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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나경원 무심결 내뱉은 달창, 보수 품위 훼손”

    이준석 “누군가 조언” 대필 의혹 제기 민주 여성의원들 “여성 모독… 사퇴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달창’(달빛 창녀단)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사과했지만 파문은 더욱 확산되는 모양새다. 특히 13일엔 같은 보수진영 내에서까지 비판이 나왔다. 나 원내대표와 같은 당 소속인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장외투쟁을 하면서 무심결에 내뱉은 달창이라는 말이 지금 보수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나도 인터넷을 찾아보고 뜻을 알았을 정도로 참으로 저질스럽고 혐오스러운 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뜻도 모르고 그 말을 사용했다면 더욱 큰 문제일 수 있고, 뜻을 알고도 사용했다면 극히 부적절한 처사”라며 “문재인 정권의 실정이 한껏 고조됐던 시점에 5·18망언 하나로 전세가 역전됐듯 장외 투쟁이라는 큰 목표를 달창 시비 하나로 희석시킬 수 있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도 “나 원내대표는 결국 한국당이 막말 정당의 반석에 오르는 데 화룡점정 역할을 했다”며 “정치인이 격조 있는 말로 언어를 순화시키지는 못할망정 막말 경쟁으로 오히려 국민 귀를 더럽히고 있다”고 했다. 같은 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대필 의혹까지 제기했다. 이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수석대변인’ 발언을 할 때 그걸 읽으면서 ‘수석부대표’라고 잘못 읽고 정정하는 것을 보고 본인인 쓴 글이 아닌가 의심했는데 ‘달창’이라는 표현이 나온 것을 보고 또 한 번 갸웃했다”며 “원래 본인이 평소에 잘 모르거나 안 쓰던 용어를 쓰는 것 자체가 누군가의 조언을 받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했다. 이어 “과거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도 ‘빠순이’라는 단어의 정확한 용법이나 중의적 의미를 모르고 쓰셨던 것처럼 나 원내대표의 발언 수위가 높아지기를 바라는 누군가가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번 일은 단순한 막말 사태가 아니라 여성 혐오이고 언어 성폭력”이라며 “나 원내대표는 여성들에게 사과하고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김상희·박경미·백혜련·이재정·제윤경·서영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성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심각한 여성 모독 발언을 한 나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한다”며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그것도 여성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여성 혐오를 조장하는 저급한 비속어를 사용해 국민에게 모욕감을 준 것은 매우 충격”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홍준표 “나경원 ‘달창’ 발언, 보수 품위 심각히 훼손” 비판

    홍준표 “나경원 ‘달창’ 발언, 보수 품위 심각히 훼손” 비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비속어인 ‘달창’을 발언한 데 대해 “무심결에 내뱉은 ‘달창’이라는 말이 보수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뜻을 모르고 사용했다면 더욱 큰 문제일 수 있고, 뜻을 알고도 사용했다면 극히 부적절한 처사”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저도 ‘달창’의 뜻을 인터넷에서 찾아본 뒤 알았다. 참으로 저질스럽고 혐오스러운 말”이라면서 “장외투쟁이라는 큰 목표가 달창 시비 하나에 희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암 덩어리’, ‘바퀴벌레’, ‘위장평화’ 등을 막말이라고 하며 당 대표를 공격한 일이 있다”면서 “문재인 정권의 실정이 한껏 고조됐던 시점에 5·18 망언 하나로 전세가 역전된 점을 고려해 이번에는 잘 대처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에서 “(대통령 특별대담 때 질문자로 나선) KBS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들에게 공격받았다”고 발언했다. 이후 발언이 논란이 되자 3시간반여 만에 사과문을 내고 “문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면서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달창’은 ‘달빛창녀단’의 준말이다. ‘달빛기사단’이라 불리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일부 극우 네티즌들이 속되게 지칭하는 용어로 알려져 있다.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성의원들은 나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서영교·김상희·박경미·백혜련·이재정·제윤경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 여성의원 일동’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심각한 여성 모독 발언을 한 나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최악의 여성 혐오·비하 표현으로, 막말을 넘어선 심각한 언어폭력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그것도 여성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여성 혐오를 조장하는 저급한 비속어를 사용해 국민에게 모욕감을 준 것은 매우 충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입에도 담지 못할 수준의 역대급 막말을 하고서도 논란이 일자 용어의 뜻을 몰랐다고 해명하며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다”면서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러울 뿐 아니라 국민에 대한 기본적 예의조차 없는 무례한 태도”라고 질타했다. 백 의원은 국회 윤리특위 제소 가능성에 대해 “원내대표단과 상의해서 조치할 것”이라면서 “나 원내대표는 국회 폭력사태와 함께 지금의 막말에 대해서 반드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했다. 서 의원은 “나 원내대표는 여성들을 비하하고 모욕하는 표현을 서슴없이 내지른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있고,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검찰 ‘성매매·횡령’ 혐의 승리 영장 청구…생일파티는 제외

    검찰 ‘성매매·횡령’ 혐의 승리 영장 청구…생일파티는 제외

    외국인 투자자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클럽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에 대해 검찰이 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신응석 부장검사)는 성매매, 성매매 알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이 신청한 승리와 그의 동업자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의 구속영장을 이날 법원에 청구했다. 전날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승리와 유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9일 “승리의 구속영장 범죄 사실에 성매매와 성매매 알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가 적시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승리가 직접 성매매 여성과 관계를 맺은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성에 관련된 것은 답변이 어렵다. 성매매 혐의가 적용됐다”고 답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승리의 성매매가 있었던 시기는 2015년도”라며 “승리의 성매매가 몇 차례 있었는지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은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 생일파티에서의 성 접대 의혹은 다툼의 여지가 있어 영장 범죄 사실에 넣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와 유 전 대표는 2015년 일본인 사업가 A회장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유 전 대표가 A회장 일행이 방한했을 때 성매매 여성을 부르고 대금을 알선책 계좌로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A회장 일행 7명 중 일부가 여성들을 상대로 성 매수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접대 자리에 동원된 여성들로부터 실제 성매매가 이뤄졌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성매매와 관련한 여성 17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승리와 유 전 대표는 버닝썬 자금 5억 3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두 사람이 2016년 7월 강남에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과 유 전 대표가 설립한 네모파트너즈에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버닝썬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다음 주 초 버닝썬 사태의 발단이 된 김상교 씨 폭행 사건과 관련한 각종 고소·고발 사건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또 승리 등 연예인들과 유착 의혹이 불거진 윤모 총경에 대해서도 다음주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승리, 성매매 혐의 추가 “직접 여성과 관계 맺었나”[종합]

    승리, 성매매 혐의 추가 “직접 여성과 관계 맺었나”[종합]

    경찰이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에 대해 ‘성매매 알선’ 외에 ‘성매매’ 혐의도 적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승리 혐의에 대해 “성매매 알선,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성매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승리가 직접 성매매 여성과 관계를 맺은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성에 관련된 것은 답변이 어렵다. 성매매 혐의가 적용됐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승리가 추가로 성접대를 알선한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날짜와 누구를 대상으로 한 것인지 등을 더 수사해야 한다”며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 8일 승리와 그의 사업 파트너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에게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승리 등은 2015년 12월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일본인 투자자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승리가 2017년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자신의 생일파티에서도 참석자를 위해 유흥업소 여성 등을 동원했다는 의혹도 있다. 승리와 유 전 대표는 버닝썬 자금 중 약 2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버닝썬의 수상한 자금흐름을 추적하던 중 승리와 유 전 대표가 운영했던 강남의 술집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로 버닝썬 자금 2억여원이 지출된 사실을 포착했다. 승리와 유 전 대표는 또 몽키뮤지엄과 관련해 공동으로 설립한 유리홀딩스 법인 자금을 개인 변호사 비용으로 쓴 혐의 등도 받는다. 이른바 ‘경찰총장’이라 불린 윤모(49) 총경 관련 혐의는 영장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대가성 등에 대해 법리 검토를 하는 중”이라며 “범죄 사실이 명확한 부분만 구속영장 신청내용에 포함했다”고 했다. 경찰은 오는 13일 윤 총경과 관련된 수사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성매매 알선 등’ 승리 구속영장에 ‘성매매’ 혐의도 적시

    ‘성매매 알선 등’ 승리 구속영장에 ‘성매매’ 혐의도 적시

    ‘클럽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인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에게 성매매 알선 혐의뿐만 아니라 성매매 혐의도 있다고 경찰이 9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 승리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승리의 구속영장 범죄사실에 성매매 알선 혐의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와 함께 성매매 혐의도 적시됐다고 이날 밝혔다. 현행 성매매처벌법(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상 ‘성매매’란 불특정인을 상대로 금품이나 그밖의 재산상의 이익을 수수하거나 수수하기로 약속하고 성관계 또는 유사성관계를 맺는 행위를 가리킨다. 전날 경찰은 승리와 그의 사업 파트너 유인석(34)씨에게 성매매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승리와 유씨는 2015년 서울 강남 클럽 ‘아레나’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일본인 사업가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씨가 일본인 사업가 일행이 방한했을 때 성매매여성을 부르고 대금을 알선책 계좌로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일본인 사업가 일행 중 일부가 여성들을 상대로 성을 매수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또 접대 자리에 동원된 여성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에서도 성매매 알선 행위가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순천농협 ‘나누우리’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에 선정

    순천농협 ‘나누우리’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에 선정

    순천농협이 생산하는 ‘나누우리’쌀이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에 선정됐다.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 선정은 한국식품연구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 쌀 관련 5개 전문기관의 평가로 이뤄졌다. 시중 판매처에서 두 차례에 걸쳐 무작위 시료를 구입해 품종 혼입률, 품질, 외관품위, 식미평가, 중금속 잔류농약검사, 서류 현장평가 등을 2개월에 거쳐 심사했다. 강성채 조합장은 “지난 수년간 브랜드쌀 선정을 위해 품종 단일화와 미질 개선을 위해 노력한 결과다”며 “전남 10대 브랜드 쌀 선정에 첫 도전해 당당히 입상했다”고 말했다. 강 조합장은 “RPC 가공시설 현대화 준공으로 더욱 빛을 발휘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밥 맛이 좋은 쌀을 판매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나누우리’가 되도록 브랜드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순천농협은 지난 7일 관내 멧돼지 등 유해동물로 인한 농산물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유해동물 퇴치단체에게 1500만원 상당의 퇴치 물품을 전달했다. 강 조합장은 수확기 유해동물 피해 방지단에게 물품을 전달하면서 “농업인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조관훈 순천시 유해동물 피해방지단 회장은 “유해동물 퇴치 물품 지원은 농업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시민과 함께하는 농협의 상생을 몸소 실천해 준 순천농협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성접대·버닝썬 자금횡령’ 승리 결국 구속영장 신청

    ‘성접대·버닝썬 자금횡령’ 승리 결국 구속영장 신청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에 대해 경찰이 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외국인투자자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클럽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혐의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승리와 그의 사업 파트너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에게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서로 공모해 성 접대와 횡령 등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버닝썬 폭행 및 마약 사태가 불거진 이후 승리를 여러 차례 불러 성 접대 의혹과 자금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윤모 총경과의 유착 의혹 등을 조사해왔다. 승리와 유 전 대표는 2015년 일본인 사업가 A회장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 전 대표가 A회장 일행이 방한했을 때 성매매 여성을 부르고 대금을 알선책 계좌로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A회장 일행 7명 중 일부가 여성들을 상대로 성 매수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접대 자리에 동원된 여성들로부터 실제 성매매가 이뤄졌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성매매와 관련한 여성 17명을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이와 별개로 경찰은 2015년 클럽 ‘아레나’에서 이뤄진 외국인 투자자 접대, 2017년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에서도 성 접대가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해왔다. 경찰 조사에서 유 전 대표는 혐의를 일부 인정했으나 승리는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승리와 유 전 대표가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혐의도 수사하고 있다. 승리와 유 전 대표는 2016년 7월 강남에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으로 버닝썬 자금 2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몽키뮤지엄과 관련해 유리홀딩스 법인 자금을 개인 변호사 비용으로 지출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유 전 대표가 설립한 네모파트너즈에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지급된 버닝썬 자금 역시 횡령으로 의심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주영의 구석구석 클래식] 내리사랑은 그 어떤 것이든 아름답다

    [김주영의 구석구석 클래식] 내리사랑은 그 어떤 것이든 아름답다

    크고 작은 강의를 시작하면서 학생들의 질문 세례가 두려울 때도 있었지만, 어느 정도 적응을 하니 다소 ‘즉흥적인’ 상황이 생기더라도 많이 당황스럽지는 않다. 아직도 답에 대한 요령이 생기지 않는 질문은 피아노 선생님의 자격으로 받는 학생들의 진로 문제다. “정말 우리 아이가 음악에 재능이 있습니까?” “피아노로 좋은 학교에 갈 수 있을까요?” 섣부른 긍정이나 부정을 나타낼 수 없는 질문이지만, 아직 모르니 기다려 보자는 말도 답이 될 수 없다. 부모 입장은 늘 애가 타고 초조하며, 선생 입에서 나오는 단어 하나 하나에 촉각을 기울인다. 만약 학생 재능이 뛰어나다면 어른들의 고민은 더욱 커진다. 음악 천재의 대명사로 불리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는 아버지의 철두철미한 조기교육을 통해 탄생했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태생으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바이올린 연주와 작곡 활동을 했던 레오폴트 모차르트는 체계적인 교육 방식을 지닌 훌륭한 교사였다. 어린 아들의 어마어마한 재능을 재빨리 알아차린 레오폴트는 스파르타식 영재 교육에 돌입했다. 강도 높은 훈련과 함께 그가 생각해 낸 아이디어는 전 유럽을 돌며 연주와 교육을 병행하고, 아들의 재능을 다양한 연주 무대에 선보임으로써 왕족과 귀족들에게 자연스런 홍보를 하는 것이었다. 모차르트 가족이 독일어권에서 벗어나 런던, 파리와 플랑드르 지역까지 누빈 연주여행은 볼프강이 7세였던 1763년 시작해 약 3년 6개월간 88개의 도시를 도는 대장정이었다. 아들에게 당대 최고의 대가들과 음악에 대해 교류하고 배우는 기회를 제공했고, 가문의 놀라운 성과를 유럽 전역에 알리는 좋은 결과도 낳았지만, 당시의 높은 인기와 지명도는 훗날 성인이 된 볼프강이 빈에 정착하려 할 때 많은 부담과 괴리감으로 변하게 된다. 모차르트 집안과 자주 비교되는 것이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가정이다. 루트비히의 아버지 요한은 본 궁정 합창단에서 테너 가수로 활동했지만, 아버지 때부터 부업으로 이어 오던 포도주 장사 때문에 술을 많이 마셨고, 결국 알코올 중독자가 돼 직장과 건강을 잃었다. 뒤늦게 루트비히의 음악적 소양을 깨달은 요한은 아들을 ‘제2의 볼프강’으로 만들기 위해 다소 강압적인 교육을 시도한다. 어린 루트비히가 아버지에게 수시로 매를 맞으며 피아노 연습을 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졌는데, 아들은 이에 반항하기는커녕 17세가 되기 이전에 이미 소년 가장으로 집안을 먹여 살렸다. 작은 오케스트라에서 비올라 주자로 연주해 번 돈으로 술병이 난 아버지와 병약했던 어머니, 두 남동생을 돌봤다. 22세 때부터 빈으로 근거지를 옮긴 베토벤이 청력 상실이라는 엄청난 삶의 고난 앞에서도 좌절하지 않을 수 있었던 ‘뚝심’이 초년 시절의 고생에서 얻어진 것이라 생각하면 아이로니컬하다. 피아노의 시인 프레데리크 쇼팽의 아버지 미코와이 쇼팽도 남다른 인물이었다. 프랑스에서 이주한 미코와이는 폴란드 여인과 결혼했는데, 프랑스인임에도 폴란드와 민족에 대한 애정이 강해 아들에게도 애국심과 민족정신을 강조했다. 또한 보이체흐 지브니, 요제프 엘스너 등 당시 폴란드 최고의 음악 선생님들과 프레데리크가 공부하게 했지만, 아들이 전문 음악가가 되는 것에 큰 관심이 없었다. 미코와이의 목표는 아들이 어떤 직업을 가지든 기품 있고 교양 있는 신사, 깔끔한 매너를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귀족 신분이 아님에도 고급스러운 태도와 우아함을 몸에 지녔던 쇼팽의 모습은 아버지의 교육, 아니 ‘신신당부’로 만들어졌다. 20세 이후 아들과 아버지는 떨어져 살았는데, 아버지 미코와이는 사치를 즐기는 경향이 있던 아들에게 절약과 겸손을 편지로 늘 당부했다. 쇼팽의 피아니즘 특유의 품위와 절제미, 세련된 정서 속에 아버지의 정성이 얼마나 들어 있을지 상상해 보면 재미있다. 가족의 사랑은 그것이 어떤 종류, 어떤 모습이든 상관없이 소중하고 아름답다.
  • ‘날 녹여줘’ 지창욱, 복귀 후 첫 작품 “냉동인간이 깨어난다”[공식]

    ‘날 녹여줘’ 지창욱, 복귀 후 첫 작품 “냉동인간이 깨어난다”[공식]

    배우 지창욱이 tvN 새 드라마 ‘날 녹여줘’ 출연을 확정했다. ‘날 녹여줘’(극본 백미경, 연출 신우철,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스토리피닉스) 측은 30일 지창욱이 냉동 인간이 됐다 깨어난 예능국 스타 PD 마동찬 역에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날 녹여줘’는 제대 후 그의 첫 작품이 될 전망이다. 지창욱은 지난 27일 강원도 철원 제5포병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했다. ‘날 녹여줘’는 24시간 냉동 인간 프로젝트에 참여한 남녀가 미스터리한 음모로 인해 20년 후 깨어난 뒤, 생존하기 위해 평균 체온 31.5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부작용과 가슴이 뜨거워지는 설렘 사이에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로맨스 드라마다.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품위있는 그녀’, ‘우리가 만난 기적’의 백미경 작가와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의 신우철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극 중 지창욱이 연기하는 마동찬은 만들었다 하면 대박을 터뜨리는, 시대의 트렌드를 읽을 줄 아는 방송국의 능력자다. 본인이 제작한 방송 ‘냉동 인간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면서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는 인물이다. 제작진은 “‘원조 만찢남’ 비주얼의 배우 지창욱이 뜨거운 가슴을 가진 남자 마동찬 PD 역을 만나 20년간 냉동됐던 미스터리와 로맨스를 해동시키며 시청자 여러분들의 마음도 녹일 것으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날 녹여줘’는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사]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 화장품정책과장 최미라 △식품안전정책국 식품기준기획관 유해물질기준과장 이동호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식품위해평가부 신종유해물질팀장 문귀임
  • 조사 받는 피의자에게 사주풀이 해준 검사 등 5명 견책

    조사 받는 피의자에게 사주풀이 해준 검사 등 5명 견책

    조사를 받는 피의자에게 사주풀이를 해준 검사가 견책 징계를 받았다. 견책은 검사징계법상 가장 낮은 수위의 처분이다. 법무부는 최근 검사징계위원회를 열어 대구지검 서부지청 A검사 등 현직 검사 5명에게 견책 처분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A검사는 2017년 3월 피의자에게 사주풀이를 해주면서 조사 중에 부적절한 언행을 한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 A검사는 인터넷 사주풀이 프로그램 ‘만세력’에 피의자 생년월일을 입력한 뒤 결과를 보여주며 ‘변호사가 사주상 도움이 되지 않으니 같이 일을 하지 말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A검사가 공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는 언행 또는 모욕적인 발언을 해 품위를 손상했다고 판단했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B검사는 지난해 5월 점심시간을 넘겨 근무지로 복귀한 후 업무 관련자에게 욕설을 해 성실의무 위반과 품위손상을 이유로 견책 징계를 받았다. 법무부는 이외에도 2016년 연말 기준 재산신고에서 각각 3억∼7억원대 재산을 잘못 신고한 서울중앙지검 C검사와 광주지검 순천지청 D검사, 서울남부지검 E검사에게 모두 견책 징계 처분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1일 1막말’로 몸값 올리는 정치인들, 벌점제로 걸러냅시다

    ‘1일 1막말’로 몸값 올리는 정치인들, 벌점제로 걸러냅시다

    그야말로 ‘막말’ 풍년입니다. 봄꽃이 피기도 전에 막말부터 풍성하게 피어올랐죠. 꽃은 기분이라도 좋은데, 막말은 분노만 치밀뿐입니다. 특히 많은 국민이 애도와 안타까움을 표하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도 “해 처먹는다”는 둥 “징글징글하다”는 둥 정치인들의 막말은 때와 장소, 대상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래도 예전에는 막말 논란을 부르면 당직에서 사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요즘은 그렇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승승장구하죠. 그래서 ‘막말=존재감’이라고 생각하는 정치인이 더 많아지는 듯합니다. 불온(不on)한 회의에서는 정치인들의 막말을 논합니다. 통제할 방법은 정녕 없는 걸까요.부장: 스카우트 대원들이 ‘하루에 한 가지 착한 일’(1일1선)하듯, 정치인들은 ‘1일1막말’을 실천하려나. 주리: 정치인 막말은 진보·보수 정권 가리지 않았죠. 1998년 김홍신 전 한나라당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겨냥해 “공업용 미싱으로 입을 박아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어요. 2003년에는 같은 당 이상배 정책위의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방일 외교에 대해 ‘등신외교’라고 했고, 이듬해엔 이 당 의원 10여명이 연극 ‘환생경제’를 올리면서 ‘육X할 놈’·‘개X놈’이라고 말해 엄청난 파장이 일었죠. 그 연극이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인물을 내세워 공격을 퍼붓는 내용이었거든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때도 외모와 지능, 태생 등을 비하하는 막말이 난무했습니다. 유민: 임수경 전 민주통합당 의원은 2012년 자신을 촬영한 탈북자에게 “근본도 없는 탈북자 XX들이 굴러와서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개겨”라는 막말을 퍼붓기도 했고요. 진호: 죽음조차 막말의 대상이 됩니다. 노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에 대해서도. 지난 4·3 재보궐 선거 유세 당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노 전 의원에 대해 “돈 받고 목숨 끊은 사람”이라고 말한 건 도가 지나쳤어요. 부장: 유구한 막말의 역사. 그때와 지금은 분명한 차이가 있을 텐데. 진호: 막말의 대상이 바뀌었죠. 이전엔 정치인, 정부가 대상이었다면, 지금은 일반 국민마저 대상을 삼습니다. 지난 2월 불거진 ‘5·18 망언’이 대표적이죠. 자유한국당 이종명·김순례 의원이 “북한군 개입”, “괴물집단”이라면서 폄훼한 것처럼요. 주리: 매체가 많아지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발달해 쉽게 퍼지다 보니 마치 영향력 있어 보이는 듯 착각에 빠지는 거죠. 진호: 특히 페이스북은 조직 내 소수 핵심층인 ‘이너서클’ 경향이 더 심하니까, 자신들의 지지층만 바라보는 정치를 하면서 발언의 적절성이나 후폭풍을 생각하지 않고 내뱉는 점이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올린 글엔 지지자들만 모여서 찬성 댓글 위주로 달리니까 더더욱 ‘그래, 내 생각이 꼭 틀린 건 아냐. 나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많잖아’ 이렇게 편향이 생기는 거예요. 주리: 분명 표현의 자유라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정치인이 ‘믿거나 말거나’ 식으로 막말에 섞어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른 SNS에 내뱉는 건 매우 무책임한 일이죠. 혜진: 정치인들이 상대방에게 막말로 상처를 주고, 부정적 프레임을 씌우는 것의 위험성을 깨닫지 못하는 것 같아요.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은 책 ‘정치와 영어’(1946)에서 정치와 언어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봤어요. 정치인의 언어가 대중에게 끼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죠. 유민: 그런데 막말에 대한 사과 방식도 너무나 어정쩡하죠.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5·18 망언’에 대해 “희생자에게 아픔을 줬다면 그 부분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고 “다양한 해석이 있다”면서 파문 당사자를 보호하는 식으로 대응했죠. 지난 17일 차명진 전 의원의 세월호 막말 파문에도 “유가족이나 피해자분들에게 아픔을 드렸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 유감을 표시한다”고 했어요. 주리: 그러면서 내부 결속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겠죠. 혜진: 그런 점에서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조금 다른 형태인 건가요. 손학규 대표에게 “찌질하다”는 막말을 한 게 징계를 통한 탈당 사유를 만들기 위해 대립각을 만들었다는 해석도 있던데요. 진호: 정치 거물을 막말 상대로 삼는 경우는 자신의 정치적 체급을 키우려는 의도도 있습니다. 보통의 의정활동으로는 인지도 높이기가 너무 어려우니까요. 혜진: 막말을 부추기는 데는 언론도 한몫하죠. 정치인들의 막말을 ‘받아쓰기’하면 편하고, 자극적인 말을 따옴표 처리해서 제목에 붙이면 기사 조회수가 높게 나오니까, 소위 ‘따옴표 저널리즘’이 구축되는 겁니다. 언론이 막말 글을 퍼서 기사로 써주니까 정치인들이 ‘페북정치’를 하면서 자기 주목도를 높이고 언론은 조회수를 키우는 체계가 만들어지는 거죠. 심지어 정치인이 취재하려는 언론에게 ‘내가 페이스북에 다 써놨으니 그거 확인하고 써라’는 식이에요. 피해는 고스란히 독자들에게 가요. 독자 입장에서 페이스북 글은 ‘안구 테러’, 발언은 ‘고막 테러’가 되는 거죠. 유민: 그런 막말에 속이 뻥 뚫린다면서 ‘사이다’라고 반응하는 댓글들이 많이 달리기도 합니다. 포털 사이트 성향에 따라 막말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달라지는 것도 참 씁쓸한 현상이에요. 진호: 언론으로서 정치인이 문제가 되는 발언을 했을 때 그 사람의 본질을 알리는 차원에서 보도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봅니다. 단지 막말이라고 해서 그걸 의도적으로 무시한다면 그것 또한 언론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 아닐까요. 세월호 막말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전 의원의 경우도 내년에 열리는 21대 총선에서 나오려고 했는데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인지 보도를 통해 유권자에게 알려야 하는 게 언론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부장: 그래서 그런 극언들이 나오면 언론은 그 주장의 근거가 뭔지, 실제 사실은 무엇인지 확인해서 기사를 써야지. 그게 따옴표 저널리즘을 벗어날 수 있는 길. 그나저나 막말을 막을 방법이 뭐가 있을까. 진호: 뻔한 말이지만, 자정작용. 정치인 스스로가 해도 될 것, 안 될 것을 가려야죠. 물론 어려울 겁니다. 그런 막말로 재미 본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유민: 막말은, 하는 사람이 듣는 사람 혹은 제3자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는 걸 전제하는 것 같아요. 어쩌면 정치인은 막말로써 ‘정치 혐오’, 나아가 ‘정치 무관심’을 유발하면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혜진: 그렇죠. 시민들이 정치를 혐오하게 되면 정치 효능감을 떨어뜨리고 자신들을 감시하는 눈들은 점점 줄어들 테니까. 유민: 게다가 국회의원의 막말에 대한 징계가 거의 없거나 너무 약한 게 문제라고 봐요. 그저 문제가 커지면 ‘유감이다’, ‘생각이 짧았다’ 정도로 넘어가고 끝. 진호: 당 징계도 징계지만, 막말로 몸값을 올린 정치인들이 재당선되는 것도 문제예요. 페이스북에 다른 사람의 말이라면서 ‘세월호 극언’을 했다가 삭제하고 사과까지 했던 정진석 한국당 의원이 그날 국회에서 ‘품격언어상’을 받은 건 코미디였죠. 내년 총선 앞두고 각 당 공천심사위원회가 결성될 텐데, 막말 횟수도 공천 기준에 넣으면 좋겠네요. 유민: 국회의원은 임기가 4년이 되다 보니 선거철에만 신경 쓰고 일단 되면 모든 게 면책. 막말을 포함한 의원 품위 유지 위반에 대해서는 국민소환제 또는 주민소환제 기준을 낮추든지, 2년 중간평가를 도입하든지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봅니다. 주리: 막말벌점제 어때요. 적정 벌점에 도달하면 국회의원 배지를 회수하는 겁니다. 국회법 제25조에는 국회의원 품위 유지 의무가 있고 제146조에는 본회의나 위원회 회의에서 모욕적인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어요. 막말은 분명 이 법조항을 위반한 것이니 가능하지 않을까요. 진호: 정치인 막말을 들을 때마다 노회찬 전 의원이 생각납니다. 2004년 총선 당시 노 전 의원이 “똑같은 판에 삼겹살을 구워 먹으면 고기가 시커매진다. 판을 갈 때가 왔다”며 밝힌 ‘삼겹살 불판론’은 소수정당 후보였던 그를 일약스타로 만들었죠. “적폐청산이 정치보복 아니냐”는 질문에는 “청소할 땐 청소해야지, 청소하는 게 ‘먼지에 대한 보복이다’ 그렇게 얘기하면 됩니까?”라고 되받아쳤죠.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고 적절하게 알려주는 것, 그게 정치인의 언어가 아닐까요. 말로 주목받고 싶으면 촌철살인하라고 말하고 싶네요. 유민: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부디 ‘모범관종’이 돼줬으면 합니다. 정리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미셸 오바마 ‘트럼프는 이혼한 아빠’ 발언에 여론 “모욕적” 뭇매

    미셸 오바마 ‘트럼프는 이혼한 아빠’ 발언에 여론 “모욕적” 뭇매

    미국인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여성’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이혼한 아빠’에 비유했다가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이혼한 아빠들을 모욕했다는 이유에서다. 17일(현지시간) 폭스 뉴스 등에 따르면 미셸 여사는 지난 1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자신의 회고록 ‘비커밍’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이혼한 아빠로, 미국인을 결손 가정의 불안정한 10대로 각각 비유했다. 미셸은 “우리는 결손 가정에서 왔다”면서 “우리는 불안정한 10대”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미셸은 “당신은 주말에 이혼한 아빠와 시간을 보내는데 그것은 재미있지만 그러고 나서는 아프게 된다”면서 “미국은 지금 이것을 겪고 있다. 우리는 이혼한 아빠와 사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오바마의 이런 발언은 현재 미국민을 이혼한 아빠에게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불안한 10대에 비유하며 비판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자 이는 이혼한 아빠들을 모욕한 것이며 적절한 비유가 아니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친트럼프 앵커인 션 해니티는 17일 자신이 진행하는 폭스 뉴스의 정치 토크쇼 ‘해니티’에서 미셸의 발언을 “품위 없고 모욕적”이라고 비난했다. 다른 출연자인 태미 브루스 ‘독립적인 여성들의 목소리’ 단체 대표는 “미셸의 발언은 오직 여성만이 자녀를 키울 수 있고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는 성적 고정관념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는 남성뿐 아니라 여성도 모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토미 로런 전 폭스 네이션 앵커도 “미셸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아빠들을 비난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의 대표 신문인 시카고트리뷴도 이날 미셸 여사의 발언을 비판하는 논평을 실었다. 논평은 “미셸의 발언은 미국 유권자들이 진지하고 엄격한 힐러리 클린턴 대신 정치 신인에게 책임을 맡기는 ‘재미’를 선택했다는 점을 의미한 것”이라면서 “정치적으로는 이런 은유가 효과적이지만 불행하게도 이혼한 아빠들을 희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인석-윤 총경 6차례 식사…경찰 “비용 낸 사람 확인 중”

    유인석-윤 총경 6차례 식사…경찰 “비용 낸 사람 확인 중”

    빅뱅 전 멤버 승리29·이승현) 등과 유착 의혹이 제기된 윤모 총경과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와 총 6차례 식사를 하고 2차례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 유인석 대표를 불러 유착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경찰은 유인석 대표와 윤 총경이 만난 날짜와 장소, 그리고 식사와 골프 비용은 누가 냈는지 등을 캐물었다. 유인석 대표는 지난 2017년 11월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고깃집에서 윤 총경을 만나 식사를 하는 등 총 6차례 식사 자리에서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승리는 이 두 사람의 식사 자리에 4차례 동석했다. 윤 총경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2017년 7월부터 2018년 7월까지 1년간 파견근무를 했다. 또 윤 총경이 유인석 대표와 골프를 친 것은 2017∼2018년 무렵 총 2차례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인석 대표는 자신이 골프 비용을 내기도 했다고 진술했지만, 전반적으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시간과 장소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해 경찰은 유인석 대표의 진술을 종합해 식당 등을 탐문하면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 내용이 부정확한 부분이 많고, 실제 계산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는 카드 사용 내역 등에 대해 영장을 집행해 일일이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최근 유인석 대표에게 윤 총경을 소개해줬다는 사업가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경은 승리 등이 함께하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인물이다. 경찰은 윤 총경이 승리와 유인석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공동 설립한 술집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에 관해 은밀히 알아보려 한 정황을 포착하고 자세한 내용을 캐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팀원들 초과근무 강요한 공무원…“직권 남용·해임정당”

    팀원들 초과근무 강요한 공무원…“직권 남용·해임정당”

    팀원들에게 초과근무를 강요하는 등 조직 기강을 해쳐 해임된 공무원이 불복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조미연 부장판사)는 A씨가 소속 부처를 상대로 낸 해임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최근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오늘(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7년 성실 의무와 품위 유지 의무 등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해임됐다. 중앙징계위원회는 A씨가 상관의 허가 없이 10여 차례 조기 퇴근하고, 팀원들에게는 이른 출근과 늦은 퇴근을 강요한 점 등을 징계 사유로 꼽았다. 또 계약직 직원들을 성희롱하고, 팀원들이 보는 앞에서 상사를 모욕한 행위도 문제가 됐다. 이에 소송을 제기한 A씨는 자신이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는 선에서 조기 출근했으며 신규 계약 팀원들에게 연장 근무를 요구한 건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또 팀장으로서 조직을 통솔하기 위해선 다소 강압적인 방법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원고는 팀원들의 인격을 훼손하고 사기를 떨어뜨렸으며 팀 내 인화와 단결을 저해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공개적으로 상사에 대해 욕설을 하거나 근무 시간을 위반하는 등 팀원들에게 모범을 보이지도 않았다”며 해임처분은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찌질이” “둘이 사귀냐” 폭언·성희롱한 공공기관 간부 해임 정당

    법원 “지위 이용해 낮은 직급 인격권 침해” 부하 직원들에게 폭언과 성희롱을 일삼아 해임된 공공기관 간부가 징계에 불복해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박성규)는 A씨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신청 기각 결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근로복지공단 부장으로 일하던 A씨는 2017년 공단 인사위원회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조직 분위기 저해 등의 사유로 해임 통보를 받았다. 그는 부하 직원들에게 “부장 말이 법”이라고 강요하며 “찌질이”, “미친X”, “재수없다 퉤퉤”, “어휴, 또라이”, “작살 내버려야겠다, 싸가지 없는 XX” 등 모욕적인 말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비정규직이나 인턴들에게는 “알아서 하세요. 다음주부터 한 명씩 자르면 되죠”, “이 중 2명은 ‘가(최하)’ 평점을 줘서 잘라버릴 수 있다”는 등 지위를 이용해 압박하기도 했다. 회식 자리에서는 여직원에게 “러브샷 하자고 하면 성희롱이냐”고 물으며 러브샷을 요구하거나 남녀 직원에게 공개적으로 “둘이 사귀냐”고 말한 것 등도 징계 사유로 꼽혔다. A씨는 공단 재심청구와 중앙노위 구제 신청이 모두 기각되자 소송을 냈다. 징계가 직원들의 일방 진술에만 의존했고, 행위에 비해 징계가 지나치게 무겁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재판부는 “공공기관 직원도 높은 윤리의식과 성실, 품위유지 의무 준수가 요구되는데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주로 직급이 낮은 신입이나 여직원, 고용이 불안한 비정규직을 상대로 인격권을 침해하는 발언을 하는 등 괴롭힘 행위를 해 비위 정도가 중하다”며 “괴롭힘 대상이 된 직원들의 인격이나 정신적 건강, 근무 효율성에 부정적 영향도 상당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버닝썬 두 달… ‘경찰 유착’ 사라지고 동영상만 남았다

    버닝썬 두 달… ‘경찰 유착’ 사라지고 동영상만 남았다

    유착 증거 못잡아 ‘제 식구 감싸기’ 우려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에서 시작된 각종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두 달 넘게 진행되고 있지만 클럽과 경찰 유착 의혹은 여전히 답보 상태다. 드러난 증거가 뚜렷해 연예인들이 줄줄이 소환되고 있는 가수 정준영(30·구속)의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사건과는 대조적이다. 7일 경찰에 따르면 버닝썬 관련 유착 의혹으로 입건된 현직 경찰관 수는 5명이다. 1월 30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사건을 맡았지만 가장 큰 공분을 샀던 경찰 유착은 명확한 증거를 잡지 못했다.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유모(34) 유리홀딩스 대표 등이 ‘경찰총장’으로 불렀던 윤모(49) 총경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됐다. 윤 총경은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차린 술집 ‘몽키뮤지엄’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수사 진행 상황을 알아봐 준 것으로 확인됐다. 윤 총경의 부탁으로 사건을 알아봐 준 경찰관 2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됐다. 윤 총경은 유 대표로부터 빅뱅 콘서트 티켓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추가 적용됐다. 이들 외에 입건된 경찰관은 2016년 정준영의 불법 동영상 사건을 담당했던 성동서 경찰관 A씨, 지난해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담당한 강남서 경찰관 B씨다. 두 사람은 모두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사건 처리 과정이 적절치 않다고 보고 이들을 수사 대상으로 삼았다. 하지만 금품이 전달됐다거나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는 사실은 밝히지 못하고 있다. 버닝썬과 강남서 유착 의혹과 관련해서는 버닝썬 이모(46) 공동대표가 전직 경찰관 강모(44·구속)씨 측에 전달했다는 2000만원의 행방을 여전히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유착 의혹 해소가 지지부진하며 경찰 안팎에서는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과 경찰 수사 역량에 대한 비판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152명이 투입됐지만 그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법원 “노래방에서 대학원생 성추행한 교수, 해임 처분 타당”

    법원 “노래방에서 대학원생 성추행한 교수, 해임 처분 타당”

    법원 “피해자 진술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어” “해임 처분 정당” 대학원생 성희롱·성추행을 이유로 해임된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 교수가 재판에서 성추행 혐의를 부인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8부(부장 최형표)는 S대학교 특수대학원의 학과장을 지낸 전직 교수 A씨가 학교를 상대로 낸 해임처분 무효 확인 청구 등 소송에서 “교원으로서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A씨가 학과장으로 있던 학과에서 총학생회 부회장을 맡고 있던 B씨는 2017년 8월 A씨에게 성희롱·성추행을 당했다고 학교 측에 신고했다. ‘2016년 10월 A씨가 노래방에서 같이 있던 대학원생 C씨가 먼저 귀가하고 둘만 남게 되자 자신에게 ‘자러 가자’고 말하고 신체 일부를 만졌다’는 취지의 내용이었다. 신고 이후 A씨가 교내 성폭력위원회 당부에도 불구하고 동료 교수와 대학원생을 통해 회유했다고도 했다. 학교 측은 A씨와 B씨 등을 불러 조사를 벌인 뒤 A씨를 교원징계위원회에 회부했고, 2018년 4월 “비위의 정도가 심하고 고의 또는 중과실이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이로 인해 피해 여학생이 큰 정신적 피해를 입은 사실이 인정된다”며 A씨를 해임했다. A씨는 “B씨에게 ‘자러 가자’고 말했더라도 이후 약 1달간 B씨와 교제한 점에 비추어 ‘자러 가자’는 말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당시 A씨와 B씨가 서로 어느 정도의 호감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기는 한다”면서도 “다만 A씨와 B씨가 교제했다고 인정하기에는 증거 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또 “그러한 사정만으로 해임 처분의 본질적·핵심적 이유인 ‘자러 가자는 말을 했거나 신체를 추행했는지 여부’에 관한 B씨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볼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피해 사실에 대한 B씨의 진술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전체적으로 A씨의 언행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했고, 이러한 진술은 참고인들의 진술과 A씨와의 통화내용 등과도 대체로 부합하므로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교수와 학생을 보내 회유한 적이 없다는 A씨 주장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가 B씨에게 직위해제 처분을 받았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B씨가 ‘새벽에 연락해 자신의 징계내용을 전달해 무섭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교원징계위원회에 제출했다는 사실 관계에 주목했다. 재판부는 “성폭력 예방 및 처리에 관한 내규를 위반해 B씨에게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로써 B씨가 더 큰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동료에게 성적 불쾌감 주고 옷차림 강요한 공무원 정직 처분 정당

    동료에게 성적 불쾌감을 주는 말을 하고 머리 모양과 옷차림을 강요한 공무원을 정직 처분한 건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전지법 제1행정부(오천석 부장)는 4일 충남도교육청 교육행정직 A씨가 도교육감을 상대로 낸 정직 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A씨는 충남 모 학교 행정실장으로 근무하며 동료 직원과 교무행정사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하거나 머리를 풀고 다니라는 등 머리 모양과 옷차림 등을 강요해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 신규 직원에게 카풀이나 사적인 전화 통화도 강요했다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2017년 12월 인사위원회를 열고 지방공무원법상 품위유지 의무 등을 위반했다며 A씨에게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다. A씨는 “성희롱이 아니라 농담이었고 복장은 직장생활에 맞는 외양을 권고한 것”이라며 “정직 처분은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A씨의 발언은 여성에게 성적 수치심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부적절했고, 머리 모양과 옷차림 강요는 직장생활에 어울리는 외양 권고가 아니라 자신의 개인적 취향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징계 사유 및 수위가 지나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신규 직원에게 카풀 및 조카와의 만남을 강요한 것도 높은 지위를 이용한 것으로 보여 비위 정도가 약하지 않다”며 “정직 처분은 공직기강 확립과 공무원 신뢰 제고 등 공익 실현을 위한 것으로 징계권자가 타당성 없이 재량권을 남용했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머리 풀고 다녀. 카풀하자” 강요 공무원 정직 “정당”

    “머리 풀고 다녀. 카풀하자” 강요 공무원 정직 “정당”

    동료 공무원에게 “머리 풀고 다녀라”는 등 머리 모양과 옷차림을 강요하고 성적 불쾌감을 유발한 공무원의 정직 처분은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해당 공무원은 “농담이고 직장 생활에 맞게 권고한 것”이라며 소송을 벌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1행정부(부장판사 오천석)는 4일 충남도교육청 소속 교육행정직 공무원 A씨가 충남교육감을 상대로 낸 정직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충남의 한 학교 행정실장이던 A씨는 동료 직원들에게 성적 굴욕감이나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하거나 여성 직원에게 머리를 풀고 다니라는 등 머리 모양과 옷차림 등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 A씨는 신규 직원에게 자신과 ‘카풀’을 하자고 하거나 사적인 전화 통화를 강요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교육청은 2017년 12월 인사위원회를 열어 A씨가 지방공무원법상 품위 유지 의무 등을 위반했다며 정직 3개월 처분했다. A씨는 “성희롱이 아니라 농담이었고 복장은 직장생활에 맞는 외양을 권고한 것”이라며 “정직 처분이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A씨의 행위가 충분히 징계 사유가 되며 징계 수위도 지나치지 않다고 명시했다. 특히 A씨의 옷차림과 머리 모양 강요 발언은 자신 개인의 취향에 따른 것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의 발언은 여성에게 성적 수치심을 일으킬 수 있는 매우 부적절한 것으로 인정된다”면서 “머리 모양과 옷차림에 대한 지적은 직장생활에 어울리는 외양 권고가 아니라 자신의 개인적 취향에 따라 머리를 풀고 다닐 것 등을 강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신규 직원에게 카풀 및 조카와의 만남 등을 강요까지 한 점 등은 비위 정도가 약하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신규 직원이 상대적으로 지위가 낮은 것을 이용해 강요 행위 등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원고가 주장하는 유리한 사정을 모두 고려하더라도 (정직으로 본) 이 사건 처분이 사회 통념상 현저하게 타당성을 잃어 징계권자에게 맡겨진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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