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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옐친 “국제정치재단 설립”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의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옐친 전 대통령이 13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다극화 세계를 지향하는 국제 정치에 이바지할 재단설립을 구상중이라고 밝혀,향후 국제사회에 정치력을 행사할 방침임을 강력히 천명했다. 옐친 대변인도 옐친이 재단과 대통령 재직시절 문서를 보관할 센터 및 소형 박물관을 세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는 ‘믿을만한 후계자’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직무대행이 오는 3월26일 치러질 대선에서 당선될가능성이 매우 높자 ‘수렴청정(垂簾廳政)’의 기반을 갖추려는 것으로 보인다. 옐친의 이러한 구상은 전격사임의.후속조치라는 분석이다.크렘린 분석가들은 부정부패 스캔들에 연루돼 사후를 걱정하던 옐친은 푸틴이 체첸과의 전쟁에서 강경 대응,‘강한 러시아’를 갈망하는 러시아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자 단계적으로 자신의 구상을 구체화시켜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분석에 부응이라도 하듯 권력을 승계한 푸틴은 곧바로 옐친의 사후보장 법령에 서명한데 이어,미국·중국·러시아 중심의 다극화 세계 구축을위한 새로운 개념을 채택한 신(新)안보정책 개념을 도입하겠다고 발표,옐친의 향후 행보를 암시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후세인, 유엔제재 흔들기 “클린턴 레임덕 때는 왔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10년간 지속돼온 유엔 제재 흔들기에 나섰다. 임기 마지막해를 맞은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레임덕 시기를 적절히 이용하면서 장기제재로 인한 경제난을 타개하겠다는 계산이 작용하고 있다는 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후세인은 6일 전국으로 생중계된 이라크 창군 79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유엔안보리, 특히 주도세력인 미국, 영국 등을 ‘악마의 세력’이라 지칭하며 지난해 12월 새로운 유엔 결의안에 대한 거부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으로는 우방국들과의 관계강화를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입지를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이라크의 전통적 우호국인 러시아,중국,말레이시아와 프랑스 등이 최근 후세인의 집중관리 대상이 됐다.3일 푸틴 러시아대통령 직무대행에게 친서를 보내 우호관계 유지를 강력히 희망한데 이어 6일 타리크 아지즈 부총리를 중국,말레이시아로 차례로 파견,선린관계 다지기에 나섰다. 최근 몇몇 국제 인권단체들이 장기제재로 인한 이라크 국민들의 경제난을거론하는 등 국제사회에서도 동정여론이일기 시작한 점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손정숙기자 jssohn@
  • [사설] 기대되는 러시아의 앞날

    러시아 현대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31일 전격적으로 사임을 발표하고 대통령권한대행에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를 지명했다. 레닌이 러시아에 사회주의 혁명을 성취했다면 옐친은 러시아에 민주주의 혁명을 이룩한 인물로 역사는 기록하게 될지도 모른다.그런 옐친의 퇴장이 러시아 민주주의의 후퇴보다 민주주의 발전의 또다른 계기가 될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를 갖게 하는 것은 러시아의 또다른 행운일지도 모른다. 옐친은 31일 국영TV를 통한 사임방송에서 건강 때문에 물러나기로 결심했으며 러시아가 당면한 과제들은 보다 새로운 세대가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지적했듯이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1991년 쿠데타군의 탱크 위에 올라서서 쿠데타의 부당성을 외치고,보수파 의회를 강제해산하는 강인한 모습과는 달리 그는 최근 자주 대중 앞에서 몸 가누기가 힘겨운 모습을 보여왔다. 옐친 대통령의 사퇴로 러시아 정국이 급박하게 돌아가게 됐다.그렇지만 이로 인해 러시아가 혼란에 빠지진 않을 것으로 보는 관측이 유력하다.옐친의퇴진은 후계자 푸틴 대행이 유리한 고지에서 대선(大選)에 임하도록 유리한시점을 골라 내린 결정이기 때문이다.푸틴 대행은 국민들로부터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군부의 신임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러시아 경제가 한때의 극심한 혼란을 극복하고 안정기반을 다지고 있으며 최근 유가상승으로재정상태도 어느때보다 좋다. 무엇보다 러시아 국민들은 여러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과거와 같은 공산주의 체제로의 복귀에는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이 점이 러시아 민주주의의 앞날을 밝게 해주는 가장 큰 힘이다.러시아인들은 슬라브민족의 옛 영광을 되찾으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크렘린 분석가들은 푸틴의 지지율이 50%를 넘어서고 있고 개혁세력 및 친크렘린 정당 비율이 안정선에 이르고있어 이변이 없는 한 오는 3월 푸틴 정권의 탄생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푸틴 대행은 1일 방송된 새해 대통령 연설에서 러시아는 민주주의와 개혁의길을 선택했으며 러시아는 그 길을 결코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했다. 세계의 주요 국가들도 푸틴 체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일 직접 전화를 걸어 푸틴의 대통령대행 취임을 축하하고양국간 협력을 강조했다.러시아 민주주의와 세계평화를 위한 좋은 신호들이다.
  • 푸틴,옐친노선 이어갈듯

    구랍 31일 블라디미르 푸틴이 새 조타수로 등장한 러시아는 일단 별다른 변화없이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노선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푸틴 대통령 직무대행은 1일 신년사에서 “옐친 대통령 통치하의 러시아가 민주주의와 개혁의 길을 채택함으로써 강력하고 독립된 국가로 부상했다”고 강력한 지지를 뜻을 밝힌 데다,국제 원유가의 상승으로 경제위기도 어느정도 해소돼안정을 되찾아가고 때문이다. 이에 따라 푸틴 직무대행은 우선 오는 3월27일로 예정된 대통령선거에서 친(親)옐친정권의 창출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크렘린 전문가들은 현재 푸틴의 지지율이 50%를 넘는 데다 1999년 12월19일 실시된 총선에서 개혁세력및 친 크렘린 지지정당의 비율이 40%선까지 육박해 이변이 없는 한 친 옐친정권이 재창출될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의 현안인 체첸사태와 관련해서는 화전(和戰) 양면전략을 적절히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푸틴 대행이 1일 새벽 체첸 제2의 도시 구데르메스를 전격 방문,연방정부는 체첸 반군과 평화회담을 개최할 준비가있다고 발표한 이후에도 저공비행 전투기를 동원,체첸의 수도 그로즈니에 수십차례 폭격을 가하는 등 유례없는 맹공을 퍼붓고 있다. 대외관계에서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이다.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새천년 첫날인 1일 푸틴 직무대행과 통화를 갖고 “미국과 러시아의 두나라관계는 좋은 출발을 했으며,이는 러시아 민주주의 장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덕담을 주고 받았다. 그러나 푸틴의 가장 큰 과제는 지금의 인기를 어떻게 ‘현실화’시키느냐는 점이다.푸틴이 총선에서 승리한 것은 국가경영에 대한 비전제시가 아니라,체첸전에서 보여준 강경책이 경제위기 등으로 좌절감에 빠진 러시아인의 애국심을 불러일으킨 점이 작용한 탓이다.러시아의 안정을 이룰 수 있는 능력있는 지도자임을 입증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규환기자 khkim@
  • 세계지도자 새천년 메시지

    [워싱턴 유엔본부 베를린 모스크바외신종합]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한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30일 새천년 메시지를 발표,인권과 자유가 보장되고 평화가 깃든 번영된 미래사회를 건설하자고 역설했다.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30일 새천년에도 세계 곳곳에는 실업과 폭력,질병,환경파괴 등 위험요소들이 국경을 아랑곳않고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아난총장은 “이러한 위협을 극복해 내기 위해 전 세계인들이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새천년을 맞아 차별이 없고 모든 이들에게 기회가 보장되는 미래의 미국을 상상해 보자”면서 “새천년에는 모든 국민이 편견과 경제적 불의,디지털시대의 빈부차 등으로 소외당하지 않는 ‘하나의 미국’에서 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과거 나치의 망령을 잊어서는 안되며 “독일이 미래사회로 순조롭게 진입할 수 있는 것은 나치 시대의 잘못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어떻게 지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도 신년 메시지를 통해 “정부의 힘이 과도할경우 국민의 자유와 권리,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고 말하고 앞으로 국가는 보다 많은 자유를 국민들에게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설] 러시아 총선이후

    러시아의 국가두마(하원)의원을 뽑는 총선은 친크렘린계의 신당인 단합당을 비롯한 우파들의 사실상 승리로 끝났다.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이끄는 단합당이 제1당인 공산당에 1%이내의 근소한 차이로 육박한 예상밖의 총선결과는 내년 6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의 향방과 러시아의 앞날을 내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의 관심을 끌고있다. 이번 총선결과 단합당의 대약진은 러시아가 지난 10년간 꾸준히 추진해온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로의 개혁이 거둔 값진 성과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단합당은 지난해 대외채무에 대한 지불유예(모라토리움)사태까지 빚었던 극심한 경제난과 정치·사회적 혼란으로 지도력을 의심받아온 옐친 대통령과 푸틴 총리가 총선을 앞두고 급히 만든 정당이었다.‘개혁정책의 연속성’과 ‘정부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내건 단합당의 도약은 러시아 국민들이 낡은 이념이나 급진적인 변화보다는 안정속의 점진적인 개혁을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의 개혁으로 러시아가 안정된 민주주의 사회로 착실히 변화하고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세계는 이제 이념보다는 경제적실용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급격히 변화하고있으며 러시아도 이러한 추세를거스르기 어렵다는 것을 증명한 총선 결과라 하겠다. 이번 총선으로 푸틴 총리는 내년 대선에서 가장 강력한 선두 주자로 떠올랐다.여론조사에서 그에 대한 지지율이 50%에 이르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푸틴 총리의 인기는 체첸사태에서 보여준 그의 강경한 자세때문이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푸틴 총리의 급부상과 함께 이번 총선에서 확인된 러시아 민족주의의 강한 바람은 주목되는 부분이다.미국과 함께 양대 강대국으로 군림했던 옛 소련에 대한 러시아 국민들의 향수는 세계가 경계해야할 위험이기 때문이다. 공산당을 중심으로한 좌파가 장악해왔던 러시아 의회가 우파들의 지배로 바뀌게 된 것은 세계질서를 위해 다행한 일이라 하겠다.공산당의 거부로 비준이 거부됐던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2)의 비준 가능성이 높아졌고 때때로 마찰을 빚어왔던 러시아의 미국 및 서방과의 외교관계도 한결 부드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으로 한·러 수교 10주년을 맞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도 이번 총선결과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러시아는 한반도문제에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 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협력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외교부문은 공산당이 주도하는 의회의 영향으로 그렇게 긴밀하지 못했던 편이었다.이번 총선 결과가 한국과 러시아를 더욱 가깝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푸틴총리 러大選 ‘인기몰이’

    19일의 러시아 총선에서 크렘친 측 신생 ‘단합당’등 중도 우파가 대약진하자 서방 세계가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총선은 2000년 6월 대통령 선거의 ‘드레스 리허설’격으로 핵강대국 러시아의 향후 21세기 정치경제 및 외교 방향이 결정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 최고의 승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47).단합당을 승리로 이끌면서 가장 강력한 대선후보로 자리매김했다.총선직후의 여론 조사결과 ‘50% 지지율을 얻어 결선 투표없이도 거뜬하게 당선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KGB출신으로 체첸 강공책에 대한 국민여론,그리고 크렘린측의 매체 지원에 힘입은엄청난 인기다. 총선결과 옐친측의 자금줄로 러시아 언론,금융,기간 산업을 장악한 신흥재벌 보리스 베레조프스키와 로만 아브라모비치 등이 모두 지방 선거에서 승리한 것도 푸틴측의 승리를 다져주는 요소들이다. 지난 96년 대선 막판에 옐친에게 자리를 내준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는 제1당을 차지하긴 했으나 이번 총선에서 보여준 러시아 국민정서는 ‘좌파’에서 등을 돌리는 추세.주가노프가 푸틴을 이길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예브게니 프라마코프 전 총리(70).지난 8월 여론조사에서 러시아내 가장 신뢰할만하고 존경스런 정치인에 꼽혔다.이번 총선에서유리 루즈코프 모스크바 시장과 연대 결성한 ‘조국-모든 러시아당’이 12%대의 득표를 얻는데 그쳐 세확보에 실패한 상태.막강 대선후보였던 루즈코프는 동지인 프리마코프를 지지한다고 공표,대선라인에서 한차례 물러섰다.주가노프와 프리마코프가 대선에서 연대할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체첸 상황이 91년의 경우처럼 악화되면 푸틴의 인기는 급락하고 프리마코프가 다시 제1고지에 오를 수도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러 내일 총선

    러시아 제3기 국가두마(의회)총선거가 19일 치러진다. 비례대표 의원 225명과 지역구 대표 225명 등 모두 450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는 내년 여름 치러질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경제혼란과 정치,사회 불안속에서 강대국 복귀를 꿈꾸는 러시아의 21세기 미래가 걸려있는 의미있는 선거다. 총선에는 28개 정당에서 모두 5,000여명의 후보가 난립해있다.정견차 보다는 인물 및 특정 정당에 대한 선호도를 우선시하는 러시아 정국의 특성상 총선을 하루 앞둔 러시아 정국은 엄청난 비방-폭로전에 휩싸여 있다. 체첸 공습에 우호적인 국민여론을 의식,대부분의 당들이 체첸 공습에 지지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결과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정당은 관영 TV와 국영TV를소유,여론몰이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친 크렘린계 신생 단합당.지난 9월 옐친측이 세르게이 쇼이구 비상계획장관을 내세워 급조한 당으로 18∼22%를 확보하며 현재 원내 제1당인 공산당(17∼19%)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 당 지도급으로 영입한 전올림픽 레슬링 챔피언 알렉산데르 카렐린의 인기도 지지도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유리 루슈코프 모스크바 시장과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전 총리가 올초 만든‘조국-모든 러시아당’(OVR)은 공산당과 시장개혁자등 모든 세력을 망라,지지율 9%대를 유지하고 있다.OVR의 막판 선전 여부도 관심사다. 아나톨리 추바이스 전 총리의 러시아 선택당,세르게이 키리옌코의 새로운힘,보리스 넴초프의 젊은 러시아,그리고 러시아의 가장 강력한 여성의원 이리나 카카마다가 연합해 만든 ‘우파연합’은 하원진출 가능한 벽인 5%선을넘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OVR과 공산당이 힘을 합할 가능성도 높아 그야말로 친 크렘린과 야당세력간 용호상박의 형세가 만들어질 공산이 크다.이 경우 고정적인 지지표를 확보하고 있는 그리고리 야블린스키의 야블로코 당이 캐스팅보트 역할을할 수도 있다. 지역구의 경우 제31선거구인 체첸이 제외됨으로써 224석을 갖고 다투게 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러, 체첸에 “11일까지 항복하라”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 주변 전략요충지를 모두 포위한 러시아가 6일 그로즈니 주민들에게 피신하지 않을 경우 모두 사살할 것이라고 최후통첩,미국·유럽연합(EU)등 서방측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 연방군 사령부는 이날 그로즈니에 전단을 살포,체첸 반군과 주민들이 오는 11일까지 피신하거나 항복하지 않을 경우 그로즈니를 완전히 파괴할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최종시한을 넘겨 그로즈니에 남는 주민들은 테러리스트나 비적(匪賊)으로 간주,전투기 공격과 포격 등으로 전원 사살할 것”이라고 말하고 더 이상 협상은 없다고 경고했다. 현재 그로즈니에는 4만∼5만명의 민간인들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체첸 반군 지도자및 정치인들은 이미 그로즈니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 연방군은 주민들에게 페르보마이스카야 정착촌으로 가는 통로를안전하게 확보해 주고 난민들에게 집과 음식물, 의약품 등 생필품과 생명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텐트촌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으며 현재 4,000명 정도밖에 수용할 수없는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후통첩이 보도되자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러시아의 모든 민간인들을 살해할 것이라는 협박과 군사행동에 대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피란시한 설정은 노약자와 부상자 등 그로즈니를 떠날 수 없는 민간인들에 대한 협박”이라면서 “러시아의 국제사회내 위상을 떨어뜨릴 뿐”이라고 밝혔다.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도 6일 브뤼셀 회담에서 성명을 발표,“민간인에 대한 심각한 고통을 야기하는 어떠한 무력사용도 부적절하고 무분별하다”면서 최후통첩 철회를 요구했다.이란 등 50개 회교국으로 구성된회교회의기구(OIC)대표들도 6일 모스크바에서 “전투를 즉각 중단,외교적 방법으로 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이같은 서방의 경고를 일축,“체첸공격은 국가안보를 위한 내정문제”라면서 강력한 러시아 건설이 서방이 러시아에 관심을 갖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러, 그로즈니 함락 초읽기

    [그로즈니 AP 연합] 러시아군은 체첸군이 결사항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중화기를 동원해 체첸 수도 그로즈니 주변 전략거점에 대한 맹공을 계속했다. 러시아군 사령부는 24일 지난 하루동안 폭격기와 헬기가 모두 86차례 출격해 트럭 10대와 방어진지 6곳,통신기지 1곳,대공포대 1곳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사령부는 또한 러시아군이 그로즈니 남쪽 20㎞ 지점에 위치한 우루스마르탄을 점령하기 위해 중화기를 동원,격렬한 포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그로즈니 북부지역에서도 체첸군의 저항을 뚫고 진격중에 있으며체첸군의 최후 저항거점인 남동부산악지역에 대한 공세도 강화하고 있다고사령부는 덧붙였다. 한편 푸틴 총리는 이날 투항하는 체첸 병사에 대해서는 죄를 묻지 않겠다고발표했다.
  • 러, 체첸공격 진짜 이유는 테러 근절보단 大選用?

    [그로즈니 AFP AP 연합] 서방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체첸에 대한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테러의 진원지를 봉쇄한다는 표면적인 이유 외에도 국내 정치적인 목적도 가미된 다목적 포석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는 체첸 공격이 테러를 근절하기 위한 전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체첸 사태는 러시아의 국내문제이기 때문에 서방국들이 간여할 문제가 아니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서방국들은 잇따른 부정부패 스캔들로 궁지에 몰린 크렘린이 엉뚱한 곳에서 해결의 돌파구를 찾으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있다.체첸 공격 이후 러시아에서는 군부의 발언이 나날이 강화되고 있으며차기 대선 후보인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있다.러시아 언론들은 푸틴 총리의 대통령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개시됐다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22일 “체첸 공격을 즉각 중단하고 정치적 해결책 모색에 나서라”고 러시아에 다시 한번촉구했다.유럽연합(EU) 의회에서는 러시아가 체첸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겠다면 모든 경제적 지원을동결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군부는 서방의 공격 중단 압력이,“러시아의 세력약화와 붕괴를 노리는 서방의 음모”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외교 전문가들은 체첸사태가 나토의 유고 공습에 이어 서방국들과 러시아의 관계를 또다시 긴장속으로 몰아넣을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러 軍部 움직임 심상찮다

    러시아 군부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특히 체첸 사태와 관련,군부내 강성파와 온건파간의 내분이 감지되고 있는가하면 크렘린궁과의 불화설까지 터져나오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번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휴가중인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지난 3일 급거 모스크바로 귀경한 이유가 군부와 대통령 행정실(크렘린궁)의 불화를 무마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군부의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군부를 들쑤시고 있는 가장 첨예한 문제는 체첸 사태.아나톨리 크바쉬닌 군 참모장(육군대장)을 비롯,군부내 강경파들이 체첸공격에 대해 ‘강경노선’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일부 온건파들은 크렘린궁과 함께 서방의 부정적 시각을 의식,한발 물러서고 있는 입장이다. 실제 일간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지는 지난 5일 크렘린궁쪽에서 “조만간크렘린과 아슬란 마스하도프 체첸 대통령간에 회동이 있을 것”이라면서 체첸 작전 중단을 군부에 암시,크바쉬닌 참모장과 일선 사령관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고 전했다. 더욱이 당시 크바쉬닌 참모장이 옐친과 긴급통화를 가져 이같은 지시를 철회해줄 것을 요청,옐친이 일단 이를 수락해 더이상의 사태악화는 무마됐지만 추후 옐친이 크바쉬닌 참모장을 해임할 수 있다고 신문은 지적,불씨가 남아있음을 암시했다. 이에대해 강성파 발레리 마닐로프 참모차장은 “크바쉬닌 참모장의 해임설은 군부의 분열을 노린 거짓말이며 모략”이라고 지적한 뒤 연방군의 체첸철수는 대테러 작전이 종료될때 이뤄질 것이라고 못박아 기존 군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크렘린궁과의 이해와 얽혀 군부의 내부 갈등이 이처럼 밖으로까지 비쳐지자 세르게예프 국방장관과 크바쉬닌 참모장도 6일 군의 결속을 강조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등 뒤늦게나마 수습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은 이날 언론에 보낸 성명에서 “국방부 내부에 갈등이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정부와 군부의 분열을 가져와 결속을 해침으로써 특정 정치목적을달성하려는 중상모략”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옐친 대통령의 퇴임후 후계자 선택 문제를 둘러싸고 엄청난 암투가 진행되고 있으며후계자로 평가되고 있는 푸틴 총리와 세르게이 쇼이구 비상대책장관은 이번 체첸 사태를 계기로 사실상 선거전에 나서고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경옥기자 ok@ *러機, 그로즈니 猛攻 [그로즈니 AP 연합] 러시아 전투기들이 6일 체첸 수도 그로즈니에 집중 공습을 단행해 적어도 3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체첸자치공화국 정부는 러시아측에 평화협상을 가질 것을 재차 촉구했다. 그러나 러시아정부는 평화협상 제의를 일축하면서 우선 체첸 이슬람반군이청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슬람 마스하도프 체첸 대통령은 지난 9월 러시아 지상군 개입이후 민간인 4,1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으며 카즈베크 마하셰프 체첸 부총리는“전쟁종식을 위한 것이라면 어떤 형태의 평화협상에도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 [지구촌 밀레니엄 준비] 러시아/ 꺼져가는 강대국 불씨 되살리기

    러시아인들은 붉은광장에서 새 천년을 맞는다.이곳에서 2000년 1월1일 러시아의 영광과 찬란한 문화를 상징하는 공연이 막을 올린다.새 천년을 알리는봉화도 타올라 러시아 전역에 퍼져나간다.붉은광장 공연을 시작으로 뉴 밀레니엄을 축하하는 문화축제,학술회의,청소년예술제,미술전람회 등 다양한 행사가 1년 내내 계속될 예정이다. 지난 2세기 동안 문화,국력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았던 러시아가 지난 10여년간 과도기를 거치면서 강대국으로서의 지위를 상실하고 있다는 초조감이국민들 얼굴에 역력히 나타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천년이라는 시간적 분기점을 계기로 격동기의 세월을 보내고 올 12월 국회의원 선거와 2000년 6월 대통령 선거를 통해 성경(聖經)의 표현처럼 ‘새로운 술은 새로운 항아리에’ 담겠다는 기대감으로 가득하다. 20세기가 러시아에 악몽의 시기였다면 21세기는 러시아의 위대함을 회복하는 시기가 돼야 한다는 것이 한결 같은 희망이다. 새로운 천년대를 맞이하는 러시아의 행사 준비는 정부와 종교계 주도로 일사분란하게이뤄지고 있다.‘3번째 천년 및 기독교 2000년 기념 준비 러시아위원회’라는 거창한 조직을 만들어 옐친 대통령이 명예위원장으로 추대됐고 푸틴 총리와 알렉세이 2세 러시아 정교 대주교가 공동위원장으로 직접 주관하고 있을 정도다. 새로운 천년의 행사는 문화·과학·역사·종교로 구분되어 인류의 한 획을그었던 기록을 되새기면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내용으로 짜여 있다.먼저 도시 전체가 문화 유적으로 가득한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지난 천년간의 문화유산’이라는 주제하에 문화 대축제를 벌이게 된다.이 음악제는 러시아 국민뿐만 아니라 전세계 국민이 즐길 수 있는 국민음악축제로 꾸밀 계획이다. 신년 전야엔 각종 캡슐을 담은 로켓을 우주에 쏘아올려 이 캡슐을 흘러내리면서 ‘베들레헴의 별’을 연출하는 ‘우주쇼’도 계획하고 있다.한때 우주과학을 선도하던 과거의 영광을 새로운 천년에 재현하고 우주과학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 위함이다. 러시아인들의 역사에 대한 애착은 남다르다.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퇴색된 교회 건물,건축물,박물관을 복원하는 데는 인색하지 않다.지난 2000년동안 인류가 이룩한 문화유산을 새로운 세대에 전해주고자 문화유산 백과사전을 편찬하는 사업도 추진중이다.2000년의 주요 사업에 포함시켰다.러시아의 영광을 되새기기 위하여 ‘역사공원’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11세기이후의 러시아 조상의 원류를 추적,다민족으로 구성된 러시아의 인종을 고찰할 인종전람회는 물론 러시아 과학기술·예술의 면모를 한눈에 볼 수 있는전시회도 2000년의 주요 사업으로 추진중이다. 8년 전 러시아는 공산주의의 종주국 지위를 스스로 포기,공산주의 실험을종식하면서 시장경제와 민주주의 가치체계를 선택했다.앞으로 국민의 문화적 자존심에 걸맞은 강대국 지위를 회복하려는 어려운 과제를 앞두고 러시아는 ‘인류와 함께하는 2000년’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인호 駐러시아 대사
  • 체첸사태 국제사회 개입 ‘초읽기’

    체첸에 대한 러시아의 막판 목조르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개입 움직임을 가속화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테러범 소탕은 국내문제라는 러시아의 주장에 명쾌한 반론과 대안을내놓지 못해 러시아 비난여론을 공론화하지 못하면서 다소 어정쩡한 자세다. 유엔은 지난 29일 러시아-체첸 양측에 이성을 찾을 것을 촉구했다.체첸 난민 19만명의 실정을 파악하기 위해 체첸 인근지역에 조사단을 곧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미국도 빌 클린턴 대통령이 러시아측에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데 이어 같은 날 스트로브 탤보트 국무부 부장관을 특사로 보냈다. 탤보트 부장관은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러시아가 빠른 시일내에 정치적 해결책을 모색,민간인 희생자를 최소화해야 한다는게 미국의입장”이라는 뜻을 전달했다. 유럽연합(EU)도 타리야 할로넨 핀란드 외무장관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 10명을 체첸 난민상황을 점검하고 EU 차원의 지원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이날 잉구세티야로 파견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내부문제’인 체첸 사태에 대해 외국이 간섭할 이유가없다는 입장이다.체첸 현정권을 붕괴시켜 ‘체첸 불씨’를 완벽하게 제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러시아 언론들이 총선.대선을 앞두고 유례없이정부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체첸 전투를 총지휘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국제사회는 테러행위 방지를 위한 강경책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군은 체첸 제2도시로 그로즈니의 북동쪽에 인접한 구데르메스를 완전 봉쇄했으며 31일에도 그로즈니에 대한 포격과 공습을 계속했다.현재체첸을 떠난 난민은 모두 19만명이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중대다수인 15만3,000여명이 잉구세티야에 피신해 있다. 잉구셰티아 정부관계자는 “체첸 난민들을 감당할수 없으며 곧 인도주의적재난에 처할 상태”라고 말했다. 김병헌기자 bh123@
  • 러, 체첸 首都 그로즈니 진격 시사

    [그로즈니 모스크바 AFP AP 연합] 러시아는 체첸 공화국의 분쟁종식 제안에도 불구,10일 체첸 주요 거점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면서 수도 그로즈니 진격 및 안전지대 확대를 시사하며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고르 세르게예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10일 RTR TV에 나와 “악당들이 아니라 체첸인들이 진정 원한다면 그로즈니를 해방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TV에 함께 출연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도 “러시아는 이미 그같은 요청을받았음을 분명히 밝혀 두고 싶다”고 말해 그로즈니 진격을 강력히 시사했다. 푸틴 총리는 대 체첸 군사작전의 최종 목표는 모든 무장폭도를 일소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체첸 공화국 반군 거점들을 파괴하기 위해 모든 군사적,정치적 수단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현재 수도 그로즈니 북쪽 30㎞ 지점의 테레크강을 따라 체첸 북부 3분의 1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러시아군은 이날 오후 그로즈니에서 20㎞떨어진 남서부 알란칼라 지역을 공습,상당수 건물을 파괴했다고 현장의 취재기자들이 전했다. 러시아군은 앞서 이날 새벽까지 그로즈니 외곽에 다연장 로켓과 야포를 동원,공격을 가했으며 남부 지역에 대한 포격도 계속했다.남부 지역의 포격으로 민간인 32명이 숨진 것으로 체첸 대통령실은 전했다. 한편 아슬란 마스하도프 체첸 공화국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군이 공세를 전면 중단,철수한다면 체첸 공화국내 과격 세력에 대한 전쟁을 선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 러·체첸 무력충돌 새국면

    러시아와 체첸간의 무력충돌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총리는 9일 체첸의 정치적 지위문제 해결에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협상으로 해결할 것임을 강력히 내비쳤다. 푸틴 총리는 이날 “우리는 러시아연방에 이익이 되는 시기에,이익이 되는사람들과 협상을 갖고 체첸의 정치적 지위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이처럼 체첸 공격에 한발을 빼고 나선 것은 국내외의 여론이 장기화되고 있는 체첸사태를 탐탁찮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15만 이상의 난민이 생기면서 국제사회의 반대 여론이 비등해지는 데다 지난 94년 전쟁에서의패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체첸 난민은 15만5,000명.이들은 러시아군의 공세를 피해 인근 잉구세티아 공화국으로 대거 몰려들고 있어 심각한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이날 인테르팍스통신은 총인구가 34만명에 불과한 잉구세티아에는 하루 4,000여명씩 이미 14만2,000명의 난민들이 몰려든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수많은 민간인들이 희생되고 15만명 이상의난민이 발생한 것 외에 러시아가 체첸과의 전투를 위해 허용범위 이상의 무기를 러시아남부로 보내는 등 국제협정도 위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독일도 체첸문제는러시아와 체첸이 폭력적 방법이 아니라 정치적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거들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대 러시아 차관이 러시아·체첸전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하는데 쓰이고 있다는 국내외 비난여론이 높아짐에 따라 러시아에 대한45억달러 규모 차관 공여계획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군에는 94년 체첸과의 전면전에서 장비와 화력의 압도적인 우세에도 불구하고,체첸군이 산악지대로 이동해,끈질기게 항전하는 바람에 물러나는 수모를 겪은 것이 아킬레스건(腱)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군과 체첸군은 8∼9일 이틀 동안에도 치열한 전투를 벌여 군인과 민간인 등 수십명의 사망자를 냈다.체첸군은 러시아군 26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한 반면 러시아는 병사 7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부상했다고 반박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러 아파트 또 폭발 176명 死傷

    [모스크바 외신종합] 러시아 남부 볼가돈스크의 한 아파트에서 16일오전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한 11명이 숨지고 165명이 다쳤다. 이날 오전 6시(한국시간 오전 11시)쯤 로스토프 나 도누주(州) 볼가돈스크시 중심부인 가가린가 56번지 조립식 9층 아파트에서 폭발사고가 발생,아파트 1열(列)이 완전 붕괴됐다. 사고가 난 아파트에는 142가구 437명이 거주하고 있어 구조작업이 진행될수록 사상자 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현지 연방보안국(FSB)은 사고직전 아파트 부근에 서있던 화물트럭 GAZ-53에서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폭발지점에는 직경 15m의 대형 원추형 폭발 흔적이 남았다.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같은날 오전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 회동에 앞서 기자들에게 “우리에게는 테러를 종식시킬 충분한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 APEC 3國 정상회담 전망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미·일·중·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 정상과 아·태지역의 역내국가들이 참석하는 다자(多者)간 외교무대여서 정상회의도 회의지만,양자(兩者)간 정상회담에도 관심이 쏠린다.정부도 6차례의 양자 정상회담을 추진중이다.무엇보다 정부는 정상회의 참석기간 동안 클린턴 미국 대통령,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와의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3국 정상회담은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북한 미사일과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완화문제가 논의된 뒤끝에 이루어지는 만큼 북한 미사일 문제와 대북햇볕정책이 주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현재 협의중으로 실무자간 의제나 논의내용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황원탁(黃源卓) 외교안보수석도“정상회담에서는 북한 미사일과 대북포용정책에 대한 개괄적이고 포괄적인대응방안을 정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아직 실무선에서조차구체적인 합의내용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북·미 고위급회담 이후 북한이 취하고 있는 유화적 태도와 발사중단에 따른 미국의 대북제의가 공개되는 등 북한 미사일 문제가 전환점을 맞고 있는 시점이어서 중요 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또한 이는 결국 남북간 교류협력,당국자간 대화 등 한반도 문제와 연결될 수밖에 없어 김대통령의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정책의 이정표가 될 가능성이 높은상황이다. 정부는 김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국가주석간의 한·중정상회담도 추진중이다.또 APEC의 신규 회원국인 러시아가 푸틴 신임총리를 참석시킬 경우,러시아와도 정상급 회담을 갖는다는 계획이어서 ‘제 2기 4강외교’가 펼쳐질 공산이 크다.취임후 제 1기 4강외교가 햇볕정책에 대한 설명과 지지에 비중을 뒀다면,이번에는 실천에 주력한다는 게 김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외교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체첸共 비상사태 선포

    러시아가 회교반군 진압작전의 확대의사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체첸공화국이 비상사태를 선포,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아슬란 마스하도프 체첸공화국 대통령은 15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야간통행금지를 명령했다고 체첸 대통령궁이 밝혔다. 이에 앞서 시베리아를 방문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서리도 14일 “러시아 영토인 체첸에서 반군이 발견되면 즉각 공습하겠다”고 밝혀 확전의사를 분명히하고 다게스탄 전투에 참여중인 군인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70∼170%의봉급인상을 단행했다. 이고르 이바노프 외무장관도 이날 유엔 사무총장과 유럽연합(EU) 및 회교국 장관 등에게 보낸 특별성명을 통해 “러시아 관리들은 다게스탄내 체첸 반군들이 국제적인 원조를 받고 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테러리스트에 대한 어떠한 형태의 지원도 러시아 연방의 내정에 대한 간섭으로 간주될 것이며 결과를 마땅히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희준기자 pnb@
  • 러, 회교반군 맹폭격

    러시아 정부가 다게스탄 공화국을 점령한 체첸 반군에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한데 이어 12일 대규모 병력을 파견,제2의 체첸사태가 우려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러시아군의 회교반군 진압이 정국혼란을 돌파하기 위한고의적인 음모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러시아 군 소식통에 따르면 포병대의 지원을 받는 러시아 제트기와 공격 헬리콥터들이 이날 체첸 접경 탄두르와 라흐타 마을의 반군 거점을 맹폭,반군150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부상했다. 러시아군은 또 반군 거점인 남부의 보틀리흐와 남서부의 추마다 지역의 군사령부와 대공포 진지를 맹폭,큰 타격을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서리는 13일 “다게스탄내 반군진압 작전은 러시아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인테르 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는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다게스탄에 증파했으며 수일내 회교반군 진압을 위한 ‘대규모 작전’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현재 회교반군진압에는 러시아 공수부대를 비롯,내무부 소속 102여단과 국방부의 136 차량화 소총여단 등이 참여하고 있다. 체첸 반군측은 12일의 전투에서 입은 반군 손실은 거의 없으며 러시아 헬리콥터 1대 격추,장교 1명 사살 및 고위 장성 3명 부상 등의 전과를 올렸다고주장하고있다.반군 지도자인 샤밀 바사예프는 산악지역 14개 마을을 장악하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전투중 헬기 4대와 비행기 1대,장갑차 9대를 파괴했다고 반박했다. 최대 2,000명의 회교반군들은 지난 7일 다게스탄내 접경 3개 마을을 점령하자 러시아군과 다게스탄 정부군은 즉각 진압작전에 들어갔으며 10일 반군측이 이슬람회의를 열어 다게스탄을 러시아 공화국에서 분리된 독립국가로 선포함과 동시에 ‘성전(聖戰)’을 선포하자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했다. 그러나 일부 러시아 언론들은 크렘린측이 오는 12월로 예정된 의원선거를연기하기 위한 방편으로 사태를 고의로 악화시키고 있다는 음모설을 제기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박희준기자 p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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