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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제 무기 뭘 살까

    국방부가 러시아제 무기 중에서 무엇을 사야 할지를 놓고고민 중이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몇시간 앞둔 26일 오후조성태 국방장관은 클레바노프 러시아 방산 담당 부총리의예방을 받았다.클레바노프 부총리는 한·러 경제공동회의 참석차 재경부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하고 있지만 실제 목적은무기 세일즈로 알려지고 있다.푸틴 대통령과 조 장관의 별도만남 일정이 잡혀 있지 않은 만큼 이날 회담에서 대략적인구매물품 명단이 작성,교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가 그동안 고민한 이유는 러시아제 무기 도입이 푸틴방한에 대한 ‘정치 외교적 선물’의 성격이 짙기 때문.정부가 러시아에 제공한 경협차관 미상환분 17억달러 중 5억달러어치의 러시아제 무기 도입에 양국이 이미 합의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날 거론된 주요 품목은 IL-76 공중 급유기 및 중형 수송기,사관생도 실습용 훈련기,298t급 AIST급 공기부양정,KA-32수송헬기 등으로 알려졌다.러시아의 주력 전투기 미그29기도 접수됐다. 이날 국방부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우리 군과 항법·통신체계를 비롯,무장체계가 서로 달라 직도입시 운용에 상당한 지장이 우려되는 탓이다. 노주석기자 joo@
  • 김대통령·푸틴 오늘 정상회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7일 오후 한·러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와 경제협력 증진방안 등 양국간 공동 관심사를 논의한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 나홋카 공단 건설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남북철도 연결 ▲대(對)러시아 경협차관 상환문제 ▲핵동력 분야 협조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계획이다. 두 정상은 특히 남북한 및 러시아 등 3자간 협력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어서 회담 결과가 주목되고있다. 양국 정상은 단독·확대 정상회담이 끝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 결과를 공식 발표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7월 북한을 방문한 바 있는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4월 러시아 방문과 서울 답방을 앞두고 이뤄진다는 점에서한반도 냉전을 종식시키는 데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26일 밤 일행과 함께 서울공항에도착했다. 오풍연기자
  • 푸틴 국빈방문 이모저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 밤 서울공항에 도착,2박3일간의 방한 일정에 들어갔다. ■푸틴 대통령은 밤 10시 정각 공항에 도착한 뒤 백영선(白暎善) 외교통상부 의전심의관과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주한러시아대사의 기내영접을 받은 뒤 트랩을 내려왔다.검은색외투 차림의 푸틴 대통령은 공군 도열병 20명의 호위 아래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과 이재춘(李在春) 주 러시아대사 등의 영접을 받고 환영나온 한국주재 러시아대사관 직원 및 외교통상부 관계자들과 악수를 했다.푸틴 대통령은 밤에 도착한 때문인지 아무런 도착 행사도 갖지 않았으며,트랩에서 내린 지 3분여만에 미리 공수된 특수 방탄용 전용차에올라 숙소인 신라호텔로 직행했다.푸틴 대통령의 경호원과수행원 등 40여명은 1시간 앞서 도착했다. ■신라호텔은 본관 2개 층,130개의 객실을 모두 비웠다.푸틴 대통령의 안전과 보안을 위한 러시아측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푸틴 대통령의 방은 하루 숙박료가 600여만원이나 되는 ‘프레지던트 스위트 룸(110평)’으로 베르사유 궁전을모델로화려하고 우아하게 꾸며져 있다.일행이 묵을 객실의 TV에는러시아방송 위성채널을 설치했다. ■이번 방한단에는 군축부문을 담당하는 일리야 클레바노프부총리,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 등 ‘3각 경제협력’을 담당할 니콜라이 악쇼넨코 철도장관,방산(防産)물자 수출을 논의할 미하일 드미트리예프 국방차관 겸 대외군사기술협력 위원장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모았다. ■러시아 방한단은 수행원 140여명,특별기 5대,특수차량 3대 등으로 초(超) 매머드급이다.특히 승용차는 러시아 자동차회사 ‘질’이 만든 리무진을 개조한 것으로,총격은 물론 폭탄 테러에도 끄떡없는 탱크 수준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외국 정상이 방문할 때 3대의 특별기가 동시에 도착하는 것은 미국 등을 제외하고는 찾기 힘든 일”이라며 “‘슈퍼국’의 위상을 과시하려는 것 같다”고 평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한·러 경협 현주소

    푸틴 대통령의 방한은 한·러 양국간 교역 확대는 물론 새로운 경제협력의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양국은 한반도 철도의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과 시베리아 가스전 개발 등 주요 프로젝트를 현안으로 다루면서 교역 등 실질적인 경제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최근 2∼3년간 다소 부진했던 양국간 교역·투자도빠르게 정상화되는 시점이어서 의미가 더욱 크다. ■교역·투자 현주소 우리나라와 러시아는 인접국인 데다 상호 보완적인 경제구조를 지니고 있으나 지금까지 교역과 투자가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지난해 교역 규모는28억5,000만달러로 대 중국 교역의 10분의 1에도 못미친다. 물론 대러 무역은 여전히 적자다. 소비재산업이 취약해 전기·전자제품과 자동차,식품류 등 3대 품목이 교역 초기부터호조를 보였다.최근에는 플라스틱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합성수지와 유·무선 전화기,각종 기계류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러시아에는 현재 삼성전자 등 20여개의 대기업이 진출해 있지만 98년 러시아경제위기 이후 진출 열기가 많이 식었다. 지난해 말 현재 대(對)러시아 투자는 총 109건,1억5,400만달러.주로 극동·시베리아 지역에 편중돼 있으며 소규모 제조업과 도소매업이 대부분이다. 러시아는 지하자원이 방대하고 인적자원이 우수하다.시장잠재력이 크고 첨단과학기술의 활용 가능성도 높다.그러나각종 비관세 장벽과 세관원들의 자의적인 해석,불합리한 규정이 대러 수출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과중한 세금부담,불투명한 행정 절차,관료주의적 행태도 한국 기업의 러시아 투자를 가로막는 요인이다. ■러시아 수출,플러스로 반전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경제위기등 악재가 겹치면서 97년 이후 3년간 감소하던 대 러시아수출이 지난해 7억9,000만달러로 24%의 증가세를 보이며 플러스로 반전하기 시작했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관계자는 “제조업 설비투자 확대와 생산 증가로 원료 수요가늘고,경기 회복으로 내수가 늘어나는 데다 정치 안정과 개혁정책의 가속으로 교역환경은 개선되는 추세”라며 “수출 품목을 다각화하고 고도화하는 차원에서도 기계류,생산 원부자재 수출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2001 남북한 주변4강] 러시아는 지금(5)푸틴의 정치·경제개혁

    [모스크바 백문일 기자] 푸틴 대통령은 ‘강한 나라’를 지향한다.러시아 사람들도 미국과 맞서던 옛 강대국의 면모를잊지 못한다.KGB(국가보안위원회) 출신으로 정치기반이 약한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대중의 이같은 ‘향수’를 등에 업고정치개혁을 단행했다. 99년 12월 옐친 전 대통령의 후계자로 권력의 전면에 나서면서 푸틴은 검찰과 국세청 금융감독원 등을 총동원,올리가르흐(과두재벌) 척결에 나섰다.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던 지방정부 주지사들의 손발을 묶고 재정확보를 위해 조세와 관세개혁을 추진하며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러나 러시아 사람들은 아직도 푸틴을 ‘상속자’라고 부른다.옐친 정부와 연결된 부패의 끈을 완전히 잘라내지 못했다는 시각에서다.붉은 광장에서 만난 마샤(32·여)는 푸틴의정치개혁에 “자리만 바뀌었지 달라진 게 뭐가 있느냐”고반문했다. 집권초기 73%에 달하던 지지율은 최근 50%대로 떨어졌다.과거 1인 중심의 권위주의체제 또는 독재정권으로 돌아가는 게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그러나 개혁은 미완성일뿐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올리가르흐와의 전쟁은 푸틴의 정치생명을 건 도박이다.올리가르흐라는 말은 96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생겼다.당시옐친의 재선이 불투명할 때 재벌기업들은 막대한 이권을 담보로 그를 도왔다.옐친이 재선되자 재벌들은 자원개발과 국영기업의 민영화 과정에서 갖가지 특혜를 받으며 성장했다. 푸틴이 옐친으로부터 정권을 물려받았을 때 옐친의 지지세력인 올리가르흐는 이미 권력의 한 축을 이뤘다.이들의 도움없이 정권 유지는 불가능했다.크렘린은 지금도 카시아노프총리와 볼료신 대통령 행정실장이 이끄는 옐친파와 이바노프연방안보부(FSB) 서기 중심의 KGB 출신, 쿠드린 부총리를 정점으로 한 급진개혁파로 삼분됐다. 푸틴은 권력장악을 위해 먼저 옐친 지지세력인 올리가르흐에 칼을 댔다.가장 비판적이던 금융재벌이자 NTV 대주주인‘모스트 미디어’ 회장 블라디미르 구신스키와 옐친의 둘째딸 타치아나와 결탁한 또 다른 언론재벌 보리스 베레조프스키가 1차 목표다.탈세 등의 혐의로 두 사람은 세무조사를받고 해외로 쫓겨났다.연방 세무경찰과 대검은 이어 세무조사대상 올리가르흐들의 명단을 줄줄이 발표했다. 그러나 대표적 올리가르흐인 아나톨리 추바이스 에너지전력통합시스템 회장과 로만 아브라모비치 러시아 알루미늄 회장은 손을 대지 않았다.이들은 푸틴에 대항하던 베레조프스키나 구신스키와는 달리 푸틴에게 스스로 고개를 숙였다.푸틴은 경제회복을,이들은 안전을 위해 서로가 필요한 사이다. 이후 올리가르흐들은 정치에 간여하지 않고 정부는 이들의소유권을 인정한다는 ‘신사협정’을 맺었다. 이로 인해 푸틴은 겉으론 올리가르흐를 배척하면서 실제론그들과 결탁했다는 비난을 받는다.게다가 국가소유 기업을팔아넘긴 주범은 옐친인데도 푸틴이 옐친에게 면책특권을 준것은 반개혁적이라는 얘기다. 지방정부는 크렘린의 손아귀에 들어갔다.7개의 연방 직할관구를 신설,대통령 전권대리를 파견했다.지방정부를 감시하는일종의 ‘감찰사’다.과거에는 연방정부가 89개의 지방정부를 직접 상대,통제불능이었으나 전권대리는 지방정부의 정책수립과 집행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 주지사나 지방의회 의장이 임기중 면책특권을 갖는 연방 상원의원을 겸직하도록 한 조항도 없앴다.주지사가 중대한 실책을 범하면 선출직이라도 연방 검찰총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주지사를 해임토록 해 중앙집권체제를 확립했다.그러나이같은 절차 없이도 푸틴은 지방정부에 ‘힘’을 과시했다. 게르만 그레프 통상개발장관이 입안한 경제개혁 프로그램은러시아에 만연한 부패를 뿌리뽑고 정부의 재정을 튼튼히 하려는 획기적 조치다.이를 바탕으로 푸틴은 올해 첫 균형예산을 짰다.관세율을 낮추고 개인소득세를 13%로 단일화했다.사유화를 계속 추진하며 독과점 기업에 대한 세율을 강화하는한편 공과금 부과를 엄격히 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교통위반에 걸려도 경찰에 100∼300루블(10달러 안팎)만 주면 봐준다.지난 연말 모스크바 부시장은 마피아와결탁,호텔업과 카지노 사업에 관여하다 저격당하는 등 공무원들의 부패는 여전하다.9,000여개에 이르는 마피아 조직은정·관계 인사와 끈을 맺고 있다.군 개혁을 추진하지만 구조조정으로 인한 장교들의 실업은 사회문제화하고 있다. 푸틴의 정치철학과 젊은 참모진들의 위기관리 능력도 의심받고 있다.핵잠수함 쿠르스크호가 침몰했을 때 푸틴이 사고내용을 보고받고도 휴양소에서 하루를 더 보낸 것과 승무원구출을 돕겠다는 영국의 제안을 뿌리친 것은 아직도 미스터리다. 하지만 이런 여러 가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크렘린에서 그리고 러시아국민들 사이에 푸틴의 입지는 옐친 전 대통령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견고하다. mip@
  • 푸틴 수행 유리 텐 하원의원

    26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고위급 수행원 26명 가운데 카레이스키(한인계 러시아인)가포함돼 있다. 유리 미하일로비치 텐(50·한국명 정홍식) 러시아연방 하원(국가 두마) 의원이 주인공. 러시아 이민 2세로 젊은 나이에 혼자 이르쿠츠크로 건너간정 의원은 현재 금광,목재,건설 등 2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성공한 기업가인 동시에 러시아 하원 산업·교통·건설위원장을 맡고 있는 3선 의원이다. 한·러 의원친선협회 부회장이기도 한 그는 93년에는 옛 소련의 붕괴 후 처음 치러진 총선을 통해 정계에 진출한 뒤 내리 3번 당선돼 소수 민족 출신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최다선 의원 그룹에 진출했다. 이같은 경력으로 러시아 한인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는 정 의원은 자신이 한인이라는 데 자부심이 매우 크다. 러시아 고려인민족문화자치회장이기도 한 그는 여권의 민족기재란에 ‘카레이스키’를 고집스레 쓰고 있으며 매년 러시아인 부인과 자녀들을 고향인 안동에 다녀오게 할 정도. 지난해 10월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의 러시아 방문때 한·러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으로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았다. 홍원상기자 wshong@
  • 푸틴 “과거 對北관계로 회귀 없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북한과 과거와 같은 동맹관계를 복원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러시아는 이를 추구하지도 않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한국 방문에 앞서 이날 KBS,MBC방송과 가진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그러나 어떤 나라를 고립시킨다는 것은 비건설적이며 불건전한 현상이기 때문에 러시아는이를 바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북한 방문 목적과 관련, “양국 관계를 개선하는 것뿐만 아니라 한반도 상황 정상화에 대한 러시아의 역할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목적은 달성됐으며 김대중대통령을 비롯해 다른 나라에서도 같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북한 지도부는 현재 한국은 물론 세계 여러 나라와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는좋은 현상이고 지지할 만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종단철도(TKR) 및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계사업이 “정치적,경제적,인도적으로 중요하고 많은이득이 나는 사업”이라고 강조하고 “러시아는 이를위해북한 철도복원에 수억달러를 투자할 준비도 갖추고 있다”고밝혔다. 그는 이와함께 한·러 양국이 러시아 동부지역의 에너지 분야를 비롯해 첨단기술,항공우주,기계제작 등 여러 분야에서협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스크바 연합
  • [2001 남북한 주변 4강]러시아는 지금(4)첨단기술 활용

    러시아 사람들은 소련 공산정권의 잔재로 세가지를 꼽는다. 무능한 지도자,가난,부패다.그러나 군사강국으로서의 자존심은 아직도 대단하다.특히 미국과 경쟁하면서 쌓은 우주개발및 무기관련 기술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지난해 10월 핵잠수함 쿠르스크호의 침몰과 최근 우주정거장 ‘미르’의 정전사고로 러시아의 자존심은 뭉개졌으나 기술 자체가 사라진것은 아니다. 지난 17일 우랄산맥 기지에서 캄차카 반도를향해 쏘아진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목표물을 명중시켰다.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망(NMD) 구축을 견제하려는 ‘전시용’ 훈련이었으나 러시아 군사기술의 정교함은 또한번 서방을 긴장시켰다. 러시아는 시장경제 도입 이후 군사기술로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다.90년대 들어 1,700여개의 군수업체가 문을 닫았으나94년 17억달러에 그쳤던 무기수출은 99년 34억달러, 2000년37억달러로 수출증대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인도,중국,리비아,이란 등 기존의 수출시장 외에도 동남아시아와 유럽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2005년까지무기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미그와 수호이,야코블레프 등 러시아의 3대 전투기 생산회사는 무기수출의 일등공신.미그는 지난주 오스트리아에서 최신형 전투기 ‘미그-29SMT’ 설명회를 가졌다.오스트리아가이 기종을 구입하면 옛 소련이 오스트리아에 빚진 25억달러의 부채로 상계하겠다고 제안했다.외채상환 방식으로 정부의재정지원이 요구되자 푸틴 대통령도 이를 보장했다. 현재 22개국에 ‘SU’ 시리즈 전투기를 수출하고 있는 수호이는 전투기 수입국에 생산면허권을 넘겨주는 새로운 판매시스템을 도입했다.러시아가 인도와 무기협정을 맺자 바로 ‘SU-30’ 140대를 수출했다.한국의 차세대 전투기 선정작업에도 최신형 ‘SU-35’로 참여하고 있다. 알렉산더 크레멘티프 수호이 부사장은 “수호이 전투기의기술은 세계 최고인데도 한국측이 미국 전투기(F16) 기준을적용,협상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한국이 SU-35를 선정하면 기술지원과 함께 생산면허권도 줄 것”이라고 말했다.5세대 전투기로 불리는 ‘베르쿠트’의 개발에도착수,80차례의 실험을 거쳤다. 러시아 정부는 미그,수호이,야코블레프로 나뉜 전투기 생산업계를 하나로 통합할 생각이다.3사에 따로 지원할 예산이넉넉치 않은데다 경쟁력 제고를 위해 중복투자를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크레멘티프 부사장은 “통합에는 찬성하지만 선결할 문제가 많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개발과 항공산업은 93년 설립된 러시아 항공우주국(RASA)이 총괄한다.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버금갈 만큼 인공위성 발사,우주비행 훈련,비행사 조련,우주기구 및 관련부품생산,미사일 개발과 발사,위성 정보사진 판매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산하에 350여개의 항공분야 공장과 102개의우주산업연구소를 거느리고 있다.지난해 50만달러의 예산으로 위성사진과 미사일 발사기 판매에 주력,10억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세르게이 고르부노프 RASA 대변인은 “유엔(UN)의 블랙리스트에만 오르지 않았으면 어떤 나라에도 우주개발 기술을 제공하겠다”며 “올해부터는 첨단위성의 주문판매에도 힘쓸것”이라고 강조했다.한국에도 기술을제공할 용의가 있다고덧붙였다. RASA는 바다에서 쏘는 위성과 어떤 장소에서든 90분 이내에 발사할 수 있는 ‘제니트’ 미사일도 만들었다.지진과 가뭄,홍수,태풍 등을 예측하는 ‘재해위성’도 궤도에띄울 계획이다. 그는 “위성발사체를 한차례 쏘아올리는데 최소한 1억5,000만달러가 든다”며 “우주관련 기술을 처음부터 자체 개발하기 보다 선진기술을 도입한 뒤 차세대 기술에 몰두하는 게기술적·경제적으로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나토 회원국인프랑스는 러시아와 제휴,소유즈 미사일을 생산하며 브라질은우크라이나와 함께 미사일 발사실험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의학산업의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게나지 제레셴코 산업과학기술부 차관 겸 한·러 과학기술위원회 러시아측 대표는 “면역력을 키우면서 최소한의 약으로 암이나 심장병 등의 질환을 치료하는 생물학적 치료법을 개발했다”며 “현재유전인자와 인체의 단백질 정보를 연구하는 게놈분야에 집중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첨단 과학기술은 두가지 난관에 부딪혔다.첫째,‘두뇌유출’이다.예산 부족으로 연구비가 턱없이 낮게책정되자 첨단분야의 고급인력들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러시아 정부가 젊은 학자들의 보수를 인상하고 아파트도 우선적으로 제공하는 처우개선책을 마련했으나 연구환경이 좋은 유럽과 미국에는 비교가 안돼 인력유출은 계속되고 있다. 둘째,기초과학은 뛰어나지만 응용기술이 부족하다.대부분의연구활동이 정부 주도로 이뤄져 전자산업 등 민간부문의 역할이 요구되는 분야에서는 큰 성과가 없다.민간부문의 연구가 활성화하려면 외국과의 합작사업이 요구되지만 투자환경이 좋지 않아 외자도입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투자원금 보장과 금융시스템의 정상화 등으로 국내외 기업투자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첨단과학기술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다. 모스크바 백문일기자 mip@
  • 푸틴 러대통령 방한 준비 이모저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조기 방한으로 청와대·외교통상부·경찰 등 관계 기관에도 비상이 걸렸다. 주무 부처인 외교통상부는 25일 오전부터 직원들이 나와 푸틴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변경된 데 따른 세부사항을 챙기는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외교부 관계자는 “공식 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더라도최종 점검을 하는 마지막 며칠은 바쁘다”면서 “더욱이 방한 날짜가 바뀌면 정신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또 “서울에서의 공식일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공항 영접 행사와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할 때 경호업무를 조정하면 행사를 치르는 데는 큰 차질을 빚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조기 방한은 지난 21일 러시아측 선발대가서울에 도착하면서 본격적으로 논의됐다는 후문이다.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한 호스트(host)인 만큼 상대국(guest)에 대해 배려한다는 입장에서러시아측 요청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푸틴 대통령이 2박3일간 머물 서울 신라호텔 주변에경찰력을 증강 배치, 삼엄한 경호·경비를 펴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한편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과 치안비서관실 등담당 부서 직원들도 출근,푸틴 대통령의 변경된 일정을 점검하는 등 조기 방한에 대비했다. 홍원상기자
  • 스테그니 러 연해주부지사 특별인터뷰

    “푸틴 대통령의 방한으로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경원선의 연결,나홋카 특구의 한국공단 건설 가속화 등 극동러시아지역이 한국에 더욱 가깝게 다가서게 될 것이다” 블라디미르 스테그니 러시아 연해주 부지사는 22일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주정부 집무실에서 가진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푸틴의 방한으로 한·러협력은 물론남북한과의 삼각협력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테그니 부지사는 “북한은 남북한간의 경원선 복원과 이를 통한 TSR 이용에 찬성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던 북한 외무성의 이인규 부상도 이같은입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3월 러시아의운송기술자와 행정관료들이 북한을 방문,경원선과 TSR의 연결을 위한 구체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 방한후 협력강화 방향은 7년동안 끌어온 나홋카 한·러공단의 본격 추진이 기대된다.러시아의회에서 나홋카 공단특구법 등 관련 특별법안의 비준도 앞당길 것이다.단순 무역관계를 넘어선 투자확대의 단계가기대된다.러시아지방정부들의 경원선과 TSR의 연결준비사업도 더욱 본격화될것이다. ■한국과의 협력강화 분야는 민수용품으로 전환중인 극동러시아의 군수공장들과 항공,선박,잠수함 등 첨단기술 협력을심화할 수 있을 것이다.약재 및 수산물 개발가공,해양 생물학분야의 협력연구도 진전 가능한 분야다.한국의 의약기자재,건축자재,농업장비 등에 관심이 높다. ■TSR과 경원선의 연결은 언제쯤 가능할 것으로 보나 러시아에선 구체적인 계획이 진행중이며 실무적인 연구도 진척되고있다. 올해 안이나 늦어도 내년 중반까지는 구체화될 것이다.한국의 연해주 투자는 미국 일본에 이어 3위인 36% 수준이며 교역액은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4번째다.푸틴의 방한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테그니 부지사는 딸 다리니 양이 경희대에서 한국어를 연수중인 친한파 지도자다. 블라디보스토크(연해주) 이석우기자 swlee@
  • 푸틴 방한중 ‘나홋카 한국전용공단’법안 상정 가능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한국 방문 기간중에 ‘나홋카 한국전용공단’에 관한 법안이 국가두마에 상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러시아의 브레미야지가 24일 보도했다. 나홋카한국전용공단에 관한 법안은 러시아내의 잦은 각료 교체와세무당국의 반대로 진척을 보지 못했으나 푸틴 대통령이 이번 방한에서 이례적으로 기업인들과의 만남을 첫 일정으로잡아 법안의 상정 가능성을 크게 했다. 모스크바 연합
  • 푸틴 러시아대통령 조기 방한 안팎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한 일정을 하루 앞당겨26일 밤 도착, 체류기간도 1박2일에서 2박3일로 늘어나게 된데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적인 외교관행상 국가원수의 외국 방문은 당초 예정대로 이뤄지거나,자국내 사정으로일정을 줄이는 경우는 있어도 늘리는 예는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의 조기 방한은 일단 양국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당초 예정대로라면 푸틴 대통령은 27일오전 도착,현충탑에 들러 헌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경제4단체장 주최 오찬,공식환영식,정상회담,공동기자회견,국빈만찬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된다.이는 자칫 내용보다는 형식에 치우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도 25일 “푸틴 대통령의 방한 일정 변경은 러시아가 한국방문에 대단히 큰 의미를 두고정상회담을 충실하게 준비해 내실있게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외교관례나 의전상 상대국을 무시하는 일정조정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푸틴 대통령은 또 산업시설 시찰 대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면담한다.한나라당이 주한(駐韓) 러시아대사관에 요청하고,러 대사관과 우리 정부가 푸틴 대통령의 일정을조정하는 과정에서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지난 24일 (정부측으로부터) 연락이왔고,면담은 28일 오후 이뤄질 것”이라고 확인했다. 푸틴 대통령과 이 총재의 면담은 이 총재측이 몇 개월 전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끝에 성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총재의 한 측근은 “이번 면담은 청와대측과는 무관한 것으로 안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청와대 박 대변인은 “김대통령도 지난 99년 5월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야당 당수 2명을 만났다”고 전하고 “푸틴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와 야당 총재를 만나는 것 역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러 정상회담의 의미를 떠나 방한 일정을 앞당기고,산업시설 시찰 등을 취소한 것은 ‘옥에 티”로 지적되고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푸틴은 누구인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49)은 강인한 외모처럼 ‘강한 러시아’건설을 통치의 제1목표로 내세우는 인물이다. 러시아 국민들은 그를 일컬어 “푸틴 그로즈니(천둥 ·번개처럼 무섭다)”라고 부르기도 한다.그러나 이 호칭에는 러시아 재건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실려있다. 총리 시절 체첸공격을 진두지휘하면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99년 12월 31일 병약하던 보리스 옐친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전격적으로 대통령대행직을 물려받았다.이후 지난해 3월대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고 5월 7일 대통령에 취임했다. 취임 이후 미국과 유럽각국,북한,일본까지 종횡무진으로 누비고 다니며 외교에서 러시아의 목소리를 되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푸틴의 강한 이미지는 20여년간 국가보안위원회(KGB)에 몸담았던 그의 경력과도 맥을 같이 한다.상트 페테르부르크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75년부터 KGB 해외정보국에서 일했다.91년 소련이 붕괴되자 페테르부르크의 개혁주도 세력에 가담했으며 97년 3월 대통령 행정실에 들어갔다. 부인 류드밀라와의 사이에 두 딸이 있다. 이동미기자 eyes@
  • 푸틴 러대통령, 이회창총재와 회동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초청으로 우리나라를 국빈방문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한 일정을 하루 앞당겨 26일 밤 서울공항에 도착한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이 25일 발표했다.박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27일오전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하루 전 도착해 정상회담을 진지하게 준비하겠다는 러시아측의 판단에 따라 방한 일정이 하루 당겨졌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이 기간 중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도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27일 오후 단독·확대 정상회담에 이어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합의사항을 발표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푸틴 방한때 經協등 폭넓게 논의”

    [모스크바연합]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서울 방문과 관련,“양국 관계에 있어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정상회담 중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서의 평화를 위한 협력 방안과 경제협력 사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오는 27일 푸틴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23일 서울에서 러시아 이타르 타스 통신 및 ORT TV와 가진 회견에서“시베리아와 극동지역에 대한 공동 개발,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남북한 연계사업 등 경제협력 문제들이 논의될 것”이라면서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연해주 공단 건설 문제도 협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방문이 한반도내 평화를 위한남북한 및 러시아 등 3자간 협력방안에 관해 폭넓은 의견 교환의 기회를 주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반도 평화및 안정화 전망 등도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러 남한에 진 외채일부 北 경제지원 전환 협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27일 서울 방문때러시아가 남한에 진 외채 17억불중 일부를 북한의 경제계획에 돌리는 문제를 논의할 것 같다고 서울에서 수신된 ‘러시아 소리’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모스크바가 한국에 진 채무중 일부를 재정적으로,물리적으로 북한의 경제계획 실현에 돌릴 안을 서울에 제기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서울 방문때 이 계획의 실현가능성이 토론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 푸틴 한국방문때 유도 시범경기 추진

    국제유도연맹(IJF·회장 박용성)이 오는 27일 1박2일간의일정으로 방한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대 국내선수의 유도 시범경기를 추진 중이다. IJF 관계자는 22일 당초 푸틴 대통령은 방한 기간 동안 박용성 IJF 회장과 함께 태릉선수촌을 방문,대표선수들을 격려하고 잠시 훈련을 같이하는 계획을 잡았으나 촉박한 일정상어려울 것으로 보여 대신 유도 시범대결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이 묵을 숙소나 박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베풀 오찬장 내 적당한 공간에 매트를 깔고 임시 도장을 차리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면서 “성사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전했다. 공인 유도 6단으로 지난해에는 유도인 2명과 함께 ‘유도의역사, 이론 및 실전’이라는 저서를 발간하기도 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일본 방문 때도 초등학교 선수와 일정에없는 시범경기를 가진 바 있다. 그는 특히 정상회담 등 자리를 불문하고 “유도는 연장자와상대방에 대한 예절을 가르치는 철학”이라고 극찬을 아끼지않는 등 유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영완기자
  • 러 대통령 방한준비 착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7일 방문을 앞두고 서울에는 이미 크렘린 경호원들이 도착,대통령 경호작전을 펼치고 있다.러시아 대통령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140여명의수행원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하는 만큼 경호 규모도 상상을초월한다. 러시아 정부는 푸틴 대통령 방한을 공식 발표하기도 전인지난달 말 의전,경호,공보 담당자들로 구성된 선발대 7명을서울에 급파,공식행사 일정과 행선지,신변보호 문제 등을 우리측 관계자들과 협의했다. 21일에는 의전,경호 실무자 52명이 서울에 도착,남산에 임시 통신시설을 설치하고 서울공항과 푸틴 대통령의 숙소인신라호텔에 경호본부를 마련하는 등 대통령 공식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최종점검에 들어간 상태다.24일에는 대통령 전용 승용차와 경호 연막용으로 준비한 예비승용차,특수통신차량 등 5t에 이르는 경호장비가 공수된다. 전용차와 예비차는 러시아 유명 자동차 회사인 질(ZIL)에서 생산된 리무진형 대형 승용차를 개조한 것으로 방탄기능이뛰어나 총격은 물론 폭탄테러에도 끄덕없다.특수 통신차량은 비상사태에 대비해 크렘린 지휘부는 물론,전세계 국가원수들과 직접 통화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경호원 70명이 27일 푸틴 대통령과 함께 서울에 도착,근접 경호에 투입될 예정이다.이처럼 엄청난 장비와 인력이 동원되는 경호작전은 푸틴 대통령이 한국을 떠나는 28일까지계속된다. 홍원상기자 wshong@
  • 美, 러에 “NMD 공동개발 하자”

    [모스크바 외신종합] 이고리 세르게예프 러시아 국방장관이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유럽미사일방어 체제 구축을 제안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세르게예프 국방장관은 이날 러시아를 방문중인 조지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은 제안을전달했다.로버트슨 사무총장은 나토의 동진(東進)정책과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19일 러시아를 방문했다. 러시아는 미국의 NMD 체제가 러시아 안보에 위협을 가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한편 앞서 러시아를 방문중인 미국 의회대표단 단장 커트웰던 의원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미사일 방어기술의공동개발을 제의하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친서를 가져왔다고 19일 밝혔다. 공화당 소속인 웰던 의원은 이날 보리스 그리즐로프 단합당당수와 만난 자리에서 친서가 “대공 미사일 방어체제에 대해 미국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연구할 것을 제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웰던 의원은 이 친서가 ▲대공 미사일 방어체제구성요인에 대한 공동 학술연구 ▲러시아 방산업체에 대공미사일 체제 부품 발주 문제,더 나아가 ▲대공 미사일 방어체제 공동 운영시스템 구축 문제 등을 내용으로 담고 있을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차기 러시아 대사 물망에 오르고 있는 웰던 의원은 미국이집단 대공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 문제에 있어서 러시아측과대화를 해나갈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히고 “우리는 우리국민들 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공동으로 작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리즐로프 당수는 이날 미국 의회 대표단과 광범위한문제들을 논의했다고 전하고, 특히 정치적으로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망(NMD) 체제가 핵심 의제였다면서 미국이 1972년미-러간에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을 탈퇴하는것은 허용될 수 없다는 점이 강조됐다고 말했다.미국과 러시아 의원들은 이밖에 양국 정상이 조속히 만나야 하며 정상간만남이지연될수록 양국관계에 이해부족이 누적될 것이라는데의견을 같이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 [2001 남북한 주변4강] 러시아는 지금(3)움트는 재도약의 싹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7.5%, 무역수지 흑자 625억달러를 달성한 러시아에서 난데없이 ‘TV 품귀현상’이 벌어졌다. 주범은 모스크바 중앙 관세위원회.뇌물 등으로 관세를 내지않고 모스크바로 반입되던 수입물품이 급증하자 1월 27일 통관 검열을 엄격히하라는 관세위원회의 긴급명령이 내려졌다. 1만 5,000달러 미만으로 신고된 모든 컨테이너 화물은 낱낱이 검사를 받았고 하루면 충분하던 통관검사는 일주일 이상걸렸다. 소비시장에 혼란이 일자 2월초 위원회는 부랴부랴 명령을취소했으나 이로 인해 1월 중 러시아의 소비재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45%나 줄었다.꼼꼼한 통관검사로 관세수입은 1억달러 가까이 늘었지만 외국 상사들은 상품을 확보하지 못했고 수입업체들은 통관을 서두르기 위해 비자금을마련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러시아는 지난해 배럴당 30달러를 넘은 고유가에 힘입어 예상외의 7.5% 성장을 이뤘다.산유 수출국인 러시아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경제·통계학적으론 98년 마이너스 성장에서 99년 3.2%로 바닥을치는 ‘수치상의 성장’에 불과했다.특히 러시아 정치의 불투명성과 슬라브 민족주의적 성향은 외국투자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경제 도입 이후 시베리아 등 자원개발에 대한 투자는크게 증가했으나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는 36억달러에 그쳤다.그나마 기간시설보다는 소비재 생산에 국한됐다.달러화에 대한 루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수입제품 가격이 오르자 러시아 소비제품을 생산하는 국내업체의 가격 경쟁력이 빛을발했기 때문이다. 1867년 설립된 러시아의 초콜릿 업체 ‘10월 혁명’은 아직까지 외국과의 합작보다 독자노선을 고수하고 있다.품질 우선에 주력,98년부터 공장시설을 컴퓨터화하고 99년부터는 사탕과 캬라멜의 생산비중을 줄였다.생산규모는 연1만t 이상에서 7,200t으로 줄었으나 초콜릿 제품에만 집중,매출은 99년1억달러에서 지난해 1억2,320만달러로 늘었다.모스크바에서초콜릿 관련 제품의 30%를 차지,지난해 러시아의 우수한 기업 93위에 올랐다. 러시아 경제의 원동력이었던 저임금 기반도 흔들리고 있다. 아직까지 러시아 노동계가 푸틴의 개혁정책에 동조하고 있으나 노동 관련법 제정을 추진하면서 조금씩 제목소리를 내고있다.서방국가의 경우 제품 원가 중 노동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40∼60%인데 러시아는 12%에 불과한 점을 노동계는 주목한다. 러시아 노동총연맹 알렉세이 이바노비치 부회장은 “근로자의 봉급이 적은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최소한의 생활비를 충족할 수 있도록 근로자 소득보장에 입법의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그는 푸틴이 추진하는 세제개혁을 지지하지만소득이 높은 사람이 더 많은 세금을 내도록 강력한 누진세가도입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1년 단위의 고용계약도 장기계약으로 바꾸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경제의 또다른 걸림돌은 금융시스템이 낙후됐고 물류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든다는 것.모스크바 주재 한국 상사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우병규 대우 인터내셔널 모스크바 지사장은 “러시아에서 금융기관이 하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며 “무역결제나 현지 외국업체에 대한 투자기능은 전무한상태”라고 말했다. 모스크바 사람들은 여유 돈이 생기면 현금으로 갖고 있다. 은행에 예금했다가 언제 날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실제지난해 40여개의 금융기관이 문을 닫았다.예금액이 적으니기업대출이나 생산설비 투자는 없다시피하다.은행 등 금융기관은 마피아의 자금세탁 창구나 신흥재벌들의 사금고로 활용되는 경향이 짙다.타치아냐 파라모노바 러시아 중앙은행 부총재가 은행 구조조정,은행간 흡수·합병,지불체제 개선 등을 다짐하고 있으나 지금으로선 구두선에 불과하다. 자원개발에 대한 잠재력은 무궁하지만 이를 활용할 수단은적다.러시아는 시베리아와 극동의 석유 및 천연가스를 주력수출상품으로 생각한다.푸틴의 ‘동방정책’은 아시아·태평양의 지정학적 측면에 주안점을 두면서도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이용하려는 경제적 파급효과에 상당한 기대를 두고있다.한국과 일본의 자본을 유치,태평양에서 유럽을 잇는 광활한 물류시스템을 확보하자는 전략이다. 이에 힘입어 석유산업과 원자재에 대한 투자는 최근 다시늘고 있다.지난해 연료공업과 석유사업에 대한투자는 러시아 총 투자액에서 각각 22%와 17%를 차지했다.푸틴 대통령의27일 한국 방문에서는 TSR의 활용방안과 시베리아 자원개발이 주요의제가 될 예상이다. 러시아 하원도 그동안 경제개혁의 걸림돌이었던 조세,토지,관세 제도의 개편과 독점기업의 구조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이를 바탕으로 러시아 경제는 성장세를 유지하겠으나 지난해 고성장에 따른 성장률 둔화로 올해에는 4%의 성장이 예상된다.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러시아 경제에 대한 전망은 외형상 지표보다 각종 개혁의 흐름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말한다. 아울러 우리나라도 단기적인 이익에만 급급하지 말고 투자회수 가능성과 잠재력 등 장기적인 비전을 고려해 러시아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모스크바 백문일 기자 mip@
  • 푸틴 러시아대통령 방한 의미와 파장

    27∼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은 한반도및 동북아 정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다음달 7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4월 중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앞서 이루어지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한반도를 둘러싼 ‘2(남·북한)+4(미국·일본·중국·러시아)’의 세력판도를 재편할 방향타가 될 가능성이크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27일 열리는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측의 경제협력요구를 최대한 들어주는 대신 한반도에서의 영향력 확대를꾀할 것으로 보인다.남북문제에 있어 ‘2(남·북한)+2(미국·중국)’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주도권 확보 경쟁에 끼어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지난해 5월 취임한 푸틴 대통령이2개월 뒤 북한을 방문, 김국방위원장과 한반도 정세를 집중논의하고,앞으로 한반도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을 증대해 나갈 뜻이 있음을 분명히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와 관련,러시아의 한 외교소식통은 “양국 정상이 서울에서 발표할 공동성명에는 국제 현안에 대한 두 나라의 입장이담길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은 공동성명에서 그 같은 러시아의 입장을 담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러시아 방송들도 “평양과 서울은 한반도문제 해결을 위해 러시아가 더욱 적극적 노력을 기울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해 러시아측의 의중을 반영했다. 우리에게도 득이 클 것같다.우선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러시아의 건설적 기여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양국 정상간 신뢰·협조관계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는복안이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19일 “한국과 러시아는지난 99년 5월 김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 때 ‘건설적이고상호보완적인 동반자 관계’의 기반을 공고히 다졌다”면서“김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두 차례의 정상회담과세 차례의 전화통화를 통해 양국 간 주요 현안과 관심사를긴밀히 협의하는 등 친분을 두텁게 해 왔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한·러 공동선언 내용 뭘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정상회담 후 발표될 공동선언에는 한반도 평화정착과 관련한 정치·외교협력,다양한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이 주요 내용으로 담길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9월 유엔 총회 때 뉴욕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 이후 6개월도 채 안돼 열린다는 점에서 이번 공동선언은 수교 10년이 지난 양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될 것으로 보인다. ■대 한반도 정책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을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선언에는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추진돼온 남북관계 진전의 평가와 함께 우리 정부의대북 화해·협력정책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와 협조가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1차 남북 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인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 해결원칙’에 대한 러시아측의 지지와 함께 이를 국제사회가 지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게 된다.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위한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도 포함된다. 이같은 한반도 평화무드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와 협조를 바탕으로 4자회담의 조속한 개최 필요성이 제기되고 궁극적으로는 남과 북이 주체가 되고 미·중이 지지,보장하는 ‘2+2형식’의 평화체제 구축의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는 일본·러시아가 포함된 6자회담을 주장하고 있으나선언에는 담기지 않을 것같다.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결사업 한·러 양국은 한반도화해·협력정책에 지지입장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한반도 주변 국가들의 ‘공동경협론’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공동경협’의 하나로 러시아가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시베리아횡단철도와 남북종단철도(TKR)의 연결사업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계획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선언에서는TSR 연결 사업을 추진할 ‘철도협력위’ 설치에 대한 합의가 있을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노선 문제와 관련,러시아측은 경원선과 TSR의 연결을 희망하고 있지만 우리는 서울∼신의주간 경의선을 통해중국을 거쳐 중부 시베리아로의 연결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양국은 추후 실무기구를 통해 구체적인 협의에 나선다는원칙에 합의한 뒤 북한의 적극적인 참여유도 방안을 논의할것으로 관측된다. ■경제 협력 세제혜택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연해주 나홋카 자유경제지역 내 한·러 산업공단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러시아측의 전향적인 조치와 이르쿠츠크 가스전 공동개발,한반도와 연결되는 가스관의 북한지역 통과 문제 등 양국경제협력 문제도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홍원상기자 wshong@. *러 차관상환 지연 서방국 채권협의체 ‘파리클럽’규정 때문. 한·러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 중 하나는 지난 90년 양국 수교 후 우리측이 제공한 경협차관 상환 문제이다.러시아의 당초 차관 총액은 14억7,000만달러였지만 94년 3억6,000만달러를 갚은 것 말고는 지금까지 이자를 한푼도 물지 않아 17억달러로 늘었다. 양국은 최근 물밑 접촉을 통해 우리측이 7억달러 상당을 현물로 상환받는 방식으로 러시아로부터 방산물자와 알루미늄등 원자재를 도입한다는 데 의견접근을 봤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상환금의 이율,구체적인 상환일정 등 최종 결론은 내리지 못할 것같다. 러시아 경협차관의 상환이 더뎌지게 된 이유는 ‘파리클럽’ 때문.파리클럽은 러시아 채무조정을 위한 서방 채권국들의 협의기구이자 390억달러의 대 러시아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최권국 모임이다. 이들은 러시아와의 채무 조정안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어떤나라와도 공식 협정을 맺을 수 없고 파리클럽과 맺은 협정보다 더 유리한 조건으로 다른 나라와 상환 협정을 체결할 수없다는 ‘불평등’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러시아로서는 최대 채권모임 파리클럽의 ‘법률’을 어길수 없는 입장이어서 결국 17억달러의 소액 채권국인 우리의권리는 뒤로 밀려난 상태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러시아는 지난해 600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올렸을 정도로 대외채무 상환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하지만 파리클럽과 채무 상환에 대한 합의가 없는 한 우리 정부와의 차관상환 협상은 결론내릴 수 없는 게현실”이라며 차관을 상환받는 데 좀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예상했다. 홍원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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