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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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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푸틴의 280억’ 불타오르네…러軍 핵심 방공망, 탄약 가득 실은 채 박살 [포착]

    (영상) ‘푸틴의 280억’ 불타오르네…러軍 핵심 방공망, 탄약 가득 실은 채 박살 [포착]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대표적인 방공망을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 초르니 리스 여단의 정찰 활동 덕분에 러시아군의 부크(Buk)-M1 시스템을 발견하고 이를 포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이동 중이던 부크-M1이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을 받아 거대한 불길에 휩싸인다. 정확한 작전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당시 우크라이나 정찰병들이 정찰 활동을 하던 중 탄약을 가득 실은 채 이동하는 부크-M1 시스템을 발견했고, 이후 포격부대와 협동해 이를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부크-M1 시스템은 탄약을 가득 실은 상태에서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면서 “이처럼 중요한 목표물의 파괴는 이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영공 방어 능력을 약화할 뿐 아니라, 전력에도 장기적인 피해를 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적(러시아군)의 주요 자산에 대한 성공적인 타격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지속해 방어하는 데 있어 전략적 이득을 얻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이 파괴한 부크-M1 시스템은 소련에서 개발되어 러시아군이 운용하는 중거리 자주식 지대공 미사일이다. 전투기, 순항미사일, 헬리콥터, 일부 탄도미사일 등 다양한 공중 위협에 대응하는 데 활용된다. 사거리는 3~25㎞이며, 기동성이 뛰어나고 각 차량이 독립적으로 작전할 수 있어 분산 배치가 쉽다. 이번 전쟁에서는 러시아군 방공망에서 중거리 요격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부크 M1 시스템의 가격은 대략 2000만 달러(한화 약 280억 원)로 알려져 있다. 러-우 3년 만의 직접 대화, 1시간 30분 만에 종료…성과는?한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2022년 2월 24일 전쟁이 시작된 지 3년 만에 직접 대화에 나섰으나, 큰 성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돌마바흐체 대통령궁에서 열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위한 당사국 간 첫 회담은 약 90분 만에 종료됐다. 러시아 대표단을 이끄는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전반적으로 결과에 만족한다”며 “우크라이나와 대화를 계속할 준비가 되어 있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 소식통은 CNN에 “러시아가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분쟁 지역 내 우크라이나군을 철수하는 것을 조건으로 휴전을 요구했다”면서 “이는 현실적으로 동떨어져 있다. ”우크라이나 영토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하도록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양국은 전쟁 포로 각 1000명씩 교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추가 회담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 러·우크라 첫 대면 협상 6시 30분 시작…정상회담은 불발

    러·우크라 첫 대면 협상 6시 30분 시작…정상회담은 불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 협상이 한국시간으로 16일 오후 6시 30분에 시작된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전했다. 로이터는 튀르키예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이스탄불에서 만나 (전쟁 발발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으로 대면 협상을 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당초 15일 협상이 열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하루 연기됐다. 일정이 연기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양국 정상은 대표단 파견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이스탄불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과거 오스만 제국의 궁전이었던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만난다. 한국 시간으로 오후 4시 30분 튀르키예와 미국, 우크라이나 간 회담이 먼저 열리며, 이어 2시간 뒤 튀르키예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대표단 간의 회담이 열린다. 이번 협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 11일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이스탄불에서 직접 대화할 것을 제안했고, 젤렌스키 대통령도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향해 “직접 만나자”면서 정상회담을 역제안했고, 푸틴 대통령은 이를 거절한 채 대표단을 이스탄불에 파견했다. 양국의 정상회담이 불발됨에 따라 기대를 모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트럼프도 불참…양국 입장차 커3년여 만에 처음으로 양국 협상단이 마주앉게 됐지만 유의미한 성과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는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를 비롯해 이번 전쟁으로 추가 점령한 영토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포기하고 군을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2014년부터 실효 지배하고 있는 크림반도의 경우 수복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우크라이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서 서방에 이에 준하는 안보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서방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안전보장군을 파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맞서고 있다. 이번 협상에서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과 국방부 차관, 외교부 차관 등을 대표단으로 파견했다. 우크라이나는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부 장관이 대표단을 이끈다. 미국에서는 마이클 안톤 미 국무부 정책기획국장이 미국을 대표해 회담에 참여한다.
  • (영상) 푸틴, 결국 사고 쳤나…러-나토 전투기 추격전, 일촉즉발 상황 발생 [포착]

    (영상) 푸틴, 결국 사고 쳤나…러-나토 전투기 추격전, 일촉즉발 상황 발생 [포착]

    러시아 전투기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 회원국인 에스토니아 영공을 침범하면서 발트해 상공에 긴장감이 맴돌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스토니아 외무부와 해군은 공식 발표에서 “지난 13일 오후 3시 30분쯤 에스토니아 해군이 자국 영해를 지나 러시아로 향하는 유조선을 발견하고 무선 통신을 시도했으나, 이 선박이 제재에 불응한 채 항해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당시 에스토니아 해군은 문제의 선박이 영국의 제재 대상인 재규어호이며, 선적(배의 국적) 없이 운항 중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에스토니아 측은 곧장 선박을 나포하려고 했으나 재규어호가 이에 불응하고 항해를 이어갔다. 재규어호가 협조를 거부함에 따라 폴란드의 미그(MiG)-29를 비롯한 나토 전투기가 출격했다. 거의 비슷한 시각, 러시아의 전투기도 현장에서 도주하는 재규어호를 엄호하기 위해 에스토니아 영공에 진입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폴란드 전투기가 발트해 일부인 핀란드만 상공에서 러시아 공군의 수호이(Su)-35를 추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러시아 전투기가 앞서 비행하고, 그 뒤를 나토 전투기가 쫓는 모습이다. 러시아 전투기는 1분간 에스토니아 영공에 머물다 돌아갔고, 문제의 재규어호는 발트해 동쪽에 있는 러시아 영토인 고글란드 섬에 잠시 정박했다가 이후 러시아 서부의 프리모르스크 항구에 입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르구스 차흐크나 에스토니아 외무장관은 이날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나포) 상황을 점검하려 보낸 전투기가 1분간 나토 영공을 침범했다”면서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그림자 함대’에 연계됐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규어호는 러시아가 국제 제재를 피하기 위해 그림자 함대의 일부로 이용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그림자 함대란 서방의 제재를 우회해 러시아산 석유를 실어 나르는 유조선을 가리킨다. 러시아는 이번 일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핀란드 국경에 병력 집결한 러시아, 다음 전쟁 준비?러시아 전투기와 나토 전투기가 추격전을 벌이는 일촉즉발의 상황은 러시아가 핀란드와 가까운 국경에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 직후에 벌어졌다. 앞서 지난 12일 스웨덴 언론 SVT가 입수한 위성사진에서는 카멘카, 페트로자보츠크, 세베로모르스크-2, 올레냐 등 러시아 내 4곳에서 군사 활동이 새롭게 시작된 모습이 확인됐다. 핀란드 국경에서 불과 57㎞ 떨어진 카멘카는 과거 미개발 지역이었으나, 지난 2월부터 병력 약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군용텐트 130개 이상이 들어섰다. 미국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공개한 위성사진에서도 마치 블록처럼 빽빽하게 들어선 군용텐트를 선명하게 볼 수 있다. 무르만스크주(州)에 있는 군사 지역인 세베로모르스크-2에서는 개조된 공군기지와 활주로를 따라 비행하는 헬리콥터 여러 대가 확인됐다. 또 핀란드 국경에서 약 160㎞ 떨어진 페트로자보츠크에서는 새로 지어진 대형 창고 3개가 포착됐는데, 전문가들은 대형 창고의 정체가 장갑차 보관소일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달 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러시아가 핀란드 국경 인근 지역에서 군 기지 확장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를 내놓았지만, 이를 입증할 위성사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 서방 국가는 러시아가 국경에 병력을 집중시키는 행위가 나토 회원국 공격을 준비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하지만, 러시아는 “완전히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나토와 갈등을 벌일 생각이 없다고 반박한다. 핀란드 군사 분석가 에밀 카스테헬미는 “핀란드 등 일부 국가의 나토 가입으로 나토가 세력을 확장했으며, 이에 따라 러시아는 북서쪽 국경에 신속하게 군사 시설을 집결시키라고 명령함으로써 전쟁에 대비하는 듯 보인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싱크탱크 카네기재단의 러시아·유라시아 담당 마이클 코프먼 선임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에 “러시아군이 유럽 발트해 국가들을 상대로 제한적인 군사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시기는 꽤 빨리 올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료 후 2~3년 내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영상) “푸틴이 자랑한 건데”…3억짜리 러軍 최첨단 드론, 공중분해 됐다 [포착]

    (영상) “푸틴이 자랑한 건데”…3억짜리 러軍 최첨단 드론, 공중분해 됐다 [포착]

    인공지능(AI)를 탑재한 러시아군의 고가 정찰드론이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파괴됐다. 우크라이나 63독립기계화여단은 1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러시아군의 최신 정찰드론 잘라(ZALA) Z-20을 격추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잘라 Z-20은 러시아 잘라 에어로그룹이 개발한 최신형 전기 동력 드론으로, 저소음‧저열 특성이 있어 탐지 회피에 유리하고 환경적 제약이 적은 최신 무기다. 6시간 이상 연속 비행이 가능하며, 운영 고도는 100~5000m, 속도는 최대 110㎞/h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잘라 Z-20의 익폭은 4m로, 이전 모델인 잘라 Z-16(2.8m)보다 큰 덕분에 더 긴 체공시간과 넓은 운용 범위를 자랑한다. 러시아군은 2023년부터 전선에 잘라 Z-20을 투입해 왔으나, 종종 우크라이나군이 운용하는 저가형 FPV 드론에 격추되면서 한계가 지적됐다. 이번에 63독립기계화여단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잘라 Z-20으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상공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고 추락한다. 63독립기계화여단 측은 페이스북에 “잘라 Z-20은 러시아의 열병식에도 등장했던 무기”라면서 “이 드론은 목표물을 감지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격은 20만 달러(한화 약 2억 8000만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드론은 러시아 열병식에서 곧장 땅으로 ‘착륙’했다”면서 “이러한 드론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지 언론은 “우크라이나군의 이번 공습은 러시아의 ‘가장 값비싼 발명품’조차도 우크라이나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고 평가했다. 평화 회담 끝내 연기…러시아 “젤렌스키는 광대, 패배자” 맹비난 한편, 3년 만에 재개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담이 양측 신경전 끝에 일단 불발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불참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정상회담은 일찌감치 무산된 상태였다. 또 15일로 예정된 협상 대표단 간 회담도 하루 연기되면서 이번 평화 회담이 사실상 물거품 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AP통신 등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예정된 대표단 회동이 세부 계획상 이날 이뤄지지 않을 것이며, 16일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16일에 러시아·우크라이나·터키, 미국·우크라이나·터키 간 3자 회담이 각각 예정돼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러시아 측은 애초 이날 오전 10시(이스탄불 시각) 회담이 시작된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한 뒤 오후부터 협상이 열릴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결국 이날 오후 9시까지 협상은 열리지 않았다. 양측은 협상 전부터 팽팽한 기 싸움을 이어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대표단이 사실상 협상 권한이 없는 ‘장식용’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이 수석대표로서 이끄는 러시아 대표단은 차관과 국장급으로 구성됐다. 로이터 통신도 러시아가 ‘2급 대표단’을 보냈다고 지적했으며, 우크라이나는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장관을 단장으로 정보·군·외교 당국 차관급으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발표했다. 러시아 대표단과 협상 체급을 맞춘 것이다. 반면 러시아 측은 “우리 대표단은 자기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구성됐다”면서 “누가 장식용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나. (장식용이라고 말한 사람은) 광대, 패배자,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 결과적으로 전 세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튀르키예 평화 회담은 중재자인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이 모두 참석하지 않는 반쪽짜리로 전락했다.
  • [열린세상] 레드라인 넘는 북러

    [열린세상] 레드라인 넘는 북러

    러시아 크렘린은 지난달 26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의 화상 회의 내용을 공개하면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북한군이 쿠르스크 해방에 참여해 중요한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다음날 북한의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도 노동신문 등 언론매체에 보낸 서면 입장문을 통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확인하고 “조로(북러)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의 제반 조항과 정신에 전적으로 부합”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도 북한군 파병이 북러 조약에 따른 정당한 행위라는 입장이다. 북러 조약 제4조는 일방이 무력침공을 받을 경우 ‘지체 없이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러가 북한군 파병을 정당화하는 근거다. 러시아가 점령한 남한 면적 규모의 우크라이나 동남부의 광범위한 영토는 모두 러시아의 침략에 의한 결과물이다. 반면 쿠르스크의 경우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8월 기습 점령한 러시아 영토에 해당하니 북러 조약에 부합한다는 궤변이다. 유엔 결의에 따르면 북한과의 군사협력은 모두 금지돼 있다.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며 대북 제재와 유엔 결의에 동참한 러시아가 스스로 국제법 위반을 정당화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9일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전승절 기념식에는 신홍철 주러 북한 대사와 김영복 인민군 부총참모장(상장) 등 파병 인민군 지휘부 장성들이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 부총참모장을 포용하며 “당신의 전사들에게 좋은 일들이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사실상 북러 군사동맹 관계의 과시이자, 북한군 파병을 공식화했으니 거칠 게 없다는 행보다. 보다 우려되는 것은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험한 브로맨스가 레드라인을 넘고 있으며, 한반도 안보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북한군 파병에 대해 김 위원장에게 공개적으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러시아도 필요성이 제기되면 북한에 군사 지원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사시 러시아군이 북한에 파병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미 러시아의 첨단 군사기술이 북한으로 이전되고 있을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3월 4일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둥근 레이돔을 장착한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공개했다. 이는 러시아의 A-50과 유사하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위상배열레이더와 고성능 데이터 처리 컴퓨터 등 첨단기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북한이 자체 제작하기 어렵다. 북한이 지난달 25일 공개한 5000t급 구축함 ‘최현’호는 대함, 대잠, 대공, 그리고 대지 공격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지만, 북한의 열악한 조선 기술력으로 자체 제작에 한계가 있다. 모두 러시아의 기술 지원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북한 재래식 전력의 현대화는 바로 우리 안보 위협으로 이어진다. 북한군이 파병된 러우 전쟁뿐만 아니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중동 사태, 이란과 파키스탄 분쟁 모두 한반도와 직간접 관련을 맺고 있다. 중동은 우리 에너지의 주요 수입원이다. 파키스탄은 북한 핵 개발을 지원한 주역이며, 인도는 한국제 K-9 자주포를 사용하고 있다. 경제와 정보뿐만 아니라 외교안보의 초연결 시대다. 지난해 12월 3일 이후 우리는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의 부재를 감내해야 했다. 이 상황은 6월 3일 치러지는 대선까지 이어지게 될 것이다. 갑작스러운 조기 대선으로 각 후보 진영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지만 글로벌 안보의 불확실성 증대와 한반도 안보 지형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 믿음직한 외교안보 정책은 눈에 띄지 않는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대한민국 신정부가 현 외교안보 상황을 직시하고 기민하게 대처할 일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러·우크라, 3년 만에 맞대면… 정상회담 불발에 ‘빈손’ 우려

    러·우크라, 3년 만에 맞대면… 정상회담 불발에 ‘빈손’ 우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 발발 3년여 만에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3국(러시아·우크라이나·미국) 정상회담’은 불발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요청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불참을 선언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협상장을 찾지 않기로 해서다. 그간 공전을 거듭하던 러우 간 휴전 협상의 단초가 마련될지 주목되지만 양국 간 입장 차가 커 이번 협상에서 진전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타스통신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상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1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4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담판 가능성이 주목받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스탄불에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보좌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했다.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가 지난해 5월 끝나 더는 국가원수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두 정상 간 대화는 무산됐고 양국 협상단 간 실무 회담으로 대체됐다. 회담 참석을 고려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불참 소식을 듣고 이스탄불행을 포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대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키스 켈로그 특사 등을 보내 양국 간 협상을 중재하기로 했다. 러우 양국이 직접 휴전을 논의한 것은 2022년 3월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스푸트니크통신은 이날 협상이 열리는 장소가 3년 전 첫 협정을 논의한 곳이라고 전했다. 두 나라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다 보니 이번 협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지 미지수다. 견해차가 가장 큰 부문은 영토 문제다. 러시아는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를 비롯해 이번 전쟁으로 점령한 루한스크·자포리자·도네츠크·헤르손 일대도 자국 땅으로 인정받길 원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국민 정서상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 우크라이나의 전후 안보보장 방안도 걸림돌이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러시아의 침략을 막아 달라고 요구한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에 그 어떤 외국 군대와 무기도 배치해선 안 된다고 맞선다.
  • 푸틴의 ‘쇼’에 전 세계가 속았다…“대규모 공세 준비 정황 포착” [핫이슈]

    푸틴의 ‘쇼’에 전 세계가 속았다…“대규모 공세 준비 정황 포착” [핫이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평화 회담을 앞둔 중대한 시점에 러시아가 대규모 공세를 준비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자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전선의 주요 지점으로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다”면서 “현재 우크라이나 전선 내에서 대규모 공세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 역시 14일 오전 “지난 하루 동안 전선에서 발생한 교전은 163건에 달한다. 러시아군은 주로 도네츠크주(州)의 토레츠크와 포크롭스크 인근으로 진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최대한 많은 영토를 확보하고 평화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기 위해 대규모 춘계 공세를 경고해 왔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사령관은 지난달 “러시아의 공세가 강화됐다. 대규모 공세는 사실상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자는 파이낸셜타임스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평화 협상을 앞두고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3년 만에 마주 앉는 러-우크라, 푸틴은 결국 불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양측이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영국과 프랑스, 독일, 폴란드 정상들은 러시아에 30일 휴전 합의를 촉구하며 제재 부과를 경고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15일 튀르키예에서 직접 대화하자고 제안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정상끼리 직접 대화하자고 역제안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참석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이 온다면 회담에 참석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푸틴 대통령이 발표한 평화 협상 대표단 명단에 그의 이름은 빠졌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도 회담 불참을 결정했다. 이번 회담은 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 특사가 중재할 예정이다. 직접 참석하지 않는 푸틴, 평화 회담 제안한 진짜 속내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직접 대화하자고 먼저 제안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의 추가 제재 압박이 통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한발 물러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었다. 그러나 실상은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협상에 묶어둔 채 시간을 끌기 위한 속셈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4일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튀르키예에서 직접 평화 협상을 하자고 제안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을 협상에 묶어두려는 의도일 뿐, 진지한 평화 달성 의도는 없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현재처럼 소모전을 이어가다 보면 예상치 못한 순간 돌파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보다 훨씬 더 심각한 병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러시아는 막대한 무기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반면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지원이 끊어지면 하루아침에 전황이 불리해진다는 점도 노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평화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추가 제재를 가하겠다며 위협했으나,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는 않았다. 결국 푸틴 대통령은 ‘평화 협상’이라는 미끼를 던져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을 끄는 사이, 전쟁을 장기화해 우크라이나의 완전 패배를 이끌어내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카네기 러시아-유라시아 센터의 타티야나 스타노바야 선임연구원은 뉴욕타임스에 “푸틴은 우크라이나의 방어선이 서서히 약화한 끝에 결국 붕괴할 것으로 기대한다. 동시에 친러 성향인 트럼프와의 관계도 지키고 싶어한다”라며 “튀르키예 협상은 쇼에 불과하며, 휴전이나 평화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할 조건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다리 위 보름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다리 위 보름달

    3년째 전쟁을 이어 가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휴전 협상을 이틀 앞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고속도로 다리 위로 커다란 보름달이 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평화 협상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회담에 참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로이터 연합뉴스
  • (영상) 푸틴 격노할 듯…‘불덩어리’ 된 630억짜리 러軍 방공망, 드론에 박살 [포착]

    (영상) 푸틴 격노할 듯…‘불덩어리’ 된 630억짜리 러軍 방공망, 드론에 박살 [포착]

    우크라이나 특수작전부대가 값비싼 무기로 꼽히는 러시아군의 지대공 방공망 시스템과 다연장로켓 시스템(MLRS)을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특수부대 ‘발리스타’의 드론 조종사가 러시아군의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인 Buk-M3와 우라간(Uragan)-1 다연장로켓 시스템(MLRS)을 성공적으로 파괴했다”면서 “전장에서 높은 가치를 자랑하는 이러한 목표물의 격추는 신속한 정찰 작전과 드론 덕분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발리스타 부대의 정찰팀은 임무 수행 중 러시아군의 핵심 방공 자산으로 꼽히는 Buk-M3를 식별했다. 근처에는 전투에 곧장 투입될 수 있는 우라간-1 MLRS도 배치돼 있었다. 발리스타 부대 대원들은 목표물을 확인한 후 공격형 드론을 발사해 두 무기에 직접 타격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탄약을 포함해 약 4500만 달러(한화 약 63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Buk-M3가 완전히 파괴돼 이 지역의 러시아군 방공망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우크라이나군이 이번 작전에서 사용한 드론의 정확한 기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FPV(1인칭 시점) 드론, 우크라이나가 자체 생산하는 대표적 저가 자폭 드론인 슈라이크 드론, 방수 처리된 골판지를 접어 만든 드론인 골판지 드론 등이 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FPV 드론의 1대당 가격은 40~70만원, 슈라이크 드론은 약 60만원, 골판지 드론은 50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Buk-M3 파괴, 러시아군에 상당한 재정적 손실”이 공격에서 Buk-M3와 우라간-1 MLRS가 함께 파괴되면서 우크라이나군 진지를 노린 러시아군의 집중 로켓 능력이 약화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이 작전은 드론 기반 타격 전술의 효율성 증대와 정찰 및 기동 부대 간의 고도화된 협력을 강조한다”면서 “우크라이나 특수 부대는 실시간 정보와 정밀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의 다층 방어 및 화력의 핵심 요소에 계속 도전하는 동시에, 이를 약화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Buk-M3 시스템 파괴는 러시아군에게 상당한 재정적 손실을 초래할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군이 공중 및 지상 작전을 실시할 때 더욱 안전한 통로를 제공한다”면서 “러시아군은 고가의 방공 자산을 분산 배치하거나 드론 대응에 더 많은 자원을 할당해야 할 수 있다. 이는 러시아군의 군수 및 작전 역량을 더욱 악화시킨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파괴된 러시아군의 Buk-M3는 러시아가 개발한 최신형 중거리 지대공 방공 미사일 시스템이다. 공중 표적, 정밀 유도 무기, 전술 탄도 미사일 등 최대 70㎞ 거리에 있는 표적 36개를 동시에 요격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군 공습에 파괴된 또 다른 무기인 우라간-1 MLRS는 최대 사거리가 약 34㎞인 다연장로켓 시스템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곡사포와 함께 대규모 화력 지원 및 지역 초토화 임무에 주로 사용된다. 특히 넓은 지역에서 강력한 화력을 투사할 수 있으며, 서방의 다연장로켓에 비해 파괴력이 강한 것이 장점이다. 곧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상…푸틴 참석할까한편, 러시아는 오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평화 협상에 대표단을 파견한다고 13일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직접 협상이 마침내 성사됐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협상장에 직접 참석할지는 미지수다.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지 않는 평화 협상은 의미가 없다고 압박하고 있다. 현재 중동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이 협상 테이블에 나설 경우 이스탄불을 전격 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상황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15일 이스탄불에 도착해 우크라이나 측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누가 러시아를 대표하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면 즉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영상) 휴대용 미사일 단 한 방에 350억 러軍 전투기 ‘후두두’…“매우 드문 기록” [포착]

    (영상) 휴대용 미사일 단 한 방에 350억 러軍 전투기 ‘후두두’…“매우 드문 기록” [포착]

    우크라이나군이 저가의 휴대용 무기로 수백억 원에 달하는 전투기를 격추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현지시간으로 12일, 우크라이나 제58 독립 기계화 보병 여단은 공식 SNS를 통해 한 병사가 이글라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러시아군의 핵심 무기인 수호이(Su)-25 전투기를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어깨에 이글라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얹은 조종사가 정밀 조준한 단 한 발의 사격으로 러시아군의 전투기를 명중시키는 모습이다. 이번 공격은 휴대용 무기인 맨패즈(MANPADS)로 분류되는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 고가의 전투기를 격추했다는 점에서 더욱 우크라이나군을 고무시켰다. 이글라 지대공 미사일은 휴대용 단거리 대공 미사일로, 고도에서 비행하는 항공기, 헬리콥터, 무인기 등을 격추하기 위한 무기다. 어깨에 직접 메고 발사하는 견착식 시스템이며, 고폭탄두를 사용한다. 우크라이나 병사가 격추에 성공한 Su-25는 시속 975㎞, 전투 반경 300㎞의 전투행동반경을 갖추고 있으며, 뛰어난 장갑과 내구성으로 “날아다니는 탱크”라는 별명을 가졌다. 일반적으로 이글라 휴대용 미사일의 가격은 1억원 안팎, Su-25 전투기 가격은 약 350억 원으로 알려져 있다. 병사 한 명이 1억 원짜리 미사일 단 한 방으로 350배 비싼 전투기를 파괴한 셈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제58여단 소속 ‘탈리브’(콜사인)는 정밀 조준한 단 한 발의 사격으로 적의 전투기를 명중시켰다”면서 “이 전투기는 우크라이나 진지를 공격하려다 격추됐다”고 전했다. 이어 “현대 전장에서 항공기 격추의 순간이 이토록 명확하게 영상으로 기록되는 일은 매우 드물며, 이는 우크라이나 최전선 병사들의 용맹함과 기량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곧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상…푸틴 참석할까한편, 러시아는 오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평화 협상에 대표단을 파견한다고 13일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직접 협상이 마침내 성사됐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협상장에 직접 참석할지는 미지수다.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일찌감치 직접 협상장에 나가겠다고 밝혔고, 현재 중동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이 협상 테이블에 나설 경우 이스탄불을 전격 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상황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15일 이스탄불에 도착해 우크라이나 측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누가 러시아를 대표하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면 즉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 [포착] 푸틴, 벌써 새 전쟁 준비?…“핀란드 국경에 병력 집결중, 위성 확인”

    [포착] 푸틴, 벌써 새 전쟁 준비?…“핀란드 국경에 병력 집결중, 위성 확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휴전 협상을 위한 회담을 제안하는 동시에 핀란드와 가까운 국경에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웨덴 언론 SVT가 입수한 위성사진에서는 카멘카, 페트로자보츠크, 세베로모르스크-2, 올레냐 등 러시아 내 4곳에서 군사 활동이 새롭게 시작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핀란드 국경에서 불과 57㎞ 떨어진 카멘카는 과거 미개발 지역이었으나, 지난 2월부터 병력 약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군용텐트 130개 이상이 들어섰다. 미국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공개한 위성사진에서도 마치 블록처럼 빽빽하게 들어선 군용텐트를 선명하게 볼 수 있다. 무르만스크주(州)에 있는 군사 지역인 세베로모르스크-2에서는 개조된 공군기지와 활주로를 따라 비행하는 헬리콥터 여러 대가 확인됐다. 또 핀란드 국경에서 약 160㎞ 떨어진 페트로자보츠크에서는 새로 지어진 대형 창고 3개가 포착됐는데, 전문가들은 대형 창고의 정체가 장갑차 보관소일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달 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러시아가 핀란드 국경 인근 지역에서 군 기지 확장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를 내놓았지만, 이를 입증할 위성사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러시아 당국은 핀란드와 스웨덴이 중립국 지위를 포기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에 가입한 것에 대해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언급하며 위협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러시아의 위협이 현실이 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미하엘 클라에손 스웨덴 국방부 장관은 “우리가 나토 가입을 신청했을 때, 러시아는 군사적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그러한 조치가 실제 이뤄지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핀란드 국경과 가까운 지역에 병력을 집결시키는 현재 상황이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하기 직전과 판박이라는 지적도 있다. 2021년 11월, 미국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지역에 집결하는 모습을 담은 위성사진을 공개한 뒤 이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당시 러시아군은 미국의 우려가 근거 없는 모함이라며 일축했으나, 그로부터 3개월여 만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전을 개시했다. 현재 역시 일부 서방 국가는 러시아가 국경에 병력을 집중시키는 행위가 나토 회원국 공격을 준비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하지만, 러시아는 “완전히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나토와 갈등을 벌일 생각이 없다고 반박한다. 핀란드 군사 분석가 에밀 카스테헬미는 “핀란드 등 일부 국가의 나토 가입으로 나토가 세력을 확장했으며, 이에 따라 러시아는 북서쪽 국경에 신속하게 군사 시설을 집결시키라고 명령함으로써 전쟁에 대비하는 듯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핀란드가 NATO에 가입한 후, 푸틴 대통령은 핀란드 국경 근처에 ‘레닌그라드 군사 지구’를 창설하고 군부대를 추가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 싱크탱크 카네기재단의 러시아·유라시아 담당 마이클 코프먼 선임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에 “러시아군이 유럽 발트해 국가들을 상대로 제한적인 군사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시기는 꽤 빨리 올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료 후 2~3년 내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포착] “러軍에게 악몽 그 자체”…우크라의 ‘뱀파이어 드론’ 두려워하는 진짜 이유

    [포착] “러軍에게 악몽 그 자체”…우크라의 ‘뱀파이어 드론’ 두려워하는 진짜 이유

    러시아 병사들에게 ‘악몽’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군의 ‘뱀파이어 폭격 드론’에 대한 세부 사항이 공개됐다. 뱀파이어 폭격 드론은 우크라이나 항공우주공학도들이 설계한 멀티콥터형 야간 폭격 드론으로, 최대 15㎏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고, 최대 시속 120㎞로 10㎞까지 비행할 수 있다. 특히 열화상 촬영 기능이 있어 한밤중에도 운용할 수 있으며, 러시아군 장갑차나 보병을 은밀하게 타격하는 데 활용된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러시아군에게는 ‘바바 야가’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바바 야가’는 슬라브 전설 속 마녀를 지칭하며, 우크라이나군의 뱀파이어 드론이 한밤중 저고도로 비행하며 러시아군을 공격하는 일이 잦아지자 붙여진 별명이다. 러시아군에게 공포의 대상이자 악몽으로 불리는 뱀파이어 드론을 운용하는 부대는 우크라이나군 제100기계화여단이다. 현재 전선에 머물며 뱀파이어 드론으로 작전을 수행 중인 군인 안드리는 우크라이나 국방부 간행물 ‘아미 인폼’(ArmyInform)에 “우리는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뱀파이어’와 함께 작전을 수행한다”며 “어떤 날은 하룻밤 사이에 뱀파이어 드론이 27번이나 출격한 날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뱀파이어 드론은 적의 벙커나 지하실에서도 작전이 가능하며, 적의 보병과 요새, 장비에 폭탄을 투하하는 공격으로 직접 파괴하거나 지형을 탐색하는 능력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조종사들 사이에서 ‘칭찬받는’ 뱀파이어 드론의 또 다른 강점은 화물 탑재 능력이다. 제100기계화여단의 또 다른 군인은 “과거 적(러시아군)이 아군의 대피소에 불을 질렀지만, 뱀파이어 드론 덕분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다”며 “당시 물이 담긴 특수 공을 뱀파이어 드론에 실어 떨어뜨렸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드론은 2023년 6월 러시아군에게 점령당한 지역의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식량과 물 등 필수품을 지원하는 활약을 펼쳤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뱀파이어 드론은 러시아 군대의 병력을 파괴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라면서 “러시아군은 이 드론의 높은 효율성을 거듭 인정해 왔고, 현재는 이 무기를 본 딴 유사 무기를 제작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뱀파이어 드론은 수백 대에 달하며, 한 대당 가격은 2만 5000달러(한화 약 36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트럼프·푸틴·젤렌스키, 한 테이블에 앉을까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州)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등지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교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한 테이블 앉은 휴전 회담이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1일 크렘린궁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우크라이나 당국에 오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같은 날 “이번 주 목요일인 5월 15일에 튀르키예로 갈 예정이며, 푸틴도 (그날) 튀르키예에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에는 푸틴이 (휴전을) 할 수 없는 어떠한 이유도 찾지 않기를 바란다”며 대면 협상에 화답했다. 더불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중동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튀르키예로 와 달라”고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2일 엑스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의 모든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이 튀르키예에서 열릴 회담에 함께 참석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그곳(튀르키예)으로 가는 것을 실제 고려하고 있다”면서 “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며, 두 지도자가 참석할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 ‘개당 1억원’ 러軍 드론 박살…영화 포스터 장식한 우크라 조종사들

    ‘개당 1억원’ 러軍 드론 박살…영화 포스터 장식한 우크라 조종사들

    러시아군이 단 하루 만에 대당 1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정찰 드론 두 대를 잃었다. 우크라이나 제3 독립전차여단은 1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여단 소속 전투기들이 하르키우주(州) 상공에서 러시아군 정찰 드론 두 대를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이 격추에 성공한 러시아 무기는 잘라(ZALA) 정찰 드론으로 확인됐다. 잘라 정찰드론은 드론 개발사인 잘라 에어로그룹이 제작한 것으로, 탑재중량 5kg이며 고해상도 주간 카메라와 열상 이미저를 탑재했다. 정찰과 감시, 표적획득 등 다양한 임무에 활용됐다. 모델에 따라 75~150㎞를 비행할 수 있으며, 최대 5㎞ 상공까지 올라간다. 드론 간 요격전, 전자전 등과 결합해 현대 전장에서 가성비 높은 전력으로 평가받는 만큼, 한 대당 가격이 한화로 1억 원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하르키우주 상공을 날고 있는 러시아군의 잘라 드론 2대를 포착한 우크라이나군 전투기가 대공미사일을 발사했고 이내 드론과 충돌한다. 러시아군은 최대 2억원어치의 고가 무기를 동시에 잃은 셈이다. 앞서 러시아군의 잘라 드론은 지난해 8월에도 우크라이나군의 소형 1인칭(First Person View·FPV) 드론에 의해 파괴되는 ‘굴욕’을 겪었다. 제3 독립전차여단은 “우리 여단의 대공미사일 및 포병 사단의 병사들이 2배의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이번 작전에 참여한 하사관과 병사들의 이름을 하나씩 나열했다. 이어 “우리는 최고의 병사들을 위해 블록버스터 스타일의 포스터를 만드는 관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영화 속 주인공처럼 멋진 영웅이 될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여단은 실제로 전장에서 활약한 병사들을 위한 포상의 하나로, 그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 포스터’를 제작해 선물하고 있다. 여단 측은 “적의 드론 한 대를 격추함으로써 생명을 구하고, 진지를 방어하며, 적에게 ‘우리는 분명히 대응한다’라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트럼프, 푸틴과의 회담에 참석해 달라”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휴전 직접 회담을 제안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1일 크렘린궁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우크라이나 당국에 오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반복적으로 휴전을 제안해 왔고, 한 번도 우크라이나와의 대화를 거부한 적이 없다”며 “다시 한번 말하지만 2022년의 협상을 방해한 것은 우리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였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같은 날 “이번 주 목요일인 5월 15일에 튀르키예로 갈 예정이며, 푸틴도 (그날) 튀르키예에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에는 푸틴이 (휴전을) 할 수 없는 어떠한 이유도 찾지 않기를 바란다”며 대면 협상에 화답했다. 푸틴 대통령이 직접 협상장에 앉을지는 미지수인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중동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튀르키예로 와 달라”고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2일 엑스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의 모든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이 튀르키예에서 열릴 회담에 함께 참석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그곳(튀르키예)으로 가는 것을 실제 고려하고 있다”면서 “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며, 두 지도자가 참석할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 (영상) 2억원어치 러軍 드론 동시에 박살…영웅 된 우크라 전투기 조종사들 [포착]

    (영상) 2억원어치 러軍 드론 동시에 박살…영웅 된 우크라 전투기 조종사들 [포착]

    러시아군이 단 하루 만에 대당 1억 원에 달하는 고가의 정찰 드론 두 대를 잃었다. 우크라이나 제3 독립전차여단은 1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여단 소속 전투기들이 하르키우주(州) 상공에서 러시아군 정찰 드론 두 대를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이 격추에 성공한 러시아 무기는 잘라(ZALA) 정찰 드론으로 확인됐다. 잘라 정찰드론은 드론 개발사인 잘라 에어로그룹이 제작한 것으로, 탑재중량 5kg이며 고해상도 주간 카메라와 열상 이미저를 탑재했다. 정찰과 감시, 표적획득 등 다양한 임무에 활용됐다. 모델에 따라 75~150㎞를 비행할 수 있으며, 최대 5㎞ 상공까지 올라갈 수 있다. 드론 간 요격전, 전자전 등과 결합해 현대 전장에서 가성비 높은 전력으로 평가받는 만큼, 한 대당 가격이 한화로 1억 원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하르키우주 상공을 날고 있는 러시아군의 잘라 드론 2대를 포착한 우크라이나군 전투기가 대공미사일을 발사했고, 이내 드론과 충돌한다. 러시아군은 최대 2억원어치의 고가 무기를 동시에 잃은 셈이다. 앞서 러시아군의 잘라 드론은 지난해 8월에도 우크라이나군의 소형 1인칭 시점(First Person View·FPV) 드론에 의해 파괴되는 ‘굴욕’을 겪었다. 제3 독립전차여단은 “우리 여단의 대공미사일 및 포병 사단의 병사들이 2배의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이번 작전에 참여한 하사관과 병사들의 이름을 하나씩 나열했다. 이어 “우리는 최고의 병사들을 위해 블록버스터 스타일의 포스터를 만드는 관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영화 속 주인공처럼 멋진 영웅이 될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여단은 실제로 전장에서 활약한 병사들을 위한 포상의 하나로, 그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 포스터’를 제작해 선물하고 있다. 여단 측은 “적의 드론 한 대를 격추함으로써 생명을 구하고, 진지를 방어하며, 적에게 ‘우리는 분명히 대응한다’라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트럼프, 푸틴과의 회담에 참석해 달라”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휴전 직접 회담을 제안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1일 크렘린궁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우크라이나 당국에 오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반복적으로 휴전을 제안해 왔고, 한 번도 우크라이나와의 대화를 거부한 적이 없다”며 “다시 한번 말하지만 2022년의 협상을 방해한 것은 우리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였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같은 날 “이번 주 목요일인 5월 15일에 튀르키예로 갈 예정이며, 푸틴도 (그날) 튀르키예에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에는 푸틴이 (휴전을) 할 수 없는 어떠한 이유도 찾지 않기를 바란다”며 대면 협상에 화답했다. 푸틴 대통령이 직접 협상장에 앉을지는 미지수인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중동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튀르키예로 와 달라”고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2일 엑스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의 모든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이 튀르키예에서 열릴 회담에 함께 참석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그곳(튀르키예)으로 가는 것을 실제 고려하고 있다”면서 “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며, 두 지도자가 참석할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 젤렌스키 “튀르키예서 푸틴 기다릴 것”… 휴전 논의 급물살 타나

    젤렌스키 “튀르키예서 푸틴 기다릴 것”… 휴전 논의 급물살 타나

    푸틴과의 대화 미온적이었다 선회트럼프 “즉각 회담을” 압박 통한 듯푸틴 직접 등판 가능성은 미지수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직접 대화를 제안하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를 전격 수용하면서 지지부진하던 휴전 협상에 극적인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엑스(X)에 “러시아가 마침내 전쟁 종식을 고려하기 시작했다”며 “살상을 연장할 이유가 없다. 나는 목요일(15일) 튀르키예에서 푸틴 대통령을 기다리겠다”고 적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새벽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재개하자고 우크라이나 당국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제안은 자신이 일방적으로 선언한 72시간의 ‘전승절 휴전’(8~10일)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유럽 4개국이 제안한 ‘30일간 휴전’이 우선이라며 푸틴 대통령의 대화 제안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날 영국과 프랑스, 독일, 폴란드 정상이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12일부터 30일간 휴전하자고 러시아에 촉구했는데 이걸 따르라는 요구다. 실제로 그는 X에 “러시아가 진정으로 전쟁을 끝내고 싶다면 12일부터 완전하고 지속 가능하며 신뢰할 수 있는 휴전을 확인해 달라”며 버티기로 일관했다. 그러자 양측의 협상 중재자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즉시 러시아의 대화 제안에 동의하라. (러시아와의) 회담을 당장 하라”고 경고했다. 결국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을 의식한 듯 오후 늦게 X에 “이번에는 러시아가 (휴전 거부) 핑계를 찾지 않길 희망한다”며 수용 입장을 내비쳤다. 이제 세계의 시선은 이스탄불 회담이 실제로 성사될지, 회담에서 어떤 대화를 나눌지에 쏠린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현장에서 푸틴 대통령을 기다리겠다고 했지만 푸틴 대통령이 이에 호응해 직접 등판할지는 미지수다. 두 사람이 대면하면 2019년 12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분쟁을 중재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회담을 가진 이후 5년 5개월 만의 만남이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15일) 회담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원인이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추진 등 무리한 친서방 정책 때문이라는 속내다.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앉아도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젤렌스키 “튀르키예서 푸틴 기다리겠다” 발언에 세계 언론 주목 [핫이슈]

    젤렌스키 “튀르키예서 푸틴 기다리겠다” 발언에 세계 언론 주목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직접 대화 제안에 응하겠다고 한 발언이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 아나돌루 통신은 세계 언론들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전날 발언을 다양한 제목과 속보로 전하며 올해로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직접 협상이 튀르키예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미국 정치 매체 악시오스는 ‘젤렌스키, 푸틴과 잠재적 회담을 위해 튀르키예로 여행 예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 우크라이나 관리를 인용해 러시아가 11일 즉각 휴전을 시작하지 않더라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 튀르키예에 있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날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튀르키예에서 푸틴 대통령을 기다리겠다고 밝힌 내용을 전하면서도 그는 러시아가 외교적 해결을 위해 적대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촉구했다고 언급했다. 영국 BBC 방송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스탄불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개인적으로’ 만나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인디펜던트지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엑스에 올린 글을 인용해 그가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러시아인들이 변명의 여지를 찾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유력지 선데이 타임스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2년 이후 양국 간 첫 직접 회담이 될 수 있는 튀르키예 평화 협상에 참석하는 데 합의했다”라고전했다. 인도 뉴델리 텔레비전(NDTV)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엑스 게시물에서 “나는 목요일 튀르키예에서 푸틴을 기다리겠다”고 한 발언을 직접 인용했다. ABP 라이브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다음 주 이스탄불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날 준비가 됐다고 말하다’는 제목으로 관련 기사를 실었다. 우크라이나의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튀르키예에서 푸틴 만날 준비 된 젤렌스키, 즉각적인 휴전 촉구’라는 제목을 달았다. 국영 통신사인 우크린폼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휴전을 이행하기를 기대하며 5월 15일 튀르키예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크렘린궁 지도자를 직접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모스크바 타임스는 ‘트럼프,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와의 회담 수락 촉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15일 튀르키예에서 푸틴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며 그의 글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5월 1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튀르키예에서 개인적으로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면서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평화 협상이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 직접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 이후의 일”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 본사를 둔 뉴스 사이트인 ‘이란 프론트 페이지’(IFP)는 ‘젤렌스키, 목요일 튀르키예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날 준비가 됐다고 말하다’로 기사 제목을 장식했다. 카타르에 본사를 둔 알자지라는 웹사이트에서 ‘젤렌스키는 휴전을 희망하며 튀르키예에서 푸틴을 ’개인적으로‘ 만나겠다고 말한다’는 제목을 달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직접 대화에 앞서 완전하고 일시적인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페닌슐라 카타르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튀르키예에서 푸틴을 ’개인적으로‘ 만나자고 제안한다”며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대화 의지를 강조했다. 이 밖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언론이 ‘트럼프가 휴전을 기다리지 말라고 한 후 젤렌스키가 푸틴을 만나겠다고 말한다’는 제목으로 소식을 보도했다고 아나돌루 통신이 전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11일 새벽 2시에 기습적으로 크렘린궁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크라이나 당국에 오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재개하자고 제안한다”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진지한 협상을 하겠다. 그 목적은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역사적인 관점에서 장기적인 평화를 확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상을 통해 러시아만이 아니라 우크라이나도 준수하는 새로운 휴전, 진정한 휴전에 합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거듭 말하지만 이는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평화의 첫걸음이 될 것이며 무력 분쟁을 이어가기 위한 전주곡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전까지만 해도 러시아와의 직접 대화는 조건 없는 휴전이 선행돼야만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양측의 중재자로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오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크라이나는 즉시 이에 동의해야 한다. 수십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일(휴전)이 꼭 이뤄지게 하겠다”며 압박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러시아의 제안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우리는 협상을 위한 자리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저녁 “목요일 튀르키예에서 푸틴을 기다리겠다. 직접”이라고 밝힌 것이다. 이는 2022년 결렬됐던 튀르키예 협상을 재개하자는 푸틴 대통령의 제안을 정상회담으로 높여 역제안한 것이라고 서방 언론들은 짚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국이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고 양보는 최소화하며 균형을 맞추기 위해 주말 내내 외교적 카드를 교환하고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판돈을 키웠다”고 해설했다. 뉴욕타임스도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외교적 벼랑 끝 전술을 새롭게 전개했다”고 평가했다.
  • (영상) ‘불꽃놀이’처럼 터지는 러軍 전차…“대전차미사일과 드론의 콜라보” [포착]

    (영상) ‘불꽃놀이’처럼 터지는 러軍 전차…“대전차미사일과 드론의 콜라보” [포착]

    우크라이나 방위군이 최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州) 포크롭스크에서 러시아군의 전차를 극적으로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며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방위군 제3작전 스파르탄 여단은 1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포크롭스크의 우크라이나군 진지로 접근하는 러시아군 장갑차 여러 대가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러시아군 장갑차는 우크라이나군 진지를 향해 호기롭게 다가갔지만, 스파르탄 여단과 인접 부대는 이미 반격의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였다. 스파르탄 여단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우크라이나 방위군이 스투흐나(스투그나)-P 대전차유도미사일(ATGM)과 자폭 드론 등을 이용해 러시아군 전차를 불덩어리로 만든다. 우크라이나 방위군이 이번 공격에 사용한 스투흐나-P 대전차유도미사일은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유선 유도 방식의 대전차미사일 시스템이다. 사거리는 최대 5㎞이며, 중성형작약탄두와 고폭파편탄두 등 다양한 탄두 사용이 가능하다. 이 무기는 러시아의 최신 전차와 공격헬기까지 격파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르탄 여단은 SNS에 “우리 군의 직격탄을 맞은 러시아군 전차는 ‘승리의 불꽃놀이’로 변했다. 이 ‘퍼레이드’의 마지막 생존자는 몸을 숨기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작전은 드론을 다루는 조종사와 우크라이나군 간의 효과적인 협력을 강조한다”면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목표물에서 5㎞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 차량을 매복한 뒤 공격해야 했다. 5㎞가 스투흐나-P 대전차유도미사일 시스템의 최대 사거리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격전과 관련해 러시아군 측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휴전 직접 회담을 제안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1일 크렘린궁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우크라이나 당국에 오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반복적으로 휴전을 제안해 왔고, 한 번도 우크라이나와의 대화를 거부한 적이 없다”며 “다시 한번 말하지만 2022년의 협상을 방해한 것은 우리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였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같은 날 “이번 주 목요일인 5월 15일에 튀르키예로 갈 예정이며, 푸틴도 (그날) 튀르키예에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에는 푸틴이 (휴전을) 할 수 없는 어떠한 이유도 찾지 않기를 바란다”며 대면 협상에 화답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협상장에 직접 앉을지는 미지수다. 푸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성 발언이 나올 때마다 30시간 휴전, 72시간 휴전 등을 일방적으로 선언했고 휴전 기간 교전을 이어간 만큼, 이번 직접 회담 제안이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시간 끌기 전략’에 불과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 (영상) 푸틴의 무기 공장 ‘활활’, 흔적도 없이 사라져…위성사진 비교해보니 [포착]

    (영상) 푸틴의 무기 공장 ‘활활’, 흔적도 없이 사라져…위성사진 비교해보니 [포착]

    우크라이나 방위군이 러시아 본토에 있는 무기 공장을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추적하는 공개출처정보(OSINT) 커뮤니티인 사이버보로스노(CyberBoroshno)는 11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 방위군의 공격을 받은 러시아의 한 무기 공장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이버보로스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군은 최근 러시아 브랸스크 수젬카 마을에 있는 스트렐라 공장을 공격했다. 스트렐라 공장은 방위산업 관련 전자제품 제조 시설로, 러시아의 군수 및 방위 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사이버보로스노는 “스트렐라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레이더 장비와 무기용 전자 부품을 비롯한 다양한 군사 시스템에 사용된다”면서 “이곳은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완전히 무력화됐다. 주요 생산 건물과 창고가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이 커뮤니티는 주장을 입증할 위성사진도 공개했다. 공개된 위성사진을 보면 공장 내 건물들이 공격 이전인 지난 4월 5일과 비교했을 때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황폐화한 모습이다. 또 다른 영상은 공습받은 공장 터가 시뻘건 불길과 검은 연기에 휩싸인 모습을 담고 있다. 사이보보로스노는 “이번에 우크라이나군이 공습한 스트렐라 공장은 국경에서 9~10㎞ 떨어져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방위군이 보유한 폭탄이 공습에 이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무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스트렐라 공장이 우크라이나 국경과 매우 가까운 곳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 이후에 계속 운영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특히 이 회사는 지난 4월에도 엔지니어 등 핵심 직원을 선발하는 공고를 게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휴전 직접 회담을 제안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1일 크렘린궁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우크라이나 당국에 오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반복적으로 휴전을 제안해 왔고, 한 번도 우크라이나와의 대화를 거부한 적이 없다”며 “다시 한번 말하지만 2022년의 협상을 방해한 것은 우리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였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같은 날 “이번 주 목요일인 5월 15일에 튀르키예로 갈 예정이며, 푸틴도 (그날) 튀르키예에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에는 푸틴이 (휴전을) 할 수 없는 어떠한 이유도 찾지 않기를 바란다”며 대면 협상에 화답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협상장에 직접 앉을지는 미지수다. 푸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성 발언이 나올 때마다 30시간 휴전, 72시간 휴전 등을 일방적으로 선언했고 휴전 기간 교전을 이어간 만큼, 이번 직접 회담 제안이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시간 끌기 전략’에 불과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나란히 앉은 시진핑·푸틴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나란히 앉은 시진핑·푸틴

    지난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러시아군이 큰 소리로 기합을 넣으며 행진하고 있다(위 사진). 우크라이나 전장에 지상군을 파병한 북한도 이날 행사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했다. 아래 사진은 같은 날 열병식을 참관하는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통역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 전날 두 정상은 7시간 30분 동안 연쇄 회담을 갖고 20여건의 양국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 모스크바 UPI 연합뉴스
  • 푸틴 “15일 이스탄불서 만나자”… 젤렌스키 “12일부터 휴전하라”

    美·유럽 4국 ‘30일간 휴전’ 압박 후전제 조건 없는 협상 재개 뜻 밝혀 제재 피하기 위한 ‘기만술’ 우려도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휴전 협상을 위한 직접 대화를 제안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결렬됐던 협상의 재개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당시와 같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협상 장소로 거론했다. 서방의 압박에 맞선 시간 끌기용인지, 진정성을 담고 있는 것인지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우크라이나 당국에 오는 15일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한다”며 “러시아는 전제 조건 없이 협상에 임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을 통해 새로운 휴전, 진정한 휴전에 합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 “이는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평화의 첫걸음이 될 것이며 무력 분쟁을 이어 가기 위한 전주곡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유럽 지도자들을 향해서도 “조만간 유럽 국가들과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하리라 낙관적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날 영국, 프랑스, 독일, 폴란드 등 유럽 4개국 정상은 키이우를 찾아 러시아가 조건 없는 30일간의 휴전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하고 에너지·금융 부문 추가 제재를 가하겠다고 압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양국 사이에 지지부진하던 휴전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위대한 날일 것”이라며 “끝이 없는 ‘피바다’가 끝나고 수십만명의 생명을 구하는 것을 생각해 보라. 나는 그것을 위해 양측과 함께 계속 일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반면 실질적인 제재를 피하기 위해 대화하는 시늉만 하면서 시간을 끄는 푸틴 대통령 특유의 기만술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성 발언이 나올 때마다 부활절 30시간 휴전, 전승절 72시간 휴전을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회담을 제안하면서도 서방이 내놓은 30일 휴전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마침내 종전을 고려하기 시작한 건 긍정적인 신호”라면서도 대화에 앞서 12일부터 조건 없는 휴전부터 먼저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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