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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옐친, 러총리 스테파신 전격 경질

    [모스크바외신종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9일 세르게이 스테파신총리를 전격 해임하고 후임에 블라디미르 푸틴 국가안보위 서기 겸 연방보안국(FSB) 국장(46)을 임명,국가두마(하원)에 승인을 요청했다. 이로써 지난 18개월간 옐친 대통령은 총리를 4번이나 경질했다. 불과 3개월간 재직했던 스테파신 전 총리는 해임이 발표될 당시 체첸 회교반군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을 방문한 뒤 모스크바로 막 귀환한 상태였다. 오는 12월 총선과 내년 중반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총리의전격 해임은 또다른 정치적 위기를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 “옐친 집권연장” 의구심 증폭

    스테파신총리가 경질될 것이란 루머는 최근 몇주 사이 크렘린 일각에서 공공연히 나돌았다.루머의 진원지는 소위 옐친대통령의 ‘측근 5인방’.아나톨리 추바이스 전총리,억만장자인 보리스 베레조프스키,니콜라이 악쇼넨코 제1부총리,옐친대통령의 딸 다치아나 디아첸코,알렉산더 볼로신 대통령행정실장등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지난 18개월동안 4명의 총리가 물러난 것도 대부분 이 비선조직과의 알력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옐친대통령은 건강이 악화되면서 내각등 정상적인 통치경 로 대신 점점 더 이 비선조직의 보고에 의존해 이에 대한 문제점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왔다.이 측근 조직의 최대목표는 오는 12월 총선과 내년 6월로 예정된 대통령선거의 승리를 통해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헌법상 옐친대통령은 내년 대선 출마가 금지돼있다.따라서 이들은 대선취소,연기나 측근중에서 후계자를 내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스테파신 총리가 이들의 신임을 잃게된 결정적 계기는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인 유리 루슈코프 모스크바시장이 주도한 신당조국당과 지방정부 지도자들로 구성된 ‘모든 러시아당’이 지난 4일 전격합당을 한 것.옐친진영은 스테파신을 앞세워 이 통합신당을 친옐친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막후노력을 벌였으나 실패했고 이들이 차기 대선의 최대 위협세력으로 등장한 것이다.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전총리도 최근 옐친진영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루슈코프측과의 연합을 모색중이다. 총리서리로 임명된 블라디미르 푸틴은안보위 서기 겸 KGB 후신인 연방보안국 국장으로 강경파에 옐친의 충복으로 알려져있다.따라서 공산당이 다수를차지하고 있는 의회(두마)에서 그의 임명동의안 처리를 놓고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러시아헌법에는 의회에서 총리인준안이 세번 거부당할 경우 대통령은 의회를 해산할 수 있게 돼있다.따라서 옐친 진영이 노리는 게 종국에는 의회해산을 통한 선거연기등 일련의 비상상황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분석도 나오고 있다.이와 함께 다게스탄 사태가 악화될 경우 이를 이용해 국가 비상사태 선포등 비상상황으로 사태를 몰고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옐친대통령은지난94년 겨울 체첸공화국을 침공한 뒤이듬해 무력을 동원해 의회를 강제해산한전력이 있다. 연말 총선,내년 대선이 예정대로 치러질지 여부도 일차적으로는 다게스탄사태의 추이와 의회의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기동기자 yeekd@
  • 연방보안국 前·現 장교 6명 양심선언/러시아 정국 또 소용돌이

    ◎“前 국장때 고위관료 등 제거 명령” 폭로/베레조프스키 등 거물 다수가 암살대상/하원 안보위 “묻혀진 과거사에 메스” 러시아 정국이 정보기관 소속 요원들의 양심선언으로 또다시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양심선언은 연방보안국(FSB)의 범죄단체 수사국 소속 알렉산드르 리트비녠코 중령 등 전·현직 군인 6명. 이들은 17일 기자회견을 자청,“니콜라이 코발료프 전 FSB국장 재임시절 범죄단체 수사국이 고위관료와 기업가 등을 제거하라는 구두 명령을 내렸다”고 폭로했다. 제거 대상에는 러시아 안보위원회 부서기를 엮임한 보리스 베레조프스키 현 독립국가연합(CIS)사무총장 등 거물도 여럿 포함돼 있어 파문이 더했다. 기자회견에서 리트비녠코 중령은 “베레조프스키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지난해 12월말 알렉산드르 카므슈네코프 FBS 범죄단체 수사국장으로부터 받았다”고 폭로했다. 코발료프 국장의 재임기간은 96년 6월부터 98년 7월. 올 7월말 해임됐지만 그동안 정보기관의 수장으로 전권을 휘둘렀다는 점에서 보리스 옐친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고있다. FSB는 옛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의 국내정치 및 정권안보 담당분야를 고스란히 이어받은 기관. 지난 7월말부터는 디미르 푸틴 전 대통령행정실 1차장이 신임 국장으로 취임,옐친 권력의 보루 역할을 맡고 있다. 암살대상에 올랐던 베레조프스키도 푸틴 FSB 국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FSB 일부 지도층이 러시아의 ‘민주화 개혁’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어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하원(국가두마) 안보위원회도 18일 이 장교들의 양심선언을 ‘검토과제’로 채택하는 등 ‘묻혀진 과거사’에 대한 ‘메스’를 가할 태세다. 한때 세계 최고를 자랑하던 러시아 정보기구의 쇠락을 보여준 이번 사건은 표류하는 러시아 상황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 러 연방보안국 신임국장 푸틴(뉴스의 인물)

    ◎KGB 해외정보국 요원 출신/크렘린궁 새 막후세력의 일원 【모스크바 AFP 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새 FSB(연방보안국) 국장(46)은 상트 페테르부르그에서 모스크바로 진출한 크렘린궁의 새 막후 세력의 일원. FSB의 전신인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에서 일하긴 했지만 아직까지도 대부분이 비밀에 싸여 있는 비(非)정통적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레닌그라드 국립대학에서 법학 공부를 마친 후 75년 KGB 해외정보국에 들어가 바로 독일에 파견됐으며 80년대말 귀국했다. 그러나 그곳에서 어떤 임무를 띠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침묵하고 있다. 귀국 후 레닌그라드대학의 부총장직을 맡았는데 이는 다른 활동을 하기 위한 위장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91년 소련이 붕괴하자 상트 페테르부르그를 이끌던 개혁주도 세력에 가담,아나톨리 소브차크 시장의 특별보좌관을 지냈고 후에 러시아 경제의 민영화를 추진한 아나톨리 추바이스 전(前) 재무장관과도 함께 일했다. 경제자유화의 바람을 타고 외국투자가들이 몰려들던 때 상트 페테르부르그의 대외문제를 담당하는 요직을 맡았고 94년 소브차크 시장에 의해 부시장에 임명됐다. 96년 모스크바로 터를 옮겨 대통령행정실에 들어갔다. 작년 3월에는 옐친 대통령의 포고령과 결의의 시행을 담당한 부서 책임자가 됐고 지난 5월 대통령행정실 제1부실장에 올랐었다.
  • 러,연방보안국장 해임/최근 한­러 마찰 장본인

    ◎옐친,구체언급 없어 【모스크바 AP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5일 연방보안국(FSB) 니콜라이 코발예프 국장을 해임하고 후임에 구 소련 국가안보위원회(KGB) 요원 출신으로 대통령 제1 부수석 보좌관인 블라디미르 푸틴을 임명했다고 크렘린 공보실이 발표했다. 옐친 대통령은 “각료들이 각종 사태들에 어떻게 대처해 해결에 나서는지 등에 대한 모든 정보들을 알고 있다”며 “해임 결정이 때로는 비합리적이고 공감되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코발예프 국장을 업무수행 문제와 관련,해임했을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코발예프 국장은 방첩담당 전문가로 96년 7월 옐친 대통령이 재선된 후 기용됐고 최근에는 러시아 한국 대사관의 조성우 참사관을 기피인물로 지목해 강제 출국케 하는 등 풍파를 일으켜 왔다. 옐친 대통령은 또 북서부 휴양지 카렐리야에서 세르게이 키리옌코 총리와 만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연방보안국 국장의 교체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조만간 각료 여러 명을 추가로 교체할 것임을 시사했다.한편 신임 블라디미르 푸틴국장은 52년 레닌그라드(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출생했고 75년 레닌그라드 국립 법과대학을 졸업한 뒤 곧바로 KGB 해외정보담당부에 들어갔다. 한동안 독일에서 정보담당 요원으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 러 보안국장 경질 배경/옐친 페테르부르크市 부패 밝힌 푸틴 총애

    ◎전임국장 韓·美와 미숙한 외교… 설곳 잃은듯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연방보안국(FSB) 책임자의 경질이 전격적인 것이어서 배경에 관심 모아지고 있다. 러시아 언론들은 옐친 대통령이 이번에 연방보안국 국장에 임명된 블라디 미르 푸틴(46)을 임명하고 싶어 코발예프를 경질했다고 분석했다. 푸틴은 상트 페테르부르크 시장의 특별보좌관으로 근무하면서 지난해에는 페테르부르크 시청의 부패 스캔들을 밝혀내 옐친과 그의 측근으로부터 신임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이른바 ‘상트 페테르부르크 인맥’이 다시 러시아 정가의 전면에 차츰 포진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푸틴은 옐친에 의해 중용된 국제금융기구 담당 대통령 특별 대리인 아나톨리 추바이스와 90년대 초 러시아 국유재산부 상트 페테르부르크 지부에서 일할 때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연방보안국이 올들어 보여준 수사 행태도 경질 이유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연방보안국은 올들어 한국의 趙成禹 참사관 추방사건이나 미국 외교관 문화재 반출사건 등을 파격적으로공개함으로써 ‘쓸데없이 떠들지 마라. 적들은 자고 있지 않다’는 구 소련 안보위원회 시절부터의 불문율을 깼다. 러시아 일간 시보드냐는 최근 趙참사관 추방과 관련한 연방보안국의 조치는 상식적으로도 납득이 가지 않는 ‘이상한 작전’이라고 평가했었다.
  • 보드카(시베리아 대탐방:63)

    ◎6백년 역사 자랑… 러시아인의 생활자체/마가단 공장 하루 5백㎖용 2만병 생산/망명 러인이 전수… 고급품 대부분 외산/감기·배아플때 고춧가루·소금 타 마시기도 보드카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술인 동시에 철학이요 생활 그 자체다.특히 추운 극동·시베리아지방의 겨울나기에는 보드카를 빼놓고 생각할 수 없다.음료수와 과자 등을 파는 가두판매점인 키오스크의 진열대도 절반은 보드카로 채워져 있다. 마가단시내 마가단식료품공장.한쪽에서는 소시지 등 식료품을 만들면서 한쪽에서는 보드카를 만든다.상표는 「보드카 루스카야」.말하자면 러시안 보드카로서 서민이 즐기는 값싼 보통보드카다.여러 공장이 같은 상표를 공동사용한다.다만 뚜껑에 마가단식료품공장이라고 산지를 표시해줄 뿐이다.스피릿(알코올)에 물을 타서 여과장치를 통과시켜 만든다.불순물이나 좋지 않은 냄새를 없애고 독특한 풍미를 더하기 위해서다. 이 공장에서는 여과장치에 모래필터와 활성탄필터를 사용한다.이 공장 1층에서 알코올과 물을 섞어 올려보내면 3층의 필터를 지나내려가면서 병에 담긴다. ○96도 알코올에 물 타 57년부터 이 공장에서 일해온 생산사장 라리사 고루보트스카야(여·51)는 『맛을 결정하는 핵심은 스피릿과 물·필터』라면서 『러시아 보드카는 물이 깨끗하기 때문에 외국 보드카보다 맛이 월등하다』고 강조한다. 옐레나 벨리첸코연구원(여·28)은 『알코올은 이곳에서 직접 생산하지 않고 남쪽에서 전량 가져다 쓴다』면서 『밀·보리·호밀·옥수수 등 곡류나 감자에서 96도짜리 알코올을 뽑아내는데 밀에서 뽑는 알코올이 제일 좋다』고 말한다. 레본 다다미얀 영업사장은 『하루 2만8천ℓ 생산용량을 갖추고 있으나 남쪽에서 수송해오는 알코올이 부족해 요즘은 5백㎖들이 2만병정도인 1만ℓ 생산에 그치고 있다』면서 『없어서 못팔 정도』라고 희색이 만면하다. 다다미얀 사장은 『시장경제체제로 전환되면서 먹고 살기가 더 힘들어진 사람은 홧술을 더 마시는 경향이 있는 반면 자유시장경제체제를 맞아 경쟁력 있는 사람은 과도한 음주를 자제하는 분위기도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한다.양극화현상이벌어지는 셈이다. 그루지야식당에 갔더니 마침 10여명이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보드카도 빠지지 않았다.한국기자로서 사진을 찍고 싶다고 했다.『높은 분들이 참석해 있어서 곤란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다음날 다른 식당에서 생일파티가 벌어져 사진촬영을 요청하자 흔쾌히 응했다.남녀 구분할 것 없이 신나게 흔들어대며 보드카를 잘도 마셔댔다. ○축배 따라 예절달라 40도가 넘는 무색투명한 술 보드카가 러시아에서 만들어지기는 14세기말부터다.6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셈이다.보드카의 제조·판매는 국가의 엄격한 규제를 받았고 보드카에 부과하는 세금이 중요한 국고수입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요즘 고급보드카는 대부분 외제다.키오스크 판매가격이 5백㎖정도를 기준으로 스웨덴제 압솔룻이 6만루블(약10만원)로 가장 비싸고 미국제 스미르노프와 화이트 이글이 각각 4만루블,1만8천∼2만3천루블,러시아의 보드카 루스카야 1만4천∼2만8천루블 등이다.1917년 러시아혁명후 해외로 망명한 러시아인에 의해 제조법이 전해져 미국·독일·스웨덴을 비롯한세계 각국에서 보드카를 제조하면서 기술을 발전시킨 반면 러시아에서는 제자리걸음을 했기 때문이다.스미르노프는 망명한 러시아의 보드카제조업자 이름을 딴 술이다.독일제인 고르바초프와 라스푸틴,핀란드의 핀란디아 등 외제 유명상표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러시아의 고급보드카중에는 크렘료프스카야가 있다.크렘린에 있는 힘깨나 쓰는 사람만 마셨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세계적으로 9대 1정도로 외국제가 많고 러시아국내에서도 6대4정도로 외제 보드카 점유율이 높다. 러시아에서 사업을 하려면 보드카를 마시는 일부터 배우지 않으면 안된다.보드카로 건배를 하지 않으면 외교협상마저 풀리는 법이 없다.취할 때까지 무섭게 마시는 경우가 많다.맨정신에서는 서먹서먹하던 관계도 술이 들어가면 털어놓고 진실을 말하게 된다는 것이다.보드카를 권하는데 사양하면 관계진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1인평균 14ℓ 소비 보드카 건배에도 예절이 있다.생일집에서는 첫건배가 생일을 맞은 사람을 위해서고,둘째건배는 그 부모를 위해서다.결혼식에서도 첫잔은 신랑신부,둘째잔은 그 부모를 위해 건배한다.하객중 한 사람이 『너무 쓰다.달콤하게 해라』고 외치면 일제히 『쓰다』고 합창을 하게 되고 신랑신부는 긴 키스를 해야 합창이 멈춰진다.키스할 동안 신부엄마까지 다 함께 큰 소리로 숫자를 센다.길수록 박수소리가 커진다.친구끼리 하는 첫 건배구호는 「부젬 즈도로비」(우리의 건강을 위하여)다.한참 건배를 하다가 더 할 게 없으면 그냥 「부즈ㅣ」라고 한다.우리의 「위하여」 식이다.초상집에서 첫 건배는 망자를 위한 것이지만 절대로 잔을 부딪쳐서는 안된다. 스탈린 철권통치시절에는 어린이 생일잔치 때도 첫잔은 으레 「스탈린을 위하여」「성공적인 과업완수를 위하여」 등이었으니 세월이 많이 변했다. 러시아사람은 감기에 걸리면 보드카에 고춧가루를 타서 마신다.아예 페르초프카(고추술)란 약한 술도 있다.배가 아프면 소금과 함께 보드카를 마시기도 한다. 러시아인은 술을 즐기기로 정평이 나 있다.회교가 아닌 기독교를 받아들인 이유가 회교는 술을 금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1인당 보드카소비량은 84년 6ℓ,87년 10.7회ℓ,92년 14ℓ로 꾸준히 늘어왔다.거리에서 술에 취해 쓰러져 있거나 얼어죽는 사람을 심심치 않게 발견한다.흉악범죄의 85%는 알코올이 원인이라고 한다.남성 평균수명이 87년 65세에서 94년 58세로 줄어든 것도 술소비 증가와 무관치 않다. 지난 85년 고르바초프 당시 공산당서기장이 취임하자마자 엄격한 절주법을 실시했으나 술을 사기 위한 행렬이 길어지고 암거래만 늘어나는 등 효과를 거두지 못하다가 구소련 붕괴와 동시에 흐지부지돼버렸다. 큰 인형속에 조그만 인형이 여러 개 들어 있는 마트료시카란 목각인형은 러시아 민족혼의 상징처럼 알려져 있다.그러나 사실은 일본에서 19세기말에 건너와 러시아인이 1900년 파리만국박람회에 출품한 뒤부터 유명해진 것이다. 러시아에서 시작된 보드카시장은 외제가 장악하고,밖에서 들어온 마트료시카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민예품으로 정착된 것을 보면 세상은 돌고 도는가 보다.
  • “고르비 입지강화 노린 계산된 수순”/소,「대통령 자문위」구성배경

    ◎“정부 주도로 개혁 가속화” 의지 확인/보수파 2명 영입… 불만해소도 기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25일 사실상 국가안보위원회의 성격을 띤 15인 대통령자문위원회를 구성,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대통령자문위원회의 구성은 무엇보다 소련의 통치체제가 과거의 「당주도」에서 벗어나 이제부터는 「정부주도」로 바뀌게 됐다는 점을 확인해 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즉 이제까지 합의제의 운영으로 당서기장에 대한 견제기능을 갖던 당정치국이 국정운영에 모든 책임을 져온데 대해 대통령에게 모든 책임을 맡기는 대신 정치국의 기능을 대통령이 주재하는 협의체인 대통령자문회의가 대신하도록 함으로써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정책입안 및 실시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개정된 소련 헌법은 대통령자문회의의 임무와 권한에 대해 「소련의 내정과 대외정책의 주요원칙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국가의 안전을 보장하며 그러한 정책의 실행을 감독할 권한을 갖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25일 발표된 대통령자문위원회의구성을 보면 알렉산드로 야코블레프 당정치국원겸 서기,예두아르트 세바르드나제 외무장관 등 개혁세력의 핵심인물이 주축을 이루고 보수파에선 각 공화국의 분리독립을 강력히 반대해 온 소유즈 그룹의 창설자 베니아민 야린과 작가 발렌틴 라스푸틴 등 2명이 포함돼 있어 이같은 구성을 보더라도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앞으로 기존의 페레스트로이카를 보다 빠른 속도로 추진해 나가는데 대통령자문회의가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을 예측할 수 있다. 고르바초프가 야린과 라스푸틴 등 2명의 보수파를 자문위원회에 선임한 것은 자문위원회가 개혁파 위주로만 구성되는데 따른 보수파의 불만을 누그러뜨리려는 목적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는데 이들이 각 공화국의 독립에 강력한 반대론을 펴온 자들이기 때문에 최근 발트해 3국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 공화국들의 분리독립 움직임에 대응하는 고르바초프의 자세를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한편 이날 발표된 대통령자문위원회의 멤버를 보면 현재 소련이 안고 있는 고민거리를 그대로 알수있게 해주고 있다. 중앙경제계획관인 고스플란의 유리 마슬류코프 의장이나 경제학자 스타니슬라프 샤탈린의 기용은 극심한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는 소련 경제회생을 위한 고르바초프의 기원을,또 바이칼호를 살리자는 운동을 전개하는 라스쿠틴과 작가 친기스 아이트마토프 등 환경주의자 2명은 극악한 환경오염에 시달리는 소련의 고민을 대변해 주고 있어 민족문제와 경제회복,환경오염이 현재 소련이 직면한 3대 과제임을 실감나게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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