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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성기 칼럼] 2019년 김정은 신년사

    [황성기 칼럼] 2019년 김정은 신년사

    지난해 이맘때 칼럼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018년 신년사를 다음처럼 예측했다. “2017년 완성한 핵 무력을 바탕으로 자력자강에 총력을 집중하고자 한다. 미국과의 대화 문은 닫지 않겠으며 북남 관계도 기필코 개선할 것이다. 이런 우리의 의지를 알리기 위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을 보내겠다.” 소 뒷걸음치다 쥐 잡은 격이지만 코피다, 참수작전이다 해서 정점에 달했던 한반도 군사충돌 위기를 넘기고, 핵·미사일을 놓고 미국과 거래를 하자면 평창을 활용하려 들 것이라 상상해 본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김정은 위원장의 내년 구상을 한마디로 집약하면 북·미 2차 정상회담은 제3국에서 개최하더라도 3차는 워싱턴, 4차는 평양에서 가져 종국에는 수교에 이르겠다는 그림이다. 지금 신년사의 마지막 손질을 하고 있을 김 위원장의 고민은 무엇일까. 남북의 4·27 판문점선언, 9·19 평양선언, 북·미의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해답이 있다. 판문점선언에서 실천되지 않은 게 여럿 있지만, 북한이 아쉬운 게 3조 3항이다. 즉 ‘정전협정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한다’이다. 평양선언에서는 2조 2항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와 5조 1항의 동창리 엔진시험장 영구 폐기, 2항 영변 핵시설 폐쇄다. 6·12 성명의 4개항 중에서 꼽자면 1항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기로 약속한다’일 것이다. 모두 미이행된 합의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절실한 것은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포기(체제보장)와 제재 해제다. 핵·경제 병진 노선을 폐기하고, 핵·미사일도 버리겠다는 결정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김 위원장이 갖는 게 중요하다. 연락사무소라도 설치하고, 유엔 안보리의 10개 제재 중 가장 마지막 것부터 벗겨내면서 민생 분야의 제재를 풀어 주는 것이다. 미국의 행동 대 행동이 보장되지 않는 한 김 위원장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자고 당과 군을 설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여러 설이 있지만 북한 국민총생산(GDP)을 300억 달러, 2017년의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3.5%(한국은행 기준이지만 강력한 제재에도 플러스성장 했다는 전문가도 있다)라 설정하고 간단한 계산을 해보자. 북한 경제전문가들은 제재가 풀려 외자를 유치하고 25개 특구를 풀가동하면 20%의 연성장률을 적어도 10년은 지속할 것이라 전망한다. 300억 달러의 GDP가 연 20% 성장을 지속하면 10년 뒤 지금의 베트남 수준인 2000억 달러를 넘어선다. 반대로 비핵화에 실패하고 제재가 유지돼 경제가 3.5%씩 줄어든다면 10년 뒤 220억 달러로 쪼그라든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런 산수를 모를 리 없다. 이런 점들을 감안해 2019년 신년사를 예측해 본다. “력사적인 미 합중국 트럼프 대통령과 수뇌상봉하고, 남측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2018년을 높게 평가한다. 관계 개선에도 불구하고 북남 문제는 우리 민족끼리 해결한다는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 남측이 공조랍시고 미국에 딱 붙어 있는 점, 유감스럽다. 우리의 선의에도 불구하고 그 어떠한 행동도 보이지 않은 미국 또한 기대를 벗어나 있다. 조미의 공동성명과 북남 선언이 착실하게 이행되지 않으면 지난날 대결과 불화의 시간으로 되돌아가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2019년에는 평창올림픽 같은 모멘텀은 없지만,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북·미 정상회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평양 방문,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예정돼 있다. 북·미 진척에 따라서는 북·일 정상회담도 가능하다. 한반도 주변 4강 정상외교를 한 해에 다 치르는 것은 북한 정상으로선 처음이다. 북한이 정상국가로 가는 길이지만 성공 여부는 비핵화 진척에 달려 있다. 미국도 70년간 한 번도 이겨 본 적 없는 북한에 무조건 항복을 받아 내려 한다면 과거의 실패를 반복할 뿐이라는 점, 알아야 한다.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북한과는 체면이 상하더라도 서로 카드를 하나씩 까면서 마지막 패를 동시에 보이는 게 현명하다. 비핵화 실패로 가동될 북한의 플랜B는 비현실적인 일이 아니다. 문을 닫고 미국의 새 대통령이 나올 때까지 자력갱생하는 것이다. 수십년간 해왔으니 어려운 일도 아니다. 비핵화 실패의 책임 소재를 놓고 다투는 사이 중·러의 대북 제재가 이완되고, 1300여㎞의 북·중 국경이 뚫릴 것이다. 핵·미사일 모라토리엄(발사중단)이 깨지고 미국의 플랜B, 군사위협이 재현될 것은 뻔하다. 악몽을 꾸지 않으려면 북·미가 한 발짝씩 양보하는 길 말고는 없다.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日 초계기 겨눈 韓 구축함, 잘잘못 따져보니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日 초계기 겨눈 韓 구축함, 잘잘못 따져보니

    지난 20일, 독도 동북방 180km 수역에서 북한 조난 선박을 구조하던 한국해군 제1함대 소속 구축함 광개토대왕함의 일본 초계기 레이더 조준 시비가 한·일간의 외교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 쟁점의 핵심은 한국해군 군함이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를 향해 의도적으로 사격통제레이더를 겨누었는지 여부다. 한국해군은 일본 초계기를 향해 위협적인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고, 일본은 한국 구축함이 초계기를 향해 여러 차례 사격통제레이더를 조준했다고 항의하고 있다. 그렇다면 누구의 주장이 사실일까? 우선 양측 간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 관계를 확인해보았다. 사건 발생 당시 광개토대왕함의 위치는 독도에서 동북방 방향으로 180km 가량 떨어진 대화퇴어장 인근 한·일 중간수역이었다. 광개토대왕함은 이 일대에서 조난 신호를 송출하고 표류하던 북한 선박을 찾기 위한 인도적 목적의 수색작전을 수행하는 중이었다. 기존 보도와 해군 측 설명에 따르면 당시 광개토대왕함은 조난 선박을 찾기 위해 모든 레이더를 풀가동하고 있었다. 광개토대왕함에는 대공레이더로 AN/SPS-49(V), 대공/대수상 겸용으로 MW-08 3차원 대공감시 레이더, 항법 레이더로 SPS-95K 레이더, 사격통제레이더로 STIR 180 레이더가 갖춰져 있었다. 이들 레이더 가운데 해상에 표류한 선박을 볼 수 있는 레이더는 MW-08과 STIR 180 2종이었다. 사실 평상시라면 MW-08 레이더만으로 목표 선박을 찾을 수 있었겠지만, 이 날은 그렇지 못했다. 기상이 매우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MW-08은 우리 해군의 광개토대왕급 구축함 3척,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 6척에 탑재된 주력 대공레이더지만, 최근 운용되고 있는 함정용 대공 레이더 가운데서는 가장 낮은 수준의 성능을 가진 레이더다. 소형 표적의 정밀 탐색과는 거리가 먼 G밴드 대역을 사용하며, 출력도 낮아 탐지 거리도 매우 짧다. 이 레이더의 스펙상 최대 탐지거리는 110km지만, 일반적인 중소형 여객기는 80km 정도, 전투기 사이즈의 표적은 20~30km 거리에서 탐지가 가능할 정도로 능력이 형편없다. 사건이 발생했던 12월 20일 일본 인근 해상의 파랑도(Sea wave chart)를 보면, 당시 광개토대왕함이 있었던 한일중간수역 동북방 해역에는 4미터의 너울과 5미터의 높은 파도가 출렁이고 있었다. 즉, 파도가 너무 높아 파도 속에 가려진 작은 목선 크기의 구조 대상 선박을 찾기가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해서, 구조 대상 선박이 북한 선박이라고 해서 구조작전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국내법은 물론, 국제협약에 의거하여 구조작전이 의무로 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해상 수색과 구조에 관한 국제협약(International Convention on Maritime Search and Rescue)’ 가입 국가이며, 국제해사기구(IMO)의 SOLAS(Safety of Life at Sea) 협약에도 가입되어 있다. 따라서 광개토대왕함은 국내외 정치적 상황이나 기상 여건 따위는 고려하지 말고 조난당한 북한 선박을 구조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이 때문에 광개토대왕함은 사격통제레이더인 STIR 180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 레이더는 I밴드와 K밴드 대역의 전파를 이용해 최대 185km 거리까지 빔 방사가 가능하며, 미사일 유도를 위한 사격통제레이더이기 때문에 MW-08보다 훨씬 더 정밀하게 표적을 찾아낼 수 있다. 문제는 광개토대왕함이 인도적 측면에서의 국제적 협약은 준수했을지 모르나,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국제 협약은 완전히 어겼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CUES(Code for Unplanned Encounters at Sea), 즉 ‘해상에서의 우발적 충돌 방지 기준’ 가입 국가다. CUES 제2장 제8절 제1항에 따르면 사격통제레이더를 이용한 조준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광개토대왕함은 탐지거리 250km가 넘는 AN/SPS-49(V)5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노토반도 인근 상공에서 비행 중인 비행체가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지했을 것이다. 정밀 수색을 위해 STIR 180 레이더를 가동하려 했다면 레이더 빔 방사 방향 전방에 있는 항공기가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 사전에 이를 일본 측에 통보했어야 했다. 특히 노토반도 상공은 일본은 물론 동맹국인 미군, 캐나다, 뉴질랜드 등 우방국 해상초계기들이 동해 초계 비행에 투입될 때 수시로 드나드는 공역이다. 일본 본토와 가까운 해역에서 사격통제레이더를 조사하면서 CUES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것은 광개토대왕함의 명백한 실책이다. 일반적인 대공 레이더와 달리 STIR 180은 사격통제용레이더, 즉 미사일을 유도용 레이더다. 광개토대왕함에 탑재된 시 스패로(Sea Sparrow) 함대공 미사일은 반능동(Semi-active) 유도방식으로 STIR 180 레이더가 쏜 빔이 표적에 맞고 반사되면 그 반사파를 따라 유도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STIR 180의 레이더 빔이 해상자위대 P-1에 맞았다면 당연히 P-1의 레이더 경보 장치(Radar warning receiver)가 울렸을 것이고, 이는 RWR 레코더에 기록되었을 것이다. 일본 측이 ‘증거 있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물론 광개토대왕함이 일본 함정에 적대적 행위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풍랑이 심한 곳에서 구조작전을 수행하던 중, 구조 대상 선박을 찾기 위해 정밀도가 우수한 사격통제레이더를 켰는데, 그 레이더 전파의 최대 도달거리 근처에 있던 일본 초계기가 우연히 그 빔에 맞은 것뿐이었다. 단순 해프닝이지만, 이것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광개토대왕함의 명백한 실수다. 사격장 안전수칙을 생각해보자. 사격장에서는 오발 사고를 막기 위해 장전된 총이든 빈총이든 절대 총구를 이리저리 돌리지 못하도록 강력하게 통제한다. 진짜 쏠 의사가 있느냐 없느냐를 떠나 총구 전방은 위험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 한-일 레이더 갈등도 근본적인 원인을 따져보면 광개토대왕함의 CUES 규정 위반이 사건의 단초를 제공했다. 아무리 선박 구조가 급했어도 우방국 항공기들이 자주 다니는 해역, 그것도 일본 해안선과 가까운 곳에서 사격통제레이더를 가동한다면 사전에 이를 통지하고 적대 의사가 없음을 알리는 조치를 했어야 했다. 그러나 다급한 구조작전 중 발생한 단순한 해프닝을 확대·왜곡해 외교문제로 끌어가고 있는 일본의 행태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못하다. 일본은 방위성 고위 관계자가 나서 “이번 행위가 일본을 위협하고 자위대원의 생명을 위험에 처하게 한 행위”라며 한국을 맹비난하고 있지만, 어불성설이다. 당시 광개토대왕함과 일본 P-1 초계기 사이의 거리는 100km가 훨씬 넘었다. 백번 양보해서 광개토대왕함이 고의를 가지고 사격통제레이더로 P-1 초계기를 조준했다 하더라도, 광개토대왕함에 탑재된 RIM-7P 함대공 미사일의 사거리는 18km를 조금 넘는 수준이기 때문에 죽었다 깨어나도 일본 초계기를 공격할 수 없으며, 당시 사건을 겪은 해상자위대 승무원들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정리하자면 한국해군 광개토대왕함은 해난 구조와 관련된 국제협약은 충실히 준수하며 구조작전을 수행했지만, 일본 본토와 가까운 바다, 그것도 주요 우방국 항공기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길목에서 사격통제레이더를 켜면서 주변에 경보 전파를 하지 않은 우발적 충돌 방지 규범 위반을 저질렀다. 사실 일본 방위성 관계자의 주장대로 이번 사건은 한국 측이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면 깔끔하게 해결될 사안이었다. 그러나 한국 국방부는 함정의 위치와 레이더 가동 여부와 관련하여 몇 번이나 말을 바꾸며 “일본이 저공비행 등 위협 행위를 했다”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광개토대왕함의 사소한 규정 위반으로 촉발된 사건이 이제는 양국 국민들 간의 민족 감정 충돌과 외교적 대립으로 비화되는 양상이다. 양측 언론들은 이 사건을 침소봉대(針小棒大)하며 민족 감정에 불을 지피고 있고, 국민들 역시 격한 표현을 사용하며 서로를 비난하고 있다. 일본 영해 가까이 접근한 것도 한국이고, 그 근처에서 국제 협약상으로 금지된 사격통제레이더를 가동한 것도 한국인데 일본은 그 증거까지 가지고 있다. 일본이 아무리 죽일 듯이 미워도 한국이 국제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맞다면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할 줄도 알아야 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향후 유사 사례를 막기 위한 매뉴얼과 소통 채널도 만들어야 한다. 백해무익한 감정싸움에만 매몰되지 말고 이성을 되찾아야 할 때다. 이일우 군사 (자주국방네트워크 ) finmil@nate.com
  • ‘국경없는 포차’ 신세경, 유창한 영어 실력+시식 센스 ‘엄지 척’

    ‘국경없는 포차’ 신세경, 유창한 영어 실력+시식 센스 ‘엄지 척’

    ‘국경없는 포차’에서 에펠탑 아래 낭만 가득 센느강변에서 즉흥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매력이 펼쳐진다. 5일 방송되는 올리브 ‘국경없는 포차’ 3회에서는 1호점 에펠탑 파리 포차의 밤영업 피크타임의 모습이 그려진다. 끊임없이 포차를 찾는 국경없는 고객들 덕에 박중훈, 신세경, 이이경과 파리 스페셜 크루 샘 오취리까지 포차 크루들은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는 후문. 이날 ‘국경없는 포차’의 크루들은 영업 첫날 바쁜 저녁 시간을 맞아 주방도, 홀도 ‘풀가동’을 하게 된다. 정신없는 와중에도 총괄 셰프 신세경은 유창한 영어 실력과 함께 시식 센스까지 선보이며 대체 불가의 매력을 뽐낼 예정. 그러던 중 주방팀은 주문서가 없어지는 대혼란에 처하게 된다고. 완성된 음식에 양념을 잘못 뿌리고, 서빙까지 헷갈리는 역대급 위기에서 포차 크루들은 이 위기를 어떻게 넘겼을 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특히 낭만과 음악에 취하는 작은 즉흥 콘서트가 열려 기대감을 높인다. 포차를 찾은 파리의 뮤지션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손님들의 부탁으로 낭만적인 음악이 울려 퍼지게 된 것. 에펠탑 아래, 센느강변의 작은 콘서트로 포차 직원들은 물론 관객들 모두 음악에 빠져들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는 후문. 또한 “배우가 되기 전 1년 정도 클럽에서 노래하는 아마추어 가수였다”고 고백한 박중훈의 기타 연주와 함께 한 노래도 만나볼 수 있을 예정. 뿐만 아니라 한국적인 떼창까지 울려 퍼졌다고 전해져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한편, ‘국경없는 포차’는 한국의 정을 듬뿍 실은 포장마차가 국경을 넘어 해외로 가서 현지 사람들에게 한국 포장마차의 맛과 정을 나누는 프로그램. 매주 수요일 밤 11시에 올리브와 tvN에서 동시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은평 안전시스템 풀가동… 붕괴위험 연립 재건축 성사

    노후 건물의 안전 위험이 늘 도사린 가운데 수십 차례의 중재 끝에 붕괴 건물의 재건축을 성사시켜 피해를 최소화한 서울 은평구의 노력이 눈길을 끈다. 지난 5월 쏟아진 집중호우로 은평구 신사동 1-151의 연립주택 담장과 축대 일부가 무너졌다. 이후 구는 건물을 재난위험 시설물로 긴급 지정하고 꾸준한 관리와 안전 점검으로 추가 피해 예방에 힘썼다. 인근 다세대주택에 추가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담장도 제거했다. 무너진 옹벽 재건축을 두고 연립주택과 인근 유치원 간의 갈등이 계속됐으나 수십 차례에 걸친 협의와 중재로 해당 공동주택을 철거해 재건축으로 의견을 모았다. 주민들로서는 재난 위험 시설물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셈이다. 김미경 구청장은 “이번 재건축 추진은 재난 발생 이후 신속히 대응 체계를 구축한 구의 노력, 연립주택과 유치원의 양보로 맺은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재난 피해 예방으로 구민의 안전에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오정연, 수영복에 드러난 남다른 볼륨감 ‘몸매 이 정도였나’

    오정연, 수영복에 드러난 남다른 볼륨감 ‘몸매 이 정도였나’

    방송인 오정연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 5일 오정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막간을 이용한 리조트 내 수영장 놀이. 필리핀에서의 휴식기간 1분 1초가 소중하여- 잠을 평소보다 대폭 줄이고 에너지 200% 풀가동중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 한 개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오정연이 필리핀의 한 수영장에서 수박을 먹는 모습이 담겼다. 오정연은 몸매가 드러나는 수영복으로 볼륨감을 자랑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오정연은 지난 2015년 KBS를 퇴사, 현재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사진=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뷰티 인사이드’ 이민기x서현진 로맨틱 옥상 키스 포착 ‘꿀이 뚝뚝’

    ‘뷰티 인사이드’ 이민기x서현진 로맨틱 옥상 키스 포착 ‘꿀이 뚝뚝’

    ‘뷰티 인사이드’ 서현진과 이민기가 깜짝 관제탑 키스에 이어 한 밤의 옥상 키스로 로맨스에 불을 지핀다. 22일 JTBC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 측이 본방송에 앞서 로맨스 앞에 후진이란 없는 한세계(서현진 분)와 서도재(이민기 분)의 아름다운 야경 속 옥상 키스를 장면을 공개했다. ‘뷰티 인사이드’는 한세계(서현진 분)와 서도재(이민기 분)의 마법 같은 로맨스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비밀 유지 계약’으로 얽힌 한세계와 서도재는 진짜보다 더 리얼한 공개 데이트를 펼치며 연애세포를 자극했다. 오직 둘만이 이해할 수 있는 비밀과 아픔을 공유하며 가까워지는 두 사람의 모습은 뭉클하면서도 짜릿한 설렘을 선사했다. ‘설렘 부스터’를 풀가동시킨 달콤한 로맨스에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공개된 사진은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사진 속 한세계와 서도재는 꿀이 뚝뚝 떨어지는 애틋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이끌리듯 가까워진 두 사람의 초밀착 눈 맞춤이 ‘심쿵’을 유발한다. 한세계의 볼을 따스하게 감싼 서도재. 이어진 사진 속 박력 있게 한세계를 끌어당겨 키스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제작진 측은 “오늘(22일) 방송되는 7회에서는 깜짝 입맞춤을 한 한세계와 서도재가 또 한번의 키스로 물오른 로맨스의 진수를 보여준다”며 “서로에게 향하는 마음을 깨닫게 된 두 사람의 ‘두근두근’ 로맨스가 설렘을 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연 한세계와 서도재가 처음 만났던 병원 옥상에서 로맨틱한 키스를 나누게 된 사연은 무엇인지, 두 사람의 감정선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시청자 기대가 모이고 있다. ‘뷰티 인사이드’ 7회는 이날(22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스튜디오 앤 뉴, 용필름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러블리 호러블리’ 짜릿하고 설레는 호러+로맨틱 순간들 BEST

    ‘러블리 호러블리’ 짜릿하고 설레는 호러+로맨틱 순간들 BEST

    ‘러블리 호러블리’가 짜릿하고 설레는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KBS2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가 달달한 로맨스와 유쾌한 웃음, 서늘한 미스터리 조합으로 시청자 인기를 얻고 있다. 무엇보다 필립(박시후 분)과 을순(송지효 분) 사이의 로맨스와 함께 깊어지는 미스터리는 이제껏 본 적 없는 ‘호러맨틱(호러+로맨틱) 코미디’라는 새 장르를 선보이며 호평을 이끌고 있다. 설렘 지수를 높이는 ‘러블리’ 모먼트와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호러블’한 미스터리 순간들을 다시금 짚어봤다. # ‘운명 공유체’ 필립X을순의 ‘러블리’ 모먼트 1. 필립X을순, 만났다 하면 대형사고! 급발진 키스부터 멘붕의 결혼발표까지 을순과의 운명 교체기를 맞아 ‘위기의 남자’가 된 필립. ‘귀, 신의 사랑’ 대본의 마지막 장을 주우려다 의자에 끼어 꼼짝하지 못하는 웃지 못할 상황에 놓였다. 때마침 나타난 해결사 을순은 폭풍 톱질로 그를 구해냈다. 만나기만 하면 대형 사고를 유발하는 두 사람답게 티격태격한 몸싸움은 어느새 입술 박치기로 바뀐다. 뜻밖의 첫 키스(?)이후 또 한 번의 예상치 못한 입맞춤 역시 설렘 지수를 높였다. 성중(이기광 분)의 도움으로 ‘귀,신의 사랑’ 원작자로 나서게 된 을순은 필립과 함께 드라마 기자회견 현장에 서게 됐다. 순간 을순의 팔에는 ‘결혼발표’, ‘총구에서 터지는’, ‘쓰러지는 신’이라는 글자가 새겨졌다. 필립에게 닥쳐올 위험을 감지한 을순은 이를 막기 위해 필립과의 깜짝 결혼 발표와 함께 기습 키스로 기자회견장을 멘붕에 빠뜨리며 ‘호러블’ 했던 위기의 순간을 벗어났다. 2. 을순, 필립의 손길로 ‘앞머리 커튼’ 걷고 ‘러블리’ 되찾다! 자신의 과거는 물론 다가올 위기까지 써내려가는 음침한 을순을 멀리하려 했던 필립. 하지만 그는 위험한 순간에 나타나 자신의 액운을 가져가는 듯한 을순이 점점 걱정되기 시작했다. 필립은 상처 입은 을순을 치료해주기도 하고, 다크美를 뿜어내던 을순의 덥수룩한 앞머리를 잘라주며 ‘심쿵’을 유발했다. 설렘이 가득한 두 사람의 분위기는 본격 운명 셰어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3. 필립, 이번엔 천장에 매달리다? 구멍 뚫린 집에서 을순과의 기묘한 하룻밤 필립은 을순이 쓰는 대본이 점점 더 자세히 자신의 미래를 예고하자 결국 ‘귀, 신의 사랑’ 출연을 결정했다. 이어 을순에게 자신의 집에 들어와 집필할 것을 제안한 필립. 그러나 ‘을순 바라기’ 성중의 필사적인 방해로 필립의 계획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이에 필립은 을순의 오래된 건물을 사들여 ‘건물주’ 행세를 하며 등장했다. 하지만 운명 교체기를 맞아 ‘위기의 남자’가 된 필립은 서 있던 자리가 그대로 무너져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리며 폭소를 자아냈다. 결국, 구멍 뚫린 집에서 기묘한 하룻밤을 보내게 된 두 사람은 내가 행복하면 상대가 불행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묘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깊어지며 한발 가까워진다. # 시청자 추리력 풀가동! 행과 불행의 소용돌이 속 ‘호러블’ 모먼트 1. 오싹한 앞날을 보는 대본 ‘귀, 신의 사랑’을 둘러싼 ‘호러블’ 미스터리 을순은 대본을 쓸 때마다 들려오는 의문의 노랫소리에 영감을 받아 ‘귀, 신의 사랑’ 집필을 시작했다. 하지만 자신이 쓴 대본의 내용대로 오싹한 사건들이 벌어지며 ‘운명 공유체’ 필립과 을순을 둘러싼 미스터리는 더욱 깊어졌다. 을순이 대본 속 주인공 ‘신’의 위기를 그리자 필립은 산사태를 만나고, 인기 작가를 죽인 엔딩을 쓰자 은영(최여진 분)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심지어 ‘귀, 신의 사랑’은 을순이 쓰지 않아도 저절로 써지기 시작하며 필립과 을순의 ‘호러블’한 앞날을 예고,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을순은 현실에서 필립에게 닥칠 위기를 막기 위해 대본상에 가상의 인물 ‘곤’을 만들기도 했지만, 끝내 필립은 ‘검은 마스크’가 쏜 총에 맞아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지며 충격을 안겼다. 2. 필립과 을순을 맴도는 붉은 영기의 정체는? 미치도록 궁금한 충격 반전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진 아찔한 남자 성중은 필립과 을순의 주변을 맴도는 붉은 영기가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 정체에 의문을 품게 된다. 을순이 은영의 실종 사건과 수정(김지은 분)의 살인 사건 누명을 쓰며 용의자로 몰려 경찰서에 갔을 때, 성중은 을순의 집으로 들어가는 붉은 영기를 발견하고 이를 쫓았다. 성중과 대면한 붉은 영기는 다름 아닌 귀신이 된 옥희(장영남 분). 앞서 어린 을순이 필립의 친엄마 옥희에게 “엄마”라고 부르는 반전 엔딩이 전파를 타며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준 바 있다. 과연 옥희와 필립, 을순 사이에 어떤 사연이 존재하는 것인지, 세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얽혀 있는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이 증폭된다. 3. ‘운명 공유체’ 필립X을순을 맴도는 ‘검은 마스크’&‘하얀 원피스’의 정체는? 지난 방송에서 줄곧 필립을 위협하던 ‘검은 마스크’가 필립의 아이돌 시절 같은 그룹의 멤버였던 동철(지승현 분)로 밝혀지며 놀라움을 안겼다. 거기에 ‘검은 마스크’의 존재를 이미 알고 있었던 듯 동철에게 전화를 건 윤아(함은정 분)의 모습도 공개돼 호기심을 자극했다. 과거 필립과 동철, 윤아, 라연(황선희 분) 네 사람 사이에 있던 비밀이 무엇일지 호기심이 증폭되는 상황. 그런가 하면 매번 필립의 주위를 맴도는 ‘하얀 원피스’의 여인 역시 누구일지 주목된다. 필립이 ‘귀, 신의 사랑’ 출연을 거절했을 때, 그의 집에 대본을 가져다 놓은 것도 이 여인이었기 때문. 필립은 의문의 ‘하얀 원피스’에게서 자꾸만 죽은 라연의 모습을 보고, 때로는 죽은 줄 알았던 은영의 모습을 보기도 한다. 필립에게 일어나는 기이한 사건 현장에 반드시 나타나는 ‘하얀 원피스’는 과연 귀신일까, 사람일까. 4. 을순을 배신하고 행방불명됐던 은영, 살아 돌아오다! 지난주 방송 말미에서는 행방이 묘연했던 은영이 온몸에 피 칠갑을 한 채 거리 한복판에 쓰러지는 모습이 공개되며 또 한 번의 반전을 선사했다. ‘귀, 신의 사랑’ 대본에 인기 작가의 죽음이 명시된 순간 살인 사건의 피해자가 된 줄 알았던 은영. 그러나 실제로 죽은 것은 그의 보조 작가 수정임이 알려지며 오싹함은 최고조에 달했다. 피범벅이 된 채 살아 돌아온 은영이 겪은 ‘호러블’한 사건은 과연 무엇일지, 그동안 은영은 어디에 있었는지, 그는 이 미스터리한 사건들의 범인을 알고 있을지 향후 전개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러블리 호러블리’ 13, 14회는 이날(3일) 오후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자동차세 체납금만 129억원’ 시흥시, 차량번호판 영치 대대적 단속

    ‘자동차세 체납금만 129억원’ 시흥시, 차량번호판 영치 대대적 단속

    경기 시흥시는 다음달부터 11월까지 ‘상반기 자동차세 체납차량 번호판 집중 영치기간’으로 정하고 체납차량 단속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징수과 전 직원이 나서는 특별영치반을 가동해 주야간에 걸쳐 순회한다. 주택가와 다중 밀집지역, 아파트단지, 주차장 등지에서 영치시스템 탑재 차량과 영치용 스마트플레이어를 이용해 체납차량 등록번호판을 영치할 예정이다. 두 차례나 30만원 이상 체납차량은 확인 즉시 영치한다는 방침이다. 1회 체납자는 영치예고를 통해 납부하도록 독려한다. 또 단속기간 동안 4건 이상 고액·상습 체납차량과 대포차량은 강제견인하고 공매처리하는 등 강도 높은 체납 징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자동차세 체납액이 129억원으로 시 전 체납액의 30%를 차지해 지방재정 확보에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자동차 번호판 영치 등 체납처분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니 생활불편을 겪기 전에 자발적으로 체납액을 모두 납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자세한 문의는 징수과 체납관리팀(031-310-3501)으로 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흙길 걷지만… 끝까지 간다

    흙길 걷지만… 끝까지 간다

    “말레이전 예방주사… 매 경기가 결승전” 이동 횟수 늘고 수비 핵 김민재 공백 우려 승리 땐 8강 우즈베크·4강 베트남 유력‘반둥 쇼크’에다 졸전에 가까웠던 키르기스스탄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가까스로 넘은 김학범호가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아시안게임 2연패와 역대 최다 우승을 향한 ‘벼랑 끝 토너먼트’를 준비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경기를 펼친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 일정을 끝내고 21일 오후 토너먼트 승부의 첫 관문인 자와바랏주 치카랑으로 이동했다. 이래저래 가시밭길의 첫 자락이다. 조 1위를 차지했다면 대표팀은 자와바랏주 브카시(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16강전과 8강전을 치른 뒤 4강 및 결승을 자와바랏주 보고르(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펼칠 수 있었다. 하지만 조 2위가 되면서 한국은 16강전을 치카랑(위바와 묵티 스타디움), 8강전을 브카시(패트리엇 스타디움), 4강 및 결승을 보고르(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치르게 됐다.늘어난 이동 횟수뿐만 아니다. 특히 16강전은 우리로선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경기다. 상대는 F조 1위로 올라온 이란이다. 우리가 1위였다면 24일 16강전에 나서지만 조 2위가 돼 하루를 덜 쉬고 23일 이란과 만나게 된 것이다. 16강전부터 두 차례나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까지 겹쳤다. 김 감독은 “우리 스스로 꽃길, 시멘트길 다 놓치고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자만심과 안일함이 줄 수 있는 최악의 경험이었던 말레이시아전 패배로 예방주사를 제대로 맞은 태극전사들은 이제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심정으로 토너먼트를 준비한다. 대표팀 선수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말레이시아전이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을 정도로 신중해졌다. 김 감독 역시 “우리 뒤에는 낭떠러지만 남았다. 패하면 무조건 탈락”이라며 배수의 진을 펴겠다는 각오다. 토너먼트 첫 상대인 이란은 역대 A대표팀 전적에서 13승8승9패로 한국에 앞서 있다. 그나마 U23 대표팀 간 전적에서는 2승1무4패로 뒤진다. 그런데 이번 아시안게임에 나선 이란은 사실상 U21 대표팀이다. 손흥민과 조현우를 비롯해 와일드카드까지 풀가동한다면 충분히 넘을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된다. 이란은 주장인 골키퍼 메흐디 아미니 자제라니(22)를 뺀 나머지 19명의 선수가 21세 이하다.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나선 공격수 유네스 델피는 겨우 만 17세다. 경험면에서 본다면 한국이 절대 우세하다. 그러나 역시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더욱이 한국은 수비의 핵인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이란전을 뛸 수 없다는 점이 걸린다. 한편 조별리그가 모두 끝나면서 16강 대진도 확정됐다. 최종전을 통해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 북한은 24일 방글라데시와 맞붙는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앞서 한국이 6-0으로 대파했던 바레인과 23일 8강길을 다툰다. 특히 이스라엘과의 극심한 갈등 속에서도 2회 연속 16강이라는 성과를 일군 팔레스타인은 23일 시리아와의 대결에서 또 하나의 ‘작은 기적’을 준비하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일대일로’ 덕분에… 돈 찍어내느라 바쁜 中

    중국이 글로벌 조폐(화폐제조)시장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중국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따른 중국의 영향력 확대가 각국 화폐 제조 수출 사업에 날개를 달아 준 덕분이다. 중국 내 돈을 찍어내는 조폐 공장들은 세기의 폭염 속에서도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쉴 새 없이 가동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중국의 조폐 제조를 책임지는 중국인초조폐총공사(CBPM)가 각국 정부로부터 외화 조폐계약을 잇따라 성사시키면서 조폐 공장들이 성수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스마트폰을 통한 간편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Alipay)와 위챗페이(Wechatpay)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되레 현금 사용이 거의 없는 만큼 위안화 제조가 더이상 필요하지 않은 게 현실이다. 오죽하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달 15일 “어떤 개인·회사도 현금 결제를 거절해서는 안 된다”며 현금 사용을 독려하고 나섰을까.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 내 조폐 공장들은 기계를 놀릴 수 없어 지폐 대신 결혼증명서나 운전면허증 등을 주문받아 겨우 생계를 이어 가는 곳이 적지 않았다. 올 들어 분위기는 완전히 반전됐다. SCMP에 따르면 CBPM이 외화 조폐 제조를 위탁받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국가만 네팔과 태국,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인도, 브라질, 폴란드 등 8개국이다. 실제로 중국과의 화폐 외주 거래를 숨기고 있는 국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후싱더우 베이징이공대 경제학과 교수는 “조폐는 국가 간 신뢰뿐 아니라 금전적 동맹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20일 넘는 폭염에 에어컨 풀가동… 등골 오싹한 ‘폭염 청구서’

    20일 넘는 폭염에 에어컨 풀가동… 등골 오싹한 ‘폭염 청구서’

    누진제 적용에 ‘전기료 폭탄’ 전망 김부겸 장관 “폭염 재난 선포 때 전기요금 감면 법정화 필요” 강조 당정, 이번 주 구체적 인하안 조율이번 주부터 7월분 전기요금 청구서가 각 가정에 발송된다. ‘요금 폭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요금 인하 방안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5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7월 중순부터 시작된 폭염 기간에 사용한 전기요금에 대한 청구서가 이번 주부터 발송된다. 한전은 월별 검침을 7차례에 나눠서 하기 때문에 검침일별로 청구일이 다르다. 지난달 25~26일 검침한 가구는 6~10일이 청구일이고, 7월 말에 검침한 가구는 오는 11일 청구서를 받는다.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 중순부터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한 가구는 누진제를 적용받아 전기요금이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와 여당은 이르면 이번 주 당정 협의 등을 통해 구체적인 요금 인하 방안을 조율할 계획이다. 당정 대책이 고지서 발송보다 늦게 나와도 현재로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앞서 2016년 8월 11일 누진제를 한시적으로 경감하는 방안을 발표했을 때도 7월 청구서부터 소급 적용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정부는 요금을 한시적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소상공인과 다자녀가구, 대가구 등 전기를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는 취약계층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2016년에 개편한 누진제의 틀 자체를 바꾸는 문제는 검토 대상에서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한시적으로 누진제 구간별 할당 사용량을 늘리거나 요금을 나눠 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은 가능하다. 앞서 2016년에는 7~9월 전기요금이 월 10만원 이상이거나 6월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면 요금의 절반을 먼저 내고 나머지를 3개월 동안 나눠 낼 수 있도록 했다. 기획재정부도 전기요금 부가세 환급에 대해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폭염을 재난으로 명확히 하는 법 개정은 곧 될 것이고 모든 재난에는 그에 따른 안전 대비책이 동시에 마련돼야 한다”면서 “폭염 재난 선포 때 전기요금 감면을 법정화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여름 경험을 계기로 폭염에 대한 종합적 대책을 차제에 강구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이날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동절기(12월~이듬해 2월)와 하절기(7~9월)에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요금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도록 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20일 넘는 폭염에 에어컨 풀가동… 등골 오싹한 ‘폭염 청구서’

    20일 넘는 폭염에 에어컨 풀가동… 등골 오싹한 ‘폭염 청구서’

    누진제 적용에 ‘전기료 폭탄’ 전망 김부겸 장관 “폭염 재난 선포 때 전기요금 감면 법정화 필요” 강조 당정, 이번 주 구체적 인하안 조율이번 주부터 7월분 전기요금 청구서가 각 가정에 발송된다. ‘요금 폭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요금 인하 방안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5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7월 중순부터 시작된 폭염 기간에 사용한 전기요금에 대한 청구서가 이번 주부터 발송된다. 한전은 월별 검침을 7차례에 나눠서 하기 때문에 검침일별로 청구일이 다르다. 지난달 25~26일 검침한 가구는 6~10일이 청구일이고, 7월 말에 검침한 가구는 오는 11일 청구서를 받는다.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 중순부터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한 가구는 누진제를 적용받아 전기요금이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와 여당은 이르면 이번 주 당정 협의 등을 통해 구체적인 요금 인하 방안을 조율할 계획이다. 당정 대책이 고지서 발송보다 늦게 나와도 현재로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앞서 2016년 8월 11일 누진제를 한시적으로 경감하는 방안을 발표했을 때도 7월 청구서부터 소급 적용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정부는 요금을 한시적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소상공인과 다자녀가구, 대가구 등 전기를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는 취약계층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2016년에 개편한 누진제의 틀 자체를 바꾸는 문제는 검토 대상에서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한시적으로 누진제 구간별 할당 사용량을 늘리거나 요금을 나눠 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은 가능하다. 앞서 2016년에는 7~9월 전기요금이 월 10만원 이상이거나 6월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면 요금의 절반을 먼저 내고 나머지를 3개월 동안 나눠 낼 수 있도록 했다. 기획재정부도 전기요금 부가세 환급에 대해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폭염을 재난으로 명확히 하는 법 개정은 곧 될 것이고 모든 재난에는 그에 따른 안전 대비책이 동시에 마련돼야 한다”면서 “폭염 재난 선포 때 전기요금 감면을 법정화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여름 경험을 계기로 폭염에 대한 종합적 대책을 차제에 강구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이날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동절기(12월~이듬해 2월)와 하절기(7~9월)에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요금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도록 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여름철 폭염 속 냉방병 대비하려면… 키위 등 비타민C 많은 과일 관심

    여름철 폭염 속 냉방병 대비하려면… 키위 등 비타민C 많은 과일 관심

    폭염 탓에 냉방병 환자도 늘고 있다. 특히 직장인들은 집에서는 물론 출퇴근길 지하철, 사무실, 식당을 오가면서 하루 종일 풀가동되는 에어컨 바람에 극한 피로감과 두통을 호소한다. 한낮 기온이 40도를 웃도는 바깥과 냉방이 된 실내를 오가다 보니 급격한 온도 차에 몸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불볕 같은 더위에 온열 질환을 겪는 사람이 있는 반면, 에어컨 냉기로 인한 냉방병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 실제로 실내 외 온도 차가 5~8도 이상 나게 되면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긴다. 외부 온도에 맞추어 적응하는 과정에서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감기 증상과 같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도 자주 나타난다. 냉방병을 방지하려면 실내 온도를 25도 전후로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강한 에어컨 바람을 잠깐 쐬는 것보다는 약한 바람을 이용해 여러 시간에 걸쳐 틀어놓는 것이 좋다. 하지만 회사나 공공장소에서 온도를 쉽게 조절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 미리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름철 잦은 냉방에 따른 급격한 체온 변화로 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운데, 체내 비타민이 부족하면 면역력이 더 떨어지며 피로감이 배가 될 수 있으므로 비타민C 함량이 높은 과일을 먹거나 건강기능식품으로 비타민 C를 보충하는 것이 필수다. 면역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과일로는 비타민C가 풍부한 키위가 손꼽힌다. ‘비타민C’하면 흔히 오렌지나 사과를 떠올리지만 키위만큼 많고 다양한 종류의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는 과일도 드물다. 특히 그린 키위는 100g당 85mg, 썬골드 키위는 161.3mg의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다. 썬골드 키위의 경우 오렌지의 3배, 사과의 35배나 되는 양의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는 셈이다. 하루 한 알의 키위로 일일 비타민C 권장량(100mg)을 모두 충족할 수 있어 꾸준히 섭취 시 면역력 보강에 도움이 된다. 그뿐 만이 아니다. 키위는 17가지 비타민 및 단백질, 식이섬유, 칼슘, 철분, 마그네슘 등의 필수 영양소가 풍부해, 100kcal섭취 기준 영양학적 가치를 측정하는 지수인 ‘영양소 밀도’가 가장 높은 과일로 알려져 있다. 키위의 영양소 밀도는 29.8점(제스프리 ‘썬골드 키위’ 기준)으로 오렌지(17.2점), 수박(7.1점), 바나나(5.6점), 포도(3.6점), 사과(3.5점)보다 훨씬 높다. 즉, 적은 칼로리로 최대의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는 셈이다. 키위가 천연 비타민이라고 불리는 배경이다. 게다가 키위는 항산화 및 항암 작용에 탁월한 베타카로틴, 폴리페놀 등 항산화 영양소도 풍부하다. 항산화 영양소는 우리 몸에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해 몸의 염증 반응을 줄여 주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다른 과일에 비해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장 건강 및 혈당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비핵화 ‘악마의 디테일’은 고농축우라늄(HEU)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비핵화 ‘악마의 디테일’은 고농축우라늄(HEU)

    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고된 미 국방정보국(DIA : Defense Intelligence Agency) 북핵 실태 보고서가 미 정치권과 외교가를 강타하며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이 보고서를 최초 보도한 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진정한 비핵화 의지가 없다는 결론의 보고서를 최근 백악관에 제출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체제보장 약속이라는 큰 선물을 주었음에도 북한이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으며,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는 단지 큰 쇼(Big show)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새롭게 수집된 최신 정보들을 바탕으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북한이 영변 이외의 비밀 장소 여러 곳에서 고농축 우라늄 생산 활동을 늘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북한의 이러한 의도는 지난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arization)에 동의하는 척 하면서 차후 회담을 통해 더 많은 양보와 보상을 얻어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NBC 방송에 관련 내용을 인터뷰한 익명의 정보관계자는 “북한이 미국을 속이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There is absolutely unequivocal evidence that they are trying to deceive the US)고 증언했고, 이러한 인식은 미국 정부 여러 관계자들이 공유하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믿을 수 있으며 비핵화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미국 정치권과 외교가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사실 북한이 비밀리에 핵물질을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을 가능성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제기되어 왔었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인출한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추출하는 플루토늄(Plutonium) 239의 경우 추출 과정에서 자연 상태에 존재하지 않는 인공방사성 동위원소가 발생한다. 크립톤(Krypton)-85 등의 원소들은 대기 중 극미량만 존재해도 포집이 가능하기 때문에 북한이 아무리 비밀리에 플루토늄 생산을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그 기도가 노출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HEU다. HEU는 원료가 되는 천연우라늄과 원심분리기 등 기본 재료와 작업을 진행할 비밀 공간, 그리고 전력만 있다면 누구도 모르게 원하는 만큼 대량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1994년 제네바 합의에서 비핵화 합의문에 도장을 찍은 직후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는 척 하면서 곧바로 HEU 핵무기 개발을 위해 파키스탄의 압둘 카디르 칸 박사와 손을 잡았던 전력이 있다. 우라늄 핵무기 개발만큼 미국의 눈을 속이기 쉬운 방법도 없었기 때문이다. 우라늄을 농축하는 방식은 크게 확산공법, 원심분리공법, 레이저공법 등으로 나뉠 수 있는데, 북한은 효율이 좋은 원심분리공법을 선호한다. 지난 2010년 방북한 지그프리드 헤커(Siegfried S. Hecker) 박사는 약 2,000기의 신형 원심분리기를 목격한 바 있었다. 북한에 HEU 기술을 전달한 파키스탄 압둘 카디르 칸(Abdul Qadeer Khan) 박사의 증언이나 마레이징강(Maraging steel) 등 북한의 부품 밀수 시도 등을 종합해 판단해보면 북한이 대량으로 운용 중인 원심분리기는 연간 8,000 SWU(Separative Work Unit)를 처리할 수 있는 파키스탄제 P-2 원심분리기의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8,000 SWU의 처리 능력을 가진 원심분리기 2,000개를 1년간 가동하면 90% 이상의 고농축 우라늄 40kg 가량을 생산할 수 있다. 핵탄두 2.5개를 만들어낼 수 있는 양이다. 문제는 이러한 헤커 박사가 목격한 농축시설이 가동되기 시작한 시기가 2010년경이고 이 시설의 연간 HEU 생산 능력이 40kg인데, 2017년 말 기준 한·미 정보당국이 추정하고 있는 북한의 HEU 보유량이 758kg에 달한다는 점이다. 헤커 박사의 방북 시기와 한·미 정보당국 조사 시점 사이에는 8년의 시간이 있다. 북한이 2,000기의 원심분리기를 풀가동해도 최대 생산 가능한 HEU는 320kg 수준이지만, 현재 추정 보유량은 최대 생산량의 2배가 넘는다. 즉, 모종의 비밀 시설에서 HEU 대량생산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DIA는 그 모종의 비밀 시설을 '강성'(Kangsong)이라는 이름의 시설로 보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가동된 이 시설은 P-2 원심분리기 6,000~12,000개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연평균 7,000개 정도가 가동되어 왔다는 것이 DIA의 추정이다. 8,000 SWU 처리용량의 원심분리기 7,000개를 풀가동할 경우 연간 140kg 가량의 HEU를 생산할 수 있다. 연간 8.75개의 핵탄두를 만들어낼 수 있는 양이다. P-2 원심분리기에서 1g의 90%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데 소요되는 전력은 약 1,000kW으로 알려져 있는데, 약 16kg의 HEU가 소요되는 핵탄두 1발 생산을 위해서는 1,600만kw라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하다. 전력난에 시달리는 북한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지만, 국제사회의 감시망을 피해 핵무기를 만들어야 했던 북한은 사활을 걸고 전력 생산량 확대에 나섰다. 북한은 지난 2011년부터 원유 지원을 대가로 중국과 50:50으로 나누어 사용했던 수풍댐 전력생산량을 전량 회수했다. 평안북도와 자강도, 양강도 일대의 소형 하천과 지류마다 발전용량 10,000kw 미만의 소형 수력발전소를 대량으로 건설하고 있고, 김정일은 죽기 직전까지 자강도 희천발전소 건설현장을 8번이나 찾으며 조기 완공을 독려했다. 이처럼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대량의 발전소를 건설했음에도 불구하고 평안도 및 자강도 일대의 전력 사정은 거의 나아지지 않았다. 평양을 비롯한 대도시들의 정전은 일상이며, 김정은이 직접 챙길 만큼 중시했던 메기 생산 공장에서도 정전으로 인한 대량 폐사 사건이 발생할 정도로 북한의 전력사정은 심각한 수준이다. 즉, 2010년을 전후해 평안도-자강도 지역에 대량의 수력발전설비가 건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력 사정은 더욱 나빠졌으며, 이것은 이 지역 어디에선가 대량의 전력이 은밀하게 소비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2010년 이후 북한은 평안도-자강도 일대의 모처에 비밀 시설을 만들어놓고 대량의 전력을 투입해 HEU 생산을 진행해오고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며, 이 때문에 이 일대 어딘가에 강성 우라늄 농축시설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북한에는 상당한 수준의 우라늄이 매장되어 있다. 북한 매체의 주장에 따르면 북한 국내에 약 400만톤 수준의 우라늄이 매장되어 있고, 품위 역시 상당한 고품질로 알려져 있다. 이 우라늄의 평균 품위를 0.4% 정도로 가정하더라도 가채매장량은 1.35만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원료의 대량 자체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력만 확보된다면 연간 10개 안팎의 핵탄두 생산도 가능하다. 북한이 HEU에 매달리는 이유다. 과거 남아공과 이란 등 핵사찰 수용 국가들의 전례에서도 볼 수 있듯 HEU에 대한 핵 사찰, 특히 HEU의 정확한 생산량과 시설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사찰 대상국이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는 한 기술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남아공의 경우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적인 비핵화 의지를 갖고 매우 성실하게 사찰에 임했음에도 신고된 HEU의 양과 사찰단이 발견한 HEU의 양이 달라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사찰 대상국이 처음부터 기만 의도를 가지고 사찰에 임한다면 IAEA 등 국제사회가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모든 핵무기와 핵시설을 완벽하게 찾아내는 것은 어렵다는 의미다. 미 국방부와 정보기관, 주요 싱크탱크와 민간연구기관에서는 위성사진과 탈북자 정보 등을 종합한 결과 북한이 싱가포르 합의 이후에도 핵물질 생산을 늘리고 장거리 미사일 생산 시설을 증축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며 사실상 비핵화 합의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우려와 불신이 쏟아지는 가운데 오는 6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평양을 찾아 북한과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을지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안산시-음식물위탁업체,수당 지급 놓고 마찰

    안산시-음식물위탁업체,수당 지급 놓고 마찰

    경기도 안산시가 음식물을 처리하는 시 산하 위탁업체에 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마찰을 빚고 있다. 위탁업체는 자치단체가 ‘유노동 무임금’을 강요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19일 안산시와 위탁업체 G사에 따르면 G사는 10여년 전부터 안산시내 각 가정에서 발생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고 하면서 직원들에 대한 평일 노무비를 안산시로부터 지급받고 있다. 그런데 지난 2016년부터 뚜렷한 이유 없이 월요일과 화요일 특별 근무수당 지급이 중단됐다. 위탁업체측은 “일요일이나 명절은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고 시설도 가동하지 않아 월요일의 경우 평소보다 배나 되는 물량이 반입되기 때문에 월·화요일 특별근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위탁업체는 “물량을 정상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밤 10시까지 특별근무를 시키고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다. 그러나 안산시는 2016년부터 월·화요일 특근수당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일요일과 명절은 일하지 않기 때문에 연간 가동일수에서 제외해야 하는데도 365일 풀 가동한 것으로 기준을 바꿔 수당지급 근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2015년의 경우 6만 5000t을 처리해 하루 평균 213t을 처리했으나 2016년은 6만 4000t톤을 처리했는데도 하루평균 175t을 처리한 것으로 만들었는게 업체측 주장이다. 이 때문에 인건비가 매년 상승했는데도 불구하고 시가 업체에 지급한 노무비 등은 2015년 6억 7700만원에서 2016년에는 6억 2200만원으로 오히려 5000여만원이 줄었다. 업체 관계자는 “처리시설은 연간 4만 7000t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인데도 풀가동해 6만 5000t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가 모호하게 기준을 바꿔 당연히 지급해야할 특근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체는 2016년 이후 특근 수당을 지급받지 못해 고스란히 손해를 떠안고 있다고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전문기관에 운영비 산정용역을 줬는데 음식물 쓰레기 반입량이 줄어들어 초과근무수당을 줄이는게 좋겠다는 의견을 내서 월요일· 화요일 시간외수당을 뺏다. 현재 이 문제와 관련해 법원에 소송을 진행중이다”고 해명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아내의 맛’ 정준호♥이하정 깜짝 이벤트 포착 “둘째라도 갖자고?”

    ‘아내의 맛’ 정준호♥이하정 깜짝 이벤트 포착 “둘째라도 갖자고?”

    정준호의 깜짝 이벤트에 이하정이 눈물을 펑펑 쏟아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오는 5일 첫 방송되는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은 대한민국 셀럽 부부들이 식탁에서 찾아 낸 ‘부부의 맛’을 찾아가는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 부부가 식사를 함께 하는 일상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과 힐링을 선사할 예정이다. 결혼 8년차 정준호와 이하정 부부는 배우와 아나운서 부부 셀럽으로 출연이 알려지면서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정준호가 아내 이하정을 위해 살신성인 이벤트로 감동을 선사하는 모습이 담길 예정이다. 정준호, 이하정 부부는 결혼 후 연기 외에도 각종 사업으로 바쁜 남편 덕분에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해본 적 없다는 놀라운 사실을 밝혔던 터. 이하정은 “남편이 영화배우임에도 불구 그 흔한 영화관데이트도 해본 적 없다”고 전해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이에 이하정에게 미안했던 정준호는 기계치임에도 불구하고, 둘만의 데이트를 준비하기 위해 무더운 날씨 속에서 땀까지 뻘뻘 흘려가며 리얼한 생고생 열전을 펼쳤다. 더욱이 평소 충청도 사나이다운 간접화법으로 속마음을 제대로 표현한 적 없는 정준호는 이 날을 위해 ‘인맥왕’의 능력을 풀가동해 유명디자인을 섭외, 이하정의 눈물을 쏟게 만든, 감동적인 이벤트를 완성했다. 그리고 심지어 분위기가 무르익자, 정준호는 “둘째라도 갖자고?”라는 폭탄발언으로 현장을 발칵 뒤집어지게 만들었다. 과연 이하정의 눈물을 쏙 빼게 만들고 폭탄발언까지 이어지게 만든 이벤트는 무엇일지, 부부의 달콤 감동적인 그 날 밤의 이야기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제작진은 “다정다감해 보이는 정준호, 뭐든지 똑 부러지게 해낼 거 같은 아내 이하정의 180도 다른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공감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 아내를 위한 이벤트를 위해 땀을 뻘뻘 흘리는 정준호의 모습에서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이 전해졌다. 따뜻한 남편으로 변신한 정준호의 모습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TV조선 새 예능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은 오는 5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TV조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라디오스타’ 홍진호, 이사배에 메이크업 받은 결과는?

    ‘라디오스타’ 홍진호, 이사배에 메이크업 받은 결과는?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가 ‘국민썸남’ 이미지를 걱정하면서도 레이더망을 풀가동하는 모습으로 큰 웃음을 안길 예정이다.11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요리연구가 이혜정,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 프로볼러 신수지, 뷰티크리에이터 이사배가 출연할 예정이다. 프로게이머에서 활발한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홍진호는 시작부터 자신이 ‘국민썸남’ 이미지를 얻은 것에 대해 걱정을 했다. 하지만 “오늘 사실 걱정하고 왔는데 설렘으로 바뀌네요”라면서 시선이 이사배 쪽으로 향해 웃음을 참지 못하게 만들었다. 특히 MC들의 주선으로 홍진호의 얼굴에 이사배가 메이크업 개인기를 펼치게 됐는데, 메이크업 결과물이 말 그대로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어 놓을 정도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고. 이와 함께 홍진호는 단 2분 만에 섭외 돼 ‘라디오스타’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섭외된 게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된 사실이 밝혀져 스튜디오가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또한 홍진호는 과거 고정 프로그램만 7개였던 당시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출연 조건이 까다로웠던 이유를 밝혀 모두를 웃게 만드는 한편, 뺨을 맞고 게임을 시작했고 승부욕으로 방송을 시작한 사연들을 줄줄이 공개해 웃음을 터트리게 만들었다는 후문.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11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밤샘 근무 대명사’ IT업계, 주 52시간 근무 7월 시행 앞두고 분주

    ‘밤샘 근무 대명사’ IT업계, 주 52시간 근무 7월 시행 앞두고 분주

    오는 7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앞두고 정보기술(IT) 업계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실험에 부산을 떨고 있다. ‘밤샘근무’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IT 업계 안에서도 명암이 서로 엇갈린다. “업무 특성을 반영해 탄력 근로 등 유연근무제도를 대폭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영세업체엔 그림의 떡… 中과 경쟁 못해 KT의 위성·케이블 방송채널 자회사인 ‘skyTV’ 심정택(34) 영상감독은 지난해 6월부터 시행 중인 유연근무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특례업종인 방송 분야는 내년 7월부터 주 52시간제가 시작되지만 이 회사는 ‘1일 8시간, 주 40시간’ 근무를 3개월 단위로 맞추는 제도를 일찌감치 도입했다. 심씨는 여섯 살 난 아들 유겸이의 어린이집 등원을 오롯이 챙긴다. 그는 “생방송을 진행하는 프로야구 편성·제작 업무 특성상 시즌 기간엔 오후 집중근무를 한다”면서 “대신 야구 비시즌이나 프로테니스 투어 때는 일을 아침 일찍 몰아서 하고 저녁 때 아들을 데리러 간다”고 말했다. 이어 “유연근무제는 단순히 출퇴근 시간을 바꾼 게 아니라 가족의 삶을 변하게 해 준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국내 1위 게임업체 넷마블은 지난달부터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했다. 협업을 위해 코어타임(오전 10시~오후 4시, 점심시간 포함)에는 반드시 근무하되 나머지 업무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일에 지장이 없고 월 근로시간만 맞추면 주 25시간만 근무해도 관계없는 셈이다. 살인적 야근으로 악명 높은 게임업계의 일하는 문화를 개선해 보자는 시도라는 것이다. 줄어드는 야근수당 등은 문제지만 초기 시행착오를 감수해서라도 ‘워라밸’을 맞추겠다는 게 회사 측 의지다. 음악 플랫폼 업체 지니뮤직 관계자는 “주 52시간제 사전 정착을 위해 ‘매주 수·금 정시 퇴근, 월 1회 오후 4시 조기 퇴근’을 직원들에게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포털 업체들도 분주하다. ‘개별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카카오는 전날 야근을 오래 했다면 이튿날 대휴를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오버타임(시간외근무)이나 대휴 신청도 간단히 승인된다. 네이버는 책임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팀 협업이나 회의와 별개로 본인 능력만 된다면 주 40시간을 채우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포털 특성상 24시간 뉴스나 댓글 관리는 실시간 대응이 불가피하다. 주요 서비스 업데이트 등도 몰리는 시즌이 있다. 이 때문에 ‘매뉴얼’대로만 따라가기 힘들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규모가 작은 영세 업체일수록 이런 어려움은 더 크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은 1~2년 안에 새 게임을 기획, 출시, 홍보까지 해야 하는 단기간 싸움”이라면서 “지금도 싼 인건비로 불법 복제하는 중국 업체와는 경쟁이 안 되다 보니 회사나 개발자나 서로 눈치 보며 야근으로 버티는 형국인데 주 52시간 근무는 그림의 떡”이라고 토로했다. ●제조업 노동자 급여 13% 감소할 듯 떨어지는 평균 급여나 인력 층원은 노사 양쪽 모두에 과제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주 52시간 근무로 제조업 근로자 급여는 약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개발(R&D)이나 제조업은 임시 숙련공을 구하는 것도 문제다. LG전자 관계자는 “에어컨 같은 계절 가전은 아무리 생산량을 미리 빼놔도 성수기에는 24시간 풀가동해도 물량을 맞추기 힘들다”면서 “임시 인력을 고용한다 한들 성수기 이후 인력 재배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노동문화는 개선… 사각지대 안착 관건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결국 근로문화 개선으로 이어지겠지만 사각지대에서 얼마나 빨리 안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경형 칼럼] ‘북·미 대화’를 엮는 법

    [이경형 칼럼] ‘북·미 대화’를 엮는 법

    한반도에 갑자기 화해의 기운이 치솟는 것 같지만 아직은 착시 효과일 뿐이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김여정 특사의 문재인 대통령 방북 초청에 따라 나타난 현상이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13일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 보고를 받고 향후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실무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도 이날 라트비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도 남북 대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북한과의 대화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말했다.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12일 “북한이 우리와 진지하게 의미 있는 방식으로 대화할 준비가 된 때를 결정하는 것은 북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오찬 후 북한이 미국이나 한국과 대화를 한다 해도 핵 프로그램을 폐기할 때까지 압박 캠페인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압박과 관여’의 투 트랙을 표방하고 있는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를 마다하지 않지만, 비핵화가 없으면 압박에 방점을 찍겠다는 것이다. 남북한은 평창올림픽과 남북 대화의 두 계기를 활용해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살려 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남북 대화를 활발히 하고, 남북 정상회담의 성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해도 비핵화와 무관하면 별 의미가 없다. 남북끼리의 대화는 한·미 동맹의 공조에도 맞지 않고 국제사회의 호응도 기대할 수 없는 탓이다. 남북 대화의 동력이 북·미 대화로 확장돼 ‘평화로운 비핵화’를 추구할 때, 비로소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켜 나갈 수 있다. 남북 정상이 만나기 위해서는 문 대통령의 말마따나 ‘여건 조성’이 필수적이다. 무엇보다 북·미 간의 대화를 여는 것이 중요하다. 북한과 미국이 서로 말문을 열기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가 심부름꾼 노릇을 부지런히 해야 한다. 메신저는 트럼프나 김정은의 말과 생각은 물론 숨소리까지도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남북을 수시로 오가는 ‘셔틀 특사’가 필요하다. 북한에 특사를 한 번만 보낸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미국과의 공조는 양국 외교 채널을 풀가동하면 된다. 필요하면 특별 참모를 보낼 수도 있다. 셔틀 특사는 북·미 대화를 감안할 때, 과거 북한 전문 명망가보다 미국에 정통한 현 참모가 적합성이 높다고 본다. 로드맵의 수순은 선(先) 북·미 대화, 후(後) 남북 정상회담이 좋다. 남북 정상회담은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다. ‘남북 화해와 협력’을 구현하는 방법론의 하나다. 남북이 정상회담을 먼저 해버리면 미국의 설 자리가 없어진다. 북·미 간에 ‘비핵화’를 본격적으로 다루기에 앞서 탐색 대화라도 하도록 판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남북 대화와 관계 개선의 흐름이 이어지는 동안엔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 발사가 없을 것”(12일자 ‘조선신보’ 보도)이란 분석 기사의 시사점이 크다. 문 정부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서도 북 고위대표단 방남 후속 조치로 남북 군사회담이나 이산가족 상봉, 문화·인도적 접촉과 교류를 추진해야 한다. 남북 정상회담에 얽매여 한·미 공조를 등한히 해서는 안 된다. 대북 압박과 제재에 북한의 눈치를 보느라 발을 빼는 것은 ‘하지 하책’(下之下策)이다. 한 발짝이라도 북한의 양보를 얻어 내려면 4월 재개할 한·미 연합훈련의 축소나 방어형 훈련으로의 전환, 미 전략자산의 전개 및 규모 조정 등의 카드를 미국과 충분히 협의해 마련해야 한다. 그러려면 미국이 주도하는 추가적인 금융제재, ‘압박 전략’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한·미 공조의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 문 정부는 물론 트럼프 행정부도 대북 대화의 범위를 좁혀야 한다. 북한의 인권 실상, 잔혹한 독재 등 북한 문제 일반을 제기하기보다는 북한 핵·미사일 문제로 수렴해야 한다. 김정은은 ‘핵 무력 완성’에서 한 치도 물러설 기미가 안 보인다. 북한의 협상 전술전략은 지난 25년간 미국을 바보로 만들 정도로 노련하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대화를 열어야 할 문재인 정부는 신중 모드로 정교한 로드맵을 짜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주필 khlee@seoul.co.kr
  •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 박중훈, 취조실서 ‘극과 극’ 모습 포착..왜?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 박중훈, 취조실서 ‘극과 극’ 모습 포착..왜?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 박중훈이 동일한 취조실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오늘(27일) 밤, 13회가 방송되는 OCN 오리지널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극본 한정훈, 연출 한동화, 황준혁,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얼반웍스)가 같은 장소, 다른 위치의 우제문(박중훈)의 모습을 담은 스틸을 공개했다. 검사에게 취조실이 어색한 장소는 아니지만, 취조를 받고 있는 우제문과 반대로 취조실을 바라보고 있는 우제문의 상반된 모습은 그에게 무슨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지난 12회에서 특수 3부의 악행의 증인이 될 하상모(최귀화)를 잡으러 가며 “쪽수도 우리가 적고 상황도 안 좋아. 잘못하면 한꺼번에 잡혀 들어갈 수도 있고. 그래도 한번 해보자. 하상모 걸고 황민갑(김민재), 특수 3부, 성지수(조선주), 반준혁(김유석)까지 모두 박살내는 거야. 피 터지게 싸우다 죽자. 이왕 죽을 거면”이라고 남다른 각오를 다진 우제문. 그는 하상모를 체포해서 취조하게 하게 된 걸까, 아니면 황민갑의 계략에 다시 당하여 검거된 걸까.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스틸 속에서 우제문은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취조실 안에 있는 우제문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누군가에게 당장이라도 달려들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다. 반면에 취조실 밖에 있는 우제문은 진지하고 신중한 표정으로 내부를 응시하고 있다. 동일한 장소에서 벌어지는 상반된 상황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우제문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풀가동시키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오늘(27일) 밤, 같은 장소에서 다른 상황에 놓인 검사 우제문의 모습이 그려진다. 끝까지 쫄깃하게 만드는 전개가 펼쳐질 예정이다. 우제문이 왜 취조실에 가게 되었는지 미리 추측하며 본방송을 보면 더욱 흥미진진할 것”이라며 13회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더불어 “피의 응징을 선언한 ‘나쁜녀석들’이 특수 3부를 비롯한 악인들에게 어떤 한방을 날리고 정의를 구현하게 될지, 남은 4회도 끝까지 함께 시청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 오늘(27일) 토요일 밤 10시 20분, OCN 제13회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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