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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의고사 2연승…힘 얻은 김경문호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이 북중미의 강호 푸에르토리코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모두 완승으로 마무리하고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전망을 환히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2차 평가전을 5-0으로 이긴 뒤 “평가전 두 경기에서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한국은 앞서 가진 1차 평가전에서도 4-0 완승으로 푸에르토리코를 일축했다. 김 감독은 “사실 경기를 많이 못 해서 (실전 감각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그래도 좋은 타자들이 빨리 적응하는 것 같아서 우려했던 부분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해 체력이 우려됐던 이용찬, 조상우가 나란히 무실점 쾌투를 벌인 점도 고무적이었다. 프리미어12에서 C조에 편성된 한국은 6일 호주, 7일 캐나다, 8일 쿠바와 고척스카이돔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김 감독은 조별리그 최대 복병으로 떠오른 캐나다에 대해 “예전 베이징올림픽 때도 그렇고 캐나다가 만만치 않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까다로운 팀”이라면서도 “지금 우리 선수들 컨디션이라면 꼭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3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개막한 프리미어12 A조 1차전에서 미국이 홈런 네 방을 폭발시키며 네덜란드를 9-0으로 물리쳤다. 미국 대표팀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결정으로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이 출전하지 못했지만 막강 타선을 과시했다. 미국은 1회말 선두 타자의 솔로 아치에 이어 3회 솔로포, 5회 만루 홈런, 8회 투런 홈런으로 네덜란드 불펜을 무너뜨렸다. 멕시코도 이날 홈런 3방을 터뜨리며 도미니카공화국을 6-1, 6회 강우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포토] ‘오케이, 시구!’ 헨리

    [포토] ‘오케이, 시구!’ 헨리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한민국과 푸에르토리코의 2차 평가전에서 가수 헨리가 시구를 하고 있다. 뉴스1
  • ‘배가본드’ 이승기X문정희, 분노의 ‘음소거 눈빛 대면’ 투샷 포착

    ‘배가본드’ 이승기X문정희, 분노의 ‘음소거 눈빛 대면’ 투샷 포착

    ‘배가본드’ 이승기와 문정희가 분노의 ‘음소거 눈빛 대면’으로 긴장감을 폭발시킨다.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VAGABOND)’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 숨겨진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쳐가는 첩보 액션 멜로다. 극중 차달건(이승기)과 고해리(배수지)가 김우기(장혁진)를 법정에까지 끌고 오게 되면서, 사고와 관련한 ‘진실 찾기’를 두고 치열하고 치밀한 법적 공방전을 벌이는 폭풍 같은 스토리 전개를 펼쳐 낼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이승기와 문정희가 지난 첫 대면 후 두 번째 서로를 맞닥뜨리며 찰나의 눈빛을 주고받는 ‘음소거 눈빛 대면 투샷’이 공개됐다. 극중 제시카리(문정희)가 B357기 추락 사고와 관련, 존엔마크사를 대표해 긴급 기자회견을 갖는 장면. 제시카리가 검은 수트를 입고 머리를 질끈 묶은 채 어두운 표정으로 단상에 올라와 준비해 온 대본을 차분히 읽어내려 가고, 그 앞에 우뚝 선 차달건은 제시카리에게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죽은 조카 훈이의 영정 사진을 들고 있다. 더욱이 이후 차달건과 눈이 마주치자 당황한 표정을 짓는 제시카리와 달리, 차달건은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이글대는 눈빛을 쏘며 제시카리를 노려본다. 지난 방송에서는 차달건과 고해리가 B357기 유가족들이 다이나믹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공판의 증인으로 김우기를 가까스로 등판시켰던 상태. 이후 어떤 판결이 내려졌기에 제시카리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게 된 것인지, 그 이유와 내용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이승기와 문정희가 함께한 ‘음소거 눈빛 대면 투샷’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포시즌스호텔에서 촬영됐다. 이승기와 문정희는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슬픔과 아픔을 담아내야하는 촬영분이었던 만큼, 진중하고 엄숙한 마음가짐을 가지려 동선과 대화도 최소화한 채 각자의 자리에 앉아 조용히 대사를 연습하는 진정성을 보였다. 유인식 감독의 슛 소리 후 이승기는 결연한 표정과 강렬한 눈빛만으로 울분의 감정을 200% 표현해냈고, 문정희는 유가족의 무언의 시위에 기세가 눌려버린 제시카리의 당혹감을 탁월하게 연기해내며 “역시 명배우”라는 감탄을 절로 터지게 했다. 제작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승기와 문정희, 두 배우가 한 공간에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현장의 공기 자체가 달라졌다”며 “차달건과 제시카리의 더욱 강렬해진 두 번째 대면에 담긴 놀라운 이야기들을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한편, SBS ‘배가본드’는 ‘대한민국 대 푸에르토리코 야구 평가전’으로 인해 1일 결방된 후 2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푸에르토리코 유람선에서 손녀 잃은 할아버지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

    푸에르토리코 유람선에서 손녀 잃은 할아버지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

    카리브해의 미국령 섬나라 푸에르토리코를 크루즈 유람선으로 여행하다가 손녀 딸을 사고로 잃은 할아버지가 과실 치사 혐의로 체포됐다. 참변이 발생한 지 석달 만의 일이다. 푸에르토리코 법원 판사는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검찰이 제출한 증거를 검토한 결과 생후 18개월 된 손녀 클로이 위건드의 사망에 미국인 할아버지 살바토레 아넬로의 과실이 있었다며 체포하라고 명령했다. 아넬로는 8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고 푸에르토리코 법무부 대변인이 전했으며 그는 다음달 20일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다만 그가 미국에 돌아갔다가 한달 뒤 법원에 나와도 되는지 허락을 받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에 살던 클로이는 지난 7월 7일 푸에르토리코의 산 후안에 정박한 로열 캐러비언 사의 크루즈 유람선 ‘바다의 자유’ 호에 할아버지 살바토레 아넬로, 아버지 앨런, 어머니 킴벌리와 탑승해 일주일의 카리브해 여행을 즐기던 중 비극을 맞았다. 할아버지가 유람선 11층 워터파크의 어린이 놀이터 유리 판넬 앞에 세워 두었는데 문이 열려 있어서 그만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물색 모르는 아이는 오빠가 하키 경기를 하는 동안 늘 했던 것처럼 유리에 쾅 부딪히고 싶어했고, 할아버지는 다른 모든 층과 마찬가지로 아래에 잔디밭이 있겠거니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가족들은 클로이가 할아버지에게 판넬 앞에 내려놓아달라고 얘기했으며 선사가 부주의하게 문을 열어놓은 것이 참극을 불렀다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변호인 마이클 윙클먼은 “세 가지 혐의로 아넬로가 기소된 것은 슬픔에 빠진 가족의 상처에 소금을 부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분명히 비극적인 사고였고 이 가족의 유일한 목표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 크루즈 선사가 안전 규칙만 제대로 따랐더라면 이런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참전용사는 말합니다… 빚진 것 없으니 자유를 전달하라고”

    “참전용사는 말합니다… 빚진 것 없으니 자유를 전달하라고”

    ‘현장’과 ‘사람’에는, 책과 자료로 걸러지지 않은 것들이 남겨져 있기 마련이다. 인천상륙작전 때 뻘밭에서 죽어간 군인들에 관한 이야기, 전장에 투입되는지도 모른 채 한국 땅을 밟은 사연들이 그런 것이다. 현효제(40)씨가 이런 이야기들을 줄줄 내어놓을 수 있는 건, 그가 ‘현장 속 사람들’을 직접 만났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6·25 참전용사를 찾아다니며 무료로 사진을 찍어 주고 있는 사진작가이다.엔젤 에세베도 버나드는 다른 6만 1000여명의 푸에르토리코 출신처럼 반바지 반팔 차림으로 참전했다가 제대로 된 군복 없이 헝겁과 붕대로 몸을 감싸며 난생처음 눈을 맞고 혹한을 겪었다. 눈, 비, 배고픔은 푸에르토리코 출신 참전용사들에게 6·25에 대한 기억의 대부분이다. 상륙정의 문이 열린 뒤 그에게는 가장 큰 비극이 펼쳐졌다. 아무도 그곳이 뻘밭이라고 미리 말해 주지 않았고, 앞서 먼저 내린 전우들은 한국땅을 밟아 보지도 못하고 익사했다. 그 자신도 고향 친구들의 어깨와 몸을 밟고 밟아 땅에 발을 디딜 수 있었다. 뻘밭에서 몸부림쳤던 너무 많은 친구들과, 살기 위해 그들을 밟고 나가야 했던 기억이 아직도 그를 괴롭힌다.미 해병대 출신 살 스칼라토는 장진호 전투 때 정찰 중 쏟아진 포탄에 부모는 죽고 손목이 절단된 채 누나 품에서 울던 5살쯤 된 어린아이를 발견했다. 아기를 안고 뛰어 병원에 데려다주고 나왔는데, 가슴 주머니에 넣어 두었던 끊어진 아기 손목을 다시 전달해 주려 들어갔더니 이미 아이는 죽어 있었다. 안을 때 자신의 목덜미를 잡았던 아이의 손이 2019년 88세 나이에도 느껴진다 했다. 17세에 참전한 영국 리버풀 출신 앨런 가이는 미국령 버뮤다로 가는 줄 알고 군에 지원했는데, 어느 날 눈을 떠 보니 부산항이었다. “북진 때 탔던 미군 기차에는 고기, 치즈, 빵, 우유, 초콜릿이 있었는데 나중에 탄 영국군 기차에는 딱딱한 빵에 햄 한 장 들어간 샌드위치에 물도 주지 않아 ‘미군에 입대했어야 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했다.윌리엄 웨버 미국 예비역 육군 대령은 그에게 “고조선의 역사를 아느냐”고 물었던 미국인이었다. 2차 세계대전 말기 소위로 참전, 첫 부임지인 필리핀에서 맥아더 사령관으로부터 “일본에 가서 조선소, 비행장 등 군수공장의 ‘조선인 노예’를 해방하고 본국 송환을 도우라”는 첫 명령을 받았다. 자신이 담당한 곳의 자료를 찾아 700여명을 안전하게 귀국시켰고,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인과 결혼하는 등 남을 수밖에 없었던 이들은 핍박을 면하게 하기 위해 안전지역으로 옮겼다. 종전 이후에도 일본에 남아 한국인 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그는 한국 역사를 꿸 정도가 되기에 이르렀다. 6·25 때는 대위로 참전했다. 전투 중 포탄에 오른쪽 팔이 절단돼 후송되다 호송 차량이 포탄을 맞아 같은 날 오른쪽 다리가 절단되었다. 미군은 필사적인 노력으로 그를 살려냈는데 “감각이 없을 정도로 모르핀을 많이 맞았다”고 한다. 워싱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의 ‘수색하는 병사’ 19명 중 하나가 그다. 1000여명의 외국인 참전용사를 만났다니, 현씨는 6·25전쟁 전문가가 되어 있었다. 그는 한양대 사학과를 다니다 중퇴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카데미예술대학(AAU)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2010년 귀국해 ‘라미스튜디오’를 차렸다.-언제부터 참전용사 사진을 찍기 시작했나. “2013년 육군 모 사단 홍보 동영상 작업을 하게 됐다. 그때 군생활 28년간 사진첩 반 권을 채우지 못했다는 한 원사의 가족사진을 찍어 주고 큰 보람을 느꼈다. 이를 계기로 다른 군인들과 그 가족들의 사진도 찍게 되었다. 2014년 ‘육군지상군 페스티벌’ 영상 작업을 하면서는 군복에 관심을 갖게 됐다. 스웨덴은 2년마다 남녀 모델을 써 계절과 용도, 상황에 맞는 군복 착용법을 다룬 책자를 낸다. 다른 선진국들도 그렇게 하는데 우리 군은 그런 게 없다. 군복의 연원과 변화와 종류를 알기 어려웠고 사진도 없다. 2014~2016년 3년간 60여개 군 부대를 돌며 육군 군복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군 단체, 군 가족, 한국전쟁 참전용사 개인 및 단체 사진을 찍으며 5000여명의 군인을 만났다. 그중 1000여명은 외국인 참전용사들이다.”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았나. “많이 들었다. 처음부터 돈을 받을 생각도 없어지만 초기부터 ‘사진 찍어다 어디에 팔려 하나?’거나 ‘군을 팔지 말라’ 등 오해하는 분들이 있어 더욱 생각을 굳히게 됐다. 방위산업전 군복시리즈 전시, 국군의날 특별사진전 등을 거치며 ‘나도 찍혀 봤으면’ 하는 마음에 연락 오시는 분들이 늘면서 편지로 사연을 받기 시작했다. 정말 모든 편지가 마음을 움직이고 발길을 이끄는 사연들을 담았다. ‘나는 군인이다’에서 ‘우리는 군인이다’, ‘우리는 군인가족이다’ 등으로 프로젝트가 진화했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참전용사들을 알게 됐고, 영국과 미국을 20번 정도 오가게 됐다.” -비용은 어떻게 마련했나. “학교를 졸업하고 나무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이것들을 팔아 돈을 마련했다.”(그는 초기에 나무 사진작가로 이름을 얻기 시작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4850세 ‘므두셀라 나무’, 가장 부피가 큰 ‘제너럴셔먼 나무’, 가장 키가 큰 종인 자이언트세콰이어의 ‘쓰러진 모나코 나무’ 등 유명한 나무들을 찾아가 앵글에 담았다.)” -그래도 비용 감당이 어려워 보이는데. “2억원쯤 썼는데 스스로도 버틴 게 신기하다. 정작 어려움은 액자 비용이었다. 사진은 액자로 전달될 때 완성된다고 생각했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SNS 등을 통해 사연을 접하고 액자비를 후원해 주시는 분들이 생겨났다. 현지에 가면 차량, 숙박 등을 제공해 주시는 분들도 늘어 가고 있다. 참 감사하다. 참전용사들이 액자를 전달할 때면 꼭 ‘얼마냐’고 물어온다. ‘69년 전에 이미 지불하셨습니다’라고 하면 꼭 껴안아 주신다. 그런데 윌리엄 웨버 대령은 ‘그게 아니야. 너는 틀렸어. 모든 자유를 가진 사람은 자유를 가지지 못한 사람에게 자유를 전달하는 의무가 있어. 우리는 그 의무를 다한 것뿐이고, 너희는 우리에게 빚진 것이 없다. 다만 우리 덕분에 자유를 얻었다면 너희들도 의무가 있다. 북에 있는 너의 동족, 동포들에게 자유를 전달하는 게 너희의 의무야’라고 했다. 웨버 대령은 ‘우리 때문에 분단의 비극이 왔다’면서 ‘통일을 보는 것이 소원’이다.” 현씨는 내년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2년간 미국을 누비며 참전용사들을 만나 사진을 찍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죽기 전에 빨리 와 달라”는 연락들이 많아져 마음이 급하다. 미국에서만 날마다 대략 400명꼴로 세상을 뜨고 있다. 작년에만 18만명이 작고했다. 그들 대부분이 다른 누구로 남기보다 6·25 참전용사로 기억되고 싶어 하는 것을, 현씨는 잘 알고 있다. jj@seoul.co.kr
  • 美 50개 지역 검찰 ‘구글 반독점 위반’ 조사

    연방거래委·의회 이어 검찰까지 가세 미국 48개 주와 워싱턴DC, 미 자치령 푸에르토리코 등 50곳의 검찰이 구글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에 나섰다. 앞서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의회도 같은 혐의로 기술 대기업들에 대한 조사에 나선 상황에서 주 검찰까지 가세하며 파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이들 50개 지역 검찰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글의 검색엔진 및 광고시장에 대한 지배력과 소비자 데이터 이용 관행을 문제 삼아 반독점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앨라배마주를 뺀 모든 주가 구글의 반독점 행위를 정조준하고 나선 것이다. 켄 팩스턴 텍사스주 검찰총장이 주도하는 이번 조사에는 공화·민주당 등 정당 소속을 막론한 ‘초당파적 진용’이 꾸려졌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거대 기술기업들의 본사가 다수 소재해 있고, 앨라배마는 지난해부터 구글이 6억 달러(약 7150억원)를 투자해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어서 조사 참여를 꺼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구글과 페이스북은 미 연방정부 차원의 반독점 조사를 받는 상황이다. 구글은 최근 미 법무부로부터 과거 반독점 조사와 관련한 기록을 제출하라는 요청을 받은 상태고, 페이스북은 지난 7월 미 FTC의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혼돈의 푸에르토리코… 일주일 새 세 번째 주지사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 일주일 새 세 번째 주지사가 취임 선서를 했다. 전임 주지사의 ‘막말 채팅’ 스캔들로 시작된 카리브해의 미국 자치주에 정치적 혼돈이 지속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완다 바스케스 법무장관은 이날 주지사직 취임 선서를 했다. 그는 “헌법의 규정과 법률적 판단으로 이 자리에 서지만 국민에게 봉사하고 푸에르토리코를 발전시키겠다는 커다란 존중과 결의에 차 있다”고 말했다. 불과 몇 시간 전 페드로 피에를루이시 국무장관 지명자가 후임 지사로 임명되는 게 위헌이라는 판결이 나오며 주지사 대행 2순위인 법무장관으로 주지사직이 넘어갔다. 피에를루이시 지명자는 지난달 막말 채팅이 폭로된 뒤 여론의 퇴진 압박을 받아 물러나는 리카르도 로세요 전 주지사의 잔여 임기를 채울 주지사 대행으로 지난 2일 취임선서를 했다. 국무장관은 주지사 부재 시 1순위로 업무를 승계한다. 하지만 그가 국무장관으로서 상·하원 모두의 인준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 문제였다. 상원은 예정됐던 국무장관 인준투표 대신 주지사 대행에 관해 헌법적 문제제기를 했다. 이날 취임 선서를 한 바스케스 역시 불명예 퇴진한 로세요의 최측근으로 꼽혀 국민의 거센 반발을 받고 있다. 특히 로세요의 채팅이 유출됐을 때 그는 “잘못된 것이지만 불법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엔 딸이 관련된 절도 사건에 직접 개입했다는 비난도 받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주지사 대행 누구...‘막말 채팅’ 정국 혼란 후폭풍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주지사 대행 누구...‘막말 채팅’ 정국 혼란 후폭풍

    카리브해의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의 리카르도 로세요 주지사가 ‘막말 채팅’ 스캔들 여파로 사임한 이후 여성 법무장관도 주지사 대행직을 맡기를 거부하면서 정국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완다 바스케스 푸에르토리코 법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다시 말하지만 주지사 자리에 관심이 없다”며 로세요 주지사에게도 이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바스케스 장관은 여성과 동성애 비하 내용이 담긴 ‘막말 채팅’ 폭로로 들끓는 여론에 못 이겨 사임한 로세요 주지사가 다음달 2일 주지사직에서 물러나면 법에 따라 주지사 업무를 승계하게 돼 있었다. 주지사직을 승계할 정부 2인자는 국무장관이지만 문제의 채팅방 일원이던 루이스 리베라 마린 전 국무장관은 주지사보다 먼저 사임한 상태였다. 그다음 순위인 바스케스 장관에 대한 여론도 좋지 않았다. 푸에르토리코 시민들은 바스케스 장관 역시 로세요 주지사의 측근이라며 로세요 주지사가 사의를 밝힌 이후에도 바스케스 장관에 반대하는 시위를 이어왔다. 시위대는 바스케스 장관이 허리케인 마리아 구호물자의 부실 관리에 대한 수사를 지시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30일 대규모 시위를 예고한 상태였다. 바스케스 장관이 주지사 임무를 수행할 뜻이 없다고 밝히면서 혼돈의 푸에르토리코를 이끌 차기 수장이 누가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날 바스케스 장관은 트위터에 “주지사가 차기 국무장관 후보를 지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 4일 내에 국무장관 후보가 지명돼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주지사직을 수행할 다음 순위는 재무장관이다. 그러나 프란시스코 파레스 재무장관은 31세에 불과해 35세 이상으로 제한돼 있는 주지사직을 수행할 수 없다. 다음 순위는 지난 4월 임명된 엘리히오 에르난데스 교육장관 대행이다. 주지사 대행이 누가 될지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푸에르토리코의 정국 혼란이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동영상] 다다쉐프 떠난 이틀 뒤 복서 산틸리안, 경기 중 뇌출혈로 사망

    [동영상] 다다쉐프 떠난 이틀 뒤 복서 산틸리안, 경기 중 뇌출혈로 사망

    아르헨티나 복싱 선수 우고 산틸리안(23·아르헨티나)이 경기 도중 부상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막심 다다쉐프(28·러시아)가 링에서 뇌출혈을 일으킨 뒤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숨진 이틀 뒤였다. 슈퍼페더급 남미 챔피언 출신인 산틸리안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클럽 아틀레티코에서 진행된 에두아르두 하비에르 아브루(우루과이)와의 세계복싱위원회(WBC) 라티노 실버 라이트급 경기를 마친 뒤 링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해 25일 0시 35분 눈을 감았다고 영국 BBC 등이 전했다. 복싱계는 다다쉐프가 세상을 떠난 뒤 이틀 만에 들려온 비보에 큰 충격을 받고 있다. 다다쉐프는 10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판정 결과를 기다리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트레이너는 승리를 자신한 듯 그의 팔을 잡아 치켜올렸지만 그는 벌써 의식이 없어 보였다. 가디언은 그가 4라운드를 마쳤을 때 이미 코피를 흘리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는데 끝까지 경기를 마쳐 뇌 속에 피가 응고돼 있었다고 전했다. 뇌출혈 증세를 보여 산소 마스크를 쓴 채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두 차례나 심장마비 증상을 보였다. 수술을 받았지만 그 뒤 닷새 동안 코마 상태에 빠졌다. 판정 결과는 무승부였으니 그만큼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WBC는 성명을 내 “영원한 안식을, 우고 산틸리안”이라고 밝혔다. 복싱 프로모터 칼레 사우어랜드는 이날 트위터에 “복싱계에 슬픈, 슬픈 한 주”라고 적었다. 다다쉐프는 지난 19일 미국 메릴랜드주 옥슨 힐의 MGM 내셔널 하버 극장에서 진행된 국제복싱연맹(IBF) 주니어웰터급(63.5㎏ 이하) 수브리엘 마티아스(27·푸에르토리코)와의 도전자 지명전에서 11라운드를 마친 뒤 TKO 패를 당한 뒤 실신했다. 혼자서 링을 떠날 수도 없어 부축을 받아야 했고 라커룸에 도착하기도 전에 구토를 해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의식도 없었다. 그는 병원에서 경질막밑 혈종(subdural hematomas)으로 진단 받고 다음날 아침 2시간 가량 뇌수술을 받았는데 당초 회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도됐지만 23일 사망 판정을 받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뇌 다친 ‘러시아판 최요삼’ 끝내 하늘로

    뇌 다친 ‘러시아판 최요삼’ 끝내 하늘로

    TKO로 패배했던 러시아 복싱선수 막심 다다쉐프(28)가 뇌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다다쉐프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옥손힐 MGM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국제복싱연맹(IBF) 주니어웰터급(63.5㎏ 이하) 도전자 지명전에서 수브리엘 마티아스(27·푸에르토리코)에게 11라운드 TKO패를 당했다. 다다쉐프의 트레이너는 그가 물을 제대로 삼키지 못하는 걸 보고 타월을 던졌다. 부축을 받아 라커룸으로 가던 도중 구토를 해 들것에 실려 긴급히 병원으로 후송된 다다쉐프는 2시간가량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나흘 만인 24일 숨졌다. 다다쉐프는 아마추어 시절 281승 20패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2016년 프로복서로 데뷔했다. 13승(11KO) 무패를 달리며 순항했지만 처음으로 패배한 경기에서 사망하는 비극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러시아복싱협회는 성명을 내고 “다다쉐프는 젊은 유망주였다”면서 “어떤 종류의 (규칙) 위반이 있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프로복싱 선수 가운데 경기 중 부상으로 숨진 대표적인 선수는 한국의 김득구와 최요삼이 있다. 김득구는 1982년 14라운드에서 턱을 맞은 뒤 의식을 잃고 쓰러져 뇌사에 빠져 사망했고, 최요삼은 2008년 1차 방어전 직후 실신한 뒤 숨졌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TKO 패배 후 뇌출혈 수술 받은 막심 다다쉐프 사흘 만에 사망

    TKO 패배 후 뇌출혈 수술 받은 막심 다다쉐프 사흘 만에 사망

    TKO 패배를 당한 뒤 뇌출혈로 링 밖에서 쓰러져 뇌수술을 받은 러시아 복서 막심 다다쉐프(29)가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뜨고 말았다. 무패 복서 다다쉐프는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옥슨 힐의 MGM 내셔널 하버 극장에서 진행된 국제복싱연맹(IBF) 주니어웰터급(63.5㎏ 이하) 수브리엘 마티아스(27·푸에르토리코)와의 도전자 지명전에서 11라운드를 마친 뒤 트레이너 제임스 버디 맥거트가 타올을 던지는 바람에 TKO 패를 당했다. 프로 데뷔 후 13경기 연속 승리(11KO)를 거뒀는데 첫 패배를 13연속 KO 승을 장식해 온 마티아스에게 당한 것이었다. 세계 챔피언 출신인 맥거트는 다다쉐프가 링 사이드에서 쉴 때 물을 제대로 삼키지 못하는 것을 보고 목숨을 잃을 것 같아 타올을 던지기로 마음 먹었다고 털어놓았다. 다다쉐프는 혼자서 링을 떠날 수도 없어 부축을 받아야 했고 라커룸에 도착하기도 전에 구토를 해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의식도 없었다. 그는 근처 병원에서 경질막밑 혈종(subdural hematomas)으로 진단 받고 다음날 아침 2시간 가량 뇌수술을 받았는데 당초 회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도됐지만 23일 사망 판정을 받았다. 러시아복싱협회의 우마르 크레믈레프는 성명을 내고 “고인은 젊은 유망주였다”며 “어떤 종류의 (규칙) 위반이 있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족들을 재정적으로 돕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이 경기를 둘러싼 여러 여건들을 조사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진실을 알아야겠다고 덧붙였다. 어느 스포츠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인재가 아닌가 생각한다는 얘기도 보탰다. 북아일랜드 출신의 전 세계 챔피언 칼 프램턴은 트위터에 “막심 다다쉐프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슬펐다. 그의 유족과 친구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 건넨다. 영원한 안식을”이라고 적었고, 영국의 복싱 프로모터인 에디 헌은 “막심 다다쉐프가 세상을 떴다는 소식을 듣는 일은 끔찍하게 슬프다. 영원한 안식을”이라고 애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챗게이트’에 뿔난 시민들 “푸에르토리코 주지사 사퇴하라”

    ‘챗게이트’에 뿔난 시민들 “푸에르토리코 주지사 사퇴하라”

    열흘째 수십만명 거리로… 경찰, 무력 대응 트럼프 “허리케인 기금 낭비·도난당해”2년 전 발생한 강력한 허리케인의 여파에 신음하던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의 시민들이 ‘막말 채팅’을 한 주지사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CNN 등 외신은 23일(현지시간) 수도 산후안에서 수십만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와 리카르도 로세요(40) 주지사의 사임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시위 열흘째를 맞은 이날 라스아메리카스 고속도로를 가득 메운 시위대는 푸에르토리코 깃발을 흔들며 ‘주지사의 사퇴’를 외쳤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유명 가수인 리키 마틴과 대디 양키도 시위에 동참했다. 경찰은 이날 밤 올드 산후안에 있는 주지사의 자택으로 운집하는 시위대를 해산하려고 최루탄을 쏘는 등 무력으로 대응했다. ‘챗게이트’라 불리는 이번 사태는 지난 13일 현지 탐사저널리즘센터가 로세요 주지사가 주정부 내 최측근 11명과 주고받은 889쪽 분량의 텔레그램 채팅 내용을 폭로하면서 촉발됐다. 메시지에서 주지사는 미국 여성 정치인을 ‘매춘부’라고 불렀으며, 동성애자인 리키 마틴을 비하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2017년 3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허리케인 ‘마리아’의 희생자를 조롱한 것이 시민들을 분노케 했다.챗게이트는 기폭제일 뿐 이번 시위의 바탕에는 오랜 정치 부패와 높은 빈곤율, 재정 위기 등 근본적인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카르멘 포르텔라는 “주지사는 스스로 능력이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면서 “이 정부는 부패했고 우리는 새로운 정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리케인 이후 로세요 주지사와 앙숙이 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이날 “끔찍한 주지사”라면서 “미국이 보낸 허리케인 구호기금이 낭비되고 도난당했다”고 비판했다. 백악관 차원의 공식적인 사퇴 요구는 나오지 않았다. 로세요 주지사는 전날 사과와 함께 2021년 1월 1일에 임기가 끝나면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여론을 잠재우려 했으나 시민들은 그가 사퇴할 때까지 시위를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TKO 패 직후 실신 러시아 복서 다다쉐프 뇌수술 받고 회복 중

    TKO 패 직후 실신 러시아 복서 다다쉐프 뇌수술 받고 회복 중

    러시아 복서 막심 다다쉐프(29)가 경기에서 패한 뒤 뇌출혈로 링 밖에서 쓰러져 뇌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미국 메릴랜드주의 한 병원 의료진은 20일 아침(이하 현지시간) 다다쉐프의 뇌수술을 2시간 가량 진행했으며 며칠 더 입원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데뷔 이후 한 번도 지지 않은 다다쉐프는 전날 옥슨 힐의 MGM 내셔널 하버 극장에서 진행된 국제복싱연맹(IBF) 주니어웰터급(63.5㎏ 이하) 수브리엘 마티아스(27·푸에르토리코)와의 도전자 지명전에서 11라운드를 마친 뒤 트레이너 제임스 버디 맥거트가 타올을 던지는 바람에 TKO 패를 당했다. 프로 데뷔 첫 패배를 13연속 KO 승을 장식해온 마티아스에게 당한 것이다. 세계 챔피언 출신인 트레이너 맥거트는 자신이 타올을 던지지 않으면 다다쉐프의 목숨을 잃을 것 같아 결단을 내렸다고 털어놓았다. 다다쉐프는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정타를 맞는 비율이 늘어나고 링 사이드에서 쉴 때 물을 제대로 삼키지도 못하는 것을 보고 맥거트는 타올을 던져야겠다고 결심했다. 다다쉐프는 혼자서 링을 떠날 수도 없어 부축을 받아야 했고 라커룸에 도착하기도 전에 구토를 해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떠났는데 의식도 없었다. 아직 얼마나 오래 회복 기간이 필요한지 의사들도 확신하지 못하는 가운데 오른쪽 경질막밑 혈종(subdural hematomas)으로 진단돼 회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티아스는 워싱턴 포스트에 “막심이 완전히 괜찮기를 바랄 뿐”이라며 “그는 위대한 파이터이며 전사”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트럼프 인종차별 막말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트럼프 인종차별 막말

    펠로시 “외국인 혐오발언” 내홍 봉합 NYT “트럼프 인종갈등 불씨 부채질”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민정책 문제로 하원에서 갈등을 빚어온 민주당 소속 유색 여성 의원 4인방을 겨냥해 14일(현지시간)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며 조롱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은 “트럼프가 인종 갈등의 불씨에 부채질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인종주의 논란을 부추겨 백인 유권자의 표심을 잡으려는 2020년 재선 전략에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연이은 트윗으로 “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부패하고 무능한, 총체적으로 재앙인 나라 출신인 ‘진보’ 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지구상 가장 위대하고 강력한 미국 국민에게 정부가 어떻게 운영돼야 할지 큰소리치는 걸 보면 무척 흥미롭다”면서 “그들이 범죄에 찌들고 완전히 몰락한, 원래 살던 나라로 돌아가서 바로잡으면 어떤가. 그런 다음 돌아와 우리에게 어떻게 했는지 보여달라. 낸시 펠로시도 신속하게 귀환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고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진보’ 민주당 여성 의원은 푸에르토리코계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의원, 소말리아 출신 이민자인 일한 오마르 의원, 팔레스타인계 라시다 틀라입 의원, 흑인 아이아나 프레슬리 의원이다. 이들은 펠로시 의장이 지난달 공화당과 타협해 통과시킨 국경지대 긴급 예산지원 법안을 강하게 반대해 펠로시 의장과 대립각을 세웠다. 펠로시 의장이 먼저 이들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언론에 드러냈고. 코르테스 의원은 펠로시 의장을 겨냥해 “새로 당선된 유색인종 여성을 노골적으로 지목한다. 완전히 무례한 지점에 이르렀다”고 맞서며 인종차별 논란을 촉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틈을 타 인종 갈등에 불을 지핀 것이다. 오마르 의원을 제외한 3명은 모두 미국 태생으로, 이들에게 태어난 나라로 돌아가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는 ‘유색인종은 미국인이 아니다’라는 전제가 깔렸다. 뉴욕 출신인 코르테스 의원은 “그(트럼프)는 그의 약탈에 겁먹은 미국에 기대고 있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최악의 나라’는 트럼프 대통령 치하의 미국이라고 역공했다. 펠로시 의장은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 발언이라며 자신과 내홍에 휩싸였던 4인방을 감쌌다. 한편 이날 미국 내 주요 도시 9곳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지난 12일 예고한 대로 추방 명령이 내려진 불법 이민자에 대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대적 단속 작전이 시작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잠시 검문 좀” 화들짝 놀라 도주한 선원들, 배안에 현금 43억원

    “잠시 검문 좀” 화들짝 놀라 도주한 선원들, 배안에 현금 43억원

    대서양 카리브해의 한 미국령 섬에서 밀반출될 뻔한 거액의 현금이 압수됐다고 USA투데이 등 현지언론이 1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푸에르토리코 북동부 해안도시 파하르도에 정박한 선박 한 척 안에서 현금 370만 달러(약 43억4000만 원)가 발견됐다. 이는 정체불명의 선원들이 도주하며 버리고 간 배에서 나온 것이다. 이날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파하르도를 떠나 미국령 버진아일랜드로 향하던 해당 선박을 바다 위에서 처음 발견했다. 그런데 문제의 선박이 갑자기 방향을 바꿔 파하르도 쪽으로 가더니 리오 파하르도 입구에 멈춰섰다는 것. 이에 따라 CBP 산하 항공해양작전국(AMO)과 국경순찰국(BP) 그리고 법무부 산하 마약단속국(DEA) 수사관들은 해당 배를 뒤쫓던 중 더플백들을 내리는 사람들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들 선원은 자신들을 쫓아온 수사관들을 보고 즉시 화물을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당국은 문제의 선박에 타고 있던 선원들을 체포하는 데 실패했고 신원마저 파악하지 못했다. 다만 현장에서 총 370만 달러의 현금이 든 더플백 5개와 장전된 타우루스 40구경 권총 1정, 탄약 63발을 발견하고 회수했다. 이에 대해 조니 모랄레스 항공해양작전국 카리브해 지부장은 “카리브해 전역에 걸친 밀수 시도를 적발하고 저지하기 위해 다른 연방 및 현지 법 집행관들과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수한 거액의 현금은 금융거래 정보보고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위반에 의거, 몰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할아버지가 떨어뜨려 여아 사망 말도 안돼” 가족 크루즈 선사 성토

    “할아버지가 떨어뜨려 여아 사망 말도 안돼” 가족 크루즈 선사 성토

    카리브해에 있는 미국령 섬나라 푸에르토리코 산 후안에 정박한 유람선에서 한살배기 여자 아이가 떨어져 숨진 사건과 관련해 가족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전혀 다른 주장을 내놓았다. 미국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에 사는 여아 클로이 위건드는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로열 캐리비언이란 선사가 운영하는 ‘바다의 자유’ 크루즈 유람선에 할아버지 살바토레 아넬로, 아버지 앨런, 어머니 킴벌리와 탑승해 일주일의 카리브해 여행을 즐기던 중 비극을 맞았다. 할아버지가 워터파크의 어린이 놀이터 유리 판넬 앞에 세워 두었는데 그만 바다로 떨어지고 말았다. 건물의 11층 높이에서 떨어진 격이었다. 현지 경찰은 8일 AP통신에 클로이가 할아버지 품에 안겨 있다가 손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추락해 사망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클로이 가족이 수사가 끝날 때까지 푸에르토리코에 머물 것이며 가족들이 큰 충격을 받아 인터뷰 조사를 좀처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가족들은 다음날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의 발표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공박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할아버지는 아래에 잔디밭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해 클로이를 유리 판넬 앞에 세워 두었다고 주장하면서 선사가 경고 문구를 붙여놓지 않아 이런 끔찍한 비극이 벌어졌다고 성토했다.마이애미 로펌의 마이클 윙클맨 변호사는 클로이가 안전하게 꽉 잠겨 있어야 할 유리가 열려 있는 바람에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물색 모르는 아이는 오빠가 하키 경기를 하는 동안 늘 했던 것처럼 유리에 쾅 부딪히고 싶어했고, 할아버지는 다른 모든 곳과 마찬가지로 아래에 잔디밭이 있겠거니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변호사는 “아이들이 노는 곳인데 다른 곳은 모두 문이 꽁꽁 잠겨 있는데 유독 그곳만 창문이 열려 있었는지 가족드은 답을 듣고 싶어한다. 어떤 경고나 사인, 주의도 주어지지 않은 이유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크루즈 선사에 상당한 책임이 있으며 과실 치사 사건으로 보이기도 한다고 강조했다.로열 캐리비언 사는 깊은 유감을 표하면서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케어 팀이 유족들이 필요한 자원들을 총동원해 돕고 있으며 사법당국의 수사에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가족이 거주하는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자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타진하고 있는 피트 부티기그는 트위터에 어린 소녀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을 올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다섯 번 떨어지면 끝… 로스쿨 나와 ‘오탈자’ 낙인만 남았네요

    다섯 번 떨어지면 끝… 로스쿨 나와 ‘오탈자’ 낙인만 남았네요

    “변시 낭인 안 돼… 응시 제한해야” 사시처럼 낭인 양산하는 폐해 막아야 “일정 기간 안에 능력 갖추는 것도 평가” 헌재도 합헌 판단… 미국도 기회 제한 “직업 선택의 자유 막혀… 위헌이다” 현행 로스쿨은 장기 수험 생활 불가피 임신·질병 등 예외없는 적용도 지나쳐 변시 전 예비시험 제도 도입 목소리도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도입 10년의 그림자, ‘오탈자’(五脫者)가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오탈자는 로스쿨 졸업 뒤 5년 내 5회 이상 변호사시험(변시)에 합격하지 못한 이들을 말한다. 이들은 변호사시험법 제7조 제1항에 따라 더이상 변시에 응시할 수 없다. 지금의 규정이 헌법이 보장하는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아닐까. 헌법재판소는 응시 횟수 제한이 합헌이라고 봤지만, 법조계 내에서는 지금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실이 마련한 ‘변호사시험 오탈자 해결 방법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전문가들의 치열한 토론이 벌어졌다. 자신을 오탈자라고 소개한 일부 참가자는 눈물을 흘리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로스쿨 1~3기 졸업생 중 441명 ‘오탈자’ 신세 9일 법무부에 따르면 2009~2011년 입학한 로스쿨 1~3기 졸업생 가운데 변시 오탈자는 441명으로 추산된다. 변시 합격률이 50%가 되지 않아 오탈자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오탈제(制)를 도입한 이유는 사법시험(사시)의 폐해를 극복하고 로스쿨 도입 취지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였다. 그간 사시는 대한민국 국가고시의 ‘끝판왕’으로 군림했다. 합격만 하면 단박에 우리 사회 최고의 엘리트가 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사시에 수차례 낙방해 사회에 진출할 기회를 놓친 ‘낭인’도 다수 생겨났다. 이것이 사회적으로 엄청난 손실이라는 지적이 컸다. 이 때문에 로스쿨은 변시에 통과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사회에 발을 들이지 못하고 무기한 격리되는 것을 막고자 시험 응시 횟수를 제한했다. 당초 변호사시험법안을 제출할 때 5년 내 3회로 제한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응시 횟수가 2회 늘었다. ●“응시자 대비 합격률 일정하게 유지 적절” 헌법에서는 모든 국민에게 직업 선택의 자유를 보장한다. 어떤 직업을 꿈꾸든, 그것을 위해 얼마의 비용을 부담하든 선택의 몫은 개인에게 달렸다는 뜻이다. 그러나 응시 횟수를 제한하는 오탈제가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변호사시험법 7조가 헌법에 맞지 않는다며 위헌법률심판이 청구됐지만 헌재는 이를 기각했다. 헌재는 정부의 제도 도입 취지를 인정했다. 정부가 응시자 대비 합격률을 일정한 비율로 유지하고 로스쿨 교육이 끝난 때로부터 일정 기간만 시험에 응시하도록 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헌재의 판단에 법조인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이주하(법무법인 혜인) 대한법조인협회 대변인은 오탈제가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현행 로스쿨 제도에서 변호사가 되려면 학부와 로스쿨까지 포함해 최대 12년이 걸린다”면서 “제도 자체가 이미 장기간의 수험 생활을 전제하면서 ‘응시 기회를 제한해 오랜 시험공부를 차단한다’는 생각 자체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탈제 체제에서 변시 응시 횟수와 기간을 놓치는 게 두려운 일부 변시생이 휴·복학을 반복하거나 아예 새 로스쿨에 입학하는 사례도 나온다”면서 “로스쿨 교육제도에 문제가 있음에도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수현(법무법인 승우) 대한법조인협회 공보위원회 위원장은 헌재의 판단이 맞다고 봤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변시 응시 기간을 제한한 것은 응시자가 일정 기간 안에 변호사로서 필수 요소인 법률사무 수행 능력을 갖출 수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응시 기간을 제한해야 로스쿨 교육을 충실하게 이수했는지 판단할 수 있다. 로스쿨 제도를 운영하는 미국 등의 국가에서도 응시 기회 제한을 두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5년 내 5회로 제한한 것은 정당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적게는 2회… 35곳은 응시 제한 없어 현행법에서도 예외 조항은 있다. 병역의무를 이행할 때는 기간과 횟수를 유예해 준다. 그러나 이것이 너무 엄격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임신·출산·질병 등 병역의무 외에도 급박한 사정이 있으면 예외를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는 임신이나 출산에 대해서도 변시 기회를 유예해 주는 내용의 법안(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계류돼 있다. 로스쿨 제도의 원조인 미국에서는 개별 주마다 응시 횟수를 달리 부여한다. 제한을 두고 있는 곳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버진아일랜드를 포함한 20곳이다. 기회를 가장 적게 주는 곳은 아이오와(2회)다. 가장 넉넉하게 주는 곳은 노스다코타·유타·푸에르토리코로 총 6번의 기회를 준다. 제한을 두는 주에서는 대부분 응시생에게 3~5번의 응시 기회를 주고 있다. 사우스다코타는 총 3번의 기회를 주는데 추가로 시험을 보려면 대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4번의 기회를 주는 웨스트버지니아에서는 재응시를 위해 변호사시험 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20곳을 제외한 나머지 35곳(자치령 포함)에서는 응시 횟수에 제한이 없다. ●“로스쿨 안 가도 누구나 변시 기회 줘야” 오탈자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로스쿨을 졸업한’ 사람만 변호사가 될 수 있게끔 하는 제도 자체에 있다는 지적도 있다. 원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로스쿨을 도입한 이유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법조인을 양성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운영 과정에서 비싼 등록금 탓에 ‘돈스쿨’이라는 오명이 커졌다. 일부 학교에서는 비리와 입학 특혜 의혹도 불거지면서 소위 ‘금수저’에게만 유리한 제도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로스쿨 입학 자체가 일부 학생에게는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느껴지면서 원래 도입한 취지는 흐려지고 부작용만 불거지고 있다는 것이다. 로스쿨에 입학하는 것 외에도 법학 능력 검증을 통해 누구나 변시에 응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오탈자 등 로스쿨이 야기하는 부작용을 해결할 열쇠라는 진단이 나온다. 이 때문에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변호사 예비시험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에비시험 제도란 로스쿨을 가지 않더라도 법학 지식을 검증하는 별도의 시험을 치르면 변시를 치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로스쿨에 진학하지 않아도 법조인이 될 수 있도록 예비시험 제도를 운영한다. 이런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했던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개인의 자유의지를 통제하고 법조인이 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제대로 된 제도가 아니다”라면서 “꼭 로스쿨을 졸업하지 않아도 변시를 볼 수 있는 우회 통로가 마련돼야 기회의 평등이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예비시험이 로스쿨 무력화시킬 수도” 하지만 예비시험 제도가 로스쿨 제도 자체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반발도 상당하다. 이 때문에 예비시험 제도가 로스쿨 제도와 양립하려면 지금과 다른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상현 숭실대 국제법무학과 교수는 “새로운 방식의 법학능력검정시험을 도입해 일정 성적 이상이 되면 로스쿨 2학년 이상으로 편입하게 하는 방법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들이 로스쿨에서 실무 교육을 받게 되면 로스쿨 도입 취지에 맞는 전문 분야 변호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생후 18개월 여아 카리브해 유람선 11층 높이에서 추락해 숨져

    생후 18개월 여아 카리브해 유람선 11층 높이에서 추락해 숨져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 정박해 있던 유람선에서 생후 18개월된 여아가 11층 높이에서 떨어지며 결국 숨졌다. CNN은 8일(현지시간)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선 ‘프리덤 오브 더 씨스’ 11층에 있는 식당에서 할아버지와 놀던 아이가 커다란 창문에서 떨어지며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현지 항만당국 대변인인 호세 카르모나에 따르면 사고 당시 아이의 할아버지는 아이를 창문에 앉혀두고 놀아주고 있었으나 순간 균형을 잃으며 아이가 추락하면서 그 충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이의 아버지는 미국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의 경찰관으로, 이날 해당 경찰서는 트위터를 통해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경찰서는 지역사회에 유가족의 신상에 대한 보호를 요청했다. 아이는 부모와 형제들, 네 명의 조부모와 함께 카리브해를 여행한 뒤 전날 푸에르토리코에 도착한 뒤 참변을 당했다. 가족이 탑승한 크루즈선에는 선원 등을 포함해 모두 4500여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르모나 대변인은 “이번에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으며 유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케어팀을 꾸렸다”면서 “가족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이번 사고에 대한 더 이상의 코멘트는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예비 조사 결과 이번 일을 사고로 규정했으며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의 가족들은 수사가 끝날 때까지 푸에르토리코에 머물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나이키의 디자인 도용 막아낸 중남미 원주민 부족의 사연

    나이키의 디자인 도용 막아낸 중남미 원주민 부족의 사연

    중미의 원주민 부족이 다국적 기업의 횡포를 막아내 화제다. 파나마의 '가나' 부족 원주민들이 다국적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의 운동화 판매를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하지만 이미 생산한 운동화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선 답을 듣지 못해 원주민들은 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법정투쟁까지 불사하겠다는 게 부족의 입장이다. 사건은 나이키가 푸에르토리코에서 한정 판매하겠다며 '에어포스1 로우' 스페셜 버전을 제작하면서 시작됐다. 논란이 된 건 스페셜 버전에 입힌 무늬였다. 나이키는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색상과 도형을 모티브로 사용했다. 문제는 이런 무늬가 원주민 부족 '가나'가 사용하고 있는 디자인 패턴 '몰라'와 매우 유사했다는 점. '몰라'는 파나마에선 지적재산으로 등록까지 마친 가나 부족의 전통 디자인이다. 가나 부족이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자 나이키는 일단 '에어포스1 로우' 스페셜 버전의 판매를 보류했다. 푸에르토리코에서 '에어포스1 로우' 스페셜 버전은 지난달 6일 판매 개시될 예정이었다. 이렇게 표절에 브레이크를 걸었지만 이제 원주민 부족 가나는 이미 생산한 운동화의 처분을 놓고 나이키와 실랑이를 버리고 있다. 회사가 운동화를 어떻게 처분할 예정인지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부족 가나 측의 변호사 아텐시오 로페스는 "몰라의 디자인을 넣어 만든 운동화를 폐기할 예정인지 아니면 이미 아무도 모르게 누군가에 선물로 나눠주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로페스는 "전량 폐기하는 게 아니라면 나이키는 부족에게 디자인에 대한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다국적기업이 중남미 원주민의 디자인이나 패턴을 무단으로 도용한 사례는 수없이 많다"며 "지금까진 원주민들이 참아왔지만 이젠 더 이상 도둑질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가나 부족은 대대로 파나마에 사는 7개 원주민 부족 중 하나다. 부족은 전통 디자인 패턴인 '몰라'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할 예정이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런던으로 간 MLB 더비

    런던으로 간 MLB 더비

    29~30일 EPL 웨스트햄 홈구장 진행 첫 경기 예매표 15분 만에 완판 기록대표적인 야구의 불모지로 꼽히는 영국 런던에서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잭팟’을 터뜨렸다. 26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오는 29~30일 런던에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구단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역사적인 2연전 경기가 처음으로 열린다. 국제 규격의 야구장이 없는 런던에서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리는 게 처음이다 보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홈구장을 야구장으로 쓴다. 이번 2연전을 위해 투수 마운드, 더그아웃, 파울 폴 등 야구장 시설이 새로 설치됐고, 축구장의 천연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인조잔디도 깔았다. 런던 스트래퍼드에 위치한 이 축구장의 공식 명칭은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파크 런던스타디움. 2012년 런던올림픽이 열렸던 6만석 규모의 무대로 이번 시리즈 첫 경기 예매표가 15분 만에 매진됐다. 미 동부에 위치한 양키스와 레드삭스는 6시간 30분~7시간 10분 정도 이동하면 런던에 도착하기 때문에 미 서부지역 원정 시간과 큰 차이도 없다. MLB 사무국은 양키스와 레드삭스의 런던 더비를 통해 유럽에 야구를 본격적으로 전파할 계획이다. 이미 2020년 ‘MLB 런던시리즈’ 일정도 확정했다. 그해 6월 13~1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카고 컵스가 또 다른 라이벌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금까지 북미(미국·캐나다) 외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열린 곳은 멕시코(1999년), 일본(2000·2004·2008·2012·2019년), 호주(2014년), 푸에르토리코(2018년) 등 4개국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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