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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 품귀로 서울 외곽 아파트값 더 뜬다

    전세 품귀로 서울 외곽 아파트값 더 뜬다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차라리 사자”며 중저가 아파트 매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은 노원과 중랑, 구로 등 외곽지역이 오름세를 주도했고 경기도는 비규제지역인 김포(김포한강 신도시)와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안양(평촌 신도시)이 상승폭을 키웠다.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올라 지난주와 같은 변동률을 기록했지만 경기·인천이 0.10% 올랐고 신도시는 0.15%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되는 분위기가 계속됐고 도심 업무시설 주변 지역도 오름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중구(0.14%), 노원(0.11%), 송파(0.10%), 강동(0.09%), 영등포(0.09%), 중랑(0.09%), 양천(0.08%), 구로(0.08%) 등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김포가 무려 0.20%나 올랐고 이어 안양(0.18%), 성남(0.15%), 수원(0.15%) 등이 올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전세수요가 중저가 아파트 매수로 돌아서고 있다.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집값을 밀어 올리는 현상이 서울 외곽지역과 경기 지역으로 퍼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이어 “집값 상승폭이 더 확대될 경우 추가 상승에 대한 조바심으로 시장을 관망하던 내 집 마련 수요까지 자극할 수 있어 주택시장에 불안요인이 더 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김현미 “전세난, 임대차 3법 때문 아냐…전세임대 정부 예산 확보”(종합)

    김현미 “전세난, 임대차 3법 때문 아냐…전세임대 정부 예산 확보”(종합)

    김현미 국토부 장관, 국회 예결위서 답변전국 아파트 전셋값 5년 반만에 최대폭 상승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이 5년 6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을 기록하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대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최근 전세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계약갱신청구권 때문이다, 임대차 3법 때문이다’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세난은 임대차3법 시행으로 발생한 현상’이라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갱신청구권을 행사하면 (전세) 공급도 줄지만, 기존 집에 사시는 분들은 계속 거주하기 때문에 수요도 동시에 줄게 된다”며 이렇게 반박했다. 김 장관은 “(임대차3법이) 모든 것의 원인이라고 말씀드리기 어렵고, 여러 원인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상응하는 대책이 나오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전세난 관련 대책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공기관의 전세임대가 유력하다는 관측에 대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전세임대는 이미 정부 예산이 잡혀있고, LH에 그 정도 사업할 정도의 자금력은 확보돼 있다”면서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 방안을 집중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수도권 여파 지방 아파트 전셋값, 7년 6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 울산·세종·충북·대구·부산 등전셋값 가파른 상승세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심화하던 전세난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앞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셋째주 기준(10월 19일 조사 기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0.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0.16%)보다 상승폭을 키운 것이면서 2015년 4월 셋째 주(0.23%)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오른 것이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이 5년 반 만에 최대 폭으로 오른 것을 비롯해 수도권 전셋값도 진정되지 않고 전주 대비 상승폭을 키우는 등 불안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3주 연속 0.08% 상승을 기록하며 횡보했지만, 수도권 전셋값은 0.21% 올라 전주(0.16%)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지방의 아파트 전셋값이 7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해 전세난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신호가 될지 우려된다. 지방은 지난주 0.16%에서 이번주 0.21% 오르며 2013년 4월 셋째 주(0.21%)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울산이 지난주 0.46%에 이어 이번주 0.50% 오르며 세종시(1.37%→1.26%) 다음으로 상승폭이 컸고, 충북은 0.16%에서 0.36%로 오름폭이 2배 넘게 커졌다. 대구는 0.22% 올라 2015년 9월 3주(0.25%) 이후 5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부산도 0.15%에서 0.20%로 상승해 4년여만에 오름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서울 아파트 전셋값 69주 연속 상승강남·서초·송파·강동 상승률 최고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강남4구를 중심으로 한 전세 품귀 여파로 69주 연속 상승했다. 송파구가 지난주에 이어 0.11% 올라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구(0.10%→0.10%)와 서초구(0.08%→0.10%), 강동구(0.08%→0.10%) 등 강남4구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용산구(0.09%→0.10%)와 노원구(0.10%→0.10%)도 상승률이 0.10% 이상으로 나타났다. 감정원은 “저금리 장기화로 유동성 확대 영향이 있는 가운데 거주요건 강화와 갱신청구권 시행 등으로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교육, 교통이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가 지난주 0.19%에서 이번주 0.24%로, 인천이 0.23%에서 0.39%로 각각 상승폭이 커졌다.경기도에서는 고양 덕양구(0.28%→0.47%), 용인 수지구(0.16%→0.45%), 수원 권선구(0.12%→0.39%) 등이 지난주와 비교해 상승폭이 2배 안팎으로 커졌고, 광명시(0.37%→0.38%), 화성시(0.32%→0.39%) 등은 전주에 이어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인천은 연수구가 0.35%에서 0.94%로 크게 뛴 것을 비롯해 미추홀구(0.15%→0.36%), 서구(0.26%→0.36%) 등 대부분 지역이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9년여 만에 최대 상승” KB조사 이날 발표된 KB국민은행의 주간주택시장동향 조사에서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지난주 0.40%에서 0.51%로 확대됐다. KB 조사 기준으로 2011년 9월 12일(0.62%) 이후 9년여 만에 최대 상승이다. 다른 지역들도 경기(0.27%→0.56%), 인천(0.24%→0.34%), 지방(0.08%→0.15%) 등이 모두 전주 대비 상승폭을 키우며 전국 상승률은 지난주 0.21%에서 이번주 0.36%로 높아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노태우 정권때 17명 자살…최악 전세난 아직 오지 않아”

    “노태우 정권때 17명 자살…최악 전세난 아직 오지 않아”

    민주당, 임대차 기간 6년으로 늘리는 법안 발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국회에 출석해 전세대책과 관련해 “확실한 대책이 있으면 정부가 했을 것”이라며 사실상 별다른 대책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전세대책 발표 여부에 대해 “전세시장을 안정화할 아이디어를 부처간에 고민하고 협의하고 있다”면서 “대책이 없어서 전세시장이 불안정하다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이전에 발표한 전세 공급물량 확대 등 여러 정책을 착실하게 추진하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홍 부총리는 현재의 전세난 상황에 대해 “정부는 이미 대책을 발표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안정을 찾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특히 정책적 요인도 있지만 약간 계절적 요인도 있어 조금 더 불안정성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한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세입자들이 임대차 계약을 갱신해 기존 주택에 머무는 사례가 크게 늘면서 전세 품귀가 심화하고 전세난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세난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서울의 아파트 전세 공급 부족 수준을 보여주는 지수는 한국감정원 조사에서 역대 최고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수 변호사는 “떠돌던 말처럼 3+3 도입하거나 전세자금대출 신규 규제까지 도입하면 그냥 파국이었다”면서 “노태우 정권때 주택임대법법상 임차기간이 2년 연장할때도 2년 임대차 기간이 끝나던 1년 뒤에 더 심한 폭등이 있었고 전국에서 17명의 가장이 자살을 했는데 그 전례를 생각하면 이번 임대차법에 따른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임차인이 임대인 형사고소 및 위로금 지급 사례 늘어 박 변호사는 최근 수임한 명도청구소송 사건의 임차인은 내용증명 수령도 거부하고 자기를 내보내려 한다면 임대인을 말도 안되는 사유들로 형사고소하겠다며 버티고 있다면서 위로금이나 이사비를 줄때 어떤 서류를 받아야 하는지 묻는 문의 전화가 빗발친다고 소개했다. 또 은행에 가면 임차인 내보낼 돈을 담보대출로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문의하는 분들을 심심치 않게 만난다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전세난에 대해 “지금은 더 망가뜨리지 않는 것이 그나마 대책이 된 상황”이라며 “내년과 후년 신규 주택공급물량이 반토막나겠지만 이제부터라도 공급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고위 공직자 다주택 소유 방지 차원에서 내놓은 경기도 의왕 아파트의 세입자에게 퇴거 위로금 20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차3법 시행으로 사상 초유의 전세난이 불거진 가운데 여당이 전세 계약을 최대 6년으로 늘리자는 법안을 발의했다. 박광호 의원을 비롯 총 10명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3일 주택임대차보호법 일부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우리나라는 초등학교 6년과 중·고등학교 6년의 학제를 운영하는데 세입자의 거주기간이자녀 취학기간과 밀접하게 연관됐기 때문에 갱신기간을 포함한 임대차 기간을 6년으로 해야한다는 것이 법안의 내용이다. 즉 현행 임대차 보장기간과 계약 갱신기간인 2+2년을, 3+3년으로 늘리자는 것이 법안의 주된 내용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또 시작된 ‘화장지 대란’?…英 2차 봉쇄 앞두고 사재기 우려

    또 시작된 ‘화장지 대란’?…英 2차 봉쇄 앞두고 사재기 우려

    영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2차 봉쇄조치를 앞두고 또다시 '화장지 대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현지언론은 화장지 제조사 측이 충분한 화장지를 생산 및 비축해놓는 등 품귀 현상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있다고 보도했다. 현지언론과 제조사 측이 화장지 생산 및 공급 상황까지 공개한 것은 오는 5일부터 4주 간 잉글랜드 전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차 봉쇄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이 바로 화장지 판매다. 이날 현지언론은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화장지 등 일부 품목이 사재기로 인해 몸살을 앓고있다고 보도했다. 이와함께 소셜미디어에는 마트의 텅 빈 선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속속 공개되면서 시민들의 공포감을 자극했다. 앞서 영국은 지난 3월에도 첫번째 봉쇄령이 발표된 이후 대형마트 등에서 화장지를 비롯한 각종 식자재 사재기가 발생한 바 있다. 현지 화장지 제조사인 킴벌리-클라크 측은 "이번에는 충분한 공급이 가능할 만큼의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면서 "총 1억롤 이상의 화장지를 비축해두고 있다"고 밝혔다. 곧 충분한 물량이 준비되어 있으니 사재기를 피하고 평상시와 같은 쇼핑을 하도록 언론과 회사들이 권고하고 있는 셈. 우리로서는 다소 이해가 되지 않지만 영국을 비롯한 미국, 호주 등 서구권 국가에서는 주로 화장지가 사재기 대상이 되고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장 잘 팔리는 물건으로 마스크와 손 소독제, 그리고 두루마리 화장지가 꼽힐 정도. 이같은 현상의 원인은 화장지가 마스크의 재료가 돼 생산이 멈춘다는 가짜뉴스가 발단이었지만 전문가들은 심리적 공포와 군중심리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일 기준 100만 명을 돌파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으로 이날 유럽의 경우 총 확진자가 1100만명, 사망자는 총 28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50원→600원 둔갑” 중국산 마스크를 국내산으로…폭리 취한 일당

    “150원→600원 둔갑” 중국산 마스크를 국내산으로…폭리 취한 일당

    경찰, 여죄 조사 중 인증되지 않은 중국산 마스크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아 폭리를 취한 일당이 검찰에 송치됐다. 전북지방경찰청은 3일 대외무역법 위반 혐의로 A씨(40) 등 3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하고 15명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 등은 저렴한 중국산 마스크 2210만장을 수입, 국내산이라고 적힌 종이상자에 재포장하는 이른바 ‘박스 갈이’를 해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1장당 150원에 들여온 중국산 마스크를 600원으로 유통해 4배에 이르는 폭리를 취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들은 전주와 완주, 군산, 경기도 화성 등에 창고를 마련하고 창고관리, 박스갈이, 중국산 마스크를 수입하기 위한 자금조달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범행했다. 마스크 창고를 드나들던 이들을 수상히 여긴 인근 주민의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창고에서 발견한 마스크 104만장을 압수해 검찰에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는 틈을 악용해 범행을 했다”며 “마스크 유통질서를 교란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임대차법 후 7배 폭등한 서울 전셋값… 목동 14단지 55㎡ 3개월새 2억 올라

    임대차법 후 7배 폭등한 서울 전셋값… 목동 14단지 55㎡ 3개월새 2억 올라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최근 3개월 동안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3756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상승폭인 563만원(4억 6354만원→4억 6917만원)보다 7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지난 7월 말 새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전셋값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의미다. 2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 3677만원으로, 임대차법 시행 달인 7월(4억 9922만원)과 비교해 3756만원(7.5%) 올랐다. 지난달 평균 전셋값은 2년 전인 2018년 10월(4억 6160만원)보다는 7517만원(16.3%) 뛰었다. 최근 3개월여간 상승률(7.5%)이 2년치 상승률(16.3%)의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직전 1년 9개월치 상승분과 맞먹는다. 지난달 기준으로 전셋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강남구로, 전용 86.8㎡ 전세 아파트를 얻는 데 평균 9억 786만원이 필요했다. 서초구는 8억 3240만원이 들었다. 전셋값이 가장 저렴한 지역은 도봉구로 86.8㎡ 아파트 기준 평균 3억 4307만원이 필요했다. 전세 4억원 아래는 금천구(3억 6752만원), 노원구(3억 7415만원), 중랑구(3억 8207만원), 강북구(3억 9249만원) 등 4곳뿐이다. 전세 품귀 속에 전셋값이 당분간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4억원 미만 전세는 씨가 마를 것으로 보인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해 기존 주택에 눌러앉는 수요가 늘면서 전세 품귀가 심화됐고, 집주인들이 4년 앞을 내다보고 미리 보증금을 올린 데다 재건축 실거주 의무까지 맞물려 전셋값이 폭등했다”고 분석했다. 서울 목동 신시가지 14단지 전용 55㎡ 전세만 해도 불과 석 달 전인 8월 7일 3억원(15층)에 거래됐는데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지난 7월 31일 시행된 이후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달엔 4억 4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졌고 현재는 호가가 5억원까지 치솟아 전셋집을 구하려는 세입자들을 애타게 했다. 전세난은 서울만의 문제도 아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조사 기준으로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22% 올라 2015년 4월 셋째 주(0.23%)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수도권 오피스텔에도 불똥이 튀었다. 경기 고양시 삼송역 주변 오피스텔 ‘현대썬앤빌’의 경우 1억원대에 형성됐던 전셋값이 지금은 1억 6000만원까지 올랐다. 문제는 정부의 ‘전셋값 안정’ 의지와 상관없이 내년에는 전셋값이 더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는 것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이날 열린 ‘2021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전국 주택 전셋값 상승폭이 5.0%로 올해(4.4%)보다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정부의 강한 매도 압박에 집값은 소폭 내리는 대신 임차인 보호 조치가 강화되면서 매물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전셋값도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목동14단지 55㎡ 3개월새 2억 치솟아… 2176가구 화곡푸르지오 전세 매물 ‘0’

    목동14단지 55㎡ 3개월새 2억 치솟아… 2176가구 화곡푸르지오 전세 매물 ‘0’

    목동 신시가지 14단지 전용 55㎡ 전세를 알아보던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공인중개업소를 돌아다니다 깜짝 놀랐다. 불과 석 달 전인 8월 7일 3억원(15층)에 거래됐는데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지난 7월 31일 시행된 이후 전셋값이 계속 뛰더니 지난달엔 4억 4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졌고 현재는 호가가 5억원까지 치솟아서다. 김씨는 “고작 3개월 만에 22평 아파트 전셋값이 무려 2억원이 뛴 데다 매물도 없어 살 곳도 없고, 집값이 비싸 살 수도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2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임대차보호법 실시 이후 석 달간 서울 대단지에 전세 매물 ‘0건’이 속출하고 전셋값은 수천만~수억원까지 뛰었다. 강서구 화곡동 ‘화곡푸르지오’는 2176가구의 대단지이지만 이날 현재 전세 매물은 단 한 건도 없고 1·6호선 더블역세권에 위치한 노원구 월계동 ‘월계그랑빌’도 3003가구 가운데 전세 매물은 4건에 불과했다. 이런 ‘전세 품귀’는 ‘전세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 자료를 보면 전용 86.8㎡ 아파트를 기준으로 금천구가 3개월 사이 전셋값이 무려 11.0%(3640만원) 올라 서울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성동구 10.9%(6031만원), 은평구 10.3%(3832만원), 강동구 10.2%(4996만원) 등이 10% 넘게 올랐고, 강북구 9.5%(3402만원), 광진구 9.5%(5295만원) 등의 오름폭도 컸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해 기존 주택에 눌러앉는 수요가 늘면서 전세 품귀가 심화했고, 집주인들이 4년 앞을 내다보고 미리 보증금을 올린 데다 재건축 실거주 의무까지 맞물려 전셋값이 폭등했다”고 분석했다. 전세난은 서울만의 문제도 아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조사 기준으로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22% 올라 2015년 4월 셋째 주(0.23%)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수도권 오피스텔에도 불똥이 튀었다. 경기 고양 삼송역 주변 오피스텔 ‘현대썬앤빌’의 경우 1억원대에 형성됐던 전셋값이 지금은 1억 6000만원까지 올랐다. 문제는 정부의 ‘전셋값 안정’ 의지와 상관없이 전셋값 상승이 내년에는 더 큰 폭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는 것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이날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1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전국 주택 전셋값 상승폭은 5.0%로 올해(4.4%)보다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전세 수요는 꾸준하지만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임차인 보호조치가 강화되면서 매물 구하기가 어려워졌다”며 전셋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에측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서울 아파트 전셋값 석달 상승폭 작년의 7배

    ‘3756만원 VS 563만원.’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최근 3개월 동안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3756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상승폭인 563만원(4억 6354만원→4억 6917만원)보다 7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지난 7월 말 새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전셋값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2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 3677만원으로, 임대차법 시행 달인 7월(4억 9922만원)과 비교해 3756만원(7.5%) 올랐다. 지난달 평균 전셋값은 2년 전인 2018년 10월(4억 6160만원)보다는 7517만원(16.3%) 뛰었다. 최근 3개월여간 상승률(7.5%)이 2년치 상승률(16.3%)의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직전 1년 9개월치 상승분과 맞먹는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반년이면 지난 2년 동안의 상승분을 모두 따라잡는다. 지난달 기준으로 전셋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강남구로, 전용 86.8㎡ 전세 아파트를 얻는 데 평균 9억 786만원이 필요했다. 서초구에서 같은 평형의 아파트를 전세로 얻으려면 8억 3240만원, 송파구에선 6억 2809만원이 들었다. 전셋값이 가장 저렴한 지역은 도봉구로 86.8㎡ 아파트 기준 평균 3억 4307만원이 필요했다. 이 외에 전세 4억원 아래는 금천구(3억 6752만원), 노원구(3억 7415만원), 중랑구(3억 8207만원), 강북구(3억 9249만원) 4곳뿐이다. 전세 품귀 속에 전셋값이 당분간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4억원 미만 전세는 씨가 마를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관련기사 6면
  • 임대차법 시행 3개월…서울 평균 전셋값 3750만원 올랐다

    임대차법 시행 3개월…서울 평균 전셋값 3750만원 올랐다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최근 3개월 동안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3750만원 넘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 5억3677만원 3개월 사이 금천구·성동구·은평구·강동구 10% 넘게 올라 2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3677만원으로, 조사 이후 처음 5억원을 넘겼던 8월(5억111만원)과 비교해 3756만원(7.5%) 올랐다. 지난달 평균 전셋값은 2년 전인 2018년 10월(4억6160만원)보다는 7517만원(16.3%) 오른 것이다. 최근 3개월간 상승률(7.5%)이 2년 상승률(16.3%)의 절반에 육박해 직전 1년 9개월 상승분과 맞먹는다. 최근 추세대로라면 반년이면 지난 2년 동안의 상승분을 모두 따라잡는다. 7월 말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을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8∼10월 사이 전세 품귀가 심화하고 전셋값이 크게 오르게 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3개월 사이 ㎡당 평균 44만2000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3.3㎡(1평)당 평균 145만9000원 오른 셈이다. KB 리브온 통계는 구별 평균 전세가격은 제공하지 않고, 구별 ㎡당 가격만 제공한다. 이 때문에 전체 평균 전셋값과 ㎡당 전셋값을 맞춰 비교해야 구별 전셋값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 ㎡당 평균 전셋값을 국민주택 규모보다 조금 큰 전용면적 86.8㎡ 아파트에 적용하면 5억3667만원으로, 평균 전셋값과 같은 수준이 된다. 전용 86.8㎡ 아파트를 기준으로 보면 금천구가 3개월 사이 전셋값이 11.0%(3640만원) 올라 서울에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성동구가 10.9%(6031만원), 은평구가 10.3%(3832만원), 강동구가 10.2%(4996만원)로 10% 넘게 상승했고, 강북구 9.5%(3402만원), 광진구 9.5%(5295만원), 동대문구 9.3%(3902만원), 성북구 9.2%(4123만원), 노원구 9.0%(3076만원) 등의 오름폭이 컸다. 송파구(8.8%·5070만원)와 강서구(8.1%·3527만원), 도봉구(7.8%·2487만원)도 평균 이상으로 올랐다.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서울 외곽 지역의 전셋값 상승이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권보다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강남 3구 중에는 송파구가 평균 이상 상승했지만, 강남구(7.1%)와 서초구(7.6%)는 평균 상승에 미치지 못했다. 전셋값이 3개월간 가장 적게 오른 지역은 영등포구로 3.3%(1562만원) 상승에 그쳤다. 용산구(3.8%·2145만원)와 중랑구(5.3%·1924만원)도 오름폭이 작았다. 강남구 전셋값 86.8㎡ 기준 9억원 넘어 전세 품귀로 당분간 계속 오를 듯 전세 계약 갱신 기간인 2년 전과 비교하면 평균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강남구로 86.8㎡ 아파트 기준으로 보면 20.4%(1억5363만원)가 올랐다. 같은 면적 기준으로 성동구가 21.9%(1억1048만원) 올라 뒤를 이었고, 광진구 19.6%(9997만원), 금천구 19.4%(5962만원), 송파구 19.2%(1억131만원), 성북구 17.8%(7387만원), 강북구 16.9%(5681만원), 은평구 16.4%(5766만원) 등의 순이었다. 2년간 전셋값이 가장 적게 오른 지역은 구로구로 전용 86.8㎡ 아파트 기준 3292만원 올랐다. 이어 중랑구(3609만원), 도봉구(3559만원), 서대문구(4244만원) 순이었다. 지난달 기준 전셋값이 가장 비싼 지역 역시 강남구로, 86.8㎡짜리 전세 아파트를 얻는데 평균 9억786만원이 필요했다. 서초구가 8억324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송파구에서 같은 평형 아파트를 전세로 얻으려면 6억2809만원이 들었고, 성동구는 6억1529만원, 광진구는 6억909만원, 중구는 6억854만원, 마포구는 5억8905만원, 용산구는 5억8084만원이 필요했다. 전셋값이 가장 저렴한 지역은 도봉구로 86.8㎡ 아파트 기준으로 평균 3억4307만원이 필요했고, 금천구(3억6752만원), 노원구(3억7415만원), 중랑구(3억8207만원), 강북구(3억9249만원)가 4억원 미만이었다. 전세 품귀 속에 전셋값은 당분간 계속 오를 것으로 보여 4억원 미만 전세도 점차 사라져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서울의 KB 전세수급지수는 191.8로 전달(189.3)보다 2.4포인트 올라가 2015년 10월(193.8)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0∼200 사이 숫자로 표현되며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 부족’ 비중이 높음을 뜻한다. 한국감정원은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 확대와 실거주 요건 강화, 전·월세 계약갱신청구제 시행 및 청약 대기수요 등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하면서 교통·학군이 양호한 주요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개 구충제까지 먹으며 싸웠지만…” 김철민, 제주도로 마지막 여행

    “개 구충제까지 먹으며 싸웠지만…” 김철민, 제주도로 마지막 여행

    제주도로 마지막 여행 떠난 김철민김철민 구충제 부작용 토로2008년부터 간손상 사례 학계 보고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 제주도로 여행을 떠난 근황이 전해졌다. 김철민은 1일 페이스북에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그는 제주도 여행 중이다. 암 말기 투병 중인 김철민은 최근 건강상태가 더 악화돼 제주도로 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해, 폐암 말기 판정…개 구충제 ‘펜벤다졸’ 복용 김철민은 최근 개 구충제로 알려진 펜벤다졸 복용을 중단했다. 현재 복용 중인 항암제가 내성이 생겨 다른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김철민의 30년 지기인 DJ하심은 “지금 김철민의 종양 수치가 3000이 넘어갔다고 들었다. 지금 간과 폐에도 전이가 됐다”며 “친구가 마지막 여행을 가겠다고, 마음을 정리하러 가야겠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철민의 별명을 불사조라고 내가 붙여줬다. 그냥 이겨내리라고 본다. 워낙 멘탈이 강했고 거리공연을 30년 넘게 한 친구다. 아마 하늘이 챙겨주시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열심히 기도를 하고 있는데 들어주시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철민은 지난달 2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구충제 복용 이후 건강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김철민은 “복용한 지 5개월쯤 되니까 간 수치가 다시 조금씩 올랐다. 그리고 간 세 군데에 암이 퍼져 있더라”며 “(구충제 복용이) 간에 무리를 준 거다. 일시적으로 좋아지는 현상도 있었지만 암을 죽이지는 못했다. 그래서 (복용을) 포기했다. 경추 5번 쪽에 암이 전이됐다. 다른 데도 암이 더 생겼다”고 자신의 몸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김철민은 “간 수치도 많이 오르고 암 종양 수치도 1650까지 올랐다. 거기(경추 5번)에 방사선 치료를 받았는데 (뼈가) 주저앉아서 인조 뼈를 집어넣었다. 지금은 목 보호대를 하고 있다”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모험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다시 그런 입장으로 돌아간다면 (복용을) 안 할 거다. 암을 죽이지 못했다. 만약 우리 가족에게 그런 일이 있다면 나는 먹지 말라고 할 것”이라고 했다. 김철민을 비롯한 암 환자들에게 펜벤다졸로 암을 완치했다는 외국 사례들은 희망처럼 들렸고 이 때문에 펜벤다졸은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항암과 방사선치료, 통증을 완화하는 마약 패치가 받을 수 있는 치료의 전부인 말기 환자들은 같은 상황인 김철민이 직접 복용하고 전하는 구충제 효과에 주목했다. 김철민은 구충제 복용 초반 식욕이 좋아지고 노래하는 목소리도 돌아오고 간수치도 좋아졌다고 고백했다. 김철민은 오전에는 사람이 먹는 알벤다졸, 오후에는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하면서 용량을 늘렸다. 결과는 간에 큰 무리를 줬고 암도 죽이지 못했다.“사람 구충제도 안됩니다” 알벤다졸도 간에 위험 펜벤다졸과 알벤다졸은 같은 벤지미다졸 계열 약물로 두 약물 모두 학계에 급성 간손상 위험이 보고됐다. 증상이 없는데도 매년 정기적으로 구충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적지 않기에 이 같은 연구결과는 주목할 만하다. 이성욱·백양현 동아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이 지난해 대한소화기학회지에 보고한 ‘알벤다졸의 예방적 투약에 의한 약물 유발 간손상 1예’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부터 최근까지 구충제 ‘알벤다졸’을 복용한 뒤 ‘급성 간손상’을 경험해 국내 학계에 보고된 사례가 11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종류의 구충제를 먹고 간손상 사례가 10건 넘게 발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연구팀은 실제로 구충제를 복용했다가 병원을 방문한 20대 여성 1명의 치료사례를 보고했다. 한편 1994년 MBC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철민은 대학로에서 30년간 거리공연을 어이가며 ‘대학로의 사나이’로 불린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분양가 5억인데 전셋값 7억… 수도권 5년 만에 최대폭 상승

    분양가 5억인데 전셋값 7억… 수도권 5년 만에 최대폭 상승

    서울 아파트 0.1% 상승… 70주 연속 올라전세 품귀, 중저가 아파트값도 밀어올려전국 아파트 매매가 3주 연속 상승폭 확대정부의 ‘전셋값 안정’ 시그널에도 ‘전세대란’이 심화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70주째 올랐고, 수도권 전셋값은 2015년 11월 이후 5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전세 품귀’로 전세 수요가 아예 매매로 돌아서며 중저가 아파트값까지 밀어올리고 있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6일 조사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3주 연속 0.08%의 상승폭을 유지하다가 이번 주 0.10%로 상승폭을 키웠다. 70주 연속 상승세다. 수도권도 지난주 0.21% 오른 데 이어 이번 주 0.23% 상승하며 64주째 오름세를 이어 갔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15년 11월 첫째 주(0.23%)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이 뛴 것이다.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 3구’의 전셋값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송파구는 지난주 0.11%에서 이번 주 0.19%로, 강남구는 0.10%에서 0.18%로, 서초구는 0.10%에서 0.16%로 각각 상승폭을 키웠다.수도권 전셋값은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 직후인 8월 첫째 주 0.22% 올라 올해 최고점을 찍은 뒤 2개월 가까이 상승폭이 둔화했다가 이달 들어 3주 연속(0.14%→0.16%→0.21%→0.23%) 상승폭을 키우며 가격 상승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전세대란이 이어지는 것은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 확대와 재건축 조합원 실거주 의무, 임대차 2법에 따른 갱신청구권 시행, 3기 신도시 청약 대기 수요 등의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전셋값 상승으로 전셋값이 분양가를 초월하는 단지도 속출하고 있다. 11월 입주를 앞둔 서울 홍은동 북한산두산위브2차의 전용 59㎡ 전세 매물은 현재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4억 7000만원에서 6억원까지 나와 있다. 2017년 분양 당시 해당 평형 분양가는 3억 7900만~3억 9900만원 선이었는데 전세매물 시세가 분양가보다 2억원 비싸게 나온 것이다. 경기 광명시에서 다음달 입주하는 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단지(전용 84㎡)도 분양가는 5억원대였지만 현재 전셋값은 7억원 수준이다. 또 다른 문제는 전셋값 폭등이 매매시장을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세난이 확대됨에 따라 전국 아파트값은 이번 주 0.13% 상승해 3주 연속(0.08%→0.09%→0.12%→0.13%) 상승폭을 키웠고, 8월 첫째 주(0.13%) 이후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도 10주 연속 0.0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70주째 오르는 전셋값...서울 중저가 아파트값까지 뛴다

    70주째 오르는 전셋값...서울 중저가 아파트값까지 뛴다

    정부의 ‘전셋값 안정’ 시그널에도 ‘전세대란’이 심화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70주째 올랐고, 수도권 전셋값은 2015년 11월 이후 5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전세 품귀’로 전세 수요가 아예 매매로 돌아서며 중저가 아파트값까지 밀어올리고 있다.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6일 조사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3주 연속 0.08%의 상승폭을 유지하다가 이번 주 0.10%로 상승폭을 키웠다. 70주 연속 상승세다. 수도권도 지난주 0.21% 오른 데 이어 이번 주 0.23% 상승하며 64주째 오름세를 이어 갔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15년 11월 첫째 주(0.23%)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이 뛴 것이다.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 3구’의 전셋값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송파구는 지난주 0.11%에서 이번 주 0.19%로, 강남구는 0.10%에서 0.18%로, 서초구는 0.10%에서 0.16%로 각각 상승폭을 키웠다. 수도권 전셋값은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 직후인 8월 첫째 주 0.22% 올라 올해 최고점을 찍은 뒤 2개월 가까이 상승폭이 둔화했다가 이달 들어 3주 연속(0.14%→0.16%→0.21%→0.23%) 상승폭을 키우며 가격 상승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전세대란이 이어지는 것은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 확대와 재건축 조합원 실거주 의무, 임대차 2법에 따른 갱신청구권 시행, 3기 신도시 청약 대기 수요 등의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전셋값 상승으로 전셋값이 분양가를 초월하는 단지도 속출하고 있다. 11월 입주를 앞둔 서울 홍은동 북한산두산위브2차의 전용 59㎡ 전세 매물은 현재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4억 7000만원에서 6억원까지 나와 있다. 2017년 분양 당시 해당 평형 분양가는 3억 7900만~3억 9900만원 선이었는데 전세매물 시세가 분양가보다 2억원 비싸게 나온 것이다. 경기 광명시에서 다음달 입주하는 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단지(전용 84㎡)도 분양가는 5억원대였지만 현재 전셋값은 7억원 수준이다. 또 다른 문제는 전셋값 폭등이 매매시장을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세난이 확대됨에 따라 전국 아파트값은 이번 주 0.13% 상승해 3주 연속(0.08%→0.09%→0.12%→0.13%) 상승폭을 키웠고, 8월 첫째 주(0.13%) 이후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도 10주 연속 0.0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전세난’ 더 심화…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5년 만에 최대 상승

    ‘전세난’ 더 심화…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5년 만에 최대 상승

    아파트 매맷값도 상승폭 커져…강남구는 하락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64주 연속 오른 가운데 최근 3주 연속 상승 폭을 키우면서 전세난이 더욱 고조되는 양상이다. 수도권 전셋값은 주간 기준으로 5년여만에 최대로 올랐다. 특히 서울 강남권의 전셋값 상승률은 전주 대비 2배 가깝게 뛰었다.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서울과 지방 주요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폭까지 커졌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6일 조사 기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23% 상승했다. 64주 연속 상승이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15년 11월 첫째 주(0.23%)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수도권 전셋값은 새 임대차 법 시행 직후인 8월 첫째 주 0.22% 올라 올해 최고점을 찍은 뒤 2개월 가까이 상승 폭이 둔화했다가 이달 들어 0.14%, 0.16%, 0.21%, 0.23%로 3주 연속 상승폭을 키우면서 가격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강남권 전셋값 상승률 2배 가까운 곳도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10% 올랐다. 지난주까지 3주 연속 0.08% 상승으로 횡보하다가 4주 만에 다시 상승 폭이 커진 것이다. 서울은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아파트 전셋값 상승 폭이 컸다. 송파구의 상승률이 지난주 0.11%에서 이번 주 0.19%로 확대됐고, 강남구는 0.10%에서 0.18%, 서초구는 0.10%에서 0.16%로 각각 상승 폭이 커졌다. 강동구도 전주 0.10%에서 이번 주 0.16% 올랐다.서울 동작구(0.09%→0.14%)와 금천구(0.07%→0.12%), 성북구(0.09%→0.11%), 도봉구(0.06%→0.09%), 강북구(0.06%→0.08%), 은평구(0.06%→0.07%)도 상승세였다. 한국감정원은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 확대와 실거주 요건 강화, 전·월세 계약갱신청구제 시행 및 청약 대기수요 등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하면서 교통·학군이 양호한 주요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인천은 지난주 0.39%에 이어 이번 주 0.48%로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2014년 3월 둘째 주(0.48%) 이후 6년 7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수구(0.94%→0.99%)와 남동구(0.18%→0.54%), 서구(0.36%→0.51%)가 상승 폭을 더욱 벌렸다.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0.24%)와 같은 수준으로 올랐다. 광명시(0.38%→0.39%)를 비롯해 고양 일산 동구(0.30%→0.38%)·서구(0.21%→0.37%), 용인 기흥구(0.23%→0.37%)·수지구(0.45%→0.43%), 오산시(0.12%→0.40%), 화성시(0.39%→0.37%)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0.21%)와 같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부산은 지난주 0.20%에서 이번 주 0.25%로 상승률이 확대됐다. 이는 한국감정원이 이 조사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크게 오른 것이다. 울산(0.50%→0.51%)과 대전(0.24%→0.27%)도 상승 폭을 확대했고, 세종(1.26%→1.24%)과 대구(0.22%→0.16%)는 상승 폭이 둔화했다. 이런 영향으로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22% 상승해 지난주(0.21%)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2015년 4월 셋째 주(0.23%)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오른 것이다. ●전세 품귀로 중저가 아파트 가격 상승 전세가 품귀를 빚자 전세 수요 일부가 중저가 아파트 매수 수요로 전환되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전국 아파트값은 이번 주 0.13% 상승해 이달 들어 0.08%, 0.09%, 0.12%, 0.13%로 상승폭이 커졌다. 8월 첫째 주(0.13%) 이후 최대 상승이다. 다만 서울은 10주 연속 0.01% 상승을 기록하며 횡보했다. 강남구는 2주 전 -0.01%를 기록하며 18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가 지난주 보합(0.00%)을 기록한 뒤 이번 주 다시 -0.01%로 하락 전환했다. 서초·강동구는 보합(0.00%)을 기록했고, 송파구는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 주 0.01% 올라 상승 전환했다.감정원은 “강남권 고가 재건축 단지는 대체로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가격이 하락했으나 중저가 단지는 전세 물량 부족과 입주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경기도 아파트값도 0.16% 올라 3주 연속 상승 폭을 키웠다.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김포시가 0.58% 뛰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고, 고양 덕양구(0.31%→0.35%), 오산시(0.06%→0.34%), 남양주시(0.16%→0.24%), 용인 기흥구(0.20%→0.28%)·수지구(0.19%→0.26%), 의정부시(0.15%→0.19%) 등의 상승 폭이 커졌다. 인천은 지난주(0.12%)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5대 광역시는 0.23%에서 0.24%로 상승 폭을 키웠다. 부산 금정구(0.07%→0.40%)·해운대구(0.38%→0.39%), 울산 남구(0.56%→0.62%)와 북구(0.49%→0.53%), 대구 중구(0.24%→0.46%) 등의 상승이 눈에 띄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부는 전세시장 안정시키겠다지만…시장은 ‘역대급 패닉’

    정부는 전세시장 안정시키겠다지만…시장은 ‘역대급 패닉’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전세 시장을 기필코 안정시키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한 것은 가을 전세 시장이 ‘역대급 혼란’ 상태이기 때문이다. 전세 품귀에 따른 전셋값 폭등으로 9년만에 서울 전셋값이 최대폭으로 상승하고 2000채가 넘는 대단지에 전세 매물 ‘0건’이 속출하는 등 ‘전세 패닉’이 이어지고 있다. 개정된 임대차보호법 영향에다,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3기 신도시 등 정부 공급을 기다리며 매수 타이밍을 미루고 재건축 실거주 의무까지 맞물려 전세 ‘씨’가 마르고 있어서다.이날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강남권 재건축의 상징인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4424세대에 이르는 대단지 아파트이지만 전세는 단 4건에 불과하고 1·6호선 더블역세권에 위치한 노원구 월계동 ‘월계그랑빌’은 3003세대 가운데 전세 매물은 4건 뿐이다. 강서구 화곡동 ‘화곡푸르지오’는 2176세대나 되지만, 전세 매물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이런 ‘전세 소멸’은 ‘전세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전용 84㎡)은 지난 20일 17억 75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지난 7월 13억원대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는데 불과 석 달만에 5억원 가까이 가격이 뛴 것이다. 이제는 매물도 없어 부르는 게 값이다. 강남만의 문제도 아니다.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금·관·구(금천, 관악, 구로)’ 지역의 신도림 태영타운 아파트(전용 60㎡)는 올해 초 전세 가격이 4억원대로 형성됐으나 최근 공인중개업소에 올라온 매물은 6억원이다. 결혼을 앞두고 이곳을 올해 초부터 눈여겨보고 있었다는 직장인 이모(29)씨는 “전셋값이 이렇게 빨리 오를 줄은 몰랐다”면서 “세워뒀던 모든 계획이 틀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셋값 상승 불똥은 수도권 오피스텔까지도 튀었다. 경기 고양시 삼송역 주변 오피스텔 ‘현대썬앤빌’도 1억원대에서 형성됐던 전셋값이 최근 1억 5000만~6000만원까지 올랐다. 3기 신도시 고양 창릉지구 청약 수요가 몰리면서 전체적으로 전셋값을 밀어올린 결과다. 광화문 출퇴근이 용이해 이곳을 지켜봤다는 직장인 박모(31)씨는 “인터넷에 매물이 올라오고 바로 다음 날 부동산에 전화하면 매물이 나갔다고 할 정도로 치열하다”면서 “서울 전셋값이 엄청 올라 그나마 수도권을 알아본 것인데 그마저도 어려우니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이런 시장상황은 통계로 보면 더 확연하다. 지난 12일 기준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08% 상승해 68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민간기관인 KB국민은행 부동산의 주간 주택시장 동향에서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51% 오르며 2011년 9월 둘째 주(0.62%)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달 첫째 주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92로 2015년 9월 셋째 주(192.4) 이후 최고치였다. 전세수급지수는 최고 200으로 전세 수요가 공급보다 많을수록 높다. 이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시정연설에서 “임대차 3법을 조기에 안착시켜 기필코 전세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강조한 데 대해 시장에서는 ‘인과관계가 뒤바뀐 현실인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세입자의 권한을 강화하겠다며 밀어붙인 임대차 3법을 시행한 뒤로 오히려 전셋값은 분양가를 넘어 매매가를 넘볼 정도로 치솟아서다. 정부가 부랴부랴 전세시장 안정 대책을 조만간 내놓겠다고 했지만, 앞서 수차례 나온 부동산 정책이 실패를 거듭한지라 “정부 말은 못 믿겠다”, “엄한 대책으로 전셋값만 더 밀어올리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매달 나가는 월세에 출산계획은 또 미뤄졌어요”[이슈픽]

    “매달 나가는 월세에 출산계획은 또 미뤄졌어요”[이슈픽]

    ‘전세대란’ 이어 ‘월세대란’도 닥쳤다월세의 비애…결혼 가능성 3분의1로 ‘뚝’올해 7월 출생아, 전년동기대비 8.5% 감소복지부 “출산율…코로나 이후 반등할 것”근본적인 저출산 정책 마련 필요“신혼집으로 어렵게 마련한 전세였는데…지금은 월세로 옮겨 출산계획은 뒤로 미뤘어요. 수입은 똑같은데 월 고정 지출이 크게 늘었거든요. 내 집 마련은커녕 이제 월급 받아서 월세로 다 나가게 생겼습니다”(경기도 거주 이모씨) “요즘 부동산 가보셨나요? 전세는 씨가 말랐고, 월세도 너무 올랐어요. 이런 상황에서는 결혼도 못 할 것 같습니다”(서울 거주 박모씨) 1일 주요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전·월세 대란으로 전셋값에 이어 월세마저 급등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불만과 불안감을 토로하는 세입자 글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은 도미노처럼 출산율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78% 급등했다. KB가 해당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6년 1월 이후 4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0.12%) 대비론 상승률이 6배 이상 치솟았다. 수도권 월세 상승률도 지난달 0.6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 품귀가 심화하고 전셋값이 급등하자 전세 보증금을 마련할 수 없는 사람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월세로 몰리면서 월세마저 오르는 상황이다. “월급으로 가족 아닌 집주인 먹여 살리겠어요”집 없는 것도 서러운데…월세 살면 결혼·출산도 ‘뚝’ 월세로 거주할 경우 자가 거주 대비 결혼 가능성이 65%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자녀 출산에도 영향을 미쳐 무자녀 가구가 첫째 아이를 낳을 확률도 5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주거유형이 결혼과 출산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주거요인과 결혼·출산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자가 거주보다 전세와 월세 거주 시 결혼 가능성이 유의적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자가 거주와 비교할 때 전세로 사는 사람의 결혼 확률은 23.4% 감소했고, 월세 거주는 65.1%나 줄었다. 월세가 전세보다 결혼 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이다. 또 전세 거주 시 첫째 자녀 출산 가능성은 자가 거주보다 28.9% 감소했고, 월세 거주는 자가 거주와 비교해 첫째 자녀 출산 가능성이 55.7%나 줄었다. 보고서는 주거유형에 따라 결혼과 출산율이 달라지는 만큼 저출산 문제 해결과 인구감소 완화 측면에서 부동산 문제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택난으로 결혼을 거의 포기했다” 국민청원 등장 지난 26일에는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으로 결혼을 포기하기에 이르렀습니다”란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내년 초 결혼을 앞둔 30대 직장인이라고 본인을 소개한 청원인은 “운 좋게 훌륭한 부모님 밑에서 자라며 부족함 없이 이 사회 중산층으로 좋은 교육을 받고, 사회에서 인정받는 대학에 들어가 취업까지 성공했다. 그리고 저처럼 중산층으로 성실하게 직장 생활을 하는 배필을 만나 올 초부터 결혼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이 나라에서는 세금 착실히 내고, 매일 노력하며 살아온 사람이 서울에 전세집 하나 구하기 힘든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 저는 주택난으로 결혼을 거의 포기하기까지 이르렀다”며 “의식주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주거가 불안해지며 청년들은 결혼을 포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결혼 급격한 감소…합계출산율 2년 연속 0명대 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는 지난해 역대 최저인 0.92명까지 추락했다. 합계출산율이 0명대로 떨어진 국가는 2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통틀어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합계출산율은 0.92명으로 떨어졌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이는 1970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 최저치다. 2018년 0.98명으로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1명 아래로 떨어진 뒤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같이 출생아 수가 급격히 줄어든 배경에는 결혼의 급격한 감소가 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23만9210건으로 전년보다 1만8412건 줄었다. 혼인건수는 2011년(32만9천87건) 이후 8년째 감소해 역대 최소로 줄어들었다.복지부 “출산율…코로나 이후 깜짝 반등할 것” 이런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코로나 이후 출산율 깜짝 반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전문가 분석을 통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종식 이후 출산율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득영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지난 9월 온라인 백브리핑을 통해 “현재 출산율 전망치를 보면 일단 감소한 후에 반등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의 예측이 나왔다”면서 “반등 정도는 코로나19 발생 기간, 경제 상황 등의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7월 출생아는 2만306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5명(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1년 이후 7월 중 최소치다. 올해 2분기 출산율은 0.84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면서 출산율에도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이에 코로나19 종식 시 일시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단, 코로나19 유행 기간이 장기화 될수록 출산율 반등 회복도 먼 얘기다. 또 최근 부동산 규제 정책과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서울 지역에서 전세난이 심해지고, 월세 매물 비중이 전세보다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하는 가운데 점점 더 출산율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유진성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갑작스러운 월세로의 전환은 무주택자의 주거 부담을 늘리고, 향후 생산인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하고 “주거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선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고, 주택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與·기재·국토부 ‘따로’… 부동산대책 공조 삐걱

    與·기재·국토부 ‘따로’… 부동산대책 공조 삐걱

    홍 부총리 의욕만 넘쳐 공수표 남발국토부 “시장 상황 보자” 책임 회피부동산거래분석원 설립도 지지부진지난 23일 국회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더불어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이 부동산 대책에 대한 새로운 접근(종합부동산세 감면 등)을 시도한다고 했는데 당정 협의가 있었냐”고 질의했다. 김 장관은 “국토부와 협의가 없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여당과 국토부가 제대로 소통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돌았다. 앞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주재한 경제상황 점검회의에선 전세난에 대한 추가 대책을 놓고 정부 간 시각차가 드러났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실수요자와 서민을 위한 안정화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장관은 “시장 상황을 더 지켜보면서 정책효과를 보자”고 했다. 전세 대란과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여당과 기재부, 국토부가 부동산 정책 엇박자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론을 의식한 여당은 정부를 압박하고, 경제사령탑인 기재부는 의욕이 넘쳐 공수표를 남발하고, 국토부는 신중함을 넘어 책임을 회피해 삐걱거리고 있다는 얘기다. 당정은 지난달 2일 5차 부동산시장점검 관계장관회의를 계기로 감독기구인 ‘부동산거래분석원’(가칭) 설치 논의를 시작했고, 지난달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지지부진하다. 기재부는 부정적이었으나 여당과 국토부가 밀어붙여 논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개인정보 침해 논란 등이 제기되면서 추진 동력이 떨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26일 “전세 대란이 최대 현안인 상황에서 감독기구는 시기 상조라는 당내 기류가 생겼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8월 5일 1차 관계장관회의에서 고가주택에 대한 자금출처 의심거래를 상시 조사하고 결과도 주기적으로 공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가 결과를 발표한 것은 8월 26일 4차 회의 때 한 차례 뿐이었다. 또 홍 부총리는 2차 회의 때 공공참여형 고밀재건축과 관련해 8~9월 선도사업지를 발굴하겠다고 했지만, 이는 연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국토부에선 공공재건축이 인기가 없는 상황에서 부총리가 앞서 나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홍 부총리가 의욕적으로 부동산대책의 총대를 멘 것에 대해 존재감이 없다’는 비판을 의식한 행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은 시장 반응을 감안하면 예고 없이 갑자기 발표해야 효과가 있는데 지난 8·4 공급대책을 앞두고 부총리가 대단한 것이 나올 것처럼 예고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국토부 일각에선 기재부가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국토부 고유 업무인 8·4 대책을 업적으로 내세웠다는 불만도 있다. 이처럼 ‘입이 나온’ 국토부엔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국토부는 새 임대차법 도입 이후 정책효과가 나오기까진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당장 전세 품귀와 전셋값 폭등으로 실수요자들이 아우성치고 내년에도 전세난이 계속될 것으로 보는 시장 인식과는 괴리가 있다. 국토부는 지난 19일 “지금 전세난은 저금리 때문”이라는 해명자료를 내 빈축을 샀다. 저금리 기조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닌데, 임대차법이 기름 부은 것을 외면하고 방어 논리만 펼쳤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 상황에선 사실상 쓸 수 있는 카드가 없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문재인 정부 초기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처럼 부동산 대책을 주도하던 컨트럴타워가 부재하면서 여당이 정책을 주도하고 주무부처가 끌려다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홍남기 “표준임대료 없다…현 정책과 충돌 않는 전세대책 마련”

    홍남기 “표준임대료 없다…현 정책과 충돌 않는 전세대책 마련”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추가 전세대책과 관련해 표준임대료 도입과 전월세 상한제를 신규 계약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전세가 안정을 위해선 현재 정책과 충돌되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월세 세액공제 확대와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 등을 강조했지만, 공급이 획기적으로 늘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 차원의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기 어려움을 자인한 셈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표준임대료와 신규 계약 상한제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표준임대료는 정부가 부동산 가격 공시와 같이 임대주택의 적정한 임대료 수준을 정해주는 제도로 추가 대책으로 거론되면서 논란이 됐다. 정부가 인위적으로 가격을 통제하면 임대물량 품귀가 심해지고, 표준 임대료가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음성적 요구를 하거나 임대주택 보수 비용 등을 부담시키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계약갱신청구권이 끝나는 2년 뒤 다시 계약을 맺을 때 전세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고,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그때는 또 주택 공급이 늘고 시장이 지금처럼 그대로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임대차 3법 도입 후 대부분 전세 사는 분들은 계약 혜택 보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같은당의 기동민 의원이 전세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하자 “전세대책과 관련해 정부도 일정 부분 (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전세가 안정을 위해 지금 정책과 충돌되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년간 전세대책을 다 리뷰해봤다”며 “대개 매매가격이 떨어지는 과정에서의 전세대책은 많은데, 전세 지원대책을 하려다 보니 다시 매매시장에 영향을 미쳐 매매가를 올리는 경향이 과거에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대책으로) 여러 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조치와 충돌해 손쉽게 채택을 못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대책이든 큰 대책이든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관계부처와 머리를 맞대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저희 업무의 거의 상당 부분이 전세시장 안정 쪽으로 정책역량이 가 있다”며 “더 분발하겠다”고 강조했다. 매매시장과 관련해서는 “정부 대책으로 매물잠김이 나타난 것도 사실이다. 부인하지 않겠다”며 “그러나 갭투자가 확연히 줄어든 것은 통계로 확인이 가능하고 법인 매물이 상당 부분 많이 나오는 것도 포착했다”고 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기준을 현행 10억원에서 내년 3억원으로 낮추는 방안에 대해 “지난해에도 대주주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을 15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췄다”면서 “지난해 사례에 준한다면 시장 영향이 제한적이지 않으냐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행 소득세법 시행령에는 주식 양도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여부를 판단하는 주식 보유액 기준을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내년부터 낮추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로써 올해 연말 기준으로 대주주는 내년 4월 이후 해당 종목을 팔아 수익을 낼 경우 22~33%의 양도세(지방세 포함)를 내야 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홍남기 “표준임대료 검토없다”... 시장 ‘부작용’ 우려 나오자 선 긋기

    홍남기 “표준임대료 검토없다”... 시장 ‘부작용’ 우려 나오자 선 긋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추가 전세대책과 관련해 표준임대료 도입과 전월세 상한제를 신규 계약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정부가 시장에서 추가 대책으로 예상하는 표준 임대료 도입에 대해 선을 긋고 사실상 마땅한 대책이 없음을 자인한 셈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표준임대료와 신규 계약 상한제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표준임대료는 정부가 부동산 가격 공시와 같이 임대주택의 적정한 임대료 수준을 정해주는 제도로 추가 대책으로 거론되면서 논란이 됐다. 정부가 인위적으로 가격을 통제하면 임대물량 품귀가 심해지고, 표준 임대료가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음성적 요구를 하거나 임대주택 보수 비용 등을 부담시키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계약갱신청구권이 끝나는 2년 뒤 다시 계약을 맺을 때 전세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고,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그때는 또 주택 공급이 늘고 시장이 지금처럼 그대로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임대차 3법 도입 후 대부분 전세 사는 분들은 계약 혜택 보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기준을 현행 10억원에서 내년 3억원으로 낮추는 방안에 대해 “지난해에도 대주주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을 15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췄다”면서 “지난해 사례에 준한다면 시장 영향이 제한적이지 않으냐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행 소득세법 시행령에는 주식 양도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여부를 판단하는 주식 보유액 기준을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내년부터 낮추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로써 올해 연말 기준으로 대주주는 내년 4월 이후 해당 종목을 팔아 수익을 낼 경우 22~33%의 양도세(지방세 포함)를 내야 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특정 종목의 주식을 3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으로 보유 중인 주주 수는 8만 861명이고, 이들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41조 5833억원이다. 여야는 대주주 요건 3억원 유예를 주장하는 반면, 홍 부총리는 3억원 기준 강화를 고수했다. 다만 ‘현대판 연좌제’라며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셌던 가족합산은 개인별로 기준을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병충해가 만든 색깔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병충해가 만든 색깔

    유럽의 10월은 포도 수확의 계절이다. 빈센트 반 고흐가 살던 아를의 농부들도 바쁘다. 아낙들은 바구니에 포도를 따 모으고, 밭 가운데에는 포도를 운반해 갈 마차가 서 있다. 론강을 따라 아득히 펼쳐진 들판 끝으로 태양이 가라앉고 있다. 붉은색과 노란색의 대비가 강렬하고 아름답다. 그런데 포도나무는 이렇게 붉지 않다. 수확기에도 잎이 녹색이라야 정상이다. 화가가 색을 왜곡했을까? 아니다. 19세기 말 진딧물의 일종인 필록세라가 유럽의 포도밭을 덮쳤다. 20년 가까이 계속된 병충해로 수확량은 심각하게 감소했다. 이 공백을 남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아르헨티나, 칠레 등지에서 생산된 포도주가 메웠다. 포도주를 증류한 브랜디도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스카치위스키가 대체재로 떠올랐다. 병충해는 주류 시장의 지형을 변화시켰고 덤으로 아름다운 그림을 탄생시켰다. 고흐는 900여점의 유화를 그렸는데 살았을 때 팔린 것은 이 그림 단 하나였다. 산 사람은 벨기에 화가 안나 보슈. 안나의 남동생 외젠도 화가였고 고흐와 친구 사이였다. 이 남매는 부유한 사업가 아버지 덕택에 여유 있게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1890년 고흐는 외젠의 권유로 브뤼셀에서 열린 ‘20인전’에 참가했다. 여기서 안나는 이 그림을 400프랑에 샀다. 일류 화가들 그림이 1만~3만 프랑을 호가한 데 비하면 형편없는 헐값이었지만, 무명인 고흐로서는 잘 받은 것이었다. 안나는 고흐가 동생 친구고 사정이 어려운 걸 잘 알고 있어서 후하게 값을 치렀다. 1895년부터 인상주의 그림값이 치솟았다. 안나는 1906년 파리의 한 화랑에 그림을 내놓았다. 그림은 1만 프랑에 러시아 사업가 시추킨의 손에 들어갔다. 1917년 볼셰비키 혁명이 일어나 그의 저택과 수집품은 몰수됐다. 시추킨은 파리에서 우울하게 여생을 마쳤다. 혁명 정부는 시추킨의 저택을 미술관으로 만들어 대중에게 공개했다. 1948년 스탈린은 건물이 너무 부르주아적이라는 이유로 미술관을 폐쇄하고, 수집품은 모스크바의 푸시킨 미술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슈 미술관으로 분산시켰다. ‘붉은 포도밭’은 푸시킨 미술관으로 이관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미술평론가
  • 국토부 “전세 불안은 저금리 탓”

    국토부 “전세 불안은 저금리 탓”

    국토교통부가 새로운 주택임대차보호법 때문에 전세 물량이 줄고 보증금이 급등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전셋값이 급등한 이유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아닌 저금리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성에서 새로운 접근을 시작한다고 밝힌 마당에, 정부가 시장의 시각과는 괴리가 큰 논리로 책임을 전가하고 당정간에도 엇박자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국토부는 19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임대차법 시행과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 추세는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현존 계약의 갱신 시에는 세입자 동의 없이 집주인의 의사만으로 월세로 전환할 수 없다”면서 “설령 전환이 이뤄지더라도 법정 전환율 2.5%가 적용되고 보증금 및 월세 증액도 5% 이내로 제한된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금리 인하로 전세 임대인의 실질수익률이 낮아진 만큼 월세 전환 유인이 있긴 하지만, 이는 임대차법과는 관련 없다는 해명인 것이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현 시점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조기 극복과 저금리로 인해 발생하는 일부 자산가격 상승으로 인한 사회적 부작용 최소화를 위해 각계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일부 자극적인 사례나 검증되지 않은 위축론으로 불안 심리를 부추기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국토부는 그간 언론 보도에 대해 다른 입장이 있으면 이를 설명하는 선에서 그쳤는데, 이번에는 강력한 톤으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국토부는 “최근 5년간을 보면 전월세 가격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왔다”면서 “임대차법 시행보다는 금리 인하가 전세가격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리가 내려가면 세입자 입장에서는 전세 보증금 부담이 줄어 수도권보다는 서울, 다세대·연립보다는 아파트 등 선호 주택에 대한 전세 수요가 증가하고, 집주인 관점에선 실수익이 감소해 보증금 증액 유인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과 시장에서는 새 임대차법으로 인해 전세 품귀가 발생하고 4년치 임대료를 한꺼번에 올려 전셋값이 올랐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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