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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총알배송의 역습-상]물류창고 4708곳 외엔 위치 파악 안 돼

    [새벽·총알배송의 역습-상]물류창고 4708곳 외엔 위치 파악 안 돼

    전국의 물류창고 수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에 비해 26.5% 증가한 4708곳으로 집계됐다. 10일을 기준으로 국토교통부가 운영 중인 국가통합물류정보센터에 등록된 수치다. 다만 창고 소유주가 직접 자신의 물건을 보관하는 ‘자사 창고’는 등록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정확한 물류창고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건축법상 건축물 용도가 창고시설인 건물이 36만 6800여동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사 창고를 포함한 전국 물류창고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 국토부가 시행 중인 물류창고업 등록제에 따른 등록 대상은 물류시설법(물류시설의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비롯해 식품위생법, 위험물안전관리법 등 총 6개 법에 근거해 물류창고로 분류되는 시설이다. 전체 4708곳 가운데서도 물류시설법상 물류창고만 따지면 1562곳 정도다. 문제는 새벽·총알 배송 수요가 커지면서 급성장한 유통업체들의 물류창고 대부분이 직접 자신의 물건을 운영하는 ‘자사 창고’라는 점이다. 최근 급증한 물류창고의 분포 특성이나 이들이 인근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을 알기 위해서는 창고의 정확한 위치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정부조차 이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신문이 이번 분석을 위해 물류창고 위치 정보를 문의한 업체들 중 한 곳인 쿠팡 측은 “정확한 위치나 규모는 알려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쿠팡은 의원실을 통해 국정감사 기간에 요청해도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다”며 “노조 차원에서 물류창고 위치를 취합하고는 있지만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쿠팡이 소규모 물류센터로 운영하는 ‘쿠팡캠프’ 중에는 건축물대장상 창고시설이 아닌 자동차 관련 시설, 업무시설(사무실), 소매점(제1종근린생활시설)으로 조회되는 곳도 있다. 특별기획팀
  • “28세에 차 8번 바꿨다, 모두 대출”…역대급 욜로족

    “28세에 차 8번 바꿨다, 모두 대출”…역대급 욜로족

    28살에 차를 총 8번이나 바꾼 ‘욜로족’이 방송에 등장했다. 7일 오후 방송된 SBS ‘써클 하우스’에선 아끼면 똥 된다 ‘욜로족’ vs 쓰면 거지 된다 ‘파이어족’이라는 주제가 다뤄졌다. 이날 28세 남성은 “그동안 차를 8번 바꿨다. 1년에 많을 땐 3대를 바꾼 적이 있다. 중고차를 사서 타다가 팔고, 타다가 팔고 그랬다”라고 밝혔다. 이에 MC 노홍철, 이승기는 “내 인생 통틀어 나보다 차를 많이 바꿨다”라며 놀라워했다.‘욜로족’ 남성은 “제겐 차도 일종의 패션이다. 대출로 품위 유지비를 하는데, 거의 차 때문에 받았다. 차를 다른 게 사고 싶은 게 아니라, 지금 타고 있는 차가 질려서 바꾸는 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는 남들이 그 사람의 차를 보고 판단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 [씨줄날줄] 인격권/문소영 논설위원

    [씨줄날줄] 인격권/문소영 논설위원

    인격권은 개인의 인격과 관련된 이익을 재산권처럼 보장하려는 권리이다. 인격적 품위와 사회적 평가를 훼손당하지 않을 권리인 명예권, 자신의 성명이 부당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하는 성명권, 자신의 얼굴이나 모습이 임의로 사용되지 않을 권리인 초상권, 개인의 사적인 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사생활권 등이 보호의 대상이다. 인격권의 근거는 헌법 제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와 민법 3조 “사람은 생존한 동안 권리와 의무의 주체가 된다”에 있다. 하지만 명문화됐다고 볼 수는 없다. 때문에 그동안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판례로 인격권 일부를 구제·보호해 왔다. 특히 초상권, 성명권, 음성권 등은 각별히 그랬다. 한국의 방송보도는 선진국과 달리 인물을 흐릿하게 처리하거나 음성을 변조해 보도하는 일이 잦아 뉴스의 정확성을 훼손한다는 지적들이 많았다. 서울 민사지방법원은 1982년 7월 23일 본인의 동의 없는 사진이 들어간 책을 판매 금지했다. 초상권 침해의 첫 판례를 만든 이후 언론은 인격권 보호라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 뉴스를 제작해 왔다. ‘몰래카메라’식의 취재 관행을 최소화하고 대화의 당사자 간 음성 공개는 통신비밀보호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맹점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음성변조’도 나왔다. 보도에서 범죄자 얼굴과 이름 등 신상공개를 최소화하는 것도 인격권 보호에서 비롯됐다. 법무부가 ‘인격권’을 민법에 신설하겠다고 한다. 누구나 온라인에 사진이나 음성, 동영상, 가짜뉴스를 올리고 빠르게 퍼나르는 시대다. 무질서한 디지털 환경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명예훼손과 사생활침해의 피해를 줄이고, 손해배상을 허용해 예방적 효과도 노리려는 취지로 보인다. 법무부는 2004·2014년에도 인격권 명문화를 시도했지만 무산된 적이 있다.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명예훼손의 위험이 있더라도 공인 관련 보도는 허용돼 왔다. 인격권 보장이 몰카나 직장 내 갑질을 예방하고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는 하지만, 자칫 ‘보도의 성역’을 만드는 건 아닌지도 면밀히 살펴보길 바란다.
  • “보고도 못 믿을 中위생”...19개월 동안 손님이 먹다 남은 기름 재사용

    “보고도 못 믿을 中위생”...19개월 동안 손님이 먹다 남은 기름 재사용

    중국의 유명 훠궈 전문점이 손님이 먹고 남은 기름은 몰래 재사용해온 사실이 적발돼 운영자에 대한 철퇴가 내려졌다. 중국 쓰촨성 청두에 소재한 이 훠궈 전문점은 무려 19개월 동안 단 한 차례도 새 식용유로 교체하지 않은 채, 폐기름을 불법 재사용했다. 중국 매체 구파이신원은 지난 2018년 4월 청두시에 개점한 훠궈 전문점 운영자 푸 모 씨와 요리사 추 모 씨가 무려 19개월 동안 손님들이 먹고 남은 폐기름을 재사용해 불법 이득을 취득했으며, 주로 손님들이 먹고 남은 냄비 속 기름을 한데 모아 거른 뒤 다른 손님상에 밑재료와 섞어 재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 보도했다. 두 사람의 행각에 대한 정황을 포착한 관할 공안국이 수사에 나섰고, 이에 대해 관할 사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업주 푸 씨와 요리사 추 씨에 대해 식품위생관리규정 위반 혐의로 소환해 재판을 진행해왔다.  중국 청두시 중급법원은 음식 재사용 혐의로 기소된 식당 업주와 요리사에게 2심에서 징역 10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부당으로 취득한 이득 137만 위안(약 억 6200만 원) 전액을 환수키로 조치했다. 또, 부당 이득으로 취득한 금액의 약 10배에 해당하는 징벌적 손해배상금 1376만 위안(약 26억 원)과 벌금 260만 위안(약 5억 원)을 부과했다.  또, 관할 재판부는 푸 씨와 추 씨 두 사람에 대해 판결문이 공개된 지 10일 내에 불법 폐기름 재사용에 대한 공식 사과문을 게재토록 강제한 상태다.  이처럼, 중국 현지법상 유해식품을 생산, 판매해 피해자가 식중독 사고로 사망하거나 심각한 위해를 입었을 경우 10년 이상의 징역이나 무기징역 또는 사형이 부과될 정도로 무거운 처분이 뒤따른다. 그런데도 이 같은 식재료 불법 재사용으로 인한 식품 위생 문제는 매년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2018년에도 중국 우한시에서는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의 소기름이 시중에 유통돼 위생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우한의 암시장에서 거래됐던 소기름 중 일부가 도살장에서 폐기된 잔해물과 죽거나 병든 소로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렇게 불법으로 제조돼 유통된 소기름은 일부 훠궈 전문점과 식당에 정상 식용유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유통됐다.  또, 지난해 4월에는 쓰촨성 청두시에서 음식을 재사용해 부당 이득을 취한 식당 업주와 요리사에게 실형이 부과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가해 업주와 요리사에게는 실형 1년 8개월과 벌금 5만 위안 등의 처분이 선고됐다. 또, 식당 내부 집기와 폐기름 등에 대해서는 관련법에 따라 일체 압수 조치토록 강제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2005년 광둥성 둥완시에서는 폭리를 취할 목적으로 값싼 공업용 알코올을 곡주에 섞어 가짜술을 제조해 판매한 혐의의 일당이 적발돼 사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당시 이들의 가짜술 제조 및 유통 행각으로 이를 복용했던 소비자 4명이 사망하고 5명은 뇌와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 이런 충북지사 선거전은 처음?

    이런 충북지사 선거전은 처음?

    국민의 힘에서 충북지사 선거를 둘러싸고 황당한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국회의원들이 경기지사 선거 출마선언을 한 사람을 찾아가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권유한 것도 모자라 의원들의 부적절한 권유가 수용되면서 당내는 물론 시민단체까지도 비난을 쏟아붓고 있다. 31일 국민의 힘 박경국 예비후보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영환 전 의원이 SNS를 통해 충북지사 선거 출마선언을 했다. 김 전 의원은 “그동안 경기지사 출마를 준비했으나 당과 충북 지역 3명의 국회의원, 수많은 당원들이 충북지사 선거에 나와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수도권 4선 의원과 과학기술부장관 경험, 인맥 등 제 모든 역량을 충북을 위해 바치겠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있었던 자신의 경기지사 선거 출마선언을 10일만에 뒤집은 것이다. 김 전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고양시 병 당협위원장이며 충북 괴산이 고향이다. 박 후보측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김 전 의원의 충북지사 출마 선언은 충북을 정치적 식민지로 전락시키며 점령군의 총독처럼 행세하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이어 “김 전 의원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하진 못할망정 부화뇌동하며 여론을 호도하는 일부 국회의원들도 각성해야 한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박후보측은 “출마 명분으로 일부 국회의원들과 주민요청을 내세웠지만, 경기도에서조차 설 자리를 잃은 노정객과 일부 정치세력의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사실을 현명한 도민과 당원들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에게 출마를 권유한 국민의 힘 박덕흠·이종배·엄태영의원들도 도마에 올랐다. 충북환경운동연대는 성명을 통해 “공정하고 품위 있는 경선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책임있는 당사자들이 특정인에게 집단으로 경선 참여를 요구한 것은 민주주의 기본을 거스르는 것”이라며 “이는 당원들의 권리를 박탈하는 비상식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일반 유권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충북도의 한 사무관은 “이런 경우는 처음 보는 것 같다”며 “선거 출마도 복수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아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충북을 우습게 보는 것 같다는 격앙된 반응도 나온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도정의 미래와 비전을 제시할 사람이 선거에 나와야 한다”며 “경기지사 선거 준비를 하던 사람이 충북에 대해 얼마나 알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관계자는 “서울에서 3선의원을 지내고 이번에 충북지사 선거 출마선언을 한 국민의 힘 이혜훈 전 의원도 비판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갑질·폭언 송지용 전북도의장 정치생명 끝나나

    갑질·폭언 송지용 전북도의장 정치생명 끝나나

    국가인권위원회가 고위 공직자에게 폭언과 갑질을 한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을 징계하고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이례적으로 무거운 결정을 내리고 조사 결과를 31일 공개했다. 송 의장은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전북 완주군수에 출마할 예정이나 민주당의 후보자 검증 기준 항목에 ‘직장내 괴롭힘·갑질’이 신설돼 인권위의 이번 권고로 정치적 치명상을 입게 됐다. 인권위는 이날 송 의장의 당시 김인태 전북도의회 사무처장에 대한 폭언이 헌법 제10조에서 보장하는 ‘진정인의 인격권을 침해’하고 전북도의회 의원 윤리강령 및 행동강령 조례 제5조 제1호에 규정된 ‘의원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에게 송 의장에 대한 징계 조치 절차를 진행하고, 송 의장은 진정인인 김 전 의회 사무처장에게 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권고했다.김 처장은 지난해 11월 10일 송 의장이 장례식장 의전을 문제 삼아 입에 담기 힘든 폭언과 갑질을 해 인격권을 침해 당했다며 진정을 냈었다. 인권위 조사 결과 송 의장은 김 처장이 의전상 실수를 사과하고자 의장실을 찾았으나 10여 분 간 여러 차례 욕설을 하고 소리를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송 의장은 “김처장이 약속도 없이 의장실을 찾아와 용서해 달라며 무릎을 꿇기에 빨리 일어나라고 소리를 치며 의장실 밖으로 나가게 한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인권위는 언어폭력을 가했다는 점을 사실로 인정했다. 또 당시 의장실 문이 열려 있어 의회 사무처 직원들이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모두 들을 수 있어, 김 처장이 직원들 앞에서 극심한 모욕감과 자괴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송 의장은 여러 차례 김 처장에게 사과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진정성 있는 사과로 보기 어렵다”며 “송 의장은 이번 진정 사건이 인사권 문제로 인해 발생한 것처럼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는 등 2차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 인권위 결정에 대해 김 전 처장은 “우선 당사자의 한 사람으로서 착잡하기 그지없다. 그렇지만, 늦게나마 인권위에서 사실에 근거한 결정을 내려준 점에 대하여 감사드린다”며 “이번 인권위 권고사항이 왜곡없이 조속한 시일내에 실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송 의장의 비인격적인 폭언에 충격을 받아 정신과 치료를 받은데 이어 6개월 질병휴직을 내고 요양 중이다. 이에대해 송 의장은 “인권위의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송 의장은 “인권위가 김인태 사무처장의 입장을 수용해 결정한 것은 매우 불평등한 행정”이라며 “행정심판을 비롯해 법이 허용하고 있는 모든 절차를 밟아 억울함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발생한 송 의장의 갑질·폭언 사건은 공무원노조가 집단반발하고 나서는 등 공분을 사 전북지역 정·관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전임 송성환 의장이 뇌물수수 사건으로 중도 하차한데 이어 송 의장 마저 물의를 빚어 도의회 의장의 품격이 도마에 올랐다. 이들을 공천해 준 민주당에도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 의장은 갑질·폭언 사건이 보도(서울신문 2021년 11월 23일자)되자 이를 전면 부인했다가 공무원 노조가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 사과를 촉구하자 뒤늦게 자신의 발언을 번복해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편, 송 의장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 나가기 위해 민주당 전북도당에 공직후보자검증을 신청해 적격 통보를 받았으나 향후 공천관리위원회 2차 검증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북도의회 노조 관계자는 “민주당이 개혁공천의 기준으로 직장내 괴롭힘·갑질 항목을 신설한 만큼 인권위로부터 징계 권고를 받은 송 의장에 대해 어떤 검증 결과를 내놓을지 지켜보겠다” 밝혔다.
  • “무 닦던 수세미로 발 ‘벅벅’”…檢, 조리장에 징역 8개월 구형

    “무 닦던 수세미로 발 ‘벅벅’”…檢, 조리장에 징역 8개월 구형

    무를 씻던 수세미로 발바닥을 닦는 동영상으로 논란이 된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족발집 전 조리장에게 검찰이 징역형의 실형을 구형했다. 24일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채희인 판사 심리로 열린 ‘방배족발’ 전 조리장 김모(53·남) 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김씨는 최후진술에서 “이번 일로 사회적인 공분을 일으켜 너무 죄송하고, 사장님께 너무 큰 피해를 드려서 속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의 국선 변호인은 “피고인이 자신의 행동을 매우 반성한다”며 “다만 고객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무를) 추가 세척하고 조리해 공중위생에 직격탄을 날린 부분은 덜하다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또 “피고인이 이 사건으로 이미 근무하던 사업장에서 퇴사했고 일용직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다”며 “구속되면 자녀들의 양육에 지장이 초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5월 10일 진행된다. 앞서 지난해 7월 SNS에는 김씨가 족발 가게에서 무를 세척하던 수세미로 자신의 발바닥을 문지르는 모습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김씨는 무가 담긴 대야의 물에 자신의 발도 함께 담그고 있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면서 많은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검찰은 김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하면서 가게에서 냉동 족발과 만두의 보관 기준(영하 18도 이하)을 위반하고 유통기한을 넘긴 소스를 조리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업주인 이모(66·남) 씨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공판에 출석한 이씨는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족발은 냉장식품이라 식품위생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씨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오는 4월 19일 추가로 공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 “이 음식, 바닥에 떨어졌던 거예요”…배달기사의 고백

    “이 음식, 바닥에 떨어졌던 거예요”…배달기사의 고백

    인천의 한 음식점에서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그대로 주워 담아 판매한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사실은 한 배달기사의 폭로로 알려졌다. 23일 온라인상에서 화제된 내용에 따르면 최근 한 유튜버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판매한 가게를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유튜버 A씨는 “꼬치구이를 먹고 싶어 배달시킨 뒤 배달을 받았는데 갑자기 배달 기사님이 문을 못 닫게 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배달기사는 A씨에게 “양심에 찔려서 그렇다”며 “배달을 하려고 가게에 도착했는데 사장이 고객의 음식을 담다가 바닥에 떨어뜨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직접 촬영한 증거 사진을 A씨에게 보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A씨는 해당 음식점에 항의 전화를 했지만 가게에서 돌아온 대답은 “무슨 소리냐, 바닥에 떨어뜨린 게 아니라 깨끗한 곳에 떨어뜨렸다”였다. A씨가 “증거가 있다”라고 말하자 그제서야 “죄송하다”, “환불해 주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음식점은 시간이 지나도 음식 값을 환불해 주지 않았고 급기야 A씨가 가게에 찾아가기에 이르렀다. 직접 가게에 도착해 항의하자 식당은 전체 주문금액 2만4000원 중 5000원만을 돌려줬다. 화가난 A씨가 “사장에게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를 하고 영상도 찍어 올리겠다”라고 말하자 식당 주인은 그제서야 “5만원을 주겠다”라며 “처음 실수한 것”이라고 변명했다. 이 사건을 전달한 A씨는 영상 말미에 “요즘 같은 코로나 시기에 힘드시지만 위생 철저하게 하고 좋은 음식 주시려고 하는 분들도 많은데 이런 분이 떳떳하게 장사를 해도 되나 싶다”라며 “저 같은 피해를 입지 말라고 만든 영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영상 댓글에 음식을 배달한 배달기사가 직접 등장했다. 그는 “모든 가게가 더러운 것은 아니다”라며 “이 사건 때문에 모든 가게를 나쁘게 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이런 일이 발생하면 소비자에게 꼭 전달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 [길섶에서] 독대 유감/박현갑 논설위원

    [길섶에서] 독대 유감/박현갑 논설위원

    “청와대는 제왕적 권력의 상징으로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 “대통령이 일하고 있는 모습과 공간을 국민들이 공원에 산책 나와 얼마든지 바라볼 수 있게 한다는 정신적인 교감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윤석열 당선인이 지난 20일 청와대의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는 계획을 밝히면서 한 말들이다. 의식을 지배하는 건 공간만 있는 게 아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도 의식을 지배한다. ‘문 대통령-윤 당선인 오늘 청(靑) 독대’, ‘오찬 회동 불발 ’. 최근 뉴스에서 심심찮게 나온 표현들이다. 독대는 제왕적 통치 시절 만나기 어려운 권력자를 만날 때 사용할 만한 권위주의 냄새가 물씬 나는 한자어다. 국어 가운데 한자어 비중이 높다고 하나 우리말이 있는데도 굳이 한자어를 써야 품위 있고 의미 전달이 잘 되는 건지 모를 일이다. ‘대통령과 점심 만남 깨져’, ‘여야 대표 자주 보기로’ 등 시민 언어를 사용하면 품위가 없나?
  • 경기도특사경, 가정간편식 불법 제조·판매 54곳 적발

    경기도특사경, 가정간편식 불법 제조·판매 54곳 적발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은 도내 가정간편식 제조·판매업체 360곳을 점검해 유통기한이 1년 6개월 지난 냉동 서리태를 폐기 표시 없이 보관하는 등 식품위생법과 축산물위생관리법을 위반한 54곳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보존기준 위반 11곳, 영업허가 위반 13곳, 영업자준수사항 위반 21곳, 자가품질검사 위반 9곳 등이다. 이천시 A업체는 냉동 보관해야 하는 오리훈제육을 냉장창고에 보관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폐기용’ 표기 없이 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 B업체는 마트 내 정육점을 운영하면서 식육즉석판매가공업 신고를 하지 않고 ‘양념불고기’ 등 4종의 양념육을 제조해 판매했다. 성남시 C업체는 과일도시락 등 17개 품목의 신선편의식품을 제조하면서 식품 유형별로 월 1회 이상 실시해야 하는 자가품질검사를 9개월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따라 보존기준을 위반하여 보관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며, 즉석판매가공업을 신고하지 않고 축산물 가공품을 즉석 제조하여 판매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한 ‘식품위생법’에 따라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폐기용 표시 없이 보관하거나, 식품 유형별로 정해진 검사 주기에 따라 자가품질검사를 실시하지 않으면 각각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도 특별사법경찰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고 1인 가구가 늘며 가정간편식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관련 업체의 불법행위를 지속해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 서초구의회 윤리특별위원장에 고광민 의원 선출

    서초구의회 윤리특별위원장에 고광민 의원 선출

    서초구의회 윤리특별위원장에 고광민(국민의힘, 서초1·3, 방배2·3동) 의원이 선출됐다. 서초구의회는 18일 개정된 지방자치법 시행에 따라 의정활동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윤리특별위원회가 상설 운영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또 제31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고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윤리특별위원회는 의원의 윤리의식 향상과 투명한 의회 운영을 위해 의원의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 위반사항에 대한 징계 등 자격에 관한 사항을 심사한다. 고 위원장은 “의원은 의원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 등을 철저히 지켜 의원의 품위를 유지하고 의회의 명예와 권위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주민을 위한 봉사자로서 주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성실하게 그 직무를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초구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고 위원장을 비롯한 9명의 의원으로 구성됐다. 윤리특별위원회 자문을 위한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윤리심사자문위원회를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 강남 유치원 옆 ‘수상한 문’…무허가 유흥주점 있었다

    강남 유치원 옆 ‘수상한 문’…무허가 유흥주점 있었다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유치원 옆 건물에 비밀 출입문을 두고 무허가 영업을 하던 유흥주점이 적발됐다. 18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30분쯤 강남구 역삼동의 한 건물 지하에 있는 무허가 유흥주점을 적발해 업주 A씨를 식품위생법(무허가 영업)·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또 종업원 21명과 손님 11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 업소는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무허가 영업으로 이미 3차례 단속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단속이 시작되자 출입문을 잠그고 손님과 종업원을 비밀통로 등으로 도피시키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지난달 이 업소를 인수한 A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옆 건물 지하로 이어지는 비밀통로를 갖추고 출입문 또한 옆 건물에 뒀다. 출입문 옆에는 유치원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무허가 유흥주점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유치원 관계자들로부터 “영아들이 다니는 유치원 옆 건물인데…”, “그렇지 않아도 경찰서를 찾아가려고 했다” 등의 진술을 확보했다. 잠복근무를 해오던 경찰은 손님과 종업원들이 영업제한 시간을 넘겨 출입하는 모습 등을 확인한 뒤 소방 당국의 협조를 얻어 출입문을 강제 개방해 단속했다.이후 경찰은 에어컨 벽 뒤와 테이블 아래, 지하통로에 숨어있던 A씨와 손님, 종업원 등 33명을 모두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60만명을 넘은 엄중한 상황”이라며 “유아들의 보건·위생·교육환경을 해칠 우려가 높은 불법·퇴폐업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노인들은 세금 축내는 NO人?… 사회서 잘 살 수 있는 선배!

    노인들은 세금 축내는 NO人?… 사회서 잘 살 수 있는 선배!

    한국 사회에서 노인을 설명하는 이미지는 대개 극단적이다. 우선 태극기 부대가 있다. 말 안 통하는 꼰대, 젊은이들의 세금이나 축내는 존재. 그 반대쪽엔 윤여정, 오영수가 있다. 삶의 귀감이 되는 대단히 훌륭한 어른들이다. 유범상·유해숙의 책 ‘선배시민: 시민으로 당당하게 늙어가기’는 이처럼 노인을 단편적으로 보는 시각을 거부하고, 시민권의 관점에서 재조명한다. 노인 역시 공동체의 구성원, 시민이라는 얘기는 너무나 당연하다. 하지만 이 당연한 명제가 그간 무시되며 노인은 때로는 사람이 아닌 ‘No人’으로, 모범을 보여야만 하는 ‘어르신’으로, 또 때로는 개인의 삶만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 정도로 여겨졌다는 게 저자들의 분석이다. 책은 기존에 노인을 대하는 관점을 비판하는 한편 이에 대한 대안으로 ‘선배 시민’을 내놓는다. 여기서 뜻하는 선배 시민이란 시민이자 선배, 즉 ‘시민권이 당연한 권리임을 자각하고, 공동체에 참여해 자신은 물론 후배 시민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노인’이다. 저자들은 “노인은 일용할 양식인 빵과 더불어 의미 있는 존재로 인정받는 것, 즉 장미를 필요로 한다”고 설명한다. 노후에 단순히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 외에 공동체에서 인간의 품위를 유지하며 사는 사회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선배 시민론’에서 본 노인은 더이상 돌봄의 대상이 아니다. 동료와 후배 시민을 돌보는 주체다. 우리 사회에 ‘선배 시민론’이 필요한 이유는 명확하다. 노인 절반 가까이가 빈곤에 시달리고, 먹고살려면 늙어서도 일해야 하고, 자살률도 높은 한국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해 주기 때문이다. 2025년이면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를 맞이한다는 경고가 잇따른 상황에서 저자들은 소수의 성공한 노인만이 아니라 보통의 노인도 시민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꿈꾼다. 남매이기도 한 이들은 둘 다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노인 교육과 시민운동에 참여하는 등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책 출간을 계기로 동료들과 ‘선배시민학회’도 창립할 계획이다.
  • 코로나 틈타 살균소독제 불법 제조·판매한 일당 적발

    코로나 틈타 살균소독제 불법 제조·판매한 일당 적발

    유명 업체의 살균소독제 신고번호를 빌려 불법 제품을 판매한 일당이 적발됐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유명 업체의 살균소독제 신고번호를 도용해 제품을 불법 판매한 업자 6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적발된 A 판매업체는 코로나19로 살균소독제가 많이 팔리자, 유통 전문판매업 신고를 하지 않고 B 제조업체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 생산을 의뢰했다. 이때 B 제조업체는 동종 업계에서 유명한 C 업체의 식약처 및 환경부 신고번호 등을 도용해 제품 라벨에 그대로 표시해 판매했다. 신고번호를 도용당한 사실을 안 C 업체가 A 업체에 여러번 항의했지만, A 업체와 B 업체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이를 바로잡지 않았다. 오히려 A 업체는 불법 판매한 살균소독제를 유사 제품보다 비싼 가격으로 35개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약 2억 3000만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용하는 식품첨가물 살균소독제가 정상적으로 신고된 제품인지 알고 싶다면, 식품안전나라 및 생활환경안전정보시스템에서 식약처 품목보고번호와 환경부 생활화학제품신고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악연으로 얽힌 신구 권력… 文·尹도 오늘 ‘불편한 덕담’ 나눌까 [INTO]

    악연으로 얽힌 신구 권력… 文·尹도 오늘 ‘불편한 덕담’ 나눌까 [INTO]

    朴, 친박계 공천학살에 MB와 갈등정치적 일격 주고받은 노태우·YSYS, 평생의 경쟁자 DJ에 “독재자”盧·MB, 당선인 회동 때부터 잡음DJ·盧만 사적 원한 없어 화기애애‘적폐 수사 논란’ 文·尹 만남도 주목2012년 12월 28일. 청와대에서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이 대선 후 9일 만에 만났다. 새누리당 소속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간의 첫 회동이었다. 이 대통령은 현관까지 내려와 “추운데 빨리 들어와요”라며 웃으며 인사했고, 박 당선인도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두 사람은 50분간 티타임을 함께 하며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불과 4년 전만 하더라도 이런 장면은 상상할 수 없는 것이었다. 2008년 총선 새누리당 공천에서 친이(친이명박)계가 친박(친박근혜)계를 ‘학살’하자 당시 박근혜 의원은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며 이 대통령을 향해 정면으로 반발했다. 이런 구원(舊怨)을 뒤로하고 ‘저무는 권력’과 ‘뜨는 권력’은 결국 품위있게 마무리를 한 셈이지만, 한 번의 만남으로 마음속 앙금까지 지워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같은 ‘정권 재창출’ 케이스에 해당하는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YS) 당선인의 관계는 더한 악연이었다. 1992년 대선 당시 노 대통령은 YS가 ‘차별화’를 꾀하며 자신을 비판하자 ‘집권당 탈당’이라는 극단적 방식으로 YS에 일격을 가했다. YS는 크게 당황했지만, 결국 대선에서 승리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좋을 리 없었다. 노 전 대통령은 결국 퇴임 후 ‘12·12, 5·18 사건’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 처리됐다. 노 전 대통령은 이후 김대중(DJ) 대통령 취임식에서 만난 YS를 감정적으로 노려보면서 악수해 눈길을 끌었다.평생의 경쟁자였던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당선인은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 케이스였다. 이들은 부부동반 모임을 포함해 대선 이후 2차례 이상 만났다. 그러나 YS는 퇴임 후 DJ가 독재자라며 비난에 앞장섰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도 정권교체 케이스였다. 그해 12월 28일 대선 8일 만에 두 사람은 2시간 10분간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노 대통령이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라고 하자 이 당선인은 “문재인 (비서)실장님이 오셔서 화분까지 보내 주시고 해서 그때 잘 봤습니다”라고 답례했다. 겉으로는 ‘화기애애했다’고 전했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노 대통령과 이 당선인은 이례적으로 이듬해 2월 18일 추가 회동을 했는데, 정부조직개편안을 두고 공감대를 찾지 못했고 양측에서 자신의 말을 흘렸다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박연차 게이트’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비극적 선택을 했고, 이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들어 검찰 수사를 받고 구속됐다.유일하게 원만했던 관계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당선인이었다. 정권 재창출 케이스인 데다 두 사람 사이에 맺힌 원한도 없었다. 2002년 12월 23일, 김 대통령과 노 당선인이 대선 4일 만에 회동했다. 김 대통령은 청와대 현관에 서서 기다리다 노 당선인을 맞았고, 서로를 깍듯이 예우했다. 결국 ‘DJ·노무현’ 케이스를 빼곤 정권 재창출이든, 정권교체든 대부분의 권력 이양은 불편했던 역사를 우리 정치는 갖고 있다.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사이에 악연이 내재돼 있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16일 낮 12시 청와대에서 배석자 없는 오찬 회동을 한다.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2020년 6월 청와대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으로서 참석한 지 21개월 만이다. 원래 선연(善緣)으로 출발한 두 사람은 검찰개혁을 놓고 갈등을 벌이다 악연이 됐다. 더욱이 불과 한 달여 전 윤 당선인의 ‘문재인 정부 적폐 수사’ 발언으로 문 대통령이 발끈해 사과를 요구했던 여운이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다. 두 사람의 만남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대통령제의 원조인 미국도 정권교체 케이스엔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의 만남이 어색하다. 2016년 11월 10일 민주당 소속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을 백악관에서 만났다. 악연을 가진 두 사람은 서로 덕담을 나눴지만 시종 굳은 표정이었다. 2011년 백악관 출입 기자단 연례 만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오바마 국적 음모설’을 퍼뜨리는 트럼프를 놓고 조롱 섞인 유머를 구사하자 트럼프가 화난 표정을 지은 바 있다. 다만 한국과 다른 건 퇴임 후 ‘정치 보복’ 논란이 없다는 점이다.  
  • “열심히 해도 아무나 1등 못 한다” ‘1등 하는 자’만의 자만 아닌 한 수

    “열심히 해도 아무나 1등 못 한다” ‘1등 하는 자’만의 자만 아닌 한 수

    세계 최강의 바둑기사 신진서(22) 9단은 요즘 바둑 이상의 것을 생각한다. 세계 바둑계를 이끄는 1인자로서 책임감을 깊이 느껴서 그렇다. 신 9단이 지난달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 최강전에서 중국의 1인자 커제(25) 9단을 꺾었을 때 한중 1인자의 서로 다른 품격이 화제가 됐다. 커제 9단은 신 9단이 인공지능(AI)을 참고했을 가능성을 에둘러 언급해 논란을 일으켰다. 신 9단은 “유명 기사일수록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으며 품위 있게 대처했다. 지난 11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만난 신 9단은 “그동안 했던 도발이나 조롱 섞인 말은 참을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참을 수 있는 말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남들보다 더 많은 고뇌 속에 1인자의 무게를 견디는 신 9단이기에 더 그럴 수밖에 없었다. 신 9단이 국내 1인자의 자리를 지킨 지도 어느덧 27개월째다. 그만큼 책임감도 남다르다. 신 9단은 “예전에는 승패에 집중했는데 지금은 어떤 자세로 바둑에 임했는지를 생각하고, 항상 바둑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 지금은 위치가 올라왔기 때문에 바둑을 둘 때뿐 아니라 말할 때도 흐트러진 모습이 없게 하려고 한다”며 커제 9단과 상반된 모습을 보여 줬다. 좋은 라이벌들과 함께 반상을 둘러싼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고 싶은 것도 1인자로서 단순한 승부 그 이상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둑 외적으로도 큰 노력을 기울이는 신 9단에게 더 중요한 것은 세계 1인자의 자리를 계속 지키는 것이다. 요즘은 누구나 AI로 공부해 더더욱 자리를 지키기 어려워졌지만 신 9단은 자신만의 비법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신 9단은 “개인적인 공부 방법”이라면서도 몇 가지 힌트를 줬다. 우선 AI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다. 누구나 다 열심히 하기에 특별해 보이지 않지만 신 9단은 “개인적으로 AI 공부는 재미가 없다. 안 하는 사람은 없지만 AI로 많이 공부하는 기사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책상에 오래 앉아 있다고 누구나 명문대를 갈 수 있는 게 아니듯, 신 9단은 무뎌진 채 습관적으로 공부하는 것을 경계했다. 자신만의 변칙도 필수다. AI를 통해 공부한 방법 그대로가 아니라 한 번씩 비틀어 두면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략이다. 여기에 신 9단은 통계까지 활용한다. 자신이 뒀던 바둑을 데이터로 분석해 프로기사를 상대로 AI 일치율이 50% 밑으로 가면 이길 수 없다는 걸 터득했다. AI 일치율을 높이는 것과 실수를 줄이는 것 사이에 균형을 맞추는 감각도 신 9단이 자신의 바둑을 철저하게 분석하며 얻은 노하우다. 올해 목표를 묻자 신 9단은 결승에 올라간 응씨배를 비롯해 항저우아시안게임, 란커배, 천부배 등에서 우승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기사를 상대로 23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만큼 분위기도 좋다. 신 9단이 계획대로 주요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4년 이세돌(39) 9단이 기록한 14억 1070만원의 연간 최고 상금 기록도 깰 수 있다.
  • “정상 아닌 듯 보여” 동료들에 ‘인신공격’ 문자 보낸 청원경찰

    “정상 아닌 듯 보여” 동료들에 ‘인신공격’ 문자 보낸 청원경찰

    동료들에게 모멸감을 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청원경찰이 해임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이정민)는 전직 청원경찰 A씨가 지방자치단체장을 상대로 낸 해임취소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는 2019년 새로 임용된 후배 3명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당한 끝에 이듬해 9월 해임 처분을 받았다. 그는 후배 청원경찰 한 명에게 ‘너의 막가파식 메일에 당황스럽고 자살하고 싶다. 혼자 쇼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신건강 이상자 행세를 하는 등 정상상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메일과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아울러 여성인 다른 후배 청원경찰과 휴가 사용을 둘러싸고 문자메시지로 언쟁하던 중 ‘얼굴 보고 말하면 토 나오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상급자인 조장에게는 업무 관련 언쟁 끝에 이메일로 ‘조장님 얼굴, 목소리 들으면 스트레스고 미칠 지경’이라고 했다. A씨는 해임에 불복해 “사회 통념상 직장 동료 사이에 충분히 할 수 있는 의견 개진이거나 감정 대립이었을 뿐 고의로 괴롭히려는 행위가 아니었다”며 행정소송을 냈다. 하지만 재판부는 “원고가 피해자들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 행위를 함으로써 품위를 손상하는 비위행위를 한 것으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원고의 행위에 불편함을 호소하고 중지를 요청했는데도 원고는 무시하고 비위행위를 저질렀다”며 비위 정도가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A씨가 항소하지 않아 이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 “얼굴 보면 토 나와” 막말한 청원경찰...법원, 해임 정당 판결

    “얼굴 보면 토 나와” 막말한 청원경찰...법원, 해임 정당 판결

    동료들에게 모멸감을 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청원경찰이 해임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당시 이정민 부장판사)는 전직 청원경찰 A씨가 지방자치단체장을 상대로 낸 해임취소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는 2019년 새로 임용되 후배 3명에게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당한 끝에 이듬해 9월 해임 처분을 받았다. 당시 A씨는 후배 청원경찰 한 명에게 ‘너의 막가파식 메일에 당황스럽다. 혼자 쇼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신건강 이상자 행세를 하는 등 정상상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메일과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또 다른 후배 청원경찰과 휴가 사용을 둘러싸고 문자메시지로 언쟁하던 중 ‘얼굴 보고 말하면 토 나오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상급자인 조장에게는 업무 관련 언쟁 끝에 이메일로 ‘조장님 얼굴, 목소리 들으면 스트레스고 미칠 지경’이라고 했다. 해임에 불복한 A씨는 “사회 통념상 직장 동료 사이에 충분히 할 수 있는 의견 개진이거나 감정 대립이었을 뿐 고의로 괴롭히려는 행위가 아니었다”며 행정소송을 냈다. 하지만 재판부는 “원고가 피해자들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 행위를 함으로써 품위를 손상하는 비위행위를 한 것으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원고의 행위에 불편함을 호소하고 중지를 요청했는데도 원고는 무시하고 비위행위를 저질렀다”며 비위 정도가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A씨가 항소하지 않아 이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 ‘썩은 김치 논란’ 김순자 대표, ‘명인’은 포기 ‘명장’은 반납 철회…이유는

    ‘썩은 김치 논란’ 김순자 대표, ‘명인’은 포기 ‘명장’은 반납 철회…이유는

    썩은 배추와 곰팡이 핀 무 등 불량 재료로 김치를 제조해 논란에 휩싸인 한성식품 김순자 대표이사가 명장 자격을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번복했다. 지난 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달 23일∼24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대한민국 명장’ 자격을 반납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이후 이를 취소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2년 명장으로 선정됐다. 대한민국 명장은 정부가 산업 현장에서 15년 이상 종사하면서 최고 수준의 숙련 기술을 보유한 기능인에게 부여하는 자격이다. 명장으로 선정되면 장려금 2000만 원과 매년 200~400만 원의 장려금을 지급받는다. 고용노동부는 “김 대표가 논란 이후 ‘대한민국 명장’을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와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연락을 시도하던 중 다시 반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구체적인 사유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확인되면 ‘대한민국 명장’ 지정을 취소하거나 계속 종사 장려금 지급을 중단할 수 있다”며 “이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곧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순자 대표는 ‘식품명인’ 자격을 자진 반납했다. 식품명인 자격은 20년 이상 한 분야에서 전통방식으로 우리 음식의 발전과 보존한 장인에게 부여된다. 장려금을 주는 명장과 달리 식품명인은 지원금 등 별도의 혜택을 받지 않는다. 김 대표는 지난 2007년 김치분야에서는 처음 지정된 29번째 식품명인이다. 한성식품의 자회사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변색한 배추와 곰팡이가 낀 무 등을 손질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자, 김 대표는 지난달 25일 정부에 식품명인 자격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8일 회의를 열고 김 대표의 식품명인 자격 취소를 결정했다. 1994년 식품명인 인증제를 도입한 이후 농식품부가 명인 자격을 취소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한편 지난달 23일 한성식품의 자회사 효원이 운영하는 공장에서 변색된 배추와 곰팡이가 낀 무 등을 손질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썩은 김치’ 논란이 일었다. 당시 공개된 영상에서 작업자들이 손질하는 김치 재료들은 대부분 변색됐고 보라색 반점과 하얀 곰팡이 등이 가득했다. 깍두기용 무를 담아놓은 상자엔 시커먼 물때와 곰팡이가 있었고, 완제품 포장 김치를 보관하는 상자엔 애벌레 알까지 달려 있었다. 배추를 손질하던 작업자들이 “쉰내가 난다”, “더럽다”, “나는 안 먹는다” 등의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영상에 포함됐다.
  • [세종로의 아침] 대선 그리고 대통령의 경제/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대선 그리고 대통령의 경제/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대선이 이틀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유권자 대다수는 숙고 끝에 지지 후보를 결정했겠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을 위해 차기 대통령을 선택할 기준 한 가지를 전한다. 혹자는 이번 대선은 공정, 다른 이는 개혁의 문제라고 주장한다. 모두 일리 있지만, 우리의 절박한 문제를 위임하기에는 이런 주장은 단편적이어서 미덥지 못하다.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이다. 선택의 기준은 경제를 누가 가장 잘 풀어 갈 수 있느냐로 좁힐 수 있다. 먹고사는 문제는 입에 풀칠하는 차원을 넘어 공동체를 풍요롭게 하는 유무형의 자산을 쌓는 일이다. 국가적으론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면 안보가 튼튼해지고, 복지도 풍성해지고, 사회 안전망도 견실해진다. 개인적으론 남들 눈에는 비루하게 보일지라도 먹고사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것은 자신과 가족,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일이자 인간으로서 품위를 지키는 갸륵한 행위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국민 1인당 총소득(GNI)이 3만 5000달러를 넘었고, 보릿고개나 굶주림이 사라졌다고 먹고사는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착각이다. 우리의 경제 여건은 너무 취약해 대외 관계와 직결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여건이 녹록잖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냉전과 영토 패권주의, 미국과 중국의 경제전쟁과 기술 패권주의는 우리 경제의 숨통을 죄고 있다. 시야가 국내로 갇힌 이는 대통령으로 곤란하다. 무엇보다도 민생고 해결에 방해가 된 ‘정책 리스크’는 뼈 아프다. 이를테면 비정규직을 갑자기 정규직화하면서 불거진 인천국제공항 사태는 많은 청년의 분노를 샀다. 먹고사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장한 생각을 가지고 입사 준비를 하던 이들의 밥그릇을 차 버리는 행위였다. 원전 문제도 마찬가지다. 최근 국제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할 정도의 글로벌 에너지 위기는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번 정부는 지난 5년간 탈원전을 주창하며 원전 생태계를 해체하다 퇴임 두 달 남은 시점인 최근에서야 원전 가동으로 정책 방향을 180도 바꾸었다. 그동안 관련 기업들은 부도 직전으로 내몰리고, 많은 일자리가 사라졌다. 다시는 먹고사는 문제에서 대통령이 걸림돌이 되지 않으면 좋겠다. 물론 대통령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만능은 아니다. 하지만 국민의 지혜와 역량을 모으면 많은 국내 문제를 타개할 수 있다. 일례로 엊그제 중소기업중앙회가 장기화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를 묻자 중소기업들은 ‘인력부족 해소를 위한 근로시간 유연화’(28.3%)를 ‘금융지원 확대’(19.7%)보다 우선시했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주 52시간제가 획일적으로 적용되는 바람에 많은 중소기업은 일손 부족으로 폐업 위기로 내몰렸고, 근로자들은 줄어든 임금을 보충하려고 배달 등 ‘투잡’을 뛰는 게 현실이 됐다. 먹고사는 문제를 제 손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이들도 있다. 우리가 추구하는 시장 자본주의에서 소외되는 계층과 경쟁력이 약한 이들을 정부가 지원하는 것은 마땅히 할 일이다. 그렇다고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이들에게 현금을 살포하겠다는 것은 미래 세대의 부를 훔쳐 쓰는 파렴치다. 독립적인 생활 의지를 꺾고 노예 근성을 심어 주는 것은 아닌지 반문해 봐야 한다. 그것보다는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고, 창업하는 이들을 대우하는 풍토를 소망한다. 미래 세대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의 마중물이 되기는커녕 찬물을 끼얹는 이를 경계하자. 먹고사는 문제, 즉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준다며 사해(死海)로 데려가는 이를 걸러낼 때다.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기권하지 말자. 숙고의 시간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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