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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소녀상 설치 합법화...일본총영사 “허가 취소하라” 압박

    부산 소녀상 설치 합법화...일본총영사 “허가 취소하라” 압박

    오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과 광복절(15일)을 앞두고 부산 평화의 소녀상 설치가 합법화되자, 일본 영사관이 “취소하라”며 우리 지자체를 압박하고 나섰다. 부산 소녀상 설치 합법화...일본총영사 “허가 취소하라” 11일 부산 동구는 지난 4일 시민단체가 신청한 평화의 소녀상 도로점용 허가 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6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반대하며 시민단체가 일본 영사관 주변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한 지 4년 만에 사실상 합법화가 완료된 것이다. 최근 부산시의회가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및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통과 시켜 소녀상 점용료를 면제하도록 한 뒤, 시민단체가 지난달 구에 점용 허가 신청을 하고 구가 이를 승인하며 합법화가 마무리됐다. 이에 일본총영사는 지난 6일 동구청을 방문해 “평화의 소녀상 도로점용 허가를 취소하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루야마 코헤이 주부산일본국총영사가 최형욱 청장을 만나 점용허가를 내려준 것은 빈 조약에 전면 위배되고 한일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빈 협약 제22조는 ‘각국 정부는 외국공관의 안녕을 방해하거나 품위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할 특별한 책무가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시민단체 “일본총영사 요구는 내정간섭” 반발 이에 대해 동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도로 점용을 승인한 만큼 허가를 취소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민단체는 일본 총영사 요구에 대해 ‘내정간섭’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민 단체 한 관계자는 “소녀상은 시민의 힘으로 만든 것이고 국내법에 따라 도로점용을 승인한 것이라 취소를 운운하는 것은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했다. ‘아베규탄 부산시민행동’은 11일 오후 1시 일본영사관 후문 앞에서 ‘일본총영사를 규탄하는 부산시민사회 긴급 기자회견’을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씨줄날줄] 존엄한 죽음과 삶/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존엄한 죽음과 삶/임병선 논설위원

    2012년 조조 모예스의 책 ‘너를 만나기 전의 나’(Me before you)는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할 권리에 대해 일깨워 영화로도 제작됐다. 사지가 마비돼 옴짝달싹 못 하자 극단을 선택하려 했다가 6개월만 살아 보기로 어머니와 약속한 윌과 일자리를 잃은 뒤 간병인으로 그를 돕게 된 루이자가 함께 보낸 반년을 슬프고 아름답게 그려 냈다. 몇 년 전만 해도 존엄사는 법적으로 허용하는 스위스로 날아가 1억원 가까이를 지불하고 알프스 풍광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으며 삶을 마칠 수 있는 재력가들의 일로만 여겨졌다. 그런데 2018년 2월 국내에서도 연명의료결정법이 통과된 뒤 2년 반 만에 놀라운 인식의 변화가 있는 것 같다. 국가생명윤리정책원이 내놓은 2019 연명의료결정제도 연보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11만 2239명이 연명의료 중단을 선택했다. 같은 기간 67만 7974명이 사전 연명의료 계획서를 작성해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 전산망에 등록했는데 19세 이상 인구의 1.3%에 해당한다. 인구 1000명에 12명꼴이니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여성이 47만 3979명으로 남성의 2.4배에 이르는 점도 눈길을 끈다. 문서로 의사를 남기지 않았더라도 환자 본인이 연명의료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평소에 건강했을 때 밝혔다는 것을 가족 중 두 사람만 확인하면 연명의료를 중단할 수 있도록 했다. 환자의 생각을 알 수 없었는데 갑작스러운 불행을 당한 경우도 직계 존비속이 모두 동의하면 마찬가지 조치를 할 수 있다. 지난해 3월 법의 세부 시행 사항들을 조금 더 현실에 맞게 손질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 4월 말 서울 강남역과 수원 광교역을 오가는 신분당선 지하철의 여섯 객차 내부가 연명의료 광고로 채워져 화제가 됐다. 예전 같으면 꿈도 못 꿀 일이다. 그렇잖아도 우리는 코로나19로 돌아간 분들을 소각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한때 텔레비전에는 거리에 방치된 시신들을 무감하게 보여 주는 화면들로 넘쳐났다. 유족들은 고인을 잃은 슬픔을 제대로 곱씹을 시간조차 갖지 못한 채 고인과 가장 좋지 않은 방식으로 작별하는 일을 강요받고 있다. 영국의사협회나 일본의사회는 고령 환자에게 “중증 환자라면 어느 상태에서 치료를 포기할지 미리 생각해 둬야 한다”고 미리 고지하는 절차를 갖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죽음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다가온다. 미리 생각하고 준비할수록 아름답고 품위 있게 맞을 수 있다는 점을 되새겼으면 한다. ‘대담하게 살아요. 끝까지 밀어붙여요. 안주하지 말아요’가 앞의 영화 가운데 가장 유명한 대사였음은 역설적이다.
  • [여기는 인도] “뇌물 바치라고!”…시민 머리채 잡은 경찰 충격(영상)

    [여기는 인도] “뇌물 바치라고!”…시민 머리채 잡은 경찰 충격(영상)

    인도의 한 남성이 뇌물을 건네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NDTV 등 현지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문제의 영상은 한 남성이 경찰 제복을 입은 남성에게 머리채를 잡히거나 밀쳐지는 등 폭행을 당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중부 마디야프라데시 주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50초 분량의 영상에 따르면 폭행을 당한 남성은 시크교 교인으로서 머리에 터번을 두르고 있었다. 경찰은 이 남성의 터번을 강제로 벗기고 머리채를 잡았으며, 주위를 둘러싼 시민들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피해 남성은 해당 지역에서 오랫동안 자물쇠 가게를 운영해 왔으며, 인근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경찰들이 찾아와 자주 뇌물을 요구해왔다고 주장했다. 뇌물을 주지 못하겠다고 버티자 폭력을 휘둘렀다는 것. 경찰에게 머리채를 잡히며 폭행을 당한 싱은 “그들(경찰)은 우릴 때리고 죽였으며 머리채를 잡아끌기까지 했다. 이제는 작은 노점조차 열지 못하게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현지에서는 이번 사건이 시크교에 대한 신성모독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힌두와 이슬람이 혼재된 인도의 종교인 시크교는 전 세계 2500만 명에 이르는 신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크교도는 터번을 두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역사적으로 시크교도는 무슬림으로부터 차별과 박해를 받아왔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현지 경찰은 “문제의 경찰 두 명에게는 정직 처분을 내렸다”면서도 “경찰들은 순찰 중 면허를 소지하지 않은 채 술을 마신 채로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남성을 조사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건이 발생한 마디야프라데시주 의회 측은 해당 영상과 함께 “이는 시크교 전반에 대한 신성모독이나 다름없다”면서 “경찰이 보인 비사회적인 행동은 시크교에 대한 경멸을 담고 있다. 피해자들을 위한 당국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을 본 시민들은 “문제의 경찰들을 조사하고 엄벌해야 한다. (시크교도인) 남성의 터번에 손을 대는 것 자체가 매우 무례한 행동이다. 그들에게 잘못이 있었다 해도 품위를 지키며 조사를 했어야 했다”, “매우 부끄러운 경찰” 등의 지적을 쏟아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씨줄날줄] 국회의원 복장/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국회의원 복장/이종락 논설위원

    유시민 개혁국민정당 의원은 2003년 4·24 재보궐 선거로 당선돼 국회에 처음 등원하면서 캐주얼 감색 재킷에 노타이, 흰 면바지를 입고 나섰다.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 소속 의원 10여명은 유 의원의 복장이 국회의원의 품위를 손상케 한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퇴장했다. 결국 유 의원은 박관용 국회의장의 권유로 다음날 정장 차림으로 입고 와서야 의원선서를 할 수 있었다. 유 전 의원뿐만 아니라 한국 진보적 정당의 의원들은 이따금씩 복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전 대표는 농민운동을 하던 1990년대 초부터 개량한복을 착용하고 흰 고무신을 신었다. 노동운동가 출신의 민주노동당 단병호 전 의원도 감색 점퍼의 평상복을 걸치고 나와 ‘블루칼라’ 의원임을 과시했다. 2012년 통합진보당 김재연 전 의원은 19대 국회 등원 첫날 보라색 스커트에 하이힐을 신어 논란을 빚었다. 당시 보라색은 통합진보당의 상징색이었지만 맥시보다 짧은 치마 길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국회의원 복장 조항은 국회법에 없다. 유일하게 국회법 25조(품위 유지의 의무)에 ‘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하여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일본 상원격인 참의원에서는 본회의장이나 위원회 회의실 등에서 모자와 코트, 목도리 착용을 금지하고 있다. 늘 붉은색 스카프를 두르고 다니는 일본의 전설적인 프로레슬러 출신 안토니오 이노키 의원도 참의원의 규정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의회 내에서는 스카프 착용을 자제했다. 그런데도 2014년 여성 장관인 마쓰시마 미도리 법무상이 회의장에 붉은색 스카프를 하고 나타나 ‘드레스 코드’ 논란을 일으켰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어제 페이스북에 다양한 옷을 입고 회의를 진행하는 유럽연합의 회의 모습 사진을 공유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지난 4일 분홍색 계열의 원피스 차림으로 국회 본회의에 출석한 것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판과 옹호가 상충하는 가운데, 일부 친문 지지 성향 사이트와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는 류 의원을 향한 도 넘은 비판까지 나왔다. 이에 대해 류 의원은 “국회의 권위가 영원히 양복으로 세워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소신을 밝혔다. 정보기술(IT) 기업 등 대부분의 대기업은 자유로운 복장으로 근무하는 게 일상화돼 있다. 무슨 옷을 입든 일만 잘하면 되지 않겠냐는 공감대가 한국 사회에 이미 이뤄져 있다. 국회가 ‘권위의 상징’이지만 복장까지 세세하게 규정하고 이를 어기면 비난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복장에 신경 쓰기보다는 민생을 꼼꼼히 살피는 등 의정활동을 잘한다면 국민 입장에서는 용인할 수 있는 일이다. jrlee@seoul.co.kr
  • ‘당당’ 류호정, 오늘은 청바지… 주호영 “‘류 의상’ 성희롱 발언 처벌해야”(종합)

    ‘당당’ 류호정, 오늘은 청바지… 주호영 “‘류 의상’ 성희롱 발언 처벌해야”(종합)

    주호영 “의상 문제 삼는 것 대단히 잘못”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전날 국회 ‘분홍색 원피스 출근’ 복장에 대해 일각에서 비난을 퍼붓는 것과 관련,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이 6일 “류 의원의 의상을 문제 삼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면서 “성희성 발언이 있었다면 비난받거나 처벌받아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류 의원은 “원피스 말고 일하는 모습에 대해 말해 달라”면서 “더 당당하게 내가 입고 싶은 옷 입겠다”며 청바지 차림으로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 출근했다. 이날은 국회 본희의 일정이 없다. 주호영 “박원순 조문 안 한 류,마음에 안 든 민주당원 문제제기” 주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류 의원의 의상 논란에 대해 의견을 묻자 “아마 류 의원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과 관련해 발언한 것이 민주당 당원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의상 문제를 삼은 것으로 안다”며 이렇게 말했다. 류 의원은 지난달 10일 성추행 고소를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박 전 시장의 사망과 관련해 조문하지 않겠다는 뜻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이날 류 의원을 응원하며 “원피스가 입고 싶어지는 아침”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원피스는 수많은 직장인이 사랑하는 출근룩이다. 국회는 국회의원들의 직장”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심 대표는 “국회의원들이 저마다 개성 있는 모습으로 의정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면서 “다양한 시민의 모습을 닮은 국회가 더 많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다”ㄹ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그러면서 다양한 옷을 입고 입고 회의를 진행하는 유럽연합 회의 모습 사진을 공유했다.류호정 “일 잘할 수 있는 옷 입고 출근했다” 류 의원은 이날 “저는 일 잘할 수 있는 옷을 입고 출근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원피스 말고도 이제 일하는 모습에 대해 인터뷰를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국민 안전과 관련된 핵폐기물 의제라든지, 쿠팡 노동자들 착취 문제, 차등 의결권, 비동의 강간죄 등 굉장히 많은 업무를 하고 있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격식을 차려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에는 “국회의 권위라는 것이 양복으로부터 세워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화이트칼라 중에서도 일부만 양복을 입고 일을 하는데, 시민을 대변하는 국회는 어떤 옷이든 입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 의상에 대한 질문에는 “논란이 돼서 저도 좀 고민이다. 패션테러리스트가 되어서는 안 될 텐데”라며 웃음을 줬다. 그는 “다만 조금 더 편한, 그러니까 원피스가 아니라 바지를 한 번 입어야 하나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 파동을 둘러싼 정의당 내 탈당 파동에 대해서는 “정의당은 언제나 술렁술렁하다”며 ”이 과정들을 통해서 저희가 여러 가지 의제들을 끌어안고 더 큰 진보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류 의원의 복장과 관련, 한 네티즌은 캡처 사진과 함께 국회 홈페이지에 국회법 제25조(품위유지의 의무)의 유권해석을 요청하는 진정 민원을 접수했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분홍 원피스가 무슨 죄라고? 2020년에도 의원 복장 논란

    분홍 원피스가 무슨 죄라고? 2020년에도 의원 복장 논란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등원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를 중심으로 도를 넘는 비판이 쏟아졌다. 여성 차별과 민주당 지지층의 이중 잣대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100만 당원 모임’ 페이지에 한 게시자는 “때와 장소에 맞게 옷을 갖춰 입는 것도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고 합니다. 튀고 싶은 girl, 예의 없는 girl”이라고 썼다. 해당 글에는 “관종인가”, “티켓다방 생각난다” 등의 악성 댓글이 달렸다. 이에 류 의원은 “본회의 때마다 중년 남성이 중심이 돼 양복과 넥타이만 입고 있는데, 복장으로 상징되는 관행을 깨고 싶었다”며 “국회의 권위는 양복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류 의원 측 관계자는 “직장 출근 시 입는 옷은 국회에서도 입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국회 복장 논란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7년 전 국회의원 선서 자리에 백바지를 입고 나타나 비판을 받았다. 그때나 지금이나 국회법 25조는 “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포괄적으로 규정할 뿐 복장 규정은 따로 없다. 특히 유 이사장 복장 논란 때는 보수 측이 진보 정치인을 공격한 측면이 강했지만, 이번에는 젊은 여성 정치인을 폄하하는 것이어서 문제가 더 심각하다. 더욱이 유 이사장 논란 당시 민주당 지지자들은 ‘탈권위’를 외치며 유 이사장을 옹호했으나, 이번에는 여성 의원을 공격하는 모순된 행태를 보이고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정해진 드레스코드라도?”···‘여성’에게만 엄격한 정치권

    “정해진 드레스코드라도?”···‘여성’에게만 엄격한 정치권

    민주당 지지자들 류 의원에 성희롱성 비판캐나다선 후드티 등원 여성 의원 ‘응원 캠페인’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 원피스를 입고 등원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를 중심으로 도를 넘는 비판이 쏟아졌다. 여성 차별과 민주당 지지층의 이중 잣대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100만 당원 모임’ 페이지에 한 게시자는 “때와 장소에 맞게 옷을 갖춰 입는 것도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고 합니다. 튀고 싶은 girl, 예의 없는 girl”이라고 썼다. 해당 글에는 “관종인가”, “티켓다방 생각난다” 등의 악성 댓글이 달렸다. 이런 공격에 대해 류 의원 측은 “평소 직장에 입고 출근할 수 있는 옷은 국회에서도 입을 수 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류 의원은 정보기술(IT) 업계에 근무할 때도 원피스를 즐겨 입었다고 설명한다. 국회라고 해서 특별한 ‘드레스 코드’가 정해진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국회 복장 논란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7년 전 국회의원 선서 자리에 백바지를 입고 나타나 비판을 받았다. 그때나 지금이나 국회법 25조는 “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포괄적으로 규정할 뿐 복장 규정은 따로 없다. 특히 유 이사장 복장 논란 때는 보수 측이 진보 정치인을 공격한 측면이 강했지만, 이번에는 젊은 여성 정치인을 폄하하는 것이어서 문제가 더 심각하다. 더욱이 유 이사장 논란 당시 민주당 지지자들은 ‘탈권위’를 외치며 유 이사장을 옹호했으나, 이번에는 여성 의원을 공격하는 모순된 행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캐나다 퀘벡주 의회에서는 후드티 차림으로 의사당에 온 퀘벡연대 소속 캐서린 도리온 의원에 대한 비난이 있었다. 이에 유권자들은 ‘나의 후드티, 나의 선택’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도리온 의원을 옹호하는 글을 올리며 ‘후드티 입고 출근하기 운동’을 벌였다. 한국에서도 류 의원의 복장과 관련해 지지의사를 밝히는 정치권 인사들이 늘고 있다. 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녀가 입은 옷으로 과도한 비난을 받는 것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며 “오히려 국회의 과도한 엄숙주의와 권위주의를 깨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진중권 전 교수도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들(유시민)의 드레스 코드를 옹호했었는데 지금은 그들이 복장단속을 한다”며 “옛날에 등교할 때 교문 앞에 늘어서 있던 선도부 애들처럼”이라고 비판했다. 설왕설래가 이어지자 정의당은 논평을 내고 “류 의원을 향한 비난이 성차별적인 편견을 담고 있다.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조혜민 대변인은 “중년 남성의 옷차림은 탈권위고 청년 여성의 옷차림은 정치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는 이중잣대”라며 “지금은 2020년”이라고 강조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제주 자치경찰단 사라진다,국가경찰에 흡수될듯

    제주 자치경찰단 사라진다,국가경찰에 흡수될듯

    정부가 자치경찰을 국가 경찰 조직과 일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전국 유일의 제주도자치경찰단이 국가 경찰로 흡수될 전망이다. 제주도자치경찰단은 5일 긴급회의를 열어 당·정·청이 추진하는 ‘광역 단위 자치경찰제’ 도입으로 경찰 조직과 자치경찰 조직이 일원화돼 각 사무를 수행하게 되는 새로운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제주 자치경찰단은 2006년 제주특별법에 따라 전국에서 유일하게 설치돼 올해로 15년째 운영돼 왔다. 제주자치경찰은 그동안 교통사고 예방과 아동·장애인·치매환자 실종 예방, 관광지 치안 서비스 제공, 공항과 항만 내 관광질서 확립, 환경·산림·식품위생에서 위법행위를 단속하는 특별사법경찰을 맡아왔다. 또 가축분뇨 불법 배출 단속과 처벌, 주취자와 노숙자, 위기 청소년 관리, 대포차 단속, 지능형 교통체계 관리에 이어 2018년에는 국가경찰이 파견되면서 112신고 접수와 출동을 전담했다. 당·정·청은 제주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자치경찰단을 운영해 온 현실을 고려해 다른 지자체와 달리 별도의 특례 조치를 마련해 제주자치경찰단 기관을 경찰과 이원화해 존치하는 방안도 논의했지만 국가 경찰기관과 일원화하기로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지난달 30일 “별도의 자치경찰 조직이 신설되는 그간의 이원화 모델과 달리, 조직을 일원화해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광역 단위 자치경찰제를 도입하되 별도의 자치경찰 조직을 신설하는 이원화 모델 대신, 광역단위(시·도경찰청)와 기초단위(경찰서) 조직으로 일원화하는 방식으로 자치경찰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 1개 기관에서 국가 사무는 경찰청장이, 수사 사무는 국가수사본부장이, 자치경찰 사무는 시도지사 소속 시도자치경찰위위원회가 지휘·감독하게 된다. 당·정·청은 자치경찰은 지휘·감독 권한이 있는 시도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을 시도지사가 임명할 수 있게 해 자치권을 부여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국회의원은 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찰청, 경찰공무원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안산 유치원 집단 식중독 윈인 규명 난항...보존식 사라져 감염경로 미궁

    안산 유치원 집단 식중독 윈인 규명 난항...보존식 사라져 감염경로 미궁

    경기 안산 A 사립유치원에서 발병한 집단 식중독 사고가 두달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원인규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5일 “식중독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점에 미루어 유치원 측의 식자재 공급 및 보관, 조리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식중독 발병 원인에 대한 의학적 요소에 근거해 이같이 추정했다”며 “다만 정확한 식자재 관리 부실의 원인을 밝혀내려면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집단 식중독을 일으킨 원인균에 대해서는 보건 당국의 조사가 진행중지만, 일부 보존식이 사라진 상태여서 조사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시 상록수보건소는 “그동안 유치원의 보존식 30여건, 문고리와 도마 등에서 채취한 환경검체 110건, 어린이들이 교육프로그램 과정에서 접촉한 흙과 물등을 모두 조사했으나 아직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미 없어진 보존식 6건을 빼고는 모든 조사가 이뤄졌다”면서 “하지만 이 6건은 조사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어서 감염원인 찾기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A 유치원은 식중독에 대비해 보관해야 할 보존식 일부를 보관하지 않아 보건 당국으로부터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학부모들은 식품위생법 위반과 업무상과실치상 등 혐의로 유치원 원장을 고소했고, 경찰은 지난 3일 원장을 상대로 10시간 가량 집중 조사를 벌였다. 유치원 원장은 경찰에서 “(식자재 관리 등 문제라는) 수사기관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총괄하는 입장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유치원에서는 올해 6월 12일 첫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이후 원생 등 118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 이들 중 16명이 합병증인 용혈성 요독 증후군(일명 햄버거병) 진단을 받고 투석 치료까지 받았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A 유치원을 건물매입형 공립 유치원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식중독 사고로 유치원이 두 달 가까이 폐쇄됐고, 폐쇄가 끝나더라도 현재 원장이 유치원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불가능해 원아들의 학습권 침해가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희재 군포시의원, 사기혐의 피소로 1년만에 또다시 제명

    이희재 군포시의원, 사기혐의 피소로 1년만에 또다시 제명

    경기 군포시의회는 사기혐의로 피소당한 이희재 시의원(미래통합당)을 제명, 의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의원은 최근 금정북부 역세권개발사업과 관련해 개발업체로부터 수억 원대 사기혐의로 피소됐다. 이 의원은 금정역 일대 개발 사업 토지매수 대행 용역에 개입했다가 개발업자들과 분쟁에 얽힌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 매수를 대행하기로 약속하고 계약금과 운영비 2억 8000여만원을 챙기고, 매매 계약서를 하나도 시행사에 주지 않았다며 한 업체로 부터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시의회는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 이 의원을 직권남용 금지, 품위유지 위반으로 지난달 31일 제24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제명, 의결했다. 군포시의회 의원 9명(더불어민주당 6명, 미래통합당 3명) 중 7명이 표결에 참석해 6명이 찬성하고 1명은 반대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5월에 이어 1년여 만에 또다시 제명을 당하는 불명예를 당했다. 군포시의회에서 제명된 직후 미래통합당을 탈당했다. 법무사인 이 의원은 2016년부터 3년간 자신이 운영하는 법무사 사무소를 통해 군포시와 관련된 각종 등기업무를 상당 부분 대행해 수수료를 취해온 것이 밝혀졌다. 이 때문에 2019년 5월 시의회에서 제명됐으나 이후 재판에서 비위 사실은 인정되나 처분이 과하다는 취지의 판결을 받아 제명이 취소됐다. 지난 14일 부적절한 처신으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이 의원은 22일 자신의 의혹에 대해 부인하며 해명할 기회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돌연 사퇴 의사를 번복했다. 이 의원은 “시의원으로 지위를 행사한적도 없는데 직권남용으로 제명된 것은 다수당의 횡포”라며 “법원에 징계처분 취소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틱톡’에 춤 영상 올린 이집트 여성 ‘방탕죄’로 징역 3년형

    ‘틱톡’에 춤 영상 올린 이집트 여성 ‘방탕죄’로 징역 3년형

    이집트에서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인 ‘틱톡’으로 유명한 또 다른 한 여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집트 법원이 틱톡 여성 스타들을 수감한 사례는 이번이 벌써 여섯 번째라고 AFP통신 등이 법조 소식통을 인용해 2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나르 사미라는 이름의 20대 여성은 틱톡과 인스타그램에 각각 대중가요 댄스 및 립싱크 영상을 게시했다가 방탕 선동죄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이달 초 이 여성은 온라인 영상을 통해 방탕함과 부도덕함 그리고 본능을 자극한 혐의로 체포됐다. 현지 검찰은 이 여성이 대중음악에 맞춰 춤추고 립싱크하는 영상이 공공의 품위를 손상하고 성매매 목적으로 게시됐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벌금 30만 이집트파운드(약 2250만원)가 함께 부과한 이번 판결을 두고 이 여성을 항소를 제기할 수 있다. 항소심 신청 기일은 내달 15일까지다. 보석금은 2만 이집트파운드(약 150만원)로 책정됐다. 마나르 사미의 변호인 하니 바시요니에 따르면, 여성은 보석금을 냈지만 석방은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가 끝나는 다음달 3일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앞서 이집트에서는 틱톡에서 영향력인 큰 여성인 하닌 호삼(20)과 마와다 엘라드흠(22) 등 여성 인플루언서 5명에게 각각 징역 2년형과 벌금 30만 이집트파운드를 선고했다. 이 젊은 여성들은 각자의 영상에서 풍자적인 립싱크와 코미디 촌극, 댄스 영상 그리고 보이스오버를 선보였고, 이들 콘텐츠는 틱톡에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팔로워가 120만 명(현재 91만 명)이 넘었던 하닌 호삼은 지난 4월 틱톡에 소녀들은 소셜미디어로 나와 함께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하는 영상을 올린 뒤 그 발언이 성매매 알선으로 해석돼 구속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또한 현재 팔로워가 320만 명이 넘는 엘라드흠도 지난 5월 틱톡과 인스타그램에 풍자 영상을 올렸다가 체포됐었다. 이에 따라 보수적인 이집트에서는 네티즌 사이에서 무엇이 개인의 자유와 사회 규범을 구성하느냐를 두고 열띤 논쟁이 재차 벌어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이집트에서는 몇몇 벨리댄서와 팝가수가 온라인에 게시한 콘텐츠가 너무 야하거나 선정적이다는 주관적인 이유로 단속 대상이 됐기에 이번 사례 역시 드문 일은 아니다.지난달 이집트 법원은 벨리댄서 사마 알마스리에게 그녀의 게시물이 성적으로 선정적이라면서 방탕 선동죄로 징역 3년형을 선고했었다. 인권 운동가들과 법률 전문가들은 개인의 자유를 막연한 말로 엄중 단속하는 행위를 오래 전부터 비판해왔다. 인권변호사인 인티사 알사이드는 이전 AFP통신에 방탕 행위를 선동하거나 가족의 가치를 훼손한 혐의는 매우 막연하고 그 정의는 광범위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권단체들은 2014년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취한 뒤 이집트에서는 자유가 더 많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집트에서는 최근 몇 년간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웹사이트를 차단하고 팔로워가 5000명이 넘는 개인의 SNS 계정을 감시할 수 있도록 법을 통해 엄격한 인터넷 통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성추행 의혹·선수 간 체벌, KBO 또 솜방망이 논란

    성추행 의혹·선수 간 체벌, KBO 또 솜방망이 논란

    선수 간 체벌 사건을 자체 징계로 무마하려다 뒤늦게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보고한 SK 와이번스가 벌금 2000만원을 내게 됐다. 또 미성년자 추행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롯데 자이언츠 지성준은 7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KBO의 징계 결과를 놓고 국민 눈높이와는 동떨어진 솜방망이 징계가 아니냐는 여론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KBO는 30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훈계 명목으로 후배에게 폭력 행위를 가한 SK 퓨처스팀(2군) 소속 김택형과 신동민에게 3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 후배에게 얼차려 등을 지시한 1군 소속 정영일에게 10경기 출장 정지를 부과했다. 또 구단 자체 조사에서 음주운전 사실이 확인된 서상준과 무면허 운전을 한 최재성은 3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200만원, 사회봉사활동 40시간이 부과됐다. 음주운전 등을 방조한 전의산은 15경기 출장 정지 제재를 받았다. 징계는 이날부터 바로 적용됐다. 김택형과 신동민, 정영일의 경우 KBO 규약에 따라 징계를 받았지만 서상준과 최재성은 예상보다 가볍게 징계를 받아 논란이 됐다. KBO는 음주운전 단순 적발 시 50경기 출장 정지를 내리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KBO 관계자는 “해당 선수들은 음주운전 적발이 아니라 규약대로 징계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상벌위에서 따로 30경기 출장 정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일탈 행위를 확인하고도 KBO에 즉시 신고하지 않고 템플스테이 등 자체 징계로 사건을 마무리하려 한 SK 구단에는 미신고와 선수단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2000만원의 제재금이 부과됐다. SK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소속 선수들이 경기 외적으로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를 할 경우 잘못의 정도에 따라 ‘원 스트라이크 아웃(퇴단)’을 적용할 수 있도록 관리규정을 개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벌위는 또 미성년자 추행 논란 등 부적절한 사생활 문제로 물의를 빚은 지성준에게 7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앞서 롯데는 소셜미디어에 관련 글이 올라온 바로 다음날 지성준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무기한 출장 정지를 결정했다. 롯데는 KBO의 징계가 나온 뒤 “구단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고 지성준에게 72경기 출장 정지를 결정했다. 또한 시즌 중 선수단 윤리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향후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KBO, 음주운전에 또 솜방망이 징계... 강정호 사태 겪고도 귀 막았나

    KBO, 음주운전에 또 솜방망이 징계... 강정호 사태 겪고도 귀 막았나

    한국야구위원회(KBO) 차원의 징계가 예상되는 선수 간 체벌 사건을 자체 징계만 했다가 뒤늦게 KBO에 보고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구단이 벌금 2000만원을 내게 됐다. 또 미성년자 교제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롯데 자이언츠 지성준은 7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이같은 KBO 징계 결과를 놓고 국민 눈높이와는 동떨어진 솜방망이 징계가 아니냐는 여론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KBO는 30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훈계 명목으로 후배에게 경기 외적으로 폭력 행위를 가한 SK 퓨처스팀(2군) 소속 김택형과 신동민에게 3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 후배에게 얼차려 등을 지시한 정영일에게 10경기 출장 정지를 부과했다. 또 SK 자체 조사에서 음주운전 사실이 확인된 서상준과 무면허 운전을 한 최재성은 3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200만원, 사회봉사활동 40시간이 부과됐다. 음주운전 등을 방조한 전의산은 15경기 출장 정지 제재를 받았다. 징계는 이날부터 바로 적용됐다. 구단 자체 조사를 거쳐 선수들의 일탈 행위를 확인하고도 KBO에 즉시 신고하지 않고 템플스테이 등 자체 징계를 주고 사건을 마무리하려 한 SK 구단에게는 미신고와 선수단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2000만원의 제재금이 부과됐다. KBO 규정상 소속 선수의 부정행위 또는 품위손상행위를 인지하고도 신고하지 않거나 이를 은폐하려 한 경우엔 1억원 이상의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SK가 은폐 의도까지는 없었다고 상벌위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KBO 관계자는 “상벌위가 SK의 경위서와 KBO 조사위원회의 보고서를 종합 검토해 내린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상벌위는 또 미성년자 교제 등 부적절한 사생활 문제로 물의를 빚은 지성준에게는 7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앞서 롯데는 피해를 호소하는 소셜미디어 글이 올라온 이튿날인 지난달 26일 자체 상벌위를 열어 KBO와 사법기관의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 지성준의 무기한 출장 정지를 결정했다. 이후 이 사건 관련 합의가 이뤄지며 수사가 진행되지는 않았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포커스미디어코리아, 중년모델 콘테스트 ‘나는 모델이다’ 관심 집중

    포커스미디어코리아, 중년모델 콘테스트 ‘나는 모델이다’ 관심 집중

    서울·경기권 23개 도시 아파트에 4만 5000 여대의 엘리베이터TV를 운영하고 있는 생활공간 커뮤니케이션 컴퍼니 ‘포커스미디어코리아’가 중년 패션 브랜드 ‘푸미’와 함께 중년모델을 선발하는 ‘나는 모델이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시청 만족도 조사와 ‘입주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콘텐츠 발굴 목적으로 엘리베이터TV가 설치된 아파트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매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해당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50대 이상의 입주민들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중년 모델 콘테스트 ‘나는 모델이다’를 기획했다. ‘나는 모델이다’는 엘리베이터TV에서 운영 중인 입주민 참여 기반의 ‘공익 캠페인’으로 포커스미디어코리아가 직접 제작에 나섰다. 해당 콘테스트에는 총 1100여 명이 중년모델 콘테스트 ‘나는 모델이다’ 캠페인에 지원하며 입주민 사이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지난 8일 1100여명의 후보 중 1차 심사를 통해 선정된 20명의 후보들이 대면심사를 진행했다. 배우 박원숙을 포함한 심사위원들이 최종 TOP7 모델을 선발했다. 선발된 TOP7 모델들은 최근 광주의 한 스튜디오에서 전문 포토작가와 함께 프로필 촬영을 진행했다. 후보 중 엘리베이터TV가 설치된 아파트의 입주민인 안미정 씨는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이 광고를 보고 가슴이 뛰었다”며 “다시금 도전하고 싶은 일이 생겨 기쁘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TOP7 모델 중 투표를 통해 최종 진선미로 뽑힌 중년 모델은 소정의 품위유지비와 함께 중년 패션 브랜드 푸미의 모델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중년모델 콘테스트 ‘나는 모델이다’ 최종 투표는 7월 27일부터 8월 6일까지 포커스미디어코리아 홈페이지와 푸미 앱을 통해 진행된다. 투표에 참여한 아파트 엘리베이터TV 입주민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를 주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중년모델 콘테스트 ‘나는 모델이다’의 주인공은 오는 8월 10일 포커스미디어코리아의 SNS 채널과 푸미앱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낮잠/이동구 수석논설위원

    더위에 장마까지 겹쳐 후텁지근하다. 온몸은 찌뿌드드하다. 눈꺼풀은 점심으로 먹은 음식의 몇 갑절은 될 듯, 천근만근이다. 품위를 잊은 하품은 쉴 새 없이 오도방정을 부린다. 10분 남짓 지났을까. 의자에 앉은 채 빠져든 낮잠이 꿀맛처럼 달콤하다. 정신은 맑아지고 몸은 가볍다. 누가 식곤증이라 부르게 했는지 몰라도 잘못된 표현인 것 같다. 그냥 보약이나 활력 충전제라 했으면 더 친근했을 텐데. 굳이 ‘시에스타’(siesta)라는 더운 나라들의 관습을 예로 들지 않아도 낮잠 좋은지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다. 오뉴월 뙤약볕 아래에서 한나절 일에 지친 농부는 새참에 이은 낮잠으로 벼텨낼 수 있었다. 그야말로 피로 해소제요 활력 비타민이 아니었던가. 밤잠은 청해야지만 낮잠은 불쑥 찾아든다. 그래도 적지 않은 선물 보따리를 남긴다. 하루 15~30분 정도만 낮잠과 친해지면 혈압도 낮추고 스트레스도 줄여 준다. 집중력을 높여 주니 업무 성과도 더 좋아진다. 점심 후 습관처럼 찾는 커피보다는 짧은 낮잠이 실은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나치면 곤란하다. 밤잠을 해칠 수 있어 무기력감과 우울감을 줄 수도 있단다. 돈 안 드는 낮잠이지만 역시나 과욕은 금물!
  • 김종인 “서울이 천박해? 민주, 서울시장 선거에 수도이전 공약해”(종합)

    김종인 “서울이 천박해? 민주, 서울시장 선거에 수도이전 공약해”(종합)

    金 “민주당 오락가락해 국민들 많이 현혹돼”통합, 비대위 배경에 ‘서울 의문의 1패’ 문구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행정수도 세종 이전’을 내건 여당을 겨냥해 “더불어민주당이 수도 이전 생각이 굳건하다면 내년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수도이전 공약을 내걸고 서울시민의 의사부터 확인해달라”고 맞불을 놓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에서 최근 왜 이렇게 급작스러운 수도이전 이야기에 불을 붙이는지 모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민주당 대표는 (수도이전이) 헌법 사항이라 얘기하고, 원내대표는 일반 법률로도 옮길 수 있다고 오락가락해 국민이 많이 현혹되고 있다”라고도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서울이) 천박한 곳이니까 수도를 옮겨야 하는 것처럼 얘기하고, 파리의 센강과 한강을 비교한다”면서 “이해찬 대표께서 도시의 발전 과정이라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데서 나온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통합당은 이날 비대위 회의실 배경 문구를 ‘아름다운 수도, 서울 의문의 1패’로 내걸었다.이해찬 “배 타면 서울 한강 아파트 단가 설명만, 이런 천박한 도시 만들면 안 된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4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언급하며 서울을 ‘천박한 도시’라고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이 대표는 “서울 한강을 배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무슨 아파트는 한 평에 얼마’라는 설명을 쭉 해야 한다. 갔다가 올 적에도 아파트 설명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센강 같은 곳을 가면 노트르담 성당 등 역사 유적이 쭉 있고 그게 큰 관광 유람이고, 그것을 들으면 프랑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안다”면서 “우리는 한강 변에 아파트만 들어서가지고 단가 얼마 얼마라고 하는데,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안전하고 품위 있고 문화적으로 성숙한 그런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데 세종시가 초기에 7∼8년을 허송세월을 했다”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할 때인 2003년 무렵에 방해가 많았다”고 말했다.하태경 “서울 부끄럽게 만든 건 박원순 성추문” 이 대표는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부산에 올 때마다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졸지에 대한민국의 수도와 제2도시가 천박하고 초라한 도시가 됐다”면서 “정치적 이득을 위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참 나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작 지금 부산과 서울을 부끄럽게 만든 건 오거돈, 고(故) 박원순 두 민주당 단체장의 성추행 추문”이라면서 “민주당은 부산과 서울시정 파행으로 만든 원인 제공자로서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이해찬 “개헌 때 ‘수도 세종시’ 문구 넣으면위헌 문제 해결… 헌재 결정 번복하게 논의” 이 대표는 또 같은 날 ‘행정수도 이전’을 위한 헌법 개정을 공식 언급했다. 이 대표는 “개헌할 때 대한민국 수도를 세종시에 둔다는 문구를 넣으면 위헌 결정 문제가 해결된다”면서 “다만 개헌이 언제 가능할지 몰라 막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당시 행정수도에 대해 ‘관습헌법에 위배된다’ 헌법재판소 판단과 관련해 “헌재 판결이 여전히 실효성을 갖고 살아있어 헌재가 다시 판결하기 전에는 국회와 청와대 이전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헌재 결정 번복’ 가능성도 열어 뒀다. 그는 “통합당(당시 한나라당)이 세종시에 행정수도를 만들면 수도권이 공동화되고 아파트 가격이 올라간다고 주장했지만 모두 허구라는 게 드러났다”면서 “행정수도를 세종으로 하자는 의견에 대해 찬성 여론이 많은 만큼 헌재 결정을 새롭게 하는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헌재 재판관이 모두 바뀌었기 때문에 새로운 분들이 앞의 결정을 수정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절차상으로 검토할 사항이 많다”면서 “헌재가 결정을 번복할 수 있도록 공감대를 넓히면서 논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당 일부에서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분들은 의석이 소수인 데다 총선에서 참패했기 때문에 절망 속에서 터무니없는 주장을 많이 한다”면서 “그분들과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안정성이 없는 만큼 우리 스스로 과정을 잘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서울지검 간부, KBS에 검언유착 오보 줘”“文, 어떤 모습 檢 위해 검찰개혁 추진하나” 김종인, 文에 입장 표명 촉구 한편 김 위원장은 “KBS의 검언유착 오보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서울중앙지검 모 간부가 KBS에 그 사실을 전달했다고 한다”면서 “과연 우리나라 검찰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기관인지 의문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검찰의 어떤 모습을 갖추기 위한 검찰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인지, 대통령으로서 입장을 분명히 밝혀달라”고 요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XX자식” 이어 “천박한 도시”…이해찬 또 구설(종합)

    “XX자식” 이어 “천박한 도시”…이해찬 또 구설(종합)

    세종서 행정수도 이전 언급하며 ‘문제의 발언’통합당 “집권당 대표의 부끄러운 발언” 비판민주당 “문맥 생략…특정 발언만 문제 삼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서울을 ‘천박한 도시’라고 언급해 구설에 올랐다. 그는 얼마 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빈소 앞에서도 기자를 향해 “XX자식”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언급하며 “서울 한강을 배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무슨 아파트는 한 평에 얼마’라는 설명을 쭉 해야 한다. 갔다가 올 적에도 아파트 설명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센강 같은 곳을 가면 노트르담 성당 등 역사 유적이 쭉 있고 그게 큰 관광 유람이고, 그것을 들으면 프랑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안다. 우리는 한강 변에 아파트만 들어서가지고 단가 얼마 얼마라고 하는데,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안전하고 품위 있고 문화적으로 성숙한 그런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데 세종시가 초기에 7~8년을 허송세월을 했다”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할 때인 2003년 무렵에 방해가 많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부산을 방문해 “부산에 올 때마다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졸지에 대한민국의 수도와 제2도시가 천박하고 초라한 도시가 됐다. 정치적 이득을 위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참 나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집권당 대표의 부끄러운 발언”이라면서 “막말 폭탄으로라도 정책 실패를 덮고자 하는 신종 부동산 대책으로 여겨진다. 우리 당이 대신 국민들께 사과드리고 싶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앞뒤 문맥을 생략한 채 특정 발언만 문제삼은 보도’라며 유감을 표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의 발언은 세종시를 품격 있는 도시로 만들자는 취지”라면서 “서울의 집값이 오르고, 재산가치로만 평가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인데 앞뒤 문맥은 생략하고 특정 발언만 문제삼는 것은 악의적 왜곡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올해 초엔 ‘장애인 비하’ 논란으로 사과도 이 대표의 ‘문제의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이 대표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당의 대응책을 묻는 기자를 보며 “XX자식”이라고 말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지난 1월에는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선천적인 장애인은 어려서부터 장애를 가지고 나와서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고 말해 ‘장애인 비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대표는 당시 “어느 쪽을 낮게 보고 한 말이 아니고, 그런 분석이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들어서 한 말”이라면서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 상처를 줬다고 하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다”며 사과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해찬 “서울은 천박한 도시” 논란에 민주당 “문맥 생략한 보도”(종합)

    이해찬 “서울은 천박한 도시” 논란에 민주당 “문맥 생략한 보도”(종합)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서울은 천박한 도시” 발언에 대해 민주당이 ‘앞뒤 문맥을 생략한 채 특정 발언만 문제삼은 보도’라며 25일 유감을 표했다. “천박한 건 이해찬 대표의 입”이라고 비판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민주당의 이러한 반응을 패러디해 꼬집었다. 이해찬, 세종시서 행정수도 언급하다 문제의 발언 전날 이해찬 대표는 세종시청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최근 부동산 문제 해결 방안으로 여권에서 꺼내든 ‘행정수도 이전’을 언급하며 “서울 한강을 배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무슨 아파트는 한 평에 얼마’라는 설명을 쭉 해야 한다. 갔다가 올 적에도 아파트 설명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센강 같은 곳을 가면 노트르담 성당 등 역사 유적이 쭉 있고, 그게 큰 관광 유람이고, 그것을 들으면 프랑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안다”고 도시에 대한 철학을 펼쳤다. 문제의 발언은 그 뒤에 나왔다. 이해찬 대표는 “우리는 한강변에 아파트만 들어서가지고 단가 얼마 얼마라고 하는데,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면서 “안전하고 품위 있고 문화적으로 성숙한 그런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데 세종시가 초기에 7∼8년을 허송세월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할 때인 2003년 무렵에 방해가 많았다”고 말했다. 통합당 “서울 민주당 지지, 천박한 표냐”하태경 “지역감정 조장하는 나쁜 발언”진중권 “천박한 건 민주당 대표의 입” 이 같은 발언은 곧 ‘서울 폄하’ 논란으로 번졌다.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서울 민주당 의원들이 받은 표는 그럼 천박한 표인가”라며 “아니면 ‘천박한 서울’ 시장에는 민주당 후보도 낼 필요가 없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도 저도 아니면 막말 폭탄으로 정책 실패를 덮고자 하는 신종 부동산 대책으로 여겨진다”며 “좁은 땅덩어리마저 갈라치는 집권당 대표의 부끄러운 발언에 우리 당이 대신 국민께 사과드리고 싶다”고 했다.진중권 전 교수는 “천박한 것은 서울이 아니라 민주당 대표의 입으로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유유상종이라고, 천박한 사람들 어차피 민주당과 청와대에 다 모여 있지 않나”라면서 “아파트 여러 채 가진 사람들, 강남에 건물 살 꿈 꾸는 사람, 상가 건물 투기하는 사람, 서울 아파트 냅두고 청주 아파트 파는 사람 등등”이라며 최근 부동산 정책을 둘러싸고 문재인 정부 내 고위공직자들의 이중적 행태도 꼬집었다. 이해찬 대표의 ‘천박한 서울’ 발언은 ‘초라한 부산’ 발언 논란을 재소환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부산을 방문했을 당시 “부산에 올 때마다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이를 두고 “대한민국의 수도와 제2의 도시가 천박하고 초라한 도시가 됐다”며 “정치적인 이득을 위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참 나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작 부산과 서울을 부끄럽게 만든 것은 오거돈,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두 민주당 단체장의 성추행 추문”이라며 “오죽하면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압도적 지지를 몰아준 서울시민의 55%가 내년 보궐선거에서 야당이 서울시장에 당선돼야 한다고 응답하겠는가”라고 했다. 민주당 “세종시, 품격있는 도시로 만들자는 취지…재산가치로만 평가되는 현실에 안타까움 표현”진중권 “이해찬을 품격있는 대표로 만들자는 취지” 이 같은 비판에 민주당은 공보국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이해찬 대표의 발언은 세종시를 품격 있는 도시로 만들자는 취지”라며 “서울의 집값 문제, (서울이) 재산 가치로만 평가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뒤 문맥은 생략한 채 특정 발언만 문제 삼아 마치 서울을 폄훼하는 것처럼 보도한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그러자 진중권 전 교수는 ‘정정합니다’라면서 “조금 전에 제가 이해찬 대표의 입이 천박하다고 한 바 있다”라면서 민주당의 유감 입장을 패러디했다. 그는 “제 발언은 이해찬 대표를 품격 있는 사람으로 만들자는 취지이며, 서울을 그저 집값 및 재산가치로만 표상하는 그의 입방정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으로, 앞뒤 문맥은 생략한 채 특정 발언만 문제삼아 마치 대표를 폄훼하는 것처럼 오해하지 말아 주십시오”라고 꼬집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해찬 “서울은 천박한 도시” 발언에...하태경 “참 나쁜 발언”

    이해찬 “서울은 천박한 도시” 발언에...하태경 “참 나쁜 발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서울을 ‘천박한 도시’라고 언급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언급하며 “서울 한강을 배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무슨 아파트는 한 평에 얼마’라는 설명을 쭉 해야 한다. 갔다가 올 적에도 아파트 설명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센강 같은 곳을 가면 노트르담 성당 등 역사 유적이 쭉 있고 그게 큰 관광 유람이고, 그것을 들으면 프랑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안다”며 “우리는 한강 변에 아파트만 들어서가지고 단가 얼마 얼마라고 하는데,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고 했다. 또한 이 대표는 “안전하고 품위 있고 문화적으로 성숙한 그런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데 세종시가 초기에 7∼8년을 허송세월을 했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할 때인 2003년 무렵에 방해가 많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부산을 방문, “부산에 올 때마다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이와 관련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졸지에 대한민국의 수도와 제2도시가 천박하고 초라한 도시가 됐다”며 “정치적 이득을 위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참 나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작 지금 부산과 서울을 부끄럽게 만든 건 오거돈, 고(故) 박원순 두 민주당 단체장의 성추행 추문”이라며 “민주당은 부산과 서울시정 파행으로 만든 원인 제공자로서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비건’ 식품 제조업체 10곳 식품위생법 위반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3일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지 않는 엄격한 채식을 실천하는 ‘비건’들을 위한 식품을 제조·판매하는 업체 842곳을 점검한 결과 10곳이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위반 유형별로는 위생 취급기준 위반 4곳, 자가품질검사 미실시 3곳, 무신고 영업 1곳, 품목제조보고 미보고 1곳, 원료 입출고량·재고량 등을 관리하는 문서인 원료수불부 미작성 1곳 등이다. 식약처는 이들 업체에 대해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내리고, 3개월 이내 다시 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식약처는 홈쇼핑 판매식품 등 306건에 대한 검사에서 세균수 기준을 초과한 떡류 제품 등 총 6건을 확인해 해당 제품을 회수·폐기했다. 또 키즈카페, 애견·동물카페,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 스크린 골프장 등 다중이용시설 378곳에 대한 점검을 실시해 식품위생법 위반 업체 6곳을 적발하고 행정처분 등 조치했다. 주요 위반 내용은 건강진단 미실시 3곳, 유통기한 경과제품 보관 2곳,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1곳 등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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