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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록 넘실대는 단풍산에서 일상은 잊고 봄빛에 취한다

    신록 넘실대는 단풍산에서 일상은 잊고 봄빛에 취한다

    단풍 없이도 빼어난 풍경 자랑가을과는 다른 매력의 생명력놀이시설엔 아이들 웃음 가득정읍사 공원 야간 볼거리 많아 ‘춘불회(春佛會) 추내장(秋內藏)’이란 말이 있다. 신록은 전남 나주 불회사가, 단풍은 전북 정읍의 내장사가 최고라는 거다. 불회사의 신록이야 명불허전이다. 한데 내장산을 단풍으로 한정 짓는 것엔 아쉬움이 남는다. 애기단풍 이파리들이 푸른 빛과 신선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봄날의 내장산을 본 적 있다면 그리 쉽게 단정짓지는 못할 거다. 이번 여정은 내장산생태탐방원 1박 2일이다. 가을의 비장미와 사뭇 다른 봄의 생명력과 만날 수 있다.●‘숲’며드는 다양한 탐방 프로그램 내장산생태탐방원은 내장호 바로 앞에 있다. 시설과 프로그램은 다른 탐방원과 비슷하다. 생활관, 강당, 회의실, 도서실 등으로 구성됐다. 최근에 지어져 좀더 세련되고 깔끔하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갖췄다. ‘숲’며드는 여름 여행 등 계절별 프로그램도 있고, 전기버스 타고 지역명소 나들이 등의 상시 프로그램도 있다. 이 가운데 ‘내장산 단풍 속 감성여행’은 투숙객 모두 참여해야 하는 프로그램이다.108단풍터널길이 인상적이다. 내장사 일주문에서 반야교까지 약 400m 구간을 일컫는 표현이다. 백팔번뇌를 씻으라는 뜻에서 108그루의 단풍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내장산에서 가장 유명한 단풍 명소라고 하는데, 신록으로 물든 풍경도 그 못지않게 빼어나다. 내장사에서 왼쪽 금선계곡을 따라 5분 남짓 올라가면 단풍나무 노거수가 나온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다. 숲이 아닌 단일 개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건 이 나무가 유일하다고 한다. ●정읍 명물 쌍화차 들고 소풍 가볼까정읍 하면 쌍화차다. 쌍화차 거리가 조성돼 있을 만큼 유명하다. 그 쌍화차를 숲속에서 즐길 수 있다. ‘솔티옛길 피크닉’을 통해서다. 쌍화차와 다식을 바구니에 담아 가 숲속 소풍을 즐기자는 게 프로그램의 취지다. 목적지는 솔티마을의 솔티국가생태공원(솔티숲)이다. 탐방원 옆 조각공원을 출발해 솔티마을 옛길을 걸어 솔티숲까지 간다. 1㎞ 남짓 떨어져 있어 그리 멀지 않다. 솔티숲에 해먹을 걸고 누워 명상을 즐긴다. 배가 출출하면 쌍화차에 견과류, 누룽지 등의 다식을 곁들여 먹는다. 쌍화차는 차라기보다 탕에 가깝다. 거의 ‘차 반 고명 반’이다. 차 안에 든 밤, 대추 등만 건져 먹어도 한 끼 요기로 충분할 듯하다. 숲 바로 위는 어린이 놀이시설이다. 보통 놀이터와는 다른 시설들이 꽤 많다. 초등학교나 유치원 아이들이 체험 학습을 위해 찾는 일도 흔하다. 아이들 웃음소리, 산새 우는 소리는 그 자체로 경이로운 치료제다.●동학혁명 유적만 돌아도 한나절 ‘정읍사 달마중’ 등 야간 프로그램도 있다. ‘정읍사’는 한글로 지은 최고(最古)의 백제 가요다. 행상을 나가 늦도록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걱정하는 아내의 심정을 노래했다. 학창 시절에 누구나 한번쯤은 “달하 노피곰 도다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로 시작되는 문장을 외웠던 기억이 있을 터다. 남편을 기다리다 망부석이 되었다는 정읍사 여인의 전설은 이후 ‘대한민국 거의 모든 망부석의 원조’가 되다시피 했다. 정읍사 공원은 꼭 밤에 찾길 권한다. 보름달 조명에 불이 켜지고 공원 둘레길에 은은하게 경관조명이 들어와야 제맛이다. 정읍 시내 야경도 좋다. 대도시처럼 화사하진 않지만 소박하면서도 로맨틱하다. 분주했던 낮의 풍경 위로 평온과 휴식이 차분하게 내려앉은 모습이 퍽 따스하다. 소원배 만들기 체험도 진행된다. 조릿대 잎으로 나뭇잎 배를 만들어 연못 위에 살짝 띄워 놓는 프로그램이다.정읍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다. 만석보 터, 고부관아 터, 전봉준 유적 등 정읍에 산재한 동학 관련 명소들만 훑어도 한나절은 족히 소요된다. 그중 덕천면의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은 반드시 찾아야 한다. 기록으로만 남은 동학혁명을 실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황토현 전적지, 기념관, 박물관, 추모관, 상징조형물 등이 한자리에 몰려 있다. ■여행수첩 -예약은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reservation.knps.or.kr)에서 받는다. 매달 1일 오후 5시에 다음달 예약창이 열린다. 주말은 ‘광클 전쟁’을 벌여야 하고 평일은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다. 단체는 각 탐방원 대표전화로 예약할 수도 있다. -맛집은 자연환경해설사 등 프로그램 진행자들에게 묻는 게 가장 좋다. 공식적으로는 말할 수 없는 지역 맛집 정보를 귀동냥으로 얻을 수 있다.
  • 미중 공들인 ‘마지막 블루오션’… 태평양섬나라 밀착외교 판 키운다

    미중 공들인 ‘마지막 블루오션’… 태평양섬나라 밀착외교 판 키운다

    ‘태평양 외딴 섬나라’에서 지구상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태평양도서국(태도국)으로 한국의 외교 영역이 확장된다. 정부가 오는 29~30일 서울에서 개최하는 제1회 한·태도국 정상회의와 맞물려 이 지역의 외교, 안보, 경제적 전략 가치가 부상하고 있다. 태도국은 태평양 중·서부와 남태평양에 위치한 14개국을 일컫는다. 여기에 호주·뉴질랜드, 프랑스 자치령인 뉴칼레도니아·프렌치 폴리네시아 등 총 18개국이 태도국 협의체인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PIF 국가들에 초청장을 보낸 정부는 최종적으로 18개국 정상 전원 참석을 확정했다. 여기에 헨리 푸나 PIF 사무총장까지 더하면 총 19명의 정상급 인사가 한국을 찾는다. 이번 회의는 윤석열 정부 들어 국내에서 개최되는 첫 다자 정상회의다. 한국이 태도국에 주목하는 것은 지난해 말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과 맞물려 이 지역이 미중 전략 경쟁의 요충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정학적 위치상 태도국들은 대대로 미국의 영향권 안에 있었다. 풍부한 어족과 망간단괴 등 광물자원, 광활한 배타적경제수역(약 4000만㎢) 등 ‘숨은 진주’ 같은 지역이었지만 한국엔 상대적으로 관심 밖에 있었다. 그러다가 중국이 지난해 4월 솔로몬제도와 안보협정을 체결한 것을 기점으로 태도국에 경제·외교안보적으로 손을 뻗치면서 미국과 호주가 크게 긴장하는 등 전략적 가치가 급상승했다. 중국을 의식한 미국은 지난해 열린 미·태도국 정상회의에서 1조원대 경제적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이런 와중에 정부도 인태 전략 출범과 맞물려 이 지역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우리 인태 전략은 태도국을 기후변화, 보건의료, 해양수산, 재생에너지 등 실질 수요에 기반한 주요 협력 대상국으로 꼽았다. 그런 만큼 이번 정상회의는 인태 전략의 지역별 이행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꼽힌다. 태도국과의 정부 차원 공식 협의는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태도국과의 첫 외교장관 회의를 시작으로 그간 5차례의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했고, 지난해 5차 회의에선 올해 한국에서 제1차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2008년 이후 한·태도국 협력기금을 설립하고 지난해까지 총 1240만 달러(약 163억원)를 약정하는 등 지난해 기준 해마다 150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양자 공적개발원조(ODA)는 1987년부터 2020년까지 총 1억 4050만 달러 규모를 지원했다.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장인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통화에서 “태도국들이 미국, 중국과 달리 한국을 향해서는 ‘전략적 목적을 품고 있다’는 시각을 떠나 순수하게 바라보는 측면이 크다”며 “태도국들과 함께 국제사회에서 협력을 추구할 공간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양어업, 광물자원 수급 등 기존 중상주의 정책을 떠나 기후변화, 환경오염 등 공동의 우려에 대처하고, 우리가 과거 받았던 국제 공여를 개발 경험·행정 역량 전수로 나눠주며 마약·해적 차단 등에서 힘을 합칠 필요성도 커졌다”고 밝혔다. 예컨대 지리적으로는 멀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투발루의 해수면 상승은 더이상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다. ‘세계행복지수 1위’ 국가인 바누아투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한 이래 한국인 신혼여행객이 급증했다. 마셜제도의 경찰차는 대부분 한국산 경찰차에 문양만 바꿔 단 것이라고 한다. 회의 첫날인 29일 참석 정상들은 ‘공동번영을 향한 항해: 푸른 태평양 협력 강화’를 주제로 한 정상회의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공식 만찬에 참석한다. 이튿날에는 부산으로 이동해 부대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의는 또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선거전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태도국들에 부산 개최에 대한 ‘한 표’를 호소할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여름쯤 방류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과 이해를 같이하는 태도국들이 정상회의에서 내놓을 발언 수준에도 관심이 모인다.
  • KBS 교향악단이 정기연주회 다음날 평창 계촌마을 찾는 이유

    KBS 교향악단이 정기연주회 다음날 평창 계촌마을 찾는 이유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 둔내 나들목으로 나와 웰리힐리 파크 지나 내처 달리면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 계촌마을이 나온다.서울시청에서 자동차로 2시간 30분쯤 걸린다. 해발고도 700m에 위치한 전형적인 시골마을이다. 백덕산 아래 반딧불이가 서식할 정도로 맑고 신선한 공기로 가득한 곳이다. KBS 교향악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 마을을 찾는다. 90인이나 되는 연주단이 강원도 시골 마을에 웬일인가 싶을 것이다. 더욱이 이 교향악단은 전날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제790회 정기연주회를 마치고 지친 몸을 이끌고 평창 산골까지 이동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반클라이번 콩쿠르 최연소 우승자로 세계 클래식계에 신드롬을 일으켰던 피아니스트 임윤찬 때문에 1만여명이 이 마을을 찾아 뜨거운 클래식 열기를 돋웠다. 당시가 한여름밤의 꿈을 장식했다면 올해는 신록의 싱그러움을 한껏 맛보며 클래식 음악의 진수를 맛보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하며, 강원도 평창군이 함께하는 제9회 계촌 클래식 축제가 26일부터 28일까지 이어진다. 일상 속 문화예술의 확산, 예술마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지난 3년여 힘들었던 코로나19 팬데믹의 시간을 마감하고 마을과 축제의 회복을 위해 예전대로 사흘 동안 이어진다. 무더위와 우천 가능성을 피해 8월 말에서 푸르르고 청량한 5월 말로 앞당겨졌다. 계촌마을 별빛무대에서 저녁 7시부터 8시 30분까지 ‘한밤의 별빛 콘서트’가 사흘 내내 이어지는데 KBS 교향악단이 첫 문을 연다. 핀란드를 대표하는 지휘자 피에타리 잉키넨이 지휘하며 2007년 퀸 엘리자베스콩쿠르 우승자 안나 비니츠카야가 협연한다. 27일에는 2021년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박재홍,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석준 교수가 이끄는 70인조 크누아 윈드 오케스트라가 선사할 웅장한 사운드는 별빛 콘서트를 찾은 관객에게 어디에서도 경험하지 못할 감동을 안길 것이다. 마지막 28일 피날레 공연은 스페인 마리아 카날스 콩쿠르 우승자이며 감성과 지성을 겸비한 피아니스트 조재혁, 2023년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우승에 빗나는 아레테 콰르텟의 아름다운 현악사중주로 닫는다. ‘한밤의 별빛 콘서트’가 열리는 계촌마을 별빛무대는 기존 야외 주차장에서 지난해 리뉴얼을 통해 푸른 잔디밭으로 조성돼 더욱 편안한 관람 분위기를 제공하게 된다. 메인 공연 말고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하는 즐거움이 가득한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석양으로 물드는 계촌 풍경 속을 달리며 상쾌한 저녁 공기와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계촌 선셋 런’, 아이들에게 멋진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보고 읽는 그림책’ 등 다양한 퍼블릭 프로그램이 계촌초등학교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계촌 산수’가 따가운 여름 햇살을 아늑하게 순화시켜 관람객이 시원한 산들바람 맞으며 공연을 즐기게 했다면, ‘바람에 움직이는 직물‘을 컨셉으로 한 서성협 작가의 ‘계촌 산수 시즌2’는 계촌클래식공원을 찾는 관객에게 따듯하고 포근한 5월의 석양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 파크 콘서트는 언제나처럼 계촌 클래식 축제의 마스코트 ‘계촌별빛오케스트라’가 연다. 5월로 변경된 공연인 만큼, 연초부터 계촌초등학교와 계촌중학교 학생들이 어느 해보다 열심히 연습에 매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다 국내 최정상급 현악 연주자로 구성된 실내 악단 및 챔버오케스트라 ‘에드 무지카’, 폭넓은 음악 장르를 넘나드는 크로스 오버 그룹 ‘포마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문화예술 인재 양성 프로그램 ‘온드림 앙상블’ 공연은 김현미(바이올리니스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성재창(트럼펫터) 서울대 교수가 함께 한다. 이달 초까지 네이버 예약을 통해 사연을 접수한 이들을 초청했으나 당일 현장을 찾아도 공연을 즐길 수 있다.
  • 순천만정원박람회 ‘판소리와 재즈가 하나로’···그룹 ‘지리’ 고품격 공연

    순천만정원박람회 ‘판소리와 재즈가 하나로’···그룹 ‘지리’ 고품격 공연

    해 질 무렵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을 품격 있게 채워낼 세계적 재즈 그룹 ‘지리(CHIRI)’의 크로스오버 콘서트가 오천그린광장에서 열린다. 오는 26일과 27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지리(CHIRI)’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인 배일동 명창과 호주의 재즈 드러머인 사이먼 바커, 재즈 트럼펫 연주자인 스콧 팅클러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이다. 판소리와 드럼, 트럼펫, 피아노 연주를 더해 동·서양의 선율을 결합한 퓨전 음악을 만날수 있다. 어떠한 가림막도 없이 탁 트인 광장에서 펼쳐내는 ‘지리(CHIRI)’의 공연은 배 명창의 소리와 재즈 연주가 있는 그대로 전해져 관람객들에게 더 큰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연은 1시간 가량 진행된다. 푸른 정원이 주는 기운에 따라 즉흥적인 소리와 연주도 더해질 전망이다. 노관규 조직위 이사장(순천시장)은 “정원박람회장에서 지리(CHIRI)의 공연과 함께 서서히 저무는 노을, 그리고 화려한 경관으로 물들어가는 밤의 정원이 주는 매력도 같이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배일동 명창은 순천 출신이다. 지난 2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그를 중심으로 모인 ‘지리(CHIRI)’는 판소리와 재즈를 한 데 엮어 새로운 음악 장르를 선보이며 국내는 물론이고 호주, 미국, 이집트 등 해외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시는 다가올 6월 오천그린광장을 무대로 개최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했다. 6월 2일 오후 4시 최백호&동화락 콘서트, 3일 오후 5시 남상일·박구윤·김산옥 등이 출연하는 조선판 풍류, 7일 오후 7시에는 나윤선 콘서트가 준비돼 있다.
  • 괜~찮아 하는 그때 딱! 여름 식중독 특별경계발령

    괜~찮아 하는 그때 딱! 여름 식중독 특별경계발령

    ‘물이나 음식물에 들어 있는 독성물질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위장병과 신경장애 등의 중독 증상…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미생물이 오염된 음식 등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오면 72시간 안에 복통, 발열, 설사, 구토 등을 일으키는 증상.’ 식중독이 무엇인지 물으면 의사들은 이렇게 설명한다. 식중독으로 고생해 본 사람들은 안다. 일단 식중독에 걸리면 저렇게 긴 식중독의 원인과 증세를 읽어 낼 정신도 없을 정도로 탈진 상태가 되고 만다. ●위생불량 인식에 병원 꺼리는 건 금물 식중독에 걸린 환자가 부딪히는 가장 난감한 고민은 발병 초기 병원을 가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일단 걸리면 화장실을 들락날락해야 하고 몸에 힘이 빠지며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지경이 된다. 그럼에도 물을 충분히 마시는 대증요법으로 버텨야 할지, 항생제나 지사제를 먹으며 이겨 내야 할지, 병원에 가서 의사를 만나야 할지 고민이 되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식중독=위생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생기는 질환’이란 식으로 배우게 되니 식중독에 걸린 것이 마치 위생을 철저히 하지 못한 자신의 잘못처럼 여겨지면 병원에 가는 게 과한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러나 식중독을 일으키는 외부 요인은 한둘이 아니며 증상의 정도에 따라 병원 응급실이나 동네 병의원을 찾는 등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 도재혁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23일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고 12~24시간 정도 지나 식중독 증세가 발현되면 심한 복통, 설사, 구토, 발열, 오한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요즘 같은 시대엔 흔한 일이 아닐지라도 식중독 역시 ‘죽음에 이르는 병’의 범주 안에 포함될 수 있다는 얘기다. ●다양한 원인… 심각한 상황 가능성 정지원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으로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이질균, 장염비브리오균 등 다양한 세균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중 증상이 가장 빨리 나타나는 게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이다. 정 교수는 “포도상구균 독소에 오염된 음식물을 먹으면 1시간에서 6시간 내에 구토와 설사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다르게 장티푸스에 감염되면 1~2주 정도 잠복기를 거치게 된다. 40도 안팎의 고열과 두통, 설사에 몸이 오들오들 떨리고 머리와 팔다리 관절이 쑤시는 게 장티푸스 증세다.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심하면 장출혈, 뇌막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살모넬라균의 가장 흔한 감염원은 닭, 오리 등 가금류다. 달걀 역시 감염원이 될 수 있다. 살모넬라균은 열에 취약해 62~65도에서 30분만 가열하면 사멸된다. 결국 달걀을 익혀 먹으면 감염을 피할 수 있다. 이질은 용변 등으로 오염된 물과 변질된 음식을 통해 감염된다. 전염성이 특히 강한 질환으로 이질균은 물속에서 2~6주, 흙에서는 몇 개월 동안 살 수 있다. 이질균은 위산으로도 죽이기 어려운 세균으로 손에 조금만 묻어 있어도 이질을 앓을 수 있다. 구역질, 구토 같은 초기 증세에 이어 3~6주 동안 하루 몇 차례 설사가 일어난다.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엔 탈수 현상을 보여 혼수상태에 빠질 우려도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치료를 하더라도 환자 절반 이상이 사망하는 무서운 병이다. 바닷물에서 서식하는 비브리오균은 해수 온도가 올라가는 여름에 급격히 증식한다. 국내에선 주로 생선회나 생굴 등 날해산물을 먹은 만성간염, 간경변증 환자에게 비브리오 패혈증이 발생한다. 따라서 이런 지병이 있는 사람은 해산물을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여름철 쇼핑 뒤 잦은 이동 주의 콜레라는 장마 끝에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전염병이다. 분변, 구토물,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통해 감염된다. 오염된 손으로 음식을 만들거나 밥을 먹을 때 감염될 수 있다. 콜레라균에 감염되면 보통 2~4일 동안의 잠복기가 있고 이후 심한 설사와 갈증을 호소하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혈압이 떨어지면서 피부가 푸른색으로 변하고 정신 상태가 불안해질 수도 있다. 식중독만큼 예방 활동이 중요하게 취급되는 질병은 드물다. 음식을 가려 먹고 위생을 철저히 하는 만큼 식중독 걱정을 덜 수 있다. 손다혜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일상생활 전반에서 위생관리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예를 들어 날씨가 더워졌을 때 마트에서 장을 본 뒤 자동차로 여기저기 이동하다 보면 자동차 내부 온도가 높아져 구입한 육류나 어패류, 우유, 달걀 등이 쉽게 부패할 위험이 있는데 이럴 때 아이스박스를 활용하는 등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여름철 어패류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원산지와 유통 조건 등을 까다롭게 확인하고 신선한 것을 잘 골라 구입해야 한다. 냉동했던 어패류를 해동해 사용할 때는 필요한 만큼만 꺼내 쓰고 해동했던 어패류를 다시 냉동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칼과 도마 용도 구분해 사용해야 음식은 충분히 가열해서 먹고 남은 음식을 장기간 보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식재료를 잘 씻어서 조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칼과 도마는 가능한 한 용도를 구분해 사용하고 세균이 증식하지 않도록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조리하는 손의 위생도 중요하다. 손 씻기를 생활화할수록 식중독의 위험에서 멀어지는 셈이다. 식중독에 걸렸을 때 병원을 찾는 걸 망설이게 되는 이유는 근본적인 치료가 구토나 설사로 인한 체내 수분 손실 보충에 있기 때문이다. 즉, 대증요법과 의사의 처방에 공통점이 있어서다. 그러나 살펴봤듯이 식중독의 원인균은 다양하고 심할 경우 사망 가능성이 있는 질환이란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증상이 심하거나 장기화되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식중독 땐 끓인 물에 설탕 효과적 손 교수는 “식중독 환자는 장 점막이 손상되고 소화 흡수 기능이 감소된 상태일 수 있어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은 채 음식을 먹으면 소화흡수 장애로 인해 설사가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도당이나 전해질이 포함된 물은 그냥 물에 비해 흡수가 더 빠르기 때문에 식중독에 걸렸다면 끓인 물에 설탕이나 소금을 타서 마시거나 시중의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설사가 줄어들면 미음이나 쌀죽 등 기름기 없는 음식부터 섭취해야 한다. 탈수가 너무 심해 쇠약해지거나 구토 때문에 물을 마실 수 없는 경우엔 의료기관에서 정맥주사를 통해 수액 공급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혈변이나 발열이 심한 경우라면 병원을 찾아 항생제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 [공직자의 창] ‘푸른 태평양 대륙’으로 뻗어가는 글로벌 중추외교/박진 외교부 장관

    [공직자의 창] ‘푸른 태평양 대륙’으로 뻗어가는 글로벌 중추외교/박진 외교부 장관

    태평양에는 무인도를 포함해 2만 5000여개 섬이 있다. 그중에서 크고 작은 14개 독립국을 ‘태평양도서국’이라고 한다. 광활한 배타적 경제수역을 보유하고 있는 태평양도서국은 스스로를 ‘푸른 태평양 대륙’이라 부른다. 지난해 12월 말 윤석열 정부는 독자적, 포괄적 지역전략인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했다. 태평양 도서지역은 주요 해상 수송로이자 우리의 자원외교, 기여외교의 거점으로서 인도태평양 전략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다. 우리 정부는 다음주에 태평양도서국과 사상 최초의 정상회의를 연다. 이번 정상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우리가 개최하는 첫 다자 정상회의다. 이는 인도태평양 전략의 지역별 이행을 본격화해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신호탄이다. 실제 전 세계에서 태평양도서국과 독자적으로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국가는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인도 정도다. 이번 정상회의 주제는 ‘공동 번영을 향한 항해 : 푸른 태평양 협력 강화’다. 윤석열 정부는 ‘자유’, ‘평화’, ‘번영’의 가치를 중심으로 태평양도서국과의 협력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국제사회에 대한 우리의 역할과 기여를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이다. 첫째 ‘자유로운 태평양’을 위한 가치 연대 협력 강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국빈 방문한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대한민국은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무엇보다 보건과 교육 접근성을 높이고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며, 여성 권익을 보호하는 사업들을 추진해 태평양의 자유 확산에 앞장서 나갈 것이다. 둘째 ‘평화로운 태평양’을 위한 포괄적 안보 협력 확대다. 최근 태평양 도서국가들은 해수면 상승, 사이클론 등 기후변화로 인한 신흥안보 위기의 최전선에 있다. 우리 정부는 기후 예측 서비스 시스템 구축 지원 등 기후위기 대응을 시작으로 해양안보, 사이버안보, 에너지안보, 인간안보를 아우르는 다양한 신흥안보 분야에서 태평양도서국과의 협력을 다변화할 것이다. 셋째 ‘번영의 태평양’을 위한 포용적 성장 협력 심화다. 전후 최빈개도국에서 OECD 공여국으로 바뀐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새 도약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세계 8강 수준으로 높아진 국력과 위상, 국제사회의 기대에 걸맞게 우리의 개발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수력 발전과 수자원 관리 모델 구축, 저탄소 발전 등 다양한 개발협력 사업을 확대할 것이다. 역내 도서국들에 대한 제도적·물리적 경제 인프라 구축 지원은 태평양도서국과의 상생 번영의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다. 이번 주말부터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9명의 태평양 지도자들이 한국에 온다. 이번 정상회의는 한국과 태평양도서국이 역내 ‘자유’, ‘평화’, ‘번영’의 미래를 그려 나가는 역사적 이정표이자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든든한 도약대가 될 것이다.
  • 다올증권 나 홀로 적자… SG사태·경영권 방어까지 설상가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속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치며 자구책을 강구해 온 다올투자증권이 지난 1분기 국내 중대형 25개 증권사 가운데 나 홀로 적자를 냈다. PF 부실 우려가 팽배해진 2분기에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에 따른 하한가 폭탄과 경영권 방어 우려까지 겹쳐 더 험난한 보릿고개를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연결 기준) 1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67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117% 급락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도 38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523억원)보다 26% 떨어졌다. 부동산 PF 시장 침체 속에 급격히 불어난 채권 손실이 올 1분기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다올금융그룹 이병철 회장은 부동산금융 전문성을 살려 부동산 활황기였던 2021년 영업이익 1482억원이라는 기념비적 실적을 세운 바 있다. 그러다 지난해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며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 위험노출(익스포저) 비율은 다올투자증권이 91%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돈줄이 메말라 붙으며 유동성 위기가 심화되자 이 회장은 알짜 계열사 다올인베스트먼트와 다올신용정보를 각각 2125억원, 130억원에 매각하고 연말 희망퇴직까지 실시해 임직원 150명을 내보냈다. 올해 2분기에도 경영 여건은 녹록지 않다. 지난 4월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휘말려 다올투자증권 주가는 지난달 고점 대비 50% 이상 고꾸라졌다. 주가가 폭락한 틈을 타 주식을 집중매수해 2대 주주(6.68%)에 오른 개인투자자도 등장했다. 현재 최대 주주인 이 회장 지분은 24.82%다. 상환전환우선주(RCPS·보통주 전환 권리가 붙은 주식)를 보유한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추후 보통주로 전환하면 2·3대 주주 지분을 합쳐 이 회장의 회사 경영에 큰 입김을 행사할 수 있다.
  • 나홀로 적자 낸 다올증권…2분기도 보릿고개

    나홀로 적자 낸 다올증권…2분기도 보릿고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속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치며 자구책을 강구해온 다올투자증권이 지난 1분기 국내 중대형 25개 증권사 가운데 나홀로 적자를 냈다. PF 부실 우려가 팽배해진 2분기에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에 따른 하한가 폭탄과 경영권 방어 우려까지 겹쳐 더 험난한 보릿고개를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연결 기준) 1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67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117% 급락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도 38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523억원)보다 26% 떨어졌다. 부동산 PF 시장 침체 속에 급격히 불어난 채권 등 손실이 올 1분기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다올금융그룹 이병철 회장은 부동산금융 전문성을 살려 부동산 활황기였던 2021년 영업이익 1482억원이라는 기념비적 실적을 세운 바 있다. 그러다 지난해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며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 위험노출(익스포저) 비율은 다올투자증권이 91%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돈줄이 메말라 붙으며 유동성 위기가 심화하자 이 회장은 알짜 계열사 다올인베스트먼트와 다올신용정보를 각각 2125억원, 130억원에 매각하고 연말 희망퇴직까지 실시해 임직원 150명을 내보냈다. 올해 2분기에도 경영 여건은 녹록지 않다. 지난 4월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휘말려 다올투자증권 주가는 지난달 고점 대비 50% 이상 고꾸라졌다. 주가가 폭락한 틈을 타 주식을 집중 매수해 2대 주주(6.68%)에 오른 개인투자자도 등장했다. 현재 최대 주주인 이 회장 지분은 24.82%다. 상환전환우선주(RCPS·보통주 전환 권리가 붙은 주식)를 보유한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추후 보통주로 전환하면 2·3대 주주 지분을 합쳐 이 회장의 회사 경영에 큰 입김을 행사할 수 있다.
  • 축제가 된 상암벌 ‘푸른 질주’

    축제가 된 상암벌 ‘푸른 질주’

    화창한 날씨 속에 마스크를 훌훌 벗어던진 이들의 ‘푸른 질주’는 대회를 넘어 축제에 가까웠다.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2023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 무대를 빛낸 마라토너들은 파란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한껏 뽐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하프’ 코스가 4년 만에 부활하면서 참가자 수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광장에 모인 인원만 1만여명에 달했다. 하프, 10㎞, 5㎞ 코스를 뛴 참가자들은 숨을 헐떡거리면서도 완주의 기쁨을 누렸다. 먼저 완주한 이들은 뒤늦게 결승선을 밟는 이들을 위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결승선을 배경으로 삼삼오오 기념 촬영을 하고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완주의 순간을 기록하기도 했다. 2030세대가 많이 참가한 것도 이번 대회의 특징 중 하나다. 특히 동아리 단체복을 입고 뛴 대학생들이 유독 눈에 띄었다. 경희대 러닝동아리 ‘경희랑달리기’에서만 70여명이 참가했다. 서강대 러닝동아리 ‘스프린트’와 중앙대 러닝동아리 ‘카우온’에서도 각각 56명, 32명이 출전했다. ‘러닝크루’(달리기 모임)와 함께 가족 단위 참가자도 많았다. 하프 코스에 참가한 방한혁(40)씨는 결승선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가족을 보자 양팔을 올리고 뛰어가 “사랑해”라고 외쳤다. 오세훈 서울시장,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 한훈 통계청장, 이인호 인사혁신처 차장, 박강수 마포구청장도 대회가 열린 평화의광장을 찾아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곽태헌 서울신문 사장은 대회사에서 “가족, 친구, 동료 간 결속력을 다지며 활기찬 일상을 회복하는 데 좋은 추억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순해서 안 물어요”…반려견 목줄 안 찼다간 과태료 낸다

    “순해서 안 물어요”…반려견 목줄 안 찼다간 과태료 낸다

    지난해 개정된 동물보호법이 1년 경과 기간을 거쳐 지난달 27일 시행됐다. 서울시는 반려견 동반 나들이가 늘어나는 5월을 맞아 강화된 펫티켓 및 반려인 준수사항에 대해 집중 홍보하고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개정된 법에 따르면 동물등록 등 펫티켓과 맹견 관리규정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적발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동물등록 미등록에 따른 과태료는 최대 60만원, 반려견주 준수사항 미준수에 따른 과태료는 최대 50만원, 맹견 소유자 준수사항 미준수에 따른 과태료는 최대 300만원이다. 반려인이 가장 먼저 지켜야 할 준수사항은 ‘동물등록’이다. 가까운 동물병원 등 대행기관에서 1만원을 내면 할 수 있다. 보호자나 보호자 주소·전화번호 등이 바뀌면 변경 신고해야 한다. 또한 반려견과 산책할 때는 지켜야 할 대표적인 준수사항은 목줄 착용, 인식표 부착, 배설물 수거다. 맹견뿐만 아니라 일반 반려견도 보호자 없이 반려동물을 기르는 곳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의무도 신설됐다. 보호자는 산책 시 반려견에 목줄·가슴줄을 채우고 줄 길이를 2m 이내로 유지해야 한다. 복도나 엘리베이터, 오피스텔, 기숙사 등 건물 내부 공용공간에서는 반려견을 직접 안거나 목줄을 짧게 잡는 등 특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맹견과 외출할 때는 목줄과 입마개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가슴줄은 안된다. 보호자는 매년 3시간씩 안전한 사육에 관한 정기교육도 받아야 한다. 아울러 맹견은 법적 출입금지장소에 출입하면 안 된다. 출입금지장소는 기존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노인복지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등 6곳에 올해부터 어린이공원, 어린이놀이시설 등 2개가 추가됐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이달부터 반려견 출입이 많은 도시공원·한강공원·산책로 등에 반려견주 준수사항을 홍보할 예정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일상을 보낼 수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홍보와 지도점검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포토] ‘다시 만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내외

    [포토] ‘다시 만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내외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회의에서 식량과 보건, 에너지, 기후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도전에 맞서 대한민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일본 히로시마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식량과 보건, 개발, 젠더를 주제로 한 확대세션, 그리고 기후, 에너지, 환경 확대세션에서 발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은 자유와 인권, 법치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와 연대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선도한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며 “윤 대통령은 지금의 글로벌 복합위기는 확고한 연대 정신을 통해서만 극복할 수 있다는 소신과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김 수석은 “전후 국제사회의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제 자유민주주의를 선도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식량 취약국 지원에 앞장서고, 팬데믹 등 의료 대응에 개도국, 빈곤국 모두 공평한 접근을 보장받도록 새로운 약속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기후변화, 환경 분야에 있어서의 기존 약속을 재확인하고 향후 구체적인 추가 행동, 즉 기후 에너지 환경의 탈탄소 국제규범의 룰 세팅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뜻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G7 정상회의 초청국 환영행사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인사를 나눴다. 푸른색 양복에 하늘색 넥타이를 착용한 윤 대통령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아잘리 아쑤마니 코모로 대통령에 이어 3번째로 입장했다. 윤 대통령은 “수고가 많으십니다”라며 기시다 총리, 기시다 유코 여사와 차례로 악수했다. 이후 기념사진 촬영 후 기시다 총리의 안내에 따라 이동했다.
  • 4년 만의 하프마라톤 부활…상암을 뜨겁게 달궜다

    4년 만의 하프마라톤 부활…상암을 뜨겁게 달궜다

    화창한 날씨 속에 마스크를 활짝 벗은 마라토너들의 ‘푸른 질주’는 대회를 넘어 축제에 가까웠다. 파란색 티셔츠를 맞춰 입은 마라토너들은 20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2023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에 출전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힘껏 뽐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하프’(21㎞) 코스가 4년 만에 부활하면서 실력자들이 대거 모여들어 참가자 수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하프, 10㎞, 5㎞ 코스를 뛴 일반인 선수들은 온 몸이 땀 범벅이 돼 숨을 헐떡거리면서도 완주의 기쁨을 온전히 누렸다. 동아리 단체복을 입고 뛴 대학생들은 대회를 더 빛냈다. 경희대 중앙러닝동아리 소속 학생 70여명을 비롯해 서강대, 중앙대 러닝동아리 학생들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준비를 단단히 했다고 한다. 지난해 대회와 마찬가지로 가족 단위 참가자도 눈에 띄었고 연인들이 함께 손 잡고 주말 ‘마라톤 데이트’를 즐겼다.최고령 참가자는 87세 신홍철씨5㎞ 힘 조절하며 가뿐하게 완주 이번 대회(5㎞) 최고령 참가자인 신홍철(87)씨는 ‘맨발의 사나이’다. 4~5년 전부터 등산과 마라톤할 때만 맨발로 다닌다는 신씨는 “맨발로 다니면 후끈후근하다”면서 “내 힘에 맞게 뛰면 뛸 때 고비 같은 건 없다. 가뿐하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전부터 마라톤을 시작했다”면서 “힘이 닿는 데까지 계속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운동을 하는 게 봉사를 계속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도 했다. 신씨는 호스피스 봉사 10년차다.10㎞ 코스에 출전한 최오규(77)씨는 교직원마라톤클럽 소속으로 매주 주말 오전 6시 상암동 일대를 뛰면서 몸을 만들었다고 했다. 40년 동안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쳤다는 최씨는 “매주 클럽 회원들과 함께 연습한 것 말고는 크게 준비한 건 없다”면서 “이제 나이가 있어서 완주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하프 1위 유문진·노은희씨유씨 “달리며 건강 챙겼으면”노씨 “월 500~600㎞ 뛴다” 하프 코스 남자부 1위는 유문진(37)씨로 1시간 21분 4초만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홍철기(1시간 22분 35초)씨, 3위는 김대천(1시간 24분 12초)씨가 차지했다. 유씨는 “오늘 처음으로 우승했다”면서 “처음부터 기록을 내기 위해 선두에서 달렸다. 더 외롭고 힘들었지만 다행히 좋은 기록을 냈다”고 말했다. 유씨는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데 다른 분들도 달리기의 매력을 알고 그나마 선선한 날씨에 나와서 달리면서 건강을 챙겼으면 좋겠다”고 웃어 보였다. 여자부 1위는 노은희(50)씨로 1시간 30분 28초를 기록했다. 2위와 3위는 각각 김화영(1시간 32분 50초)씨, 3위 전영수(1시간 34분 29초)씨다. 여자부 1위 노씨는 “날씨가 더워서 뛰는 데 힘들었다”면서도 1위 비결로는 운동량을 꼽았다. 한 달 동안 500~600㎞를 뛴다고 한다. 노씨는 “마라톤을 시작한 건 우연”이라면서 “첫 대회에서 1시간 40분을 기록했는데 주변에서 소질이 있다고 권해 마라톤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자부 2위 김씨는 “하프 마라톤은 4년차인데 큰 대회에서 2등을 한 건 처음”이라면서 “겨울 내내 동호회 회원들과 열심히 운동을 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와 너무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이번 대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윤두현 국민의힘 원내부대표, 한훈 통계청장, 이인호 인사혁신처 차장,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참여했으며, 한 청장은 통계청 건강달리기 동아리 소속 직원들과 함께 뛰었다. 곽태헌 서울신문 사장은 대회사에서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달려달라”면서 “이 자리가 가족, 친구, 동료간 결속력을 다지며 새로운 활기찬 일상을 회복하는데 좋은 추억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남들은 무서운 내 강아지…서울시, 목줄·입마개 등 집중홍보

    남들은 무서운 내 강아지…서울시, 목줄·입마개 등 집중홍보

    서울시는 반려견 동반 나들이가 늘어나는 5월을 맞아 반려인 준수사항을 집중 홍보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전부개정된 동물보호법이 1년 경과 기간을 거쳐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되면서 반려인의 동물 관리 의무와 준수사항이 강화됐다. 법 개정에 따라 도사견·핏불테리어 등 맹견뿐만 아니라 일반 반려견도 보호자 없이 반려동물을 기르는 곳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의무가 신설됐다. 보호자는 산책 시 반려견에 목줄·가슴줄을 채우고 줄 길이를 2m 이내로 유지해야 한다. 복도나 엘리베이터, 오피스텔, 기숙사 등 건물 내부 공용공간에서는 반려견을 직접 안거나 목줄을 짧게 잡아야 한다. 맹견과 외출할 때는 목줄과 입마개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가슴줄은 허용되지 않는다. 여기에 보호자는 매년 3시간씩 안전한 사육에 관한 정기교육도 받아야 한다. 각종 의무를 어길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받거나 과태료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 개정법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4월27일부터는 ‘맹견사육허가제도’가 도입된다. 맹견 보호자는 동물등록· 책임보험 가입·중성화수술을 마친 뒤 시의 사육 허가를 받아야 한다. 기존에 맹견을 기르던 사람도 제도시행일 이후 6개월 이내 사육 허가를 받아야 하며 미허가 사육 시에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이외에도 시는 반려견과 반려묘를 등록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가까운 동물병원 등 대행기관에서 1만원을 내면 할 수 있으며 보호자나 보호자 주소·전화번호 등이 바뀌면 변경 신고해야 한다. 반려견의 경우 등록하지 않으면 보호자에 과태료 최대 60만원이 부과된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이달부터 반려견 출입이 많은 도시공원·한강공원·산책로 등에 반려견주 준수사항을 홍보할 예정이다. 자치구와는 민·관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동물 학대 단속·동물 관련업소 정기 점검을 한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일상을 보낼 수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홍보와 지도점검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싱그러운 초록빛 차밭, 번잡한 일상을 지우다…살랑대는 댓잎 목소리, 잔잔한 행복에 물들다[권다현의 童行(동행)]

    싱그러운 초록빛 차밭, 번잡한 일상을 지우다…살랑대는 댓잎 목소리, 잔잔한 행복에 물들다[권다현의 童行(동행)]

    “여행작가 엄마의 여행은 뭐가 다르죠?” 가끔 듣는 질문이다. 나도 처음엔 “별다를 게 있겠어요?” 하고 웃어넘겼다. 하지만 비슷한 또래를 키우는 엄마들과 여행해 보니 서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달랐다. 아이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 주고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하는 게 여행의 목적일 테지만 나는 사람이 그 매개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을 여행하든 현지인과의 관계 맺음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다. 제주 한달살이 열풍 이후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살아 보기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현지인의 삶으로 들어가 보는 여행을 권하는 것이다. 매년 거르지 않고 찾게 되는 경남 하동에서도 ‘다음, 하동’이란 이름으로 나흘살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지난해 여름휴가도 하동에서 보냈다. 싱그러운 차밭과 바라만 봐도 마음이 든든해지는 악양들판, 햇살에 반짝이는 은빛 섬진강까지 머무는 내내 번잡한 도시의 일상은 끼어들 틈이 없었다. 귀한 인연도 맺었다. 재첩국을 맛보러 들어간 식당에서 청양고추를 넣은 국물 때문에 맨밥만 삼키는 둘째 아이를 위해 달걀프라이와 구운 김을 내줬다. 그 마음이 고마워 다음날 아침에도 일부러 찾았다. 마지막 날에는 화개천을 따라 산책하다가 어느 노부부와 마음이 통해 캔맥주를 나눠 마시며 한참 수다를 떨었다. 그날 저녁노을은 유난히 붉고 아름다웠다. 특별할 것 없지만 참 따스했던 동네, 그래서인지 하동으로 나흘살이를 떠나자고 했을 때 가족 모두 단박에 찬성했다. 사흘 밤을 지낼 곳은 화개골짜기에 자리한 모암마을이었다. 눈 닿는 곳마다 온통 차밭과 바위뿐인 이곳은 2008년 유기농마을로 선정돼 다양한 체험시설도 갖췄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이용률이 저조해지자 올해 다숙(茶宿) 콘셉트의 숙소 ‘모암;차차’로 재탄생했다. 차를 마시고 차를 즐기는 곳, 더불어 ‘차차’(次次)에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란 의미도 담겼다.●객실마다 세련된 다기와 차 제공 모암차차는 원룸형 객실 2개와 한옥형 객실 3개를 갖췄는데 각각 이름이 차분차분, 차츰차츰, 차례차례, 차근차근, 차곡차곡이다. 우리 객실은 차근차근이었는데 요즘 한글 공부에 재미를 붙인 둘째는 그 뜻이 궁금한가 보다. 함께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말이나 행동 따위를 아주 찬찬하게 순서에 따라 조리 있게 하는 모양을 가리킨단다. 아이에게 설명을 하다 보니 우리말이 지닌 담백한 매력을 새삼 곱씹어보게 됐다. 객실 내부에서는 세련된 다기와 함께 하동에서 생산된 차가 제공돼 언제든 여유로운 찻자리를 즐길 수 있다. 느지막한 오후에 숙소를 나섰다. ‘다담인(in) 다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하동에서는 다원을 찾은 귀한 손님에게 햇차를 대접하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던 다담 문화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를 관광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재해석한 다담인 다실은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예약하면 여러 농가 중 한 곳으로 랜덤하게 배정된다. 숙소에서 만난 한 참여자는 다담인 다실을 이미 여러 차례 경험했단다. 평소에도 차를 즐겨 마신다는 그녀는 카페나 찻집처럼 상업적으로 운영되는 공간이 아니라 차를 재배하는 농가 내 다실에서 차를 마실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고 했다. 또 다원에서 직접 생산한 세 가지 차와 다식으로 이뤄지는 일종의 티 코스(Tea Course)라 농가마다 내놓는 차를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단다.●구수하고 박하처럼 알싸한 삼합차 우리가 찾은 곳은 유로제다였다. 다실 입구부터 펼쳐진 차밭이 매력적인 이곳은 통유리 너머 짙푸른 숲이 차를 마시는 동안 눈을 시원하게 해 줬다. 유로제다에서는 녹차와 홍차, 삼합차를 직접 만든 다식과 함께 내는데 시작은 햇차인 우전(雨前)이었다. 24절기 중 하나인 곡우(穀雨) 전에 어린 찻잎을 따서 만드는 우전은 맑고 싱싱한 맛이 일품이다. 녹차 하면 떠오르는 특유의 쌉쌀함 때문에 망설이던 첫째 아이도 “제가 알던 그 녹차 맛이 아닌데요?”라며 놀라워했다. 이곳에선 홍차 역시 어린 찻잎을 발효시켜 만든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맛이 아이들 마시기에도 좋았다. 처음엔 뜨거워서 싫다던 둘째도 한소끔 식힌 홍차를 맛보더니 몇 잔이나 연달아 홀짝였다. 삼합차는 이곳 유로제다에서만 마실 수 있는 블렌딩 차다. 건강한 하동 땅에서 자란 쑥과 상황버섯을 차와 함께 발효시켰는데 처음은 구수하고 끝은 박하처럼 알싸해 개운한 느낌이었다. 예정대로라면 여기서 찻자리가 마무리돼야 하지만 주인은 비염이 있는 첫째를 위해 목련차를 내줬다. 올봄 꽃가루알레르기로 한참 고생했던 녀석은 코에 좋은 차라는 말에 순식간에 몇 잔을 비웠다. 봄꽃 가운데 매화를 좋아한다고 하자 투명한 찻주전자에 동동 뜬 꽃잎이 아름다운 매화차도 건넸다. 그사이 길어진 찻자리를 지루해하는 둘째를 위한 아이스크림도 등장했다. 예부터 찻자리의 주인을 팽주(烹主)라 불렀는데 그의 손끝에서 차의 맛과 향이 완성된다고 할 만큼 전문적인 지식과 인품, 부드러운 화술을 중요하게 여겼다. 다담인 다실의 가장 매력적인 요소 역시 그가 아닐까 싶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대화 속에서 참여자들의 건강 상태나 컨디션에 따라 알맞은 차를 냈고, 그토록 다양한 차를 마셨음에도 서로의 맛과 향을 해치지 않았다. 자연스레 또 다른 찻자리가 궁금해지는 걸 보니 나 또한 다담인 다실을 다시 찾게 될 듯하다.●‘차마실 키트’ 들고 정금차밭으로 이튿날 아침 일찍 정금차밭에 올랐다. 우리만의 ‘차마실’을 즐기기 위해서다. 차마실 키트는 뜨거운 물이 담긴 보온병과 휴대용 다기, 하동에서 생산된 차와 간단한 다식, 돗자리 등으로 구성된다. 최근에는 질문 카드도 추가됐다. 키트 하나만 대여하면 네 가족이 넉넉하게 차를 마실 수 있는 데다 우리끼리 오붓하게 찻자리를 나눌 수 있어 벌써 세 번째 신청이다. 정금차밭은 화개면 일대가 시원스레 펼쳐지는 전망이 탁월해 차마실의 최고 명당으로 꼽힌다. 하지만 오르는 길이 좁고 가팔라 마주 오는 차량이라도 만나면 난감해지는 곳이다. 이 때문에 번잡한 주말에는 엄두도 못 냈는데 나흘살이의 여유가 모닝 찻자리의 낭만을 선물해 줬다. 둘째가 어제 맛봤던 홍차가 입맛에 맞았는지 “카, 차 맛 좋다!” 하고 추임새까지 넣는 바람에 가족 모두 웃음이 터졌다. 다음하동 참여자들은 찻잎 따기 체험도 가능하다. 하동에 머무는 동안 농가의 일손을 돕는다는 의미다. 원래는 ‘잭살할매’로 불리는 찻잎 따는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지금이 농번기에 비유될 만큼 바쁜 때라 모암차차 호스트가 대신 차밭 안내를 맡았다. 모암마을이 고향이라는 그는 연둣빛 찻잎을 골라 상처 없이 따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친절히 알려 줬다. “또 차예요?” 처음엔 시큰둥했던 아이들도 금세 찻잎 따기에 몰두했다. 어느새 앞치마처럼 생긴 작업복 주머니가 두툼해졌고, 차밭 주인이 고마워하겠다는 말에 아이들 입가가 뿌듯해졌다. 토요일 저녁에는 ‘섬진강 달마중’도 운영된다. 음력 보름을 즈음해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행사였으나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를 기념해 오는 6월 3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에 마련된다. 손에 램프 하나만 들고 달빛이 내린 섬진강을 천천히 거닐고, 종이배에 작은 소원을 적어 강물에 띄워 보낸다. 달빛이 깊어지면 은모래 고운 섬진강을 배경으로 지역 예술가들의 공연도 이뤄진다. 하동을 여러 번 찾았지만 이렇게 온전한 하루를 섬진강에서 보낸 건 처음이었다. 그저 예쁜 풍경으로만 여겼던 섬진강이 비로소 너른 품을 벌려 안아 주는 기분이었다.●푸른 대나무숲 너머 섬진강이 ‘반짝’ 하동에 가면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 바로 최참판댁이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이 됐던 이곳은 유려한 지리산 자락과 반듯하게 펼쳐진 악양들판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대문 앞 돌담에 걸터앉아 가을에 물든 황금빛 논을 마냥 바라보는 걸 좋아한다. 첫째가 지금 둘째 나이쯤 됐을 때일까, 나란히 여기에 앉아 악양들판을 한참 내려다본 적이 있다. “엄마가 여길 왜 좋아하는지 알겠어요. 보기만 해도 눈이 불러요.” 아이는 이곳 풍경이 지닌 넉넉함을 배가 부른 대신 눈이 부르다고 표현했다. “논에 물 대는 소리만 들어도 배가 부르다”고 했던 박경리 작가보다 몇 배쯤 멋진 표현이라고 생각했더랬다. 마침 몇 년 전 제가 있던 자리를 찾아 앉은 첫째에게 그때 이야기를 들려줬더니 짐짓 으쓱한 모양이다. “이런, 엄마가 나 작가 하지 말랬는데…. 히히.” 아이들과 살랑대는 강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걷기 좋은 산책길도 있다. 섬진강 하구와 신월습지 사이에 빽빽하게 들어선 대나무숲길이다. 총길이 2.5㎞로 왕복하기엔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지지만 풍광에 취해 걷다 보면 오히려 아쉬울 정도다. 완만한 산책로는 섬진강 모래를 쌓아 아이들이 뛰어놀기 그만이다. 걷는 내내 푸른 대나무숲 너머로 섬진강이 반짝이고, 가끔 탁 트인 강변이 드라마틱한 감동을 선사한다. 곳곳에 걸음을 쉬어 가기 좋은 의자도 있는데 조잘조잘 떠드는 아이에게 잠시만 여기 앉아 바람 소리를 들어 보자고 했다. 말을 멈춘 아이는 눈까지 감고 댓잎 서걱대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엄마, 바람 소리가 차가워요!” 보석 같은 아이의 말을 또 하나 주워 담았다.지난여름 온 가족이 함께 걸었던 삼성궁도 하동의 비경으로 꼽을 만하다. 화개면과 산자락 하나를 끼고 이웃했지만 자동차로는 60㎞ 넘게 에둘러 찾아가야 한다. 지리산 청학동 깊은 골짜기에 자리한 삼성궁은 한 도인이 1980년대부터 직접 돌을 쌓아 만들었다고 한다. 4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새롭게 짓는 건물이 있어 삼성궁에 대한 도인의 특별한 애정을 짐작하게 한다. 선국(仙國), 즉 신선의 나라라고 적힌 입구에 들어서면 마고성으로 이어진다. 마고신화에 등장하는 여신을 모신 곳으로 도인의 번뜩이는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구역이다. 신화를 재현한 건축물도 이색적이지만 마고성을 배경으로 자리한 인공 연못이 현실 세계를 잊게 할 만큼 아름답다. 아이들도 비취색 물빛에 매료돼 “이거 진짜 연못 맞아요?” 하고 묻더니 직접 발을 담가 본다. “앗, 차가워!” 아이들이 까르르 터트린 웃음마저 신비롭게 느껴지는 풍광이었다.●에메랄드빛 연못이 그림처럼 마고성을 지나면 삼성궁 영역이다. ‘삼성’은 우리 민족의 뿌리로 여겨지는 환인과 환웅, 단군을 의미한다. 이들을 봉안하기 위해 정성껏 돌을 쌓아 만들었다는 삼성궁에선 매년 10월 개천대제도 거행된다. ‘열린 하늘 큰 굿’을 의미하는 개천대제는 삼한시대 소도의 제사장인 천군이 행했던 제사로 이들 삼성을 대상으로 한다. 얼마 전 단군 할아버지에 대한 동화책을 읽었던 둘째는 교회나 성당, 사찰처럼 단군을 모신 공간이 있다는 게 반가운 모양이다. “단군 할아버지도 이렇게 멋진 집이 있었군요! 난 단군 할아버지 집이 제일 예뻐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그도 그럴 것이 삼성궁 한가운데 에메랄드빛 연못이 그림처럼 들어앉았다. 입구에 걸렸던 선국 현판이 꿈처럼 선명하게 남을 곳이었다. 여행작가
  • 에버헬스케어, ‘허니허니 통곡물 프로틴선식’ 홈쇼핑 런칭

    에버헬스케어, ‘허니허니 통곡물 프로틴선식’ 홈쇼핑 런칭

    2020년 늘푸른에서 사명을 변경한 곡물가공 간편식 선식, 미숫가루의 명가 에버헬스케어(대표이사 배대주)가 고단백∙저당 컨셉의 배대감 ‘허니허니 통곡물 프로틴선식’을 런칭했다. 허니허니 통곡물 프로틴선식은 77가지의 다양한 원료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식품 트렌드인 저당, 고단백의 영양까지 보강된 스틱형 선식이다. 대체당인 스테비아를 넣어 당류를 낮췄고 동물성단백질 3종과 식물성단백질 1종으로 총 4가지 단백질을 넣어 바쁜 현대인의 한 끼 식사로도 선보이고 있다.에버헬스케어 관계자는 “앞으로 비건, 단백질 컨셉의 비단식당 브랜드와 전통의 배대감 브랜드를 이원화하여 앞으로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더 많은 고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라며 “이번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SNS를 통한 신제품 체험단 모집, 오프라인 샘플링 이벤트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배대감 허니허니 통곡물 프로틴선식은 에버헬스케어의 20년간 노하우를 담은 배대주 대표의 야심작으로 이달 20일 홈쇼핑 런칭을 시작으로 다양한 채널에서 고객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 日 히로시마 원폭 피해 85세 할머니가 영어공부 시작한 이유

    日 히로시마 원폭 피해 85세 할머니가 영어공부 시작한 이유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피해를 알리기 위해 올해 85세 데루코 야하타가 영어 공부를 시작한 사연에 이목이 집중됐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언론들은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관에서 모습을 드러낸 원폭 피해자 할머니 데루코 야하타 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이날 기념관을 찾은 관광객들과 관계자들 앞에 선 할머니는 영어로 1945년 8월 6일 원폭이 투하됐던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입을 열었다. 그는 “8월 6일은 나의 삶을 완전히 뒤바꾼 날이었다”면서 “갑자기 온 하늘에 푸른색 섬광이 비췄고, 하늘은 마치 하나의 형광등이 켜진 듯 느껴졌다. 그 즉시 땅바닥에 쓰려져 의식을 잃었다”고 힘겨웠던 당시 경험을 꺼내놨다. 데루코 야하타 할머니는 히로시마 원폭의 생존자로 피폭자로의 삶을 평생 견뎌왔다. 당시 미국이 히로시마에 투하한 원자 폭탄으로 수만 명의 일본인이 사망했고, 수십 만 명의 원폭 피해자들이 장기적인 부상을 입고 피폭자의 삶을 영위했다. 그는 최근 80대의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면서 그 이유로 “2013년 무렵부터 피폭자로의 힘겨웠던 삶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을 시작했다”면서 “일본어로만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어서 최근 영어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영어를 잘 구사하게 되면 가장 먼저 원폭이 얼마나 무서운 위력을 가진 것이며, 당시 내가 목격했던 비참한 광경과 오래된 슬픔을 나의 목소리로 알리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할머니가 영어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도할 수 있게 된 것은 지난 2021년 기독교청년회(YMCA)에서 지원한 외국어 수업을 청강한 후였다. 당시 참여했던 영어 강의에서 원어민 교사로부터 정확한 영어 발음과 어조에 대한 지도를 받았으며, 현재 그의 영어 실력은 영어로 적은 원고를 그대로 읽는 수준에 그치지만, 영어 원고를 스스로 읽어 그의 목소리로 원폭 피해를 알리는 것 자체로도 당시 참상을 알리는데 효과가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 전세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진행, 핵무기 없는 세상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는 점에 주목하며 “러시아의 핵 실험 재개 위협과 북한의 핵 개발 위협은 핵무기 없는 세계에 대한 비전을 어둡게 만들지만, G7 정상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면서 “G7 지도자들이 핵무기 폐기에 대한 비전을 갖고 그들이 단순히 이야기하거나 서면 결의하는데 그치지 않고, 핵무기 폐기의 구체적인 첫걸음을 내디뎠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배에 마약 숨기고 임신한 척…“출산예정일” 질문에 꼬리 잡혔다

    배에 마약 숨기고 임신한 척…“출산예정일” 질문에 꼬리 잡혔다

    미국에서 임신부로 위장해 배에 마약을 숨겨 운반하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출산 예정일이 언제냐”는 경찰의 질문에 서로 다른 대답을 내놔 덜미를 잡혔다.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앤더슨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마약 밀매 혐의로 앤서니 밀러와 세메카 미켐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 남동부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 동부 버지니아주 피터즈버그를 연결하는 85번 주간고속도로를 지나던 중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특별수사부와 순찰대 경찰 등은 고속도로에서 ‘능동적 순찰’(proactive patrol)을 실시하던 중 두 사람이 탄 차량을 세웠다. 능동적 순찰은 경찰이 범죄가 발생하기 전 사전 예방 차원에서 관리감독하는 것이다. 경찰은 차량 안에 타고 있던 미켐의 배가 나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임신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두 사람에게 ‘출산예정일’을 물었는데, 밀러와 미켐은 서로 다른 대답을 내놨다. 경찰은 두 사람의 답이 다른 것을 수상하게 여겼고, 두 사람은 차에서 내려 도주했다. 그러나 도망치는 과정에서 미켐의 배에서 마약이 떨어졌다. 이들은 얼마 가지 못하고 경찰에 붙잡혔다. 보안관 사무실에 따르면 미켐은 임신부 행세를 하기 위해 고무 재질로 된 ‘가짜 배’를 착용하고 있었다. 가짜 배 안에는 1500g 이상의 코카인을 숨기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코카인의 1회 투약량은 0.03g 정도다. 두 사람은 5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코카인을 운반하고 있었던 셈이다. 현재 두 사람은 코카인 밀매 혐의로 체포됐다. ● 고양이에 아기 옷 입히고 ‘엄마’ 행세도 지난달에는 러시아에서 마약 운반책이 아기엄마 행세를 하려고 고양이에 아기 옷을 입히는 방법으로 위장했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히기도 했다.당시 러시아 경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분홍색 겨울용 아기 겉싸개 지퍼를 열자 아기 대신 어리둥절한 표정의 회색 고양이가 모습을 드러낸다. 고양이는 최소 3겹의 아기 옷은 물론 아기 털모자와 신발, 심지어 기저귀까지 입고 있었다. 경찰은 고양이를 꺼내기 전 겉싸개의 모자 부분에서 노란색 필름으로 포장된 봉지 몇 개를 발견했다. 고양이를 완전히 꺼낸 뒤에는 겉싸개의 발 부분에서 푸른색으로 포장된 봉지들을 더 찾아냈다. 이 봉지들에는 마약 조직원인 이 여성이 은밀히 운반하던 마약이 숨겨져 있었다. 해당 마약은 가루 형태의 메틸에페드린으로 밝혀졌다. 이 물질은 기침 감기약에 이용되지만, 신경계 자극을 일으킬 수 있고 흥분제 원료로도 쓰인다.
  • 광주시교육청, 5·18정신 전국화·세계화 나선다

    광주시교육청, 5·18정신 전국화·세계화 나선다

    광주시교육청이 5·18민주화운동 43주기를 앞두고 5월 정신 전국화·세계화를 위해 교육자료를 보급한다. 광주시교육청은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5·18에 대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인정도서와 교육 꾸러미를 배포한다고 11일 밝혔다. 5·18 인정도서 6000권과 5·18교육자료 꾸러미 3000명분은 전국의 교사들에게 보내졌으며 5·18기념재단과 함께 개발한 체험 중심 5·18 교육자료도 배포됐다. 아울러 사이버 5·18기념관 등과 같은 온라인 교육 활동과 함께 학교로 찾아가는 5·18 문화예술공연을 확대·운영한다. 전국 희망학교의 신청을 받아 5·18기념재단과 함께 학교 공간을 활용한 교육용 전시자료를 지원하는 ‘오월 서가’도 운영한다. 교육과정 속에서 내실 있는 5·18민주화운동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교육도 진행되며 학생들의 참여을 높이기 위해 5·18 사적지 답사, 묘비 닦기, 공연 및 전시 등에 참여하는 학생에게는 특별 시상도 계획하고 있다. 학교로 찾아가는 5·18 문화예술공연을 확대·운영하고 전국 희망학교의 신청을 받아 5·18기념재단과 공동으로 찾아가는 ‘오월서가’도 운영한다. 전국의 교원 500명을 초청해 5·18 교육 학습동아리를 구성하고 현장 직무연수도 진행한다. 5·18 청소년 현장 체험 캠프와 오월강사단 파견 등도 추진된다. 5·18청소년홍보단 ‘푸른새’는 영상, 공연예술, 영어 홍보 자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자체 개발할 계획이다. 이정선 교육감은 “5·18민주화운동은 세계 민주시민의 보편적 가치”라며 “올해 5·18민주화운동 교육은 체험 중심 활동을 통해 5·18 정신을 계승하고 올바른 역사교육과 세계화를 추진해 민주, 인권, 공동체, 평화의 광주 정신이 꽃피우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 헨리 푸나 태도국포럼 사무총장 “한·태도국 정상회의서 日오염수 논의”

    헨리 푸나 태도국포럼 사무총장 “한·태도국 정상회의서 日오염수 논의”

    일본이 올 여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할 방침인 가운데 태평양도서국(태도국)들이 이달 말 처음 열리는 한·태도국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오염수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태도국 간 협의체인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의 헨리 푸나 사무총장은 지난달 26일 피지 수도 수바에서 이뤄진 한국 취재단 인터뷰에서 “지난해 개최된 한·태도국 외교장관 회의에서도 지역의 우선순위인 이(일본 오염수) 사안에 대해 협의했다”며 “한·태도국 정상회의 계기에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어업, 관광업이 주요 산업인 태도국들은 해양 오염에 취약할 수 밖에 없어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서도 강경한 입장이다. PIF는 소속국인 마셜제도와 폴리네시아가 미국, 프랑스가 수소탄 핵실험을 진행한 뒤 주민들이 높은 비율로 암에 걸리는 등 피해를 본 지역이라 핵 문제에 상당히 민감하다.앞서 PIF는 지난 1월 공개회의를 열어 ‘일본 오염수 방류가 태도국의 경제 기반이자 전 세계 참치의 주요 공급처인 이 지역 어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방류 연기를 촉구한 바 있다. 푸나 사무총장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태도국의 입장은 지난 1월 회의 결과와 같다”고 했다. 그는 “지난 2월 올해 PIF 의장국인 쿡제도 총리와 함께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났다”며 “기시다 총리는 ‘모든 이해관계자가 방류가 안전하며 해양을 오염시키지 않는다’고 납득할 때까지 방류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푸나 사무총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오염수 안전성을 검증 중인 것과 관련해 “마셜제도 인사가 IAEA 모니터링팀에 참여하고 있는 것을 평가한다”면서도 “그렇다고 PIF가 IAEA 모니터링에 대해 모두 동의하거나 지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IAEA의) 협의 목표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고 상호 간 합의와 이해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늘 29~30일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한·태도국 정상회의에는 호주, 뉴질랜드 등 16개 태도국과 2개 프랑스 자치령 등 18개 전 PIF 회원국 정상과 푸나 사무총장이 초청됐다. ‘공동번영을 향한 항해: 푸른 태평양 협력 강화’를 주제로 한 이번 회의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며 해양수산, 인적 교류 등 협력 확대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다. 최근 태도국이 미중 간 전략 경쟁의 장으로 떠오른 데 대해 푸나 사무총장은 “미중의 관심을 양국의 외교 경쟁으로 생각하진 않으며 태도국은 세계 모든 국가와 협의를 환영한다”며 “태도국의 주요 관심 사안에 대해 협의할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장거리 출퇴근/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장거리 출퇴근/탐조인·수의사

    비 오는 날이지만 개천가 자갈밭에 아기 물떼새가 잘 있는지 보러 가서 훑어보는데, ‘찌잇~’ 하는 날카로운 금속성 소리와 함께 푸른 덩어리가 빠르게 날아간다. 물총처럼 빠른 물총새다. 물총새는 눈에 띄는 파랑과 청록 계통의 화려한 색을 가졌는데, 배는 보색인 주황색을 띤다. 두툼한 부리와 짧은 다리는 물속으로 빠르게 들어가 물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최적화돼 있다. 개천가의 흙벽에 굴 같은 둥지를 만드는데, 전에는 동네 부대 앞의 개천 흙벽에 둥지를 만들었었다. 앞에는 물풀과 갈대가 있어 둥지 위치가 가려지면서 갈대 위에 앉아 물고기를 탐색하기 좋았다. 그러나 개천 정비 공사를 하면서 그 자연 흙벽을 모두 없애고 그 앞 갈대밭도 밀어 콘크리트 블록을 쌓아 버렸다. 흙벽도 엄폐물도 없으니 물총새는 이제 어디로 가나…. 다행히 물총새는 그후로도 봄마다 나타난다. 작년에는 개천 옆의 한때 과수원이었던 땅의 한쪽 어딘가 흙이 쌓인 곳에서 번식을 하는 것 같았다.그런데 올해는 그곳도 밀어 버리고 주차장처럼 쓰고 있다. 그래도 물총새는 또 어디선가 번식을 하는 게 분명하다. 개천 위를 총알처럼 날다가 물고기를 잡아 부대 너머로 날아간다. 부대 뒤에 물총새가 번식할 만한 장소가 있을지 궁금해서 물총새가 날아간 곳으로 갔다. 부대 뒤 언덕의 흙벽에서 번식할지도 모르고, 그 앞 밭의 흙벽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언덕 흙벽이 유망한 것 같다. 전에는 개천 바로 앞 부대 앞쪽에서 번식했으니 먹이터와 집이 가까웠는데, 지금은 직선거리로 200미터 넘게 떨어져 있다. 날개 달린 새니까 200미터쯤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5~7마리의 쑥쑥 자라는 아기들을 먹여 살리려면 무척 분주하게 물고기를 물고 날아야 한다. 서울 집값이 너무 비싸서 경기도 외곽에 살면서 힘들게 서울로 출퇴근하는 우리 신세와 인간의 과도한 개발 때문에 둥지를 먼 곳에 마련하고 멀리 사냥하러 다녀야 하는 물총새의 신세가 비슷하게 느껴져 어쩐지 짠하다. 우리가 힘들어도 그렇게 살고 있듯이 물총새도 그저 어떻게든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겠지. 그래도 퍼덕이는 물고기를 기절시키고 힘차게 날아가는 물총새를 보며 마음으로 외친다. “힘내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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