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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의 낮, 밤바다 못지않은

    여수의 낮, 밤바다 못지않은

    연 1500만명이 찾는 전남 여수는 명실공히 우리나라의 대표 관광지가 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17년 전국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통계’를 보면 전남을 찾는 관광객 가운데 절반은 여수와 순천을 둘러본다. 특히 여수는 KTX, SRT와 같은 고속열차가 개통되면서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여행지가 됐다. 여수 밤바다, 낭만포차로 대변되는 여수만의 독특한 관광 콘텐츠가 젊은층에게 큰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광객 급증으로 낭만포차를 이전하기로 하는 등 ‘오버 투어리즘’(과잉관광)의 어두운 면도 작지 않다. 사실 여수는 밤보다 낮에 둘러보기 좋은 도시다. 등대와 해변 등 ‘푸른 여수’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은데 굳이 소음과 쓰레기, 불법영업으로 몸살을 앓는 낭만포차에만 앉아 있을 이유가 있을까.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을 기다리는 이때 가족과 트레킹하기 좋은 여수의 유명 코스를 가 봤다.바람이 보이는 섬…오동도 오동도 공영주차타워 위에 올라가 바라본 남해의 탁 트인 전경은 ‘시원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한다. 오동잎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지어졌다는 섬의 뒤쪽에 살짝 보이는 흰색 탑이 바로 오동도 등대다. 주차타워 전망대까지는 무료로 운영하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반대쪽에 산책로라는 가파른 계단을 걸어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엘리베이터 이용객이 많으면 산책로를 이용하라’는 안내문이 있지만, 올여름과 같은 폭염이라면 계단을 이용하라고 절대 권하고 싶지 않다. 오동도는 섬이지만, 방파제로 뭍과 연결된 이른바 ‘육계도’다. 오동도 입구 주차타워에서 오동도 입구까지 걸어서 15~20분 거리이지만, ‘동백열차’라는 간이열차를 이용하는 관광객이 적지 않다. 오전 9시 30분부터 운영되고 편도요금이 800원으로 저렴해 가족단위로 온 이들이나 오동도 등대를 한 바퀴 돌고 돌아오는 이들이라면 간이열차를 타는 편이 좋겠다. 오동도 등대까지 가는 길은 입구부터 동백나무, 신우대 등으로 우거져 있다. 2.5㎞의 터널식 자연숲 산책로는 한여름 태양의 열기도 가릴 수 있을 만큼 나무들이 가득하다. 대나무의 일종인 신우대가 터널처럼 하늘을 가리고 있는 산책로를 걷다 보면 ‘시누대 숲에 가면 바람이 보인다’는 소설 제목이 저절로 떠오른다. 산책로 옆으로 펼쳐진 기암절벽은 오동도 등대에서 볼 수 있는 또 다른 절경이다. 적당히 땀이 날 정도로 걸었다고 생각할 때쯤 등대에 도착한다. 홍보관이 마련된 등대 전망대에 오르면 사방이 탁 트여 상화도와 하화도 등 남해의 섬을 더 뚜렷하게 볼 수 있다.속세 번뇌 잊고 싶다면…향일암 낭만을 빙자한 세칭 ‘여수 밤바다’를 노래하는 이들에게 진짜 ‘여수 바다’가 무엇인지 보여 주고 싶다면 향일암으로 가야 한다. 여수 돌산읍 끝자락에 위치한 향일암은 ‘해를 향하는 암자’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의미 그대로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 대표적인 해맞이 명소다. 여수엑스포역에서 승용차로 40~50분가량 거리에 있는데, 오가는 길에 공사 중인 도로가 많으니 안전운전에 유의해야 한다. 주차장에서 향일암으로 향하는 길은 ‘아이들과 함께 오르기 괜찮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경사가 가파르다. 하지만 매표소부터는 계단으로 오를 수 있고, 곳곳에 눈을 즐겁게 하는 포토존이 많아 아이들이 더 좋아할 만하다.소원을 비는 마음으로…웃는 부처상 계단을 오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웃는 부처상’ 앞에 서게 된다. 각각 입과 귀, 눈을 가리고 있는 3개의 부처상은 향일암의 대표적인 ‘신스틸러’다. 부처상은 인내하며 세상을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 소원을 비는 마음으로 그 위에 동전을 놓고 가는 이들이 많다. 해안가 수직 절벽 위에 지어진 향일암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음성지(관세음보살이 상주하는 성스러운 곳)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기도를 하면 더 큰 관세음보살의 가피(부처나 보살이 자비심으로 중생에게 힘을 주는 것)를 받을 수 있다는 것. 이 때문에 불교 신자들이 소원을 빌고 절을 할 수 있는 장소가 곳곳에 있다. 향일암 대웅전에 올라 여수 바다를 바라보면 ‘속세의 번뇌를 잊는다는 게 이런 것이구나’라는 마음이 저절로 든다. 푸른 풍경이 ‘잠시 쉬고 가라’고 말을 걸고, 바닷바람이 그림을 그리듯 ‘쉼의 형상’을 보여 주는 것 같다. 글 사진 여수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여행수첩 → 쉴곳: ‘나홀로 여행’은 여수 관광의 트렌드가 됐다. 1~2인 여행객이나 비즈니스 출장자에게 8월 개관한 ‘여수 다락휴’는 최적화된 호텔이다. KTX여수엑스포역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SK렌터카와 연계해 12시간 전에 렌터카를 신청하면 호텔 지하에서 바로 차를 수령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다락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예약과 체크인, 체크아웃은 물론 방 조명과 냉난방 조절도 스마트폰으로 가능하다. 시설 등 여러모로 가족 여행보다는 소규모 여행객에게 적합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061)661-5400.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정물/도상봉 · 수박/허수경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정물/도상봉 · 수박/허수경

    정물/도상봉 24x34㎝, 캔버스에 유채 전 숙명여대 교수. 1964년 예술원상 수상. 1970년 국민훈장 모란장 수훈 수박/허수경 아직도 둥근 것을 보면 아파요 둥근 적이 없었던 청춘이 문득 돌아오다 길 잃은 것처럼 그러나 아휴 둥글기도 해라 저 푸른 지구만 한 땅의 열매 저물어 가는 저녁이었어요 수박 한 통 사들고 돌아오는 그대도 내 눈동자, 가장 깊숙한 곳에 들어와 있었지요 태양을 향해 말을 걸었어요 당신은 영원한 사랑 태양의 산만 한 친구 구름을 향해 말을 걸었어요 당신은 나의 울적한 사랑 태양의 우울한 그림자 비에게 말을 걸었어요 당신은 나의 혼자 떠난 피리 같은 사랑 땅을 안았지요 둥근 바람의 어깨가 가만히 왔지요 나, 수박 속에 든 저 수많은 별들을 모르던 시절 나는 당신의 그림자만이 좋았어요 저 푸른 시절의 손바닥이 저렇게 붉어서 검은 눈물 같은 사랑을 안고 있는 줄 알게 되어 이제는 당신의 저만치 가 있는 마음도 좋아요 내가 어떻게 보았을까요, 기적처럼 이제 곧 푸르게 차오르는 냇물의 시간이 온다는 걸 가재와 붕장어의 시간이 온다는 걸 선잠과 어린 새벽의 손이 포플러처럼 흔들리는 시간이 온다는 걸 날아가는 어린 새가 수박빛 향기를 물고 가는 시간이 온다는 걸 ================================ 나는 수박을 좋아한다. 말매미 울음소리를 들으며 느티나무 아래 앉아 수박을 먹고 있으면 신선이 따로 없다. 오늘 수박을 먹다 가슴이 먹먹해진다. 아직도 둥근 것을 보면 아파요. 오랫동안 둥근 것은 착한 것이라 생각했다. 평화 또한 둥글게 모여 손잡고 추는 춤이라 여겼다. 그런데 둥근 것은 마음이 아프다니. 언어의 지평과 시인의 감정이 만나는 접점에서 하늘을 본다. 한때 둥글었으나 한없이 쓸쓸했던 시간들 우리 모두에게 있다. 붉은 수박 속에 하늘의 별들이 가득 차 있다는 걸 생각하자. 밀화부리가 달팽이관에 수박 향기를 쏟으며 날아간다. 아픈 시인이여 아프지 말자. 곽재구 시인
  • 전지현 화보, 美 뉴욕 사로잡은 여신 미모 ‘역시 화보 장인’

    전지현 화보, 美 뉴욕 사로잡은 여신 미모 ‘역시 화보 장인’

    배우 전지현이 미국 뉴욕에서 눈부신 미모를 뽐냈다. 23일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패션의 도시 뉴욕에서 촬영한 전지현 화보를 공개했다. 현대적인 도시 뉴욕과 전지현의 당당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어울어져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 전지현은 모던하고 트렌디한 무드로 아웃도어 마저도 감각적으로 소화했다. 특히 롱패딩도 짧아 보이게 하는 전지현의 우월한 기럭지는 보는 이 감탄을 자아낸다. 출산한 지 7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다곤 믿기지 않을 정도의 건강한 몸매도 눈길을 끈다. 한편 지난 2012년 결혼한 전지현은 2016년 2월 첫아들을 출산한 데 이어 올해 1월 둘째를 출산했다. 지난해 종영한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이후 별다른 작품 활동을 하지 않고 있어, 차기작에 팬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네파 연예팀 seoulen@seoul.co.kr
  • ‘1박 2일’ 신화, 평균 나이 39세 믿기지 않는 ‘풋풋한 매력’

    ‘1박 2일’ 신화, 평균 나이 39세 믿기지 않는 ‘풋풋한 매력’

    ‘1박 2일’ 신화 마지막 편이 방송된다. 이와 함께 촬영장에서 잔망스러운 매력을 터뜨리고 있는 신화의 모습이 담긴 비하인드 사진이 대량 방출돼 시선을 강탈한다. 19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연출 유일용/이하 1박 2일)는 신화와 함께 하는 ‘’1박 2일‘ vs 신화’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난주 신화가 폭발적인 에너지, 필터링 없는 화끈 입담, 종잡을 수 없는 예능 내공으로 비글돌의 진면모를 드러냈기에 이번주 대망의 마지막 편에서는 어떤 활약으로 안방극장을 폭소의 도가니에 빠트릴지 기대감에 불을 지핀다. 그런 가운데 촬영장 곳곳에서 상남자 매력과 브로맨스를 무한대로 폭발시키고 있는 신화의 비하인드 사진이 공개돼 시선을 강탈한다. 공개된 사진 속 신화는 출구 없는 회전문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모습. 동완은 물구나무서기 요정에 빙의하듯 촬영장 곳곳에서 물구나무 서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는가 하면, 혜성은 아이스크림 먹방 도중 입이 지저분해진 전진의 입을 휴지로 닦아주는 착한 손을 발휘해 보는 이들을 엄마 미소 짓게 한다. 그런가 하면 스타킹을 벗고 부스스한 머리가 민망하듯 호탕하게 웃고 있는 전진과 멤버들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 에릭의 모습은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그 자체로 한 장의 화보를 연상하게 한다. 또한 게임 도중 웃음을 빵 터트리는 민우와 동완의 모습은 아이처럼 해맑아 보기만해도 절로 해피 바이러스를 느끼게 한다. 특히 바다에서 물장구 치는 신화의 모습은 평균 나이 39세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청량감 넘치는 10대 청소년의 풋풋한 매력까지 엿보게 한다. 이날 신화는 ‘1박 2일’ 멤버들과 폐교에서의 실내 취침을 걸고 마지막 빅매치를 벌인다. 이에 아이스크림 릴레이 먹방에서 감자옷 토너먼트까지, ‘폐교만은 절대 갈 수 없다’는 일념 아래 초반부터 불꽃 튀는 기싸움을 벌이며 전투력을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는 후문. 과연 듣기만 해도 등골 오싹한 폐교행에 낙점된 팀은 어딜지 본 방송을 향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킨다. 한편, KBS2 ‘1박 2일’은 19일 방송된다. 사진제공=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文 대통령이 SNS에 올린 코피 아난 ‘추모글’ 보니...

    文 대통령이 SNS에 올린 코피 아난 ‘추모글’ 보니...

    문재인 대통령은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의 별세 소식에 “세계인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며 대한민국 국민들의 슬픈 마음을 함께 전한다”며 19일 고인을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평화를 위해 고단한 길을 걸었던 친구를 잃었다. 분쟁이 있는 곳에 코피 아난이 있었고, 그가 있는 곳에서 대화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기억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는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헌신했고 항상 앞으로 나갔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그의 응원도 특별히 가슴에 새겨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뵙지 못하고 이별하게 된 것이 너무 아쉽다. 오직 평화를 추구하는 게 코피 아난을 추억하는 방법일 것”이라며 “아프리카의 푸른 초원과 뜨거운 열정 곁에서 깊이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1997년 유엔 직원으로는 최초로 사무총장에 오른 고인은 유엔 개혁과 에이즈 확산방지, 빈곤 퇴치, 내전 중재 등의 공로로 현직 총장 직위로는 처음으로 2001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1998년 제4회 서울평화상을 받았고 당시 김대중정부의 햇볕정책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포토인사이트] ‘우리는 하나’…자카르타AG 화려한 개막

    [포토인사이트] ‘우리는 하나’…자카르타AG 화려한 개막

    아시아 최대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인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남북한 선수단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푸른 한반도기를 휘날리며 함께 입장했다. 남북 선수단이 국제스포츠대회에서 공동 입장한 것은 이번이 11번째다. 1천44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우리나라는 1998년 방콕 대회 이래 6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에 도전한다. 남북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 여자농구와 카누, 조정에서 단일팀을 구성해 코리아의 이름으로 메달 획득에 나선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선수들은 40개 종목에 걸린 465개 금메달을 놓고 9월 2일까지 16일간 열전을 벌인다. 2018. 8. 18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아시안게임]남북한 선수단, 한반도기 들고 공동입장

    [아시안게임]남북한 선수단, 한반도기 들고 공동입장

    남북한 선수단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푸른 한반도기를 휘날리며 함께 입장했다. 남북 선수단이 국제스포츠대회에서 공동 입장한 것은 이번이 11번째다. 남북한 선수단은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개회식에서 각국 선수단 가운데 15번째로 함께 들어왔다. 남측 농구선수 임영희와 북측 축구선수 주경철이 푸른 한반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함께 들고 앞장섰다. 뒤로 흰색 재킷에 푸른색 하의를 입은 200명의 남북 선수들이 환한 표정으로 두 손을 흔들며 뒤를 이었다. VIP석에서 함께 개회식을 지켜보던 이낙연 부총리와 리룡남 북한 내각 부총리는 선수단이 입장하자 두 손을 맞잡고 번쩍 들어 올려 선수들을 환영하기도 했다. 남북 선수단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공동 입장한 이후 2002 부산 아시안게임, 2004 아테네 올림픽,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2007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등에서 함께 입장했다. 이후 남북 관계 경색 속에 한동안 명맥이 끊겼다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11년 만에 10번째 공동입장을 한 후 6개월여 만에 다시 한반도기를 들고 함께 걷게 됐다. 남북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 여자농구와 카누, 조정에서 단일팀을 구성해 코리아의 이름으로 메달에 도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용섭 광주시장, 시민단체에 “그런 버르장머리 어디서” 발언 논란

    이용섭 광주시장, 시민단체에 “그런 버르장머리 어디서” 발언 논란

    이용섭 광주시장이 최근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공론화’를 촉구하며 약속 없이 시장실을 항의 방문한 시민단체 회원들에게 “그런 버르장머리를 어디서 배운 거냐”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이 시장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협의회는 지난 17일 성명을 통해 “‘버르장머리’라는 단어는 ‘버릇’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이 단어는 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적 시대에 주인이 하인에게, 손윗사람이 아래 사람에게나 쓸 수 있는, 주종 관계를 전제하는 용어”라면서 “시민과 시민사회를 무시한 모욕적인 언사로 협치나 상생의 파트너에게는 절대 써서는 안 되는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광주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을 둘러싼 갈등이 10여년째 이어지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 2005년 박광태 시장 시절 지상 고가 방식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2013년 강운태 시장이 저심도 방식으로 기본계획을 변경했다. 2014년 7월 윤장현 시장 취임 이후 논란은 더욱 커졌다. 윤 시장은 인수위 시절부터 2호선 건설 재검토 방침을 밝혔고, 이를 바탕으로 여론조사 등을 실시했다. 윤 시장은 결국 2014년 12월 도시철도 2호선 원안 건설을 선언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푸른길 훼손 논란이 불거지면서 기본 설계 용역이 중단됐다. 이용섭 시장은 최근 이 문제를 시의 ‘시민권익위원회’가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시민의 의견을 확인한 뒤 최종 결론을 내기로 했다. 지난 16일 ‘사람중심 미래교통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용섭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공론화위원회를 시민들이 학습·토론을 거치는 ‘시민참여형 숙의조사’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요구해왔으나, 시는 공론화위원회를 먼저 구성한 다음에 조사 방식 등을 결정하자는 입장이다. 시민모임 회원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곧바로 3층 시장실을 찾아가 비서들에게 이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시민모임의 한 관계자는 “1분 정도 시간만 내주면 기자회견문만 전달하고 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질 만큼 소란이 커지자 이 시장이 직접 나섰다. 이 시장은 시민모임 회원들에게 “아니 그러면, 사전에 시장하고 상의해야지, 언론에 가서 발표하면 시장이 만나야 하는 거예요?”라면서 “그런 버르장머리를 어디서 배운 거예요?”라고 따져 물었다. 이 장면은 시민모임이 공개한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협의회는 “취임 100일도 되지 않은 시장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표현”이라면서 “시민사회는 이용섭 시장의 이 같은 막말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놓고 광주시와 시민단체 힘겨루기 점입가경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이 언제쯤 결론날까. 광주도시철도 2호선은 민선 3기부터 7기에 이르는 10여년간 건설방식과 노선 등을 놓고 논란만 거듭하면서 지역 사회에 피로감이 확산되고 있다. 급기야 이 문제를 둘러싸고 광주시와 시민단체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는 등 점입가경이다. 시가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꾸린 ‘시민권익위’는 중립적인 인사로 구성된 공론화위에서 ‘공론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민단체는 ‘숙의’를 공론 방식으로 전제하고 공론화위를 구성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까지 최영태 시민권익위원장 주재로 3차례에 걸쳐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위 구성과 관련한 준비 회의가 열렸다. 이 과정에서 최 위원장은 최소 7명의 중립적인 인사와 광주시, 사람중심 미래교통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의 입장을 대변하는 인사 각각 2명씩 최대 11명으로 공론화위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시민모임은 16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용섭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시장실을 항의 방문했고, 이를 막는 공무원들과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졌다. 소란이 커지자 이 시장이 직접 나섰고, 이 과정에서 이 시장이 “이런 일방적 요구 방식은 안된다. 어디서 배운 버르장머리냐”고 항의했다가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언쟁을 빚기도 했다. 이들은 “시가 중재자로 내세운 시민권익위원회의 최영태 위원장이 ‘선(先) 공론화위 구성’이라는 시의 입장만 대변하고 있다”며 “이는 시가 형식적인 공론화 기구를 구성한 후 실제로는 여론조사를 통해 2호선 사업을 강행하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광주시는 즉각 반발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공론화 포기,일방적 공론화 기구 구성 등은 시민단체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공론화위가 결정하는 방식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도시철도 2호선을 둘러싼 갈등이 10여년째 이어지면서 시정 불신과 피로감만 깊어지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 2005년(민선 3기) 박광태 시장 시절 지상고가 방식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민선 5기인 2013년 강운태 시장이 저심도 방식으로 기본계획을 변경했다. 민선 6기인 2014년 7월 윤장현 시장 취임 이후 논란은 더욱 커졌다. 윤 시장은 인수위 시절부터 2호선 건설 재검토 방침을 밝혔고, 이를 바탕으로 여론조사 등을 실시했다. 윤 시장은 결국 2014년 12월 도시철도 2호선 원안 건설을 선언했다. 그러난 지난해 3월 푸른길 훼손 논란이 불거지면서 기본설계 용역을 중단했다. 시는 급기야 지난해 11월 사업비 증액을 이유로 저심도 방식의 원안과 트램,모노레일 등 5개 대안을 제시해 사업 진행을 원점으로 돌렸다. 자문회의와 시민단체 의견 수렴 등이 이어졌지만 결론은 나지 않았다. 민선 7기 이용섭 시장은 최근 이 문제를 시민권익위가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시민의 의견을 확인한 뒤 최종 결론을 내기로 했다. 이 시장은 인수위 시절에도 관련 토론회에 직접 참여하는 등 의견을 수렴했다. 이 시장은 “찬바람 불기 전에 결론을 내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으나 시민단체는 ‘시민 숙의형 공론화 방식 적용’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한편 도시철도 2호선은 2002년 최초 승인·고시된 이후 16년 동안 ‘건설이냐 백지화냐’ 논란을 비롯해 운행 노선, 건설방식, 차량 형식 등을 놓고 지리한 논쟁을 벌인 끝에 현행 저심도 경전철 방식이 확정됐다. 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광주역∼첨단∼수완∼시청 구간의 41.9㎞ 순환선이다. 오는 2025년까지 완공 예정이고, 기본설계상 예상 사업비는 2조549억원에 이른다. 시민모임은 이같은 방식을 적용할 경우 공사비와 공사기간이 과다 소요된다며 재검토를 요구해 왔고, 결국 시민공론화까지 이끌어냈다. 시민모임은 노면 전차인 트램(TRAM)이나 간선급행버스체계 BRT(Bus Rapid Transit)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미식가의 성지 이탈리아…현지인 휴양지 ‘마르케’에서 먹고 놀기

    미식가의 성지 이탈리아…현지인 휴양지 ‘마르케’에서 먹고 놀기

    伊 중북부 동쪽 아드리아해 위치 현지인들 휴식 위해 찾는 휴양지 예술·사색 좋지만 먹고 놀기가 기본 단순한 재료·조리법에도 놀라운 맛 입안이 즐거운 천국…행복이 녹아내렸다여행작가를 직업으로 삼고 있지만 사실 여행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소설가들이 대부분 소설 쓰기를 좋아하지 않고 요리사들이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과 같다. 회사원도 회사에 가길 싫어하질 않나? 솔직히 말하자면 일이니까 어쩔 수 없이 하는 측면이 없지는 않다. 여행작가지만 ‘깨달음을 얻는 곳은 푸른 하늘 아래지만 좋은 일은 집에서 생긴다’를 모토로 삼고 있다. 누가 등 떠밀면 마지못해 나서는 척하는 인간이 나란 인간이다. 하지만 그곳이 이탈리아라면 사정이 달라진다. 가는 곳이 어딘지, 숙소가 어떤지 묻고 따지지 않는다. 일단 간다. 누군가 내게 “마르케에 좀 다녀와 주세요” 하고 요청했을 때 “거기가 어디죠?” 하고 시큰둥하게 물었다가 “이탈리아예요”라는 답을 듣고는 군말 없이 짐을 꾸렸다.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는 들어봤어도 마르케 하면 고개를 갸웃하시는 분들이 많으리라. 이탈리아 중북부 동해안, 그러니까 아드리아해를 사이에 두고 크로아티아와 마주한 마르케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휴가를 떠나는 곳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제주도쯤 된다. 주도는 안코나(Ancona)다. 페사로(Pesaro), 우르비노(Urbino), 페르모(Fermo), 아스콜리 피체노(Ascoli Piceno), 예시(Jesi), 세니갈리아(Senigallia) 등이 마르케의 주요 도시다. 이탈리아 여행이 즐거운 이유 중 하나는 맛있는 음식 때문이 아닐까. 예술도 좋고 ‘인생의 의미’ ‘자아 찾기’도 좋지만, 올바른 여행이 되기 위해선 우선 맛있는 음식이 있어야 한다. 여행의 기본은 먹고 노는 것이니까. 여행이 뭔가 의미 있는 행동이었던 건 항해시대였던 19세기까지였다.마르케에 도착해 처음 먹은 음식은 탈리아텔레①였는데, 이 음식은 한입 뜨자마자 역시 이탈리아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탈리아텔레는 우리나라 칼국수처럼 납작한 면으로 만든 파스타의 한 종류다. 셰프가 탈리아텔레를 만드는 과정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 여간 정성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었다. 우선 밀가루에 달걀 노른자를 넣는다. 100g당 달걀 하나. 그 후에는 그냥 열심히 반죽을 치대는 일이 전부다. 마르코라는 건장한 셰프는 굵은 팔뚝으로 아주 오랫동안 반죽을 치댔다. 한참이 지나 마르코는 반죽이 마음에 드는지 야구방망이만 한 밀대를 밀며 면을 만들기 시작했다. 면을 뽑은 다음에는 새우와 조개 등으로 만든 육수를 붓고 볶으면 완성. 쫄깃한 면발이 해산물 육수, 올리브 오일 등과 어우러져 풍미가 보통이 아니다.우르비노에서 맛본 염소치즈를 올린 파스타②는 지금까지 맛본 모든 파스타를 무효로 만들 정도로 맛있었다. 13시간 동안 저온 조리한 송아지 스테이크는 진부한 표현이지만, 입에 들어가자마자 눈처럼 녹아내렸고 야생 사과로 만든 잼을 바른 치즈③와 나무화덕에서 막 구워낸 빵은 이탈리아 여행 내내 도시락으로 배달시켜 먹고 싶을 정도였다.아스콜라나 올리브④라는 음식도 있다. 올리브의 씨를 빼고 그 안에 소고기나 돼지고기, 닭가슴살, 채소, 토마토, 육두구 등을 버무린 소를 채운 뒤 얇은 튀김옷을 입혀 튀긴 것이다. 고대 로마 시대부터 병사들이 즐겨 먹은 음식인데, 짭조름한 맛과 고소한 기름맛이 어울려 중독성을 불러일으킨다. 예시에서 맛본 베르디키오 와인도 기억에 남는다. “베르디키오는 고대 로마시대부터 재배했다는 청포도 품종이죠.” 검은 테 안경을 쓴 안드레아가 시음용 와인을 졸졸졸 따랐다. 와인잔에 코끝을 대니 상쾌하면서도 분명한 신맛을 가진 향이 파고들어 미간을 살짝 찡그리게 만들었다. “베르디키오는 숙성력이 탁월합니다. 빈티지가 좋기만 하면 10년은 너끈하게 묵힐 수 있죠. 잘 숙성된 베르디키오에서는 농익은 사과향이 난답니다.” 시음해 본 베르디키오는 아주 상큼하고 향기로웠다. 금방 빚어 내놓은 것 같았는데, 아몬드 향이 나는 것도 같았고 여름의 쌉싸름한 풀향도 섞여 있는 것 같았다. 글 사진 최갑수(여행작가) 거장이 숨쉬는 도시…문화가 녹아 있었다●라파엘로의 흔적이 남아 있는 ‘우르비노’ 마르케의 주도는 안코나이지만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는 우르비노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와 함께 르네상스 시대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화가 라파엘로가 1483년 이곳에서 태어났다. 우르비노 시내에는 14세기에 지어진 라파엘로 생가(Casa di Raffaello)가 남아 있는데, 중정을 품은 3층짜리 저택에는 생전에 그가 사용하던 가구들이 그대로 놓여 있고, 화구를 놓곤 했던 자리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우르비노는 르네상스 시대의 전성기를 이룩한 도시이기도 하다. 유네스코는 1998년 우르비노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했는데 아마도 중세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을 것이다. 우르비노의 전성기를 이룩한 주인공은 페데리코 다 몬테펠트로(Federico da Montefeltro)다. 이탈리아 최고의 용병으로 활약하던 그는 엄청난 부를 축적했고 그 돈으로 르네상스 초기에 지어진 궁전 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하는 두칼레 궁전(Palazzo Ducale)을 지었다. 이곳에선 라파엘로를 비롯해 ‘회화의 군주’로 불리는 티치아노의 작품들,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의 걸작 ‘세니갈리아의 성모’ 등 눈부신 ‘르네상스 컬렉션’을 만날 수 있다.●작곡가 로시니에 헌정된 도시 ‘페사로’ 우르비노에서 자동차로 1시간 떨어진, 인구가 10만명도 채 되지 않는 작은 도시 페사로는 ‘세비야의 이발사’를 작곡한 로시니가 태어난 곳이다. 1792년 페사로에서 태어난 그는 6살에 교회 성가대에서 활동했고 14살에 오페라를 만들었다. 그가 첼로와 피아노, 작곡을 체계적으로 배운 곳은 볼로냐 음악학교였는데 지루한 수업을 견디지 못해 학교를 그만뒀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바그너를 기념하는 독일의 바이로이트, 모차르트를 기념하는 잘츠부르크와 함께 한 음악가에게 증정된 축제가 있는 도시가 바로 페사로입니다. 그만큼 로시니에 대한 페사로 사람들의 자부심은 대단하죠.”1819년에 설립된 유서 깊은 극장인 로시니 극장(Teatro Rossini)의 음악 감독인 안토니오는 매년 8월 열리는 로시니 오페라 페스티벌 기간에 전 세계 오페라 마니아들이 이곳 페사로로 몰려든다고 자랑했다. 시내 한켠에는 1882년 로시니의 유산으로 세운 로시니 음악학교(Conservatorio di Musica)도 있다. 학교를 기웃거리다 어느 피아노실을 엿보게 됐는데, 호기심 어린 낯선 여행자를 발견한 학생은 ‘세비야의 이발사’의 한 대목을 신나게 연주해 주기도 했다. 마르케 여행의 마지막은 아스콜리 피체노라는 도시였다. 로마보다 오래된 도시다. 아링고(Arringo) 광장 앞의 산 에미디오(San Emidio) 대성당에서 르네상스 화가 카를로 클리벨리의 그림을 보고 나와 노천 카페에 앉아 젤라토를 먹었다. 마르케의 환한 햇살 아래 앉아 달콤한 젤라토를 먹고 있자니 여행이란 어쩔 수 없이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이란 거창한 명분이나 위대한 성취만을 추구해야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역시 이탈리아 여행은 우리가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도와준다. 글 사진 최갑수(여행작가) ■ 여행가방 알리탈리아항공의 직항편을 이용해 로마까지 간 다음, 안코나행 국내선으로 갈아탄다. 로마~안코나 구간의 비행시간은 약 1시간 10분. 안코나 공항에서 약 25분 거리의 산 피에트로(San Pietro)에 호텔 몬테코네로(hotelmonteconero.it)가 자리한다. 12세기 수도원으로 사용하던 건물을 호텔로 재단장한 것으로, 고풍스러운 외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해발 550m의 산자락에 자리한 까닭에 조용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가 장점이다. 아드리아 해의 멋진 풍광도 감상할 수 있다. 페르모(Fermo)에는 로마시대의 지하 물탱크(Le Cisterne Romane)가 있다. 모두 15개의 홀로 이루어져 있는데 무려 20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다. 수질 유지를 위해 기온이 1년 내내 14℃로 유지된다고 한다. 도시 아래 강에서 끌어올린 물을 정화하는 데 최적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 노현정, 정대선 사장과 현대家 제사 참석 포착 ‘단아 자태’

    노현정, 정대선 사장과 현대家 제사 참석 포착 ‘단아 자태’

    노현정 전 아나운서가 포착돼 화제다. 정대선 현대 비에스앤씨 사장의 부인 노현정 전 아나운서가 16일 오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부인 고 변중석 여사 11주기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으로 들어서는 모습이 포착됐다.노현정 전 아나운서는 단아하게 쪽진 머리에 화이트 저고리, 푸른빛 치마를 입고 등장했다. 환하게 웃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2003년 KBS 29기 공채 아나운서 출신인 노현정 전 아나운서는 2006년 정대선 사장과 결혼한 후 KBS를 퇴사했으며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기품있는 녹차의 세계.. 日 사가현에 차 교류관 ‘차오시루’ 오픈

    기품있는 녹차의 세계.. 日 사가현에 차 교류관 ‘차오시루’ 오픈

    일본 규슈의 소도시 사가현은 녹차와 홍차, 커피 등 다양한 차(茶) 문화가 잘 발달한 곳이다. 덕분에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은 향긋한 차와 함께 일상의 여유로움을 되찾는 리프레시 여행을 즐기고 있다. 특히 사가현 우레시노 지역은 안개가 짙게 내려앉은 분지, 맑고 깨끗한 공기와 물 덕분에 세계적인 녹차 산지로 꼽힌다. 가마이리차의 발원지인 이곳은 8월까지 차즈미 시즌으로, 산 비탈과 너른 대지로 아름답고 푸른 정경을 자랑한다. 지난 4월에는 우레시노 차 교류관 ‘차오시루’를 개관해 수백 년 역사가 깃들인 기품 있는 녹차의 세계를 보다 많은 이에게 알리고 있다. 니시요시다 다원과 보즈바루 파일럿 다원 등이 이어지는 우레시노 올레길, 도도로키 폭포 공원 인근에 위치한 차오시루는 단순히 차를 배우고 맛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차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이야기를 공유하는 ‘교류’의 공간이다. 우레시노 차의 역사와 만드는 방법, 맛을 제대로 음미하는 방법, 우레시노 온천수를 활용한 독특한 차 염색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맛있는 차 먹는 방법 △온천수를 사용한 차 염색 체험 △차 따기 체험 △공장견학 등의 프로그램을 유·무료로 진행중에 있다. 차오시루 외에도 우레시노차를 이용한 다양한 디저트를 맛보고 싶다면 인근의 ‘수이샤’나 ‘우레시안’을 추천한다. 우레시노차의 분말 등을 활용한 푸딩, 티라미스, 모치떡 등을 맛볼 수 있는 곳들이다. 그런가하면 우레시노 홍차도 빼 놓을 수 없는 우레시노의 특산물이다. 시는 2009년부터 ‘우레시노 홍차진흥협회’를 발족해 농약 사용을 최소화 하고 옥록차의 제법기술을 활용하는 등 세계적인 퀄리티의 홍차를 선보이고 있다. 한편 사가현 다케오 지역은 레몬글라스로 유명하다. 레몬의 상큼한 향을 가진 레몬글라스는 ‘아시아의 약초’라는 별칭답게 인도, 중국 등지에서 약용되어 왔다. 다케오시의 계단식 논에서 재배되는 레몬글라스는 티로는 물론이고 정유나 아로마오일 등으로도 가공되어 스트레스 해소와 릴렉스에 도움을 준다. 이처럼 다양한 차의 향으로 가늑한 사가현은 인천공항에서 티웨이항공 직항편으로 1시간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사가공항에서는 우레시노와 다케오를 잇는 셔틀버스(예약제)가 운행되니 미리 예약하면 좋다. 또한 365일 24시간 무료로 운영되는 다국어 콜센터와 애플리케이션 ‘DOGANSHITATO’를 통해 여행 중 숙박과 교통, 쇼핑, 의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김필안씨 별세 구자익 구자형(JCN울산중앙방송 대표) 구자일(중앙미디어네트워크 대표) 구정화(울산중구종합사회복지관 관장)씨 모친상 홍창수(홍한의원 원장) 김채규(법무법인 늘푸른 변호사)씨 장모상 15일 울산중앙병원 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7시 010-3598-9112 ●이연덕(전 천도교 울산교구장)씨 별세 지붕(포스코 과장) 지근(전 울산매일 편집국장)씨 부친상 신현우(전 풍산금속) 김영일(전 한주 상무이사)씨 장인상 15일 울산시티병원 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7시 010-6563-7113 ●조병희씨 별세 박용신 상신(대림산업 대표이사)씨 모친상 1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50
  • [길섶에서] 호박잎 여름/황수정 논설위원

    야무지게 먹을 자신도 없으면서 길가 좌판에서 호박잎을 세 묶음이나 덜컥 사왔다. 스물너댓 장씩 묶인 것이 단돈 천오백원이라니. 터무니없이 겸손한 호박잎의 몸값에 공짜 먹다 들킨 사람마냥 내가 미안해진다. 미안해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고작 잎사귀 뒷등의 껍질을 한 올 한 올 벗기며 호박잎의 시간을 기억해 주는 일. 봄날의 무뚝뚝한 씨앗에서 오뉴월 땡볕을 기는 부지런한 넝쿨손, 여름 천둥을 삼켜 너풀너풀 몸을 일으킨 잎사귀. 호박잎의 이력을 손끝으로 더듬다 보면 거짓말처럼 내가 변신을 한다. 진종일 호박잎을 까서 칫솔로 문질러도 푸른 물이 빠지지 않는 육교 아래 좌판 할머니의 손마디로, 쪼그린 무르팍으로, 다 못 팔아 마음 졸인 어깨 위로 떨어지는 늦여름 잔양으로. 강된장 짜글짜글 끓으면 호박잎쌈이 건너온 파릇한 시간도 냄비 안에 곱게 눌어붙는다. 어느 사상가는 개미와 풀꽃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하면 신의 존재도 알 수 없다고 했다. 삶을 지지하는 작고 낮은 버팀목들이 도처에 얼마나 많은지. 소소해서 갸륵한 일들이 대체 얼마인지. 오늘 저녁 밥상에는 호박잎쌈. 칠월의 비바람, 팔월의 잔양을 잘 싸서는 미어터지게 한 입. sjh@seoul.co.kr
  • 상어의 바다표범 사냥 순간… 순식간에 피로 물든 바다

    상어의 바다표범 사냥 순간… 순식간에 피로 물든 바다

    푸른 바다가 순식간에 핏빛으로 물드는 순간이 포착됐다. 8일 대서양 백상아리 보호단체(Atlantic White Shark Conservancy)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2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이프코드에서 백상아리가 바다표범을 사냥하는 순간이 담겼다. 당시 연구팀은 웰플릿 해변에서 약 90m 떨어진 곳에서 백상아리를 관찰 중이었다. 영상에서 연구원 중 한 명은 배 앞머리에 설치된 긴 연단에 서 있다. 한 선원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어”라고 말하자 연구원은 아래를 살핀다. 그 순간, 푸른 바다가 핏빛으로 물들며 백상아리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다. 상어가 바다표범을 사냥한 것. 상어는 바다표범을 한입에 물고 이리저리 흔들었고, 그 주위로 바다표범의 피가 순식간에 퍼졌다. 바다 위 포식자의 잔인한 사냥 순간은 연구팀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고,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 처음 업로드된 이후 일주일 만에 8만여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사진·영상=Atlantic White Shark Conservancy/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기고] 안전 관광? 교통질서 준수가 먼저다/고기철 제주지방경찰청 차장

    [기고] 안전 관광? 교통질서 준수가 먼저다/고기철 제주지방경찰청 차장

    제주는 급격한 변화와 성장통을 겪고 있다.5년 새 인구는 12.6%, 차량은 69.9%나 늘었다. 인구와 차량 증가는 자연스레 범죄와 교통사고의 증가로 이어졌다. 연간 1500만명에 육박하는 관광객은 상당한 치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최근 급증하는 불법체류 외국인은 더이상 방관할 수 없는 치안 위협 요소다. 전국적 이슈로 떠오른 캠핑 여성 실종·변사 사건, 잇따른 불법체류자 범죄 및 예멘 난민 관련 문제, 관광객 등 유동인구를 변수로 고려하지 않는 범죄통계(인구 10만명당 범죄 발생률)로 인한 착시현상이 더해져 제주 치안에 대한 불안심리가 부풀려진다. 제주 여행의 안전이 더욱 온전해지려면 관광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제주를 여행하면서 운전 중에는 교통법규를 지켜야 한다. 당연하지만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낯선 여행지에서 운전하다 보면 본의든 아니든 위반을 많이 하게 된다. 운전할 땐 여유를 갖고 도로 상황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복잡한 도로 구조에 보행자가 많은 제주에서는 절대 과속하거나 한눈을 팔아선 안 된다. 방향 전환이나 차선 변경을 할 때 ‘깜빡이’ 켜기는 필수다. 또 제주 시골 지역의 밤은 어둡다. 야간 운전엔 보다 높은 주의가 요구된다. 미처 보행자들을 보지 못해 사고가 나기 일쑤다. 다른 차량에 피해를 주지 않는 주차 질서도 필요하다. 남의 집이나 상가 앞에 렌터카를 마구 세워 두는 바람에 종종 시비가 일어나 여행 기분을 망치기도 한다. 또 여행지에서 범죄나 사고는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방심한 틈에 일순간 찾아온다. 위험 상황에 노출될 기회와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없애거나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숙소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정하고, 게스트하우스나 민박은 공식 ‘안전인증’을 받은 곳을 이용할 것을 권한다. 캠핑 땐 인적이 드문 외진 곳보다 지정된 장소에서 해야 혹시 모를 범죄 피해와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올레길 도보여행 땐 여럿이 함께 하면 안전하게 제주의 속살을 즐길 수 있다. 과도한 음주도 안전 여행의 적이다. 몸을 가누지 못할 만큼 취하면 범죄 타깃이 되기 십상이다. 술로 인해 안전사고나 교통사고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지게 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각종 개발 사업으로 제주도가 망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제주도의 푸른 밤은 여전히 아름답고 황홀하다. 안전한 여행으로 제주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제주에서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남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 무대 오르는 부자, 무대 만드는 부부

    무대 오르는 부자, 무대 만드는 부부

    전무송 주연·아들 전진우 큰아들역 맡아 딸 전현아 제작PD·사위 김진만은 연출 17~26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서 공연“자, 다시 할게요.” 지난 12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지하연습실. 연출가의 사인과 함께 10초간 침묵이 흘렀다. 감정선을 다시 잡은 노배우가 커다란 가방을 들고 무대 중앙으로 천천히 걸어오며 연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제3회 늘푸른 연극제(옛 원로연극제)에서 무대에 오르는 배우 전무송(76)의 ‘세일즈맨의 죽음’ 연습실에는 이날 오후 내내 긴장감이 흘렀다. 주인공 윌리 노먼의 극중 나이는 63세다. 1984년 40대의 나이로 ‘세일즈맨의 죽음’을 처음 연기했던 전무송은 어느새 윌리보다 연장자가 됐다. 이번이 그에게는 일곱번째 ‘세일즈맨의 죽음’이다. 그는 “체력이 옛날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무대에서 힘이 부족하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이번 공연은 아역배우 출신인 사위 김진만이 연출하고 아들 전진우가 극중 큰아들 비프로, 딸 전현아가 제작 PD로 참여해 포스터에 ‘전씨’만 3명이다. 작품을 다시 무대에 올리자는 생각은 딸이 먼저 했다. 아버지의 대표작이자, 작품 출연을 처음 권유한 연출가 권오일 선생의 10주기를 기리는 뜻도 됐다. 무엇보다 익숙한 작품이니 아버지에게 덜 부담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무대를 바라보는 딸의 마음은 편치 않다. 전현아는 “신경이 예민해진다며 자꾸 식사를 거르시려고 한다”고 걱정스러운 눈으로 전무송을 쳐다봤다. 이번 공연은 실제 부자인 전무송, 전진우가 작품 속 아버지와 아들로 출연해 호흡을 맞춘다. 작품 속에서 부자는 수시로 싸운다. 산업화의 부품으로 전락한 세일즈맨 아버지와 한때 집안의 자랑이었지만, 성인이 돼 변변한 직장도 구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아들은 서로를 원망하고 갈등하지만, 어쩌면 동일인물이나 다름없다. 이날 무대 뒤에서 스태프와 취재진을 챙기던 전현아는 아버지와 남동생이 서로 멱살을 잡으며 폭발하는 연기를 할 때는 감정이입이 된 듯 뚫어지게 두 사람을 쳐다봤다. 전무송은 아들의 연기를 어떻게 평가할까. “서로 세대도 다르고 감각도 다르지만, 제 주장은 되도록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젊은 사람들의 주장이 이 작품에 녹아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무대 위에서는 상대 배우일 뿐이라면서도 아들에 대한 감정은 어쩔 수 없이 묻어 나왔다. 전무송은 “주변에서 ‘야, 아들이 너 젊었을 때보다 100배는 연기 잘하더라’라고 하는데 그 말을 듣고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었다”고 했다. 전현아도 이번 작품에 배우로 참여하고 싶었다고 한다. 예전부터 극중 윌리의 부인 린다 역에 욕심이 났지만, 아버지와 부부로 호흡을 맞추기에는 아무래도 감정이입이 되기 어려워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대신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 김태윤군이 작품에서 ‘목소리’로 잠깐 출연해 외할아버지와 호흡을 맞춘다. 이들은 올해 10월 결혼을 앞둔 전진우까지 일산에서 3대가 함께 살고 있다. 하루 8시간의 연습이 끝나고 집에 들어가도 “다시 맞춰 보자”며 연습은 계속된다고 한다. 전무송은 “가족이 있는 이들이게는 ‘거울’을 보듯 감정이입할 여지가 많은 작품”이라며 “가족이 다 같이 와서 함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17∼26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현장 행정] “불암산 힐링타운은 행복충전소로”

    [현장 행정] “불암산 힐링타운은 행복충전소로”

    “주민들이 활력을 재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지난 6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 불암산 자락길.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800m 길이의 자락길을 천천히 걸으며 생활공간에 자연과 문화를 더 가깝게 끌어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자락길 인근에 위치한 중계주공아파트의 주민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휠체어를 타고 있던 김상호(72) 할아버지는 “집에 있으면 더운데 자락길은 시원하니까 하루에 한 번씩은 오는 것 같다. 무장애길이라 산에 마음 편하게 올 수 있다”며 웃었다. 이날은 기온이 35도까지 올랐지만 자락길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었다. 오 구청장은 “숲속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냐”면서 “서울시의원 시절 예산 13억원을 확보해서 만든 곳이다. 공사 초기에는 과잉 투자라며 주민들의 반발이 심했는데 지금은 ‘세금을 제대로 썼다’고 주민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노원구가 구민들에게 휴식과 행복을 줄 수 있는 ‘힐링도시’ 만들기에 나섰다. 주민들이 멀리 가지 않고 동네에서 제대로 쉴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오 구청장의 생각이다. 민선 7기 구호도 ‘자연과 문화 속으로! 힐링도시 노원’으로 정했다. 구 관계자는 “최근 구에서 푸른도시과, 문화예술과가 포함된 힐링도시추진단을 만들고, 다음달 30일까지 관련 아이디어를 구민들에게 받는 것도 그러한 노력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구는 불암산에 힐링타운을 조성한다. 힐링타운은 자락길, 나비정원, 산림치유센터 등 3곳이 중심이 된다. 자락길은 현재 구간에서 불암산 전망대까지 연장될 예정이다. 연장 구간은 260m로 구는 예산 7억원을 투입한다. 다음달쯤 개관 예정인 나비정원은 곤충 생태학습 및 체험활동 공간으로 손님맞이 준비에 바쁘다. 산림치유센터는 건립 부지를 마련하고 공사를 앞두고 있다. 심신이완실, 검사실, 족욕실 등이 센터에 들어선다. 오 구청장은 “힐링타운 방문객들이 ‘자락길→나비정원→치유센터’의 코스를 통해 힐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는 지역 내 또 다른 명소인 수락산, 영축산, 초안산도 힐링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수락산에 서울시 최초의 휴양림을 건설하고, 영축산·초안산에는 불암산처럼 무장애숲길을 만든다. 영축산은 숲길 코스가 5.4㎞에 달한다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불암산 자락길(800m)의 7배 길이다. 오 구청장은 “노원구를 자연, 문화 친화적인 도시로 만들어 구민들이 언제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돌쌓기가 환경 파괴한다? 산만한 아이들에 도움? 스코틀랜드 논란

    돌쌓기가 환경 파괴한다? 산만한 아이들에 도움? 스코틀랜드 논란

    산 계곡이나 정상, 강이나 바다에 가면 심심찮게 돌들로 탑을 쌓은 것을 볼 수 있다. 뭔가를 기념하는 행위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 것일 수 있고 뭔가에 대한 염원을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스코틀랜드에서 이를 금지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주장이 있고 또 이에 반박하는 의견도 만만찮아 논란이 되고 있다고 영국 BBC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환경운동가들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파괴하며 야생동물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이런 행위가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며 어떤 피해도 상쇄한다고 옹호하는 이들이 있다.푸른 지구 재단을 창립한 존 아워스턴은 우려되는 풍조라고 지적했다. 그는 “환경에 대해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 상태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위치, 야생동물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치거나 역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지 모른 채로 이런 행동을 하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것들은 있어야 할 곳이 있기 마련이다. 창의성도 좋고 환경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소셜미디어가 성장하면서 이런 일은 이제 모두가 다 하는 일이 됐다”고 덧붙였다. 돌쌓기 예술가를 자처하는 제임스 크레이그 페이지는 던바르란 곳에서 유럽 돌쌓기 챔피언십을 조직해 영국 전역에서 참가자를 불러 모았다. 페이지는 정신건강에 좋아 환경에 가해진 어떤 손해보다 많은 혜택을 인간에게 안겨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각급 학교를 돌며 워크숍을 실시하곤 했는데 수업 시간에 산만하던 아이들에게 이 놀이를 시켜보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페이지는 “수많은 부모들과 교사들이 이런 학생들이 30초 이상 무언가에 열중하는 것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곤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워스턴은 사람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임팩트를 인지해야 한다는 게 주된 메시지라고 짚었다. 그는 “환경에 관한 한 첫 번째 원칙은 흔적을 남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교육받은 이라면 돌을 쌓아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데 대해 한 번쯤 재고해보라는 내 철학을 이해할 것”이라고 결론내렸다.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주의 어린이 책] 어부·갈매기·피서객… 여름 바다가 만든 풍경 속으로

    [이주의 어린이 책] 어부·갈매기·피서객… 여름 바다가 만든 풍경 속으로

    여름 안에서/솔 운두라가 지음/김서정 옮김/그림책공작소/36쪽/1만 8000원짙푸른 바다 위를 노니는 갈매기 무리, 바다 한가운데서 물고기가 나타나길 기다리는 어부들, 갓 잡힌 물고기를 사려고 모여든 사람들, 햇살에 데워진 모래 위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는 피서객들.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뜨거운 요즘, 드넓은 바다와 해변에서 만날 수 있는 흔한 풍경이다. 칠레 출신의 작가 솔 운두라가가 쓰고 그린 책 ‘여름 안에서’는 바로 그 풍경 속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새벽 다섯시 해가 떠오르면 바다는 어부들의 차지다. 모래에 첫발자국을 남긴 어부들이 배에 한가득 물고기를 싣고 돌아오면 항구는 이내 손님들과 갈매기로 북적인다. 장이 파하면 눈부신 햇빛과 시원한 물을 기대하고 있는 피서객들이 해변을 가득 메운다. 따끈한 모래 위에서 과일과 바비큐, 샌드위치를 먹으며 때때로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 해가 기울면 북적였던 바다는 등대가 비추는 빛으로 가득해진다. 바닷가의 활기찬 모습과 저마다의 모습으로 휴가를 만끽하는 사람들을 간결한 색감으로 그려냈다. 그물을 손질하는 어부들, 서핑에 열중하는 여인, 배에서 입맞춤하는 연인, 등대 앞에서 노상방뇨하는 남자까지 작가의 관찰력과 섬세함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여름이 선사하는 뜨거운 에너지와 바다의 시원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책이다. 독일과 칠레를 오가며 작업을 하는 작가가 가족들과 뜨거운 모래 위에서 함께 엎드려 여유를 즐겼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만들었다고 한다. 세계 최고 권위의 그림책 상인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프리마 부문에서 올해 대상을 수상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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