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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아 출신 미스 베네수엘라 ‘미스월드’ 왕관

    고아 출신 미스 베네수엘라 ‘미스월드’ 왕관

    고아 출신인 미스 베네수엘라 이비안 사르코스(22)가 2011년 미스월드로 뽑혔다. 사르코스는 6일(현지시간) 밤 영국 런던 얼스코트 전시센터에서 열린 제61회 미스월드 선발대회에서 전 세계 113개국 대표 가운데 영예의 1위에 올랐다. 2위는 미스 필리핀 겐돌린 루아이스, 3위는 미스 푸에르토리코 아만다 페레스가 차지했다. 5위에는 한국의 도경민이 올랐다. 사르코스는 13남매의 가정에서 태어나 8세에 부모를 잃은 뒤 수녀들이 운영하는 고아원에서 자랐다. 사르코스는 “이번 수상으로 삶이 험난하다고 해서 끝이 반드시 나쁘라는 법은 없다는 것을 배웠다.”면서 “삶에 감사한다. 고아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에서 인적 자원을 공부하고 현재 방송국에서 일하고 있다. 미스월드 집행위원장은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을 진실한 성품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이 지금까지 국제미인대회에서 거둔 최고성적은 2위다. 1988년 미스 유니버스와 미스월드, 2000년 미스 인터내셔널에서 각각 장윤정, 최연희, 손태영이 2위에 올랐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하프타임] 청야니 내년 3월 PGA 불참키로

    새로운 골프여제 청야니(타이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전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고 골프 전문지 ‘골프위크’가 3일 보도했다. 골프위크에 따르면 PGA 투어 푸에르토리코 오픈 대회조직위원회가 내년 3월 청야니를 초청하겠다고 제의했지만 청야니는 LPGA 투어에서 이뤄야 할 일이 많다며 사양했다.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30) 진보적 신학자 이반 일리히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30) 진보적 신학자 이반 일리히

    1992년, 이반 일리히는 암 선고를 받는다. 그러나 그는 일반적인 병원 치료를 거부하고, 요가 같은 자기 수양으로, 고통이 극심할 때는 생아편을 피우면서까지, 최선을 다해 통증을 감당해냈다. 일리히에게 병은 “피하려고 해서는 안 되는 시련”이었고, 삶이 준 선물이었다. 그는 병을 얻음으로써 새롭게 열리는 세계에 대한 숙고가 우리의 삶을 고귀하게 만든다고 믿었다. “죽음에 이르기까지 몇 분 몇 초밖에 남지 않았을지라도, ‘안녕’이라는 작별 인사를 온전히 자기 의지로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어느 날 아침, 일리히는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스스로 고귀해지는 길. 그 길을 최선을 다해 걸어간 이 시대의 현자, 이반 일리히(1926~2002). 이반 일리히는 1926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다. 부친이 제2차 세계대전 도중 사망하자 유대계 독일인이었던 어머니는 나치의 박해를 피해 피렌체로 갔다. 일리히는 피렌체에서 학교를 마친 후 사제가 되기 위해 로마의 그레고리안 대학교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했고, 잘츠부르크 대학교에서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교황청은 신실하고 총명한 이 젊은 사제가 로마에 남아서 추기경이 되어 주길 바랐다. 그러나 일리히는, 사제란 교회라는 제도에서 복음을 독점적으로 전파하는 사람이 아니라 청빈과 무권력과 비폭력을 실천하며 사는 또 하나의 예수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때부터 교회와 일리히 사이의 갈등은 예견되고 있었다. ●오스트리아 태생… 철학과 신학 공부 일리히는 교회를 ‘그녀’(she)와 ‘그것’(it)으로 구분해서 불렀다. 전자는 “개개인이 따로 또는 함께 믿음과 사랑의 삶을 살아감으로써 그리스도의 삶을 이어나가는” 초기 기독교 공동체 모습을 간직한 교회였고, 후자는 “사랑을 세속적으로 만들고 진실한 믿음을 강제화하는 제도화를 통해 삶을 타락하게 하는” 세속화된 교회였다. 그는 둘 중 ‘그녀-교회’에, 즉 권력 없는 ‘어머니 공동체’로서의 교회에 머물고자 했다. 일리히는 로마교회의 관료제도를 뒤로한 채 미국으로 떠난다. 당시 뉴욕은 푸에르토리코 이민자들로 넘쳐났고, 일리히는 그들이 사는 지역의 사제직을 자청했다. 그러나 기존의 천주교단은 이주민들을 새로운 구성원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일리히는 분개했고, 교회에 이들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1956년, 푸에르토리코의 가톨릭 대학교 부총장으로 임명되면서 일리히의 문제의식은 확장된다. 그는 학교라는 제도가 ‘경제성장’ ‘진보’라는 말로 포장된 자본의 배타적 경쟁 논리를 이식하고, 사람들에게 “의무교육을 마치지 못했다는 내면의 죄의식까지 새로 짐 지우는 역할”을 했다고 보았다. 일리히는 ‘교육’이라는 말 속에 계몽자가 수동적인 수혜자를 구원한다는 의미가, 서구 근대 문명에 기독교식 구원의 논리가 깔려 있음을 발견한다. 1960년, 미국의 대통령 선거 한 달 전, 푸에르토리코를 장악하고 있던 두 명의 가톨릭 주교가 사제 권력을 남용해 정치에 개입하는 일이 벌어진다. 일리히는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이 일로 추방된 후 멕시코로 건너가 국제문화형성센터(CIF)를 창설한다. 이를 1966년에 문화교류문헌자료센터(CIDOC)로 전환하고, 일리히는 여기서 주류적 흐름에 반하는 대항-연구와 지식운동을 전개해갔다. 일리히가 멕시코로 건너간 그 해에 존 F 케네디가 ‘진보를 위한 동맹’ 계획을 발표한다. 내용인즉, 미국이 22개 중남미국가와 경제협력관계를 체결하여 그들의 경제발전과 자유민주주의 정치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사회주의 확산을 두려워한 미국이 소수의 부유한 자를 위해 마련한 책략에 불과했고, 미국을 등에 업은 우익단체는 쿠데타를 일으켰다. 그럼에도 교회는 이를 묵인했을 뿐 아니라 미국의 보조를 맞춰 ‘평화봉사단’까지 창설했다. 심지어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는 “원자폭탄을 보유하고 있는, 다시 말해 대량학살 도구를 가지고 있는 각국 정부를 아직은 규탄할 수 없다.”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일리히 말대로, 교회는 “빈부격차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합리적인 정치수단”이 되었고, 교황은 “현대의 개발 경제학이라는 전제 위에 복음주의적 문장을 처바르는 기회주의자”로 전락한 것이다. 일리히는 세속화된 교회권력에 대항하는 운동을 전개해갔다. 기존의 가톨릭 사회에서 일리히는 ‘이상하고 불성실하고 미덥지 못하며 국적을 알 수 없는 사람’ ‘호기심 많고, 교회를 곤혹스럽고 떠들썩하게 하는 눈엣가시’였다. 1967년, 교황청은 미국 정보부(CIA)의 보고서를 도용해 그를 소환하고 심문했고, 침묵으로 저항한 일리히는 결국 파문당했다. 이제 일리히는 신부로서의 공식 임무를 버리고, 새로운 배움과 실천의 길을 찾아 떠난다. ●구원은 우리 자신으로부터 시작된다 일리히는 세미나를 조직해 공부하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났으며, 푸에르토리코에서 품었던 질문을 정교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1970년대에는 활발한 저술과 강연활동을 벌였다. 그리고 그가 전하는 새로운 ‘복음’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네 편의 팸플릿, ‘학교 없는 사회’(1971) ‘성장을 멈춰라’(1973)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1974) ‘병원이 병을 만든다’(1976)는 건강, 죽음, 교통, 배움, 사랑과 같은 삶의 보편적 ‘가치’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한 것이었다. 사람들은 좋은 삶을 위해 우선은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하며, 그 제도에 의존해서만 잘살 수 있으리라고 착각한다. 그러나 일리히의 눈에 제도는 ‘사람을 잡아먹는 우상’일 뿐이었다. 사람들은 사랑과 제도적 허위를 구분하지 못한 채 생의 모든 가치들을 서비스나 보호의 결과로 여기고 제도의 노예가 되었다. 일리히는 넘쳐나는 제도가 인간을 구원하기는커녕 불필요한 소비를 증대시키는 방식으로 인간의 삶을 소외시켰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런 상황을 ‘가치의 제도화’라고 정의했다. ‘제도적 인간’은 자신에게 내재된 잠재적 가치를 실현하는 대신 제도라는 외적 척도에 의해서만 가치가 실현된다고 믿는다. 초기 기독교 공동체가 전하는 복음은 잘 곳 없는 나그네들에게 기꺼이 잠자리를 내주고, 먹을 것이 없는 이들에게 먹을 것을 전해주는 자발적 실천행위였다.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는 많은 제도가 필요치 않다. 우리는 최소한의 소유와 행위만으로도 복음을 실천하며 살 수 있는 것이다. 제도의 서비스를 구하지 말고, 스스로 자발적인 환대능력을 키워라! 일리히가 존경했던 12세기 수도사 성 빅토르 휴그의 말처럼, 구원은 나 자신과 “내가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서 오는” 것이지 제도로부터 오는 게 아니었다. 일리히는 교회 제도와 계몽에 의해 인간을 구원하려는 오랜 기독교 전통을 폐기하고, 꺼져가는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불씨를 현재에 되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누가 내 이웃인가 1980년대 이후에는 ‘그림자 노동’(1981), ‘젠더’(1982)에서 노동과 성의 문제 등을 다루며 연구를 확장시켰다. 일리히는 역사로 눈을 돌린다. 그에게 역사는 “현재를 바깥에서 바라볼 수 있는 아르키메데스의 기준점”에 이르는 특별한 길이었다. 과거는 오직 현재의 경험에서 출발할 때에만 대안이 될 수 있다. 일리히는 역사와 고전을 배움의 보고(寶庫)로 새롭게 인식했다. 부단히 자신을 돌아보는 배움의 과정 없이는 다른 삶이란 불가능하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삶에서 지혜를 이끌어내고 그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배움의 여정에서, 모든 사람은 누구에게나 가르칠 수 있고, 누구에게든 배울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얻어맞아 쓰러져 있는 유대인을 구해주는 사마리아 사람, 유대인을 구해주는 팔레스타인 사람으로 행동하고 싶다.” ‘누가 내 이웃인가?’라는 어느 율법학자의 질문에 예수는 유대인과 사마리아인의 예를 들었다. 강도를 당해 반죽음이 된 유대인을 도와준 것은, 유대인들의 적이자 멸시의 대상인 사마리아인이었다. 사마리아인의 행동은 법, 의무, 종교와 같은 제도와 무관한, 보편적 인류애에서 기인한 것이었다. 일리히는 예수의 답을 평생의 질문으로 간직했다. 누가 내 이웃인가? 끝없는 배움과 실천의 길 위에서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려 했던 자, 일리히는 또 하나의 예수였다. 최태람 남산 강학원 연구원
  • “롤러코스터 타다 눈알 빠졌다” 美남성 충격 주장

    “롤러코스터 타다 눈알 빠졌다” 美남성 충격 주장

    미국의 한 남성이 테마파크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다 안구가 적출되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52세 남성은 지난 7월 31일 미국 유니버설올랜도리조트에 있는 일명 ‘쌍둥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도중 사고로 안구가 적출됐고, 끝내 이를 찾지 못했다. 1999년에 지어진 유니버설올랜도리조트의 롤러코스터는 최고 시속 96.5㎞에 달하며, 지난 해 해리포터 테마파크가 신설되기 이전까지 이 리조트의 랜드마크로 인기를 끌었다. 리조트 측은 지난 10년간 이 롤러코스터로 인한 사고가 10건에 불과하다고 밝혔지만, 최근 소송을 제기한 남성은 자신처럼 알려지지 않은 피해 케이스가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남성의 변호사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에도 푸에르토리코에서 온 19세 관광객 역시 고속의 롤러코스터를 타다 이물질에 부딪히면서 눈을 잃었고, 오하이오주에 사는 존 윌슨이라는 남성 역시 팔과 다리, 얼굴 등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항의를 접한 리조트 측은 결국 정밀 조사를 명분으로 롤러코스터의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롤러코스터에 안구가 적출되는 사고를 당한 사람이 있다는 소식이 스마트폰과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놀이기구 안전에 대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프로농구] 하승진 vs 라모스, 거인전쟁 개봉박두

    [프로농구] 하승진 vs 라모스, 거인전쟁 개봉박두

    어마어마했다. 보통 사람들보다 한 뼘씩 큰 농구 선수들 틈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엄청난 거구였다. 공식 프로필에 쓰인 체격은 222㎝·130㎏. 팔에 빼곡하게 새겨진 문신과 45도 치켜든 턱은 자신만만해 보였다. 프로농구 삼성의 외국인 선수 피터 존 라모스(26·푸에르토리코) 얘기다. 10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1~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미디어데이 행사. 라모스가 “훌륭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 삼성의 우승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후였다. 사회자는 또 다른 ‘괴물 센터’를 불렀다. 221㎝로 KBL에서 가장 키가 큰 하승진(26·KCC)이었다. 동갑내기 둘은 손을 잡고 가슴을 부딪치는 ‘쿨’한 제스처로 인사했지만 묘한 경쟁심은 숨길 수 없었다. 나란히 서니 프로필과 달리 하승진이 살짝 커 보였다. ‘농구는 높이의 경기’라는 말처럼 ‘하승진의 KCC’는 공고한 벽이었다. 체력 부담과 부상 등으로 기복 있는 플레이를 했다지만 하승진의 높이는 끈끈한 수비로도 막기 힘든 확실한 무기였다. 단기전에는 특히 그랬다. KCC는 하승진과 함께한 최근 세 시즌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고 그중 두 번 우승했다. 하승진을 막을 카드가 없었다. 그러던 차에 하승진보다 1㎝ 큰 라모스가 등장했다. 푸에르토리코 국가대표인 라모스는 역대 KBL을 거쳐 간 모든 선수들 가운데 최장신이다. 하승진이 처음으로 자신보다 큰 상대와 대결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 라모스는 미프로농구(NBA)와 D-리그, 중국 리그를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동부-모비스와의 시범 경기를 통해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특히 골 밑 근처에서 공을 잡아 림으로 바로 올려놓는 슛은 군더더기가 없었다. 이승준(206㎝)과의 ‘트윈 타워’가 자리 잡는다면 위협적인 공격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승진은 “굉장히 위압감을 느낀다. 라모스는 골 밑에서 확률 높은 득점을 하는 것 같다.”고 경계하면서도 “라모스가 있으면 쉬운 공격을 못 하겠지만 나 역시 라모스를 잘 막겠다.”고 선전포고 했다. 라모스는 “매우 흥미로운 대결이 될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인 대결보다 매 경기에 집중하는 게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오는 13일 개막하는 2011~12시즌에서는 하승진과 라모스가 펼치는 역대 최고의 높이 전쟁을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둘은 23일 전주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푸른 털 가진 ‘전설의 흡혈괴물’ 또 잡혔다?

    푸른 털 가진 ‘전설의 흡혈괴물’ 또 잡혔다?

    푸른빛 털에 날카로운 송곳니 등 전설의 흡혈괴물을 연상케 하는 의문의 동물이 미국 미시시피 주 심슨 카운티에서 잡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냥꾼 투루이트 바너드는 “집 앞마당에서 서성이던 정체불명의 동물을 보고 100여m를 추격한 끝에 사살했다.”면서 “50년 동안 사냥을 했지만 이렇게 이상하게 생긴 동물을 본 건 처음이었다.”고 놀라워했다. 가까이에서 본 동물의 생김새는 전설의 흡혈괴물 추파카브라와 매우 흡사했다고 바너드는 주장했다. 그는 “동물의 얼굴이 매우 길며 전체적으로 털이 모두 빠진 채 푸른빛을 내고 있었다. 무엇보다 송곳니가 6cm정도로 매우 길었다.”고 털어놨다. 라틴과 중앙아메리카에서 전설로 전해지는 추파카브라는 가축의 피를 빨아 먹는 공포의 대상으로 알려져 있다. 1995년 푸에르토리코에서 양 8마리가 의문사한 데 이어 몇 달 만에 멕시코에서 가축 100여 마리가 집단사망하자 추파카브라에 대한 소문은 빠르게 퍼졌다. 하지만 이 지역 수의사 트로이 마주르 박사는 이번에 잡힌 동물이 추파카브라로 보이지 않는다는 소견을 냈다. 마주르 박사는 “이 동물의 특징으로 미뤄 추파카브라가 아닌 코요테, 여우, 개 등 개과의 동물 중 한 마리로 보이며, 잡종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또 이 동물의 몸이 푸른색을 띠며 털이 거의 없는 이유가 기생충으로 인해 생기는 피부병인 흡윤개선에 걸렸기 때문일 수 있다 추정했다. 지난해 7월 미국 텍사스에서 잡힌 추파카브라 의심동물 역시 피부병에 걸려 수척해진 코요테로 밝혀진 바 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중남미 첫 태양열자동차 사막 랠리 개막

    중남미 첫 태양열자동차 사막 랠리 개막

    사상 첫 라틴아메리카 프로토타입 태양열자동차 랠리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칠레에서 개막했다. 3일 동안 열리는 대회에는 칠레, 아르헨티나, 푸에르토리코, 에콰도르, 멕시코 등 5개국에서 20개 팀이 참가, 열띤 태양열 경주를 벌이고 있다. 랠리가 마지막 구간에 접어든 2일 현재 칠레에서 출전한 태양열 자동차 ‘인티칼파’가 종합 1등을 달리고 있다. 인티칼파는 남미토착민 언어인 케추아로 ‘태양에너지’라는 뜻이다. 현지 언론은 “인티칼파가 최고 시속 70km 속도를 내면서 2위를 2시간 차이로 따돌리고 1위로 사막코스를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중남미 최초로 열린 이번 대회는 태양열자동차로 사막코스를 달린다는 독특한 콘셉트로 대회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친환경 다카르랠리라는 애칭이 붙기도 했다. 세계에서 가장 충분하게 태양복사를 공급할 수 있다는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을 헤쳐가는 코스의 길이는 총 1060km에 달한다. 대회는 순전히 태양열에너지로만 달리는 ‘아타카마 태양도전’과 친환경 하이브리드 프로토타입 경주인 ‘태양열로드 등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리고 있다. 태양열로드 부문에는 태양열과 기타 대체에너지를 번갈아가면 사용하는 프로토타입 자동차가 출전해 경합하고 있다. 주최 측은 하이브리드 프로토타입 제작비를 최고 미화 7000달러(약 8400만원)까지로 제한하고 개막에 앞서 심사를 실시, 출전자격을 부여했다. 대다수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제한된 제작경비를 넘지 않기 위해 태양열과 페달방식을 혼용한 시스템을 채택했다. 사진=아타카마 챌린저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돈 먹는 주정부가 美디폴트 위기 주범

    돈 먹는 주정부가 美디폴트 위기 주범

    버지니아·메릴랜드·뉴멕시코·미시시피·플로리다주, 자치령 푸에르토리코…. 여야 간 합의로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를 간신히 넘겼지만, 미국 경제를 벼랑 끝으로 몰고간 ‘주범’들이다. 주정부 재정이 악화되면서 그 부담의 상당 부분을 연방정부로 떠넘겼기 때문이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한 ‘1990년부터 2009년까지 미국 50개 주정부 세입액·세출액 분석’에 따르면 미 버지니아주는 이 기간 동안 세출액이 1조 4410억 달러인데 비해 세입액은 8481억 달러에 그쳐 5929억 달러(약 630조원)의 적자를 기록, 적자액이 가장 많았다. 이 같은 적자액은 버지니아주의 2009년 주내총생산(4097억 달러)을 훨씬 넘는 것이다. 지역경제의 젖줄이던 조선·철강·화학 등 제조업이 한국·중국 등의 도전에 밀려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데다,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경제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까닭이다. 이 때문에 1964년 이후 ‘공화당 텃밭’이던 이 지역이 2008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메릴랜드주는 세입액 1조 308억 달러, 세출액 1조 6041억 달러로 5733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애리조나·루이지애나·앨라배마·켄터키·뉴멕시코·미시시피주 등도 2000억 달러 이상의 적자를 내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를 가속화시키는 ‘일등공신’이 됐다. 더욱이 푸에르토리코는 세출액 2560억 달러, 세입액은 737억 달러에 불과해 적자비율(291%)이 가장 높았다. 다음은 세출액 3166억 달러, 세입액 1157억 달러로 2010억 달러의 적자(261%)를 낸 뉴멕시코주가 차지했다. 웨스트 버지니아·미시시피주 등도 적자비율이 200%를 넘었다. 이와 관련,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버지니아·뉴멕시코·메릴랜드주 등은 연방정부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지원받고 있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오나 로빈 리스토킨 조지메이슨대 교수는 “미국 정부의 조달금리가 높아지더라도 이들 주들이 단기적으로는 디폴트를 맞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연방정부의 긴축정책으로 경제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뉴욕주의 경우 세출액 2조 3645억 달러, 세입액 3조 3208억 달러를 기록해 무려 9562억 달러의 재정 흑자를 기록했다. 뉴저지·일리노이·미네소타주 등도 5000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내 연방정부 재정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델러웨어주의 경우 경제 규모는 작지만 세출액 864억 달러, 세입액 2111억 달러로 2009년 주내총생산 607억 달러의 두 배가 넘는 1248억 달러(흑자비율 206%)의 흑자를 기록, 미 지방정부의 ‘최고 블루칩’으로 꼽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핫도그 킬러’ 조이 체스넛, 타코먹기도 세계 기록

    ‘핫도그 킬러’ 조이 체스넛, 타코먹기도 세계 기록

    핫도그 빨리 먹기의 달인 조이 체스넛이 타코 먹기에서도 세계 최강자로 우뚝 섰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린 타코 먹기 대회에서 무적의 조이 체스넛이 최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메이저리그 이팅(MLE)이 주최한 이번 대회에서 체스넛은 10분 동안 타코 53개를 먹었다. 티모시 야누스 등 2명이 48개를 먹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조이 체스넛은 이에 앞서 지난달 4일 뉴욕에서 열린 핫도그 먹기 대회에서 10분 동안 62개를 먹어 우승을 차지했다. 중남미 현지 언론은 “조이 체스넛이 핫도그대회에서 그랬듯 무작정 밀어넣기 방식으로 타코를 먹었다.”면서 “동일한 전략으로 우승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타코는 토르틸랴에 고기, 해물, 채소 등을 싼 뒤 소스를 얹은 멕시코의 대표적인 대중 요리다. 푸에르토리코에서 타코 빨리 먹기 대회가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는 현지 주민만 참가한 국내경연, 해외 빨리먹기 달인들이 모두 참가한 국제경연로 나뉘어 진행됐다. 사진=멕시코 메트로뉴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하프타임] GS칼텍스 美 레베카 페리 영입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2011~12시즌에 뛸 외국인 선수로 레베카 페리(23·미국)를 영입했다. 190㎝인 페리는 미국 국가대표팀 상비군 소속으로 서브가 강하고 파워 넘치는 스파이크가 일품이라고 GS칼텍스는 소개했다. 큰 키를 활용한 블로킹 능력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에는 푸에르토리코리그에서 뛰면서 플레이오프 공격 득점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한 경기에서 43점을 올리는 등 화끈한 공격력을 뽐냈다.
  • 할아버지 꿈 이뤄낸 외줄타기 달인 모자 ‘화제’

    외줄타기 달인의 경지에 오른 모자가 못다한 증조할아버지의 꿈을 이뤄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의 고공 외줄타기 명가 출신 닉 왈렌다(32)와 그의 엄마(58)가 4일(현지시간) 푸에르토리코에서 엇갈린 외줄타기에 성공했다.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의 콘라드 호텔에 지상 30m 높이로 외줄을 띄운 모자는 각각 반대편에서 출발했다. 중간에서 아들을 만난 엄마는 외줄에 걸터앉아 몸을 바싹 낮췄다. 아들은 그런 엄마를 살짝 건너 반대편 건물에 안착했다. 보슬비가 내린 이날 아슬아슬하게 모자가 탄 외줄의 길이는 91m. 위험천만 위기상황은 두 번 있었다. 외줄타기에 나선 지 5분 만에 닉이 균형을 잃고 비틀거렸다. 가슴을 졸이며 땅에서 곡예를 보던 인파 사이에선 비명이 터졌다. 닉이 엄마를 건넌 뒤에도 한때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엄마가 몸을 일으키면서 중심을 잡지 못하면서다. 최장·최고 외줄자전거타기 기네스기록 보유자이기도 한 닉이 푸에르토리코 위험에 도전한 건 증조할아버지의 꿈을 이루고 가족의 한을 풀기 위해서다. 고공 외줄타기의 명인으로 이름을 날렸던 닉의 증조할아버지 칼 왈렌다는 지금으로부터 33년 전인 1978년 같은 코스에서 외줄을 타다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푸에르토리코에서 줄을 타다 사망한 닉의 가족은 증조할아버지를 포함해 5명에 이른다. 외줄타기 명가로선 한이 맺힌 코스였던 셈이다. 닉은 “푸에르토리코 외줄타기를 위해 평생을 준비했다.”면서 “그간 외줄을 타다 증조할아버지가 떨어지는 비디오를 수백 번 보면서 정신무장을 했다.”고 밝혔다. “가문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美, 60년대 한국 등 5개국서 제초제 실험”

    미국이 1960년대에 미국 안에서는 물론 한국을 비롯한 해외 5개국에서 고엽제 실험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참전용사단체 ‘용사를 돕는 용사회’가 26일 언론에 공개한 정부 문건에 따르면 미국은 1968년 3차례에 걸쳐 메릴랜드주의 ‘포트 디트릭 식물과학연구소’에서 한국 전방부대로 각종 제초제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첫 번째 실험용 제초제 공수는 1968년 7월 23일부터 24일까지 제3여단 제2사단 지역을 대상으로 했으며, 발암성 물질이 함유돼 있는 하이바엑스를 비롯해 탄덱스, 유록스 등의 화학약품이 보내졌다. 이어 같은 해 8월과 10월 3일에도 같은 종류의 제초제가 2차례에 걸쳐 2, 3, 4여단 지역 등에 공수됐으며 미 국방부도 이에 관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문건은 그러나 공수된 제초제의 물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적시하지 않았다. 문건은 공수 목적에 대해 “초목의 생장 억제 효과를 실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혀 비슷한 시기 비무장지대(DMZ)에서 이뤄진 제초제 살포와는 다른 용도임을 시사했다. 문건에 따르면 미국은 캄보디아(1969년)와 캐나다(1967년), 라오스(1965~1967년), 태국(1965년) 등에서도 제초제 살포나 실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미국은 인도에서는 1945~1946년, 푸에르토리코에서는 1956년 2~6월에 제초제 실험을 했으며, 1977년에는 해상에서 고엽제 840만ℓ를 소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또 194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미국 내 20개 주에서도 각종 제초제를 저장했거나 이를 이용한 실험을 했다고 이 문건은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전설의 ‘흡혈괴물’ 추파카브라 정체는 바로…

    전설의 ‘흡혈괴물’ 추파카브라 정체는 바로…

    라틴 아메리카와 미국 남부 지역에서 종종 목격되거나 사체로 발견되는 ‘흡혈 괴물’ 추파카브라의 정체가 최근 밝혀졌다고 아르헨티나에서 활동하는 조사관이 주장했다. 초자연적 현상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벤자민 래드퍼드는 “지난 5년 동안 추파카브라의 행적을 쫓은 끝에 이 미스터리 괴물의 정체와 소문의 진상을 파악했다.”고 자신이 발간하는 월간잡지 ‘스켑티컬 인콰이어러’(Skeptical Inquirer magazine)에서 밝혔다. 추파카브라는 ‘염소의 피를 빨아먹는 자’라는 뜻을 가진 전설의 괴물로, 기괴한 생김새 때문에 그 정체를 두고 외계인·돌연변이·멸종된 동물설 등 각종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라틴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수백 년 째 내려오고 있다. 하지만 래드퍼드에 따르면 ‘추파카브라’의 소문이 시작된 건 불과 15년 전. 1995년 여름 푸에르토리코에서 몸에 털이 없고 네발달린 동물이 피를 빨아 가축들을 잡아먹는다고 한 가정주부가 지역뉴스에서 인터뷰를 하면서 흡혈괴물의 공포는 최초로 시작됐다. 이후 이 내용이 미국의 유명토크쇼인 ‘오프라 윈프리쇼’에서 재조명되자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 2000년 대 중반부터는 구체적인 목격담과 추파카브라로 추정되는 사체들이 발견됐는데 여기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DNA검사결과 대부분 털 빠진 코요테, 여우, 개 등 네발달린 동물이었던 것. 게다가 이들에게는 ‘흡윤개선’이란 진드기성 피부병을 앓고 있었던 것. 잡지에서 래드퍼드는 추파카브라는 괴물이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래드퍼드는 “사체를 검사한 결과 흡혈한 흔적이 전혀 없었던 점으로 미뤄 심한 피부병으로 생김새가 흉측해진 동물들이 건강이 좋지 않아지자 농가로 내려와 공포를 줬을 것”으로 추측했다. 래드퍼드는 “추파카브라는 흡혈괴물이 아닌 사람들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환상”이라고 주장하면서 “라틴 아메리카와 미국 남부 등 따뜻한 지역에서 자주 발병하는 피부병 때문에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엄마·딸이 한날한시 출산…아기 체중도 똑같아

    엄마·딸이 한날한시 출산…아기 체중도 똑같아

    엄마와 딸이 같은 날 몸무게까지 똑같은 아기를 낳아 화제에 오르고 있다. 푸에르토리코의 도시 산 후안에서 지난 20일 삼촌과 조카가 같은 날 태어났다고 프리메라 오라 등 현지 언론이 26일 뒤늦게 보도했다. 흔치 않은 기록의 무대가 된 곳은 카롤리나 지역병원. 지난 20일 병원에선 모니카(37)와 베로니카(20)가 나란히 아기를 낳았다. 모니카에겐 셋째, 베로니카에선 첫 아이가 태어났다. 재밌는 건 나란히 엄마가 된 두 사람의 관계. 베로니카는 모니카의 큰 딸이다. 삼촌과 조카가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것. 더 신기한 건 아기들이 태어난 시간과 몸무게. 아기들끼리 순서(?)를 지키자고 약속이라도 한 듯 삼촌이 먼저 태어났지만 간발의 차이였다. 삼촌은 이날 새벽 2시30분, 조카는 2시38분에 첫 울음을 터뜨렸다. 사실상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태어난 셈이다. 게다가 두 아이의 몸무게는 정확히 3.6kg으로 똑같았다. 같은 날 엄마와 할머니가 돼 두 번 웃게 된 모니카는 “아기를 낳은 딸의 산후조리를 도와주고 싶지만 아기가 태어나는 바람에 힘들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흡혈 괴물’ 추파카브라 美농장서 잡혔다?

    ‘흡혈 괴물’ 추파카브라 美농장서 잡혔다?

    날카로운 송곳니와 날렵한 주둥이, 털이 전혀 나지 않은 검은 피부 등 외모로는 정체를 쉽게 파악할 수 없는 동물이 미국 켄터키 주에 있는 한 농장에서 사살됐다. 일부 지역주민들은 이 동물을 전설의 흡혈 괴물 추파카브라(chupacabra)로 의심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한껏 들떠있던 지난 24일(현지시간). 켄터키 주 넬슨 시에 사는 한 농부가 들판을 빠른 속도로 뛰어다니는 정체불명의 동물을 사살해 마을이 발칵 뒤집혔다. 보통 개 정도의 크기인 이 동물은 온몸에 털이 전혀 나지 않은 검은 피부로, 날렵한 주둥이에 송곳니만 뾰족하게 나 있다. 굵고 긴 꼬리를 가진 이 동물은 수십 년 간 이 마을에 산 주민들에게도 매우 생소한 생김새의 동물이었다. 이 동물을 엽총으로 죽였다는 농부 마크 카스렌은 “집을 막 나서서 현관에 서 있는데 들판에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동물을 봤다.”면서 “쌍안경을 꺼내서 봤지만 생김새가 그동안 전혀 보지 못했던 동물이라서 직접 가까이 보려고 사냥했다.”고 설명했다. 가까이에서 관찰한 동물의 생김새는 더욱 특이했다. 지역 주민들은 이 동물을 두고 고양이, 들쥐, 너구리, 주머니쥐라는 갖가지 추측을 내놓았다. 일부는 전설의 흡혈 괴물인 추파카브라일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주장을 제기했다. 추파카브라는 ‘염소의 피를 빨아먹는 자’라는 뜻을 가진 전설의 괴물로, 1990년 대 중반 푸에르토리코 농장 일대에서 염소들의 괴이한 죽음이 잇따르고 정체불명의 동물들에 대한 목격담이 이어지면서 이 괴물을 둘러싼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에 켄터키 동물관리 당국의 롤라 허가슨 대변인은 “이번에 잡힌 동물은 너구리나 주머니쥐일 가능성이 높다.”고 선을 그은 뒤 “기생충으로 인해 생기는 포유류의 피부병인 흡윤개선에 걸린 동물은 이런 생김새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지역 주민들의 공포심은 줄어들지 않자 켄터기 야생동물 관리당국은 이 동물에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그 정체를 정확히 규명해 알리겠다고 밝혔다. 사진=WLKY Louisville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48시간 동안 캐리커쳐 그려 기네스기록

    푸에르토리코의 한 화가가 가장 긴 시간 동안 쉬지 않고 캐리커쳐를 그려 기네스에 이름을 올렸다. 식음을 전폐한 채 캐리커쳐 그리기에 몰두, 대기록을 세운 화제의 인물은 현지 일간지 프리메라 오라의 캐리커쳐 전문화가이자 푸에르토리코 캐리커쳐협회장을 맡고 있는 모르간 윌베르. 그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오전 9시부터 캐리커쳐 그리기를 시작해 꼬박 48시간 동안 그림을 그렸다. 18일 오전 9시 작업을 끝낼 때까지 그가 그려낸 캐리커쳐는 무려 635장. 기네스기록을 위한 행사는 푸에르토리코의 라스아메리카스 공원에서 열렸다. 그가 캐리커쳐 부문 기네스기록에 도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공원에는 얼굴을 제공(?)하기 위해 주민 수백여 명이 줄을 섰다. 한 남자는 “대기록 수립을 돕기 위해 새벽 2시부터 줄을 서 캐리커쳐 순서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대회는 기네스 규정에 따라 1시간 작업, 5분 휴식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휴식시간은 본인이 원하는 대로 합산해 가져도 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1시간마다 5분을 쉬거나 2시간 작업 후 10분을 내리 쉬어도 된다. 윌베르는 48시간 작업시간 중 20분, 5분, 40분 등 3번 휴식을 취했다. 그는 “작업시간 내내 공원에 긴 줄이 끊이지 않았다.”면서 “기록 경신을 도와준 주민들의 협조와 호응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윌베르는 22일 기네스로부터 기록공인증명서를 받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삼성화재 끄고 V3” V-리그 현대캐피탈 출정식

    남자 프로배구 전통의 강호 현대캐피탈이 2010~11시즌 V-리그 개막을 앞두고 ‘두 가지 우승’을 다짐했다. 현대캐피탈은 29일 서울 여의도동 현대캐피탈 본사에서 김호철(55) 감독과 선수단, 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열었다. 현대캐피탈의 첫 번째 목표는 ‘V3’이다. 2005~06, 2006~07시즌 리그 2연패를 달성했던 현대캐피탈은 지난 두 시즌 연속 라이벌인 삼성화재와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덜미를 잡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현대캐피탈은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위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외국 무대에 진출했던 ‘거포’ 문성민(24)을 지명 구단인 KEPCO45로부터 트레이드 형식으로 영입, 삼성화재로 떠난 박철우(25)의 공백을 메웠다. 또 푸에르토리코 국가대표 헥터 소토(32)를 데려왔고 박철우의 보상 선수로 베테랑 세터 최태웅(34)과 레프트 이형두(30)를 데려왔다. 김 감독은 “올해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공격력에서는 어떤 팀에 뒤지지 않고 백업 선수들이 많은 건 강점이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현대캐피탈은 ‘팬심’을 사로잡는 데도 우승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올 시즌 팬들과 함께하는 마케팅을 구체화시킨 ‘스마트 발리볼’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는 한편 새 유니폼과 새로 단장한 체육관을 공개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팝스타 리키 마틴 “내 본능 남자들이 일깨워”

    지난 3월 ‘커밍 아웃’했던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세계적 팝스타 리키 마틴(38)이 2일(현지시간) 출간된 자서전 ‘미(Me)’을 통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힐 때까지 겪었던 속앓이를 털어놨다. 마틴은 자서전에서 “내 자신에 대한 진실을 마주하지 않고는 더 이상 살아갈 수 없었다.”면서 “이것은 내가 오랫동안 간직해 온 비밀을 끝 낼 필요성을 느낀 이유”라고 말했다고 스페인 EFE통신이 보도했다. 마틴은 “여자들에게도 매력을 느꼈지만 기억할 수 있는 한 남자들에게 매우 강한 매력을 느꼈다.”면서 “본능을 일깨워준 것은 남자들이었다.”고 밝혔다. “고민 끝에 세상에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리겠다는 결정을 내렸고 지금은 인생이 준 선물을 축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고백한 이후 전보다 강해지고 성적 편견에서 해방된 듯한 기분을 느꼈다고도 했다. 인생에서 획기적인 사건으로 스페인어로 열정적으로 살아간다는 의미를 가진 ‘리빙 라 비다 로카’라는 곡을 히트시켰던 그룹 ‘메누도’ 시절과 처음 인도를 여행할 때, 두 쌍둥이 아들을 얻었을 때를 꼽았다. 마틴은 1999년 ’리빙 라 비다 로카‘가 포함된 영어 앨범을 발표한 뒤로 지금까지 6500만장의 앨범을 팔아치운 팝스타로 그래미상을 5차례나 수상했다. 마틴은 자신이 설립한 재단을 통해 아동인권보호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코트위 황태자 올핸 나!

    코트위 황태자 올핸 나!

    농구코트가 새 얼굴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올 시즌 눈여겨볼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당장 팀 전력에 보탬이 되는 ‘대어’들의 이동도 있지만, 리그에 이름 석자를 알리겠다는 풋풋한 꿈을 품은 ‘루키’들도 있다. ●키플레이어 김효범·문태종·맥거원 올 시즌부터 ‘SK맨’이 된 김효범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난 시즌 모비스를 통합챔피언으로 이끈 김효범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SK와 5년간 계약을 맺었다. 5억 1300만원으로 김주성(동부)에 이은 한국농구연맹(KBL) 연봉 2위. 고비 때마다 터지는 정확한 외곽포는 신선우 감독의 혹독한 조련 밑에서 노련하게 영글었다. 시범경기에서 21점(3점슛 4개)을 넣은 공격력에 농구판이 술렁였다. 전자랜드는 문태종을 잡았다. 귀화 혼혈선수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된 문태종은 문태영(LG)의 친형. 프랑스·이스라엘·터키·러시아·스페인 등 유럽리그에서 잔뼈가 굵으며, 스몰-파워포워드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다. 서장훈에게 집중되던 득점도 분산될 전망. 35살의 나이가 걸림돌이지만, 자로 잰 듯 정확한 외곽슛 능력을 갖췄다. 외국인 선수 20명 중 KBL 경력자만 11명. 그 쟁쟁한 ‘선배들’ 사이로 글랜 맥거원(오리온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체 1순위로 뽑힌 맥거원(201.2㎝·109㎏)은 미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D-리그와 도미니카-푸에르토리코 등에서 뛰었다. 포스트를 지키는 능력에 스피드, 패스, 외곽슛까지 겸비했다. LG와의 시범경기에서는 25분간 24점 8리바운드로 폭발력을 보여줬다. ●신인왕 내꺼, 박찬희·이정현·박유민 한국인삼공사(전 KT&G)가 드래프트 전체 1·2위 순위로 영입한 ‘가드듀오’ 박찬희-이정현을 주목해야 한다. 박찬희는 경복고-경희대 시절부터 한국 장신 포인트가드(189㎝)의 미래로 기대를 모았다. 큰 키에도 속공에 능하다.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팀과 손발을 맞춘 시간이 짧은 것이 변수. 박찬희가 자리를 비운 사이, 이정현은 착실히 여름훈련을 소화하며 팀에 녹아들었다. ‘득점머신’이라 불릴 정도로 돌파와 외곽슛 능력이 출중하다. 드래프트 3순위로 오리온스의 부름을 받은 박유민도 기대할 만하다. 터프하고 빠르고 악착 같은 스타일의 농구를 한다. ‘짐승가드’ 양동근(모비스)을 보는 느낌. 김남기 감독이 ‘탈김승현’을 부르짖는 만큼 충분한 경기시간도 보장받을 것으로 보인다. SK 변기훈도 빠지면 섭섭하다. ‘호화군단’ SK에서 일찌감치 주전자리를 낙점받았다. 장신가드(186.5㎝)로 외곽슛이 능하고 수비능력도 발군이다. 이 밖에 ‘가드왕국’ LG의 경쟁을 뚫어야 하는 박형철을 비롯, 동부 안재욱·KCC 하재필·삼성 민성주·모비스 송창용 등 루키들의 반란도 지켜볼 만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지구촌 ‘폭풍의 9월’

    지구촌 ‘폭풍의 9월’

    지난달 31일부터 중국과 미국에 각각 초강력 태풍과 허리케인이 상륙하면서 동아시아와 북미 지역이 9월의 시작과 동시에 폭풍의 계절을 맞고 있다. 지난주 단둥 등 압록강 주변의 대홍수로 물난리를 겪은 중국에는 무려 3개의 태풍이 동시 상륙하는 또 다른 재난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 푸젠(福建), 산둥(山東), 저장(浙江)성 등 동부연안 지방에 31일 8호 태풍 남테운이 상륙한 데 이어 1일에는 7호 태풍 곤파스와 6호 태풍 라이언록이 저장성 부근으로 접근하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를 쏟아냈다. 특히 태풍 곤파스는 중심 최대풍속 초속 38m에 강풍 반경은 300~500㎞에 이르는 중형급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상하이시는 태풍 곤파스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이날 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할 예정이던 각급학교 전체에 휴교령을 내렸다. 상하이시는 특히 태풍이 매일 수십만명의 관람객이 찾고 있는 상하이 엑스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태풍 곤파스로 인해 동부연안 일대 모든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저장성 난지섬의 관광객 246명이 고립됐고, 푸젠성 주민 약 13만 8000명이 3개의 태풍 상륙을 앞두고 대피했다. 재난구조국 첸 젠린 감독관은 한꺼번에 3개의 태풍이 불어닥치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로, 올 가을에 몇 차례의 태풍이 더 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4등급의 초강력 허리케인 ‘얼(Earl)’은 31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등 미국 동부 해안지역으로 접근하면서 일대 주민 대피령이 검토되는 등 지역 주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허리케인 얼은 앞서 30일 카리브해의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와 버진 아일랜드를 강타한 데 이어 미 본토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시속 135마일(시속 215㎞)의 허리케인 얼이 현재 북서진하고 있고, 3등급으로 위력이 다소 약화돼 2일 밤 노스캐롤라이나주 해상을 통과하겠지만 주말인 4일까지는 2등급의 위력을 유지한 채 북동부 매사추세츠주의 케이프 코드 인근 해상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방재난관리청(FEM A)은 동부 해안지역 주민 대피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30일 허리케인 얼이 휩쓸고 지나간 푸에르토리코와 버진 아일랜드에서는 가로수가 부러지거나 뽑히고 수천 가구가 정전됐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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