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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M협정 파기후 美·러/ “”실리가 우선”” 우호관계 유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4일 미국의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 탈퇴 방침을 ‘실수’라고 말했다.협상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이일방적으로 탈퇴를 통보한 데 대한 직접적인 ‘유감’의표시다. 그러나 그는 “놀랄만한 조치가 아니며 러시아의 안보를위협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충분히 예상하고 있었다는 뜻이다.대신 빠른 시일내에 ‘새로운 전략적 관계’를설정해야 한다고 강조,미국과 대화의 여지가 충분함을 내비쳤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도 이날 ABM 탈퇴 결정을 발표하면서 “미·러 관계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며 푸틴 대통령도 이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그는 “개별 정권차원을 넘어 러시아와 미래의 평화를 다질 새로운 전략적관계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ABM 협정을 폐기해도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러시아와우호적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는 암시다.형식상으론 미국의 ‘일방적 탈퇴’지만 부시 대통령은 7일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미리 양해를 구했다.지난달 워싱턴과 텍사스의회동에서 두 정상은 미사일방어(MD)와 관련된 ABM 협상이 결코 풀 수 없는 난제임을 확인했지만 신뢰관계를 잃지는 않았다. 러시아는 ABM 탈퇴를 공개적으로 동의하진 못하지만 현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미국은 MD를 구축하기 위해 최대장애물인 ABM을 버려야 했고 러시아는 군축협상의 기본틀인 ABM을 지켜야 했다.타협점은 제각각 실리를 추구하면서 상대방을 묵인해 주는 것이다. 미국은 국제적인 비난을 받더라도 협정 탈퇴로 MD를 강력히 밀어붙일 근거를 마련했다.러시아는 미국의 독주에 제동을 걸진 못해도 미국과의 핵탄두 감축협상에서 우위에설 수 있게 됐다.푸틴 대통령은 성명에서 핵탄두 수를 1,500∼2,200기로 감축하는 방안을 명문화하자고 요구했다.명문화에 반대해 온 미국은 1,700∼2,200기를 제안했으나 앞으로는 협상에 유연하게 대처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내 군부 및 보수세력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는 크게 훼손될 것같지 않다.최악의 시나리오는 러시아가 미국에 대한 보복으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을탈퇴하고 중국이나 중동지역 국가에 핵관련기술을 판매하는 경우다.20여기의 핵탄두를 보유한 중국은 미국의 MD 개발로 자신의 핵 공격력(억지력)이 무력화할것에 대비,군비증강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이 바라는 핵확산 방지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그러나 경제난 해결과 현대화를 위해 서방에 기댈 수밖에 없는 러시아가 과거처럼 미국과의 군비경쟁을 추구하는 ‘신(新)냉전’으로 회귀하거나 미러 관계가 경색될 가능성은적다.오히려 미국의 ABM 탈퇴는 핵탄두 협상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mip@
  • ‘美 ABM탈퇴’ 한반도파장/ 동북아 다시 ‘찬바람’

    미국의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 탈퇴 선언 및 이에 대한 러시아·중국의 반발 움직임은 불가피하게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새로운 한랭기류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미국의 ABM 탈퇴가 미사일방어망(MD)체계 구축을 강행하기 위한 것이며,미국이 MD체제 구축 이유로 이라크와 북한 등 소위 ‘불량국가’들의 미사일 위협을 공공연히 제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미관계,나아가 남북관계에 직접적인 파장이 예상된다.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이번 사태가 북·미관계 등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며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러·중·북간 반 MD전선 형성 전망=조지 W 부시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유례없는 밀월관계를 유지해온 러시아와 중국은안보와 직결된 MD 문제에 대해서만은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게다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8월 모스크바를 방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ABM 협정을 지지하며,MD 계획에 반대한다’는 입장을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러시아는 당시 “북한의 미사일개발계획은 평화적이고 자주권에 속한다”고 선언했다.북한은 중국과도 MD 계획의 위험성에 공동대응한다는 입장을 정리해왔다. 정부 당국자는 “이들 3개국은 반미,반 MD전선 형성에 나설 채비가 돼 있는 상태”라며 “이번 사태로 이미 경색국면에 빠져있는 북·미관계가 더 악화되는 등 동북아정세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MD체계 강행은 일본의 우경화,군사대국화를 부추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리 정부 입장=당분간 사태추이를 지켜보면서 공식 반응은 자제한다는 입장이다.정부는 특히 지난 2월 한·러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ABM 협정의 보존·강화’ 문구 삽입파문으로 장·차관이 모두 문책당하는 큰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미 예견된 일이고 ABM 협정 탈퇴를 결정하더라도 6개월이 지나야 발효되는 데다 미국이 지지부진한러시아와의 ABM 협상을 가속화하는 차원에서 일방 선언을 했기 때문에 향후 미·러간 원만한 해결의 실마리가 찾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러 반응…침묵속 강경론 ‘고개’.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12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탈퇴를 통보한 뒤 협정 당사국인 러시아는 아직 공식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헌법제정 8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ABM에 관해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러시아 관리들은 수일내에 푸틴 대통령이 공식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망자세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미국이 미사일방어(MD)체제 추진을 위해 ABM을 탈퇴했으므로 러시아도 미사일개발을자유롭게 할 것이라는 ‘위협론’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전략적 안정’에 기여했던 ABM협정이 미국에 의해 폐기돼 군비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국제여론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두마(하원)국제관계위원회 드미트리 로고진 위원장은 이날“러시아는 이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으로부터 자유롭다”고 밝혔다.즉 러시아가 다(多)핵탄두가 장착된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START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미사일(SLBM)의 보유수준을제한한 협정이다. 물론 러시아는 미국의 탈퇴 가능성을 염두에 둬 왔다.인테르팍스통신은 러시아 고위 외교관리를 인용,미국의 ABM탈퇴가 돌발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보도했다.지난 10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ABM과 관련,미국이 ABM을 탈퇴하지 않고 MD를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그러나러시아측이 MD의 실험단계마다 의논할 것을 요구,협상이 결렬됐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ABM협정 탈퇴/ 강대국들 “쟁기녹여 무기로”

    ***美 ABM협정 탈퇴 전망·배경. 미국이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을 탈퇴키로 결정함으로써 1972년 이후 30년간 유지돼 온 ‘냉전시대의 안전핀’이 뽑혔다.ABM 협정은 방어능력을 제한,서로의 공격력을 인정한다는 ‘역설적’ 방식으로 이뤄졌다.협정의 폐기는 방어력의 차이에 따른 강대국간 힘의 불균형을 야기시켜 군비경쟁을 촉발시킬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미국의 탈퇴는 이같은 논리를 뿌리째 부인한다.냉전의 산물인 ‘이데올로기 경쟁’이 사라졌다면 적대국의 개념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는 시각이다.국가방위전략은 공격력이 아닌 ‘적극적’이고 ‘선택적’인 방어력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9·11 테러공격으로 입증됐다는 주장이다.따라서 협정의 탈퇴는 미국이 냉전시대의 전략적 대치개념을 폐기한다는 ‘상징적 의미’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21세기의 새로운 안보전략을 미사일방어(MD) 구축에서 찾았다.러시아와 5차례의정상회담을 통해 MD 추진에 따른 ABM 대체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국 ‘탈퇴’를 결정했다.그러나 전혀뜻밖의 결과는 아니다.부시 대통령은 지난 10월 상하이 회동에 이어 지난 7일 전화통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부시 대통령은 앞서 “다른 시대,다른 적을상대로 쓰여진 ABM 협정은 반드시 뛰어넘어야 한다”고 말해 탈퇴를 기정사실화했다. 문제는 푸틴 대통령이다.러시아의 현대화를 위해 친 서방정책을 추진해 온 그의 정치적 입지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ABM 협정을 세계 안보질서의 근간이자 러시아의 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여겨 온 크렘린의 보수세력은 푸틴 대통령이 미국에 이용당했다는 시각을 가질 수 있다.당장 모스크바에선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은 의미가 없어졌으며 새로운 미사일 전략에 따라 다탄두 로켓을 개발할 수 있다”는 반응이쏟아졌다. 하지만 미·러 관계가 과거로 역행할 것같지는 않다.푸틴의 친 서방정책이 일시 훼손될 수는 있으나 러시아는 미국의동맹국 수준까지 다가섰다.지난주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려 러시아는 사실상 서방국가의 일원으로 취급받고 있다.게다가 ABM 탈퇴가 모스크바에 꼭 불리한 것도 아니다. 미국이 MD 추진을 위해 협정을 탈퇴할 것으로 확신한 러시아로서는 NATO에서의 영향력 확대와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보상책으로 받을 수 있다.미국이 핵탄두를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키로 발표,MD가 러시아의 실질적 위협이 아니라는점도 잘 안다.다만 탈퇴시기가 빨랐을 뿐이다. 미국은 탈퇴의 효력은 6개월 뒤에 발생하기 때문에 이전에ABM 협상이 타결되면 협정 탈퇴는 필요없다는 시각이다.다만 국내외 시선을 의식해야 할 미사일요격 실험과 알래스카의통신센터 건설은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우려되는점은 러시아가 아니라 ABM 협정의 폐기로 아시아,특히 중국의 미사일 개발문제다.중국은 “ABM 협정 탈퇴가 새로운 군비경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ABM협정 탈퇴 반응. 조지프 바이든 상원 외교위원장(민주)은 12일 ABM 협정에서 탈퇴하겠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미국 국익에 반한다면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미국내 비판 고조=바이든 위원장은 상원 연설에서 “ABM협정 포기는 국제 협력의 문을 닫아버릴 수 있는 위험한 결정”이라고 우려를 표시하면서 아울러 핵·생화학 무기 확산 금지라는 미국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로 인해 우호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는 러시아와의 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중국을 자극해 남아시아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톰 대슐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도 ABM 협정 탈퇴가 러시아,중국 등 우방과의 유대관계를 훼손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 우려 표명=중국은 미국의 ABM 협정 탈퇴 및 MD구축추진과 관련,전세계의 평화와 안정체제를 파괴하고 새로운군비경쟁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관영 신화통신(新華通訊)은 12일 워싱턴발 기사를 통해 미국의 ABM 제한협정 탈퇴 준비에 대해 “지구 전체의 전략적인 안정을 파괴하고 새로운 군비경쟁을 촉발시킬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통신은 “ABM 협정의 존재 여부는 러시아의 안보는 물론 세계 평화와 안정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특히 이 협정이 32개의 군축 및 핵비확산 조약과 긴밀하게 연계돼 있는 만큼 미국의 ABM협정 탈퇴와 MD체제의 구축은 러시아와 중국,유럽연합(EU) 등에서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관망=일본 정부는 13일 미국의 ABM 협정 탈퇴 임박소식과 관련해 공식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일 외무성 관계자는 미국의 ABM 탈퇴 및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 문제에 관한 공식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아직 공식화된 것이 아닌 만큼 언급할 준비가 돼있지 않다”고 말했다. 워싱턴 백문일·베이징 김규환·도쿄 황성기특파원. ■ABM협정이란. 탄도탄요격미사일(ABM·Anti Ballistic Missile)협정은 1972년 미·소간에 맺어졌다.60년대 두 강대국의 핵무기 과다보유 경쟁에 대해 상한선을 설정한 것이다.소련 해체 뒤 러시아가 조약의무를 물려받았다. 이 조약에 따라 요격미사일은 양측의 수도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 BM) 발사대 기지를 중심으로 반경 150㎞이내인 두곳에만 설치된다.두 기지의 요격미사일 수와 발사대도 각각100기로 제한했다.
  • 美 ABM협정 곧 탈퇴선언/ AP통신 “”러시아에 새달 통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이 1972년 소련과 맺은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을 곧 탈퇴할 것이라고 A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통신은 미 행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백악관이 13일 탈퇴방침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지만 일정은다소 변경될 수 있다”며 “러시아에 1월중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이날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시터들군사학교를 방문,“다른 시대에 다른 적을 상대로 쓰여진ABM 협정을 뛰어넘어야 한다”며 “테러공격은 미국이 미사일 공격에 대해 제한적이지만 효과적인 방어망을 구축할필요성을 보여줬다”고 협정 탈퇴방침을 시사했다. 러시아는 미국의 ABM 협정 파기방침에 공식적으로 반발,미국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그러나 지난달 워싱턴과텍사스주에서 열린 두나라 정상회동에서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이 ABM 협정을 탈퇴하더라도 미·러 관계는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의 협정파기를 어느 정도 묵인한 셈이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러시아에 협정파기를 통보한 뒤에도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며 “6개월내에 ABM을대체할 합의가 이뤄지면 공식적인 폐기는 불필요하다”고말했다.ABM 협정은 협정 탈퇴 6개월 전에 서로 상대방에게통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 파월 국무장관 “美·러 核추가감축 의견접근”

    [모스크바 AFP 연합]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미국과러시아는 추가적인 핵무기 감축협상에 ‘상당한 의견접근’을 보이고 있다”면서 “내년 중반 이전에 협정서명이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러시아를 방문중인 파월 장관은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내년 모스크바에서열릴 양국 정상회담에 맞춰 추가 핵무기 감축협상이 타결되도록 노력해 줄 것을 지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파월 장관은 전략무기 감축과 관련,“투명성을 확보하는체제를 구축해 현행 관련조약의 합의사항을 통제할 필요가있다”면서 “이는 조약 등의 형태를 띠게 될 것”이라고덧붙였다.
  • 러 국민 72% “소련붕괴 유감”

    8일로 옛 소련이 해체된 지 10주년을 맞았다.소연방은 1991년 8월19일 보수 쿠데타 실패,이어서 그해 9월 발트해 연안3국의 독립등으로 급격히 해체의 길에 들어섰다.마침내 12월8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벨로루시등 3대 공화국이 독립국가연합(CIS) 창설에 합의함으로써 소연방은 공식적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8월19일 쿠데타 불발 10주년 때와 마찬가지로 러시아는 매우 조용하게 소련 붕괴 10주년을 맞았다.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단 한마디 공식 논평조차 내놓지 않았다.러시아 국민 대다수는 10년간 이룩된 개인의 자유와 민주주의 시장경제의 발전에도 불구,옛 소련에 대한 향수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 국민의 72% 소련 붕괴 유감] 러시아 최대의 독립 여론조사 기관인 ‘로미르’는 8일 러시아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72%가 ‘소련 붕괴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발표했다.반면 소련 해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10.4%에 불과했다.또 57.6%는 소련 붕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답한 반면 붕괴가 불가피했다는 응답은 30%에 그쳐 러시아인들의 옛 소련 체제에 대한 미련을 반영했다. 소련 붕괴의 원인에 대해 44%가 ‘지도자들의실수 등 인간적 요소’를 꼽았다.17.2%가 ‘옛소련 공화국들의 독립 열망’을,12.9%가 ‘사회·경제적 위기’를 각각 들었다. [남은 유산] 러시아는 개혁정책의 실시로 자유와 시장경제가 발전했지만 부패 만연과 높은 인플레이션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다른 공화국들도 10년간 독자노선을 추구하는 등 정체성을 되찾으려 노력했지만 경제적 어려움과 부패,권위주의적인 독재체제,잇단 민족 분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미국 주도 아프가니스탄 보복전에 협조한 보답으로 경제지원을 약속받았다.장기적으로 러시아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나가고 있지만 정치·경제적인 면에서 독립국의 지위를 누리기까지는 갈길이 멀다. 김균미기자 kmkim@
  • ‘동북아 다자안보協’ 제의

    러시아를 방문중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러시아 하원의장,외무장관,외교 전문가 등과의 면담 등을 이어가며 본격적 외교 행보를 가속화했다. 23일에는 러시아의 외교인력 양성소인 국립 모스크바 국제관계대학에서 ‘동북아 다자간 안보협력체’의 출범을 제의하기도 했으며, 야당 총수로는 전례가 드물게 러시아의 정치·외교분야 주요인사들을 만나기도 했다.평소 현 정부의 외교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른바 ‘4강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이 총재가 첫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하지만 이 총재의 첫 발걸음은 준비부족 탓인듯 안정돼 보이지는 않았다.그간 이 총재가 만난 러시아 인사들의 관심사나 요구사항은 한·러간의 현안에 집중됐다.이들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경의선·경원선의 연결문제나 이르쿠츠크유전개발,러시아산 무기구입문제 등을 구체적이고 집중적으로 거론,이 총재의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지난 22일에는 러시아의 대한(對韓) 채무변제와 관련,당초 계획된 빅토르 흐리스텐코 경제담당 부총리 대신,푸틴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사회담당 부총리를 통해 ‘북한 화력발전소 현대화 지원’카드라는 채무변제의 구체적 방법까지 제시,이 총재를 당황스럽게 했다. 이에 반해 이 총재의 발언은 원론적이고 추상적이었다.“북한의 개혁·개방에 러시아의 역할이 중요하다”거나 “양국간 인적·문화적 교류가 필요하다”는 식이다.경제적 효과때문에 러시아측이 유난히 관심을 보인 TSR사업에 대해서도“남북간 긴장완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못박았다. 물론 야당 총재로서 양국 정부간 현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는 한계가 있기는 하나,우리의 요구를 좀 더 직접적으로 거론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이다. 모스크바 이지운특파원 jj@
  • 고르바초프 고대 초청 강연

    방한 중인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19일 오후 고려대 정책대학원 주최로 인촌기념관 대강당에서 ‘세계 정세와 한반도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각계 인사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북아 정세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한반도의 분단”이라면서 “김대중 대통령이 추진해온 햇볕정책만이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를 안정시키는 유일한 방안”이라고강조했다. 그는 “러시아 푸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균형적인 대한반도 정책이 남북간의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통일을 달성하는데 건설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한국은 6자회담 등을 통해 러시아를 좀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부시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해서는 “남북대화에문제를 제기하는 방식으로 한반도의 화해협력을 오히려 가로막고 있다”고 진단했다.사회·정치연구기관인 고르바초프재단 이사장,국제 환경단체인 그린 크로스 총재 자격으로 방한한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강연회에 앞서 김대중대통령을 예방했으며,21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러·체첸 첫 직접 평화협상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와 체첸 대표가 직접 대면하는첫 평화협상이 18일 모스크바 교외에서 열렸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슬란 마스하도프 체첸 대통령의 수석 협상대표인 아흐메드 자카예프가 모스크바에 도착한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체첸 담당 특사인 빅토르 카잔체프와 카예프간 회담이 열렸다고 전했다. 자카예프 대표는 이날 모스크바로 출발하기 직전 이스탄불에서 AFP통신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러시아 초청으로오늘 모스크바를 방문,카잔체프 특사와 만날 것”이라고말했다. 양측의 협상은 체첸의 향후 위상부터 휴전 조건 등에 이르는 여러 분야의 의견차이로 수차례나 연기됐었다.체첸내전에 참여한 고위장성 출신인 카잔체프 특사는 25개월동안 1만5,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체첸전쟁의 해결을 위한평화협상에 앞서 1,000∼5,000명으로 추산되는 반군의 무장해제를 요구해왔다.
  • 부시여사 ‘부창부수’ 과시

    [워싱턴 연합]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부인 로라 여사가 17일 남편의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에 대한 선전을 거들고 나섰다. 전형적인 백악관 현모양처로 워싱턴 정가에서 인정받고 있는 부시 여사가 백악관 안주인으로서의 내조를 넘어 이례적으로 탈레반 정권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부시 여사는 이날 텍사스주 크로포드목장에서 주례 라디오연설을 통해 탈레반 정권이 그동안 무자비한 폭력으로 아프간 여성들을 억압해 왔다고 비난,아프간 새 정부에 여성 인권 보장과 여권 신장을 촉구했다. 부시 여사가 특정 국가를 강도 높게 비난하며 정치외교전에 참여한 것은 지난 1월 백악관에 들어온 후 처음이다.게다가 부시 여사가 주례 라디오연설을 한 것도 처음이어서 워싱턴 외교가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부시 여사의 탈레반 여권 탄압 비난 연설은 부시 대통령이13∼15일 워싱턴과 크로포드목장에서 가진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과의 미·러 정상회담에서 탈레반 정권의 아프간 여성 인권 탄압을 강한 어조로 규탄한 데 이어 나온것이어서 주목된다.
  • 美 테러전쟁/ “손 안의 라덴”美 포위망 압축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탈레반과 알 카에다에 대한 미국의 포위망이 크게 좁혀지고 있다.이에 따라 9·11 테러공격의 배후자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을 색출하려는 미 특수부대의 임무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진두지휘하는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군사령관은 15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의 공동회견에서 “탈레반에 대한 ‘올가미(noose)’를 조이고 있으며 이들을 찾아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밝혔다. 카불 점령 이후의 군사작전에 대해 16일(현지시간) 조지W 부시 대통령에게 보고할 프랭크스 사령관은 특히 “미국은 빈 라덴을 겨누기 시작했다”며 “공습의 정밀도를 높이고 특수부대를 광범위하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17일 라마단이 시작되는 것과 관련,무차별적 융단폭격은 더 시도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는 현재 아프간 남부지역에서 미 특수부대가 북부동맹과 협조했던 정찰·연락업무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빈 라덴이나 탈레반의 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를 급습할수 있는 활동도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특수부대는 카불을 포기한 탈레반이 남부 거점도시인 칸다하르로 퇴주하는 것을 주요 도로에서 차단한 데 이어 빈 라덴이나 ‘알 카에다’ 조직원들이 머물렀던 캠프들을집중 조사하기 시작했다.생화학 등 대량살상무기를 실험했던 알 카에다 실험실도 찾아냈다. 국방부는 빈 라덴이 해외로 도주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럼즈펠드 장관은 “빈 라덴은 아직 살아 있으며헬리콥터나 말,노새 등을 이용해 탈출을 시도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아프간을 빠져나가더라도 반드시 찾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정보당국은 아프간 난민 속에 빈 라덴이나 탈레반 전사들이 섞여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파키스탄은 미국의 요청에 따라 칸다하르와 가까운 아프간 접경지역에 병력과탱크를 추가 배치,검색과 국경수비를 강화하고 있다. 국방부가 알 카에다의 수뇌부 중의 한명인 모하마드 아테프가 지난 이틀간의 카불 남부에 대한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16일 밝혔다고 CNN방송이 전했다.이집트 출신의 아테프는 빈 라덴과 사돈 관계이며 98년 아프리카 주재 미 대사관폭탄테러뿐아니라 9·11테러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란의 마샤드 라디오방송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탈레반 지도자 오마르와 빈 라덴이 16일 파키스탄의 접경 자치지역인 이 아자드로 탈출했다”고 보도했다.페샤와르 남서부에 위치한 이 지역은 빈 라덴과 탈레반에 대해 동정적인 종족들이 사는 곳으로 사실상 파키스탄 중앙정부의 통제밖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지상전에서 주요한 계기를 마련했으나 목표는 알 카에다와 테러분자들을 궤멸시키고 훈련기지를 완전 폐쇄하는 것”이라며 “최종 임무를 달성할때까지 미군은 아프가니스탄에 머무른다”고 강조했다. mip@. ■쿤두즈 주둔 탈레반 ‘사면초가'. 아프가니스탄 북부에 있는 쿤두즈가 탈레반의 마지막 저항거점이 됐다.마자르 이 샤리프,탈로칸 등 북부 주요 거점에서 물러난 탈레반이 이곳에 모여 결사항전을 다짐하고 있다.남부에서는 칸다하르가 마지막 저항거점이다. 칸다하르와 달리 쿤두즈는완전히 고립됐다.북부동맹에넘어간 북부지역과 미국에 군사기지를 제공한 타지키스탄에 둘러싸여 퇴로가 차단됐다. 이곳에 모여있는 탈레반 군은 약 3만명 정도며 탱크 100여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중 파키스탄인체첸인 위구르족 등 외국 용병이 1만명 가량이다.이들중대다수는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의 조직원들이 것으로 알려졌다.북부동맹은 숫적으로는 열세지만 미국의 공습지원을 받고 있다. 북부동맹측 주장에 따르면 대부분의 탈레반 지도자들은항복에 동의했다.그러나 외국 용병들과 일부 강경파들이도시를 장악하고 있다.이들은 북부동맹과 협상을 벌인 온건파들을 처형하는 등 내부 단속에 나섰다. 북부동맹의 모하마드 다우드 장군은 15일(현지시간) 쿤두즈 인근 탈로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쿤두즈 시장이 민간인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이틀간 공격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쿤두즈 시장은 탈레반과 마지막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B-52폭격기 등을 동원, 탈레반 진지에 대한 폭격을 강화하고 있다.북부동맹은 30㎞까지 접근,쿤두즈로 향하는 모든 길을 봉쇄했다.쿤두즈는 앞으로 전투과정에서자칫 최대의 격전지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높아지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새정부 참여' 빨라진 각국 행보. 탈레반의 급속한 와해로 초래된 아프가니스탄의 권력공백을 메우기 위한 국제사회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포스트 탈레반’을 겨냥,러시아 중국 파키스탄 인도 이란 타지키스탄 등 인접국들은 아프간 새 정부 구성에 관여할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새 정부 구성 과정에서의 발언권을 강화하기 위해 잇달아 유엔 주도 평화유지군에 참여할의사도 발표하고 있다.일부는 한걸음 나아가 카불 주재대사관을 재개설하고 대사를 임명하는 등 외교적으로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이들은 한결같이 겉으로는 ‘아프간에서의 인도적 활동 수행’을 내세우고 있다. 유엔은 프란체스크 뱅드렐 특사 등을 이미 카불에 파견,정파간 이해관계 조정에 나서는 한편 과도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치안을 담당할 평화유지군 파병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캐나다는 이미 평화유지군 파병 계획을 발표했다.영국은 15일 인도적 구호활동에 사용될 아프간 내시설물 점검 임무를 띤 해병특공대원 100여명이 카불 인근 바그람 공군기지에 도착했으며 아프간내 치안유지를 위해 지상군의 파병 의사를 밝혔다.프랑스도 16일 선발대 60명이 마자르 이 샤리프로 출발했다고 밝혔다.캐나다는 15일다국적군 참여를 위해 48시간 내에 1,000명의 병력을 추가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특수작전사령부 병력 60여명도 이날 바그람 기지에도착했다.하지만 평화유지군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밝혔다.미국은 이슬람권 정서를 고려,이슬람국 위주의 평화유지군 파병을 검토중이다.현재 파병 계획을 밝힌 이슬람국가는 요르단과 터키두 나라다. 터키는 특수부대 및 평화유지군 파견에 이어 카불에 대사관을 재개설한다고 14일 밝혀 향후 아프간 정국에서 발언권을 강화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까지 경주하고 있다.한편영국은 15일 스티븐 에번스(51)외무부 남아시아과장을 카불 주재대사로 임명했다.1989년 옛 소련군이 퇴각하면서철수한 뒤 12년만이다.에번스 대사는 수일내 카불의 영국대사관저에 입주,비탈레반 세력들의 거국정부 구성 및 국가기관 재건을 지원한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러 정상회담 결산/ MD합의는 실패 신뢰구축은 성공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사일 방어(MD)에 대한 극적 돌파구는 없었으나 미·러 관계는 냉전체체에서 완전히 탈피,우방으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줬다. 조지 W 부시 미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3,15일 워싱턴과 텍사스에서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졌다.부시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 부처를 사저인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으로 초청,‘카우보이식 만찬’을 즐기는 등 개인적 우의를다졌다. 과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던 두 나라 정상회동에서는 결코 볼 수 없던 장면이다.지난해 푸틴 대통령의 취임 이후모스크바에서 열린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동에서는 한마디의 농담이나 미소도 찾아볼 수 없었다. 비록 최대 관심사인 MD 문제와 1972년 맺어진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에 대한 절충점은 찾지 못했으나 전례없는 신뢰관계를 쌓은 것은 그에 못지 않은 값진 성과라는분석이다.게다가 냉전시대의 산물인 전략 핵탄두를 각각 3분의 2 이상 줄이기로 합의,추후 MD 및 ABM 협상도 타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미국은 현재 7,000여기의 핵탄두를 10년 이내에 1,700기에서 2,200기 수준으로,러시아는 5,800여기에서 1,500기까지 줄일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두 정상은 ABM에 대한 시각차를 “이견이 있다는 데 합의했다”고 말할 정도로 협상에 대한 자신감을피력했다.부시 대통령은 “꼭 의견 일치를 봐야 한다는 생각은 냉전시대에나 통할 골동품”이라며 “미러 관계는 ABM의 이견을 감내할 만큼 강하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도 “목적을 추구하는 방식이나 수단은 다르지만 최종 결론은 두 나라와 세계의 이익을 위협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지금은 반대하지만 미국이 MD를 제한적으로 발전시키도록 재고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AMB 협정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내년에 미사일요격 실험과 알래스카 통신센터 건설을강행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 美 테러전쟁/ 유엔 과도정부 권고 안팎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유엔 주도의 ‘포스트 탈레반’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북부동맹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카불에 입성하자 권력 공백을 우려한 유엔의 행보도 빨라졌다.미국은 유엔을 지지하면서도 별도의 외교채널을 가동,아프간 과도정부 수립에서 사실상의 산파역을 맡고 있다. 유엔의 아프가니스탄 특사인 라크다르 브라히미는 13일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과도정부 수립안을 내놓았다.북부동맹을포함한 국내·외의 모든 정파가 참석하는 회의를 소집,2년임기의 임시정부를 구성하고 헌법을 제정할 임시위원회를선출하자는 내용이다. 임시정부와 헌법은 아프가니스탄이 정부를 구성하는데 전통적으로 활용해 온 수천명의 종족대표자 회의인 ‘로야 지르가’에서 인준토록 했다. 그는 특히 보안유지가 과도정부 수립에 절대적이라며 ‘다국적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유엔의 평화유지군은 정치적합의를 거치는데 수개월이 걸려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권고하지 않았다.미국과 유럽,이슬람 및 아랍권의 군대가 카불과 주요 도시에 주둔하는 게 현실적이라고덧붙였다. 이같은 제안은 이란,파키스탄등 아프간 주변 6개국과 미·러 등 이른바 ‘6+2’의 외무장관들이 12일 뉴욕에서 만나유엔에 과도정부의 수립을 위임한 직후 나온 것으로 미국의‘포스트 탈레반’ 구상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과도정부에 국제적 합법성을 부여하기 위해 전면보다 막후에서 지휘하는 미국은 북부동맹에 대한 경고와 견제를 늦추지 않았다.카불점령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과도정부수립에 북부동맹의 특혜는 없다”고 분명히 못박았다.조지W 부시 대통령은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정상회담 이후 “종족을 초월한 아프간의 거국정부 수립 원칙에 변함이 없다”며 “협상테이블에서 어떠한 우선순위는없으며 이는 러시아와 유엔과의 공통된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부동맹은 미국의 요청을 무시하고 카불로 진격한데 이어 즉각 군사·정치평의회를 구성하는 등 새정권 출범에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모습이 확연했다.“아프간의 장래를 논의하기 위해 모든 정파가 카불로 오기를 바란다”고말해, 포스트 탈레반의 ‘주인’이 북부동맹임을 간접적으로 과시하기도 했다. 미국은 제임스 더빈스 특사를 로마에 보내 모하메드 자히르 샤 전 아프가니스탄 국왕과 접촉했다.양쪽 모두 부인했지만 새로 구성될 아프간 임시위원회의 의장직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의 고위관리는 빠르면 15일 아프간 카불에서 정파를 초월한 첫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더빈스 특사가 14일 파키스탄을 방문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한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아프가니스탄 사태에긴박하게 대처할 시점”이라며 “과거처럼 특정 정파나 인종이 아프가니스탄을 차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북부동맹이 우선권을 주장할 경우 과도정부 수립은 난관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mip@
  • 美·러정상 “핵무기 3분의2 감축”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3일 냉전시대의 핵무기를 3분의2씩 감축,각각 2,200기 이하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이날 백악관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최근 수십년래 최대 규모인 이같은 내용의 핵무기 감축에 합의했다.양국 정상은 그러나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 문제에 관해서는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두 나라 관계를 협력과 신뢰에 기초한 관계로 바꿔나가고 있다”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러시아 대사관에서콜린 파월 국무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행한 연설에서 “안보는 금속과 무기 더미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국가 및 국가 지도자들의 정치적 의지로 창출되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부시 대통령은 전략 핵탄두의 수를 향후 10년내 쌍방 모두2,200기 이하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mip@
  • 뉴욕 여객기 추락/ “제2테러냐” 전세계 경악

    ■이모저모.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전체가 제2의 테러 가능성으로 또다시 충격에 빠졌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사고 직후 보좌관들을 긴급소집,테러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부시 대통령은 현재상황 파악이 될 때까지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시는 사고 직후 유엔 총회가 열리고 있던 유엔본부를폐쇄했다. 유엔의 안보 담당관은 “누구도 유엔본부 건물로 들어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공식 언급했다.그러나 그는 세계 각국 대표단의 회의장이 폐쇄될 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사고 직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대 테러 예상국의 외무장관과 즉각적인 전화통화를갖고 대책을 마련했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아난 사무총장의 라크다르 브라히미아프가니스탄 특사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사고에도 불구하고 사흘 일정으로 뉴욕을 방문할 계획에 대해서는 연기할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크렘린궁의 대변인인 알렉세이 그로모프도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은 미-러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오후 예정대로 뉴욕으로 떠났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사고가 테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오사마 빈 라덴의 반응은 아직 나오고 있지 않고 있다.줄리아니 뉴욕시장은 “지금 생존자를 구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하면서 “추가 사고가 있을 것으로 볼이유가 없긴 하지만 예방조치와 경비강화를 지시했다”고밝혔다.줄리아니 시장은 사고 소식을 듣고 하느님 맙소사”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테러여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현지의반응이 엇갈렸다.미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테러 징후가없다”고 밝혔다.한편 줄리아니 뉴욕시장은 “엔진과 본체가 떨어진 곳이 크게 차이가 난다”고 밝혀 테러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보인다.한편 FBI는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지않는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사고 여객기는 존 F 케네디 공항을 이륙한지8㎞를 비행한 뒤 2분만에 폭발했고 오른쪽 엔진에 불이 붙은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다른 목격자는 “날개부분에 불이 붙는 것을 보았다”고 밝혔다. 사고 후 차량 44대와 소방관 200명이 투입되었고 인근 지역을 폐쇄하고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사고 직후 뉴욕으로 오던 모든 여객기들이 회항하고 있으며 일대의 모든 다리와 터널의 통행이 부상자들을 수송하는 긴급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의 통행이 금지됐다.또 뉴욕시 당국은 유엔본부를 봉쇄했다. 미 전투기들이 사고 여객기가 추락할 당시 뉴욕 상공에서정찰비행 훈련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 국방부는사고와 연관은 없다고 밝혔다.연방수사국(FBI)과 연방항공국(FAA)은 테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9·11테러 직후 수집한 정보를 다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테러공격이라는 직접적인 증거는 제기되지 않고 있다.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은 오전 일정을 모두 최소하고현장으로 향했다.사고 소식을 들었을때의 반응을 묻자 “지금까지 모두 10번의장례식을 치른 교회를 지나왔다”는말로 비통함을 표현. 한편 뉴욕시내 일원에서의 통화는 지난 9월11일 월드트레이드센터 등에 대한 테러사건이 발생한 직후처럼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는 사고 발생후 서로 안부를 묻는 전화가 쇄도하면서생긴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뉴욕시가 테러사건, 탄저병 감염사태로 불안한 곳이라는인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에 뉴욕 일원에 거주하는 한국교민들은 사고 발생 직후 한국에서 오는 안부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고 교민들은 전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날 바지파이 인도 총리의 영국 방문을 환영하는 내용의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직전 뉴욕여객기 추락사고를 보고 받고 유가족들에게조의를 표명했다. mip@
  • 美·러 새 동반자관계 구축하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아프간전을 계기로 미·러 관계에새로운 지평이 열리는 것일까.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15일 워싱턴과 텍사스에서 잇단 정상회담을 갖는다. 드러난 의제는 핵전략 무기감축과 미사일방어(MD) 협상,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대체 등이다.부시 대통령은 13일 백악관 회동에 이어 14일에는 사저인 텍사스 목장으로 푸틴 대통령 부처를 초대,야외에서 카우보이식 만찬을 베푼다.위태위태한 ‘살얼음 협상’만 갖던 과거의 미·소 관계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장면이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러는 20세기의 구원(舊怨)을털고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푸틴 대통령은 방미에 앞서 “테러 전쟁에서의 대가를 챙기려는 게 아니라 쌍무관계의 개선이 이번 회담의 목적”이라고 말했다.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11일ABC방송에서 “협상할 의제가 있지만 특정한 타결점을 찾으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테러전쟁에 보여준 러시아의 지원은 동맹관계에필적할 만하다. 실마리는 핵탄두의 감축과 MD 협상이다.11일 미·러 안보팀은 정상회담에 앞서 뉴욕 고위급회담을열어 두나라가 현재 보유한 6,000여기의 핵탄두를 3분의 1수준인 2,000기 안팎으로 각각 줄이는 데 합의한 것으로알려졌다.핵탄두 관리비용을 낮추기 위해 러시아가 요구한상한선 2,000기를 미국이 받아들이는 대신 러시아는 MD 계획을 양해할 전망이다. 러시아는 세계무역기구(WTO)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가입, 정치·경제적 실리를 얻으려면 미국의 도움이 절대필요하다.미국도 호언장담한 대테러 전쟁에서 승리하려면러시아와의 관계와 지원을 동맹 수준까지 높여야 한다.테러전쟁으로 두나라는 새로운 관계설정이 불가피해졌다.
  • 라덴 핵무기 보유했을까

    오사마 빈 라덴이 핵무기를 보유했을까. 미국에 의해 9·11 테러공격의 배후자로 지목된 빈 라덴은 10일 파키스탄영자 일간지 ‘새벽(dawn)’과의 인터뷰에서 “핵과 생화학 무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구입처는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이 핵과 생화학 무기를 사용하면 우리도 같은 무기로 보복할 수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사실 여부를 알 수 없다”고 밝혔으나 백악관 관계자는 “심각한 것으로 받아들이며빈 라덴이 그같은 대량 살상무기를 얻지 못하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민감하게 반응했다. 앞서 미 수사당국은 빈 라덴이나 알 카에다 조직이 대량살상무기를 구입하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파키스탄 신문 ‘프론티어 포스트’는 알 카에다 조직이 이미 핵과 생화학 무기를 미국에 보냈을 가능성이 높으며 미국은 유엔 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의 추가테러에대비,고도의 경계태세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파키스탄의 수사당국을 인용,미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 및 파키스탄의 정보요원들이 수사를진행하고 있으나 핵무기가 담긴 2개의 여행가방이 미국에도착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다.이 가운데 1개의 가방은 중앙 아시아 조직으로부터 구입됐으며 핵분열이 가능한 플루토늄과 우라늄 2㎏이 포함된 일련번호 ‘9999’의소련제 무기라고 구체화했다.70개의 캡슐에 담긴 치명적생화학 무기도 알 카에다의 수중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가능성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지만 빈 라덴이 핵무기를 보유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빈 라덴을 인터뷰한 하미드 미르 기자는 “생화학 무기는몰라도 핵무기까지 보유했다고 믿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의 BBC 방송은 미르 기자가 편집인으로 돼 있는현지어 신문 ‘아우사프(AUSAF)’에 실린 인터뷰 기사에는빈 라덴의 핵무기 보유가 언급되지 않았다고 보도, 인터뷰내용 자체에 의문을 제기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 美, “테러응징 동참해라”국제연대확보 총력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테러응징에 대한 국제적인 연대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9·11 비행기 테러 이후 각국을 상대로 ‘반테러 연합국이냐 테러 지원국이냐’를 밝히라던 강요에서 더 나아가 이제는 “연대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국제적 연대 필요성 증가= 부시 대통령이 적극적인 행동을 요구하고 나선 데는 전쟁이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되는 데 대한 불안감이 작용하고 있다.공습초기 미국은 영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지상군 참여를 요구하지 않았다.1999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유고 공습 당시 지휘체계의 혼란과 정책결정의 복잡성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습이 한달을 넘기면서 국제적 연대에 틈이 보이기 시작했다.이에 따라 미국은 전통적인 우방들을 향해 보다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고 몇나라가 이에 화답하고 있다.영국이 지상군을 파견했고 독일이 3,900명의 병력파병을 결정했다.이탈리아 일본 프랑스 등의 지원도 약속받았다. ◆미디어전이 관건=미국은 전쟁의 승리를 위해서는 군사적 성공 외에도 여론전의 승리도 성공에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은 지난 6일 바르샤바 동유럽 지도자 회의에 보낸 위성연설을 시작으로 연쇄 정상외교를 펼치고 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이미 만났고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이 예정돼 있다.10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부시 대통령은 첫 연설자로 나서 회원국들에 동참을촉구할 예정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러, MD·ABM 의견접근

    미국과 러시아가 부시 행정부의 미사일 방어(MD) 구축 및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 대체와 관련,의견접근을 이룬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3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뒤 “미·러 양국 대통령이 13∼15일 정상회담에서 국제안보 문제와 관련한 합의점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럼즈펠드 장관을 만난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도 “러시아는 종종 1972년 체결된 ABM 협정은 부분적으로 냉전의 산물이라고 말해왔다”고 밝혀 ABM 협정의대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와 관련 “미국의 기본 입장은 미·러가 기존 ABM 체제를 극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군사전문가들은 러시아가 MD 계획에 동의하는 조건으로두 나라가 핵탄두를 2,000여기 안팎으로 줄이는 데 합의했을 것으로 전망한다.러시아는 핵탄두를 6,000기,미국은 7,000기씩 보유하고 있다. 럼즈펠드 장관은 타지키스탄에서 영공 사용을 확인받은데 이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옛 소련기지에 미군을 주둔시키는 문제를 포함해 아프가니스탄으로의 지상군 증파계획 등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 각국 ‘탈레반 이후’ 계산 분주

    탈레반 붕괴 이후를 놓고 주변국들과 아프간 내 종족들의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파키스탄은 정치·경제적 이익을 위해 미국 지지로 돌아섰지만 탈레반 집권때부터 돈독한 관계를 유지,맹방이나다름없다.친(親)파키스탄이며 파슈툰족 출신의 온건 탈레반 세력을 중심으로 차기 정권을 세워 아프간에 대한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기를 원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이럴 경우 카슈미르 문제에 있어서 인도를 효과적으로 견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은 소수 종족들로 구성된 북부동맹의 정권 구성 참여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파키스탄의 이런 입장은 북부동맹과 오랜 관계를 유지해온 러시아,이란,인도 등으로부터 견제를 받고 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온건파라도 탈레반은 안 된다”라며 탈레반 참여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이란,인도는 ‘반(反)탈레반 친(親)북부동맹’을 표방,아프간 공습 이후 러시아와의 관계가 어느 때보다도 훈훈하다.그러나 북부동맹 중에서도 지지 종족이 서로 달라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인도로서는 탈레반 이후 카불에 또다시 친 파키스탄 정권이 들어설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가 된다.탈레반 집권으로세력균형이 파키스탄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던 쓰라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더구나 전략 요충지인 카슈미르 지역의테러행위에 온건파 탈레반도 개입했다는 의구심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 만큼 차기 정권에서 탈레반은 반드시 배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슬람 시아파가 다수인 이란은 수니파인 탈레반의 정권참여는 결사반대다.동시에 1979년 왕정을 뒤엎었던 이란의지배세력은 이웃의 군주제 부활 움직임도 매우 못마땅하다. 따라서 북부동맹이 모하마드 자히르 샤 전 아프간 국왕과접촉,차기정부 구성을 논의하는 것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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