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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관 한복판 빛의 나무…사람과 자연을 이어 주다

    미술관 한복판 빛의 나무…사람과 자연을 이어 주다

    27m 높이 거꾸로 매달린 나무 형상투명·불투명 유동적 구조 ‘변형의 장’미술관 건축적인 특징 적극 반영‘신목’ 전통 조사 위해 현장답사 마쳐“작품이 지역 공동체 돌볼 존재 되길” 안과 밖을 이어주는 바람과 빛의 바느질은 인간이 설정한 경계를 무화시킨다. 바람과 빛에 대한 빗장을 풀었을 때, 건축은 사람과 자연을 잇는 매개가 된다. 지난 13일 찾아간 대만 타이중시 ‘그린 뮤지엄브러리’. 높은 층고와 넓은 면적의 유리로 둘러싸인 공간은 투명하게 내외부를 연결하며 문화, 예술, 자연의 경계를 부드럽게 넘나드는 개방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뮤지엄브러리’라는 이름이 시사하듯 타이중미술관과 타이중공공도서관이 결합한 공간은 대만의 올해 중요한 문화 인프라 프로젝트 중 하나로 꼽힌다. 슈이난 무역경제 생태공원의 북쪽, 옛 군용 비행장 부지 위에 들어선 건물의 설계는 2010년 프리츠커상을 받은 일본의 세계적 건축 사무소 사나(SANAA)가 맡았다. 8개의 건물이 경사로형 연결 동선으로 이어지는 사나 건축 특유의 유동적 구조는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공간을 탐색하도록 유도한다. 미술관은 개관에 앞서 국제적인 커미션 프로젝트(특별 의뢰작)의 첫 번째 작가로 한국의 양혜규(54)를 택했다. 한국 마을의 가장 신성한 곳에 당산나무가 서듯, 양혜규의 대형 블라인드 설치작 ‘유동봉헌(流動奉獻) - 삼합 나무 그늘’은 미술관의 가장 핵심적인 공간에 ‘식재’됐다. 이신라이 타이중미술관장은 “양혜규는 예술 작품과 건축적 공간의 관계를 탁월하게 보여줄 수 있는 작가”라며 “작품은 경사로로 이어진 내부 공간뿐만 아니라 미술관이 지닌 자연적, 문화적 가치와 상호작용하며 관람객에게 고유한 예술적, 감각적 경험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작품의 주요 소재로 작가가 20년 이상 집중적으로 탐구해온 ‘베네치안 블라인드’가 사용됐다. 일상생활에서 안과 밖의 경계에 놓인 블라인드는 작가의 대표적인 조형 언어다. 가볍게 부유하고, 공간 층위의 깊이를 더하며, 불투명과 투명성 사이의 유동적 상태를 다루는 변형의 장으로 전환된다. 유동봉헌은 작가의 역대 블라인드 설치작 중 최대 규모로, 27.5m 높이에 달하는 미술관 로비 공간과 이를 둘러싼 나선형 경사로에 맞춰 제작됐다. 크게 3개 부분으로 나뉘는 작품은 거꾸로 매달린 나무 형상으로 짙은 녹색, 붉은색, 황갈색, 갈색 등 자연의 색을 반영했다. 밤에는 곡선을 이루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반딧불이를 연상시키는 레이저가 점처럼 움직이며 작품은 물론 관람객, 전시장 유리에 닿으며 공간 전체를 아우른다. 타이중 주민이라고 밝힌 미셸은 유동봉헌에 대해 “전체적인 색은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지만 밝은 빛은 현대적인 감각을 상기시켜 마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감상을 전했다. 작품은 한국의 당산나무처럼 대만에서도 고목(古木)이 서 있는 자리가 물리적 모임의 공간을 넘어 정신적 유대의 장소로 간주돼 온 점에서 착안했다. 작가는 작업 구상 과정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마을을 지켜주는 ‘거대한 나무’(신목) 전통을 조사하기 위한 현장 답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만난 작가는 “큰 나무를 우러러볼 때의 고압적이기보다 존경할 만하면서도 친근한 느낌, 밤에는 미스터리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을 포착했다”며 “미술관이 정체성으로 삼고 있는 지역성과 친환경성에 집중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작품이 이제 막 문을 연 공간에 뿌리내려 존경심을 불러일으키는 또 하나의 나무가 되고 동시에 지역 공동체를 돌보는 존재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AI에 수능 수학·논술 풀게 했더니… 국대 모델, 해외 대비 점수 반토막

    AI에 수능 수학·논술 풀게 했더니… 국대 모델, 해외 대비 점수 반토막

    구글·오픈AI 등 최저 70점대 후반국내산 최고점 50점대 후반 그쳐한국 모델 설계는 언어에 중점 둬LG “자체 테스트에선 92점” 반박 국가대표 AI에 도전 중인 국내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모델들이 수학능력시험 수학 문제와 공대 입시 수리논술 문제 풀이에서 해외 최상위 AI와 비교해 크게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김종락 서강대 수학과 연구팀 공개 김종락 서강대 수학과 교수 연구팀은 국내의 국가대표 AI 도전 5개 팀이 만든 주요 대형언어모델(LLM)과 해외 AI 모델 5종을 대상으로 수능 수학 20문항과 수리논술 30문항을 풀게 한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수리논술 문항은 국내 주요 대학, 일본 도쿄대 공대 대학원, 인도 대학 입시에서 출제된 수학 서술형 문제였다. 실험 결과 구글의 ‘제미나이 3 프로 프리뷰’를 비롯해 오픈AI의 ‘GPT-5.1’,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4.5’ 등 해외 모델들은 70점대 후반에서 90점대 초반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 모델 중 업스테이지의 ‘솔라 프로-2’는 50점대 후반을 기록했고, 네이버의 ‘HCX-007’, LG AI연구원의 ‘엑사원’, SK텔레콤의 ‘A.X’ 등은 20점대에 머물렀다. 연구팀은 국내 모델들이 단순 추론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려워, 계산 과정을 코드로 실행할 수 있는 파이썬 도구 사용을 허용했지만 정답률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내 AI 모델의 저조한 점수는 모델 설계 방향과 개발 환경의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빅테크들은 최신 AI 모델 개발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고, 전용 GPU 인프라와 대규모 연구 인력을 동시에 확충하고 있다. 반면 국내 모델들은 언어 이해나 효율성을 중시한 구조가 상대적으로 많아, 수학 문제 풀이에 필요한 다단계 추론과 계산 과정을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업계 “국내 모델 최종 성능은 아냐” 다만 정부 주도의 국가대표 AI 프로젝트가 초기 단계인 만큼 이번 결과를 국내 기업을 대표하는 모델의 최종 성능으로 보기는 어렵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번 실험에 사용된 모델은 2년 전 공개된 (메타의) 라마 기반 경량 모델로, 현재 개발 중인 파운데이션 모델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또 LG AI연구원 관계자는 이날 자체 평가를 했다며 “엑사원이 올해 수능 수학 기준 자체 테스트에서 92.11점을 기록했으며, 킬러 문항만 놓고 보면 88.75점을 획득했다. (해당 연구는) 모델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성능을 측정했다”고 했다. 한편 국가대표 AI 프로젝트는 5곳의 컨소시엄이 경쟁 중이고, 1차 평가 결과가 내년 1월 15일에 발표되면서 4곳으로 압축된다.
  • 찬바람 불자 허리 쿡쿡, 다리 욱신… 척추관협착증일 수도

    찬바람 불자 허리 쿡쿡, 다리 욱신… 척추관협착증일 수도

    추운 날씨로 인해 근육·인대 경직디스크와 달리 쉴 때는 통증 완화노화로 척추관 좁아져 신경 압박최선의 예방법은 바른 자세 유지 최근 김장을 하다 생긴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김상원(59·가명)씨는 ‘척추관협착증’이란 진단을 받았다. 처방받은 약을 먹고 있지만 부쩍 추워진 날씨에 통증은 더 심해졌다. 칼바람이라도 스치면 허리를 부여잡아야 할 만큼 쿡쿡 쑤셔 밖에 나가는 게 두렵기만 하다. 김씨는 “허리가 시려 패딩으로 꽁꽁 싸매고 다닌다”고 했다. 척추관은 척추뼈를 따라 길게 이어진 구멍이다. 이곳을 따라 척수 신경과 척추 신경이 지나간다. 척추관협착증은 이 공간이 좁아져 두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유선준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겨울철이면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신경을 더 누르고 혈관까지 수축해 증상이 악화한다”고 설명했다. 원인은 노화에 있다. 척추는 잠을 자려고 바른 자세로 누웠을 때를 제외하면 모든 동작에서 쓰인다. 긴 세월 동안 척추를 많이 쓰게 되면 안정성을 유지하려고 뼈나 인대가 증식하고, 척추관은 좁아진다. 사람마다 정도와 증상에 차이가 있을 뿐 나이가 들수록 협착증이 발생하는 것을 피하긴 어렵다. 주요 증상은 허리 통증이다. 그래서 추간판 탈출증(허리 디스크)과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척추관협착증은 허리 디스크와 달리 오래 앉아 있어도 통증이 크지 않아 병이 더 악화하기 쉽다. 앉아서 쉬거나 누워있으면 허리가 앞으로 구부러져 막혔던 신경 구멍이 열려 통증이 오히려 완화되기 때문이다. 대신 오래 서 있거나 걸으면 통증이 시작된다. 처음엔 허리와 다리가 이따금 저리기 시작한다. 시간이 더 지나면 서 있기만 해도 아파서 주저앉을 정도로 고통이 커진다. 문제는 환자 대부분 다리 저림을 노화로 인한 일상적인 고통으로 여긴다는 점이다.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고 심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초기에는 소염진통제만으로도 증상이 개선된다. 고통이 심하면 엑스선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으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원인 파악 후 반드시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먼저 진행하고 통증이 심하면 통증 부위에 약물을 주사한다. 다만 주사 치료는 내성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전형준 한양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마취제와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하면 효과가 반감된다”면서 “처음 주사를 맞았을 때 증상이 상당 기간 호전된다면 그 이후엔 다시 약물이나 물리치료로 돌아가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척추후궁절제술’이 가장 일반적이다. 압박받는 척추 신경을 풀어주기 위해 척추뼈를 감싸고 있는 얇은 골성 구조물인 척추 후궁을 잘라내는 수술이다. 전 교수는 “통증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고 크게 불편하지 않다면 증상을 유지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면서 “수술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일상생활 자체가 힘들 때만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노화로 인한 척추 퇴행은 구부정한 자세를 개선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머리를 세우고 턱을 안쪽으로 당긴 후 어깨를 펴고 배에 힘을 줘야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앉을 때는 허리를 바로 펴고 의자 깊숙이 엉덩이를 넣어 앉아야 한다. 과도한 운동도 피해야 한다. 허리 통증이 있는 사람은 윗몸일으키기나 몸을 앞으로 숙이는 스트레칭을 피해야 한다. 김원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불행하게도 근골격계 통증을 일으키는 부위는 재생이 잘되지 않는다”면서 “생활 습관을 개선해 아픈 부위가 더 손상되지 않고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광주서 17일 군 공항 이전 TF 회의…대구·광주 ‘군 공항 이전’ 연대 움직임도

    광주서 17일 군 공항 이전 TF 회의…대구·광주 ‘군 공항 이전’ 연대 움직임도

    대구와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을 두고 양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정치권이 연대한다.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를 두고 범정부 태스크포스(TF)가 첫 회의를 앞둔 가운데 같은 구조로 사업이 추진되는 대구·경북(TK) 신공항에도 같은 수준의 지원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5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위한 범정부 TF는 오는 17일 광주에서 첫 회의를 열고 본격 지원 방안 모색에 나선다. 회의는 지난달 19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주재로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김산 무안군수가 참석한 사전 협의에 따라 열리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광주·전남 타운홀 미팅에서 TF 구성을 지시한 지 6개월 만이다. 당시 강 시장은 이 대통령에게 “그동안 기부대 양여 방식(군부대나 공공시설 이전 시 민간이나 지자체가 새 대체 시설을 건립해 기부하면 기존 시설 부지를 무상 이전 받아 개발)으로 풀어보려고 했는데, 10여년 동안 잘 안돼 이제는 국가 개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대구시도 광주에서 열릴 TF 회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광주와 마찬가지로 도심 군 공항 이전이라는 난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광주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한 정부의 역할이나 재정적 지원 기준이 마련되면 TK 신공항 사업에도 같은 수준의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대구의 경우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TK 관련 예산이 한 푼도 반영되지 않은 터라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기도 하다. 애초 대구시는 토지 보상을 위한 공공자금관리기금 융자 2795억원과 이에 따른 금융비용 87억원 반영을 요청했으나 정부안에서 삭감됐다. 이런 와중에 전남 무안군이 공항 이전의 조건 중 하나로 국가의 획기적인 인센티브 지원 요구하고 있다는 점도 대구시의 시선이 이번 회의에 쏠리게 하는 요소로 꼽힌다. 대구시 관계자는 “광주와 대구 모두 군 공항을 이전하는 방식이 같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재정 지원 범위나 시기 방식 등이 이른 시일 내에 결정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구와 광주 정치권은 양 지역의 군 공항 이전 사업을 두고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군 공항 이전 특별법 ▲TK 신공항 특별법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 등에 ‘국가 주도 군 공항 이전’ 근거를 담기 위한 개정안 발의를 준비하며 영호남 의원들의 공동 발의 서명을 받고 있다.
  • 이재성, 김민재 버틴 뮌헨전에서 헤딩골…오현규는 동점골로 2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

    이재성, 김민재 버틴 뮌헨전에서 헤딩골…오현규는 동점골로 2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마인츠의 이재성이 국가대표 동료인 김민재가 버티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환상적인 헤딩골을 성공했다. 벨기에 프로축구 KRC 헹크에서 뛰는 오현규는 동점골을 성공하며 유럽 무대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이재성은 15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독일 분데스리가 14라운드 뮌헨과의 경기에서 1-1이던 후반 22분 팀의 리드를 안기는 역전 헤딩골을 성공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이재성과 함께 김민재도 이날 선발로 나란히 출전해 ‘코리안 더비’가 이뤄졌다. 이재성은 후반 22분 슈테판 벨이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골문으로 쇄도하며 그대로 헤더를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10월 18일 레버쿠젠과 홈 경기(3-4 패)에서 첫 골을 기록한 뒤 이재성의 올 시즌 분데스리가 2호 골이자 공식전 4호 골이다. 이재성의 역전골에도 마인츠는 리드를 이어가지 못했다. 뮌헨은 올 시즌 리그 첫 패배를 당할 위기에 놓이자 후반 28분 김민재를 빼고 공격수 잭슨을 투입해 만회를 노렸고 결국 후반 42분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은 2-2로 비겼다. 이재성은 득점을 포함해 키패스 1회, 경합 승리 3회 등을 기록하며 최하위 마인츠가 선두 뮌헨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데 힘을 보탰다. 벨기에 헹크의 오현규는 이날 헹크의 세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벨기에 주필러리그 18라운드 KVC 베스테를로와의 홈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49분 동점 골을 터뜨렸다. 이는 올 시즌 리그 17경기에서 넣은 6호 골(2도움)이자 공식전 10호 골이다. 오현규는 셀틱(스코틀랜드)에서 헹크로 이적한 지난 시즌 리그 27경기 7골(2도움)을 포함해 공식전 41경기에서 12골(3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유럽에서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오현규의 한 방으로 승점 1씩 나눠 갖게 된 헹크는 승점 24(6승 6무 6패)로 리그 16개 팀 중 7위에 자리했다.
  • “데프콘이 한몫했나” 과학 콘텐츠로 조회수 3400만회…2025 시청자상 받은 EBS ‘교양 프로그램’

    “데프콘이 한몫했나” 과학 콘텐츠로 조회수 3400만회…2025 시청자상 받은 EBS ‘교양 프로그램’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과학 토크쇼 ‘취미는 과학’이 EBS 시청자상을 수상했다. EBS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홈페이지 투표를 진행한 결과, ‘취미의 과학’이 시청자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2025 EBS 시청자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취미는 과학’은 어렵고 딱딱한 과학 지식을 친숙하고 흥미롭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된 교양 프로그램이다. 방송인 데프콘이 MC 역할을 맡아 시청자 눈높이에서 양자역학, 전자기학 등 과학 분야에 대해 질문을 던지면, 각 영역의 전문가들이 알기 쉽게 답해주는 형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10월 첫 방송을 시작해 천문학, 화학, 생물 등 전 분야에 걸쳐 과학 이야기를 꾸준히 다뤄오며 과학의 높은 진입 장벽을 허물었다는 평을 받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출퇴근길 책임지는 프로그램 중에 하나”, “과학을 쉽게 풀어 이야기해줘서 유익하다”, “데프콘이 일반인 시선에서 궁금한 점을 딱 짚어 물어봐 줘서 좋다. 진행도 잘한다” 등 긍정적인 평가가 다수를 이룬다. 실제 ‘취미는 과학’은 유튜브 팟캐스트 누적 조회수 3400여만 회를 기록하는 등 과학 마니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이달의 PD상, 한국방송대상 작품상 등을 수상해 프로그램의 가치와 우수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혜진 PD는 이번 시청자상 수상과 관련해 “과학 이론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 밤낮으로 애쓰는 스태프들의 노력을 시청자들이 알아준 것 같아 기쁘다”며 “내년에도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취미는 과학’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50분에 EBS 1TV에서 방송된다. 한편 ‘EBS 시청자상’ 역대 수상작으로는 ‘돈의 얼굴’(2024),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2023), ‘명의’(2022),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2021), ‘건축탐구 집’(2020) 등이 있다.
  • 푸틴 향해 “러시아 떠나고 싶다” 편지 폭주…‘이것’ 금지되자 벌어진 일

    푸틴 향해 “러시아 떠나고 싶다” 편지 폭주…‘이것’ 금지되자 벌어진 일

    러시아 정부가 인기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를 차단하자 전국의 어린이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접속 차단을 풀어달라는 편지를 쏟아내고 있다. 어린이 한 명이 “러시아를 떠나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어린이와 청소년들 사이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던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가 이달 초 갑작스럽게 차단되면서 전국의 어린이들이 푸틴 대통령에게 접속 재개를 호소하는 편지를 보내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로블록스는 사용자가 직접 게임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러시아 모니터링 기관 미디어스코프에 따르면 로블록스는 월간 사용자 약 800만명을 자랑하며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인기 있는 게임 서비스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 3일부터 러시아 내에서 작동이 중단됐다. 로블록스가 어린이의 정신적·도덕적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푸틴 대통령의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크렘린이 오는 19일 열릴 연말 대통령 기자회견 및 국민과의 대화 행사를 앞두고 이 문제와 관련해 어린이들로부터 많은 편지를 받았다고 이번 주 초 밝혔다. 크렘린 성향의 안전한 인터넷 연맹을 이끄는 예카테리나 미줄리나는 금지 조치 이후 자신에게 편지를 보낸 8세에서 16세 어린이 두 명 중 한 명 꼴로 러시아를 떠나고 싶다는 메시지를 자신에게 보냈다고 주장했다. 미줄리나가 공유한 스크린샷에는 어린이들이 접속을 다시 허용해달라고 애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 메시지에는 “제 남동생은 여섯 살인데 로블록스를 정말 좋아해요. 슬픈 표정을 짓는 동생을 보니 너무 마음이 아파요”라고 적혀 있었다. “모든 게 잘 풀려서 플랫폼 차단이 해제되길 바랍니다. 새해 기적을 바라요”라는 내용도 있었다. 일부 메시지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꿈꾸는 어린이들이 로블록스를 통해 기초적인 게임 및 앱 개발을 배운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로블록스 대변인은 러시아 금지 조치에 대한 성명에서 “회사는 각국의 현지 법률과 규정을 존중한다”며 “로블록스는 모든 사람에게 학습, 창작, 의미 있는 연결을 위한 긍정적인 공간을 제공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로블록스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동 안전 문제로 논란을 빚어왔다. 어린이를 성적 콘텐츠, 그루밍(성적 착취 목적 접근), 금전적 착취에 노출시킨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일부 국가는 아동 안전 우려로 플랫폼을 금지하거나 제한했다. 로블록스는 중국, 터키, 이라크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차단된 상태다. 호주에서는 최근 도입된 16세 미만 어린이의 소셜 미디어 접속 금지에 앞서 안면 인식을 통한 연령 확인 기능을 출시했다. 미국에서도 로블록스가 수십 건의 그루밍 및 학대 사건과 연루됐으며, 2018년 이후 최소 30건의 체포 사례와 성적 착취 및 납치 미수 사건에 따른 소송이 이어졌다.
  • MC몽, 박나래·조세호에 “공직자들 보라, 숨지마”

    MC몽, 박나래·조세호에 “공직자들 보라, 숨지마”

    가수 MC몽이 최근 각종 논란에 휩싸인 박나래와 조세호를 언급하며 방송가 ‘하차 문화’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MC몽은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차하는 연예인들 부디 잘못한 거 있으면 숨지 말고 입장 발표 솔직하게 하고 혼날 게 있으면 시원하게 받아”라고 적었다. 이어 “공직자들은 사고 쳐도 그다음 날 출근하면서 혼나면 될 일을 직업까지 무슨 권리로 뺏으려 하는가”라며,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방송에서 하차하는 관행에 문제를 제기했다.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박나래를 둘러싼 과거 발언 재조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MC몽은 “이효리도 양세찬도 박나래와 사적으로 농담처럼 던질 말일 뿐이었다. 왜 말을 못 하고 눈치를 본단 말인가”라며, 연예인들 사이의 사적 대화까지 도마 위에 오르는 분위기를 아쉬워했다. 박나래를 향한 직접적인 조언도 남겼다. 그는 “매니저들과 진심으로 합의 보세요, 사과할 거 있어도 만약 억울한 게 있어도 이미 늦었소, 그들은 이미 억대 소송을 하는 것 같고 의료법 위반 처벌 받으면 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입장 정리 사실만 이야기하세요, 사실 모두가 힘든 연말이며 모두 박나래가 조세호가 미울 만큼 한가하지도 않아요”라며 “그러니 숨지 말고 혼날 거 있으면 혼나고 나중이라도 나처럼 영영 숨지 말고 더 많이 웃겨주세요, 엔터도 참 의리 없다”고 방송가 분위기를 겨냥했다. 해당 글은 곧 삭제됐지만, MC몽은 이후 다시 글을 올려 자신의 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난 어그로를 끌 생각이 단 한 번도 없어, 신기하게 누군가 퍼 나르기만 해도 실시간 뉴스 1위를 찍지”라며 “그냥 문득 드는 생각을 이젠 낙서처럼 적을 뿐이야, 내가 한 실수를 누군가는 하지 않기를 바라며 혹은 너무 겁먹지 말라고”라고 말했다. 또 “아무도 그런 이야기를 해주지 않는 냉혹한 곳에서 난 이젠 누군가를 지킬 필요 없이 나 혼자 나를 위해 나를 지키며 살 뿐”이라며 “기부하든 뭐를 하든 혐오로 가득한 그 그릇을 갖고 태어난 사람 따위에게 휘둘리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을 뿐”이라고 밝혔다. MC몽은 자신의 심리 상태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난 올해 분명히 알게 됐어, 내 자신을 지켜야 한다는 걸”이라며 “그래야 이 지옥 같은 우울증 따위를 웃으면서 이길 수 있을 거 같아”라고 적었다. 이어 “난 이젠 하고 싶은 거 다 할 것”이라며 “미치도록 들어왔던 행사도 공연도 유튜브도 틱톡도 내년에 보자”고 활동 재개를 예고했다. 한편 박나래는 이달 3일을 전후로 전 매니저들이 제기한 ‘갑질 의혹’에 이어 이른바 ‘주사 이모’ 논란으로 불법 의료 시술 의혹까지 불거졌다. 박나래는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주요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히며 “매니저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오해가 쌓였고, 이후 대면을 통해 오해와 불신은 풀었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세호는 지난 4일을 전후해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에 휩싸였다. 소속사는 의혹을 부인했지만, 9일 추가 입장을 통해 조세호가 논란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KBS 2TV ‘1박 2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조세호는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의혹을 재차 부인하면서도 “예전부터 여러 지방 행사를 다니다 보니 그전에 몰랐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됐다”며 “그럴 때마다 대중 앞에 서는 사람으로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더욱 신중했어야 했는데 지금보다 어렸던 마음에 그 모든 인연에 성숙하게 대처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심경을 전했다.
  • [씨줄날줄] 댕댕런

    [씨줄날줄] 댕댕런

    달리기 열풍이 뜨겁다. 해외여행을 결합한 ‘런트립’(Run+Trip)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여행상품으로도 개발돼 절찬리에 판매 중이다. 단순히 달리기만 하지 않는다. 달리기를 통해 여행지의 문화, 현지인의 삶 등 속살을 제대로 체험하는 새 여행 방식이다. 달리면서 숨은 골목과 현지인들의 생활을 보게 된다. 이젠 고층건물과 편리한 대중교통망 등으로만 대도시의 품격을 논할 수 없다. 달리기 코스가 잘 짜여진 대도시는 ‘명품 도시’로 명성이 배가된다. 영국 런던의 템스강 루트는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활기찬 거리, 상징적인 다리들이 함께 어우러져 도시의 매력을 발산한다. 오스트리아 빈도 ‘달리기에 미친 도시’라는 애칭이 있다. 도나우강을 따라 도심을 관통하면서 달린다.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러닝 코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9.5㎞의 풀·하프 루프, 저수지 루프, 브라이얼 패스 등이 있다. 캐나다 밴쿠버의 대표적 러닝 코스인 ‘스탠리 파크 시월’은 길이만 27㎞에 달한다. 도심 속 자연이 고스란히 보존된 이 길은 밴쿠버의 또 다른 멋을 선사한다. 일본 도쿄 황궁 주변을 따라 달리는 5㎞ 루프는 국내외 러너들이 자주 찾는 코스다. 달리면서 스카이트리와 도쿄타워를 조망하며 깨끗한 도쿄의 도심을 만끽할 수 있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주변은 물과 식물이 어우러진 도시형 러닝 코스의 정석이다. 서울에도 도심을 달리는 코스가 있다. 일명 ‘댕댕런’으로 광화문 월대에서 출발해 경복궁, 청와대, 삼청동, 종로, 청계천을 거쳐 다시 광화문 월대로 돌아오는 약 8㎞ 코스다. GPS를 켠 채 달리면 지도상에 강아지 모양을 그릴 수 있도록 설계돼 국내외 러너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용산으로 자리를 옮겼던 대통령실이 복귀하면서 경호 문제로 댕댕런 코스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러너들에게 많았다. 다행히 대통령실은 댕댕런 코스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댕댕런이 서울을 명품 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데 일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사설] 英 언론도 혀 내두른 ‘불영어’… 수능 이대론 안 된다

    [사설] 英 언론도 혀 내두른 ‘불영어’… 수능 이대론 안 된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제기된 고난도 영어 문제, 이른바 ‘불영어’ 논란이 영어 종주국인 영국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원어민들조차 혀를 내두른다니 씁쓸함을 넘어 자괴감마저 든다. 과도하게 난해한 문제들이 대학에서 수학할 능력을 평가한다는 수능의 본래 기능과 목적에 걸맞은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변별력과 난이도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해마다 수능은 ‘물수능’과 ‘불수능’ 논란을 반복하고 있다. 과연 지금의 수능 체제가 인공지능(AI) 시대의 인재 육성에 적합한지 냉철하게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영국 BBC 방송은 12일(현지시간) “한국의 대학입학시험인 수능의 영어 영역은 악명이 높다”며 “일부 학생은 이를 ‘고대 문자 해독’에 비유하고, 또 일부는 ‘미쳤다’고 표현한다”고 보도했다. BBC는 “궁금하다면 직접 풀어 보라”며 독일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의 법철학을 다룬 34번 문항을 기사에 소개했다. 일간 텔레그래프도 ‘당신은 한국의 ‘미친’(insane) 대학 입학 영어 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일간 가디언은 수능 영어 논란으로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사임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지나치게 경쟁적인 교육 시스템 속에서 학생들이 받는 극심한 압박이 세계 최고 수준의 청소년 우울증과 자살률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수능은 영어뿐 아니라 국어와 과학탐구 영역에서도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이 많았다. 현행 수능은 교과의 핵심 개념에 대한 이해와 사고력 평가보다는 제한된 시간 안에 독해력과 문제풀이 속도를 겨루는 방식이다. 이대로는 사교육 의존을 더 부추겨 막대한 사회적 비용만 키울 뿐이다. 지금 세계는 AI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보와 지식의 단순한 습득보다 창의력과 융합적 사고가 핵심 역량이 된 AI 시대에 언제까지 객관식 정답 빨리 찾기 시험에만 매달릴 것인가. 수능 체제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이 절실하다.
  • “자리돔 먹은 특대방어, 요놈 좀 봅서”… 군침 도는 모슬포

    “자리돔 먹은 특대방어, 요놈 좀 봅서”… 군침 도는 모슬포

    자리돔 미끼 써서 낚아 ‘자리 방어’육질 단단·지방 탱글탱글 ‘金방어’올해 방어축제 방문객 수 20만명먹거리 부스 합하면 20억원 매출 지난 13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 운진항. 풀 한 포기도 버티지 못할 만큼 바람이 세차게 몰아쳐 ‘못살포’로 불리는 곳이다. 통통배로 5분 남짓 달리면 방어 임시보관소 가두리가 펼쳐진다. 수조가 103개나 되는 이 가두리에 배 한 척이 천천히 붙어 선원들이 갓 잡아 온 대방어들을 연이어 뜰채로 꺼내 가두리로 옮기고 있었다. 한눈에 봐도 족히 10㎏ 나갈 듯한 특대방어들이 옮겨질 때마다 물줄기가 ‘첨벙~’하며 하늘로 치솟았다. 수조를 기웃거리며 호시탐탐 먹잇감을 노리는 갈매기들이 끼룩끼룩 울며 어선 주위를 맴돌았다. 선장과 선원은 눈대중만으로도 특대방어(8㎏ 이상), 대방어(4~8㎏), 중방어(4㎏ 미만), 소방어(2.5㎏ 이하) 등 단번에 등급을 나눴다. “요놈 좀 봅서! 특대방어 중에서도 오늘 제일 실한 놈 갔수다!” 선원 한 명이 어른 팔뚝보다 굵은 방어를 수조 안으로 첨벙 던진다. 이날 A호 선장은 8㎏이 훌쩍 넘는 특대방어만 50마리를 건져 올렸다. 반나절 고생한 대가로 벌어들인 수익은 1250만원. 특대방어는 평소 17만~18만원에 거래되는데 이날은 25만원까지 뛰어올라 낙찰됐다. 김경남(56) 모슬포수협 상무는 “요 며칠은 25마리도 못 잡은 날이 많았는데, 오늘은 아주 괜찮은 날”이라며 “자리돔 미끼만 떨어지지 않았으면 더 올렸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모슬포 방어는 자리돔 미끼를 이용해 낚기 때문에 미끼가 떨어지면 아무리 욕심이 나도 배를 돌릴 수밖에 없다. 모슬포의 방어낚시는 테우(대나무나 통나무로 만든 배)를 띄우던 1960년대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1960~1970년 마루바리(작은 그물로 자리잡이)를 지나 1980년대 요수바리(부속선 2척 큰 그물로 자리잡이)로 이어진다. 세월이 흘렀지만 옛 방식 그대로 낚는 셈이다. 문대준(58) 모슬포수협 조합장은 “그물망에 걸려 상처가 쉽게 나는 정치망 방어와 달리, 모슬포 방어는 자리돔을 미끼로 쓰기 때문에 ‘자리 방어’라고 부른다”며 “거친 물살을 견뎌낸 ‘힘 좋은’ 방어를 자리 미끼로 낚는 옛 방식을 지금도 그대로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정해역, 여(돌)의 이끼를 먹고 자란 자리를 미끼로 쓰기 때문에 모슬포 방어는 육질은 단단하고, 지방은 탱글탱글해 ‘금(金)방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또한 모슬포의 경매는 선상 입찰을 하는 다른 지역과 다르다. 새벽녘 배들이 이미 바다에 나간 사이 오전 10시에 입찰이 진행된다. 전날 시세, 조황, 물때까지 미리 살펴본 12~13명의 입찰자들이 ‘오늘의 방어’를 두고 가격을 부른다. 가장 비싸게 부른 사람이 그날 잡아 온 40여 척에 든 방어의 주인이 된다. 문 조합장은 “20년 전만 해도 방어는 고등어보다 흔해 덩칫값도 못 했다”며 “지금은 몸값이 역전됐지만 부시리가 오히려 더 귀했던 시절도 있다”고 전했다. 모슬포 방어는 2001년 지역 청년들과 수협이 방어축제를 민간 차원에서 시작하며 서서히 이름을 알렸고, 지금은 전국에서 찾아오는 겨울 진미가 됐다. 그러나 축제의 역사에는 아픔도 서려 있다. 2006년 제6회 최남단 방어축제의 낚시 체험 도중, 마라도 남서쪽 해상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해 당시 이영두 서귀포시장, 황대인 대정읍장 등 5명이 숨졌다. 2014년 이들을 기리는 추모비가 모슬포 해경 옆에 세워졌다. 최남단방어축제위원회는 지금도 이곳에서 제를 올리고 축제의 서막을 연다. 문 조합장은 “축제가 유명해진 건 이분들이 지켜주는 덕분”이라며 잠시 말을 멈추기도 했다. 방어의 인기는 2015년 방어를 ‘참치처럼’ 부위별로 해체해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절정에 달했다. 등살의 담백함, 뱃살의 고소함, 배꼽살의 부드러움, 가마살의 감칠맛, 꼬릿살의 묵직한 풍미까지, 머리부터 꼬리까지 버릴 부위가 하나도 없다.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누적 위판금액(위판량)은 816억 6300만원(1만 4379t)을 훌쩍 넘는다. 지난해에만 위판장에서 100억원이 넘게 팔려나갔다. 모슬포수협은 지난달 20일부터 나흘간 열린 제25회 방어축제의 방문객 수가 20만 명에 달했던 것으로 잠정 추정했다. 판매된 방어만 2500여 마리로 각종 먹거리 부스까지 합하면 2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 종로 옥인동 ‘숙원’ 풀었다… 공영주차장·스포츠센터 오픈[현장 행정]

    종로 옥인동 ‘숙원’ 풀었다… 공영주차장·스포츠센터 오픈[현장 행정]

    주차난 해결해 주민 삶의 질 높여스포츠센터에 스크린 골프장 조성요가·필라테스 ‘다목적 교실’ 갖춰 “구도심이다보니 주차난을 극복하는 게 큰 숙제인데, 조금이나마 주차가 편리해지면 좋겠습니다.”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이 지난 11일 열린 옥인제1공영주차장과 옥인스포츠센터 개관식에서 100여명의 주민에게 이렇게 말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오래된 단독·다가구 주택이 밀집한 이 지역은 주차 공간이 부족해 공영주차장을 만들어달라는 주민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불법 주정차가 반복될 수 있고, 소방차 진입도 쉽지 않아서다. 이에 종로구는 2022년 공사를 시작해 이달 초 연면적 4997㎡ 규모의 옥인제1공영주차장 공사를 마쳤다. 이날 공개된 주차장은 지하 4층부터 지상 1층까지는 이륜 5면을 포함해 총 90면의 주차 공간을 갖췄다. 종로구에선 지난 5월 178면을 갖춘 삼청제1공영주차장, 지난 10월엔 176면의 창신소담 공영주차장이 문을 열기도 했다. 옥인제1공영주차장의 지상 2층과 옥상에는 주민들이 집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이 들어섰다. 2층 옥인스포츠센터에는 스크린골프와 스크린 파크골프 각 5타석 외에 요가나 필라테스를 즐길 수 있는 다목적교실 2곳을 준비 중이다. 보행 약자를 위해 일부 골프 타석은 턱을 없앴고, 물품 보관함도 휠체어를 타고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옥상에도 다목적 소운동장과 걷기 트랙을 조성해 탁 트인 하늘과 인왕산 자락을 보며 운동할 수 있도록 했다. 개관식에 참석한 주민들은 주차장과 생활체육시설을 둘러보며 감탄을 쏟아냈다. 주민들과 함께 스크린 파크골프장을 체험한 정 구청장은 “파크 골프장을 만들고 싶었지만, 눈을 씻고 찾아봐도 공간이 없어 스크린 파크골프로 정했다”면서 “이용하면서 불편함이 없도록 계속 개선하겠다. 많이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옥인동에 20년 동안 산 유재영(61) 씨는 “평창동으로 이사 가면 차부터 산다고 말할 정도로 동네 주차난이 심했는데 삶의 질이 높아질 것 같다”며 “필라테스를 하려면 멀리 나가야 했는데 스포츠센터가 생겨 기대된다”고 말했다. 옥인제1공영주차장은 거주자에게 우선 주차공간을 배정하고 방문객을 위해 시간제로도 운영할 계획이다. 옥인스포츠센터는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3월 정식으로 문을 연다. 운영 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9시~오후 6시다.
  • 대형 증권사 빠진 금투협회장 선거… 이번에는 중소형사 설움 달래 줄까[경제 블로그]

    대형 증권사 빠진 금투협회장 선거… 이번에는 중소형사 설움 달래 줄까[경제 블로그]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을 가리는 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선거는 예년보다 후보군이 줄고, 유난히 중견·중소형사 출신 인물들로 구성된 점이 눈에 띕니다. 코스피가 4000선을 넘어 5000선을 향해 가며 증권업이 성장하는 동안 업계 내에서 커지고 있는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격차를 이들이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역대 금투협회장 선거는 대형 증권사 또는 업권 내 거물급 인사 중심으로 후보군이 꾸려졌습니다. 초대 회장 시절부터 주요 시중 대형 증권사 대표, 금융당국·공공기관 출신 인사들이 경쟁 구도를 형성했지요. 그런 점에서 이번 제7대 선거는 확실히 이례적입니다. 대형사 출신이 빠진 대신 중견·중소형사 이해관계를 상대적으로 잘 대변할 수 있는 인물들이 전면에 섰기 때문입니다. 4~6명의 후보가 경쟁했던 것과 달리, 이번 선거는 단 3명만 출마했습니다. 선거 공약도 중소형사 설움 해소와 제도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서유석 현 금투협회장은 발행어음 인가 및 종합투자계좌(IMA) 지정의 안정적 마무리와 함께, 신규 지정 요건 완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대형사 위주로 운영돼 온 투자은행(IB) 사업 인가 구조를 점진적으로 풀어 중견·중소형사에도 기회를 넓히겠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는 대형 증권사의 IMA·발행어음 사업 인가와 별도로, 중형 증권사가 단계적으로 발행어음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내놨습니다. 자금 조달 기능이 소수 대형사에만 집중되는 구조를 완화하겠다는 메시지로 볼 수 있습니다.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는 신영증권에서 커리어 대부분을 쌓은 전통 신영맨으로, 중소형 증권사의 영업 현실을 가까이서 경험해 온 인물로 평가됩니다. 그가 자본시장 중심 금융 구조 전환과 자율 규제 강화를 강조하는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최근 증권업계에선 IMA, 발행어음 등 핵심 사업이 대형 증권사 위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반면 중소형 증권사들은 주로 위탁매매나 제한적인 사업에 머물러 있어 시장이 호황일수록 오히려 실적 격차가 더 벌어지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차기 금투회장이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이해관계를 얼마나 조율하고, ‘함께 크는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 도공, 화끈한 뒤집기… 김종민 감독 ‘여자부 최다승’

    도공, 화끈한 뒤집기… 김종민 감독 ‘여자부 최다승’

    노련한 ‘백전노장’이 승승장구하던 ‘마술사’를 결국 꺾었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1위팀 한국도로공사가 14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5-26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6위인 IBK기업은행을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점수 3-2(18-25 22-25 25-21 25-23 15-11)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김 감독은 158승(143패)을 거두면서 이정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전 IBK기업은행 감독)을 제치고 역대 여자부 감독 최다승 1위 기록을 세웠다. 이날 경기는 양팀 감독의 치열한 승부로 애초부터 관심이 쏠렸다. 앞서 도로공사는 파죽의 10연승을 달리다가 지난 3일 흥국생명전에서 2-3 패배를 당했지만, 정관장과 흥국생명을 잇달아 꺾고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다. 반면 기업은행은 7연패 수렁에 빠진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김호철 전 감독이 자진 사퇴한 후 여오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은 뒤 마법 부리듯 4연승을 달리면서 이른바 ‘여오현 매직’으로 주목받았다. 앞선 4경기에 소리를 질러대며 선수들을 격려했던 여 감독대행의 목소리는 경기 전부터 이미 쉬어 있었다. 여 감독대행은 이날도 선수들이 실수하거나 실점하더라도 활짝 웃으면서 “오케이. 잘했어. 괜찮아. 카바(커버)만 잘해줘”라면서 선수를 독려했다. 덕분에 경기 초반 기업은행 선수들의 몸놀림이 상대적으로 가벼웠다.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과 육서영의 스파이크로 점수를 착실히 쌓았고, 2세트에선 알리사 킨켈라(등록명 킨켈라)가 펄펄 날았다. 반면 김 감독은 차분하게 맞섰다. 범실이 나오면 화를 내거나 하지 않고 적재적소에 작전타임을 불러 선수들의 잘못을 지적했다. 승부가 기울기 시작한 건 3세트에서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괴물같은 공격력을 보이면서다. 기업은행의 블로킹에 공격이 족족 막히자 모마는 머리 끈을 풀고 화를 내더니, 이후 강력한 스파이크를 내다 꽂았다. 공을 받은 빅토리아가 ‘기가 막힌다’는 표정으로 헛웃음을 짓는 모습이 여러 차례 중계 카메라에 잡힐 정도였다. 기업은행은 임명옥이 모마의 강스파이크를 안정적으로 받아내고 빅토리아의 강력한 대각공격으로 착실하게 점수를 냈지만, 각성한 모마를 막아낼 수 없었다. 그동안 표정 변화가 없던 김 감독도 모마가 점수를 내자 껑충껑충 뛰면서 기뻐했다. 5세트에서 14점으로 경기종료까지 1점을 앞둔 상태에서 작전타임을 부른 김 감독은 “모마한테 공 많이 가지만, 준비해야 해”라면서 김다은에게 “마무리 잘하라”며 끝까지 냉철하게 지시했다. 김 감독은 승리 직후 마이크를 잡고 “열심히 싸운 우리 선수들에게 박수 한 번 보내달라”며 명장의 ‘품격’을 보였다.
  • ‘백전노장’이 ‘마술사’ 이겼다. 도로공사, 기업은행 대역전승…김종민 158승 신기록

    ‘백전노장’이 ‘마술사’ 이겼다. 도로공사, 기업은행 대역전승…김종민 158승 신기록

    노련한 ‘백전노장’이 승승장구하던 ‘마술사’를 결국 꺾었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1위팀 한국도로공사가 14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5-26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6위인 IBK기업은행을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점수 3-2(18-25 22-25 25-21 25-23 15-11)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김 감독은 158승(143패)을 거두면서 이정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전 IBK기업은행 감독)을 제치고 역대 여자부 감독 최다승 1위 기록을 세웠다. 이날 경기는 양팀 감독의 치열한 승부로 애초부터 관심이 쏠렸다. 앞서 도로공사는 파죽의 10연승을 달리다가 지난 3일 흥국생명전에서 2-3 패배를 당했지만, 정관장과 흥국생명을 잇달아 꺾고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다. 반면 기업은행은 7연패 수렁에 빠진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김호철 전 감독이 자진 사퇴한 후 여오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고 마법 부리듯 4연승을 달리며 이른바 ‘여오현 매직’으로 주목받았다. 앞선 4경기에 소리를 질러대며 선수들을 격려했던 여 감독대행 목소리는 경기 전부터 이미 쉬어 있었다. 여 감독대행은 이날도 선수들이 실수하거나 실점하더라도 활짝 웃으면서 “오케이. 잘했어. 괜찮아. 카버(커버)만 잘해줘”라면서 선수를 독려했다. 덕분에 경기 초반 기업은행 선수들의 몸놀림이 상대적으로 가벼웠다.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과 육서영의 스파이크가 점수를 착실히 쌓았고, 2세트에선 알리사 킨켈라(등록명 킨켈라) 역시 펄펄 날았다. 반면 김 감독은 차분하게 맞섰다. 범실이 나오면 화를 내거나 하지 않고 적재적소에 작전타임을 불러 선수들의 잘못을 지적했다. 승부가 기울기 시작한 건 3세트에서 도로공사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괴물같은 공격력을 보이면서다. 기업은행의 블로킹에 족족 막히자 모마는 머리 끈을 풀면서 화를 내더니, 이후 강력한 스파이크를 마구 내다 꽂았다. 공을 받은 상대팀 빅토리아가 ‘기가 막힌다’는 표정으로 헛웃음을 짓는 모습이 여러 차례 중계 카메라에 잡힐 정도였다. 기업은행은 임명옥이 모마의 강스파이크를 안정적으로 받아내고 빅토리아의 강력한 대각공격으로 착실하게 점수를 냈지만, 4세트에서 각성한 모마를 막아낼 수 없었다. 그동안 표정 변화가 없던 김 감독도 모마가 점수를 내자 껑충껑충 뛰면서 기뻐했다. 5세트에서 14점으로 한 점을 앞둔 상태에서 작전타임을 부른 김 감독은 “모마한테 공이 많이 가지만, 준비해야 해”라면서 김다은에게 “마무리 잘하라”며 끝까지 냉철하게 지시했다. 풀세트의 혈투를 마친 뒤 김 감독은 승리 직후 마이크를 잡고 “열심히 싸운 우리 선수들에게 박수 한 번 보내달라”며 명장의 ‘품격’을 보였다. 이날 승리한 도로공사는 시즌 13승 2패로 2위 현대건설(8승 6패)과 간격을 더 벌리며 선두 독주 체제를 굳히게 됐다. ‘여오현 매직’이 멈춘 도로공사는 5승 9패로 6위를 탈출하지 못했다. 다만 3위인 GS칼텍스, 4위 흥국생명, 5위 페퍼저축은행이 모두 6승 8패인 상황이어서, 1경기 차로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다.
  • 중소형사 출신 협회장 탄생하나…후보 3명뿐인 금투협 선거 속사정 [경제블로그]

    중소형사 출신 협회장 탄생하나…후보 3명뿐인 금투협 선거 속사정 [경제블로그]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을 가리는 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선거는 예년보다 후보군이 줄고, 유난히 중견·중소형사 출신 인물들로 구성된 점이 눈에 띕니다. 코스피가 4000선을 넘어 5000선을 향해 가며 증권업이 성장하는 동안 업계 내에서 커지고 있는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격차를 이들이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역대 금투협회장 선거는 대형 증권사 또는 업권 내 거물급 인사 중심으로 후보군이 꾸려졌습니다. 초대 회장 시절부터 주요 시중 대형 증권사 대표, 금융당국·공공기관 출신 인사들이 경쟁 구도를 형성했지요. 그런 점에서 이번 제7대 선거는 확실히 이례적입니다. 대형사 출신이 빠진 대신 중견·중소형사 이해관계를 상대적으로 잘 대변할 수 있는 인물들이 전면에 섰기 때문입니다. 4~6명의 후보가 경쟁했던 것과 달리, 이번 선거는 단 3명만 출마했습니다. 선거 공약도 중소형사 설움 해소와 제도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서유석 현 금투협회장은 발행어음 인가 및 종합투자계좌(IMA) 지정의 안정적 마무리와 함께, 신규 지정 요건 완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대형사 위주로 운영돼 온 투자은행(IB) 사업 인가 구조를 점진적으로 풀어 중견·중소형사에도 기회를 넓히겠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는 대형 증권사의 IMA·발행어음 사업 인가와 별도로, 중형 증권사가 단계적으로 발행어음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내놨습니다. 자금 조달 기능이 소수 대형사에만 집중되는 구조를 완화하겠다는 메시지로 볼 수 있습니다.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는 신영증권에서 커리어 대부분을 쌓은 전통 신영맨으로, 중소형 증권사의 영업 현실을 가까이서 경험해 온 인물로 평가됩니다. 그가 자본시장 중심 금융 구조 전환과 자율 규제 강화를 강조하는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최근 증권업계에선 IMA, 발행어음 등 핵심 사업이 대형 증권사 위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반면 중소형 증권사들은 주로 위탁매매나 제한적인 사업에 머물러 있어 시장이 호황일수록 오히려 실적 격차가 더 벌어지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차기 금투회장이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이해관계를 얼마나 조율하고, ‘함께 크는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 비수도권 첫 광역철도 대경선…1년 만에 이용객 500만명 돌파

    비수도권 첫 광역철도 대경선…1년 만에 이용객 500만명 돌파

    대구와 경북 남부권을 잇는 비수도권 첫 광역철도 대경선 개통 1년 만에 이용객이 500만 명을 돌파했다. 다만, 출퇴근 시간대 혼잡 등이 숙제로 남았다. 14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대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4일 개통한 대경선의 누적 이용객은 512만 명으로 나타났다. 대경선 정차역 7곳(구미·사곡·왜관·서대구·대구·동대구·경산) 중 이용객이 가장 많은 곳은 동대구역으로 하루 평균 2773명이 이용했다. 대구시는 대경선 개통 이후 교통약자에 대한 요금 감면과 대중교통 광역환승제를 대구, 경산, 영천 등 3개 지자체에서 김천, 구미, 칠곡, 성주, 고령, 청도까지 포함한 9개 지자체로 확대하면서 대구권 지자체를 50분 생활권으로 좁혔다. 이에 따라 대구역과 동대구역 인근 백화점 등 대형 상업시설의 다른 지역 방문객이 크게 증가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구미 라면축제를 비롯한 지역 축제 흥행의 큰 배경으로도 꼽힌다. 실제로 지난달 열린 2025 구미 라면축제에는 35만 명이 몰리면서 역대 최다 방문객 기록을 세웠다. 행사 기간 대경선 구미역 이용객 또한 3만 4000여 명으로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시민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풀어야 할 숙제도 남아 있다. 구미와 경산 등 대구 주변 도시 상권은 유동 인구가 빠져나가는 ‘빨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이 밖에도 열차가 2량으로 편성돼 출퇴근 시간대에는 과도하게 혼잡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구시 관계자는 “상권 활성화 등 경제 파급 효과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분석을 계획하고 있다”며 “분석 자료를 토대로 광역 교통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英 언론도 놀란 수능 영어, 정작 한국은 “이게 평년 수준?”

    英 언론도 놀란 수능 영어, 정작 한국은 “이게 평년 수준?”

    BBC가 한국의 수능 영어시험을 두고 “미친(insane) 영어시험”이라 표현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정작 한국 네티즌들은 “이게 평년 수준인데 왜 놀라지?”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외신이 충격으로 본 시험을 한국 수험생들은 일상처럼 받아들였다. BBC는 최근 ‘미친 영어시험 논란에 한국 수능 총책임자 사임’(Chief of S Korea’s high-stakes exam quits over ‘insane’ English test)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해 한국 수능 영어시험의 난이도를 집중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수험생은 “고대문자를 해독하는 수준이었다”고 표현했으며, 출제 책임자인 오승걸 평가원장은 “혼란”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문제 가운데 하나는 게임 디자인서적인 게임 필(Game Feel)의 ‘게임 용어’ 관련 지문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임마누엘 칸트의 법철학을 다뤘다. BBC는 이를 두고 “언어시험이라기보다 철학 독해력 테스트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BBC 방송은 조지은(지은 키어) 옥스퍼드대 한국언어학 교수를 인터뷰하며 “30년 전보다 수능 영어가 훨씬 어려워졌다”며 “이제는 원어민조차 정답을 고르기 힘든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수능 날에는 국가 전체가 멈춘다”며 “영어 듣기시험 중에는 항공기와 군사 훈련까지 중단된다”고 전하며 한국의 교육열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BBC는 “일부 학생은 네 살 때부터 영어 사교육을 시작한다”며 “입시 경쟁이 교육 전반을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영국 주요 언론도 일제히 조명 BBC 외에도 영국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불수능’ 영어시험에 주목했다.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당신은 한국의 ‘미친’ 영어시험을 통과할 수 있겠는가?”라는 제목으로 실제 수능 영어 문제(34·35·39번)를 기사에 그대로 싣고 독자들에게 풀어보라고 제안했다. 신문은 “수능 영어는 평소에도 어렵기로 악명이 높지만 올해는 특히 난도가 높았다”며 “일부 학생들이 ‘crazy’라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기사 댓글에서는 “이 시험은 왜 한국에는 삼성이 있고 영국에는 스타머(현 총리)와 ‘스트릭틀리’(Strictly·예능 프로그램)가 있는지를 설명할 수도 있겠다”는 풍자성 반응이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았다. 또 다른 일간지 가디언은 오승걸 평가원장의 사임 소식을 전하며 “수능은 명문대 진학뿐 아니라 사회적 지위 상승과 경제적 안정, 좋은 결혼으로 가는 관문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가디언은 특히 24번 문항에 등장한 합성어 ‘컬처테인먼트’(culturtainment)가 혼란을 키웠고 이 표현을 만든 학자조차 “문항이 지나치게 난해하다”고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 해외는 충격, 한국은 다양한 반응 해외 커뮤니티 레딧에서도 BBC 기사에 수백 개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다수의 이용자들은 “이건 언어가 아니라 수학 공식 같다”, “고등학생 시험에 칸트 철학이라니, 대학 교수도 헷갈리겠다”고 지적했다. 일부는 “시험의 목적은 영어 실력 측정이 아니라 계급을 나누는 것”, “한국은 ‘오징어 게임’ 같은 경쟁 사회”라며 한국식 입시 문화를 꼬집었다. 반면 몇몇 이용자는 “이런 시험을 완벽히 풀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존경받아야 한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또 다른 댓글에는 “K-팝, K-드라마, 그리고 K-이그잼까지 미쳤다”는 문구가 수천 개의 추천을 받았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는 “이 정도면 평이한 수준”, “작년보다 낫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지만 다른 이들은 “도저히 학교 수업으로는 대비할 수 없다”, “지문이 지나치게 학문적이다”라며 난이도를 비판했다.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지문이 어렵지만 해석은 가능했다”는 의견과 “출제 의도가 불명확했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와 외신이 느낀 충격 사이의 간극이 한국 교육 현실을 드러낸다고 본다. “BBC의 놀람은 외부인의 충격이고 한국의 체념은 내부인의 익숙함”이라는 분석처럼, 언어 이해보다 출제 의도 해석에 집중하는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이런 간극은 계속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 외신은 혼란, 한국은 일상 BBC는 수능 영어를 “혼란”으로 묘사했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이미 일상화된 풍경이다. 수능 당일엔 비행기가 멈추고 건설 공사가 중단된다. 전국이 한날한시에 정지하는 이유는 ‘입시’가 단순한 시험을 넘어 사회적 의식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논란은 단순히 시험의 난이도를 넘어, 한국 교육 시스템의 방향성을 되묻는 계기가 됐다.
  • 英 언론도 놀란 수능 영어…한국·해외 네티즌이 쏟아낸 반응은 [두 시선]

    英 언론도 놀란 수능 영어…한국·해외 네티즌이 쏟아낸 반응은 [두 시선]

    BBC가 한국의 수능 영어시험을 두고 “미친(insane) 영어시험”이라 표현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정작 한국 네티즌들은 “이게 평년 수준인데 왜 놀라지?”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외신이 충격으로 본 시험을 한국 수험생들은 일상처럼 받아들였다. BBC는 최근 ‘미친 영어시험 논란에 한국 수능 총책임자 사임’(Chief of S Korea’s high-stakes exam quits over ‘insane’ English test)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해 한국 수능 영어시험의 난이도를 집중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수험생은 “고대문자를 해독하는 수준이었다”고 표현했으며, 출제 책임자인 오승걸 평가원장은 “혼란”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문제 가운데 하나는 게임 디자인서적인 게임 필(Game Feel)의 ‘게임 용어’ 관련 지문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임마누엘 칸트의 법철학을 다뤘다. BBC는 이를 두고 “언어시험이라기보다 철학 독해력 테스트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BBC 방송은 조지은(지은 키어) 옥스퍼드대 한국언어학 교수를 인터뷰하며 “30년 전보다 수능 영어가 훨씬 어려워졌다”며 “이제는 원어민조차 정답을 고르기 힘든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수능 날에는 국가 전체가 멈춘다”며 “영어 듣기시험 중에는 항공기와 군사 훈련까지 중단된다”고 전하며 한국의 교육열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BBC는 “일부 학생은 네 살 때부터 영어 사교육을 시작한다”며 “입시 경쟁이 교육 전반을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영국 주요 언론도 일제히 조명 BBC 외에도 영국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불수능’ 영어시험에 주목했다.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당신은 한국의 ‘미친’ 영어시험을 통과할 수 있겠는가?”라는 제목으로 실제 수능 영어 문제(34·35·39번)를 기사에 그대로 싣고 독자들에게 풀어보라고 제안했다. 신문은 “수능 영어는 평소에도 어렵기로 악명이 높지만 올해는 특히 난도가 높았다”며 “일부 학생들이 ‘crazy’라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기사 댓글에서는 “이 시험은 왜 한국에는 삼성이 있고 영국에는 스타머(현 총리)와 ‘스트릭틀리’(Strictly·예능 프로그램)가 있는지를 설명할 수도 있겠다”는 풍자성 반응이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았다. 또 다른 일간지 가디언은 오승걸 평가원장의 사임 소식을 전하며 “수능은 명문대 진학뿐 아니라 사회적 지위 상승과 경제적 안정, 좋은 결혼으로 가는 관문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가디언은 특히 24번 문항에 등장한 합성어 ‘컬처테인먼트’(culturtainment)가 혼란을 키웠고 이 표현을 만든 학자조차 “문항이 지나치게 난해하다”고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 해외는 충격, 한국은 다양한 반응 해외 커뮤니티 레딧에서도 BBC 기사에 수백 개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다수의 이용자들은 “이건 언어가 아니라 수학 공식 같다”, “고등학생 시험에 칸트 철학이라니, 대학 교수도 헷갈리겠다”고 지적했다. 일부는 “시험의 목적은 영어 실력 측정이 아니라 계급을 나누는 것”, “한국은 ‘오징어 게임’ 같은 경쟁 사회”라며 한국식 입시 문화를 꼬집었다. 반면 몇몇 이용자는 “이런 시험을 완벽히 풀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존경받아야 한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또 다른 댓글에는 “K-팝, K-드라마, 그리고 K-이그잼까지 미쳤다”는 문구가 수천 개의 추천을 받았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는 “이 정도면 평이한 수준”, “작년보다 낫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지만 다른 이들은 “도저히 학교 수업으로는 대비할 수 없다”, “지문이 지나치게 학문적이다”라며 난이도를 비판했다.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지문이 어렵지만 해석은 가능했다”는 의견과 “출제 의도가 불명확했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와 외신이 느낀 충격 사이의 간극이 한국 교육 현실을 드러낸다고 본다. “BBC의 놀람은 외부인의 충격이고 한국의 체념은 내부인의 익숙함”이라는 분석처럼, 언어 이해보다 출제 의도 해석에 집중하는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이런 간극은 계속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 외신은 혼란, 한국은 일상 BBC는 수능 영어를 “혼란”으로 묘사했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이미 일상화된 풍경이다. 수능 당일엔 비행기가 멈추고 건설 공사가 중단된다. 전국이 한날한시에 정지하는 이유는 ‘입시’가 단순한 시험을 넘어 사회적 의식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논란은 단순히 시험의 난이도를 넘어, 한국 교육 시스템의 방향성을 되묻는 계기가 됐다.
  • BBC “한국 수능 영어, 악명 높을 정도로 어렵다…미친 수준”

    BBC “한국 수능 영어, 악명 높을 정도로 어렵다…미친 수준”

    영국 공영방송 BBC가 올해 수능 영어 영역의 극도로 높은 난이도를 집중 보도하며 한국 수험생들 사이에서 벌어진 ‘불영어’ 논란을 세계에 알렸다. BBC는 11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수능 영어가 악명이 높을 정도로 어렵다”고 전하며,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에 대해 일부 학생들이 “고대 문자를 해독하는 것 같다”거나 “미친(insane) 수준”이라고 평가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39번 문항이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 문제는 비디오 게임 참여자가 가상현실을 인식하는 방식을 다룬 지문에서 문장의 위치를 찾는 문제였는데, 단어 선택과 문장 구조가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BBC는 “많은 이들이 해당 문항을 포함해 여러 문제의 단어 사용을 문제 삼았다”고 보도했다. 최고 난이도 문항으로 평가받은 34번 문제에는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법철학이 등장했다. ‘법치가 안전과 평화뿐 아니라 자유를 보장한다’는 칸트의 견해를 설명한 후 빈칸에 적절한 문장을 선택하는 문제였다. BBC는 이 지문을 직접 제시하며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다면 풀어보라”고 독자들에게 권했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이 문제를 두고 “잘난 척하는 말장난” “형편없는 글”이라는 비판이 나왔다고 BBC가 덧붙였다. “8시간 마라톤 시험…4살부터 준비” BBC는 한국의 수능 제도 전반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개했다. 수능을 “매년 11월 치러지는 악명 높은 8시간짜리 ‘마라톤’ 시험”이라고 표현하며 “대학 진학뿐만 아니라 직업, 소득, 미래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에서 약 200문항을 풀어야 하며, 많은 청소년이 이 시험을 준비하며 성장하고 일부는 네 살 때부터 학원에 다닌다”고 BBC는 전했다. 시험 당일에는 항공기 이착륙 시간 조정, 공사 중단, 군사 훈련 연기 등 전국적인 조치가 이뤄진다고도 보도했다. 난이도 논란에 “책임 통감” 평가원장 사임 BBC는 “시험 난이도를 둘러싼 비판과 혼란 속에서 최고 책임자가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며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지난 10일 중도 사임한 사실을 함께 전했다. 매체는 “1993년 수능 도입 이후 12명의 평가원장 가운데 3년 임기를 모두 채운 인물은 4명뿐이며, 대부분은 문항 오류로 사임했다”며 “난이도 문제로 사임한 것은 오 원장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오 원장은 사임의 변에서 “2026학년도 수능 출제와 관련해 영어 영역의 출제가 절대평가 취지에 부합하지 못해 수험생과 학부모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고, 입시에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앞서 평가원은 지난달 치러진 수능에서 영어 영역 1등급 비율이 3.11%에 그치면서 곤욕을 치렀다. 이는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올해 6·9월 모의고사와 지난해 수능(4.71%)에 비춰서도 크게 하락하면서 ‘불수능’ 논란이 일었다. 절대평가로 치르는 수능 영어의 1등급 비율은 6~10% 정도가 적정하다는 것이 교육계 중론이다. 대입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해 탈락하는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의 혼란과 불만이 커지는 상황이었다. 오 원장은 임기 도중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온 9번째 평가원장이다. 역대 평가원장 12명 중 4분의 3이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그중 8명이 수능 출제 오류, 난이도 조절 실패 등 수능 관련 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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