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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 현대자동차 ‘그랜저’

    그랜저는 3300cc의 L330과 2700cc의 Q270 두가지 모델이 있다. DOHC 방식의 6기통 3300cc 람다엔진과 2700cc 뮤엔진은 각각 9.0km/ℓ, 9.4km/ℓ의 1등급 연비를 자랑한다. 제너레이터, 에어컨, 워터펌프 등이 1개의 벨트로 구동돼 소음과 진동이 적다. 색상 종류는 8가지며 내부를 블랙 원톤, 그레이 투톤, 베이지 투톤 3종으로 꾸몄다. 차체 전면부 디자인은 품격과 안정감을 강조하며 헤드램프는 프로젝션 램프에 HID기술을 구현했다. 루프라인을 포함한 측면 실루엣은 역동적인 이미지를 표현했다. 후면부의 램프는 레드(LED) 하나하나에 방사형 리플렉터를 적용해 불꽃을 연상시킨다. 실내공간과 트렁크공간(469ℓ)이 경쟁모델에 비해 넓은 것도 특징이다.
  • 우림 하반기 2350가구 분양

    우림건설은 하반기에 아파트 2350가구를 분양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업지는 청주 신봉동 427가구, 경남 진해 1189가구, 대전 대덕테크노밸리 2차 324가구, 경기 광주 송정동 410가구 등이며 새로운 브랜드 ‘우림필유’를 선보인다. 이달 말 분양되는 청주 신봉동 아파트(조감도)는 우림필유 브랜드 발표 이후 첫 사업으로 33평형 173가구,39평형 84가구,49평형 170가구로 이뤄졌다.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점을 이용할 수 있고 명심공원, 무심천 등이 가깝다.9월 초 분양 예정인 대전 대덕테크노밸리 2차 아파트는 대전지역 하반기 마지막 공공택지 물량이다.46평형 116가구,55평형 162가구,67평형 46가구 등 324 가구 규모다. 지난 3월 분양한 1차 아파트는 모든 평형에서 분양이 마감됐다. 경남 진해에서는 10월 중 1189가구를 내놓는다. 진해 중심지인 옛 동방유량터에 들어서며 33∼68평형으로 구성됐다.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안면터널을 통해 도청소재지인 창원과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있어 창원시민의 관심도 클 것으로 보인다.경기도 광주우림필유는 33,44평 410가구로 이뤄졌으며 11월쯤 내놓을 예정이다. 원완권 부사장은 “새로운 브랜드 발표를 계기로 고품격 아파트를 짓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국립박물관 ‘3館3色’ 조상의 얼과 숨결 촘촘히 느끼세요

    지난 15일 문을 연 서울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 앞. 박물관을 관람하러 온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밀려드는 관람객 때문에 첫 개관시간이 오후 4시에서 3시로 앞당겨졌다. 박물관 문이 열렸지만 한꺼번에 입장할 수는 없는 법. 박물관측은 박물관 이미지인 ‘왕실’의 엄숙한 분위기를 살린다는 취지로 한번에 20∼30명씩만 입장시키며 질서를 유지하느라 진땀을 뺐다. 고궁박물관 개관을 계기로 60년 역사의 국립민속박물관과 오는 10월 용산 새 보금자리에서 새롭게 문을 여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어깨를 견주게 됐다. 이른바 ‘3관 시대’가 열리는 것. 비슷한 듯하면서 다른 이들 박물관의 특색을 들여다보자. ■ 국립중앙박물관 경복궁을 떠나 용산으로 옮겨 새 단장한 지 1년 만에 10월28일 재개관하는 중앙박물관은 규모나 소장·전시유물 종류에 있어 다른 박물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전시면적만 8000평이 넘어 소장유물 15만점 가운데 12만점이 동시에 전시될 만큼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아무리 유물이 많아도 관심을 끄는 국보·보물은 있기 마련. 최근 10년에 걸친 이전·복원작업을 마친 경천사 10층석탑이나 금동여래입상, 보신각종, 금령총금관 등 200점에 달하는 지정문화재들이 건물 안팎에 숨어 있어 이들을 찾아 감상하는 것도 묘미일 듯. ‘동아시아 중심’ 박물관의 위상에 맞게 새로 선보이는 전시실도 흥미롭다. 아시아 각국의 수준 높은 문화재들만 모아 전시하는 ‘동양관’과 전해 오는 유물이 희귀해 제대로 된 전시실을 꾸리지 못했던 ‘발해실’ 등이 그것. 용산의 넉넉한 자리를 차지한 만큼 박물관 관람뿐 아니라 공연과 음식, 쇼핑까지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870석 규모의 공연장 ‘극장 용(龍)’은 클래식과 무용, 연극,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순한 기념품이 아닌, 자체 개발한 300여종의 생활·장식용품 등을 판매하는 ‘뮤지엄숍’과 한식과 전통차, 다과 등을 제공하는 8개의 레스토랑·카페에서도 다양한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다. 한 가지 흠이라면 교통이 다소 불편하다는 것. 지하철 4호선 이촌역에서 가장 가깝지만 정문까지 200m 이상 걸어야 한다. 이 때문에 지하철에서 박물관까지 바로 연결되는 지하통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亞 주변국 유물도 전시” 현재 우리 사회는 지식기반사회의 도래, 정보화의 확산, 세계화의 심화, 남북통일문제 등 거시적인 많은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중앙박물관도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문화교육 강화, 지식정보 공유 및 박물관 네트워크 구축, 사이버박물관 운영, 국제교류 협력 강화 및 남북 박물관 자료교환 및 전시교류 등이 필요하게 됐다. 새로운 사고와 방식의 패러다임으로 가고 있는 박물관, 대한민국의 존재와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정체성을 지닌 박물관, 기술과 문화의 발전을 보여주는 생성형(生成型) 박물관, 통일에 대비한 문화공간으로서의 박물관 구현을 정책목표로 설정했다. 새 박물관은 크게 상설·기획전시실과 어린이박물관으로 구성된다. 아시아 주변국가의 유물을 전시해 역사적 관련성을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된 아시아관을 통해 아시아 문화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 국립고궁박물관 ‘조선시대 임금과 왕비가 어떻게 지냈나.’ 궁금하다면 최근 개관한 고궁박물관을 찾아보자. 덕수궁 궁중유물전시관과 창덕궁, 종묘 등에 흩어져 있던 조선왕실 문화재 2만여점이 한자리에 모였다. 연말까지 2만점이 추가로 옮겨올 예정이다. 기존 전시공간보다 3배나 늘어난 만큼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유물들이 부드러운 양탄자가 깔린 정갈한 전시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어의와 편경, 가구, 장신구 등 찬란한 왕실문화를 보여주는 화려한 보물들이 눈길을 끈다. 다음달 25일까지 열리는 개관 특별전인 ‘백자 달항아리전’도 세계적으로 20점 남아 있는 달항아리 중 9점을 모아 국내 처음으로 마련된 ‘야심작’이다. 그러나 전시실 모두가 조선시대 유물에 국한되기 때문에 다른 시대 문화재를 보고 싶다면 중앙박물관이나 민속박물관으로 가야 할 것이다. 뮤지엄숍과 카페는 다른 박물관과 비교할 때 규모면에서는 크지 않다. 그러나 ‘아름다운 재단’에 경영을 위탁해 수익금 100%를 환원하기로 했다. 박원순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는 “수준 높은 왕실문화에 맞는 다양한 문화상품을 개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은 가장 편리하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내리면 지하도를 통해 바로 박물관 정문 앞으로 연결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역대 왕조문물 보존·연구”동서양을 막론하고 왕조의 역사가 존재한 곳에서는 왕실의 문화가 바로 그 나라를 대표하는 정상급 문화였다. 세계 각국이 왕궁을 보존하고 왕궁박물관을 운영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본보기가 되는 것도 역대 왕실문화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 가장 밀접한 왕실문화는 조선왕실 문화다. 애석하게도 일제강점에 의해 왕실의 문화유산은 순조롭게 보존되지 못했다. 광복과 함께 조선왕실 문화유산의 보전에 힘을 기울여온 결과 조선왕실 문화는 품격 있고 심오하며 위풍당당하고 화려한 것임을 알게 됐다. 이에 1992년 궁중유물전시관을 세워 부분적으로나마 왕실의 보물을 전시·보존하기 시작했고 올들어 왕실의 문화유산을 총괄보존하고 전시하는 국립고궁박물관을 열게 됐다. 앞으로 역대 왕조 문물의 보존, 전시, 연구, 교육, 홍보에 매진함으로써 전통문화의 가치창출에 앞장설 뿐 아니라 전통문화가 국가발전의 힘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 국립민속박물관 경복궁 북동쪽에 위치한 민속박물관은 한민족의 생활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교육장이자,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최적의 문화공간이다. 다양한 전시실 관람은 물론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어린이박물관과 야외 문화체험장 등에서 이뤄지는 각종 전통체험행사는, 특히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한번쯤 경험해볼 만하다. 중앙박물관이 고급문화를 보여준다면 민속박물관은 민속의 근간인 서민들의 생활사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친 선조들의 문화유산과 의식주, 생업, 의례 등을 복원해 전시한다. 한민족 5000년의 변화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지난 2003년 개관한 2개층 규모의 어린이박물관은 민속박물관의 자랑거리다. 유치원·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통민속놀이와 한지·국악 등을 배우는 각종 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룬다. 어린이들뿐 아니라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체험교육도 40개에 육박한다. 야외 전통문화배움터와 영상민속실 등이 365일 내내 붐빈다. ‘민속’이라고 하면 느껴지는 고리타분한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근 변신을 시도했다. 기존 뮤지엄숍과 카페, 벽화갤러리 등을 새 단장해 보다 친근한 편의공간으로 만든 것. 특히 카페 ‘다섯’은 한국 전통음식을 현대적 입맛에 맞게 개발한 퓨전음식을 선보여 ‘입소문’을 타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우리전통 뿌리 찾을터”일제 식민지 등 격변기를 거치면서 우리 민족의 소중한 세시풍속, 제사, 조상숭배 등 전통문화와 민속이 경시되고 미신화됐다. 이렇게 사라져 가는 문화를 지키고 왜곡된 민속을 바로잡아 우리의 뿌리를 되찾는 작업이 필요하다. 민속박물관은 먼저 우리 전통의 뿌리를 찾는 역할에 주안점을 두고자 하다. 둘째, 잃어버린 전통의 뿌리를 찾아 국민에게 재교육하고자 한다. 전통문화와 민속을 찾아 복원하고 이를 교육하는 것이야말로 박물관의 사명이다. 이를 위해 전국 100여개의 민속생활사박물관과 협력해 공동교육을 하고 있다. 셋째, 현대 문화다원주의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우리 주체문화를 기리고 키우고 회복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 민족의 저변에 뿌리내린 문화의 재발견과 재평가가 시급하다. 흔히 ‘고급문화’라고 지칭하는 ‘궁궐문화’도 90% 이상은 서민문화와 민속이 차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속문화는 고급문화에 밀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는데, 이제는 같은 비중으로 재평가돼야 한다. 민속박물관은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를 재평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 ‘부드러운 카리스마’ 에 취한다

    ‘부드러운 카리스마’ 에 취한다

    가을로 넘어가면서 광고 비수기인 요즘 눈에 번쩍 띄는 광고가 나왔다. 최근 다소 침체에 빠진 위스키 시장의 윈저 광고가 그것이다. 역동적이면서 부드러운 곡선미를 살린 파격 광고여서 업계의 입에 오르내린다. 그동안 윈저는 여성의 신체 일부에 병 모양만을 나타낸 광고와 황금빛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들고 있는 오크통에서 부드러운 황금빛 술이 떨어지는 광고로 눈길을 잡았다. 이같은 시도로 위스키 광고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호평을 받아왔다. 윈저가 이번에 또 한번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병의 세련되고 역동적인 곡선미를 ‘리더의 부드러움’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형상화했다. 단단한 스틸의 강인함과 둥글고 부드러운 곡선이 매력적인 ‘아이언’, 환상적인 속도감이 느껴지는 명품 스포츠카의 역동적이면서 부드러운 곡선, 목넘김이 유려한 윈저의 곡선미…. 강함과 부드러움을 갖춘 시대의 리더가 선호하는 술의 대세라는 메시지가 숨어 있다. 광고는 소비자의 관심사를 제품 속에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위스키 시장의 선도자로서 윈저의 자신감과 품격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소비자가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을 찾아낸 것이다. 이를 위해 광고회사 오리콤이 지난 8개월에 걸쳐 윈저 소비자 500여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최고 관심사는 리더십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리더들은 부드러운 가운데 카리스마가 있는 ‘외유내강형’이 우세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강인하면서도 그 안에 부드러움을 갖춘 ‘외강내유(外剛內柔)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배경 때문에 광고의 첫 카피는 ‘리더의 강인함, 그 안의 부드러움’이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명품 오토바이, 골프채, 스포츠카, 윈저병 등이 소재로 동원됐다. 오토바이의 할리데이비슨, 스포츠카의 페라리, 아이언의 나이키 등은 고유의 개성과 역동적인 힘이 강하게 느껴지는 소재이자 리더들이 사용하는 용품이다. 윈저의 부드러운 곡선미와 이들 소재의 다이내믹한 조화가 절묘하다. 골프와 스포츠카 등의 명품처럼 ‘위스키의 명품은 윈저’라는 식으로 은근히 인식하게 한다. 윈저를 생산·판매하는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윈저 12년과 17년 광고를 통합해 진정한 리더의 덕목을 접목한 캠페인성 광고를 계속 내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새단장 갤러리아 품격 높였죠”

    “다른 백화점의 명품관이 많이 따라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명품관의 효시로서 독보적인 존재로 남기 위한 ‘베스트 갤러리아’에 전념하겠습니다.” 갤러리아백화점 등을 운영하는 한화유통 양욱 대표이사는 갤러리아 명품관 매장과 식품관 단장을 끝낸 18일 “다른 백화점 명품관과의 차이를 더 크게 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이를 위해 신규사업팀과 해외사업팀을 사장 직속으로 두는 등 직제를 개편했다고 소개했다. 신규사업으로 할인점 진출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최근의 신세계백화점 본점 개점과 관련, 양 대표는 “롯데 명품관인 에비뉴엘 오픈 때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이번에도 우려를 했으나 별 영향이 없다.”고 자랑했다.“오랜 전통의 신세계는 자체 고객을 확보하고 있듯이 갤러리아도 고가매출 고객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명품시장의 전망을 밝게만 보지 않았다. 양 대표는 “명품시장이 정체돼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발전 여력이 많다고 보지 않는다.”며 “일본 명품시장 역시 올해부터 정체상태”라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롯데·신세계·현대와는 규모, 매출을 비교하기보다는 질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고객 요구에 맞추겠다.”며 “수원이나 천안백화점은 특성에 맞게 하되 지역 최고의 백화점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유통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싱가포르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조속히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국내 고소득층이 홍콩 등에서의 명품쇼핑을 국내 소비로 끌어들이려면 FTA를 맺어 명품의 세금 차이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시론]우리술 산업 육성 이렇게/정헌배 중앙대 경영학 교수

    [시론]우리술 산업 육성 이렇게/정헌배 중앙대 경영학 교수

    우리 전통 민속주 산업, 특히 우리 농산물을 원료로 하는 주류산업을 살려야 한다는 공감대는 우리 사회에 분명히 자리잡고 있다. 지난 세월 우리 술 업계의 생존 노력 역시 눈물겨울 정도로 처절했다. 그러나 시장에 자리잡은 우리 술을 찾기 어려울 정도이며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류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프랑스와 영국 등과 같은 선진국은 그렇다 치자. 이웃나라 중국은 문화 유산으로서 주류 발굴을 11회나 실시하여 유명한 술인 마오타이주 등을 개발, 세계 각지에 출시하고 있다. 일본 역시 지난 1980년도부터 시작한 위스키 국산화 전략에 성공하여 이미 세계 100대 위스키에 자국산 브랜드 7개를 진출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세계적인 술 소비국가인 우리나라는 세계화된 술 육성은 커녕 수십조원이 넘는 국내 시장마저도 수입 양주를 중심으로 한 수입 의존형 대중주에 거의 모든 자리를 빼앗긴 참담한 실정이다. 88서울올림픽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대표주종이던 탁주의 주세(酒稅)가 현재는 연간 수십억원에 불과하여 전체 국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01%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이 상황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1960년 이후부터 양곡사용 금지 조치로 인해 우리의 대표적인 명주(銘酒)인 약주 제조가 중단되었다. 약 40년간의 신규제조면허 불허와 읍 소재지마다 있었던 재래식 소주를 통폐합해 고유의 소주도 몰락시켰다. 결국 우리나라 주류산업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과도한 진입규제, 주세율 차등화로 인한 산업구조의 왜곡으로 전통주류가 사라지고 국가 대표 주종이 없어졌다는 점과 대중 주류일수록 대형업체에 의한 과점적 공급구조를 갖고 있다는 데 있다. 그리고 주류 제조원료마저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고급 완제품 주류의 수입이 급증하는 현상 역시 문제이다. 이러한 현실은 우리 고유 술의 산업 경쟁력을 극도로 약화시켰다. 이제 우리 주류산업에도 선진국형 정책도입이 절실하다. 제조업체에 대한 일회성 자금지원이나 면허부여 조건 완화 등 단순한 차원이 아니라 제품 생산과 마케팅 기술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전략적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연간 생산량을 기준으로 발효주의 경우 5㎘ 미만, 증류주는 2㎘ 미만인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주세를 전면 면제하거나 연간 100㎘ 미만의 우리 술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영세율을 적용하여 주세를 50% 감면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 우리 술의 품격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주류제조 방법에 있어서 식품위생법규상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제외한 일체의 식품첨가 물료는 신고만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우리 술의 최대 약점인 제조 기술적 취약성으로 인한 제품 품격의 불안정성을 극복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도 실천적인 교육기관을 육성해야 한다. 우리 술의 경우 생산시설, 생산기술, 영업능력 등 모든 사업적 역량이 영세하고 취약해 우수한 제품 제조가 원천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정부는 생산자단체를 체계적으로 육성하여 이들로 하여금 품질관리, 제품수준 공인, 공동브랜드 개발, 공동 마케팅, 공동 유통망 관리 등이 가능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특히 판매력을 갖춘 종합주류도매업체, 슈퍼체인중앙회 등 도매업체의 주문자상표 또는 공동상표사용을 허용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사회적 현실이나 주류시장의 구조, 그리고 우리 술 제조업자의 의식수준을 감안할 때 우리 술을 살리는 길은 멀고도 험한 역정이라고 본다. 그러나 우리 농업이 처해진 상황이나 주류시장의 현실을 감안할 때 우리 술은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하루바삐 육성해야 할 분야이다. 정헌배 중앙대 경영학 교수
  • 백자에 묻어나는 한국적 향취

    원형에 가깝도록 둥글게 말아 올려 그위에 은은한 우윳빛 유약을 바른 백자 달항아리.‘마치 달을 연상시킨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백자 달항아리는 외국인이 아니라 우리가 봐도 가장 한국적 향취가 풍기는 도자기.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신관에서 조선백자와 현대백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여름예찬-백자풍경’전이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조선시대의 상징인 조선백자와,‘전통의 창조적 계승’ 기치를 내걸고 있는 김익영, 권대섭, 이영호, 정연택 등 4명의 도예가들의 현대백자를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에 선보이는 조선백자는 백자 달항아리를 비롯, 옛 선비들과 오랜 풍상을 견뎌온 사문필통·연적 등 문방용품, 제사때 쓰인 제기 등이다. 특히 문방용품에서는 우리나라 도자문구의 다양성과 아름다움, 빛깔을 찾아볼 수 있다. 백자 문방용품을 통해 검소, 질박, 결백함을 가치관으로 중요하게 여겨온 옛 선비들의 품격이 느껴진다. 백자는 순백자뿐만 아니라 청화로 문양이 입혀진 도자기와, 온통 청화로 뒤덮인 백자 항아리가 전시된다. 현대적 감각과 조형을 보여주는 현대도예는 새로운 도예세계의 멋을 보여준다.‘전통’이라는 화두를 잃지 않으면서 백자를 멋진 예술품으로 승화시킨 작품들이다.김익영의 비대칭기와 백자사면함 등은 한국적인 미와 현대적인 미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나름의 조형세계를 분방하게 풀어내고 있다. 권대섭의 백자대호와 백자다완, 백자잔 등은 현대도예 가운데 가장 고전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정연택의 화각볼, 매화양각접시와 이영호의 사각접시, 긴 병 등도 예스러움과 현대풍을 동시에 풍기며 현대백자의 흐름을 보여 주고 있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조선왕실유물 새 보금자리에

    조선왕실유물 새 보금자리에

    ‘양탄자가 깔린 전시실에서 MP3로 안내방송을 들으며 조선왕실의 유물을 감상한다.’ 오는 15일 개관하는 서울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의 새로운 시도다.‘고품격·엄숙주의’를 표방하는 만큼 박물관내 모든 전시실에 부드러운 양탄자를 깔았다. 안내원의 ‘시끄러운’ 설명 대신 MP3 음성안내기로 정보를 듣는다. 이렇게 다른 박물관들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고궁박물관은 조선시대 왕실 및 대한제국 황실 유물들이 가득해 화려한 ‘왕궁’ 같은 느낌을 준다. 궁궐 자료를 비롯해 어보·어책, 의궤, 제기·악기, 과학기기, 금속공예·도자기, 복식·장신구, 가구 등 국가적 행사와 왕실생활, 궁궐건축 등을 알려주는 귀중한 유물 4만여점이 소장된다. 그동안 덕수궁 궁중유물전시관과 종묘, 창덕궁 등에 흩어져 있던 유물들이 새 보금자리를 찾아 한자리에 모인 것. 우선 궁중유물전시관 소장 유물 2만여점이 지난 5월부터 2개월에 걸쳐 고궁박물관으로 옮겨졌다. 나머지는 오는 12월까지 옮겨지게 된다. 지난해 10월 용산으로 옮긴 옛 국립중앙박물관 건물을 리모델링한 궁중유물전시관은 지상 2층, 지하 1층에 모두 15개 전시실로 꾸며진다. 올해는 2층 900평에 5개 전시실이 문을 연다.▲제왕기록실 ▲종묘제례실 ▲궁궐건축실 ▲과학문화실 ▲왕실생활실 등이다.5개 전시실에 1차로 전시되는 유물은 700여점.1층과 지하층은 2007년까지 전시준비를 완료, 공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국보 228호 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별자리지도)과 보물 845호 앙부일구(해시계), 어보(御寶)와 편종, 주칠경대 등 국보·보물급 유물이 대거 포함됐다. 또 왕의 임명교지 등을 묶은 옥책(玉冊)과 금책(金冊), 간책(簡冊)과 철퇴, 의궤 등 그동안 장소가 비좁아 전시되지 못했던 비공개 작품들도 선보인다. 고궁박물관은 개관 기념으로 ‘달항아리 특별전’도 마련했다. 다음달 25일까지 조선백자의 일종인 달항아리 중 국보·보물 7점과 일본·영국박물관 소장품 2점 등 9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기획전시실을 통해 다양한 주제의 특별전을 지속적으로 열 계획이다.15일 개관식 이후 오후 4시부터 일반관람이 가능하며, 입장료는 1000∼2000원이다. 다음달 말까지 무료 공개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길섶에서] 명품/신연숙 논설실장

    수백만원짜리 외제 옷이나 핸드백 등을 지칭하는 명품과 관련해 사람들을 여러 부류로 나눌 수 있다. 별로 가진 것도 없으면서 명품이면 사족을 못 쓰는 사람, 가진 게 많으면서도 명품을 안 쓰는 사람, 가진 것도 많고 명품 쓰기도 좋아하는 사람. 대부분의 사람은 별로 가진 것도 없고 명품에 관심도 없는 축에 속할 것이다. 그런데 가장 멋진 사람은 명품을 말하기 이전에 그 자신이 명품인 사람이라고, 진지함이 트레이드마크인 한 친구가 심각한 표정으로 말해 웃은 적이 있다. 그가 그런 말을 안 해도 우리는 우리 곁의 많은 ‘명품’ 때문에 세상 살맛을 느끼며 산다. 교수직을 버리고 덜덜거리는 프라이드차를 끌고 다니며 인권운동에 헌신하고 있는 NGO활동가, 국내 최고 명의란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허름한 연립주택에 살고 있는 의과대학 교수의 삶은 그 자체가 명품이다. 사회적 명망은 없어도 검약과 품격을 조화시키며 사는, 은퇴한 한 선배의 삶 또한 명품이라고 느낀다. 자택을 방문했을 때 정갈한 방에서 풍겨나오던 절제미의 기억이 생생하다. 때로는 우리를 부끄럽게 되돌아보게 하지만 우리에게 사람됨의 향기를 느끼게 하는 인간 명품들이 보다 많아졌으면 한다. 신연숙 논설실장 yshin@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드라큘라(EBS 오후 1시40분) 인간 심리를 위축시키는 공포의 대명사로 한국에 ‘처녀귀신’이 있다면, 중국에는 ‘강시’, 서양에는 ‘드라큘라’가 있다. 브람 스토커의 소설로 드라큘라 백작은 흡혈귀의 대표 주자가 됐다. 지금까지 드라큘라를 다룬 숱한 영화가 쏟아졌지만, 이 작품이 원조격이다. 스토커의 소설을 브로드웨이 무대로 옮겼을 당시 주연을 했던 벨라 루고시가 영화에서도 같은 역을 맡았다. 기름을 바른 올백 스타일에 검은 망토를 두른 루고시의 모습은 드라큘라의 전형적인 이미지로 지금까지 각인되고 있다. 이 영화 때문에 평생 흡혈귀 등 괴물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루고시는 56년 사망할 당시 드라큘라 망토와 함께 묻혔다. 감독을 맡은 토드 브라우닝도 할리우드 초창기 공포 스릴러 감독으로 명성을 날렸다. 수도원 양도 문제로 동유럽 카르파티아 산중에 살고 있다는 드라큘라 백작(벨라 루고시)을 찾아가는 렌필드(드와이트 프라이). 인근 마을 사람들은 드라큘라가 흡혈귀라며 만류하지만, 렌필드는 결국 그를 찾아가고, 런던으로 향하는 드라큘라의 노예가 되고만다. 정신병원을 운영하는 시워드 박사(헬베르트 번스톤)의 이웃이 된 드라큘라는 시워드의 딸인 미나(헬렌 챈드러)를 노리게 되고, 딸의 건강 악화를 수상히 여긴 시워드 박사는 반 헬싱 교수(에드워드 반 슬론)에게 도움을 청한다.1931년작.75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웨어 더 머니 이즈(KBS1 오후 11시30분) ‘허슬러’(1961),‘내일을 향해 쏴라’(1969),‘스팅’(1973)의 폴 뉴먼이 여든 살이라고 하면 “벌써 그렇게 됐나.”하고 놀라는 팬들도 있을 것이다. 영화가 재미있고, 없고를 떠나 황혼녘에 깃든 대배우의 품격을 느낄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감상할 만하다. 이제는 조연 등으로 간간이 스크린에 얼굴을 비치지만, 이 작품에서는 은행강도역을 멋들어지게 소화해내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영화 말미에 경찰에 포위된 뉴먼-‘내일을 향해 쏴라’와 비슷한 상황이다-이 투항하라는 말을 듣고, 다음과 같은 말을 읊조린다.“오랜만에 들어보는 소리군.” ‘맨 인 블랙’(1997)의 여주인공 린다 피오렌티노와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1997)의 더모트 멀로니가 함께 했다. 화려한 은행털이 경력을 자랑하는 헨리(폴 뉴먼). 지금은 감옥에서 늙어가는 처지다. 그는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양로원 시설로 옮겨진다. 간호를 맡게 된 캐럴(린다 피오렌티노)은 헨리가 꾀병을 부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지루한 일상의 탈출을 꿈꾸는 캐럴과 그녀의 남편 웨인(더모트 멀로니)은 헨리를 설득, 은행을 털 계획을 세우는데….2000년작.85분.
  • [우리동네 문화 한마당] 당신 곁의 문화예술

    [우리동네 문화 한마당] 당신 곁의 문화예술

    문화예술은 인간이 탐구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지점을 향해 있습니다. 이 말은 문화예술이 국민 모두의 것이라는 명제와도 통합니다. 문화예술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어떤 궁극을 열어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고도의 산업화는 문화예술과 관련된 기회의 문제를 많은 부분 왜곡시켰습니다. 문화예술은, 자본으로부터 예외적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자본 내에서 유통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불행히도 여기에서 우리는 기회의 불균형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올 5월부터 3개월 동안 서울 각 지역을 순회했던 ‘2005서울시민문화한마당’은 결국 땅 위의 모든 사람에게 창조의 기쁨을 안겨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창작뮤지컬과 마당극, 탭댄스를 비롯한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던 마로니에 공원, 강북솔밭공원, 고척근린공원, 천호동공원, 청량리역광장 등을 쫓아가보면 한 곳 한 곳이 우리 삶의 고단함과 단란함이 함께 하는 공간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공연장의 두터운 외벽 밖으로 나와 생활과 가깝게 호흡하고, 문화예술의 ‘파격’이 우리 모두의 ‘품격’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음은 되풀이 강조해도 자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당신의 곁에 문화예술이, 문화예술 곁에 당신이 함께 할 때, 우리는 문화예술에 대한 모든 책임과 권리가 우리 모두에게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각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문화예술계는 안팎으로 많은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도래한 ‘문화의 세기’는 인간의 상상력이 지닌 창의성을 국가 발전의 중요한 자원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모든 사회 현상들은 문화적 관점을 통해 재해석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추어 서울문화재단을 비롯한 각 지역의 문화예술지원기관들이 생겨나 본격적인 활동을 하고 있으며, 공연장을 비롯한 문화예술 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문화예술 정책과 집행을 문화예술인들이 직접 수행하게 될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의 출범은 문화예술계의 새 역사를 열어줄 것입니다. 그러나 만연한 문화예술에 대한 무관심은 문화예술의 위기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제도적이고 정책적인 노력 못지않게 국민들의 관심과 호응 역시 중요합니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문화예술은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제공하는 유일한 원천이라는 것입니다. 화려한 대중문화가 우리를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것도 미덕의 하나이지만, 원천이 고갈된 곳에서 삶의 풍요는 있을 수 없습니다. 문화예술은 당신이 가꾸고 키워나가야 할 당신의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열심히 땀 흘리며 행사를 준비해온 서울시와 한국연극협회, 그리고 관계자 모든 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남은 기간 mbc 프로덕션이 준비하는 행사들도 알차고 보람 있는 공연이 되리라는 것을 의심치 않습니다. 이 작은 시작을 계기로 문화예술과 당신이 가족처럼 함께 살 때 우리는 진정한 문화의 세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기영(한국문화예술진흥원 원장)
  • [사고] 여름 청소년음악회 열립니다

    서울신문의 여름 청소년 음악회가 오는 4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립니다. 이번 음악회에는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기타리스트 이병우와 뛰어난 기량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바이올리니스트 허희정, 국악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젊은 소리꾼 김용우, 그리고 국악타악그룹 공명이 출연합니다. 더불어 박상현이 지휘하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음악회의 품격을 더욱 높여줄 것입니다. ●프로그램 비탈리 ‘샤콘느´(바이올린 허희정), 카스텔누오보-테데스코 ‘기타협주곡´(기타 이병우),‘기린자리´ ‘해바라기´ ‘흥´ ‘보물섬´(공명),‘천안도 삼거리´ ‘쌀 통´ ‘임진강´(김용우) 등 ●입장권 R석 3만원,S석 2만원,A석 1만원(단체 30명이상 할인) ●예매처 티켓링크 전화 1588-7890 / www.ticketlink.co.kr, 인터파크 전화 1544-1555 / ww w.interpark.com(회원 10~20%할인) 교보문고, 영풍문고, 대한음악사 등 서울 및 수도권지역 주요예매처 ●문 의 서울신문 사업기획부 (02)2000-9754 ●협 찬 kb 국민은행 ●후 원 스포츠서울
  • 8월 무더위 식혀줄 빙상발레·뮤지컬 공연 잇달아

    8월 무더위 식혀줄 빙상발레·뮤지컬 공연 잇달아

    8월 한더위를 꽁꽁 얼려줄 빙판 위의 축제들이 줄을 잇고 있다. 발레·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들이 은반 위를 동화처럼 환상 가득한 무대로 꾸민다. 바다로 산으로 떠나지 못하면 어떠리. 온가족이 함께 은반으로 팬터지 여행을 떠나보자. ●상트 페테르부르크 아이스발레(23∼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이 공연을 위해 특별히 세종문화회관은 대극장을 꽁꽁 얼음 무대로 꾸민다. 아이스 발레를 보고 싶은데 공연장의 불편한 교통사정 때문에 망설여 왔다면, 아주 반가울 소식일 듯. 지난해 8월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은 세종문화회관에서 내한공연을 가졌는데 14회 공연 전석이 매진될 만큼 인기가 높았다. 러시아 발레 예술 미학과 고난도 아이스 스케이팅의 완벽한 조화를 유감없이 확인해 볼 수 있다.‘호두까기 인형’(23∼25일)과 ‘잠자는 숲속의 미녀’(26∼28일) 등 2편을 나눠 공연한다. 예술총감독은 전설적인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인 마하일 카미노프. 연출자 겸 안무자인 콘스탄틴 라사딘은 누레예프, 바리시니코프 등과 함께 러시아 3대 발레리노로 꼽히는 스타이다.3만∼7만원. 어린이 50% 할인.(02)548-4480. ●볼쇼이 아이스쇼(24일∼9월19일 목동 아이스링크) 볼쇼이 아이스발레단이 서울의 여름을 식혀준다. 볼쇼이 아이스발레단의 환상적인 공연은 이미 5차례의 내한무대를 통해 ‘인기 검증’을 받은 상태. 우아함과 스피드가 어우러진 고품격 무대를 펼치기로 정평이 나 있다. 볼쇼이 아이스발레단은 1986년 당시 아이스 발레계의 세계적 실력자이자 러시아 공훈예술가인 이고르 보블린이 창단한 단체. 이후 ‘라스푸친’‘20세기의 파우스트’‘사운드 오브 정글’‘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60여개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개발해 선보여 왔다.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엘레나 베레츠나야·안톤 시카룰리체 커플 등 스타들이 이번 공연을 책임진다.‘신데렐라’‘메리 포핀스’‘백조의 호수’‘캣츠’ 등 다양한 테마들이 한자리에서 선보인다.3만∼7만원.(02)368-1515. ●디즈니 뮤지컬 ‘디즈니 온 아이스’(19∼28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 지난해 내한 무대에서 10만장의 티켓을 매진시켰던 인기 아이스 뮤지컬. 올해 프로그램은 ‘정글 어드벤처’. 정글을 무대로 한 디즈니의 대표적 애니메이션 ‘정글북’‘타잔’‘라이온 킹’ 등 3편을 한데 묶은 구성이 돋보인다. 공연 단체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소재의 무대를 전문으로 꾸며온 미국의 펠드엔터테인먼트. 야자수 뱀 암석 등 화려한 색채감의 열대 소품들이 아프리카 밀림의 느낌을 생생히 살려낸다.3만∼7만원.(02)2113-6869.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고] 여름 청소년음악회 열립니다

    서울신문의 여름 청소년 음악회가 오는 8월4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립니다. 이번 음악회에는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기타리스트 이병우와 뛰어난 기량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바이올리니스트 허희정, 국악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젊은 소리꾼 김용우, 그리고 국악타악그룹 공명이 출연합니다. 더불어 박상현이 지휘하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음악회의 품격을 더욱 높여줄 것입니다. ●프로그램 비탈리 ‘샤콘느´(바이올린 허희정), 카스텔누오보-테데스코 ‘기타 협주곡´(기타 이병우),‘기린자리´ ‘해바라기´ ‘흥´ ‘보물섬´(공명),‘천안도 삼거리´ ‘쌀 통´ ‘임진강´(김용우) 등 ●입장권 R석 3만원,S석 2만원,A석 1만원(단체 30명이상 할인) ●예매처 티켓링크 전화 1588-7890 / www.ticketlink.co.kr인터파크 전화 1544-1555 / www.interpark.com(회원 10~20%할인) 교보문고, 영풍문고, 대한음악사 등 서울 및 수도권지역 주요예매처 ●문 의 서울신문 사업기획부 (02)2000-9754 ●협 찬 ●후 원 스포츠서울
  • 신세계·롯데 ‘명동 혈투’

    신세계·롯데 ‘명동 혈투’

    ‘우리나라 쇼핑1번가인 서울 명동상권에 빅뱅(대폭발)이 일어난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해외 유명브랜드관인 에비뉴엘, 젊은이의 쇼핑명소인 영플라자로 형성한 ‘롯데타운’에 신세계백화점이 본점 신관건물을 재개발해 오는 8월10일 새로 문을 열어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롯데에는 그동안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던 명동상권에 치밀한 영업전략으로 무장한 신세계가 철저한 준비를 거쳐 도전하는 상황이어서 쇼핑1번지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물론 신세계가 업계 선두주자인 롯데에 ‘위풍당당하게’ 도전장을 냈으나 여전히 조심스러운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본점 신관건물을 오픈하더라도 외형적인 면에서 아직도 열세를 면치 못하는 까닭이다. 신세계 본점 신관은 본관 뒤편의 3500여평에 매장면적 1만 4000평 규모로 오픈한다. 롯데타운은 본점(1만 6800평)과 에비뉴엘(5200평), 영플라자(3000평)로 구성돼 있다. 롯데 본점만으로도 신세계 본점 신관과 오는 8월 신관 오픈과 동시에 리뉴얼 공사에 들어가 새로 문을 열 본점의 ‘클래식관’을 포함한 것과 비슷한 규모이다. 신세계로서는 외형 규모만으로 경쟁을 벌이기에는 아직도 한계가 있는 셈이다. ●신세계 신관건물 재개발 8월10일 오픈 신세계는 이에 따라 영업 면적이라는 ‘하드웨어’보다 매장내 상품기획(MD) 이라는 ‘소프트웨어’의 차별화에 더욱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루이뷔통·프라다 등 해외 유명브랜드를 비롯해 ▲랑콤·시슬리·샤넬 등의 화장품 브랜드,▲애티튜드·보티첼리·타임 등 여성브랜드,▲갤럭시·빨질레리 등 남성정장은 물론 의류·스포츠·생활·가전·가구·잡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면서 최고 브랜드를 입점시켜 매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다는 구상이다. 신세계 신관건물은 지하 7층부터 지상 19층으로 지어졌으며, 지하 1층부터 지상 11층까지 백화점 매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가장 많은 상품구색을 갖춘 와인셀러, 치즈 전문매장 등 폭넓고 깊이 있는 고품격 식품을 선보이는 한편, 도심 백화점으로는 처음으로 문화센터를 설치해 ‘쇼핑과 문화’를 원스톱 서비스함으로써 백화점의 이미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석강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는 “오는 8월 꿈의 백화점인 신세계가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여 더욱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강북 상권의 새로운 쇼핑문화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롯데의 수성 의지도 확고하다. 할인점 부문에서 열세를 보이는 까닭에 ‘밀리면 끝장’이라는 비장감마저 묻어나온다. 우선 강점을 보이는 ‘하드웨어’부문에 더많은 투자를 해 격차를 벌린다는 구상이다. 본점의 경우 지난해 6월 이후 100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식품매장과 지상 11∼12층 식당가를 대폭 확장하는 등 대규모 리뉴얼 공사를 진행했다. ‘소프트웨어’부문도 보강했다. 의류부터 패션잡화까지 다양한 아이템 상품을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히는 메가숍을 강화했다. 여성캐주얼·남성·잡화까지 다양한 상품군 매장까지 확대돼 모두 31개의 브랜드가 메가숍을 운영하고 있다. 이인원 롯데백화점 사장은 “이번 본점 리뉴얼 과정을 통해 젊은층이 좋아하는 개성 있는 전문숍과 멀티숍(편집매장)이 많이 늘어난 만큼 앞으로는 상품과 서비스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강화로 승부 무엇보다 두 백화점은 신세계 오픈 1주가 승부를 크게 좌우한다고 보고 이 기간 동안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화려하고 깜짝 놀랄 만한 여러 가지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전략을 동원할 방침이다. 이 때문에 이벤트에 대한 내용을 ‘톱 시크리트(1급 비밀)’로 분류,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고 있다. 롯데측은 에비뉴엘내 샤넬 매장의 외벽공사가 마감되고 카르티에 매장이 오픈하면 진정한 ‘롯데타운’이 완성된다고 보고, 이때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획 이벤트를 벌여 소비자들을 유혹할 예정이다. 롯데 단독 입점 브랜드 및 가을 신상품을 파격가에 제공하는 갖가지 이벤트를 벌이는 것 등이 대표적인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공략 대상도 VIP·전계층 차별화 롯데는 본점이 신세계의 주요 공략대상인 만큼 본점 VIP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웰빙 열풍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아웃도어 매장을 대폭 확장하는 등 차별화했다. 황범석 롯데 상품총괄팀장은 “신세계의 오픈으로 본점이 주요 타깃이 되는 만큼 본점의 기존 VIP 소비자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거나 롯데 단독 입점 브랜드에 대해 대규모 할인·기획 행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신세계측의 도전도 만만찮다. 어떤 일정한 계층을 겨냥한 선택과 집중으로 공략하는 것이 아니라, 젊은층부터 경제력이 있는 중장년층까지 서울의 모든 계층을 망라하는 와이드한 영업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젊은층을 위해서는 캐주얼·액세서리 등에 초점을 맞추고, 중장년층에 대해서는 의류와 웰빙 상품에 더 많이 신경을 쓴다는 점을 감안, 보다 과감한 MD전략을 펼친다는 복안이다. 김예철 신세계 마케팅팀 부장은 “강북 지역의 전 계층을 백화점의 유치 목표로 삼되, 그중 경제력이 안정적인 중장년층 소비자들에게는 더욱 신경을 쓰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라면서 “예컨대 식품관의 경우 델리(즉석조리식품)존을 대폭 보강하고, 웰빙 관련 MD도 풍부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제2의 ‘불꽃 승부처’ 해외 유명브랜드관 롯데와 신세계의 또 다른 불꽃튀는 승부처로 꼽히고 있는 곳은 해외 유명브랜드(명품)관이다. 백화점은 무엇보다 ‘이미지’를 먹고사는 업종인 만큼 ‘세계 일류의 브랜드’를 얼마나 많이 다양하게 구색을 갖추고 있느냐에 따라 승부가 판가름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롯데가 옛 미도파 건물을 1200억원에 사들인 뒤 리모델링을 하면서 외관 및 내부 공사비로 600억원을 더 투자하는 등 모두 1800억원을 쏟아부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신세계가 본점 신관건물을 새로 지어 8월10일 문을 열고, 신관건물의 오픈과 함께 곧바로 본점 리모델링에 들어가 해외 유명브랜드관인 ‘클래식관’을 내년 상반기중 오픈한다는 사실을 롯데측은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얘기다. 모두 5200평 규모인 롯데의 해외 유명브랜드관인 에비뉴엘은 순수 영업면적이 3000평 규모로 루이뷔통·샤넬·구치·페라가모·버버리 등 모두 96개 해외 유명브랜드가 입점돼 있다. 이 덕분에 롯데는 명품관인 에비뉴엘을 비롯해, 본점 17개 브랜드 등 모두 113개의 해외 유명브랜드를 선보여 국내에서 가장 많은 규모의 해외 유명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장성윤 롯데 해외 명품 담당 이사는 “에비뉴엘은 호텔 같은 문화공간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다양한 소비자 선호도를 구체적으로 반영한 ‘맞춤 서비스’를 펼쳐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신세계 ‘클래식관’은 아직까지도 베일에 싸여 있다. 지금까지로는 신관건물의 오픈과 동시에 본점의 리모델링에 착수, 내년 상반기에 오픈한다는 큰 구상만이 잡혀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는 토털패션류인 루이뷔통·샤넬, 보석류에는 카르티에·불가리, 패션잡화류인 구치·페라가모 등을 포함해 모두 70∼80개의 해외 유명브랜드가 들어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이다. 장혜진 신세계백화점 과장은 ”아직까지 본점 리뉴얼에 착수하지도 않은 만큼, 클래식관에 대해 결정된 사항은 별로 없다.”며 “내년 초에 가서야 대충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신세계 ‘충무로 시대’ 활짝 열린다

    신세계 ‘충무로 시대’ 활짝 열린다

    신세계 이명희(62)회장이 다음달 10일 평생 숙원인 서울 본점 신관 개점과 함께 충무로 시대를 본격 개막한다. 신세계는 28일 “1930년 본점 개점이래 처음으로 그룹 사옥을 갖게 된다.”면서 “다음달 1일 신사옥에서 입주식을 갖고 개점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로 75주년을 맞는 신세계는 이번 신사옥 오픈과 함께 오는 2012년 세계 10대 종합 소매그룹으로의 도약을 공식 선언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변화와 혁신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달 1일 예정된 입주식이나 10일 열릴 본점 오픈 행사에서 이 회장의 모습을 구경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관계자는 “일전에 언론 인터뷰와 사보 칼럼에서 고 이병철 회장에 대한 이야기로 주목을 받았던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계신다.”면서 “당시 사보에 게재한 칼럼에서도 신세계는 전문 경영인 체제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듯 향후에도 본인이 신세계 관련 행사나 의사결정에 나타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구학서 사장으로부터 간단한 보고만 받는 등 신세계는 전문 경영인 체제라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란 설명이다. 신세계 본점 신관은 2607평 부지 위에 연면적 3만 5778평 규모로 2002년 착공된 지 2년 8개월 만에 완성됐다. 지하 1층부터 지상 14층은 백화점, 지하 2층부터 지하 7층은 주차장이다. 본사 개념의 사옥은 지상 15에서 19층까지 총 2945평이다. 이 회장은 이 곳에도 역시 별도의 집무실을 마련하지 않았다. 나서지는 않겠지만 본점에는 이 회장의 정서가 많이 배어 있다. 신관을 지으면서 시가 총 700억원에 달하는 백화점 자투리 땅을 공공 도로로 기부 체납하는 통큰 모습을 보여 배포를 과시했다. 신점의 모토를 ‘고품격’으로 정한 만큼 신세계 직원들이 선진 백화점을 보고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덕택에 이번 본점 개관을 위해 신세계 임원 및 바이어 등 100여명이 일본·미국·유럽 등 선진 유통시설을 시찰하고 돌아왔다. 지시에 따라 보고 느낀 점이 본점에 녹아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지금까지 사용해온 조선호텔 아케이드 사무 공간에는 조선호텔, 스타벅스 커피코리아 본사가 각각 입주한다.50평 규모의 스타벅스 새 매장도 함께 들어선다. 관계자는 “조선호텔 지하 소공동 사무실에서 신세계가 국내 유통 업계 톱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면 이번 본점 신관 시대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20&30] “판박이는 싫다” 바캉스도 개성시대

    [20&30] “판박이는 싫다” 바캉스도 개성시대

    “판에 박힌 휴가는 싫다.”개성과 취향에 맞춰 특별한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휴가 목적지는 도심 한복판부터 나라 밖, 심지어 방구석까지 다양하지만 자신만의 시간을 알차게 꾸며보려는 점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짧고 굵게 부르주아적 낭만을” 도심파 화려한 휴가를 즐기려는 20∼30대 사이에 ‘서비스드 레지던스(Serviced Residence)’가 신종 휴가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비스드 레지던스란 호텔식 서비스와 주거공간이 결합된 형태로, 주로 외국인 등 장기 투숙객을 대상으로 거주지를 빌려주는 고급 숙박시설이다. 맞벌이를 하는 정유정(32·여)씨는 다음달 초 2박3일의 휴가를 도심 한복판 서비스드 레지던스에서 보내기로 했다. 정씨는 “회사 사정 등을 고려하다 보면 남편과 휴가일정을 맞추기가 쉽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면서 “이틀간 여행을 떠나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도시 속에서 짧지만 화려한 휴가를 보내며 신혼 기분을 만끽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비스드 레지던스의 장점은 일급호텔 수준의 품격과 서비스에 더해 완벽한 주방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콘도나 펜션처럼 직접 음식을 해먹을 수 있다. 또 홈시어터와 오디오, 세탁기 등 모든 전자제품을 갖춰 내집 같은 편안함을 제공한다. 물론 호텔급 수영장이나 골프연습장, 사우나 등 부대시설도 공짜다. 또 방의 실평수가 29∼35평으로 기존 호텔보다 2배 이상 넓다. 다만 이용료가 비싼 것이 흠. 평수에 따라 하루 25만∼30만원 정도가 들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파티와 여름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예약은 끊이지 않는다. 이용자는 20,30대 직장인이 주류를 이루지만 친구나 가족 단위의 손님도 적지 않다. 오크우드 프리미어 홍보팀 임푸르메(30)씨는 “요금이 다소 높은 탓인지 1박2일 정도를 선호하는 손님들이 많다.”면서 “좁은 객실과 취사, 음식물 반입 등이 어려운 일반호텔에 비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텔을 이용하던 손님들이 옮겨오는 추세”라고 말했다. ●‘휴가비 절약 성수기는 피하자’ 실속파 휴가 인파가 몰리는 7∼8월 성수기를 살짝 피해 6월 말이나 9월 초로 일정을 맞추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성수기에 맞춰 한없이 올라가는 항공요금이나 숙박비를 아낄 수 있는 데다 휴가지에서 겪는 사람의 홍수를 피해갈수 있기 때문이다. 홍보대행사에 다니는 조원미(26·여)씨는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8박9일의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와 보르도, 중동의 두바이를 다녀왔다. 항공요금은 세금을 포함해 왕복 71만원. 성수기라면 최고 170만원대를 호가하는 항공권을 일정조정을 통해 반도 안 되는 가격에 산 것이다. 항공권을 제외한 나머지 여행일정은 스스로 인터넷을 검색해 선택하는 방법으로 일반상품과 차별화했다. 평소 와인을 좋아한다는 그는 여행 중 많은 시간을 와인의 명산지 프랑스 보르도를 둘러보는 데 할애했다. 그는 “남들이 안 가는 시간에 잡다 보니 모든 일정이 여유로워 좋았다.”고 말했다. 회사원 전모(30)씨도 남편과 함께 9월 초 제주도를 여행할 계획이다. 전씨는 “항공권과 숙박시설 이용료가 싸다는 점 외에 인파의 홍수에서 고생하는 게 싫어 휴가계획을 느지막이 잡았다.”면서 “9월 둘째 주는 추석 때문에 다시 성수기 요금으로 바뀌니 주의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하나투어 강우원(31) 대리는 “주 5일제로 선택의 폭이 넓어진 데다 최고의 성수기는 피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선호하는 국가나 여행코스도 다양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내집이 최고” 휴가철 단기 코쿤족도 평소에 못했던 취미생활을 하며 집안에서 휴가를 보내겠다는 ‘코쿤족(cocoon·누에고치를 뜻하는 말로 집안에서 나만의 세계를 즐기려는 사람들)’들도 적지 않다. 컴퓨터 프로그래머 최정훈(28)씨는 “휴가는 말 그대로 쉬는 것이 최고”라는 지론을 갖고 있다. 그는 올 여름휴가를 위해 지난주 말 서울 용산전자상가 비디오게임 판매점을 찾았다. 평소 하고 싶던 중고 게임CD 5장을 사는 데 든 돈은 14만 2000원. 이 정도면 1주일 휴가기간 내내 집안에 칩거하는 데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게임마니아인 최씨지만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좋아하는 게임을 마음껏 즐길 시간이 많지 않다. 그는 “휴가에 길 막히고 북적거릴 것을 생각하면 집안 거실에 누워 대형 TV에 비디오 게임을 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휴식이 될 것”이라며 즐거워했다. 그는 “어머님의 ‘탄압’을 피하기 위해 하루쯤은 가족과 함께 교외로 나가는 센스도 발휘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인터넷 영화동호회 시삽인 회사원 이승휘(37)씨도 대부분의 시간을 집과 극장을 오가며 영화를 보며 지낼 생각이다. 다행히 부인도 영화를 좋아하는 탓에 휴가계획을 두고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 그는 “결혼할 때 장만한 홈시어터가 이제 위력을 발휘할 때가 왔다.”면서 “꼭 어디를 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기회로 삼는다면 휴가를 좀더 넉넉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2)차시장 지각변동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2)차시장 지각변동

    한국, 중국, 타이완, 일본, 홍콩등 동남아시아는 지금 차 전쟁 속으로 급속히 휘말려 들어가고 있다. 마치 중국과 영국이 차 매매 대금을 놓고 아편전쟁을 치른 것처럼 수천만 평에 이르는 대규모 차밭을 조성하고, 젊은층의 문화 구미에 맞는 차가게, 그리고 그에 맞는 차 음식들이 급속하게 개발·보급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먼저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최근의 차 이야기를 하나 해보자. 중국차의 최고봉은 무이산에서 생산되는 대홍포라는 차다. 현재 무이산에 남아 있는 대홍포 차나무는 8그루 정도다. 그 나무에서 차의 생엽을 채취해서 만든 차가 올해 초 홍콩에서 열린 차 경매시장에 나왔다. 가격은 무려 25g에 2500만원이나 됐다. 그 차 가격에 참가한 경매자들은 놀라고 말았다. 그런데 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대홍포는 예상과는 다르게 금방 구매자를 만나고 말았다. 중국 상하이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한 홍콩 여성기업인이 ‘부처님께 차를 공양하겠다.’며 그 차를 선뜻 구매해버린 것이다. 이뿐만 아니다. 중국 상하이에 가면 푸얼차를 파는 전문점이 즐비하다. 그들은 중국인들을 위해 푸얼차를 파는 것이 아니다. 한국과 타이완 차 상인이나 차를 주로 소비하는 한국 중산층 관광객들에게 파는 것이다. 상하이의 푸얼차 전문상인들은 최근까지 100∼200년 됐다고 추정되는 푸얼차가 2000여만원 가까이에 쉽게 판매되고 있으며 그나마 없어서 못 판다고 울상이었다. 지금도 50만∼60만원대 고가 푸얼차가 부족할 정도로 팔려나가고 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근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티 월드페스티벌´에 참여한 수백개의 부스 중에서 중국, 타이완에서 출품된 보이차가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10만원도 채 안되는 한국차는 외면을 받고 20만∼30만원짜리 5∼6년된 보이차는 불티나게 팔린 것이다. 중국 차 상인들은 그런 푸얼차 열풍에 고무돼 한국과 타이완인들의 입맛에 맞는 차를 계속 생산하기위해 품종을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중국차 상인들의 상술이 놀라울 뿐이다. 차가 한 나라의 산업과 문화를 동반한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차는 이제 동남아시아 변방을 벗어나 세계로 그 길을 확장하기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세계 차 전쟁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중국이다. 끝을 알 수 없는 광활한 땅, 그리고 값싼 임금을 무기로 새로운 문화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차 생산을 위해 재배 면적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얼마전 한국의 한 기업인과 중국 산둥성 인민정부 초청으로 제3차 세계 차 박람회에 참석했다가 차밭의 규모를 보고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조성되고 있는 차밭의 면적은 약 1000만평, 차밭 안에는 50홀 규모의 골프장과 각종 레저시설이 들어서고 있었다. 차와 레저문화를 결합시킨 새로운 문화상품이 중국에서 시도되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중국에서는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차의 종주국이랄 수 있는 중국의 차 문화가 부활한 것은 1970년 후반.2000년의 역사를 지닌 중국의 차는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 시기에 쇠퇴의 길을 걸었다. 마오쩌둥은 ‘반당’적이며 ‘퇴폐’적이라는 이유로 중국인들 누구나 이용할 수 있었던 ‘다관’을 폐쇄했기 때문이다. 차 문화의 부활은 개방·개혁을 주도했던 덩샤오핑에 의해 시작됐다. 그리고 불과 10년만에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넓은 다원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차잎 생산량에 있어서도 세계 총생산의 22%정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다. 중국의 차 생산지구는 크게 서남차구, 화남차구, 강서차구, 강북차구 등으로 나뉘어 있으며 이들 지역에서 생산되는 생산량은 현재 약 74만t(2002년 통계 67만t,12억 인구 중 1인당 670g 6.7통)으로 총 18개성 1000여개의 현에서 생산되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차는 우리가 생각하는 푸얼차가 아닌 녹차류가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가 그렇게 선호하고 있는 푸얼차를 전인구의 0.3%도 마시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푸얼차가 ‘변방의 오랑캐 차’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변화는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차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김교각 스님의 차인 ‘구화불차’ 등 차 상품, 한국차의 유적이랄 수 있는 대각국사 의천의 고려사 복원 등 역사의 복원을 통해 관광 상품을 속속 탄생시키고 있을 정도로 전략적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문화대혁명을 통해 단절됐던 소수민족의 다예, 법문사의 황실다예, 중국 10대 명차다예등을 복원해 문화적 가치를 재생산하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차 브랜드는 현재 5000가지 정도로 10대명차뿐만 아니라 한국인을 비롯, 세계인들의 입맛에 맞는 차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중국은 이제 차의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인적·물적 인프라를 확실히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타이완 차 역시 세계 차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17세기경 중국 푸젠에서 타이완에 차가 전래된 이래 우롱차(烏龍茶) 포종차(包種茶) 홍차(紅茶) 녹차(綠茶) 등 연간 150톤을 생산하고 있고 국민 1인당 1.5㎏(100g 기준 15통정도) 정도를 소비하고 있을 정도로 차가 일상화되어 있다. 타이완은 또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에 대규모 차밭을 가꾸고 있다.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은 타이완차의 80% 정도가 베트남에서 키운 차밭의 차잎들이라는 점이다. 최근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중국차 베스트 10에 타이완 대우령 고산차가 중국 10대 명차를 제치고 세계 1위를 해서 타이완차의 위력을 실감한 적이 있다. 세계적인 명차의 반열에 올라있는 동방미인(東方美人), 문산 포종차, 목책 철관음, 대우령 고산차, 동정산 우롱차 등은 소규모 차농들이 정성스럽게 생산해내고 있는 브랜드들이라는 것이다. 세계의 차상들이 고급화된 타이완차를 사기 위해 타이완으로 몰려들고 있기도 하다. 타이완차를 세계적인 차로 끌어올려 문화상품으로 떠오르게 한 것은 1960년 초 설립된 천인·천복그룹이다. 천인집단은 타이완과 서양을 겨냥한 차 문화사령탑으로 전세계에 모두 126개의 분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반해 천복집단은 중국대륙 내 명차산지에서 생산되는 차의 관리와 유통을 맡아 현재 470여개의 분점을 가지고 있다. 천인집단의 이서하(李瑞河) 회장(2001년 이 회장은 중국차인연합회 회장인 왕가양과 일지암을 방문, 한국 차문화를 견학할 정도로 열성적이다)은 중국의 대표적인 차 잡지인 ‘시대보´에 세계 차왕으로 선정된 이래 세계차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차 기업인이 되었다. 타이완은 90년대 중반 이후 최고의 차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우후죽순처럼 각지에 다예관이 들어서고, 최근들어 우리에게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페트병 속의 차등 현대적 버전을 속속 만들어낸 것이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타이완의 천인집단은 2000년 발빠르게 ‘끽다취’ (喫茶趣)라는 젊은 세대의 기호에 맞는 문화공간을 탄생시켰다.1층은 차를 전시 판매하고 2층은 찻집 겸 음식점,3층은 육우다예 중심의 학습공간,4층은 천인다예문화기금회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 ‘끽다취’는 젊은층의 기호에 맞는 문화공간을 조성한 후에 차와 음식의 만남을 주제화시켜 철따라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차요리가 웰빙과 맛물리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끽다취’는 타이완, 미국, 일본 등에 속속 그 체인점이 들어서고 있다. 세계적인 차 시장의 호황과 천인·천복그룹의 성공에 힘입어 타이완 내 차농들은 대륙의 길이 열린 중국으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 타이완차는 또 우리나라에 보이차 열풍을 일으킨 주역이기도 하다. 최근 수년간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한국 찻자리에는 30년,50년 된 푸얼차가 빠지지 않는 진귀한 손님으로 등장했다. 푸얼차가 한국 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은 약효가 뛰어나 건강을 지키기 때문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사실 푸얼차는 말레이시아, 인도 등에서 부를 축적한 화교들을 대상으로 타이완의 차상인들에 의해 감비차(減肥茶:살을 빼는 차) 형식으로 교묘하게 팔려나갔다. 그 현상을 지켜본 홍콩의 차상인들은 한술 더떠 창고에 버려져 있던 푸얼차를 독과점 매매했다. 그 효과로 푸얼차 값이 오르자 차상인들이 고가로 팔기 시작한 것이다. 정작 푸얼차의 원산이랄 수 있는 타이완과 중국에는 수년된 푸얼차만 존재하고 있다. 얼마전 한국의 인사동을 방문한 세계적인 차학자 진현 중국 무이농대 교수는 90%가 가짜 푸얼차라고 해서 충격을 받은 일이 있다. 세계에 차를 가장 먼저 알린 것은 바로 일본이다. 일본은 2차세계대전 패전의 아픔을 이른바 ‘다도’로 치유했다. 일본의 다도를 가장 잘 설명하는 글귀가 있다. 오카쿠라가쿠조는 그의 책 ‘차의 책’에서 “15세기경 일본은 그것을(다도) 하나의 심미적 종교인 다도로까지 드높였다. 다도는 일상생활 속에 있는 아름다움을 숭배하는 데 근거를 둔 일종의 의식이며 청정과 조화로써 사랑하는 선비에게 사회질서의 낭만주의를 순순히 가르쳐주는 것이다.”고 쓰고 있다.500년간 대를 이어온 센리큐 유파, 우라센케가, 오모테센가 등은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차의 유파들이다. 일본은 차의 생산보다는 차의 정신을 통해 차 문화를 발전시켜온 것이다. 그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2004년 12월 일본 규수 가고시마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때의 다도 시연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는 숙소인 하이스칸 호텔 사쓰마야스키룸에서 우라센케 본가인 다두(茶頭:차가의 수장) 센소시쓰가(家)가 직접 시연한 다도를 보고 차를 마셨다. 이날 노무현 대통령이 마신 다완은 그들이 최고의 국보로 취급하고 있는 500년된 ‘이도다완’(기자이에몬)이었다.500년전 조선의 경남지역에서 생산된 이 다완은 우라센케가에서 15대 동안 써온 것으로 ‘국빈’에 대한 예의를 갖추기 위해 특별히 초빙된 것이었다. 일본 역시 차가 전래된 1200년 동안 독자적인 차문화와 제조기술을 극도로 발전시켜오고 있다. 다른 나라와 다르게 야산이 많은 일본은 다원의 60% 정도가 경사지에 조성되어 있다.85% 정도가 그들이 개발한 야부기다종이며 6만㏊에서 약 17만t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일본인 1인당 차 소비량은 17통정도(100g 기준)이고 생산된 녹차의 대부분은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으며, 상당부분 수입에 의존할 정도로 차는 국민의 음료로 보급되어 있다. 일본 역시 차 생산원가와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중국, 호주 등에 광활한 다원과 공장을 설립 일본인 기호에 맞는 차를 생산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은 다른 곳과 다르게 녹차음료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2004년 녹차음료시장은 약 4000억엔(한화 4조원 상당)에 이를 정도로 매년 급성장을 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를 ‘녹차전쟁’이라고 부를 정도로 치열한 시장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음료기업인 산토리의 이에몽은 215년의 역사를 가진 교토의 노포 후쿠주엔과 제휴해 40∼50대 남성들을 대상으로한 ‘주전자로 따르는 차맛’을 개발,4000만 케이스를 판매했다. 라이벌 회사격인 기린비바렛지는 여성 중심의 차 음료인 ‘생차’를 새롭게 보완해 선보였으며, 일본 코카콜라도 ‘다원 농가의 사람들이 마시고 있는 신선하고 소박한 맛’을 목표로 하고 있는 ‘처음(-)’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일본의 또 다른 음료기업인 아사히 음료는 직장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캔에 든 전차‘를 판매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녹차를 비롯한 무당차 음료가 최초로 커피를 제치고 청량음료시장의 1위를 탈환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세계적인 차 전쟁이 불붙고 있는 지금 우리 차 산업과 차 문화의 현실은 ‘걸음마 수준’이다.2005년 WTO 개방을 앞둔 우리 차는 그 생산량이 연간 2000t 정도로 미약하다.1인당 차 소비량(티백이 아닌 잎차 소비량)은 40g 정도에 머물고 있다. 한국차문화 부흥은 70년대말 응송 박영희, 효당 최범술, 명원 김미희 여사 등에 의해 개화기를 맞은 이래 눈부시게 발전해오고 있다.30년이란 짧은 시간에 500만에 육박하는 차 인구와 연간 2000억원대에 이르는 차 소비량, 다양한 차인회가 춘추전국의 차 문화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우리의 차문화는 우리의 전통차와 차문화를 복원하기보다는 중국과 일본차와 문화에 더욱더 관심을 쏟는 ‘사대주의적’인 발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차의 보급 그 첫 번째가 웰빙바람이고, 두 번째가 묻지마 ‘이도다완’ ‘푸얼차’ 바람이다. 최근에는 ‘묻지마’ 다예사(타이완), 심평사(중국) 열풍도 함께 불어닥치고 있다. 중국의 차는 이미 한국 내 시장을 20% 이상 점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다예사 심평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돌아온 차인들이 점점 늘어나는 실정이다. 단순히 마시는 차를 넘어 그들의 차 문화까지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오늘 한국 차계의 현실인 것이다. 그러나 긍정적인 변화도 시도되고 있다. 지금 한국대학에는 다도(茶道) 바람이 불고 있다. 성균관대, 목포대, 성신여대, 한서대, 원광대 등이 대학원에 관련학과를 두고있다. 또한 청주의 서원대학교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4년제 차학과를 신설 운영할 계획이다. 뿐만 우리나라의 대기업들도 지금 중국, 인도네시아에 다원을 조성하기 위해 속속 진출하고 있다.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녹차품종의 개량 및 보급 그리고 세계 10대명차 반열에 들 수 있는 명차의 개발은 아직 요원하기만 하다. 이밖에도 인도, 스리랑카, 러시아, 인도네시아, 터키 등 동·서남아시아 지역도 주목을 해야 한다. 인도는 최대의 차 생산국인 동시에 차 수출국이다. 세계 3대명차로 꼽히는 다질링 홍차가 해발 2000m 이상의 급경사지대에서 생산되고 있다. 세계 차 생산량의 30%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인도는 약20만통 정도를 수출하고 있다. 생산되는 차의 90%가 홍차인 인도는 에스테이트라고 하는 다원을 통해 효율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다.1개 에스테이트 재배면적은 대개 400∼600ha의 넓은 다원으로 되어 있으며 현재 600여개가 차를 생산하고 있다. 스리랑카 역시 약 20만ha 다원에서 세계 총생산량의 17%인 18만t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한·중·일·타이완 등 각국 차계의 최대의 관심사는 얼마나 저렴한 가격에 생찻잎을 확보하느냐에 있다. 그것은 곧 가격대비 생산원가를 통해 국내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타이완뿐만 아니라 일본 한국 등도 베트남에 대량의 차밭을 조성하거나 제조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의 차 시장은 그 높은 시장성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 또한 스타벅스의 성공사례인 ‘홍차라떼’ ‘녹차라떼’에 힘입어 새로운 신개척지인 서구 유럽을 향해 요동치고 있다. 타이완은 ‘대우령’을, 중국은 100g에 1000만원을 호가하는 ‘백차’와 같은 고품격 차 브랜드를 생산해 세계시장에 내보내고 있다. 뿐만 아니다 중국의 천인·천복집단이나 일본의 산토리처럼 메이저급 기업들이 미국의 ‘스타벅스’성공에 착안, 전세계를 상대로 차 전문 체인점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 차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동남아시아는 지금 차 전쟁 속으로 급속히 돌입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도 중국의 10대 명차처럼 세계가 주목할 만한 명차를 만들어야 할 때다. <일지암 암주>
  • [사고] 여름 청소년음악회 열립니다

    서울신문의 여름 청소년 음악회가 오는 8월4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립니다. 이번 음악회에는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기타리스트 이병우와 뛰어난 기량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바이올리니스트 허희정, 국악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젊은 소리꾼 김용우, 그리고 국악타악그룹 공명이 출연합니다. 더불어 박상현이 지휘하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음악회의 품격을 더욱 높여줄 것입니다. ●프로그램 비탈리 ‘샤콘느´(바이올린 허희정), 카스텔누오보-테데스코 ‘기타 협주곡´(기타 이병우),‘기린자리´ ‘해바라기´ ‘흥´ ‘보물섬´(공명),‘천안도 삼거리´ ‘쌀 통´ ‘임진강´(김용우) 등 ●입장권 R석 3만원,S석 2만원,A석 1만원(단체 30명이상 할인) ●예매처 티켓링크 전화 1588-7890 / www.ticketlink.co.kr인터파크 전화 1544-1555 / www.interpark.com(회원 10~20%할인) 교보문고, 영풍문고, 대한음악사 등 서울 및 수도권지역 주요예매처 ●문 의 서울신문 사업기획부 (02)2000-9754 ●협 찬 KB국민은행 ●후 원 스포츠서울
  • 「타이」라곤 생후 두 번 맨 명함없는 햇병아리

    「타이」라곤 생후 두 번 맨 명함없는 햇병아리

    제1회 한국문화대상 연예부문 대상을 탄 조영남(趙英男)씨 별명이「타잔」. 납작한 얼굴에 납작한 코, 짤막한 키에 멋대로 자란 더벅머리, 아무리 귀엽게 봐주려 해도 결코 미남은 아니다. 서울신문사 제정 제1회 한국문화대상의 연예부문 대상 수상자 조영남.「데뷔」1년 6개월이 채 못 되는 그가 권위를 다짐하는, 그리고 부상 45만원의 푸짐한 상금이 달린 대상을 차지하기까지는? 별명「타잔」, 더벅머리 총각 - 본격적 활동은 겨우 여섯 달 「데뷔」한지 1년 반이라고는 하지만 조영남이 본격적인 가수활동을 한 것은 6개월 정도에 불과하다. 작년 4월 모 방송국의「오늘도 명랑하게」라는 아침「프로」에서 어느 외국가수의「컨트리·송」을 흉내낸 게 최초의 방송무대이고 그로부터 1년 가까이는 8군 무대가 주무대였다. 그리고 지금도 서울대 음대 3년에 재학중인 성악도(聲樂徒). 독집을 십여개씩 가지고 있고「레코드」사, 방송국,「쇼」무대를「서커스」처럼 뛰어다니고 가요상이라면 단골로 차지하는 관록파 가수들에 비하면 조영남은 아직 햇병아리이다.「레코드」가 가수의 명함이라면 조영남은 아직 명함도 없다(현재 그의「레코드」는 3개가 거의 동시에 출반단계에 있지만). 시상식 무대 위에서의 그는 남달리 상기돼 있었다. 7명의 심사위원이 대상후보자 선출을 위해 이례적으로 무대 위에서 투표용지를 함 속에 집어넣을 때까지, 그는 그가 차지한「남자가수상」이란 영예만으로도 충분히 흥분상태였다. 그러나 개표결과는 6대 1이라는 압도적인 수로 그의 이름이 호명됐다. 심사위원회는 당초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안나올 경우 2차 투표로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그럴 필요도 없이 부상 45만원의 큼직한 상금이 달린 최고의 영예인 대상이 그의 손에 굴러들어간 것이다.「인기보다는 재능을, 관록보다는 장래성」을 주장한 심사위원들이 그에게「몰표」를 던져준 셈이다. 「극장엔 낮잠자러 간다」, 맥주 30병 마신 끝에 이틀 앓아 『처음으로 가수가 됐다는 기분입니다』 시상식 뒤 조영남은 생후 두 번째 매어봤다는「보·타이」를 어루만지며 히죽 웃었다.「넥타이」를 처음 매어본 것이 지난 9월「드라마·센터」에서「조영남 리사이틀」을 가졌을 때.「안매는 게 아니라 못맨다」고 주장한다.『신사복은「리사이틀」때 이모가 사준 검정색 한 벌 뿐이고 목욕은 잘해야 1년에 몇 번, 이발소와는 담을 쌓을 정도이고 영화관엔 낮잠자러 간다』약간 엉뚱한 얘기다. 사실상 그의 차림새나 얘기에서「히피」적인 체취가 없는 것도 아니다. 술은 즐기지 않으나 마신다면 소주를 맥주「컵」으로 마시고 때론 술로 밤샘을 한단다. 『새벽 3시까지 한 30병 마시고 나서 이틀을 앓아 누웠습니다.「컨디션」이 나빴던 것 같습니다』 무대에서도 그는「무대화장」이란 걸 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차라리 더 우스꽝스럽게 보이려는 듯(?) 그「퍼니·페이스」를 마음껏 찌푸린다. 노래는『애써 배우는게 아니고 저절로 배우게 된다』집에는 TV, 전축은 물론 가수의 필수품격인 녹음기,「라디오」하나 없단다. 다방이든 극장이든 흘러 들어오는 노래가 곧 교과서이고『한번 들으면 대개는 외게 된다』는 것. 따라서 다른 가수들처럼「레슨」이니 연습이니 하는 과정을 밟지 않았다고 자랑한다. 「연애사건」으로 H대 중퇴, 지금은 서울음대 3년 재학중 조영남의 이 천재적(?) 재능은 이미 고2(강문고)때부터 실증됐다. 한양대 주최 전국 고교「콩쿠르」에서 수석을 차지한 그는 장학금으로 고등학교를 마쳤다. 그리고「해외유학」까지 보장되는 조건의 장학생으로 한양대 음대에 들어갔다. 2학년에서 중퇴한 그는 다음해에 현재의 서울음대에 다시 1학년으로 입학했다. 한양대를 퇴학한 이유는「연애사건」때문이란 것.『퍽 심각한 연애였다』면서 상대방 여학생이 자퇴하자 자신도『더 다닐 마음이 안생겨 중퇴해 버렸다』는 얘기다. 당시 19세였던 그가 어느 정도의「심각한 연애사건」을 벌였는지에 관해서는 애써 입을 다문다. 또 한 곳 그에게 장학금을 대준 곳은 그가 고등학생 때 성가대로 있던 D교회. 한 달에 2천원씩 학비보조를 해줬는데…. 『너무 조건을 내세우고 치사하게 굴어서』1년 만에 교회를 뛰어나왔다. 협조를 이유로 자유를 구속하는 건 견딜 수 없는 일이란 주장. 그의「비틀즈」에 대한 견해는『자유분방해서 좋고』「히피」쪽에 대한 견해는『개성이 있고 사회에 생명감을 넣어주는 것 같아서』할 수 있으면 자신도『「히피」적인 생활을 해보고 싶다』한다. 홀어머니 김씨(54) 슬하 7남매의 넷째, 가정형편은 퍽 어려웠고 지금도 어렵게 산다. 8군 무대에 선 것은 대학 2학년 때, 장학금을 차버린 뒤 학비를 벌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그의 승한 재능이 이때부터 날개를 펴기 시작했다.「세미·클래식」에서부터「컨트리·웨스턴」「포크·송」「칸소네」유행「팝·송」등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가창과 특이한 무대「매너」는 날과 함께 그의 주가를 높였고 파격적인「개런티」상승이 뒤따랐다. 이런 현상은 그의 TV무대 진출에서도 곧 재현되었다. 그가 부른『딜라일러』는 지금 선풍처럼 가요계를 휩쓸고 TV극『목격자』의 주제가『이 생명 다하여』정훈희(鄭薰姬)의 「히트·송」인『안개』도「스타일」이 바뀐 채 못지않게「히트」하고 있다.『딜라일러』는 영국가수「톰·존스」가 금년 초에 불러 英·美를 비롯하여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세계적인 가수로 군림케 된「컨트리·뮤직」이다. 조영남의 등장은 바로 이「딜라일러」의 한국상륙과 때를 같이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 있다. 그를 둘러싼 작곡가,「레코드」사들이 거의 동시에 세 곳에서 나타나 취입쟁탈전을 벌였고 조군은 번역곡을 3개의「디스크」에 취입, 곧 출반될 단계이다. 음대에서 기초교육을 착실히 쌓은 그가 몇 개의 대중가요에서 가능성을 보이자 가요계의 기대는 거의 절대성을 띠고 있다. 이봉조(李鳳祚), 홍현걸(洪鉉杰), 손석우(孫夕友), 서영은(徐永恩) 등 많은 작곡가들이 저마다 자작곡의 취입을 위해 집중공격을 펴고 있고 몇 개의「레코드」사들이 그를 끌어들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에게 한국문화대상의 연예대상을 주는데 서슴지 않은 심사위원들은『종래 가수들의 창법에서 완전히 탈피한 가수』『풍부한 기초실력, 풍부한 성량, 놀라운 소화력』을 내세우며 극찬을 펴고 있다. [ 선데이서울 68년 12/1 제1권 제1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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