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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도날드 “‘햄버거병’ 어린이 측과 합의…치료비용 지원”

    맥도날드 “‘햄버거병’ 어린이 측과 합의…치료비용 지원”

    한국맥도날드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아이가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일명 햄버거병)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여성과 논쟁을 종결하기로 합의했다. 맥도날드는 12일 “맥도날드와 HUS를 앓고 있는 어린이의 어머니는 그동안 아이의 건강 회복을 위해 인도적인 차원에서 지원 논의를 해 왔으며, 지난 11일 법원 주재 조정 하에 양 측 간 합의에 이르게 되었다”고 밝혔다. 양 측은 앞으로 양 측 입장을 대변하거나 이용하고자 하는 제 3자 또는 단체에 관여하지 않고 어린이의 치료에만 전념하기로 합의했다. 앞으로 해당 사안에 대해 더이상 논쟁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평택에 사는 한 여성은 2016년 9월 당시 네 살이던 아이가 맥도날드 불고기버거를 먹고 HUS에 걸렸다고 주장했고, 이듬해 맥도날드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맥도날드 햄버거 패티 때문에 HUS가 발병했다는 증거를 찾기 어렵다며 맥도날드를 불기소 처분했지만, 이 여성은 맥도날드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맥도날드는 해당 사안에 대한 법적 책임 유무와 관계 없이 인도적 차원에서 어린이의 건강 회복을 돕겠다는 뜻으로 여성과 대화를 시도해 왔으며, 지금까지 발생한 어린이의 치료금액은 물론, 앞으로 어린이가 치료와 수술을 받는데 필요한 제반 의료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무성 “우파정권 잘못 때 책임자급 인사들, 이번 총선 쉬어야”

    김무성 “우파정권 잘못 때 책임자급 인사들, 이번 총선 쉬어야”

    “대권주자·지도자급 수도권 험지 도전해야…공 세워야”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우리 당과 우파 정치 세력이 이렇게 어렵게 되는 과정에서 책임자 급에 있었던 사람은 이번 선거에서 쉬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총선 불출마 의사도 재확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의원모임 ‘열린 토론, 미래’ 세미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 우파 정권이 잘못한 데 대해 억울하지만 책임 선상에 있었던 중진 의원들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은 자기를 죽여서 나라를 살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책임론도 함께 거론하면서 “보수는 품격이다. 품위 있는 퇴장을 함으로써 보수통합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며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재차 확인했다. 김무성 의원은 새누리당(옛 한국당)이 공천 파동으로 참패했던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당 대표를 지냈다. 김무성 의원은 “(중진 용퇴는) 지역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감점이 아닌 가산점제를 잘 활용해 국민이 원하는 정도 수준까지 변화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권 주자들의 수도권 험지 출마론에 대해선 “스스로 대권주자 또는 정치 지도자급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통합된 정당에 공을 세워야 한다”며 “나라를 망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거물 정치인들을 잡겠다는 의지를 갖고 당에 불리한 수도권에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세 번 국회의원에 떨어지고 대통령이 됐다”며 “당을 위해 험지에 나가는 사람도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며 절대 불리한 입장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과의 통합과 관련, “한국당과 변혁 양쪽이 수용할 수 있는 공천제도를 만들면 통합이 된다”며 “이 문제를 예견하고 두 달 전에 던진 화두가 완전한 국민경선으로,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공천 제도를 만들면 통합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변혁 측은 ‘변혁이 한국당에 국민경선 공천을 제시했다’는 한 언론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변혁의 지상욱 의원은 “변혁은 선거를 앞두고 정치공학적으로 움직이고 있지 않다. 보수를 다시 살려 나라를 구하자는 명제 앞에 무슨 공천 타령인가”라며 “공천에 대해서도, 공천룰에 대해서도 의논을 해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2019 한국학교심리학회 추계학술대회 ‘사회정의 옹호를 위한 학교와 심리상담자의 역할’

    2019 한국학교심리학회 추계학술대회 ‘사회정의 옹호를 위한 학교와 심리상담자의 역할’

    한국학교심리학회에서는 지난 9일 한양대학교 사범대학 본관에서 ‘사회정의 옹호를 위한 학교와 심리상담자의 역할’을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청소년기의 건강한 발달과 성장을 위해서는 건강한 학교와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 분위기가 동반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심리전문가들도 사회정의 실현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은진 학교심리학회 회장(침례신학대학교)은 “인간은 직업, 성, 종교, 정체성에 상관없이 누구나 품위 있는 존재로서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주류문화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소수자들을 이해하고 평등한 시선으로 이들과 마주해야 할 것이다. 특히 성장하고 발달해 가는 과정에 있는 청소년들에게는 심리전문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라며 이번 학술대회의 의미에 대해 강조하였다.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손희제 교수가 ‘청소년 성소수자에 대한 이해와 상담’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양계민 교수가 ‘다문화 청소년에 대한 정책 방향과 교사 및 상담자의 역할’을 재단법인 동천의 이탁건 변호사가 ‘미-국적 다문화 청소년의 인권과 개선방안’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였다. 끝으로 ‘사회정의 옹호의 현실과 나아갈 방향’에 대한 종합 토론(한양대학교 김태선 교수, 침례신학대학교 장은진 교수)을 통해 학교 내 사회적 약자인 청소년 성 소수자와 다문화 청소년이 경험하는 억압과 차별의 실태를 이해하고, 이들의 인권을 옹호하고 나아가 이들의 학업 및 문화 적응을 저해하는 구조적이고 체계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심리전문가로서의 역할과 개입이 무엇인지 함께 논의하였다. 학교심리학회는 한국심리학회 산하 15개 분과 중 11분과에 속하는 전문 학회이며 매년 2회의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학회회원은 물론 학교와 청소년 문제에 관심 있는 분들은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다. 이날 조현섭 한국심리학회 회장(총신대)은 축사를 통해 우리사회에서 심리전문가의 역할과 국가공인심리사 자격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면서 “이제는 한국사회에서뿐 아니라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다른 국가와의 교류에서도 학교심리학회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라고 하였다. 이 날 총회에서 장은진 학회장은 그동안 수고한 학회임원진께 감사장을 수여하면서 고마움을 표현하였고, 차기 10대 학회장에는 명지대학교의 정은정 교수가 선출되어 2020년 1월부터 2년간 임기를 수행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와핑 같이 보실분” 관전 손님 모은 30대 입건

    “스와핑 같이 보실분” 관전 손님 모은 30대 입건

    스와핑(배우자나 애인을 서로 바꿔 하는 성관계)이나 타인과의 집단 성관계를 희망하는 회원들에게 성행위 장소를 제공한 혐의로 30대 업주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남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계는 음행매개 등의 혐의로 업주 A(39·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형법상 음행매개죄는 영리를 목적으로 사람을 매개해 간음하게 한 자를 3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 죄목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창원시내 한 건물 3층에 일반음식점인 레스토랑으로 허가받은 업소를 차려두고 스와핑이나 집단 성관계를 희망하는 회원에게 성행위 장소로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회원들뿐만 아니라 성관계 장면을 함께 볼 손님을 모으고 이들에게 맥주, 양주 등 주류를 판매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40대 부부 있습니다. 함께 하실 싱글남 모집합니다” 등의 글을 올려 참여를 희망하는 회원을 모집한 뒤 은밀히 영업을 이어간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그는 보안 유지를 이유로 사전에 손님 휴대전화도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SNS에서 사전에 회원 모집이 이뤄진 점 등에 미뤄 성행위 참여자들은 관전이 이뤄지는 사실을 알고도 자발적으로 스와핑 등을 한 것으로 봤다. 강제에 의한 행위가 아니라면 처벌 대상이 아니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다만 경찰은 A씨의 경우 손님들에게 기본으로 맥주 2병에 15만원을 받는 등 터무니없이 비싼 술값을 받아 챙겨 영리 목적으로 성행위가 이뤄지도록 장소를 제공한 것으로 봤다. 경찰은 또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상 성매매알선 혐의도 A씨에게 적용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해당 업소 종업원도 성행위에 참여한 적이 있다는 관계자 진술 등을 근거로 업주가 종업원에게 성매매를 하도록 알선한 것은 아닌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일반음식점으로 허가받아 유흥주점 형태로 운영한 데 대해서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6일 밤 해당 업소에 대해 단속을 벌인 경찰은 현장에서 A씨로부터 압수한 스마트폰 4대와 장부 등을 분석해 정확한 영업 시기와 혐의 등을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또 해당 업소에서 성행위에 참여한 사람들 일부는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일반음식점으로 허가된 업소에서 사실상 변태업소를 운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A씨에 대해 어떤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법리적으로 더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중국산 냉동 젓새우 대량 유통 적발

    중국산 냉동 젓새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일당이 전북도 특별사법경찰팀에 적발됐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민생특별사법경찰팀은 김장철을 맞아 값싼 중국산 냉동 젓새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 등)로 식품유통업자 A(43)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민생사법경찰팀은 A씨 등이 지난달 5일 새벽 군산시 내항 부둣가에서 중국산 냉동 젓새우 2t을 해동한 후 위생시설이 없는 트럭에 실어 판매하려는 현장을 적발했다. 이들은 지난 7월 초부터 10t가량의 냉동 젓새우를 플라스틱 상자에 36㎏씩 재포장해 원산지 표시 없이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식품 제조가공 권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에는 젓새우 540㎏을 새우젓과 액젓으로 만들어 팔기도 했다. 중국산 냉동 젓새우의 시중 유통가격은 10㎏당 5만원 정도로 국산 참새우의 7분의 1 가격이다. 전북도는 김장철 불량식품 근절을 위해 30명의 합동단속반을 편성해 김치류, 젓갈류, 고춧가루, 향신료 취급 업소 155곳을 점검할 계획이다. 박호동 민생특별사법경찰팀장은 “김장철을 맞아 값싼 중국산 재료를 국산으로 속여 파는 행위가 기승을 부린다”며 “가격이 많이 싸거나 원산지 표시가 없는 제품은 사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최선 서울시의원 “3억 7000만원 상당의 금품 수수 받은 교원, 지금도 버젓이 교단에”

    3억 7,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받은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아직도 버젓이 교단에 서 있는 교원이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선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강북구 제3선거구)이 6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관내 모 사립학교 교원 A씨는 2005년 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약 11년 6개월 동안 총 3억 7,300만원의 금품을 수수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청이 제출한 A씨 징계심의의결서를 살펴보면 A씨는 2005년~2016년 6월 동안 악기 레슨 강사들에게 학생들을 소개해 주고, 강사들로부터 학생 1인당 매월 10만원의 금액을 수수받은 사실이 확인됐다(이 기간 동안 약 3억 7,300만원 상당 수령). 이처럼 A씨는 소속 학교의 명예와 교원의 품위를 심각하게 실추시켰음이 명백히 밝혀져 소속 학교 사학법인은 2018년 경 A씨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갔으나 정작 징계수위는 정직 3개월의 다소 가벼운 처분이 내려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최 의원은 “교원 신분으로 3억 7,300만원 상당의 거액을 수수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작 정직 3개월 처분만 받고 여전히 교원으로서 교단에 서 있다는 사실은 지극히 비상식적인 상황”이라며 징계양정의 적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실은 “2019년 10월 17일 사립학교법 개정으로 인해 이제는 사립학교 교원의 경우에도 국공립교원과 같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징계의 기준 및 징계의 감경 기준을 따라야 한다”라며, “그러나 A씨의 경우 징계처분일은 2018년 11월 19일로 개정된 법 시행 이전이기에 죄의 경중에 맞는 징계처분을 내리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최선 의원은 “A씨가 무려 11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학생들을 이용하여 자신의 잇속을 톡톡히 챙겼다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교육청 역시 해당 교원 비위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라며, “향후 교육청은 개정된 사립학교법에 따라 사립학교 내 비위 교원 발생 시 교육청 교원징계위원회에 해당 교원에 대한 해임 및 징계의결을 요구하도록 의무화하고, 징계위원회의 징계요구를 따르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감사처분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사립학교에 대한 감독 권한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강해이 트라우마’ 문체부 “자회사 비리까지 해명하라니…”

    ‘기강해이 트라우마’ 문체부 “자회사 비리까지 해명하라니…”

    문화진흥·예술인복지재단 잇따라 비리 “기타기관 비위 해명은 과해” 내부 불만 본부 책임·해명에 정확한 기준은 없어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과는 지난달 15일 한 언론 보도에 대해 ‘공공기관 기강 해이 보도 관련, 문화체육관광부의 입장을 알려 드립니다’란 제목의 해명 자료를 냈다. 문체부 공공기관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자회사 ‘한국문화진흥’의 비위에 관한 내용이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문화진흥이 운영하던 골프장에서 성추행·성희롱 사건이 수년에 걸쳐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문화진흥은 또 공사대금 지급과 관련한 소송에서 패소하자 골프장 회원에게서 사채를 빌려 메운 뒤 해당 회원에게 부당 특혜를 주기도 했다. 예술정책과 관계자는 이와 관련, “기타 공공기관 자회사의 직원 비위지만, 문체부 역시 관리·감독 책임이 있다. 본부가 직접 알리는 게 옳다고 생각해 해명 자료를 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 소속·공공기관 비리가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불거지며 논란이 일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달 4일 낸 자료에 따르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국고보조금으로 부적절하게 기념품을 대량 구입해 지적을 받았다. 재단은 국고보조금으로 받은 예산 가운데 일부를 세부사업 및 비목 조정 승인도 받지 않은 채 사용했다. 홍보 기념품을 ‘재단 운영지원’ 사업비가 아닌 ‘불공정 관행 개선 지원’ 사업비로 해 8건에 4608만원가량 썼다. 기념품 손톱깎이 구매에 1380만원, 보조배터리 구매에 742만원, 볼펜 구매에 665만원 등 이해하기 어려운 명세도 있었다. 기념품 배부처도 불분명하고, 기념품 관리 대장도 없었으며, 관리도 부실했다. 문체부는 이와 관련, 재단 측에 기관주의 조치했다. 올 9월 현재 문체부 전체 직원은 2852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본부 직원은 667명, 나머지 2185여명이 18개 소속기관 직원이다. 이는 공기업과 준정부 기관, 그리고 한국문화정보원, 세종학당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같은 기타 공공기관 32곳은 포함하지 않은 숫자다. 문체부 본부 직원이 18개 소속기관과 32개 공공기관 전체를 관리·감독해야 한다는 뜻이다. 문체부 기획혁신담당관 측은 이와 관련, “다른 부처와 본부 인원을 비교하면 문체부는 본부 직원에 비해 소속·공공기관이 다소 많은 편”이라면서 “지도·관리·감독 책임이 본부에 있다고는 하지만, 본부가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문체부 대변인실은 이와 관련, “따로 기준을 두고 있지는 않는다.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문체부에 파급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후속 조치가 필요한지에 따라 해당 부서와 논의하고 나서 설명·해명 자료를 낸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문체부 본부에 화살이 지나치게 돌아간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문체부 한 직원은 “본부가 기강 해이를 바로잡는 데에 노력하겠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기타 공공기관의 자회사 비리에 관해서도 해명 자료를 낸 건 다소 과하다고 본다”면서 “언론에서 보도하면 본부가 자료를 내 사과하고 보도하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는데, 이런 방식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소속·공공기관뿐 아니라 가끔 ‘복병’이 튀어나와 문체부를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한모 전 문체부 국장이 이런 사례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장으로 일하다 총리실 한 공공기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가 광복절 전날 “지금은 친일을 하는 것이 애국이다”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불렀다. 여기에다 “이런 미개한 나라 구더기들과 뒤섞여 살아야 한다니…” 등 비하성 짙은 표현도 문제가 됐다. 현 정부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는 글도 다수 올렸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감찰반에 소환돼 4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고, 이후에도 수차례 글을 올려 급기야 지난달 20일 국가공무원법 56조(성실 의무)와 63조(품위 유지) 위반으로 파면됐다. 이후 보수 언론에서 그의 반정권 표현을 높게 평가하는 인터뷰를 잇달아 내 논란을 키웠다. 문체부 한 직원은 “글의 표현이 워낙 센 데다 너무 자극적”이라면서 “본인 정치색을 두고 뭐라 하긴 어렵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그런 정치색을 표현한 것은 다소 과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 ‘문체부 전 국장’이란 타이틀을 계속 붙여 기사를 내고 있어 당혹스럽다”고 덧붙였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취임 직후 “문체부 직원들에게 힘을 실어주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지난 7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때에도 “직원들이 피해의식에서 벗어나 일로써 정체성이나 자존심을 회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소통을 해왔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기자들과 만나서도 “지난 4월 장관 취임해서 돌아왔을 때만 해도 조직이 굉장히 의기소침해 있었는데, 최근에는 많이 회복됐다. 예전과 비교하면 90% 정도까지 좋아진 것 같다”고도 했다. 잇따라 알려진 소속·공공기관 비리는 문체부의 사기와 직결하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다. 연이어 터지는 비리가 이런 박 장관의 노력에 재를 뿌린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문체부 한 직원은 이와 관련, “박 장관이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 직원들을 정말 많이 만났다. 항상 고충을 경청하고 공무원으로서 자존감을 회복하자고 허심탄회하게 말하곤 했다”면서 “여러 비리 사건이 직원들 사기 진작에 악영향을 주는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황영호 한국당 청원당협위원장 망언 사죄하라”

    “황영호 한국당 청원당협위원장 망언 사죄하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퍼부은 자유한국당 황영호 청주 청원구 당협위원회 조직위원장을 강력 비난했다. 4일 민주당에 따르면 황 위원장은 지난 2일 청주에서 열린 극우성향 단체 집회에 참석해 마이크를 잡고 “문재인, 이 인간 하는 것을 보면 정말 물어뜯고 싶고, 옆에 있으면 귀뽀라지(귀싸대기)를 올려붙이고 싶다”고 말했다. “미친X”이라는 욕설까지 쏟아냈다. 이날 민주당은 성명을 통해 “황 위원장의 자제력 잃은 막말과 욕설은 국민들에 대한 언어폭력”이라며 “한때 청주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황 위원장이 이성을 회복하고 최소한의 품위와 금도를 지켜주길 충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황 위원장의 책임 있는 처신과 사죄를 요구한다”며 “한국당도 대국민사과를 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황 위원장은 “즉흥적으로 연설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며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다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박찬주 ‘삼청교육대’ 발언에 임태훈 “군인연금 박탈되기를”

    박찬주 ‘삼청교육대’ 발언에 임태훈 “군인연금 박탈되기를”

    군인권센터 “감 따기는 육군 규정상 공관병 임무 아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인재 영입 대상에서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공관병 갑질’ 의혹을 제기했던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향해 “삼청교육대 가서 교육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임태훈 소장이 “국민이 낸 세금으로 지불되는 군인연금, 박탈됐으면 한다”고 맞받아쳤다. 임태훈 소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얼마나 미우면 삼청교육대 보내야 한다고 했겠느냐”며 “저도 박찬주 대장이 밉지만 말년 장군 품위 유지 정도는 해야 된다고 생각해 장군연금을 박탈해야 한다고까지는 주장하지 않았다”고 썼다. 이어 “그런데 저런 말을 듣고 나니 봐주면 안 되겠구나 싶다”면서 “빨리 유죄 받으셔서 국민이 낸 세금으로 지불되는 군인연금이 박탈됐으면 한다”고 응수했다. 그리고는 “문득 박찬주 대장과 황교안 대표는 신께서 맺어준 한 쌍의 반인권 커플이라는 생각도 해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찬주 전 대장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군인권센터가 인권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우리 군에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크다고 본다. 군인권센터를 해체할 것을 촉구한다. 저는 임태훈 소장을 무고죄와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관병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제가 ‘감을 따라’, ‘골프공을 주워 와라’고 시켰다고 하는데 이것은 부려먹는 게 아니라 공관병 편제표 상 임무 수행”이라며 “취사병은 총 대신 국자를 잡는 것이 의무고, 군악대는 나팔을 부는 것이 편제표에 따른 의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관에 있는 감을 따려면 공관병이 따야지 누가 따겠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박 전 대장은 자신의 아내 또한 공관병 갑질 의혹 관련 폭행과 감금죄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성추행처럼 일방적인 피해자의 진술이기 때문에 곤혹스럽다”며 “재판 진행 경과를 보고 판단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공관에서 자신의 아들과 그 친구들이 바비큐 파티를 벌였고 이를 준비하기 위해 공관병들에게 부당한 지시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공관병들이 일방적으로 서빙을 한 것도 아니고 같이 (파티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당시 사진도 내가 들고 있는데, 공관병들의 표정을 보면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닌 같이 즐기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박찬주 전 대장은 “우리 군이 흔들리는 가장 큰 이유는 딱 두 가지다. 평화와 인권”이라며 “이 정부가 평화를 지속적으로 주입하다 보니 전쟁을 잊은 군대가 됐다. 평화를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지만 그것을 만드는 건 외교다. 우리 군은 평화가 실패했을 때를 대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군인권센터도 입장문을 내고 “4성 장군을 지내고 국회의원에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공식 석상에서 전두환 군부 독재 시절에 운영되던 탈법적인 삼청교육대를 운운하다니 실로 충격적인 일”이라며 “우리 국민들이 2019년에도 언론에서 삼청교육대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전 대장이 공관병 갑질 의혹에 대해 “공관병 편제표상 임무수행”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군인권센터는 “육군 규정에 따르면 감 따는 일을 공관병에게 시켜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2017년 당시 육군 규정에는 ‘부대활동과 무관한 임무부여 또는 사적인 지시 행위는 할 수 없으며, 어패류·나물 채취, 수석·과목 수집 등은 지시할 수 없다’고 돼 있다. 그러면서 “4성 장군이 규정도 모르고 병사들을 노예로 취급한 셈이니 군 기강 문란이란 이런 것을 두고 말하는 것”이라면서 “자신의 행동이 갑질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군대 인권이 과잉됐다고 주장하는 박찬주를 보니, 왜 그토록 끔찍한 갑질을 아무런 죄 의식 없이 자행할 수 있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찬주는 본인으로 인해 주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후배 장군들이 욕 먹고 있다는 사실을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며 “자기가 한 행동들이 뭐가 잘못되었는지도 모르고 갑질 행태를 자랑스럽게 떠벌리는 사람이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니 황당하다”고도 했다. 한편 박찬주 전 대장은 우리 군의 발전과 안보 문제 해결을 위해 정치 무대에 서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특히 21대 총선에서 충남 천안 지역구에 출마할 의지도 분명히 밝혔다. 다만 한국당의 인재 영입 명단에서 보류된 것을 비롯해 지역구 출마 등에 대해 ‘당 지도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 검찰,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금융위·관련업체 압수수색

    검찰,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금융위·관련업체 압수수색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중단시켰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금융위원회와 업체 2곳을 압수수색 중이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에서 유 전 부시장의 금융위 근무 당시 업무 관련 자료와 PC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유재수 전 부시장의 비위 의혹과 관련된 업체 2곳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으로 재직하던 2017년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차량 등 각종 편의를 받고, 자녀 유학비와 항공권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받았으나 별다른 징계 조치는 없었다. 이후 유 전 부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전문위원을 거쳐 부산시 부시장으로 있다가 최근 사직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과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 등이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중단시켰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지난달 30일 대보건설 등 유 전 부시장과 유착 정황이 있는 업체 4곳을 압수수색했다. 유 전 부시장은 지난달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경미한 품위 위반 사항이 있었지만 크게 해석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조 전 장관과의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조 전 장관의) 얼굴도 본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저수지가 명품 호수공원으로… 경기 남부 도시 가치·품격 ‘쑥’

    저수지가 명품 호수공원으로… 경기 남부 도시 가치·품격 ‘쑥’

    “호반의 도시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경기 남부에는 저수지가 많습니다. 도시화로 인구가 늘면서 농경지는 줄어드는데 오히려 활용도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오래전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축조한 저수지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한때 오염으로 외면받았던 저수지가 도심 속 새로운 환경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각 지자체는 저수지를 시민을 위한 재충전과 여가, 레저 공간으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호수가 주는 다양성이 도시 생활을 더욱 윤택하고 풍요롭게 꾸며 주며 도시의 가치와 품위를 한껏 높여 주기 때문이다. ●자연생태-레저·관광 공간으로 적극 활용 31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 남부 도시 의왕에서 발원한 황구지천 수계는 수원을 거쳐 진위, 안성천으로 이어진다. 40여㎞에 이르는 이 구간은 드넓은 벌을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상류 지역에는 의왕 왕송호를 비롯해 수원의 광교, 원천, 신대, 일월, 파장, 서호와 정조 때 축조한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 만석거까지 저수지가 산재한다. 오산천 신갈저수지와 동탄호, 진위천 상류 이동저수지까지 포함하면 셀 수 없이 많다. 지자체들은 곳곳에 있는 저수지를 특성과 목적에 맞춰 도심 속 수변공원으로 자연생태, 레저·관광 등의 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농업용수 공급에서 벗어나 다양한 목적과 기능을 가진 호수로 개발, 도시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심지어 물을 끌어 호수를 인위적으로 만들 정도로 ‘도시’와 ‘호수’는 이젠 서로 떼놓을 수 없는 꼭 필요한 관계가 됐다. 홍석완 의왕시 도시개발 과장은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저수지 개발은 투자 대비 수익은 적다”며 “하지만 시민이 얻는 유무형의 가치는 수치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크다”고 말했다.특성에 맞게 개발된 도심 속 호수공원은 부동산 가치까지 높이며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이 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수원시 ‘광교호수공원’(205만m²)은 개발 이전 지역 최대 유원지였던 신대저수지와 낚시터로 유명했던 원천저수지를 활용했다. 자연을 최대한 보전하고 여기에 교·관목 수십만 주를 심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환경으로 꾸몄다. 농업용수를 공급하던 저수지는 광교신도시 개발로 수변공간 ‘어반레비’(도시제방)와 6개 주제를 가진 둠벙이 함께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를 담아냈다. 특히 1.6㎞에 달하는 공원 핵심공간 어반레비는 휴식과 만남의 장소인 저수지 제방에서 의미를 빌렸다. 도시 일상과 축제를 모두 포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공간이다. ‘신비한 물너미’, ‘물보석분수’ 등 바닥분수 9개 시설과 총 6.5㎞의 순환보행로, 도심 속 힐링 공간인 가족캠핑장,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다목적 체험장을 갖췄다. 또 가족 단위의 소풍을 즐길 수 있는 ‘행복한 들’, 수변 위에 5개의 원형 데크와 아치형의 정다운 다리가 있는 ‘조용한 숲’, ‘행복한 꽃섬’, 습지와 버드나무가 어우러진 ‘먼 섬숲’ 등 여러 가지 특색 있는 공간을 꾸몄다. 새로운 개념으로 태어나 호수는 문화와 여가의 중심 공간으로 도시의 가치를 이끌고 있다.한때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오염됐던 의왕시 월암동 왕송호수(96만㎡)는 개발을 통해 오명을 벗고 시민을 위한 공간이 됐다. 시는 2011년부터 철도특구사업을 진행하면서 바닥을 파내고 정수시설을 설치하는 등 오랜 노력 끝에 수질을 크게 개선했다. 2016년에 호수를 순환하는 4.3㎞ 레일바이크 개장에 이어 지난해에는 스카이레일(집라인)과 캠핑장을 준공해 수도권을 대표하는 종합 레저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호수 주변에 시골 정취를 느끼며 산책할 수 있는 둘레길도 조성했다. 주변 생태환경이 개선돼 호수를 넘나드는 100여종이 넘는 철새와 다양한 어류,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계의 보고로 의왕을 알리고 있다. 바라산(427m)과 백운산(566m) 맑은 물은 담은 의왕 학의동 백운호수(36만m²)는 평촌과 안양 지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던 저수지다. 평촌이 신도시로 개발되면서 원래 목적이 약화되자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개발했다. 호수를 따라 조성한 순환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수도권 시민에게도 인기가 높다. 지난해 준공한 3㎞ 생태탐방로에서는 호수 위를 산책하면서 자연과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 의왕시는 지난 7월 백운호수를 중심으로 63만 8396㎡ 규모의 생태문화공원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 수변 지역에 문화체육, 생태숲, 생태학습, 친수 등 4개의 테마공원을 조성한다. 백운호수는 왕송호수와 함께 ‘살기 좋은 도시’ 의왕을 대표하고 있다.1957년 축조, 60여년이 넘은 군포시 둔대동 반월호수(40만㎡) 역시 심각한 오염으로 한때 시민의 외면을 받았지만, 시민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공간으로 되살아났다. 한여름 밤 수변공원에서 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문화·레저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특히 3.4㎞ 둘레길은 산그림자와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호수를 느끼며 산책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홍 과장은 “도심 속 호수는 삭막하고 바쁜 일상에 지친 도시인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집값 상승 견인 등 유·무형의 가치 높여” 다른 지역에서도 호수공원은 신도시 가치와 품위를 높이기 위한 필수 조건이자 트렌드가 됐다. 동양 최대 인공호수인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을 비롯해 인천 송도, 청라 신도시에도 대규모 호수공원이 조성됐다. 1996년 개장한 일산 호수공원(103만㎡)은 호수 면적만 30만㎡다. 물과 나무 등 자연적 요소를 도입해 도시인이 접하기 어려운 자연생태계를 재현한 환경공원으로 일산신도시 개발과 함께 조성됐다. 바다로 둘러싸인 송도에는 도심을 관통하는 4㎞의 호수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청라 신도시에는 최장 길이 2㎞의 호수공원이 멋진 풍경을 뽐내고 있다. 수질 개선으로 쾌적해진 호수 주변은 오랫동안 보존 지역으로 유지돼 온 덕분에 자연환경도 뛰어나다. 호수가 주는 다양한 혜택과 교통여건이 개선되면서 주거단지 조성이 잇따르고 있다.신대, 원천호를 중심으로 3만 1000여 가구(수용 인구 7만 7000명)를 건설하는 광교신도시는 경기도청 등 주요 기관 이전으로 도시의 중심성을 확보하고 친환경 도시로서 수원 지역 발전을 이끌고 있다. 의왕 왕송호수 일원 2곳에는 공공주택 7000여 가구가 조성된다. 인근 월암동 신혼희망타운(52만㎡)에는 4000여 가구가 2024년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초평지구(39만㎡)에는 민간임대주택 3000가구가 2022년까지 조성된다. 백운호수 일원에 조성된 백운지식문화밸리(95만㎡)에는 4080가구가 조성돼 이미 입주를 시작했다. 시흥 물왕동 물왕저수지 수변을 활용해 친수환경적 테마공원을 조성한 목감지구(175만㎡)에는 1만 2000여 가구가, 반월호와 갈치저수지 일원 군포대야미공공주택지구(62만㎡)에는 5400여 가구가 들어선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호수 주변은 대부분 개발제한구역이지만 지자체는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에 따라 공공성을 강화해 해제를 이끌어 내고 있다”며 “호수의 쾌적한 환경과 조망권이 집값 상승을 견인하는 등 도시의 유무형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면허정지 중 의료행위 의사 56명 적발… 복지부는 뒷짐

    당국 관리 부실… 현황 파악조차 못 해 최근 5년간 면허 자격정지 중에도 버젓이 의료행위를 하고 건강보험료를 청구해 챙긴 의사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31일 공개한 복지부 기관운영감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이후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은 의사·치과의사·한의사 1645명 가운데 56명이 면허 정지 기간 중 의료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총 1만 1000여건의 의료행위를 했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8억여원의 건강보험료까지 챙겼다. 한의사 A씨는 면허 정지 기간이었던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외래환자에게 침술 치료를 하는 등 1469건의 의료행위를 하고 건보료 3800여만원을 지급받았다. 의료법에 따르면 복지부는 의사가 의료인의 품위를 손상시키거나 진료비를 거짓 청구하는 경우 1년의 범위에서 면허를 정지할 수 있다. 또 면허 정지 기간에 의료행위를 하면 면허 취소 등의 조치를 내릴 수 있다. 감사원은 “면허 정지 기간 의료행위에 대해 복지부는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해 면허 취소 등의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사설] 정치력도 품위도 팽개친 한국당의 ‘벌거벗은 임금님’

    자유한국당이 그제 제작·유포한 유튜브 애니메이션 ‘벌거벗은 임금님’은 십수년 전 한국당의 전신 한나라당에서 했던 행위를 절로 떠오르게 한다. 글로 옮기기 어려울 정도의 온갖 욕설과 비속어, 조롱, 패악이 난무했던 2004년 한나라당 의원들의 연극 ‘환생경제’다.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이야 야당의 당연한 역할이지만, 최소한의 정치적 품격조차 벗어던졌다는 점에서 한국당은 15년 전 한나라당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한국당 애니메이션은 문재인 대통령을 벌거벗은 채로 등장시킨 뒤 ‘미쳐 버렸다’, ‘멍청이’, ‘문재앙’ 등 거칠고 천박한 시중의 언어를 그대로 옮겼다. 최근 극심해지고 있는 우리 사회의 극단적 진영 논리에 근거한 대립과 갈등에 대한 조정·중재 등 정치의 역할과 기능을 사실상 포기했을 뿐 아니라 더욱 부추기기만 했다. 이 애니메이션이 유포된 날 국회의원회관 제작 발표회 무대에 등장해 캐릭터 인형을 들고 흔들었던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좋은 소리만 듣지 말고 쓴소리도 들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이해했다”고 변명했다. 한두 번이 아니다. 조국 법무장관의 낙마 이후에도 광장정치가 지속돼 대의정치의 위기가 가시화하는데도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책임 있는 자세는커녕 법사위 소속 의원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상품권을 증정해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 나아가 나 원내대표는 국회를 폭력의 난장판으로 만들며 국회법 등을 위반한 의원들에게 공천 가산점을 줘야 한다고 발언해 지지층으로부터도 강도 높은 비판을 받았다. 결국 이 제안은 부인됐다. 정치력도 부재하고 품위도 없는 제1야당 탓에 정부 여당이 상대적 우위를 차지해서는 경제·외교 분야의 과제를 해결할 수 없다.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의 책임 있는 사과와 함께 국정의 파트너로서 제1야당의 역할을 제고하길 바란다.
  • 그릇 빌려주고 반 공기도 주문 받아요

    그릇 빌려주고 반 공기도 주문 받아요

    청주, 각종 행사·회의서 1회용품 추방 제주, 시청 주변 식당 ‘반공기 주문’ 운영 수원, 재활용품 혼합배출시 반입 차단지방자치단체들이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소각으로 인한 미세먼지 증가, 폐기물매립장 사용연한 단축 등 쓰레기가 초래하는 문제가 한둘이 아니어서다. 29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달 13일 쓰레기 줄이기 선포식을 갖고 1회용품 근절에 나선다. 인구 85만명인 청주의 하루 평균 쓰레기 배출량(1124t)이 인구 124만명의 수원(1144t)과 비슷할 정도로 많기 때문이다. 종이컵과 플라스틱 생수병을 없애기 위해 시가 직접 그릇, 컵, 주전자 등을 매입해 민간 행사장에 빌려준다. 관계자는 “대학가 원룸촌을 대상으로도 1회용품 줄이기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제주시는 다음달부터 시청 주변 식당을 대상으로 ‘반 공기 주문제’를 시범 운영한다. 밥을 남길 것 같은 사람들은 음식을 주문할 때 밥을 적게 받아 음식쓰레기를 원천봉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범운영에 참가하는 식당 30곳에 일반 밥그릇(용량 210g내외)보다 작은 밥그릇(140g)을 구입하는 데 드는 예산(90%)을 지원했다. 업소들은 상수도요금 감면 혜택을 받는다. 이인옥 시 식품위생팀장은 “관내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의 40%가 식당에서 나와 이 같은 아이디어를 시책으로 운영하게 됐다”면서 “식당별 쓰레기배출량을 모니터링해 효과가 크면 시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원시는 분리 배출 정착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부터 44개 동에서 배출되는 종량제쓰레기봉투를 개봉해 재활용품 혼합이 5% 이상이면 1차 경고를 주고, 2차 적발 때부터 횟수에 따라 3~30일간 쓰레기 반입을 아예 못하도록 막는다. 검사는 동장과 주민대표 입회하에 자원회수시설에서 한다. 시청에서 나오는 종량제봉투도 내용물을 검사한다. 춘천시는 1회용품 없는 청사 만들기를 추진 중이다. 텀블러 사용은 물론 1회용 용기에 담긴 배달음식과 나무 젓가락, 플라스틱 숟가락의 청사 반입을 금지한다. 2017년 기준 1인당 하루 생활폐기물 발생량이 가장 적은 지자체는 인천(0.76㎏), 가장 많은 지자체는 제주(1.93㎏)로 나타났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세균 햄버거 먹어 미안하다는 딸… 맥도날드 엄정 수사하라”

    “세균 햄버거 먹어 미안하다는 딸… 맥도날드 엄정 수사하라”

    직원 제보로 곰팡이·덜 익은 패티 공개 한국맥도날드 “의도적 촬영·조작 의심”“지난주에는 시은이가 ‘내가 욕심을 부려 세균 햄버거를 먹어서 이렇게 됐다’면서 저에게 미안하다고 했어요. 사과하는 아이를 달래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29일 서울 중구 맥도날드 서울시청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이크를 잡고 선 최은주씨는 울먹이며 말했다. 최씨의 딸 시은(가명·6)양은 2016년 맥도날드의 햄버거를 먹고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렸다. 3년 전 신장 기능의 90%를 잃고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시은양은 10시간씩 복막투석을 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햄버거병 사건은 2016년 최씨 부부가 “딸이 맥도날드 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을 갖게 됐다”고 한국맥도날드 본사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며 불거졌다. 이후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제보도 잇따랐다. 검찰은 발병과 햄버거 섭취의 상관관계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지난해 2월 패티 납품업체만 재판에 넘기고 한국맥도날드는 불기소 처분했다. 이에 올해 1월 ‘정치하는 엄마들’ 등 9개 시민단체는 한국맥도날드 등을 검찰에 재고발했다. 이후 지난 17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재수사 필요성이 제기되며 검찰이 최근 재수사에 착수했다.최씨와 ‘정치하는 엄마들’은 이날 “햄버거병 발병 후에도 맥도날드는 언더쿡(덜 익음 현상) 상태의 패티를 방치하고 있다”며 “검찰은 맥도날드를 엄정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또 곰팡이가 핀 재료 사진과 햄버거 속 덜 익은 패티 사진 등 34장도 함께 공개했다. 해당 사진들은 맥도날드 내부 직원들의 제보를 통해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하나 활동가는 “식품위생법은 소비자에게 입증 책임이 있어 실제 처벌이 쉽지 않다”면서 “불매운동을 통해서라도 피해자에 대한 맥도날드의 사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 측은 입장문을 내고 “전국 410여개 매장 전수조사를 통해 재점검할 계획이며 조사 결과 혹여 미진한 사실이 있다면 바로잡겠다”면서도 “일부 패티 사진은 조작 또는 의도적 촬영 정황이 의심돼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투약 사고에 성추행 은폐까지… 복지 뒷전인 노숙인 복지시설

    노숙인 복지를 위해 운영되는 시설에서 오히려 입소자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일이 발생해 국가인권위원회가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에게 행정조치를 권고했다. 29일 인권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강원도의 한 복지원에서 치료 소홀, 투약 사고, 급식 사고 등 종사자들의 부적절한 업무수행으로 입소자들의 인권이 침해되고 있다는 내용의 진정을 인권위에 접수했다. ●쏟아진 음식 급식… 정신병원 강제 입원도 인권위 조사 결과 해당 복지원은 입소자들의 치료나 생활 관리에 소홀했다. 입소자 2명은 종양 제거 등 치료가 상당 기간 이뤄지지 않았으며, 야간 당직자가 다른 생활인의 약을 엉뚱한 사람에게 잘못 먹여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조리실 바닥에 쏟아진 떡볶이를 버리지 않고 입소자들에게 제공한 사실도 확인됐다. 복지원은 입소자 84명 중 18명을 정신의료기관 등에 입원시키며 자의로 입원했다고 했지만, 일부는 스스로 입원 의사를 밝힐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입원자는 본인이 원해도 즉시 퇴원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고 퇴원과 관련해 필요한 정보도 얻지 못했다. ●강제 추행 가해·피해자가 함께 생활 복지원 내에서 남성 생활인이 여성 생활인을 강제 추행하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복지원은 이 남성을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않았고, 분리 목적으로 정신의료기관에 입원시켰던 남성 생활인은 퇴원 후 복지원으로 돌아와 피해 여성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인권위는 관할 지자체장에게 “식품위생법, 사회복지사업법 등 법률 위반에 따른 행정조치를 취하라”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정신의료기관 입·퇴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노숙인 복지시설 인력 기준을 강화하라고 권고했다. 인권위는 또 여성 생활인을 강제 추행한 남성을 검찰에 고발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곰팡이에 또 날고기 패티…“맥도날드 ‘햄버거병’ 철저히 수사하라”

    곰팡이에 또 날고기 패티…“맥도날드 ‘햄버거병’ 철저히 수사하라”

    ‘정치하는 엄마들’, 맥도날드 앞서 기자회견檢 당초 증거 불충분으로 맥도날드 기소 안해윤석열 국감서 재수사 시사…2년만 수사 재개‘2016년 햄버거병’ A양 신장 90% 기능 상실대장균이 검출된 날고기 패티로 사회적 혼란을 야기했던 한국맥도날드에 대해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이 “오염된 햄버거를 판매하는 한국맥도날드를 철저히 수사하라”고 검찰에 촉구했다. 맥도날드는 올해 매장에서도 고기 패티를 덜 익힌 문제의 햄버거들을 계속 판매한 정황이 담긴 사진들이 잇따라 공개돼 파문이 예상된다. 시민단체는 29일 서울 중구 맥도날드 서울시청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맥도날드가) 적정 온도로 조리하지 않아 덜 익은 고기 패티를 넣은 햄버거를 계속 판매하고 있다”며 “정신 못 차린 맥도날드는 퇴출하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단체는 올해 서울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촬영된 문제의 햄버거 사진들을 공개하며 “검찰은 언더쿡(덜 익음 현상)에 대해 엄정 수사하라”고 강조했다. 공개한 사진에는 제대로 익히지 않은 날고기 맥도날드 패티 제보 사진과 곰팡이가 핀 토마토, 벌레가 붙은 채 익혀진 재료 사진 등이 담겼다. 일부 사진들은 맥도날드 내부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이 촬영해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하는 엄마들 활동가들은 광대 가면을 쓰고 맥도날드 불량제품과 매장 내 비위생적인 사진들을 공개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이들은 “맥도날드에서 판매하는 햄버거 때문에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HUS) 피해자들이 생겼다”면서 “맥도날드는 고기 패티에서 장출혈성대장균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파악하고도 이를 회수하거나 폐기하는 등의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특히 “2016년 시은이(가명)가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고 용형성요독증후군에 걸려 신장 기능의 90%를 잃고 하루하루를 버틴 지 만 3년이 넘었다”면서 “2018년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린 이후 한국맥도날드는 여전히 언더쿡 현상을 방치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맥도날드 사장은 햄버거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5명의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직접 사과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면서 “치료비 등을 지원하겠다고 언론플레이만 했을 뿐 피해자들은 연락 받은 적도 없고 돈을 받은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햄버거병’ 사건은 2016년 9월 최모씨의 딸 A양(당시 4세)이 맥도날드의 한 매장에서 해피밀 세트를 먹은 뒤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려 신장 장애 2급 판정을 받자, 부모가 아이의 발병 원인이 당일 맥도날드에서 먹은 덜 익은 햄버거 때문이라며 2017년 7월 한국맥도날드를 식품안전법 위반 등의 혐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비슷한 증상의 피해를 주장하는 다른 고소인들도 잇따랐다. 검찰은 지난해 2월 피해자들의 발병이 맥도날드의 햄버거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맥도날드 측을 불기소 처분했다. 다만 패티 제조업체 대표 등 회사 관계자 3명에 대해서만 불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 17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재조사를 시사한 이후 지난 25일 2년여만에 수사가 재개됐다. 앞서 지난 1월 ‘정치하는 엄마들’ 등 9개 시민단체는 한국맥도날드, 세종시 공무원 등을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재고발했다. 이날 햄버거병 피해 아동의 어머니 최은주씨는 “아이가 신장 기능의 90%를 잃고 매일 밤 10시간씩 복막투석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며 눈물을 보였다. 최씨는 “늦었지만 검찰이 재조사를 철저히 해서 책임자들이 엄벌 받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10·26을 ‘탕탕절’이라며 여론 분열시킨 광주시교육감

    아이들의 눈·귀를 가려 주고 싶은 한심한 일이 한둘인가마는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의 일은 도를 넘어섰다. 그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은 탕탕절. 110년 전 안중근 의사께서 일제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격살한 날. 또 40년 전 김재규가 유신독재 심장 다카키 마사오를 쏜 날”이라고 올렸다. 광주시교육청 로고와 함께 올린 글이 논란이 되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창씨 개명인 다카키 마사오를 삭제했다가 지금은 글 전체를 지웠다. 현직 교육감이 어떻게 이런 분별없는 행동을 할 수 있었는지 믿기 어려울 정도다. 광주시교육청은 “장 교육감은 역사적인 날에는 항상 관련 게시물을 올려 왔다”고 해명했다. ‘탕탕절’이 시중의 신조어라 생각하고 올렸다는 것이다. 장 교육감 본인의 완곡한 사과도 아니고 교육청 차원에서 “신조어” 운운하는 해명에는 더 기가 막힌다. 10·26 사태와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에 대한 역사적인 평가는 진행 중이고, 박 전 대통령의 공과 역시 여러 각도에서 조명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의 최고 교육 지도자가 인간의 죽음을 총소리에 빗대 조롱하는 듯한 반인륜적 표현을 함부로 해서 안 된다는 정도는 초등학생도 분별한다. 역시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한낱 총소리로 희화화한 것이 아닌가 해서 교육자로서의 근본 자질을 의심케 한다. 이러니 “그런 글 올릴 시간에 정시 확대로 혼란스러운 교육 현장부터 다독이라”는 비판이 들끓는 것이다. 품위를 잃은 지도층의 무책임한 언사는 시민사회를 분열시키다는 데 문제가 더 심각하다. 인터넷에서 “탕탕절, 오늘은 탕수육 먹는 날”이라는 퇴행적인 문구와 합성물이 난무하자 다른 쪽에서 난데없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조롱하고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3선이나 되는 장 교육감은 왜 탕탕절 게시물이 문제가 되는지 스스로 돌아볼 일이다.
  • 檢, 맥도날드 ‘햄버거병’ 2년여만 재수사 착수

    檢, 맥도날드 ‘햄버거병’ 2년여만 재수사 착수

    윤석열 검찰총장, 국감서 수사 시사 발언 후 8일만 맥도날드가 덜 익은 고기 패티를 넣은 햄버거를 판매해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일명 ‘햄버거병’ 피해자들이 생겼다는 의혹을 검찰이 다시 수사한다. 검찰은 25일 고발단체 법률대리인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며 수사를 다시 시작했다.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강지성)는 25일 오후 고발단체 법률대리인 류하경 변호사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햄버거병 논란과 관련해 올해 1월 새로 접수된 고발 사건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것이다. ‘정치하는 엄마들’ 등 9개 단체는 올 1월 한국 맥도날드, 패티 납품업체 등을 식품위생법 위반·업무상 과실치상·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일명 ‘햄버거병’에 대한 검찰 수사는 지난 2017년에 한 차례 이루어졌다. 덜 익은 패티로 만든 햄버거를 먹은 아이들이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렸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피해자 부모들은 검찰에 맥도날드 임직원을 고소했다. 검찰은 지난해 2월 맥도날드 패티 납품업체 맥키코리아 임직원 3명만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맥도날드 임직원에 대해서는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그러나 최근 한 맥도날드 전직 점장이 검찰에 허위진술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재수사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 17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의혹이 있다면) 수사를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발언하며 재소사를 시사하기도 했다. 해당 발언이 나온 지 8일 만에 검찰이 고발인 조사를 시작한 셈이다. 한편 맥도날드 측은 “맥도날드가 허위진술을 교사했다는 주장은 일방적”이라면서 “’햄버거병’사건에 대해서는 이미 불기소 처분을 받았고, 서울고검과 서울고등법원에 항고 및 재정신청 제기됐지만 기각됐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서울 노원구, 노점과의 상생정책 ‘노점 부스 개선 사업’ 추진

    서울 노원구, 노점과의 상생정책 ‘노점 부스 개선 사업’ 추진

    서울 노원구는 대로변, 역사, 근린공원 주변에서 시민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도시미관을 훼손하는 천막, 좌판 등 노점을 규격부스로 교체하는 ‘노점 부스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해 9월부터 지역 내 노점 367개를 전수조사(재산조회 포함)했다. 우선 유효 보도 폭(2.5m 내외)이 확보되는 생계형 비규격 노점을 대상으로 가로 2.5m, 세로 1.7m, 높이 2.2m 크기의 규격부스를 재배치하고, 노후된 규격 부스는 신형으로 교체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하계역 7개소, 당고개역 4개소 등 노점 25개를 규격부스로 교체했다. 다음 달에는 하계역 2개소, 마들역 1개소를 추가로 교체하는 등 도시미관과 보행환경을 개선해 나간다. 구는 2008년 중계동 은행 사거리를 시작으로 동일로변, 상가가 밀집되고 유동인구가 많은 노원역, 석계역 등 지난해까지 총 168개의 노점들을 규격 부스로 교체하며 노점부스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업을 통해 시민의 보행권과 도시미관을 해치지 않는 일정 조건을 갖춘 생계형 노점에 정식으로 도로점용 허가를 내준다. 운영자는 점용료 납부 등 관련 의무를 다하며 안정적인 영업 활동을 함으로써 노점과 시민이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아울러 구는 바람직한 거리가게 문화 정착을 위해 ‘거리가게 운영자 힐링교육’을 진행한다. 지난달 25일에는 노원평생교육원에서 거리가게 운영자 130여명을 대상으로 구 노점관리 운영규정 안내, 식품위생·안전교육, 스트레스 해소법·친절교육 등 시민과 노점이 서로 상생하는 방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구는 그동안 주민의 보행권과 노점상의 생존권이 조화를 이루고 노점 불법 임대와 매매를 근절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2013년 1월에 노점관리의 합리적 기준을 정한 ‘노원구 노점관리운영 규정’을 만들었다. 이후 구민의 보행권 확보와 노점의 상생을 위해 신규 노점은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매년 실태조사와 2년 주기로 재산조회를 통해 노점실명제를 시작했다. 재산조회 결과에 따라 재산총액에서 금융기관의 융자금과 사채 금액을 제외한 재산액이 생계형 재산소득액 기준 이하인 노점은 보행권이 침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허용한다. 반면 기준을 초과하는 기업형 노점은 전업을 유도하는 등 정비해 나간다. 올해도 4개조 16명의 실태조사반이 10~11월 두 달간 309개 노점에 대해 인적사항과 영업실태, 단체가입여부, 취급품목 및 설치시점 등을 조사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그동안 시민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불편대상으로 여겨졌던 노점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구민의 쾌적한 보행권과 생계형 노점의 생존권 간 상생과 공존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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