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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신문엔 ‘특종’이 없다?

    “남들과 똑같은 뉴스라면 차라리 하루 쉬겠습니다” 얼마전 TV에 등장한 어느 일간지 광고 문구다.최근 각 신문사가 차별성 있는 고품격의 뉴스정보를 요구하는 독자들의 목소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특히각 신문사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면 거의 ‘똑같은’뉴스가 서비스되고 있다. 인터넷신문 사이트를 낮 시간대에 둘러보면 거의 모든 사이트가 전부 똑같은 톱기사 제목과 내용으로 채우고 있다.지난 6일에는 donga.com(동아일보),joins.com(중앙일보) 등 5∼6개 신문사이트가 약속이나 한듯 모두 ‘부동산 투자미끼 사기 급증’이란 제목의 톱기사를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등록했다. 이렇게 각 인터넷신문 사이트마다 같은 기사가 등장하는 이유는 자사 신문의 배달판과 가판 사이의 공백 시간을 통신사의 기사로 전부 메우고 있어서이다.최근 연세대 영상대학원이 발표한 인터넷신문사들의 연합뉴스 기사 의존율 통계에따르면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사이트 기사의 95%가 연합기사인 것으로 나타났다.상대적으로 낮 시간에자주 신문사이트에 접속하는 직장인들은 어딜 가나 똑같은 기사를 보게 되는 셈이다. 이러다보니 요즘은 인터넷신문 사이트에선 기자 커뮤니티나다른 정보에 접근하기 위해 접속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전문가들은 “인터넷신문 사이트의 기본적인 정체성이 상실된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지적한다. 똑같은 기사를 제공한다는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외부에서 전송되는 속보기사에 매달리는 것은 인터넷의 특성 때문이다. 이러한 인터넷신문의 속보경쟁은 97년 대한항공 괌 추락사고 보도,98년 프랑스 월드컵 보도 등에서 눈길을 모았다.당시속보경쟁을 주도한 조선일보는 단기간에 네티즌을 모으기 위한 전략으로 한 발 더 빠른 뉴스 전달에 주력했었다. 하지만 최근 각 인터넷신문은 자체적인 뉴스 생산보다는 외부 기사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자체 기사를 인터넷신문에서 반영하는 데 따른 인건비 부담과 실제로 매출 발생에 효과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결국 각 인터넷신문 사이트들은 속보편집에 차별성을 두기 보다는 ‘초록이 동색’인 전달에 그치고 있다. 인터넷신문이 인력과 시간 부족 탓으로 외부의 전송기사를그대로 전제하고 있는 것과 관련,구본권 인터넷한겨레 뉴스부장은 “외부 기사는 그 논조에 있어서 각 신문의 편집과어긋나는 경우가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즉인터넷신문 별로 자사의 입장에 따라 편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온라인 저널리즘이 인터넷 매체의 특성과 네티즌독자의 정서를 고려하는 것이라고 할 때,인터넷신문사 자체기사의 발굴과 확대를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윤영철 연세대 교수는 “아직까지 종이신문에 게재된기사에 한해 특종의 의미를 두고 있다”면서,“특종 가능성이 있는 자사 기사를 인터넷에 먼저 올리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 관계자는 “종이신문에 특종기사가 있을 경우해당 기사의 인터넷 게재를 뒤로 늦추라는 주문이 있다”고밝혔다.여전히 종이신문의 기득권이 높다는 말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멀티미디어 뉴스룸 등 다매체 환경을 십분활용하는 온라인 저널리즘이 살아나야 신문의 미래가 있다는 제언이 쏟아지고 있다.또 종이신문 취재기자들의 인터넷신문용 기사 송고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향후 신문계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허원 kdaily.com기자 wonhor@
  • FARBE 9월호 소개

    20대 여성을 위한 고품격 패션 매거진 ‘FARBE’(파르베)9월호가 18일 발행됐다. 송혜교를 표지모델로 한 파르베 9월호는 패션의 계절 가을을 맞아 독자들의 구미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아이템을선보이고 있다. 가을 재킷 바리에이션,라이딩 룩,신귀족주의 스타일링 등 명품 룩은 독자들을 세계적 흐름에 다가서게 하며 송혜교를 비롯해 박광현 이세창 등이 멋진 스타일링으로 시선을끈다. 섹시 베이비 김민희,김주혁과 최현호의 매력 대결,광고와에로의 함수관계 등을 다룬 에로티시즘 특집은 볼 거리와읽을 거리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올 가을·겨울 해외 컬렉션의 정장과 원피스 모드 등 세계 패션 동향을 발빠르게 소개했으며 디자이너와 모델 등에 대한 패션 상식도 풍부하게 다뤘다. 뷰티 부문은 캐리 앤 모스의 뷰티 스파이를 비롯해 시즌메이크업 트렌드,간절기 피부관리 요령,톱모델의 가는 팔만들기 등 실용적인 기사들로 꾸며졌다. 엽기 천국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기획과 착한 배우 주드로,롤리타식 위험한 사랑에 관한 고찰 등 피처 기사들도흥미롭게 읽힌다.책속 부록은 ‘올 가을 뉴 백’.정가 5,000원.
  • 리뷰/ 뮤지컬 ‘넌센스’

    지난달 21일부터 서울 호암아트홀서 인기리에 공연중인 뮤지컬 넌센스(단 고긴 원작,윤석화 예술감독,이종일 연출). ‘국내 공연 10년’이란 관록만큼이나 원숙한 진행이 보는이들의 시선을 공연 내내 무대에 붙잡아둔다. 박정자(원장 수녀)윤석화(마리아 수녀)양희경(부원장 수녀)강애심(엠네지아 수녀)김미혜(레오 수녀)의 ‘끼 넘치는’연기와 아기자기한 소품격 볼거리들로 인해 공연장은 시종일관 웃음바다다.원작을 한국상황에 맞게끔 다소 바꾼 것도 관객몰이에 어느정도 성공한 요인으로 꼽힌다. ‘뮤지컬’은 원작 자체의 구성이 탄탄해 관객들이 보기에별 어려움이 없는 코미디 작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녀 5명이 전부인,한정된 등장인물 탓에 배우들의 연기와 힘이 작품의 성공 여부에 결정적인 요소가 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 공연의 성공요인은 캐스팅이다.엄숙하면서도우스꽝스러운 두 얼굴의 원장 수녀를 무리없이 조화시키는박정자,수녀답지 않게 세상물정에 밝은 마리아 수녀를 능청스럽게 표현하는 윤석화,수녀원의 2인자로 가끔씩 수다를쏟아내는 부원장 허버트 수녀의 양희경,기억을 상실한 엠네지아 수녀를 천연덕스럽게 연기해내는 강애심,발레리나가꿈인 막내 수녀 레오 역의 김미혜. 각기 다른 개성의 수녀 다섯 명이 각각 갖고 있는 과거와희망을 통해 인간의 진실된 마음,혹은 참다운 인간상을 보여준다는 연출의도를 관객들이 읽어내는 데 큰 어려움이 없게 한다. 우리 상황에 맞게끔 부분부분 고쳐 삽입한 장면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김치 전골’이나 ‘이북 사투리’는 물론,윤석화가 즉흥적으로 소화하는 ‘전원일기’‘여인천하’등 TV 사극과 광고 패러디,패러디 상황에 맞게 변모하는윤석화의 수녀복….여기에 양희경과 강애심의 노래실력,김미혜의 발레 솜씨도 박수를 받는 개인기다. 한국상황에 맞게 극 배경을 설정한 만큼 피날레에서 양희경이 부르는 ‘성자가 되고 싶다면’이라는 긴 노래를 요즘현실에 맞는 가사로 바꾸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김성호기자 kimus@
  • 도심에 첫 노인요양시설 새달 개관

    서울 도심에 국내 최초로 간호대학이 운영하는 선진국형노인전문요양기관이 들어선다. 서울여자간호대학은 14일 노인성 만성질환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들에게 전문 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진국형 노인간호센터인 ‘실버 케어스’를 설립,다음달 문을 연다고 밝혔다. 실버 케어스는 치매 중풍 등 노년기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에게 24시간 전문 간호서비스,각종 재활치료,품격있는 생활 공간을 제공해 노인들이 보다 가치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선진국형 노인전문요양시설이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지상 4층,지하 1층 규모로 들어서는 이 시설은 간병인 등 비전문인의 간호 대신 전문화된 간호서비스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노인 50명이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료는 보증금 1,500만원에 월 200만원. 김용수기자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방송영상콘텐츠, 우리의 자화상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생활과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는 분야가 방송이다.방송영상콘텐츠는 지식·기술의 창의력이결집되어 생산되고 다단계 유통(window effect)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국경을 초월하여동시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문화동시성(cultural synchronicity)이 매우 높은 문화상품이다. 그래서 선진각국은 방송영상산업을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핵심적인 국가 전략산업으로 인식하여 세계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우선 순위에 의한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을아끼지 않고 있다. 오늘날 미국은 양대 주축산업인 엔터테인먼트산업과 군수산업을 통해 세계경제를 석권하고,미국인의 삶의 질을 높여왔다.특히 영상매체를 중심으로 한 엔터테인먼트산업은 타임워너사와 아메리칸온라인사의 합병과 같이 거대문화자본을 형성하였고,미국의 첨단문화이미지를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하여 영구적인 선도국가로 남으려는 미국의 자화상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도 금년 하반기부터 디지털 위성방송이 본격적으로 실시되면 방송채널은 현재 61개에서 2005년 230개 이상으로 증가하고 연간 약 4만여시간 분량의 콘텐츠가 필요해 질 것이다.그런데 문제는 우리에게는 아직 이러한 폭발적 방송영상콘텐츠 수요를 채울만한 제작 공급기반이 매우 열악하다는것이다. 도로는 완비되었는데 도로를 달릴 자동차가 없어 외국의 싸구려 차를 수입하는 것과 다양한 방송채널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우리의 문화 이미지가 없는 국적불명의 방송영상콘텐츠를 판치게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방송영상산업의 고도화를 위한 선택에 따른 집중적인 육성과 성장이 없으면 조만간 국내 방송콘텐츠 시장은 외국의 저급한 콘텐츠로 채워질 것이며 방송영상산업은 물론 우리의 문화정체성까지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될것이다. 우리 방송의 선진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디지털시대,방송영상산업진흥정책 추진전략’이라는 정부의 대책마련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방송계의 현장에 종사하는 분들이 기획단계에서부터 세계시장을 겨냥한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아울러방송을 시청하고 향유하는 수요자인 시청자들이 품격있는 방송이 되도록 감시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 역시중요하다. 이와같이 국민과 방송,정부가 함께 노력할 때에 우리 방송영상콘텐츠가 선진화되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으며,끊임없이 제기되는 선정성·폭력성 또는 표절시비와 같은 우려에서 벗어나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가 듬뿍 담긴 문화 자화상을 만들 수 있다. 김한길 문화부장관
  • 레저용차 신모델 쏟아진다

    ‘신차로 승부한다’ 국내 자동차업계가 잇단 신차 출시로 하반기 시장공략에시동을 건다.올 상반기 10여종의 새 모델을 내놓고 1차 승부전을 펼쳤던 현대·기아·대우·쌍용자동차 등 국내 업체들은 하반기에도 10개 이상의 신차를 대거 선보이며 ‘고객사냥’에 나선다.수입차 판매업체들도 10개 이상의 신형모델을 투입하며 대반격에 나선다. 최대의 하이라이트는 올 상반기 가장 큰 성장률을 기록했던 SUV(Sports-Utility Vehicle)시장을 누가 더 많이 차지할 것인가에 있다.SUV는 아직까지 내수시장의 10%대에 머물고 있다.그러나 올 상반기(1∼6월) 9만1,407대를 판매,지난해 같은 기간의 5만4,391대보다 68% 늘어나는 등 잠재수요가 많은 것으로 파악돼 시장선점을 향한 진검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테라칸,싼타페,갤로퍼의 꾸준한 판매호조로 수성에 자신을 보이고있고,쌍용차는 렉스턴(Rexton),기아차는기존의 스포티지·레토나보다 수준을 한 단계 높인 ‘BL’(프로젝트명)을 내놓고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프로젝트명 GK로 개발된 티뷰론의후속모델이 이달말쯤 나온다.이탈리아 휴양도시의 이름을 따 ‘투스카니’로 명명될 이 차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6단 변속기를 달았다.2,000㏄와 2,700㏄엔진을 얹게 되며,2.0모델은 5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200마력의 파워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걸리는 시간은 불과 7초대. 현대차는 이 차종이 도요타의 셀리카와 수프라,미쓰비시의 이클립스,아우디TT 등 세계적인 스포츠카에 맞설 수 있을것으로 보고 있다.최고급 세단인 에쿠스의 2002년형 모델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차=스포티지·레토나에 이어 또 하나의 SUV를 연말쯤 선보인다.프로젝트명 BL로 개발되고 있는 이 차종은 내수용은 디젤엔진을,북미 수출용은 휘발유엔진을 위주로 탑재하며 스포티지보다 외형도 크고 엔진도 2,500㏄급으로 한단계 위다.국내 처음으로 네바퀴 ABS(급제동제어장치)와 측면 에어백 등을 기본으로 장착한다.통상 남성미를 특징으로한 SUV의 외관과는 달리 ‘미끈하게’ 디자인됐다는 게 대체적인 평이다. 현대차의 테라칸과 내달쯤 출시될 쌍용차의 렉스턴과 맞붙을 수 있는 경쟁차종으로,SUV시장에 돌풍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처음 소개되는 개념의 경상용차(LCV)개발도 마무리하고 올해안으로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LCV는 밴과 승합차,트럭 등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모델이다. ◆대우차=누비라와 라노스를 잇는 ‘J-200'과 ‘T-200'의 개발을 마무리하고 시험주행에 들어갔다.연말쯤 시판될 예정이다.J-200은 세단형으로 젊은 층을 겨냥했으며,500㏄,1,800㏄,2,000㏄ 등 세종류가 있다.T-200은 마티즈와 라노스의중간급으로 지붕이 높은 스타일의 5도어다. ◆쌍용차=97년 체어맨 출시 이후 4년만에 렉스턴을 내놓고SUV 시장에 뛰어든다.렉스턴은 무쏘의 상급 모델로,왕가의품격(rex+tone)을 뜻하며 ‘무쏘와 체어맨의 만남'이라는 개발 컨셉트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다.내수용은 기존 2,900㏄디젤 터보 인터쿨러 엔진을 개선해 출력을 10마력 정도 높였고,수출용은 3,200㏄ 휘발유 엔진을 탑재한다. ◆수입자동차업계=폴크스바겐과 아우디 공식수입업체인 고진모터임포트는 지난달 폴크스바겐‘골프 2.0오토'와 아우디 ‘뉴A4 2.0'을 선보인 데 이어 이달 15일에는 폴크스바겐의 세단 ‘뉴파사트 5V 1.8 터보’와 ‘V6 2.8 4모션’을출시한다.가을엔 아우디 ‘뉴A4 3.0'모델과 폴크스바겐의 기존 ‘뉴비틀 2.0모델'도 들여온다. 한성자동차는 지난달 메르세데스 벤츠 ‘뉴C240'과 ‘뉴C180'을 선보였으며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캐러밴 후속모델인 ‘그랜드 보이저'를 출시하고 안방공략에 나섰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이달 하순쯤 중형 승용차 ‘뉴몬데오 2.0기어'를 들여오고 볼보는 하반기에 ‘C70컨버터블'을,재규어는 컴팩트세단 ‘X-타입'을 선보일 계획이다.사브는 오는 11월 2002년식 ‘9-3'시리즈와 ‘9-5'시리즈 세단을각각 출시한다.이와 함께 수입SUV시장에서는 1위를 달리는도요타의 RX300,BMW의 X5,벤츠의 ML320이 치열한 3파전을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황금알’ 홈쇼핑 독점시대 마감

    황금알인가,신기루인가.TV 홈쇼핑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있다.지난 95년 33억원에 불과했던 시장규모가 불과 6년새1조원대로 300배가량 뛰었다.연말에 현대 등 신규사업자가가세하면 CJ39홈쇼핑과 LG홈쇼핑의 독과점체제가 무너질판이다.아직도 성장여력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황금노다지라는 게 업체들의 시각이다.하지만 경쟁심화로 도태업체가나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파이’가 커지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홈쇼핑시장 300배 증가= TV 홈쇼핑이 첫 선을 보인 것은 95년 8월1일이다.그 해 매출은 33억원.이듬해 335억원으로 10배가 뛰더니 지난해에는 1조원대로 300배 가량 성장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7,614억원.이 추세라면 올해 2조원 돌파도 예상할 수 있다. 아기 기저귀 등 부피가 큰 상품을 비롯해 콘도회원권·여행상품 등 판매영역 파괴로 매출에 갈수록 탄력이 붙는 양상이다.최근에는 주부들 사이에 ‘홈쇼핑 중독증’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독과점체제 깨져= 현재 홈쇼핑시장은 LG홈쇼핑과 CJ39홈쇼핑이 6대4로 양분하고있다.그러나 지난 4월 현대홈쇼핑·농수산TV·우리홈쇼핑 3개 사업자가 4대1의 경쟁을 뚫고 새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독과점체제는 깨졌다. 신규홈쇼핑은연말쯤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CJ·LG 수성 전략= TV방송은 어느 정도 정착됐다고 보고인터넷쇼핑몰과의 연계에 주력하고 있다.CJ39쇼핑은 종합인터넷쇼핑몰 ‘i39’외에 전문 인터넷쇼핑몰 ‘39닷컴’(cj39.com)을 13일 오픈한다. 계열사인 제일제당과 E마트로부터 여성관련 용품과 생활용품을 전폭 지원받아 특화시킬 계획이다.LG홈쇼핑도 계열사를 십분 활용하면서 인터넷쇼핑몰 ‘LG이숍’(lgeshop.com)을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지난해 LG이숍 매출규모는 LG홈쇼핑 전체매출의 2%(120억원)에 불과했다.하지만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10배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후발주자들의 도전= 현대백화점은 오프라인에서 구축한 고품격 이미지를 그대로 유지,‘고품격 홈쇼핑’으로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고급 수입명품 판매도 적극 검토중이다.농수산TV는 농수산물,우리홈쇼핑은 벤처·중소기업 제품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대기업을 등에 진 CJ·LG·현대에 비해상대적으로 불리하다. ■황금알인가= LG와 CJ는 2005년까지 매출목표를 각각 5조,3조원으로 잡고 있다.이것만 단순히 합해도 시장규모는 8조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두 회사는 비수기인 2월을 제외하고는 매월 매출 신기록을 내고 있는데다 인터넷 쇼핑몰쪽의매출이 폭발하고 있어 충분히 달성가능한 목표라고 주장한다. ■신기루 우려도= 시장규모에 대한 분석이 엇갈린다.올해 초삼성경제연구소는 6조원, LG경제연구원은 2조5,000억원으로내다봤다. 여기에는 신규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새로 진입하려는 쪽(삼성)과 이를 막으려는 쪽(LG)의 이해관계도 약간 작용했던점을 감안해야 한다. LG경제연구원 조성호(曺星鎬) 연구위원은 “소비자들에 대한 홈쇼핑 학습효과가 충분히 이뤄진 데다 디지털TV 등의보급확산으로 위성방송을 통한 홈쇼핑시장이 커질 것”이라면서 2∼3년내에 4조원 시장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하지만 본격적인 경쟁체제가 심화되면서 1∼2개 업체는 도태될것이라고 경고했다. 4%대인 현재의 영업이익률도 불가피하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오중휘 홍보부장은 “신규업자 가세로 홈쇼핑시장의 질적 변화가 이뤄지면 새로운 수요가 창출돼 ‘파이’ 자체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여야 또 ‘정치보복’ 공방

    여야는 27일 각각 대구.광주 등 취약지역에서 국정홍보대회와 시국강연회를 갖고 상대당에 대한 공세를 계속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이날 오전 여당 텃밭인광주·전남 경영자협회 초청 특강에서 “비열한 정치보복만큼은 이 땅에서 영원히 사라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은 “이 정권에서 가신이라고 하는 사람들 중 몇몇은 목포 앞바다에 가야하는 것아닌가”라며 “실제 몇몇은 각오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동교동계를 겨냥,여당이 강력 반발하는 등 정국이 요동쳤다. 민주당은 즉각 성명을 내고 “국민들이 왜 이 총재의 정치에 대해 공포심을 갖는 지,이 총재하면 정치보복을 떠올리는 지 되돌아봐야 한다”면서 “신뢰조치로 대통령 탄핵 운운에 대한 사과,이를 거론한 이재오(李在五) 총무 교체,국무위원 해임정치와 유언비어정치와 같은 구태정치 청산,대화와 타협의 상생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만제 정책위의장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비록 군사정권 시절이긴 하지만,경제부총리까지지낸 야당의 정책위의장이 품격을 잃은 발언을 한 데 대해 통탄을 금치 못한다”고 비난한 뒤 “한나라당의 이성 회복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광주 이지운 김상연기자 jj@
  • World Digest/ 美CBS “시청률보다 원칙”

    미국에 때 아닌 ‘정통 저널리즘’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워싱턴 정가를 떠들썩하게 만든 게리 콘디트 민주당하원의원(53)과 불륜관계에 있다 실종된 인턴사원 챈드라레비(24)사건에 대한 CBS의 보도자제 방침 때문이다. CBS의 저녁뉴스 메인 앵커인 댄 레더(69)와 짐 머피 보도국장은 사건 발생 이후 이같은 자세를 지켜오고 있다. 이를두고 미언론계에서 지난 92년 미 대선 당시 빌 클린턴 후보와의 불륜관계를 폭로한 제니퍼 플라워 이후 다이애나비사망,모니카 르윈스키 스캔들 등 언론을 지배하는 ‘센세이셔널리즘’에 대항한 용기있는 결정인지,아니면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 독단인지를 놓고 논란이 한창이다. 레더는 레비 실종사건처럼 정치인과 여성,권력과 섹스 등말초적 신경을 자극하는 요소들로 얽힌 사건들,따라서 사실보다 소문과 추측에 근거한 기사는 간판 뉴스프로그램인 ‘CBS 이브닝 뉴스’에는 부적격하다며 보도에 반대해왔다.콘디트 의원이 레비와의 불륜관계를 시인하고 경찰이 그의 집을 수색한 뒤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를 받을 때까지도 그가용의자가 아닌 참고인 자격이라며 이브닝 뉴스에서는 아예다루지 않았다. 이러는 사이 미국의 타블로이드신문과 토크쇼 소재에 목말라있던 케이블 방송들은 제철을 만난 듯 대대적으로 보도했다.주류 언론인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도 레비 실종사건을 전면에 다루기 시작했다.경쟁 방송사인 ABC와 NBC도주요 기사로 보도했다. 케이블 방송 토크쇼에는 매체비평가등이 출연, 레더의 ‘형편없는’ 뉴스 판단력과 고집을 비판했다.이에 대해 레더는 ‘나는 언론이 최소한의 품격과책임감을 갖고 보도해야 한다는 소신에 철저했을 뿐”이라며 단호한 태도를 굽히지 않았다.레더의 결정에 내부에서도비판이 쏟아졌다. 확실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 보도를 자제키로 한 레더는 결국 지난 18일 연방수사국이 사건수사에착수했다는 사실을 ‘특종’으로 내보내며 레비사건 보도에뒤늦게 가세했다. 레더는 톰 크롱카이트를 잇는 CBS의 대표 주자.3대 네트워크 메인 앵커중 가장 신뢰도가 높고 신중한 태도로 정평이나 있지만 그가 진행하는 CBS 이브닝 뉴스의 시청률은 3대방송 뉴스중 꼴찌다.사건결과와 레더에 대한 평가는 지켜봐야겠지만 시청률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방송계에서 레더의원칙에 따른 판단이 통한다는 사실이 놀랍다. 김균미기자 kmkim@
  • ‘THE QUEEN’ 8월호 발행

    최고급 리빙 문화 정보지 ‘THEQUEEN’ 8월호가 25일 발행됐다. 이번호에는 다양한 꽃무늬 컬러로 표현한 쿨 서머 인테리어,휴가를 떠나지 않고 실내에서 만끽하는 바캉스 아이디어를 알아봤다.또 정찬을 위한 커트러리,다양한 패턴 장식의 리빙 데커레이션,크리스털 소품,휴식을 위한 아이템 등시원하고 품격있는 공간 연출을 위한 인테리어 & 리빙 정보를 감각적인 화보에 담았다. 명품 브랜드에서 선보이는 진주 주얼리를 비롯해 올 가을의 명품 백 초이스,남성 데스크 소품,여름밤 파티를 위한 패션 등 트렌드 리더를 위한 패션 기사들도 눈길을 끈다.이와함께 스파클링 향수,소금 목욕 화장품,상쾌한 면도를 위한 제안,바캉스 트러블 케어,발효화장품의 전성시대,레포츠를 위한 메이크업 등 여름철 피부관리에 필요한 뷰티정보도 자세하게 살펴봤다. 이밖에 ‘그 여자네 집’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차인표부부,파리에서 만난 김영철,피아니스트 서혜경,미국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의 강예나,‘베사메무쵸’로 스크린 데뷔하는 전광렬,얼마전 예쁜 딸을 얻어 아빠가 된 가수 김태욱 등화제의 인물들도 만나봤다. 모든 독자에게 별책부록으로 ‘2001 해외 톱 브랜드 서머주얼리 카탈로그’를 무료 증정한다.정가 6500원.
  • [전통을 지키는 사람들] 완초장 이상재씨

    완초(莞草·왕골)로 짠 삼합이나 방석,사주함 등 소품을보노라면 사람 손으로 빚어진 물건이 어찌 이리 기계힘을빌려 만들어진 것 못지않게 정교할 수 있을까 새삼 신기함을 느끼게 된다.정교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배어있어 오히려 인위적인 멋보다 품격이 한결 높다. 첨단문명속에서도 왕골제품을 잊지 못해 찾는 사람들이 더러 있는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강화도에 사는 이상재(李祥宰·58·인천시 강화군 강화읍관청리)씨는 실생활에 쓰였던 왕골제품을 예술의 경지로승화시킨 명인이다. 강화에서도 좀 더 떨어진 섬 교동도에서 태어난 이씨는소아마비를 앓아 먹고살 일이 막막하자 14살 되던 해부터할아버지로부터 왕골짜는 법을 배웠다.왕골을 한번 잡으면진득하게 앉아 일을 하는데다 손재주마저 비상한 것을 간파한 어머니는 가업인 왕골짜기를 아들에게 전수시키기로마음먹었다. 이씨는 타고난 재능과 끈기로 얼마 안가 ‘솜씨좋은 완초장’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었고 96년 마침내 이 방면의 최고임이 인정돼 중요무형문화재 103호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명예와는 달리 일이 돈벌이가 되지는 않았다.제품을 만드는데 지나치게 많은 시간과 정성이 요구돼 흔히 말하는 생산성과 효율성 차원에서는 낙제점이기 때문이다. 이씨는 왕골소품을 만드는 일이 인간의 참을성을 시험하는 작업이라고 강조한다.가장 쉽다는 화방석조차 2∼3일은품을 팔아야 하고 동구리·사주함 등은 10일이 넘게 걸린다.이러다보니 왕골제품은 값이 비쌀 수밖에 없다. 동구리와 사주함은 40만∼50만원을 호가하고 방석은 4만∼10만원이다.더욱이 중국·필리핀 등으로부터 유사제품이 아주 싼 가격으로 밀려들어 소비자들과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이때문에 이씨는 10여년 전부터 주문생산을주로 하고 있다.이씨의 실력을 인정하는 단체 등을 통해주문을 받아 가계를 꾸려가고 있는 것. 이씨는 기술보급에도 힘써 서울·부산 등지를 돌며 왕골짜는 법을 가르쳤다.그가 가르친 전수생이 적지 않지만 수제자는 다름아닌 아내 유선옥씨(48). 이씨는 아내를 “내가 가르친 제자 가운데 최고”라며 “꼼꼼한 손놀림은 나보다 낫다”고한껏 추켜세웠다.이씨부부가 만든 제품을 구입하려면 자택(032-932-9018)으로연락하면 된다. 강화 김학준기자 kimhj@
  • FARBE 8월호 소개

    20대 여성을 위한 고품격 패션 매거진 ‘FARBE’(파르베)8월호가 18일 발행됐다. 차태현을 표지모델로 한 파르베 8월호는 톱스타들을 패션리더로 하여 올 가을 세계 패션 흐름의 중심에 섰다. 김석훈 오지호 장진영 등이 명품 브랜드들과의 만남으로 특별한 변신을 보여 주며, 올 가을/겨울 해외 컬렉션 이브닝드레스 및 팬츠 룩 등을 발빠르게 소개했다. 또 올 여름을 멋지게 보내는 방법으로 스포츠와의 만남을제시하고 이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특집으로 꾸몄다. 명품 브랜드의 신상품을 최고의 화보에 담았으며, 디자이너토머스 버버리, 톱모델 오드리 마네이 등 패션상식도 풍부하게 실었다. 할 베리,모니카 벨루치 등 미녀 스타들의 화장법,선탠 메이크업과 손상 모발 대책 등 실용적 뷰티 기사 또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최근 화제의 중심인 트랜스젠더와 21세기의 강력한 여성상,그리고 명배우 알 파치노 등에 관한 기획기사들도 흥미롭다.여름 휴가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그리움의 섬,울릉도를 소개했다. 별책부록 ‘2001년 신상품 향수’ 포함정가 5,000원.
  • 우수기업 좋은광고/ 기획제작상 ‘기아 옵티마’

    대한민국 중형차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킨 옵티마가 출시된 지 벌써 일년이 지났다. ‘고품격의 세련된 스타일로 최상의 성공을 확신하는 새천년의 새로운 승용차’라는 의미를 담은 옵티마는 중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동급 최고성능의 엔진 및 변속기,뛰어난 안전성,안락한 승차감과 조종성 등으로 출시와 함께소비자·업계·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출시 3개월만에 중형차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맹위를떨친 옵티마는 건설교통부에서 실시한 국내 중형차 안전도테스트에서 경쟁차들을 물리치고 최고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별(★) 다섯을 획득했다.스타일과 품격,안전까지 어디하나 나무랄 데 없는 최고 품질로 고객에게 다가서게 됐다. 지난 3월 주행 안전성을 높이고 안락함을 강화한 스페셜에디션 ‘옵티마 위너’ 2개 모델 출시를 계기로 총 여덟종류로 늘어남으로써 중형의 최고 라인업을 구축했다. 기술과 안전에서 품질력을 인정받은 옵티마의 무대는 이제 전세계로 확대되고 있다.미국 워싱턴포스트·USA 투데이·뉴욕타임스,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중동의유력지 오망타임스까지 옵티마를 최고의 가치를 갖춘 차로대서특필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광고팀 김길영이사는 “세계의 차로 쾌속질주하는 옵티마에 영광스런 상이 주어진 데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더욱 품질좋고 안전한 차로 고객에게 봉사하고항상 새로운 모습으로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 고비마다 발언수위 높이는 野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여야간 공방이 시간이 흐르면서본질을 훼손하는 변질양상을 보이고 있다.갈수록 품격을 잃은 과격한 발언과 ‘막가파식’ 공세를 거침없이 펼치고 있는 것이다.특히 한나라당의 각종 논평과 성명서,대변인 브리핑,주요 당직자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공세의 무게중심이어디로 옮겨가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탈세 혐의가 드러난 일부 언론사주의 개인비리 문제에 대해서는 일관된 논리를 고수,눈길을 끌고 있다. ■언론 길들이기= 한나라당은 지난달 20일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세금추징액이 발표됐을 때만 해도 ‘언론 길들이기’ ‘언론 압살’이라고 비난했다.세무조사의 순수성 여부에 관계없이 수긍할 수 있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공정위 발표에 이어 국세청에서 사주 및 법인 고발을 분명히 하자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국정조사 실시를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세무조사가 비판적인 ‘몇몇 언론 죽이기’가 분명하다고 비판했다.이와함께 언론 전체를 ‘민중언론’으로 만들기 위해 법과 제도를 고치려는 시각도 있다며 색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야당 탄압,정권 재창출,색깔론= 국세청이 언론사주와 법인을 검찰에 고발한 시점을 계기로 언론사 세무조사는 야당탄압용이자 여권의 정권 재창출용으로 비화됐다.이어 ‘대북정책 장애요소 제거’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색갈론 시비가 불붙었다. 홍사덕(洪思德) 의원은 지난달 30일 모 방송국 토론회에서‘김정일 답방에 대한 사전 정지작업 의혹’을 흘렸다. 그는 “…속삭임이 있다”는 정도로 말했지만 한나라당은 계속해서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강한 의혹이제기되고 있다”며 의혹을 증폭시켰다.당내 일각에서 색깔론 제기에 우려를 표명했지만 이회창(李會昌) 총재까지 나서 ‘색깔론’이 아니라며 논리의 정당성을 옹호했다.4일열린 언론 말살·장기집권음모 규탄대회에서는 언론 세무조사의 노림수가 ‘김정일 답방에 대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점을 기정사실화했다. 이어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은 ‘페론이즘(국가사회주의)으로 가려는 것’,‘국가의 체계를 뒤흔들려는 의도가있다’는 등 야당의 생존을 위한 대정부 투쟁에 무게를 뒀다. ■언론사주 구속은 신중해야= 한나라당은 일관성을 유지하고있다. 국세청의 추징액 발표 때부터 언론사주를 부도덕한사람으로 몰아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이어 ‘불구속 수사원칙’과 ‘무죄 추정의 원칙’을 내세우며 신중론을 거듭강조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이부영의원, YS에 자성 촉구

    ‘언론의 소유·경영 분리’와 ‘편집권 독립’ 등 당론과다른 주장을 펼친 이부영(李富榮) 한나라당 부총재가4일 ‘정기간행물법 개정’ 등 제도개선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자성’을 촉구했다. 이부총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최문순) 주최로 열린 ‘제2회 열린 광장’에 초청연사로참석, “세무조사를 둘러싼 공방이 여야간의 정쟁으로 번지고 있으며 그동안 정치권의 대결을 비난해온 언론마저 이전투구의 와중에 함몰하고 있다”며 절제되지 않은 언어 사용과 감정적 대결을 우려했다.이 연장에서 한나라당의 이른바‘색깔론 공세’와 ‘지역감정 부추기기’에 대해 반대의뜻을 명확히 했다. 이 부총재는 “시민단체가 입법청원한 ‘정기간행물 등록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제도적 개혁의 방향을 제시하고있다”며 제도적인 장치로 정간법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이어 “검찰수사가 끝난 뒤 반드시 국정조사를 통해 언론사의 불법ㆍ탈법 실태와 정권의 언론 길들이기 의도를 국민 앞에 규명하는 동시에 정권의 정략적이용을 막기 위해세무조사를 3년마다 정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정권의 세무조사를 비난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94년 당시 세무조사를 정략적으로 악용한 김 전대통령은 입이 열 개라도 할말이 없는 처지”라면서 “김전 대통령은 94년 세무조사에 대해 먼저 해명하고 사과해야한다”고 전직대통령으로서 품격을 비판했다. 또 일부 신문사의 움직임을 겨냥,“기자들이 사주의 불법과 탈법을 집단적으로 비호하고 나서는 것은 언론의 존립 근거를 위협하는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공박했다. 지난 75년 자유언론실천선언으로 동아일보에서 해직됐던그는 “당시 동아와 조선일보 기자들의 대량해직을 주도했거나 찬성했던 사람들이 언론자유를 외치는 것을 보고 착잡한 느낌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신문 달라져야 한다/ (상)왜곡된 현주소

    신문은 당대의 기록자이자, 미래를 비추는 등불로 불린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 신문은 이같은 역할을 다하고 있을까.최근 국세청의 언론사 및 언론사주 검찰고발을 계기로 3회에 걸쳐 우리 신문의 일그러진 모습을 되짚어보고 거듭나는방안을 모색해 본다. 지난 97년 12월 터진 ‘IMF 외환위기’가 고속성장시대의경제적 모순이 누적돼 발생했듯이 지금 언론계를 강타한 이른바 ‘한국신문의 위기’도 오랜 병폐가 쌓여 비롯됐다. 외형적으로는 언론사 세무조사가 계기가 됐지만 우리 신문은 그동안 제대로 된 시장질서를 세우지 못했고,보도·비평에서도 신문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왔다.권언유착으로 단꿀을 빨아온 것은 말할것도 없이,신문 그 자체가 아예 권력기관이 돼 국민(독자)위에 군림하기까지 한 것이다. 이와 관련,최민희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총장은 “최근 언론·시민단체 차원을 넘어 마치 요원의 불길처럼 언론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번지고 있는 것은 한국 신문에대한 시민의 준엄한 단죄”라고 규정했다. 한국 신문이 시민들로부터 ‘등돌림’을 당한 본질적인 이유는 한마디로 신문 본연의 역할에서 크게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김창룡 인제대 교수는 “일제하에서는 민족해방을위해,독재정권에서는 민주회복을 위해 신문이 나름의 역할을 한 부분이 있다”면서 “그 시대는 신문에 그같은 역할을 요구했고 신문도 어느 정도 부응했으나 지금은 소중한지면을 자사 변호 등에 남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식인들은 오늘날 신문에 대해 급속한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국가와 민족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을것을 요구하고 있다.이부영 한나라당 부총재는 4일 한 간담회에서 “지구촌이 국가·지역·인종의 벽을 넘어 대통합과화해를 모색하고 있는 시점에, 신문이 마땅히 선두에 서서이를 가늠하고 이끌어야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 신문은 오히려 손바닥만한 이 땅의 지역갈등을 고착시키고,남북화해를 훼방놓는가 하면 세계사·문명사적 흐름에는 오불관언격으로 뒷짐을 지는 한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개탄했다.나아가 정론(正論) 대신 정론(政論)을 부추겨 편가르기를 일삼는가 하면 일부 족벌신문은 사익추구에 자사 지면을 이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신문의 이런 왜곡된 현주소는 도덕성과 품격을 갖추지 못한 탓이 크다.지금껏 신문은 과거의 잘못에 대해 진솔한 사죄나 반성을 해본 일이 거의 없다.아울러 사주와 자본의 천박성도 주요요인으로 꼽힌다.성유보 동아투위 위원장은 “일제하 조선·동아의 반민족 보도를 예로 들 것도 없이 75년 동아·조선 기자들의 언론자유수호투쟁과 관련,두신문은 아직도 회사차원에서 이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않고있다”면서 “일부 신문에서 작금의 상황을 유신 때의 ‘광고탄압사태’로 비유하고 있는데 이는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한다. 결국 오늘날 우리 신문에 대해 쏟아지는 독자들의 따가운비판은 겉으로는 온갖 비리를 질타하면서도 정작 뒤로는 불법과 부도덕한 행위를 일삼아온 우리 신문의 이중성에 대한독자들의 ‘회초리’인 셈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우수기업 좋은광고/ 기획제작상 ‘대우건설 유로카운티’

    지난해 12월 대우그룹에서 분리독립하면서 대우건설은 건설명가의 명예를 회복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각종 프로젝트를 잇따라 따내고 있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특히 주택부문에서는 카운티브랜드가 두드러진다. 서초동 엘로즈카운티와 방배동 유로카운티는 성공리에 분양을 마쳐 주택시장의 대표적인 고급아파트 브랜드 가운데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서울 6차 동시분양에서 선보인 상도 유로카운티 역시 이들아파트를 능가하는 입지여건을 갖춘 아파트라고 할 수 있다. 상도동 유로카운티가 들어설 지역은 관악산이 내려다보일뿐아니라 풍수가들이 대한민국 용의 심장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대우건설은 이같은 입지여건과 유럽스타일의 격조높은 인테리어를 갖춘 고품격 아파트라는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명문가’라는 컨셉을 도입했다.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귀하에게 바칩니다’라는 문구에고급 리무진과 백악관의 비주얼을 결합해 상도 유로카운티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 광고의 특징은 제품의 특장점을 명확하게 전달하면서자연스럽게 수요자들의 자부심을 자극한다는데 있다. 대부분의 고급아파트가 고급스러움에만 치중,입지여건 등을 광고에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는 약점을 잘 보완했다는평가를 받고 있다. 유인목 대우건설 주택사업기획팀 부장은 “기존 카운티 시리즈의 아이덴티티를 이어가면서 고품격 아파트로서의 자신감을 당당하게 표현했다”며 “상도 유로카운티를 통해 대우아파트의 분양성공신화를 이어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일본 프로 베끼기 ‘고질병’ 여전

    일본 프로그램을 베끼는 한국 방송의 ‘고질병’이 여전한것으로 나타났다.한국방송진흥원이 최근 주최한 ‘다채널 시대 방송 프로그램의 품격과 정체성’ 토론회에서 이기현 연구원은 “일본 방송을 모방하는 관행이 93년 조사이래 전혀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99년부터 일본 방송을 ‘표절’한 의혹을 받은 프로그램은KBS 8건,MBC 3건,SBS 5건.공영방송사의 모방 사례가 많아 충격적이다.장르는 대부분 버라이어티 쇼다. KBS2 ‘도전 지구탐험대’는 유명인이 해외 특정지역을 방문,지역주민과 함께 생활하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제작이 마이니치TV의 ‘세계 우루룬 체재기’와 유사하다.MBC ‘생방송 퀴즈가 좋다’는 후지TV ‘퀴즈$밀리오네’와 진행방식및 세트 구성이 흡사하다. ‘퀴즈$밀리오네’도 영국 퀴즈프로그램 ‘누가 백만장자가되고 싶어 하는가(Who want to be a millionaire)?’를 모방했지만 그런 사실을 방송 시작 전에 알리는 데 반해 MBC는그렇지 않아 더 문제다. KBS2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의 ‘99초 광고제작 스탠바이큐’는 제한시간 내에 NG없이 게임처럼 여러 단계를 거쳐 광고를 만드는 후지TV ‘100% 캬인’과 동일한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일본민간방송연맹은 99년부터 저작권위윈회를 설치,아시아에서 발생하는 저작권 침해 사례를 철저히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일본방송 모방으로 문제가 된 것은 SBS ‘쇼 무한탈출’의 ‘무명탈출 학교위문단’코너가 TBS ‘학교에 가자’의 ‘엉뚱한 뮤지션들’을 모방했다는 이유로 조기 종영된 것이 유일하다. 이기현 연구원은 “표절 의혹을 제기한 시청자의 지적이 대부분 사실로 확인돼 시청자의 높아진 눈을 실감했다”면서“급박한 제작환경과 궁핍한 아이디어로 일본 방송을 모니터하는 관행에 젖어있는 우리 방송계가 저작권에 대해 철저한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THE QUEEN’ 7월호 발행

    최고급 리빙 문화 정보지 ‘THE QUEEN’ 7월호가 22일 발행된다.이번호에는 작지만 매력으로 가득찬 이탈리아의 아파트,선인장으로 꾸민 이국적인 코너,스틸 느낌의 여름 가구,테이블 위의 주방도구,쿨 화이트 소품,바캉스 리빙 소품 등 시원한 여름나기를 위한 알차고 품격있는 리빙&인테리어 정보를 담았다. 또 탤런트 최란과 농구감독 이충희의 사랑이 넘치는 집,미술평론가 한젬마의 감성 공간도 소개했다. 트렌드를 앞서가는 패션 리더를 위해 화이트 골드 주얼리,바다 여행을 위한 소품,남성 스포츠 용품,뉴 마린 룩,여행을 위한 패션 아이템,여름 필수품 ‘선글라스’ 등 다채로운패션 정보를 감각적인 화보로 꾸몄다.이와함께 미스코리아 5인의 뷰티 노하우,산뜻한 서머 스킨케어,2001 서머 메이크업 키워드,피부 진정 화장품,여행을 위한 뷰티 패키지 등 여름철 피부 관리를 위한 유익한 뷰티 기사도 눈길을 끈다.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을 앞두고 암스테르담에서 하를렘까지 네덜란드 여행, 최후의 비경 알래스카 빙하여행,환상적인수중세계를 체험하는 스쿠버다이빙 투어 등 풍성한 레저기사도 마련했다. 이밖에 결혼을 앞둔 아나운서 황현정,10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 김혜자,재일교포 아티스트 양방언,여성감독 재키 곽,베이스 오현명과 소프라노 박정원 등과의 인터뷰 기사도 흥미롭다. 모든 독자에게 별책부록으로 단행본 ‘미술평론가 정진국과 떠나는 로맨틱 유럽 투어’와 ‘해외 톱 브랜드 뉴 럭셔리워치 카탈로그’를 무료 증정한다.정가 6,500원.
  • 여름무대 달구는 뮤지컬 2편

    “작품 연습을 하면서 극중 주인공 카르멘이 밉게도 여겨지지만 목표점을 향해 치열하게 달려가는 인간자체에 대해 본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조수정)“한번쯤 해보고 싶었는데 역을 맡게 돼 아주 반가워요.극속에서 상반된 두 역할을 오가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오히려 노래와 연기로 다양한 인물을 소화할 수 있는 점이 흥미가있어요.”(전수경)다음달 5일부터 세종문화회관 소극장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동시에 막이 오르는 뮤지컬 ‘카르멘시타’와‘키스 미 케이트’의 여주인공에 각각 캐스팅된 조수정(26)과 전수경(35).조수정이 지난해 서울시뮤지컬단에 입단한 신예인 반면 전수경은 뮤지컬계에선 잘 알려진 베테랑이다.조수정은 신예의 몸으로,뮤지컬 배우라면 한번쯤 하고 싶어하는 카르멘역을 맡아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고 전수경은 오래전부터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을 맡아 요즘 행복감에 젖어있다. ‘카르멘시타’와 ‘키스 미 케이트’는 국내 정상의 뮤지컬 전문극단이 장르변화를 시도하는 이색적인 공연.서울시뮤지컬단의‘카르멘시타’는 비제의 오페라로 더 알려진 메리메의 ‘카르멘’을 각색한 창작극이고,예술의전당과 신시뮤지컬컴퍼니의 공동작품 ‘키스 미 케이트’는 셰익스피어의 희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뮤지컬로 바꾼 작품이다. ‘카르멘시타’는 한 뮤지컬 극단이 카르멘시타라는 뮤지컬을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돈 호세와 나성아(카르멘)의 사랑과 예술에 대한 열정을 그린다.극에서 조수정은 카르멘 역을맡기 위해 몸부림치는 여주인공 나성아와 극중극의 오페라여주인공 카르멘의 이중역할을 맡는다.스타가 되기 위해 진정한 사랑없이 돈 호세를 유혹하지만 그로 인해 결국 돈 호세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비극의 주인공이다. “극중극의 카르멘과 극 바깥의 나성아는 다른 인물인데 결국 두 인물이 같은 성격의 인물로 성격지워지는 게 특이해요.연습하면서 저도 모르게 정열적인 카르멘에 빠져들게 됐어요.”스태프들은 브로드웨이의 전설적인 안무가 겸 연출가 밥 포시 스타일을 살린 무대에서 조수정이 얼마만큼 농염하고 관능적인 춤과 노래로 극을 이끌 지 기대가 크다. ‘키스 미 케이트’는 미국 브로드웨이 코미디 뮤지컬 중 정상을 지키는 작품.이혼한 한쌍의 배우들이 뮤지컬 ‘말괄량이 길들이기’에 함께 출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말괄량이 길들이기’가 공연되고 있는 무대와 분장실에서 벌어지는 두가지 이야기를 기본 줄거리로 극중극 형식을 택한 게 기존 연극과 다른 점이다. “극중극의 말괄량이 케이트와 본극 속의 릴리 바네시는 전혀 다른 성격의 소유자입니다.여주인공 릴리 바네시의 사랑하는 마음도 보여줘야 하고 말괄량이 케이트의 자유분방한모습도 보여줘야 합니다.워낙 작품이 탄탄해 어려움은 없지만 두 인물을 무난하게 소화해내기가 쉽지 않군요.”전수경은 셰익스피어의 원작 코미디가 갖는 세련미와 품격을 유지하면서 코믹한 대사와 가사도 살려야 하는 여주인공인만큼 심적 부담도 크다.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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