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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유통기한 지난 식재료 사용 등 불법 음식점 89곳 적발

    경기도, 유통기한 지난 식재료 사용 등 불법 음식점 89곳 적발

    유통기한이 28개월이나 지난 식재료로 조리를 하거나,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속여 표기해 판매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외식 프랜차이즈 등 대형음식점들이 경기도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은 도내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일반 음식점 등 총 360곳(규모 150㎡ 이상)을 조사해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한 89곳(25%)을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위반 내용은 ▲유통기한 경과 제품을 보관하거나 조리·판매 38곳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원산지 거짓표시 33곳 ▲메뉴판에 표시된 음식의 주재료가 다른 경우 5곳 ▲보관온도 미준수 10곳 ▲기타 3곳 등이다. 이천에 있는 샤부샤부 전문 프랜차이즈점은 돈가스 메뉴에 유통기한 4개월이 지난 소스를 사용했다. 같은 지역 골프장에서 영업 중인 한 음식점은 유통기한이 2년이 지난 통후추를 사용했으며, 다른 음식점은 냉장고에 보관해야 하는 소스를 실온 상태로 보관하다 특사경에 걸렸다. 고양시의 한 짬뽕 전문점은 중국산과 베트남산 고춧가루를 사용하면서 ‘국내산 최고급 고춧가루’라며 고객들을 속였다. 특사경 관계자는 “도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앞으로 대형 음식점과 식품 제조가공업체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길 걷던 여성 쫓아가 강제 추행한 ‘만취’ 검사…“감봉 6개월”

    길 걷던 여성 쫓아가 강제 추행한 ‘만취’ 검사…“감봉 6개월”

    “품위유지의무 위반이나 성추행은 아냐”부장검사, 밤에 여성 쫓아가 부적절 신체접촉피해자, 112 신고…출동 경찰에 현행범 체포경찰,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의견 檢 송치검찰, “고의성 없다” 불기소 처분지난해 술에 만취 상태에서 길 가던 여성을 쫓아가 강제 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검사에 대해 법무부가 감봉 6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4일 법무부는 지난 3일 검사징계위원회에서 표결을 실시한 결과, 과반수 찬성으로 A 전 부장검사에 대한 징계 수위를 감봉 6개월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징계위는 A 전 부장검사의 행위가 품위유지의무 위반에 해당되지만 성추행 등이 인정되지 않아 중과실로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A 전 부장검사는 지난해 6월 1일 오후 11시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양정역 인근에서 길을 걷던 여성을 쫓아가 부적절한 신체적 접촉을 한 혐의를 받는다. A 전 부장검사는 피해자로부터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같은 달 6일 법무부는 “검찰총장의 직무집행정지 요청(검사징계법 제8조)에 따라 A 전 부장검사의 직무를 두 달간 정지했다”고 밝혔다. 이후 A 전 부장검사는 다른 검찰청으로 발령이 나며 부부장검사로 강등됐다. 이후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A 전 부장검사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A 전 부장검사의 행위에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그를 불기소 처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니 ×× 맛있더라’ 패륜글 작성자 초등교사 합격 박탈해야” 靑청원

    “‘니 ×× 맛있더라’ 패륜글 작성자 초등교사 합격 박탈해야” 靑청원

    온라인 막말 네티즌 경기도 교원 임용 합격“온라인서 일베용어·성희롱 막말 일삼아”“교사 자질 없어…아이 맡기는 것 끔찍”“임용시험 자격·정교사 자격증 박탈해야”경기도교육청 “필요시 징계위·수사의뢰”온라인커뮤니티에서 수차례 패륜적 내용의 글을 작성한 교대 졸업생이 최근 초등교원 임용후보자 시험에 합격했다며 그 자격을 박탈해달라는 국민청원 글이 올라왔다. 교육 당국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필요하면 징계위원회를 열거나 수사 의뢰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 엄× ×× 냄새 심하더라’ 등 입에 담지 못할 패륜적 언행 사용”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경기도 신규 초등교사의 만행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는 “초등학교 교사가 절대 되어서는 안 될 인물이 경기도 초등 교원 임용시험에 최종 합격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디시인사이드 교대갤러리에서 닉네임으로 활동한 인물이 남긴 글을 보면 ‘니 엄× ×× 냄새 심하더라’, ‘니 ×× 맛있더라’ 등의 입에 담지도 못할 심각한 패륜적 언행을 비롯한 각종 일베 용어, 고인 모독, 욕설 및 성희롱, 학교 서열화 (타학교 비난), 상처 주는 언행, 혐오 단어가 사용됐다”면서 “(작성자의) 교사로서의 자질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베 7급 공무원 사건과 마찬가지로 본인이 본인을 특정할 수 있는 근거를 흘려 누군지 특정이 된 상태”라면서 “임용고시 직전 자신이 특정되자 ‘내가 걸린 것이 억울하다. 이제 그만해달라’, ‘앞으로 커뮤니티를 이용하지 않겠다. 정보 윤리 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서적을 읽겠다’며 사과하고 얼렁뚱땅 넘어갔다”고 비판했다. 청원인은 “제가 부모님 입장에서 나의 아이를 이 교사에게 맡겨야 한다고 상상해보니 정말 끔찍하다”면서 “10줄도 채 되지 않는 사과문으로 우리 아이들을 전적으로 믿고 맡겨야 할 교사가 되는 정당성을 갖출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러한 언행들은 지방 공무원법의 품위 유지 의무에도 크게 어긋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교대를 졸업하면 정교사 2급 자격증을 획득하게 되는데 이는 언제든지 임용고시를 치룰 수 있고 초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를 할 수 있는 자격”이라면서 “임용시험의 자격 박탈과 함께 교대 졸업 시 취득한 정교사 2급 자격증도 박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일 오후 8시 20분 현재 7600명 넘게 청원에 동의했다.경기도교육청 “사실관계 확인 뒤채용후보 자격 상실 법률도 검토” 경기도 인사위, 과거 7급 공무원 합격자‘성범죄 의심’ 청원에 임용자격 박탈 이러한 청원 글이 게시되자 경기도교육청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교원정책과 관계자는 언론에 “현재 논란이 된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면 징계위 개최, 수사 의뢰 등을 검토할 것이며 공무원임용령 14조(채용후보자의 자격 상실)에 해당하는지 등 법률 검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 7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임용후보자 A씨가 과거 인터넷 사이트에 성범죄가 의심되는 글을 올렸다는 사실이 국민청원글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었다. 경기도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A씨의 행위가 지방공무원 임용령상 품위 손상 등에 해당한다고 보고, 그의 임용 자격을 박탈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햄버거병’ 재수사 檢, 이번에도 한국맥도날드 무혐의…공무집행방해 혐의만 기소

    ‘햄버거병’ 재수사 檢, 이번에도 한국맥도날드 무혐의…공무집행방해 혐의만 기소

    검찰이 1년 넘게 ‘햄버거병’(용혈성용독증후군·HUS) 사건을 재수사한 끝에 한국맥도날드를 무혐의 처분했다. 초기 역학조사가 부실했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먹은 햄버거와 질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다만 공무원에게 오염된 패티 재고를 속여 행정처분을 피한 혐의가 인정된 일부 직원들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김형수)는 30일 업무상 과실치상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한국맥도날드와 맥키코리아를 불기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맥도날드가 맥키코리아로부터 납품받은 패티의 오염 사실을 알면서 고의로 햄버거를 조리해 팔았다고 보기 어렵고, 피해자들이 먹은 햄버거와 상해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고발인 측에서 주장했던 맥도날드가 패티 조리 온도를 잘못 설정한 과실과 관련한 혐의도 인정되지 않았다. 검찰은 기존 수사 기록과 맥키코리아 공판 기록, 맥도날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내부고발자인 맥도날드 전 직원과 전문가들을 수차례 조사한 끝에 이러한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유사한 햄버거병 대규모 발생을 막기 위해 의무적으로 분쇄육 중심 온도를 정기 측정해 기록하도록 하는 규정 도입 등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한국맥도날드의 김모 전 상무와 맥키코리아의 송모 이사, 황모 공장장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 전 상무 등은 2016년 6월 맥키코리아 패티에서 장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돼 외부 검사기관의 ‘부적합’ 통보를 받은 후 아직 맥도날드에 납품된 패티가 4500장 남아 있는데도 세종시 담당공무원에게 “재고가 모두 소진됐다”고 속여 공표·제조 정지 및 행정처분을 피한 혐의를 받는다. 햄버거병 사건은 지난 2017년 맥도날드에서 판매한 덜 익은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용독증후군에 걸려 신장 장애 판정을 받은 피해자 측 고발로 수사가 시작됐다. 이듬해 검찰이 맥도날드를 불기소하고 일부 패티 납품업체 관계자만 재판에 넘겨 사건을 마무리하자, 시민단체가 다시 맥도날드를 고발하면서 2019년부터 재수사가 이뤄졌다. 검찰은 2019년 10월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지난해 11월 맥도날드를 압색하는 등 수사를 해왔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달 못 밟은 외로운 남자, 홀연히 달나라로 떠나다

    달 못 밟은 외로운 남자, 홀연히 달나라로 떠나다

    “나는 지금 혼자, 진정으로 혼자다. 어떤 생명으로부터도 완전히 고립됐다.” 50여년 전, 인류 최초의 달 착륙 위업을 이룬 미국 아폴로 11호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가 자신의 회고록에 쓴 내용이다. 당시 아폴로호에 탑승한 3명 중 유일하게 달 표면을 밟지 못해 ‘세 번째 남자’, ‘잊힌 우주인’으로 불렸던 콜린스가 90세를 일기로 지구에서의 여정을 마쳤다. 콜린스의 가족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그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유족은 “그는 항상 삶의 도전에 품위와 겸손으로 임했고, 암이라는 마지막 도전에도 똑같이 맞섰다”며 “날카로운 위트와 조용한 목적의식, 현명한 시각을 기억해 달라”고 했다. 1930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콜린스는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를 나와 공군 파일럿을 거쳤다. 어릴 때부터 하늘을 올려다보며 가장 놀라운 것들을 보고, 더 많이 알고 싶다고 생각했던 그는 1963년부터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우주비행사로 복무했다. 아폴로 계획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미니 10호 조종을 맡아 도킹 업무를 수행했고, 1969년 7월 아폴로 11호에 올라 우주 탐험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콜린스는 오랫동안 선장 닐 암스트롱, 달 착륙선 조종사 버즈 올드린에 비해 세간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들이 달에 발을 내디딜 때 그는 사령선에 혼자 남아 관제센터와 교신하고 착륙 업무를 도왔기 때문이다. 홀로 21시간 넘게 달 궤도를 돌아 ‘역사상 가장 외로운 남자’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사실 “그렇게 외롭지 않았다”고 한다. 달 착륙 50주년인 2019년 뉴욕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아름답고 작은 나만의 공간에 있었다. 나는 황제이자 선장이었다”며 “심지어 따뜻한 커피도 마셨다”고 돌아봤다. 동료들이 달에 성조기를 꽂는 순간을 지켜보지 못했지만, 달의 뒷면을 관측한 지구인으로 기록됐다. 사령선이 달의 뒷면으로 들어갔을 때 지구와의 교신이 끊겼고 콜린스는 48분간 절대 고독의 상태에서 이를 지켜봤다. 그는 “이곳을 아는 존재는 오직 신과 나뿐이다. 온전히 홀로 있는 이 순간이 두렵지도 외롭지도 않다”는 메모를 남기기도 했다. 약 37만㎞ 떨어진 달에서 바라본 푸르고 하얀 지구의 모습은 그에게 강력한 기억으로 남았다. 그는 “지구는 작고, 반짝이고, 아름답고, 부서지기 쉽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세계 지도자들이 멀리 떨어진 거리에서 행성을 볼 수 있다면 그들의 관점은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그는 생전에 동등한 영광을 누리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위대한 목표를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미국에 일깨워 줬다”고 했고, 스티브 주르시크 NASA 국장 직무대행은 “진정한 선구자”라며 “우리가 더 먼 곳을 향해 모험할 때 그의 정신은 우리와 함께 갈 것”이라고 애도했다. 암스트롱이 2012년 8월 심장 수술 이후 합병증으로 숨진 데 이어 콜린스도 눈을 감으면서 생존한 사람은 올드린뿐이다. 올드린 역시 트위터에 추모 글을 올려 “당신이 어디에 있든 우리를 미래로 안내할 것”이라고 썼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교신 끊긴 채 인류 최초로 달의 뒷면 본 마이클 콜린스 별세

    교신 끊긴 채 인류 최초로 달의 뒷면 본 마이클 콜린스 별세

    달의 표면을 밟지 못했지만 인류의 첫 달 착륙 위업을 이룬 아폴로 11호의 사령선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가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그는 지구와의 교신이 끊긴 48분의 절대 고독을 즐기며 달의 뒷면을 인류 최초로 목격한 사람이기도 하다. 유족들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고인은 항상 삶의 도전 과제에 품위와 겸손으로 맞섰고, 마지막 도전(암 투병)에도 같은 방식으로 맞섰다”며 “그의 날카로운 위트와 조용한 목적의식, 현명한 시각을 함께 기억하는 데 애정을 갖고 동참해달라”고 추모했다. 콜린스는 1969년 7월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미국의 아폴로 11호에 탑승해 인류의 과학기술 역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아폴로 11호에는 당시 선장 닐 암스트롱과 달 착륙선 조종사 버즈 올드린, 사령선 조종사 콜린스가 탑승했다. 세 사람은 모두 동갑내기였다. 2012년 8월 심장수술 합병증으로 우주의 먼지가 된 암스트롱에 이어 콜린스도 눈을 감으면서 이제 올드린만 남았다. 올드린은 트위터에 콜린스를 추모하는 글을 올려 “당신이 어디에 있었든, 앞으로 어디에 있든 우리를 더 높은 경지와 미래로 안내할 것”이라고 썼다. 암스트롱과 올드린은 달 착륙선을 타고 달 표면에 첫발을 내디뎠고, 콜린스는 사령선 조종사로서 달 궤도를 선회하며 이들의 달 착륙 임무를 도왔다. 암스트롱과 올드린이 돌아올 때까지 콜린스는 21시간 넘게 사령선에 홀로 머물렀다. 당연히 콜린스는 두 사람에 견줘 세간의 주목을 받지 못했고 그에겐 ‘잊힌 우주비행사’, ‘기억하지 않는 세 번째 우주인’이란 수식어가 달리곤 했다. 그는 동료들이 달에 내려 성조기를 꽂는 순간을 지켜보지 못했지만, 처음으로 달의 뒷면을 관측한 사람이었다. 궤도 비행을 하던 사령선이 달의 뒷면에 들어갔을 때 지구와의 교신은 끊겼고, 콜린스는 48분간 절대 고독의 상태에서 달의 뒷면을 지켜봤다. 콜린스는 “이곳을 아는 존재는 오직 신과 나뿐이다. 온전히 홀로 있는 이 순간이 두렵지도 외롭지도 않다”는 메모를 남겼고, 아폴로 11호 임무 일지는 “아담 이래로 누구도 콜린스가 겪었던 고독을 알지 못한다”고 기록했다. 그는 달 착륙 50주년인 2019년에 국가적 영웅으로 다시 태어났고, 그의 업적은 화려한 재조명을 받았다.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를 나왔고, 미 공군 파일럿을 거쳐 1963년부터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로 복무했다. 그는 달 탐사를 위한 아폴로 계획을 준비하는 과정에 제미니 10호 조종을 맡아 도킹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두 번째이자 마지막 우주 비행이 역사적인 아폴로 11호였다. 콜린스는 아폴로 11호 임무를 마친 뒤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와 국립 항공우주 박물관장을 지냈고, 다수의 우주 관련 서적을 출간했다. 그는 생전 아폴로 11호 임무에서 가장 강력했던 기억으로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며 느꼈던 감정을 꼽았다. 지구가 “부서지기 쉬운 것 같았다”면서 “세계의 정치 지도자들이 (지구로부터) 10만 마일 떨어진 거리에서 그들의 행성을 볼 수 있다면 그들의 관점은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 모든 중요한 국경은 보이지 않을 것이고 시끄러운 논쟁도 조용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서 보고 이해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라며 “(우주) 탐사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스티브 주르시크 NASA 국장 직무대행은 성명을 내고 콜린스는 “진정한 선구자”라며 “우리가 더 먼 곳을 향해 모험할 때 그의 정신은 우리와 함께 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죽어가는 경관들 녹화하며 놀려댄 호주 40대에 10개월형, 유족들 반발

    죽어가는 경관들 녹화하며 놀려댄 호주 40대에 10개월형, 유족들 반발

    경찰관 넷이 탱크로리에 치여 죽어가는데 이들의 마지막 순간을 휴대전화에 담으면서 이죽거렸다면 어느 정도 형벌이 적절할까? 호주 멜버른 지방법원은 28일 과속을 단속하던 넷 테일러, 케빈 킹, 글렌 험프리스, 조시 프레스트니 등 네 명의 경관이 차로를 벗어난 탱크로리에 치여 목숨이 경각에 달한 순간에도 이들을 구조하지 않고 핸드폰 카메라로 촬영하면서 조롱해 품위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리처드 퓨지(42)의 유죄를 인정, 징역 10개월과 1000 호주달러(약 86만원)의 벌금, 2년의 법적 선행 실행(good behaviour bond)을 명령했다. 물론 운전면허는 정지시켰다. 호주에서는 품위 위반으로 기소하는 경우가 극히 적어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는데 양형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미 300일 가까이 수감돼 있었기 때문에 며칠 있으면 풀려나게 된다. 퓨지는 지난달 이미 자신의 혐의에 유죄를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해 왔다. 그는 법정에서 상영된 영상을 보면서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판장 트레버 레이트는 얼마 전 언론매체들이 퓨지를 “아마도 호주에서 가장 미운 존재로” 만들었다고 발언했는데 이날 선고는 그 맥락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선고 이유에 대해 “퓨지가 생각 없이 행동한 것은 맞지만 그의 행동에 대한 잘못만으로 따져야 한다. 퓨지는 경관들의 죽음에 어떤 원인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물론 퓨지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는 식으로 방어한 데 대해 핑계 대지 말라고 질책했지만 무거운 양형을 선고하지는 않았다. 경관들의 유족들은 당연히 형량이 너무 적다고 반발했다. 지난해 4월 퓨지는 탱크로리가 추돌 사고를 낸 뒤 몇 m쯤 두리번대다가 현장을 떠난 뒤 다시 돌아와 휴대전화를 꺼내 3분 정도 죽어가는 경관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로리 아래에 깔려 있던 테일러 경관을 내려다보며 놀려댔다는 진술이 법정에서 나왔다. 전문가들은 그때 테일러 경관의 숨이 붙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증언했다. 테일러 경관의 몸에 달려 있던 보디캠 영상이 법정에서 상영됐는데 퓨지가 “당신이 이렇게 가는구나, 대단해요, 아주 대단해. 내가 원하는 건 집에 가서 스시를 먹고 싶은 것 뿐이었는데”라고 말한 뒤 경관들이 자신의 차를 망쳤다며 욕설을 퍼붓는다. 모기지 대출 중개인인 퓨지는 사고 뒤 집에서 체포됐는데 처음에는 과속, 약물 소지 등으로 기소됐다가 경찰이 문제의 동영상과 친구들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등을 확보해 추가 기소했다. 탱크로리를 운전한 모힌더 싱 바지와도 과실치사 등 네 가지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이달 초 징역 22년형을 언도 받았다. 바지와는 운전할 때 약물에 취해 환각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경관들을 보고 오히려 더 미친 듯이 트럭을 몰았다는 사실이 입증돼 중형이 내려졌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
  • 불법촬영물 발견된 28살 ‘일베 공무원’의 황당한 사과

    불법촬영물 발견된 28살 ‘일베 공무원’의 황당한 사과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등에 성희롱과 장애인 비하 글을 올려 임용이 취소된 7급 공무원 합격자 A씨의 자택에서 다수의 불법 촬영물이 발견됐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경기도 7급 공무원 합격자에 대해 임용을 막아달라는 민원과 청와대 국민청원 등을 통해 사건을 인지한 후 조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 9일 A씨에 대해 ‘자격상실’을 최종 통보했다. A씨는 일베 활동은 임용 이전에 한 것이므로 임용 취소가 부당하다고 이의를 제기했지만, 경기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일간베스트 사이트에서 성희롱 글들과 장애인 비하글등을 수없이 올린 사람의 7급 공무원 임용을 막아주십시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은 10만명이 넘게 동참했다. 청원자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무원 합격 인증사진을 올린 사람이 과거 길거리에서 여성과 장애인을 몰래 촬영한 뒤 조롱하는 글을 커뮤니티에 수시로 게시했다”며 “미성년 여학생에게도 접근해 숙박업소로 데려간 뒤 부적절한 장면을 촬영해 자랑하듯 글과 함께 5차례 이상 올렸고 더 충격적인 내용도 있다. 면접에서 이런 그릇된 인성을 가진 사람을 걸러내지 못하고 최종 합격시켰다는 사실이 납득이 안 되고 화가 난다”고 주장했다.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사실이라면 도민을 위한 공무를 수행할 자격이 없다”며 A씨에 대한 엄정 조사를 주문했다. 인사위원회는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개된 인터넷 사이트에 여성에 대한 성희롱과 장애인을 비하하는 내용의 글을 다수 게시해 임용후보자로서 품위를 크게 손상함은 물론 도민을 위해 봉사해야할 경기도 공직자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임용 취소를 결정했다. 28살인 A씨는 논란이 확대되자 부랴부랴 사과했다. 그는 “그동안 일베 사이트를 비롯해 올렸던 글의 대부분은 사실이 아니다. 커뮤니티라는 공간의 특성상 자신의 망상, 거짓 스토리를 올리는 경우는 흔하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있어 억울한 점이 있지만 더이상 변명하지 않겠다. 다시 한 번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는 글을 올렸다.임용 취소 뒤 나온 다수의 불법촬영물 그러나 경기도가 임용을 취소한 뒤 경찰 수사를 의뢰해 지난 2월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결과 A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에서는 다수의 불법 촬영물이 발견됐다. MBC는 27일 “성기구나 여성의 속옷 사진, 샤워 부스 안 여성을 몰래 찍은 듯한 실루엣 사진 등이 있었으며, 이는 A씨가 직접 촬영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A씨는 이 사진들을 2018년 일베 ‘여성 불법 촬영물 인증 대란’ 당시 게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도덕적으로 잘못했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법적 처벌은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법상 카메라 이용 촬영죄로 처벌하려면 여성의 신체를 찍어야 하는데 자신의 촬영물은 그런 게 아니라는 주장이다. 경찰은 샤워 부스 안 여성을 몰래 찍은 듯한 사진은 실루엣이 보이기 때문에 처벌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압수 분량이 방대해 증거 분석을 계속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김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유흥시설 불법 영업 ‘숨바꼭질’… 3주간 2800명 적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났던 최근 3주간 경찰이 유흥시설 불법 영업을 집중 단속한 결과 약 2800명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유흥시설을 통한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되는 만큼 단속 기간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지난 5일부터 25일까지 방역지침을 위반한 유흥시설을 단속해 총 513건(2785명)을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단속 1주차 때 1095명, 2주차 1007명, 3주차 683명 등으로 적발 인원은 점차 감소했다. 이 기간 단속에만 경찰관 9575명,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2488명이 투입됐다. 유흥시설 단속 대상은 총 3만 1540개소 중 클럽 등 유흥주점이 1만 6391개소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단란주점 7725개소, 노래연습장 7134개소, 콜라텍 160개소, 감성·헌팅포차 130개소 등의 순이었다. 불법 영업행위를 유형별로 보면 감염병예방법 위반 사례가 294건(239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음악산업법 위반이 185건(230명), 식품위생법 위반이 33건(145명), 성매매처벌법 위반이 1건(15명)으로 뒤를 이었다. 실제로 지난 22일 오전 1시 30분쯤 몰래 영업을 하고 있던 서울 강남구 소재 유흥주점에서 업주 등 83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해당 업소는 오후 10시가 넘어서도 입구에서 망을 보며 예약 손님을 대상으로 영업을 계속했다. 같은 날 인천에서는 오후 10시 50분쯤 간판에 불을 끄고 문을 잠근 채 예약 손님을 상대로 불법영업을 하던 유흥주점이 적발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애초 3주로 계획했던 집중 단속 기간을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바이든 ‘아르메니아 집단학살’ 인정… 터키 ‘친러’로 등돌리나

    바이든 ‘아르메니아 집단학살’ 인정… 터키 ‘친러’로 등돌리나

    터키 전신 오스만 제국 때 150만명 희생NYT “나치 만행과 동일시한 상징적 무게”터키, 美대사 초치 “양국관계 상처” 항의아르메니아 “인권의 우월성 재확인” 환영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100여년 전 오스만제국의 아르메니아인 학살을 ‘집단학살’(genocide)로 공식 인정했다. 바이든은 “우리는 오스만제국 시대에 아르메니아인 집단학살로 숨진 모든 이들의 삶을 기억한다. 미국 국민은 106년 전 오늘 시작된 집단학살로 목숨을 잃은 모든 아르메니아인을 기리고 있다”고 했다. 미국 대통령들은 4월 24일 아르메니아 집단학살 추모일마다 성명을 발표했지만, 바이든의 ‘집단학살’ 표현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전임인 버락 오바마는 “20세기 최악의 참사 중 하나”로, 도널드 트럼프는 ‘20세기 최악의 집단 잔혹 행위의 하나’라고 표현했었다. 바이든 이전에 집단학살이란 표현을 쓴 대통령은 1981년 로널드 레이건이 마지막이다. 뉴욕타임스가 “바이든의 발표는 나치의 만행과 아르메니아에 대한 폭력을 동일시하는 상징적 무게를 지니고 있다”며 외교적 파장을 예상했다. 미 언론들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이자 전략적 중추국가인 터키가 러시아와 더 밀착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바이든이 이날 언급한 ‘집단학살’은 터키의 전신 오스만제국이 해체될 때 벌어진 일이다. 1차세계대전에서 독일과 손잡은 오스만제국은 인종과 종교가 상이했던 아르메니아인들이 대거 러시아군 지원 단체를 결성하자, 1915년 4월 24일 수백명의 아르메니아 지식인을 체포해 살해했다. 이어 1915~1923년 살해되거나 추방돼 기아로 숨진 아르메니아인들이 150만명으로 추산된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아르메니아인 약 50만명은 러시아, 미국 등지로 흩어져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퍼진 디아스포라의 한 사례를 형성했다. 조지아, 아제르바이잔과 함께 코카서스 3국으로 분류되는 아르메니아는 이후에도 구소련 위성국가 편입, 독립 등을 겪으며 주변국들과 갈등 관계를 이어 왔다. 지난해 9월에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 무력충돌 당시엔 아제르바이잔과 민족적 뿌리가 같은 터키의 참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간 충돌은 지난해 11월 러시아가 개입해서야 무마되는 등 아르메니아와 주변국들 간 갈등은 현재 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바이든의 ‘집단학살’ 언급에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국제관계에서 인권의 우월성을 재확인하는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그러나 터키 외무차관은 미국대사를 초치해 “양국관계에 치료하기 어려운 상처가 났다”며 항의했다. 터키는 당시의 일들을 전쟁 중 벌어진 쌍방 충돌의 결과로 규정하며 ‘1915년 사건’이란 용어를 쓴다. ‘학살’이란 표현은 ‘터키인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로 보고 형법 301조로 기소한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이재명의 당입니까!” ‘李 비난’ 당원 제명에 친문 당원들 발끈

    “이재명의 당입니까!” ‘李 비난’ 당원 제명에 친문 당원들 발끈

    민주, 이재명 공개 비난 당원 제명처리에 시끌친문 “文 조롱은 되고 이재명 조롱은 안되나”일각선 “제명서 그치지 말고 고발해야” 의견당 측 “제명자, 특정인 신상 비난·모욕 지속…징계 청원 후 두 차례 징계 소명에도 안 응해”차기 유력한 여권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더불어민주당의 한 당원이 최근 제명된 것을 두고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서 설전이 벌어졌다. 친문들, 이재명 지지자들에 “배신자들”“‘文 조롱’ 일베 글은 좌시하더니 이재명 팩트저격은 제명이냐, 부끄러워” 25일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한 당원이 특정 정치인에 대한 모욕성 게시글을 여러 차례 올리고 당의 품위를 훼손해 민주당 강원도당으로부터 제명 조치를 받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특정 정치 인사를 겨냥해 악성 게시글을 반복해 올렸다는 것인데, 해당 정치인이 이재명 지사인 것으로 알려지자 제명이 부당하다는 비판 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 게시판은 ‘친문’ 성향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진 권리당원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한 당원은 게시판에 “문재인 대통령을 조롱하는 ‘일베’글들은 좌시하고, 이재명 팩트저격은 제명인가요?”라면서 “원상회복 시켜야 합니다. 누구의 당입니까? 국회의원의 당이고 이재명의 당입니까?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라고 썼다. 다른 당원은 “대통령을 조롱하는 이재명 지지자들의 글은 허용하고 이재명에 대한 비판 글은 제명이고?”라면서 이 지사 지지자들을 향해 “왜 님들이 배신자 소리를 듣고 만년 야당이란 소리를 듣겠니?”라고 비꼬았다.李지지자 “이재명 음해하고 탈당하라더니 잘됐다, 고발해야” 반면 일부 글에서는 해당 당원의 제명이 당연하다는 글도 있었다. 한 당원은 “이재명을 음해하고, 탈당하라는 강요 글이 도배하더니 잘 되었네요”라면서 “웹자보 제작 포스팅 첨부 등 음해 증거를 갖고 고발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언론에 제명 사실을 확인한 뒤 “제명된 당원은 단순한 비판 글이 아니라 특정인의 신상에 대한 비난과 모욕을 지속적으로 했다”면서 “징계청원이 올라와 징계절차를 밟았으며, 두 차례의 소명절차에도 그 당원은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깍두기·어묵탕만 재사용? 14곳 더 있었다…이름 공개 [이슈픽]

    깍두기·어묵탕만 재사용? 14곳 더 있었다…이름 공개 [이슈픽]

    적발 업소명 공개 조치‘무기한 영업정지’ 맞먹는 처벌깍두기를 재사용한 돼지국밥집과 손님이 먹은 육수를 재사용한 어묵탕집 사건을 계기로 부산시가 지역 식당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남은 음식을 재사용한 업소 14곳이 추가로 적발됐다. 이에 부산시는 음식 재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적발 업소명을 해당 구·군 홈페이지에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 음식 재사용 업체는 일반적으로 ‘영업정지 15일’ 행정처분을 받는데, 업소명 공개는 사실상 ‘무기한 영업정지’에 맞먹는 훨씬 강력한 효과를 낸다. 관광객이 몰리는 여름철이 오기 전에 실추된 도시 이미지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특사경)는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식품접객업소 2520곳을 대상으로 기획 수사를 벌여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업소 31곳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적발 업소 중에선 남은 음식을 재사용한 일반음식점이 14곳으로 가장 많았다. ●12곳 적발…추가 조사에서 2곳 더 나와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사용·보관한 업소는 8곳, 육류·수산물 원산지 미표시나 거짓 표시한 업소 4곳, 불결한 환경에서 음식을 조리한 업소 5곳 등이었다. 특사경은 최근 동구 한 돼지국밥집에서 깍두기를 재사용한 일이 드러난 이후 남은 음식 재사용 여부를 중점적으로 단속했다. 지난달 7일 한 동영상 사이트에선 손님이 먹다 남긴 깍두기를 직원이 반찬통에 넣고, 그 반찬통에서 깍두기를 꺼내 다른 손님에게 전달하는 돼지국밥집 모습이 방송돼 파문이 일었다. 해당업소는 영업정지 15일 처분을 받고 최근 다시 운영을 시작했다. 이달 18일에는 중구의 한 어묵탕집에서 손님이 먹던 어묵탕 국물을 뜨거운 육수통에 쏟았다가 다시 토렴하듯 담아주는 모습이 인터넷 게시판에 공개돼 비난 여론이 쇄도했다. 글 작성자는 다른 손님이 국물을 데워달라고 요구할 때 유심히 육수통을 지켜보다 이런 모습을 발견했다. 곧바로 자신도 국물을 데워달라고 해 증거영상까지 촬영했다. 이 식당은 ‘안심식당’으로 알려져 네티즌에게 큰 충격을 줬다. 이 가게도 영업정지 15일 행정처분을 받았다.깍두기 재사용 사건이 벌어지자 특사경은 지난달 11일부터 17일까지 부산 지역 식당들을 조사해 12곳을 음식 재사용으로 적발했다. 예상보다 적발업체가 많이 나온데다 ‘어묵탕집’ 사건까지 발생하자 수사기간을 이달 21일까지로 연장해 음식점 2곳을 추가로 단속했다. ●지자체 홈페이지에 적발 업소명 공개 부산시는 적발된 업소 26곳은 검찰에 송치하고 위생 불량 업소 5곳에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특히 남은 음식을 재사용한 업소에는 영업정지 15일의 행정처분을 내리고 해당 구군 홈페이지에 업소명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경덕 부산시 시민안전실장은 “시민의 안전한 외식문화를 위해 앞으로도 지도단속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반찬 재사용 등 불법행위 신고·제보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부정·불량식품신고센터(국번없이 1399)나 부산시 홈페이지 ‘위법행위 제보’ 등에서 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성 부하장교에게 속옷 사진 보여준 男대위, 징계불복 소송 패소

    여성 부하장교에게 속옷 사진 보여준 男대위, 징계불복 소송 패소

    법원 “평소 스스럼없던 사이 아니다…상급자로서 부적절” 육군의 남성 대위가 여성 부하 장교에게 속옷 쇼핑 사진을 보여주고, 평소 불성실한 근무를 일삼아 감봉 징계를 받은 뒤 불복하는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징계가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특히 여성 부하 장교에게 속옷 사진을 보여준 것과 관련해 법원은 “스스럼없이 지낸 사이가 아닌 그저 같은 부대에서 근무한 상사와 부하일 뿐”이라며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육군의 한 보병사단에서 근무한 A 대위는 2019년 9월 여성 부하 장교인 B씨에게 “이거 봐. 누가 나한테 선물했어”라며 마네킹이 호피 무늬 남자 속옷을 입고 있는 쇼핑몰 사이트 화면을 휴대전화로 보여줬다. 같은 달 열린 주간회의 시간에도 A 대위는 B씨에게 카카오톡 선물하기 항목에 있는 여성 상·하의 속옷 세트 사진을 보여주며 “내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이런 걸 선물하려면 사이즈를 알아야 하나”라고 넌지시 말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너 눈 되게 크다. 오늘 눈이 왜 이렇게 풀려 있냐. 우리 ○○○(B씨)이 이렇게 예쁜데 왜 남자친구가 없지? 요새 ‘썸’ 타는 사람 없냐”는 등 개인 신상과 관련한 질문을 잇따라 했다. 반복된 A 대위의 질문에 B씨는 부적절한 질문이라 여기고 불쾌감을 느꼈다. A 대위는 사단 인사처에 근무하는 여성 행정장교와 통화한 뒤 “이래서 아줌마들이 문제야”라며 남녀 차별 발언을 한 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부적절한 발언뿐만 아니라 술을 마시고 늦게 출근하는 일이 잦았으며, 부사관이 A 대위의 숙소까지 직접 찾아가 깨우면 뒤늦게 출근해서는 소파나 참모실에서 잠을 자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근무시간에 수시로 스마트폰 게임을 하거나 후배 장교에게 종종 욕설을 했고, 사무실 바닥에 침을 뱉거나 면도 후 수염 가루를 아무렇게나 버린 사실도 뒤늦게 적발됐다. 이에 부대는 지난해 3월 A 대위에게 군인사법을 적용해 품위유지의무 위반 및 성실의무 위반으로 감봉 1개월의 징계 처분을 했다. A 대위는 징계 처분에 불복해 모 군단 항고심사위원회에 항고를 제기했으나 기각됐다. 그러자 A 대위는 민간법원에 행정소송을 냈다. 그는 재판에서 “성인 남녀 사이에 속옷 선물에 관한 대화는 충분히 할 수 있고, 쇼핑몰 사이트에 올라온 마네킹이 입던 남성 속옷 정도는 성인 여성에게 보여줄 수 있다”면서 “성희롱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B씨가 피곤해보여서 ‘눈이 왜 이렇게 풀려 있냐’고 물었던 것”이라며 “‘아줌마’ 발언은 혼잣말이었고 남녀차별 발언도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인천지법 행정1-1부는 A 대위가 모 사단장을 상대로 낸 감봉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원고와 피해자가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는 점 말고는 남성 또는 여성 속옷 사진을 함께 보면서 대화를 나눌 정도로 평소 스스럼없이 지낸 사이가 아니었다”며 “피해자가 원고보다 나이도 어리고 계급이 낮은 여성 장교인 점을 고려하면 원고의 행위로 피해자는 상당한 불쾌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원고와 피해자는 상급자와 하급자의 관계에 불과했다”면서 “상급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손님이 먹고 남긴 훠궈 기름 모아다 재탕…中 법원은 ‘실형’ 철퇴

    손님이 먹고 남긴 훠궈 기름 모아다 재탕…中 법원은 ‘실형’ 철퇴

    육수 재탕 등 부산 60년 전통 어묵탕집의 위생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비슷한 사건에 대한 중국 법원의 판결에 시선이 쏠린다. 중국 중궈신원왕 20일 보도에 따르면 19일 쓰촨성 청두시 진뉴구 인민법원은 음식 재사용 혐의로 기소된 식당업주와 요리사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업주 웨이(韦)씨는 2019년부터 진뉴구 시내에서 촨촨샹집을 운영했다. 꼬치훠궈인 촨촨샹은 냄비에 고추기름을 두르고 꼬치를 튀기듯 익혀 먹는 사천식 요리다. 기본 재료를 꼬치에 꿰었다는 점 말고는 훠궈와 별 차이가 없다. 특정 표현을 선호하는 청두 지역 특성상 다른 이름으로 불리게 됐을뿐 같은 음식이라는 설명이다. 촨촨샹집을 운영하며 원가절감 방법을 궁리하던 웨이씨는 같은해 12월 들어온 요리사 왕(汪)씨에게 꼬치 재료 관리 업무를 맡겼다. 그리곤 이듬해부터는 손님이 먹고 남은 기름을 재사용하라고 지시했다.현지언론은 사장 웨이씨가 손님들이 먹고 남은 냄비 안 기름을 한데 모아 거른 뒤 다시 꼬치 등 밑재료와 섞어 팔도록 종용했다고 전했다. 남은 훠궈기름을 재사용해 판매한 훠궈의 양은 2만5835위안(약 442만 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름 재사용 정황을 포착한 현지 경찰은 업주 웨이씨와 요리사 왕씨를 식품위생관리규정 위반 혐의로 잡아들였다. 유해식품죄목이 적용돼 재판에 넘겨진 업주와 요리사에게 법원은 실형을 선고했다. 19일 진뉴구 인민법원은 사장 웨이씨에게 징역1년8개월에 벌금 5만 위안(약 856만 원)을, 요리사 왕씨에게는 징역 1년에 벌금 3만 위안(약 514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두 사람의 유해식품죄가 인정되나 사장 웨이씨가 범행 일체를 인정하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는 점, 요리사 왕씨가 공동 범행에서 부차적 역할을 수행한 점을 고려해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업주와 요리사 모두 처벌을 달게 받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재판부는 압류한 냄비 등 집기와 폐기름은 관련법에 따라 몰수한다고 밝혔다.유해식품죄는 생산·판매한 식품에 유독·유해성 물질을 고의로 섞거나 유독·유해성 물질이 들어있는 걸 알면서도 판매하는 등 국가식품위생관리법규를 위반한 식품 생산·판매자에게 적용된다. 유해식품죄를 저지른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구역(1월~6월 이하의 단기 자유형)에 처하며 부당이득의 절반에서 2배 이하의 벌금을 토해내야 한다. 만약 관련법 위반으로 식중독 사고나 인체 건강상 심각한 해가 발생했을 경우 10년 이상의 징역이나 무기징역 또는 사형에 처할 수 있다. 더불어 부당이득의 절반에서 2배 이하의 벌금에 처하거나 재산을 몰수당할 수 있다. 2005년 중국 광둥성 둥완시 중급법원은 폭리를 취할 목적으로 값싼 공업용 메틸 알코올을 곡주에 섞는 방식으로 가짜 술을 만들어 판매한 업자에게 유해식품죄 등을 적용, 사형을 선고한 바 있다. 당시 가짜술 파동으로 4명이 사망했으며 5명은 뇌와 장기 등에 심한 손상을 입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어묵탕 재탕한 ‘안심식당’…업주가 올린 사과글[이슈픽]

    어묵탕 재탕한 ‘안심식당’…업주가 올린 사과글[이슈픽]

    먹던 어묵탕 육수통에 쏟았다 다시 꺼내“코로나로 민감한 시기에 이건 아니다”식당 측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구청, 영업정지 15일 처분…경찰 고발 부산 유명식당이 손님이 먹던 어묵탕을 데우기 위해 육수통에 쏟았다가 다시 꺼내줘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식당은 수십년 영업해 온 식당인 데다 ‘안심식당’으로 선정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식당 측은 사과글을 올리고 영업을 중단했다. 이 식당은 고발 글이 올라온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이번 일로 상심하셨을 많은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글을 올렸다. 이어 “여러분의 지적으로 잘못된 부분을 인지하고 이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고객 여러분의 우려를 방지하기 위해 위생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더욱 안전하고 믿음이 가는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며 개선될 때까지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에 대한 조사 요청이 올 경우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식당은 지난 19일부터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여행 중 한 식당에서 손님이 먹던 음식을 육수통에 넣었다가 빼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어묵탕을 주문해 먹다가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던 손님들이 국물을 데워달라고 요구하는 모습을 봤다. 이 때 식당 측이 손님이 먹던 국물을 육수통에 부은 뒤 다시 육수통에서 국물을 퍼내 손님 테이블로 가져다줬다는 것이다. 작성자는 이런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자신들이 먹던 음식도 데워달라고 요구했고, 식당 측이 먹던 음식을 육수통에 넣었다가 빼서 다시 주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동영상 캡처 사진 2장도 함께 공개했다. 그러면서 “설마 제 눈을 의심해 저희 것도 데워 달라고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저희 것도 육수통에 그대로 국물을 부어 토렴을 하네요”라며 “코로나 때문에 안 그래도 민감한 시기에 이건 아닌 것 같다. 침 튀기면서 이야기하고 입에 물고 빨던 숟가락을 넣었다 뺐다 한 국물을 말이죠”라고 했다. 부산 중구청은 19일 오후 해당 식당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였고, 온라인 커뮤니티 글 작성자의 주장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구청 관계자는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15일 행정 처분과 함께 경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안심식당도 못 믿어…식당 재사용 논란 계속 아울러 해당 식당이 안심식당으로 확인되면서 비판의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다. 안심식당은 ‘덜어먹기 가능한 도구 비치·제공’, ‘위생적 수저 관리’, ‘종사자 마스크 착용’ 등을 준수해 위생 문제가 검증된 것으로 알려진 식당을 말한다. 지난달 부산 동구 한 돼지국밥 식당에서 손님이 먹다가 남긴 깍두기를 재사용하다 문제가 된 데 이어 이번 사건까지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분노하고 있다. 최근 경남 창원의 한 동태탕 집도 손님이 남긴 탕을 재탕하는 장면이 목격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수십년 영업한 맛집이자 안심식당에서 손님이 먹던 국물을 육수통에 넣어 토렴했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이라며 “영업정지 15일은 너무 약한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식당 측이 올린 사과글에 대해서도 일각에서는 ‘성의 없이 짧은 사과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또 다른 네티즌은 식당의 사과글에 대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추후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어떻게 할지를 같이 포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어묵 재탕’ 부산 식당 자진 영업중단 “진심으로 사죄”

    ‘어묵 재탕’ 부산 식당 자진 영업중단 “진심으로 사죄”

    손님이 먹던 어묵탕을 육수통에 넣어 재사용해 물의를 빚은 부산의 한 어묵 맛집 업주가 사죄의 글을 올리고 영업을 자진 중단했다. 이 식당업주는 국물 재탕 신고 글과 사진이 올라왔던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다 사과의 글을 올렸다. “먼저 이번 일로 상심하셨을 많은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여러분의 지적으로 저희 식당의 잘못된 부분을 인지하고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저희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고객 여러분의 우려를 방지하기 위해 위생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더욱 안전하고 믿음이 가는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며 개선될 때까지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식당은 19일부터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 측은 또 “조사 요청이 올 경우 성실히 임하겠다”라고도 했다. 식당 측이 사죄 뜻을 밝혔지만,수십 년 영업해온 지역 맛집인데다 안심식당인 사실이 알려져 비난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 네티즌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수십 년 영업한 맛집이자 안심식당에서 손님이 먹던 국물을 육수통에 넣어 토렴했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이라며 “영업정지 15일 행정 처분은 너무 약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지난달 부산 한 돼지국밥 식당에서 손님이 먹던 깍두기를 재사용하다가 문제가 된 데 이번 사건까지 이어지자 네티즌들은 먹던 음식을 재사용하지 못 하게 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 지난 18일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식당에서 손님이 먹던 어묵탕을 데워달라고 하자 육수통에 넣었다가 뺀 뒤 손님 테이블로 가져다주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이런 장면을 담은 영상 캡처 사진 2장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부산 중구청은 19일 오후 해당 식당을 찾아가 현장 조사를 벌였고,온라인 커뮤니티 글 작성자 주장이 사실인 것을 확인했다.구청은 이 식당에 영업정지 15일 행정처분을 내리고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형사 고발할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권영희 서울시의원 “Non-GMO 학교급식 실현을 위한 토론회 개최“

    권영희 서울시의원 “Non-GMO 학교급식 실현을 위한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권영희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주관한 ‘Non-GMO(유전자변형식품) 학교급식 추진을 위한 토론회’가 지난 16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토론회는 김기덕 서울시의회 부의장, 김정태 운영위원회 위원장,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의 축사와, 전병주(더불어민주당, 광진구 제1선거구)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의 사회, 권영희 의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되었다. 발제자와 토론자로는 민・관・학계 및 시민사회 영역의 전문가 6명이 참석하여 열띤 논의를 벌였다. 이날 발제를 맡은 문재형 GMO반대전국행동 집행위원장은 “현행법상 GMO완전표시제가 불가능한 한계가 있지만, 서울시 학교급식 조례를 기반으로 2022년부터 Non-GMO 학교급식이 시행될 수 있도록 단계적・전면적 시행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며, “서울시교육청의 긴밀한 협조를 비롯해 시민사회의 지속적 요구와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참교육학부모회 강혜승 사무처장은 “현재 청소년들은 직접 GMO음식의 유해성을 찾아보고 책자를 만들 만큼 관심이 많지만, 정부로부터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식품위생법 등의 법조문에도 GMO식품 및 친환경식품에 대해 모호하게 표기한 부분이 많아, 국민들이 쉽게 알 수 있는 정보제공과 정보공유 소통창구 마련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김은진 교수는 “GMO식품 관련 내용을 다루는 정부 부처가 10곳이 넘을 만큼 유전자변형식품 문제는 복합적인 사안이므로 각계분야의 논의가 필요하다”며, “급식에 들어가는 음식의 국산원료를 명확히 표기하고, 수입산 원료를 쓸 경우에는 제조업체에게 Non-GMO 부분유통 증명서를 제출하는 등 GMO부분표시제를 보완할 수 있는 적극적 대체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희정 공릉중학교 영양교사는 “지난 3년 동안 ‘서울시 Non-GMO 등 안전하고 우수한 가공식품 지원사업’에 참여하며 여러 가지 문제를 체험했지만, 식품 확보 및 적정단가 유지를 위해서는 GMO식품의 공동구매 및 공동관리로 해결 가능할 것이다”고 제안했다. 김현동 바리의 꿈 대표는 “한국에 1년간 사용되는 GMO콩이 100만 톤에 달해, 완전표시제를 실시할 경우 시장의 수급양을 맞출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연해주 땅에서 Non-GMO콩을 제배하는 등 해외농업을 개척하고, 새로운 수급처를 늘려 다량의 GMO콩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상근 서울시교육청 보건진흥원장은 “학계와 시민사회에서 아이들의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다양한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차근차근 올해부터 유전자식품을 배제할 수 있는 학교급식을 추진하기 위해 준비하고, 충분한 예산도 내년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토론회가 마무리된 후 권영희 의원은 “학교급식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으나, 관련 법은 복잡하고 GMO완전표시제가 시행되지 않고 있어 Non-GMO 학교급식을 추진하기 힘든 실정”이라며, “제도를 풀어나가기보다는 학교급식에 GMO가 혼입될 염려 없는 국내산 친환경식품을 제공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답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권 의원은 “교육청에서는 향후 적극적으로 국내산식품으로 학교급식을 제공할 것이라 기대한다”며, “서울시의회도 지속적 관심을 갖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식품 유통기한 초과...유치원 학교 급식소 등 38곳 적발

    식품 유통기한 초과...유치원 학교 급식소 등 38곳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각 지방자치단체 및 교육청과 함께 지난 2월 24일부터 한 달 동안 학교, 유치원 등 집단급식소 등 1만 520곳을 점검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38곳(0.4%)을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위반 내용을 보면 유통기한을 넘긴 제품을 보관한 경우가 20곳으로 가장 많았고 조리사 건강검진 미실시(8곳)가 뒤를 이었다. 시설 기준 위반, 위생 취급 기준 위반, 식품 재고 미확보 등이 각각 3건이었다. 관할 지자체는 적발된 시설에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하고 3개월 이내에 다시 점검해 위반 내용이 개선됐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또한 식약처는 집단급식소에서 조리된 음식과 기구, 급식으로 제공한 가공완제품 등 1999건을 수거해 황색포도상구균 등 식중독균 유무 여부에 대해서도 검사했다. 그 결과 검사가 완료된 1512건은 적합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487건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식중독 발생우려가 높은 집단급식소 및 식재료 납품업소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국밥 이어 어묵탕도… ‘음식 재탕’ 식당 결국 영업정지

    국밥 이어 어묵탕도… ‘음식 재탕’ 식당 결국 영업정지

    부산 한 유명식당에서 손님이 먹던 어묵탕을 데워 달라고 하자, 육수통에 쏟았다가 다시 꺼내줬다는 인터넷 글이 사실로 확인됐다. 부산 중구청은 19일 오후 해당 식당을 찾아가 현장 조사를 벌여 온라인 커뮤니티 글 작성자 주장이 사실인 것을 확인했다. 구청 관계자는 “현장 조사에서 식당 주인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담긴 주장이 사실임을 시인했으며, 이르면 20일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15일 행정 처분과 함께 경찰에 형사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여행 중 한 식당에서 손님이 먹던 음식을 육수통에 넣었다가 빼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보면 작성자는 지난 17일 부산 중구 한 유명 식당에서 어묵탕을 주문해 먹다가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던 손님들이 국물을 데워달라고 요구하는 모습을 봤다. 작성자는 이 때 식당 측이 손님이 먹던 국물을 육수통에 부은 뒤 다시 육수통에서 국물을 퍼내 손님 테이블로 가져다 줬다고 했다. 작성자는 이런 사실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 자신들이 먹던 음식도 데워달라고 요구했고, 식당 관계자가 먹던 음식을 육수통에 넣었다가 빼서 다시 주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동영상 캡처 사진 2장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동영상이 아니어서 전후 관계는 자세하게 파악할 수 없었으나 구청 조사로 진실 여부가 가려진 것이다. 지난달 부산 동구 한 돼지국밥 식당에서도 손님이 먹다가 남긴 깍두기를 재사용하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촬영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관할 기초단체는 해당 식당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15일간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내리고 형사고발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입에 물었던 숟가락 넣다뺐다 한 국물, 그대로 육수통에”…식당업주 시인(종합)

    “입에 물었던 숟가락 넣다뺐다 한 국물, 그대로 육수통에”…식당업주 시인(종합)

    중구청 “현장 점검에서 사실로 확인”영업정지 15일·경찰 고발 방침 부산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어묵탕 육수를 재사용한다는 주장의 글이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와 논란인 가운데 해당 업주가 음식 재사용을 인정했다. 이에 부산 중구청은 해당 업소에 대해 15일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고 업주를 형사고발할 계획이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여행 중 한 식당에서 손님이 먹던 음식을 육수통에 넣었다가 빼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보면 작성자는 지난 17일 부산 중구 한 유명 식당에서 어묵탕을 주문해 먹다가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던 손님들이 국물을 데워달라고 요구하는 모습을 봤다. 작성자는 이 때 식당 측이 손님이 먹던 국물을 육수통에 부은 뒤 다시 육수통에서 국물을 퍼내 손님 테이블로 가져다줬다고 밝혔다. 해당 장면을 목격한 작성자는 이런 사실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 자신들이 먹던 음식도 데워달라고 요구했고, 식당 측이 먹던 음식을 육수통에 넣었다가 빼서 다시 주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동영상 캡처 사진 2장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캡처 사진을 보면 한 직원이 국자로 국물을 뜨는 모습이 담겨있다. 글 작성자는 “설마 제 눈을 의심해 저희 것도 데워 달라고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저희 것도 육수통에 그대로 국물을 부어 토렴을 하네요”라면서 “바로 계산하고 이러면 안 된다고 하니 그건 ‘먹던 게 아니라 괜찮은 거랍니다’(라고 해명했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코로나 때문에 안 그대로 민감한 시기에 이건 아닌 것 같다. 침 튀기면서 이야기하고 입에 물고 빨던 숟가락을 넣었다 뺐다 한 국물을 말이죠”라고 덧붙였다. “식당 주인, 글이 담긴 주장이 사실임을 시인” 부산 중구청은 19일 오후 해당 식당을 찾아가 현장 조사를 벌였고, 온라인 커뮤니티 글 작성자 주장이 사실인 것을 확인했다. 구청 관계자는 “현장 조사에서 식당 주인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담긴 주장이 사실임을 시인했다”며 “이르면 20일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15일 행정 처분과 함께 경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부산 동구 한 돼지국밥 식당에서는 손님이 먹다가 남긴 깍두기를 재사용하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촬영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관할 기초단체는 해당 식당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15일간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내리고 형사고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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