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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신차들의 유럽 유혹

    한국 신차들의 유럽 유혹

    프랑스 파리가 후끈 달아올랐다. 미래형 신차들의 경연장인 파리 국제모터쇼(9월28일∼10월15일)가 중반전으로 치달으면서다. 국내 업체들도 그동안 비밀에 부쳐왔던 신차들을 잇달아 공개해 전세계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대차가 내놓은 야심작인 준중형 해치백 스타일의 컨셉트카 ‘HED-3’이름은 아네즈(Arnejs)다. 이탈리아 북부 피아몬테에서 생산되는 고품격 와인 ‘아네즈’에서 따왔다. 부드러우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했다. ●현대 컨셉트카 ‘아네즈´·기아 ‘씨드´ 공개 현대차 유럽 디자인연구소에서 제작한 아네즈는 2000㏄ VGT 디젤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를 얹어 유럽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췄다. 양산형 모델(프로젝트명 FD)은 내년 상반기에 출시된다. 기아차도 유럽형 전략차종인 씨드(cee´d)를 처음 공개했다. 역시 유럽에서 디자인되고 생산되는 해치백 스타일의 준중형차다. 오는 12월부터 슬로바키아 질리나시에 있는 기아차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름이 재미있다. 씨드의 앞부분 ‘ce´는 유럽공동체(Community of Europe)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뒷부분 ‘ed´는 유럽 소비자들을 위한 유러피안 디자인(European Design)임을 강조한다. 기아차 정의선 사장은 파리로 직접 날아가 “유럽 소비자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 만큼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는 준중형차 유럽시장에서 겨뤄볼 만하다.”고 장담했다. 기아차는 씨드를 유럽시장의 주력 차종으로 육성해 올해 유럽에서만 35만대 판매를 시작으로 2010년에는 연간 판매량 60만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아차가 최근 영입한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총괄 부사장도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등 의욕적 행보를 보였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도 경쟁이 치열하다. 초미의 관심사는 프랑스 르노그룹이 ‘꼴레오스 컨셉트’라는 이름으로 내놓은 4륜구동 SUV. 르노그룹이 만드는 최초의 SUV인 데다 내년말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만들어지게 돼 국내외 업체들의 큰 관심이 쏠렸다. 이번에 공개된 차는 쇼카(Show Car) 형태다. 실제 시판모델(프로젝트명 H45)과는 다소 다르다. 시판모델은 내년 4월 서울 국제모터쇼에서 공개된다. ●‘르노+삼성+닛산´ 공동 첫 SUV 주목 이번에 선보인 SUV는 르노와 르노삼성차 디자인센터가 공동으로 디자인하고, 닛산이 엔지니어링을 맡았다. 다양한 실용 기능과 편안하고 넓은 실내 공간이 돋보였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평가다. 내년말 국내 시판과 동시에 ‘르노’ 브랜드를 달고 전 세계로 수출된다. 르노삼성차를 수출기업으로 변신시켜줄 핵심 전략차종이다. 쌍용차도 유럽의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Ⅳ를 충족한 액티언과 렉스턴Ⅱ 모델을 선보이면서 유럽 소형 SUV시장 공략에 나섰다. 액티언은 쌍용차가 독자 개발한 XDi200 엔진을 얹었다. 다기능 차량자세제어장치(ESP)와 경사로 저속주행장치(HDC) 등을 가미해 유럽의 젊은 소비자층을 노렸다. 이로써 쌍용차는 SUV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GM대우차도 GM대우 디자인센터와 모기업인 GM(제너럴모터스)이 공동 디자인한 차세대 컨셉트카 ‘WTCC (World Touring Car Championship) 울트라’를 처음 공개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현대건설, 주택명가 재건 선언

    현대건설, 주택명가 재건 선언

    현대건설이 28일 2년간에 걸쳐 개발한 아파트 브랜드를 확정, 발표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서울 계동 본사에서 새 브랜드 ‘힐스테이트(Hillstate)선포식을 갖고, 주택명가로서의 명성 회복을 선언했다. 힐스테이트는 언덕, 고급 주거단지를 뜻하는 ‘Hill’과 높은 지위, 품격을 뜻하는 ‘State’의 합성어다.‘품격과 자부심이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또 현대 영문 이니셜 ‘H’자와 연계, 현대건설의 정통성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조화시키는 뜻도 담고 있다는 게 현대건설측의 얘기다. 현대는 탤런트 고소영씨를 메인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영화감독 임권택, 소설가 최인호, 여성 제1호 헤드헌터 유순신, 록가수 윤도현 등 4명의 명사모델도 기용됐다. 현대건설은 새 브랜드를 다음달 말 분양하는 성수동 ‘KT 사업’에 적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모든 아파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아직 입주하지 않은 분양 아파트는 품질을 업그레이드시켜 새 브랜드를 붙일 계획이다. 이종수 사장은 “현대건설의 이름을 걸고 명품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며 “단순 아파트 브랜드 개발에 그치지 않고 설계·인테리어 등 최고 품질의 아파트를 지어 미래지향적인 주거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명절에 이 선물 빠지면 섭하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풍성한 추석에 마음 씀씀이도 넉넉해진다. 고향 가는 길, 친지를 찾는 길…. 평소 고마운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진다. 가격이 부담스럽지도 않으면서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선물, 정성이 담긴 선물이면 더욱 좋다. 이런 선물로 건강관련 제품은 항상 최상위권을 유지한다. 농협의 홍삼제품인 한삼인 시리즈와 대상웰라이프의 클로렐라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다. 뒷바라지로 고생하신 어머니의 눈가에 깊어만 가는 주름에 가슴이 시려온다면 화장품도 권할 만하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시리즈나 애경의 프레시스 액티브이스트 기획세트를 찾을 만하다. 마음 깊이 정을 통하고 싶다면 역시 술이 제격이다. 사실 애주가에겐 술만큼 귀한 선물도 드물 것이다. 대표적으론 한약재가 많이 든 국순당의 명주 시리즈를 들 수 있다. 술을 즐기지 않아도 여러가지 술은 쓰임새가 많은 선물이다. 베풀어서 좋고 받아서 기쁜 추석 선물 세트를 모아봤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농협은 고려인삼 ‘한삼인’에서 추석선물로 ‘한삼인’1∼4호(5만∼9만원대)와 ‘명품홍삼’(25만원대)세트를 마련했다. 한삼인 선물세트는 농협중앙회 인삼검사소의 검사를 거친 100% 국내산 삼으로 만들었다. 농협의 설비시설과 가공기술로 직접 제조해 믿을 수 있는 홍삼 제품이다. 사실 그동안 홍삼 제품은 너무 비싸 일반 소비자들이 사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농협은 가격을 다양하게 차별화했고, 제품구성도 남녀노소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한삼인 1호는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홍삼순액’과 홍삼 사탕인 ‘홍콤C’로 구성됐다. 한삼인 2∼4호와 명품홍삼 선물세트는 홍삼차, 봉밀절편홍삼, 홍삼농축액 등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홍삼제품으로 구성됐다. 명품홍삼 선물세트는 인삼 고유 성분이 65% 이상인 홍삼농축액인 ‘홍삼정골드’와 ‘홍삼성분환골드’,‘홍삼성분캅셀골드’ 등 홍삼의 기능을 한층 강화한 고급 제품으로 짜여있다. 농협은 또 하나로클럽 등에서 우리농산물을 살 수 있는 농산물 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다. 상품권은 하나로클럽, 하나로마트, 농협신토불이 창구 등 농협 판매장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전국적인 이동이 많은 명절 선물로 제격이다. 국순당은 추석을 겨냥,‘강장백세주’ 등으로 구성된 ‘국순당 명주(名酒)세트’1∼8호(1만∼4만원)를 내놓았다. 강장백세주는 알코올 도수 15도에 700㎖ 용량의 프리미엄급 약주로 일반 백세주에 비해 구기자 등 약재 함유량이 2배 가량 높다. 또 숙성기간도 3배 정도 길어 해마다 일정량만 한정 생산한다. 국순당명주 세트는 백자 술잔을 제공한다. 품질은 물론 패키지 구성에서도 품격과 실용성을 동시에 강조했다. 또 종이로 사용했던 제품 라벨을 병에 직접 인쇄했다. 선물을 받는 사람의 건강까지 생각한 고급 약주라는 점을 내세워 브랜드 디자인인 ‘强壯(강장)’이라는 로고를 크고 선명하게 제작해 세련미를 높였다. 은은한 향과 산뜻한 맛으로 기름진 차례 음식들과도 어울리는 ‘국순당차례주’도 함께 출시했다. 알코올 향과 느끼한 맛 대신 깔끔한 술 맛을 강조한 이 술은 차례를 지낸 뒤 가족, 친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존 700㎖ 제품에 이어 1.8ℓ 대용량 제품을 새롭게 추가했다. 유성덕 국순당 마케팅 이사는 “이번 추석에는 실속있는 중저가 선물들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품위와 실속을 함께 갖춘 국순당명주선물 세트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어머님과 장모님을 위한 추석선물로 고급 한방화장품 ‘설화수 석류문화세트’(4종·38만 5000원)를 집중적으로 밀고 있다. 세트는 자음수와 자음유액(이상 125㎖), 자음생크림, 윤조에센스(이상 60㎖)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증정용으로 궁중비누와 명의초에센스, 자음생크림, 윤조에센스, 탄력크림 등이 있다. 석류화문 세트 상자는 붉은 꽃과 열매로 우리 전통 민화 속에 많이 쓰였던 석류화를 담은 것으로 ‘삼다(三多)’를 의미한다. 또 보자기는 ‘복’과 ‘아늑함’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실용성이 높다. 우리네 전통 생활 명물 중의 하나로 귀한 이에게 보내는 선물을 포장하기에 더없이 좋다. 조카나 친척 동생 등에겐 ‘라네즈 한가위 선물 2종’(4만 2000원선)이 좋다. 파워에센셜 스킨(160㎖), 밸런싱 에멀전(120㎖)과 증정용 스킨, 로션, 클렌징폼 등이 들어있다. 고급스러운 향과 정갈한 맛을 지닌 설록차 수제 명차도 웃어른을 위해서는 훌륭한 선물이다.70만원대부터 1만원대까지 선물세트가 다양하다.‘설록차 일로향실(一爐香室)’(70만원선)은 은혜와 베풂의 미덕을 간직한 고급 잎차와 다구세트로 구성된 최고의 제품이고 전통차 ‘우전’과 ‘세작’도 향기의 여운이 긴 녹차 선물세트이다. 대상웰라이프는 적게 먹거나 소화에 약한 어르신을 위한 추석 선물로 영양이 풍부한 ‘대상웰라이프 클로렐라(1200정·17만원)’를 추천한다. 클로렐라는 단세포 녹조류로 담수에서만 생활하는 플랑크톤의 일종. 단백질을 60% 이상 함유한 고영양성 기능 식품이다. 칼슘·마그네슘·철 등 무기질을 비롯해 탄수화물·지방·아미노산까지 포함한 완전식품이다. 특히 클로렐라는 나이가 들면서 빠져나가는 여러 영양원을 공급해 준다. 엽록소와 섬유소가 풍부해 아토피 환자의 피부 재생과 변비 개선에 효과를 보이는 등 체질개선에 탁월하다. 지난 봄 중국에서 날아든 황사 속의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한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클로렐라가 ‘해독식품’으로서의 효과에 대해 주목을 끌었다. 또 여성과 노인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몸에 해로운 활성산소의 발생을 억제해 암을 예방하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의학전문의 이승남 박사(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는 “각종 식품과 농산물 등에서 안전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안전한 먹을거리 찾기가 쉽지 않다.”며 “클로렐라는 기능성 식품 중 식탁에서 얻는 모든 영양소를 고루 갖춘 완전식품”이라고 설명했다. 애경의 생활용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도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다. 애경은 올 추석에 1만∼5만원대의 세트 상품에 주력하고 있다.4년연속 명품상을 받은 헤어크리닉 시스템 케라시스와 5년연속 마케팅 대상 베스트 명품상을 받은 치약 2080 등 히트상품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준비했다. 여기에 샤웨메이트 보디클렌저, 블루칩 아보카도 오일비누, 남성용 면도기 쉬크 쿼트로4 등을 넣어 제품 구성을 다양화했다. 소비자들의 인기가 높은 제품들이다. 또 화장품 선물로는 3만∼5만원대의 기획세트를 준비했다. 프레시스 액티브이스트 2종 기획세트는 프레시스 디링클이스트 에이지 리페어 아이크림 기획세트, 포튠 감사 기획세트 등을 선보였다.3종 기획세트를 사면 고급 미니 화장품 가방을 선물로 준다. 기초화장품세트는 ▲마리클레르 피토에너지 2∼3종세트 ▲에이솔루션 2종세트 ▲셀퓨어 기초 2∼3종세트 등의 기획세트 등으로 구성했다. 클렌징 및 보디 기획세트는 ▲포인트 라이스 유기농 폼 기획세트 ▲포인트 녹차진 클렌징 기프트세트 ▲포인트 녹차진 보디네이처 기프트 세트 등으로 짜여있다. 남성용으로는 포튠 화이트포스 기획세트, 아놀드파머 2종 세트, 마리클레르옴므 2종세트, 에이솔루션 포맨 2종세트를 집중 판매하고 있다.
  • [이기철 기자의 쇼핑 트렌드] ‘한국형 웰빙’이 뜬다

    [이기철 기자의 쇼핑 트렌드] ‘한국형 웰빙’이 뜬다

    올 추석 선물 트렌드는 ‘웰빙’이 대세다. 하지만 지난 추석과는 약간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견과류와 장(醬)류, 와인 등의 신장세가 눈에 띄는 반면 독한 양주는 제자리걸음이다. 또 전통적 선물인 갈비와 정육, 참치를 비롯한 식품류와 굴비 등은 여전히 보합세다. chuli@seoul.co.kr 특히 현금처럼 편리하게 쓸 수 있는 백화점 상품권은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신세계의 경우 추석 한 달간의 상품권 판매량은 연간 판매량의 4분의1이다. 백화점 업계는 올 추석 상품권 매출이 30∼40%가량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현금처럼 쓴다” 백화점 상품권 불티 백화점 상품권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고, 여러 업체와의 제휴 서비스로 용도가 다양해졌기 때문. 또 받는 사람이 취향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롯데백화점은 50만원 상품권 20장으로 구성된 1000만원짜리 ‘프레스티지 상품권 패키지’를 1500세트 선보였다. 거의 다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도 다음달 4일까지 점포별로 상품권 특별판매 데스크를 설치, 상품권 판매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잣·호두·버섯·곶감 등으로 구성된 견과류의 성장세가 괄목할 만하다. 간식으로 좋아 수험생을 둔 가정에 알맞은 선물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5만∼15만원 상당의 견과류 선물세트가 지난해 추석 때보다 무려 500%나 더 많이 팔렸다. 최원일 롯데백화점 식품매입팀장은 “견과류는 선물용으로 보관하기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지면서 인기가 폭발적”이라고 말했다. 건강식품으로 부상 중인 전통 발효음식도 인기가 수직상승 중이다. 청국장·된장·고추장 등으로 구성된 장류는 올해 50% 이상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통적 선물세트인 젓갈류의 매출을 앞지를 수 있을 지 관심거리다. # 친환경 과일·외인도 인기 친환경 과일의 판매도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002년 추석 때 친환경 과일 상품을 출시했다. 그뒤 해마다 20∼30%씩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은 친환경 과일은 당도가 높다. 웰빙 바람으로 와인도 지속적으로 팔리고 있다. 와인 판매량은 지난 추석보다 40%가량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상윤 신세계백화점 와인 바이어는 “저알코올 주류가 인기를 얻으면서 와인이 품격있는 주류의 대표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 참굴비·청송사과·나주배·곶감… 먹고 싶지만 선물해야지 갤러리아백화점은 여물을 먹인 ‘강진맥우 화식우 명품세트’(55만∼85만원)를 내놓았다.‘영광굴비 명품세트(100만원)’는 영광 법성포 칠산 앞바다에서 잡은 조기를 1년 이상 천일염으로 염장 건조한 굴비 10마리로 구성됐다. 경남 남해 삼천포 앞바다 죽방렴에서 잡은 멸치를 해풍으로 말린 뒤 2단 칠기함에 담고 붓·벼루·먹·서진 등과 세트로 구성한 ‘명품 창해일미’(98만원)도 있다. 애경백화점은 ‘마리나리날디 후드니트’(89만원),‘아르미아 14K패션 3종세트’(90만원) 등을 내놨다. 이마트는 바이어가 현장에서 직접 고른 한우를 자체 운영하는 식육가공센터에서 손질·제작한 ‘이마트 갈비특호(4.5㎏·27만∼29만원)를 집중 판매한다.‘프리미엄 이플러스 갯벌김’(2만 4800원)은 좋은 갯벌과 영양분이 풍부한 바닷물, 적당한 염도 등 김이 자라기에 최상의 조건을 갖춘 임자도와 제부도 갯벌에서 자란 김만을 골라 구이김으로 만들었다. 염도를 10% 정도 낮췄다. ‘참굴비 실속 1호’(7만 5000원)는 제주도와 추자도 인근해에서 잡은 조기 20마리로 구성됐다.‘청송사과 VIP세트’(8만 8000∼9만 8000원)는 청송에서 재배된 사과로만 만든 상품이다. 당도가 14 이상인 상품으로 구성했다. 홈플러스는 인기 명절상품인 ‘청정원 포도씨유 5호’, 김선물 세트가 든 ‘참치종합 1호’(이상 9900원)를 추천한다. 보리사료를 사용해 맛과 품질을 한층 높인 프리미엄 한우브랜드인 ‘으뜸선한우’(27만∼31만원)도 선보였다. 엄격한 기준으로 선별한 ‘명품사과세트’(8만∼9만원), 찜갈비와 불갈비로 구성된 ‘명품 한우갈비세트’(21만∼24만원),‘명품 영광참굴비특호(30만∼60만원) 등이 나왔다. 롯데마트는 나주산 배로 구성한 ‘명가 배세트’(6만 4800원)를 판다. 당도 13 이상의 상품들이다. 밀양지역 특산품으로 당도 15 이상의 상품인 ‘얼음골 사과’(6만 4800원)이다. 일조량이 풍부하고 해발 250m 이상 청송지역에서 생산돼 당도가 높은 ‘와이즐렉 청송 꿀사과 세트’(6만∼7만원)도 인기다. 경남 함안지역에서 무농약 재배한 ‘친환경 곶감세트’(14만 8000원), 최고등급 한우를 100% 냉장 제작한 뒤 포장 전 한 차례 급속 냉동한 ‘지리산 순한 한우 명품 갈비세트’(20만∼23만원)도 많이 찾는다.1000세트 한정판매한다. 고객이 원하는 부위를 즉석에서 제작해주는 ‘한우 냉장 맞춤세트’(15만∼25만원), 호주산 흑소 정육세트(13만원)도 소개된다. 농협 하나로클럽은 여주에서 빚은 황토단지에 상주산 곶감을 담은 ‘상주감칠맛 감단지 곶감’(5만 3000원)을 내놨다. 한우 DNA 전수검사를 통과한 순수 한우 갈비로 지방이 제거되고 육질이 부드러운 ‘한우 진품갈비세트’(18만∼19만원), 사육과 도축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한우 안심확인시스템을 적용한 ‘하나가득 한우 명품 냉장세트’(35만∼50만원)도 있다. 또 충북 영동군에서 생산된 포도를 지하동굴에서 숙성시켜 만든 국산와인(2만∼5만원)을 판매한다. 와인 종주국 프랑스에서 기술을 전수받아 제작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소중한 분들에겐 신경 좀 쓰세요 품격있는 선물을 원한다면 백화점이, 실속있는 선물을 구입하려면 대형마트가 적당하다. 고급 백화점에서 추석용으로 내놓은 선물 중에는 10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가 너무 많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롯데백화점은 최고등급의 한우 암소의 안심스테이크, 치맛살, 살치살 등 고급 부위만으로 구성한 ‘명품 수(秀) 선물세트’(6.4㎏·85만원)를 강력히 밀고 있다.‘담양한과 죽향예인(竹鄕藝人)’(200만원)은 중요무형문화재 53호 채상 기능보유자인 일죽 서한규씨가 직접 만든 채상에 손으로 빚은 고급 한과를 담았다.‘황토소금 황제 굴비’(200만원)는 간수를 제거한 천일염을 황토단지에서 12시간 이상 구워낸 황토소금으로 염장한 길이 30㎝ 이상의 특상품 국내산 참조기 선물세트이다.‘헤로즈 노블세트’(210만원)는 157년 전통의 영국왕실 납품 브랜드인 헤로즈의 코어 세라믹 차 용품과 100년 전통의 영국왕실 납품 브랜드인 아스프라이스사의 고급 실버용품으로 구성됐다. 현대백화점 역시 최고급 한우 암소를 엄선해 350세트 한정 판매하는 ‘현대명품’(65만원) 선물세트를 선보였다.‘명품배’는 당도 12도 이상의 대과 6개들이,‘명품사과’는 당도 15 이상의 대과 12개들이로 구성했다. 이색 상품으로는 3박4일 일정으로 홋카이도(北海道) 여행상품을 124만 9000원, 홍콩 여행상품을 82만 9000원에 각각 내놓았다. 신세계백화점은 한 뿌리에 200g 이상 나가는 특대 수삼을 모은 ‘명품 수삼세트’(65만원)를 내놓았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 특급 와인으로 구성한 ‘리재 패키지’(223만원)도 내놓았다. 미국의 대표 컬트 와인으로 손꼽히는 97년산 할란 에스테이트는 296만원이다. 프랑스 유명 요리학교이자 식품 브랜드인 르 코르동 블루와 제휴한 ‘르 코르동 블루 세트’(4만 5000∼15만 5000원)도 판다. 프랑스 유명 와인 브랜드인 ‘르로이’의 레드 와인, 리시부르그, 코통 샤를마뉴는 각 100만원.
  • “고품격 비공개 개그 부활이 꿈”

    “고품격 비공개 개그 부활이 꿈”

    “지금은 공개 개그의 후발주자로서 경쟁사들을 쫓아가고 있지만 내년에는 한국판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미국 최고의 비공개 TV코미디쇼)를 만드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7개월 전 시청률 2%대로 시작한 MBC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야’(매주 월 오후 11시15분)가 최근 14%를 돌파하며 선전하고 있다. 한동안 ‘암흑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MBC 코미디가 오랜만에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 ‘개그야’의 선전으로 지상파 3사 개그 프로그램은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다.“지금도 매일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는 노창곡 PD를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서 만나 ‘개그야’에 대한 모든 것과, 개그의 미래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시청률 공신은 ‘사모님∼’ 노 PD는 ‘김기사∼운전해∼’라는 부잣집 사모님의 코맹맹이 멘트로 인기를 끌고 있는 코너 ‘사모님’의 선전이 프로그램 전체의 시청률을 끌어올렸다고 자평했다.“4개월 이상 시청률 2∼6%대에서 헤맬 때도 좋은 코너들이 꽤 있었는데 시청자들이 MBC 개그에 대한 불신이 커서 안 보셨던 거 같아요.7월 초 시작한 ‘사모님’이 입소문을 타면서 기폭제가 됐어요.” 특히 대부분 신인 개그맨들이라 인지도 면에서 불리하지만 이왕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신인들의 잠재력과 끼를 믿었다고 했다. 그는 “오랜 무명시절을 거친 개그맨들이 많은데 매일 새벽 6시까지 회의를 하고 대본연습을 하는 모습에 희망을 느꼈다.”면서 “대본은 다른 방송사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만큼 이들의 얼굴이 알려지면 타 방송의 인기 프로그램처럼 시청자들에게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미디 죽은 사회는 각박” 노 PD는 1990년대를 풍미했던 드라마 형식의 코미디 ‘테마게임’ 이후 MBC 개그의 전통이 끊겼다며 안타까워했다. 예전의 수준 높은 정통 코미디를 뒤로 한 채 젊은 제작진이 만들다보니 연륜과 노하우가 단절됐다는 것이다. 개그 연출을 해보지 않았던 노 PD가 연예·코미디 연출의 대가인 김정욱 CP와 손잡고 ‘개그야’를 만들게 된 것도, 신구의 조화를 통해 코미디 전통을 잇고 싶었기 때문이다. “제2의 전성기를 꿈꾸며 코미디 연출에 도전했지만 지금은 공개 개그가 대세라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습니다. 그러나 공개 개그를 통해 스타 개그맨들이 키워지면 고품격 비공개 코미디를 부활시킬 겁니다. 내년 상반기쯤 한국판 SNL을 선보이고 싶어요.” 특히 개그 프로그램들이 자리를 잡고 인정받아 개그맨들이 코미디만 해도 먹고 살 수 있는 시대가 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그맨들의 생활이 어려워 조금이라도 인기를 얻으면 MC나 다른 오락프로그램으로 옮겨가 안타깝다.”면서 “풍자적이고 사회를 뒤집을 만한 고품격 개그를 만들어 개그맨들이 개그로 승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코미디가 죽은 사회는 각박할 수밖에 없습니다. 유행어 몇 마디가 아니라, 개그 수준을 더욱 높여 사람들을 웃기고 사회 분위기를 여유롭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글 사진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노PD가 꼽는 지상파 3사 개그의 장점 KBS는 ‘구수함’,SBS는 ‘10대 취향’,MBC는 ‘세련됨’.“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MBC 노창곡 PD는 “지상파 3사 개그 프로그램은 각각 특징이 있다.”면서 “소위 잘 나가는 타사 코너들을 보며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노 PD가 비교한 MBC ‘개그야’와 KBS ‘개그콘서트(개콘)’,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은 같은 공개 개그 형식이지만 성격이 조금씩 다르다.‘개그야’는 꽉 짜여진 대본에 기승전결이 뚜렷한 내러티브 형식이 주를 이룬다. 이른바 점잖고 세련된 개그를 추구한다는 것. 반면 ‘개콘’은 개그맨들의 개인기와 애드리브가 발휘돼 때로는 기승전결이 무너진다. 그래서 코너마다 구수한 느낌이 든다.‘웃찾사’는 개그의 정통성보다는 새로움을 추구하면서 10대 취향의 비언어 개그가 강세를 보인다고 풀이했다. 노 PD는 “어떤 스타일이 더 낫다고 말하는 것은 무리이지만,‘개그야’는 연기와 이야기로 승부하고 ‘개콘’은 개인 캐릭터가,‘웃찾사’는 트렌드가 가장 잘 살아난다.”고 말했다. 노 PD와 함께 각 사의 ‘명품 개그’를 뽑아봤다.‘개그야’의 베스트는 단연 ‘사모님’이다. 풍자 패러디인 ‘명품남녀’와 말더듬는 개인기로 눈길을 끄는 ‘주연아’도 꼽힌다.‘개콘’은 최장수 코너 ‘봉숭아학당’과, 정종철 등 출연진들이 너무 힘들어서(?) 곧 막을 내릴지도 모르는 슬랩스틱 개그 ‘마빡이’가 수위를 겨룬다. 노 PD는 “신인들도 자연스럽게 주목받아 자기만의 코너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무기인 ‘봉숭아학당’이 가장 부럽다.”며 캐릭터 연기를 할 수 있는 도구라는 점에서 욕심을 냈다.‘개콘’에서는 또 얼마 전에 막을 내린 코너 ‘집으로’가 ‘개그야’의 ‘아홉살 인생’과 자주 비교되는데, 장수 코너로 자리잡았을 만큼 잘 만든 코너라서 배울 게 많다고 호평했다.‘웃찾사’에서는 ‘형님뉴스’가 베스트로 뽑혔고,‘퀸카 만들기 대작전’‘이건 아니잖아’ 등도 눈길을 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인천 ‘끽동’ 고급 주거단지 조성

    인천의 대표적인 성매매 집결지인 남구 학익동 속칭 ‘끽동’ 일대가 고품격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학익동 특정지역과 동일레나운㈜ 공장부지가 포함된 남구 학익동 430의 47 일대 ‘용현·학익지구 3블록’ 1만 6000평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했다.기존 동일레나운 공장은 내년 2월 이전하며, 주변의 낡은 건물 130여채는 모두 철거된다. 사업시행자인 씨티산업개발과 동일레나운은 앞으로 4년 내에 이 곳에 공동주택 820가구를 비롯해 어린이공원, 녹지, 주차장 등을 조성하게 된다. 인천시는 동양제철화학 등이 위치한 87만 5000평 규모의 ‘용현·학익지구’를 업무, 주거, 복합, 건강, 물류 등의 권역으로 나눠 첨단지식산업과 고품격 주거단지, 휴양시설 등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만나고 싶었습니다] 이광준 춘천시장

    [만나고 싶었습니다] 이광준 춘천시장

    “몇 년 내 동서고속도로와 경춘선 복선철도 개통으로 수도권 생활이 가능해지는 춘천을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선진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26일 품격 높은 문화와 첨단산업이 공존하는 ‘명품도시’를 만드는 데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3년 내에 고속도로가 놓이고 철도가 복선으로 완공되면 서울에서 40분대에 놓이면서 문화·관광 중심의 배후도시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우선 ‘물의 도시’ 면모를 새롭게 하기 위해 약사천을 복원하고 공지천과 의암호 등의 수변지역을 자연친화형으로 가꿔 나갈 계획이다. 이곳에는 각종 문화·관광인프라를 세우고 4계절 스포츠와 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의암호변에는 그린청소년 수련장과 수상공연장, 순환도로, 물위를 걷는 다리 등 친환경 호수관광·문화벨트로 꾸밀 참이다. 이를 위해 공지천 수질을 개선하고 도심을 흐르는 약사천, 석사천변을 생태탐방로와 생태연못, 야생화단지로 장식된 녹색공원으로 조성한다. 무엇보다 복개돼 풍물시장 등으로 활용하고 있는 약사천을 새롭게 복원해 도심속 명물로 만들 계획이다. 소양강물을 끌어들여 약사명동의 시내 중심지를 흐르게 하고 물길마다 곳곳에 특색 있는 명소를 만들어 유럽풍 선진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현재의 풍물시장은 경춘선 복선전철이 지나는 도심내 교각 아래로 이전시키는 것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이 시장은 “수백억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토목공사인 만큼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려 충분히 검증을 받은 뒤 내년 예산부터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산업기반이 취약한 춘천에 지식기반형 기업도시를 만들어 일자리를 늘리는 데도 주력할 작정이다. 기업도시는 수도권과 30∼40분 거리에 있는 남부지역에 100만평 규모로 조성해 첨단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교육도시의 면모도 새롭게 갖출 예정이다. 외국어고 유치와 외국과 동일한 체험형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일본타운, 미국타운, 중국타운 등 국제문화타운도 만들 방침이다. 이 시장은 “춘천권 도심을 새롭게 변화시킬 또 다른 대형 프로젝트 G-5 계획도 강원도와 협의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임기내 아름다운 춘천, 희망이 강물처럼 흐르는 춘천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EBS 유아·가족 프로 업그레이드

    다음달 2일자로 개편하는 EBS가 유아 프로그램과 가족체험, 소외계층 돕기 프로그램 등을 대폭 강화했다. EBS는 26일 가을개편 설명회를 갖고,10월 첫 주부터 고품격 유아 프로그램과 자연·게임을 접목시킨 가족체험 프로그램,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한자퀴즈쇼,ARS 공부방 후원 프로그램, 동심으로 그림책 완성하기 프로젝트, 유아 신체발달 체조와 댄스 등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먼저 유아 대상 프로그램들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해낸 신선한 이야기를 수집, 다양한 애니메이션 기법을 통해 그림책으로 구현해주는 ‘빵빵! 그림책 버스’(월·화 오전 8시35분)를 비롯, 체조와 댄스를 통해 유아들의 신체발달을 도모하는 ‘알록달록 콩콩이’(월~금 오전 8시25분) 등이 지난 8월부터 방송된 ‘뿡뿡이랑 냠냠’의 인기에 도전한다. 다양한 인형들이 총망라된 본격 아동쇼 프로그램인 ‘천사랑’도 11월부터 합류한다. 주 5일 근무에 맞춰 자연을 주제로 한 가족체험 프로그램 신설도 눈길을 끈다.‘가족 놀이터 하늘땅 별땅’(일 오전 8시55분)은 가족이 함께 목장으로 찾아가 밤도 까고 갯벌에서 진흙놀이도 하면서 자연과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투호 던지기, 떡메 치기 등 전통문화 체험이 양념으로 더해지고, 개그맨 정성환의 재치있는 진행이 흥미를 더한다. 이와 함께 소외된 이웃을 위한 프로그램 ‘사랑의 공부방! 네발 자전거’(목 오후 8시)도 신설, 사회가 빈곤 아동들의 미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끌어낼 계획이다.후원 참여를 유도하는 ARS 모금 형식으로, 지역아동센터 공부방의 어려운 실태를 다큐멘터리로 보여주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들의 미래 설계를 돕는다. 김상태, 전문 MC 전제향, 탤런트 박슬기가 희망 전도사로 나서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으랏차차 프로젝트’, 체험과 멘토 연결을 제공하는 ‘된다된다 프로젝트’, 여행과 체험 기회를 만들어주는 ‘간다간다 프로젝트’를 각각 이끈다. 이밖에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본격 한자퀴즈쇼 ‘한자퀴즈王’(화 오후 8시)도 주목할 만하다.‘우리 언어생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한자어의 뜻을 정확히 알아야 바른 우리말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프로그램의 골자다.가족·친구·연인끼리 2인 1조로 참가, 상금 1000만원이 걸린 한자퀴즈왕에 도전하게 된다.17년차 손범수 MC가 시청자들을 우리말과 한자의 매력 속으로 안내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의정 24시] 관악구 이만의 구의회 의장

    [의정 24시] 관악구 이만의 구의회 의장

    이만의 관악구의회 의장은 구의회와 구청을 두 말이 이끄는 쌍두마차에 비유했다.‘살기좋은 고장’이란 결승점에 빨리 도달하려면 두 말이 경쟁 속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관악구의회는 집행부의 잘잘못을 따지는 데 그치지 않고 대안을 함께 고민하고 마련할 계획이다. 관악구를 이끄는 한 축으로 권한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이다. 이 의장은 극심한 교통난 해소를 관악구의 최대 과제로 꼽았다. 난곡 경전철,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등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을 차질없이 진행해 광역 교통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통 개선이 난곡 재개발의 성공을 좌우합니다. 경전철(GRT)이 2008년에 개통될 수 있도록 의회가 물심양면으로 도울 예정입니다.” 경전철은 난향초교∼난곡사거리∼신대방역(3.11㎞)을 잇는 신교통수단. 예산 2518억원을 들여 완공하면 하루 3만 8000명이 이용할 수 있다. 현재 30분이 걸리는 지하철 접근 시간이 8분으로 줄어든다. 이 의장은 난곡의 산증인이기도 하다.1974년 난곡 밑에 터를 잡은 그는 30년 동안 이 곳에 살고 있다.1995년 구의원으로 당선된 후 난곡 판자촌이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는 험난한 여정을 함께했다. “재개발 사업은 우여곡절이 많습니다. 나란히 집을 짓고 살던 형제 5명도 옛집을 헐고 새로 지으려면 싸우기 일쑤죠. 하물며 남남끼리, 그것도 수백, 수천가구가 뜻을 합쳐 재개발한다는 것이 쉽겠습니까.” 그래서 건설업체 대표지만 그는 재개발·재건축을 함부로 낙관하지 않는다. 신중하게 처리하라고 강조한다. 무리하게 진행하면 잡음이 흘러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조화와 협력을 중시하는 그의 정치 철학과 맞닿아 있다. 의회 구성도 그의 바람대로 균형과 조화를 이뤘다. 의원 22명 가운데 한나라당이 13명, 열린우리당이 4명, 민주당이 4명, 민노당이 1명이다. 민주당 이성심 의원을 부의장으로, 열린우리당 서윤기 의원을 총무보사위원회 간사로 정해 형평성을 맞췄다. 정당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생산적인 의정 활동을 펼칠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정기회를 앞두고 의원들이 매주 자료 20∼30건을 요청하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 의장은 “구의회가 집행부의 심부름 노릇을 하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날카롭게 비판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발전적인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격높은 주거· 지속 가능한 생태·희망의 교육복지도시 건설 관악구가 김효겸 구청장의 공약사업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에 들어갔다. 관악구는 민선 4기 구정비전을 ‘아름답고 풍요로운 미래도시 관악’으로 정했다.3대 지표로는 품격높은 주거도시,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희망의 교육·복지 도시를 설정했다. 공약사업을 구체화한 것이다. 우선 12개 중점시책과 40개의 실천과제를 마련했다. 주요내용은 지역경제·교육·문화·복지·환경·행정서비스를 아우른다. 최우선 과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꼽았다. 남부순환도로 주변과 재래시장의 상업 활동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전시판매장을 조성하는 등 지역경제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신림 뉴타운사업을 조기 착공하고 도시재정비촉진지구를 추가로 지정받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교욱분야에선 서울대부속 중·고교를 이전시키고, 신림뉴타운에 특목고를 유치하며, 작은 도서관을 건립하는 사업이 진행된다. 이러한 과제가 제대로 이행되도록 구는 각 부서가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도록 했다. 특히 공약사업 추진기획단을 구성하고 추진기구별 책임담당관을 지정해 사업 진행을 꾸준히 평가·분석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삶의 질이 높은 관악을 만들기 위해 튼튼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면서 “공약 실행은 그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이만의(62) 의장 프로필 명지대 무역학과, 철도청 공무원 7년, 남강기업건설 대표, 관악구의회 부의장, 한나라당 관악을 부위원장, 관악구의회 4선 의원
  • 송파구 자족도시로 체질개선 박차

    송파구 자족도시로 체질개선 박차

    서울 송파구(구청장 김영순)가 2010년까지 업무·상업시설을 확충,‘자족도시’로서의 체질 개선에 나선다. 인구 62만명이 넘는 송파구는 면적이 25개 자치구 중 다섯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크지만 일반상업지역이 전체 면적의 1.89%에 불과하다. 2010년 인구가 1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송파구의 업무·상업시설 확충은 주거개선·복지·환경문제와 더불어 구민들의 숙원사업이자 김영순 구청장의 핵심 공약이다. 김 구청장은 “그동안 송파구가 아파트 등 주거기능 위주의 기형적인 개발로 인해 사실상 ‘베드타운’으로 전락했다.”면서 “앞으로 부족한 업무·상업 시설 확충을 통해 자족기능을 갖춘 ‘뉴 송파’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우선 서울시가 추진 중인 문정지구(37만 8000평) 개발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업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문정지구에는 2010년까지 3조 500억원이 투자되는 미래형 최첨단 산업단지(14만 7000평)와 동남권 물류유통단지(15만 5000평), 법조단지(3만 2000평) 등이 단계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미래형 최첨단 산업단지에는 IT(정보기술),BT(생명공학),ET(환경공학) 등을 유치하고, 동남권 물류 유통단지에는 화물터미널과 집배송센터, 대규모 점포 등이 들어선다. 법조 단지에는 동부지방법원ㆍ검찰청, 등기소ㆍ구치소, 기동대 등 6개 법조관련 시설이 입주한다. 송파대로 주변에는 초고속 통신망 등 기업 기반시설을 구축해 ‘비즈니스 거리’를 만들 생각이다. 송파대로를 따라 제 2롯데월드와 문정지구, 장지지구, 거여ㆍ마천 뉴타운, 송파신도시 등이 예정돼 있어 유입인구와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나게 돼 대규모 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거여·마천 고품격 주거단지 추진과 잠실저밀도 재건축사업, 생태하천 복원 사업 등도 박차를 가해 나갈 방침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첫 전문계간지 ‘한국의 고고학’ 창간

    우리 손으로 유적 발굴작업이 처음 이뤄진 것은 1946년 경주 호우총. 이어 1949년 경주 황오동 고분을 발굴하고 6·25전쟁 중인 1952년에도 경북 월성 금척리에서는 발굴작업이 진행됐다. 이렇게 출발한 우리의 고고발굴은 1970년대 개발시대를 거치며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 현재는 연간 1000여건의 발굴 성과를 거둘 만큼 성장했다. 이제 이쯤되면 우리도 제대로 된 고고학 잡지 하나쯤 가져야 하는 것 아닌가. 때마침 창간된 계간 ‘한국의 고고학’(주류성출판사 펴냄)은 그렇기에 더욱 반갑다. 조유전 한국토지박물관장이 대표 편집위원, 황규호 전 서울신문 문화부장이 상임 편집의원을 맡았으며 심봉근 동아대 부총장, 배기동 한양대 박물관장, 김태식 연합뉴스 문화부 기자 등이 편집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잡지를 발행하는 최병식 주류성출판사 대표는 “국내 고고학 발굴 성과는 물론 인접 학문과 연계된 논문, 해외 고고학 정보까지 아우르는 품격있는 고고학 전문지로 가꿔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창간호에는 ‘남한지역 발굴자료로 본 고조선계 문화판도’를 주제로 한 특집기사가 실렸다. 중국의 ‘동북공정’ 속에 포함돼 있는 고조선의 실체를 객관적으로 규명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글이다.1만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동네자원 ‘진품명품戰’ 열린다

    범정부적으로 추진되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의 하나로 생활공간 주변의 아름답고 쾌적하며 특색있는 자원을 발굴하는 공모전이 열린다. 전국의 공원·호수·해양·도로·마을·건축물·자연경관·숲 등 8개 분야의 우수한 지역자원을 찾아내 확산시키겠다는 취지이다. ‘제1회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지역자원경연대회’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행정자치부가 주최하고, 서울신문사가 주관한다. 분야별로 사진이나 동영상, 모형도와 신청서를 준비해 18일부터 10월11일까지 서울신문사 문화사업부(02-2000-9751∼5)에 보내면 된다.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학생, 일반국민 등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전문가로 이루어진 심사위원회가 지역자원의 미관, 쾌적성, 품격, 예술성 등을 기준으로 1·2차에 걸쳐 심사하며, 오는 10월30일쯤 결과를 발표한다.11월7일 열리는 제3회 지역혁신박람회에서 시상한다. 대상 수상작에는 국무총리상과 상금 200만원이 수여된다. 금상 수상작에는 행자부장관상·국가균형발전위원장상·서울신문사장상과 100만원씩,6개의 은상 수상작에는 상장과 50만원씩의 상금이 주어진다. 입상작은 책자로 펴내며 전국순회행사도 추진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www.seoul.co.kr)와 행자부 홈페이지(http://www.mogaha.go.kr) 참조.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기고] 이제는 인적자본에 투자할 때/박정수 이화여대 교수

    국가에도 인격과 같은 품격이 있다 하여 국격을 이야기한다. 하루아침에 인격이 형성되는 것이 아니듯 나라의 품격도 1∼2년사이에 달라지기는 어렵다. 해마다 도로를 건설한다, 보육지원을 늘린다며 티격태격해 예산을 편성하고 정책을 집행하다 보면 나라살림이 어디로 가는지 푯대를 잊기가 쉽다. 이런 차원에서 정부는 중기재정계획을 수립해 왔다. 이번에는 한걸음 더 나아가 한세대 앞을 내다본 2030년의 국가발전전략인 ‘비전 2030’을 발표했다. 1995년 이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동반성장의 전략적 밑그림이 마련된 것이다. 지향점이나 나침반을 가지고 항해하느냐, 그러지 않느냐에 따라 미래의 모습은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우리는 지난 40여년간 물적인 투자에 집중해서 고도압축성장을 이뤄냈다. 정보화 수준이나 산업발전에도 이러한 정부의 선제적 투자가 나름대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제는 패러다임을 바꾸어 물적 투자와 함께 사람에 대한 투자의 우선순위를 높여야 할 때가 되었다. 미래는 지식기반사회이고 사람이 곧 나라의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한세대 앞을 내다보고 우선순위를 정해 투자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은 게 제도혁신의 선행이다. 제도혁신 없는 투자확대는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한다. 잘못 설계된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게 되면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꼴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우리는 교육기회의 확대를 통한 인적자원 공급의 기반 마련에 역량을 집중했다. 중학교 의무교육 실시, 대학설립 준칙주의와 대학정원 자율화 등 대학교육 기회 확대로 양적인 성장은 이루었지만 수요자 중심의 교육개혁은 미흡했다. 고급 인적자원의 비효율적 활용 등 체계적인 인적자원의 개발과 활용은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공교육에 대한 불신 증가, 지역 및 계층간 양극화 심화, 대학교육의 국제경쟁력 약화, 사회가 요구하는 양질의 인력공급 부족 및 분야별 수급 불균형, 여성 및 중고령자 등 잠재인력, 그리고 청년 인적자원의 효율적 활용도 미흡해 사회적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따라서 ‘비전 2030’에서 제시한 정책방향 가운데 몇가지 점을 짚어보고자 한다. 첫째, 유망 선도분야·기초 학문분야 등에서 국가발전을 견인할 고급인적자원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마련에 주목한다. 대학별 특성화 등 고급인적자원 수요에 대응한 대학교육 혁신과 첨단산업·지식서비스분야의 핵심인재 양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둘째, 교육개혁을 통한 교육시스템의 효율화를 추진해야 한다. 소규모학교 통폐합, 학제개편, 지방교육자치제도 개선 등 공교육 내실화 및 교육주체의 자율과 책무를 강조했다. 대학구조개혁, 대학평가제도 혁신, 고등교육시장개방, 산·학·연 연계강화 등을 통해 고등교육의 질적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셋째, 균등한 교육기회 제공을 통해 교육양극화 해소의 정책적 우선순위를 높여야 한다. 방과후 활동 등 소외계층의 교육복지를 강화하고, 대안교육 정착, 대학생 학자금지원 확대 등을 통해 사회적 형평성 제고에 힘써야 한다. 넷째, 잠재 인적자원의 활용도 제고와 고용지원 서비스의 선진화가 중요하다. 보육제도 정비, 근로여건 개선 등을 통해 여성 등 고용취약계층의 경제활동 참가를 제고하고 취업과 전업을 촉진한다. 근로자 직업능력 확충을 위한 직업훈련과 평생학습체제를 혁신하고 청년인력의 노동시장 진입을 앞당겨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생애근로기간을 확대해야 한다. 인적자원의 고도화를 위해서는 선제적 투자와 함께 제도 혁신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모두 쉽지 않지만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기에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하나하나 실천에 옮기는 것이 바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관건이 될 것이다. 이제는 사람에 투자할 때이다. 박정수 이화여대 교수
  • “젓갈 위생 걱정마세요”

    멸치 주산지로 유명한 부산시 기장군에서 고품격 젓갈이 생산된다. 부산시는 3일 기장지역 젓갈생산업체 8곳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기장특산물영어조합법인이 이달 중 기장군 장안읍 오리 1260평의 부지에 350평 규모의 새 젓갈생산 공장을 착공, 내년 5월 기장멸치축제 전에 준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비 6억원과 부산시 및 기장군 예산 6억원을 포함,35억원이 투입될 젓갈공장은 완벽한 오·폐수 처리 시설과 부식 및 오염 위험이 없는 저장탱크, 에어샤워, 출입차량 소독기 등 고도의 안전성을 요구하는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을 충족하는 위생적인 생산시설을 갖추게 된다. 이 젓갈 공장은 멸치액젓에 다시마 추출액을 혼합한 저염도 젓갈을 연간 20㎏들이 6만∼7만통 생산할 계획이다.전국의 젓갈업체 중에서 HACCP를 충족하는 시설을 갖춘 곳은 이 공장이 처음이다. 영어조합법인 관계자는 “다시마 추출액이 혼합된 제품은 젓갈 특유의 냄새가 없고 염도가 일반 젓갈보다 낮아 거부감 없이 섭취할 수 있으며 특히 간장 대용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며 “공장이 준공되면 시판은 물론 학교 급식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신동우 강동구청장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신동우 강동구청장

    “강동을 품격 있는 고급 주거지와 첨단 업무단지를 갖춘 서울 동남권의 ‘허브도시’로 키우겠습니다.” 신동우(53) 강동구청장은 “10년 내에 강동구를 강남·송파구 못지않은 서울 동남권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그는 2004년 보궐 선거로 구청장에 당선되자 ‘강동발전 10개년 계획’의 밑그림을 그렸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구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신 구청장은 “앞으로의 4년은 지난 임기 동안 세운 강동 발전의 밑그림에 색을 입히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 품격있는 고급 주거 그가 첫 손가락에 꼽는 것은 품격 있는 고급 주거지를 만드는 일이다. 암사 시영지구와 암사 3동 동서울 아파트의 재건축을 완료한 데 이어 암사 3동 강동시영 1·2차의 재건축을 진행중에 있다. 앞으로 고덕동 1만 6000가구와 둔촌동 1만가구의 재건축을 비롯해 천호뉴타운 18만평, 강일 1지구 27만여평, 강일 2지구 17만여평 등을 순차적으로 재건축, 재개발한다. 집창촌이 있던 천호동 뉴타운지구는 최근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만들어졌다. 그는 “천혜의 자연 환경인 한강과 일자산이 강동 일대를 둘러싸고 있어 재개발 사업이 끝나면 강동은 서울에서 가장 살기 좋은 주거지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 동남권의 ‘허브도시’ 그는 강동을 서울 동남권의 허브로 만드는 야심찬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2011년 암사대교가 완공되고, 현재 암사역까지만 운행되는 지하철 8호선이 구리·남양주시까지 이어지면 강동구는 서울 동남권의 첫 관문이 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강동구는 중부고속도로의 출발점이면서 강원권 관문인 경춘고속도로가 강동으로 연결된다. 완벽한 교통 인프라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이를 위해 구의 자족기능도 크게 확충하고 있다. 구민들이 쇼핑과 모임, 회식을 위해 인접 구로 나가지 않도록 도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또 천호대로변에 지정한 성내·천호 균형발전촉진 지구에는 기업의 본사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현재 5∼6개 대기업이 들어온 상태다. 현재 조성중인 강동 첨단업무단지 2만 5000평에는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첨단 기업의 본사와 연구소를 영입하고 있다. ■ 환경과 문화가 어우러진 강동 강동에는 ‘작은 도서관’ 만들기 사업이 한창이다. 주민들이 도서관에서 독서토론회와 문화강좌, 세미나 등을 할 수 있는 다기능 공간을 만들고 있다. 현재 시립도서관 2곳이 있지만 2008년까지 구립 3곳을 만들고, 이후 2∼3곳을 더 지을 생각이다. 올해 말에는 성내동에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의 성내구립도서관이 문을 열고, 내년 말에는 천호동공원 안에 천호동공원도서관이 문을 연다. 이어 2008년 말에는 암사동에 암사동도서관이 개관한다. 2008년 말에는 강동구의 ‘랜드마크’가 될 ‘아트센터’가 완공된다. 신 구청장은 “아트센터는 공연 중심의 건축물로 만들기 위해 다른 건축물과 달리 먼저 코어(내부) 디자인을 한 뒤 외부를 설계했다.”고 전했다. 그는 환경문제에도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에서 잔뼈가 굵은 환경전문가 최용호 부구청장(임업직)을 영입한 데서 신 구청장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하남시와의 경계인 일자산에는 3만 8000평 규모의 자연공원이 내년 말 완공되고, 길동 배수지 위에 조성중인 허브공원은 9월 개장한다. 또 암사동 선사주거지 주변 3만 3000평 부지에는 2010년까지 역사와 문화, 레저가 어우러진 친환경 공간이 만들어진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가슴속 그림 한 폭] 전광영 ‘축소이미지’

    [가슴속 그림 한 폭] 전광영 ‘축소이미지’

    한용외(58) 삼성재단 사장이 전광영의 작품을 추천하자마자 ‘절묘하면서도 당연한 선택’이란 생각이 들었다. 젊어서부터 ‘발상의 전환’을 강조하던 삼성에 몸담아왔고, 그중에서도 오랜 기간 그룹의 머리에 해당하는 비서실과, 그룹 대표주자인 삼성전자를 책임졌던 그에게 ‘한지 추상화가’ 전광영은 더없이 걸맞은 작가로 여겨진다. 전광영은 한국의 전통적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대표적 추상화가다.80년대 초반, 고서나 버려진 한지 등을 소재로 한 실험적 회화작업을 시작, 현대적 조형성을 획득하는 놀라운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최근 뉴욕타임스가 ‘오래된 한지를 현대 추상미술로 전환시킨 화가’라며 소개하는 등 이미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다. 삼성에 근무하면서 한 사장이 늘 가졌던 생각은 “발상의 전환이 없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무한경쟁의 세계시장에서 기존의 발상과 사고로는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압박감이 그의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전광영의 작품은 한 마디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리지 않는 그림’을 시도한 발상의 전환이 놀라웠어요. 작가를 만나보니 그도 오랜 기간 일반적인 화화작업을 하면서 고전한 끝에 ‘한지회화’란 장르를 개척했다고 하더군요.” 또 하나 한 사장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전광영이 한국적 소재로 세계적 작가가 됐다는 점. 삼성전자에서 디자인센터장을 겸임했던 그는 평소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전광영의 작품은 그에 정확히 일치했다.”고 했다. 한 사장은 지난 97년 처음 ‘집합’이란 전광영의 작품을 구입했다. 캔버스에 붙인 작은 한지 조각 입자들이 조밀함과 성김, 짙음과 옅음의 미학적 분포를 보여주는 미니멀리즘 계열의 작품이다. 전광영 작품은 추상화이지만, 오래된 한지의 편안함과 입자 형상의 차분함 때문에 어디 걸어도 어울린다는 게 한 사장의 평가. 그는 현재 삼성문화재단과 호암재단, 삼성복지재단, 삼성생명공익재단을 총괄하는 자리에 있다. 지난 94년부터 5년간 재단을 맡은 데 이어 두번째다. 생존경쟁이 치열한 주력기업과 비영리 재단을 오가는 일이 마치 온탕과 냉탕을 오가듯 혼란스럽지는 않을까. 한 사장은 그 반대라고 한다. 문화 마인드는 현대 CEO가 갖춰야 할 필수 요건이라는 것. 오히려 “요즘 세계적 기업의 성공한 CEO치고 문화적 소양이 없는 이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한다. “문화를 알고 즐길 수 있는 품격이 있어야 회사경영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기업 경영과 문화는 아주 밀접하게 통하지요.”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한강에 공연 전용 유람선 뜬다

    내년 10월 한강에 공연장을 겸한 초대형 유람선이 뜬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500석의 관람석을 갖춘 550t급 공연전용 유람선 3척을 건조해 여의도∼잠실 등을 오가며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기존 유람선 사업자를 포함해 운항 사업자를 공모하고 1척에 80억원 상당의 유람선이 건조되면, 내년 10월 첫 운항을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반응이 좋으면 최대 20척의 공연 유람선이 동시에 한강에서 운항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람선은 한강과 어울리는 유려한 외관을 갖추고 주야간에 식사를 하면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품격있는 내부 공간을 두도록 했다.방음과 공연 시설은 오페라 홀 수준이 되도록 했다. 유람선 규모가 500t이면 일본의 독도 탐사선 크기로 길이가 60m에 이른다. 바다를 오가는 외국의 대형 유람선이 공연장을 갖추고 있을 뿐 하천을 오가는 선박이 공연장을 갖추기는 한강의 공연 유람선이 세계 최초다. 무대에 오를 공연은 민속예술, 연주, 난타,B-보이(브레이크댄스), 마술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대중적 관심을 끌 내용을 망라하기로 했다. 운항 코스와 승선요금은 시민들이 적절하다고 여기는 선에서 결정하도록 했다. 서울시 경쟁력강화기획본부 관계자는 “시내에 유람선 규모의 공연장을 만들려면 부지매입 등에 수백억원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공연 유람선은 한강을 개발하고 시민에게 볼거리를, 예술인에게 좋은 무대를 제공하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유명 강사들 백화점서 “밑줄 쫙~”

    유명 강사들 백화점서 “밑줄 쫙~”

    각계 유명 강사들이 백화점에 떴다. 예술·문학 작가는 물론 재테크·건강 강사, 개그맨 등 이름이 널리 알려진 강사들이 백화점 문화센터로 총출동하고 있다. 백화점들이 경쟁적으로 문화센터에 음악·미술·창작·와인·재테크·요리·스포츠댄스·요가 등의 과정을 마련하면서 유명 강사들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강의도 교양 수준을 넘어 초보 전문가 수준으로 진행돼 수강생들의 안목을 높여주고 있다. ●예술·문학 전문가의 품격있는 강의 진행 롯데백화점 본점은 ‘금난새와 함께 하는 내 마음속의 가을’강좌를 연다. 지휘자 금난새씨의 해설을 곁들인 드보르자크의 현악4중주 F장조 ‘아메리카’이다. 한 번 참가비는 비교적 저렴한 1만원이어서 수강생들이 몰리고 있다. 또 문화평론가 ‘진중권의 천천히 그림읽기’에선 진씨가 그림의 내용을 얼마나 알 수 있는지, 그림의 표현 양식이 왜 변하는지 등 일반인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소설 창작 실습’ 강좌에서는 소설가 구효서씨가 창작 및 글쓰기에 관한 특강을 한다. 현대백화점은 ‘저자 초청 특강’이라는 주제의 강좌를 열고 있다. 팝아티스트 낸시 랭의 ‘새로운 문화, 새로운 트렌드 이야기’와 K옥션 대표 김순응씨의 ‘돈이 되는 미술 이야기’ 강좌가 이색적으로 눈에 띈다. 현대 미술과 21세기의 새로운 문화와 트렌드 등을 소개한다. 하나은행 종합기획부장을 지낸 김순응씨는 미술품 경매와 아트 재테크, 미술 시장을 보는 안목을 키워준다.‘한 남자의 그림 사랑’,‘돈이 되는 미술’ 등의 책을 냈다. 국내 최초 와인경매사 조정용씨의 ‘올 댓 와인, 올 댓 맨’ 특강도 진행된다. ●건강·재테크 강의, 개그맨 웃음 강좌도 풍성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하는 강의 중에는 요가의 ‘구루’ 원정혜 박사가 진행하는 ‘원정혜의 해피건강요가’ 강좌가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정통 요가의 바른 호흡과 동작을 통해 살을 빼는 다이어트이자 마음을 비우는 공부를 체계적으로 배우는 시간이다. 원 박사는 4년 전 몸무게를 75㎏에서 51㎏으로 뺐던 체험에 바탕을 두고 있어 인기가 높다고 한다. ‘주식의 대가’로 알려진 고승덕 변호사가 진행하는 ‘경제 변화와 재테크’ 강좌도 개설했다. 주식과 부동산 등 다양한 재테크 방법을 살펴본다. 강남점에서는 패션모델 지미기씨가 진행하는 ‘모던 앤 쉬크 패션 어드바이스’, 가수 유현상씨가 진행하는 ‘골든 가요 살롱’, 배용준씨의 트레이너로 유명한 임종필씨가 진행하는 ‘볼륨 업 보디 홈 피트니스’ 등의 강좌도 열린다.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개그맨 이창명씨를 초청,‘웃자, 그냥 웃는 거야’ 강좌를 통해 생활 속에서 웃음의 효과와 위력 등을 강연한다. 부동산 칼럼니스트이기도 한 김원철 골드앤모어 대표는 ‘부동산 재테크 공개강좌’를 진행한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DJ 황인용씨의 해설과 함께하는 음악여행인 ‘황인용과 함께하는 가을음악 여행’을, 영국 왕실 무도협회 자격을 취득한 신미경씨의 ‘부부 댄스스포츠’ 강좌를 연다. 부부임을 증명할 주민등본을 제출해야 하지만 그래도 인기가 높다. 자이브·룸바·차차차 등을 배울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7일간의 커리어 여행 저자 이정일씨의 ‘가난한 남자와 결혼해도 부자가 될 수 있다’의 저자 초청 특강이 진행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32) 같다는 것과 다르다는 것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32) 같다는 것과 다르다는 것

    우리는 오랫동안 ‘같다는 것’(同)과 ‘다르다는 것’(異)이 서로 대립적인 것으로 여기도록 사회생활을 해 왔다. 이런 생각은 아주 긴 세월동안 반복되어 왔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소멸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같다는 것(同)은 다르다는 것에 반대하는 것(反-異)이 아니고, 다르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非-異)이고, 다르다는 것(異)도 같다는 것에 반대하는 것(反-同)이 아니고, 같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非-同)이다. 이 말은 같다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대립적 사이로 읽지 말고, 상관적 사이로 읽어야 함을 말한다. 같다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적대적 대립의 관계로 읽는 논리는 내가 이 글을 통하여 줄곧 비판해 왔던 택일적 사유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그리고 택일적 사유는 분별력을 귀하게 여겨온 지성의 논리와 별개의 것이 아니다. 과거의 철학사상에서 지성보다 더 고귀한 가치로 취급받은 개념이 없었다. 대학을 ‘지성의 전당’으로 명명했던 종래의 사고방식이 지성에 최고의 예우를 우리가 전통적으로 바쳐 왔다는 증거가 아닌가? 지성의 논리는 택일적 판단에서 빛난다. 택일적 판단은 늘 정/오와 선/악의 대결양상을 띠고 나타난다. 그 대결이 자의적인 개인적 심리에 기인한 호/오 대결이 아님을 과시하기 위하여, 전통적 지성의 논리는 그 대결을 보편적 논리에 의거한 정/오 대결인 양 호도해 왔었다. 그래서 심리적 호/오 대결은 비이성적 감정적 대결이라 폄하하고, 논리적 정/오 대결은 이성적이고 품격이 높은 지성의 대결이라고 사람들은 착각해 왔다. 서양철학은 이런 지성적 판단의 정당성을 제공하기 위하여 개인의식이 아닌 ‘의식일반’(consciousness in general)인 보편의식을 논리적으로 정립했다. 그러나 의식일반은 개인의식의 심리적 호오 판단을 아주 희석시키기 위한 먼 우회의 전략을 수행한 것에 다름 아니다. 즉 의식일반도 심리적 호오 판단을 아주 깊숙이 무의식에 감춘 논리적 명분이라는 것이다. 스위스의 심리학자 융이 그의 저작 ‘심리학적 유형론’에서 이미 통찰했듯이, 논리적 정/오 판단의 가장 깊은 저변에 심리적 호/오 판단이 숨어 있다 하겠다. 심리적 호/오이든, 논리적 정/오이든, 거기에는 자기동일성(self-identity)에 대한 강한 애착이 숨어 있다. 자기 것에 대한 감정적 동일성이든 이성적 동일성이든, 자기동일성은 다른 것과 대립된 자기 것이 실재한다는 착각에 근거해 있다. 자기동일성이 자기중심주의를 낳는다. 이 자기중심의 논리는 타자중심의 논리와 반드시 대결한다. 소유론적 사회생활은 마르셀이 잘 통찰하였듯이(29회 글), 자기중심주의(heauto-centrism)와 타자중심주의(hetero-centrism)를 동시에 생산한다. 이 자/타의 중심주의적 사고방식에 의한 같음과 다름의 대립적 사이는 꼭 경제적 물질적 이해관계에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도덕적, 종교적, 정치이념적 차이가 대립을 자아내는 경우도 많다. 정신적 대립이 경제적 대립보다 더 극렬한 경우가 많다. 예컨대 단순한 물질적 대립은 이해관계 당사자들 사이에 타협의 길을 찾게 하지만, 정신적 이념적 대립은 타협의 길을 거의 배제하는 자가성(自家性) 충족률로 채워지기 쉽다. 이런 충족률이 역사상 잔혹한 종교전쟁과 정치이념전쟁을 초래했다. 특히 종교전쟁은 늘 절대적 진리의 이름으로 싸운다. 이 말은 정신적 이념의 동일성이 자기와 다름을 상관적 차이로 보지 않고, 적대적 차이로서 여기는 공격성을 더 강하게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한국사회의 위험성은 경제적 이해관계의 대립에서 오는 것보다 더 정신적 이념들이 나라를 산산이 파편화시켜 가는 데 있다 하겠다. 소유는 물질적인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정신적 소유론이 더 위험하다. 정신적 소유론은 형이상학적이고 이념적이어서 소유론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정신적 소유론은 자가성의 사회적 지배를 위하여 같음과 다름을 적대적 차이로서 생각하도록 만인을 선동한다. 여기서 사회적 여론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생긴다. 사실상 여론은 철학적으로 사유하기가 단순치 않다. 자연에는 자연적 필연성이 있듯이, 사회에도 그 사회가 어겨서는 안 되는 규범이 있다. 이미 내가 앞 글(19회)에서 그 규범을 여론이라고 말했다. 나는 여론이 곧 사회적 진리 자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회적 진리는 여론으로 나타나지 않고 다른 곳에 외롭게 실존할 수 있다. 특히 여론이 일진광풍(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 나치즘, 페로니즘)으로 회오리바람을 일으킬 때, 진리와 여론과의 괴리현상이 생긴다. 그러나 사회적 진리가 여론과는 다른 곳에 존재하더라도, 사회적 진리는 결코 여론을 등지고 나타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회적 진리는 만인이 싫어하는 바를 거슬러서 결코 나타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여론이 진리 자체는 아니지만, 진리가 여론의 틀을 떠나서 현실화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여론이 완전지배나 점유를 위한 열광의식(fanaticism)으로 미쳐 있을 때에, 그 여론은 약성보다 독성을 더 강하게 분비한다고 생각한다. 열광적 소유의식으로서의 의견들은 자기와 다른 것을 적대감으로 대한다. 이것은 정치적 견해에서뿐만 아니라, 종교적 신앙에서도 마찬가지다. 인류는 오랜 세월동안 이런 정치투쟁과 신앙행위를 용기있는 신념으로 존중해 왔다. 다행히 자유민주주의적 가치관의 도입으로 열광적 정치투쟁과 의견이 일방적인 방향으로만 진행되지 않고 반대방향의 의견 개진도 가능하게끔 제도화되었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가 자기중심주의와 타자중심주의와의 상충적 소유론을 다 허용한 점에서, 그것은 대립적 내지 적대적 차이론의 상대화를 이끈 소유론적 제도이지, 같음과 다름을 상관적 차이로 엮어주는 존재론적 사유를 구체화한 것은 아니다. 더구나 종교적 세력확장의 문제에서 자가성의 절대주의가 대단히 심각하다. 초월적 절대자를 믿는 종교에서는 다른 종교를 배척하는 사고가 급한 곡선을 긋고 상승한다. 그 절대자는 사랑인데, 다른 종교를 배척하며 신도수를 확장하고 점유하려는 열광의식과 그 사랑과의 이율배반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신도수의 확장점유는 정치적으로 다수의 지지를 양적으로 얻으려는 정치투쟁과 대단히 유사해 보인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같은 것과 다른 것, 동일성(同一性)과 이타성(異他性)이 대립적 차이가 아니고, 상관적 차이로 엮어지는 그런 존재론적 사유를 구체화할 수 있을까? 이것은 꿈꾸는 또 하나의 공상적 낭만주의에 불과할 것이 아닌가? 나는 앞 글(2회)에서 세상을 헌집 수리하듯이 고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세상은 객관적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세상은 세상을 보는 만인의 마음이 그리는 사이버(cyber) 시공간이므로 마음을 소유론에서 존재론으로 전향하지 않으면, 세상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 정치적, 종교적 소견을 소유론에서 존재론으로 어떻게 바꾸나? 나는 여기서 가톨릭 철학자 마르셀이 그의 저작 ‘존재의 신비’(II)에서 한 사유를 도입한다. 그에 의하면 정치적, 종교적 소견이 소유론적인 마음에서 발동하는 것일수록, 그 소견은 남들 앞에서 선전하듯이 이 생각은 국민의 생각이나 민족의 생각이나 민중의 생각, 또는 어떤 절대자의 생각과 일치한다고 ‘주장한다’(pretending)는 것이다. 그런 주장은 적어도 남들 앞에서 자기 믿음의 ‘확신’(conviction)을 전파하여 자기 생각과 일치하는 자들을 ‘국민’,‘민족’,‘민중’이나 또는 ‘절대자’의 이름으로 소유하려는 ‘열광적 추상의 정신’(the spirit of fanatic abstraction,19회 글)에 다름 아니다. 그런 정치적 종교적 확신은 이미 그가 소유하고 있는 소견을 개진하여 자기 소견과 다른 소견을 확실히 적대적으로 구분하여 문을 빗장으로 잠가버린 ‘판결선고’나 ‘내적 철책’을 치는 것에 비유된다. 아무리 민족적, 정치적, 종교적 통일을 주장해도 그 주장은 겉으로 떠드는 명분이고, 속으로는 다름을 완전히 거세시켜 버린 자기들만의 끼리끼리 잔치에 불과하다. 독재를 싫어한다는 독선주의보다 더 무서운 소유주의는 없다. 결국 소유론에서 존재론적 사회를 일구는 길은 마음을 존재론적으로 전향시키는 길밖에 없겠다. 그러기 위하여 정치도 종교도 다 소유론의 수압에서 잠자는 인간본성을 일깨워주는 역할만 하면 된다. 미래의 종교는 신자수의 양적 확대를 겨냥하기보다 종교건물의 벽을 넘어 오히려 인간본성의 자각을 도와주는 것으로 집약돼야겠다.(6회 글) 어떤 이가 무슨 종교신자라는 것은 전혀 부차적이다. 무종교의 종교가 최적의 종교겠다.20세기 가톨릭 성녀 테레사는 일생을 인도에서 빈자들의 간호사로 생애를 바쳤는데, 그녀는 단 한 번도 힌두교 빈자들에게 가톨릭으로 개종하라고 선교하지 않았다 한다. 성녀 테레사, 그녀는 존재론적 사유의 화신이다. 그녀는 자기 종교를 소유물 자랑하듯 타인들에게 선전하지 않았다. 그녀의 마음이 그리스도로 존재했다. 그리스도 안에서 같음과 다름은 단지 상관적 차이에 불과했으리라. 이 점에서 그녀의 사유는 중국 화엄학의 3대 조사인 법장이 그의 ‘화엄경의해백문(華嚴經義海百門)’에서 ‘지금 자타(自他)라고 말하지만, 별도로 다르게 보는 것이 아니다. 자기는 곧 타자의 자기고(自是他自), 타자도 곧 자기의 타자다(他是自他). 자타가 한 사이(一際)에 불과하다.’고 언명한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또 20세기 프랑스의 해체 철학자인 데리다가 그의 저서 ‘표지와 차이’에서 밝힌 ‘같음은 다름의 다름이고, 다름은 같음과 다르게 같은 것’이라는 사유와 맞먹지 않는가? 즉 같음은 다름의 타자고, 다름도 같음과 다르지만 같이 동거하는 사이라는 의미가 데리다의 정의이리라.7세기 중국의 법장과 20세기 프랑스의 데리다는 분명히 같은 사유를 전개하고 있다. 이 사유를 그동안 인류는 비사회과학적이라고 도외시해 왔다. 근대세계는 소유론적 사회과학이 지배적이었다. 개인주의/전체주의, 자유주의/사회주의의 대결에서 전자가 이겼다.21세기 사회과학은 전자의 소유론마저 극복하는 지혜를 모색하는 시절로 접어들 것이다. 그 지혜는 필연코 존재론적인 사유를 화두로 삼을 것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철학
  • [Leisure+α] 이틀 요금으로 하루 더

    해외 고품격 리조트 전문 아일랜드 마케팅은 태국 카오락에 위치한 사로진 리조트와 오는 9월1일부터 한국 총판대리점 계약 체결을 기념해 ‘Stay 3 Pay 2’ 이벤트를 펼친다. 오는 9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사로진 리조트에서 2박 요금으로 3박을 제공하며 코끼리 트레킹, 캔들 라이트 디너 등의 특별 프로그램과 발 마사지 및 아로마 목욕을 즐길 수 있는 사로진만의 ‘패스웨이 스파’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사로진 리조트의 홍보를 위해 여러가지 혜택이 주어진다.www.islandmarket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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