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품절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연극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종교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연체율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노사정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01
  • 쓰레기 뒤지는 베네수엘라母子…하루 두 끼 먹는 국민 12%

    쓰레기 뒤지는 베네수엘라母子…하루 두 끼 먹는 국민 12%

    반평생을 제빵사로 살아온 훌리오 노게라(50).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한 베이커리에서 근무하면서 넉넉하진 않아도 생활걱정은 하지 않던 노게라는 최근 쓰레기통을 뒤져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밀가루가 떨어져 베이커리가 문을 닫은 뒤 취직이 어려워지면서 생계가 막막해진 탓이다. 실업자가 된 노게라가 쓰레기통을 뒤지기 위해 자주 찾는 곳은 안티마노라는 카라카스의 서민동네다. 잔뜩 쌓인 쓰레기더미를 파헤치며 노게라가 찾는 건 감자 등 폐기식품이다. 진흙까지 묻어 있는 채소를 발견하면 집으로 가져가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물에 씻어 길에서 판매한다. 푼돈이라도 벌기 위해서다. 노게라는 "여기라도 오지 않는다면 당장 굶어죽을 판"이라며 "경제가 워낙 어렵다 보니 식사 한끼 내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가난한 석유부자'로 전락한 베네수엘라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는 사람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중남미 언론은 "한끼 식사를 해결하는 게 전쟁 같은 일이 되고 있다"며 "쓰레기통에서 이미 부패했거나 부패 직전의 식품을 찾는 사람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5년 베네수엘라의 대학들이 합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국민 중 절반 이상은 식품과 생필품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먹을 게 없어 하루에 두 끼 이하를 먹고 있는 국민은 12%에 달했다. 상황은 최악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이 최고 720%에 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나마 식품 등 생필품은 줄줄이 품절돼 돈이 있어도 구하기 힘들어졌다. 이렇다 보니 생필품을 노린 약탈사건도 급증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민간단체 '사회분쟁전망대'에 따르면 지난 5월 베네수엘라에선 생필품을 노린 약탈 52건, 약탈미수 36건이 발생했다. 앞서 지난 1월엔 약탈 10건, 약탈미수 13건이 발생했었다. '사회분쟁전망대'는 "매월 약탈과 미수사건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경제난으로 인한 사회불안이 증폭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노티오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위기의 베네수엘라, 결국 식량배급제로 가나?

    위기의 베네수엘라, 결국 식량배급제로 가나?

    극심한 경제난으로 남미경제의 시한폭탄이 된 베네수엘라에서 식량배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마르코 토레스 베네수엘라 식량장관은 6일(현지시간) "민간이 식품을 팔지 못하게 하진 않겠지만 지역생산공급위원회를 통한 식품 공급에 우선권을 두겠다"고 말했다. 지역생산공급위원회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식품배급을 위해 창설한 조직이다. 현재 식품배급은 카라카스 저소득층 밀집 거주지역 등지에서 실시되고 있다. 마두로 정부는 지역생산공급위원회를 통해 기초식품이 든 '식량봉투'를 나눠 준다. 식량봉투는 쌀 3kg, 우유 1리터, 설탕 1kg, 강남콩 1패키지 그리고 식용류 1리터로 구성돼 있다. 마두로 정부는 3주마다 1회 식량을 배급하고 있다. 최근엔 사망한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영면해 있는 엘갈바리오 구역에서 식량배급이 진행됐다. 중남미 언론은 "식품을 받기 위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이 긴 줄을 섰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식품배급을 놓고 베네수엘라에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마두로 정부는 식품배급을 위한 조직인 지역생산공급위원회를 "경제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혁명적 조직"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야권에선 "마두로 정부가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선심정책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식품을 받는 주민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반응과 식품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불평이 교차하고 있다. 임신 7개월이라는 19살 여성은 인터뷰에서 "정부가 나눠주는 식품이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다만 이제 곧 아기가 태어날 텐데 기저귀와 분유를 구하지 못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중남미 언론은 "배급되는 식품의 양이 워낙 적어 혜택을 받는 사람들 사이에도 불만이 많다"고 전했다. 한편 배급이 시작되면서 베네수엘라에선 정부가 가격을 통제하는 식품의 경우 앞으론 민간의 판매가 금지되고 배급만 이뤄질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토레스 식량장관은 "소문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그러나 (식품이 부족한 만큼) 지역생산공급위원회를 통한 나눠주기에 우선권을 두겠다"고 말했다. 마두로 정부는 품절을 거듭하는 식품대란이 "(실정이 아니라) 자본세력의 투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파티야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의약품 부족 비상사태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의약품 부족 비상사태

    심각한 경제난으로 생필품이 절대 부족한 베네수엘라에서 이젠 의약품마저 품절되고 있다. 진통제, 항생제 등이 떨어지면서 약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되어버렸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산드라 치아멘티.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약국이 개점휴업 상태라며 한숨을 몰아쉬었다. 아픈 사람이 없는 게 아니라 아픈 사람이 먹을 약이 없어서다. 그는 최근 콜레스톨이 높다는 진단을 받았다. '로수바스타티나'라는 약을 복용하라는 처방전을 받았지만 약사인 그조차 약을 구하지 못했다. 주문을 해도 약이 공급되지 않은 탓이다. 결국 약국 4곳을 돌면서 약을 구했지만 "베네수엘라 국민의 건강이 심히 걱정된다"며 울상을 지었다. 치아멘티는 "주문하는 약을 100으로 잡으면 납품을 받는 건 20에 불과하다"며 "결국 필요한 약의 20%만 공급이 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치아멘티의 약국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베네수엘라 약사협회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의약품 중 85%는 품절 상태다. 현지 언론은 "진통제 같은 일반의약품을 사기 위해 여기저기 약국을 '순례'해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지만 그래도 빈 손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많다"고 보도했다. 의약품이 크게 부족하자 야권은 '인도적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응하자고 제안했지만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루이사나 멜로 보건부장관은 "의약품이 부족한 건 국민이 과도하게 약을 먹기 때문"이라고 황당한 주장을 펴고 있다. 현지 언론은 "약이 없어 6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약국이 문을 닫는 등 의약품 품절이 심각한 후유증을 낳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프렌사알테르나티바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경제 블로그] 코데즈컴바인 FTSE 제외… 헛다리 짚은 거래소

    ‘묻지마 폭등’으로 증시를 뒤흔든 코스닥 관리종목 코데즈컴바인을 놓고 한국거래소가 헛발질을 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태의 주범은 잡지 못하고 헛다리만 짚은 것 아니냐는 뒷말입니다. 3일 코스닥시장에서 코데즈컴바인은 3950원(7.68%) 내린 4만 74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아시아·태평양 스몰캡(소형주) 지수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에 8% 넘게 떨어진 주가는 이날도 급락세를 이어 갔습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3월 3일부터 급등했습니다. FTSE 지수 편입이 예고된 바로 다음날이었지요. 같은 달 2일 2만 3200원이던 주가는 8거래일 만에 18만 4100원까지 오르며 순식간에 카카오를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2위로 뛰어올랐습니다. 뒤늦게 코데즈컴바인의 FTSE 지수 편입 사실을 안 거래소는 관리종목이 이 지수에 들어가는 것은 문제라고 진단했습니다. 이른바 ‘품절주’에 매수세가 몰리며 폭등이 일어났다고 본 것이죠. 거래소는 FTSE 영국 본사와 홍콩의 아시아사무소 등을 직접 찾아가 이런 전후 사정을 설명했습니다. 결국 FTSE 본사는 코데즈컴바인을 지수에서 뺐습니다. 거래소는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한 협력 채널도 FTSE 본사 측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언뜻 보기에 적극적인 조치로 보이는 거래소의 이런 대응에 헛수고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은 왜일까요.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수 추종자금 유입으로 주가가 올랐다면 지수에서 빠진 날 외국인 대량 매도가 나왔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코데즈컴바인이 FTSE 지수에서 해제된 지난 2일 외국인들은 되레 4800만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습니다. 실제 편입이 이뤄진 지난 3월 18일 이후 3거래일 동안은 반대로 순매도가 이어졌죠. 지수 추종자금은 유입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이 관계자는 “FTSE의 비주류지수, 그 안에서도 비중이 미미한 코데즈컴바인을 담은 추종자금은 없다고 봐도 된다”며 “편입 소식을 빌미로 ‘검은 머리 외국인’이 개입한 작전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수 편입은 주가를 올리기 위한 구실이었을 뿐, 관리종목이 FTSE 지수에 못 들어가게 한다고 제2의 코데즈컴바인 사태를 막을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거래소는 앞서 유통주식이 적은 종목에 대한 거래 규제 강화 등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조사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줄지어 문닫는 약국…의약품 품절사태 베네수엘라

    줄지어 문닫는 약국…의약품 품절사태 베네수엘라

    심각한 경제난으로 생필품이 절대 부족한 베네수엘라에서 이젠 의약품마저 품절되고 있다. 진통제, 항생제 등이 떨어지면서 약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되어버렸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산드라 치아멘티.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약국이 개점휴업 상태라며 한숨을 몰아쉬었다. 아픈 사람이 없는 게 아니라 아픈 사람이 먹을 약이 없어서다. 그는 최근 콜레스톨이 높다는 진단을 받았다. '로수바스타티나'라는 약을 복용하라는 처방전을 받았지만 약사인 그조차 약을 구하지 못했다. 주문을 해도 약이 공급되지 않은 탓이다. 결국 약국 4곳을 돌면서 약을 구했지만 "베네수엘라 국민의 건강이 심히 걱정된다"며 울상을 지었다. 치아멘티는 "주문하는 약을 100으로 잡으면 납품을 받는 건 20에 불과하다"며 "결국 필요한 약의 20%만 공급이 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치아멘티의 약국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베네수엘라 약사협회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의약품 중 85%는 품절 상태다. 현지 언론은 "진통제 같은 일반의약품을 사기 위해 여기저기 약국을 '순례'해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지만 그래도 빈 손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많다"고 보도했다. 의약품이 크게 부족하자 야권은 '인도적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응하자고 제안했지만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루이사나 멜로 보건부장관은 "의약품이 부족한 건 국민이 과도하게 약을 먹기 때문"이라고 황당한 주장을 펴고 있다. 현지 언론은 "약이 없어 6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약국이 문을 닫는 등 의약품 품절이 심각한 후유증을 낳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프렌사알테르나티바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1분에 9.6권 팔린 ‘채식주의자’…새달 출간 소설 ‘흰’ 사인본 예약 완판

    1분에 9.6권 팔린 ‘채식주의자’…새달 출간 소설 ‘흰’ 사인본 예약 완판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 수상 작가가 된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일부 서점에서는 책이 품절될 정도다. 곧 나올 신작에도 벌써부터 독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17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채식주의자’는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하루 동안에만 4500여부 팔려나갔다. 전날(200부)에 비해 판매량이 무려 22배 넘게 뛰었다. 오프라인 매장에 있던 500부가량의 재고는 오전 중에 모두 품절됐다. ‘소년이 온다’ 등 한강의 다른 작품도 관심을 받으면서 그의 저서 10여종이 5400여부가량 판매됐다. 인터넷 서점 예스24도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채식주의자’가 6700부 팔렸다고 전했다. 전날(180권)에 비해 37배나 치솟은 판매량이다. 예스24는 “1분당 약 9.6권씩 팔린 셈이고, 최근 15년간 가장 빠르게 팔린 2012년 ‘안철수의 생각’의 1분당 9.4권을 근소하게 앞섰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도 ‘채식주의자’는 오후 6시 기준으로 3500부가량 팔렸다. 이들 주요 서점의 판매량을 합하면 ‘채식주의자’는 이날 하루에만 1만 4000부가 넘게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다음달 1일 문학동네 임프린트 난다에서 출간할 소설 ‘흰’은 지난 12일 예약판매를 건지 사흘 만에 작가의 친필 사인본 2000부가 모두 동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흰색을 소재로 한 65개의 소설 같기도, 시 같기도 한 이야기다. 책은 국내 출간 전 이미 영어 번역 작업이 시작되는 등 이미 해외 수개국에서 번역, 출간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영국에서는 ‘채식주의자’ 번역자인 데버러 스미스가 번역을 맡았으며 내년 겨울 출간될 예정이다. 지난해 계간 창비 수록작이자 황순원문학상 수상작인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3부작 연작소설로 출간될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코데즈컴바인 시세조작 없었다” 해프닝 하나에 휘청거린 코스닥

    [경제 블로그] “코데즈컴바인 시세조작 없었다” 해프닝 하나에 휘청거린 코스닥

    한국거래소가 지난 3월 코스닥 시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코데즈컴바인 주가 이상 급등에 대해 주가 조작이나 시세조종 세력 개입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코데즈컴바인 사태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 편입 이벤트에 ‘품절주’ 효과가 더해진 해프닝으로 사실상 결론 났습니다. 미국 나스닥을 본떠 출범 20주년을 맞은 코스닥 시장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 준 사건으로 남게 됐습니다. 코데즈컴바인 주가는 3·1절 연휴 직후 들썩였습니다. 3월 2일 2만 3200원에서 이튿날 3만 150원으로 갑자기 상한가를 쳤고, 이후에도 천장을 뚫는 기세로 치솟았습니다. 3월 16일에는 장중 한때 18만 4100원까지 올라 시가총액이 6조원대 중후반으로 불어났으며 카카오를 제치고 코스닥 2위에 올랐습니다. 이 시기 코스닥 지수는 660대에서 690대까지 치고 올라왔는데, 코데즈컴바인으로 인해 12포인트가량 왜곡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의류 제조업체 코데즈컴바인은 4년 연속 적자를 냈으며 지난해 파산 신청 후 회생 절차에 들어가 10개월간 거래가 중단된 부실 기업입니다. 주식 대부분이 보호예수로 묶여 있어 실제 유통 주식은 전체의 0.6%에 불과한 이른바 ‘품절주’입니다. 소량의 거래에도 주가가 큰 폭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FTSE그룹이 3월 2일 코데즈컴바인을 스몰캡(소형주) 지수에 포함시키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가 활발해졌고 이상 주가 급등으로 연결됐습니다. 코데즈컴바인의 FTSE 지수 편입은 기술적 결함이나 실수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코스닥 시장은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흔들렸습니다. 거래소는 코데즈컴바인을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하고 품절주 대책을 발표했지만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거래소는 지난해 122개 기업이 코스닥에 신규 상장해 나스닥(275개)에 이어 세계 2위라고 선전했지만 펀더멘털(기초체력)은 여전히 취약합니다. 대형주가 적어 일부 종목의 주가가 전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는 7월 20번째 생일을 맞는 코스닥이 코데즈컴바인을 반면교사로 삼아 튼튼하고 안정적인 시장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시어머니처럼… 英왕세손비 ‘패션 외교’

    시어머니처럼… 英왕세손비 ‘패션 외교’

    인도·부탄 방문땐 10만원 미만 검소한 차림으로 ‘친근 외교’ 영국 최고의 패셔니스타로 꼽히는 케이트 미들턴(34) 왕세손비가 세계적인 패션잡지 ‘보그’의 표지 모델로 데뷔한다. 생전 영국인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시어머니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 이후 왕실 고위 인사로는 19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인도와 부탄을 돌며 옷차림으로 상대국에 대한 예의를 표현하고, 왕실의 이미지를 드높인 미들턴의 ‘패션 행보’가 다시 한번 이목을 끌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빼어난 외모·소박한 패션… 英 ‘완판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들턴은 오는 5일 발매되는 보그 영국판 6월호의 표지 모델로 등장한다. 이번 호는 보그 영국판의 창간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호로, 미들턴의 사진 7장이 실릴 예정이다. 미들턴에게는 생애 최초로 찍은 패션 화보이기도 하다. 화보는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인을 비롯한 전 세계 여성들이 그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무엇을 걸쳤는지 낱낱이 찾아내 입는 옷마다 매장에서 품절 사태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왕실가의 일원답지 않게 소박한 취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 왕세손비는 패션업계에선 ‘완판녀’란 별칭까지 얻은 상태다. 왕실 여인들은 죄다 비싼 것만 걸칠 것이란 편견을 깨고 10만원도 되지 않는 의상들을 주로 입으면서 국민의 왕실에 대한 존경심을 높였다고 데일리메일은 평가했다. 앞서 지난달 인도 방문에선 미들턴이 인도풍의 의상이나 인도 출신 디자이너의 드레스를 입고 ‘패션 외교’를 펼쳐 주목받았다. 뭄바이에 도착한 왕세손 부부는 테러 희생자들을 기리며 묵념했는데 미들턴은 동양적 느낌을 물씬 풍기는 영국 브랜드의 붉은색 치마를 걸쳤다. 또 검소한 차림으로 고아들과 함께 그림과 놀이를 즐기고, 직접 마을 주민들과 악수를 했다. 자라의 카키색 스키니진(29.99파운드·약 4만 9900원), 글래머러스의 맥시 드레스(50파운드·약 8만 3000원) 등이 당시 입었던 옷들이다. 그는 자녀인 조지(3) 왕자와 샬럿(2) 공주에게도 중저가 브랜드를 입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데일리메일은 “(왕실도) 국민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친근감을 높이려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개방적·서민 행보… 다이애나 ‘후계자’ 영국 언론들은 미들턴의 행보에 이미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시어머니인 다이애나비의 개방적이고 서민적인 행보에 빗대 미들턴을 ‘다이애나비의 후계자’라고 표현했다. 다이애나비도 1997년까지 생전 네 차례나 보그지 표지 모델로 등장한 인연 덕분이다. 한편 이번 화보 촬영은 지난 1월 왕실 별장이 자리한 잉글랜드 동부 노퍽의 샌드링엄에서 이뤄졌다. 세계적 사진작가인 조시 올린스가 참여했다. 미들턴은 이날 영국의 상징 브랜드인 버버리 코트와 바지 외에도 서민풍 티셔츠와 빈티지 모자 등을 번갈아 착용했다. ●“국민과 다르지 않다” 조지 왕자도 싼 옷 이번 촬영은 국립 초상화미술관의 중재로 성사됐다. 보그가 미술관을 통해 그곳의 주요 후원자인 미들턴을 섭외했다는 설명이다. 보그 측은 “다이애나비보다 미들턴 왕세손비 섭외가 훨씬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미들턴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은 4일부터 22일까지 국립 초상화미술관에서도 전시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물먹는 하마·쉐리 쓰레기통에”… 옥시 불매 확산

    “물먹는 하마·쉐리 쓰레기통에”… 옥시 불매 확산

    “옥시 관련 뉴스를 보고 충격을 받아 집에 있던 그 회사 제품들 다 버렸어요. 우리 아기에게 해로울까 봐서요.” 14개월 된 아이를 키우는 박모(31·여)씨는 지난주 손세정제, 청소용품, 주방용품, 방향제 등 집 안에 있던 RB코리아(옥시레킷벤키저에서 사명 변경)의 제품들을 모두 처분했다. 박씨는 25일 “가습기 소독제가 아닌 다른 옥시 제품들은 인체에 무해하다고 하지만 곧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최대 가해 기업인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옥시크린’, ‘물먹는 하마’, ‘쉐리’ 등 이 회사 제품 판매량이 급감한 가운데 시민단체들은 아예 “불매운동을 펴겠다”고 공식 선언을 했다. 인터넷 오픈마켓 옥션의 경우 지난 18~24일 일주일간 전체 표백제 판매량이 직전 1주일에 비해 43%나 줄었다. 시장에서는 표백제 ‘옥시크린’의 시장 점유율이 80% 이상이라는 점에서 옥시에 대한 소비자 불매 기류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소셜커머스 티몬의 생활필수품 상시 판매채널인 슈퍼마트에서도 옥시 제품 판매량이 30% 가까이 감소했다. 옥시크린의 대체재인 과탄산소다 제품은 주말에 품절이 됐다. 대형마트에서 옥시 보이콧 기류가 거의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온라인의 주고객층인 30~40대가 중심이 돼 불매운동을 편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옥시의 생산·판매 제품 리스트가 공유되고 있으며, 각종 청소용품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나 대체재를 소개하는 글들이 게시되고 있다. 생활용품 외에 옥시에서 만드는 소화제, 인후통 약품 등도 불매운동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주부 곽모(32)씨는 “욕실 청소용품은 베이킹 소다에 식초를 섞어 쓰면 되고, 손세정제 대신 비누를 사용하면 된다”고 밝혔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과 환경보건시민센터, 소비자단체협의회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피해자 및 가족모임의 강찬호 대표는 “관련 기업들이 피해자와 가족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수사에 협조해 법적·사회적 책임을 질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앵그리맘’ 뿔났다…옥션·티몬에서 옥시 관련 제품 판매 급감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최대 가해기업인 ‘옥시’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30~40대 ‘앵그리맘’이 불매운동에 대거 동참한 정황이 25일 확인됐다. 대형마트에서 보이콧 기류가 거의 감지되지 않은데 비해, 30~40대 주부가 주고객인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지난 주말 관련 제품 판매가 전주에 비해 30% 이상 급감했다. 오픈마켓 옥션은 지난 23~24일, 주말 이틀 동안 표백제 판매량이 1주일 전보다 43% 감소했다고 밝혔다. 옥시가 만드는 표백제 옥시크린의 표백제 시장 점유율이 80%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 주말 옥시크린 판매량에 타격이 가해졌음을 유추할 수 있다.  소셜커머스 티몬의 생활필수품 상시 판매채널인 슈퍼마트에서도 옥시 제품 판매량이 30% 가까이 급감했다. 슈퍼마트에서는 옥시크린, 쉐리, 물먹는하마 등을 판매한다. 티몬에서는 한편으로 옥시크린의 대체제인 과탄산소다 제품이 주말 동안 품절됐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옥시 제품 판매와 관련된 특이한 동향이 파악되지 않았다. 한 대형마트 측은 “표백제·제습제 시장에서 70~80% 점유율을 유지하는 터라 소비자들이 쉽게 옥시 제품 대신 다른 제품을 고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화제의 당선인] 최연소 비례대표 김수민, ‘허니버터칩 공신’과 ‘금수저’ 사이

    [화제의 당선인] 최연소 비례대표 김수민, ‘허니버터칩 공신’과 ‘금수저’ 사이

    지난 4·13 총선으로 20대 국회 입성이 확정된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최연소는 국민의당 비례대표 7번 김수민(30·여) 당선인이다. 김 당선자는 20회 국회뿐만 아니라 헌정사상 최연소 비례대표 국회의원에도 이름을 올렸다. 역대 최연소 선출직 국회의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으로, 김 전 대통령은 1954년 5월 26세 나이에 국회의원이 됐다.  총선 결과 국민의당의 선전 속에 김수민 후보까지 최연소로 당선되면서 최근 그의 이력과 집안배경도 화제가 되고 있다. 김 당선인이 유명세를 타게 된 출발점에는 한 때 사재기 기승까지 일었던 과자 ‘허니버터칩’이 있다. 숙명여대 시각영상디자인과를 나온 김 당선자는 교내 디자인 동아리 ‘브랜드 호텔’을 광고홍보전문 벤처기업으로 이끌었다. 이 기업이 포장지 디자인을 맡은 허니버터칩이 ‘품절대란’을 일으키면서 브랜드 호텔은 광고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브랜드 호텔은 상품 패키지 디자인뿐만 아니라 국민의당 PI(심볼, 로고, 상징색)도 만들었다. ‘국민 편이 하나쯤은 있어야지’, ‘1번과 2번에겐 기회가 많았다. 여기서 멈추면 미래는 없다’ 등 국민의당 선거 메시지도 브랜드 호텔의 작품이다. 그러나 김 당선인이 긍정적인 평가만 받는 것은 아니다. 지난달 24일 김 후보가 전직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여권 인사의 딸로 밝혀지면서 ‘금수저 논란’도 일었다. 김 당선자 아버지는 김현배 ㈜도시개발 대표이사로, 지난 1996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내에서도 뒷말이 적지 않았다. 당 관계자는 “청년 비례대표라면 이 시대 청년이 절망하는 ‘금수저 흙수저’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본 사람이어야 하지않겠느냐”며 “젊은 당원들 사이에선 납득하기 어렵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고 전했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세월 쌓인 초판 가치 쌓인 명품

    세월 쌓인 초판 가치 쌓인 명품

    출판업계부터 수집가까지 서적, 음반의 초판본과 희귀본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국내 온라인 대형서점들도 소장 가치가 있는 중고 책과 음반을 매입해 판매하는 경쟁이 활기를 띠고 있다. 출판계의 초판본 열풍은 1인 출판사인 소와다리가 지난해 11월 김소월 시집 ‘진달래꽃’ 초판본을 처음 복간하면서 주목받았다. 진달래꽃은 발간 한 달 만에 인터넷서점 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후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백석의 ‘사슴’, 정지용의 ‘정지용 시집’ 등 초판 복각본이 큰 인기를 끌면서 출판계의 단비가 되고 있다. 외국 서점에서도 초판본은 고가로 컬렉터들에게 팔린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고서점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에 따르면 이 서점에서 가장 비싼 책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1945년) 초판본으로 450만원 정도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1942년) 초판본은 110만원이다. 국내 경매시장에서는 최근 김소월의 시집 ‘진달래꽃’ 초판 진본이 1억 3500만원,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이 1300만원, 서정주의 ‘화사집’이 3000만원을 기록했다. 컬렉터들이 헌책방을 뒤져 희귀본을 구하는 열풍이 확산되면서 그림과 마찬가지로 책의 투자가치도 커지고 있는 셈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중고장터에서는 1948년에 발간된 ‘근원수필’(김용준·을유문화사)이 35만원, 1964년에 나온 ‘이광수전집’(삼중당) 20권이 25만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알라딘 등 온라인 서점들은 소장 가치를 인정받는 상품인 초판 사인본, 진본, 절판본, 북클럽 에디션 등은 별도로 등록하고 거래하도록 하고 있다. 인터파크도서는 스테디셀러로 인기 있는 책들의 초판본을 재조명하고 나섰다. 우선 ‘젊은 날의 초상’(이문열, 1981)과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전혜린, 2002), ‘전태일 평전’(조영래, 1990), ‘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김형경, 1993) 총 4권을 재발간하고 초판 표지 한정판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최근 출판업계에서 화두가 된 초판본 열풍이 고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재조명책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됐다”며 “이번 프로모션을 위해 특별 제작한 초판본 표지는 기존의 도서와는 색다른 느낌을 전달해 소장 가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판본, 희귀본 열풍은 서적뿐 아니라 LP음반, DVD로도 확산되고 있다. 예스24, 알라딘의 경우 현재 판매 중인 LP음반 중에서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건 두 업체 모두 ‘서태지와 아이들’ 음반으로 나타났다. 알라딘에서는 서태지 데뷔 15주년 기념 음반이 24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예스24에서는 1집 음반이 1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예스24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DVD는 홍상수 감독 컬렉션(6Disc)으로,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강원도의 힘’, ‘오! 수정’, ‘생활의 발견’,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밤과낮’을 묶어 9만 9000원에 판매 중이다. 알라딘은 최근 미국 내 중고서점에서 대량 매입한 2만 5000여장의 음반을 국내 고객들에게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알라딘 측은 “판매 상품의 80%가량은 품절된 아이템이고, 60%가량인 1만 5759장은 기존 수입음반 판매사 등에서도 구하기 어려운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6일부터 판매된 직수입 중고 음반은 한 달여간 1만여장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표정훈 출판평론가는 “책과 음반 등 오래된 작품들을 소비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는 건 그만큼 역사성이 중요해지고 가치를 재발견하게 되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뒤집어 보면 신작은 상대적으로 덜 소비하면서 전반적으로 독서 인구 등 문화에 대한 소비 자체가 위축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단독]잘 나가는 LG G5 “풀메탈 아니다” 유튜브서 논란

    [단독]잘 나가는 LG G5 “풀메탈 아니다” 유튜브서 논란

    지난달 31일 출시 후 품절을 빚을 정도로 흥행에 성공한 LG전자의 간판 스마트폰 G5가 플라스틱 사용 논란에 휩싸였다. LG전자는 G5가 금속으로 본체를 감싼 ‘풀 메탈 보디’ 디자인을 사용했다고 홍보해왔다. 하지만 출시 이후 제품을 만져보니 “플라스틱 느낌이다”, “아이폰6S나 삼성 갤럭시S7과 같은 금속 재질은 아닌 듯 하다”는 일부 소비자의 지적이 이어졌다. 급기야 한 외국인 IT 블로거가 G5의 플라스틱 사용 의혹을 제기하는 동영상을 올리면서 논란이 커졌다. ‘제리리그에브리싱’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블로거는 지난1일(현지시간) G5를 분해하는 영상을 찍어 유튜브(아래 영상 참고)에 올렸다. 이 블로거는 레이저커터칼로 LG G5의 뒷면을 긁었더니 금속이 아닌 플라스틱이 떨어져 나왔다고 주장했다. 영상을 보면 금색 G5 표면을 칼로 긁어내면 진회색 부분이 나오고 1~2초간 더 깊이 긁어내자 그제야 은색으로 빛나는 금속이 드러난다. 이 블로거는 “실제 사용자가 만지는 부분은 두터운 플라스틱 층이서 고급스러운 마감은 아니다”라면서 “G5가 순수한 금속(pure metal)이라는 LG의 광고는 과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LG전자의 입장을 요약하면 이렇다. 자동차나 항공기는 금속으로 제작한 뒤 페인트를 칠한다. 이렇게 도색을 했다고 해서 자동차나 항공기를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고 하진 않는다는 것이다. LG전자에서 해외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켄 홍 부장은 2일 논란이 된 G5 분해 동영상에 직접 댓글을 남겼다. 홍 부장은 “G5에는 플라스틱이 아니라 알루미늄에 페인트가 잘 접착되도록 하는 처리제인 프라이머를 입혔다”면서 “G5에 사용된 알루미늄 합금은 특허출원 중인 LM201b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자동차와 항공기에 쓸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장은 “다른 스마트폰에 사용된 알루미늄과 달리 G5는 금속을 녹여 틀에 넣어 굳히는 ‘주조 방식’을 택해 견고하면서도 가벼운 무게를 유지하고 있다”고 적었다. 프라이머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서는 “다른 스마트폰과 달리 안테나선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고 마이크로 다이징 공법을 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 다이징은 금속 표면에 아주 작은 크기의 컬러 입자를 부착하는 공법으로 금속 고유의 고급스러움을 살리면서 다양한 색감을 살리기 위해 사용된다고 LG전자는 밝혔다. 손으로 잡는 부분이 금속으로 돼 있는 아이폰 6S나 갤럭시 S7의 경우 수신률이 저하되는 전파간섭 문제를 해결하고자 뒷면이나 상하단에 비금속 재질의 안테나선을 겉으로 노출시켰다. 반면 G5는 안테나 선이 보이지 않는다. 홍 부장은 “금속도 긁히기 마련이다. 유려한 마무리와 내구성, 가벼운 무게를 유지하려고 다른 공법을 고안한 것”이라면서 “이미 해오던 방식을 따르지 않는 것을 나쁜 것이라 말할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프라이머도 플라스틱 아니냐는 한 소비자의 지적에 대해 홍 부장은 “프라이머나 플라스틱이나 어차피 둘다 석유에서 뽑아낸 거니 똑같다고 한다면 어쩔 수 없다”면서 “나는 다만 LG전자 쪽의 이야기를 설명하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와 관련에 월요일인 4일에 LG전자의 공식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코데즈컴바인 같은 ‘품절주’ 거래 원천차단

    느슨한 규제기준 실효성 의문도 다음달부터 주식시장에서 유통 주식 수가 전체 발행 주식에 비해 지나치게 적은 일명 ‘품절주’는 거래가 원천 차단된다. 최근 이상 주가 급등으로 코스닥시장 혼란을 초래한 코데즈컴바인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거래 정지 기준이 느슨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거래소는 22일 경영 악화에 따른 대규모 감자나 보호예수 등으로 유통 주식 수가 10만주 미만인 종목은 매매 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유통 주식이 전체 발행 주식의 2% 미만인 코스닥 종목, 1% 미만 유가증권시장 종목도 거래 정지된다. 증자나 보호예수 해제 등으로 전체 발행 주식의 5%(유가증권시장은 3%) 이상 또는 30만주 이상이 유통되면 거래 정지가 풀린다. 품절주 제재는 최근 이들 종목의 주가가 지나치게 널뛰고 있기 때문이다. 보호예수로 유통주식이 0.6%에 불과한 코데즈컴바인은 최근 별다른 호재가 없었음에도 보름 새 7배나 주가가 뛰는 등 시장을 교란했다. 작전 세력 개입 의혹이 제기돼 거래소가 정밀 조사 중이다. 김재준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단기과열종목’ 지정 제도를 개선하는 등 투기적 거래를 조기에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로 발표된 거래 정지 요건에 해당하는 종목이 현재 하나도 없어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유가증권시장 팀스와 신흥, 천일고속 등도 일부 단기투자자 사이에선 품절주로 불리며 주가가 출렁였지만 거래 정지에 해당할 정도로 유통 주식이 적지는 않다. 코데즈컴바인도 소급 적용은 불가능하다. 거래소는 또 종합지수 산출 시 관리 종목을 제외하거나 유통 주식만 대상으로 하자는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라성채 거래소 정보사업부장은 “관리 종목 제외 시 (거래소가 일부러 특정 종목을 배제한다는) 자의성 논란이 일 수 있고 해외에서도 그런 사례는 전혀 없다”며 “매일 변동하는 유통 주식만을 대상으로 지수를 산출하는 것도 왜곡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일각에선 코데즈컴바인이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 익스체인지(FTSE) 스몰캡지수에 새로 편입돼 주가가 급등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를 확인한 외국인이 코데즈컴바인 주식을 사자 국내 개인투자자까지 가세해 주가가 부풀려졌다는 것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태양의 후예 보고 구입했지 말입니다” 송중기 니트·송혜교 화장품 품절 행진

    SK플래닛의 오픈마켓 11번가는 국내 최초 한·중 동시 방영 드라마인 ‘태양의 후예’가 중국에서 인기를 누리자 중문11번가(www.11street.com.cn)에서 주연 배우인 송중기·송혜교의 아이템을 찾는 역직구족이 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11번가에 따르면 송중기가 드라마에서 착용한 ‘톰브라운 3선 완장니트’는 80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상품이지만 지난 14일 처음 선보인 후 판매 완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 송혜교가 사용한 ‘라네즈 BB쿠션’은 최근 1주일간(3월 14~20일) 매출이 전월 같은 기간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또 ‘라네즈 투톤 립스틱’도 최근 판매된 지 사흘 만에 품절됐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중문11번가는 한류에 관심 많은 중국 고객들을 위해 제품 설명은 물론 결제까지 모두 중국어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리페이, 웨이보 등 현지 계정으로 주문 결제가 가능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제2코데즈컴바인사태 막을 ‘품절주’ 거래 제한… 실효성 논란

     다음달부터 주식시장에서 유통 주식 수가 전체 발행 주식에 비해 지나치게 적은 일명 ‘품절주’는 거래가 원천 차단된다. 최근 이상 주가 급등으로 코스닥시장 혼란을 초래한 코데즈컴바인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거래정지 기준이 느슨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거래소는 22일 경영 악화에 따른 대규모 감자나 보호예수 등으로 유통주식 수가 10만주 미만인 종목은 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유통 주식이 전체 발행 주식의 2% 미만인 코스닥 종목, 1% 미만 유가증권시장 종목도 거래정지된다. 증자나 보호예수 해제 등으로 전체 발행 주식의 5%(유가증권시장은 3%) 이상 또는 30만주 이상이 유통되면 거래정지가 풀린다.  거래소가 품절주에 대한 제재에 나선 건 최근 이들 종목의 주가가 지나치게 널뛰고 있기 때문이다. 보호예수로 유통주식이 0.6%에 불과한 코데즈컴바인은 최근 별다른 호재가 없었음에도 보름 새 7배나 주가가 뛰는 등 시장을 교란했다. 작전 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거래소가 정밀조사 중이다.  김재준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단기과열종목’ 지정 제도를 개선하는 등 투기적 거래를 조기에 차단하겠다”며 “거래정지 종목의 거래 재개 시 참고 정보도 별도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로 발표된 거래정지 요건이 품절주 투기를 막기에는 느슨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유가증권시장 신흥 등의 경우 일부 단기투자자 사이에선 품절주로 불리며 주가가 출렁였지만 거래정지에 해당할 정도로 유통 주식이 적지는 않다. 코데즈컴바인은 소급 적용이 불가능하며, 단기과열종목 지정 등을 통해서만 투기 거래를 차단할 수 있다.  거래소는 또 종합지수 산출 시 관리종목을 제외하거나 유통 주식만 대상으로 하자는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라성채 거래소 정보사업부장은 “관리종목 제외 시 (거래소가 일부러 특정 종목을 배제한다는) 자의성 논란이 일 수 있고 해외에서도 그런 사례는 전혀 없다”며 “매일 변동하는 유통 주식만을 대상으로 지수를 산출하는 것도 왜곡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코데즈컴바인은 이상 주가 급등 기간 동안 시가총액이 급속히 커지면서 코스닥 지수를 12포인트가량 왜곡한 것으로 지적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식품업계 장수 브랜드의 ‘新생존법’

    식품업계 장수 브랜드의 ‘新생존법’

    장기불황에 신제품 출시 부담접근성 높여 젊은층 공략하고 기존제품 활용해 홍보 극대화 올해로 42살 된 동갑내기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와 오리온의 ‘초코파이’가 장수 이미지를 넘어 변신을 꾀하고 있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개점과 함께 문을 연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 플래그십 스토어인 ‘옐로우 카페’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옐로우 카페는 빙그레가 1974년 출시한 장수 제품인 바나나맛우유를 주재료로 만든 라테, 셰이크, 소프트 아이스크림, 푸딩 등을 파는 곳이다. 매장 입구에는 대형 바나나맛우유 조형물을 설치했다. 빙그레가 바나나맛우유를 중심으로 한 카페를 만든 이유는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빙그레 관계자는 “브랜드가 오래될수록 기존의 고객층 연령대도 높아지기에 젊은 고객층에게 바나나맛우유를 오래된 제품으로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으로 응용해 판매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나나맛우유와 같은 해에 출시된 오리온의 초코파이도 최근 동생 제품인 바나나맛이 출시됐다. 오리온이 올해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2013년 개발에 착수해 3년에 걸쳐 만든 제품이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제품을 맛보고 싶지만 품절돼 구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60세는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는 나이라는 말도 있듯이 새로운 출발을 위해 오리온의 대표 장수 제품인 초코파이를 응용하게 된 것”이라면서 “공장을 풀가동해 최대한 수요를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빙그레에 앞서 해태제과는 지난 1월 홍익대 근처에 카페 ‘해태로’ 1호점을 연 데 이어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의 빙그레 옐로우 카페 바로 옆에 2호점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해태제과의 제2의 전성기를 열게 한 허니버터칩을 카페에서 직접 만든 것으로 맛볼 수 있다. 또 해태제과의 장수 제품인 홈런볼, 오예스, 후렌치파이 등을 응용해 만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장수 브랜드들이 변신하고 있는 이유는 젊은 고객층을 끌어모으기 위한 이유도 있지만 장기화된 경기 불황과도 연결된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일수록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기 부담스러운 만큼 잘 알려진 기존 제품을 활용하면 큰 부담 없이 홍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현장 블로그] 책값 부담 vs 저작권 위반… 대학가 불법제본 딜레마

    대학가 제본소의 복사기들이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새 학기를 맞아 전공서적을 복제하기 위해 몰려든 학생들 때문입니다. 주문이 밀리다 보니 제본한 책을 찾는 데 1주일 이상이 걸리기도 합니다. 저작권법 제136조에 따르면 이렇게 불법으로 책을 복사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 대학 도서관들은 책 한 권의 3분의1 이상은 복사를 해주지 않습니다. 불법 여부를 가르는 암묵적인 마지노선을 그 정도로 보는 것이지요. “과목당 교재 3권을 사면 20만~30만원은 우습게 넘어갑니다. 같이 수업 듣는 8명이 단체로 제본을 했는데 권당 1만원 정도에 해결이 되더라고요.” 대학원생 김모(30)씨의 전언입니다. 한 페이지 복사에 A4 용지 기준으로 40~50원이니까 어지간히 두꺼운 책이 아니고선 1만원대에 교재를 장만할 수 있는 거죠.”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 초 전국 대학가 인쇄업체 111곳을 적발해 불법 복제물 5783개를 폐기 처분했습니다. 그러나 45명의 단속원으로 모든 제본업체를 적발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학생들이 중고책을 구하면 어떨까요. 대학생 이모(22·여)씨는 “각종 온라인 서점의 중고책은 개강도 하기 전에 품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수강 신청도 하기 전에 자신이 들을 과목의 중고책을 사는 학생들이 많은 탓”이라고 했습니다. 이씨는 이어 “학교 도서관의 책은 대부분 최신판이 아니어서 그 책으로 공부했다간 시험 때 낭패를 볼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습니다. 대학생 김모(22·여)씨는 ‘바늘구멍 취업’도 불법 복제가 만연한 이유라고 했습니다. “학점이 취업의 가장 기본적인 스펙이다 보니 보충 서적까지 다 공부를 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값싼 복제본에 눈길을 주게 되는 이유인 거죠.” 일부 대학에서는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선배들의 책 물려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저작권을 포기하고 무료로 교재를 만드는 교수들도 있죠. 2013년 설립된 ‘공유와 협력의 교과서 만들기 운동본부’에서는 42명의 교수가 ‘빅북(Big Book)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들이 지은 ‘경영학 원론’, ‘통계학의 이해’ 등 10권의 교재를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게 하는 거죠. 어쩔 수 없다는 ‘경제적 현실’과 그래도 해서는 안 된다는 ‘법률적 현실’. 둘 중 어떤 선택에 공감하는 사람이 더 많을까요. 그리고 둘 사이에 교수사회와 출판업계가 나설 여지는 전혀 없는 것일지요.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품절남 예약’ 김원준 “이상형? 유재석 성격” 과거 이상형 발언보니

    ‘품절남 예약’ 김원준 “이상형? 유재석 성격” 과거 이상형 발언보니

    가수 김원준(43)이 14세 연하의 검사와 결혼을 발표한 가운데, 과거 밝힌 이상형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원준은 2015년 4월 bnt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상형에 대한 질문에 “솔직히 이상형은 정해져 있지 않다”면서 “내적인 성격으로는 여자 유재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지금 가릴 때가 아니다. 다른 사람들은 눈이 높아서 결혼을 안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원준은 “편한 사람이 좋다. 좀 멋스럽게 포장하면 내 단점까지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원준 소속사 FE엔터테인먼트 측은 8일 “김원준 씨는 4월 16일 오후 3시 대검찰청 예식장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면서 “예비신부는 14세 연하의 재원으로 현재 검찰청 소속 검사로 재직 중이다”고 밝혔다. 사진=김원준 트위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달콤살벌한 맛짱] 크레이프

    [달콤살벌한 맛짱] 크레이프

    도지마롤로 유명한 디저트 브랜드 몽슈슈의 또 다른 인기 제품으로 해피파우치가 있다. 달콤한 생크림을 부드러운 크레이프로 감싸 복주머니 형태로 만들어 촉촉하게 즐기는 맛이 무엇보다도 일품이다. 인기가 많아 단숨에 품절되지만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오븐 없이도 집에서 얼마든지 비슷하게 만들 수 있다. 생크림 대신 커스터드 크림을 넣고 여러 과일을 넣어 응용해도 좋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서울요리학원에서 홍희경 기자와 김진아 기자가 몽슈슈의 해피파우치를 따라잡아 봤다. 내용물을 감쌀 크레이프를 만드는 과정은 명절 때 전을 부치는 것과 비슷했다. 먼저 박력분과 소금, 설탕 등을 섞어 준 뒤 계란을 넣고 또 섞는다. 이어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조금씩 넣고 섞어 주면 묽은 반죽이 완성된다. 문제는 크레이프 반죽을 부쳐 내는 일이다. 얇고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크레이프를 만들어 내는 건 쉽지 않았다. 요령은 기름으로 코팅한 프라이팬과 약한 가스불에 있었다. 중불에 달궈진 프라이팬에 전을 부칠 때처럼 기름을 흥건하게 남겨 두지 말고 프라이팬을 기름으로 코팅하듯 키친타월로 닦아 내는 게 좋다. 여기에 반죽을 원형으로 살짝 부어 중불에 서서히 익힌다. 반죽이 부글부글 끓는 듯이 올라오면 살짝 손으로 들어 뒤집어야 찢어지지 않는다. 크레이프 반죽이 워낙 얇기 때문에 뒤집개로 뒤집으면 찢어질 수 있다. 크레이프를 굽는 건 주부인 홍 기자가 유리했다. 홍 기자는 명절에 자주 전을 부쳐 본 경험을 살려 능숙하게 노릇노릇한 크레이프를 만들어 냈다. 크레이프보다 더 까다로운 것은 속을 채우는 바닐라 커스터드 크림 만들기다. 일반 베이커리 가게에서 슈크림빵에 들어가는 연노란색 커스터드 크림의 관건은 너무 단단하지도 너무 무르지도 않은 그 질감에 있다. 커스터드 크림 만들기 과정 가운데 가장 어려운 부분은 여러 재료가 들어간 반죽을 크림이 될 때까지 끓여 주는 것이다. 내용물이 타지 않게 중불에서 빠르게 휘저으며 끓여 주는 게 중요하다. 처음에는 물 같았던 질감이 몇 분도 안 돼 갑자기 몽글몽글해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때 빠르게 냄비를 불에서 떼어내야 한다. 크림이 약간이라도 타면 탄 내가 강하게 나기 때문이다. 이 커스터드 크림을 만들 때 두 기자의 운명도 갈렸다. 크레이프 만들기를 가르친 박지현 서울요리학원 강사는 김 기자에게 10점 만점에 10점을, 홍 기자에게 8점을 줬다. 박 강사는 “김 기자의 커스터드 크림은 크림이 몽글몽글해질 때 바로 냄비를 불에서 떼고 빠르게 저어서인지 바닐라의 풍미가 살고 질감이 부드러운 반면 홍 기자의 커스터드 크림은 퍼석퍼석한 느낌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크레이프에 꼭 커스터드 크림과 과일을 넣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시중에 파는 다양한 크레이프처럼 야채 샐러드나 햄, 치즈 등을 넣고 돌돌 말아서 먹어도 한 끼 식사나 간식으로 충분해 보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수강 문의는 서울요리학원(www.seoulcooking.net, 02-766-1044~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