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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산 뉴코아(백화점 탐방)

    ◎백화점·할인점 ‘한지붕 두매장’/복합매장 전략 예상외 히트… 분가계획 철회/‘연중세일·최저가제·경매제’ 개미군단 몰려 일산은 국내·외 유통업체들의 치열한 각축 장소다.이곳에 국내업체 중 가장 먼저 진출한 뉴코아 일산점은 독특한 전략으로 선두지키기에 성공했다. 뉴코아 일산점이 타업체를 따돌릴수 있던 것은 선진 마켓팅기법 도입이나 판매전략에서 앞서기 보다는 우리 정서와 입맛에 맞는 독특한 판매방식과 정확한 소비자 구매성향 파악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외국업체의 국내시장 잠식을 막는 대안은 우리 나름대로의 판매전략과 시장발굴이라는 것이 뉴코아측의 일관된 경영전략. 우선 교통편의와 쇼핑 다양화를 꾀하기 위해 계열 창고형 할인점인 킴스클럽과 같은 건물에 입점했다.부지 1천8백여평에 지하 7층 지상 10층 규모다.지상 7∼9층은 킴스클럽이다. 지난 96년 개점 당시에는 일정기간뒤 킴스클럽과 따로 분리해 나갈 계획이었으나 고객들의 호응이 좋고 쇼핑도 편리하다는 잇점 때문에 한 집 두 가족으로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이같은 복합매장 형태로 외국계자본 할인점 등과 맞서는 동시에 기존의 대형백화점들과의 시장 차별화에도 힘을 쏟는다.20대와 30대 전후의 신세대 마케시어를 겨냥,가급적 중저가 상품위주의 마켓으로 전문화시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고객 위주의 서비스 개선을 파격적으로 시도중이다.국내 처음으로 연중 바겐세일을 실시하는 한편,‘최저가품 판매행사’를 도입,각종 유명메이커 제품에 대한 파격 세일로 ‘개미군단 고객’을 창출해 냈다. 특히 고객들이 상품가격을 결정하는 ‘전자제품 경매제’를 첫 도입해 고객이 함께 참여하는 독특한 시장문화를 살려냈다.이 때문에 일산지역 입점 첫해인 지난해 1천3백70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올 매출예상액은 1천7백억원이다. 이 지역 대표적인 유통업체인만큼 지역사회봉사와 사회환원 활동도 남다르다.우선 1천3백여명의 직원 뿐 아니라 아르바이트생까지 지역출신 채용을 우대한다.식품코너도 지역농수산물로 채우고 문화 불모지나 다름없는 신도시 주민들을 위해 10층 문화센터를 개장,연중 다양한 행사를 갖고 있다. 또 지난해 4차례의 자선바자회를 열어 일산 파주 문산지역 수해민들에게 2억원을 지원했다.불우단체 기금 3천만원을 전달 및 지역내 42개 중·고교에도 분기별로 장학금을 지급했다. 일산점이 가장 관심있게 추구하는 테마는 ‘고객과 밀착하는 백화점’이다.건물내 잡다한 선전물을 제거하고 쇼핑 동선을 최대한 확보,편안한 쇼핑을 유도했다.또 직영매장인 잡화코너와 스포츠·전자·오피스·토이월드 등을 전문숍으로 확대해 기존의 나열식 판매방식을 탈피했다. 신세대 맞벌이 부부를 위해 다음달부터 지하 1층 슈퍼와 1층 잡화매장을 7∼9층 킴스클럽과 함께 24시간 영업형태로 바꿀 방침이다.
  • 대기업서 수입고기 불법유통/쌍용등 12개사/냉장육 냉동시켜 팔아

    대구지검 특수부는 18일 (주)쌍용 등 12개 종합상사들이 미국·대만산 수입 냉장 돈육을 얼린뒤 냉동 돈육으로 불법 유통시킨 혐의를 잡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행 식품위생법상 수입 냉장육을 냉동육으로 변형시켜 유통시키는 것은 불법으로 규정돼 있다. (주)쌍용은 지난 2월 미국·대만산 포장 냉장 돈육 2백여t을 수입해 1개월뒤 경기도 용인군 N냉동 등에서 모두 냉동육으로 바꿔 정상가의 70∼80%로 대량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또 롯데,(주)진주 등 종합상사들도 같은 수법으로 냉장육을 냉동육으로 변형시킨 혐의를 잡고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 방송으로 하는 선거(송정숙 칼럼)

    TV가 안방을 차지하기 시작했을때 우리는 이 황당하도록 신기한 매체를 “안방에서 함께 살아야 할 새가족”으로 맞아들이면 된다고 생각했었다.그런데 어느날 깨닫고 보니 그는 그냥 ‘식구’가 아니라 전지전능한 신처럼 영향력을 행사하고있다. 신을 규정하는 특징은 사람의 마음속을 마음대로 드나들수 있고 시간과 거리를 초월하여 무소불능하며 복음을 전하는데 있다.오늘의 전파매체가 하는 일이 바로 그렇지 않은가.우리의 온 생활이 TV를 벗어날수 없게 되었으며 지구촌 어느 오지 원시림속의 산간벽지도 TV매체가 닿지 않는 곳이 없게 되었다.그리고 그는 시시각각으로 뉴스를 전한다.‘복음’의 본체는 뉴스다.가족의 일원으로가 아니라 그의 품에 우리를 품고 사는 거대한 ‘능력’으로 TV는 이미 군림하고 있다. 나라를 이끌어갈 대통령감들이 체신없게시리 에이프런에 프라이팬을 들고 우스개짓을 하고 눈물을 뿌려가며 누선을 자극하는 일들이 연예인 코미디언같다는 비판들이 나오고 있다.그렇지만 그또한 무한대로 큰 전파매체의 ‘능력’이 하는일일 것이다.국가경영 능력을 증거하고 정책개발 능력을 검증하는 기능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친화력으로 접근하는 일도 후보들을 알아보는 중요한 역할이므로 이런 프로그램이 그렇게 부정적인 기능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시정에는 있다.그것도 TV는 할 수 있는 것이다. ○대통령 후보도 좌지우지 이렇게 대통령후보를 입체적이고 다원하게 좌지우지할 능력을 가진 TV가 그 능력을 어떻게 공정하고 공평하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한 일이다.그가 편파로 기울면 사회정의가 기울고 그들이 천박해지면 사회의 품위가 추락한다.시민정신의 전진도 후퇴도 이끌수 있고 모든 판단과 결정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그러므로 광장에 ‘백만인파’를 모으며 세로 겨루던 고전적 선거운동방식이 퇴화하고 TV가 모든 기능을 수렴할 수 밖에 없어졌다. 오는 12월의 대통령선거를 위하여 벌써 여러번의 방송토론이 있었다.법의 범위안에서 앞으로도 거듭될 것이다.오랜 야당생활로 잘못된 이미지가 형성되었다고 생각되던 후보가 노련한 솜씨로 좌중을 사로잡으며 빛나는 화술을 과시하는 실상도 볼수 있었고 그보다는 서툴지만 새로운 주자가 보여주는 신선함도 접할수 있었다.그 자체가 우리시대의 성숙성을 입증하는 것 같아 시청자의 기분은 흐뭇하다.이 자유와 민주도의 체험을 심화시키는 우리 시대가 소중하다.그 소중함을 훼손시키지 않는 책임이 방송에는 있다. ○시청률 경쟁·상업성 경계 대선주자들의 품위를 생각하는 시청자의 소리도 묵살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시청률 경쟁과 상업주의는 경계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최근 서울에서 열린 한 국제 세미나에서 중국측 참가자는 이런 비판을 했다.“영국이라나 어디서 죽은 왕실여자 이야기에 그렇게 많은 전파를 쓰는 한국 방송이 이해되지 않았다.그보다는 어느 고등학생들이 물에 빠진 어린동생들을 구하고 희생된 이야기가 훨씬 더 많이 보도되어야 하지 않겠는가,요즈음 한국에서는 청소년문제도 심각하다던데…”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의 참가자다운 반응이기는 하지만 그의 말에는 방송의 공공기능을 생각해보게 하는 대목이 들어있다.지진이 났을때 일본의 방송이 보이던 보도태도는 우리를 반성하게 했었다.시신을 발굴하는 현장에 휘장을 치고 단 한번도 적나라한 주검을 비친 적이 없었다.하다못해 흰천이 덮인 관을 즐비하게 늘어놓은 모양도 비친 일이 없었다.유족들의 ‘몸부림’도 보여주지 않았다.희생자들의 ‘품위있는 죽음’의 권리를 철저히 지켜주는 태도가 놀라웠다. ○놀라운 위력만큼 책임도 아직 젊은 매체인 방송은 그 위력의 놀라움에 오랫동안 취해 있는 것같다.잘드는 도끼의 위력을 시험해보기 위해 자르지 않아도 좋을 생나무를 자르는 지각없는 호기심도 없지 않다.대선주자들을 ‘삶의 현장’으로 끌어내는 일이 시청자에게는 그렇게 비칠수 있다.미국에 사는 한인이 흑인과 시비가 붙자 태권도 자세를 취했다가 상대방이 쏜 총에 희생된 사건이 있었다.유족이 총쏜 사람을 고소했지만 재판에선 졌다.태권도는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격투기이므로 그 자세를 보고 총을 쏜 것은 정당방위라는 것이다.황당한 것 같지만 이런 논리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모든 의견이 있을수 있다. 위력이 놀라운만큼 책임도 크게 따른다.이번 선거가 전적으로 방송매체가 주도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들 말한다.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방송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본사고문〉
  • 시·군·구에 민원기동처리반/추석연휴대책 부처별 주요 내용

    ◎당번약국 운영·제수용품 위생점검/쇠고기·마늘 등 비축품 확대 방출 ▷내무부◁ ◇생활민원 긴급처리체계 구축 △연휴기간중 시,군,구에 ‘생활민원기동처리반’을 설치,24시간 운영 △‘120 민원전화’를 당직실과 연결,관계기관 합동으로 수도,가스 등 불편신고 긴급출동 태세 유지 △쓰레기로 인한 국민불편이 없도록 시장,상가 등은 추석전까지 완전 수거하고 주택,아파트 지역은 수거일자를 지정해 배출토록 지도 △각급 의료기관과 협조해 병원,의원 응급실 운영 △약국 순번근무제 실시 △선관위와 협조,추석을 전후해 예상되는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적극적인 감시,단속 활동 전개 △소외계층 위문,경축행사 등에 있어 선거법상 금지된 기부행위를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감독 △공무원에 대해 정치적 중립의무 준수,오해소지가 있는 언행금지 등 적극교육 및 지도 ▷보건복지부◁ ◇당번약국 운영계획 △추석연휴중 매일 시·군·구 단위별로 총 약국의 4분의1 이상을 당번약국으로 지정,운영하고 보건소는 이를 위해 사전교육을 실시 △휴무약국은 인근 당번약국의 위치 및 전화번호 등을 게재토록 함 △보건복지부,각 시·도는 당번약국 운영 상황실을 설치하고 시·군·비상근무조를 편성해 당번약국 운영상황을 일일 점검 ◇제수식품 안전관리대책 △제수용 및 선물용 등 유통식품에 대한 특별위생점검을 실시 △점검반은 시·도 및 지방식품의약품청의 식품위생감시원으로 구성·운영 ▷농림부◁ ◇농수산품 가격안정대책 △농·축협등 생산자단체 주관의 추석맞이 특별사은 할인 판매 △정부비축 쇠고기·돼지고기·마늘 등 방출 확대 △주요도시 대상 관계기관 합동 불공정 거래행위 단속 ▷노동부◁ ◇신속한 임금채권 확보 및 민사절차 지원 △폐업 등으로 자체 청사능력이 없는 업체에 대해서 사업주 소유재산 추적 압류 협조 △외상매출금 등 금전채권에 대한 보전 및 추심절차 지도 △가압류,경매 등 민사절차 진행지원 ▷환경부◁ ◇환경오염사고 예방대책 추진 △13∼17일 사이 단속요원 1천여명을 매일 투입,전국 6천여 중점 관리대상업소를 집중 감시하는 동시에 80개 주요 공단 및 하천에 대한 순찰을 강화 △이 기간중 환경부에 중앙상황실,16개 시·도 및 8개 환경관리청에 지역상황실을 설치·운영하며 환경부 장·차관을 비롯,국장급 이상 간부공무원이 환경기초시설 등 주요시설에 대한 환경안전실태를 현지 점검 △쓰레기 투기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환경관리청,시·군·구 및 경찰청 합동으로 1천38개반 2천 506명으로 구성된 합동단속반을 투입,주요 고속도로 10개 노선,국·지방도 8개 노선에 대한 경찰헬기,고속도로순찰대 등을 활용,지·공 입체 단속 실시
  • 백화점 추석판촉 부심

    ◎‘대목’ 실종… 총력전 불구 매출 작년 70%선/할인점­관례깨고 배달서비스 개시/재래시장­목표 절반에도 못미쳐 울상 추석 대목도 불황의 늪에서는 맥을 못추고 있다.1일 백화점과 할인점,재래시장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중 최대 대목인 요즘 매기가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물론 평소에도 못미칠 정도로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들은 갈비 정육 등 고가의 선물세트 가격을 인하하고 중저가 선물품목을 강화하는 등 추석대목잡기에 총력전을 쏟고 있다.불황의 덕을 보고 있는 할인점도 이에 가세,무료배달서비스 등으로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예년 같으면 이맘때 하루 20여건의 단체선물 예약을 접수했으나 올해는 예약은 커녕 상담건수도 10여건에 불과하다”며 “오는 5일부터 일반 고객을 상대로 판매하는 선물세트,상품권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롯데는 명절때 판매량이 가장 많은 갈비 정육세트 등의 가격을 지난해보다 10∼20% 인하하고,1만∼5만원대의 중저가 선물세트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울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나 매출액은 지난해의 70∼80%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도파백화점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이후 특판팀을 총가동,기업체를 상대로 한 판촉활동에 진력했으나 지난해보다 25% 정도 실적이 줄어들고 있으며 추석까지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미도파는 지난달 28일부터 추석맞이 경품행사를 실시,추석선물을 미리 예약하면 5% 가격을 낮춰주고 있으나 기대만큼 매출이 오르지 않아 울상을 짓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5일부터 중저가 상품위주로 추석행사를 실시할 계획이지만 예년과 같은 추석경기를 누리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격파괴를 주도해온 할인점들 역시 올 추석 대목을 잡기 위해 선물세트를 배달하기로 하는 등 파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신세계 직영 E마트는 추석 선물세트를 할인점에서 대량 구입할 경우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상품을 배달해주기로 했다.뉴코아가 운영하는 킴스클럽도 그동안의 관례를 깨고 1백만원어치 이상의 물품을 구입하면 이를 지정된 장소로배달할 예정이다. 한편 동대문시장과 남대문시장 등 재래시장의 상황은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지방상인들을 태우고 남대문시장에 올라 오는 전세버스의 수도 격감,지난해 추석때 하루 평균 90∼100대에 이르던 것이 올해는 하루 60대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남대문시장(주)은 집계하고 있다.상인들은 “자정에 문을 열어 하오 3시 폐점때까지 물건을 아예 팔지 못하는 상점도 있다”며 “도매시장 특성상 추석을 3주 앞둔 지난달 25일부터 대목이 시작됐으나 매출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 4대강 상수원오염 오늘부터 집중단속/환경부 1,700업소 대상

    환경부는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의 상수원 오염행위를 뿌리뽑기 위해 2일부터 4일까지 전국적인 수질오염 합동단속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환경부는 이번 단속에서 각 시·도및 지방국토관리청 등의 관계공뭉원 441명을 투입,상수원 상류지역에 있는 음식점 숙박업소 폐수배출업체 축산폐수배출업소 등 1천7백여 업소에 대해 수질오염행위와 오·폐수처리시설의 부적절한 운영,숙박 및 음식점의 식품위생 위법행위 등을 중점 단속한다.
  • 18세 음주·흡연 이르다(사설)

    행정쇄신위원회가 음주와 흡연,유흥업소 출입금지 연령을 ‘만 18세 미만인 자와 고교생 이하’로 조정하려다 29일 뒤늦게나마 최종결론을 유보키로 한 것은 다행한 일이다. 물론 현행 관련 법규는 저마다 연령기준과 벌칙내용이 달라 법운영상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단속과 관련해 부조리가 발생하는 등 문제점이 많이 드러나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은 평가할만 하다.또 미성년자보호법과 식품위생법의 20세와 국민건강증진법의 19세는 대부분 대학생이거나 사회인이어서 관행상 음주와 흡연이 허용되고 있는 연령이다. 그러나 행쇄위가 음주·흡연을 허용하려던 만 18세는 현행 취학제도상 3월 이전 출생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고교 3년생이다.6분의 1에 해당하는 사람이 고교를 졸업했을 뿐이다.행쇄위의 허용 연령대로라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고교생에게 음주와 흡연을 허용하는 셈이 된다.물론 ‘고교생은 안된다’는 예외규정을 두었지만 담배가게나 술집에서 이들을 구별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차제에 허용연령을 19세 이상자로 하고 소수의 18세 대학생이나 근로자들에게 예외규정을 두어 허용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음주·흡연 허용연령기준을 18세로 통일한다는 보도가 있은후 많은 청소년 보호단체와 학부모들이 반대하고 나선 점을 유념,보다 폭넓은 여론을 수렴해 합리적인 연령으로 재조정하기 바란다. 이같은 제도적인 장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청소년들을 진심으로 보호하려는 어른들의 의식과 자세다.최근 발표된 연세대 보건대학원팀의 청소년 흡연실태조사에 따르면 흡연 중·고교생의 64.1%가 담배가게에서 담배를 구입했다고 한다.청소년보호법에 명백하게 팔지 못하도록 되어 있으나 소용이 없다.유흥업소 업주들도 마찬가지다.청소년들을 엄격하게 출입금지시키는 업소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모두가 내 아이라는 생각으로 청소년들을 보호해야겠다는 의식이 중요한 것이다.
  • “사실상 성인” 현실인정/행쇄위 음주·흡연 만18세 허용 배경

    ◎허용대상은 확대… 처벌은 대폭 강화/청소년 보호단체·교육계 바날 클듯 행정쇄신위원회가 음주·흡연,그리고 유흥업소 취업을 금지하는 연령을 18세 미만으로 낮추기로 한 것은 무엇보다 ‘현실’을 받아들인 것이다. 현행법은 20세 미만에게 음주와 흡연을 금지하고 있지만 그동안에도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사실상의 성인’대우를 받아 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흥업소에서는 이들의 출입을 막을 수도,허용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이 행쇄위의 판단이다. 또 관련규정이 미성년자보호법과 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률,국민건강증진법,식품위생법,청소년보호법 등 여러법률에 담겨 있으나 법률별로 허용연령도 다르고,벌칙규정도 달라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고 설명하고 있다. 행쇄위는 이번에 벌칙규정도 함께 통일하겠다고 밝히고 있다.행쇄위는 음주·흡연뿐 아니라 유흥업소출입금지,유흥업소고용금지 규정까지 모두 현행 법률 가운데 가장 강력한 청소년보호법 규정으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허용대상을 확대하되 벌칙규정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행쇄위의 이번 개선안이 국회를 통과하기 까지는 청소년보호단체와 교육계 등으로 부터의 적지않은 반발에 부딪칠 것으로 예상된다.
  • “음주·흡연 만18세부터 허용”/고교생 제외

    ◎미성년관련 법률 연령·벌칙기준 통일/행쇄위,내년부터… 법개정 논란 예상 현재 20세 미만에게는 금지되어 있는 음주와 흡연,유흥업소 취업이 내년부터 18세 이상이면 허용된다.그러나 18세가 넘더라도 고등학교에 재학하고 있으면 이들 행위가 계속 금지된다. 대통령자문기구인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박동서)는 이같은 내용의 ‘미성년자 음주·흡연 금지연령 조정방안’을 마련해 28일 발표했다. 행쇄위는 “20세 미만인 대학생과 근로청소년 등은 사회생활에서 성인과 같이 행동해 단속이 곤란한데다,단속규정을 담고 있는 미성년자보호법과 국민건강증진법,식품위생법,청소년보호법,풍속영업에 관한 법률 등이 각각 금지대상연령과 벌칙조항을 달리하는 등 형평성에 문제가 있어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행쇄위는 이에 따라 관련법규를 위반했을때의 형량을 청소년보호법과 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률로 일치시키기로 했다. 현재 미성년자가 유흥업소에 출입했을때 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률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처하도록 하고 있어 미성년자보호법의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백만원 이하의 벌금·구류·과료보다 강력하다. 정부는 29일 행쇄위 전체회의에서 이 안이 의결되면 오는 10월 정기국회에서 관련법을 고쳐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한편 행쇄위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청소년 보호단체와 교육계 일각에서 반대하고 있어 국회처리과정에서 적지않은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주거지 30평이하 토지 거래허가 대상서 제외/규제개혁회의

    ◎소규모 음식점 신고제로 정부는 27일 김상하 공동의장 주재로 제6차 규제개혁추진회의를 열어 토지거래허가제도를 보완하는 내용의 민생관련 규제 개혁방안을 의결했다. 추진회의는 이 방안에서 내년부터 주거지역의 30평 이하의 토지는 토지거래 허가대상에서 제외하는 한편 단계적으로 100평까지 허가를 받지않아도 되도록 면적을 늘려가기로 했다. 또 전세권과 임차권은 토지거래계약 허가대상에서 제외하고,허가·신고기간이라도 자치단체장이 지정사유가 없어졌다고 판단하면 지정구역을 축소 또는 해제를 건설교통부장관에게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추진회의는 이와함께 현재 연면적 1만㎡이상 건물 건축비의 1%를 의무적으로 미술장식품이나 환경조형물 설치에 사용토록 규정하고 있는 ‘미술장식품 설치 의무제도’를 완화토록 했다.이에따라 앞으로 미술품 설치비용은 ▲연면적 1만㎡ 이상은 건축비의 1% ▲2만㎡ 이하는 건축비의 0.7% ▲2만㎡를 넘으면 0.5% 이상으로 조정된다. 추진회의는 이밖에 올 하반기에 공중위생법과 식품위생법 시행령을 고쳐 10평이하의 소규모 휴게음식점과 일반음식점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하고,식품관련 종사자와 이·미용사의 정기건강진단을 현행 연 2회에서 1회로 완화키로 했다. 또 10월 정기국회에서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을 고쳐 수영장과 체육도장업을 제외한 당구장 테니스장 볼링장 롤러스케이트장 체력단력장 에어로빅장 탁구장 골프연습장 썰매장 등 체육시설업을 신고제업종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 기업 ‘흥청망청 접대’ 사라진다/내년부터 바뀌는 기업 접대문화

    ◎룸살롱 등 유흥주점 이용땐 손비처리 안돼/골프도 1인 10만원 넘어 인정받기 어려워/일,접대비 불인정… 미선 사업관련때만 50% 인정 내년부터 기업들의 접대문화가 크게 바뀔 전망이다. 정부가 전체 접대비 한도를 줄이면서 1회에 1인당 5만원을 넘을 경우 손비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회사돈으로 ‘흥청망청’ 접대하기가 어렵게 됐다.1인당 5만원도 유흥업소 등에서 쓴 경우 한푼도 비용처리가 안된다.종전대로 접대비를 썼다간 그만큼 손비인정이 안돼 세금을 더 내야 한다. 유흥업소에 대한 규정은 시행령에서 구체화되지만 특별 소비세법상의 과세 유흥장소와 과세장소가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세 유흥장소는 유흥 음식행위에 대해 특소세를 과세하는 장소다.식품위생법상 유흥주점과 거의 일치한다.유흥주점은 종업원이 술 시중을 들거나 노래하고 춤출수 있는 시설이 있는 곳.보통의 룸살롱이나 대부분의 단란주점,고급 한정식당은 여기에 해당된다. 유흥주점 여부는 영업허가를 어떻게 얻었느냐는 형식적인 면보다는 실질적인 측면이 판단기준이 된다.유흥주점의 간판으로 영업을 하지만 술 시중을 드는 종업원이 없거나 춤출수 있는 장소 등이 없으면 유흥주점이 아니다.지난해 말 현재 유흥주점으로 영업하는 곳은 1만5천개지만 이중 실제로 유흥주점으로 분류된 고급 사치성 업소는 약 4천개 정도. 그러나 호텔의 음식점은 유흥주점이 아니어서 앞으로 이 곳에서의 접대가 다소 늘 것 같다.물론 이 경우에도 1인당 접대비 한도는 5만원.기업들이 실제보다 부풀려 여러 사람을 접대했다고 신고할 가능성은 있다.접대한 사람의 이름은 적지 않고 인원수와 접대금액만 기록하면 되기 때문이다.미국은 접대받은 사람의 이름과 회사명,직책 등을 적게 돼있다. 정부는 당초 골프장과 스키장도 특소세법상의 과세장소(입장하면 특소세를 내는 곳)이기 때문에 이 곳에서의 접대비도 인정하지 않을 방침이었지만 한발 물러섰다.골프와 스키에 대해 접대비로 인정해도 목표는 달성할 수 있어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골프는 1인당 10만원이 넘고 4명이 한팀이 되므로 거짓신고를 하기가어렵다.5만원까지만 접대비로 인정하면 되는 것이다. 지난해 기업들이 손비로 인정받은 접대비만 3조원.현재는 모든 기업에 대해 2천4백만원을 기초금액으로 접대비인정을 해주지만 내년부터 대기업은 1천2백만원,중소기업은 1천8백만원으로 줄어든다.자기자본기준(50억원 한도) 대기업은 1%(5천만원),중소기업은 2%(1억원)까지 접대비를 인정해주지만 대기업은 내년부터,중소기업은 99년부터 이러한 한도도 없어진다. 매출액 기준에 따른 한도도 현재는 1백억원 이하에 대해서는 0.3%,1백억∼5백억원은 0.2%,5백억원 초과분은 0.1%지만 각각 2000년에는 0.2%,0.1%,0.03%로 줄어든다.
  • 음식쓰레기 줄이기 운동/복지부 미온적

    ◎식당·예식업소 행정지도·단속 무관심/모범업소 세제혜택 약속이행도 외면 올들어 음식물쓰레기 50% 줄이기 운동이 민·관 합동으로 전국적으로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으나 정부의 식품위생정책을 총괄하는 보건복지부가 이렇다할 정책을 수립하지도 추진하지도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보건복지부는 전체 음식물쓰레기의 42%를 배출하고 있는 음식점을 비롯,예식업소 등에 대한 행정지도 및 단속 등에 소흘함으로써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이 실효를 거두는데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19일 환경부에서 펴낸 ‘음식물쓰레기 종합대책 상반기 추진 실적 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무총리주재로 열린 환경보전위원회에서 확정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종합대책’ 가운데 음식 주문을 전제로 한 결혼식장 대여행위 단속 등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기로 한 과제들이 전혀 추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총리를 비롯,재정경제원 및 내무부 환경부 농립부 보건복지부 등 12개 부처 장관 및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등 민간 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환경보전위원회는 97년을 ‘건전한 음식문화 정착의 해’로 정하고 음식물쓰레기 감량화 의무대상 확대 등 모두 30개항의 실천과제를 선정,각 부처별로 시행할 것을 결의했었다. 우선 환경보전위원회는 음식점에서의 쓰레기 발생을 줄이기 위해 ‘좋은 식단제‘를 전국의 43만개 업소로 확대 실시하기로 했으나 보건복지부는 지난 1∼6월까지 6개월동안 이를 위한 구제적인 실천지침이나 행정지도 방침조차 수립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음식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운동을 적극 실천하는 업소들을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모범음식점’ 지정대상에 포함시킬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시행하기로 했으나 이 과제 역시 전혀 시행되지 않고 있다. 결혼식장의 음식물쓰레기 배출실태를 조사,과다한 음식제공사례를 언론에 공개하는 등 결혼식 및 리셉션 등 공공행사때 지나친 음식제공을 억제하기로 한 대책 또한 보건복지부의 무관심으로 탁상공론에 그치고 있다. 음식주문을 전제로 한 결혼식장 대여행위에 대한 단속이나 행정지도 또한 전무한 상태이다. 이밖에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모범벅으로 실천하는 업소에 대해 위생검사를 면제하거나 관할 세무소와 협조해 세무조사를 유보하는 한편 소형 반찬그릇 및 복합 반찬그릇을 개발·보급하는 등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한 약속 또한 지켜지지 않고 있다.
  • 음식쓰레기 퇴비화 자금 지원/대전시

    ◎발효기 등 구입 음식점에 25만원씩 대전시는 14일 음식점이나 집단급식소에서 음식물쓰레기 발효·퇴비화 기기를 설치할 경우 25만원씩의 구입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전시의 이같은 방침은 음식점 등 식품위생업소들에 자원화 기기를 설치토록 유도,음식물쓰레기의 발생을 최소화하되 어쩔수 없이 발생한 쓰레기의 경우 최대한 사료 또는 퇴비로 재활용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이미 식품진흥기금 1억2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해당 음식점이 자금 지원을 요청해 오면 쓰레기자원화 시설의 구입 및 설치를 확인한 후 지원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현재 확보한 예산으로 604곳의 모범음식점과 297곳의 집단급식소 가운데 480곳에 대한 지원이 가능하다”며 연차적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만화탄압은 마녀사냥/임영숙 논설위원(서울논단)

    아이는 만화를 좋아한다.엄마는 그것을 싫어한다.‘읽기’세대인 엄마는 아이의 만화 ‘보기’를 이해 못한다.만화를 보느니 동화책을 읽는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그래서 엄마는 아이에게 만화를 못보게 한다.아이는 엄마에게 항의한다.엄마가 만화를 모르면서 무조건 비판한다는 것이다.이때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이를 쥐어 박거나 야단치면서 아이 손에서 만화를 빼앗는다. ○읽기­보기세대의 충돌 학교폭력 문제에서 비롯돼 일본만화와 한국만화에 대한 단속으로 이어진 최근 사태는 우리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런 풍경의 연장선 위에 놓여 있는 것 같다.읽기세대와 보기세대의 충돌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문제는 읽기세대가 만화를 불량식품처럼 생각하는데서 비롯된 것이다.따라서 그들의 낡고 완고한 생각이 바뀌지 않는한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엄마에게 항의하고 쥐어 박힌 아이는 물론이고 엄마 앞에서 아무말 없이 순종하는 듯한 아이도 결코 만화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만화시장 3조원 규모 게다가 이제 만화는 아이들만의 것이 아니라 어른들의 것이기도 하다.보기세대가 그만큼 성장했고 만화의 영역이 넓어졌다.조숙한 보기세대는 우리 사회에서도 벌써 40대에 들어섰다.일본에서는 거의 모든 세대가 보기세대다.데즈카 오사무 등 탁월한 작가들을 배출하며 일찍부터 발달한 만화가 그렇게 만들었다. 그 일본에서 지난 95년 작성된 통계에 의하면 한해에 23억3백10만권의 만화가 발간됐다.만화단행본과 만화잡지를 합친 숫자다.시장규모는 총 4조3천억원.일본 출판시장의 약40%를 차지하는 규모다.출판 만화의 시장규모가 이 정도니 여기서 파생되는 애니메이션,컴퓨터 게임,캐릭터,테마파크,이벤트 등 관련 산업의 규모까지 계산하면 엄청난 규모가 된다. 당연히 일본만화의 세력은 만화 전통이 깊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국가들에까지 뻗쳤다.한국에서도 개봉된 미국 디즈니회사의 만화영화 ‘라이온 킹’은 일본만화 ‘정글대제’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그래서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일본의 만화는 만화가 아니라 일본의 현실과 진로를 말해주는 사회적 척도”라는 내용의 기사를 쓰기도했다.물론 우리나라는 일본 만화산업의 영향권에 더 깊숙이 놓여 있다. 컴퓨터시대에도 살아 남을수 있는 4차산업인 만화산업의 무한한 가능성과 부가가치 창출에 우리 정부도 몇년전부터 주목하기 시작했다.일본 만화산업의 식민지에서 벗어나 국내만화를 육성하기 위한 갖가지 만화산업 지원책을 세우고 실시한 결과 96년 현재 우리 만화산업은 애니메이션,캐릭터등을 포함해서 약3조원에 이르게 됐다.만화관련학과를 설치한 대학이 전문대를 포함,전국에 10여개에 이르고 과학고나 예술고처럼 만화고를 특수목적고로 설치하는 것도 허용됐다.즉 만화가 대학과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과목이 된 것이다. ○손발 안맞는 당국 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화에 대한 일반의 인식은 아직도 만화보는 아이를 쥐어박는 엄마처럼 크게 바뀌지 않았다.그래서 검찰이 한국의 대표적인 만화가와 스포츠신문 편집국장들을 기소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손발이 안 맞는 당국의 태도로 모처럼 싹트던 한국의 만화산업은 크게 후퇴하게 됐다.만화작가 40여명이 절필선언을 하고 일부는 하루 감옥체험까지 마다하지 않을수 밖에 없었던 극한 상황은 어느 장르보다 자유로운 상상력을 생명으로 하는 만화창작에 오랜동안 후유증을 남길 것이다.당장 한달에 30억원의 매출감소를 보이고 있다고 만화업계는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표현의 자유는 기본권 무엇보다 표현의 자유가 너무도 쉽게 침해됐다는 점에서 이 사태는 오래도록 불행한 일로 기억될 것이다.표현의 자유는 모든 자유주의적 헌법체계가 인정하는 기본권이다.물론 한 사회의 관습적 규범과 윤리도 존중돼야 한다.그러나 그것이 국민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를 앞설수는 없다.그래서 미국 대법원은 지난 80년대 말 인디애나폴리스 시의회가 통과시킨 ‘포르노 금지조례’에 위헌결정을 내렸고 지난달에도 인터넷의 음란물을 규제하는 ‘통신품위유지법’을 위헌으로 규정했다. 또 만화가 청소년 문제의 핵심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마녀사냥이라는 비판을 면할 길이 없다.중세에 창궐했던 페스트는 마녀로 지목된 죄없는 희생자가 공개처형돼도 사라지지 않았다.우리 사회 청소년의 일탈문제도 만화라는 희생양을 탄압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마녀사냥은 진정한 해결책을 찾는데 오히려 방해가 될 뿐이다.시대착오적인 만화탄압은 중지돼야 한다.
  • 누더기 간판(외언내언)

    몇해전 평양에서 열린 3박4일의 남북한 총리회담 취재를 마치고 판문점을 통해 서울로 귀환할 때의 일이다.보도진을 태운 버스가 통일로를 달려 서울거리에 접어들면서 보도진은 새삼스레 “서울엔 정말 간판이 많군”하고 일제히 탄성을 올렸다. “당이 결정하면 우리는 따른다”,“우리는 우리식대로 산다”는등 대형 정치구호,주체사상 선전탑만 눈에 띄던 썰렁한 평양에서 긴장된 며칠을 보내고 돌아오는 기자들의 눈에,서울거리에 난립한 간판들이 마치 처음 대하듯 삶의 에너지와 생동감을 전하며 강렬하게 다가왔던 것이다. 어느 도시든 우선 눈길을 끄는 거리의 간판들이 그 인상을 좌우한다.간판의 형태나 색채가 예술적이기까지 한 파리,매우 정제된 프랑크푸르트 등 독일 도시들의 간판,화려하고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천박하지 않고 질서를 잃지 않은 뉴욕 거리의 간판. 거기에 비하면 서울의 간판은 경제활동의 활력,끈질긴 생활력은 느끼게 하지만 품위가 없고 무질서하다.도심 일부를 제외하고는 지역별 특성도 전혀 없다.특히 아파트 단지나 변두리지역 상가건물은 창문에까지 상호를 새겨넣고 외벽은 빈틈없이 간판으로 도배를 한 위에 요란한 선전 플래카드까지 내걸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멋이나 기품은 찾아볼 수 없고 지저분할 뿐이다. 거미줄 치듯 붉은색 위주 간판이 홍수를 이룬 홍콩의 차이나타운은 지역의 정취나 있지만 우리의 간판은 서울이든 지방 도시든 개성은 없고 눈길만 끌려는 강렬한 색채로 요란스럽기만 하다. 서울시가 동대문구 전농동·장안동일대 도시설계지구내 상업지역을 옥외광고물 특정지구로 지정,건물 옥상등에 광고판을 설치하지 못하게 했다.보행자의 시선을 막고 거리 경관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문제가 비단 그 지역뿐이겠는가.붉은 네온사인이 교통신호 등을 방해하는 경우도 비일비재다.누더기 간판을 규제할 법적 장치는 이미 갖춰져 있다.규제지역 신규 지정뿐 아니라 모든 거리의 간판을 점검,품위있는 서울거리를 가꿔 나갔으면 한다.
  • 8월의 밤 수놓을 ‘첼로의 향연’

    ◎양성원·이유홍씨의 멋진 선율 시발로/정상급 첼리스트 연주회 잇따라 열려 첼로를 좋아하는 음악팬들에게 올 8월은 아주 유익한 기회가 될 것같다.다른 어느 때보다 첼로연주회가 풍성하기 때문이다.월말까지 계속되는 이들 연주회를 찾아다니면 많은 국내 유명 첼리스트들의 연주를 골고루 들어볼 수 있다. 금호갤러리가 ‘음악과 그림의 만남’을 내걸고 매주 토요일 하오 7시30분에 갖는 토요콘서트 이달의 주제는 ‘첼로·첼리스트’.이미 지난 2일 연주회를 마친 양성원의 연주를 시작으로 이유홍 신상원 지진경 정명화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정상급 첼리스트의 첼로 연주만으로 8월 한달이 꾸며진다. 이번주 토요일인 9일은 런던왕립음악원에 재학중인 신예 이유홍의 순서로 바흐의 ‘무반주 첼로모음곡 2번’등 5곡을 연주하며 16일엔 피츠버그 챔버 오케스트라 수석을 지낸 신상원이 출연,로카텔리의 ‘소나타’ 등 4곡을 선사한다.이어 23일에는 한국페스티발앙상블 단원인 지진경이 베토벤의 ‘소나타 2번’등 5곡을 연주하며 마지막으로 30일 국내 첼리스트의 정상 정명화가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 소나타’ 등 5곡 연주로 이달의 테마를 마감한다.(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758­1209) 첼로 앙상블인 서울첼로콰르텟과 비하우스첼로앙상블도 각기 14일 하오 7시30분과 15일 하오 6시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과 콘서트홀에서 별도의 첼로연주회를 갖는다. 한성환 등 4명의 솔리스트로 구성된 서울첼로콰르텟은 이번 연주무대에서 피첸하겐의 ‘아베마리아’와 쿠프랭의 ‘카나리스’,비발디의 ‘콘체르토 그로소’,다킨의 ‘정글북’ 등 국내 초연곡(초연곡) 4곡을 비롯해 모두 6곡을 들려준다.이가운데 ‘정글북’은 키플링의 동명(동명)소설을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연주때 가수 유열이 나레이터로 출연,음악에 맞춰 정글의 늑대소년 이야기를 풀어간다.(548­4480) 첼리스트 30여명으로 이뤄져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비하우스첼로앙상블은 이번에 갖는 ‘앙상블의 밤’ 연주에서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중 아리아를 필두로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중 아리아,엘가의 ‘사랑의 인사’,차이코프스키의 ‘안단테 칸타빌레’,조플린의 ‘엔터테이너’ 등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소품위주의 가벼운 음악 7곡을 선사한다.이번 비하우스첼로앙상블의 연주는 예술의전당이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을 위해 마련한 ‘청소년을 위한 여름방학 음악축제’의 하나로 연주에 맞춰 중견소프라노 김인혜의 노래도 곁들인다.(580­1234)
  • 10대에 상습적 술 판매/청소년보호법 첫 적용/창원지검,업주구속

    창원지검 형사2부 노정환 검사는 4일 청소년들에게 상습적으로 술을 팔아 온 김우권씨(30·김해시 부원동13)를 청소년보호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청소년에게 술을 판 업주가 식품위생법이 아닌 청소년보호법 위반혐의로 구속된것은 지난달 1일 이 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이다. 김해시 부원동에서 술집 「키노」를 운영하는 김씨는 지난달 12일 김해 K농고 1년생인 송모군(16) 등 청소년 30여명에게 술을 파는 등 지난 2년동안 상습적으로 술을 팔아온 혐의다. 식품위생법상 미성년자에게 술을 판 업주의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으나 청소년보호법은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형량이 무겁다.
  • 위해식품 근절할 수 없나(사설)

    또한번 불량식품의 불안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식품의약안전본부가 6월중 국민들이 많이 먹는 다소비식품에 기준·규격검사를 한 결과 무려 340종 제품에 부적합판정을 내렸다.고추장·건강보조식품·특수영양식품·도시락·면류·음용수 등 그 종류도 빠진 것이 없다.전례와 다름없이 유명회사들 제품 역시 고르게 들어있다.부적합내용은 더 악화되는 것 같다.함량미달·세균수초과쯤은 보통이고 납성분이 기준치를 넘은 통조림,독성물질이 초과된 종이컵에,토종벌꿀까지 유해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당국은 폐기조치,시정명령 등 행정조치를 했다고 한다.그러나 불량식품에 대한 우리의 견해는 가끔 단속을 하고 일정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 근절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불량식품은 국민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위험일뿐 아니라 국위까지 손상시키는 측면이 있다.대부분 나라에서 불량식품 문제는 찾아보기 어렵다.식품을 상품으로 만들기 전에 제품의 안정성 기준을 확실히 하고 이에 대한 철저한 준수가 있을 뿐이다.혹시 실수가 생겼다면 이에대한 책임은 그 상표와 제품의 생명을 종식시키는 것으로만 가능하다. 우리는 전혀 그렇지 않다.몇번씩 반복해 행정조치를 받더라도 잠시뒤 다시 같은 생산을 할 수 있다.그래서 대형불량식품사건이 발생해도 늘 보아온 일이라는 인상때문에 별로 놀라지도 않는다.하지만 이러한 태도가 바로 우리가 아직 일류국가가 아니라는 증거다. 눈앞의 작은 이득을 위해 불특정 다수에게 부적합식품을 공급하는 것은 사실상 국민 모두에 대한 간접살인행위다.따라서 불량식품 제재는 적발식품의 폐기나 시정명령 또는 시한부영업정지 등의 재산상 불이익조치로가 아니라 체벌을 부과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지 모른다.실제로 식품위생사범에 사형까지 실시하는 나라가 적지 않다.지금은 폭염의 계절,잘 만들어도 부패할 수 있다.좀더 강력한 관리와 근절책 마련을 촉구한다.
  • “콩나물 농약사용 지배 유·무해 관계없이 처벌”

    ◎대법,무죄원심 파기 대법원 형사 3부(주심 천경송 대법관)는 29일 콩나물 재배업자 김모 피고인(55)에 대한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 상고심에서 “시중에 유통된 콩나물의 유·무해에 관계없이 재배 과정에서 농약을 사용했다면 유해 식품을 판매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판시,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지법 합의부로 돌려 보냈다. 이번 판결은 식품에 유해물질이 들어있을 염려만 있어도 국민보건을 위해 제조업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것이어서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인 ‘우지라면’ 사건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식품위생법은 유독·유해물질이 들어 있거나 그 염려가 있는 식품까지도 판매를 금지한다”면서 “피고인이 유독농약 ‘호마이’를 넣은 물에 원료 콩을 불려 콩나물을 재배한 이상,판매 당시 유해물질이 없었다거나 재배 과정에서 적정한 처리로 그 염려가 없어졌다는 점을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면 유해물질이 들어있을 염려가 있는 식품을 판매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 휴대폰 기존2사 맞불작전 공개

    ◎011 SK텔레콤­20만원대 인하… 기선 제압/017 신세기통신­난청지역 해소로 돌파구 한솔PCS,한통프리텔,LG텔레콤 등 PCS 3사의 거센 도전에 대한 SK텔레콤,신세기통신의 ‘수성전략’은 한마디로 이미 축적된 서비스의 노하우를 더욱 심화하고 가격을 내리는 것이다. 먼저 디지털 이동전화 서비스를 개시한 지 18개월만에 디지털 011가입자 1백70만여명을 확보,선두를 달리고 있는 SK텔레콤은 지속적으로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고객의 신뢰감을 더욱 두텁게 한다는 방침이다. SK테레콤은 고객이 단기간에 이처럼 늘어난 것은 전국 어디서나 가능한 ‘안정된 통화’덕분이라고 분석하고 PCS서비스가 시작되더라도 품질로 승부를 건다는 각오다. SK텔레콤은 PCS사업자들이 준비하고 있는 음성사서함 서비스,음성인식 다이얼링 서비스,번호변경 안내서비스 등을 이미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단문문자 서비스,발신번호확인 서비스 등 새로운 부가서비스를 계속 개발,PCS의 부가서비스 기능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이동전화 사용실적에 따라 고객에게 사은품을 증정하고 우수고객에게는 이동전화 보상보험을 무료서비스하기로 했다.또 이동전화 가입을 해지한 고객이 2년이내에 다시 SK텔레콤에 가입할 경우 가입비를 면제해주고 있다. SK텔레콤은 PCS의 세몰이를 초기에 제압하기 위해 연말쯤 단말기와 가입비를 합쳐 20만원만 내면 휴대폰을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세기통신은 통화품질과 서비스의 편리함,가입비나 이용요금,회사의 기술력과 경험등을 조목조목 따져볼때 017신세기통신이야말로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신세기통신 관계자들은 017은 아날로그를 혼용하지 않은 100%의 디지털로만 운용되는 최첨단 이동전화 서비스로 혼신과 잡음이 없고 도청될 염려도 없는 고품위 통신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신세기통신은 PCS의 세찬 물결에 맞서기 위해 연말까지 6천억원을 투자,통화지역을 전국의 읍·면 지역으로까지 확장하는 한편 특수기지국을 설치해 지하철,지하상가,산간벽지등 외진 곳에서도 막힘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신세기 통신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PCS 사업체들의 가격공세에 대해 가입비용·이용료등을 내리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또한 이동전화 사용량이나 개인및 법인 여부에 따라 유리한 요금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요금제도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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