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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스승(외언내언)

    만나고 싶었던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TV프로그램이 있다.어느날인가 국회의원도 지낸 노련한 연기의 여자 탤런트가 노스승을 만난 장면을 끝부분만 잠깐 볼 기회가 있었다.여학교때 교장선생님이셨다는 분이신데 자막에 밝혀져 있기를 「100세」라고 되어 있었다. 「정말일까」하는 생각에 빨려들듯 바라본 화면 안에서 그분은 말씀투나 총기가 손색이 없으셨다.특히 탤런트 제자에 대한 옛기억 대목에서 『강○○씨는 능력이 있고 믿음직해서…친구들 사이에 리더…십이 있었지…』하던 말이 인상적이다.그 제자를 말하는데 그것은 아주 꼭 맞는 서술이었다.『지금으로부터 10년 전에』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나 자손과 사신다는 대목도 또박또박 말했다.백살에도 이만큼 품위있는 노인일 수 있다면 오래 사는 것도 욕은 아니라는 위안을 실감시키시는 스승.연기도 아닌데 펑펑 울며 스승의 손을 부여잡고 있는 탤런트의 스승사랑이 아름다웠다. 국립대학 정교수도 지낸 학문도 높고 관직에도 높이 올랐던 지도층 인사가 있다.그는 인천지방에서 자랐는데 그의 어머니는 무학이셨고 살림은 어려운 편이었다고 한다.그 어머니께서는 아들들이 버거우면 으레 『교장선생님께 가자.교장선생님께 여쭤보자』는 것이 입버릇이셨다.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 교장선생님이고 그 스승의 가르침으로 아들들을 길러야 한다는 것은 어머니의 신념이었다.가난 속에서도 아들 3형제를 빛나게 기를수 있었던 것은 그런 어머니의 지혜때문이었다고 중년의 아들은 지금도 감탄한다. 훌륭한 스승을 이렇게 극진히 존경하던 옛날분들 때문에 옛날에는 훌륭한 스승이 더 많았었는지도 모르겠다.자기아이 나무랐다고 툭하면 스승을 고소하는 똑똑한 엄마들이 많은 세상에서는 훌륭한 스승도 적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촌지니 봉투 주고받기 따위로 치사해진 선생님들은 훌륭한 스승이 될수 없을 것이다. 스승의 날.그래도 「훌륭한 스승」들에 대한 기대를 우리는 버릴 수가 없다.그분들에 의해서 많은 인생이 훌륭해질 수 있으니까.〈송정숙 본사고문〉
  • 술·음료에「수질부담금」물린다/평균판매가의 5∼10% 검토/환경부

    ◎지하수 사용 모두 환경평가/「먹는물 관리법」 개정안/21일 공청회… 월말 입법예고 지하수로 만드는 주류와 청량음료에도 평균 판매가의 5∼10%의 수질개선 부담금을 물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또 환경영향 평가대상에도 포함시킨다. 환경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의 「먹는 물 관리법」 개정안을 마련,재경원과 국세청 등 18개 부처와 협의에 나서는 한편 오는 21일 공청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한 뒤 이달말 입법예고할 방침이다. 그러나 주류와 청량음료는 이미 주세법·식품위생법·지하수법 등에 따라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고,개선금을 부과할 경우 결과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된다는 관계부처의 반발이 만만찮아 법의 개정 및 시행까지는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환경부 안에 따르면 주류의 경우 지하수를 원료로 하는 대부분의 맥주업체,청량음료는 사이다·콜라제조 업체 그리고 일부 소주업체가 새로 개선금 부과 및 환경영향 평가대상이다. 지금까지 병당 판매액의 20%를 물려온 부담금은 평균 판매가 기준으로 바꾼다.병당 판매가를 기준으로 부과하는 방식은 병의 용량에 따른 가격의 차이 및 업체의 신고누락 등으로 부정확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생수업체에는 95년 5월부터 연말까지 모두 1백17억원이 부과됐다. 맥주와 사이다에 개선금이 부과되면 현재 주세 1백50%와 특별소비세 10%를 부담하는 점을 감안해 주류는 5∼10%선,청량음료는 10%선에서 정해질 전망이다.연간 1백억원대의 부담금 수입이 늘어난다. 환경부는 지난 94년의 경우 생수업체들이 78만t의 지하수를 썼고 주류와 청량음료 제조업체들도 70만t을 사용했기 때문에 개선금 부과 및 환경평가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환경부는 또 지하수 개발의 경우 선수원개발 허가,후환경영향조사에서 선 영향평가,후 수원개발 방식으로 허가방식을 바꾸기로 했다.심사결과에 따라 원수의 취수량도 제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제조·수입·판매를 허용하는 대상에 현행 천연 광천수 외에 오존으로 처리한 생수를 추가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새로 넣었다.캐나다산 빙하수가 이 혜택을 받게 된다.
  • 희망주는 정치(21세기 여는 15대국회:12·끝)

    ◎“정치인 의식개혁… 미래지향적이어야”/국회법명시 개원일 무시는 국민 배신행위/남북­외교문제인 초당적인 협력자세 긴요/민생·복지·환경 등 현안 산적… 여·야 쟁점 대화로 풀어야 「4·11」총선에서 뽑힌 대부분의 당선자들은 15대 국회가 21세기의 정보화사회를 준비하고 초일류 국가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정치의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화합과 희망,미래를 내다보는 큰 정치를 펴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5대 국회의원들의 임기는 이달 30일부터 개시되며 오는 2000년 5월까지 계속된다.첫 임시회는 임기개시후 7일인 6월5일에 열도록 국회법 제5조는 못박고 있다.지난 94년 6월 개정된 이 조항은 과거 총선후에 국회직 배분을 싸고 여야가 지분싸움으로 혹은 부정선거시비로 원구성을 볼모로 잡고 2∼3개월씩 개원을 지연시켜오던 폐습을 명문규정을 통해 막아보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번 국회의 개원도 야권의 양김총재가 「부정선거」「표적수사」와 신한국당의 무소속 영입등을 이유로 등원거부를 제기함으로써 점차 불투명해지고 있다.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지난 4일의 총재회담을 통해 이같이 법에 명시된 개원일을 무시하고 등원자체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것은 국회법개정당시의 여야합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정치적 배신행위라고 할 수 있다.일단은 등원을 한뒤에 여야대화를 통해 이견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지 처음부터 등원거부를 들고나오는 것은 15대 국회의 품위와 야당 스스로의 품격을 실추시키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15대 당선자들을 상대로 「21세기를 여는 15대 국회의 과제」를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은 가장 중요한 의정현안으로 민생문제를 비롯해 안보문제·정치관계법 개정 등을 차례로 꼽았다.아울러 15대 국회에서 각종 개혁입법을 매듭지어야 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특히 초선 당선자들은 재선이상 당선자들보다 정치성향이 훨씬 진보적이며 이런 성향을 바탕으로 민생·복지·환경관련 법안제정 및 개정에 강한 추진의사를 밝혔다. 신한국당 강현욱(군산을)·한이헌(부산 북·강서을)·이우재(서울 금천)·김석원(달성),국민회의 김근태(도봉갑)·김민석(영등포을),자민련 김부동(대구 동갑)·안택수(대구 북을)·정우택(진천·음성)당선자는 15대 국회는 산적한 민생문제를 해결해야 하며,삶의 질을 높이고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정치를 민생위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구체적인 민생현안으로는 각종 행정규제 완화,중소기업과 영세소기업의 부양책,공공요금과 소비자물가의 안정등을 지적했다.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한이헌 당선자는 『세계화와 민생문제를 다같이 고려하는 정책개발이 중요하며 행정규제 완화가 더욱 획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민생과 직결되는 일선행정의 개혁을 강조한 뒤 『국민생활을 불필요하게 제약하는 각종 민생관련 법령을 정비하는 것이 국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본령』이라고 주장했다.자민련 김부동 당선자는 민생문제중 경제분야를 예로 든 뒤 『물가·국제수지 악화 문제,중소기업대책 등의 정부시책들을 따지고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한국당 강성재당선자(서울 성북을)는 『우리가 정치·경제분야에서 양적인 성장을 한 것은 부인할 수없으나 이제는 질적인 성장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면서 『공해환경·보건복지·노동문제 등 소외계층의 삶을 우선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입법계획에 관해서 당선자들은 복지·농어촌·감세를 중점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자민련 김광수당선자(전국구)는 농어촌 초등학교에 무료급식,국민회의 한화갑당선자(목포 신안을)는 도서개발촉진법 추진의사를 밝혔다.신한국당 강경식당선자(부산 동래을)는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현행세율을 인하,영세사업자 면세점 상향조정,근소세 인하,징세체계 단순화 등을 추진해야한다고 말했다. 신한국당 조웅규당선자(전국구)는 환경보전법의 획기적인 개선의사를 밝혔다.환경오염 사범에 대한 가중처벌,공해기준 강화 등이 목표다.재야출신인 신한국당 이재오당선자(서울 은평을)는 그린벨트 보호를 보다 엄격히 하는 한편 일부 생활녹지공간의 활용에 보다 신축적으로 대처하는 그린벨트 관련법의 제·개정을 약속했다. 당선자들은 노인·여성·장애인대책 등 사회복지문제도 중요한 민생문제로 꼽았다.신한국당 이한동(연천 포천)·김영선(전국구),국민회의 장영달 당선자(전주 완산)는 여성취업 불평등 등 지위향상책을 입법하겠다고 설명했다. 당선자들은 남북관계와 외교문제는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초당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신한국당 손학규(경기 광명을)·국민회의 이석현당선자(경기 안양 동안을)는 『갑작스런 북한의 붕괴와 남북통일로 이어질 일련의 사태에 대비,통일기금을 마련하는 등 철저한 준비태세를 국회차원에서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주목되는 현상은 상당수 당선자들이 현행 통합선거법의 보완과 함께 선거풍토가 개선돼야만 정치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특히 이번 총선에서 세대교체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른 여야 정치신인들은 정파를 떠나 이에 공감했다. 신한국당 박성범(서울중)·김학원(성동을)·이상현(관악을)·이신범(강서을)·김문수(부천 소사),국민회의 유재건(서울 성북갑)·김병태(송파병)·이기문(인천 계양·강화을),자민련 박신원(오산·화성)당선자는 현역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과 제약속에서 선거를 치렀기 때문인지 초선으로 입장이 바뀌었음에도 보다 공정한 게임의 룰과 선관위의 전문성·객관성·중립성 보장을 강조했다. 박성범당선자는 『현역의원 의정보고회는 최소한 선거 6개월 전에 끝내야만 페어플레이가 가능하며 의정보고내용도 보다 업격하게 기준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뒤 『사전 선거운동 제한이 너무 까다롭고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현실에 맞게 숨통을 열어줘야 한다』며 사례중심으로 돼 있는 통합선거법의 개정을 주장했다. 유재건당선자는 『현역의원들은 의정보고회라는 명목으로 무제한 선거운동을 한 반면 비현역들은 의정보고는 물론 사람을 모을 수도 없었다』고 선거운동 과정에서의 불만을 토로한 뒤 『개개인 차원에서 선거가 이뤄지다 보니 「죽기 아니면 살기」식으로 덤비고 그러다보니 온갖 불법 탈법이 자행된다』며 완전한 선거공영제의 실현을 촉구했다. 15대 국회가 해야 할 정치개혁의 과제로서 오는 97년 치르는 지방선거때부터는 정당공천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신한국당 김중위·국민회의 유재건·민주당 이미경당선자(전국구)는 『심화되는 지역할거주의 해결을 위한 제도적 방안의 일환으로 지방 시군구의원 선거에서나마 광역이건 기초건 정당공천을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신한국당 박성범당선자는 특히 『일단 정당공천을 하되 당선되면 1개월안에 당적을 버리는 방안도 검토해 볼만 하다』고 제안했다. 당선자들은 15대 국회에서도 「3김정치」의 틀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나 내년 대선을 계기로 3김씨의 영향력은 점차 약화될 것으로 내다보는 견해가 많았다. 자민련 이양희당선자(대전 동을)는 『3김씨의 영향력이 대선전까지는 계속될 것이며,역사는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것이지,인위적으로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며 인위적인 세대교체에 대해 반대의 뜻을 비쳤다.그러나 신한국당 홍인길당선자(부산서)는 『3김정치의 틀은 15대 국회에서도 계속된다고 볼 수 있으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경우 97년 대선만을 위해 만들어진 태생적 한계를 갖기 때문에 15대 대선이후붕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정종석 기자〉
  • 공무원 채용시험 「국적조항」/일 가와사키시 첫 철폐

    【도쿄 연합】 일본 가와사키시는 30일 외국인의 공무원 임용을 제한해온 국적조항을 철폐,올해 채용시험부터 소방직을 제외한 전 직종에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가와사키시는 그러나 국적조항을 철폐하되 결제권한을 갖고 있는 과장 이상의 관리직에는 외국인을 제외하고,납세처분이나 식품위생감시 등 공권력의 행사와 관련된 직종에는 외국인을 배치하지 않는다는 제한을 두었다. 가와사키시는 이번 주중이라도 인사위원회를 개최,철폐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가와사키시는 재일동포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 시인사위가 국적조항 철폐를 결정하면 일본 지방자치단체로선 처음인 셈이다.
  • 개선되는 장례문화(사설)

    생로병사 가운데서도 일생을 마무리하는 죽음은 가장 경건하게 다뤄져야만 할 과정이다.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품위있게 인생을 마감하고 저승으로 떠나는 일이 불가능에 가깝도록 되어있다. 이같은 문제의식에 따라 종합병원들이 잇따라 영안실주변의 오랜 병폐들을 몰아내는등 장례문화 개선에 앞장서고 있음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우리는 차제에 우리의 장의풍토 전반을 재검토,경건하고 검소한 장례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한다. 유족들은 애통한 마음을 추스를 새도 없이 닥쳐오는 야비한 저질 장례풍토때문에 이중삼중으로 시달리기 일쑤다.입관에서 장례식에 이르기까지 과정과 절차마다 돈을 강요하며 내미는 손,장의용품의 바가지,술과 화투장이 뒤범벅이 돼 고인에 대한 정중한 애도와는 거리가 먼 영안실 분위기등 유족들의 가슴을 아프고 고달프게 하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소규모 병원의 영안실은 뒷구석 쓰레기창고처럼 허름하기 짝이 없고 보다 나은 종합병원 영안실은 보통사람들에게는 차례가 오지 않는다.우리는 언제까지 이런 불합리하고 무례한 장의문화에 시달려야만 하는 것인가. 누구나 싫어하는 궂은 일을 하는 때문이란 이유로 영안실주변의 횡포가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된다.문상객들이 붐비면서 정신없이 일을 시켜 유족들이 적적하거나 슬퍼할 새가 없게 해줘야한다는 것도 당치 않은 소리다. 최근 삼성의료원이 장의업자의 바가지를 없앤 정결한 영안실 문을 열더니 신촌 세브란스병원이 바가지뿐 아니라 술과 화투,자정을 넘기는 밤샘문상까지 추방하는 새 영안실을 5월부터 운영한다고 한다.이젠 국민소득 1만달러 수준에 걸맞는 선진 장례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때도 됐다고 믿는다.아울러 모자라는 병원 영안실과 아파트위주의 주거생활을 감안,지역별 장례식장 운영방안도 검토해 볼 때가 되었다.
  • 수입식품 사전검사 인정/복지부 기준 등 마련

    ◎공인기관 증명서 있을땐 통관 검사 면제 국내 또는 외국의 공인검사기관의 사전검사증명서가 있으면 수입식품의 검사가 면제된다. 보건복지부는 국내·외 공인검사기관이 발행한 사전검사증명서 인정제도를 도입키로 하고 25일 인정기준 및 절차 등을 제정,고시했다.수입식품의 검사를 빠르게 하기 위한 것이다. 이 검사증명서를 받은 식품은 통관 때 잔류농약 및 항생물질·첨가물 등 규격기준 등의 정밀검사가 면제된다. 국내 공인검사기관은 식품의약품안전관리본부,서울·부산·인천지방식품의약품청,15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국립수산물검사소,한국식품위생연구원,한국식품공업협회 부설 식품연구소 등 32개다.바로 시행된다.〈조명환 기자〉
  • 위해식품단속 민간인 참여/민관합동대책위 20명 새달 구성/복지부

    정부의 위해식품단속에 민간인도 참여한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위해식품의 심의 등을 맡는 「위해식품 민관합동 대책위원회」를 다음달 구성키로 했다.식품의약품 안전본부장과 소비자단체협의회장이 공동으로 위원장을 맡고 정부관계인사 6명과 소비자단체관계자 9명 등 모두 20명이 참여한다. 수입자유화와 더불어 품목허가제 등의 실시로 식품에 대한 규제가 완화됨으로써 위해식품이 늘어날 것에 대비하려는 것이다. 위원회는 정부가 위해식품의 검사결과를 공표하기 전에 심의하는 기능을 맡는다.위해식품에 관한 정보도 교환한다.분기별로 한차례 정례회의를 열고 필요하면 수시로 모임을 갖는다. 이에 맞춰 정부는 지난해 4백33명이던 명예식품감시원을 2천명으로 늘리고 불량식품에 대한 주민신고엽서제를 적극 시행키로 했다. 한편 위해식품을 제조·판매한 업자에게 부과하는 벌금·과징금 및 과태료도 오는 9월30일부터 하루 3만∼55만원에서 6만∼1백10만원으로 대폭 오른다.지난 연말 개정된 식품위생법은 업체당 과징금 더의 최고한도를 5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렸다.
  • 위해 식품 업체 자진회수에 초점/식품리콜제 시행안 내용

    ◎회수 의무 안지키면 강제명령 가능/제조·유통업체간 마찰땐 당국서 조정 복지부가 4일 밝힌 식품 회수(리콜) 제도의 시행안은 제조 및 수입업자가 「자진해서」 위해 식품을 회수토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해 식품위생법을 개정,식품과 관련된 각종 허가제를 폐지하고 신고제를 도입한 취지와 같은 맥락이다.규제는 폐지 또는 완화하고 업체의 자율성과 경쟁력은 키우려는 의도이다. 리콜 대상이 되면 해당 제품은 물론 자칫 기업 전체가 치명적인 피해를 입게 된다.따라서 식품업계에 엄청난 충격을 줄 전망이다. 그러나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사는 식품의 제조·유통·보관 실태를 생각할 때 합당한 조치라고 평할 수 있다.최근의 간장 파문을 비롯,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을 감안한 것이다. 시행안에 따르면 식품회사는 회수 전담부서를 설치해야 한다.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계획을 세우고 공급업자에게 통보하는 한편 시군구청장에게 2일 이내에 보고해야 한다. 회수 책임은 위해의 원인을 제공한 자가 진다.다툼이 있을경우엔 복지부 장관과 지자체,시군구의 전담부서가 조사해 결정한다. 자진회수 상황임에도 회수하지 않을 경우 당국이 강제회수 명령을 내린다.회수명령을 받으면 자진회수 절차에 따라 업체가 회수해야 한다.어길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함께 부과된다. 신동화 전북대 교수(식품공학)는 『회수대상이 되는 기업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되므로,업체의 소청권이 허용돼야 한다』고 말했다.또 주문자 상표방식을 포함해 회수책임과 구상권을 놓고 제조자와 유통·판매업자간에 상당한 마찰이 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호 롯데제과 이사는 『긴급 상황의 경우 썩었거나 상한 것,미생물에 오염된 것 등 사례를 명확하게 정의해야 하며 생산업체는 원료의 사용이나 품목의 유통일자·경로를 기록하는 로트(LOT) 추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제의했다. 소비자보호원의 김정호 차장은 『유통제품의 결함으로 회수하는 경우 보관·유통·판매자와 소비자에게 반드시 공개돼야 하며,회수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되어서는 안 된다』며 『회수제도를 활성화하려면 집단소송법과 제조물책임법이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조명환 기자〉
  • 「식품리콜제」 10월 전면실시/복지부/「위해평가위」 신설

    ◎첨가물·용기·포장 등 모든 품목 확대/당초계획 앞당겨… 「회수 공표문」 게재 오는 10월1일부터 식품회수(리콜)제도가 전면실시된다.유제품 및 식육가공품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실시하려던 당초의 계획이 앞당겨졌다.보건복지부가 4일 밝힌 식품리콜제의 시행방안이다. 복지부는 이날 한국식품위생연구원에서 학계·업계·소비자단체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심포지엄을 갖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늦어도 8월말까지 시행규칙을 고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수 복지부 식품관리과장은 『지난 연말 식품위생법을 개정할 때는 리콜제를 단계적으로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위해요소가 언제,어느 품목에서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다고 판단,전품목에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리콜대상은 위해요인이 발생했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식품·식품첨가물·기구 또는 용기·포장 등이다. 회수하는 상황은 두가지다.식품 등을 소비자가 사용함으로써 건강에 악영향을 주거나 죽음에 이르게 할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긴급상황이 첫번째다. 건강에 위해 가능성이 있는 정도로 중대한 결점이 있는 것은 아니고,또 식품위생법 위반도 아니지만 안전상의 이유 등으로 사회적 문제가 야기된 일반상황이 두번째다. 복지부차관이 위원장을 맡는 「식품위해평가위원회」가 리콜에 관한 모든 사항을 심의하며 지방자치단체장이 임명한 회수담당관이 제품의 폐기 등 회수절차에 관한 전권을 행사한다. 위해식품을 팔다 자진회수 또는 정부로부터 강제회수명령을 받은 업주는 2일이내에 2개이상의 중앙일간지와 1개이상의 전국방송에 「회수공표문」을 실어야 한다.〈조명환 기자〉
  • 선거 왜곡하는 폭로전/한탕주의 그만두고 정도로 승부하라(사설)

    선거는 민주정치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다.후진국일수록 온갖 악행이 폭발하는 추악한 잔치가 되기 쉽고 선진국일수록 정화와 통합의 축제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중반전에 들어선 4·11총선이 폭로와 흑색선전의 추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은 안타깝기 짝이 없다.우리는 아무래도 이런 정도의 후진정치밖에 할수 없는가 하는 의문때문이다. ○공명선거 저해하는 구태 상대방의 비행이나 약점을 잡고 음해하는 폭로전이나 흑색선전은 정당이나 후보자가 역대선거에서 이용해온 전형적인 구태다.구체적인 것은 법에 금지된 불법행위로 처벌대상이기도 하다.그만큼 공정하고 명랑해야 할 선거에 흙탕물을 끼얹는 원시적인 저해행위다.지금 선거현장에서는 유인물살포나 컴퓨터를 통한 출처불명의 흑색선전과 근거없는 유언비어유포전이 난무하고 있다고 한다.단속과 적발이 어려운 점을 틈타서 여자관계,축재설,지역감정자극,색깔시비,건강문제등 치사하고 저질스런 헐뜯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전해진다. 그런가 하면 정당의 중앙당이 벌이는 폭로전은 선거전을왜곡시키고 정치의 도덕성과 민주성을 훼손하는 문제점을 낳고있다.새정치국민회의가 장학노부정비리를 폭로한데 이어 다시 그와 관련하여 콘도허가과정에서의 특혜와 감사중단압력의 의혹을 제기했다.검찰이 축재사실을 확인했다 하더라도 공당인 제1야당의 정략적폭로행태는 정당화될 수 없다.흠집내기의 폭로는 개인은 물론 정당에도 결코 게임의 정도가 아니다.정권을 담당하겠다는 정치인이나 정당이라면 폭로할 비리가 있으면 사직당국에 고발해서 처리토록 하는 것이 국민에대한 수범이 되는 행동이다.그런데도 원한에 찬 여인네들을 동원하여 기자회견을 시키는가 하면 감사원의 공신력이 걸린 문제를 관계자도 아닌 야당의 선거대책본부장이 기자회견을 해서 공식발표하는 식의 정치행태는 결코 바람직한 것이 될수 없다.사실을 다루는 언론이 폭로한다면 또 몰라도 정당이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킨다면서 검증도 되지 않은 일방적 의혹을 발표하는 예는 쉽게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정략적 이용 정당화 안돼국민회의는 작년 6·27지방선거 때도 투표일직전에 외교문서변조의혹을 터뜨렸다.변조는 오히려 다른 사람이 한 것으로 윤곽이 드러났지만 선거가 끝난 뒤였다.사실여부와 관계없이 정략적차원의 한탕주의 폭로가 선거의 승부수가 되어서는 안된다.위로부터의 그같은 공식적인 중상모략은 아래의 후보자들간 비리캐기,인신공격으로 확산되어 선거전의 과열과 혼탁을 부채질하게 된다.공당이 정책과 공약을 놓고 정정당당한 승부를 벌이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커녕 상대편의 약점을 잡아 진흙탕물을 끼얹는 술수를 공개적인 정당활동으로 공식화하는 것은 민주정치의 타락이요 정치적자유가 아닌 방종이다.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선거운동이 우리사회에 가져올 도덕적파탄도 심각한 우려의 대상이다.그러지 않아도 부패와 쿠데타의 권위주의시대의 가치관을 청산하고 있는 마당에 민주시대의 이같은 방종이 확산될 때 우리의 도덕 수준이 어떻게 될지 주목하지 않을수 없다.그런 비신사적이고 비도덕적이며 비민주적인 정치 사회적 풍토가 국제사회에 『한국적』 특성 내지는 부끄러운 국민성으로 비쳐질 때 그 피해는 누가 볼 것인지 정치세력들은 깊은 자성이 있어야한다. ○품위지킬 책임 유권자에 우리는 국민회의를 비롯한 모든 정파들이 공명선거를 해치는 상대방 흠집내기의 폭로전을 즉각 중단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그리고 폐어플레이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폭로주의를 추방하기위해선 언론도 냉정해야 한다고 본다.따라서 그 내용과 관계없이 선거전의 폭로는 사실확인이 없는 한 불법적 선거운동이므로 신중한 보도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생각한다. 사회와 국민전체의 품위를 지킬 최종책임은 유권자들에게 있다.리더십이나 비전 제시를 통해 신임을 묻는게 아니라 반사이익이나 챙기려는 폭로전술에 대해서는 표로써 심판해야 한다.
  • 지역감정 부채질 말라(사설)

    아직도 이런 식의 충성맹세가 필요한 것인가.아직도 이런 부재증명을 요구당하고 있는 것이 수권정당을 호언하는 「제1야당」 사람들의 현실인가.국민회의 공천을 받고 출사표를 낸 조홍규 의원의 가문론은 우리를 서글프게 한다. 고질적인 지역주의의 병폐를 치유해보려는 국민의 애타는 노력이 이렇게 배신당할 수밖에 없다면 그 실망은 너무 크다.국민이 선출한 현직 대통령에 대한 비속한 폄하의 무례는 국민회의 의원후보 한사람의 저품위한 교양의 척도로 치부하면 그뿐이다.그러나 광주시민 중 일부가 「어떤 선생님」을 찍지 않았다는 죄로 욕지거리의 폭력을 당하는 것은 분노스런 일이다. 「검은상자 흰상자」를 준비해놓고 감시해가며 99%의 찬성표가 나오게 하고 그것을 자랑하는 모습을 북쪽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우세스럽고 부끄럽다.우리나라가 「민주주의 공화국」임을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과 진배없는 「선거연설」을,그것도 그 지역의 초선도 아닌 중진후보가 해야 하는 현실에 대해 해당 정당의 수장은 뭔가 변해를 해야 할 것이다.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을 양성해 왔다는 사실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다.더욱이 누구나 알고 있듯이 그 수장 1인의 영향력으로 모든 인선이 좌우되고 모든 정책이 결판나고 모든 공약이 채택되는 가히 「신성불가침」의 존재가 그 「어른」이라면 책임은 그 어른이 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이 사태의 핵심은 광주시민을 구체적으로 모독했다는 사실이다.그러잖아도 과거의 선거결과를 두고 좀 과장된 비평을 받는 것이 광주시민이어서,최근에 이르러서는 그같은 여론에 거부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한다.그런 현명한 시민을 이런 발언으로 오욕스럽게 해서는 안된다. 이런 지역 부추기기가 아직도 약효를 지닌다는 것은 당의 장래를 위해 결코 도움이 안된다.뭔가 사과의 예의를 갖추도록 간곡히 충고한다.
  • 후보등록 및 선거운동 개시에 부친다(사설)

    ◎21세기 준비하는 선거로 4·11총선 후보등록 및 선거운동이 26일부터 개시된다.여야 각당을 비롯하여 전국 2백53개 선거구에서 앞으로 16일간 본격적인 선거전이 벌어진다.20세기 마지막 국회의원 선거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겨볼 때다. 21세기를 4년 앞두고 실시되는 이번 선거는 민족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첫째는 통일한국의 미래를 열고 한국의 21세기 세계중심국가 도약을 견인할 역동적 리더십을 이번 선거에서 얼마나 구축하느냐다.민족통일과 정보화·세계화로 요약되는 새시대를 이에 걸맞는 새 리더십으로 도전할 때 우리에게 돌아올 결실은 더욱 신선하고 값질 것이다.둘째는 개혁,즉 나라의 근간을 건강하게 만드는 「제2건국」의 토대를 얼마나 공고히 하느냐다.방심하면 부서지는게 개혁이다.문민정부 3년간 추진해온 개혁을 정착·지속시킬 정치안정의 토대가 이번에 판가름 나는 것이다. ○새정치 여는 기폭제돼야 지금 우리는 세계와 경쟁하고 세계를 향해 뛰어야 할 시점에 서 있다.이번 선거는 그러한 리더십을 강화하고 국리민복의 에너지를 모으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이번에는 지역할거를 깨는 성숙한 선택을 과시할 차례다.돈 안쓰는 깨끗한 선거,정책대결 하는 생산적 선거를 구현하여 우리 선거문화도 한 차원 높여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기성정치의 한계를 타파하는데 있어 누구보다도 유권자의 56%를 차지하는 20∼30대 젊은이들의 역할에 기대를 거는 바가 크다.신세대 젊은층이 정치적 무관심에 빠지거나 기성세대를 답습한 연고주의 투표행태를 재연한다면 참으로 실망스런 일이 될 것이다.정치인의 세대교체 못지않게 유권자의 세대교체가 가져올 변화는 긍정적이어야 한다. 4·11총선이 새정치를 여는 기폭제가 되려면 우선 후보자들부터 미래지향적 리더십으로 승부를 가리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세계화시대의 리더들은 국경없는 변화의 흐름을 꿰뚫는 통찰력과 조정력,전문성을 갖춰야 한다.후보자들은 그런 자질과 비전을 제시하여 심판을 받아야 한다. 후보자들은 법을 지키는데 앞장 서야 한다.법이 정한대로 선거운동을 하고 법이 금한 인신공격을 해선 안된다.또한 법정선거비용 제한액을 지켜야 한다.선관위가 공고한 평균 8천1백만원의 법정선거비용 제한액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선거법을 지킬수 없는 비현실적인 법이라고 매도하는건 자신의 불법선거운동을 합리화하려는 강변과 다를 바 없다. ○자질과 비전보여 승부를 깨끗한 선거구현엔 정당 원들의 각성이 긴요하다.당원들이 당비는 못낼망정 선거를 대목처럼 여겨 돈이나 챙기려 든다면 정당정치의 발전은 암담 할 뿐이다.당원의 모습은 모범적인 자원봉사자라야 옳다. 정당 지도부의 선거지원 행태도 달라져야 한다.지역감정에 바탕한 득표전략을 주무기로 구사하며 흑색선전과 폭로전으로 한건 하겠다는건 한국정치의 수치다.소득 1만달러시대에 걸맞는 일류정치를 구현해야 한다.세율 인상문제로 정권이 좌우될 만큼 정책대결의 치열성을 높여야 한다.저질 성명전으로 정치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일은 중단해야 마땅하다. 오는 27일이면 총선후보등록이 끝나 그 면면이 드러난다.이젠 유권자들이 후보자 검증에 나설 차례다.누구를 뽑는 것이 바림직한가를 판단하는데는 후보의 정당배경과 자질이 제일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다.연고주의로 지지정당을 선택할 것이 아니라 어느 정당이 안정적이며 21세기 국운개척에 적격이냐를 중시해야 한다. ○후보자 검증을 시작할때 국정을 다루는 지도자는 시대정신을 미리 읽고 국가경영비전을 제시할줄 알아야 한다.특히 세계화시대의 국회의원은 높은 식견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야 입법의 자율성을 견지하면서도 국가 에너지를 결집시킬 수 있다.물론 도덕성과 언행일치는 국회의원의 기본 자질로 꼽아야 할 것이다. 탈법·불법선거를 감시·고발하는 일도 유권자의 몫이다.법을 어긴 후보에 대해서는 주권자로서 본때를 보여야 한다.표와 금품을 바꾸는 폐습은 청산되어야 한다.유권자가 스스로 타락하지 않고 높은 시민정신을 발휘할 때 공명선거는 정착될 수 있다.
  • 공무원 복장 자율화/총무처 지침/점퍼·티셔츠·운동화 등 허용

    흰 와이셔츠에 짙은색 양복으로 상징되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복장이 자유화된다. 정부는 19일 개성존중에 따른 창의적인 사고와 발상을 기대하고 경직된 근무 분위기를 일신할 수 있도록 공무원들의 간소복 착용을 적극 권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무처는 이날 「공무원 복장 자율화」지침을 확정했다. 지침은 「공무원들의 복장은 의전 등 꼭 필요한 때 말고는 품위가 떨어지지 않는 범위 안에서 업무수행에 편리한 간소복 착용을 일상화하며,특히 토요일은 가급적 간소복 착용을 권장한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구체적인 복장 자율화 방안으로 웃옷은 정장 말고도 콤비와 더블 캐주얼·점퍼 등을 입어도 좋고,와이셔츠가 아닌 남방셔츠와 티셔츠에 멜빵을 매도 된다. 또 넥타이는 매거나 안매거나 자율에 맡기며,신발도 복장과 조화를 이루면 운동화를 신어도 무방하다.〈서동철 기자〉
  • 공무원 복장(외언내언)

    몇해전 서울을 처음 방문한 한 미국 교수가 시민들의 옷차림에 대해 신기한 듯 논평한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남녀 할것없이 대단히 고급스런 옷을 입은 것이 인상적이다.그런데 리무진을 타고 연회장에 가야할 복장으로 만원 버스를 비집고 타고 가는 모습이 신기하다는 얘기였다.출근하는 사람들이 근무복,작업복 차림 같지 않다는 지적이었다. 우리의 복식문화는 뒤죽박죽 상태다.유교의 영향으로 조선조까지는 대단히 까다로워 신분 그리고 때와 장소에 따라 엄격한 격식이 있었다.신언서판,선비가 갖추어야 할 조건 중 첫째인 몸가짐에 물론 옷차림도 포함됐다.백성은 백의민족으로 살았다지만 왕실이나 사대부의 복식은 매우 까다롭고 화려했었다. 그러나 일제 아래선 까까머리에 유니폼식 복장을,그후 6·25전쟁 와중에는 미군 전투복을 염색해 입는 수준의 복식문화 파괴를 경험하게 됐다.그러다 70년대말의 섬유산업 발달로 오늘의 구미패션과 일본 색채가 마구 뒤섞인,때와 장소를 구분치 않는,그리고 외국인 눈에도 지나치게 화려한 국적불명의 복식문화를 갖게 된것이다. 제대로 된 복식문화 부재속에 총무처가 공무원 복장자율화를 시범적으로 실시키로 했다고 한다.일제 유니폼문화가 밴 짙은 감색 정장 일색에서 벗어나 콤비나 색깔있는 와이셔츠차림 또는 넥타이를 매지않는 간소복을 권장한다는 것이다.개방화·세계화 추세에 발맞추고 개성을 존중하며 창의적 발상을 가능케 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한다. 공무원의 품위를 지키는 범위내서라고 강조하지만 걱정은 남는다.근무기강이 흐트러지지나 않을까,미국식 캐주얼 일색이 되거나 과거 새마을운동복식의 획일적 복장이 되지나 않을까 하는것 등이다.검소하달 뿐이지 선진국 공직자들도 격식에 맞는 정장이 보통이다.또 간소복이라도 근무복인 한 지켜야 할 서양식 에티켓이나 동양의 예절이 있게 마련이다.국제적으로는 교양없고 국내적으로는 무례한 얼치기 복장이 휩쓸게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공무원복장 자유화는 우리 복식문화 개선의 좋은 계기가 되어야 한다.〈황병선 논설위원〉
  • “그림 값 파괴” 대규모 기획전/「96서양화 초대전」 오늘 개막

    ◎계파초월 원로·중견작가 94명 참여/거의가 소품… 1점당 1백∼3백만원선 품위있는 좋은 그림을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믿고 구입할 수 기회는 사실상 흔하지 않다. 시중에 화랑은 많아도 몇몇 작가만을 보여주는 기획전 위주여서 일반인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너무 좁은게 현실이다. 새봄을 맞아 서울신문사는 미술애호가들이 쉽게 풀지 못하는 이같은 그림구매 욕구를 채워주기 위한 대규모 기획전을 펼친다. 「96신춘서양화초대전」.19일부터 30일까지 서울 프레스센터내 서울갤러리 전관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한국 서양화단의 원로부터 중견까지 내로라하는 작가 94명의 작품을 망라한다. 출품작을 소품(10호이하)위주로 하여 「한가정 한작품 걸기 미술축제」를 표방하는 이 전시는 작가들이 솔선하여 작품가격을 과감히 조정했다.원로·중진 작품이 1점당 2백∼3백만원,중견의 작품이 1백만원 내외라는 비교적 파격적인 가격이 제시되고 있다. 작품경향도 폭넓은 표현양식을 보여주기 위해 작가선정에 특정 계파나 계열을 무시한 점이 특색. 소품에는 역시 구상화가 제격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다양한 소재의 사실주의 그림들이 벽면을 화려하게 꾸미게 된다. 출품작가의 다채로운 표현기법을 구분해보면 다음과 같다. ▲전통적이고 사실적인 묘사기법 재현을 통해 개인적 완성도를 심화시키는 작업=김서봉 박광진 구자승 노광 김숙진 김윤식 김호걸 박각순 강건호 손순영 황정자 이필언 ▲자연을 대상으로 그 인상을 단순화하거나 생략하는 심상화작업=김영재 김형구 이육록 심죽자 김인화 신종섭 안영목 ▲대상의 정확한 재현과 사실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작업=강경구 곽동효 김경렬 성학 ▲색채이미지와 형태의 구체성으로 조형적 순수성을 추구하는 작업=김영희 김명식 김부자 김배히 김일해 성병태 장완 박용인 ▲표현대상을 빠른 필치로 묘사하는 인상주의적 성향의 작업=박남재 오승우 윤재우 이종무 조병현 음영일 이태길 최낙경 최예태 ▲향토적인 소재를 투박하면서도 정겨운 옛 정서로 환기시키는 작업=박창돈 조병덕 박석환 ▲원색적 색채이미지와 구성적 조형방식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작업=이대원 전창운 이두식 이청자 최광선 진원장 ▲특정한 유형에 속하지 않고 개별적 세계를 지향하는 작업=신금례 박동인 신범승 송진세 박수룡 이존수.〈이헌숙 기자〉
  • 수입식품 유통기한 “조작”/8개 업체 벌금·6명 구속

    ◎감자 등 최장 15개월 늘려… 32억대 판매 수입 냉동감자 등의 유통기한을 엉터리로 적어 32억원어치를 팔아 온 유명 식품제조 및 판매업체 등 8곳과 업체의 관계자 등 10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4부(원용복 부장검사)는 15일 (주)해태상사 상품유통부장 차호승씨(39)와 (주)도투락 품질관리과장 장병학씨(40) 등 6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주)롯데햄·롯데우유 개발실장 이준수씨(44) 등 4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해태상사,유전자원,코델리인터내쇼날,롯데햄·롯데우유,동일냉동식품,도투락,도투락유통,항진물산 등 8개 업체는 벌금 3백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수입업체인 유전자원 등은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수입한 냉동감자·건포도·아몬드 등을 시판하기 위해 작은 단위로 포장하면서 유통기한을 실제보다 늘려 표시했다.
  • 「음식쓰레기와 전쟁」 선포/환경부

    ◎상수원·지하수 오염 막게 범국민운동/학교·대형식당 등 감량 의무화/농수산물 간이집하장도 확충/「좋은식단」 실시 음식점 세무조사 면제 「음식물 쓰레기와의 전쟁」이 범국민 운동으로 추진된다. 환경부는 전국에서 하루에 나오는 5만8천여t의 생활 쓰레기 가운데 31%인 1만8천여t에 이르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14일 「음식물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현재 음식물 쓰레기의 96%는 매립하고 있으며 소각 및 재활용은 각각 2%와 1%에 불과하다. 매립한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오는 침출수는 상수원 및 지하수를 오염시킨다.부패로 인한 악취·유해가스 발생 등 2차 환경오염은 물론 매립지의 부족 또한 걱정할만한 수준이다. 게다가 쓰레기 종량제 이후 종이·플라스틱·캔 등과 다른 생활쓰레기의 배출량은 크게 줄어든 반면 음식물 쓰레기의 비중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환경부는 1단계로 음식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농·수산물 유통업소와 학교·군부대·교도소·대기업의 구내식당·대형 음식점 등을 감량 의무대상으로지정해 지도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장병의 급식량을 현행 8백28g에서 7백45g으로 줄이는 대신 질을 높이는 식단을 짬으로써 남기는 음식을 줄이기로 했다.음식물 쓰레기의 감량화 시설도 기존의 21곳 외에 10곳을 더 늘린다.전국 교정시설에도 4곳을 추가한다. 4천1백40개의 급식학교에서는 음식 안남기기 교육도 한다.고교과정에 「환경과학」 과목을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농림수산부와 협의해 농·수산물 간이 집하장 1천38곳도 연내 세운다.유통구조를 개선해 근본적으로 쓰레기를 줄이려는 것이다.간이집하장과 포장센터·청과물 종합처리장 등 산지의 유통시설을 확충하는데는 모두 1천6백여억원이 든다. 남기지 않을만큼의 식사를 제공하는 「좋은 식단」 제도를 실시하는 모범음식점도 대폭 늘린다.모범음식점에는 세무조사를 면제하는 한편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을 고쳐 위생감시도 면제한다.상수도 요금도 30%를 덜어주고 식품진흥기금 5백50억원도 시설개보수 자금으로 우선 융자한다.
  • 납탄 수입쇠고기 판매경위 등 조사

    【부산=이기철 기자】 부산 영도경찰서는 12일 납탄 수입쇠고기사건과 관련,(주)서원유통 판매2부 김석판 차장(38)과 탑스토어 직원 권보경(28)등 4명을 식품위생법위반등 혐의로 불러 납탄쇠고기유통 및 판매경위에 대해 조사를 했다.
  • 식·의약품 관리 선진화 된다/「안전본부」 4월 발족

    ◎미 FDA수준 준사법권 부여/내년 「외청」 승격… 6대 도시에 지방청 식품과 의약품의 안전관리를 전담하는 「식품의약품 안전본부」가 오는 4월 초에 공식 발족한다.내년 상반기에는 독립 외청인 「식품의약품청」으로 확대 개편된다. 김양배 보건복지부 장관은 12일 『최근 간장파문 등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른 식품과 의약품의 안전관리 체계를 일원화하기 위해 우선 복지부 소속으로 식품의약품 안전본부와 6개의 지방 식품의약품청을 내달 초 설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장관은 『정부조직법과 식품위생법 개정 등 관계 법령의 정비와 수입식품 검사 등 통상현안에 대한 부처간의 협의가 끝나는대로 내년 상반기에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처럼 강력한 권한을 갖는 독립 외청인 「식품의약품청」으로 확대,개편하기로 당정협의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그는 식품과 의약품에 관한 복지부장관의 권한을 대부분 안전본부에 위임,독자적인 임무를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기구의 설치는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 걸맞지않게 대형 백화점에서까지 불량식품이 나도는 등 경제발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진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려는 것이다. 신설되는 안전본부는 3부·5실·1연구소·6지방청으로 구성된다.기획평가부와 안전관리부는 연구기획 및 지방청의 감독을 맡는다.또 식품·식품첨가물·의약품·생약·생물학제제·의료기기 등 5개의 안전평가실을 두어 독자적으로 시험,검정,평가업무를 맡도록 한다. 현재의 국립 보건안전연구원은 독성연구소로 개편해 신물질 개발과 독성연구 및 임상시험을 맡긴다.국립보건원의 일부 과는 안전본부의 기획평가부로 넘긴다. 6개 지방청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6개 광역시에 설치돼 본부의 지휘에 따라 부정 불량 식품에 대한 현장 감시를 전담한다. 안전본부는 발족과 함께 국민들이 많이 소비하는 우유와 두부 등 1백개 품목을 선정,지방청과 시·도가 나눠 식품공전의 기준이나 규격과의 합치여부 등 위생상의 안전문제를 집중 감시한다. 안전본부는 소비자 단체 및 2천여명에 이르는 명예 식품감시위원과 합동 감시체제도 마련한다. 또 전문인력 양성 및 장비의 확보와 함께 미국 등 선진국의 식품 및 의약품 규격을 수집,분석해 우리 실정에 맞는 위해요소의 판정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식품공전도 이에 맞춰 개정해 나가기로 했다.
  • 말은 사람…「입」의 품위 높이는 선거로(박갑천 칼럼)

    노자의 「도덕경」 마지막 장에 신언과 미언이란 말이 나온다.『신언은 아름답지 못하고 미언은 신의가 없으며 선량한 사람은 말에 능하지 못하고 말에 능한 사람은 선량하지 못하며…』 신언이란 신의가 담긴 말이다.그 말은 진실하다.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말이기 때문이다.다만 꾸미지 않으므로 들리기는 아름답지 못할 수가 있다.미언은 아름다운 말이다.재재재재 잘 주워섬기는 말이다.그러나 그건 입끝에 발린 말이므로 성실성이 없다.「논어」(논어)에 보이는 교언과 같은 겉치레의 발밭은 말이다.동양쪽에서는 진실이 빠진 달변보다는 인간의 무게가 실린 눌변을 값지게 여겼다.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고 했다.이럴 때의 「한마디」는 「신언」이라 할수 있겠다.신언은 긴말 안해도 이쪽 마음을 전달하는 힘을 가졌기에 한마디로 매기단하지 않았는가.감동이 따르기 때문이다.그러기에 신언은 아슬아슬한 위기를 잘 넘기게도 한다.「자해필담」의 다음 얘기도 그중 하나다. 어느날 선조가 자신은 옛날의 어느 임금에 비길수 있겠는가고 신하들에게묻는다.정이주는 요순과 같다고 추켰는데 김성일은 요순도 될수 있지만 걸주도 될수 있다고 토를 단다.그러자 임금은 낯빛을 바꾸고 몸을 비틀거리면서 용상에 몸을 기대므로 좌우가 모두 벌벌 떨었다.이때 유성룡이 나서서 이렇게 두남둔다.『두사람말이 모두 옳습니다.요순에 견준 것은 임금이 그렇게 돼야한다는 말이요 걸주를 들먹인 것은 경계하라는 뜻입니다』.이말에 화색이 돌아왔다는 것이다.기지였다고도 하겠으나 신언이었기에 임금마음을 가라앉힐수 있었던 것이리라. 굳이 철학적으로 구별하여 그렇지 말살이의 현실에서는 아름답지 못한 말이 반드시 신언이고 미언은 하나같이 신의가 없다고 할수야 없겠다.현하지변으로서의 미언도 신언일 수가 있는것.역시 말은 선드러지게 잘해야 한다.잘하고 볼 일이다.제아무리 진실담긴 신언이라 해도 더듬거리면 듣기 답답하고 어리뜩해 뵈는것 아니던가. 말살이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품위를 잃지 않아야겠다는 점이다.말은 바로 그 사람이라지 않았던가.하건만 열리는 선거철과함께 격조잃은 말들이 예저기서 튀어나온다.마침 4당의 선대위 대변인들이 기자·작가출신으로 짜이면서 「저질발언 탈피」를 선언하고 나섰다.암,그래야지.하지만 과연 지켜질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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