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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정호 원샷원킬 슈틸리케 살렸다

    홍정호 원샷원킬 슈틸리케 살렸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제골 시리아에 1-0 승… 조 2위 지켜 본선 진출 벼랑 끝 기사회생 전방 압박에 공수 모두 흔들승점 3을 얻은 것 말고는 모든 게 불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시리아 선수가 때린 두 차례 슈팅이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골키퍼 권순태(가시마 앤틀러스)의 머리와 골대를 맞히지 않았다면 역전패를 당했더라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A조 최종예선 7차전을 보기 위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3만여 관중은 내내 가슴을 졸여야 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전반 4분 터진 홍정호(장쑤 쑤닝)의 골을 겨우 지킨 끝에 시리아를 1-0으로 이겼다. 지난 5일 중국 원정에서 0-1로 패하며 위기에 빠졌던 대표팀은 이날 승리 덕분에 4승1무2패(승점 13)를 기록하며 조 1위 이란(4승2무·승점 14)을 승점 1점차로 추격하며 2위를 지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우즈베키스탄(3승3패)은 승점 9점으로 한국을 뒤쫓고 있다. 승점 3점은 물론 다득점을 원했던 슈틸리케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두 명을 배치하던 평소와 달리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만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하며 공격에 무게를 뒀다. 기성용의 수비능력과 경기조율능력을 믿은 선택이었다. 공격적인 4-1-4-1 전술운용은 일찍 빛을 봤다. 오른쪽 코너킥 기회에서 손흥민이 올린 공이 굴절된 것을 시리아 수비수가 걷어내자 홍정호가 왼쪽 페널티지역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최종예선 6경기에서 2실점에 그쳤던 ‘짠물 수비’ 시리아로선 쓰라린, 우리에겐 시원한 득점포였다. 골을 일찍 터트리면서 대표팀이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점차 시리아의 전방압박에 공격 전개가 막히고 예리한 역습에 수비가 모두 흔들리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특히 경기 완급을 조절하고 공격의 시발점 구실을 하는 데다 상대 공격수까지 방어해야 하는 기성용의 부담이 가중됐다. 후반 초반 몇 차례 위기가 이어지자 결국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8분 한국영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그제서야 한국 공격전개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추가 득점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패스가 끊기거나 마무리 슈팅이 막히는 답답한 흐름이 경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됐다. 한국은 후반 25분 파라스 알 카팁에게 문전을 내주면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허용했지만 골키퍼 권순태가 슈퍼 세이브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공문 바로 앞에서 시리아 선수가 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실점 위기를 간신히 면하기도 했다.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토트넘)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풀타임을 뛰었지만 번번이 시리아 수비벽에 막혔다. 몸은 무거워 보였고 폭발적인 돌파는 찾아볼 수 없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강원 황진성 한 골만 더하면 역대 K리그 아홉 번째 50-50 클럽

    강원 황진성 한 골만 더하면 역대 K리그 아홉 번째 50-50 클럽

    황진성(강원FC)이 한 골만 더하면 역대 아홉 번째로 50-50클럽에 가입한다. 황진성은 K리그 통산 294경기에 출전해 49골 60도움을 기록하고 있어 한 골만 추가하면 염기훈, 몰리나, 김은중, 신태용, 에닝요, 이동국, 데니스, 김현석에 이어 50-50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국내 선수로만 좁히면 다섯 번째 영예를 차지한다. 강원FC 구단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소속 선수들이 노리고 있는 각종 기록들을 정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울러 여섯 경기에 더 나서면 통산 300경기 출전을 넘어서 K리그 역사에 48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팀 동료 오범석도 현재 292경기 출전을 기록 중이어서 여덟 경기만 더 출전하면 같은 기록을 이룬다. 이근호는 올 시즌 팀의 세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는데 두 경기에만 나서면 통산 200경기 출전을 달성한다. 다음달 2일 울산전, 8일 전북전이 기다리고 있다. 현재 61골 31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이근호는 8개의 공격 포인트를 더하면 통산 공격 포인트 100개를 넘어선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충분히 가능한 기록이다. 또 오승범은 지금까지 427경기에 출전해 K리그 통산 출전 9위에 당당히 올라있다. 3경기에 더 출전한다면 김한윤(430경기)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그는 또 올해 꾸준히 출전한다면 통산 출전 5위 김은중(444경기)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조국은 104골로 K리그 통산 득점 공동 7위에 자리하고 있는데 한 골을 더하면 샤샤를 제치고 단독 7위가 된다. 나아가 김현석의 110골, 김도훈의 114골, 우성용의 116골도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주장 백종환은 통산 142경기에 출전해 역대 강원FC 소속 출전 1위에 올라있어 경기에 나설 때마다 역사를 새로 쓴다. 최윤겸 감독 역시 새 역사 쓰기에 동참한다. 강원FC 통산 35승24무28패를 기록하고 있어 역대 사령탑 가운데 맨먼저 30승 고지를 밟았고 5승만 추가하면 40승을 달성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알바생 ‘벼룩 간’ 빼먹는 영화관들

    국내 영화관 10곳 중 9곳이 아르바이트생들의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 고용노동부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전국 영화관 48곳을 감독한 결과다. 어떤 형태로든 임금 체불을 하지 않은 데는 단 4곳뿐이고 거의 대부분의 극장이 알바생들의 연장근로 및 휴업 수당 등을 떼먹고 있었다. 기가 막힌다. “차라리 벼룩의 간을 꺼내 먹어라”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다른 곳도 아닌 극장들의 이런 횡포는 더 고약하다. 영화 시장의 최대 소비자가 다름 아닌 20~30대 청년들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몰염치하기 짝이 없는 갑질이다. 이번 조사에서 3대 영화관들이 지급하지 않은 알바 임금은 3억 6400만원이었다. 알바생 1인당 평균 3만 6480원꼴이다. 재벌 기업에는 ‘껌값’이겠지만 알바생에게는 대여섯 시간을 내리 일해야 손에 쥐는 돈이다. 다수 청년에게 아르바이트는 단순한 용돈 벌이가 아니라 생존 방편이다. 반듯한 일자리가 태부족이니 아르바이트가 그들에게는 절박한 일터다. 그런 딱한 현실이 시대적 난제로 떠오른 지 오래다. 이런 사정을 잘 알면서 대기업들이 앞장서 파렴치한 행태를 보인다니 용납하기가 더 어렵다. 아무리 입이 아프게 떠들어도 임금 체불 수법마저도 변함없다. 근로시간을 1시간 기준으로 산정하지 않고 제멋대로 15분, 30분 단위로 쪼개 일을 시키는 ‘임금 꺾기’ 관행 등은 여전하다. 재벌 영화관들마저 이런 꼼수를 부리니 영세 사업장에서는 청소년 알바생들이 어떤 어이없는 처우에 눈물을 흘리고 있을지 짐작이 된다. 얼마 전에는 프랜차이즈 기업 이랜드파크가 알바생 4만여명의 임금 83억원을 떼먹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작정하고 전수조사를 한다면 불·편법 임금 체불 사례가 없는 곳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영화관들은 뒤늦게 알바생들을 직접 고용하거나 풀타임 관리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개선책을 내놓았다. 단속에 걸리면 얼렁뚱땅 위기를 모면하려는 이런 시늉은 언제나 한결같다. 정부의 지속적인 감독과 정신이 번쩍 드는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 푼돈 아끼려다 뭉칫돈 내놓게 된다는 인식이 들어야 청년 알바생들을 울리는 갑질 횡포가 뿌리 뽑힌다. 그제 정부는 현 정부 들어 10번째 청년 일자리 대책을 내놨다. 실속 없는 땜질 처방을 백날 내놓기보다 알바생들의 억울한 눈물부터 닦아 줘야 한다.
  • 대형 영화관 92% ‘열정페이’ 적발

    국내 3대 주요 영화관 대부분이 연장근로 가산수당, 휴업수당, 연차수당 등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다가 적발됐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국내 3대 주요 영화관 48곳을 대상으로 근로감독을 한 결과 91.7%인 44곳이 근로자에게 연장근로 가산수당, 휴업수당, 연차수당 등 임금 3억 6400만원을 주지 않았다고 22일 밝혔다. 영화관을 운영하는 주요 업체로는 CGV, 롯데시네마 등이 있다. 고용부는 44개 영화관에서 213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하고 시정지시 201건, 범죄인지 4건, 과태료부과 8건 등의 조치를 했다. 범죄인지는 3년 이내에 동일한 위반사항을 적발한 경우를 말한다. 고용부는 사법 처리를 진행할 방침이다. 위반내용은 임금 일부 미지급 등 금품위반 44곳, 서면근로계약 미작성 19곳, 휴게시간 위반 16곳이다. 영화관들은 정규직 전환, 하청근로자 직접 고용 등 고용구조 개선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A업체는 올해 총 300명의 아르바이트생을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했다. B업체는 직영점에 근무하는 하청근로자 1500명 전원을 직접 고용하기로 하고 7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C업체는 금년중 청년 아르바이트생 100명을 풀타임 관리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정형우 근로기준정책관은 “청년들이 많이 일하는 업종 중에서 잘못된 관행이 만연하는 업종을 적극 발굴해 선제적이고도 공격적으로 고용구조와 근로조건을 개선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9번째 신화… ‘우리’ 천하

    [여자프로농구] 9번째 신화… ‘우리’ 천하

    연장 혈투 끝 삼성생명에 완승 박혜진 3시즌 연속 챔프전 MVP 이승아 빈 자리 고참·식스맨 메워우리은행이 통합 5연패와 함께 통산 아홉 번째 챔프전 우승을 일궜다. 위성우(46)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20일 경기 용인체육관을 찾아 벌인 삼성생명과의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박혜진의 19득점 11어시스트, 임영희의 16득점 2어시스트, 존 쿠엘 존스의 27득점 25리바운드 활약을 엮어 83-72 완승을 거두고 통합 5연패를 달성했다. 연장으로 끌고 가는 자유투를 모두 넣었던 박혜진은 기자단 투표 64표 가운데 39표를 얻어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정규리그와 통합 MVP는 물론 세 시즌 연속 챔프전 ‘최고의 별’이 됐다.위 감독은 임달식 전 신한은행 감독과 나란히 다섯 차례로 챔프전 최다 우승 사령탑의 영예를 누렸다. 또 KEB하나은행의 첼시 리 징계 때문에 삭제된 2015~16시즌을 제외하고 역대 챔프전에서 12승2패를 거둬 임 전 감독의 16승4패, 박명수 전 우리은행 감독의 13승10패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챔프전 최다 승리 사령탑이 됐다. 위 감독은 또 선수로는 한 차례, 코치로는 7회, 감독으로는 5회 우승해 전주원 코치(선수 7회, 코치 6회)와 나란히 13차례 챔프전 반지를 끼었다. 우리은행은 시즌을 앞두고 가드 이승아가 팀을 떠나 전력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하지만 존스란 걸출한 센터를 영입하고 박혜진이 거의 모든 경기를 풀타임 출전하며 득점력과 어시스트 능력을 높였다. 양지희의 몸이 좋지 않았지만 최고참 임영희가 후배들을 다독였고 최은실, 김단비, 홍보람 등 생각하지도 않았던 식스맨들이 제 역할을 다해줬다. 매년 그랬듯 위 감독은 선수들에게 발길질을 당했다. 그는 예년에 비해 발길질 강도가 약해졌다면서도 “많이 아프다. 내가 나이가 드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혜진은 “감독님이 휴가를 푹 쓰라고 말하긴 하는데 언제 바뀔지 모르니 같은 길을 걷는 언니(박언주 하나은행)와 여행부터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포상 휴가를 떠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간호사 ‘카리나 린’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간호사 ‘카리나 린’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간호사의 모습은? 영국 일간 미러는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대만 여성 카리나 린(Carina Linn·23)에 대해 소개했다. 인스타그램 상에서 카리나의 별명은 ‘세상에서 가장 섹시스트’(the sexiest in the world).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셀카 사진 64장만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2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했다. 카리나는 도발적인 노출 의상과 포즈로 뭇남성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이러한 관심에 대해 어리둥절해하고 있다. 그녀는 “왜 이 난리인지 모르겠다. 간호사가 업무 외 시간에 모델을 하면 안 된다는 법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냐!”라고 밝혔다. 과거 대만 민생종합병원 간호사였던 카리나는 ”현재 병원을 그만둔 상태며 (사진으로 인한) 인기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스톰(Stomp)과의 인터뷰를 통해 ”난 여전히 풀타임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며 ”난 모델도 포토그래퍼도 아니며 유명해지기 위해 사진을 찍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카리나는 현재 인스타그램 19만 8천여 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사진= Carina Linn Instagram 영상팀 seoultv@seoul.co.kr
  • 2017 프로야구 시범경기…한화 비야누에바, 3이닝 1실점 무난한 데뷔

    2017 프로야구 시범경기…한화 비야누에바, 3이닝 1실점 무난한 데뷔

    2017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14일 개막했다. 특히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한화 이글스)는 무난한 신고식을 치렀다. 비야누에바는 이날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7년 KBO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을 2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3㎞로 빠른 볼로 타자를 압도하지는 않았지만 특유의 변화구 구사와 제구력으로 LG 타선을 잠재웠다. 비야누에바는 1회 출발은 불안했다. 비야누에바는 1회초 LG 톱타자 김용의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오지환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아 무사 1, 2루에 몰렸다. 박용택에게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내줘 첫 실점을 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쾌투 행진을 벌였다. 루이스 히메네스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채은성을 투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이병규, 정성훈, 유강남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날카로운 변화구가 돋보였다. 3회도 손주인, 김용의, 오지환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막았다. 투구를 이어갈수록 비야누에바의 제구가 빛을 발했다. 비야누에바는 4회 마운드를 정재원에게 넘겼다. 한화는 2월 24일 비야누에바와 총 150만 달러에 계약하며 “풀타임 메이저리거 출신, 안정된 제구, 선발 경험을 보유한 비야누에바와 접촉해 영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비야누에바는 시속 140㎞ 중반대 직구를 던지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제구력 중심의 우완 투수다. 그는 2013년 시카고 컵스와 2년 총 1천만 달러의 FA 계약을 한 적도 있다. 2006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도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으며 11년 연속 빅리그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476경기 998과 3분의 2이닝 51승 55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여성이 묻고 기대가 답하다” 양기대 광명시장 ‘세계 여성의 날‘ 민생 토크

    “여성이 묻고 기대가 답하다” 양기대 광명시장 ‘세계 여성의 날‘ 민생 토크

    “여성들뿐만 아니라 공동육아 중인 남성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소하2동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광명의 각계 여성들과 ‘티타임 토크’를 열고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날 열린 토크에서 양 시장은 임신·출산과 보육·교육, 일자리 등 여성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경청하고 함께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주로 20, 30대 직장맘과 40대의 경력단절 여성, 20대 싱글 취업준비생, 육아휴직을 경험한 직장남성 등 12명이 참석해 다양하고 생생한 경험담을 쏟아냈다. 가장 먼저 아이 육아문제로 사직한 경력단절 여성들이 말을 꺼냈다. 아이 둘을 키우는 한 40대 맘은 “요즘 일자리를 알아봤더니 거의가 풀타임제라서 취직하기가 어렵다”며 “아이 돌보기가 가능한 파트타임식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30대 초반 전업주부는 “정부는 저출산 문제를 들먹이는데 국공립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려면 순번 대기하는 기간이 너무 길다”며 “출산 후 마음 놓고 아이를 기를 수 있는 보육 정책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년 잡스타트로 일하며 취업 준비 중인 20대 한 여성은 “광명 내 기업부터 남성 취업생을 선호하는 기업문화를 바꿔야 한다”며 “시가 진행하는 취업 교육도 이력서 작성이나 모의 면접 등 좀 더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게 개편해달라”고 주문했다.맞벌이가 늘면서 육아휴직 중인 남성들의 고충도 나왔다. 육아휴직 중 쌍둥이를 돌봤다는 40대 직장인은 “육아휴직 때 쉰 공백만큼 복직 후 인사·승진에서 불이익을 받는 직장 분위기가 사라져야 한다”고 토로했다. 양 시장은 다양한 건의사항을 메모하며 “아이돌봄 안심특구와 시간제 일자리 등 다양한 제안들을 속히 추진하도록 관련 부서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아이돌봄 안심특구·시간제 일자리 등 다양한 제안 적극 추진하겠다”

    “아이돌봄 안심특구·시간제 일자리 등 다양한 제안 적극 추진하겠다”

    “여성들뿐만 아니라 공동육아 중인 남성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광명시는 지난 8일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양기대 시장이 광명의 각계 여성들과 ‘티타임 토크’를 열고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소하2동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토크에서 양 시장은 임신·출산과 보육·교육, 일자리 등 여성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경청하고 함께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주로 20, 30대 직장맘과 40대의 경력단절 여성, 20대 싱글 취업준비생, 육아휴직을 경험한 직장남성 등 12명이 참석해 다양하고 생생한 경험담을 쏟아냈다.가장 먼저 아이 육아문제로 사직한 경력단절 여성들이 말을 꺼냈다. 아이 둘을 키우는 한 40대 맘은 “요즘 일자리를 알아봤더니 거의가 풀타임제라서 취직하기가 어렵다”며 “아이 돌보기가 가능한 파트타임식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30대 초반 전업주부는 “정부는 저출산 문제를 들먹이는데 국공립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려면 순번 대기하는 기간이 너무 길다”며 “출산 후 마음 놓고 아이를 기를 수 있는 보육 정책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년 잡스타트로 일하며 취업 준비 중인 20대 한 여성은 “광명내 기업부터 남성 취업생을 선호하는 기업문화를 바꿔야 한다”며 “시가 진행하는 취업 교육도 이력서 작성이나 모의 면접 등 좀 더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게 개편해달라”고 주문했다. 맞벌이가 늘면서 육아휴직 중인 남성들의 고충도 나왔다. 육아휴직 중 쌍둥이를 돌봤다는 40대 직장인은 “육아휴직 때 쉰 공백만큼 복직 후 인사·승진에서 불이익을 받는 직장 분위기가 사라져야 한다”고 토로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다양한 건의사항을 메모하며 “아이돌봄 안심특구와 시간제 일자리 등 다양한 제안들을 속히 추진하도록 관련 부서와 논의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바이벌’ 오늘부터 MLB 시범경기 개막

    미국프로야구(MLB) 한국인 선수들이 25일 개막하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생존 경쟁’에 본격 나선다. 4월 2일까지 이어지는 시범경기에는 추신수(텍사스), 김현수(볼티모어), 오승환(세인트루이스), 황재균(샌프란시스코), 박병호(미네소타), 최지만(뉴욕 양키스), 류현진(LA 다저스) 등 7명이 확실한 ‘눈도장’을 찍겠다는 각오로 나선다. 초청 선수 신분으로 참가한 황재균, 박병호, 최지만은 불투명한 빅리그 입지 탓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황재균은 40인 로스터 진입을 벼른다. 거포 3루수의 진가를 발휘할 생각이지만 경쟁은 녹록잖다. 25일 신시내티와의 첫 경기 출전 여부가 주목된다. 박병호는 마이너리거로 참가하는 시범경기에서 ‘거포 본능’을 살려야 한다. 25일 탬파베이전이 첫 시험대다. 최지만은 LA 에인절스 시절에 이어 2년 연속 시범경기에 나선다. 치열한 1루수 경합 속에 인상적인 활약이 절실하다. 김현수도 외야수 대거 영입으로 주전 입지가 흔들려 좌투수 공략에 초점을 맞춰야 생존할 상황이다. 볼티모어는 26일 시범경기를 시작한다. 추신수는 주전 자리를 걱정하지 않는다. 다만 풀타임 출장과 함께 ‘출루 머신’의 위용을 되찾는 게 중요하다. 재기를 노리는 류현진은 건강하게 구속을 끌어올려 자신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야 한다. 정상급 마무리 오승환은 26일 시범경기 등판 뒤 귀국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비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한화, 두번째 외국인 투수 우완 비야누에바 영입…MLB 51승 기록

    한화, 두번째 외국인 투수 우완 비야누에바 영입…MLB 51승 기록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두번째 외국인 투수 영입을 마무리지었다. 올 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고 뛸 또 다른 외국인 투수는 우완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도미니카공화국)로 결정됐다. 비야누에바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총 476경기에 등판, 998⅔이닝을 던져 51승 55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했다. 한화는 24일 “비야누에바와 총 150만 달러에 계약했다”며 “올 시즌 외국인 투수 영입기준을 풀타임 메이저리거 출신, 안정된 제구, 선발경험 보유로 설정하고 시장을 예의주시했고 FA(자유계약선수)로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하지 않은 비야누에바와 접촉해 영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비야누에바는 시속 140㎞ 중반대 직구를 던지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제구력 중심의 우완 투수다. 그는 2013년 시카고 컵스와 2년 총 1000만 달러의 FA 계약을 한 적도 있다. 2006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도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으며 11년 연속 빅리그에서 활약했다. 최근에는 중간계투로 뛰었지만, 선발 투수로 100이닝 이상을 던진 시즌도 5번이나 된다. 한화는 “좌우 구석을 활용한 안정된 제구가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비야누에바는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최대한 이른 시간에 팀에 적응해 최고의 컨디션으로 시즌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야누에바는 오는 28일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해 한화 선수단과 상견례를 할 계획이다. 우타자 윌린 로사리오와 재계약하고 우완 알렉시 오간도를 영입한 한화는 비야누에바와 계약하며 외국인 구성을 마쳤다. 세 선수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거물급 선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페북·구글·애플은 美언론인에 풀타임 기금 내야”

    “앤드루 카네기는 3000개의 도서관을 지었다.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CEO),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구글 공동창업자), 로린 파월(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부인)은 3000명의 미국 언론인에게 풀타임 기금을 내야 한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언론에 진 빚’이라는 스티븐 월드먼 라이프포스트닷컴 창업자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기고문에서 월드먼은 “만일 이들 테크 기업 지도자가 이익의 단 1%에 해당하는 돈을 언론 지원금으로 낸다면 미국 언론은 다음 세기를 위한 변화를 모색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테크 기업이 언론에 진 빚을 갚으려면 박애주의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NYT를 비롯한 미국의 전통 미디어는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기업의 광고 지출이 페이스북과 구글로 쏠리면서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이 붕괴했으므로 어떤 식으로든 테크 기업이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 왔다. 언론의 재정적 위축은 결국 콘텐츠의 질적 하락과 사회적 감시자로서의 공적 기능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만큼 시장의 질서가 아닌 공익의 관점에서 언론의 위기를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5년 미국의 디지털 광고 시장 규모 590억 달러(약 67조 7000억원) 중 절반이 훨씬 넘는 360억 달러가 페이스북, 구글로 집중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디지털 광고 증가분 거의 전부가 두 회사로 몰렸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금수저만 가능한 ‘무보수’ EU 인턴에 제동…“적절한 수당 지급” 권고

    금수저만 가능한 ‘무보수’ EU 인턴에 제동…“적절한 수당 지급” 권고

    유럽연함(EU) 산하 기관들의 ‘무보수’ 인턴 관행에 제동이 걸렸다. EU 각 기관의 비리·불법을 감시하는 EU 옴부즈맨실은 경제력과 관계없이 청년들이 인턴 채용에 응시할 수 있게끔 모든 인턴에게 적절한 보수를 지급하라고 지난 주말 대외관계청(EEAS)에 권고했다. EU옵서버 등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EU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은 세계 140여개 나라에 있는 대표부 등에 근 800명의 무보수 전업(풀타임) 인턴을 고용했다. 외교관, 국제기구 근무 등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대외관계청을 비롯 EU 각 기관은 ‘꿈의 직장’으로 꼽힌다. 무급 또는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않는 임금이지만 인턴 경쟁률은 수백 대 1에 달한다. 지난해 대외관계청 무급 인턴 출신인 한 오스트리아 출신 청년이 이런 관행의 문제점을 청원한 이후 옴부즈맨실은 대외관계청 인턴 행태를 조사해왔다. 대외관계청은 ‘무보수 인턴 관행은 무보수를 무릅쓰고라도 다문화환경과 EU 업무를 경험해보려는 젊은이들에게 기회를 주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에밀리 오레일리 옴부즈맨은 “EU 대외관계청 인턴은 젊은이들의 경력에서 중요한 디딤돌일 수 있고 최대한 다양한 사람들이 이용 가능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집안 형편이 어려운 사람은 생활비 부담 때문에 무급 인턴 자리를 지원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평등은 유럽연합의 설립 가치이며 차별은 엄격히 금지된다”며 EU 이사회가 2014년 교육훈련제도 품질 기본구상에서 ‘무급 교육훈련생은 불리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의 직업적 기회를 제한할 수 있고 무급 노동의 한 형태’라고 인정한 점을 상기시켰다. 옴부즈맨실은 대외관계청에 인턴이 근무하는 지역의 생활비를 반영해 ‘적절한 수당’을 지급해 비차별 원칙을 존중하고 청년들이 재정형편과 무관하게 인턴을 지망할 수 있도록 하라고 권고했다. 옴부즈맨실은 다른 EU 기관들의 무급 인턴 실태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옴부즈맨실의 권고에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EU 기관들은 통상 권고를 따르고 있다. 대외관계청은 5월 31일까지 이에 답변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FA컵 ´5부 기적´ 링컨시티의 8강 상대 아스널 or 같은 리그 서턴

    FA컵 ´5부 기적´ 링컨시티의 8강 상대 아스널 or 같은 리그 서턴

    ´5부 리그의 기적´을 일군 링컨 시티가 전통의 명문 아스널 아니면 같은 리그의 서턴 유나이티드와 8강행을 다툰다. 넌리그(5부 리그) 팀으로는 1914년 퀸스파크 레인저스 이후 103년 만에 FA컵 8강에 올라온 링컨 시티는 19일(이하 현지시간) 맨유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결승골을 앞세워 블랙번과의 16강전을 2-1 승리로 마친 뒤 곧바로 진행된 2016~17 에미레이트 FA컵 8강 대진 편성 결과 20일 오후 7시 55분 아스널-서턴 유나이티드와 8강전을 치르는 것으로 낙점됐다. 서턴 유나이티드이 올라오면 8강에서 5부리그 팀끼리 맞붙는 초유의 대진이 성사되고, 아스널이 올라오면 FA컵 최다 우승 공동 1위(12회)인 ‘골리앗’과 ´다윗´의 대진이 성사된다. 잉글랜드 축구 피라미드에서 아스널과 링컨 시티의 격차는 88계단, 같은 리그 서턴과의 격차는 104계단이 된다고 BBC가 전했다. 대니 코올리 링컨 시티 감독은 BT 스포츠 인터뷰에서 “윈윈이다. 서턴이 내일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그들이 해낼 수 있기를 순진하게 바란다”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 선두 첼시와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맞붙어 ´결승 같은 8강전´이 이뤄졌다. 손흥민(24)이 풀타임 출전했으나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채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으로 풀럼에 3-0 완승을 거둔 토트넘은 다음달 11일 리그 디펜딩 챔피언 레스터시티를 1-0으로 꺾고 올라온 리그원(3부 리그) 밀월과 홈경기를 치른다. 미들즈브러는 28일 허더즈필드 타운과 맨체스터 시티 재경기 승자와 맞붙는다. 이번 시즌 FA컵은 다음달 11일과 12일 8강전이 진행되고 결승은 5월 28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잉글랜드 FA컵 8강 대진  토트넘-밀월  첼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들즈브러-허더즈필드vs맨체스터 시티 승자  서턴vs아스널 승자-링컨 시티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손흥민 풀타임 활약했지만 ‘중하위’ 평점 6.84

    손흥민 풀타임 활약했지만 ‘중하위’ 평점 6.84

    잉클랜드축구협회(FA)컵 풀럼(2부리그)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25·토트넘)이 영국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 내 중하위권 평점을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16-2017 FA컵 16강 풀럼과의 경기에서 손흥민의 플레이에 대해 토트넘 14명의 선수 중 10번째에 해당하는 평점 6.84를 줬다. 이날 토트넘은 최전방에 해리 케인을 세우고 손흥민,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2선 공격수로 기용한 4-2-3-1포메이션을 구축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부지런히 뛰어다녔지만 좀처럼 패스가 오지 않는 등 전반에 제대로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손흥민은 또 후반 추가시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딩 슈팅했지만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해트트릭으로 팀의 3-0 승리를 이끈 케인이 평점 9.12를 받았다. 케인과 두 골을 합작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9.52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나눔의 힘 시민의 쉼’ 기부의 씨앗… 불모지에 피운 예술꽃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나눔의 힘 시민의 쉼’ 기부의 씨앗… 불모지에 피운 예술꽃

    20세기 초까지 예술의 중심 무대였던 유럽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정신적으로, 물리적으로 황량해졌다. 비참한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예술가들을 두 팔 벌려 맞아들인 곳이 미국이었다. 자본이 원활하게 흐르고, 모더니즘 정신이 깃든 20세기 초의 뉴욕은 멋진 신세계였다. 부유한 사업가들은 유럽에서 망명 온 예술가들의 후원자가 됐고 그들 작품의 컬렉터가 됐다. 미술관과 갤러리들이 속속 문을 열었고, 뉴욕은 단번에 자타 공인 현대미술의 메카가 됐다. 그 화려한 명성대로 도시의 곳곳에서 세계적인 미술관들을 만날 수 있는 뉴욕으로 예술 산책을 떠나 보자.뉴욕에는 다른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 과거와 현재, 예술과 자연, 기계와 인간이 극적으로 조화를 이룬 데서 비롯되는 것이리라. 센트럴파크의 동쪽을 따라 길게 나 있는 5번 애비뉴의 ‘뮤지엄 마일’을 따라가 보면 뉴욕이 과연 자연과 예술의 도시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5번 애비뉴의 80번 스트리트에서 84번 스트리트까지 4개의 블록을 차지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그 백미다. #150년의 세월… 5만여평에 300만점 전시 약칭으로 ‘더 메트’(The MET)라고 불리는 이 미술관의 사명은 ‘기원전 80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물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문화권과 시대를 망라하는 인류의 가장 위대한 예술적 위업을 나타내는 작품을 수집하는 것’이다. 고대의 근동,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 로마의 조각품부터 중세 미술, 근대 유럽의 회화, 동시대의 현대미술, 다양한 장식미술과 의상 등 장르와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광범위한 소장품을 지닌 이곳은 규모나 소장품의 내용 면에서 미국이 자랑하는 백과사전식 종합미술관이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 런던의 영국박물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예르미타시박물관, 베를린의 박물관섬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미술관이지만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다. 유럽에 비해 너무나 빈약한 예술적 토양에서 소박하게 시작했으나 150여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미술관 건물과 소장품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5만 7500평의 면적에 300만점에 이르는 경이적인 규모가 됐다. 방대한 소장품을 연구하고 관리하기 위한 학예부서만도 17개 부서로 나뉘어 있으며 1800여명의 풀타임 직원과 9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일하고 있다.#민간 주도… 백과사전식 종합미술관 탄생 더욱 놀라운 것은 이처럼 커다란 미술관이 정부의 지원 없이 시작돼 운영된다는 점이다. 유럽의 미술관과 박물관들은 군주의 후원과 왕조의 유산을 기반으로 출발해 국가의 지원을 받지만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순수하게 민간 주도로 만들어졌고 시민들의 기부와 기증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했다. 시작은 미미했다. 파리에 머물고 있던 변호사 존 제이는 1866년 7월 4일 지인들과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는 모임에서 독자적인 박물관의 설립을 제안했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뜻에 동참하기로 맹세했고 그로부터 4년 후인 1870년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 탄생했다. 1880년 현재의 위치인 센트럴파크에 캘버트 복스와 제이컵 레이 몰드가 지은 신고딕 양식의 간소한 미술관 건물이 개관했다. 여전히 소장품은 유럽의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비해 너무 초라했다. 메트의 소장품 컬렉션은 1872년 철도사업가 존 테일러에 의해 작품이 기증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유럽의 박물관과 같은 소장품을, 그것도 진품을 구입하기엔 턱없이 예산이 부족해 세계적 걸작의 복제품과 석고 모형을 수집하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었다. 1902년 결정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뉴저지주 패터슨에서 기관차 제조업을 하는 사업가 제이컵 S 로저스가 미술품 구입비로 500만 달러를 기부한 덕분에 메트로폴리탄은 수많은 진품 걸작을 구입하며 미술시장의 강력한 세력으로 부상한다. 메트로폴리탄이 자랑하는 피터르 브뤼헐의 ‘추수하는 농부들’, 빈센트 반 고흐의 ‘사이프러스 나무’, 폼페이 벽화와 중동의 유물 등 많은 걸작은 ‘로저스 기금’으로 구입한 것이다. 당시 혁신적이었던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공공미술관으로 끌어들임으로써 가치를 부각시키는 역할을 했다. 1913년에는 벤저민 올트먼이 뒤러의 ‘성 안나와 함께 있는 성모와 아기예수’를 비롯한 1000여점의 수집품을 유증했다. 1929년에는 호러스 해브마이어가 엘 그레코의 ‘톨레도 풍경’ 외에 드가, 마네, 세잔 등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대거 기증했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개인 컬렉션 중 하나인 로버트 리먼 컬렉션은 1967년 유증됐다. 중세부터 모더니즘에 이르는 2600점의 작품 가운데 시모네 마르티니의 ‘성모자상’, 한스 멤링의 ‘수태고지’, 엘 그레코의 ‘학자 성 제롬’, 르누아르의 ‘피아노 앞의 두 소녀’ 같은 걸작들이 로버트 리먼 윙에 전시돼 있다. 20세기 초 걸작품 구입에 매진했던 수집가들의 통 큰 기부 덕분에 메트는 명실공히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했고 기부 전통은 수세대에 걸쳐 계승되고 있다.#건물의 확장… 센트럴파크와 어울림 무게 외형의 변화도 드라마틱하게 진행됐다. 메트가 세계적인 규모의 박물관·미술관으로 성장한 결정적 계기를 마련한 이는 1904년 관장으로 부임한 J P 모건(1837~1913)이었다. JP모건의 설립자이자 전설적 금융가인 그는 당대 유명한 예술품 컬렉터이자 예술 후원자였다. J P 모건은 관장에 부임하면서 대대적인 증축 작업에 들어갔다. 프랑스 국립미술학교인 에콜드보자르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제1호 유학파 건축가 리처드 모리스 헌트에게 증축 작업을 맡겼다. 5번가에서 바라보는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물 정면은 리처드 모리스 헌트의 설계로 지어졌다. 이어 북쪽 날개 부분과 남쪽 날개가 찰스 매킴과 미드, 화이트의 설계로 각각 19011년과 1913년 완공됐다. 현재의 미술관 정문 파사드와 입구는 1926년 완성됐다. 1954년 대규모 개축으로 근대적 스타일의 전시장을 완비했다. 센트럴파크 내의 건물 증축은 미술관 개관 100주년을 맞은 1970년 케빈 로시에 의해 새롭게 단장됐다. 아일랜드 출신의 건축가 로시는 감상자들이 느끼는 박물관 피로증의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1층 북쪽 끝부분을 유리로 만들어 센트럴파크의 나무들이 만들어 내는 풍경이 박물관 안으로 들어오도록 했다. 로시는 헌트의 건물 앞에 기다란 계단광장을 만들어 진정한 박물관 거리를 조성했다. #한국실 등 동서고금 넘나드는 수많은 공간 계단을 올라 메인 출입구로 들어가면 어마어마한 규모의 로비가 나온다. 미국은 모든 게 다 크다고 하는데 미술관도 예외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로비는 세 개의 정사각형 평면에 세 개의 돔 천장을 갖추고 있는데 건물을 설계한 리처드 모리스 헌트의 아들인 리처드 하울랜드 헌트가 내장을 맡았다고 한다. 긴 로비의 왼쪽으로 가면 그리스·로마관, 오른쪽은 이집트관, 정면 계단으로 오르면 유럽 회화관으로 인도한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고 복도를 통해 다른 건물의 수많은 전시실로 연결된다. 15~19세기 대가들의 작품을 포함하고 있는 소묘와 판화 컬렉션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 옆으로 유럽 회화 작품들이 시기별로 구분돼 전시돼 있다. 미국 회화관에서는 유명한 에마누엘 로이체의 ‘델라웨어강을 건너는 워싱턴’과 존 싱어 사전트의 ‘마담X’를 볼 수 있다. 2층과 3층에는 고대 근동, 아랍, 터키, 이란, 중앙아시아 및 후기 남아시아 미술이 전시돼 있고 그 반대편에서 아시아 미술을 볼 수 있어 시공을 넘나들며 세계 일주하는 기분으로 감상이 가능하다. 한국실에는 귀한 고려불화 수월관음보살상과 조선시대 달항아리도 있다. 소장품이 너무 많아서 한 번 방문으로 모두 감상하는 것은 무리다. 시간을 잘 배분해서 꼭 보고 싶은 작품을 찾아가 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미술관 안내지도를 보면 가장 빠른 시간에 메트를 관람하고 박물관의 주요 소장품과 공간을 경험할 수 있는 루트를 붉은 점선으로 표시해 놓았다. 글 사진 lotus@seoul.co.kr
  • 손흥민, 토트넘-선덜랜드 선발로 73분 활약…리그 8호골 사냥 실패

    손흥민, 토트넘-선덜랜드 선발로 73분 활약…리그 8호골 사냥 실패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최하위 선덜랜드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73분 동안 활약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아시아선수 리그 최다골(8골) 타이 기록을 작성하는데는 실패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선덜랜드 원정전에 선발로 나섰고, 0-0으로 맞선 후반 28분 무사 시소코와 교체됐다. 손흥민이 이 경기에서 한 골을 더 넣었다면 기성용이 2014-2015시즌 작성했던 아시아 선수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기록과 동률이 될 수 있었다. 손흥민은 여러번 좋은 기회를 맞았지만 리그 8호골을 넣지는 못했다. 지난달 29일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2강 위컴비 원더러스(4부리그)와의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멀티골을 기록, 4-3 역전승을 이끌었던 손흥민이 사흘 만에 열린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선 것은 의미가 있었다. 위컴비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던 손흥민은 전반에는 중앙과 오른쪽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손흥민은 25분 무사 뎀벨레의 패스를 받아 문전 왼쪽에서 공을 잡았지만,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등 몇 차례 좋은 기회를 흘려보냈다. 토트넘은 전반전 수비벽을 두텁게 한 선덜랜드에 막혀 높은 볼 점유율에도 유효 슈팅은 빅토르 완야마의 중거리 슈팅 하나에 그쳤고, 전반 37분에는 데니 로즈가 다리 부상으로 벤 데이비스와 교체돼 나갔다. 전반전 해리 케인과 몇차례 위치가 겹치는 장면을 연출했던 손흥민은 후반 왼쪽 측면으로 옮겨 더욱 위력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은 후반 12분 위컴비전에서 골을 넣었던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아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은 장면이 아쉬웠다. 이어 손흥민이 후반 19분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은 완야마가 몸을 날리며 헤딩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손흥민이 1분 뒤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에서 때린 슈팅은 수비 벽에 막혔고 결국 시소코와 교체되며 다음 경기를 기약하게 됐다. 토트넘은 후반 40분 뎀벨레를 빼고 빈센트 얀선을 투입하며 더욱 공격 고삐를 죄었지만, 결국 양팀 모두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비겨 승점 1씩을 나눠가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프타임] 삼성, 연봉 5억원 우완 페트릭 영입

    프로야구 삼성이 31일 우완 잭 페트릭(28)과 연봉 45만 달러(약 5억 2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페트릭이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데다 그의 풀타임 선발 경험도 높게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페트릭은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4시즌 통산 28승16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고 지난해 일본 요코하마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5.51을 작성했다.
  • 이청용, 맨시티전 풀타임 출전…공격 포인트 실패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활약하는 이청용이 2016-2017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2강전 맨체스터시티(맨시티)와 경기에서 풀타임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청용은 29일(한국시간)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FA컵 32강전 맨시티전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는 일방적으로 진행됐다. 전반 43분 맨시티 라힘 스털링에게 선취 결승 골을 허용한 뒤 후반전에 르루아 사네와 야야 투레에게 득점을 내주며 0-3으로 패했다. 이청용은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1위 첼시는 브렌트퍼드 FC에 4-0 대승을 거뒀다. 반면 리버풀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FC에 1-2로 패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한편 구자철(28)과 지동원(26)이 나란히 선발로 출전한 독일 프로축구 아우크스부르크가 볼프스부르크에 역전승을 거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8일(현지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8라운드 볼프스부르크와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5승 6무 7패로 승점 21을 기록한 아우스크부르크는 12위였던 볼프스부르크(5승 4무 9패)를 밀어내고 1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구자철과 지동원은 선발로 나와 경기가 끝날 때까지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선제 득점은 볼프스부르크의 몫이었다. 볼프스부르크는 전반 4분 프리킥 상황에서 마리오 고메스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 나갔다. 유누스 말리의 프리킥이 골문 앞에서 한 차례 튀어 오르는 과정에서 고메스가 공을 슬쩍 밀어 넣어 아우크스부르크 골문을 열었다. 연합뉴스
  • 포르투갈전 비긴 신태용호… 베스트 11 윤곽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 4강에 도전하는 신태용호의 선발 라인업 윤곽이 드러났다. U-20 대표팀은 26일 포르투갈 전지훈련 도중 가진 포르투갈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11분 최전방 공격수 조영욱(고려대)이 선제골을 뽑아냈지만 승리를 바라보던 후반 44분 조제 고메즈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한국은 이로써 이날을 포함, 역대 U-20 대표팀 간 맞대결에서 한 차례도 이기지 못하고 3무4패의 절대적 열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은 1979년 FIFA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조별리그에서 0-0으로 비긴 것을 시작으로 포르투갈을 상대로 38년 동안 한 번도 이겨 보지 못했다. 포르투갈은 1989년·1991년 대회 연속 U-20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2011년 대회에서는 준우승한 강호다. 그러나 신태용호의 무승부는 승리 못지않은 값진 성과로 평가받는다. 신 감독은 경기 후 “소집된 지 얼마 안 됐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면서 “마지막 3분을 지키지 못해 아쉽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대체로 경기를 잘했다”며 나름대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이번 평가전을 통해 오는 5월 국내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에 뛸 ‘베스트11’의 윤곽을 어느 정도 잡았음을 시사했다. 최근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득점을 올린 백승호(20·바르셀로나B)와 조영욱이 주전 한 자리를 예약한 가운데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골키퍼 송범근(고려대)과 수비수 윤종규, 정태욱(아주대), 이정문(연세대)도 주전 가능성을 높였다. 백승호와 함께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이승우와 이날 후반 교체 투입된 장결희(이상 바르셀로나 후베닐A)도 중용될 전망이다. 대표팀은 이날 2차 전훈지인 트로이아로 이동, 30일 오전 0시 조제 모리뉴 트레이닝센터에서 현지 프로팀 히우아브FC U-20팀과 세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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