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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의 시대 인간의 시대] 2025년쯤엔 우주관리인·아바타 관계 관리자·날씨 관리사 뜬다

    우주 쓰레기를 전문적으로 수거하는 ‘우주 관리인’, 개인의 사이버 인간관계를 돕는 ‘아바타 관계 관리자’…. 글로벌 미래연구기관 ‘밀레니엄 프로젝트’가 예측한 2025년의 인기직업들이다. 밀레니엄 프로젝트는 최근 출간한 ‘유엔 미래보고서 2025’에서 전문가들의 미래예측 결과를 토대로 경제·경영, 의료·복지, 환경·에너지, 정보기술(IT)·로봇, 문화·예술, 생활·여가 등의 분야별로 54가지 유망 직업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정신질환을 수술로 치료하는 ‘기억수술 전문 외과의’나 죽음을 앞둔 사람이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돕는 ‘임종 설계사’, 인공비를 내리거나 재해의 강도를 약화시키는 ‘날씨 조절 관리사’ 등을 적극 추천했다. 또 결혼, 동거 등을 돕는 ‘결혼·동거 상담전문가’나 제품, 조직의 복잡함을 해소하도록 돕는 ‘단순화 컨설턴트’ 등 상담 전문직의 앞날도 밝다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 기업들의 고위 경영진에는 지금의 최고경영자(CEO), 업무최고책임자(COO) 등 외에 ‘최고경험관리자’(CXO)라는 새 직함이 생겨난다. CXO는 제품의 구매부터 사용, 폐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고객들에게 좋은 경험을 주기 위한 전략을 구상하는 일을 맡는다. 기술의 발전에 따른 유망직업도 있다. 눈에 보이는 현실세계에 정보와 가상현실을 결합하는 ‘증강현실’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이를 담당하는 ‘증강현실 전문가’가 각광 받을 것이며, 이른바 ‘공장에서 키워 낸 고기’인 ‘배양육’ 기술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배양육 전문가’도 유망직업이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지금의 현실과는 확연히 다른 이 유망 직업들은 미래의 생활 변화에 맞는 새로운 직업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우리의 환경과는 다른 먼 나라 이야기일 수 있다는 지적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2012년 한국의 현실에 맞춰 바라본 2025년의 유망 직업은 어떤 것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세분화’, ‘개인화’가 핵심”이라고 입을 모았다. 직업전문 포털 커리어 박수정 컨설턴트는 미래의 생활상이 ‘개인’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면서 경력개발을 도와주는 ‘커리어 컨설턴트’, ‘환자 전문비서’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유망 직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의 핵심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녹색기술산업, 첨단융합산업, 고부가 서비스산업 등의 관련 업종이 각광 받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직업전문 포털 사람인HR 연정흠 컨설턴트는 “미래에는 자원고갈에 따른 대체에너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태양광, 태양열, 풍력 등을 연계시킨 ‘신재생 하이브리드시스템 개발자’가 유망 직업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기업 및 개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미지를 설계해주는 ‘SNS 활용 전문가’, 개인의 여가 생활 방향을 설정해주는 ‘여가 전문가’ 등도 유망 직종으로 꼽았다. 고용부는 2020년에는 취업자의 73,4%가 서비스업에 종사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농림어업과 제조업은 각각 40만 9000명, 14만명씩 취업자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자 증가율이 높용 직업으로는 사회복지, 보건, IT기술 등을 꼽았다. 권우현 한국고용정보원 인력수급전망센터장은 “서비스업의 비중이 늘고 제조업이 쇠퇴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또 한국사회가 점차 고령화하면서 이들을 관리할 복지, 보건관련 직종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규 직업에 못지않게 많은 수의 근로자가 일을 하고 있는 아르바이트 시장은 어떻게 변할까. 전문가들은 “단순 서비스업종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아르바이트 시장의 특성상 시간이 지나도 획기적인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IT, 그린에너지 산업이 미래의 핵심산업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와 관련된 엔지니어, 프로그래머 보조 아르바이트 등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음식점 ‘위생 자율점검’ 믿을만하네

    음식점 단속 때는 손님들에게 무언가 심상찮은 일이 벌어진 게 아니냐는 생각을 심어줄 수도 있다. 영업 중인 업주에게도 불편을 끼치는 게 사실이다. 한바탕 소나기처럼 지나가면 그뿐인, 형식으로만 그칠 염려도 적잖다.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인터넷 자율점검제’가 중랑구에서 1년 만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6일 구에 따르면 지난해 첫발을 뗀 인터넷 자율점검제엔 175개 업소가 참여하고 있다. 대상은 831곳이다. 특히 허위·부실 점검으로 제재를 받은 업소가 단 한곳도 없어 눈길을 끈다. 영업주 스스로 위생점검을 한 뒤 그 결과를 인터넷을 통해 제출하는 제도가 연착륙했다는 이야기다. 인터넷 자율점검제는 업주에겐 자율성과 책임성을 부여하고 업소 위생 수준 향상으로 수요자의 만족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 업소는 서울시 식품안전정보(fsi.seoul.go.kr), 또는 중랑구보건소(www.healthcare.go.kr) 홈페이지에 접속해 자율점검을 한 뒤 점검 결과를 인터넷에 게재하면 된다. 주요 점검 내용은 식품위생법령에 규정돼 있는 위생 관리, 시설 기준, 영업자 준수사항, 건강진단, 원산지표시제 등 평소 위생공무원으로부터 점검받는 사항이다. 대상 업소는 지난해 150㎡ 이상 일반 음식점, 100㎡ 이상 식품 제조 가공업·휴게음식점·제과점·기타 식품 판매업에서 올해 집단급식소와 위탁급식영업으로 범위를 넓혔다. 참여 희망 업소는 분기별로 1회씩 연간 4회 점검을 실시하게 된다. 연 4회 성실하게 참여한 업소는 선정된 해당 분기부터 1년간 출입 점검을 면제받아 영업 시간 점검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물론 허위·부실 점검 업소와 자율점검 미참여 업소는 중점 출입 점검 리스트에 오른다. 중랑구 관계자는 “소비자 권익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조금만 안전에 허술해도 금세 신고를 하는 등 인터넷 시대를 맞아 업소 상황이 유리알처럼 드러나기 때문에 이 같은 시스템 정착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문방위원장 한선교 “똑바로 하겠다”

    문방위원장 한선교 “똑바로 하겠다”

    33일 만의 개원으로 진통을 겪은 19대 국회가 9일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하고 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16개 상임위원장과 2개 특위 위원장을 선출했다. 선출 방식은 무기명 전자 투표로 이뤄졌다. 도청 연루 의혹으로 야당과 시민단체들의 강한 반발을 샀던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288표 중 181표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에 선출됐다. 한 의원은 당선 인사에서 “투표 결과에 대해 마지막까지 노심초사한 새누리당 의원들, 도와주신 민주당 의원들께 감사드린다.”면서 “똑바로 하겠다. 문방위가 정치 투쟁의 장이 아닌 서민들의 통신 격차를 해소시키는 위원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회 운영위원장에는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이, 법제사법위원장에는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국토해양위원장에는 주승룡 민주당 의원 등이 각각 250표 이상을 득표해 압도적인 숫자로 위원장에 당선됐다. 2개 특위 중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는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 윤리특별위원장에는 이군현 새누리당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한편 군소 정당과 무소속 의원들의 상임위원회 배정은 새누리당과 민주당 의석 확정 후 남은 자리를 배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실제로 통합진보당의 정진후·김재연 의원은 교과위, 박원석·김미희 의원은 복지위를 신청했다가 김재연·박원석 의원은 모두 기재위로 변경돼 배정되기도 했다. 관심을 모았던 이석기 의원은 문방위에 배정됐다. 노회찬 의원은 정무위, 심상정 의원은 환노위 등 다양한 상임위에 들어갔다. 선진당에서는 이인제 대표가 농림식품위에 배정받은 가운데 성완종 의원이 국회운영위·정무위·예결위의 3개 상임위에서 활동하게 됐다. 무소속 의원들은 모두 1지망 또는 2지망 내에서 희망 상임위에 배정됐다. 유성엽 의원은 교과위, 김한표 의원은 지경위·예결위에 배정됐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문대성 의원과 김형태 의원은 각각 1, 2지망으로 외통위와 문방위에 배정됐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상임위원장 선출 외 ▲국회쇄신특위 ▲남북관계 발전특위 ▲학교폭력 대책특위 ▲지방재정특위 ▲태안유류피해대책특위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 특위 구성과 윤금순 통합진보당 의원의 사직 건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맛의 고장 전북, 위생 관리는 전국 ‘꼴찌’

    ‘맛의 고장’으로 알려진 전북지역 음식점들의 위생상태가 매우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전국 음식점 1521곳을 대상으로 콩국수와 김밥 등 여름철 성수식품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50곳에서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식약청은 이번에 적발된 음식점들에 대해 15일~1개월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관할 자치단체에 의뢰했다. 전북지역은 이번에 적발된 50개 음식점 가운데 34%인 17곳을 차지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자치단체들이 ‘맛의 고장’이라고 거창하게 홍보를 하면서도 위생관리는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사실의 방증인 셈이다. 특히 전주시내 대형 중국집 등 유명 음식점들이 이번 단속에서 대거 적발돼 ‘맛의 고장’이라는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 콩국수에서 대장균이 검출된 음식점은 이중본(전주시), 북경루(전주시), 원조팥칼국수(군산시), 엄마손칼국수(군산시), 모성(익산시), 길림성(정읍시), 성미당(임실읍), 홍희네분식(진안읍), 솔재해물칼국수(고창군) 등이다. 또 김밥천국터미널점(전주시), 김밥천국 덕진광장점(전주시), 천냥김밥(남원시), 정가네김밥(임실읍)의 김밥에서도 대장균이 검출됐다. 김밥사랑(군산시), 오미자김밥앤세상(군산시) 등 2곳의 김밥에서는 기준치보다 무려 90~140배를 초과한 식중독균(바실러스 세레우스)이 검출됐다. 이에 앞서 전주시와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의 합동 위생점검에서도 유명 음식점들이 다수 적발됐다. 연간 500여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몰려오는 전주한옥마을 음식점들도 위생관리를 소홀히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5월 24~30일 7일 동안 전주한옥마을 음식점 4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위생점검에서는 10곳이 적발됐다. 한국관 한옥마을점, 오목대사랑채 등은 조리기구 세척불량, 냉장고 청소불량, 종사자 건강검진 미필 등이 적발돼 20만~12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전주시는 지난해 12월 점검에서도 23개 음식점을 적발해 무거운 행정처분을 내렸다. 팀레스토랑(서신동), 뉴욕뉴욕(서신동), 백리향(금암동), 그랑삐아또 서신점과 송천점 등 6곳은 유통기한이 경과된 제품을 보관해 오다 적발돼 영업정지처분을 받았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위생점검 때마다 적지 않은 음식점들이 적발되는 것은 업주들의 안이하고 느슨한 관리가 주요인”이라며 “위생관리에 허점이 드러나지 않도록 지속적인 지도·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與 상임위원장 9명 내정… 국방위만 경선

    새누리당 몫인 국회 상임위원장 9명이 4일 사실상 확정됐다. 이날 19대 전반기 상임위원장 후보자 신청을 마감한 결과 위원장이 여당 몫인 상임위 10개 가운데 9개의 상임위원장에 단독 후보가 신청했다. 민주통합당은 8개 상임위 가운데 6개의 상임위원장의 가닥이 잡혔다. ●국방위 유승민·황진하 내일 표결 국회 운영위원회는 여당 원내대표가 맡는 관례에 따라 4선의 이한구 원내대표가 내정됐다. 나머지 상임위원장은 모두 3선이다. 정무위에 김정훈 의원, 기획재정위에 강길부 의원, 행정안전위에 김태환 의원이 각각 단독으로 신청했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는 18대 국회에서 문방위 간사를 지냈던 한선교 의원이 맡았다. 외교통상통일위는 안홍준 의원이 위원장석에 앉게 됐다. 겸임 상임위인 정보위에는 서상기 의원이, 예산결산특위에는 장윤석 의원이, 윤리특위는 이군현 의원이 확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국방위원장의 경우 유승민·황진하 의원이 모두 의사를 밝혀 6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표결로 결정하기로 했다. 유 의원과 황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각각 국방위와 외통위에서만 4년 내내 의정 활동을 한 만큼 안보 분야에 전문적이지만 국방위 간사를 지낸 유 의원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상임위원장직을 두고 당내에서는 오전까지 물밑 경쟁이 치열했다. 외통위를 제외한 상임위원장직에 복수 신청이 되면서다. 그러나 유력 대권 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선 캠프에 참여하는 3선의 유정복·최경환·홍문종 의원이 “대선에 올인하겠다.”며 위원장직을 포기하면서 교통 정리가 이뤄졌다. ●민주 법사위 박영선 의원 내정 민주당 몫으로 정해진 법제사법위원장에는 3선 박영선 의원이 일찌감치 낙점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18대 국회에서도 법사위원으로 사법개혁특별위 검찰소위 위원장을 맡는 등 사법 개혁을 주도해 왔다.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국토해양위원장에는 3선 주승용 의원이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위는 도로 등 각종 지역 사업을 유치하는 핵심 상임위로 꼽히면서 인기가 상한가를 쳤다. 주 의원은 박지원 원내대표와 같은 전남 출신인 데다 돈독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지역 안배 계산이 포함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은 친노(친노무현)계 4선인 신계륜 의원, 지식경제위원장은 3선 강창일 의원이 유력한 상태며 여성가족위에는 여성 배려 차원에서 재선의 김상희 의원이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농어촌 지역구 의원들의 관심이 쏠렸던 농수산식품위원장에는 3선 최규성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환경노동위원장이다. “힘은 없고 일만 많다.”고 해서 기피 상임위로 불리는 환노위원장은 아무도 맡으려 하지 않아 5일 최종 조율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상임위원장 순서에 따라 3선 신학용·오제세 의원이 각각 보건복지위와 환노위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지만 다른 상임위원장과 극적으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관계자는 “비정규직 문제가 총선 때도 문제였는데 노동계와 협상하는 과정이 지난해 다들 피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19대 국회 개원 합의] 상임위원장 ‘3選들의 전쟁’

    [19대 국회 개원 합의] 상임위원장 ‘3選들의 전쟁’

    19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한 달 가까이 시간을 끌면서 한쪽에선 각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 의원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했다. 상임위원장은 통상 3선이 맡는 게 관례인데 3선 의원들 간 눈치 싸움은 여야 모두 같은 모습이다. 새누리당이 19대 국회에서 확보한 상임위원장직은 10개다. 3선 의원 21명 중 최고위원이나 정책위의장, 원내수석 등으로 겸직이 어려운 의원을 제외하면 16명 안팎이 남는다. 이에 따라 모자라는 상임위원장직을 놓고 원내지도부를 상대로 한 로비전도 뜨겁다. 현재 기획재정위원장은 강길부 의원, 행정안전위원장에는 정두언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운영위원장은 여당 원내대표가 맡는 관행에 따라 이한구 의원이 자동적으로 맡게 된다. 김태환 의원은 국토해양위원장이 유력했지만 원 구성 협상으로 국토위를 민주당에 넘겨주게 됨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또는 정무위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김정훈·장윤석 의원 등과 각각 정무위원장, 문방위원장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황진하 의원은 국방위와 정보위 중에서 한 자리씩 나눠 갖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위원장 내정에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박지원 원내대표의 환심을 사기 위해 의원들이 원내대표실 방문은 물론 수시로 전화 로비전을 펼쳤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경쟁이 달아오르자 박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임기를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자.”는 고육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식경제위, 문광위, 정무위, 교육과학기술위, 보건복지위원회 순으로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수많은 산하기관을 거느리고 산업 분야에 막강한 힘을 미치는 지경위원장 자리가 ‘야당 몫 위원장의 꽃’이라고 한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조경태 의원, 원내대표 출신 김진표 의원을 비롯해 강창일·노영민·변재일·조정식 의원 등 6명 넘게 신청한 가운데 강 의원 이름이 오르내린다. 문방위와 정무위는 대선을 앞두고 언론사 청문회, 권력형 비리 의혹 등 여론전이 중요해지면서 부각됐지만 새누리당이 18대에 이어 그대로 위원장 자리를 챙길 공산이 크다. 일각에선 박 원내대표가 이미 일부 의원들에게 위원장직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도 일고 있다. 법사위원장 박영선, 지경위원장 강창일, 보건복지위원장 주승용, 농수산식품위원장 최규성, 교과위원장 오제세, 여성가족위 김상희 의원 등이 내정된 것을 박 원내대표가 해당 의원에게 통보해 줬다는 후문이다. 이재연·강주리기자 oscal@seoul.co.kr
  • 국회 月120만원 연금 19대부터 폐지한다

    국회 月120만원 연금 19대부터 폐지한다

    65세 이상 전직 국회의원들에게 매월 120만원 남짓 지급되면서 대표적인 국회의원 특권으로 지목돼 온 의원연금(헌정회원 지원금)이 19대부터는 전면 폐지되고, 지금까지 연금을 받아온 전직 의원들에 대해서도 생계가 곤란한 일부 의원들을 제외하고 연금 지급이 전면 중단될 전망이다. ●새누리 법개정안 이달 중 제출 새누리당 연금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고 있는 이철우 의원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19대 의원부터는 지원금을 전면 중단하고 현재 지원금을 받고 있는 전직 의원들도 재산·소득 정도에 따라 선별적으로 연금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9대 이후 연금 폐지 방침은 이전에도 제시됐으나 기존 연금 대상자에 대한 대대적 삭감 방침은 처음 마련됐다. 새누리당은 65세 이상 전직 의원 가운데 의원 재임 기간이 1년 미만이거나 재산·소득이 일정 기준을 넘어서는 인사들은 수급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민주통합당도 연금 폐지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어서 19대 국회가 개원되면 의원연금제도는 사실상 폐지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연금제도 개선 TF는 이와 관련해 오는 25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국회의원 연금제도 개선 관련 토론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연금 지급 여부를 가릴 소득·재산 기준 등 세부 방안을 마련한 뒤 이달 중 관련 내용을 담은 헌정회육성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구체적인 실행 기준과 방법 외에 소급입법 소지는 없는지 등도 면밀히 검토해 따져볼 계획”이라며 “전직 의원들의 반발이 적지 않지만 국민 다수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의원연금을 대폭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다만 고령에다 생계가 곤란한 전직 의원들의 경우 국민의 대표로서 최소한의 품위 유지가 필요하다고 보고 생계보조비 형태로 연금을 일정 부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野도 긍정검토… 헌정회는 반발 헌정회에 따르면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헌정회 회원 수는 18대 국회의원을 포함해 1141명으로, 이 가운데 의원연금 지급 대상자는 780명이다. 헌정회 측은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전직 의원들이 적지 않은 만큼 일률적으로 연금을 폐지할 게 아니라 이들의 생활 정도를 면밀히 파악해 합당한 기준을 마련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반발했다. 앞서 김광진, 최민희, 전순옥, 민홍철, 배재정 의원 등 민주통합당 초선의원 20명도 지난 20일 의원연금을 폐지하는 내용의 헌정회육성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경기, 식탁서 소금기 20% 뺀다

    도는 ‘짜게 먹는 습관’으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사회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 2020년까지 도민의 소금 섭취량을 20% 줄이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우선 경기으뜸맛집과 모범음식점을 대상으로 저염식 공개강좌 및 조리기술지도, 요리시연, 시식회, 교육자료 전시 및 저염 식생활 개선교육 등을 실시해 ‘저염도 음식 선도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경기으뜸맛집과 모범음식점 300여곳에 염분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염도계를 지원해 나트륨을 줄이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도는 이와 함께 수원, 성남, 안양시 내 일반음식점 10곳씩을 나트륨 줄이기 운동 참여 건강음식점으로 지정한 뒤 주요 대표음식에 대한 현장 기술지도, 메뉴 개발, 고객 음식평가 등을 통해 인증 현판을 수여할 예정이다.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을 15개 음식문화개선 특화거리 내 688개 음식점에 파견, 염도를 측정하고 결과를 공개해 동참을 이끌 계획이다. 다음 달 학교급식소 조리종사자 2500여명이 참여하는 결의대회와 초·중·고교 글짓기 및 포스터 공모전 등도 마련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 2000㎎의 2.4배인 4878㎎이다. 이를 3000㎎으로 낮추면 연간 의료비용 절감액 3조원, 사망 감소에 따른 노동력 재생산 13조원의 사회·경제적 편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지방의원 청렴조례 제정 회피할 명분 없어

    전국 광역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지방의원 행동 강령을 뒷받침할 조례 제정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한다. 지난해 2월 시행된 지방의원 행동 강령은 인사청탁이나 이권개입 금지, 직무와 관련된 위원회 활동 제한, 예산의 목적외 사용 금지, 성희롱 금지 등 15개 금지 행동을 규정하고 있다. 이 같은 강령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우리 지방의회의 후진성과 이탈을 확인시키는 것 같아 안따깝기 짝이 없다. 지방의회가 부활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시도 때도 없이 터져 나오는 비리와 자질 논란 등으로 국민의 눈에는 복마전처럼 비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황이 이렇다면 누가 시키기 전에 지방의회 스스로가 행동 강령을 만들고 품위를 지키겠다고 나서야 한다. 현재 지방의원 행동 강령은 있으나 마나 한 존재다. 행동 강령이 시행된 지 1년 반이 돼 가지만 이를 조례로 제정한 지방자치단체는 전국 250여곳 중 11곳에 불과하다. 더구나 광역시·도의회 의장들이 이처럼 공동으로 저항하고 있으니 조례로 제정하겠다고 선뜻 나설 지방의회는 거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이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처사다. 시·도의회 의장들은 국민권익위원회가 행동 강령을 제정해 지방의원들을 규제하려는 것은 지방의회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중복 규제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나 아전인수격 해석이다. 지방의원의 청렴도가 높다고 보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된다고 보나. 국민의 90% 이상이 지방의원 행동 강령 제정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가 시사하는 바를 깨달아야 한다. 지방의원 행동 강령은 투명하고 공정한 직무수행을 위해 지방의원이 준수해야 할 최소한의 행위 기준이다. 지방의원 행동 강령을 조례로 제정하는 것은 주민의 요구이자 주민에 대한 당연한 책무다. 따라서 지방의회가 부패의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마당에 청렴조례 제정을 회피할 명분은 어디에도 없다.
  • “특위에 민간위원도 참여 폭력행위 등 의무 제소”

    “특위에 민간위원도 참여 폭력행위 등 의무 제소”

    ‘강용석 전 의원 성희롱 발언, 김선동 의원 국회 본회의장 최루탄 사태….’ 지난 18대 국회가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썼던 데는 무엇보다 국회의원들의 기본 윤리가 실종됐던 탓이 컸다. 동시에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제 구실을 하지 못한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새누리당 국회 쇄신 태스크포스(TF)의 윤리특별위원회 기능강화팀장을 맡은 재선 홍일표 의원(인천 남갑)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솜방망이 처벌 비난을 받았던 윤리특위가 정상 작동되도록 특위에 외부 자문위원을 포함시키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국회의원만으로 구성되는 윤리특위에 외부 민간 위원을 포함시키고 폭력 행위 등 의원의 품위를 손상했을 때는 의무적으로 윤리특위에 제소토록 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윤리특위 산하에 민간인으로 구성된 자문위가 있기는 하나 결정에 구속력이 없는 한계가 있다. 이에 홍 의원은 자문위를 조사위로 격상해 윤리심사 및 징계제도의 실효성을 담보하거나 윤리특위에 변호사, 언론인 등 민간 위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오는 26일 국회에서 입법 공청회를 거쳐 6월 안에 국회법 등 관련 법률 개정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윤리특위 기능을 강화하더라도 제 식구 감싸기식 국회 관행 타파와 당론 처리 관행 역시 넘어야 할 산이다. 홍 의원은 “강용석 전 의원 때는 윤리자문위가 제명을 결의했지만 본회의에서 통과되지 못했고 김선동 의원의 경우 아예 윤리위에 제소조차 되지 않았다.”고 자성했다. 강 전 의원 제명안의 본회의 처리는 자유투표 사안이었지만 의원들이 알아서 감쌌고 김 의원 때는 민주통합당이 징계안을 제출조차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홍 의원은 “의원 윤리 문제에 관한 한 의원들이 스스로 용기를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관련 법 개정안이 제출돼도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으면 윤리특위 기능 강화는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19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공전하고 있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개원해 여야 논의 테이블에서 이 문제를 놓고 머리를 맞대자.”고 부탁했다. 홍 의원은 “무엇보다 국회의원의 의식 구조 개선이 절실하다.”면서 “19대 국회가 역대 최고의 깨끗하고 청렴한 국회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의원들의 지혜도 짜내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길섶에서] 두 남자/최용규 논설위원

    기억 속 두 남자가 있다. “난 말이야 2등 인생이야….”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뒤 직할시장으로 있던 A. 출세한 그였지만 그의 가슴속에 휑한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는 사실을 그날 알았다. 겸손으로 들리지 않아서인지 20년이 다 된 지금도 아렸던 기억이 또렷하다. 한숨에 묻어난 그의 말뜻을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일 게다. 공고를 졸업했고, 서울의 중상위권 대학을 나온 A. 명문대 콤플렉스가 스스로를 할퀴고 상처를 냈던 것일까. A의 ‘2등 인생’은 열등감의 다른 표현으로 내게 다가왔다. ‘함바비리’에 연루돼 자살을 택한 장관 출신의 대학총장 B. 그는 유서에 “얄팍한 나의 자존심과 명예를 조금이나마 지키기 위해 먼저 떠난다.”고 썼다. 선산(先山)에서 그는 구차한 삶보다 자존심을 택했다. 남에게 굽히지 않고 자신의 품위를 지키는 마음이 자존심일 것이다. 스스로의 존재의식이자, 자주적인 개념이다. 그렇지만 이런 자신감도 까딱 잘못하다가는 독선과 옹졸로 비쳐질 수 있다. 자존심과 열등감은 분명 다를 터. 쉽지 않은 게 세상사인가 보다.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새누리 ‘종북 대못’ 박기

    새누리당이 종북논란 이슈전쟁에서 통합진보당에 대한 공격의 화살을 거두지 않고 있다. 주사파 출신 국회의원들의 국가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색깔론, 매카시즘 논쟁으로 불붙으며 여당과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역풍을 맞을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도부는 성이 차지 않는 모습이다. 당 지도부의 자신감에는 종북논란 근원이 통진당 내부에서 비롯된 문제인 데다 국가관 논쟁에서도 손해볼 게 없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여기에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의 탈북자 막말 사태까지 더하면서 야권 전체에 대한 정체성 공격의 호기로 보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는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고위원들의 날선 비판이 이어졌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종북 논란은 색깔론도, 매카시즘도 아니다. 명백한 실체가 있다.”면서 “색깔론 시비로 절대 종북을 덮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최고위원은 특히 임 의원이 북한의 한 대남선전매체 트위터 계정의 글을 리트위트했다는 언론보도를 거론하며 “이런 사람이 어떻게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이라는 것인가. 변절자 운운한 막말이 우연히 아니었다는 것이 트위트에 드러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통진당 이석기 의원은 ‘3대 세습도 내재적 접근이라고 봐야 한다’고 했는데 이런 언어 유희로 국민 관심을 호도하는 작태를 당장 그만두라.”고 비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가세했다. 그는 “민주당이 종북 의원 진입을 놓고 국민을 위해 노력하는 우리 당을 색깔론이라고 비하하는 행태야말로 구태의연한 역색깔론”이라고 비난했다. 임 의원에 대해선 “사과로 끝날 게 아니라 어떻게 전향했는지, 지금의 국가관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압박하면서 “민주당도 어떻게 임 의원을 비례대표로 선정했는지 밝히라. 민주당에도 종북이 있는 것은 경악스럽다.”고 말했다. 당 한편에선 종북론·국가관 논쟁과 별개로 임 의원의 탈북자 막말 사태, 통진당 부정경선 문제에만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도 커지고 있다. 국가관 논쟁으로 번질 경우 유신체제에 대한 박 전 위원장의 입장 등으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 친박계 한 의원은 “부정경선 사법처리, 임 의원의 품위유지 손상에 대한 징계로 선을 그어야 한다.”면서 “민주당 거부로 인한 19대 국회 개원 지연 등 비이념적 측면에서도 야권 공격의 빌미는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상돈 전 비상대책위원도 전날 “박 전 위원장이 이석기·김재연 의원 사퇴 이유로 국가관을 거론했는데, 지나치게 확산시키면 역풍이 불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김영우 대변인은 국가관 공세에 대해 “야권의 과거 회귀가 계속될수록 미래지향적 이미지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깎아내리면서 “통진당의 색깔론 공세도 내부에서 비롯된 문제의 화살을 외부로 돌려 새누리당에 쏘아대는 역매카시즘”이라고 규정했다. 새누리당의 종북논란을 위시한 대(對)야권 총공세는 당분간 계속될 공산이 크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흠결 없는 재판 위한 판결 서포터스”

    “흠결 없는 재판 위한 판결 서포터스”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죠.” 한국어로도 영어로도 생소한 재판연구원(로클러크·law clerk)을 만나자마자 대뜸 질문이 들어왔다. “할아버지가 ‘재판연구원이 뭐냐’고 물으시길래 이렇게 설명드렸어요. ‘판사는 아닌데 법원에서 판사들이랑 같이 일한다’고요. 아직도 정확하게 모르시는데 판사들이랑 같이 있다니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이지욱 연구원) “판사가 아니라는 점만 강조해요. 어르신들이 오해하실까 봐.”(김연준 연구원) ‘판사는 아닌데 법원에 있는 재판연구원’으로 근무한 지 두달째다. 서울고법 행정3부와 민사·가사24부 재판연구원 김연준(36)씨와 이지욱(28·여)씨를 만났다. 서로 재판연구원으로 호칭하지만 일반적으로 로클러크로 불리고 있다. 이들은 “사건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통해 판결문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수준 높은 교육과 훈련을 받을 수 있어 법조인으로 첫발을 떼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기록·판례 검토 보고서 작성이 주업무 로클러크는 ‘법조 일원화에 맞춰 재판을 보조하기 위해 도입된 연봉 4000만원가량의 전문계약직 나급(5급 상당)의 법원 공무원 신분’이라는 것이 사실상 알려진 전부다. 김 연구원과 이 연구원은 재판부마다 하는 일이 조금씩 다르지만 “사건 기록을 검토하고 관련 판례와 문헌을 찾아 담당 판사에게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주된 업무라고 소개했다. 재판부에 배당된 사건을 검토한 뒤 보고서를 쓰는 일이다. 김 연구원은 “오전 9시에 출근해서 기록을 받아 하루 종일 자료를 검토하고 다음 날도 검토하고 그다음 날에는 판례를 찾고 보고서를 작성한다.”면서 “1주일에 4건 정도를 처리하는데 처음보다 업무가 3~4배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일주일에 2번 있는 재판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검토하는 사건과 집중 검토 사건이 따로 있는데 기록을 볼 때와 재판에서 당사자 말을 직접 들을 때 차이가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가장 큰 스트레스는 보고서 작성이다. 김 연구원은 “하루에도 열두번씩 좌절한다.”면서 “판사들에게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노력해도 뛰어넘을 수 없는 상대)을 느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연구원도 “판사들이 빤히 알고 있는 내용이 아닌 그 이상의 것을 찾아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크다. 결과물을 보고 속상할 때도 있다.”며 거들었다. ●광장시장에서 소주 회식하는 판사들 김 연구원과 이 연구원은 판사들이 ‘딱딱하고 고지식할 것’이라는 고정관념과 달리 “소탈하다.”고 했다. 사실 함께 일하는 고등법원 부장판사는 평판사들도 대하기가 편하지 않다. 이 연구원은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떡볶이, 순대를 시켜 놓고 소주를 마시는 게 재판부 회식”이라면서 “판사들이 우아하고 품위 있게만 행동할 거라는 것은 고정관념에 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요즘 사법부의 화두인 ‘소통’과 관련, “법정에서 판사가 당사자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 사법부가 해야 할 1순위 소통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법관은 판결로만 말한다’는 말이 있는데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서 “법원은 판결로만 말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열심히 설명하는 자세가 필요한 듯싶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 연구원은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출신으로 한국전력기술㈜에서 원자력발전소 설계업무를 맡다 ‘기계가 아닌 사람과 일하고 싶다.’는 생각에 성균관대 로스쿨에 들어갔다. 이 연구원은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출신으로 중앙대 로스쿨을 거쳐 ‘치열한 갈등을 중재하는 판사’가 되고 싶어 로클러크에 지원했다. 이들은 로스쿨 1기생을 대상으로 한 로클러크 전형에서 7대1의 경쟁률을 뚫었다. “로클러크만큼 법조인으로 일을 시작하는 입장에서 잘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어요. 법원이 흠결 없는 재판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김 연구원), “로클러크 제도가 자리 잡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커요. 많이 미흡하다고 느끼지만 열심히 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겠죠.”(이 연구원)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광진구, 식중독 예방 467곳 점검

    광진구가 저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을 대상으로 여름철 대표 질병인 ‘식중독’에 대해 집중 관리한다. 6~8월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세균의 번식으로 생기는 식중독은 말 그대로 음식의 독 때문에 발병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특히 노약자들에겐 치명적일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에 구에서는 학교주변 어린이식품안전보호구역에 있는 식품 조리·판매 업소들을 일제히 점검하게 됐다.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2인 1조로 구성된 점검반 총 29개조는 관내 초등학교 주변 슈퍼마켓, 문구점, 분식점 등 어린이기호식품 취급업소 총 467개를 대상으로 점검한다. 특히 여름철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슬러시, 아이스크림 등을 취급하는 시설의 위생사항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주요 점검사항은 조리시설과 조리기구의 위생관리 상태와 냉장 냉동제품의 취급·보관 여부, 유통기한 경과제품 판매·사용 여부, 최소 판매단위 포장된 식품을 뜯어 분할 낱개 판매한 행위, 종사자 건강진단 여부 등이다. 아울러 구에서는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노인 227명에 대해서도 여름철 식중독예방과 중점위생관리를 위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기동 구청장은 “무엇보다 세심한 주의를 필요로 하는 어린이나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 기호식품 취급업소 영업주도 위생에 대한 관심과 관리에 더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새달부터 석촌호수 야외 카페서 식사를

    새달부터 석촌호수 야외 카페서 식사를

    지난 3월 지정된 잠실관광특구가 하나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방이맛골, 석촌호수, 롯데월드 주변 음식점과 카페 등의 옥외 영업이 가능해져 호수 바람을 맞으며 식사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송파구는 잠실관광특구 내 음식점 등의 옥외 영업을 허가하는 시설 기준을 마련해 다음달 1일 고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관광특구 내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은 고시일 당일부터 옥외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 구에 따르면 현재 관광특구 내 음식점 690곳 가운데 1층 영업장에 파라솔, 의자 및 테이블, 바닥재 등 시설을 갖추고 있거나 관련 시설 설치가 가능한 음식점 161곳이 옥외 영업 대상지다. 지역별로는 방이맛골 내 111곳, 석촌호수 카페거리에 35곳, 롯데월드에 10곳, 올림픽공원 내 5곳 등이다. 이들 영업장은 식품위생법 및 송파구가 2009년 7월 지정한 도시디자인 기준인 ‘천년의 뜰’을 근거로 옥외 영업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옥외에는 고정 구조물이 아닌 이동식 시설만 설치할 수 있으며, 시설물 색상도 단색으로 남산초록색, 고궁갈색, 한강은백색으로 정해져 있다. 또 광택 재질의 시설물, 값싼 플라스틱 의자와 테이블 대신 자연과 어우러지는 시설과 화분 등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아울러 구는 옥외 영업 관련 민원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옥외 영업시간 단축을 권장하는 한편, 현재 내년 6월까지로 정해진 옥외 영업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에 건의할 방침이다. 나병화 보건위생과장은 “옥외 영업 기준 마련으로 지역 상인들의 소득 증대와 경제 활성화를 돕고, 나아가 산뜻하고 일체감 있는 도시디자인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잠실관광특구 지정에 따라 석촌호수를 예술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미고 송파 대표음식점도 뽑을 계획이다. 또 제2롯데타워 건설현장을 일반에 공개하고 여기에서 융합예술제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전통시장 부활, 함께 고민합시다”

    “전통시장 부활, 함께 고민합시다”

    건강도시를 선포하고 ‘동대문구건강도시기본조례’ 제정을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는 동대문구가 지역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전통시장을 건강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구는 기업형 슈퍼마켓 및 대형마트에 밀려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청량리전통시장과 전농로터리시장을 건강시장 시범사업장으로 선정하고 올해 12월까지 건강한 전통시장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상인연합회, 자치단체, 소비자단체가 참여하는 민관 협력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건강한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한 운영 방향 및 사업평가 등을 협의한다. 특히 운영위원회에서는 식품취급업소의 영업실태를 분석해 식품 원·부자재 공동구매와 아이디어 구상 등 시장 내 매출 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컨설팅을 할 계획이다. 또한 2인1조로 편성된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이 업소를 직접 방문해 식품의 위생적 취급 요령과 식중독 예방요령 등을 지도 및 계몽할 예정이다. 식품취급업소 영업자들의 수요조사를 통해 위생복(앞치마) 등 위생용품 지원도 곁들인다. 아울러 건강증진사업과 연계해 주1회 이동 금연 클리닉을 운영하고 혈압 및 혈당 측정을 통한 혈압관리, 비만도 측정을 통한 비만관리, 계절 식품별 영양식단표 제공 등으로 찾아가는 건강한마당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유덕열 구청장은 “건강한 전통시장 만들기 사업을 통해 상인 및 이용 주민들의 건강위해요인을 조기에 찾아내 건강증진을 유도하고 식품취급업소에 대한 위생관리 수준을 향상시켜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시범사업장으로 선정된 두 곳을 성공적으로 탈바꿈시켜 건강시장을 대표하는 모델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절제와 균형 강조한 판사 SNS 사용기준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가 판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법관이 사회·정치적 쟁점에 대해 의견을 표명할 때에는 균형적인 사고와 자기 절제로 품위를 잃지 않도록 하고, 논란의 중심에 서거나 공정한 재판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 공직자윤리위의 권고사항이다. 지난해 일부 판사들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적으로 편향된 글을 올려 사회적 혼란을 부른 것을 감안하면 절제와 균형을 강조한 이번 권고안은 시의적절했다고 본다.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의 SNS 사용기준과 관련, 사적 생활공간에서까지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려 드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을 수도 있다. 판사라고 해서 표현의 자유가 억업돼서는 안 될 것이다. 더구나 판사가 세상과 소통하겠다는데 누가 반대하겠는가. 하지만 법관은 다른 직종과 달리 고도의 도덕성과 중립이 요구되는 직업이다. 아무리 세상이 변해 막말이 난무하는 시대가 됐다 해도 법복을 입은 판사가 시정잡배와 같을 수는 없는 일이다. 지난해 일부 판사의 ‘가카새끼 짬뽕’이니 ‘가카의 빅엿’과 같은 막말과 조롱에 대해 사회적 논란과 우려가 컸던 것도 이 때문이다. 판사는 원칙적으로 어떠한 편향도 가져선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판사가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공개적으로 밝히게 되면 사법체계의 근간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법적 판결이 아닌 판사의 개인적 성향에 영향을 받은 편파적 판결로 오해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법관의 품위유지 의무는 직무 외 사적인 부분에서도 요구된다.”는 대법원 윤리위의 입장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다. 법관들도 SNS를 사용할 때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분별력 있고 신중한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또 이번 SNS 사용기준 제시를 통제지침으로 치부할 게 아니라 사법 신뢰를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 “법관, SNS 사용 신중해야” 사회적 쟁점 의견표현 제한

    “법관, SNS 사용 신중해야” 사회적 쟁점 의견표현 제한

    앞으로 법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할 경우, 사회적·정치적 쟁점이나 구체적 사건에 대한 의견 표명을 자제해야 한다.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17일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권고 의견 제7호 ‘법관의 SNS 사용 유의점’을 심의·의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권고 의견에 따르면 법관은 SNS상에서 사회적·정치적 쟁점에 대해 의견 표명을 하는 경우, 자기절제와 균형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 SNS의 파급력을 감안하면 법관이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놓이게 되거나 향후 공정한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처신해야 한다는 의미다. 의견은 특히 구체적 사안에 대해 논평하거나 의견을 표명하는 것이 제한된다고 규정했다. 지난해 11월 최은배(현 서울동부지법) 인천지법 부장판사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강행처리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뼛속까지 친미인 대통령과 통상관료들이 서민과 나라살림을 팔아먹은 2011년 11월 22일. 나는 이날을 잊지 않겠다.”라고 글을 올린 것과 같이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또한 SNS상에서 소송관계인이 될 수 있는 사람과 교류할 때에는 법관으로서의 공정성에 의심을 일으킬 상황을 만들어선 안 되며, 법관윤리강령을 준수하도록 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법관이 SNS를 사용할 때 유의할 사항을 간결하게 정리해 제시함으로써 사법신뢰가 제고될 수 있도록 했다.”면서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 11명 중 7명이 외부인사로 구성돼 외부의 시각을 충분히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법관 연구모임인 대법원 사법정보화연구회는 지난 2월 ‘법원, 법관 그리고 소셜 네트워크’를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개최한 뒤 지난달 6일 연구 결과를 담은 ‘법관의 SNS 사용에 관한 연구’를 발간·공개한 바 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경제브리핑] 막걸리·김치 중국내 위생기준 개정 추진

    농림수산식품부는 20일 막걸리와 김치의 중국 내 식품위생기준 개정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대중국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은 발효주의 검역기준을 1㎖당 50CFU(세균 계수 단위)로 규정하고 있어 막걸리 수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은 발효 식품인 김치에 대해서도 살균 절임채소(파오차이) 위생기준인 100g당 대장균군수 30MPN 이하를 적용하고 있다. 한국의 지난해 대중국 김치수출은 23만 5000달러에 그친 반면, 수입은 1억 2087만달러에 달했다.
  • 식중독 예방 음식점 위생점검

    광진구는 여름철 식중독 발생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음식점 위생점검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17일부터 25일까지 지역 내 330㎡ 이상 대형음식점, 예식장 등 뷔페, 어린이 집단급식소 등 식중독 노출 위험이 큰 집중관리업소 221곳을 선정해 위생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서울시에서 발생한 식중독 가운데 51.5%가 음식점에서 발생했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청 조사결과에 따른 것이다. 구는 담당 직원과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으로 구성된 3인 1조 합동점검반 5개반을 편성했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식품 등 위생적 취급관리, 종사자 개인위생관리, 무허가(신고)제품 사용과 보관 여부, 원산지 표시 준수 이행 여부와 기타 식품위생법령 준수 여부 등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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