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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키르기스 과도정부 지지

    야당이 과도정부 출범을 선포하고 6개월 이내 선거를 약속했지만 키르기스스탄의 상황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수도 곳곳에서 약탈 행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부상자가 추가로 발생했고 시민들은 과도정부도 믿지 못하고 있다. 과도정부 지지를 밝힌 러시아와 달리 미국은 양쪽과의 대화 창구를 열어 놓고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 보건 장관은 9일 보안군과 약탈자 간의 충돌로 67명이 총상 등을 입었다고 밝혔다. 앞서 과도정부를 이끌게 된 로자 오툰바예바 전 외무장관은 약탈자들을 보는 즉시 사살하라고 명령했고, 이날 과도정부의 내무장관은 모든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주요 외신들은 수도 비슈케크 거리 곳곳에서 경찰과 군 병력, 약탈자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저녁 비슈케크 알라투 광장에서는 시위 과정에서 숨진 사람들을 기리는 추모식이 열렸다. 한 40대 여성은 카네이션을 들고 이곳을 찾아 “키르기스스탄의 미래를 위해 희생한 진정한 영웅들”이라면서 “바키예프는 반드시 그들의 죽음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전날 한 인터넷 매체를 통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지 않겠다.”고 밝힌 쿠르만베크 바키예프 대통령은 이후에도 여러 외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되풀이했다. 특히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과도정부의 얘기를 듣고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준비가 됐다.”며 대화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오툰바예바 전 장관은 “1000명이 넘는 애국자들이 고통 받은 상황에서 물러나는데 무슨 조건이 필요하냐.”며 그 어떤 협상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전날 오툰바예바와 전화 통화를 하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에 알마즈베크 아남바예프 제1부총리 등 과도 정부 관계자들이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했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반면 미국은 러시아와 과도정부에 외교관을 파견하는 동시에 바키예프 대통령 측과도 대화 창구를 열어 놓기로 하는 등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작전에서 병력과 물품 공급 등의 역할을 하고 있는 마나스 공군 기지와 관련, 오툰바예바는 “현 상태로 지속될 것”이라고 미국을 안심시켰다. 이후 야당 일각에서 폐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오툰바예바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 공군기지를 지금 거래할 생각이 없다.”면서 “국민들의 삶과 키르기스스탄의 정상화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마나스 기지를 폐쇄할 의향이 없음을 거듭 확인했다. 미군은 지난해 바키예프 정권과의 합의에 따라 올해 7월까지 마르자 기지를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유혈 사태로 잠시 운영이 중단됐던 마나스 기지는 이날 정상 업무를 재개했다.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피에르 모렐 중앙아시아·그루지야 특사를 10일 비슈케크에 파견, 현지 상황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역시 특사를 보낼 예정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슈 Q&A]키르기스스탄 사태 의미와 전망

    중앙아시아의 군사 요충지인 키르기스스탄에서 ‘제2의 튤립 혁명’이 발생, 쿠르만베크 바키예프 대통령이 수도를 떠나고 야당이 과도정부를 수립하면서 국제사회의 이목이 키르기스스탄을 향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전문가인 한국외대 중앙아시아연구소 김상철 박사로부터 이번 사태의 원인과 국제적 영향에 대해 들어봤다. Q: 이번 사태의 원인은? A: 현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 바키예프 대통령은 2005년 튤립(레몬) 혁명을 통해 정권을 잡았다. 바키예프 정부는 민주화 개혁과 경제적 발전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안고 출범했다. 그러나 이들 또한 선거 부정 의혹을 받고 야당을 탄압하는 등 이전 정부의 행태를 반복했다. 치솟는 물가와 대폭적인 공공요금 인상 등 경제 상황도 개선하지 못했다. 이미 민주화 운동을 경험했던 국민들로선 바키예프 정부의 퇴행적 행태를 용납할 수 없었다. Q: 국제 사회가 키르기스스탄 사태를 주시하는 이유는? A: 미국과 러시아의 군사기지. 미국과 러시아는 30~40㎞의 거리를 두고 각각 군사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미군의 보급을 위한 공군기지를 두고 있다. 아프간 전쟁을 수행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러시아는 미국의 기지를 견제하기 위해 공군기지를 세웠다. Q: 중앙아 정세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A: 주변국들로 민주주의 확산 가능성. 중국도 키르기스스탄과 직접 국경을 맞대고 있는 데다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이 지역이 중요하다. 투르크메니스탄으로부터 중국으로 이어지는 천연가스관이 키르기스스탄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장 지역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키르기스스탄의 소요 사태가 신장위구르 지역에 영향을 줄까봐 예의주시하고 있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도 이번 사태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의 민주화 시위 여파가 자신들에게 미칠까봐 우려하고 있다. Q: 관련국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까? A: 섣불리 개입 못할 것. 다들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섣불리 개입하지도 못한다. 개입한다는 인상을 함부로 보였다가 키르기스스탄 국민들의 반감을 살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바키예프 대통령은 친미 성향이었음에도 한때 미군 기지 폐쇄를 결정하기도 했다. 역내 균형이 깨지는 것도 달갑지 않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러시아 개입설을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은 그 때문이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민주화 시위 여파를 차단하기 위해 방송을 통해 “일부 야당 세력의 반정부시위”라고 보도하거나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 모두들 키르기스스탄이 빨리 안정되기를 바라고 있다. Q: 이번 사태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A: 큰 영향 없어. 양국 교역 규모가 크지 않고, 현지 고려인들이 정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지 않아 큰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다. 다만 현지에 진출해 있는 사업체들로서는 하루빨리 상황이 안정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체첸 무장단체 “우리가 모스크바 테러”

    체첸 무장단체 “우리가 모스크바 테러”

    체첸의 한 무장단체가 3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러시아 모스크바 지하철 연쇄 자살폭탄 테러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지난 31일(현지시간) 체첸 반군의 홍보 수단인 인터넷 사이트 ‘카프카즈센터’에 따르면 ‘카프카즈 에미리트’라는 무장 단체를 이끌고 있는 도쿠 오마로프(45)는 동영상 성명을 통해 모스크바 지하철 테러에 대해 “지난 2월11일 러시아군이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야생 마늘을 수확하고 있던 체첸과 인근 잉구세티야 지역의 주민들을 학살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4분30초 분량의 이 동영상은 지난달 29일 지하철 테러에 이어 이날 다게스탄 공화국에서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테러 배후를 색출해 섬멸하겠다.”고 선언한 직후 공개됐다. 오마로프는 “러시아인들은 전쟁을 TV에서 보고 라디오에서 들을 뿐이다. 그래서 푸틴의 명령에 따라 강도(러시아군을 지칭)들이 저지르는 만행에 대해 침묵하고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한 뒤 “앞으로 전쟁은 러시아 거리에서 벌어질 것이고, 삶 속에서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라고 추가 테러를 경고했다. 하지만 오마로프는 이날 성명에서 다게스탄 테러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러시아 경찰이 수배 중인 오마로프는 지난 15년간 체첸 반군으로 활동해 왔으며 2006년 당시 카프카즈 에미리트의 지도자가 러시아군에 의해 사살되면서 그 자리를 이어 받았다. 카프카즈 에미리트는 지난해 8월 시베리아 수력발전소 폭발사고, 같은 해 11월 열차 테러 사건을 주도했다고 주장한 단체이다. 앞서 러시아 당국자들도 북카프카즈에서 활동 중인 반군들이 이번 테러 배후 세력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왔다. 이런 가운데 1일 다게스탄에서 또다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명이 사망했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전했다. 한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다게스탄을 사전 예고 없이 방문한 자리에서 “더욱 가차없는 대테러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쾅·쾅… 러 또 폭탄테러 12명 숨져

    쾅·쾅… 러 또 폭탄테러 12명 숨져

    31일(현지시간) 오전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공화국 키즐라야시에서 두 차례의 폭탄테러가 발생해 현재까지 최소 12명이 숨지고 23명 이상이 다쳤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폭탄 테러로 39명이 숨진 지 이틀 만에 또 폭탄 테러가 발생함에 따라 러시아 전역이 테러의 공포에 떨고 있다. 인테르팍스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0분쯤 키즐라야시 내무부 건물 인근에서 경찰이 차량 검문을 하던 중 러시아제 지프 차량에서 갑자기 폭탄이 터지면서 경찰 2명과 차량운전자 등 최소 3명이 숨졌다. 이어 사고 수습을 위해 경찰과 비상대책부 직원들이 현장에 도착한 직후 또 다시 2차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2차 테러로 경찰을 포함해 최소 8명이 숨졌으며 사망자 중에는 비탈리 베데르니코프 키즐라야시 경찰서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폭발이 발생한 지점 인근에 학교가 있었지만 피해자 중 학생은 없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검찰 관계자는 “12명의 사망자 중 9명은 경찰.”이라면서 “두 번째 테러는 경찰 복장을 한 남자의 몸에서 폭탄이 터졌다.”고 말했다. 현지 당국은 이날 두 차례 폭탄 테러도 특정 단체가 계획한 범행으로 보고 있다. 다게스탄은 구소련의 해체와 함께 자치주에서 러시아연방의 자치 공화국이 됐지만 체첸 공화국 분리주의자들의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29일 모스크바 지하철역 연쇄 폭탄테러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보복 의지를 강력히 표명함에 따라 이를 계기로 러시아에서 푸틴식 ‘강압통치’가 강화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AP통신은 “푸틴 총리가 모스크바 테러에 대해 10년 전 대통령에 당선될 때 도움이 됐던 거칠고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과거의 푸틴이 다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푸틴 총리는 테러 발생 이후 “테러 배후를 색출해 섬멸하겠다.” “테러단체들을 하수도에서 밝은 빛 아래로 끌어내는 일은 이미 사법당국의 자존심 문제가 됐다.” 고 말하는 등 발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모스크바 지하철 연쇄 폭탄테러 38명 사망

    모스크바 지하철 연쇄 폭탄테러 38명 사망

    29일(현지시간) 아침 출근 시간대에 러시아 모스크바 지하철에서 연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 38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다쳤다. 러시아 비상대책부는 이날 발생한 폭탄 테러로 최소 38명이 숨지고 68명이 다쳤다면서도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밝히지 않았다. CNN·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오전 7시56분쯤 모스크바 중심가의 루비얀카 지하철역으로 진입하던 전동차 두 번째 칸이 폭발, 승객 14명과 승강장에 있던 시민 11명 등 최소 25명이 숨지고 1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루비얀카역은 크렘린궁과 2㎞ 거리의 모스크바 중심가에 자리 잡고 있다. 첫 번째 폭발 후 40여분 뒤인 오전 8시38분쯤 루비얀카역에서 남서쪽으로 3㎞ 떨어진 파르크 쿨트리역에서도 폭발이 일어나 최소 12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여 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폭발 사건을 테러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유리 루슈코프 모스크바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두 명의 여성이 열차가 각 역으로 진입할 때 자살 폭탄 테러를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 배후를 자처하는 조직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은 즉각 체첸 반군에 의한 테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체첸 반군은 지난 2004년 2월과 8월 지하철 폭탄 테러를 벌였고 그 결과 각각 40명과 9명이 숨진 바 있다. 같은 해 베슬란의 한 학교에서도 체첸 반군에 의한 테러가 발생, 수백명을 희생시켰다. 이들은 같은 해 89명이 사망한 비행기 폭발 사건의 배후로도 지목되고 있다. 이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비상 안보회의를 소집하고 테러 단체에 대한 철저한 응징을 지시했다고 크렘린이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테러단체를 반드시 색출해 “파괴해 버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최근 러시아와 공조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모스크바 연쇄 폭탄테러에 대해 “미국 국민들은 러시아 국민들과 함께 극악무도한 테러리스트의 공격에 맞설 것”이라면서 러시아에 애도의 뜻을 전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연합(EU)도 폭탄테러를 일제히 규탄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NATO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이처럼 무고한 시민을 대상으로 한 공격은 결코 정당화할 수 없다.”면서 “NATO는 국제 테러리즘에 대항해 싸우는 데 러시아와 계속 공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도 성명을 통해 “메드베데프 대통령, 푸틴 총리 그리고 희생자 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는 30일 하루를 국민 애도의 날로 정해 희생자 가족을 위로하기로 했다. 한편 러시아군은 지난 2월 체첸 반군의 잔당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체첸 인근 잉구세티야 지역에서 작전을 벌여 최소 20명의 무장 대원을 사살한 바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국내외 역대 해군 참사

    ■ 역대 해군 참사 지난 26일밤 백령도 인근에서 천안함이 침몰, 46명의 승조원이 실종된 것은 해군 참사로는 지난 1974년 이후 최악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대형 전투함이 폭발로 침몰한 것은 처음이다. 1974년 2월22일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이순신 장군의 위패를 모신 충렬사를 참배하고 돌아가던 해군 수송정(YTL)이 돌풍으로 침몰했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해군과 해경 훈련병 316명 가운데 무려 159명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천안함 침몰은 1967년 1월19일 경비함 당포함(PCE-56) 침몰 사고 이후 5번째다. 당시 당포함은 동해 명태잡이 어로 보호 임무를 수행 중 북한 해안(수원단) 동굴 포대의 공격을 받고 침몰, 39명이 전사했다. 제1 연평해전(1999년 6월15일)에서 참패한 북한 해군이 2002년 6월29일(제2 연평해전) 참수리 357정을 기습 공격, 정장 윤영하 소령 등 6명의 장병이 전사했다. 제1 연평해전이 벌어진 지 3년 만에 같은 지역에서 이뤄진 남북 함정 간 교전이었다. 2004년 10월 12일에는 동해상에서 심야 훈련을 마치고 기지로 귀환하던 해군 특수목적용 반잠수정이 높은 파도에 침몰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해군 천안함 침몰…긴박한 사고 및 수색현장 ■ 러 사례로 본 침몰사고 지난 2000년 8월 노르웨이 북부 바렌츠해에서 훈련중이던 러시아 핵잠수함 쿠르스크 호가 폭발음과 함께 해저 108m 아래로 침몰했다. 승무원 118명 전원이 사망했지만 당시 수습한 시신은 12구에 불과했다. 사고 당시 러시아 정부는 숨기기에 급급했다. 서방 언론이 처음 사고를 보도한 지 이틀 지나서야 인정했을 정도다. 인접국의 구조 제안도 거부했다. 생존자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도 러시아 해군이 아니라 노르웨이 구조대였다. 사고 직후부터 원인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러시아 정부는 정찰활동을 하던 미군잠수함과 충돌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결국 2002년 7월 쿠르스크호의 한 어뢰에서 연료가 누출되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이 원인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사고가 나고 1년 11개월이 걸린 셈이다. 마지막 생존자들이 잠수함 속에서 얼마나 살아있었는지는 지금껏 논란거리다. 러시아 정부는 낮은 수온과 깊은 수심 탓에 매우 빨리 사망했을 것으로 봤다. 반면 일각에선 생존을 위한 산소가 충분했기 때문에 며칠간 살아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쿠르스크호에 탑승했던 드미트리 콜레스니코프 중위는 어둠과 추위 속에서 구조를 기다리며 “깜깜한 속에서 느낌으로 글을 쓴다. 기회가 없을 것 같다. 그래도 누군가 이 글을 읽어주기만 해도 좋겠다.”는 마지막 메모를 남겼다. 러시아 정부는 인양한 시신을 모두 러시아에 안장했지만 심하게 탄 3구에 대해서는 끝내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승무원 전원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러, 인도에 원자로 12기 건설

    각국의 해외 원전 수주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러시아가 인도에 원자로 12기를 건설키로 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원자력회사인 로스아톰의 세르게이 키리옌코 사장은 1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로드맵에 합의, 곧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가운데 절반은 2017년까지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이미 인도 남부 타밀나주 주에 2기의 원자로를 건립 중이다. 인도는 2032년까지 6만 3000㎿의 전기 발전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40기의 추가 원전 건설이 필요한 만큼 인도는 거대한 원전 수출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프랑스와 각축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가 원전 수주에 성공한 것이다. 11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원자력에 대해 “양국 간 협력 분야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유망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푸틴 총리는 이날 원자로 건설을 비롯해 5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 다목적 수송기 생산 등을 포함한 경제협력안에 서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러시아·印 100억달러 경협 합의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이번주로 예정된 인도 방문 기간에 100억달러 이상의 경제협력 방안에 합의할 것이라고 세르게이 소비아닌 러시아 부총리가 10일 밝혔다. 양국의 경협 내용에는 5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과 다목적 수송기 생산, 러시아산 무기질 비료 교역, 신형 원자로 건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아닌 부총리는 교역 및 경제 분야 합의액이 100억달러를 초과할 것이라며 인도 국영석유공사가 시베리아 야말반도에서 석유 및 가스 개발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 러 ‘스킨헤드’ Q&A

    ‘러시아 유학 1세대’인 김선래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교수도 12년의 유학생활 동안 2~3번 러시아 청년들의 이유 없는 공격을 받았다고 했다. 러시아 극우인종차별주의자(일명 스킨헤드) 문제의 원인과 대책을 김 교수, 러시아 출신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 등과 함께 풀어본다. Q: 스킨헤드의 출현 배경 A: 1990년대 구소련 붕괴 이후 국가 경제가 흔들리면서 소외계층 청년들의 불만이 누적되기 시작했다. 사회주의 시절, 개인 및 단체를 삼엄하게 감시했던 국가권력이 통제 기능을 상실하자 청년조직들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세를 불려 나갔다. 2000년대 초반 블라디미르 푸틴이 정권을 잡은 뒤 고유가를 바탕으로 고속성장을 이루자 ‘러스키(러시아인)는 위대하다’는 극우 애국주의가 형성됐다. Q: 한국인 표적 범죄인가 A: 흑인, 아시아인들이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지만 한국인을 특정한 범죄라고 보기는 어렵다. 무차별 테러의 우연한 희생자라고 보는 편이 맞다. 그러나 혐한주의가 불거지는 현상은 간과할 수 없다. Q: 스킨헤드가 특히 혐오하는 인종은 A: 최근 5년 동안 인종테러는 아제르바이잔, 그루지야 등 카프카스계와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인들에게 집중됐다. 이들은 러시아의 3D 업종에 종사하는 3만명 외국인 근로자의 대부분이다. 이들에게 일자리를 빼앗겼다는 박탈감이 인종테러 원인으로 분석된다. Q: 테러 피하려면 A: 날이 어두워지면 외출을 삼가라. 늘 경계하고 복면을 쓰거나 태도가 수상한 사람이 접근하면 피하는 게 상책이다. 스킨헤드는 자국민을 해치지 않기 때문에 한국사람끼리 몰려다니는 것보다 현지 친구와 다니는 것이 좋다. 히틀러의 생일인 4월20일을 앞둔 3~4월에는 인종테러가 집중되는 시기이므로 대낮 외출도 자제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정치적 야심에 눈먼 푸틴 총리 세계유산 바이칼호 폐수 허용

    지구상에서 가장 깊고 오래된 호수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러시아의 바이칼 호수가 한 남자의 정치적 야심 때문에 오염될 위기에 처했다. ●호수인근 펄프생산 금지법 폐지안 서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바이칼 호수 주변에서 종이, 펄프 생산을 금지한 환경법 시행령 폐지안에 서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지난 40여년간 바이칼 호수에 폐수를 무단 방류해오다 2008년 환경부의 시정조치로 문을 닫았던 시베리아 최대의 제지회사 바이칼스크가 운영을 재개하게 됐다. 환경 단체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푸틴 총리의 이번 조치는 개인적 친분이 두터운 거물 기업인의 편의를 봐준 것이며 동시에 2012년 대선에 앞서 표밭을 다지려는 정치적 목적이 숨어있다는 것이다. 바이칼스크는 푸틴 총리의 친구인 억만장자 올레그 데리파스카 베이직 엘리먼트 그룹 회장이 49%의 지분을 소유한 회사다. 데리파스카의 측근들은 그가 공장을 살리기 위해 푸틴 총리와 정부 고위관료들에게 로비를 펼쳤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크렘린궁으로부터 가장 많은 구제금융을 얻어내기도 했다. 차기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푸틴 총리는 바이칼스크를 회생시킴으로써 시베리아 노동자들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최근 지방을 순례하며 파산 위기에 처한 기업을 방문해 고용안정과 자금지원을 약속하는 장면으로 TV에 자주 등장했다. 그는 지난 8월 미니잠수함을 타고 바이칼 호수의 수심 1.4㎞까지 내려가 “호수 바닥이 아주 깨끗하며 환경적인 피해가 전혀 없다.”고 중계방송을 하며 바이칼스크 회생을 암시하기도 했다. 푸틴의 대변인도 이번 시행령 폐지로 1만 6000명의 노동자가 생계를 유지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환경단체 “친분있는 제지회사 편의 봐준것” 1966년 설립된 바이칼스크 공장은 해마다 20만톤의 펄프와 1만 2000톤의 종이를 생산해왔다. 바이칼 호수의 물을 원료로 생산된 펄프는 러시아의 핵탄두 제조에도 쓰여왔다. 환경단체는 이 공장이 유해한 다이옥신과 유황 화합물을 무단으로 바이칼 호수에 방출해 바이칼물범 등 수백여종의 고유생물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환경단체가 2008년 10월 바이칼스크와 벌인 소송에서 승리한 뒤 러시아 환경부는 공장에 폐수 정화시설을 설치할 것을 명령했지만 바이칼스크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며 지난해 2월 공장 문을 닫고 20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지난해 3월 회사가 파산절차에 들어가자 직원들은 고속도로를 점거하며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로만 바즈헨코프 활동가는 “푸틴 총리는 호수를 지키기 위해 싸워온 20년의 노력을 허사로 만들었다.”면서 “화학물질 범벅인 폐수 방출을 허락한 것이 범죄가 아니고 무엇이겠느냐?”고 반문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메드베데프·푸틴 새해맞이 스키

    러시아의 차기 대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있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모처럼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다. 2014년 동계 올림픽 개최 예정지인 소치의 한 리조트에서 나란히 스키를 즐긴 것. 이들은 소치 동계 올림픽 열기를 띄우기 위해 가족과 함께 크라스나야 폴랴나 리조트로 휴가를 갔다고 DPA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언론이 공개한 사진에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직접 운전하는 스노모빌 뒷자리에 푸틴 총리가 탑승하거나, 함께 스키를 타다가 마주보고 웃음을 터뜨리는 사진 등 다정한 모습이 연출됐다. 두 사람은 관광객에게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었으며 카페에 들러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스키 안전수칙에 따라 헬멧을 착용하는 대신 니트 모자를 쓴 채 스키를 즐겨 비난을 받기도 했다. 반면 지난해 여름 소치에서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자동차에 탄 모습이 공개돼 지적을 받았던 푸틴 총리는 이날 검정 헬멧을 썼다.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푸틴 총리는 지난해 1월에도 이 리조트에서 산악 스키를 즐기며 새해맞이 연휴를 함께 보냈었다. 정치 선후배로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던 두 사람은 지난달 초 푸틴 총리가 2012년 차기 대선에 출마할 의사를 밝히면서 냉랭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러 신형 핵잠수함 취역 준비 완료

    러 신형 핵잠수함 취역 준비 완료

    러시아의 신형 핵잠수함이 최종 테스트를 통과해 취역을 앞두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은 핵잠수함 ‘네르파’(K-152 Nerpa)가 시험 항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보도했다. 네르파함은 서방에서 ‘아쿨라-2’(Akula-II)급으로 불리는 공격형 핵잠수함이다. 이 잠수함은 각각 4문의 533mm와 650mm 어뢰발사관과 최대 40기의 각종 어뢰와 대함 미사일을 탑재해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또 물 속에서 30노트(약 56km/h)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600m 이상 잠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 해군의 최신예 핵잠수함과 비교해 손색없는 수준이다. 잠수함의 생명인 정숙성도 러시아가 만든 핵잠수함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이다. 한편, 네르파함은 건조 당시부터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것으로 유명하다. 1993년부터 만들기 시작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건조가 지연되다 15년 뒤인 2008년에야 진수됐다. 인도해군이 이 잠수함을 임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임대비용은 10년간 6억 5000만 달러(약 7600억 원)에 달한다. 또 진수된 뒤, 동해상에서 실시된 시험 항해 도중 치명적인 가스가 누출돼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21명이 부상당했다. 당시 잠수함에는 81명의 승조원을 비롯한 208명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러시아는 6500만 달러(약 760억 원)를 들여 잠수함을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인도와 러시아 간의 불화로 잠수함의 임대가 취소되는듯 했으나 러시아의 푸틴 총리가 중재에 나서 다시 임대하기로 했다. 사진 = defencetalk.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새해 국제무대 이들 12명을 주목하라

    새해 국제무대 이들 12명을 주목하라

    2010년 국제 무대에서 가장 큰 활약을 보여줄 인물은 누구일까. 미국의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내년에 가장 주목해야 할 인사 12명을 선정해 24일 보도했다. 1위는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 스탠리 매크리스털 아프간 주둔 미군사령관이 차지했다. 뉴스위크는 오바마 정부의 명운이 두 사람의 손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두 사람을 현대판 ‘지킬 박사와 하이드’에 비유했다. 하이드인 카르자이가 아프간 정부에 만연한 부정부패를 척결하지 못하면 아프간군을 육성해 자체 치안을 확보하려는 매크리스털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는 것. 결국 두 사람이 힘을 합쳐야 미국이 아프간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2위에는 리사 잭슨 미 환경보호청(EPA) 청장과 스티븐 추 미 에너지 장관이 올랐다. 뉴스위크는 코펜하겐 기후변화 회의가 사실상 실패로 끝났기 때문에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의 기후정책과 신재생 에너지 개발 정책을 책임지는 ‘환상의 짝꿍’에게 세계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3위에는 대통령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뽑혔다. 뉴스위크는 2012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푸틴 총리가 내년에는 메드베데프 현 대통령보다 더 많은 외국정상을 만나면서 활동무대를 넓히고, 윗옷을 벗은 채 승마를 하거나 호랑이를 물리치는 등 건장한 모습을 과시하며 언론홍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4위는 애플사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다. 아이팟과 아이폰으로 음악시장과 무선인터넷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잡스는 내년 상반기에 터치와 인터넷 접속 기능을 갖춘 미니노트북인 ‘아이태블릿’을 출시할 예정이다. 5위는 영국 보수당 당수 데이비드 캐머런이 차지했다. ‘진보적인 보수’를 내세우면 젊은 층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그는 내년 초, 노동당의 13년 장기집권을 끝내고 정권교체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6위 컴퓨터 정보화시대를 선도할 차세대 수학 이론가인 미국 스탠퍼드대 여성 과학자 대프니 콜러, 7위 내년 선거를 준비하는 공화당의 주지사 후보들, 8위 미국 케이블 TV 기업 컴캐스트의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로버츠, 9위 캐서린 애시턴 유럽연합(EU) 통상담당 집행위원, 10위 미국 케이블채널 HBO의 수 네이글 사장 등이 주요인사로 꼽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NSS 같은 각국의 비밀 정보기관은

    NSS 같은 각국의 비밀 정보기관은

    최근 드라마 ‘아이리스’를 통해 정보기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드라마에서는 극의 진행과 효과를 위해 도심 한가운데서 총격전까지 벌였지만 대부분의 정보기관은 아무도 모르게 일을 처리하는 게 사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은 인사나 정책과 관련된 사항 외에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가 매우 낮다. ‘국가정보원법’에 따르면 국정원은 예산까지도 비공개로 처리된다. 활동뿐만 아니다. 정보기관들은 존재 자체는 확인할 수 있지만, 내부 조직과 임무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다. 하지만 정보기관은 그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관심을 끌만하다. 우리나라 주변에는 어떤 정보기관이 있는지 널리 알려진 미국의 중앙정보부(CIA)나 국가안전국(NSA) 등을 제외하고 알아보자. ◆ 한국 국가정보원(NIS) 국정원의 역사는 196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 정보기관은 중앙정보부(KCIA)로, 미국의 지원을 받아 창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부장은 김종필 전 총리로, 당시 중앙정보부는 일명 ‘중정’으로 불리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그러나 1979년에 김재규 부장이 10.26사건을 일으킨 후 해체되어 1981년 1월 ‘국가안전기획부’(ANSP, 이하 안기부)로 재탄생한다. 당시 안기부는 서울 남산에 있었는데, “남산에서 나왔습니다.”라는 말은 곧 권력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안기부 역시 1997년 15대 대선 당시, 특정후보에 대한 불법도청을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쇄신을 위해 1999년 현재의 국정원으로 개편됐다. 국정원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을 거치면서 국내의 정치정보를 수집하는 기능이 많이 약해지면서 진정한 ‘국가정보기관’ 평가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 일본 내각정보조사실(이하 내조실) 내조실은 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52년 창설됐다. 일본은 전쟁에서 패하고 나서 국방력을 미국에 기댔던 탓에 내조실의 기능 역시 군사정보가 아닌 경제와 산업정보 수집으로 특화됐다. 이 정보들은 민간기업들에도 유용했기 때문에, 얼마안가 정부와 기업이 서로 협력해 방대한 정보망을 구축하게 된다. 해외로 나간 주재원들이 정보원의 역할을 겸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내조실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산업정보를 수집하게 됐다. 최근 내조실은 내각정보위성센터의 창설과 함께 인원과 예산규모가 급증하는 등 확대 개편된 것으로 알려졌다. ◆ 중국 국가안전부(MSS, 이하 국안부)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중국의 국안부도 능력을 인정받는 정보기관 중 하나다. 특히 97년과 99년에는 미국의 국립실험실에서 근무하는 연구원을 포섭해 소형 핵탄두와 관련된 기술까지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을 정도다. 벌써 10년이나 지난 사건이지만 미국은 아직도 중국의 첩보활동에 대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KGB의 후예, 러시아의 연방보안국(FSB) ‘러시아’하면 KGB(국가보안위원회)를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KGB는 구소련 시절의 정보기관으로 지금은 해체되고 없어졌다. 다만 KGB 출신들이 지금까지 실세를 잡는 경우가 많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러시아의 푸틴 총리로, 그는 15년간 KGB에 몸 담았었다. 러시아의 정보기관은 구소련의 해체와 이어진 경제난 덕분에 조직의 분리와 개편, 통합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 과정에서 능력도 많이 약해져 각종 테러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의 연방보안국은 러시아의 부활과 함께 과거 KGB의 기능을 상당부분 계승한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베를루스코니 전화위복

    시위대가 던진 조각상에 맞아 코뼈와 치아가 부러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3) 이탈리아 총리. 피범벅이 된 그의 얼굴을 적나라하게 클로즈업한 사진과 동영상은 신문과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피습 직후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카메라에 잘 잡힐 수 있도록 ‘본능적으로’ 포즈를 취한 덕분이라고 시사주간 타임 인터넷판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섹스 스캔들, 부정부패 혐의 등으로 위기에 몰렸던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 국민의 동정심을 얻고 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베를루스코니 정부는 이를 지지율 반등의 기회로 노리고 있다. 가히 전화위복이라 부를 만하다. 총리 비판에 앞장섰던 야당조차 초당적인 위로를 보내고 있다. 정적인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 민주당 대표는 이날 병문안을 통해 유감의 뜻을 전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섹스 스캔들을 잇달아 폭로했던 좌파 신문 라 레푸블리카는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친구, 적 할 것 없이 모두가 이번 사건에 연대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도 “정치적 증오는 한번 고삐가 풀리면 길들이기 힘든 괴물”이라면서 자제를 촉구했다. 해외 정상들의 위로도 이어졌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 교황 베네딕토 16세 등이 쾌유 메시지를 보냈다. 심지어 용의자 마시모 타르타글리아의 아버지도 사과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전문가들은 ‘피 흘린 총리의 이미지’가 성·부패 스캔들로 타격을 입은 베를루스코니 총리에게 정치적 재기의 발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로마 아메리칸 대학의 제임스 월스턴 교수는 “총리에 대한 동정심은 분명히 지지율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자신의 상처를 오랫동안 과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주치의 알베르토 장그릴로는 “총리가 완전히 회복하는 데 25일 정도 걸리겠지만 수술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北 무기수출로 年1억달러 벌어

    육(陸)·해(海)·공(空) 가운데 육로만 남았다? 북한의 무기 수출 수송방식이 하나둘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북한의 무기 수출 수송방식은 보통 선박을 통해 이뤄졌다. 그러나 선박을 통한 무기 수출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1874호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의해 잇따라 적발됐다. 이에 따라 북한은 항공편을 이용, 무기 수출의 새로운 활로로 활용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미국의 정보망에 걸려 지난 11일 태국 정부에 의해 적발됐다. 무기 수출은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이다. 북한은 주로 동유럽, 중동, 아프리카 국가 등에 미사일 기술을 지원하고 함정과 방사포 등을 수출한다. 무기수출로 매년 약 1억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북한의 공식적인 수출액이 11억 3000만달러라는 것을 감안하면 무기는 달러를 벌어들이는 주요 수입원인 셈이다. 앞으로 북한의 무기 수출 활로와 관련, 전문가들은 이미 해로(海路)와 항공로의 수송 방식이 노출됐다는 점에서 육로를 통한 무기 수출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북·러 접경지역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부터 모스크바까지 뻗어 있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TSR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유럽과 중앙아시아로 연간 20만개의 컨테이너 박스를 운송하고 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2002년 블라디미르 푸틴 당시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사업 등 관련 경협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북한 군사 전문가인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4일 “북한이 러시아 시베리아횡단철도를 이용, 북·러 접경지역인 하바롭스크, 하산 등지에서 모스크바까지 화물로 북한제 무기를 위장해 수출하는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베리아횡단철도를 이용할 경우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 동유럽의 옛 소련 국가들에 수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북·러는 지난해 4월 TSR를 통한 국제화물 수송을 담당할 합영회사 설립에 합의했으며 같은 해 9월에는 북한의 나진항과 러시아의 하산역을 잇는 54㎞ 철도 구간의 현대화 공사에 착수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12월14~20일)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12월14~20일)

    ●기후변화협약 정상회담 폐막 이번 주(12월14~20일)에는 제15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리고 있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110개국 정상들이 모여 지구온난화 문제와 자국의 이익을 놓고 최종 저울질을 할 예정이다. 총회 마지막 날인 18일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무사히 합의문이 채택될지 이견만을 확인한 채 구호만 외치고 끝날지 주목된다. 또 중국의 차기 주석으로 유력한 시진핑 부주석이 한국 등 아시아 4개국을 순방한다. 한국에는 2박3일간 머물며 이명박 대통령, 김형오 국회의장을 면담한다. ●미·일 올 마지막 기준금리 발표 미국과 일본은 각각 16일과 18일 올해 마지막 기준 금리를 발표한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지난 7일 한 연설에서 제로(0) 금리를 고수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3%에서 0.1%로 내린 이후 계속 제로 수준 금리를 유지하는 일본 역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15일 3일간의 일정으로 러시아를 찾는다. 그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를 차례로 면담하고 아프가니스탄과 관련, 무기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무장세력 하마스의 반발로 내년 1월로 예정된 팔레스타인 대선·총선 연기가 불가피한 가운데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중앙위원회가 헌법적 공백 등 예상되는 혼란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어제의 적에게’… 佛, 러에 군함 수출

    ‘어제의 적에게’… 佛, 러에 군함 수출

    프랑스가 러시아에 최신형 군함을 수출하는 것에대해 논란이 뜨겁다. BBC 우크라이나판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프랑스제 군함 도입을 이달 말쯤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이러한 움직임은 바로 주변 국가들의 반발로 이어지고 있다. 당장 2008년 러시아와 충돌을 겪었던 그루지아의 한 국방위원은 “심각한 위협”이라며 “러시아에 군함을 판매하는 것을 강하게 반대(Strongly oppose)한다.”고 밝혔다. 폴란드 같은 발트해 주변국들의 여론도 좋지 않다.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이 수출의 중단을 위한 중재 모임도 있을 예정이다. 수출을 하는 프랑스 내부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파리 소르본 대학의 구소련 전문가는 “이와 같은 (무기수출) 결정을 하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어떤 영향이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수출은 프랑스가 러시아의 새로운 제국주의에 찬성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수출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달 25일 미스트랄함이 러시아 상페테르부르크항을 방문해 공개행사와 합동훈련까지 실시했으며, 이후 러시아의 푸틴 총리가 프랑스를 방문해 구체적인 수준의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번에 수출이 추진 중인 군함은 ‘미스트랄’(Mistral)급 강습상륙함으로, 16대의 대형헬기를 비롯, 13대의 주력 전차와 450명의 병력을 수송할 수 있다. 미스트랄함은 2005년에 취역한 최신형 상륙함으로, 길이는 200m이고 만재배수량은 21000톤에 달한다. 만약 이번 수출이 성사되면 소련 해체 후 최초로 도입하는 대형 수상함이된다. 항공모함과 미사일 순양함 등을 건조했던 조선소들이 소련의 해체와 함께 우크라이나 등으로 분리됐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미스트랄급 강습상륙함이 도입되면 신속전개 및 상륙전 능력을 크게 신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 = 프랑스 해군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타임지 선정 2009년 ‘10대 사진’

    타임지 선정 2009년 ‘10대 사진’

    2009년은 여느 해와 다름없이 다사다난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해의 사건사고를 기록한 ‘2009 10대 사진’을 미국 타임지가 선정했다. ▲1. 오바마의 역사적인 순간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이 탄생한 1월 20일, 취임식 무대에 나가기 직전, 커튼 뒤에서 감격의 순간을 음미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은 전 세계 사람들을 감동케 했다. 2. 아프가니스탄은 잠들지 못한다 9월 초, 아프가니스탄의 텐기 협곡에 호송 임무차 미육군 헌병여단이 투입됐다. 접전의 긴장속에 잠들지 못하는 불침번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3. 미국 정치계의 거목이 지다 8월 29일, 미국 정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케네디가(家)의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 사망한 뒤, 장례식에 모인 가족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슬픔을 달랬다. 4. 팝의 황제를 보낸 눈물 6월 25일,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전 세계의 팬들을 놀라게 했다.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그의 사진을 품에 안은 한 여성팬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5. 기적적인 생존 1월 15일, 승객과 승무원 등 155명을 태우고 미국 뉴욕을 출발한 여객기가 이륙 직후 엔진이상으로 허드슨 강에 비상착륙했다. 다행히 승객들은 기내에서 빠져나와 비행기 날개 부분에 올라선 채 구조를 기다렸고, 사고 발생 2시간 만에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 6. 서아프리카와 마약 전 세계에서 5번째로 가난한 기니비사우는 아프리카 제1의 마약국가로, 유럽과 아프리카간의 마약밀매 거점국가로 전락했다. 기니비사우 내에서는 마약을 놓고 싸움을 벌이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7. 폭발한 이란 1월 16일, 야당 지도자 미르호세인 무사비를 지지하는 청년들이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재선을 인정할 수 없다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로 수많은 청년들이 목숨을 잃거나 체포됐다. 8. 가자에서의 휴식 1월 초, 이스라엘이 가자를 침공해 수많은 사상자와 난민이 발생한 가운데, 어린 아들을 껴안은 아버지가 폐허 속에 몸을 뉘인 채 잠시 쉬고 있다. 9. 케냐는 목 마르다 극심한 가뭄이 찾아든 케냐의 9월. 바짝 마른 기린 한 마리가 흙바닥에 죽은 채 누워 있는 사진은 당시의 극심한 상태를 짐작케 한다. 10. ‘몸짱’ 푸틴 러시아총리의 휴가 땡볕이 내리쬐는 8월, 푸틴 러시아 총리가 티바공화국을 방문해 한가로운 휴가를 즐겼다. 상의를 벗어던지고 말을 타는 그의 모습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할 만큼 흥미로웠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러시아 상왕 2012년 귀환하나

    러시아 상왕 2012년 귀환하나

    상왕의 귀환인가 홀로서기의 성공인가. 러시아에 차기 대통령 선출을 놓고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을 제치고 러시아의 실세로 군림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얼굴)총리가 3일(현지시간) 진행된 국민과의 대화에서 2012년 차기 대선에 출마할 의사를 분명히 밝히면서부터다. 4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연임하며 2008년까지 8년 동안 권좌를 지킨 푸틴 총리는 3선 연임을 금지한 헌법에 따라 정치적 후계자인 메드베데프 당시 부총리에게 대통령 자리를 물려주고 자신은 총리직을 맡았다. 푸틴 총리의 대통령 복귀설은 퇴임 때부터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출신인 푸틴이 진보적이며 유약한 이미지의 메드베데프에게 권좌를 넘겨주며 총리를 맡은 배경은 권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4년 뒤 다시 자신이 통치권을 넘겨받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지배적이었다. 메드베데프 당시 부총리는 막강한 힘을 가진 푸틴 당시 대통령의 후원으로 2008년 3월 70%가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권력을 넘겨받았지만, 이후 국내·외적으로 총리인 푸틴의 그늘에 가려졌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연임을 노리고 있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집권 1주년을 기점으로 푸틴 총리와 거리두기를 시작했다. 지난 11월에는 푸틴 총리의 측근인 미하일 레신 크렘린 언론 자문관을 직권 남용 혐의로 해임해 러시아 정계를 놀라게 했다. 현재 권력의 중심추는 푸틴 총리에게 기울어진 형상이다. 푸틴 총리는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반면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43위에 그쳤다. 러시아내 여론조사에서도 푸틴 총리가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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