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품위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지성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05
  • 영동백화점 차장 징역 3년을 구형/쇠고기 사기 관련

    서울지검공판부 최명석검사는 26일 수입쇠고기사기판매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서울 영동백화점 영업차장 김용식피고인(39)에게 사기및 식품위생법위반죄를 적용,징역3년을 구형했다. 김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월사이 납품업체들로부터 갈비세트를 납품받아 팔면서 한우고기에 수입쇠고기 20%를 섞어 모두 2억7천여만원어치를 판 혐의로 지난 2월21일 구속됐었다.
  • 한국 「조달 불공정국 지정」 않기로/한ㆍ미무역회의 폐막

    ◎“가트 다자간협상 가입전제”합의 한미양국정부는 정부조달사업 개방문제와 관련,우리측이 GATT(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다자간 협상가입절차를 차질없이 추진할 경우 미종합통상법에 따른 「정부조달관행 불공정국가」로 지정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양국정부는 이날 외무부회의실에서 폐막된 무역실무회의에서 정부조달사업의 개방및 우루과이라운드협상협력,서비스시장개방문제등에 관한 협의를 벌이는 가운데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미국측은 검역식품위생문제와 관련 파파야,페칸,딸기,알팔파등 수입개방된 농산물이 우리측의 검역식품위생절차로 인해 수입이 제한되고 있는 점을 지적했으나 우리측은 GATT 20조에 의거,각국이 검역식품위생에 관한 기본적 권리를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 양국은 이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별도의 실무협의체를 구성,협의해 나가기로 하고 제1차 검역및 식품위생에 관한 전문가회의를 5월말쯤 서울에서 개최키로 했다. 미측은 또 보험중개업개방,전기통신자문업 참여절차완화,영화스크린쿼타폐지등 강력한서비스시장개방을 요구했으나 우리측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들어 난색을 표명했다. 우리측은 지난 4일 발표한 경제활성화종합대책을 미국측에 상세히 설명하고 이 대책에 무역왜곡조치가 포함돼 있지 않음을 지적했다.
  • 한미 무역실무회의 오늘부터 외무부서

    한미무역실무회의가 17,18일 이틀동안 외무부회의실에서 열린다. 우리측에서 선준영 외무부통상국장이,미국측에서 낸시 아담스 통상대표부아태담당부 대표보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농산물 검역,식품위생 등 기술적인 문제와 양국간 합의사항 이행에 대해 주로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측은 이번 회의에서 서비스 시장개방 문제와 관련,화장품도매업 여행알선업 광고대행업 등 미통상 슈퍼 301조 합의에 따른 우리측의 투자분야 자유화 계획을 설명하는 한편 정부의 4ㆍ4경제활성화 대책발표 배경등을 설명하고 최근 우리경제의 어려움에 대한 미측의 이해를 촉구할 방침이다.
  • 심야영업 룸살롱/50대 여주인 구속

    서울 강남경찰서는 13일 정옥란씨(59·서초구반포동경남아파트3동903호)를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정씨는 이날 영업시간이 지난 상오 1시10분쯤 자신이 경영하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114 「야로」카페에서 밀실 4개에 손님 7명을 받아 접대부 8명등과 함께 술을 마시게 하다 경찰의 심야영업단속에 적발됐다. 경찰은 시간외 영업단속을 하면서 ▲3개 이상의 테이블에서 손님이 술을 마시거나 ▲접대부와 밴드 등이 술좌석이나 밀실에 있는 경우에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한 방침에 따라 이날 정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 유흥업소 허가ㆍ단속권 경찰에/정부,새 법안 마련

    ◎유해환경 색출 실효 거두게/영업시간 자정까지로 명문화/오락실ㆍ만화가게등 관리감독 강화 정부는 날로 어지러워지고 있는 사회풍속을 바로 잡고 청소년들을 각종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현재 시ㆍ도가 맡고 있는 식품접객업소의 허가 및 단속권을 경찰로 이양하고 영업시간도 자정까지로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풍속사범단속등에 관한 법률」(가칭)을 마련,오는 가을의 정기국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10일 내무부와 치안본부에 따르면 현행 식품위생법에서 영업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는 식품제조업 가공업 운반업 판매업 보존업 용기 및 포장제조업 식품접객업 조리판매업 등 8가지 업종 가운데 식품접객업의 허가관청을 현재의 시ㆍ도지사(또는 시장ㆍ구청장ㆍ군수)에서 관할 경찰서장으로 바꾸고 단속업무도 경찰에게 넘기도록 한다는 것이다. 현행법상으로 허가는 물론 단속업무도 시ㆍ군ㆍ구청이 주관하고 있으며 경찰은 다만 협조만하고 있어서 위반업소에 대한 단속이 현실적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내무부와 치안본부가 보사부ㆍ교통부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새로 마련할 풍속사범 관련 법률은 기존의 식품위생법 가운데 풍속과 관련된 내용을 따로 떼내어 허가요건과 처벌내용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그러나 식품접객업가운데 대중음식점ㆍ과자점ㆍ다방ㆍ휴게실 등 단순한 접객업소의 허가및 단속은 계속 시ㆍ군에서 맡되 접대부를 두고 주류를 팔거나 무도시설을 갖추고 가무행위를 할수 있는 유흥접객업의 허가및 단속권은 관할 경찰에 넘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새로 만들 법률은 규제대상을 노래ㆍ연극 또는 춤등을 즐길 수 있는 극장식당 카바레 요정 룸살롱 나이트클럽 디스코클럽등 유흥종사자(접대부)를 두는 업소로하고 이들 업소의 영업시간도 원칙적으로 밤12시까지 제한하는것을 명문화할 방침이다. 다만 관광호텔내의 나이트클럽이나 음식점,외국인이 이용하는 관광업소 기지촌일대등이나 각종 국제행사가 열리는 특정기간등은 예외로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와함께 공중위생법의 규제를 받고 있는 업종가운데 풍속과 관련이 있는 성인용전자유기장ㆍ청소년전자오락실ㆍ만화및 비디오가게ㆍ심야극장등의 허가에 관한 사항등은 새로 제정될 법으로 이관시켜 이들업소에 대한 관리감독을 보다 강화할 것도 검토하고 있다. 치안본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검토되고 있는 가칭 풍속사범단속등에 관한 법률은 종전 시ㆍ군ㆍ구청에서 관장하던 유흥접객업소의 허가및 단속권을 경찰로 이양하는 것으로 매우 획기적인 것』이라고 말하고 『이같은 방안이 시행되는 과정에서 생길 부작용을 줄이기위해 일정기간동안 현재처럼 유흥업소의 허가와 단속에 관한 업무를 시ㆍ군에서 계속 맡되 관할 서장과의 협의를 거치도록 하는 경과규정도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 법원 검찰/「심야영업 구속」에 이견

    ◎“행정처벌도 가능”… 영장기각/법원/“단속위축 우려,손발맞춰야”검찰 검찰이 최근 새벽1시 이후까지 심야영업을 하는 유흥업소에 대해 구속방침을 밝힌 이후 법원이 심야영업을 하다 적발된 두업소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검·경찰이 『단속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지법 동부지원 이종오판사는 9일 심야영업을 하다 적발돼 식품위생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송파구 가락동 74 강상카페주인 손경숙씨(29·여)와 송파구 송파동 48의18 난다랑카페 영업과장 배원수씨(28)에 대해 『초범이고 사안이 경미하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이판사는 또 『시간외 영업행위만으로는 인신구속의 사유가 되지 않는다』면서 『다른 행정조치로 처벌할 수 있다』고 기각사유를 덧붙였다. 배씨는 지난7일 상오3시까지 손님2명에게,손씨는 8일 상오1시5분까지 손님1명에게 각각 술을 팔다가 적발돼 서울 강남경찰서에 의해 구속영장이 신청됐었다. 서울지검은 지난5일 최근들어 심야영업행위가 다시 성행함에 따라 업태위반·변태영업등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영업시간위반만으로 구속하지 않았던 방침을 강화,상오1시 이후까지 영업을 한 업소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할 것을 서울시와 경찰에 시달했었다. 법원측은 이에대해 『그같은 기준은 검찰의 방침일뿐 법원의 판단기준은 아니다』면서 『인신구속은 당사자에게 치명적인 것인만큼 당시의상황위반정도를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과소비와 퇴페문화를 부추기는 불법심야영업을 엄단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위에 단속기준을 강화한 만큼 법원도 법적용의 형편에 맞는 기준을 자체적으로라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금광개발 다시 활기/대봉광산 재가동 계기로 본 금광산업 실태

    ◎정밀탐사서 고품위ㆍ경제성 판명/작년 천3백㎏ 생산에 소비는 1만6천㎏/산업용 금 수요 늘고 값도 오름세 한때 국내 최대 금광이었다가 폐광됐던 구봉광산이 다시 문을 여는 등 국내 금광개발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현재 국제금값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내 금값은 약보합세를 보이며 본격적인 결혼시즌 등 금 수요에 대비,상승의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와 함께 금거래도 다양화돼 선경그룹이 국내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금지금수입판매시장에 뛰어들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금화수입업자들도 국제금시세의 내림세로 다소 위축된 상태이긴하나 수요증가와 저변확대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그러나 88년 수입자유화 조치이후 침제의 늪에서 허위적대던 금시장이 일시에 되살아나고 금 광산이 단숨에 부산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금광의 경우 대부분 노후해 광맥의 품위가 낮고 심도 또한 깊어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금값도 금융상품이나 부동산 처럼 재산증식의 안정된 효과를 기대하기는 아직 힘들다. 이런가운데 국내 최대 금광이었던 충남 청양의 대봉광산(구 구봉광산)이 폐광된지 18년만에 ㈜영풍광업에 의해 4월부터 대대적인 채광에 들어가 관심을 끌고 있다. 심지어 동자부나 광산관계자들은 대봉광산의 재개발을 놓고 바닥권의 금광산업이 용트림을 할 「길조」로 받아 들이고 있다. 이는 새로운 금맥을 찾기 위한 굴진탐광과 시추탐광 결과 「평균품위 t당 8∼10g,최고품위 t당1백g」으로 나타나서가 아니다. 「일제시대부터 연간 생산량이 1t이 넘었다」는 역사성이나 「틀림없는 노다지」라는 기대감 때문만도 아니며 단지 이 광산에 얽힌 재미나는 일화에서 연유된다. 일반에 「구봉광산」으로 더 알려진 이 광산은 30대 초반이상이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을 「양창선씨 매몰사고」가 일어났던 바로 그곳이다. 당시 36세였던 양씨는 광맥의 심도가 1천8백50m나 돼 광석운반이 어렵자 수직운반갱도 공사를 하다 갱이 무너지는 바람에 땅속 1백25m 지점에 갇혀 버렸다. 이때가 67년8월22일 하오 3시30분. 칠흑같은 갱속에서 옷에 밴 물을 짜서 마시며 죽음의공포와 싸우던 양씨는 16일만인 9월6일 하오 7시15분 기적적으로 구출됐었다. 지금도 갱속에서 「여보 내가 먼저 가오」라는 양씨의 목소리가 전화기를 통해 흘러 나올것 처럼 기억이 새로운 곳이다. 그러나 양씨의 인간승리와 달리 이광산은 양씨를 구조하기 위해 엄청난 돈을 써버려 72년 문을 닫아야 했다. 새로 개발에 나선 영풍관계자들도 『심부화현상이 경영악화의 주원인이긴 했지만 엄청난 양씨의 구조비가 폐광의 도화선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두얼굴을 가진 광산이 오랜 침묵을 깨고 재개발되자 관계자들은 제각기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며 기뻐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 금광수는 재개발에 나선 대봉광산을 비롯,모두 60여개소. 대부분 소량의 금을 캐는 영세금광이나 무극ㆍ삼광ㆍ통영ㆍ금왕등은 비교적 규모가 큰 편이다. 이 가운데 최대 금광은 무극으로 지난해 생산량은 8백31㎏,이었으며 삼광 2백25㎏,통영 59㎏,금왕 55ㆍ3㎏,옥계 50㎏순이었다. 나머지 금광은 대개 연간 20㎏미만으로 보잘것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장비의 현대화등으로 80년대들어 금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금값에따라 양이나 순위가 크게 달라진다』고 동자부관계자들은 얘기하고 있다. 사실 지난해 총 생산량은 88년 1천2백94㎏보다 37㎏이나 증가한 1천3백31㎏. 해방이후 최대의 생산량이었으나 증가폭은 87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국내 금값이 1온스당 2백24달러로 최고를 기록했던 87년에는 금생산량이 1천72㎏으로 86년 4백55㎏보다 무려 6백17㎏이나 늘었다. 이같이 금값과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있는 우리나라 금생산량은 85년 3백72㎏,86년 4백55㎏,87년 1백72㎏,88년 1천2백94㎏,89년1천3백31㎏이었다. 그러나 생산량은 지난해 국내 총소비량 1만6천6백33㎏의 0ㆍ08%에 불과해 혼수용품이나 치아사용량에도 크게 못미친다는 동자부관계자들의 얘기다. 때문에 컴퓨터ㆍTV등 내수의 대부분을 금지금수입이나 수입광제련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국내기업의 컴퓨터ㆍTV생산의 증가로 지난해 금지금수입은 88년보다 6천5백30㎏이 는 1만3천9백27㎏이었다. 수입광제련도 마찬가지로 88년 9천8백27㎏보다 3천1백12㎏이 증가한 1만2천9백39㎏이었으며 금지금이나 수입광제련은 85년부터 해마다 2천㎏씩 늘고있다. 특히 이같은 금수입량은 첨단산업과 밀접한 함수관계를 맺고있어 제품의 생산량과 정비례하고 있는 것이다. 금값은 생산량뿐 아니라 밀수와도 연관이 깊다. 세관직원들은 『금값이 오르면 밀수량도 덩달아 늘고 떨어지면 밀수량도 따라 줄어든다』고 말했다. 최근 김포세관에서 김경자씨(38)등 3명이 금괴 74g짜리 4개를 밀반입하다 적발된 것으로 금값이 다소 상승하자 지난해부터 금밀수가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값이 최고치를 보였던 87년 적발된 밀수량은 7백9㎏이었다가 88년들어 하락세를 보이자 2백35㎏만이 적발됐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천2백85㎏이 적발돼 88년의 2백35㎏보다 무려 5.5배나 증가했다. 『최근 4개월간의 금시세추이와 환율상승등을 고려할 때 금밀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김포세관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동자부는 선경의 금지금수입판매사업 참여를 계기로 국내 대기업들의 진출이 확산돼 금의 암거래 및 밀수방지를 기대하고 있다.〈양승현기자〉
  • 가짜양주 억대 시판/가정집에 공장차려 4천병 양산

    서울지검 남부지청 최영진검사는 4일 최치준씨(71ㆍ동작구 상도2동 204) 등 3명을 식품위생법 및 부정경쟁방지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씨등은 지난 88년 6월부터 자신의 집에서 국산양주에 에틸알콜과 색소 등을 섞어 가짜술을 만든뒤 이를 시바스리갈ㆍ조니워커 등의 유명양주병에 넣어 모두 4천8백여병의 가짜 양주를 제조,남대문시장 수입품상가에 한병당 2만원씩에 팔아 1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있다.
  • 남자접대부 고용/여성 상대 나체쇼

    서울시경 특수기동대는 15일 무허가 호스트바 「쌍삐용루즈」사장 이철호씨(34)와 이 술집 영업부장 유호상(21ㆍY대3년) 지배인 홍성육씨(30) 등 3명을 식품위생법ㆍ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 88년10월부터 용산구 한남동 28 빌딩지하에 80평을 세 얻어 방 4개ㆍ테이블 3개를 갖춘뒤 강모군(19) 등 10대후반에서 20대초반 사이의 남자접대부 20여명을 고용해 하오10시부터 다음날 상오4시까지 주부 등 여성손님들을 대상으로 나체쇼를 공연하거나 외박을 나가게 하는 등 퇴폐영업을 해온 혐의를 받고있다.
  • 가짜「만병통치약」26억대 시판/“AIDSㆍ암 낫는다”과대 광고

    ◎건강식품 팔아 최고 10배 폭리/무허가 제조업자 7명 구속 서울지검 특수2부 김성준검사는 13일 골드통상대표 유영춘씨(37)와 녹야원대표 정낙현씨(30) 등 무허가 식품 제조 및 판매업자 7명을 약사법 및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한미건강식품대표 정동기씨(47) 등 8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정씨는 지난해 6월부터 미국에서 표고버섯 추출물로 만든 건강식품 「램」을 한병에 1만5천원씩 들여다 간염과 AIDS 각종암 당뇨병 고혈압 폐질환 노이로제 등에 특효가 있는 의약품인것처럼 과대선전,한병에 16만원씩 모두 21억원어치를 팔아 10배이상의 폭리를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지난 88년 4월부터 전북 부안군 상서면 감교리의 녹야원공장에서 소금 대나무 황토 송진을 10대 1대 0.1대 0.1의 비율로 섞은 「개암죽염」 9백37t을 만들어 『개암사주지 효산스님이 만든 것으로 위염 위궤양 중풍 암 등에 특효가 있다』고 속여 1억5천만원 어치를 팔았다는 것이다. 이들과 함께 구속된 진식품 서울지사장 최능우씨(50)는 지난해 3월부터 건강식품 제조허가를 받지 않고 삼지구엽초라는 풀 등으로 「음양곽」을 만들어 고혈압과 성불능 노망 중풍 등에 특효가 있는 의약품인 것처럼 선전책자를 돌리며 5천만원 어치를 팔았다. 고려종합식품 전무 곽영식씨(49)도 지난해 4월부터 상어의 불포화지방산 등으로 만든 「스쿠알롄」이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간질환 신경통 성인병 고혈압 저혈압 빈혈 등에 효과가 있는 의약품이라고 광고를 내 1억6천만원어치를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한국코우쉘 대표 김천섭씨(31)는 지난해 1월초순부터 꽃가루 유당 포도당 구연산 토코페롤을 섞어 무허가 건강식품인 「송학화분」을 만든뒤 전립선ㆍ간장ㆍ정력ㆍ위장ㆍ변비 등에 효과가 있는 약이라고 속여 6천만원어치를 팔아왔다 이밖에 한국봉산공익사 서울지사장 박태춘씨(36)는 무허가 건강식품인 「바이킹A」를 간장병과 위장병 간경화에 특효가 있다고 속여 4천만원어치를 팔았으며 한국자연건강연구소 대표 박충회씨(45)도 무허가 건강식품인 「알로에센스」가 위장병 등 난치병에 효과가 있다는 과대광고를 통해 3천만원어치를 팔았다는 것이다.
  • 불건강한 건강식품(사설)

    떠돌이 약장수가 시골 장터를 찾아다니며 엉터리 「만병통치약」을 팔던 수준에서 우리사회는 별로 발전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아무리 잘봐줘도 「건강보조식품」 정도의 역할밖에 할 수 없는 식품을 과장 허위광고해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이득을 취하고 있는 악덕상인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검찰에 의해 적발된 걸 보면 수법도 가지가지고 종류도 기막히게 많다. 거의 탈법적이고 터무니없이 폭리를 남기고 있다는 점도 공통적이다. 허가도 안받은 비위생적인 업체가 만들어낸 이런 식품을 영악하고 똑똑한 도시인들을 상대로 숱하게도 팔아온 것을 보면 신기하기까지 하다. 우리 사회에는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신비의 영약」에 대한 동경 같은 것이 있었다. 한방비법과 신기한 약초로 「씻은 듯이 나았다」는 전설이나 민담도 많다. 이런 성정을 교묘하게 이용한 상혼이 건강식품징후군을 만들어 갔다. 그것도 옛날 소규모의 떠돌이 약장수가 했던 정도를 뛰어넘어 대규모 조직으로 연결시킨 것이다. 그 결과 허위나 과장선전은 첨단과학기재를 활용하면서 정작 연구와 실험,효능 검증,유통의 과학화를 위하는 노력은 전근대적 상태에 머물러 있게 한 것이다. 백화점처럼 현대적인 유통구조가,주저없이 이 비과학적이고 전근대적인 상품을 활발하게 대규모로 취급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 좋은 예다. 현대장비로 완벽하게 시설된 백화점 판매대에,전혀 입증된 바도 없고 추적 검사된 바도 없는 「약」이 근사하게 진열되어 떳떳이 팔릴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하는 소비자는,암도 낫고 고혈압에도 특효하고 간장병ㆍ당뇨도 척척 낫는다는 선전과 광고를 철석같이 믿어버리게 되었다. 백화점만이 아니다. TV광고가 확성하여 외쳐주는 광고에 의해 수입원가 1만5천원짜리 단순식품이 15만원으로 불티나게 팔리기도 했다. 그 바람에 「무엇 무엇에 특효」라는 말만 믿고 그것만 장복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쳐 손쓸 수 없게 된 환자들이 난감한 상태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한다. 「건강식품」 피해가 이토록 방대하고 손쓰기 어려운 규모로 사회문제가 되기까지 방치한 것에는 보사행정의책임도 크다. 거의 무방비상태로 방치되다가 최근에 이르러서야 「건강보조식품」 규정을 식품위생법 시행령에 삽입했다. 기왕의 난맥이 정리되려면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듯하다. 백화점 같은 공신력의 보장을 받는 유통업체부터 감시하는 일이 시급하고 제조원을 추적하여 봉쇄하고 감독하여 정비하는 일도 서둘러야 한다. 무엇보다도 「몸에 좋다」면 맹목이 되어 허겁지겁 달려드는 무신경한 현대인의 이기심이 가장 큰 문제다. 「생약」이라면 흔히 옛날사람들이 다 먹던 것처럼 알고 있지만,옛날분들이야말로 그렇게 무분별하지 않았다. 아무리 좋은 보약도 과하면 안되고 몸에 좋다고 「막가는 것」은 먹지 않는다고도 가르치셨다. 「막가는 것」이란 멀쩡한 사람이 「뱀」 같은 것을 먹는 행위다. 먹기 전에 금도와 절도를 가르치셨다. 일확천금이나 횡재,사행심 같은 불합리한 사고방법의 만연이 「건강식품징후군」 같은 것을 만들었다는 것도 충분히 반성할 일이다.
  • 쇠고기 사기판매/백화점 6명 기소

    서울지검 특수2부는 12일 한우고기에 수입쇠고기를 섞어 팔아온 현대백화점 특별판매부 대리 정재길씨(35) 등 6개 백화점의 판매 또는 구매관계자 6명을 사기 및 식품위생법 위반죄를 적용해 서울형사지법에 기소했다. 검찰은 또 표시기준을 위반한 혐의로 입건된 롯데ㆍ현대ㆍ신세계ㆍ한양유통ㆍ뉴코아ㆍ그랜드ㆍ영동백화점 등 7개 백화점에 대해서는 벌금 3백만원에 약식기소했다.
  • 핵연료 「개발의 불」 지피자/최선록 생활과학부장(데스크메모)

    세상이 정신차릴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빨리 변하고 있다. 몇해전까지만 해도 공산주의 종주국이자 적성국가였던 소련이 최근들어 우리나라와 무역거래를 활발히 벌이며 학자들의 빈번한 왕래와 문헌 교류 그리고 각 종목 대표선수들을 상호 파견할 뿐 아니라 서울과 모스크바에 영사처를 개설하기에 이르렀다. 더욱이 깜짝 놀랄만한 일은 우리정부가 올해부터 원자력 발전소의 핵연료인 함량 3.5%의 농축 우라늄(U235) 40t을 소련으로부터 수입키로 결정한 점을 들수 있다. 원전가동에 필요한 핵연료 완제품을 공산권 국가에서 도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큰 의의를 가지고 있다. ○「평화적 이용」신뢰 반증 소련으로부터의 농축우라늄 도입 결정은 단지 한소간의 경제적 교류라는 차원을 떠나 국제적으로 우리나라 원전 가동의 높은 기술수준 확보와 함께 핵연료의 평화적 이용에 대한 높은 신뢰를 얻게되는 것이라고 해석할수 있다. 미국ㆍ소련ㆍ영국ㆍ프랑스ㆍ중국등 핵보유국들은 원전을 가동중인 다른 국가들이 혹시 핵연료를 핵무기로 전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때문에 경계의 눈초리로 늘 감시하고 있다. 15년전 인도와 파키스탄이 원전에 사용중인 핵연료를 빼내 재처리과정을 통해 플루토늄239로 가공,원자탄 제조에 성공한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이었다. 우리나라는 이미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 기구(IAEA)에 가입,핵연료의 평화적 이용 여부에 대해 IAEA로부터 철저한 감시를 받고있다. 핵연료의 이해를 돕기위해서는 천연우라늄을 알아야 한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우라늄에는 보통 U235가 0.71%,U238이 99.2%,U234가 0.006%정도 함유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대부분 쓰고있는 경수로용 원자로의 핵연료로는 U235를 2∼4%로 농축한 것이다. 한편 월성원전의 중수로용 원자로는 0.71%의 천연 U235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연구용 원자로(MRR)는 U235를 20%,핵무기는 U235를 95%이상 농축해 쓰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 도입된 원자용 핵연료는 호주ㆍ캐나다ㆍ프랑스로부터우라늄 정광을 수입,미국과 프랑스에서 변환과 농축과정을 거쳐 들여왔는데 1kg의 농축 우라늄 값은 1천60달러 정도로 꽤비싼편이다. 그런데 소련에서 올해 도입될 농축 우라늄 가격은 다른나라에서 들여온 것보다 약 50%정도 싼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소련으로부터 앞으로 10년동안 농축 우라늄의 도입은 도입선의 다변화를 통해 핵연료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고 기존의 장기계약보다 유리한 조건을 확보,핵연료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게됐다. 일반적으로 천연 우라늄의 채광에서 부터 재가공되기 까지의 핵연료 주기는 복잡한 여러 공정을 거치게 된다. 채광된 우라늄 원광은 정련→변환→농축과정(2∼4%)을 거쳐 성형가공,핵연료로 사용된다. 원자로내에서 핵연료가 연소,핵분열을 일으키고 이때 발생되는 에너지가 터빈을 돌려 발전하게 된다. 일정한 기간동안 연소된 핵연료는 원자로에서 다시 회수,재처리로 방사성폐기물로 남게되며 핵폐기물 처리장에 영구 보존된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IAEA의 감시하에 원전의 원자로에서 사용된 핵연료를 국내에서 재처리할 계획을 추진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료비축 장기대책을 그러나 냉혹한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는 앞으로 핵연료의 충분한 비축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어제의 우방국이 오늘에 와 적국이 될수 있고 오늘의 수교국이 멀지않은 장래에 국교가 단절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 요는 독자적인 핵연료 자급자족 계획과 상업용 원자로 설계능력및 제작,나아가서는 「꿈의 환상로」라 부르는 고속증식로의 개발을 서둘러야 할때가 왔다. 현재 국내에는 고리원자 1ㆍ2ㆍ3ㆍ4호기를 비롯,월성 1호기,영광1ㆍ2호기,울진 1ㆍ2호기등 모두 9기가 가동중이고 원전발전량은 전체발전량 9백44억7천만 kwH중 절반정도인 4백74억 kwH를 차지하고 있다. 원전발전소의 국내 설계능력과 기자재의 국내 생산은 울진원전의 경우 자체 설계가 절반도 안되는 46%정도이고 기자재는 40%를 국내에서 조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오는 95∼96년에 준공될 영광3ㆍ4호기는 원자로 계통과 핵연료 설계의 50%를 자체적으로 설계하며 공장종합 설계는 75%를 우리손으로 맡고 있다. 또 원전의 보조기기 생산능력은 74.5%,원자로 설비공급은 63.1%,터빈과 발전기의 대부분(94.0%)을 국산품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9기의 원전이 가동중임에도 불구하고 핵연료의 재처리를 포함한 핵연료 주기의 자립과 우라늄 농축기술의 국산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취약점을 안고있다. 국내 핵연료의 국산화는 경수로 핵연료의 경우 지난 88년말 2백t 규모의 성형가공 공장을 준공,지난해 여름 20t(고리2호기용 52다발)을 첫 생산,현재 장전하여 연소중에 있다. 그러나 이 핵연료는 해외에서 생산된 우라늄 정광을 변환 및 농축단계를 거쳐 도입,국내에서 성형가공된 것이다. ○전문인력 양성도 시급 또 중수로 핵연료는 87년부터 연료의 일부를 국산화하기 시작,지난해 연간 소요량 1백t 모두 국산연료를 쓰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선진국들의 원자로와 핵연료 무기화에 대비,이 분야의 독자적인 연구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또한 고속증식로에 대한 기초 연구와 전문인력 양성 그리고 충북 옥천 괴산 영동지역에 매장된 2만4천t의 저품위(0.035%) 우라늄 235의 개발에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낮은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는연구방법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때가 왔다.
  • 무허 퇴폐업주 127명 구속/미성년자 고용ㆍ변태영업

    ◎검찰 민생합수부/부산ㆍ대전ㆍ수원ㆍ대구서 일제 단속 부산 대전 수원 대구지역 국민생활침해사범 합동수사부는 23일 하오7시부터 24일 상오2시까지 청소년유해업소 일제단속을 벌여 미성년자를 고용했거나 출입시킨 유해업소 주인 1백27명을 무더기로 구속하고 3백36명을 불구속입건했다. 【부산】 부산지역 국민생활침해사범 합동수사부(부장 최영광부산지검1차장)는 24일 미성년자를 종업원으로 고용해 술시중을 들게한 퇴폐유흥업소 주인 이석태씨(29ㆍ부산시 사하구 신평2동 111의86) 등 90명을 식품위생법 및 미성년자보호법 등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대전】 대전지역 국민생활침해사범 합수부(부장 김정기부장검사)는 24일 대전시 중구 자양동 카페 「오늘밤에」주인 장영수씨(23) 등 3명을 식품위생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유기장협회의 검인을 받지않은 오락기를 설치해 영업해온 이원종씨(30) 등 43명을 유기장법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수원】 수원지검 민생침해사범 합수부(본부장 김각영특수부장)는 24일 미성년자를 고용한 무허가대명룸살롱 주인 강길수씨(30ㆍ수원시 권선구 세류3동 228) 등 30명을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경주】 대구지검 경주지청 동현철검사는 24일 미성년자를 고용하거나 출입시킨 포항시 상대동 천지카페 주인 방진억씨(31) 등 술집주인 4명을 식품위생법위반 및 미성년자호보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포항시 상도동 「내일이 오면」카페주인 김춘국씨(33) 등 10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 B형간염 보균 이유 근로자 휴직은 부당/노동부 유권해석

    【부산】 B형간염의 보균자라는 이유로 근로자들을 휴직시킨 것은 부당하다는 노동부의 유권해석이 내려졌다. 노동부는 22일 부산시 남구 감만동 ㈜연합철강 노조(위원장 오익환ㆍ43)가 의뢰한 유권해석에 대한 회신에서 『B형간염의 전염경로는 공기를 매체로 하는 결핵 등과는 달리 혈액과 성접촉 등을 통해 전염되는 것이므로 식품위생법 등 타법규에 의해 특별히 취업을 규제하는 식품취급업부 등 일부직종을 제외하고는 단순히 전염성이 있다는 이유로 B형간염보균자를 휴직조치한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 「쇠고기 사기」 6명 구속/6개 백화점 직원

    ◎일본 도피 「롯데」책임자는 수배/한우로 속여 22억대 판매/검찰/7개업체 기소때까지 수사 계속/납품업체는 처벌대상서 제외 서울시내 유명백화점의 쇠고기 사기판매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2부(강신욱부장검사)는 21일 적발된 9개업체 가운데 7개업체에서 속임수판매행위를 해온 것을 확인하고 현대백화점 특별판매부대리 정재길씨(35)를 비롯,신세계ㆍ뉴코아ㆍ영동ㆍ그랜드백화점과 한양유통의 구매 및 판매책임자 6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롯데백화점 구매책임자인 일본인 마쓰이 겐이치(송정성일)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마쓰이씨는 롯데백화점에서 일해오다 최근 쇠고기속임수 판매사건이 터지자 지난 18일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들 백화점이 수입쇠고기로 만든 정육세트를 팔면서 「수입쇠고기」라고 표시하지 않은 점이 식품위생법의 「표시기준」에 위배된다고 지적하고 7개업체를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은 그러나 속임수판매 행위로 적발된 9개 백화점 및 유통업체 가운데 진로유통과 미도파백화점은 아직까지 혐의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히고 앞으로 7개업체를 기소할 때까지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수사결과 이번에 적발된 백화점들은 소비자들이 연말연시와 추석ㆍ설날 등의 명절때 한우쇠고기를 많이 찾는 점을 악용,현대ㆍ신세계ㆍ그랜드 등 3개 백화점의 경우는 수입쇠고기를 1백% 한우고기라고 속여 팔았으며 뉴코아ㆍ영동백화점ㆍ한양유통 등은 한우고기에 수입쇠고기를 8대2로 섞어 파는 수법을 써 6개 백화점이 모두 22억원어치를 팔아 막대한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백화점측은 실무자인 마쓰이씨가 소환에 응하지 않아 수사가 늦어지고 있으나 수입쇠고기를 들여올때 처음부터 5백g단위로 포장해 납품업체를 통해 수입한뒤 「수입쇠고기」표시를 하지않고 한우고기로 속여 특별바겐세일기간동안 시중 한우고기가격보다 조금 싸게 팔아왔다는 것이다. 검찰관계자는 이날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지금까지 드러난 범죄사실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앞으로 기소할 때까지 보강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사기판매액수가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부당판매액수가 가장 많은 뉴코아백화점은 지난해 1월부터 한우고기와 수입쇠고기를 8대2로 섞은 갈비세트 등 16억원어치를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현대백화점은 지난 88년 추석때 수입쇠고기만으로 「현대추석세트」라는 갈비세트를 2천여개 만들어 이를 한우고기로 포장,1억2천만원어치를 팔았다는 것이다. 이밖에 영동백화점과 한양유통도 지난해부터 수입쇠고기와 한우고기를 2대8로 섞은 갈비세트를 각각 2억7천만원,1억7천만원어치씩을 만들어 팔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그랜드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수입쇠고기만으로 각각 5천8백만원과 2천8백만원어치의 갈비세트를 만들어 한우갈비로 속여 팔아왔다. 한편 검찰은 이들 백화점과 수입쇠고기 납품업체들이 공모했을 가능성이 많다고 보지만 납품업체들이 하청관계에 있는데다 혐의사실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아 처벌대상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쇠고기 속임수판매사건은 사기혐의 사실이 워낙 분명하기 때문에 최근 무죄판결이 난 백화점사기 바겐세일사건과는 성격이 판이하다』고 주장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람은. ▲현대백화점 특별판매부대리 정재길(35) ▲신세계백화점 판매담당 박상홍(30) ▲한양유통 구매담당과장 강광모(32) ▲뉴코아쇼핑 구매부장대리 임재근(36) ▲그랜드백화점 구매담당과장 김태식(48) ▲영동백화점 영업차장 김용식
  • 외언내언

    『이대통령보다 더 이대통령적이다』. 라디오 드라마에서 성우 구민씨가 이대통령역을 맡을 때 나온 말. 진짜 이대통령 저리 가라 할 만큼 어조ㆍ억양ㆍ성색ㆍ용어가 같다. 최근에는 색안경 쓴 박대통령역의 이진수 탤런트를 두고 그런 말들을 한다. ◆지금은 정년퇴직한 S씨. 민완기자로 이름을 날렸다. 그가 가짜 S기자 때문에 곤욕을 치른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가짜 S기자. 사기쳐먹는 수법이 교묘하고 탁월했다. 그도 마침내 꼬리가 잡힌다. 진짜 S기자는 어떤 녀석인가 싶어 경찰서로. 진짜는 가짜를 보는 순간 기가 죽었다. 단구ㆍ추남인 자신에게 열등감을 가져온 S기자는 당당한 모습의 헌헌장부 가짜씨를 보았기 때문. 진짜는 가짜에게 말했다 『늬가 진짜 xxx(자기 이름)다』. ◆이런 경우가 말하자면 『이대통령보다 더 이대통령적이다』다. 가짜 노릇도 똑똑해야 해먹을 수 있다는 뜻. 70년대까지 그런 가짜기자에 사이비기자는 득실거렸다. 한동안 뜸했던 가짜ㆍ사이비기자가 6ㆍ29이후의 언론자유정책 따라 독버섯처럼 피어나고 있다. 그들은 기자 아닌 기자ㆍ기자ㆍ기자 노릇을. 중소도시로 갈수록 그같은 신문과 기자 등쌀에 못살겠다는 소리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진짜의 체면도 함께 구겨진다. ◆세상일이란 대체로 이렇게 야누스의 얼굴을 하고 있다. 긍정적 측면에 따르는 부정적 측면. 언론자유는 물론 좋다. 누구나 부르짖는다. 하건만 그 실제는 언론 부자유 못잖은 사회악을 더불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자면 가짜나 사이비가 발 붙일 수 있는 소지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정책의 후퇴가 있어서도 안될 일. 문제는 현실적 대응이다. 품위손상에는 등록취소등으로 언론자유란 게 무엇인가를 본보여야 한다. ◆프레스카드 발급은 연상작용을 유발하면서 본의에 어긋나는 오해를 낳을 수도 있다. 그것으로 가짜나 사이비가 없어지는 것도 아닐 게고. 고발센터는 고발자에게 뒤탈 없게 운용되었으면 한다.
  • 국민복지 전산망 2천년까지 구축/보사부

    ◎병원ㆍ의보등 7개분야 서비스 보사부는 17일 오는 2천년까지 모두 9천9백43억5천만원을 들여 「국민복지전산망」을 구축,국민들에게 신속하고 균형있는 보건의료 및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전산화 추진대상업무는 병ㆍ의원,지역의료,식품위생,의약품,의료보험,국민연금,보사행정 등 7개 분야이다. 보사부는 이 전산화추진사업을 3단계로 나눠 1단계인 91년까지는 전산망조정 및 추진위원회와 분야별 실무추진단 등 기본조직을 구성하고 분야별로는 시범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2단계인 95년까지는 분야별 전산화추진 및 기본전산망을 구성하기로 했다. 또 3단계인 2천년까지는 분야별 전산화업무의 질을 높이고 현재 구성돼 있는 행정ㆍ금융ㆍ교육ㆍ공안ㆍ국방전상망과 연결시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복지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 「본래적 예술」에 대한 믿음과 기대/김문환 서울대교수ㆍ미학(세평)

    비판적 합리주의라고 불리는 현대사상의 한 맥을 주도한 칼 포퍼의 「개방사회와 그의 적들」이라는 저서는 그가 히틀러에 의한 오스트리아 침공소식을 처음 접했던 1938년으로부터 1943년 사이에 씌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플라톤 등을 다루면서 『전쟁이나 그밖의 어떤 현대적인 사건들중 어느 것도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 책은 그러한 사건들과 그 배경을 이해하기 위한 시도였으며 문제들 중에는 전쟁이 승리로 끝난 후에 발생될 것처럼 보이는 것도 있다』 ○비판적 합리주의 공감 그러한 문제들의 예로 우리는 전체주의ㆍ권위주의ㆍ인종차별주의ㆍ부족주의 또는 그의 포괄적인 술어를 빌린다면 역사(결정)주의를 지적할 수 있다. 그가 아리스토텔레스나 헤겔에 이어 마르크스를 비판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였다. 그에 따르자면 『마르크스주의는 인간이 좀더 좋고 좀더 자유로운 세계를 만들어보려는 끊임없는 위험스러운 투쟁을 벌이는 사이에 만들어진 실수 가운데 하나』이다. 따라서 그의 이론에 대해서는 엄격한 합리적 비판이 요구된다는것이다. 그러나 그는 곧 이어 『그 이론이 지닌 놀라운 도덕적 호소력과 지적 매력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쓰고 있다. 작은 지면에 「개방사회와 그의 적들」의 집필동기를 이렇게 늘어놓는 것은 차마 함부로 비교될 것은 못되지만 이른바 민중예술에 대한 필자의 심정이 그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필자의 대학생활은 1962년부터 시작되지만 실질적으로는 군에서 제대한 1964년 여름부터이다. 이때 대학들은 이른바 한일국교정상화 반대운동,또는 6ㆍ3사태로 들끓었고 그 열풍이 지나간 2학기의 캠퍼스는 그야말로 마른 잎들만이 뒹구는 들녘과 같았다. 이 메마른 대지에 다시 싹을 틔우려는 여러가지 노력들중의 하나가 문화운동이었고 그 한가지 표현이 탈춤인 셈이었다. 향토의식 초혼굿이라는 행사가 그 대표적인 활동이었던 바,필자도 예컨대 연암 박지원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에서 북곽선생이라는 역을 맡아 다가오는 추위와 맞서보기도 하였다. 1969년 서울신문의 서울문예평론 모집에 당선되었을 때,그 내용이 민속극을 다루는 것이 되었던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 마지막 귀절에서 필자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부정을 통한 긍정의 세계관,갈등과 모순을 날카롭게 의식하면서도 그것을 멋스럽게눙쳐 몸으로 받아치는 실감,모든 잡다한 것을 하나로 뭉뚱그려 너ㆍ나의 대립을 초극한 우리만을 있게 해주는 우리 민속극의 활개짓을 「오늘ㆍ여기」에서 펼쳐주는 창작적 민속극의 출현이다』라고 쓴 바 있다. 25살 청년의 치기가 아직도 묻어나지만 이러한 주장은 1970년대와 1980년대에 대학가를 풍미한 마당극의 출현을 마치 예감한 듯 싶기도 하다. 필자 스스로는 교회를 거점으로 삼은 창작적 민속극(판소리 포함)에 좀더 관심을 보이면서도 주변에서 이루어지는 그 비슷한 작업들도 비교적 열심히 구경한 셈인데 어느날 그만 벽에 부딪치고 만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되었다. 그것은 김지하의 「비어」를 읽었을 때였다. 대학시절의 인연도 작용하면서 그의 작품들에서 창작적 민속극의 가능성을 가장 확실하게 읽어내던 필자로서는 대연각 화재사건에서 힌트를 얻은 듯한 「고관」이라는 소품에서 비롯 그것이 죽어 마땅하다고 생각될 위인들의 죽음일지언정 그 죽음이 한낱 분풀이를 위한 우스개감으로만 다뤄질 때 섬뜩한 느낌을 얻게 되었던 것이다. ○동기의 순수성은 인정 그러면서도 그후 「민중의 소리」가 그의 작품이라고 소문이 났을 때 필자는 아직 만일 그것이 그의 작품이라면 그가 시인이기를 포기했거나,아니면 그것이 전혀 그의 작품이 아니거나 둘중의 하나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1976년 독일에 유학했을 때 그곳에서는 이 「민중의 소리」를 김지하의 작품으로 믿어 의심치 않아 이를 일어ㆍ영어ㆍ독어 등으로 번역하여 노벨문학상 후보작으로 추천하는 운동이 열성적으로 전개되고 있었다. 필자에게 의견을 물었을 때,필자의 대답은 한결같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도 이것이 단지 위작에 지나지 않는다고 확언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거나 아니면 필자를 사이비 내지 사쿠라로 매도하기까지 한 일도 있다. 왜 나는 아무런 물증도 없이 그런 소리를 했을까? 그것은 결국 본래적 예술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 많은 청년들이 밖에서 「피ㆍ피ㆍ피」를 외치는 와중에 명동성당의 한 부속건물에서 이루어진 문학강연에서 김지하 시인이 「살림」론을 차분하게 강연했을 때 필자는 그에게서 여전히 이러한 믿음이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눈시울을 붉힐 수밖에 없었다. 그는 역설한다. 『오늘날 우리는 생물학적인 죽음만이 아니라 정치ㆍ사회적인 죽임에 의해 희미해져가는 삶을 되살리는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문학도 그러한 살림의 일환이다. 그러나 살림은 규모가 있어야 한다』 ○신명과 품위의 조화를 1990년대로 접어들면서 민중예술을 주도하던 몇몇 일꾼들이 「현장」을 떠날 때,때마침 이른바 사회주의국가들에서 이는 개혁의 물결과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그것 봐라』 하는 음성이 제법 크게 들려온다. 그러나 필자는 그들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동기」마저 그릇되었다고 질타할 수가 없다. 그런 점에서 필자는 예술과 현실정치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다른 견해를 가지지만 칼 포퍼의 심정을 기본적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같은 맥락에서 필자는 바로 그 핵심적인 인물들의 자성에 힘입어 우리가 공허하지 않으면서 신명과 품위가 조화된 본래적인 예술작품들을 만날 수 있게 되리라는 기대를 갖는 순진한 관객일 뿐이다.
  • 소「민주사회주의 새 깃발」 올리다/고르바초프「도박」의 의미와 전망

    ◎정치개혁과 경제발전 연계 포석/재야흡수,온건진보정당 결성 가능성도/서유럽서 극동까지 대폭 군비축소 시도 1백40년 전에 카를 마르크스가 근로대중의 자기임금 되찾기 운동으로 제시한 공산주의 이념은 그로부터 70년후 소련땅에 현실로 적용됐다. 그런데 누구나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의해 분배받는 공산주의 이념이 소련땅에 적용된지 정확히 73년이 지난 1990년,올해의 벽두에 그만 공산주의의 깃발을 내리게 됐다. 소련은 소수 민족자치령을 국가체제로 연합하면서 유럽국가중 후발대 국가로 형성된 제정러시아를 붕괴시키면서 시작됐다. 국민의 9할 이상이 저소득계층으로 구성된 농경사회였던 제정 러시아를 1917년 소수파인 볼셰비키가 과격 공산혁명으로 무너뜨렸다. 그후 토지 자본국가공영제,중앙계획경제와 통제배급제를 실시하고 서방세계와는 중공업위주의 군수산업으로 군비경쟁을 하면서 냉전구도를 이룩해 왔다. 레닌이 심장ㆍ뇌졸질환으로 조기에 사망하자 오히려 극단적 소수파로서 민주사회주의를 건국하려던 도덕성에서 정반대의 궤를그린 사회주의 파시즘을 만들었다. 마르크스가 역사발전의 맥락에서 가설적으로 제시한 근로자의 기대임금과 실질임금의 차액을 소수 자본가가 착취함으로써 빈부격차가 극대화된 자본주의가 성숙된 사회에 공산혁명이 필연적이라고 주장한 논리는 소련에서는 해당될수 없는 그 당시 상황이었다. 즉,극소수 상업가ㆍ지주 외에는 성숙된 자본주의사회의 지표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으며 중산계층이나 활발한 상업활동이 소련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스탈린은 정체된 후진사회를 성장시키기 위한 신축적인 경제활성화와 생필품위주의 산업발전 대신에 군수산업 위주의 중공업 육성에 정책선택의 최우선권을 부여했다. 스탈린의 명령없이는 전 사회가 움직이지 않았으며 하부구조 구성원의 창의성은 본질적으로 봉쇄됐다. 이와같은 자기모순의 공포사회가 스탈린 이후 흐루시초프 브레즈네프 안드로포프 체르넨코 공산당 서기장에 의해 면면히 이어져 왔다. 말하자면 성숙된 자본주의 사회도 아니었던 후진국 러시아의 풍토속에서 다원적 공산주의 이상은 스탈린 이후의전체주의 지배자들에 의해 침묵과 복종만을 강조하는 관료적 동원체제를 구사해온 것이 핸재의 소련사회이다. 현재의 소련사회는 순발력없는 저능 거인이며 실질적 파산선고를 내린 회사와 같다. 중지한 부실기업이며 저능거인은 기초운동과 기초이론 학습부터 시작하여 거듭 태어나야 하고,부실파산회사는 처음부터 새로운 경영진에 의해 구조적으로 재조직ㆍ관리돼야 한다. 바로 여기서 개혁,재조직(Perestroika)과 만인에게의 공개성(Glasnost)을 강조하면서 정규교육을 받은 스탈린 후기세대의 대표주자로 새로운 사고를 가진 고르바초프가 통치권의 핵심으로 등장한다. 고르바초프에 의해 주도되는 소련사회의 변혁은 미시적으로 볼때 원초적으로 빈곤했던 소련이 군사대국 유지로 인해 더욱 피폐된 생필품 절대빈곤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시장경제원리 도입,사유재산의 인정으로 민중봉기 일보직전의 긴박한 경제빈곤의 고리를 풀자는데 있다. 그런데 그같은 경제빈곤 해결은 주민의 불만을 해소하고 국민전체가 새로운 생산기풍을 진작하는 자발적 노력의지가보여야 하는데 국민은 두려움과 의심의 눈초리로,그리고 지성인을 비롯한 여론주도계층에서는 공산당 통치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는 현상황에서 그같은 노력은 아무리 신사고를 가진 개혁의지에 불타는 개혁주의자가 있다고 해도 개혁은 무위로 끝날수 있다. 인구증가와 같이 서서히 로가리즘적으로 누적되어온 소련의 사회경제침체는 아무리 자유와 개방ㆍ개혁이 뒷받침돼도 하루 이틀에 성취될 일이 아니다. 여기에 고르바초프는 정치 개혁을 통해 국민의 자발적 총의를 민생문제 해결 위주의 경제발전에 연계하려는 전략포석으로 이미 동구에서 시행돼 오고 있으며 고르바초프가 원거리에서 보호해준 바 있는 다당제 도입ㆍ자유경선ㆍ시장경제 원리도입,그리고 국가원수의 직선제 등을 도입하려는 것이다. 고르바초프로서는 그의 정치적 주사위인 대통령 직선제에 출마하여 국민의 직접 신임을 얻음으로써 지속적 정치경제사회 개혁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90년 초인 이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 85년에 공산당 서기장으로 취임한 이래 현재까지가 개혁의 신호탄을 올린 시기라면 90년대는 개혁의 실적을 경제사회적으로 보이는 행동단계라고 보겠다. 고르바초프는 미국이 응하든 않든 서유럽에서 이제는 극동아시아에 이르기까지 군비축소를 국내정치맥락에서 자의적으로 실시할 것이다. 또한 조만간 28차 당대회를 치르고 난후 그는 공산당을 해체하거나 구조적으로 당의 체질을 개선하여 이에 걸맞은 당명 또한 새로이 변경하면서 어쩌면 수면위에 부상하는 재야조직을 흡수하여 의외의 인물로 충원하는 새로운 온건진보정당을 조직할지도 모른다. 볼셰비키 소수 급진공산당이 해체된다고 해서 공산당 통치의 러시아 역사가 소멸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러시아 사회가 소수민족의 자치도 인정하면서 제국주의적 영토팽창에 눈돌릴 수 없는 내치의 민주화ㆍ경제활성화에 당분간,적어도 2000년 이후까지 정책집행에 우선권을 유지하는 역사의 긍정적 경각심을 늦추지 않는 노력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봐야할 것이다. 고르바초프의 측근인 정치국원이나 참모들은 과거 공산당의 보수적 당관료가 아닌데 그들의 전직은 해외근무 특파원,대외경제 전문가,기타 국내 각분야에서 개혁에 불타던 깨끗한 도덕정치를 표방하는 인물들로 채워져 있다. 그들은 당면문제를 다룰때 소련 역사의 방향을 다원화된 민주사회주의 국가로 그 키를 돌리는 역사의 견인차 역할을 하여야 한다고 믿고있다. 혹한기를 피할수 있으며 대서양과 발트해를 접하고 있는 정치ㆍ상업ㆍ관광도시인 레닌그라드의 옛 이름은 성 페테르스부르크시였다. 이 아름다운 도시는 공산혁명의 진원지가 된 이후로 레닌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레닌그라드(레닌시)라고 명명하였는데 이제 고르바초프의 개혁정치가 90년에 정착돼 2000년이 되면 레닌그라드도 고르바초프의 이름을 본따 고르비그라드(고르비시)로 부를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 또 이렇게 예상하는 서방인에게 소련인은 처음으로 빙그레 웃음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