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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해식품사범 처벌 강화 추진

    민주당 김성순 의원은 1일 부정·불량식품사범과 같은 반공익사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식품위생법 개정안을 발의,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은 식품위생수준 향상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위해식품 판매 등으로 영업허가가 취소된 자나 영업소의 폐쇄명령을 받은 자는 같은 종류의 영업허가나 영업신고를 영구히 제한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현재는 영업허가 취소나 폐쇄명령을 받고 1년이 지나면 영업을 다시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시민단체, 연가교사 4명 고발

    교육공동체시민연합(상임공동대표 이상주)은 1일 전교조의 연가투쟁과 관련,무단결근을 하며 연가투쟁에 참석한 서울 J초등학교 등 3개 초등학교 교사 4명을 교원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교육공동체측이 학부모 입장에서 전교조의 집행부가 아닌 소속 교사에 대해 학생의 학습권 침해 책임을 물은 것으로,검찰의 결정이 주목된다. 교육공동체측은 고발장에서 J초등학교 박모 교사 등 2명은 지난달 20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반대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연가를 신청했다 반려되자 무단결근하고 집회에 참가,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또 B초등학교 정모 교사 등은 박 교사의 연가신청을 불허한 J초등학교 교장실을 찾아가 항의,교사로서의 품위를 잃었다고 덧붙였다. 박홍기기자
  • 고시 플러스

    ●육군(www.army.go.kr) 여군 부사관 후보생 ○○명을 모집한다.해당분야는 보병,정보,공병,병참,부관,의무,경리 등 7개 병과다.응시자격은 고졸 이상의 1977∼1986년 사이에 출생한 미혼 여성이다. 원서는 7월12일까지 부사관 학교에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주소는 전북 익산시 여산면 여산우체국 사서함 88호 인사과 여군인력획득담당관 앞(우편번호 570-930)이다. ●해양경찰청(www.nmpa.go.kr) 해양경찰 29명을 채용한다.해당분야 및 선발인원은 항공조종(경위) 3명,조함(경장) 1명,중국어(순경) 10명,일본어(순경) 5명,영어(순경) 5명,잠수(순경) 5명 등이다. 원서는 7월3일까지 전국 14개 해양경찰서 민원실에서 접수한다.문의는 1588-0333. ●울산광역시 교육청(www.use.go.kr) 공무원 112명을 선발한다.해당분야 및 선발인원은 9급 교육행정직 100명(장애인 5명 포함),9급 사서직 4명,9급 식품위생직 5명,9급 토목직 1명,별정직 6급 상당의 학생수련지도사 1명,기능 10급 사무보조 1명 등이다. 원서는 7월 7∼12일 울산시 교육청 민원봉사실에서 교부하며,울산시 교육청 수능업무협의실에서 접수한다.문의는 울산시 교육청 총무과 인사담당 (052)270-3765∼7. ●해양수산부(www.momaf.go.kr) 기술직과 연구직,지도직 국가공무원 34명을 특별채용한다.해당분야는 일반선박 6급(3명)과 7급(8명),수산 9급(7명),어로 9급(2명),수로 9급(7명),표지 9급(2명),학예연구사(1명),어촌지도사(4명) 등이다. 원서는 7월 8∼10일 해양수산부 대회의실(12층)에서 교부·접수한다.문의는 해양수산부 총무과 인사담당 (02)3148-6051∼3. ●시흥시(www.shcity.net) 기능직 10급 공무원 9명을 채용한다.해당분야는 기계(5명),전기(3명),화공(1명) 등이다. 원서는 30일까지 시흥시청 총무과에서 교부·접수한다.우편접수는 받지 않는다.문의는 (031)310-2122. ●대전광역시(www.metro.daejeon.kr) 기능직 10급 공무원 15명을 모집한다.해당분야는 토목원(1명),통신원(1명),기계원(4명),농림원(1명),사무원(6명),사서원(1명),전산원(1명) 등 7개 직렬이다. 원서는 7월8∼9일 대전시청 총무과(9층)에서 교부·접수한다. ●충남 서산시(www.seosan.chungnam.kr) 간호 8급과 기능 7급(선박기관원) 각각 1명을 선발한다.원서는 7월2일까지 서산시청 총무과에서 교부·접수한다.인터넷·우편접수는 받지 않는다.문의는 서산시청 총무과 인사담당 (041)660-2233. ●경기 광주시(www.gj21.net) 기능직 10급 지방공무원 10명을 채용한다.해당분야는 조무(4명),전기(1명),운전(4명),기계(1명) 등이다. 원서는 7월2일까지 광주시청 총무과 지하상황실에서 교부·접수한다.우편접수는 받지 않는다.문의는 (031)760-2731∼4.
  • [마당] 아내의 농가 별장 찾기

    달포 전에 청도에 있는 L교수의 별장에서 한밤을 지내고 왔다.말이 좋아 별장이지 마을의 여느 농가와 다름이 없다.도로에서 200여m가량 골짜기 속으로 들어 가 마을 맨 끝 산비탈에 매달린 듯 걸쳐 있는 일자집 2채가 ‘r’자형으로 자리잡고 있어 마을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축대 언저리와 울안에는 벽오동 대나무 감나무 등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고,사이사이 다른 과실수들로 메워져 있다.대문 밖은 시냇물이 사철 소리를 내며 흐르고,아침 햇살이 오르기 전엔 안개도 엷게 피어오른다.청도는 들보다는 산이 더 많아 풍광이 좋고 공기가 깨끗한 고장이다.어느 마을이나 산자락에는 감나무가 무성하고 씨 없는 반시가 특산이란다.경산에서 차로 40분정도,대구의 문화인들이 전원주택을 많이 짓는다고 한다.그곳을 두어 차례 다녀 온 아내는 농가별장이 부러워 몸살이 날 지경이다. 그런데다가 작년 가을엔 K교수가 우리 집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이천 대포마을에 250여평터가 딸린 30여평 정도의 농가를 사들이고,아예 주민등록까지옮겨 놓고 상주하면서 2주에 한 번씩 우리를 유혹하곤 한다.이 집에서 제일 부러운 것은 청정환경과 울안의 서너평짜리 비닐 하우스이다.배추 무를 비롯해 상추 부추 고추 아욱 등이 손댈 틈도 주지 않고 쑥쑥 자라 고민이라며 한 보따리씩 안겨 주곤 한다. 아내가 농가별장을 찾아 나선 지도 벌써 2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위로는 간성에서 정선까지 산자수명한 강원도 땅 안 가 본 데가 없을 정도이다.뒤로 높고 큰 산이 묵직하게 버티고 있고,검푸른 동해바다를 가까이서 찾을 수 있어야 하며,콧속으로 ‘싸’함이 느껴질 정도의 맑은 공기는 필수조건이란다.집 주위 양지바른 텃밭엔 야생화를 기르고,동산엔 백두대간에서 보는 따위의 깨끗하고 잘 생겨 품위가 있는 전나무 적송 등도 심어 정성 들여보고 싶고,그리고 간단한 채소의 자경은 기본중의 기본이다.따지고 보면 그리 대단한 조건도 아닌데.그간 좋은 곳도 수없이 보고 아쉬워했지만,그때마다 손에 쥔 자금이 턱없이 부족했었다.시골의 땅은 덩어리가 워낙 커서 더욱 그러했다.이젠 구입하는 데 꼭 기대를 걸기보다는 그저 보고 다니는 것 자체가 취미가 된 듯,좋은 곳을 만나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머물며 감상하곤 한다.그 긴 세월 나와 자동차는 줄곧 아내를 모시고 다녔으니 아내만의 소원은 아닌 셈이다.하긴 지금의 우리집도 그 과정에서 절충으로 생겨났다. L 교수 댁은 몇년전 지인의 제보로 단번에 구입하였고,K교수 댁은 인터넷에 뜬 정보를 우연히 접하고,현지에 가서 한번 확인하고 바로 일을 저질렀다고 한다.그런 것을 보면 우리 부부는 인연을 탓하기 전에 결단력 없음을 부끄러워해야 하지 않을는지? 아내는 분당아파트를 분양신청하면서 번번이 떨어진 이유를 소위 프리미엄을 인정할 줄 모르는 나의 ‘무식’에 돌리곤 했으니까,허물이 아내 쪽보다는 나에게 있는 듯 생각되기도 한다. 근자에 와서 도시사람이 농가를 구입할 때 세제 혜택을 준다는 정부정책을 내 놓기도 하여 농촌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한 가닥 희망을 주기도 하지만,큰 덩어리를 쪼개서 살 수 있게 지방정부에서 도와주었으면 하는 욕심도 있다. 먹고 살기 위해서,자녀들을 더좋은 환경에서 교육시키기 위해서 이농하는 농촌인구는 세월이 가면서 더해 이제는 그나마 떠날 사람이 없을 정도에 이른 감이 있다.가망 없는 이농 대책보다 도시에서 어느 정도 기반이 잡혀 안정된 생활을 하게 된 중산층을 농촌으로 유인하는 정책을 펴는 것이 효과가 있을 것이란 생각도 하게 된다. 강 인 구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명예교수
  • 변호사와 골프 판사 경고

    대법원은 19일 담당사건 변호사와 부적절한 골프모임을 가진 제주지법 박모 부장판사를 법관징계위원회를 거쳐 서면경고했다고 밝혔다. 박 부장판사는 지난 2월 우근민 제주지사의 선거법위반 사건을 배당받은 사흘 뒤 사시 동기인 우 지사측 변호사와 골프를 치고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대법원은 “우 지사 사건을 맡았는지 몰랐다.”는 박 부장판사의 해명은 받아들였으나 법관의 품위에는 손상을 입혔다고 판단,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편집자문위원 칼럼] 언론의 진정한 역할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새 정부 고위 인사들이 일부 언론과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한 야당 국회의원은 최근 대정부질문에서 “바보들은 항상 언론 탓만 한다.”고 공격하는 등 점입가경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언론을 둘러싼 이 같은 논쟁은 언론 종사자들에게는 진정한 언론의 역할을 생각해 보고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를 제공해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도 있을 것이다. 언론의 진정한 역할을 확인하기 위해 인도 독립운동가 마하트마 간디의 언론관을 한번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언론의 참 기능은 대중의 마음을 가르치는 것이다.그러므로 언론은 보도할 대상과 시기를 신중히 가려야 한다.실제로 언론은 사실에만 충실하는 데 만족하지 않는다.언론은 사건을 현명하게 예견하는 기술이다.” 즉 사건의 충실한 보도도 중요하지만 ‘사건을 현명하게 예견하는 기술’ 역시 무엇보다 중요함을 지적한 것이다.간디는 영국으로부터 독립운동 과정에서 ‘영 인디아’와 ‘나바지반’ 신문을 창간하는 등 언론 활용에 뛰어난 능력을 보였으며정치·종교인에 앞서 언론인이라는 칭호가 붙을 정도로 확고한 언론관을 가지고 있었다. 언론의 참 기능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지난주 대한매일 기사 가운데 가장 돋보인 것은 일본공산당에 대한 미래지향적 특집기사였다.노 대통령의 방일 때 일본공산당 위원장과의 대화 중에 있었던 ‘공산당 허용’ 내용이 밝혀지면서 우리 야당과 사회단체 등은 벌집을 쑤셔놓은 듯한 반응을 보였다.언론들도 일제히 대통령의 ‘가벼운 입’에 대한 질책과 발언의 배경 및 진의를 분석하는 데 지면을 할애했다. 그러나 대한매일은 그런 보도태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14일자에서 8면 전체를 할애한 특집기사로 일본공산당의 본질과 성격,정강정책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당대표인 시이 가즈오 위원장에 대한 박스기사를 싣는 등 심층분석을 시도했다.기사에 따르면 일본공산당은 북한과 1982년 단절한 이후 일본 우경화 세력에 대한 견제 역할을 하고 있으며 1997년 이래 당 기관지의 서울지국 개설을 추진해오고 있다는 것이다.또 가즈오 위원장은 핵포기를 주장하는 북한 비판론자라는 것이다. 이 같은 정확한 정보제공은 일본공산당에 대해 아는 바 없이 막연히 알레르기 반응을 먼저 일으키는 일반 독자들에게 인식의 지평을 넓혀주었다는 점에서 ‘전문가와 함께 만드는 프로신문’을 표방하는 대한매일의 특성을 잘 살린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미래지향적 보도는 지난 7일자 4면,북한 어선들의 잇따른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에 대한 해설기사에서도 잘 나타났다.“남북이 함께 꽃게 잡는다면…”이라는 기사에서 그동안 제기되어 오던 남북공동어로수역화의 현실성에 대한 진단과 북한의 입장 등을 상세하게 분석했다.이는 남북이 NLL 인근 꽃게어장에 대해 대립적 관점보다는 민족공통이익의 관점에 설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타지에 한 발 앞선 보도였다. 결국 ‘신문에 대한 판단은 독자의 몫’이라는 평범한 진리가 신문의 질을 판가름하는 제1요소임을 기자나 데스크나 편집자 모두가 깊이 새겨야 한다는 의미에서 간디의 언론관을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신문을 엄격히 감시하고 옳은 길로 가도록유도하는 것은 대중의 의무이다.깨우친 대중은 선동적인 신문이나 품위 없는 신문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라 윤 도 건양대 교수 문학영상정보학부
  • [데스크 시각] 이메일과 편지

    청마 유치환은 ‘행복’이라는 시에서 “에메랄드빛 하늘이 훤히 내다보이는 우체국 창문 앞에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고 했다.그리고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는 것보다 행복하다.”고 노래했다.사랑하는 사람 또는 가까운 사람에게 설레는 마음으로 소식을 전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얼마전 퇴직하신 언론계 선배를 만났다.그는 최근 아들 혼사를 치렀다.그는 청첩장을 보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했다.평생을 글을 다루는 것을 업으로 삼았기 때문인지 상투적인 청첩의 글이 싫어 문구 하나하나에도 고민을 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보니 왠지 모르게 청첩장이 상당히 품위 있고 정성이 깃들여 있었다는 기억이 어렴풋이 났다.청첩장 겉봉에 주소를 쓰면서 받는 사람들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고 했다.뿐만 아니라 자연스레 친구나 후배 가족들의 얼굴,집 근처,집안 모습,예전의 추억 등이 떠올라 청첩장을 쓰면서 평소 만나지 못했던 사람을 마음 속으로 많이 만나게 됐다고 했다. 최근 독자로부터 대한매일 고정칼럼인 ‘인터넷스코프’ 필진의 글이 마음에 든다며 주소와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이메일을 받았다.이메일을 통해 답을 보내 편하기는 했지만 정중함이 편지에 비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에도 여러번 홈페이지에 들어가 이메일방을 열어보고 사내 게시판을 들락거리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일상사가 됐다.그러나 얼굴이 찡그려지고 괜히 열어봤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적지 않다. 청마의 시구처럼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보내는 슬프고 다정한 사연들”은 없고 낯뜨거운 음란메일과 광고 등 말 그대로 쓰레기더미(스팸메일)와 상대편 비방과 욕설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영어로 된 메일이나 야한 제목의 메일은 열어보기가 겁난다.배경화면이 너무 선정적이어서 주위에 여성이나 미성년자가 있지않나 둘러보게 된다. 게시판에 오른 글들은 대부분 조악하고 생경하고 적의에 불탄다.상대편이나 보는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찾기 힘든다.‘어솨요’ 등의 언어파괴는 물론 “XX씨 참 잘났어요.” 등의 비아냥거림에서는 참을 수 없는 언어의 가벼움을 느낀다. 인터넷 세대는 글을 쓴 뒤 여러번 되짚어보는 원고지 세대와 달리 머리에 떠오른 대로 쏜살같이 글을 쓴다.아니 쏘아댄다.과거에는 활자가 사적인 영역에서 공적인 영역으로 옮겨가는 데 ‘퇴고(推敲)’라는 과정을 거쳤지만 이제는 엔터(enter)키만 치면 공론의 장으로,정보의 바다로 옮겨가게 된다. 인터넷 세대의 지지를 받기 때문인지 노무현 대통령도 “대통령 못해먹겠다.”“막가자는 거지요.”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언어의 경량화에 일조를 했다. 인터넷상의 말과 글들이 가볍게 된 것은 자기를 밝히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익명이다 보니 활자에 대해 책임질 일이 없고 그러다 보니 걸러지지 않은 감정적인 말들을 토해낸다. 국민들의 눈과 귀를 멀게 하고 언로가 닫혀있는 시대가 아니라면 이제 인터넷에도 실명제를 도입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정보의 홍수시대다.정보의 바다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홍수 때에는 거품을 걷어내야 한다. 임 태 순 산업부 부장
  • “대통령은 말을 아껴야”/ ‘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민주당 의원

    “대통령이 못해 먹겠다고 했는데,밤낮 바른말만 하려니 굉장히 부담이 많아요.집사람에게 나도 ‘미스터 바른말’ 노릇 못해 먹겠다고 했어요.” 정치권의 ‘미스터 쓴소리,미스터 바른말’로 불리는 민주당 조순형(68) 의원의 고충 토로다. 그는 정치권에서 몇 안되는 2세 정치인이다.자유당 시절 야당 대통령 후보였던 유석 조병옥 박사의 3남 2녀 중 막내로 작고한 조윤형 전 국회부의장이 둘째형이다.11대 정계에 진출,낙선한 13대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5선을 기록 중이다. 그를 국회도서관 의원 열람실에서 만났다.‘특별한 것이 없으면서도 특별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 의원은 아침 9시30분이면 어김없이 의원회관으로 출근,책을 읽거나 대정부 질의서를 직접 작성하고 저녁은 대부분 집에서 먹는다.의원회관에 가면 가장 만나기 쉬운 의원으로 통할 정도로 대인 관계에 적극적이지 않다.별다른 취미생활도 없다.골프는 아예 하지 않고 휴일엔 그냥 집에서 쉰다.아주 평범한 듯한 그가 5선을 기록하면서 주목받는 정치인으로 꼽히는 것은 우리정치풍토에서 이례적이다. ●“언행 불일치는 존경 못받아”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를 묻자 “여전히 존경을 못 받는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국가나 국민의 이익을 따지기보다는 개인적 이익이나 정파적 이해관계만 추구하다 보니 그런 것 같아요.이를 바로잡을 자정기능이 부족한 것도 문제고….” 그의 입바른 소리는 계속됐다.“정치권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자정능력이 부족한 것 같아요.아마도 지연·혈연·학연으로 연결된 사회,웬만한 잘못은 덮어주고 관용을 배푸는 게 미덕으로 간주되는,고발하는 것은 금기시하는 사회문화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이런 풍토를 의식해서인지 그는 후원회를 잘 열지 않는다.“15,16대 선거 앞두고 4년에 한 번 정도 했어요.경비가 들어 안할 수 없더라고요.사실은 매년 해야 하는데 돈 가져오라는 것이나 다름없어 미안해서요….” “지역구와 국회일정이 겹치면 국회가 우선이죠.유권자에 대한 성의가 부족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민선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이 있으니 그분들이 앞장서서 하도록지원하고 저는 국회의원 직분에 충실하려고 합니다.” ●“책임총리제 안한 것 잘못”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물었다.“성품이 소탈하고 솔직하지 않습니까.과거 대통령을 둘러싼 관행이나 권위주의를 탈피하려는 것은 평가받을 만합니다.어느 정도 성공도 했고요.과거엔 군림하고 야당과 접촉도 전혀 안했는데 야당과 직접 대화하는 것은 드문 일 아닙니까.” 이어 질타도 잊지 않았다. “국정운영은 시스템에 의해 해야 합니다.검사와의 토론 등 이익집단의 요구가 있으면 직접 담판하는 것은 정상적인 국정운영 방식이 아닙니다.또 대통령의 발언과 방침이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해 혼란을 가져온 것도 적지 않습니다.본인이 책임총리제를 강조하면서 안한 것도 잘못입니다.국가운영의 기본은 법과 원칙입니다.NEIS,화물대란,한총련,공무원 노조 등 집단행동에 밀려 이를 훼손해선 안됩니다.” 그는 특히 대통령이 신중히 발언할 것을 당부했다.“대통령은 말을 아껴야 해요.품위있고 위엄있고 절제된 용어를 사용해야 합니다.비속어는 안되죠.국가원수로서 언어생활에 모범을 보여줘야 합니다.가급적 원고에 의해서만 발언해야 됩니다.” 대통령은 말하는 자리가 아니라 많이 듣고 현명하고 공정한 결정을 내리는 자리라는 게 그의 결론이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美, 한해 식중독으로 32만여명 입원 유럽, 식품위험경보 발동 3배 급증 / ‘식품질병’ 비상

    ●세균·농약 오염 심각수준 식탁의 안전에 빨간 불이 켜졌다. 최근 영국에서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식당과 카페에서 사용하는 행주 10개 가운데 9개에서 인체에 위험한 세균이 검출됐다고 11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보도했다. 수년전 미국 워싱턴 인근의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쇠고기와 닭고기,돼지고기,칠면조 고기의 20%에서 살모렐라균이 발견됐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매년 미국에서는 5000명이 식품과 관련된 질병으로 숨지며,32만 5000명이 입원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의 식중독에 걸리고 있다.유럽에서는 식품 안전과 관련된 인명피해 등 통계가 없어 정확한 실태 파악은 어렵지만 최근 수년새 안전에 이상이 확인돼 식품을 수거한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유럽집행위원회(EC)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 안전성에 이상이 확인돼 유럽연합(EU) 회원국들에 즉시 식품을 시장에서 수거하도록 한 긴급경보는 434건으로 긴급경보체제가 도입된 1999년의 97건보다 3.4배 증가했다.발동된 긴급경보 건수는 2000년 133건으로 늘었고,2001년에는 302건으로 급증했다. EC가 지난해 긴급명령을 발동한 이유는 농산물과 육류 등에서 살충제나 약물 등 유해한 화학물질 잔류물이 검출된 경우가 61%로 가장 많았다.이어 박테리아나 다른 미생물·세균이 검출된 경우가 30%,이물질 발견(3%)과 기타(6%) 등이었다.식품별로는 어패류가 26%로 가장 많았고,이어 육류(23%),야채·과일(19%),동물용 사료(7%),낙농제품(4%),달걀류(4%),유지방류(2%) 등 순이었다.식품 수거 긴급명령을 가장 많이 발동한 나라는 독일로 155건이며,네덜란드 44건,영국 38건,프랑스 35건,이탈리아 30건 등이다. ●강력한 살충제 개발과 자국 이기주의도 한몫 농업 및 식품 생산·유통환경의 변화와 강력한 살충제의 생산으로 독성과 면역성이 강한 생소한 세균과 미생물이 나타나면서 식탁의 위험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또 각국 정부가 자국 농·축산업 및 이미지를 보호하기 위해 광우병 등 희귀한 병균의 발생 사실을 숨기거나 지나치게 작은 표본조사 규모도 문제라고 이 신문을 지적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사설] ‘막말’ 파행 되풀이 안돼

    한나라당 이상배 정책위의장의 ‘등신외교’ 발언으로 파행에 들어갔던 국회가 하루만에 정상화됐다.이 의장이 어제 의원총회에서 공개리에 전날 노무현 대통령의 방일외교 활동을 비하한 등신외교 발언에 대해 사과했기 때문이다.발언취소와 사과를 요구하며 국회 대정부질문에 불참했던 여권의 입장을 야당이 수용함으로써 국회의 장기 파행을 막은 것은 어찌됐건 잘된 일이다. 이 의장은 발언 파문이 확산되자 “등신이라는 용어가 경상도 정서로는 꼭 비하적인 의미만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으나 옹색했다.이 의장 발언의 전후 맥락을 살펴보면 막말을 해댄 것이다.야당의원이 대통령의 외교활동을 평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정략적 판단에서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은 정도를 벗어났다고 봐야 옳다.굳이 초당외교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국익이 걸린 외교에 대한 평가는 여야를 떠나 신중해야 한다고 본다. 사실 이 의장의 사과 수준을 청와대와 여당이 수용했기에 망정이지,만일 처음 요구한 대로 이 의장의 사퇴까지 고집했다면 국회의 장기파행은 불을 보듯뻔했다.추경안 처리와 시급한 민생관련 입법까지 계류중인 상태에서 거대 야당의 정책위의장이 국회 파행의 빌미를 제공했다면 국민들로부터 호된 질타를 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우리는 국회가 의원들의 막말로 더 이상 파행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그동안 국회는 의원들의 막말로 걸핏하면 여야가 대치하면서 소모적인 정쟁을 계속해왔다.그러나 지금이 어느 때인가.이익집단들의 요구가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경기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위기 아닌가.국회의원의 품위를 제고하는 차원에서라도 의원들이 발언에 신중을 기해 줄 것을 거듭 당부한다.
  • 국제 플러스 / 호주법원 안락사 허용판결

    |시드니 AFP 연합|호주 법원은 30일 안락사 희망을 밝힌 뒤 혼수상태에 빠져 인공급식으로 3년을 연명해온 여성에게 급식을 중단해도 좋다는 판결을 내림으로써 식물인간의 죽을 권리에 일대 전환점을 마련했다.빅토리아주 대법원의 스튜어트 모리스 판사는 지난 3년 동안 노인 요양시설에서 혼수상태로 지내온 한 여성의 법적 후견인이 제기한 소송에서 인공급식은 증상 완화용이나 일시적 조치가 아닌 의학적 치료이므로 중단해도 좋다는 판결을 내렸다.모리스 판사는 BWV라는 이니셜로만 알려진 68세의 이 여성이 품위있는 죽음을 맞도록 하는 결정은 이제 그녀의 간호를 책임져온 사람들에게 있다고 설명했다.
  • [시론] 넘치는 말

    말이 난무하고 있다.거의 공해 수준이다.이렇게 말이 난무하게 된 일단의 책임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있음을 우선 지적하면서 시작하지 않을 수 없겠다.나는 그 시발점이 검사들과의 공개토론이었다고 생각한다.뜻은 좋았지만 검사들이 그것을 선의로 받아들이지 않고 만만하게 보고 덤벼들었기 때문이다.그래서 한총련 학생들이 바로 대통령에게 공개토론을 제의하기도 했다.그 후로 모든 요구가 대통령에게 집중되었고,힘으로 밀어붙이는 사태로 진전되었다.결국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못해먹겠다는 위기감이 든다.”는 말까지 나오게 된 것이다. 지금은 입 달린 사람은 다 저마다 한마디씩 뱉어내는 지경에 이르렀다.문제는 주워들을 만한 말이 드물다는 사실이다.언론의 자유가 풍만한 것은 좋으나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아니함만 못할 지경으로 지나치다는 얘기다.언론의 자유가 만개한 지금은 오히려 말의 책임을 생각할 때인 것 같다.사려 깊지 못한 말을 아무렇게나 툭툭 던지면 되는 게 아니다.보통 사람들이이야 모처럼 그런 자유를 만끽할 수도 있겠으나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지도자라면 사정이 다르다. 요사이 무수히 쏟아져나오는 말들 중에 압권은 통일연대 한상렬 대표의 말이다.“정체성을 상실한 노 대통령은 이회창씨보다 나쁜 사람”이란다.비판하고 견제하는 차원에서 고리를 걸어놓는 말은 남겨둘 필요가 있다고 본다.시민단체들이 대통령의 대미외교에 대해 비판하는 말들이 그렇다.그러나 이렇게 ‘막말’을 해대는 것은 ‘통일’을 위해서나 ‘자주외교’를 위해서나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말한 사람의 품위가 떨어짐은 물론이고 감정만 북돋울 뿐이다. 노 대통령이 한총련 학생들에게 난동자라고 표현하며 엄벌에 처하겠다고 한 것은 지나쳤다고 본다.그리고 그 일로 말미암아 한총련 합법화의 방침을 재고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도 잘못이라고 본다.그러나 대통령의 행사장 입장을 저지한 학생들을 훌륭하다고 한 김원웅 개혁당 대표나,그 학생들에게서 한국의 희망을 읽는다는 손석춘 한겨레 논설위원의 말은 그야말로 ‘오버’다.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해야지 무조건 두둔만 하는 게 능사는아닐 것이다. 며칠 전 리영희 선생님을 모시고 식사를 같이했다.이때 대통령의 방미에 대한 선생님의 생각을 여쭤보려다 말았다.나는 선생님의 생각을 잘 안다.그런 선생님이 기독교방송에 출연해서 대통령에게 혹독한 비판을 하셨다.그렇지만 선생님은 “그렇다고 해서 노 대통령의 방미 외교를 너무 굴욕외교로 몰아붙이지는 않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남겼다.일찍이 굴욕외교로 단정하고 분위기를 주도한 오마이뉴스를 비롯하여 각 신문들은 역시 대담 내용 중에서 비판적인 부분만 부각시켰다. 노 대통령은 또 지지자들에게 대해 ‘배신’이라는 표현을 쓰며 섭섭함을 토로했다.“청와대 생활이 감옥살이 같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충분히 이해한다.소위 허니문 기간도 없이 ‘갈구어대는’ 족벌신문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지지자라는 사람들의 경박한 말에 대해서는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이제 막 대통령직을 수행하기 시작한 대통령을 두고 지지를 철회하느니 어쩌니 호들갑을 떨고 있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마음을 굳게 다잡기 바란다.대통령이라고 인간적인 고충이 없을 리 없겠지만,그런 심경을 쉽게 드러내서는 안 된다.지지세력의 말과 행동에 대해서도 일희일비할 일이 아니다.반대세력도 아우르라는 수구세력의 그럴듯한 말에 현혹되어서도 안 되며,그때그때의 평가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의식할 필요가 없다.지지자건 반대자건 의식하지 말고 원칙대로 소신껏 하면 된다.모두들 말을 아낄 때다. 김 동 민 한일장신대 교수 언론학
  • [씨줄날줄] 문화 충돌

    노무현 대통령의 ‘문화 충돌’이라는 말이 화제다.노 대통령은 22일 해외 공관장 만찬에서 이 말을 했다.그는 한총련의 5·18 시위 뒷얘기를 소개하면서 “요즘 문화의 충돌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대통령의 문화 충돌은 매우 심각하고 위험한 일이다.대통령이 국민의 정서와 괴리돼 있다는 것을 나타내기 때문이다.한총련 시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문화 충돌이라는 말은 대통령이 가볍게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말이다.대통령은 어느 일부 세력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다. 노 대통령은 21일 “전부 힘으로 하려고 하니 대통령직을 못해먹겠다는 위기감이 든다.”는 말도 했다.집단행동을 앞세운 집단이기주의가 판치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국가 지도자로서 너무 경솔한 발언이다.대통령의 절제되지 않고 직설적인 화법은 많은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품위없는 말들은 대통령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있다. 그러나 좋은 의미로 권위주의를 청산하는 과정이라 볼 수도 있다.합리적 근대화 과정을 거치지 못한 우리나라에는 강요된 권위주의가지배해 왔다.권위주의는 분단과 전쟁,독재과정 등에서 나타난 역사적 모순과 불의에 저항하는 사람들을 억압해 왔다.노 대통령은 이러한 권위주의에 반발해 왔다.그는 공관장 만찬에서 “경호가 삼엄하지 않은 사회,두렵게 느껴지지 않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그의 탈권위주의적인 열린 리더십 지향은 시대흐름과 맞는 바람직한 일이다. 민주적 리더십에 대한 노 대통령의 신념은 확고한 것 같다.그는 “국외에서 볼 때 한국이 개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도 이런 민주주의를 한번 해 보자는 게 내 소망이다.”라고 말했다.‘한국이 개판’이라는 말은 대통령이 입에 담아서는 안 되는 말이다.그러나 혼란을 겪더라도 민주주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한 신념을 읽을 수 있다.문제는 대통령의 낭만적 이상주의다.인간은 탐욕적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탐욕이 사회의 혼란을 가져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민주적이지만 권위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권위있는 지도력과 권위주의는 다르다.권위는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지도력을 발휘할 때 강화된다.정치는 이상이 아니라 현실에서 피어나는 꽃이다. 이창순 논설위원
  • 공무원노조 관련 엇갈린 판결/ 서울행정법원 ‘불법이다’ 서울북부지원 ‘선고유예’

    공무원노조 쟁의행위를 둘러싸고 공무원노조와 정부간 충돌위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법원이 노조설립을 위한 공무원의 행동에 대해 엇갈린 판결을 내놓아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金永泰)는 21일 “공무원노조 설립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한 것은 부당하다.”며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파면당한 정모씨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파면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부가 빠른 시일 내에 공무원노조를 허용할 예정이지만 아직 입법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정부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불법적인 공무원노조 설립을 강행한 원고가 국가공무원법상 복종 및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만큼 공정위의 해고 행위는 재량권 남용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서울지법 북부지원 형사3단독 이용구(李容九) 판사는 공무원조합법안 철폐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인 혐의로 기소된 공무원노조 서울지역본부 소속 이모씨에게 “현행법을 어긴 사실은 인정되나 현재 공무원노동조합에 관한 입법이 추진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며 벌금 200만원에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 또 대구지법 형사 8단독 황영수(黃永樹) 판사도 지난달 29일 공무원노조 인정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전국공무원노조 대구경북본부 소속 성모씨 등 2명에게 벌금형에 선고유예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
  • 호반의 도시 달구는 ‘뜨거운 몸짓’ 14년 / 춘천 국제마임축제 예술감독 유진규

    해마다 5월이면 호반의 도시 춘천은 소리나 말은 없어도 뜨거운 몸짓(마임)이 뿜어내는 열기로 전체가 들끓는다.‘소리없는 아우성’의 진원지는 올해로 15회를 맞는 ‘춘천 국제마임축제’.이 잔치가 우리의 대표적 지역축제로 자리잡기까지 예술감독 유진규(51)라는 ‘광대’는 독보적이다. “88년 서울 ‘공간 사랑’소극장에서 열린 ‘한국 마임 페스티벌’을 본 춘천MBC가 이듬해 초청공연을 제의하면서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모든 게 집중돼 있는 서울의 틈바구니에 저까지 낄 필요가 없지 않으냐고 생각했습니다.”. ●20대에 꿈꾼 ‘한국의 1세대 마이미스트' 그는 당시 서울에서의 무대활동을 접고 82년부터 춘천에 내려가 마임연구에 몰두하고 있었다.수의사가 꿈이었던 한 청년(그는 건국대 수의학과 70학번)이 학교생활에 재미를 붙이지 못하다가 ‘연극부 모집’공고를 본 것은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표현 욕구’를 채울 공간을 만난 그는 2년 동안 학교 안으로는 들어가지 않고 교문 바로 옆의 연극반으로 직행하는 생활을 계속했다.자신의 숨은 끼를 발견한 ‘광대’는 내친 김에 학교마저 그만두고 극단 ‘에저또’에 입단해 전위연기를 배우면서 한국의 1세대 마이미스트의 꿈을 키운다.“당시 ‘에저또’는 최고의 전위극단이었습니다.사실적 연기보다는 신체 표현과 실험성을 강조했기에 자연스레 마임을 만날 수 있었죠.저랑 궁합이 맞더라고요.” 유진규는 75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마임 공연을 시작했다.초기여서 마이미스트라고 해야 4∼5명 정도였고 마임이 무엇인지에 대한 인식도 낮았지만 ‘한국에서 마임 살리기’라는 사명감으로 뛰었다고 한다.이런 황무지에서 춘천에서 마임축제를 개척했다.4명의 마이미스트가 딱 하루만 공연하는 초라한 모습이었다.“축제 2년 때 비로소 처음으로 관객의 열기를 느꼈죠.500석 극장에서 관객과의 일치감을 맛보며 ‘춘천으로 잘 옮겼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구요.아직 마임의 ㅁ도 모를 시절이지만 시민들의 예술적 바탕은 갖춰져 있구나라는 느낌에 떨리더라고요.” 일단 싹튼 축제의 씨앗이 본격적으로 꽃을 피운 계기는 유진규의 해외연수 경험.93년문예진흥원 지원프로그램으로 미국 프랑스 인도 등지를 둘러본 뒤 그의 눈은 깊어지고 넓어졌다.“세 나라의 마임과 축제를 두루 살폈는데 ‘우리는 축제도 아니다.’라는 자괴감에 빠졌습니다.그들의 광적인 열기와 자발적 참여를 보노라니 무슨무슨 단체니,학생 등이 동원된 우리 축제의 슬픈 자화상이 떠오르더군요.” 94년부터 춘천 마임축제는 질과 양 모두에서 거듭 태어난다.공연장을 뛰쳐나가 로비와 극장 바깥까지 무대로 활용하여 도시 전체를 축제장으로 꾸미려는 혁신적 시도가 이뤄졌다.그러나 ‘껍질 깨기’는 쉽지 않았다.“공연팀을 거리 등 모든 곳에 침투시켜 축제 분위기를 띄우려 했죠.그런데 너무 앞섰는지 반발도 만만치 않아서 ‘로비나 극장 바깥에서 공연하면 극장의 품위가 떨어진다.’는 극장장과 씨름하기도 했죠.” ●르몽드紙에 공연면에 실리기도 반응은 폭발적이었다.“새롭고 참신하다.”는 찬사가 이어졌다.이때부터 장르도 음악과 무용 등으로 넓혔다. 그러나 탄탄대로만 펼쳐진 것은 아니었다.97년엔 사무국 내에서 ‘장기집권’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와 실망한 나머지 한해동안 활동을 중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진규 없는 춘천 마임축제’는 상상하기 어려웠다.다시 98년 복귀해 창작혼을 불태웠다.주말에만 특별히 ‘고슴도치섬’(위도)에서 밤샘 공연하는 ‘도깨비 난장’이라는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도 이때였다. “고슴도치섬에 들어온 관객은 토요일 오후 1시부터 일요일 오후 5시까지 ‘무박2일’ 논스톱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내년엔 ‘무박3일’로 늘릴 계획이고요.” 쉼없는 열정과 끊임없이 샘솟는 아이디어는 마침내 2000년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프랑스 페리그 미모스 마임축제’초청으로 보답 받았다.사람에 치여 쉬는 기간중 만든 ‘마음을 비워야 모든 게 보인다.’는 주제의 ‘빈손’이 미모스축제의 예술감독 피터 뷰의 마음을 움직인 것.그의 작품은 당시 르몽드 공연면에 실리기도 했다. ●“주민 100% 참여하는 축제 만들고파” 그의 머리속엔 마침표가 없다.예술(공연)에서 머물지 않고 축제의 정신을 오롯이 살리려면 남은 과제가 많기 때문.그 가운데 하나가자발적 참여를 넓히는 것이다.“조금씩 의식은 바뀌고 있지만 주민들의 참여가 30%밖에 안 됩니다.축제를 즐기려면 완전히 벗어야 되는데 아직 유니폼 문화에 익숙한 탓이겠지요.그들에게 다가서는 노력도 필요하죠.” 춘천시에서는 마임축제만 아니라 인형극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등 다양한 축제가 벌어진다. 춘천시의 문화마인드가 향기로울 것 같아 물었더니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축제 6회동안 우리가 무일푼으로 고군분투하는데 춘천시가 도와준 게 거의 없습니다.그러다가 94년 실험적 작업으로 반응이 좋자 축제 이름에 ‘춘천’과 ‘국제’를 넣는걸 전제로 지원을 제의해왔죠.그전까지는 ‘한국 마임페스티벌’이었습니다.” 마임을 한마디로 정의해달라는 부탁에 “모든 움직임 안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움직임으로 드러내는 예술”이라고 했다.그의 혼과 땀이 깃든 축제는 28일부터 5일 동안 열린다. 이종수기자 vielee@
  • [인터넷 스코프] 인터넷 언론의 요건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지난달 뉴스전문 서비스인 ‘미디어 다음’을 선보이며 청와대 기자실 등록을 추진하고 일간지 기자들을 수십명 영입해 전직 기자를 부사장 직급으로 임명하는 등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다.다음의 이러한 움직임에 자극받은 다른 포털 사이트들도 뉴스분야를 적극적으로 개편하고 있다.또 한국인터넷신문협회는 인터넷 언론에도 기존 언론과 똑같은 권리,예를 들면 출입기자 배정과 선거보도시 후보초청 토론회 등을 허용해 달라며 관련법 개정도 촉구하고 있다. 종이신문 없이 인터넷만으로 뉴스를 취재하고 보도하는 새로운 매체를 실험한다는 점에서 기대하는 바가 크지만 자칫 인터넷 언론이 스포츠나 연예기사와 같은 흥미 중심의 선정적 언론으로 흐르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실제로 포털사이트들의 검색어 순위 분석자료나 뉴스기사 열독 순위를 보면 연예인들의 사생활이나 성적인 스캔들이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미국에서 라디오가 5000만 가구에 확산되는 데 38년,TV가 13년,케이블 TV가 10년이 걸린 반면 인터넷은 겨우 5년만에 그 위치를 확보했다.그러다 보니 인터넷을 미디어로 보는 데는 이견이 없다.미디어(Media),우리말로 매체란 뜻의 이 단어는 무언가를 실어 나르는 수단이란 뜻으로,그것이 뉴스나 정보를 대중에게 동시에 전달할 경우 매스미디어 혹은 대중매체란 표현을 사용한다.그런 의미에서 분명 인터넷은 혁명적인 매스미디어이지만 정보가 전달되는 방식에서 보면 개인적이며 쌍방향적인 매체이기도 하다. 인터넷 언론사는 누구나 만들 수 있으며 영향력도 날로 커지고 있다.기존 언론의 경우 정기간행물법과 방송법 등에 의해 설립 요건이나 허가 조건을 규정하고 있으며 정부의 각종 고시나 지침에 의해서도 제한을 받는다.그러나 인터넷 언론은 정보서비스업으로 분류되어 법규상으로 보면 언론이 아닌 콘텐츠 제공업자가 되어 언론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준수사항과 무관하다.예를 들어 기존 언론에는 무거운 도덕성을 부과하면서 인터넷 언론에는 그만한 도덕률을 요구하지 않는 모순이 그것이다.인터넷 신문이라는 이름을 건 사이트내에 음란한 내용과욕설까지 버젓이 난무하고 있지만 이를 규제할 수 있는 법은 기껏해야 ‘통신품위법’과 같은 통신관련 법규이다.아마 기존 언론의 인터넷 사이트에 음란물이나 욕설을 연재한다면 그 언론사는 홍역을 치를 것이다. 한 기존 언론이 여타의 상업적 기관이나 정치권력과 결탁할 경우 국민들에게 지탄을 받겠지만 인터넷 언론의 경우 그 소유관계나 설립목적이 다분히 상업자본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음에도 소유지분 제한과 같은 별다른 제재가 없다.기존 언론에 대해서는 언론사주의 족벌경영이나 자질 자체에 대해서까지 문제를 삼으면서 인터넷 언론의 경우 관대한 것은 아직 이를 ‘언론’으로 보지 않는 인식 때문일 것이다.언론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은 오래 전부터 시민단체에서 제기돼 왔으며 대통령도 “영리를 추구하는 일반 사적 기업에서도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얼마나 목소리 높여 이야기하고 있느냐.”며 취재,편집,보도의 자유를 기자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인터넷 언론도 언론이라면 이와 같은 이야기로부터 예외일 수는 없다.분명 인터넷은 새로운 언론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지만 그 영향력이나 가능성이 큰 만큼 그에 걸맞은 언론으로서의 도덕률과 제도적 견제장치,그리고 뉴스로서 최소한 갖추어야 할 객관성과 공정성이 필요하다.그래야 인터넷에 ‘언론’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다. 권 만 우 경성대 교수
  • 초중고 급식소 소독기 설치 지원

    서울시는 12일 초·중·고교의 집단 식중독 사고 예방 등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해 전체 1221개 학교급식소에 소독기를 설치키로 하는 등 종합대책을 마련했다.대책은 학교,학부모,교육청,자치구,시민단체 공동 협의로 마련된 것이라 효과에 기대를 모은다. 우선 시와 자치구별로 ‘학교급식개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학교급식의 개선방안과 자율적인 위생점검방안,집단급식운영실태 평가 및 지원사항 등을 정기적으로 분석·관리하도록 했다.시 위원회는 복지여성국장과 교육청 행정과장,서울지방식약청 식품감시과장,소비자단체 관계자 등 8명으로 구성됐다.구의 경우 자치구 보건소장과 학교대표,위탁업소대표 등 8명이 분야별 협조체계를 구축토록 했다.또 학교별로 학부모와 식품위생전문가들로 구성된 ‘학교건강 파수꾼(일명 학교건강지킴이)’을 운영하기로 했다.파수꾼은 시와 자치구에서 1200여명을 선발,하루 2차례씩 조리사,식자재,청결상태 등 학교급식 전반을 점검한다. 시는 현재 일반 음식점에만 융자 지원하는 ‘시설개선자금’을 학교급식소와 위탁급식영업자에게도 지원할 수 있도록 ‘서울시식품진흥기금관리조례’를 개정,연리 1∼3%의 저금리로 최고 5억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1221개교의 학교급식소에 30만원 상당의 소독기와 미생물 간이검사 배양기 등을 설치키로 하는 등 위생시설 확충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단체장 관사 반납 ‘앗이슈’

    최근 전국 광역자치단체장의 관사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시민단체 등은 “관사를 내놓으라.”며 목청을 높이고,시·도는 “실정을 모르는 소리”라고 맞받고 있다. 민선 자치시대가 열리면서 대부분 기초자치단체장들이 관사를 주민복지시설 등으로 용도를 변경,호응을 얻었다.이에 힘입은 시민단체 등은 IMF와 구조조정 과정에서 광역단체의 관사 폐지를 들고 나왔다.특히 지난해 실시된 지방선거때 쟁점으로 부각된 후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청남대 별장을 개방하자 자치단체마다 관사반납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도지사 관사는 제2집무실 시민단체 등은 관사가 호화롭고,부부가 살기에는 규모가 너무 커 예산을 낭비한다는 지적이다.특히 군사독재시대의 권위적인 상징물이므로 개혁시대를 맞아 이를 청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시·도 관계자들은 “관사를 단순한 주거공간으로 볼 것이 아니라 제2의 집무실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공휴일 등 일과시간 후 결재 및 업무파악은 물론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지휘소로서 유관기관 회의 및 간담회가 열린다.그리고 외국사절이나 해외 자매결연 단체의 방문인사 접견 및 투자설명회 장소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지방분권이 강화돼 도지사의 역할이 커지고,자치외교 등이 빈번해져 관사의 활용도가 높아지므로 이를 폐지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들 가운데 관사가 없는 곳은 인천·대전·울산시뿐이다.울산시는 심완구 전 시장의 지시로 가장 먼저 어린이 집으로 용도를 변경했다. 인천시도 최기선 전 시장이 지난 98년 지방선거 당시 관사 폐지를 공약,2001년 역사도서관으로 탈바꿈했다가 현재는 학술연구원으로 활용중이다.대전시는 지난해 지방선거때 염홍철 시장의 공약에 따라 어린이 집으로 단장,지난달 9일 개관했다. ●일부 지자체는 관사를 시민들의 품으로 나머지 지자체들은 관사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나 크기는 58평에서 400여평까지이고,형태도 아파트와 주택 등 갖가지다. 부산시장 관사는 대지 5435평에 연면적이 402평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6공시절부터 제기된 ‘지방청와대’ 철폐 여론에 따라 93년 부산민속관으로 용도가 바뀌었다가 다시 관사로 사용중이다.민속관 운영 초기에는 대통령이 머물렀다는 호기심 때문에 관람객이 많았으나 전시물 부족과 주차난 등으로 관객이 크게 줄어들어 98년 선거에 당선된 안상영 시장이 다시 입주했다. 지난해 선거때 안 시장의 공약에 따라 지난달 30일 시장관사 활용방안을 찾기 위한 회의가 열렸으나 ‘폐지’와 ‘존치’ 등으로 의견이 엇갈려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용도를 결정할 방침이다. 제주지사 관사는 매각에 실패한 케이스.대지 4500여평,연면적 530평으로 시가 50억원에 이르는 도지사 관사를 99년부터 매각하려 했으나 원매자가 나서지 않자 최근 도의회로부터 관사로 사용토록 승인을 받았다. 경남도의 경우 관사 존폐여부를 도의회의 결정에 따를 방침이다.경남지사 관사는 대지 2990평,연건평 210평으로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이다.대지 면적의 절반 정도는 언덕과 진입로 등으로 실제 활용되는 면적은 1500평에 불과하다.1층은 168평으로 연회실(50평)과 집무실(22평),로비(18평),거실(11평)이 있고,지사 부부가 쓰는 침실과 주방이 붙어있다.2층은 침실과 발코니,주방 등 28평이다.대통령이 지방순시때 이용하기도 했다.지하(14평)는 보일러실.정원이 잘 가꿔져 있어 겉보기엔 으리으리하지만 내부는 보잘것 없다는 평이다.신축 후 20년동안 거의 수리를 안했으며,카펫과 벽지 등도 낡아 썰렁하기 그지없다. 김혁규 지사는 매월 1∼2차례 관사에서 외국사절 및 자매도시 인사를 접견하거나 외국투자자를 초청,투자설명회를 갖는다.간부들은 수시로 서류를 갖고 오며,한밤중에 지휘보고를 위해 방문하는 시장·군수도 있다.지난해의 관리비는 2010만원이 소요됐다. 충남지사는 행정·정무부지사와 7명의 실·국장과 함께 관사에서 생활한다.1932년 부지 2789평에 건립된 10채 중 지사관사는 116평이다.한때 도사(道史)박물관 등으로 용도변경을 검토하다 포기했다.또 충북지사 관사는 신·구관으로 현재 사용하지 않는 구관을 주민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강원지사 관사는 대지 354평,연건평 116평으로 김진선 지사가 2001년 춘천지검 검사장관사를 매입해 사용하고 있으며,경북지사 관사는 도청 구내에 건립된 2층 건물로 연건평 237평이며,방만 8개이다.반면 조해녕 대구시장과 박광태 광주시장은 아파트를 관사로 사용하고 있다. 지방화시대에도 시·도지사 관사가 필요하다는 데는 그 나름의 타당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시민단체의 주장에도 귀를 기울여 하루빨리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는 것도 ‘경영행정’일 것이다. 전국 정리 이정규 기자 jeong@ ■외국의 사례 이웃 일본은 도·부·현 지사의 관사를 두고 있으나 대부분 일반에 개방된다. 도야마 현은 약간의 사용료를 받고 지사관사를 문화행사장으로 제공한다. 연말연시(12월19일∼1월3일)를 제외하고 연중 개방하며,홋카이도 지사 관사도 일반인의 견학을 허용하고 있다. 미국의 주지사 관사도 대부분 개방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관사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일반에 공개된다. 누구든지 신청만 하면 관사내 정원과 거실,집무실,서재 등을 구경할 수 있다.다른 주 지사 관사도 비슷하다. 홈페이지에는 관사의 역사를 소개하고 견학을 위한 안내도 하고 있다. 일본이나 미국과는 달리 독일은 아예 관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총리만 관저가 있을 뿐 국회의장이나 장관은 물론 주지사 등은 모두 자택에서 출퇴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명주 경남도의회 의원 민선 자치시대가 열리면서 상당수 기초자치단체장들이 관사를 폐지,도서관이나 기타 공익시설로 용도를 전환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던 것은 사실이다.이를 기화로 일각에서 광역자치단체장의 관사도 다른 용도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으나 이를 이해할 수 없다. 새 정부 들어 지방분권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만큼 지방정부의 수장인 시·도지사의 역할도 막중해질 것은 뻔하다. 자치외교가 활발해지면서 외교사절이나 해외 자매결연 단체 인사들의 방문이 이어질 것이고,해외 투자자들을 초청한 투자설명회 등도 자주 열어야 된다.외국인을 상대하는 시·도지사는 지역의 대표로서 권위와 품위를 지녀야 하기 때문에 관사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진다. 시·도지사의 관사는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니라 제2의 집무실이다.우리도 외국과 같이 관사를 아끼면서 자랑할 수 있는 지역의 명소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고유기 제주참여환경연대 사무처장 제주도지사 관사의 경우 그 의미에 맞지 않게 비효율적으로 사용되는 데 문제가 있다.그 예로 지난 지방선거 기간중 관사에서 만찬이 수시로 열리는 등 선거운동 장소로 쓰여진 사실을 들 수 있다. 탈권위주의 시대에 공공목적으로,상시적으로 사용될 것이 아니면 다른 차원으로의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그렇다고 매각만이 능사는 아니다. 시민 편의를 위한 야외예식장이나 야외전시장 등 열린 문화공간으로의 제공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엄연히 자택을 소유하고 있는 민선지사가 도민의 혈세로 관리되는 관사에 거주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일부에서는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사업과 관련,내·외국인 투자자들과의 상담을 위해 존속시킬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펴고 있으나 자칫 ‘밀실상담’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 도지사 관사의 관리주체는 자치단체의 주인인 도민에게 돌려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제주 김영주 기자 chejukyj@
  • “학교급식 식중독 막자”양천구, 시스템 설치비 지원

    학교급식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를 막기 위해 양천구가 식중독예방시스템을 도입한다. 양천구는 7일 “학교급식을 실시 중인 관내 초·중·고등학교에 식중독예방시스템 설치비를 전액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구는 이를 위해 올해 4억 7000여만원의 교육예산을 배정한 것을 비롯,앞으로 4년 동안 모두 44억원의 교육경비보조금을 교육환경 개선사업에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에 도입하는 식중독예방시스템은 식품의 가공·제조 단계별로 미생물 위해 요소를 파악,관리하는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에 따라 급식의 전 과정을 전산관리하는 체계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예산규모 18위인 양천구의 교육재정보조금 규모는 무려 4위.추재엽 구청장은 “백년대계(百年大計)인 교육에 대한 투자인 만큼 학부모들이 크게 반긴다.”며 주민 반응을 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아는것을 실천 못하면 지식이 왜 필요합니까”핵폐기장 유치 나선 전북대 두재균 총장

    “방사성 폐기물의 위험 여부를 우리 대학이 직접 나서 충분한 검토와 분석작업을 벌인 다음 학자적 양심을 걸고 해결방안을 제시하겠습니다.” 지난해 5월 국립대 최연소 총장으로 선출돼 화제를 뿌렸던 전북대 두재균(杜在均·49) 총장은 “요즘 언론에 너무 자주 오르내려 ‘노출증’으로 비쳐질까 걱정된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두 총장은 “지역사회 발전 여부를 가름할 중요한 시기에 대학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대학이 이익집단이 아닌 전문가 집단으로서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과 양성자가속기 사업의 연계 유치가 바람직한지 공론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1등 향한 도전만이 대학의 살 길 그는 “지식은 아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 그것을 바탕으로 실천에 옮기는 것이 살아있는 지식이고 대학인의 사명”이라며 “도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대학의 지역사회 참여를 강조했다. “대학 총장이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자리인 줄 미처몰랐습니다.사생활은 거의 없고 잠이 부족한 실정입니다.하지만 크고 작은 일들이 하나씩 결실을 맺을 때 느끼는 보람도 크지요.” 취임 8개월여 동안 지방대 육성,대학발전기금 모금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통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그는 “1등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만이 대학의 살 길”이라며 의욕적인 청사진을 펼쳐보였다. 28개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한 산부인과 교수로 일찍이 유명세를 탔던 두 총장은 ‘패기와 젊음’을 앞세워 보수성향이 강한 지방 국립대에서 박빙의 승부 끝에 선거전을 역전 드라마로 마무리했다.72년 전북대 의대에 입학한지 꼭 30년만에 모교의 총장이 된 것이다. 지방대 육성 특별법 제정,지방분권 등이 거론될 때마다 최우선 초청인사로 지목되고 있는 두 총장은 ‘지방화시대의 견인차’로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저는 총장이 되기 전부터 지방대 육성과 지역균형발전을 주장해 왔습니다.지방분권과 지방대 육성을 강조하는 참여정부와 ‘코드’가 일치한다고 봅니다.” ●지역발전 기여 않는 대학은 무의미 그는대학도 이제 변화를 선택해야 살아남는 시대가 됐다고 강조한다.공격적인 경영마인드가 없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아 끊임없는 도전만이 난관을 헤쳐나갈 지름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특히 두 총장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시한 ‘지역·대학공동체 만들기’는 지방화시대를 맞아 밀도 높은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역과 대학이 하나가 되는 개념을 뜻합니다.대학이 지역에 적합한 우수인재를 길러내고 지역은 대학에 우수인재를 보내는 인재 순환과,대학이 지역발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제시하고 지역사회에 적극 참여하며 지역주민의 평생교육을 책임지는 것을 말합니다.” 두 총장은 “대학과 지역이 하나의 공동체로 서로 협력할 때 지역대학의 존재 의미가 있고 대학과 지방의 위기가 함께 극복될 수 있으며 지역발전을 통해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그의 지역·대학공동체 이론을 설명했다. 두 총장은 우선 대학과 지역사회와의 ‘정서적 담’을 허물고 지역발전을 위해 대학이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다.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유치에 대해 전북대가 앞장서겠다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또 대학과 지역사회간 ‘물리적 벽’을 허무는 차원에서 공동체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전북대 캠퍼스를 둘러싸고 있는 담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하이킹 코스와 조깅코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대학이 가지고 있는 모든 인적·물적 재산을 지역주민들과 공유하며 ‘상생과 공동발전’을 모색하는 기반으로 삼겠다는 것. “저는 총장직에 대한 명예욕은 처음부터 아예 없었습니다.3∼4년 전 대학본부 정책연구팀의 일원으로 일하면서 ‘이것이 아니다.’고 생각되면 학교당국에 건의도,요구도 해봤습니다.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별로 없었지요.그래서 대학을 변화시키고 비전을 제시하며,젊고 건강할 때 모교에 봉사하기 위해 총장이 되고자 했습니다.” ●서울대 지역할당제는 인재집중 심화시킬 뿐 그는 600억원의 대학발전기금을 확보하기 위해 ‘품위를 잃지 않는 거지’ 노릇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군림하는 총장이 아닌,봉사하고 헌신하는 친근한 총장상을 강조했다.발전기금 확보를 위해 총장 급여의 10%,특강료와 원고료 전액을 대학에 내고 있다. 대외활동이 왕성하다 보니 모자란 판공비를 급여로 보충하는 바람에 월급을 가져가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우수교수 확보와 우수학생 유치가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입니다.이를 위해 전북대를 연구중심 대학으로 발전시키고 연구지원 체제를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두 총장은 “지방대학 육성 열기가 식기 전에 하루빨리 잘 다듬어진 ‘지방대학 육성특별법’이 마련되고 ‘지역인재 할당제’가 실시돼야 한다.”고 역설한다.우수자원 조기확보를 위해 ‘혁명적인 입시제도’를 마련하겠다는 점도 빠뜨리지 않았다. 최근 서울대가 시행키로 한 지역할당제는 인재의 서울대 집중현상을 심화시키는 제도라며 강력히 반대했다.국립대 총장회의 등에서 서울대 총장에게 이같은 문제점에 대해 여러 차례 항의하기도 했다. 정면돌파를 주저하지 않는 특유의 강력한 추진력으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두 총장은 “취임 이후 희성인 ‘두’씨를 홍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글·사진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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