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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은 마피아보스…130㎏ 퇴역장군도 전쟁터로”

    “푸틴은 마피아보스…130㎏ 퇴역장군도 전쟁터로”

    “푸틴은 누구도 복종을 거부할 수 없는 마피아 보스 같다. 푸틴이 부르면 퇴역 장군도 별수 없이 전쟁터로 돌아가야 한다.” 블라디미르 푸틴(70)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군대를 이끌어줄 장군으로 은퇴한 비만 장군을 다시 데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26일(현지시간) 67세 파벨 장군이 포격으로 중상을 입은 장군을 대신해 러시아 특수부대를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전쟁터로 다시 불려간 파벨 장군은 280파운드(약 130㎏)로 추정되는 몸무게에 매일 다섯 끼를 먹고, 1리터의 보드카를 마시는 거구라고 알려졌다. 러시아 소식통은 “푸틴의 실력 좋은 고위 지휘관들은 대부분 우크라이나 전투에서 전사하거나 부상을 당했다”라고 설명했다. “돈바스 점령속도에 불만”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현장 총사령관 알렉산드르 도보르니코프(대장급)를 경질했다고 보도했다. 4월 10일 전쟁 총사령관으로 임명된 드보르니코프는 이미 한 달 넘게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러시아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동부 돈바스 점령 작전이 지연된 것이 첫 경질 사유로 지목된다고 이 신문은 해설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쟁 초기 키이우 점령에 실패한 이후 드보르니코프를 앞세워 돈바스 지역 점령을 새로운 목표로 설정했는데 그마저도 투입한 자원에 비해 성과가 불만족스럽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새뮤얼 라마니 영국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연구원은 “루한스크주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를 10일까지 점령하라는 기한을 줬지만 드보르니코프가 이를 지키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이 군 수뇌부를 경질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3월 키이우 점령에 실패한 책임을 물어 8명의 장군을 파면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개전 후 충분한 충성심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보기관 수장들도 해임했고 우크라이나 침공 전에 확보한 정보가 부실했다며 연방보안국(FSB) 수장도 교체했다. 익명을 요구한 러시아군 분석가는 장성급의 빠른 교체로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군의 지휘 체계가 흐트러졌다며 “최전선에서 최고 장성이 전술 지휘관 역할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자 절망의 신호”라고 설명했다.러군 “전투하기 싫다” 항명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러시아군 수백명이 참전을 거부하거나 전투에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3월 4일 러시아군의 한 사령관이 서명한 군 내부 문서 사본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서 근무 중 명령을 거부한 수백 명의 군인이 명령에 의해 강제 전역 조치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마을에서의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들어가거나 전쟁에 참전하라는 명령을 거부했다. 전역 처분에 반발하는 군인의 법적 대응을 돕는 러시아 변호사 미하일 베냐쉬는 WSJ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싸우고 싶어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의 탈영과 명령 불복종은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서방의 정보기관들은 우크라이나에 주둔하고 있는 러시아군이 지휘계통의 무질서함과 혼란에 노출돼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미 국방부의 한 고위관리는 WSJ에 “러시아군 내 다양한 계급의 장교들이 명령에 불복종하거나, 민첩하게 따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군은 탈영을 하거나 명령에 불복종하는 이들을 형사 처벌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곤혹스러워하는 상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정식 선전포고를 하지 않은 탓에 러시아 군법상 타 국가 복무를 거부하는 이들을 형사 고발할 법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강제 전역 조치가 유일한 처벌 수단인 것으로 알려졌다.병력 손실 커지자 군복무법 개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군 병력 손실이 커지자 모병 연령 상한제를 폐지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계약제 군인 모집 조건의 상한 연령을 없앤 군복무법 개정안에 서명했다. 기존 18~40세 러시아인과 18~30세 외국인만 지원이 가능했던 군 복무 계약을 40세 이상으로 확대한 것이다. 현재 러시아 정규군은 약 90만명으로, 이 중 40만명이 계약제 군인이고 나머지는 1년간 의무복무하는 징집병이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군사 당국은 상한 연령 폐지가 우크라이나 전쟁 병력의 충원이 목적이라고 본다.
  • G7·나토 모이자… 우방 결집 나선 푸틴, 침공 후 첫 해외 순방

    G7·나토 모이자… 우방 결집 나선 푸틴, 침공 후 첫 해외 순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첫 공개 해외 순방을 한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8일 타지키스탄을 시작으로 중앙아시아의 구소련 국가 2곳에서 다자 회담에 참석한다. 아울러 29일부터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열리는 카스피해 연안국 정상회의에서는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이란 정상들과 회담할 예정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타지키스탄 수도 듀산베에서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과 회담할 계획”이라며 해외 순방을 공식 확인했다. 러시아의 각별한 군사 동맹인 타지키스탄의 라흐몬 대통령은 1994년부터 장기 집권 중인 구소련 국가의 최장수 통치자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30일과 7월 1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합동 훈련을 했던 벨라루스의 서부 그로드노를 방문한다. 그곳에서 최근 핵무장 지원 방안을 밝힌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도 다시 만난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과 서방의 대러 경제제재 대응에 골몰해 온 푸틴 대통령의 공개 순방이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기간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세 대결’ 구도로 풀이된다. 지난 26일 독일에서 개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은 나토 정상회의에 이르기까지 미국과 유럽의 서방 동맹에 맞선 푸틴 대통령이 직접 반(反)서방 세력을 결집하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에서 브릭스만의 국제결제 시스템 구축과 독자 경제권 형성을 주창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벨라루스 방문 이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회담하고,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고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공개 해외 방문은 지난 2월 중국 베이징행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러 우정에 한계가 없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 [속보] “디폴트? 근거 없어” 러, 디폴트 선언 거부

    [속보] “디폴트? 근거 없어” 러, 디폴트 선언 거부

    러, 외화 국채 이자 1300억 지급 못해 디폴트러 디폴트, 볼셰비키 혁명 이후 100년 만  G7 ‘러 금 수입금지’ 추진엔 “시장 옮기면 돼”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해 수많은 인명 피해를 낳고 국제사회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외화 표시 국채에 대한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졌지만, 크렘린궁은 “근거가 없다”며 디폴트 선언을 거부했다. 러 재무 “서방, 러에 ‘디폴트’ 꼬리표붙이려 해… 이 상황 우스꽝스러워” 27일(현지시간) 로이터,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 상황을 디폴트라 부를 근거가 없다”면서 “디폴트 관련한 주장은 완전히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는 5월 만기 채권의 이자를 지급했다며, 서방의 제재로 개별 투자자에게 이자 대금이 입금되지 않은 것을 두고서는 “우리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국제예탁결제회사인 유로클리어에 달러와 유로로 이자 대금을 보내 상환 의무를 다했지만, 서방의 제재로 개별 투자자에게 입금이 되지 않은 상황을 일컫는 것이다.러시아는 전날까지 갚아야 할 외화 국채의 이자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자들에게 지급하지 못했다. 당초 만기일은 지난달 27일이었지만 30일간의 지급 유예기간이 설정돼 이날 공식적으로 디폴트가 성립됐다. 러시아의 디폴트는 볼셰비키 혁명 이후 100여년 만이다. 러시아 혁명 주도 세력인 볼셰비키는 차르(황제) 체제의 부채를 인정할 수 없다며 1918년 외채 상환을 거부했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이날 “서방이 러시아에 ‘디폴트’라는 꼬리표를 붙이기 위해 인위적인 장벽을 만들었다”면서 “이 상황이 우스꽝스럽다”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지난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서명한 법령에 따라 채권 보유자들에게 루블화를 지급하는 계획을 성문화하기도 했다.G7, 러시아산 금 수입 금지 조치발표 예정에도 푸틴 여유만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러시아의 금 수입을 금지하는 등 추가 제재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시장을 옮기면 된다는 취지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한 시장이 불법적인 결정으로 매력을 잃게 된다면, 이들 상품은 수요가 더 많고 더 편안하고 더 합법적인 경제 체제가 있는 곳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고 말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G7 국가는 독일에서 개최하고 있는 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산 금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러 디폴트,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 한편 투자 분석가들은 이번 디폴트가 세계 금융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러시아는 1998년 여름 루블화 표시 채권에 대해 모라토리엄(채무 지급 유예)을 선언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미국의 금융 및 은행 시스템 전반을 뒤흔들 우려가 있었다. 러시아 루블화 채권을 기반으로 한 차익 거래로 많은 돈을 번 미국의 대형 헤지펀드사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무너졌고, 이에 미 정부는 세계 금융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구제금융을 제공해야 했다.하지만 지금은 상황은 당시와는 다르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신흥시장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 등 채권 보유자는 이번 디폴트로 심각한 손실을 볼 수 있지만, 러시아가 신흥시장 채권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 자체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이번 디폴트에 대해 “전쟁 자체가 인간의 고통과 전 세계 식량·에너지 가격 상승 측면에서 파괴적인 결과를 낳고 있지만, 국채 디폴트는 (이런 문제들과) 시스템적으로 연관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이번 디폴트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행된 경제 제재가 낳은 예측 가능한 결과”라면서 “디폴트는 러시아의 국제적 위상과 붕괴하는 경제를 반영하며, 1918년 이후 첫 번째 외채 디폴트라는 상징성이 가장 주목된다”고 논평했다.러 상대로 소송 벌일 순 있지만 전쟁 변수 다만 이번 디폴트는 서방의 금융제재 일환으로 러시아의 외채 이자 지급 통로를 막은 데 따른 것인 만큼 향후 문제 해결이 복잡해질 수는 있다. 러시아는 석유와 가스 판매로 얻은 막대한 자금이 있어 외채를 갚지 못할 상황이 아니고, 국제예탁결제회사인 유로클리어에 이자 대금을 달러와 유로화로 보내 상환 의무를 완료했다. 제재 때문에 개별 투자자에게 입금이 안 될 뿐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채권 보유자의 25%가 ‘즉시 상환’을 요구하면 러시아 정부와 채무 이행 소송을 벌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송 제기 시한은 3년이다. 러시아가 채권을 발행하면서 이례적으로 분쟁 관할지를 정해놓지 않아 미국이나 영국 법원에서 소송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그러나 ABC 방송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언제 끝날지, 채무 불이행 채권의 가치가 얼마나 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채권자들이 소송에 돌입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3개월간 9억원 모아…우크라 돕고자 옷 벗은 여성들의 사연

    3개월간 9억원 모아…우크라 돕고자 옷 벗은 여성들의 사연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돕고자 여성 수십 명이 옷을 벗어 던졌다. 26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인사이더는 온라인으로 누드 사진을 판매해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는 여성 나스타샤 나스코(23)의 사연을 공개했다. 나스코는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도시 하르키우에서 지인의 대피를 도와달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러나 아무도 답변하지 않자 그는 반농담으로 “도와주면 누드 사진을 보내겠다”고 제안했다. 그러자 5분도 되지 않아 10개 이상의 DM(다이렉트 메시지)가 도착했다고 나스코는 회상했다. 실제로 그가 한 남성에게 누드 사진을 보내고 나서 지인은 하르키우 탈출에 성공했다. 이런 경험은 나츠코에게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했다. 그는 며칠 뒤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아 친구 아나스타샤 쿠치멘코와 함께 ‘터온리팬스’(Ter Only Fans)라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사이트는 성인 콘텐츠를 올리고 돈을 버는 플랫폼 ‘온리팬스’(OnlyFans)와 비슷하지만, 돈을 콘텐츠 제작자가 아닌 우크라이나 군대로 직접 전달한다. 나스코는 “3개월 만에 70만 달러(약 9억원) 이상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대부분 기부금은 우크라이나 국토방위에 사용되지만, 우크라이나에서 탈출한 난민과 우크라이나 동물보호단체도 지원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부자는 우크라이나 출신이지만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에서도 기부금을 보냈다. 지금까지 기부금 중 한 번에 가장 큰 금액은 2800달러(약 360만 원)였다. 사이트 개설 후 여성 35명과 남성 3명도 나츠코의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이들 대부분은 우크라이나에 거주 중이다. 이 중 10명 만이 온리팬스 경험이 있고, 나머지 28명은 우크라이나를 돕고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터온리팬스는 사진 요청을 받지 않고 콘텐츠 제작자가 알아서 사진을 찍어 보낸다. 나스코는 “우리는 성노동자가 아니다. 우크라이나군을 돕고자 모금하려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나스코는 벨라루스 출신이지만 키이우에서 살았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러시아의 침공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다. 때문에 나스코 역시 종종 오해받는다. 나스코는 “모든 벨라루스인이 러시아인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벨라루스인 중에도 좋은 사람도 있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나스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폴란드 바르샤바로 건너갔다. e스포츠 회사 마케팅 관리자로 일하면서도 웹사이트를 관리한다. 그는 “일이 많아 힘들 수 있지만 그만둘 계획은 없다. 우리는 푸틴이 죽고 러시아가 침략을 멈출 때 이 프로젝트를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 [STOP 푸틴] 잠든 새 공습당한 7세 소녀…러軍 잔혹함 어디까지

    [STOP 푸틴] 잠든 새 공습당한 7세 소녀…러軍 잔혹함 어디까지

    러시아가 3주 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3주 만에 재개된 수도 공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 로이터 등 해외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군은 지난 5일 이후 멈췄던 키이우에 대한 공격을 다시 시작했다. 키이우 중심부 주택가와 유치원 건물 등에 쏟아진 포격으로 인한 부상자 중에는 7세 소녀도 포함돼 있다. 드미트로 꿀레바 우크라이나 외교부 장관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부상한 채 구조대에 실려가는 7세 소녀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트위터 게시물에 따르면, 키이우 중심부 세브첸키브스키 지역의 9층짜리 건물이 포격으로 화염에 휩싸였고 이 과정에서 건물 일부가 붕괴해 부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 중 한 명인 7세 소녀는 구조됐지만, 소녀 어머니의 생사는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주말 아침 잠들어 있다 공습을 받았다.이곳에서 400m가량 떨어진 곳의 유치원 건물은 유리창이 깨졌고, 운동장 옆에는 커다란 폭발 분화구가 남아 포격 당시의 충격을 짐작하게 했다. 전쟁이 시작된 뒤 러시아군의 공격권에서 비교적 멀리 있었던 중부 도시도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26일 중부 도시 체르카시에 떨어진 미사일로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우크라이나 제2도시인 하르키우와 북동부 지역 일부가 미사일 공습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군의 이번 미사일 공격과 관련해 “러시아 남부 아스트라한 지역에서 1000㎞이상 떨어진 지점에서 4~6발의 장거리 미사일이 발사됐다. 이중 일부는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격추했다”고 밝혔다.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중부지역을 겨냥한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습은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독일에 도착한 뒤 G7 국가들과 러시아산 금 수입 등 대러 추가 제재안을 논의했다. 뉴욕타임스는 “러시아가 오늘 키이우에 대한 새로운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수도에 대한 몇 주 만의 공격”이라면서 “러시아를 고립시키기 위한 새로운 조치 및 이날 열린 세계 최대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한 명백한 도전의 표시”라고 분석했다. 이날 공습 직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G7에 더 많은 무기를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5일 화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는 더 많은 무기 지원이 필요하다. 우리의 파트너 국가들이 보유한 현대식 방공 시스템은 훈련지역이 아닌 지금 당장 필요로 하는 우크라이나에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포착] “푸틴보다 터프해야”…상의 벗은 G7, 푸틴 조롱에 ‘진심’

    [포착] “푸틴보다 터프해야”…상의 벗은 G7, 푸틴 조롱에 ‘진심’

    주요 7개국(G7) 일부 정상들이 공식 자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한 조롱을 주고받았다. 로이터 등 해외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전날 독일서 열린 G7 정상회의의 오찬 회의가 시작되기 전 사진 촬영에 앞서 “재킷은 벗어야 하느냐”고 운을 뗐다. 존슨 총리는 “재킷을 입을까요, 아니면 벗을까요”라고 말한 뒤 “푸틴보다 우리가 더 터프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웃통을 다 벗고 승마 정도는 해 줘야 한다”고 맞장구 쳤고, 이에 존슨 영국 총리는 “바로 그거다. 우리도 가슴 근육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웃으며 답했다.두 사람의 대화는 푸틴이 매년 기념품으로 출시하는 달력 등을 통해 공개해 온 ‘상의 벗은 푸틴’ 사진 시리즈를 염두에 둔 것으로 추정된다. 푸틴은 상의를 완전히 탈의한 채 말 또는 곰 위에 올라탄 사진 등을 통해 강한 지도자의 모습을 강조해 왔다. G7 정상이 모인 자리에서 ‘푸틴의 상의 탈의’를 겨냥한 조롱이 이어지자, 여성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어쨌든 승마는 최고(의 스포츠)”라며 화제를 돌렸다. 이후 G7 정상회의 풀 기자단이 배포한 단체 사진은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언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울라프 숄츠 독일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 9명이 원탁에 앉아 재킷을 벗은 채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다만 모든 정상이 푸틴 조롱에 ‘가담’한 것은 아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 대화’(푸틴을 겨냥한 상의 탈의 조롱)에 끼지 않고 있다가, 사진 촬영 때가 되어서야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G7 정상들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을 시작한 러시아를 더욱 고립시킬 방안을 논의했지만, 참석자들의 의견이 모두 일치하지는 않았다. 영국과 캐나다, 일본, 미국은 러시아산 금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선언한 반면,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은 금 수입 금수조치 동참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G7 정상들은 28일 G7 정상회의를 마무리한 후,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 야전 총사령관 경질한 러… 우크라에 NASAMS 지원하는 미

    야전 총사령관 경질한 러… 우크라에 NASAMS 지원하는 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현장 총사령관을 경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목적으로 첨단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방어시스템을 구매했다고 CNN은 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이 120일을 넘어섰지만 평화협상을 위한 움직임보다는 러시아와 서방 간 무력 대결만 격화하는 모양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영국 국방부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알렉산드르 도보르니코프(대장급)를 경질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10일 야전 총사령관으로 임명된 드보르니코프는 이미 한 달 넘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러시아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의 점령 작전이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는 것이 우선적인 경질 사유로 지목된다고 텔레그래프는 분석했다. 새뮤얼 라마니 영국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연구원은 “루한스크주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를 지난 10일까지 점령하라는 기한을 줬지만 드보르니코프가 이를 지키지 못했다”고 텔레그래프에 말했다.러시아군은 지난 25일에야 세베로도네츠크를 점령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여전히 세베르스키도네츠강 건너편 리시찬스크 지역까지는 확보하지 못하는 등 루한스크주 전역을 수중에 넣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 더해 드보르니코프가 지나치게 술을 많이 마신다는 점도 푸틴 대통령의 신뢰가 사라진 이유 중 하나라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군 수뇌부를 경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도 키이우 점령에 실패한 책임을 물어 8명의 장군을 파면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CNN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이르면 이번 주에 첨단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방어시스템을 구매했다는 사실을 발표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160㎞ 이상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 NASAMS(첨단지대공미사일시스템)를 요청했다. 러시아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지난 25∼26일 전략폭격기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키이우를 비롯해 체르니히우, 수미 등에 폭격을 가한 바 있다.CNN은 우크라이나군의 요청에 따라 포탄, 포대를 방어할 수 있는 레이더 등 추가 군사지원 계획도 이번 주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의 우크라이나를 위한 군사 지원책 발표는 계속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주 다연장 로켓 시스템, 대포 탄약 등을 제공하면서 4억 5000만달러(약 5805억원)의 추가 군사지원을 약속했다. 이달 초에 발표한 10억 달러(약 1조 3000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엔 곡사포, 탄약, 해안 방어 시스템 등이 포함됐다.
  • G7 지도자들 “읏통이라도 벗어 푸틴보다 터프함을 보여줘야 하나”

    G7 지도자들 “읏통이라도 벗어 푸틴보다 터프함을 보여줘야 하나”

    “재킷 벗을까요?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보다 강하게 보여야 하는데?”(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웃통 벗고 승마 정도는 해야죠.”(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바바비안 알프스의 산들을 배경으로 둘러친 독일 바이에른에서 26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렸는데 상의를 벗어 남성미를 과시하곤 하는 푸틴 대통령에 대해 조롱 섞인 농담을 주고받아 눈길을 끌었다. 푸틴 대통령은 대통령 관저의 개인 헬스장을 공개하거나 웃옷을 벗고 수영, 사냥, 승마 등을 하는 근육질의 모습을 여러 차례 공개했다. 그런데 이날 회의를 시작하기 전 원탁에 둘러앉은 정상들은 언론에 공개될 단체 사진의 복장을 놓고 가벼운 얘기를 주고받다가 갑자기 푸틴 대통령 얘기를 꺼냈다. 존슨 총리가 먼저 “재킷을 입을까요. 아니면 벗을까요”라고 입을 연 뒤 “푸틴보다 우리가 더 터프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상의를 완전히 벗은 채 말 안장에 앉았던 푸틴의 유명한 사진을 염두에 둔 듯 “웃통을 다 벗고 승마 정도는 해 줘야 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그러자 존슨 총리는 “바로 그거다. 우리도 가슴 근육을 보여줘야 한다”고 웃었다. 푸틴 대통령을 확실히 압박하는 방안을 놓고 남자 정상끼리 낄낄거리자 여성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어쨌든 승마는 최고(의 스포츠)”라며 화제를 돌렸다. 다른 나라 정상과 만나기 불과 몇 시간 전 “G7은 함께 러시아에서의 금 수입을 금지한다고 공표할 것”이라고 밝혔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 대화에 끼지 않다가 사진 촬영 때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보였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점심 실무회의를 취재한 풀기자단이 배포한 사진에는 9명의 정상 모두 재킷을 벗은 채 촬영에 응했다. 그 뒤 비공식 단체촬영이 있었는데 이 때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만 재킷을 벗은 채였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폰데어라이엔 위원장, 바이든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존슨 총리, 트뤼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마크롱 대통령,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참석했다. 한편 G7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을 끌고 있는 러시아를 더욱 고립시킬 방안을 논의했다. 영국과 캐나다, 일본, 미국은 러시아산 금 수입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선언했다.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은 일단 금 수입 금지 조치에서 발을 빼기로 했다. 또 인프라 시설 투자를 통한 중국의 대외 영향력 확대에 맞서기 위해 유럽연합(EU)이 중국 자금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첫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뜻을 밝혔다.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에 따라 아시아·아프리카·유럽 개도국의 도로·철도·항만 등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며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반면 서방에서는 중국이 개도국에 과도한 부채를 지게 만들어 ‘채무 함정’에 빠뜨린다고 비판해 왔다.  이에 따라 G7은 2027년까지 개도국 인프라에 투자하기 위해 6000억 달러(약 772조원) 규모의 자금을 모으기로 했으며, 이 가운데 미국이 2000억 달러(약 257조원), 유럽이 3000억 유로(약 409조원)를 동원하기로 했다. 미국은 보조금이나 연방정부 자금, 민간 투자를 통해 자금을 모을 방침이며, EU 역시 민·관 영역에서 자금을 모으고 이를 개도국 지속가능한 인프라 개발이나 보건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겠다는 입장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전 세계에 긍정적이고 강력한 투자 충격을 주는 것은 우리에게 달렸다”면서 “개도국 파트너들을 향해 그들에게 선택지가 있으며 우리가 그들의 개발 필요성을 충족하기 위해 연대를 강화할 의사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원조나 자선이 아니며, 수익을 모두에게 돌려주는 투자임을 분명히 하고 싶다”면서 “(투자 대상국들이) 민주주의와 파트너를 맺음으로써 실질적인 혜택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비영리단체 글로벌시티즌 관계자는 이번 발표를 환영하면서도 G7이 국민총소득(GNI)의 0.7%를 개발원조에 쓰겠다고 공약했지만, 실제 이행은 평균 0.32%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 배 나온 67세 퇴역장군까지 투입한 푸틴…러軍 장성급 줄줄이 전사

    배 나온 67세 퇴역장군까지 투입한 푸틴…러軍 장성급 줄줄이 전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0을 바라보는 노장(老將)까지 전장에 투입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는 우크라이나전에서 죽거나 다친 장성급 지휘관의 빈자리를 퇴역장군들이 채우고 있다고 한 소식통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고위 소식통은 데일리스타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헛수고를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전에서 고위 지휘관이 잇따라 죽거나 다치자, 퇴역장군들을 전선에 파견하는데 매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거역할 수 없는 마피아 보스 같다. 은퇴한 장군이 푸틴으로부터 모국인 러시아를 위해 우크라이나와 싸워 달라, 당신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받으면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고 밝혔다. 그중 한 명이 ‘파벨 장군’(67)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소식통은 파벨로만 알려진 퇴역장군이 1980년대 아프가니스탄전 참전 경험이 있는 특수부대 출신이라고 했다. 5년 전 시리아 복무를 끝으로 퇴역한 파벨 장군은 모스크바 교외에서 노후를 즐겼다고 했다. 그러다 지난달 현역으로 복귀하라는 푸틴 대통령 부름을 받고 다시 전장으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의하면 파벨 장군은 공석이 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선 특수부대 지휘관 자리를 떠맡았다. 전임 지휘관은 우크라이나군 포격으로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파벨 장군이 소싯적 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소식통은 그가 하루 보드카 한 병, 밥 다섯 끼를 먹는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이미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난 장군의 몸에 맞춰 군복을 특별 제작하고, 방탄복 두 개를 이어 붙여야 했다고 주장했다.우크라이나군은 2월 24일 전쟁 발발 후 이달 초까지 러시아 측 장성 10명이 전사했다고 주장했다. 안드레이 수호베츠키 제7공수사단장 겸 제41연합군 부사령관, 비탈리 페트로비치 게라시모프 제41연합군 부사령관,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 제29군 사령관, 올레그 미티아예프 제150자동소총 사단장, 안드레이 니콜라예비치 모르드비체프 남부 군관구 제8연합군 사령관, 안드레이 시모노프 전자전 부대 사령관 등을 전사자로 지목했다. 이 중 러시아군이 확인한 장성급 사망자는 4명이었다. 양측 집계에 차이가 있으나, 이처럼 장성급 지휘관이 잇따라 전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미 해군 예비역 대장은 지난달 WA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렇게 많은 장성이 한 전쟁에서 사망한 것은 현대사에서 전례가 없다”며 러시아의 군사적 무능을 지적한 바 있다.
  • 美 국무 “러시아, 우크라 전략적 목표 실패했다”

    美 국무 “러시아, 우크라 전략적 목표 실패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우위를 차지했음에도 전략적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고 평했다.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블링컨 장관은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평가했다. 블링컨 장관은 전술과 전략을 혼동하지 말자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략은 우크라이나의 주권·독립성을 없애고, 지도에서 우크라이나를 없애려는 것이었지만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맹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음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주권적이고 독립된 우크라이나는 푸틴보다 더 오래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대러시아 제재에도 러시아의 루블화가 강세를 보이고 경상수지도 개선됐다는 말에 러시아 제재의 효과는 있다고 반박했다. G7이 러시아로부터 금 수입을 금지키로 한 것에 “금은 에너지에 이어 러시아에 두 번째로 수익성이 좋은 수출품”이라며 “1년에 약 190억 달러인데, 대부분 G7 국가가 수입하고 있다”고 했다. 또 서방 대러시아 수출 통제로 인해 러시아는 방위 산업, 기술, 에너지 탐사를 현대화할 수 없다며 “계속 쇠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 경제가 내년에 8∼15%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며 “루블화는 큰 희생을 치르고 인위적으로 떠받쳐지고 있다”고 일축했다.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군의 특수정보는 성역이어야만 하나/전 국회의원·군사전문가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군의 특수정보는 성역이어야만 하나/전 국회의원·군사전문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기 이전인 올해 1월부터 서방의 정보기관들은 전쟁에 관한 최고 기밀을 대규모로 방출해 왔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동부에 침투한 러시아가 특수부대 공작원 분란을 일으켜 전쟁 명분을 만든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2월이 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시기를 ‘2월 16일’로 적시하기까지 했다.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주도한 기밀 해제는 언론, 국방부, 국무부 대변인 등의 입을 통해 확인됐다. 전선이 교착되던 3월 영국 도감청 전문 정보기관인 정부통신본부(GCHQ) 제러미 플레밍 국장은 무기 부족에 시달리던 러시아 병사들에게서 명령 거부와 하극상이 빈발하고 오인 사격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 무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상황을 제대로 보고받지 못한다는 크렘린의 내부 사정도 공개됐다. 예전 같으면 전쟁 중은 물론이고 전쟁이 끝난 후에도 기밀을 공개하는 건 금기 중의 금기였다. 2차 대전 중에 천재적인 수학자 앨런 튜링이 독일군 암호 체계인 에니그마를 풀지 못했다면 영국은 대서양에서 독일을 이길 수 없었다. 2차 대전이 끝나고 영국 정부는 암호 해독기와 서류를 소각해 정보 전쟁의 흔적을 모두 지워 버렸다. 전쟁이 끝나도 기밀은 공개되면 안 되고, 상대방은 전쟁에서 왜 졌는지 몰라야 한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요즘은 침묵해야 할 서방의 정보기관들이 엄청나게 말이 많다. 기밀에 대한 기본 관점에 변화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 배경에는 기밀을 보호하는 정보전보다 세계의 여론을 동원하는 심리전이 더 중요해졌다는 새로운 자각이 있다. 2020년 9월 서해에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월북을 했느냐는 진실 여부를 규명하는 결정적 증거(스모킹건)는 사건 당시 7시간 분량의 북한군에 대한 특수정보(SI)다. 수십년간 노하우가 축적된 정보 판단이 공개되면 앞으로 향후 서해에서 군의 작전에 차질을 빚기 때문에 기밀로 보호되고 있다. 그러나 이미 기밀의 상당 부분은 공개됐고 정부의 국민 보호 의무에 대한 책임성이 논란이 된 상황이다. 차제에 진실을 밝히기 위해 특수정보도 과감히 공개하는 결단이 필요한 시기다. 그러지 않고 논란을 거듭해 보았자 정치권의 확증편향만 난무하게 되고, 이 사건은 진실과 거리가 먼 정쟁으로 얼룩지게 될 뿐이다. 2019년에 살인 혐의의 탈북자를 북송시킨 사건도 마찬가지다. 당시 군은 특수정보로 동해에서 북한 어민이 귀순 의사를 표시하기 이전에 그들이 16명을 살해한 흉악범이란 것을 알았고, 순수한 귀순이 아니라 범죄를 저지르고 도피하려는 의도를 간파했다. 북송 사건 역시 당시 특수정보 내용만 확인되면 굳이 논란을 할 필요도 없는 사건이다. 현대의 분쟁은 무기와 무기가 충돌하는 물리적 전쟁만이 아니라 도덕과 감정, 문화의 충돌이라는 ‘5세대 전쟁’의 양상으로 변화하고 있다. 정보도 과거와 같은 정보 당국의 독점물이 아니다. 민간 상업위성이나 민간 신호 정보로 출처도 다양화하고 있다. 이런 시대에는 기밀을 보호해야 할 중요성보다 여론을 장악하고 상대방의 의도와 기획을 좌절시키기 위해 빠른 정보 공개와 적절한 심리전이 효과적이다. 정보 공개로 북한군의 실상을 드러내고 평양의 권위주의적 의사 결정에 책임을 물으려면 군의 특수정보가 성역이 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이 문제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이 진지하게 대화하지 않고 새로운 증거도 없이 과거 정부의 정보 판단이 “조작이다”, “아니다”라고 논쟁을 되풀이하면 정쟁과 분열로 치달을 뿐이다. 그걸 정부와 여당이 주도하는 건 참으로 비정상적이고 해괴한 일 아닌가. 그렇게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기밀을 공개하라. 뭘 망설이는가.
  • “러 금맥 끊겠다” G7 모인 날… 푸틴은 ‘동맹’ 벨라루스에 핵무장

    “러 금맥 끊겠다” G7 모인 날… 푸틴은 ‘동맹’ 벨라루스에 핵무장

    우크라이나 전쟁의 밑천인 러시아산 금이 서방 시장에서 공식 퇴출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주요 7개국(G7)은 러시아에 수백억 달러의 수익을 안겨 주는 주요 수출품인 금의 수입 금지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부터 28일까지 독일 엘마우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는 대(對)러시아 추가 제재 조치가 논의된다. 러시아는 중국에 이어 매년 전 세계에서 채굴된 금의 9.5%를 차지하는 세계 2위 생산국이다. 매년 340t 규모를 수출해 200억 달러 넘게 벌어들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국 은행들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스위프트) 퇴출과 외환보유고 동결에 대응해 금을 현금화하는 식으로 제재에 맞서 왔다. 지난 3월 기준 러시아중앙은행의 금 보유 규모는 약 1300억 달러(약 168조원)로 알려졌다. 서방이 일부 금수 조치를 내린 자국 에너지를 중국에 팔아 숨통을 틔웠듯 금 역시 같은 방식의 도움을 받아 서방 제재를 무력화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G7 정상회의에 이어 오는 29~30일 예정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앞두고 푸틴 대통령은 직접 동맹인 벨라루스의 핵 무장 등을 언급하며 핵 위협을 제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가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앞으로 수개월 안에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스칸데르M 미사일 시스템을 벨라루스에 제공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최대 사거리 500㎞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이스칸데르M은 핵과 재래식 탄두를 모두 탑재할 수 있다고 CNN이 전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벨라루스 공군이 운용 중인 Su25 전투기를 개량해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벨라루스는 지난 2월 28일 영토 내 비핵화 조항을 삭제하는 헌법 개정을 통해 러시아가 자국에 핵무기를 배치할 수 있는 길을 터 줬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발표한 긴급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루간스크주의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와 주변 지역을 완전히 점령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에 이어 포위 중인 리시찬스크마저 점령하면 루간스크주 전체가 러시아의 손에 떨어진다. 또 2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을 발사해 1명이 사망하는 등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체르니히우와 수미, 르비우 등 주요 도시에 미사일 폭격을 가했다.
  • 러, 우크라 서·북부에 미사일 수십 발 발사…남부는 주민 대피 행렬

    러, 우크라 서·북부에 미사일 수십 발 발사…남부는 주민 대피 행렬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동·서·남·북 모두 러시아의 포격을 받는 등 수세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북부 미사일 포격받아…군인 5명 사상 러시아는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서부와 북부에 수십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막심 코지츠키 르비우 주지사는 이날 흑해에서 6발의 미사일이 발사됐으며, 이 가운데 4발이 야보리우의 군사 기지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르비우는 우크라이나 서부의 주요 도시다. 코지츠키 주지사는 “이번 피격으로 군인 4명이 부상했다”면서 2발은 요격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야보리우 기지는 외국인 자원병을 포함한 군 훈련소가 있는 곳이다. 지난 3월에도 러시아가 이곳을 미사일로 공격해 35명이 숨지고 약 130여 명이 부상한 바 있다. 북부 지토미르 주에도 러시아 미사일 수십 발이 떨어졌다. 비탈리 부네츠코 지토미르 주지사는 “지토미르 시 인근의 군사 기지를 노리고 약 30발의 미사일이 발사됐다”며 “약 10발은 격추됐으며, 나머지 미사일이 떨어져 군인 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수도 키이우 북쪽 체르니히우 주의 데스나 마을도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바체슬라우 차우스 체르니히우 주지사는 “데스나가 대규모 공격을 받았다”며 “기반시설이 손상됐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데스나에는 우크라이나 군 훈련소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 사실상 러 장악” 지적…남부는 주민 대피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돈바스 전선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 CNN 등에 따르면 로만 블라센코 세베로도네츠크 군정청장은 전날 “우크라이나군은 전날부터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라센코 군정청장은 “철수는 시작했지만 작전이 며칠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여전히 돈바스에는 여러 부대가 남아 있다”며 “남은 부대가 많아서 철수하는 데 며칠이 걸릴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어디로 철수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군은 루한스크주에 마지막 남은 리시찬스크에도 포격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 올렉산드르 모투자니크는 리시찬스크 일부 정착촌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모투자니크는 “공습이 가장 많이 일어난 곳은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남쪽과 남동쪽 방향에 있는 정착지”라며 “적군은 공습 횟수를 크게 늘렸고, 이로 인해 정착촌 내 많은 건물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세베로도네츠크를 완전히 장악하고 리시찬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포위하고 주요 물류 통로를 차단하기 위해 공격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남부 최전선 도시로 주요 곡물수출항 중 하나인 미콜라이우에선 주민 대피가 한창이다. 미콜라이우의 올렉산드르 시에네케비치 시장은 “현재 약 23만 명의 사람들이 미콜라이우시에 남아있다”며 “도시는 매일 포격을 당하고 있다. 살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도시를 떠나라고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에네케비치 시장은 최근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어린이 6명을 포함해 111명이 숨지고 502명이 부상입었다고 전했다. 英총리 “우크라, 불리한 합의 우려” 한편 우크라이나군이 수세에 몰린데다가, 전쟁 장기화로 세계 경제가 악화되면서 우크라이나가 불리한 협상을 강요받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가디언 등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르와다 수도 키칼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너무 많은 나라들이 이것(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은 불필요한 전쟁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게 ‘나쁜 평화’를 촉구, 아마도 강요하기 위한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쟁 장기화가 세계의 식량위기 등을 부르는 등 경제적 영향을 주자, 이를 벗어나려는 세계 각국의 압력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빠르지만 불리한 협상을 할 수도 있다는 우려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원하는 바를 이룬다면, 이는 결국 국제 안보와 경제에 “장기적인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상은 지난 4월 15일 이후 중단되는 등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 브릭스 “다자·양자협상 통한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지지”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들이 다자 및 양자 협상을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23일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브릭스 정상들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제14차 정상회의 뒤 ‘베이징 선언’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선언은 “우리는 다자·양자 담판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관련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우리는 전면적이고 평화적이고 외교적이고 정치적인 해결 방안을 다시 한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선언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담판을 지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안팎의 인도적 정세에 대한 관심사를 토론했다”며 중립과 공정 원칙에 입각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원조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을 특정하지는 않은 채 “우리는 각국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존중할 것을 약속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방식으로 국가간 이견과 분쟁을 해결해야 함을 강조하며 평화적 위기 해결에 도움되는 일체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선언은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부과한 제재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당사자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재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지만 나머지 세 나라의 동의를 얻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 다자회의에 모습을 드러낸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선언과는 별개로 “우리는 브릭스 국가 지도자들이 국가간 관계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국제법 규칙과 유엔 헌장의 핵심에 기반한 진정한 다극 시스템 구축을 향해 통일되고 긍정적인 경로를 형성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기조연설에서도 “신흥 경제 5개국인 브릭스가 서방의 제재에 맞서 국가 간 지불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자”고 제안하며 “브릭스 동맹국과 함께 국제 금융 결제를 위한 ‘대안 메커니즘’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라는 서구 세계의 요구에 굴복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을 자국 영토로 편입하려는 목표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회의를 주재한 시진핑 주석도 “우리는 냉전적 사고와 집단 대결을 지양하고 독자 제재와 제재 남용에 반대하며 인류 운명공동체의 ‘대가족’으로 패권주의 ‘소그룹’을 넘어설 것”이라며 대중 포위망을 좁히는 미국을 겨냥했다. 한편, 미국은 브릭스 정상회의에 맞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26~28일)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29~30일)를 열고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견제를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미국·유럽연합(EU) 대 중국·러시아’의 신냉전 구도가 더욱 선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 푸틴 ‘핵가방 운반원’의 비극적 결말…자택서 머리에 총격

    푸틴 ‘핵가방 운반원’의 비극적 결말…자택서 머리에 총격

    20㎏짜리 핵가방 ‘체게트’를 들고 그림자처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따라다니던 수행원이 비극적 결말을 맞았다. 모스크바 신문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와 영국 미러는 4월까지 푸틴 옆을 지키던 ‘핵가방 운반원’ 바딤 지민(Вадим Зимин, 53)이 모스크바 자택에서 머리에 총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모스크바시 서쪽 모스크바주 크라스 크라스노고르스크 지역 자택에서 ‘핵가방 운반원’ 출신 바딤 지민이 쓰러졌다. 지민이 집 부엌에서 머리에 총을 맞고 쓰러진 것을 함께 살던 동생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지민은 현재 위독한 상태로 중환자실에 누워 있다. 지민은 4월 핵가방을 들고 지근거리에서 푸틴 대통령을 수행하는 모습이 세계 언론에 포착된 바 있다. 4월 8일 러시아 자유민주당 당수 블라디미르 지리놉스키 장례식장에서도, 같은 달 12일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도, 지민은 핵가방을 들고 푸틴 대통령을 따라다녔다.영국 미러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S) 출신인 지민이 옐친 정부에 이어 푸틴 정부에서까지 ‘핵가방 운반원’을 담당한 점과, 그의 법적 배우자가 우크라이나에서 의무병으로 복무 중인 점을 들며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한 모종의 의혹을 제기하려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하지만 모스크바 신문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는 지민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매체는 수사당국이 부상 형태를 토대로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결론을 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민이 가택연금 상태로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민은 얼마 전 모스크바 중앙 관세청 고위직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과거 뇌물 수수 사건이 드러나면서 직위 해제됐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그가 지난해 12월 현지 한 사업가에게 뇌물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가 시작된 후 직위 해제된 지민은 가택연금 상태로 관련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었다.‘체게트’(Cheget)라 불리는 러시아 핵가방은 1983년 유리 안드로포프 서기장 때 만들어졌다. 푸틴 대통령은 1999년 보리스 옐친의 뒤를 이어 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취임하면서 체게트를 손에 넣었다. 핵가방은 핵 강대국인 미국과 러시아 간의 ‘공포의 핵균형’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수단이다. 양국은 핵가방을 통해 ‘우리에게 핵무기가 있으니 우리를 핵 공격하면 우리도 핵무기로 공격한다’는 상호확증파괴(MAD) 전략을 과시한다. 핵가방 안에는 영화와는 달리 빨간 발사 단추나 망막 스캐너 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체게트에는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핵 공격 옵션이 적혀 있는 문서철(블랙북)과 핵무기 발사명령 인증코드가 담긴 보안카드와 입력장치, 안전 벙커 리스트, 행동지침(마닐라 폴더)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 반격하는 푸틴 “서방 제재 몰상식… 브릭스, 독자 경제권 만들자”

    반격하는 푸틴 “서방 제재 몰상식… 브릭스, 독자 경제권 만들자”

    “서방 제재가 모든 나라 안녕에 부정적 영향”“30억 인구에 GDP 25%, 서방 맞서 단결”“브릭스 통화 기반 기축통화도 만들자”“서방 의존않는 국제결제망·물류망 창설”서방, 우크라 침공 러 SWIFT 결제망서 퇴출시진핑 “달러화 지위 이용 제재는 재앙”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수많은 인명 피해를 낳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을 상대로 서방이 부과한 제재를 맹비난하면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독자 경제권에 대한 계획을 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 제재는 몰상식하다”고 혹평했다.  “올해 3개월간 러-브릭스 무역 38%↑” 푸틴 대통령은 22일 중국과 러시아의 주도로 영상으로 진행한 브릭스 국가 비즈니스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서방은 시장 경제와 자유 무역, 사유재산의 불가침성에 대한 기본 원칙을 무시하고 있으며, 동시에 정치적인 목적을 띤 제재를 끊임없이 도입하는 한편 경쟁국에 압력을 행사하는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서방은 상식과 기본 경제 논리에 반해 국제 사회의 이익을 약화하고, 모든 나라 국민의 안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비판하며 브릭스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브릭스가 “세계 인구 30억명,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25%, 세계 무역의 20%, 전 세계 외환보유고의 35%를 차지하고 있다”며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브릭스가 회원국 간 협력과 단결을 통해 서방에 맞설 자체적인 경제권을 구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들어 3개월 동안 러시아와 브릭스 회원국 사이의 무역이 38% 증가해 450억 달러(약 59조원)에 달했다”고 소개하며 러시아 재계와 브릭스 회원국 사이의 관계가 최근 부쩍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中·인도, 유럽 수출 끊긴 러 원유값싸게 낚아채며 러 구원투수로 러시아는 실제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이 부과한 징벌적 제재로 서방과의 무역이 급감하자, 중국, 인도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최대 시장인 유럽으로의 수출이 끊긴 러시아산 원유를 큰 폭의 할인가로 낚아채며 에너지 수출이 국가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러시아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서방의 금융 제재에 대항한 브릭스 회원국 간 국제결제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브릭스 회원국들과 함께 신뢰할만한 대안적 국제결제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금융정보전달시스템’은 브릭스 회원국 은행과 연동될 수 있고, (러시아 최대 결제시스템인) ‘미르’(MIR)는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브릭스 통화에 기반한 국제적 기축통화 창설 가능성도 타진 중”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재계가 브릭스 회원국 재계와 협력해 교통 기반시설 건설을 위해 즉각적인 조치에 나섰으며, 물류망 재조정과 새로운 생산망 창설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 서방에 맞선 브릭스의 독자 경제 체제 구축이 이미 시작됐음을 시사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 주요 은행들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퇴출됐다. 이에 대응해 러시아는 최대 국책은행인 ‘스베르방크’가 스위프트 결제망을 대체할 국제결제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또 자국 금융기관들이 중국의 독자적 국제 위안화 결제 시스템인 ‘국경 간 위안화 지급 시스템’(CIPS)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우린 미·EU 금융시스템 쓸 필요가 없어”“中 화폐 기초로 하든 독자 결제망하자” 러시아 국책은행인 대외경제은행(VEB) 세르게이 스토르차크 수석은 글로벌타임스에 “브릭스 회원국과 다른 이해 당사국들은 독자적인 국제결제시스템을 설립하는 것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것이 중국 화폐에 기초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화폐를 사용할 것인지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주재하는 올해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열린 논의를 하기를 바란다”면서 “가장 큰 문제는 돈과 정보의 이동이고, 우리는 국가 화폐의 광범위한 사용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 이는 우리가 미국이나 유럽연합(EU)의 금융 시스템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기조연설에서 “세계 경제를 정치화, 도구화, 무기화하고 국제 금융·화폐 시스템의 주도적 지위를 이용하는 자의적 제재는 자신을 해칠 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에 재앙을 초래한다”며 미국의 금융제재를 비판했다.
  • 윈터 이즈 커밍… 러 에너지·식량 무기화에 시름 깊은 유럽

    윈터 이즈 커밍… 러 에너지·식량 무기화에 시름 깊은 유럽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주요 수출항인 미콜라이우의 곡물 수출 터미널에 22일(현지시간) 미사일 공격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가 에너지·식량 무기화를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산 가스의 대체제를 찾지 못한 유럽에서는 다가올 겨울을 걱정하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 우크라이나 매체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센케비치 미콜라이우 시장은 이날 오후 러시아군의 유도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센케비치 시장은 “연료와 윤활유 등을 보관하던 민간기업 2곳이 미사일에 맞았다”며 “도시 거의 전체가 검은 연기에 휩싸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학교와 5층 건물, 일반 주택 8곳도 피해를 봤다고 덧붙였다. 비탈리 킴 미콜라이우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총 7발의 미사일을 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미 기업이 소유한 미콜라이우 소재 곡물 수출 터미널 2곳도 러시아군의 표적이 됐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농업기업 바이테라는 미콜라이우의 자사 곡물 터미널이 공격받아 화재가 발생했고, 직원 1명이 화상을 입고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 곡물거래 기업 번지도 미콜라이우에 있는 곡물 터미널이 공격을 받았으나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한 이후 가동이 중단된 상태여서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WJS는 러시아군이 다른 곡물 터미널들과 해바라기유 가공공장, 우크라이나 농민들이 루마니아 콘스탄차항으로 곡물을 운송할 때 이용하는 다리도 타격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가 세계 최대 밀 생산국인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방해할 목적으로 이 같은 공격을 펼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곡물 수출 관련 시설을 의도적으로 겨냥했다는 의혹은 전면 부인해왔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이달 초 러시아군이 미콜라이우에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2번째로 큰 규모의 곡물 터미널을 파괴하자 “또다시 전 세계 식량 위기의 원인이 되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있었다”고 규탄하기도 했다.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러시아의 정유 공장에서는 무인항공기(드론) 공격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AP통신 등은 이날 러시아 로스토프주의 노보샤흐틴스크 정유 공장에서 드론 공격으로 발생한 화재가 30분 만에 진화됐고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공장 측은 드론 2대의 공습했으며 테러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드론 공격의 책임을 주장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내 접경 지역을 공격했다고 여러 차례 주장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공격 사실을 부인하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지우려 위장하는 작전을 펼친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에서는 다가올 겨울 에너지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페이스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최근 러시아가 가스관 유지 보수 문제를 이유로 유럽 국가들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줄인 것은 더 규모가 큰 수출 감축 조치의 시작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롤 사무총장은 “유럽은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완전히 중단하는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유럽은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완전히 중단하는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이라고 말했다.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경제·기후보호부 장관도 이날 베를린 외곽에서 열린 에어쇼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 상황을 볼 때 우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스 공급을 더 큰 폭으로 줄일 것이라고 가정해야 한다”면서 이 경우 정부는 현재 1단계인 비상조치를 2단계로 격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비상조치 격상이 이르면 이번 주에도 단행될 수 있다고 전했다. 비상조치 2단계가 시행되면 에너지 기업들은 비용 증가분을 가정이나 기업에 전가할 수 있고, 가스 소비 감축을 위해 석탄 발전량을 늘릴 수 있게 된다. 유럽연합(EU)도 러시아의 수출 물량 감축에 따른 가스 수급난에 대처하는 방안으로 일시적으로 석탄 발전을 늘리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자국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가스관 시설 수리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이유를 들어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을 통해 독일에 공급되는 가스 물량을 60%나 감축했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등으로 가는 가스도 공급량 줄었다.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산 가스의 대체 에너지원을 찾기 위해 애를 쓰고 있으나 당장 뚜렷한 해법은 찾지 못하고 있다. 이 와중에 유럽 가스 수요를 일부나마 충족해온 미국 텍사스 연안의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가스 수급 상황은 더 어려워졌다.
  • [이해영의 쿠이 보노] 우리는 누구이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한신대 교수

    [이해영의 쿠이 보노] 우리는 누구이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한신대 교수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인목대비는 광해를 탄핵한 이유를 이렇게 적고 있다. “우리나라가 중국을 섬겨 온 지 200여년이 지났으니 의리에 있어서는 군신의 사이지만 은혜에 있어서는 부자의 사이와 같았고, 임진년에 나라를 다시 일으켜 준 은혜는 영원토록 잊을 수 없었던 것이다. … 그런데 광해는 은덕을 저버리고 천자의 명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배반하는 마음을 품고 오랑캐와 화친하였다. 이리하여 기미년에 중국이 오랑캐를 정벌할 때 장수에게 사태를 관망하여 향배(向背)를 결정하라고 은밀히 지시하였다.” 실제 광해가 장수 강홍립에게 ‘관변향배’(觀變向背)라는 밀지를 내렸는지 논란은 있다. 하지만 쿠데타로 레짐 체인지에 성공한 반정군이 그 명분 중 하나로 광해의 외교 노선을 들고나온 것은 분명하다. 해서 쿠데타 세력은 광해의 ‘전략적 모호성’ 노선을 털어내고 숭명반청(崇明反淸), 즉 명청 교체기에 확실한 반동적 노선을 채택했다. 그 결과 인조 정권은 정묘호란과 병자호란, 즉 임란에 이은 양차 호란을 불러들였다. 조선은 유린됐다. 19세기 말 조선의 엘리트가 거대한 지각판의 변동과 조선사회의 혁명적 위기에 직면해 ‘문명개화’라는 대안을 모색한 것은 그 자체로 당연한 일이었다. 당시 조선은 한편으로 낡은 봉건제에 대한 새로운 자본제 생산양식의 도전과 다른 한편으로 청 제국의 위기, 즉 서양 제국주의 세력의 침탈이라는 거대한 이중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이 위기는 아래로부터 낡은 신분제에 대한 공격과 낡은 친청 종주권 국제체제에 대한 도전으로 표현됐다. 위로부터의 쿠데타(갑신정변), 아래로부터의 민중혁명(동학전쟁)은 이 위기에 대한 반응이었다. 조선 지배계급의 범죄적 무능과 부패는 ‘자발적’ 주권 이양과 함께 비로소 청산될 수 있었다. 조선은 멸망했다. 나는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대한 지정학적 위기로 읽는다. 6월 17일 블라디미르 푸틴이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선언했다. 낡은 ‘단극 세계질서’는 끝났다. “지정학과 글로벌 경제 … 모든 국제관계 시스템의 진정 혁명적인 지각(tectonic)변동”은 변경 불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새로운 세계질서 혹은 신냉전 선언이다. 1989년 미국의 냉전 승리 이래 근 30년 굴욕의 시간을 보낸 러시아가 ‘굴기’하고 있다. ‘도광양회’의 또 다른 축 중국과 함께. 러시아 지정학 전략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세미(半)동맹’이 만들어졌다. 바이폴라(양극) 체제로의 이행, 이 천하대세의 진동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한국에선 정권교체가 일어났다. 새 정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글로벌 가치외교를 따라 ‘가치외교’를 선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과 함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도 초대받았다. 역사상 처음이다. 바이폴라 체제로의 이행은 미국도 버겁다. 중러 블록이 연합을 이룬 엄청난 도전이다. 우선 나토가 발빠르게 소환됐다. 그래서 북대서양 ‘방어’ 동맹을 글로벌 군사동맹으로 재편하는 옵션이 그나마 손쉽다. 즉 유럽연합(EU) 국가를 줄 세워 러시아를 견제하고, 한일을 나토에 엮어 동아시아에서는 중국을 견제하자는 말이다. 최근 부쩍 남방, 북방 삼각동맹이 운위된다. 하지만 이는 지정치(地政治)만 알지 지경제(地經濟)를 모르고 하는 얘기다. 대외 의존도가 극히 높은 한국 경제, 수출로 먹고산다면서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중국과 적대해 우리 경제가 살 수 있을까. 한미일 삼각 군사동맹은 그래서 본질적으로 반경제적이다. 17세기, 19세기에 이어 바이폴라 국제체제가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 이제 자문해야 한다. 우리는 ‘서방’인가. 나는 현 정부 외교의 최대치를 ‘친미중립’이라고 본다. 하지만 그 이후는? 답해야 한다. 우리는 누구이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 유가 뺨 맞은 바이든, 정유사에 “쥐어짜라” 화풀이

    유가 뺨 맞은 바이든, 정유사에 “쥐어짜라” 화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에너지 제재 전선’을 구축한 서방이 각국의 국내 정치에 흔들리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유사들이) 시추할 석유가 없다는 생각은 단순히 사실이 아니다. 정제 시설 가동을 늘려야 한다”고 정유사들을 압박했다. 대규모 전략비축유 방출 등 각종 대책에도 유가 잡기에 실패하자 기업들을 직접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말 ‘유류세 한시면제’를 발표할 전망이지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마저 집권 당시 이를 ‘정치적 술수’로 취급한 바 있다. 배럴(3.8ℓ)당 5달러에 육박하는 유가 중 유류세는 불과 18.4센트이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에는 지난해 1월 취임한 이래 국정지지율이 40%에도 못 미치는 최악의 정치적 위기에 빠진 바이든의 현실이 작용하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시기인 셈이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견인한 인플레이션 심화는 최근 프랑스에서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하원 선거 패배를 안겼고, 콜롬비아에서 역대 첫 좌파정권이 탄생한 배경이 됐다. 각국의 정치적 상황이 대러 제재 공조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대러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이탈리아에서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두고 여권이 분열해 이 중 일부가 이날 새 정당 창당까지 선언했다. 특히 인도와 중국의 러시아 원유 수입 증가는 제재에 큰 구멍을 만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우크라이나 전쟁 전보다 25배 이상 늘었다. 중국의 지난 5월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전월보다 28% 증가했다. 3~5월에 러시아의 유럽 원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55만 4000배럴 줄었지만, 인도와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수출량은 50만 3000배럴 늘어 이를 상쇄했다. 다만 러시아가 서방 제재로부터의 피해를 꽤 회피하고 있음에도 전쟁 장기화로 지출이 급증하면서 하반기에는 경제 충격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 “낙태 요구 받아”…31세 연하 푸틴 연인, ‘초호화별장’ 샀다

    “낙태 요구 받아”…31세 연하 푸틴 연인, ‘초호화별장’ 샀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시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러시아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알리나 카바예바(39)가 최근 터키에 초호화 별장을 두 채 구매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2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러시아 석유회사 유코스의 전 최고경영자(CEO) 레오니드 네브즐린이 카바예바가 터키 남부 지역과 수도 이스탄불에 각각 초고가 별장을 한 채씩 마련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네브즐린은 “카바예바가 별장을 마련하는 데 레제프 에도르안 터키 대통령의 측근이 도왔다”며 “현재 에도르안 대통령의 경호원들이 별장을 경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서방의 대 러시아 제재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일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터키가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기는 커녕 오히려 이를 도운 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터키는 최근 나토 회원국 가입을 신청한 핀란드와 스웨덴에 대해 테러국이라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 때 러시아 연방의회 의원을 지낸 바 있는 네브즐린은 은행과 통신사에서 최고위직을 맡는 등 대표적인 러시아 ‘신흥재벌’로 꼽혔지만 푸틴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현재는 이스라엘에 거주하고 있다.분노한 푸틴…“31세 연하 연인에게 낙태 요구” 31세 연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는 최근 임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푸틴은 그의 임신 소식에 불만을 드러내며 낙태를 요구했다고 전해졌다. 러시아 독립 뉴스 채널 ‘제너럴 SVR’(General SVR)은 최근 텔레그램을 통해 카바예바의 임신 이후 두 사람이 갈등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카바예바에게 낙태를 요구하면서 이미 자녀가 많고 자신이 얼마나 더 살지 모르는 상황임을 강조했다고 한다. 그러나 카바예바는 배 속 아이를 끝까지 지킬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제너럴 SVR은 “최근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가 말을 아예 하지 않고 있고 대화를 시도하면 싸움으로 번지는 상황”이라며 “(크렘린궁) 직원들과 경비원들이 마치 드라마를 보듯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제너럴 SVR은 지난달 보도에서 푸틴 대통령이 전승절을 앞두고 카바예바의 임신을 알게 됐으며 원치 않는 소식에 분노했다고 전한 바 있다. 러시아 정치 전문가 발레리 솔로비예프는 “다수의 목격자가 푸틴 대통령이 우울하고 냉담해 보였다고 보고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카바예바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메달 14개를 따낸 스포츠 스타다. 2007년 현역에서 은퇴하고 집권 여당에 입당해 8년간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4년 의원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친(親)러시아 성향의 한 미디어 그룹 임원으로 영입돼 약 1200만 달러(약 155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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