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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호르몬/제3의 공해 퇴치 나섰다

    ◎정부 장애물질 대책 협의회 발족/캔·플라스틱 컵·비닐 랩 등 역학조사/정자 격감 등 생식기능 파괴 대처 수컷의 생식기능을 파괴하고 기형(畸形)을 초래하는 내분비계 장애물질(환경호르몬)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체계가 구축된다. 정부는 29일 환경부 노동부 식품의약품안전청 농촌진흥청 국립환경연구원 농업과학기술연구원 관계자와 민간전문가 등 10명으로 내분비계 장애물질 대책협의회를 발족시키고 첫 회의를 가졌다. 협의회는 1단계로 올 하반기부터 2001년까지 세계야생보호기금이 지정한 67종과 일본 국립의약품식품위생연구소가 지정한 143종 등 모두 210종의 환경호르몬 유발물질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하기로 했다. 2단계로 2004년까지 역학조사를 통해 위해성을 평가하고 정보망을 구축하며 3단계 2005∼2008년에는 환경호르몬 유발물질을 지정하고 규제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선진국에서는 ▲변압기 절연유에 포함된 폴리염화비페닐(PCB) ▲살충제 DDT ▲합성세제 원료인 알킬페놀 ▲플라스틱 원료인 비스페놀A ▲스티로폼 등 폴리스틸렌 수지의 성분인 스틸렌다이머와 트리머 ▲쓰레기 소각장 배출가스에 들어 있는 다이옥신 등을 환경호르몬으로 지정,규제하고 있다. 95년 일본 환경청은 생식기능에 미치는 독성이 큰 PCB 등 67종,미국 환경청(EPA)은 잔류성이 강한 69종의 화학물질을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물질로 지정했다.세계생태보전기금은 67종,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7종을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지정해 놓고 있다. 환경호르몬은 컵라면 용기,음료 맥주 등의 캔,플라스틱 컵,우유 팩,비닐랩(wrap) 등 일상생활용품에 많이 들어 있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일본 국립의약품위생연구소는 지난 달 말 “폴리스티롤로 만든 즉석 라면 등의 1회용 식기에 환경호르몬을 유발하는 물질이 대량 함유돼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일본농예화학회는 쓰레기처리장에서 5㎞ 떨어진 목장의 우유에서 고농도의 다이옥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데이쿄(帝京)대 연구팀은 환경호르몬의 영향으로 20대 일본 남성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을 충족시키는 사람은34명 가운데 1명 밖에 안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도쿄 근처 다마가와(多摩川)에 서식하는 잉어 수컷의 정소(精巢·정자집)가 갈수록 줄고 수컷이 암컷으로 바뀌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최근 일본에서는 이들 제품의 소비가 격감하고 학교에서는 합성수지로 된 식판을 바꿔달라는 요구가 쇄도하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40년대 이후 사람의 정자 수가 50% 이상 감소하고 고환암 등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은 산업 및 농약용 합성화학물질 등 환경호르몬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통상 전문가들은 환경호르몬이 앞으로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고 지금부터라도 환경호르몬이 묻어나지 않는 제품 개발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환경호르몬이란◁ 환경호르몬이란 내분비계에 작용해 정상 발육을 가로막을 뿐 아니라 수컷의 정자 수를 감소시키고 생식기능 이상을 초래하는 물질이다.심지어 수컷을 암컷으로 바꿔놓기도 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다. 주로 잔류성이 강한 화학물질에 포함돼있다.주변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데다 작용하는 메카니즘이 복잡해 규명과 퇴지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주요 환경호르몬 유발물질 물 질 용도 또는 발생원 폴리염화비페닐 변압기 절연유 DDT 살충제 알킬페놀 합성세제 원료 비스페놀 A 플라스틱 원료 스틸렌다이머 폴리스틸렌 수지 성분 트리머 폴리스틸렌 수지 성분 다이옥신 쓰레기소각장 크롤덴 개미 살충제 프틸산 에스텔 폴리스틸렌 수지 성분
  • ‘좋은 식단’·모범업소/상·하수도료 50% 감면

    ◎복지부 음식문화개선 종합계획 발표/위생감시 2년간 면제 등 세제지원도 앞으로 ‘좋은 식단제’ 실천 모범업소에 대해서는 상·하수도료를 50% 감면해 주고 세제지원 및 위생감시 면제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음식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좋은 식단제’ 우수 실천업소에 대한 상수도료 감면폭을 현행 30%에서 50%로 늘리는 한편 하수도료감면,음식물감량화 기기구입비 지원,시설 개·보수비 지원 등 혜택을 주기로 하는 음식문화 개선 종합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복지부는 우수 실천업소에 대해서는 2년간 위생감시를 하지 않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소득세 감면 등 세제지원도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불성실업소에 대해서는 분기별로 집중적인 위생감시를 실시해 ‘좋은 식단제’ 이행을 유도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지금까지 탕류·찌개류 등 한식에 대한 ‘좋은 식단’ 기본모형을 보급해 일정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한국식품위생연구원에 작업팀을 마련,일식·한정식·도시락 등도 기본모형을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와함께 음식업단체 소비자단체 여성단체와 연계,음식업자 주부 집단급식소 영양사 등을 대상으로 한 음식문화개선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푸드뱅크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키로 했다.
  • 스승의 날 2월로 옮겨야하나(쟁점)

    5월 15일 스승의날을 2월로 옮겨야한다는 주장이 나와 찬반의견이 분분하다.“빡빡한 학기중에는 스승의날 본연의 뜻도 살리기 힘들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이 매우 부담스러워한다”는 것이 2월 스승의날 주장의 이유.그러나 “5월은 어린이날·어버이날 등이 있는 가정의달이며 스승의날도 그 연장선상에서 있는 것”이라는 반대론도 많다.대표적인 찬·반론을 들어본다. ◎찬/5월 여러가지 행사 겹치고 학기초라 학부모 선물 부담/한해결산 ‘책거리’ 미풍 살려 감사의 표현 2월 바람직/吳星淑 참교육 학부모회장 스승의날은 어려운 교육여건에서도 우리 아이들이 올곧게 자라도록 애쓰시는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제정됐다고 생각한다.스승의날의 의미를 제대로 살려나가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러나 ‘5월 15일 스승의날’은 빡빡한 학기중이라 현실적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준비하고 실천하는 스승의날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학부모 역시 5월은 아이들의 소풍,운동회 등 이런저런 행사들이 많은 데다 학기초에 ‘스승의날’이 있어 “첫 인사라도 해야할텐데 그냥 가도 될까,무슨 선물을 해야할까” 등등 고민스럽기만 하다. 스승의날로 제정된 5월15일은 세종대왕의 탄생일일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한다.오히려 교사와 학부모,학생들이 모두 건강하게 참여할 수 있는 즐거운 스승의날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2월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2월에 스승의날을 맞는다면 학생들은 1년간 수고하신 선생님께 개인적인 선물보다 공동으로 준비한 선물을 드리거나,행사를 마련하기에 더욱 좋을 것이다. 1년간 선생님과 함께 생활한 모습을 담은 앨범이나,감사의 말과 노래를 담은 테이프 등은 선생님께 훌륭한 선물이 될 수 있다고 본다.이러한 작업은 빡빡한 학기중에는 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2월은 한 학년을 마감하는 때이기 때문에 학부모·교사·학생 모두 진심으로 한해동안 수고한 선생님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에 좋고 교사도 더욱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많은 학부모들이 부담스러워 한다면 ‘선생님에게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하는 날’이라는 스승의날의 진정한 의미도 찾기 어렵다. ◎반/방학중 텅빈 교정에서 행사 선생님·학생 모두에 허탈감/교사·학생 학부모 혼연일체 존경·사랑·신뢰 회복이 우선/鄭昌鉉 중동고 교장 지난 15일은 국가가 정한 제17회 스승의날이었다.스승의날을 맞아 제자가 존경하는 마음으로 스승님께 선물을 드리고,또한 학부모가 자녀의 선생님에게 고마움의 뜻을 전하는 것은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는 아름다운 풍속일 수도 있다.그러나 이같은 풍속이 일부 학부모들의 ‘내자식만을 위한 이기심’과 일부 교직자들의 ‘사사로운 욕심’에 편승해 파행적 교육으로 변질돼가고 있는 현실이 실로 안타깝고 부끄럽다. 또한 스승의날을 2월로 옮기자는 주장을 접하고서는 실로 착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스승의날을 맞는 학부모들의 심적 부담이 오죽했으면 그러한 주장이 나왔을까 하고 이해못하는 바는 아니지만,방학중의 텅빈 교정에서 맞는 스승의날은 모든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허탈감만 안겨주는 결과를 낳을것이다.5월은 가정의달이면서 그 안에 어린이날,어버이날이 있고 그 연장선상에 스승의날도 있는 것이다. 스승의 품위를 해치는 아름답지 못한 일들이 아직도 학교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모든 교육자들이 반성해야할 일이다.실제로 많은 선생님들은 반성하고 있고,이를 근절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제자들이 보기에도 민망하게 ‘촌지근절’이란 현수막을 교문에 걸기도 하고,어쩔수 없이 받게된 촌지를 넣으라고 ‘촌지함’을 설치한 학교도 있다. 이제는 정말로 교사와 학생,학부모가 혼연일체가 되어 참교육을 위해 노력해야할 때이다.제자들의 스승을 향한 존경심과 선생님의 제자를 향한 사랑,교사와 학부모간의 신뢰감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이러한 노력이 조금이나마 결실을 맺어 내년 5월에는 모두의 신뢰를 확인하는 스승의날이 되기를 기대한다.
  • 부정식품 사범 법정 최고형/구속수사 원칙 8월까지 특별단속/대검

    대검찰청 형사부(安剛民 검사장)는 14일 최근 엘니뇨에 따른 이상 고온으로 집단 식중독 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오는 8월 말까지 부정식품 및 의약품 사범을 특별 단속키로 했다.특히 인체에 유해한 식품이나 용기를 제조·판매한 사범은 구속 수사한 뒤 법정 최고형을 구형할 방침이다. 대검은 이날 서울시와 식품의약청 등의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정식품·의약품 사범 특별단속 유관기관 실무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전국 검찰에 시달했다. 검찰은 특히 지금까지는 인체에 유해한 식품 및 용기의 제조·판매업자에게 식품위생법을 적용했으나 앞으로는 형량이 무거운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적용,최고 5년 이상 무기징역까지 구형키로 했다.또 양벌 규정을 적용,행위자와 함께 업주도 처벌하고 해당업소에는 형사처벌과 행정처분을 함께 내리기로 했다.
  • 생활한복의 물결/이계황 전통문화연구회장(굄돌)

    얼마전에 선릉 근처의 중요무형문화재 전수관에서 한복의 패션상품화를 위한 ‘한복의상전’이 개최되었다.궁중복을 비롯한 전통복식과 근래 생활한복이라 일컫는 복식 몇십점을 선보였는데,‘전통의상에 바탕을 둔 생활한복 재창조 방향의 모색’이라 하여 가보았다.10여년 전만 해도 한복은 주로 연만한 지식인과 예술가들이 입은 모습을 간간이 볼 수 있었으나 이제는 거의 사라져 의례복이나 극히 일부 노인들의 외출복 또는 실내복으로 전락하였다. 원래 한나라의 복식은 기후나 지리적 환경 등에 따라 신체를 보호하는 목적과,그 민족의 정서·사회적 연대감을 주는 사회적 기능에서 특정지어진 것이다.한복은 알타이계 복식이라 하는데 오랜기간 우리 환경에 알맞게 변화해온 결과다.조선시대 궁중이나 사대부의 예복은 중국계통이고,서민은 토속한복을 입는 2중구조였으나 사대부도 생활복은 토속한복이었다고 한다. 필자는 한복을 통하여 선인들의 삶의 모습과 체취를 확인하기 위하여 오래전부터 겨울에는 한복을 입어 왔으며 작년부터는 생활한복을 입는다.처음에는 부자연스럽고 거추장스러웠으나 점차 품위있고 우아한 정감과 너그러움의 여유를 느끼게 되었고 특히 방한복으로 훌륭하였다.생활한복은 서양문화가 전통문화를 압도하고 자주성을 짓밟는 서구물결에 대한 반동으로 우리 것을 찾는 젊은층에서 70년대부터 시도해 왔다. 생활한복은 전통적인 색상과 자연산 원단에,간결하고 현대적인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 등 실용적이며 개성있고 편리한 옷이다.이러한 생활한복의 대중화 물결은 남녀노소는 물론이고 유치원 원복,여학교 교복,회사 제복 등 제도적 복장으로 파급되고 있다.또한 제조회사도 늘어나고 다양하게 특성을 살려나가 유망한 사업으로 발전한다니 바람직한 일이라 하겠다.복식문화가 전통적을 유지하면서 현대화해 제자리를 찾는 모습은 문화전통 유지·발전에 이바지할 것임을 확신한다.
  • IMF 라이프스타일 바꿨다/환율·실업·금리·물가 4高 충격 여파

    ◎과거 돌아보기­문화취향 복고풍/貧富격차 심화­복권시장 2배로/소속의식 희박­산업스파이 증가 IMF 사태가 사회 구성원들의 생활방식을 급격하게 바꿔놓고 있다.IMF 체제가 가져 온 고환율 고실업 고금리 고물가 저성장 등 ‘4고(高)1저(低)’의 탓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9일 ‘IMF사태와 라이프스타일 변화’라는 보고서에서 “IMF 체제가 5개월밖에 안됐지만 개인들의 생활방식은 과거 5년의 변화만큼이나 바뀌고 있다”며 “사람마다 정도가 다르지만 암환자처럼 ‘불안과 허탈’에서 ‘좌절 및 분노’를 거쳐 ‘체념과 인정’으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10가지 변화를 들었다. 우선 앞만보고 뛰다가 뒤를 돌아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접속’ ‘편지’같은 영화와 공고,상품 등 복고풍의 인기가 이를 반증한다는 지적이다.현실도피 성향도 두드러져 귀농,이민,개인파산에 따른 자살이 늘고 사이비 종교와 점술이 성행하며 마약 알코올 성범죄가 사회문제화하고 있다. 중산층 붕괴와 빈민출현으로 계층간 갈등이 증폭되고 한탕주의도 기승이다.복권시장이 8천억원으로 배이상 커지고 경마 경륜이 인기다.평생직장이 붕괴되면서 ‘우리’라는 의식도 희박해졌다.소속감 약화로 이력서를 항상 품고 다니는 가 하면 산업스파이 증가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이밖에 ▲충동구매와 차입소비가 줄고 품위유지비와 경조사비를 줄이며 역(逆)분가 등 DINK(Double Income No Kid)족 출현,더치페이(각자 계산) 등 경제마인드가 자리잡고 ▲애국심을 주창하면서도 안으로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적응하려는 현상이 발생하며 ▲촌지 급행료 떡값 관행이 약화되고 ▲어려운 사람의 이야기를 TV로 방영해 전화한통으로 1천원을 기부토록 하는 등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이 재조명되고 있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일시적이긴 하나 금모으기 등애국심 증대현상도 변화의 하나다. 보고서는 IMF 사태규명도 좋지만 이제는 ‘무엇이 어떻게 바뀌는 가’에 대한 통찰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결단이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기업 역시 외부환경 변화에 자유롭게 변신하는 ‘아메바 경영’이 도입돼야 하며 가신(家臣)그룹에서 전문가그룹으로 경영주도층이 빨리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 24시간 편의방 영업행위 식품위생법 위반 아니다/대법원 원심파기

    한 때 청소년의 탈선장으로 비난받았던 ‘24시간 편의방’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형사2부(주심 朴駿緖 대법관)는 28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편의방 주인 尹모씨(53·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대한 상고심에서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지법 합의부로 돌려보냈다.
  • 모범식당 소득세 50% 감면 추진

    ◎복지부,좋은 식단 업소에 1,400억 지원 보건복지부는 21일 최근 업무보고에서 ‘식단 간소화를 위해 혜택을 주고 잔반은 사료로 활용하라’는 金大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세제·금융 혜택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식단 간소화 모범업소에 대해 현재 시행 중인 수도료 30% 감면에 이어 추가로 소득세를 50% 줄여주는 방안을 재정경제부와 협의하기로 했다.2년 동안 위생감시를 면제해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식품위생업소에 대한 과징금으로 마련한 1천4백억원의 식품진흥기금도 음식문화 개선사업과 ‘낭비없는 좋은 식단’ 실천업소 지원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 한국컴팩컴퓨터 ‘365일 서비스망’ 가동

    ◎전문 AS업체와 계약 체결… 철저한 사후관리 제공 한국컴팩컴퓨터(대표이사 姜聲郁)는 2001년까지 고객 만족 1위를 목표로 최근 고객 서비스망을 정비,365일 유·무상 서비스체제로 들어갔다. 한국컴팩은 이를 위해 한국디지털,한국컴퓨터,서비스뱅크 등 전국적인 A/S망을 갖고 있는 전문서비스업체들과 새롭게 계약을 체결,모두 35개사의 전문서비스업체,약 1천400여명의 전문서비스요원을 갖추게 됐다. 한국컴팩은 특히 특화된 기술을 가진 서비스 업체들에게 전문영역을 지정했는데,한국디지털은 고품위 서비스 전문업체로 24시간 긴급지원이 필요한 고객을,한국컴퓨터는 중소기업 고객을,서비스 뱅크는 가정용 PC서비스 전문업체로 일반 가정용 고객의 불만을 덜어주게 된다. 새롭게 구축된 A/S시스템에서는 모든 서비스 요청을 한국 컴팩이 접수,관리하며 서비스후 48시간 이내에 고객의 모든 불만이 처리됐는지 확인하는 전화를 걸어 철저한 사후관리를 제공한다. 한국컴팩 서비스 데스크 전화번호는 080­902­7777이나 02­523­3575이다.
  • 아호 부르기/이계황 전통문화연구회장(굄돌)

    몇년전 모처럼의 기차여행중 고향동창인 듯한 30대 중반의 10여명이 승차하자마자 준비하여온 맥주와 안주를 나누면서 “너도 먹어라”“이 자식 옛날엔 술깨나 처먹더니…”등 스스럼없이 튀어나오는 상스러운 말투를 해 객차내가 어수선하였었다.이는 우리 사회의 언어습관이나 예의범절의 한 면을 드러낸 것이라 생각할 때 갑자기 나라의 장래가 걱정되었다. 어느날 한 친구가 號(호)를 지어달라고 하면서 로터리클럽에서는 회원의 호칭을 아호로 부르게 되어 있다고 하였다.호의 연유는 이름이 내포한 뜻으로 몸을 닦고 귀중히 여겨,인격을 상징하는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고 호를 대신 사용한 것이다. 오늘날 대중들이 아호를 사용하는 것은 복고적이라거나 호를 폄하한다고 하는 이도 있으나,불교도의 법명이나 천주교의 영세명도 호와 그 의미가 유사하고,호를 사용하면 각자의 자존과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는 풍토가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된다.또한 현대사회는 대중사회이므로 아호는 일부 지식층이나 지도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삭막한 오늘날 동창생간이나 직장과 친교모임 등에서 아호를 서로 불러준다면 언어생활의 순화를 통한 격조높은 인간관계가 이루어지고,예절바르고 품위있는 사회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고려의 대문장가 李奎報(이규보)의 白雲居士 自號說(백운거사 자호설)은 아호의 의미를 음미할 수 있어 그 일부를 소개한다. 백운은 내가 사모하는 것일세.…한가이 떠서 산에도 머물지 않고 하늘에도 매이지 않으며 그 형적이 구애받은 바 없네.뭉게뭉게 퍼지는 것은 군자가 세상에 나가는 기상이요,유유히 걷히는 것은 高人(고인)이 세상을 은둔하는 기상이며,비를 만들어 가뭄을 구제하는 仁이요,오면 한군데 집착하지 않고 가면 미련을 남기지 않는 道이네…”
  • 호스트바의 새벽 4시/趙炫奭 사회부 기자(현장)

    ◎“돈 벌러…” “재미로…” 밤 잊은 술파티 “술 한잔 먹다보면 남자 접대부를 앉힐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해서 호스트를 하게 됐습니다” 17일 새벽 4시 서울 강남경찰서 강력반 형사들이 서울 서초구 서초4동의 한 호스트바를 급습했다. 밖은 다른 단란주점과 다름없으나 내부에는 고급 카펫트가 깔린 1백평 남짓한 중앙홀과 미로처럼 굽은 복도 사이로 10개의 밀실이 설치돼 있었다. 새벽 4시가 넘었지만 아직도 밀실 3곳에서 술파티가 벌어지고 있었다. 5평 남짓한 한 밀실의 테이블 위에는 고급 양주와 술안주,재떨이가 어지럽게 널려 있었고 20대 여성 6명이 앳된 남자 호스트들의 술시중을 받으며 金모양(27)의 생일 파티를 하고 있었다. 취재진이 들이닥치자 여자 손님과 남자 접대부들은 잇따라 터지는 사진 플래시에 놀란 듯 잠시 고개를 들지 못했다.그러나 곧 “왜 이곳에 왔느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金양은 “남자 접대부를 두고 술먹는 게 죄가 되느냐”며 항변했다. 또 A공고 3학년에 다니는 호스트 朴모군(19)은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해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고교생이나 대학생이 대부분인 남자 접대부들은 여성 손님들로부터 팁으로 10만원을 받는다.마음이 맞아 2차를 가면 50만원을 더 받는다. 술값은 80만∼90만원 정도. 강력반 張寅成 반장은 “최근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강남일대에 이런 업소들이 번창하는 것을 보면 의아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강남지역 호스트바 2곳을 단속,남자 접대부와 여자 손님 25명을 연행해 조사한 뒤 훈방하고 업주 金吉南씨(28·서울 용산구 한강로) 등 2명에 대해서는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어제 첫회 MTV ‘대왕의 길’ 보고(TV주평)

    ◎‘…하소서’ 등 고운 우리말 많아 신선 또 한편의 사극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려 한다.MBC­TV가 15일부터 선보인 ‘대왕의 길’(임충 극본·소원영 연출).적지않은 긴장감이 첫회부터 시선을 집중시킬만 했다. ‘대왕의 길’은 찬란한 정치·경제·문화적 치적으로 조선왕조의 르네상스를 이룩한 영·정조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극화한 드라마.MBC가 지난 90년 ‘조선왕조 500년­대원군’이후 7년4개월만에 선보이는 본격사극이다. 이 드라마는 우선 궁중생활사극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때문에 사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군왕의 정사(政事)장면이 과감하게 압축·생략된다.대신 임금이 되기 전의 영조가 암살위협을 피해 여인네의 치마폭으로 숨어드는 장면이나 영조가 생전의 어머니를 생각하며 통곡하는 모습 등 군왕의 불행한 개인사(個人史)나 인간적 갈등이 자주 그려진다. 드라마는 또 철저한 고증에 따른 궁중예법이나 의복 재현에 심혈을 기울였다.특히 궁녀가 되는 의식인 계례나 임금이 서류에 옥새를 날인하는 모습 등은 기존 사극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장면.출연진들이 구사하는 대사에서도 ‘…하는다’‘…하소서’‘…하더이까’등 품위있고 고운 우리말이 많이 등장,신선한 맛을 더한다. 그러나 군왕의 개인적 측면을 강조하다 보니 사극 특유의 군신(君臣)간 국정논의 장면이 너무 생략돼 버리지 않았나하는 아쉬움은 남는다.지나친 생략은 자칫 사극의 무게감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또 도입부 때문인 탓도 있지만 내용전개 과정에서 다소 산만한 느낌을 준다. ‘대왕의 길’이 KBS ‘용의 눈물’의 인기세에 자극받아 만들어졌다는 입방아에는 개의치 않아도 될 듯 하다.‘용의 눈물’이 왕권 장악 및 강화를 둘러싼 갈등을 굵은 터치로 그리고 있다면,‘대왕의 길’은 왕실 가족사를 인간적인 모습으로 섬세하게 묘사하는 드라마다.시청자들은 그만큼 사극이 주는 또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게된 셈이다. 사극은 단순한 시청률 싸움을 떠나 교육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장르임에 틀림없다.‘용의 눈물’에 이어 ‘대왕의 길’이 사극 붐을 이끄는 연결고리가 돼주길 기대한다.
  • 미국 헌법과 인권의 역사/장호순 지음(화제의 책)

    ◎미국의 저력 확고한 법치주의 조망 초강대국 미국의 심층을 그들의 헌법과 인권의 역사를 통해 조망한 연구서.법치주의는 다인종 국가인 미국 사회를 지탱하는 범국가적 이데올로기 가운데 하나다.미국 사회에서 법관의 권위는 최고로 존중된다.프랑스의 대표적인 자유주의 사상가인 토크빌은 그의 저서 ‘미국의 민주주의’에서 “미국의 평화와 번영,그리고 존재 그 자체가 연방대법원 판사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했다.미 연방대법원 판사들의 판결은 실제로 미국역사의 중대 고비마다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그 한 예가‘웨스트코스트 호텔 판결’이다.자본가들의 거센 압력에도 불구하고 한 호텔 청소부의 상고로 제기된 최저임금제도를 합헌으로 인정한 이판결은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정책이 전국적인 동의 속에 성공을 거두도록하는 데 큰 힘이 됐다.연방대법원의 판결은 9명의 대법관에 의해 이뤄진다.그들은 오로지 판결을 통해 국민 앞에 나선다.그래서 미국 언론들은 연방대법관을 종종 ‘워싱턴의 은둔자’로도 묘사한다.이들은 여론의 비난을 무릅쓰고 인권을 외면하는 미국인들에게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특히 1960년대 이후 연방대법원은 다수의 미국인들이 외면해온 소수자와 약자의 인권을 보장하는 데 앞장섰다. 이 책에서는 워터게이트사건과 미란다 판결에서부터 인터넷 상의 포르노를 규제하려 했던‘통신품위법(Communications Decency Act)’에 이르기까지 미국을 움직인 판결들을 폭넓게 다룬다.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엄격한 인준을 거쳐 종신 임기로 선임된 미국 연방대법원 판사들이 누리는 사회적 존경과 헌법적 전통에 대한 미국의 자부심을 읽을 수 있다.미국의 저력은 바로 확고한 법치주의 질서에서 비롯된다는게 지은이(순천향대 교수)의 결론이다.개마고원 1만2천원.
  • 제자 성추행 의혹 교수/전남대 해임 조치

    【광주=南基昌 기자】 전남대는 31일 약학대생 성추행 의혹사건과 관련해 물의를 빚은 약학대학 약학부 安모교수(35)를 해임했다. 단과대학 학장과 교수 등 9명으로 구성된 징계위원회는 이날 安교수와 당사자 여학생에 대한 6차례의 청문회 결과,여학생들과 밤늦게 술을 마시고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는 등 교수로서의 품위손상을 들어 해임을 결정했다. 安교수는 “성추행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이동정육점 허용/새달부터

    다음 달부터 차량을 이용한 이동정육점이 전면 허용된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축산업협동조합이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식육 등 축산물을 팔 수 있도록 식품위생법에 시설기준 등을 마련해 달라는 농림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조만간 기준을 전국 시·도에 시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울창한 숲 오솔길엔 옛 선비 발자취/새들도 쉬어 가는 문경새재

    ◎1∼3관문 산세 뛰어나고 곳곳 쉼터에 의자·약수/조령산 휴양림·안동 하회마을·수안보 지척에 【수안보=任泰淳 기자】 문경새재 3관문의 아침은 요란하다.숲속에서 하루밤을 쉰 새들이 나무가지를 옮겨 다니며 아침인사를 하기에 바쁘다. 새소리는 휘바람으로 변하고 때로는 피리소리가 된다.이름모를 새들의 읊조림은 인간이 만들어낸 빈약한 언어로는 흉내내기 조차 어렵다.새들의 지저귐은 바로 자연의 음악이다.새와 함께 하는 아침은 언제나 상쾌하고 신비롭다.하루의 행복이 예약된 것이나 다름없다. 3관문 너머 문경쪽을 바라보면 붉은 태양에서 솟아 나오는 강열한 빛이 수목을 휘감는다.싱그럽다. 조선시대 영남에서 서울로 가는 길은 세가지였다.추풍령을 넘거나 죽령 또는 문경새재를 지나는 것.그러나 과거길에 나선 영남선비들은 주로 문경새재를 넘었다.추풍령은 추풍낙엽이,죽령은 미끄러진다는 것이 연상돼 웅지를 품은 예비선비들에겐 기분나쁘게 들렸기 때문이다.그래서 문경새재는 선비들이 주로 이용,과거길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새재라는 이름이 붙게 된 내력에 대해서는 네가지 얘기가 전해진다.새도 넘기 힘들 정도로 험해서 새재로 불리게 됐으며 주흘산 뒤 ‘하늘재’에 대해 새로난 길이어서 새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도 한다.억새가 많아 경상도 방언으로 억새를 뜻하는 ‘새’를 따 새재라고 했다고도 하며 서울∼부산을 잇는 지름길(사이길)이라고 해서 새재로 불리게 됐다는 말도 있다. 어느 것이 맞는 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문경새재에 새가 많다는 사실.물론 이렇게 된 데에는 지난 83년부터 차량통행이 금지돼 인적이 끊어지면서 숲과 계곡이 비교적 문명의 때를 타지 않았기 때문이다. 입신양명하려는 선비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이 길은 요즘에는 트레킹코스 또는 극기훈련코스로 각광받고 있다.문경쪽 1관문에서 2관문을 거쳐 괴산군쪽 3관문까지는 6·5㎞의 오르막길.이 길은 차량통행이 가능할 정도로 널찍한데다 맑은 계곡과 울창한 수림이 줄곧 이어져 도보로 행군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1관문에서 3관문까지는 2시간30분에서 3시간가량 걸린다.곳곳에 옛 선비들이 다니던‘옛오솔길’이 보존돼 있어 도보의 즐거움을 더해준다.숲속에는 의자와 약수터 등 쉼터가 마련돼 있어 휴식을 취할수 있다. 3관문 너머에는 조령산 자연휴양림이 있다.문경새재와 같은 권역인데도 별도의 입장료를 내야하는 것이 불만이지만 한번 둘러볼만하다.하산길에는 지금은 고인이 됐지만 金玉吉 전 이화여대총장이 노년에 기거하던 금란서원이 자리하고 있다. 수안보로 나오면 이른바 우리나라의 중심이라는 중원(中原)문화권이다.월악산과 송계계곡,미륵사지,탄금대·충렬사 등 충주관광이 모두 가까이에 있다. 괴산군 연풍과 청천면으로 빠지면 쌍곡계곡과 화양계곡이 반긴다.수안보에서 이화령을 넘으면 안동 하회마을도 반나절권안에 있다.하회마을에서는 매주 일요일 한차례 탈춤공연이 열리고 있다. ◎문경새재 ‘산그림호텔’/소백산자락 그림같은 ‘가족호텔’/숙박비 저렴하고 객실 22개 분위기 아늑/소백산맥 신선봉 마주봐 별장에 온 느낌 가족들과 여행을 할때 가장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잠자리.호텔에 묵자니 부담이 솔치않고 여관이나 장급에 들어가기는 왠지 내키지 않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수안보에서 빠져나와 문경새재 3관문쪽으로 오르다 보면 산그림호텔이 나타난다.관광업에 20년 남짓 종사해오던 李鍾完씨(57)가 지난 96년 12월 가족호텔을 지향하며 문을 연 호텔이다. 객실은 한실 6실,양실 16실 등 모두 합해서 22개다.그래서 투숙객들은 종업원들로부터 VIP(귀빈)대접을 받을 수 있다.1박에 4∼6인기준 주말 6만6천원,주중 5만원을 받고 있어 부담도 크지 않다.아침으로는 올갱이해장국(6천원)이 제공된다. 이 호텔은 이름 그대로 소백산맥의 마지막 봉우리 신선봉을 바라보며 그림같이 서 있어 마치 별장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특히 소백산 등 주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좋은 방에서 설경 또는 비내리는 날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은 일품이다.지붕도 인근 계곡과 어울리게 곡선으로 처리했다.양식당,한식당 등 부대시설에는 그림,조각 등 수준급의 예술품과 소품들이 배치돼있어 격조와 품위를 더해준다. 李사장은 “金東吉 전 연세대 교수가 유럽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다고극찬을 하며 친구들을 이끌고 벌써 8번이나 다녀갔다”고 귀띰한다.(0445­33­8814∼7)
  • ‘혼인빙자’ 전과 8범/이지운 사회부 기자(현장)

    ◎“미혼여성들 의사·PD라면 약해 “전문직 여성이나 미모의 여성이 더 쉽게 몸을 허락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17일 상오 서울 중부경찰서 형사계.다소 초췌한 모습이지만 말쑥한 정장차림의 박광이씨(39)가 비교적 차분하게 범행 전모를 진술하고 있었다.165㎝로 작은 키이지만 오똑한 콧날,짙은 눈썹,갸름한 얼굴에 ‘품위’있는 말투를 사용해 수사관들의 농담처럼 교수나 의사의 분위기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는 사기와 혼인빙자간음 등으로 이미 8차례나 전과를 기록한 파렴치범.지난달 성동구치소에서 출소하자 마자 다시 2명의 미혼 여성을 농락했다가 적발됐다. 박씨는 지난달 23일 서울 S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던 A씨(25)에게 전화를 걸어 “내과 M과장인데 좋은 자리에 취직시켜줄테니 S대병원 K교수를 만나보라”며 K교수의 전화인 것 처럼 속여 자신의 핸드폰 전화 번호를 가르쳐줬다.박씨는 같은 날 밤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찾아온 A씨에게 K교수를 가장해 취직 문제에 대해 논의하다 “유학을 다녀와 아직 미혼’이라고 유혹,결혼을 약속하고 곧바로 호텔로 가 정을 나눈 뒤 1주일동안 제주 등으로 돌아다녔다.이 과정에서 ‘급히 빚을 갚아야 한다’는 등의 거짓말로 5백여만원을 받아 챙기고 호텔 투숙비와 유흥비 등 7백여만원을 부담시켰다. 그는 지난달 20일에도 교육방송 리포터 B씨(26·여)에게 전화를 걸어 모방송사의 간판 PD인 J씨라고 소개한 뒤 “우리 방송사로 옮겨주려하는데 취재력을 테스트해 보자”고 속여 전국을 순회하면서 취재 비용 명목으로 1백60여만원을 뜯어냈다. 박씨는 20대 초반부터 좋은 직업을 가진 미모의 여성만을 골라 사기 행각을 벌여오다 84년 87년 89년 91년 경찰에 붙잡혀 8년6개월간 교도소에서 복역했다.이 때도 피해 여성들은 대부분 의사와 약사 등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이 들통나지 않았다면 훨씬 더 많은 피해자가 속출했을 것”이라면서 “박씨의 사기술이 교묘하기도 했지만 더 좋은 자리로 가려는 여성들의 과욕이 있었기 때문에 범행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 “도박 의원 방치 직무유기” 시민이 김수한 의장 고발(조약돌)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세탁소를 경영하는 김정중씨(50)는 16일 국회의원들의 도박 파문과 관련,김수한 국회의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 김씨는 고발장에서 “김국회의장이 상습도박을 한 의원들을 사직당국에 고발해야 함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국회의원의 품위에 관한 최종 책임자로서의 직무를 저버렸다”고 주장. 김씨는 “IMF 위기를 맞아 국민들은 좌절감 속에서도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일념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여야 중진의원들이 백주 대낮에 신성한 국회의원 회관에서 1점에 1만원씩이나 하는 도박판을 벌인데 대해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부연.
  • 고스톱 파문에 “의원 품위 지키라”

    ◎김 의장·한나라 조 총재 의원들에 서한 한나라당이 ‘의원 고스톱 파문’을 조기에 가라 앉히기 위해 진땀을 빼고 있다.조순 총재는 13일 ‘고스톱 파문’과 관련된 당소속 의원 전원에게 자중자애를 당부하는 서한을 보냈다. 조총재는 서한에서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서 품위있게 처신해 달라”고 따끔하게 ‘경고’했다.사과 성명도 나왔다.맹형규 대변인은 “일부 당소속 의원들의 품위잃은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고개숙여 사과드린다”며 “모범을 보여야 할 정치권 인사들이 국가가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자중하지 못하고 경솔히 처신한 것은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다”고 밝혔다.맹대변인은 “당차원에서 진상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김수한 국회의장도 이날 전 국회의원에게 공한을 보내 위신회복과 품위향상을 위한 자정노력을 당부했다.김의장은 공한에서 “계속되고 있는 국회의 파행과 공전으로 말미암아 국회에 대한 국민정서가 매우 날카로운 이때 감히 의원회관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데 대해 실로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의원 모두가 책임을 통감하면서 국회의 위신회복과 국회의원의 품위향상을 위해 끊임없는 자정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여권은 김종필 총리인준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이 산적한 터여서 지나친 자극은 피하기로 하고 공식적인 목소리를 삼갔다.
  • 공무원 골프 금지 5년만에 풀렸다/김 총리서리 해금 밝혀

    공무원들의 골프 해금이 5년만에 선언됐다.김종필 국무총리서리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골프를 치고 싶은 사람은 쳐도 된다”고 밝혔다.김대중 대통령도 같은 생각이라고 했다.건강을 다지고 여가선용 차원에서 골프를 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게 해금의 이유이다. 하지만 김총리서리는 골프해금의 단서를 분명히 했다.향응을 받아서는 안되며 근무시간에 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또 골프를 치면서 공무원의 품위를 해치는 행동을 해서도 안된다고 덧붙였다.접대골프를 치는 공직자들에게는 엄중한 처벌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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