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품위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03
  • 품위있는 ‘3분 대화’로 상대방에게 희망준다/다카하시 아쓰코의 ‘3분코칭’

    3분 동안 할 수 있는 일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이 닦기,지하철 한 두 정거장 지나치기,즉석 요리 데우기 정도가 일단 머리에 떠오르는 것들이다. 일본의 코칭 전문가 다카하시 아쓰코가 쓴 ‘3분 코칭’을 읽고 나면 한 가지가 추가된다.대화를 통해 상대에게 희망을 주는 ‘코칭’이 그것.코칭하면 흔히 스포츠를 떠올리지만 넓은 의미로 다른 사람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을 보여주고 지원해주는 것을 말한다. 3분 동안 다른 사람이 진짜 원하는 것을 찾아주고 뿌듯한 맘에 나도 행복해질 수 있다면 한번 배워보는 건 어떨까. ●효과적 코칭,3분이면 충분 코칭을 배우기에 앞서 과연 단 몇 분만에 누군가를 제대로 이끌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생길 만하다. 여기서 3분이란 실제 대화 시간이 아닌 코칭을 하는 데 효과적인 시간을 말한다.저자에 따르면 여러 차례 코칭을 해본 결과,3분을 의식하면서 결정적인 코칭을 하면 대화자가 만족감을 느낀다. 또 상대의 얘기를 집중해 듣기에 적당한 시간도 3분이다.따라서 대화의 기준 시간을 3분으로 삼으면 보다효과적이다.가령 30분간 대화한다면 도입에 3분,주제에 관한 내용에 10∼20분,정리에 3분,반성과 앞으로 계획에 3분을 할애하는 식으로 시간 분배를 하는 것이 좋다. ●코치의 기본 자세 저자는 코치에게 ▲정직하라 ▲낙천가가 되라 ▲화가가 되라 ▲품위있게 행동하라고 주문한다. 코칭은 상대방에게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므로 코치는 거울처럼 솔직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면서도 상대의 장점을 부각시켜 좌절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코치는 화가처럼 혹은 영화 감독처럼 상대방의 목표를 구체적인 이미지로 만들어줘야 한다.예를 들어 상대가 회의 시간에 발표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무엇을 발표하고 싶은지,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등에 대한 질문을 하나씩 던져주면 된다.코치는 이런 자세와 함께 품위를 잃지 말아야 한다.사람들은 코치에게서 본보기를 삼을 만한 면을 찾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코칭 요령 책은 코칭하는 데 있어 좀더 구체적인 요령을 제시한다. 우선 코치는 상대방을 편하게 해야 한다.대화의 속도,목소리의 크기,표정,제스처 등을 통해 대화자가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또 ▲상대의 이야기를 자르지 말고 ▲긍정적인 면을 전달하면서 들어야 하며 ▲비판하지 말고 듣는 등 배려하는 마음이 전달되도록 경청하는 것이 필요하다. 코칭 요령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상대의 스타일에 따라 대화 방식을 달리 하는 것이다.저자는 반응성 강도와 주장성 강도에 따라 대화 유형을 ▲우호형 ▲설득형 ▲분석형 ▲주도형으로 나누고 있다. 칭찬을 하더라도 분석형에게는 정확히 어디가 좋은지 확실히 말해야 한다.반면 주도형은 칭찬을 듣거나 통제받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일의 결과만 사실적으로 전달해주면 된다. 주의를 주고자 할 때 우호형의 경우는 일단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설득형에게는 먼저 다른 면에 대한 칭찬을 한 다음 지적 사항을 얘기해야 한다. 코칭의 마무리는 상대가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는 단계에 이르렀을 때 반드시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받는 것이다.다른 사람(코치)에게 하는 약속은 스스로에게 하는 것보다 한층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책은 기본적인 코칭 방법과 함께 실제 코칭 사례들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베텔스만.7900원. 나길회기자 kkirina@
  • 갯내음 물씬 ‘바다야채’ 해조류 / 겨울철 종합영양제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사계절 해조류가 많이 난다.이런 해조류에는 인체가 건강을 지키는데 꼭 필요한 성분들이 풍부해 요즘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해조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해초의 꿈’과 같은 전문 음식점이 성업하고 있다.건강에도 좋지만 갯내음이 나면서도 특유의 신선한 맛이 인기를 끄는 비결이다. ‘바다의 야채’로 불리는 해조류가 건강에 좋은 이유는 비타민과 미네랄,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이다.이 성분들은 콜레스테롤·혈당·혈압 등 중·장년층이 걱정하는 수치를 낮추는 작용을 한다.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고 피부도 좋아져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의 눈길도 붙잡는다.김상호 규림한의원 원장은 “한방에서 해조류는 찬 성질이 있어 체내의 나쁜 열 때문에 생기는 피부 질환에 도움이 된다.”며 “부종에 좋고 특히 신장을 보하는 성질이 있다.”고 말했다. ●비타민·미네랄·식이섬유 풍부 해조류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미역.산모(産母)들이 가장 먼저 먹는 것이 미역국이다.향긋한 바다 냄새가 나는 미역은칼슘 함량이 뛰어나 자궁 수축과 지혈에 좋아 산모를 위한 음식이랄 수 있다.또 골다공증이나 골연화증 개선에도 효과적이다.갑상선 호르몬인 티록신을 만드는데 필요한 요드가 많아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산후 비만까지 예방한다.젊은이들에게 티록신이 부족하면 발육 장애가 온다.미역은 콩과 궁합이 잘 맞는다.콩의 사포닌 성분은 미역의 요드 성분을 배출시켜 체내에 너무 많이 흡수되는 것을 막아 준다.요드가 지나치게 많으면 갑상선 기능이 저하된다.미역은 또 파와 함께 먹는 것을 피하는게 좋다.미역국에 파를 넣으면 칼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다시마에 있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알라닌이란 성분은 혈압을 낮춰주는 작용을 한다.비타민B군은 당질이나 지질의 대사를 도와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린다.미역이나 다시마가 미끈거리는 것은 수용성 섬유질인 알긴산과 푸코이단 때문이다.끈적이는 이 점성은 당질이나 지질 등을 감싸 장에서의 흡수를 늦추거나 그대로 배설시키는 작용을 한다.그 결과 식후 혈당치 급상승을 억제한다. 알긴산은 또 혈압을 낮추는 데도 역할을 한다.알긴산을 섭취하면 장에서 염분, 즉 나트륨을 흡착해 체외로 배설하기 때문에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푸코이단은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동맥경화·뇌경색 등을 예방하는데 좋고,암세포가 자멸하도록 유도하는 작용도 한다.미역이나 다시마를 많이 먹으면 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생식요리 전문가 엄성희씨는 “과거 푸른 채소가 귀한 겨울에 해조류가 비타민의 주요 공급원이었다.”며 “해조류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육류와 스트레스로 점점 산성화된 현대인들의 몸을 중화하는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검은 종이’로 불리는 김(해태)은 독특한 향기와 혀끝에 닿는 감촉으로 인기가 아주 높다.또한 주식인 쌀밥의 영양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즉 단백질은 쇠고기 만큼 많고,비타민A는 뱀장어의 10배 이상이다.비타민B1(티아민)·B2(리보플라빈)의 량이 높고,섬유질이 많아 변비 예방에 좋다. ●김은 섬유질 많아 변비예방에 효과 김을 시금치와 비교해 보면 비타민A는 8배,비타민B1은 9배,비타민B2는 15배,비타민C는 1.5배가 많이 들어있다. 해조류로서 특유의 신선한 맛을 지닌 파래 또한 빼놓을 수 없다.파래는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3대 영양소 가운데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매우 풍부하며,대장의 연동운동을 돕는 식이 섬유가 많다.육류와 같은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파래 등 해조류를 함께 먹으면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청각은 구성 성분이 파래와 비슷하지만 외형상으로 전혀 다르다.청각은 파래와 같이 녹색을 띠는 녹조류로서 엽록체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파래는 육류 먹을때 함께 먹어야 톳은 칼슘이 풍부하고 모자반은 식이섬유가 풍부하다.미역·다시마와 같은 갈조류에 속하는 톳과 모자반은 혈압을 떨어뜨리는 성분인 라미닌 등이 많다.해조류에 공통적으로 많은 것은 미네랄 성분이다.말린 해조류의 경우 무게의 7∼38%가 미네랄으로서 ‘미네랄의 보고’로 불릴 만하다.대표적인 미네랄을 보면 칼슘·칼륨·마그네슘·요드·철분·아연 등 젊어지는 데 필요한 성분들이다. 요리연구가 이순자씨는 “미역이나 다시마를 조리할 땐 너무 오래 끊이면 맛이 떨어지며 영양분이 파괴된다.”고 말했다.해조류를 요리할 땐 소금을 너무 많이 뿌리는 것은 좋지 않다.싱거운 듯하게 먹는 것이 좋다.조금씩이라도 매일 먹는 것이 중요하다.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배탈이 나므로 주의해야 한다.해조류의 알긴산과 리그닌은 배 속에서 부풀기 때문에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으면 과식으로 인한 비만을 방지할 수 있다.식사량이 무심코 많은 사람은 식사를 하기 전에 해조류를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괜찮다. ■ 도움말 이두석 국립수산진흥원 식품위생과 연구관,배대열 퍼시픽 씨푸드㈜ 대표이사 이기철기자 chuli@
  • [癌없는 세상]통증-호스피스

    ●말기 암환자란 말기 암환자란 수술과 약물요법,방사선치료에도 불구하고 경과가 개선될 여지가 없는 환자를 말한다.전이가 있거나 4기라도 항암치료를 통해 의미있게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면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말기 암환자 가족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앞으로 얼마나 살 수 있을까요?”이다.그러나 실제로 얼마를 더 살 것인가는 판단하기 어렵다.일반인의 시각에서 보면 개별 환자에 대한 의사의 판단은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악명높지 않은가. 그러나 일반적인 통계에 따르면 3∼6개월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말기암환자 관리 현황 암은 워낙 치명적인 질병이어서 지금까지 주된 관심사는 완치율을 높이고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데 있었다.그러나 최근 들어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암환자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이들의 삶을 의미있게 해 줄 의료 시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사망자 25만명 가운데 6만명의 사인이 암이다.이들의 대다수가 적절한 통증 조절이 안되거나 중환자실에서 외롭게임종한다.환자뿐 아니라 가족까지 포함하면 연간 20만∼30만명이 암으로 인한 통증과 죽음의 고통으로 삶의 질을 위협받고 있는 셈이다. ●호스피스·완화의료란 호스피스·완화의료란,이런 환경의 말기 암환자와 가족들이 극한상황에서 마주치는 신체·정신적 문제와 사회·영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제공되는 전인적인 의료서비스를 말한다.즉,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줄이고 삶과 죽음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것이다.여기에는 일정 자격기준을 갖춘 의사와 간호사,사회복지사,성직자 등 전문직 종사자들과 자원봉사자 등이 팀 구성원으로 참여한다. 최근에는 임종 예상시점 이전이라도 투병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증 및 증상완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담당 의사에 의해 보다 적극적으로 호스피스·완화의료가 제공돼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하지만 아직도 일상화와는 거리가 멀다.대다수의 사람들이 임종 직전에나 호스피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함으로써,너무 늦게 호스피스 서비스를 의뢰하는 까닭에 많은 환자들이 충분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죽음을 맞는 것이다. 지난 94년 세계보건기구(WHO)는 환자의 삶의 질에 가장 효과적인 조치 중의 하나가 말기 암환자에게 제공되는 호스피스·완화의료라고 밝혔으며,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지에서는 이 시스템이 제도화돼 많은 말기 암환자들이 활용하고 있다.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어떤 기관·단체가 있나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65년 강원도 강릉에서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소속 수녀들에 의해 갈바리의원이 세워져 처음 호스피스라는 이름으로 말기 암환자들을 돌보기 시작했다.지금은 전국적으로 70여개의 호스피스·완화의료기관이 설립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런 기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주치의와 상의 후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02-818-6035),한국가톨릭호스피스협회(02-3779-1412),한국호스피스협회(02-592-7893) 등에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임종관리에 대한 사회적 합의 있어야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일련의 호스피스·완화의료의 제도화를 위한 시범사업이 진행중이어서 머잖아 말기 암환자들에게도양질의 혜택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보다 양질의 서비스가 광범위하게 제공되기 위해서는 치매요양병원이나 정신보건센터 등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지원하듯,호스피스·완화의료기관에 대해서도 재정적 지원을 하는 등 적극적인 육성책을 강구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말기 암환자들의 신체·정신적 고통과 이에 수반되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감안,이들이 여생을 더 뜻깊고 안락하게 보낼 수 있는 것은 물론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임종관리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죽음은 특별한 선택이 아니라 모두가 맞는 피할 수 없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윤영호 국립암센터 삶의 질 향상 연구과장 김대현 국립암센터 대장암센터마취전문의 김종흔 국립암센터 정신건강클리닉전문의 ■환자 정신건강 안정되면 면역계 활성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암은 사형선고였다.지금도 더러는 암의 경우 ‘진단’이나 ‘통고’라는 말 대신 ‘선고’라는 용어를 쓴다.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힘겨운 투병을 거쳐 결국죽는다는 의미의 표현이다.그러나 의료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달해 이제는 암 환자 두 명 중 한 명은 완치되는 시대가 됐다.암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라 난치병이며,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일 뿐이다. 이처럼 암 생존율이 높아지고 투병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환자의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과거에는 진단 결과 암일 경우 보호자에게만 통고하고 환자에게는 숨기는 게 관례였지만 최근에는 환자에게도 처음부터 병명을 밝힌다.이런 추세는 불가피하게 환자들의 정신적 충격을 수반한다.이런 가운데 삶의 질에 대해 주목하는 사회 분위기는 암 환자의 정신건강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통상 암은 종양내·외과,방사선종양학과 등 3대 분과가 주축이 돼 치료를 시행했다.그러던 것이 70년대 초 미국에서 정신종양학이 암 치료팀의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암 환자들의 정신 건강이 새로운 관심사로 부각된 것.암환자들 중에는 심한 우울증과 불안장애,섬망(착란),외상후 스트레스장애,심인성 성기능장애 등의 고통을 겪는 사람이 많다.처음에는 침착하게 대처하다가 갈수록 심한 우울증을 보이는 사례도 흔하다.그러나 암에 걸리면 당연히 우울해질 것이고,암이 낫기 전에는 우울증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는 것은 잘못이다.심리적으로 안정되면 면역계가 활성화되고 삶의 질뿐 아니라 암의 치료율이나 생존율이 향상된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암은 각기 발병 부위가 다르지만 모든 암이 공통적으로 침범하는 장기가 있다.바로 마음(mind)이다.정신적인 안정에 기초한 적극적 투병의지가 성공적인 암 치료의 기본임을 알아야 한다. ■의료용 마약성 진통제 초기 통증부터 투여를 암 환자가 겪는 가장 고통스러운 증상은 통증이다.일반적으로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의 30%,진행된 환자의 70%가 통증을 호소한다.특히 이들의 80%는 두 가지 이상의 다발성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다.통증은 그 자체로도 고통스럽지만 수면장애와 식욕부진,신체활동 감소,의욕상실,우울증,성기능 감소는 물론 타인과의 관계까지 단절시키는 등 삶의 질을 극도로 제한한다.따라서 암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통증을 완화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가정 및 사회로의 복귀를 돕고,이에 따른 가족의 고통과 경제·사회적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하는 것이다. 통증 원인은 크게 암에서 비롯된 것과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그리고 암과 무관한 만성 통증으로 나뉘는데,이중 암과 관련된 통증이 60∼80%나 된다. 이런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진통제를 투여하거나 신경 차단,방사선 및 항암제 치료,혹은 정신·신경외과적 수술 등 여러 가지 방법이 동원된다.이 가운데 중요한 것은 진통제 투여.진통제는 대부분의 환자에게 적용하는 약물요법으로,90% 이상의 환자가 이 방법으로 통증을 조절한다.약물 중 아스피린 등 비마약성 진통제는 주로 가벼운 통증에 사용하며,통증이 상당히 심한 경우에는 코데인,모르핀 등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한다. 일부에서는 마약성 진통제의 중독을 걱정하지만,의료용 마약의 경우 1만명중 한 명 꼴로 중독 현상이 나타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이런 까닭에 통증이 시작될 때부터 적극적으로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해통증을 치료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최근의 추세다. 항우울제와 항경련제를 투여해 통증을 다스리기도 한다. 주로 통증 원인이 신경계를 침범해 타는 듯하고,찌릿찌릿한 양상의 통증이 나타나거나,마약성 진통제가 잘 듣지 않을 때 사용한다.또 뼈에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방사선치료,췌장암 등 내장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에는 신경을 차단해 통증을 감소시키기도 한다. 암 환자의 통증 조절이 어려운 것은 주로 의사와 간호사,그리고 환자와 가족의 편견에 기인한다.그런 만큼 암 환자의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의료진과 환자,보호자의 유기적인 협조와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 올 가을 겨울 패션소품 트렌드/크게 더 크게 길게 더 길게

    ‘크게,더 크게∼.난 무엇이든 큰 게 좋아.’옷은 심플하게 입고 귀고리,시계,가방 등 소품은 눈에 띄게 큰 것으로 코디하는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깔끔하고 품위있는 연출’을 주제로 한 패션 코디는 단순하면서 고급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자칫하면 너무 단조롭고 지루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를 극복하는 방법이 고급스러운 소재와 포인트 색상을 사용한 소품으로 패션을 마무리하는 것이다.조이너스 전미향 디자인실장은 “올 하반기에는 과장되면서도 독특한 아이디어가 묻어나는 소품들이 더욱 사랑받고 있다.”며 “의상과 자연스럽게 섞이면서도 포인트가 되는 소품을 이용한다면 멋들어진 패션을 완성하는 데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유행 스타일과 자신만의 개성을 접목한 멋진 소품으로 패션을 완성해보자. ‘크리스챤 디올’의 2003년 하반기 특징은 하드코어(Hard Core).고무 소재인 라텍스나 금속으로 큼직하게 만든 브로치,목걸이 등 약간은 남성적이고 과격해 보이는 액세서리로 우아함이 흐르는 의상에 펑키 스타일을 가미했다. 미국브랜드 ‘랄프로렌’이 선보인 2003 가을·겨울 패션쇼에서는 과장된 귀고리와 초커(목을 조르는 듯 달라붙는 목걸이)가 등장했고,고급의 대명사로 알려진 ‘부셰롱’이나 ‘반 클리프 아펠’ 역시 큰 사이즈의 액세서리들을 내놓았다. 이탈리아 브랜드 ‘펜디’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로마시대에서 영감을 얻어,팔꿈치까지 오는 과감한 디자인의 팔찌를 선보이기도 했다. 패션주얼리업체 ‘일루이’의 김종현 마케팅팀장은 “절제된 장식과 직선미를 살린 의상에 크고 화려한 장식의 액세서리 아이템이 국내외의 공통된 하반기 패션트렌드”라며 “심플한 도시적 이미지 위에 오버 사이즈(큰 사이즈)의 제품을 악센트로 사용해 단조롭지 않은 패션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이는 것은 단연 시계.시계는 가을·겨울에는 소매 길이가 길어져 신경을 덜 쓰는 소품 중의 하나였지만 최근에는 센스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이탈리아 패션시계 ‘지오 모나코’나 대담한 숫자판과 정교한 움직임으로 유명한스위스 브랜드 ‘프랭크 뮬러’ 등은 요즘 트렌드에 부합하면서 어디에서나 눈에 띄는 스타일로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여성용 시계는 작은 숫자판,화려한 보석 장식 등의 여성스러운 디자인 대신 남성용보다 큰 크기와 투박함을 가진 제품들이 사랑을 받고 있다.또 금속과 가죽으로 일변되던 밴드의 경우도 진주체인,스웨이드(미세한 털이 있는 송아지나 산양가죽),데님 소재를 이용한 것 등 다양한 제품들이 많아졌다.스포츠 캐주얼 의류가 보편화되고 좀더 활동적인 느낌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파시미나,숄,스카프,목도리.가을의 전령인 스카프나 산양 하복부의 털로 만든 파시미나는 고급스러운 정장과 잘 어울리고 품위있는 자리나 실내에서의 모임에서 하나만으로도 멋을 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맘 때면 폭넓은 사랑을 받는 아이템.때이른 추위에 최근에는 니트 목도리를 꺼내 두르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소재,모양,색상 등은 각양각색이지만 예년보다 훨씬 길어졌다는 게 이들 소품의 공통된 특징이다.특히 남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목도리는 목에 둘렀을 때 허리까지 내려오는 길이가 보통이었지만 올해는 무릎까지 내려올 정도로 길다. 목에 감아 늘어뜨리거나 두번 정도 감아서 살짝 묶어주는 스타일이 편하다.앞으로 길게 늘어뜨리는 스타일이 간단하면서도 시선 분할을 유도해 슬림하면서도 길어보이는 착시현상을 주기도 한다. 가방은 반달모양의 ‘호보백’ 같은 큰 가방이 인기를 끌고 있다.손에 드는 ‘토트백’도 예년에 비해 커졌다.세부장식도 화려하다.스티치(바느질 장식),주머니,셔링(주름 장식),타슬(술),링 등을 크게 달아 포인트로 이용하고 있다.특히 호보백은 넓은 어깨끈에 가죽을 덧대거나 큰 링을 이용해 더욱 멋스럽게 했다. 최여경기자 kid@
  • 반짝 반짝 패션 액세서리 뜬다

    크리스털·실버 등을 소재로 정밀가공한 ‘패션 액세서리’가 각광을 받고 있다.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가격은 저렴해도 값비싼 보석류 액세서리처럼 나름대로 품위가 있고 개성이 독특한 패션감각을 연출할 수 있어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은숙 신세계백화점 잡화팀 바이어는 “요즘들어 불경기가 지속돼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100만원대 이상의 고가 보석류보다 5만∼20만원대의 비교적 싼 패션 액세서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올들어 대부분의 보석류 브랜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는데 비해,일부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는 매출이 50% 정도 늘어난 곳도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 관심을 모으는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는 스와로브스키·아가타·블루마린·토스·클리오블루·폴리폴리·보르지아 등.이들 브랜드는 목걸이·귀고리·반지·시계·브로치 등 다양한 패션 액세서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이중 대표적인 브랜드는 크리스털을 소재로 한 스와로브스키.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라 심플한 스타일의 베이직 라인과 화려하고 유행을 따르는 주얼리 라인으로 나눠 내놓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스와로브스키 목걸이 6만∼20만원,귀고리 4만∼10만원,팔찌 10만원대,시계 30만∼50만원,브로치를 7만∼2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신세계백화점은 목걸이 10만∼20만원,귀고리와 팔찌를 각각 10만원대에 출시하고 있다.현대백화점 서울 신촌점은 귀고리+목걸이세트 11만원대부터,열쇠고리 4만 2000∼7만 9000원,휴대전화줄 4만 2000∼6만 3000원,크리스털 장식품을 4만원대 이상에 선보이고 있다. 강아지 모양의 캐릭터로 유명한 아가타는 세련된 감각으로 우아한 품격과 모던함을 추구한다.실버와 함께 주석에 특수도금 처리한 소재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롯데백화점은 아가타 귀고리 4만 9000∼7만 9000원,팔찌 3만 4000∼7만 9000원,시계 8만 9000원∼39만원,헤어핀 1만 4000∼3만 4000원에 선보이고 있다.갤러리아백화점은 귀고리 3만 9000∼7만 9000원,목걸이 5만 9000∼10만 9000원,시계 8만 9000∼39만원에 출시하고 있다. 블루마린 브랜드는 도금 제품과실버 소재로 과감한 스타일의 액세서리를 내놓고 있다.목걸이와 귀고리는 주로 크리스털을 이용해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롯데백화점은 블루마린 귀고리 12만 5000원대,헤어핀 4만 9000∼7만 9000원,시계 35만원대,목걸이를 12만 8000원에 판매하고 있다.갤러리아백화점은 목걸이 17만 5000∼30만원,팔찌 8만 9000∼29만원,귀고리 15만 5000원에 선보이고 있다. 곰과 소녀 모양의 캐릭터로 유명한 토스는 주로 실버와 18K 골드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여기에 장미석·토파즈(황옥)·에메랄드 등의 원석이나 다이아몬드 등도 이용하고 있다.롯데백화점은 토스 펜던트 목걸이 15만 3000∼18만 2000원,목걸이 21만 2000원,반지 26만원에 판매하고 있다.갤리리아백화점은 시계 39만원,귀고리 17만 9000원,펜던트 목걸이 15만 3000원에 내놓고 있다. 로고가 물고기인 클리오블루는 순도 높은 금과 은으로 만든 수공품 브랜드.깔끔하고 독특한 디자인과 세공으로 모방품을 만들기 어렵다.신세계백화점은 클리오블루 귀고리 8만원,목걸이 19만원대에 내놓고 있다.젊은 층을겨냥한 보르지아는 트렌디한 디자인에 도금 소재를 사용해 가격대를 크게 낮췄다.현대백화점 서울 미아점은 보르지아 귀고리 3만∼18만원,목걸이 10만∼27만원,팔찌 16만∼30만원,반지를 8만∼42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 ‘재신임’ 정국 / 가까워진 ‘3野’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등 야3당이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정국을 계기로 급격히 가까워지고 있다.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접근속도는 놀라울 정도로 빨라 각 당 내부에서조차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대통령 탄핵 문제나 권력구조개편 개헌문제,부정부패 문제에 대해선 마찰음도 터져나와 야3당 공조의 지속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전날 비밀회동한 데 이어 14일엔 한나라당 홍사덕·민주당 정균환·자민련 김학원 총무가 시내 한 호텔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에 대해 공동 대처키로 합의했다.15일엔 3당 대표와 총무가 함께 만난다. 한나라당 홍 총무는 “3당은 노 대통령의 재신임 자청이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측근들의 비리를 덮기 위한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재신임 문제가 올바른 결론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최병렬 대표의 대표연설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긍정,자민련은 일부 긍정평가하는 등 공조를 과시했다. 반면 통합신당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측이 제시한 대표·총무회동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야3당의 공조를 “반개혁 동심일체” “반개혁 부패 연대”라고 신랄하게 비난했다.최 대표의 연설에 대해서도 “대통령 흠집내기에 급급한 나머지 거대 야당대표로서의 품위를 상실한 연설이었다.”고 혹평했다. 통합신당이 야3당 공조에 대해 ‘반개혁 부패 연대’ 등으로 몰아세우며 정국이 ‘보수 대 진보’ 혹은 ‘반개혁 대 개혁’ 등으로 양분될 조짐을 보이면서 3당 공조 자체에 대한 신중론도 점차 확산 중이다.정국이 양분되면 통합신당과 노 대통령의 정국재편 의도에 말려드는 꼴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한화갑·조순형·추미애 의원 등과 상당수 중도파 의원들이 박상천 대표의 야3당 공조방식에 이견을 제기하기 시작,민주당의 2차 내홍 조짐도 감지되고 있다.야3당 공조의 근본적인 한계도 나타냈다.한나라당이 노 대통령 탄핵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민주당 내에선 비판적인 견해가 우세하다.자민련은 탄핵 운운에 비판적인 입장을 표시했다.한나라당은 개헌문제에 소극적이지만 민주당과 자민련 지도부는 적극적이다.국민투표에 대한 이견도 적지 않다.국정혼란이나 부정부패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의 공동책임론도 제기된다.‘동상이몽식 공조’ 분위기를 노정한 셈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여운전자 성희롱 의경 문자 메시지로 붙잡아

    교통 의경이 교통법규를 위반한 20대 여성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성희롱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8시30분쯤 강남구 삼정네거리 근처에서 서울경찰청 교통기동대 소속 이모(24) 의경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고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며 차량을 몰던 한모(25·여)씨를 적발했다.그러나 이 의경은 즉석에서 범칙금을 부과하지 않고 한씨의 차량 조수석에 올라탄 뒤 골목으로 차량을 유도해 정차시켰다. 이에 한씨가 “원하는 것이 뭐냐.”고 묻자,이 의경은 5분 동안이나 차량에 머물며 “이쁘시네요.남자가 여자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 있겠느냐.”고 말했다.불안감을 느낀 한씨는 몰래 남자친구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구조를 요청했고,남자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의경을 연행했다.경찰 관계자는 “이 의경이 경찰의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판단,징계위원회를 열어 일주일 동안 경찰서 유치장에 감금한 뒤 사회봉사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 “식약청에 정책기능 줘라”

    보건복지부가 갖고 있는 정책기능과 권한을 산하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 등에 넘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정부 부처와 소속 산하기관의 분권화가 필요하다는 맥락에서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김성순 의원은 8일 복지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가경쟁력을 높이려면 중앙정부의 사무와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이양하는 것은 물론 정부 부처의 사무와 권한을 산하기관에 넘기는 일 또한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복지부는 식약청이나 국민건강보험공단,국민연금관리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국립보건원,대한적십자사 등 산하기관에 복지부의 권한과 사무를 나눠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산하기관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대신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식약청에 대해서는 당장 정책기능을 부여해야 한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98년 2월 식약청이 출범한 뒤 식품·의약품 안전관리 전문화를 위한 외형적인 틀은 갖추었지만,여기에 상응하는 안전관리업무 수행여건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김 의원은 “현재 식품·의약품의 안전관리에 대한 정책수립 및 법령 개폐에 관한 사항은 복지부가 담당하고,식약청은 집행업무를 맡으면서 정책과 집행기능이 이원화되어 있다.”면서 “식품·의약품에 대한 복지부의 정책기능 중 일부를 식약청으로 이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처럼 정책부서와 집행부서가 분리된 상황에서는 전문성이 떨어지고,새로운 행정수요에 대한 제도·법령을 제때 반영하기도 어렵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김 의원은 구체적으로 식품·의약품 관련 법령의 제·개정 및 유권해석 업무,그리고 식품위생심의위원회와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운영권을 식약청에 이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식약청이 과연 이런 정책기능을 수행할 것인지 논란이 적지 않고,복지부 스스로도 쉽게 보유 권한을 포기할 것으로 보이지 않아 성사 가능성은 극히 불투명하다. 김성수기자 sskim@
  • 가을 전어/불포화지방 많아 맛좋고 몸에 좋고

    유선형의 날렵한 몸매에 노랗게 물이 오른 꼬랑지.푸들거리는 전어가 제철이다.전어는 사철 잡히지만 가을 전어가 맛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조영제 부경대 생선회발전연구소장(식품생명공학부 교수)은 “가을 전어에는 지방 성분이 봄·여름보다 최고 3배나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가을 전어 대가리엔 깨가 서말’,‘전어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봄 도다리 가을 전어’ 등 가을 전어를 예찬하는 속설도 많다. ●치매 예방·시력 향상에 도움 가을 전어를 비늘도 긁지 않고 굵은 소금을 뿌려 한 시간 가량 재웠다가 석쇠에 얹고 구우면 기름이 벅적거리는 고소한 냄새가 집안을 진동한다.구운 전어를 대가리부터 창자·꼬리까지 뼈째 씹어먹는다.이렇게 먹는 가을 전어가 얼마나 맛있으면 ‘며느리 친정 간 사이 문 걸어 잠그고 먹는다.’는 옛말이 있을까. 이렇듯 전어의 고소한 맛과 냄새는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높은 까닭이다.이런 냄새는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 육류를 구울 때 나는 냄새와 다르다.육류에는포화지방산이 높기 때문이다. 전어의 불포화지방산은 주로 DHA·EPA다.가을 전어 100g당 DHA는 607㎎,EPA는 1119㎎ 가량 들어 있다.가을 전어가 명태 등 흰살 생선에 비해 지방 함량이 높아 EPA와 DHA도 많다. DHA는 인간이 체내에서 생성할 수 없어 외부로부터 섭취해야만 한다.뇌와 망막·심장 등에서 작용하는데 기억과 학습능력 항상에 크게 관여한다.치매와 노망 예방에 좋고,시력 향상에도 작용한다.EPA 역시 혈전을 예방하고,뇌졸중 및 뇌혈관 예방에 효과를 발휘하는 지방산이다.DHA와 EPA가 동시에 작용하면 각종 생활습관병(성인병) 예방에 좋다고 한다. 맛과 함께 이로운 성분이 풍부한 전어는 ‘사는 사람들이 돈을 생각하지 않고 사 먹어 전어(錢魚)였다.’고 전해온다.고대 중국의 돈과 모양이 닮아 전어였다는 설,화살촉을 닮아 전어(箭魚)였다는 설도 있다. 이런 전어를 세계 최장수국 일본은 귀한 생선으로 대접했다.일본에선 전어를 ‘고노시로(魚祭)’로 불렀다.‘고기 어(魚)’에 ‘제사 제(祭)’가 붙은 것은 일본에선 제사나 축제때 전어를반드시 올렸기 때문. 한방에서는 전어가 50대 이후의 사람들에게 좋은 약으로 소개한다.김상호 규림한의원 원장은 “전어가 방광기능을 돕고,위를 보하고,장을 깨끗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며 “아침에 일어나 사지와 몸이 잘 붓고,팔·다리가 무거우며 소화가 잘 되지 않는 50대 이후 장노년층에게 좋은 약이 된다.”고 말했다. ●50대이후 장노년층엔 좋은 약 전어에는 필수 아미노산 8종의 함량이 풍부하다.전어 100g에는 이소류신이 837㎎,류신 1446㎎,라이신 1617㎎,메티오닌 600㎎,페닐알라닌 723㎎,트레오닌 752㎎,트립토판 214㎎,발린 963㎎이 있고,어린이에게 필요한 히스티딘이 506㎎이나 들어 있다.필수 아미노산은 인체에서 만들어지지 않아 섭취해야 한다. 기능성 성분인 타우린도 많다.타우린이 213㎎이다.혈중의 해로운 콜레스테롤은 감소하고,이로운 콜레스테롤을 늘리는 한편 중성 지방을 줄여 각종 생활습관병에 좋다.이런 가을 전어는 회로도 먹는다.전어는 모두 자연산이고,성질이 급하기 때문에 수족관에서 하루 이상 살려놓기가 어렵다.그래서 싱싱하다.전어를 뼈째로 썬 ‘세고시’로 먹는다면 전어회 맛을 안다고 할 수 있다.전어를 머리·지느러미·내장을 떼어내고 뼈째로 얇게 썰어 기름과 마늘을 두른 막장이나 파를 쫑쫑 썰어 넣어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것이다.뼈가 약한 15㎝(2년생 정도)이내를 쓴다.뼈가 약하게 씹혀 거칠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활어의 쫄깃한 맛을 강조하는 일반 생선회와는 좀 다르다. ●굽는 것보다 회로 먹어야 영양파괴 적어 조영제 교수는 “지방질 함량이 높은 전어를 구우면 맛은 좋아지지만 EPA·DHA,그리고 타우린·무기질 등이 유출된다.”며 “회로 먹어야 양양분과 기능성 성분을 모두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어젓도 밥도둑이다.전어의 내장 가운데 완두콩 크기의 밤(위)으로 담그는 전어밤젓은 양이 적으면서 고소해 귀한 젓갈로 꼽힌다.전어 내장을 모아 담그는 전어속젓은 담근지 보름쯤 지나서 익는다.풋고추와 다진 마늘 등 갖은 양념을 무쳐 반찬으로 먹는다.새끼 전어로 담그는 전어 엽삭젓도 좋다. ■ 도움말 이두석 국립수산진흥원 식품위생과연구관 이기철기자 chuli@
  • [사설] 崔해양 경질 타산지석 삼아야

    최낙정 해양수산부장관이 연이은 ‘튀는 발언’ 끝에 취임 보름만에 경질됐다.최 장관은 태풍 ‘매미’ 상륙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뮤지컬 관람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가 사과문을 발표했는가 하면,지난달 30일 목포해양대 특강에서는 취재 중인 기자들을 쫓아내면서 “갈 데까지 갔으니 옷을 벗겠다.”며 언론에 대한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표시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지난 1일에는 초등·특수학교 교장자격 연수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면서 ‘선생 몇 놈’이라는 막말과 함께 교사 비하 발언을 했다가 큰절로 사과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최 장관은 전문성을 살려 태풍 피해를 조속히 수습하라는 취지에서 차관 승진 7개월만에 장관에 발탁됐다.그렇다면 당연히 태풍으로 어선이 부서지고 양식장이 폐허화된 현장을 찾아 어민들의 아픔을 다독이고 수습책 마련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하지만 최 장관의 행보는 태풍 피해 수습보다 외부 행사에 더 치우친 것처럼 비쳤다.게다가 국무위원으로서 지켜야 할 품위도 망각한 채 튀는 언행을 서슴지 않았다.최소한 1년 이상 장관 임기를 보장하겠다고 공언했던 노무현 대통령으로서는 최 장관의 ‘파격’이 국정 운영에 미칠 부작용을 우려해 경질한 것으로 판단된다.설화(舌禍)가 몰고올 쓸데없는 소모전을 감안할 때 당연한 조치다.최 장관은 취임 이후 이미 한차례 국무총리로부터 언행을 조심하라는 경고를 받은 적이 있다.그럼에도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하다가 낙마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참여정부 출범 이후 많은 국정 혼란이 ‘말’에서 비롯됐다.최 장관의 경질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 [맛 에세이] 마음과 정성을 담는 그릇

    식탁의 그릇이 음식을 담는 단순한 용기 차원을 넘어 부(富)를 대변하는 상징물이 된 것은 그리 오래 전이 아니다.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명가 메디치 가문이 식탁에 내놓은 은식기와 그릇들이 유럽의 파티문화에 일대 혁명을 일으킨 이래 오늘날 소위 명품 그릇들로 이어지는 그릇 역사의 출발점이랄 수 있다.우리나라도 그릇과 식탁의 명품은 있었다고 봐야할 듯하다.관요의 도자기로 짜여진 임금님 수랏상은 12첩 반상,사대부집 반상은 최고 9첩 반상이 최고의 상차림으로 여겨졌다.예나 지금이나 그릇이 집안의 부를 상징하는 도구였음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동소이하다. 식문화가 발전하면서 그릇은 음식의 품위를 높이고,개인의 개성을 표현하는 장식물로 각광받고 있다.과거 부의 상징이었다가 현재에는 관리와 손질이 어려워 등한시되었던 ‘방짜 그릇’ (일명 놋그릇)도 이젠 고급 한정식집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주인공이 되었다.백화점의 그릇 매장에 진열된 명품그릇은 그야말로 날개 돋친듯 팔리고 있다. 국내에도 외국 명품 그릇들이 즐비하게 들어와 있다.핸드 페인팅 기법으로 고전적인 명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로열 코펜하겐,그리고 샤넬과 루이뷔통에 이어 세계3대 패션 브랜드로 알려진 에르메스가 테이블 웨어 상품에 진출하면서 차 주전자 하나에 60만원을 웃도는 제품들도 심심찮게 선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명품 브랜드를 들고 나온 회사도 눈에 띈다.대표적인 예로 광주요를 들 수 있다.전통 유약과 기법을 발전시켜 소박하면서도 고급스런 그릇의 이미지를 창출,세계적 인지도를 구축하기 위해 애써고 있다. 이제 그릇 하나에도 명품이란 이름이 따라 다닌다.경제침체에 이어 태풍 수재민들이 시름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요즘,명품 그릇들이 창고에 쌓일 시간이 없다는 것은 정말로 씁쓸한 일이다.하지만 그에 앞서 사람의 마음 됨됨이가 명품이 되지 않고서는 아무리 비싼 그릇이라고 해도 찬장의 진열품밖에 쓸모가 없는 게 아닐까? ‘움직이지 않는 경제인’이라고 불리는 일본의 갑부 노인들의 집안에는 오랜 시간 잘 보관하고 소중히 사용해온 옛날 그릇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있다.세월이 변해도 값어치가 사라지지 않는 것은 바로 역사이다.그들이 지닌 해묵은 그릇이야말로 진품이고 명품이란 생각이 든다. 소위 명품이라는 비싼 그릇을 식탁에 올려야 행복해질 수 있을까?그렇지 않을 것이다.투박한 질그릇이라도 마음과 정성을 담으면 충분히 명품이 될 수 있으리라. 정신우 푸드스타일리스트
  • 행정 플러스 / 농림부 홈페이지 ‘사이버 공습’

    농림부가 애견가들로부터 연일 ‘사이버 폭격’을 당하고 있다.개의 종자 개량과 보호를 위해 법규를 바꾸려 한 게 난데 없이 보신탕을 합법화 하려는 시도라고 와전된 탓이다.농림부 인터넷 홈페이지는 10여일만에 애견가들의 비난성 글이 1만여건이나 도배질됐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17일 입법예고된 축산법 시행규칙 개정안.개정안에서는 가축 개량 및 등록 대상에 기존 소,돼지,말,토끼에 더해 애완 및 경주용 개가 새로 포함됐다.당초 취지는 우수 종자견을 등록시켜 불량 애완견 유통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막고,수출용 경주견 등을 키우는 농가에 혈통 증명서를 발급하자는 것이다.그러나 많은 애견가들이 ‘가축=식용(食用)’이란 고정관념 때문에 개를 보신탕용으로 기를 수 있게 하려는 뜻으로 오해했다. 농림부는 28일 “개는 소,돼지,닭 등은 물론 앵무새,십자매,비둘기 등 관상용 조류와 함께 1973년부터 법정 가축으로 지정돼 있으며 개 식용화는 식품위생법이나 축산물가공처리법에서 다룰 일”이라고 해명했다.
  • 의정 최우수의원 조순형·김근태씨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조순형(사진 위) 의원과 통합신당의 초대 원내 대표로 선출된 김근태(사진 아래) 의원이 한 시민단체가 주관한 16대 국회 의정평가에서 최우수 의원 1·2위로 나란히 꼽혔다. 바른사회 밝은정치 시민연합(상임대표 전득주 숭실대 교수)은 25일 입법활동과 출결석,공약실천,바른정치 구현,품위 등을 기준으로 최우수의원을 선정해 발표했다.설문조사 대상은 국회의원 보좌관과 국회출입기자단,전국 대학생과 성인 남녀 1000여명.3위와 4위도 통합신당의 정동영 의원과 민주당 원내대표가 유력시되는 추미애 의원에게 각각 돌아갔다.
  • [사설] 스스로 품위 지켜야 할 국회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지켜보고 있는 대다수 국민의 심정은 참담하다.국정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와 감사가 이뤄져야 할 감사장이 막말과 추태의 경연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경찰청을 상대로 하는 행자위 국감장에선 “죄송하다.이런 고성은 평양에서 들은 이후 처음이다.놀랐다.”면서 증인인 독일인 의사 폴러첸씨가 자리를 떴다.국회의원들이 증인들을 고압적 자세로 다그치고 이에 맞서 증인들이 고함을 지르며 대드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다.폴러첸씨에 대한 호오(好惡)를 떠나 창피하기 그지없는 일이다.정무위에서도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과 민주당 박주선 의원이 본질적 내용은 젖혀둔 채 동료의원의 질문 자격을 놓고 고성으로 설전을 벌였다.국방위에서는 야당 대표를 지낸 서청원 의원과 문민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낸 천용택 의원이 “뭐 저런 게 다 있어.”,“왜 자기가 나서 지랄이야.”라는 막말을 주고받으며 감사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천 의원은 지난해에도 한나라당 하순봉 의원과 “야 하순봉,이회창이 대통령 되면난 이민 갈 거야.”,“야 천용택,인간말종”이라며 저질 설전을 벌인 적이 있다. 이번 국감에선 증인들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에게 대들거나 질문을 무시하는 일들이 빈발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지만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 데는 의원들 스스로 품위를 지키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증인의 증언을 들으면서 비웃거나 윽박지르고,증인과 공무원,언론인 등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데도 육탄전을 서슴지 않는 막가파식 행동으로 권위를 실추시켜 왔기 때문이다. 국회의원들의 추태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조금도 개선되지 않아 더욱 개탄스럽다.시정잡배나 씀직한 거친 말과 고압적 자세로는 깊이 있는 국정 논의가 이뤄질 수 없다.증인들조차 국회를 가벼이 여기게 된 데 대해 의원들 스스로 맹성해야 한다.유권자들이 이런 의원들을 눈여겨 봐뒀다가 선거 때 걸러내는 것도 국회를 구해내는 길일 것이다.
  • “시정잡배도 그런 표현 안써”靑, 한화갑前대표에 직격탄

    노무현 대통령의 참모진들은 19일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노 대통령을 겨냥해 ‘시정잡배’라고 공격한 것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문희상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노 대통령의 일부 참모들은 한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한 참모는 “시정잡배도 국가원수인 대통령에게 그런 표현을 쓰지 않는다.”고 한 전 대표를 공격했다.그는 “한 전 대표의 인격을 볼 때 믿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윤태영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후보시절이나 당선자 시절,그리고 취임 이후 일관되게 낡은 정치의 청산과 새정치의 창조,정치개혁을 시대정신으로 강조해 왔다.”면서 “노 대통령은 지역구도의 해소와 투명한 정치,정당민주화를 강조해 왔는데 한 전 대표가 그렇게 말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17일 광주·전남 언론인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지역감정만 잘 부추겨 낡은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사람들이 문제”라면서 “노무현과 호남을 싸우게 만들어이득을 보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동교동계를 비롯한 민주당 잔류파를 공격했다.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18일 “대통령의 말로는 대단히 품위가 없는 말”이라며 “시정잡배도 그런 말은 안쓴다.”고 반박했다. 곽태헌기자
  • 송두율 교수 처리 어떻게/친북행위 조사후 출국 허용할 듯

    박정희 정권 시절 반정부 활동으로 ‘친북인사’로 분류돼 입국이 금지됐던 송두율(59) 독일 뮌스터대 교수의 입국은 37년 만이다. 송 교수를 초청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측은 직접 독일 현지를 방문해 송 교수가 귀국하도록 설득했다.오랜 지인인 박호성 서강대 교수는 “민변에서 활동했던 고영구 변호사가 국정원장으로 임명됐다는 소식에 송 교수가 크게 놀라는 등 국내 상황이 호전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송 교수는 이날 사업회측에 보낸 ‘37년만에 고향을 찾으면서’라는 글에서 “임종을 지키지 못한 아버님의 묘소를 찾아 불효를 용서해 주십사 빌고 싶다.”면서 “친구와 선후배,민족 내일의 희망인 젊은이와도 많은 시간을 보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송 교수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사법당국은 송 교수가 귀국하면 공항에서 체포해 조사할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공안당국이 강경한 자세를 보이는 것은 국가보안법상 특수직무유기 조항 때문.수사관이 국가보안법 위반자를 알면서도 직무를 유기할 때에는 10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국내 극우단체로부터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고발당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가 시대적인 변화를 감안,해외 체류 민주인사에 대해 전향적 자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송 교수를 전격 구속하는 것도 부담이다.송 교수가 독일 시민권자이기 때문에 출국금지 조치에 따른 독일과의 외교적 마찰도 불가피하다.때문에 송 교수의 친북행위는 충분히 조사하되 출국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송 교수는 이날 베를린 자택에서 한국특파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공안당국의 조사에 대해 “원칙적으로 거부한다는 입장이지만 나를 위해 애쓰는 분들을 고려하고 외교마찰이 일어나지 않도록 품위와 명예가 지켜지는 방식이면 당국의 ‘일정한 절차’에 응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충식 박지연기자 anne02@
  • 후세인정권 前국방 투항/미군3명 매복기습당해 사망

    |모술·티크리트·칼디야 AFP 연합|후세인 정권 때 재직했던 하심 아흐메드(사진) 전 국방장관이 19일 북부 모술에서 미군에 투항했다고 투항을 주선한 중재자가 아랍 위성 TV 알 자지라 방송에 나와 밝혔다. 이 중재자는 미군 장성과 아흐메드 전 장관 사이에 수주간의 협상이 진행돼 왔으며,“투항하면 품위를 지킬 수 있도록 특별 대우할 것”이라는 미군의 약속에 따라 아흐메드가 가족과 함께 투항했다고 덧붙였다.아흐메드는 미군 수배대상자 55명중 27위에 올라있다. 앞서 18일 미군은 후세인의 심복이자 수배자 명단 6위에 올라있는 이자트 이브라힘 알-두리 전 이라크혁명평의회 부의장의 보좌관을 체포했다고 밝혔다.알-두리는 지난 7월 미군에 사살된 후세인의 맏아들 우다이의 장인이다. 한편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의 고향인 티크리트 인근에 주둔중인 미군은 18일 매복 기습을 당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군당국이 발표했다. 윌리엄 맥도널드 중령은 미군이 로켓추진 수류탄 발사지점으로 의심되는 지역을 조사하던중 이라크 무장세력의 소형 화기 공격을 받아 이같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5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종전 선언 이후 숨진 미군은 76명으로 늘어났다.
  • ‘감찰권 이양’ 양측 입장/ 검찰 자체 암행감찰 상시화 법무부 ‘감찰위’ 신설 이원화로

    법무·검찰 개혁을 주도하는 법무부 정책기획단이 조만간 감찰권 이양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채택할 예정이어서 검찰감찰권 문제가 또다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이에 따라 강금실 법무장관과 송광수 검찰총장간의 불화설까지 야기했던 감찰권 이양문제가 어떻게 매듭지어질 지 주목된다.검찰은 검찰 중립성 훼손 등의 이유를 들어 감찰권 이관을 반대하고 있다.반면 법무부는 엄정한 기강확립을 위해서는 자체감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자체 감찰기능 대폭 강화 검찰은 자체 감찰권을 한층 강화해 감찰권의 법무부 이관을 막는다는 방침이다.우선은 대검 감찰부 중심이었던 감찰 기능을 일선 고검과 지검으로 분산시켰다.서울고검부터 감찰 인력과 기능을 재정비했다.최근에는 일반직 2명을 선발,서울고검 산하 지검·지청의 암행감찰을 전담토록 했다.일선에서 비위 혐의가 불거질 경우 감찰반을 파견하던 형식에서 탈피,암행감찰을 상시화해 비위 혐의를 사전에 적발토록 했다.이들 일반직 2명의 신분이 노출되면 효과가 떨어질 것에 대비,신분은 철저히 보안에 부쳤다. 서울고검 형사부 소속인 감찰담당 검사의 활동도 활성화하기로 했다.현재 서울고검 감찰담당 검사는 일선 지검·지청 차장검사급인 이영우(사시 21회)·박경순(〃 22회) 검사 등 4명이 맡고 있다.이들 감찰 전담 검사들도 일선 지검·지청에 대한 암행감찰은 물론 사무·직무감사도 직접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종전에 대검 감찰부에서만 해오던 무죄평정의 기능도 1일부터는 일선 고검으로 대폭 이양했다.무죄평정이란 법원에서 무죄가 선고됐을 경우,수사검사의 기소에 문제가 없는지를 따져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것이다.무죄평정 기능의 상당부분을 고검으로 이양한 것도 일선 수사검사에 대한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기 위해서다. 대검은 지난 4월 송 총장 취임 이후 감찰담당 연구관을 1명 충원했다.앞으로는 특수수사 경험이 있는 고참검사를 대거 충원할 계획이다.대검의 감찰 결과를 보더라도 종전과는 다른 분위기다.검찰 관계자는 “종전에는 1년에 평균 검사 1명 가량이 징계위에 회부됐지만 지난 4월 송 총장 취임 이후에만 8명의 검사가 징계위에 회부됐다.”면서 “이같은 결과만 보더라도 검찰 자체적인 감찰기능 강화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감찰권 신설로 가닥 법무부는 검찰의 자체 감찰 외에 외부에서 별도로 검찰을 감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다.강 장관은 지난 3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도 엄정한 복무기강 확립을 위해 감찰권을 법무부로 이관할 것을 검토하겠다고 보고한 바 있다.노무현 대통령도 지난 7월 전국검사장회의 당시 송 총장을 만나 대검 감찰부를 법무부로 이관할 것을 주문했다.검찰 수뇌부에 대한 감찰을 하기 위해서는 검찰총장 직속 기구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현재 법무부는 검찰 감찰권의 ▲법무부 완전 이관 ▲법무부-대검 이원화 ▲제3의 기관 신설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가운데 법무부는 종전 검찰의 감찰기능은 그대로 두되 법무부에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감찰위원회를 신설하는 이원화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이는 법무부로 감찰기능을 완전히 이관하는데 따른 검찰내부의 반발도 잠재울 수 있는 데다 법무부도 감찰권을 가질 수 있어 명분과 실리를 모두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앞으로 감찰위원회를 통해 검찰의 자체 감찰이 미흡할 경우 다시 감찰을 하거나 청주지검 김도훈 전 검사 사건과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면 법무부가 직접 감찰한다는 방침이다.법무부는 사건처리 및 일반 사무감사는 대검이,검사와 직원들의 비리 관련 감찰은 법무부가 담당하는 이원화 방안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자들도 법무부에 감찰권을 추가로 신설하는데 찬성하는 분위기다.방송통신대 강성남 교수(행정학)는 “행정서비스 기능이 중복되면 행정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으나 조직의 감시·감독기능인 감찰은 중복돼야 국민을 위한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해외사례 일본은 ‘검찰관적격심사회’를 통해 신분보장과 동시에 검찰권을 견제하는 것이 특색이다.심사회는 총리부 소속으로 국회의원,법무성 관리와 변호사 등 외부인사를 포함한 11인의 위원으로 구성된다.모든 검찰관에 대해 3년마다 정기심사(감찰)를 실시하며 법무대신이나 일반인의 청구에 의해 각 검찰관을 수시 심사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와 달리 프랑스의 경우 징계권을 법무부장관이 갖는다.프랑스 검찰총장,법무부 사법감찰실장 등은 단순 경고처분만을 내릴 수 있다.그러나 프랑스 법무부장관도 자문기구인 징계위원회를 통해야만 의무위반을 하거나 품위를 손상한 검사에게 징계권을 행사할 수 있다. 미국은 의회가 검찰권에 대한 견제역할을 하고 있다.감찰도 상원의 인준을 통해 대통령이 임명,공정성이 담보된 차관급 감찰관에 의해 실시된다.법무부 장관이 연방검찰총장을 겸하고 있으며 법적으로 신분보장이 돼있지 않은 연방검사장 등도 상원인준을 거쳐야 해임할 수 있다.반면 경찰도 수사권과 공소권을 갖고 있는 영국은 상대적으로 검찰권이 약하다.영국은 검사에 대한 임명권을 검찰총장이 가지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
  • 갯벌의 산삼 퉁퉁마디

    남해안이나 서해안의 갯벌과 염전에서 지천으로 자라는 잡초 ‘퉁퉁마디’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변비와 숙변 제거에 좋고 동맥경화와 고혈압,비만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급속히 퍼지면서 그렇다.퉁퉁마디는 ‘갯벌 산삼’이라고도 한다.진한 녹색 줄기에 여러 개의 가지가 뻗어나와 있고 큰 것은 40㎝에 이른다.염전에선 ‘소금을 먹는다.’고 해서 수시로 뽑아 내버리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씹어보면 맛이 짜면서 단맛이 숨어 있다.바닷가 사람들은 마디마디가 퉁퉁하다 하여 ‘퉁퉁마디’로 부른다. ●즙으로 마시거나 알약으로 먹어 퉁퉁마디는 즙으로 마시거나 알약 형태로 만들어 먹는다.짠 맛이 강해 음식의 간을 맞추는 데 쓰기도 한다. 퉁퉁마디는 웬만한 국어사전에는 올라 있지 않으며,우리의 과거 의학책에도 나오지 않는다.하지만 식용으로 먹은 지는 무척 오래 됐다.중국의 옛 의학책인 신농초본경에는 ‘맛이 짜다.’하여 함초(鹹草)·염초(鹽草)라 했고 신령스러운 풀(神草)로 여겨 하늘에 바쳐 제사를 지냈다.일본에선 ‘불로장수하는 귀한 풀’이라며 복초(福草),해신초(海神草)로 불렸다.국내에선 수년 전부터 주목받았다. 퉁퉁마디는 한마디로 ‘미네랄의 보고’다.미네랄은 우리 몸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게 하고 산과 알칼리의 균형을 이루게 하며,뼈와 치아·간을 형성하고 배설과 해독 등의 기능을 한다. 퉁퉁마디에는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칼슘이 우유의 5배,철분은 해조류 가운데 가장 많다는 김이나 다시마의 2∼5배,칼륨은 감자의 3배다.육지에서 나는 채소를 통해서는 좀처럼 섭취하기 어려운 요오드는 일일 권장 섭취량의 8배,콜레스테롤의 합성을 막고 부족하면 성장감퇴·생식기능 저하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 바나듐은 소 간의 1.5배다.이외에도 바다에 있는 90여종의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미네랄을 많이 갖고 있어 퉁퉁마디는 식물 가운데 가장 무겁다. 잦은 배앓이로 고생했다는 박동인(47·전남 해남읍 성내리)씨는 “퉁퉁마디를 한 두 달 먹으면 배가 살살 아프다가 숙변이 나오는데 보통 때의 변보다 2∼3배가 많다.”며 “숙변이 나오고 나면 머리가 맑아지고 뱃속도 편안해진다.”고 말했다. ●숙변제거… 체내 면역기능 증진 퉁퉁마디는 숙변 제거뿐만 아니라 각종 생활습관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여수대학교 배태진·강동수 교수팀이 퉁퉁마디의 약리효과에 대해 임상 실험을 한 결과 동맥경화,고혈압 및 비만 예방에 효과가 있었다.퉁퉁마디 추출액의 임상실험에서 총콜레스테롤과 몸에 나쁜 저밀도콜레스테롤(LDL)은 각각 13.29%,64.08%가 낮아진 반면 LDL을 억제하는 고밀도콜레스테롤(HDL)은 15.45%가 높아져 동맥경화 예방과 치료에 효과를 나타냈다.고지혈증·고지단백혈증·지방간 등을 일으키는 혈중 총지질과 중성지질도 각각 14.28%,53.83%가 낮아졌다. 또 퉁퉁마디 추출액을 4주간 마신 결과 같은 식사량을 유지해도 몸무게가 10% 정도 빠져 비만 예방의 효과도 있었다. 퉁퉁마디에는 콜린과 비테인,다당체,식이섬유 등이 많이 들어 있다.콜린은 지방간과 간경변을 억제하고 장내 중성지방을 수용성 지방으로 바꿔 체외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비테인은 혈액과 혈관,장기의 지방질 및 노폐물,독성물질을배출시키고 삼투압을 조절해 피부의 탄력성을 높인다.다당체는 체내 면역기능을 증진시키고,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과 숙변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퉁퉁마디는 많이 먹어도 별다른 부작용은 없으나 생즙을 마실 때 하루 100g정도가 좋으며,말린 것은 20g까지가 적당하다.또 다른 음식과 조화를 이루지만 단맛과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서울 경동시장,대구 약령시장 등 한약재 전문 시장을 찾으면 퉁퉁마디 가루나 알약 등을 살 수 있다. ■ 도움말 정세채 경북과학대 바이오식품계열 교수,이두석 국립수산진흥원 식품위생과 연구관,최진규 한국토종약초연구회 회장 이기철기자 chuli@ ●퉁퉁마디는 서·남해안과 제주도·울릉도의 갯벌에 살면서 바닷물의 성분을 흡수하는 염생 식물이다.바다 속에 사는 해조류나 물고기는 염분을 섭취하지 않지만 퉁퉁마디는 유일하게 염분을 흡수한다.미네랄을 많이 흡수하는 만큼 지구상에서 가장 무거운 식물이다.줄기와 가지는 짙은 녹색이지만 가을에는 붉은 색으로 변한다.원시 형태를 고스란히 간직한 고생대 식물이어서 화석식물로도 불린다.맛은 짜지만 소금처럼 짠 것이 아니라 단맛이 배어 있다.많이 먹어도 갈증이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셰이크·달걀말이·영양밥등 요리법 다양 퉁퉁마디가 건강에 좋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요리법도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퉁퉁마디를 요리할 땐 짠 맛 때문에 간을 맞추는 게 요령.갯내음이 나는 듯한 짠맛은 찌거나 아무리 씻어도 없어지지 않는다.일부 건강음식 전문식당에선 간장 대신 퉁퉁마디의 즙을,소금 대신 퉁퉁마디의 가루를 쓰고 있다. 간장이나 소금이 들어가는 음식에선 다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또 퉁퉁마디의 염분은 바닷물 속의 독소를 걸러낸 것이어서 품질이 우수하다. ●퉁퉁마디 셰이크 퉁퉁마디 가루(1작은술)를 따뜻한 물(¼컵)에 부어 거품이 일도록 잘 섞은 다음 꿀을 적당량 넣어 다시 섞는다.우유(200㏄)·달걀(1개)·인삼 가루(1작은술)에 통퉁마디 가룻물을 넣고 믹서에 부어 섞는다.시원한 맛을 즐기려면 얼음을 넣어주면 된다. ●퉁퉁마디 달걀말이 달걀(3개)을 깨뜨려 그릇에 담아 청주(1큰술)·설탕(½큰술)·소금(½작은술)을 넣고 양념한 뒤 체로 곱게 거른다.퉁퉁마디(10g)는 씻어 다듬어 둔다.붉은 피망(¼개)을 0.3㎜ 간격으로 썰어서 양념한 달걀에 퉁퉁마디와 섞은 다음 팬에 달걀을 부어 익혀 내면 된다. ●퉁퉁마디 영양밥 현미찹쌀(2컵)을 2시간 가량 불리고,홍합(30g)·새우(2마리)·은행(10알)은 씻어 적당하게 준비한다.은행은 껍질을 벗겨 놓은 다음 퉁퉁마디(5g)와 해물을 넣고 밥을 한다.한소끔 끓인 뒤 은행을 넣고 뜸을 들이면 완성. ●퉁퉁마디 두부스낵 두부(80g)에 소금 약간과 설탕(2큰술)을 넣고 으깬 다음 중력분(200g)·퉁퉁마디 가루(30g)·달걀(2개)을 넣고 되직하게 반죽한다.이를 예쁘게 모양을 만들어 기름에 튀기면 된다.
  • 고객 입맛에 잡힌 ‘가짜 한우’

    홈쇼핑 TV를 통해 젖소고기를 섞은 고기를 ‘100% 한우고기’라고 속여 판매한 업자와 광우병 발생 지역에서 수입돼 당국으로부터 폐기 명령을 받은 쇠고기를 유통시킨 업자가 경찰에 잇따라 적발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5일 젖소고기와 한우 찌꺼기 고기를 섞어 만든 가짜한우불고기 세트 6억2000만원어치를 판 축산물 가공판매업체 J사 대표 양모(35)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이 회사 상무인 부인 이모(3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한우 찌꺼기 고기와 젖소고기를 절반씩 섞어 만든 500g짜리 6개들이 한우불고기 1만 3000세트를 만들어 모 홈쇼핑 TV를 통해 ‘시중가 8만 7000원 상당의 한우불고기를 4만 9900원에 판다.’고 광고해 1만 2629명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홈쇼핑 회사는 일부 구매 고객이 ‘고기가 질기다.’,‘맛이 이상하다.’는 등 불만을 제기하자 지난달 17일 방송을 중단하고,최근 사과 방송을 내보냈다.회사측은 불만을 제기하는 구매 고객에게는 반품·환불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수사에 앞서 돼지고기 유통업체에 근무하는 최모(28)씨가 시중가보다 지나치게 한우불고기를 싸게 판다는 것에 의심을 품고 자기 돈 24만여원을 들여 이 제품의 성분 분석을 농업진흥청 산하 축산기술연구소에 의뢰,젖소고기가 섞인 사실을 확인했던 것으로 밝혀졌다.최씨는 “일반 소비자들은 절대로 구별할 수 없지만 우리 같은 ‘선수’들은 미묘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면서 “성분 분석결과가 나온 뒤 홈쇼핑업체에 항의하고 농림부와 시민단체인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에 제보도 했다.”고 말했다. 또 서울 방배경찰서는 이날 광우병이 의심돼 폐기처분 명령을 받은 쇠고기 등을 빼돌린 O상역 대표 이모(48)씨 등 3명에 대해 축산물가공처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이 회사 과장 김모(40)씨 등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이씨 등은 지난 1월9일 광우병 발생 지역인 캐나다에서 수입한 31t의 곱창에 대해 지난 5월21일 농림부장관이 폐기 명령을 내렸지만 이 가운데 6.4t을 빼돌린 뒤 지난달 20일까지 11차례에 걸쳐 서울 마장동 축산물 육가공 업체인 G상회 등을 통해 판매·유통시켜 3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장택동 이두걸기자 taeck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