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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만나려면 반드시 살균 터널 통과” 되레 위험 키울 수도

    “푸틴 만나려면 반드시 살균 터널 통과” 되레 위험 키울 수도

    “날 만나려거든 특별히 감염을 차단하는 터널을 통과한 뒤 오도록 하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재 모스크바 외곽 노보 오가료보 관저에 머무르고 있는데 예방하려는 이들은 반드시 이 터널을 통과해야 그를 만날 수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관영 RIA 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17일 전했다. 통신이 트위터에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이 터널을 지나면 천장과 벽에서 소독약이 뿌려진다. 소독약은 고운 액체 구름 형태로 사람들의 옷과 노출된 살갗 등에 닿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말부터 모스크바 시내 크렘린궁 집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관저에 머무르며 원격으로 업무를 봐 왔다. 정부 인사들과의 주요 회의도 화상회의로 대신했다. 크렘린궁 직원과 정부 인사들 가운데 연이어 확진자가 나오면서 대통령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였다. 20년째 푸틴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한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대통령 행정실 부실장)은 지난 4월 푸틴 대통령을 만나려면 누구든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하지만 그 역시 한 달 뒤인 지난달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집계에 따르면 54만 4725명으로 미국(213만 7731명), 브라질(92만 3189명)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많다. 러시아는 대대적인 코로나19 검사가 행해진 결과라고 해명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7274명이다. 일각에서는 터무니없이 사망자 수를 줄였다고 지적한다. 그런데 이런 살균 터널이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더 감염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하는 전문가들이 여럿 있다고 BBC는 지적했다. 직접적으로 에어졸이 날아와 피부에 침투해 회복될 수 없는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영상플릭스] 인간이 미안해…뒷다리 부러뜨려 인증샷 도구된 아기 사자

    [영상플릭스] 인간이 미안해…뒷다리 부러뜨려 인증샷 도구된 아기 사자

    다리가 부러진 채 관광객들의 ‘인증샷’ 도구로 학대당하던 새끼 사자 한 마리가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스타 등 해외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카스피해 연안에 있는 연방 자치 공화국인 다게스탄에서 구조된 이 사자는 ‘심바’라는 이름이 주는 인상과 달리 상처를 입은 채 학대를 당하고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자는 지난해 여름 태어나자마자 강제로 사람들에게 납치돼 다게스탄으로 옮겨졌으며, 이후 관광객들의 기념사진 배경으로 학대당하기 시작했다. 이 새끼 사자를 데리고 있던 사람들은 사자의 몸집이 커져 자신들을 공격하거나 도망칠 것을 우려해, 억지로 뒷다리를 전부 부러뜨려 놓고는 치료해주지 않았다. 이 탓에 새끼 사자는 다리와 척추 등에 끔찍한 고통을 느껴야 했지만, 사람들은 이 사자를 도와주기는커녕 관광을 기념하는 도구로만 여겼다. 사자의 다리를 부러뜨린 사람들 역시 물이나 먹이를 거의 주지 않은 채 차가운 헛간에 방치했다. 결국 이 새끼 사자는 부러진 다리 탓에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상태가 됐다. 부러진 다리를 연신 혀로 핥으며 고통스러워했고, 조금 더 방치됐다가는 목숨이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 불행 중 다행으로 현지의 수의사와 동물보호단체가 새끼 사자를 발견하고는 구조에 나섰다. 수의사에 따르면 발견 당시 이 사자는 방치된 골절 부위가 세균에 감염돼 있었고, 근육 손실과 장염 등의 증상이 매우 심각했다. 이들은 곧바로 부러진 뒷다리를 위한 수술을 진행했다. 구조에 나선 사람들 모두 새끼 사자의 회복을 간절히 기원했지만, 부상 정도가 워낙 심해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오랜 시간 사람에게 학대와 이용만 당한 새끼 사자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수술을 받은 심바가 조금씩 걷기 시작한 것. 수의사들이 준 곰인형을 꼭 껴안거나 수의사 앞에서 재롱을 부리는 등 성격도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번 일은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까지 전해지면서, 더욱 눈길을 사로잡았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일로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들에 대해 사법 당국이 엄격한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끼 사자를 데리고 있던 사람 중 하나로 알려진 현지의 사진작가는 “나는 학대에 동참하지 않았다. 그저 다른 사람들에게 사자를 팔았을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뒷다리 부러뜨려 인증샷 도구로 학대받던 아기 사자 극적 구출 (영상)

    뒷다리 부러뜨려 인증샷 도구로 학대받던 아기 사자 극적 구출 (영상)

    다리가 부러진 채 관광객들의 ‘인증샷’ 도구로 학대당하던 새끼 사자 한 마리가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스타 등 해외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카스피해 연안에 있는 연방 자치 공화국인 다게스탄에서 구조된 이 사자는 ‘심바’라는 이름이 주는 인상과 달리 상처를 입은 채 학대를 당하고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자는 지난해 여름 태어나자마자 강제로 사람들에게 납치돼 다게스탄으로 옮겨졌으며, 이후 관광객들의 기념사진 배경으로 학대당하기 시작했다. 이 새끼 사자를 데리고 있던 사람들은 사자의 몸집이 커져 자신들을 공격하거나 도망칠 것을 우려해, 억지로 뒷다리를 전부 부러뜨려 놓고는 치료해주지 않았다. 이 탓에 새끼 사자는 다리와 척추 등에 끔찍한 고통을 느껴야 했지만, 사람들은 이 사자를 도와주기는커녕 관광을 기념하는 도구로만 여겼다. 사자의 다리를 부러뜨린 사람들 역시 물이나 먹이를 거의 주지 않은 채 차가운 헛간에 방치했다. 결국 이 새끼 사자는 부러진 다리 탓에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상태가 됐다. 부러진 다리를 연신 혀로 핥으며 고통스러워했고, 조금 더 방치됐다가는 목숨이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 불행 중 다행으로 현지의 수의사와 동물보호단체가 새끼 사자를 발견하고는 구조에 나섰다. 수의사에 따르면 발견 당시 이 사자는 방치된 골절 부위가 세균에 감염돼 있었고, 근육 손실과 장염 등의 증상이 매우 심각했다. 이들은 곧바로 부러진 뒷다리를 위한 수술을 진행했다. 구조에 나선 사람들 모두 새끼 사자의 회복을 간절히 기원했지만, 부상 정도가 워낙 심해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오랜 시간 사람에게 학대와 이용만 당한 새끼 사자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수술을 받은 심바가 조금씩 걷기 시작한 것. 수의사들이 준 곰인형을 꼭 껴안거나 수의사 앞에서 재롱을 부리는 등 성격도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번 일은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까지 전해지면서, 더욱 눈길을 사로잡았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일로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들에 대해 사법 당국이 엄격한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끼 사자를 데리고 있던 사람 중 하나로 알려진 현지의 사진작가는 “나는 학대에 동참하지 않았다. 그저 다른 사람들에게 사자를 팔았을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푸틴의 분노 “기름 유출 사고 이틀 뒤에야 SNS 보고 알았다고?”

    푸틴의 분노 “기름 유출 사고 이틀 뒤에야 SNS 보고 알았다고?”

    “왜 정부 기관들이 사고가 일어난 지 이틀 뒤에나 알아야 하느냐? 우리가 이런 비상한 상황을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나 알게 되는 거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이하 현지시간)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된 화상 각료회의 도중 북극 서클(Arctic Circle)에 들어가는 시베리아 암바르나야 강에 2만t 가량의 디젤 기름이 유출돼 심하게 오염된 사실을 이틀 뒤에야 알았다고 털어놓는 관리들을 향해 화를 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지난달 29일 시베리아 노릴스크의 발전소 연료 탱크가 붕괴한 데 따라 연료가 며칠 동안 유출됐지만 관리들은 그런 일이 있었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물론 서방에도 뒤늦게 알려졌다. 사고가 일어난 발전소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니켈과 요즘 금 다음의 안전자산으로 각광받는 팔라듐 공급업체로 알려져 있는 노릴스크 니켈의 자회사다. 알렉산데르 우스 크라스노야르스크주 지사는 이날 회의 도중 “지난달 31일에야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정보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털어놓자 푸틴 대통령이 앞의 발언으로 쏘아붙인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라고 명령했고, 공장 관리인은 즉시 구금됐다. 노릴스크 니켈은 성명을 내 자신들은 사고를 “시의적절하게 적합한” 방법으로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고는 연료 탱크를 떠받치던 기둥이 무너져 일어났으며 공장이 들어선 영구동토층(permafrost)이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녹아내린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사고 지역에 12㎞ 정도 길게 이어진 기름띠가 떠다니며 암바르나야 강물을 진홍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이 정도 피해 규모는 현대 러시아 역사에 두 번째 큰 규모라고 세계야생기금(WWF) 전문가가 AFP 통신에 털어놓았다. 국영 매체들은 이미 350㎢ 유역이 오염됐다고 전했다. 환경단체들은 이 정도로 광범위하게 오염이 진행됐고 이 강의 지형을 고려했을 때 방제나 청소가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릴스크 니켈은 2016년에도 발전소 중 하나에서 기름이 유출돼 강물을 붉게 오염시킨 일이 있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G7 정상회의에 러시아 부르자 英·캐나다 “우린 반대”

    트럼프, G7 정상회의에 러시아 부르자 英·캐나다 “우린 반대”

    한국과 호주, 러시아, 인도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대해 새로운 체제로 바꿔나가길 희망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이 잇따라 반대에 맞닥뜨리고 있다. 영국과 캐나다도 2014년 크림 반도 병합 이후 주요 8개국(G8)에서 쫓겨나다시피 했던 러시아가 다시 합류하는 방안에 대놓고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앞의 세 나라를 9월 이후로 미룬 G7 회의에 참석시켜 제도적 논의의 틀을 확장하는 방안을 공언했다. 이에 따라 다음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거쳐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백악관은 각국 지도자들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러시아가 새롭게 G7 회의에 가세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 진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G7 정상회의에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영국 등이 참여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31일 러시아의 재가담에 반대한다는 뜻을 명백히 했다. 트뤼도 총리는 온타리오주 오타와 근교 리도 코티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러시아는 몇년 전 크림 반도를 침공한 뒤 G7에서 축출돼 지금까지 국제 규칙과 규범을 존중하지 않고 농락했다는 이유로 G7 밖에 머물러 왔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존슨 총리 대변인은 러시아를 재가입시키자는 어떤 제안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공격적이고 안정을 해치는 행동”을 그만 두지 않으면 영국은 그 나라의 재가입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명백히 했다. 하지만 두 나라 모두 푸틴 대통령이 결국은 확대된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했다. 전에도 G7 성원이 아닌 나라의 정상이 참석하는 일이 관례가 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영국은 2018년 솔즈베리에서 러시아 첩보요원이었던 사람이 신경가스 독살로 살해된 뒤 러시아와 건건이 충돌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회원의 반대에도 러시아의 복귀를 강력히 요구해 왔다. 2년 전 G7 정상회의 때도 “러시아가 돌아오면 자산이 될 것”이라고 푸틴의 목소리를 대신 내왔다. 이미 한국과 호주 지도자들은 참석하고 싶다는 의향을 드러냈다. 지난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이유를 들어 원래 이달 개최될 예정이었던 G7 정상회의에 몸소 참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연기됐던 헌법 개정 국민투표를 7월 1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개헌 준비 실무그룹 위원들과의 화상 회의 자리를 통해 “7월 1일이 법률적으로 그리고 보건 측면에서 가장 적합한 날로 보인다”며 국민투표일을 공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 3월 말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당초 4월 22일로 정해졌던 개헌 국민투표를 연기했다. 그는 지난 1월 중순 연례 국정연설을 통해 전격적으로 개헌을 제안했다. 대통령과 의회, 사법부, 지방정부 간 권력 분점을 골자로 한 개헌안에는 오는 2024년 4기 임기를 마치는 푸틴 대통령이 대선에 다시 출마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종전 임기를 ‘백지화’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개헌안이 채택돼 기존 네 차례 임기가 백지화되면 푸틴 대통령은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6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두 차례 더 역임할 수 있게 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한국, 러시아 참여 G7 확대에 영국, 캐나다 반대

    한국, 러시아 참여 G7 확대에 영국, 캐나다 반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미국 측의 요청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국제유가,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크렘린궁은 보도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호주, 인도, 한국 등의 지도자들을 초청할 수도 있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개최 구상에 대해 알렸다”고 전했다. 정상회의 개최 시기는 9월 열리는 뉴욕 유엔총회 전후로 제안하면서 여의치 않을 경우 미국 대선이 있는 11월 이후에 개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G7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7개국이 포함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초청에 기꺼이 응할 것이며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주요7개국(G7) 확대 정상회의는 중국을 압박하는 포위망 구축 시도로 분석되지만 기존 회원국에서 벌써 러시아 참여에 강한 거부감을 공개적으로 나타냈다. 한국의 참여도 한일관계가 악화한 상황에서 일본의 동의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앨리사 파라 백악관 전략소통국장은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미래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전통적 동맹국과 코로나19로 영향받은 국가들을 데려오길 원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G8 회원국이던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 이후 다른 회원국의 반발로 G8에서 제외되고, 이후 G8은 G7이 됐다. 당장 영국과 캐나다는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G7 의장국이 게스트로 다른 나라 지도자를 초청하는 것은 관례”라면서도 “우리는 러시아가 G7 멤버로 다시 들어오는 것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정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G7 복귀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러시아가 올 경우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에 회의 전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에둘러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G7은 많은 것을 공유하는 동맹, 친구들과 함께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곳이었다. 이것이 내가 계속 보길 희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G7 확대에 대한 반대 의견을 돌려 말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성과 없이 오래만 했다”… 재임 3000일 넘은 아베 ‘빈손 퇴장’ 위기

    “성과 없이 오래만 했다”… 재임 3000일 넘은 아베 ‘빈손 퇴장’ 위기

    아베 신조(66) 일본 총리가 지난해 11월 달성한 ‘역대 최장기 집권’의 타이틀은 한동안 누구도 넘보지 못할 영예인 동시에 천근만근 어깨를 짓누르는 멍에이기도 하다. 재임기간이 길어질수록 역사에 남을 자신만의 성과, 즉 ‘아베표 유산’에 대한 부담감은 커질 수밖에 없는 법. 그가 ‘경제의 아베’, ‘외교의 아베’, ‘개헌의 아베’를 강조해 온 데는 자신만의 성과에 대한 강한 집착이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1차 집권(2006년 9월~2007년 9월)과 2차 집권(2012년 12월~)을 합해 전체 재임 3000일이 넘도록 딱히 ‘이것!’이라고 할 만한 성과는 달성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상황. 이런 가운데 닥친 코로나19의 거대한 쓰나미는 내년 9월 임기만료 기준으로 총 10년을 집권하게 될 아베 총리에게 ‘성과는 없이 오래만 했다’는 꼬리표를 확정 지어 줄 공산이 커졌다. “내 뒤를 이을 자민당 총재(총리)도 그 시점에 (헌법 개정이) 안 돼 있다면 (개헌에) 확실히 도전해 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한 인터넷 대담에서 아베 총리가 했던 이 말이 지지층을 중심으로 파장을 불렀다. 사회를 맡은 극우인사 사쿠라이 요시코가 임기 중 개헌에 대한 의지를 묻자 갑자기 ‘후임자’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반드시 내 손으로 개헌을 완수하겠다”는 다짐을 기대했던 사쿠라이는 예상 못한 전개에 당황한 듯 중간에 말을 잘라먹으며 “후임 총재는 믿을 수가 없는데요”라고 손사래를 쳤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의 이 발언에 대해 “본인이 주도하는 개헌을 포기한 것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해석했다. 헌법 9조에 자위대 관련 규정을 명시, 명실상부한 ‘군대 보유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아베 총리의 개헌 추진에 국민들은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아 왔다. 여기에 코로나19는 치명타가 됐다.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 내걸었지만 퇴짜 최근에는 코로나19 위기를 역이용해 국가적 비상사태 관련 조항의 헌법 삽입을 들고 나와 개헌에 군불을 때기도 했지만, 국민의 58%가 ‘아베 정권하에서의 개헌에 반대’(5월 아사히신문 여론조사)하고 있다. 올 초까지만 해도 ‘아베의 유산’으로 살아남을 가능성이 다른 분야보다는 높았던 ‘아베노믹스’(아베 정권+경제정책) 역시 코로나19를 만나면서 심연으로 가라앉고 있다. 정권을 대표하는 슬로건으로 내세웠던 아베노믹스는 대규모 금융 완화와 확장적 재정지출, 미래 성장전략 등 이른바 ‘3개의 화살’을 바탕으로 ‘경기 회복→기업실적 호전→임금 상승→소비 증가→물가 상승’의 경제 선순환을 유도한다는 전략이었다. 기업실적이 좋아지고 주가는 뛰는데 가계경제는 제자리를 맴도는 기형적 회복이긴 했지만 아베노믹스는 어차피 상승 국면에 있던 경기사이클, 인구감소에 따른 고용사정 개선 등 행운과 더해지면서 적어도 지표상으로 ‘전후 최장기 경기확장’을 가능케 한 원동력으로 포장됐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환산 -7.3%의 충격적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3.4%에 그치는 등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이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경제전문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위기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에는 성장률이 -21.2%까지 폭락, 전후 최악의 침체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리서치업체 데이코쿠데이터는 올해 부채 1000만엔 이상 기업의 도산 건수가 1만건이 넘고 통계에 잡히지 않는 휴·폐업은 2만 5000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기타다 에이지 하마긴종합연구소 연구원은 “소비세 증세로 경기 회복력이 약해져 있던 참에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며 “이 때문에 일본은 유럽이나 중국보다도 회복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10월 많은 전문가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소비세율 인상(8%→10%)을 강행했던 아베 총리로서는 경기침체를 더욱 심화시켰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아베노믹스와 함께 정권 홍보의 양대 축이 돼 온 외교도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자국 내는 물론이고 미국에서조차 ‘굴욕적’이라는 조롱이 나올 정도로 갖은 공을 들였지만, 실리는 없이 끌려다니기 바빴다는 평가가 많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표면적으로는 해빙 무드를 연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영토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일본 실효지배·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중국 군함 진입 증가 등 수면 밑 갈등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미중의 2강 외교가 기본 메뉴라면 북한·러시아 외교는 아베 총리가 자신만의 치적을 위해 크게 신경 썼던 부분이다. ‘전후 외교의 총결산’으로 포장하며 북한과는 국교 정상화를, 러시아와는 평화조약 체결을 추진했지만 둘 다 그의 임기 내 성사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요미우리도 “과거 장수 총리들에 비해 업적 열세” 아베 총리는 지난해 5월부터 갑자기 ‘조건 없는 대화’를 내걸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정상회담을 제안했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거세게 비난해 온 아베 정부의 태도 돌변에 자민당 내에서도 혼란스럽다는 말이 나왔다. 예상대로 북한은 “아베 패당의 낯가죽 두텁기가 곰 발바닥 같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으며 꿈쩍도 하지 않았다. 2018년 후반부터 추진해 온 러시아와의 교섭 역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평화조약의 전제가 되는 남쿠릴열도(러시아 실효지배·일본명 북방영토) 4개 섬의 일본 반환 문제가 진척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경제적 이득을 기대하며 아베 총리의 손짓에 응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집권 20년 만에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다. 일본 정부도 협상 타결을 체념한 듯 최근 공개한 2020년판 외교청서에서 ‘(북방영토는) 일본이 주권을 보유하는 섬들’이란 표현을 부활시켰다. 러시아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지난해 뺐던 대목이다. 성과에 대한 아베 총리의 강박증은 갈수록 커지지만 상황은 점점 더 나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정권의 안정에 기여해 온 최대 발행부수의 보수지 요미우리신문조차 “실제 업적의 측면에서 과거 장기집권 총리들에 비해 열세에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박한 평가를 내렸다.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체결 등을 통해 전후 부흥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는 요시다 시게루, 미국으로부터 오키나와 반환을 실현하고 비핵화 3원칙을 선언했던 사토 에이사쿠 등 전임자들과 같은 ‘한 방’이 안 보인다는 것이다. 반면 총리관저(한국으로 치면 청와대)의 집중화·비대화를 통해 역대 가장 강력한 권력을 지닌 ‘제왕적 총리’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일본의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는 평가 등 ‘부(負)의 유산’은 다양한 형태로 남게 될 전망이다. 정가 소식통은 “지난 2월 전국적인 코로나19 휴교 요청의 결정 과정에서 드러났듯이 여당·정부 내 활발한 논의는 사라지고 아베 총리와 그를 보좌하는 몇몇 인사들이 국가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일본을 이끌어 온 엘리트 관료들이 무기력증에 빠져 총리관저의 지침만 기다리는 상황이 이번 코로나19 대응에서 나타난 심각한 난맥상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은 “반대 의견을 배제하고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적대시하는 총리의 자세는 사회의 분열을 조장할 위험이 있다”며 “이렇게까지 헌법을 무시한 정권은 과거 유례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정권은 얼마나 오래 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했느냐가 중요하다.” 아베 정권의 안살림을 도맡아 온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오래’를 넘어서 ‘무엇’을 찾아낼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해 보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北 선전매체, 중·러 친서외교 부각...코로나19 속 친선 강조

    北 선전매체, 중·러 친서외교 부각...코로나19 속 친선 강조

    북한 대외 선전매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구두친서와 축전을 보낸 것을 강조하며 우호국과의 관계를 부각시켰다. 친선관계를 발판으로 코로나19 국면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17일 ‘날로 강화 발전되는 조중, 조로 친선 협조 관계’라는 글을 통해 전통적인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 의지를 강조했다. 매체는 김 위원장이 코로나 관련 시 주석에 서한과 구두친서를 보낸 것을 전하면서 “공동의 투쟁에서 맺어진 조중친선의 불변성, 전투적우의의 불패성에 대한 힘있는 과시”라고 평가했다. 러시아에 대해선 김 위원장이 지난해 공식방문한 데 이어 축전을 보낸 것을 거론하며 “조로 친선 관계는 새로운 높은 단계에 올라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친선의 고귀한 전통을 이어 부닥치는 온갖 도전과 시련을 이겨내면서 두 나라 인민들의 지향과 염원에 맞게 더욱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또 다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새시대의 요구에 맞게 더욱 발전하는 조중친선’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중 친선은 두 나라의 최고영도자동지들의 높은 뜻에 의해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날로 승화발전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조중친선을 해당 나라의 지향과 염원에 부합되게 더욱 확대발전시켜나가기 위한 노력은 좋은 결실을 아나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남측을 향해서는 합동군사연습과 무력 증강 등을 언급하며 비난을 이어갔다.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신의없는 상대와 무엇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사대적 근성에 사로잡혀 미국의 대조선압살책동에 편승해온 남조선 당국의 신의없는 입장과 행동이 결국의 북남관계 침체라는 결과를 빚어냈다”고 했다. 이어 “오늘은 비극적 현실은 남조선 당국이야 말로 말과 행동이 다르고 겉과 속이 판이한 신의없는 상대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며 “신의없는 북남관계해결이란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러, 확진자 기록적 폭증날 봉쇄 해제…집권 연장 투표 앞둔 푸틴의 무리수

    러, 확진자 기록적 폭증날 봉쇄 해제…집권 연장 투표 앞둔 푸틴의 무리수

    “단계적 해제 시기·속도는 지역에서 결정” 지방관리에 책임 전가…사망자 축소 의혹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1만 1600여명 추가되며 기록적으로 증가한 날 국가 봉쇄 해제를 선언했다. 확진자 수가 세계 세 번째로 많아진 가운데 사망자 수를 은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가디언에 따르면 푸틴은 11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제한 해제는 ‘조건부’이며, 조심스럽게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단서를 달면서 이날부터 6주간의 국가 봉쇄를 중단, 직장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선언했다. 이날 러시아에선 지난 24시간 동안 1만 1656명이 새로 확진을 받아 일일 최고치를 기록했고, 12일 누적 확진자가 23만명을 넘어섰다. 영국을 제치고 미국, 스페인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로 늘어난 것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열흘 넘게 1만명 이상을 유지하면서 확산세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는 트위터로 “신규 확진자 최고치를 기록한 바로 그날 푸틴은 감염병 확산을 막을 전국적 격리 조치를 끝냈다”고 비판했다. 푸틴이 이렇게 국가 봉쇄 해제를 서두르는 것은 헌법 개정 작업을 끝내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많다. 이미 20년 집권한 그는 2036년까지 권력을 연장하기 위해 헌법 개정을 추진했다. 4월에 치를 예정이었던 국민투표만 남겨 둔 상태에서 코로나19에 발목을 잡혔다. 가디언은 “국가가 멈춘 상태에서 푸틴이 목격한 것은 계속 위험해지는 상황과 좌절하는 국민 그리고 떨어지는 지지율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푸틴은 정작 실질적인 결정은 지방 관리의 권한에 맡겼다. 이날 발표에서도 그는 “규제 해제 시기와 속도는 개별 지역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국가 단위의 제한을 풀고 위기 대처에 대한 책임은 현지 지도자들에게 떠넘기려는 속셈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도 푸틴은 지방 관리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문책하는 방식으로 위기 대응에 대한 책임을 모면해 왔다. 지난달 북서부 코미 공화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갑자기 폭발하게 된 것도 지방 관리들이 물러나면서 그동안 은폐했던 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타티아나 골리코바 보건장관은 러시아 85개 지방 중 봉쇄를 풀 만한 여건이 되는 곳은 11곳뿐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내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은 수도 모스크바인데, 그동안 사망자 수를 축소한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이날 뉴욕타임스는 지난 4월 모스크바 사망자 수가 최근 5년 평균보다 1700여명이나 많다며 이런 의혹에 불을 지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러시아 세계 두 번째로 코로나19 감염자 많은 나라로

    러시아 세계 두 번째로 코로나19 감염자 많은 나라로

    러시아가 세계 두 번째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12일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3개 지역에서 1만 899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누적 확진자는 23만 224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열흘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 이상을 유지하면서 러시아는 스페인(22만 7436명)과 영국(22만 4332명)을 순식간에 제치고 미국(135만 1280명)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감염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말부터 방역 차원에서 실시해온 전체 근로자 유급 휴무를 이날부터 해제하도록 지시했다. 고사 위기에 처한 경제에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조치로 사업장을 폐쇄했던 기업들이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조업을 재개할 것을 허용했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539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감염자가 12만 1301명으로 늘어났다.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에서 1063명, 중부 니줴고로드주에서 354명,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339명 등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전국 사망자는 하루 동안 107명이 추가돼 2116명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코로나19 급증세가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모스크바시와 상트페테르부르크시를 비롯한 각 지역 정부들은 지난 3월 말부터 이달 11일까지로 정했던 주민 자가격리 등의 방역 제한조치를 잇따라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한편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 게오르기 시립병원 응급실에 화재가 발생,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산소호흡기 안의 회로에서 불꽃이 일어 발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통신들이 전하고 있다. 전기 공급이 과부하가 되면서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숨진 이들 모두 산소호흡기를 쓴 상태에서 희생됐다. 불길은 진화된 상태이며 150명의 환자들이 병원 밖으로 피신했다고 러시아 비상부서는 전했다. 하지만 부상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구는 대략 490만명 정도이며 코로나19 환자 병상으로 5483개를 확보한 상태다. 지금까지 7700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56명이 이 도시에서 목숨을 잃었다. 인구당 감염 비율로는 러시아에서 세 번째로 높다. 지난 9일에도 코로나19 환자들이 수용된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환자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크렘린궁 대변인을 맡고 있는 드미트리 페스코프(52)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이 이날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몸소 밝혔다. 페스코프는 다만 푸틴 대통령과 대면 접촉한 것은 한 달이 넘었다면서 자신으로 인해 푸틴 대통령이 감염됐을 가능성을 부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전염병 감염을 우려해 모스크바 시내 크렘린궁으로 출근하지 않고 모스크바 서쪽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원격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속보]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도 코로나19 확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현지언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크렘린궁 대변인을 맡고 있는 드미트리 페스코프(52)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이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직접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일부 현지 언론이 보도한 자신의 감염 사실에 대한 기자들의 확인 요청에 “그렇다. 감염됐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페스코프는 다만 푸틴 대통령과 대면 접촉한 것은 한 달이 넘었다면서 자신으로 인해 푸틴 대통령이 감염됐을 가능성을 부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전염병 감염을 우려해 모스크바 시내 크렘린궁으로 출근하지 않고 모스크바 서쪽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원격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산소호흡기 불꽃 튀어 응급실 화재, 코로나 환자 5명 참변

    산소호흡기 불꽃 튀어 응급실 화재, 코로나 환자 5명 참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 게오르기 시립병원 응급실에 12일 화재가 발생,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산소호흡기 안의 회로에서 불꽃이 일어 발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통신들이 전하고 있다. 전기 공급이 과부하가 되면서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숨진 이들 모두 산소호흡기를 쓴 상태에서 희생됐다. 불길은 진화된 상태이며 150명의 환자들이 병원 밖으로 피신했다고 러시아 비상부서는 전했다. 하지만 부상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구는 대략 490만명 정도이며 코로나19 환자 병상으로 5483개를 확보한 상태다. 지금까지 7700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56명이 이 도시에서 목숨을 잃었다. 인구당 감염 비율로는 러시아에서 세 번째로 높다. 지난 9일에도 코로나19 환자들이 수용된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환자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7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환자는 417만 8156명, 사망자는 28만 6353명인 가운데 러시아는 신규 확진자 수가 아흐레 연속 1만명 이상을 기록하며 각각 22만 1344명, 2009명이다. 영국(22만 4332명, 3만 2141)에 이어 감염자가 세계에서 네 번째인데 격차가 얼마 안돼 금방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가 터무니 없이 적은 것도 의심을 사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봉쇄 완화를 전격 선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말부터 이날까지 약 6주 동안 이어진 전국 근로자의 유급휴무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건설, 농업, 공장 근로자들은 일할 수 있게 됐다. 확산세가 꺾일 조짐이 보이지 않는데 봉쇄 완화 조치가 시행되는 터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는 트위터에다 “신규 확진자 최고치가 기록된 바로 그날 푸틴은 감염병에 맞서기 위한 전국적 격리 조처를 끝냈다”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이 봉쇄 완화를 선언하긴 했으나 각 지역이 자체적으로 상황을 고려해 시행 시기를 결정할 수 있게는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확진 2만명’ 벨라루스 대규모 열병식 강행

    ‘확진 2만명’ 벨라루스 대규모 열병식 강행

    참전용사 등 참가자 대부분 마스크 미착용 독재자 루카셴코 6선 연임 위한 치적쌓기코로나19의 전 세계 대유행으로 유럽 각국이 2차 세계대전 종전 75주년 기념일을 차분하게 보낸 가운데 구소련의 위성국가였던 벨라루스는 유일하게 대규모 군사 열병식을 포함한 기념식을 거행해 세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특히 최근 확산세가 거세져 공공 행사를 금지하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가 있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행사를 강행했다. 하루 확진자가 1만명씩 증가하는 등 사태가 심각한 러시아가 주요 행사를 연기한 가운데 5선째인 독재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대선을 겨냥해 치적 쌓기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수도 민스크 중심가에서 군인 3000명과 군사장비 180여대가 동원된 군사 열병식이 열렸다. 특별 단상엔 군복 차림으로 등장한 루카셴코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고위인사와 가슴에 훈장과 배지를 주렁주렁 매단 참전용사들이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참석했다. 지상 열병식 이후 상공에선 전투기와 헬기 40대가 항공 퍼레이드를 펼쳤다. 러시아를 비롯한 다른 유럽 국가들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차분하게 기념일을 보냈다. 러시아는 40여개 도시에서 항공 퍼레이드를 진행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전쟁 영웅 추모 시설인 ‘영원한 불꽃’에 헌화한 뒤 TV 연설을 하는 것으로 갈음했다. 영국에서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대국민 메시지로 국민을 위로했으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파리 샹젤리제 거리 개선문에 있는 전직 대통령들과 무명용사비를 찾는 것으로 기념행사를 대체했다. 독일의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총리 등은 베를린 전쟁 희생자 추모관 노이에 바헤에서 조촐하게 기념식을 치렀다. 벨라루스 확진자는 이날 2만 2000명, 사망자는 120명을 넘어서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국경통제, 주민 이동제한은 물론 축구 등 대규모 스포츠 관람도 중단시키지 않은 정부의 무대응 탓이 크다. 그러더니 급기야 감염 위험성에도 군중 수만명을 운집시킨 가운데 군사 퍼레이드까지 강행한 것이다. 여기에는 독재자 루카셴코의 재집권 야욕이 서려 있다. 집권 기간(26년)이 푸틴보다도 긴 루카셴코는 코로나19로 경제가 악화하면 8월 대선에서 불리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가 앞서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전 세계적인 광란이자 정신병”이라고 폄하한 것도 감염병 사태가 자신의 재선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여겼기 때문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서유미의 외교통일수첩]시진핑·푸틴에 친서·축전 보낸 北..경제난 돌파구 만드나

    [서유미의 외교통일수첩]시진핑·푸틴에 친서·축전 보낸 北..경제난 돌파구 만드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하길 바란다는 전보를 보냈다.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도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확고히 승기를 잡아 축하한다”고 보낸 김 위원장이 우방과의 협력관계를 다져 코로나에 따른 경제난을 돌파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 보낸 축전에서 “세계적인 대유행전염병인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의 전파를 막기 위한 투쟁에서 당신과 러시아 인민이 반드시 승리를 거두게 되기를 충심으로 축원한다”고 했다. 러시아의 제 2차 세계대전 승전 75주년 기념일과 관련해선 “친선적인 귀국 정부와 인민에게 열렬한 축하와 따뜻한 인사를 보낸다”며 “조러 친선 관계가 강화 발전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시진핑 국가 주석에 구두친서를 보냈다고 지난 8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구두친서는 김 위원장의 구두 지시 내용을 적어서 인편이나 외교채널을 통해 전달하는 방법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에도 리수용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구두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구두친서에서 “중국에서 이룩된 성과에 대해 우리 일처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고 전반적 국면으로 전략적, 전술적으로 관리하는 데 대해 높히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 확산 초기인 지난 2월 초에도 위문 서한을 보내고 노동당 중앙위원회 명의로 공산당에 지원금을 전달한 바 있다. 코로나 확산에 중국·러시아와의 국경을 봉쇄하며 초강경 대응에 나섰던 북한이 코로나 확산세가 다소 줄어든 국면에서 우방국에 구두 친서와 축전을 보내 관심이 모인다. 북한은 국경 봉쇄 장기화로 경제난이 심화됐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선 중국 등 우방국의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방역 국면에서도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를 통해 진단키트를 확보하기도 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6일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지난 1분기 북중 무역규모는 55% 감소한 2억3000만달러였다”며 “국경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북한의 경제난이 가중화되고 있다”고 한 바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최근 북중 접경의 신압록강 대교를 국도와 연결하며 개통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된다”며 “북한도 중국 관광객 유치나 교류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볼 수 있고 이번 구두친서는 우호적 분위기 조성 차원으로 보인다”고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조만간 코로나 회복국면이 되면 양국간의 정치 경제 외교 등 다방면의 협력을 재개하자는 메세지도 담겨있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日, 러시아에 “제2차대전 승리 기념일 변경 유감“ 표명…왜?

    日, 러시아에 “제2차대전 승리 기념일 변경 유감“ 표명…왜?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일을 옛 소련 시절 ‘대일본 전승 기념일’로 지정했던 9월 3일로 변경한 것을 두고 일본 정부가 러시아 정부에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고 산케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러시아는 지금까지 일본이 1945년 미군 미주리호 함상에서 연합군에 대한 항복문서에 서명한 9월 2일을 공식 제2차 대전 종전일로 기념해 왔지만,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 날짜를 9월 3일로 변경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산케이는 “러시아는 대일 전승과 전쟁 종식을 결부시킴으로써 자국의 75년 전 ‘북방영토’ 점거를 정당화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향후 영토반환 협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북방영토는 에토로후, 구나시리, 하보마이, 시코탄 등 쿠릴열도 최남단 4개 섬을 일본이 부르는 명칭으로, 일본은 소련이 일본의 태평양전쟁 패망 직후인 1945년 8~9월 원래 자국 소유였던 4개 섬을 불법으로 점령했다고 주장하며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산케이는 “전후 75년인 올해는 9월 3일 대규모 대일 전승 기념행사가 개최될 가능성이 크며 이때 남쿠릴열도 점령이 축하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일본 정부는 주러 일본대사관을 통해 이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지만 러시아 측이 태도를 바꿀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예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팬데믹 피한 줄 알았는데… 이번엔 러시아·아프리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유럽 대다수 국가들이 진정 국면으로 들어선 가운데 러시아 등 초기 재앙을 피했던 국가들이 뒤늦게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스페인과 프랑스 등은 코로나19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하면서도 비상사태를 연장하는 등 코로나19 경계태세를 유지했다. 2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시 인구 2%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의 추정이 맞으면 24만명 넘게 감염돼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확진자 수(6만여명)의 4배에 이르게 된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서며 유럽에 급격히 확산되던 3월 말까지도 러시아는 확진자 총 1800여명으로 비교적 잘 통제되는 듯했다. 하지만 4월부터 사태가 심각해지더니 3일 하루에만 1만 633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엔 주택부 장관까지 양성 반응을 보이는 등 고위층도 안전하지 못한 상황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한 달 가까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모스크바 외곽의 관저에서 일하고 있다. 팬데믹에 비켜서 있던 소말리아 역시 조짐이 심상찮다. 수도 모가디슈에선 의료진과 장례업 종사자, 묘지 일꾼들의 사망이 급증하고 있다. 방역이 그만큼 취약하다는 방증이다. 한 구급차 운전자는 지난 2주 동안은 매일 15~18구를 옮겼다며 “마치 전쟁의 한복판에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소말리아 확진자와 사망자는 3일 현재 각각 671명, 31명으로 집계됐는데 발병 사례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발리에서도 대규모 감염이 우려돼 섬 전체가 폐쇄됐다. 최근 사전 검사를 실시한 1200명 중 400명이 유증상자로 나타나 정식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스페인은 지난 2일부터 야외 운동을 허용하고 4일부터 미용실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했지만 그 외 봉쇄 조치는 오는 24일까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프랑스는 24일까지인 국가보건 비상사태를 오는 7월 24일까지 연장한다. 이탈리아 역시 휴교령을 9월까지 연장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트럼프가 ‘석유전쟁’ 사우디 왕세자에게 한 ‘협박’ 전화

    트럼프가 ‘석유전쟁’ 사우디 왕세자에게 한 ‘협박’ 전화

    트럼프 “석유 전쟁, 안 멈추면 미군 철수” 사우디아리비아와 러시아가 벌이는 석유 전쟁에 미국 셰일가스 생산업체들이 파산보호 신청을 하는 등 나가 떨어졌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가 원유 생산량을 줄이지 않으면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리며 협박했다는 보도가 30일(현지시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 실질적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지난 2일 통화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시작하지 않으면 사우디의 미군 철수를 목표로 미 의회에 제출된 법안의 통과를 막을 힘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이 소식통 4명의 말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이 통화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 석유 전쟁 종식을 중재했다. 美의원들 “미군과 패트리엇, 철수하라”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협박에 앞서 미국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있었다. 실제로 지난달 16일 댄 설리번 상원의원들 비롯한 13명의 공화당 의원들은 빈 살만 왕세자에게 서한을 보냈고,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에게는 러시아와 사우디가 국제무역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통화 일주일 케빈 크레이머, 설리번 의원은 사우디가 감산하지 않을 경우 미군과 패트리엇 미사일 등을 사우디에서 철수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현재 사우디에는 3000명의 미군이 주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통화 열흘 후인 12일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에 합류한 23개국)는 5월 1일부터 6월 말까지 두 달 간 하루 970만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통화 당시 빈 살만 왕세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깜짝 놀라 은밀히 상의할 수 있도록 참모들에게 사무실 밖으로 나가라고 지시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970만 배럴은 전세계 1일 생산량의 10%로, 사우디와 러시아는 각각 250만 배럴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미 행정부 고위 관료는 미군 철수 압박이 다양한 외교 채널로 전달됐다며 “우리가 사우디 원유 산업을 보호하는 동안 사우디는 산업을 파괴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 요지이다. 이와 관련해 댄 브룰렛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대통령은 우리 생산자를 보호하기 위해 방위를 포함해 모든 방법을 사용할 권한이 있다”고 말했다. 미군보호 상실 우려에 사우디 왕가 ‘무릎’ 로이터는 “75년 전략적 동맹을 뒤집을 수 있다는 위협은 국제적 공급 감축 합의를 이끈 미국 압박의 중심이었다”며 “백악관에 외교적 승리를 거두게 했다”고 분석했다. 미군의 보호를 상실할 수 있다는 예상은 사우디 왕실이 무릎을 꿇었다는 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두 나라의 관계는 1945년부터 시작된 75년 동맹국이다. 사우디의 석유 수출항로 상당 부분이 미국이 보호하고 있다. 사우디의 숙적 이란에 대해 미국과 사우디의 전력적 목표가 같다. 그러나 사우디 보수 무슬림이 미군 주둔을 반대하는 바람이 미군이 2003년 사우디 미군을 철수, 인근 카타르에 있는 알 우데이드 공군기지에 배치한 바 있다. 그러다 지난해 미국이 이란과의 핵합의 철수 이후 역내 긴장이 높아지는 와중에 다시 돌아왔다. 지난해 사우디 석유시설 2곳에 드론과 미사일 타격을 받아 원유 생산이 중단되는 등 사우디가 취약점을 드러내 보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러시아 총리, 화상 회의 도중 “저 코로나 걸렸답니다”

    러시아 총리, 화상 회의 도중 “저 코로나 걸렸답니다”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 코로나19 감염벨로우소프 제1부총리 총리 대행 30일(현지시간)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54)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슈스틴 총리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화상 회의에서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밝혔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게 “앞서 받았던 코로나19 검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는 사실을 방금 통보받았다”고 보고했다. 미슈스틴은 자가격리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제1부총리에게 총리 권한 대행을 맡기겠다고 제안했다. 푸틴 대통령은 벨라우소프 제1부총리를 총리 권한 대행으로 하자는 제안을 지지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미슈스틴 총리의 쾌차를 빌었다. 그에게 벌어진 일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고 코로나19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총리와 직접적 접촉을 해 온 내각 장관이나 직원들은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한편 이날 기준 러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만 명을 넘어섰다. 글로벌 통계웹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10만649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사망자는 1073명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특파원 칼럼] 지난 100일 동안 아베 총리가 보여 준 것/김태균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지난 100일 동안 아베 총리가 보여 준 것/김태균 도쿄 특파원

    정치 지도자가 역사적 인물이나 동화 속 캐릭터에 빗대 희화화되는 건 당사자 입장에서 대개 반길 만한 일이 아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주변 인물들이 요즘 비유의 풍년을 만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줄곧 보여 온 무능과 무책임이 씨앗이다. 우선 18세기 대혁명 당시의 프랑스 국왕 루이16세. “당신은 루이16세인가라고 묻고 싶어진다. 총리도 주변의 관저관료도 자꾸 어긋나기만 한다. 정말로 벼랑 끝에 몰려 목을 매지 않으면 안 될 사람이 나오고 있는데, 이런 사람들이 대책을 세우고 있다니.”(경제 저널리스트 오기와라 히로코) 다음은 동화 속 주인공. “현실이 안 보이고 뭐가 옳은지 판단도 못 하게 된 것 아닌가. 지금 아베 총리는 벌거숭이 임금님 그 자체다. 정권의 위기관리를 해 온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을 멀리하고 측근 관저관료의 말밖에는 안 듣고 있다.”(정치 저널리스트 가쿠타니 고이치)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는 마리 앙투아네트와 선긋기가 이뤄진다. 아베 총리가 루이16세여서 그 왕비가 자동으로 연결된 거라면 그나마 낫겠는데, 성향이나 행동이 250년 전 인물과 동류라는 인상이 남편 못지않다. 얼마전에는 제정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2세를 농락했던 요승 라스푸틴이 100년 후 세상으로 소환됐다. 한때 아베 내각에서 각료를 지냈던 마스조에 요이치 전 도쿄도지사는 “지혜가 작동하지 않는 총리관저의 라스푸틴(아베의 측근)이 아베 정권을 붕괴시킨다”고 비판했다. 아베 총리가 세상 목소리에 담을 쌓고 자기만의 궁성에서 눈과 귀를 멀게 하는 극소수 측근들에 둘러싸여 있다는 얘기로 종합해 볼 수 있을 듯하다. 아베 총리가 진짜로 그런지 어떤지는 구중심처를 확인할 길이 없으니 모르겠지만, 태평양전쟁 패망 이후 최악의 위기라는 코로나19 국면에서 보여 주는 모습만 보면 그저 정권에 비판적인 사람들의 늘 있는 냉소로만 치부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실제로 지금 아베 정권의 코로나19 대응을 보면 국민의 생명 수호라는 절대적 가치를 인식이나 하고 있는지 궁금해질 때가 많다.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무대책 방치 등 사태 초기의 잘못들은 준비부족쯤으로 애써 봐 넘긴다 해도 1월 16일 첫 감염자 발생 이후 100여일 동안 일관되게 보여 온 행태는 무능이나 실책 정도로 이해하기에는 납득 불가인 대목이 너무 많다. 가장 큰 문제는 현 국면을 바라보는 아베 총리의 마음가짐이다. 8년 반이나 자신에게 나라를 맡겨 줬는데도 국민들에 대한 열정이나 책임의식 따위는 읽을 수가 없다. 가슴은 식었고 머리에선 정치공학만 돌아가니 진정성 있는 대책이 나올 리 없다. 어쩌다 한번씩 하는 기자회견에서는 밑에서 써 준 원고로 프롬프터를 따라가기도 벅차다. 열은 펄펄 끓고 숨조차 쉴 수 없는데도 바이러스 검사 한번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세계 3위 경제대국의 국민들. 자신이 낸 세금으로 만들어진 선진 의료시스템이 정권 안위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 지도자에 의해 어떻게 무용지물로 전락할 수 있는지를 일본 국민들은 불행히도 하필 지금 경험하고 있다. 환자들이 몰려들어 야기될 의료체계 붕괴가 정권 몰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자신의 (혹은 ‘라스푸틴’들의) 믿음에 집착하고 있는 그에게 고개 들어 다른 나라들을 마주할 것을 권하고 싶다. 시신도 고이 안치하지 못할 만큼 참담한 의료붕괴가 나타난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정권 지지율이 역대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는 것. 사망자는 그들의 수십분의1도 안 되는데 30%대 지지율로 추락한 자신과 그들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반추해 봐야 아베 총리도 일본도 난국에서 조금이라도 일찍 헤어날 수 있을 것이다. windsea@seoul.co.kr
  • 러, 지방정부 축소·은폐 속 코로나19 확진자 10위

    러, 지방정부 축소·은폐 속 코로나19 확진자 10위

    코미 주립병원 외과의 확산 진원독립언론 폭로하자 경찰, 이사 소환확진 폭증한 뒤에 중앙정부에 보고푸틴, 주지사·보건장관 등 관리 해임이후 “통제 잘 하고 있다” 자화자찬 러시아 북서부 코미 공화국 수도 시크티프카르에 사는 카리나 타타렌코의 할머니는 지난해 12월 당뇨 합병증으로 다리 절단 수술을 받기 위해 수도 외관 에즈바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지난달 갑자기 병원이 방문객 출입을 금지하자, 타타렌코는 할머니와 담당 의사에게 연락하려고 일주일 넘게 노력했지만 허사였다. 이달 초 드디어 타타렌코가 병원에서 받은 전화는 할머니가 숨졌다는 소식이었다. 할머니 사망진단서에 적힌 사인은 당뇨로 인한 ‘사지경화증’이었다. ‘비 감염성 원인으로 인한 구조적 염증’이라는 설명도 적혀 있었다. 하지만 타타렌코는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영안실에 갔을 때 할머니가 코로나19로 인한 폐 손상으로 숨졌다는 얘길 들었다. 할머니는 러시아 정부가 밝힌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361명에 들어가지 않았다. 러시아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해 그 규모가 세계 10위로 뛰어오른 가운데, 지방정부 관리들은 확산 방지보다는 축소와 은폐에 골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소속인 코미는 최근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이은 국내 코로나19 확산 주요 지역이 됐다. 인구 100만명이 채 안되는 코미 공화국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보고한 지 3일 만인 지난 14일 갑자기 감염자 97명이 무더기로 나타났으며, 이후 빠르게 늘어났다. 이 지역 관리들도 확산 초기 은폐에만 급급했다. 에즈바의 주립 병원 외과 의사가 코미공화국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이었다는 사실을 폭로한 독립언론사 이사가 지난주 현지 경찰에 소환되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보건부 장관 지시에 따라 해당 언론사를 조사했고, 해당 장관은 이후 해임됐다.NYT는 일상적으로 정부 비판자들을 체포하거나 사라지게 하는 무자비하게 효율적인 경찰국가 중국과 달리 러시아는 엉망인 관료들의 연합체라고 분석했다. 애초에 러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넓은 국토 전역을 코로나19로부터 효과적으로 방어하는 데엔 무리가 있다. 코미의 경우만 해도 대부분 병원이 구소련 시절 건립돼, 낙후된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감염병 방어력이 매우 약한 상황이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을 각 지방 정부에 위임했다. NYT에 따르면 이는 나쁜 소식을 은폐하려는 본능이 깊이 뿌리 박힌 지방 정부에게 권한을 부여한 셈이었다. 코미 지역 보건 관계자들은 에즈바 병원에서 일어난 지역 감염을 뒤늦게 인정했다. 하지만 병원을 격리하는 대신 무증상 환자들을 수도 시크티프카의 더 큰 병원 등으로 옮겼다. 바이러스는 해당 병원에서 급속도로 확산됐다. 며칠 사이에 확진자는 수백명에 이르렀다. 러시아 제2 도시이자 코로나19 확산 중심지인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버금가는 수준이 됐다. 지역 관리들은 더 이상 확진자 숫자를 숨길 수 없게 되자, 대응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푸틴은 즉각 코미의 주지사와 보건장관 이하 관리들을 교체했다. 코미 신임 주지사는 원격 회의에서 검사 건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 감염률이 둔화됐다고 보고했다. 주 당국이 통제하는 TV 채널에선 시크티프카르 의사 2명이 나와 겁에 질린 표정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우리가 사랑하는 일을 계속 하기 위위해 필요한 모든 걸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정교회 부활절에 맞춘 대국민 축하 메시지에서 “우리는 건강하고 강력한 경제, 과학적 잠재력, 필수 보건 자원 등 모든 것을 갖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역경을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스크바 세친 의대 기생충학·전염병 연구소 소장 알렉산드르 루카셰프 박사는 러시아의 코로나19 치명률은 0.8% 수준이라면서 유사한 확진자 규모에서 이탈리아나 스페인이 보였던 치명률에 비해 훨씬 낮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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