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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아킴, 의자 위 10여초간 역동적 춤사위… 106개 카메라로 찍은 후 3D 영상 만들어

    리아킴, 의자 위 10여초간 역동적 춤사위… 106개 카메라로 찍은 후 3D 영상 만들어

    지난 2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SK텔레콤의 혼합현실 제작소 ‘점프스튜디오’. 유튜브 구독자가 2170만명에 달하는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를 이끄는 안무가 리아킴(본명 김혜랑)이 초록색 크로마키 앞에 나타났다. 은빛 머리에 푸른색 점프슈트를 입은 리아킴은 한참 스툴(등받이 없는 의자)의 위치를 조정한 뒤 “내가 연기가 좀 된다”며 그 위에 올라가 아슬아슬한 춤사위를 보여줬다. 현실에서는 1m도 채 안 될 높이였지만 오는 10월에 공개될 증강현실(AR) 영상에서는 리아킴이 고층 빌딩에 올라가 떨어질 듯 말 듯 아찔한 상황 속에서도 10여초간 춤을 추는 장면이 연출된다. 리아킴은 사방에 설치된 총 106개의 카메라 앞에서 “스툴 끝에 매달리는 느낌이 더 살아야 한다”거나 “방금은 연기가 아니라 진짜 떨어질 뻔했다”며 모니터에서 3차원(3D)으로 구현된 이미지를 확인하고 재촬영을 몇 번이나 반복한 뒤에야 “진짜 떨어질 뻔한 느낌이 살았다”며 웃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가상·증강 현실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점프스튜디오를 50평 규모로 마련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는 가상·증강현실 산업 시장이 약 20조원 규모로 커지고 2023년까지는 연평균 77%의 고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SK텔레콤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카메라 촬영 화면 속에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최시원이 AR로 나타나 ‘손하트’를 하며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콘텐츠를 이미 공개했고 스포츠선수, 안무가, 무형문화재 등 점프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콘텐츠들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날 리아킴이 촬영한 다섯 개 영상이 공개되면 이용자들이 AR 세상에서 리아킴과 함께 춤을 추는 등 ‘AR 놀이’가 가능하다. ‘점프 스튜디오’의 초록색 벽면에는 106개의 카메라가 사방에 빼곡히 설치돼 있다. 각 카메라가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을 조각조각 모아 하나로 합쳐 3D 영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전에는 수작업을 통해 3~4개월 걸렸던 작업을 상당부분 자동화해 1~2주 만에 끝내도록 했다. 머리카락이나 피부의 표현 또한 실제와 유사하게 끌어올렸다. 초당 최대 60프레임으로 촬영해 실제 같은 움직임을 구현해냈다. 리아킴은 “코로나19 때문에 직접 만나 땀 흘리는 게 힘든 세상인데 앞으론 집에서 AR로 만나 춤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윤 SK텔레콤 5GX서비스개발담당 매니저는 “향후 AR 콘텐츠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기기까지 많이 보급되면 더 실감 나게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포토] 고아라, ‘섹시 일러스트레이터’ 비키니 몸매

    [포토] 고아라, ‘섹시 일러스트레이터’ 비키니 몸매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미스 맥심 출신의 모델 고아라가 최근 자신의 SNS에 완벽한 자태를 뽐냈다. 사진 속에서 고아라는 푸른색 초미니 끈 비키니를 입고 섹시함을 자랑했다. 지난해 미스 맥심 콘테스트에서 두각을 나타낸 고아라는 대학교에서 조형예술을 전공했다. 뛰어난 예술감각으로 올해 맥심의 일러스트레이터로 고용돼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다. 최근에는 웹화보를 발매해 수많은 남성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고아라는 패션을 비롯해 여행, 요리, 일러스트레이션, 음악, 미술 등 폭 넓은 콘텐츠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는 파워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사진=고아라 SNS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르포]106대의 카메라가 찍어낸 증강현실 속 또다른 ‘리아킴’

    [르포]106대의 카메라가 찍어낸 증강현실 속 또다른 ‘리아킴’

    지난 2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SK텔레콤의 혼합현실 제작소 ‘점프스튜디오’. 유튜브 구독자가 2170만명에 달하는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를 이끄는 안무가 리아킴(본명 김혜랑)이 초록색 크로마키 앞에 나타났다. 은빛 머리에 푸른색 점프슈트를 입은 리아킴은 한참 스툴(등받이 없는 의자)의 위치를 조정한 뒤 “내가 연기가 좀 된다”며 그 위에 올라가 아슬아슬한 춤사위를 보여줬다. 현실에서는 1m도 채 안 될 높이였지만 오는 10월에 공개될 증강현실(AR) 영상에서는 리아킴이 고층 빌딩에 올라가 떨어질 듯 말 듯 아찔한 상황 속에서도 10여초간 춤을 추는 장면이 연출된다. 리아킴은 사방에 설치된 총 106개의 카메라 앞에서 “스툴 끝에 매달리는 느낌이 더 살아야 한다”거나 “방금은 연기가 아니라 진짜 떨어질 뻔했다”며 모니터에서 3차원(3D)으로 구현된 이미지를 확인하고 재촬영을 몇 번이나 반복한 뒤에야 “진짜 떨어질 뻔한 느낌이 살았다”며 웃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가상·증강 현실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점프스튜디오를 50평 규모로 마련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는 가상·증강현실 산업 시장이 약 20조원 규모로 커지고 2023년까지는 연평균 77%의 고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SK텔레콤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카메라 촬영 화면 속에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최시원이 AR로 나타나 ‘손하트’를 하며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콘텐츠를 이미 공개했고 스포츠선수, 안무가, 무형문화재 등 점프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콘텐츠들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날 리아킴이 촬영한 다섯 개 영상이 공개되면 이용자들이 AR 세상에서 리아킴과 함께 춤을 추는 등 ‘AR 놀이’가 가능하다.‘점프 스튜디오’의 초록색 벽면에는 106개의 카메라가 사방에 빼곡히 설치돼 있다. 각 카메라가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을 조각조각 모아 하나로 합쳐 3D 영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전에는 수작업을 통해 3~4개월 걸렸던 작업을 상당부분 자동화해 1~2주 만에 끝내도록 했다. 머리카락이나 피부의 표현 또한 실제와 유사하게 끌어올렸다. 초당 최대 60프레임으로 촬영해 실제 같은 움직임을 구현해냈다. 리아킴은 “코로나19 때문에 직접 만나 땀 흘리는 게 힘든 세상인데 앞으론 집에서 AR로 만나 춤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윤 SK텔레콤 5GX서비스개발담당 매니저는 “향후 AR 콘텐츠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기기까지 많이 보급되면 더 실감 나게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물의 기원은 혜성 아니다…지구가 처음 만들어질 때 유입됐을 것”

    “물의 기원은 혜성 아니다…지구가 처음 만들어질 때 유입됐을 것”

    지구 표면의 70%를 덮고 있는 물은 우리가 아는 모든 생명체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요소지만, 어떻게 지구에 왔는지는 오랫동안 과학계에서 논쟁의 쟁점이 돼 왔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 로렌대 암석·지구화학연구센터(CRPG) 연구진은 어떤 우주 암석이 지구에 물을 공급한 역할을 했는지를 시사하는 연구 논문을 발표해 그 비밀을 푸는 데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연구를 주도한 CRPG 우주화학자 로레트 피아니 박사는 AFP에 “이 연구 결과는 멀리 떨어진 혜성이나 소행성에 의해 물이 건조한 초기 지구에 유입됐다는 일반적인 이론과 모순이 된다”고 밝혔다. 태양계 형성에 관한 초기 모델에 따르면, 태양 주위를 빙빙 돌다가 결국 수성과 금성, 지구 그리고 화성이라는 내행성들을 형성한 가스와 먼지로 이뤄진 거대한 원반들은 너무 뜨거웠기에 얼음이 존재할 수 없었다. 이는 수성과 금성 그리고 화성이라는 나머지 세 행성의 척박한 환경으로 설명할 수 있지만, 광활한 바다와 습한 대기 그리고 수분이 풍부한 지질 환경을 갖춘 우리의 푸른 행성인 지구를 설명할 수는 없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물은 지구가 형성되고 나서 어디선가 유래했다는 가설을 세웠고 유력한 후보는 수소를 함유한 미네랄이 풍부한 ‘카보네이셔스 콘드라이트’(C-콘드라이트)라는 운석이었다. 하지만 C-콘드라이트의 화학적 조성은 지구의 암석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게다가 이들 운석은 혜왕성 너머 외태양계에서 형성됐기에 초기 지구에 도달했을 가능성은 적다. 반면 엔스터타이트 콘드라이트(E-콘드라이트)라는 또 다른 운석군은 산소와 티타늄 그리고 칼슘의 유사한 동위원소(유형)을 함유해 지구의 암석들과 화학적으로 훨씬 더 가깝다. 이는 E-콘드라이트가 내행성들이 처음 만들어질 때 사용된 물질 중 일부였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이들 운석은 태양에서 가까운 곳에서 형성됐기에 지구의 풍부한 물을 설명하기에는 너무 건조한 것으로 여겨졌다.이 가설이 정말 사실인지 시험하기 위해 로레트 피아니 박사와 동료 연구자들은 질량분석법(mass spectrometry)이라는 기술을 이용, E-콘드라이트 13점의 수소 함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이들 운석은 오늘날 해양의 3배 이상의 물을 지구에 공급하기에 충분한 수소 구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또 E-콘드라이트에서 두 수소동위원소를 측정했다. 이는 이들 동위원소의 상대적 비율이 천체마다 상이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해양의 동위원소 조성은 E-콘드라이트의 물을 함유한 혼합물과 95%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이들 운석이 지구의 물 대부분에 기여했다는 또 하나의 증거가 된다. 연구진은 E-콘드라이트의 질소동위원소들은 지구의 것과 유사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들 운석에 있는 것이 지구의 대기에서 가장 풍부한 성분이기도 한 질소의 기원일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피아니 박사는 “혜성과 같이 태양계 밖에서 물이 추가로 공급됐다는 점을 배제하지 않지만 E-콘드라이트는 지구가 형성될 당시 공급된 물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를 살펴본 미국항공우주국(NASA) 소속 앤 페슬리어 박사는 사설에서 “이는 물의 기원이라는 퍼즐에 중요하고 우아한 조각을 끼워맞춘 것”이라고 명시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 최신호(8월 27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공공시설에 공기정화식물 활짝… 서울시 ‘그린힐링오피스’ 조성

    서울시는 구청 민원실, 동주민센터 등 시민이 자주 방문하는 공공시설에 공기정화식물을 활용한 ‘그린힐링오피스’를 시범 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시가 지난 5월부터 추진한 이 사업은 ▲영등포구청 푸른도시과 사무실 ▲광진구청 민원여권과 ▲서초구청 오케이(OK)민원센터 여권민원실 ▲관악구 은천동주민센터 ▲강동어린이회관 등 5곳에 설치됐다. 그린힐링오피스는 공기정화식물을 활용해 바이오월(식물공기정화시스템)과 칸막이 화분 등을 설치해 실내 공기오염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 초미세먼지 등의 농도를 낮춰 공기 질을 개선하는 효과를 본다. 실제로 그린힐링오피스 조성 전후의 공기 질과 이용자들의 스트레스 지수 등을 조사한 결과 총휘발성유기화합물, 초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수치가 낮아지고 소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내 습도가 50~60%로 쾌적한 상태로 유지됐고, 공간에 있는 사람들의 스트레스 대처 능력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조상태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청정한 실내 환경을 만드는 그린힐링오피스 조성 시범사업을 정착시켜 점차 확대 보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아프가니스탄 첫 여성 감독 사바 사하르 총격 받고도 목숨 건져

    아프가니스탄 첫 여성 감독 사바 사하르 총격 받고도 목숨 건져

    아프가니스탄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사바 사하르(45)가 수도 카불에서 영화 작업을 하러 이동하던 중 총격을 받고 다쳤지만 목숨에 지장이 없다고 남편 에말 자키가 전했다. 이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배우이면서 인권운동가이기도 한 사하르는 25일(이하 현지시간) 카불 서쪽에서 차량을 타고 이동 중 세 명의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았다. 남편은 사하르가 복부에 총상을 입었지만 수술이 잘 끝났다고 전했다. 피격 당시 사하르의 차량에는 두 경호원, 한 어린이, 기사가 함께 탑승하고 있었는데 경호원들은 총상을 입었지만 어린이와 기사는 다치지 않았다고 했다. 아직까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고 나선 단체는 없다. 사하르가 집을 떠난 지 5분 뒤에 총성을 들었다고 자키는 말했다.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총격을 받고 배에 총알을 맞았다고 말했다고 했다. 현장에 달려갔더니 모두들 다친 채였다. 아내가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가 나중에 경찰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녀는 경찰관 교육도 받았고 여전히 내무부 소속으로 일하면서 영화 일도 한다. 자신의 영화와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일관되게 정의와 부패를 다룬다.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정치 활동가나 인권 옹호자들을 겨냥한 공격이 늘어나고 있는 데 대해 “매우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8년 전 영국 일요신문 옵서버는 사하르가 머리에 스카프를 두르고 푸른색이 감도는 눈에 뾰족하고 높은 굽의 구두를 신고 코에 피어싱한 채 촬영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난 아프간 여성들도 남성들처럼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보수주의자들이 자기 딸들과 아내를 집에 가둬두지 말고 교육을 받거나 돈을 벌거나 나라의 재건을 돕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사하르는 작품마다 여자 주인공으로 등장해 탈레반이나 반군들, 마약계 거물 등 악당들에 맞서 정의와 진실을 위해 싸우고 있다. 전통의상을 입고는 쿵후 식의 높은 발차기를 구사하고 희생자들을 어깨에 메고 안전한 곳으로 옮기며, 오토바이를 타면서 총을 쏘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살해하겠다’는 식의 협박이 그치지 않고 여배우를 찾기도 어려울 뿐더러 설사 배역과 장비, 스태프, 자금을 모두 갖추더라도 여전히 일터는 진짜 전쟁터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매일 아침 집을 떠날 때마다 죽을 수 있고 가족들을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안다”고 덧붙였다. 사하르는 1996년 탈레반이 권력을 쥐고 영화 상영마저 불법화하자 파키스탄으로 피신했다. 그 뒤 미국에 망명을 신청해 2001년 비자를 받을 수 있었지만 탈레반이 몰락하면서 카불로 돌아와 영화사를 설립했다. 2004년 첫 영화 ‘법(THe Law)’ 시사회를 할 때는 소요가 우려돼 영화관 소유주가 경찰들을 부르기도 했으나 소란은 없었고 영화는 뜻밖에 흥행을 했다. 남편과 아이 등 개인사는 말하려 하지 않지만 이미 이혼을 했고, 자신의 직업을 지원하는 가족이나 친지도 엄마를 비롯해 자매 등 극소수에 그치고 있다고 말한 점을 보면 자키는 새 남편으로 보인다. 사하르는 ”나는 사람들에게 아프간에 전투와 마약, 테러 이상의 것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다른 여성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 싸울 수 있도록 노력하다가 내가 죽게 된다면 기꺼이 그렇게 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75세 美노인, 사회적 거리두기 요청했다가 폭행당해

    75세 美노인, 사회적 거리두기 요청했다가 폭행당해

    미국의 한 마트에서 75세 노인이 다른 손님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요청했다가 폭행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2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에 있는 퍼블릭스마트의 계산대에서 75세 남성이 한 여성에게 좀 떨어져 달라고 말했다가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폭행은 마트 안에서 계산을 마친 뒤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요청받은 여성과 함께 마트에 왔던 남성이 주차장에서 할아버지의 가슴을 세게 후려친 후 차를 타고 떠나버린 것. 폭행을 당한 할아버지는 뒤로 넘어졌다가 주변 살마들의 도움으로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최근 심장에 스텐트 시술을 받아 크게 놀랐고 걱정스럽다고 할아버지는 말했다. 스텐트 시술은 심혈관질환을 앓는 환자의 관상동맥에 그물망 같은 의료기기를 넣어 혈관을 넓히는 처치를 말한다. 감시 카메라에 찍힌 폭행범은 푸른색 상의를 입은 건장한 남성이었다. 스티븐 뎀빈스키 데이토나비치 경찰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요청한 게 폭행의 구실이 될 수 있다는 현실이 너무나도 무섭다”고 말했다. 경찰은 마트 계산대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영상을 확보하고 가해자를 공개수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일한의 ‘의기’ 신영복의 ‘울림’… 오류동선 타고 흐른다

    유일한의 ‘의기’ 신영복의 ‘울림’… 오류동선 타고 흐른다

    지구본을 놓고 돌려 보면 이 세상에 안 가 본 나라가 정말 많다. 사실 대한민국이라고 다르지 않아서 가 보지 않은 곳이 수두룩하다. 그렇다면 서울은 어떨까? 이상하게도 활동 반경은 늘 비슷한 곳, 익숙한 곳을 맴돈다. 그러다 보니 서울에서 긴 세월을 살아도 한 번도 안 가 본 곳이 많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20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는 참 고맙게도 서울의 구석구석까지 우리를 이끌어 준다. 긴 장마가 끝나고 푹푹 찌는 무더위가 한창이던 지난 22일 진행된 ‘제13회 항동철길’ 편은 서울의 서쪽 끝에 위치해 자주 다니기 쉽지 않은 구로구 항동과 오류동 일대의 숨은 이야기와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즐거움을 안겨 줬다. 답사 지역의 서울미래유산은 항동철길이 유일하지만 주변 곳곳에 의미 있는 볼거리가 가득하다. 경기 부천시와의 경계에 있는 오류동과 온수동 인근 마을 답사는 온수역(지하철 1호선)에서 출발했다. 온수(溫水)동이란 지명은 예전에 더운물이 나와서 얻은 것이고, 오류(梧柳)동은 오동나무와 버드나무가 많아서 유래했다. 더운물은 온천이니 병 치료에 좋고, 오동나무는 가구를 만드는 데 유용한 나무다. 버드나무는 해열·진통제 성분을 지녀 약용으로 오래전부터 사용됐다. ‘버들 류’(柳)자가 들어간 유한양행을 설립한 유일한(1895~1971) 박사가 세운 유한공업고 교정에 있는 그의 묘소가 이날 답사의 첫 행선지다. 견고하게 우뚝 서 있는 교사 건물을 뒤로하고 교정 중앙에 잘 다듬어진 묘역이 있다.‘참된 인간, 기술연마, 사회봉사’를 교훈으로 삼은 유한공고 교정 선생의 동상 앞에는 그의 어록 중 이런 글이 쓰여 있다. ‘눈으로 남을 볼 줄 아는 사람은 훌륭한 사람이다. 그러나 귀로는 남의 이야기를 들을 줄 알고 머리로는 남의 행복에 대해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은 더욱 훌륭한 사람이다.’ 민족의 행복을 늘 염두에 뒀던 선생은 1895년 평양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의 본명은 유일형이었다. 9살 때인 1904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유학을 떠나 1916년 미시간주립대학 상과에 입학했다. 아르바이트로 무역업을 하던 중 3·1운동 소식을 접했다. 미국 동부 필라델피아 리틀극장에서 4월 14일부터 사흘간 열린 한인자유대회에 대학 4학년이던 선생은 대의원 자격으로 서재필, 이승만, 조병옥, 임병직 등과 참가해 실무적인 일을 맡았다. 1926년 귀국해 유한양행을 설립했다. 민족의 실력 양성과 경제적 자립을 염두에 두고 미국에 유학을 보낸 부친의 뜻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었고 선생이 품고 있던 민족적 대업을 도모하기 위해서였다. 유한양행은 의약품을 생산하는 동시에 위생용품, 농기구, 염료 등을 수입해 민중의 건강과 생활 향상에 주력하고 우리나라 특산품인 화문석, 도자기, 죽제품 등을 미국에 수출해 민족자본 형성의 기초를 닦았다.그러나 1930년대 들어 일제의 만주 침략과 중일전쟁 도발 등으로 국내외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선생은 1930년대 후반부터 미국에 체류하며 유럽과 중국 시장을 개척하는 동시에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1941년 4월 해외 독립운동단체들이 연합해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개최한 해외한족대회에서 주역으로 활동한 선생은 그해 12월 7일 일제의 진주만 폭격으로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자 미군 전략정보처(OSS)의 한국 담당 고문으로 활약하기 시작했고 1945년엔 OSS가 수립한 냅코작전에 참여한다. 냅코작전은 반일 민족의식이 투철한 재미 한인을 선발해 한국과 일본에 침투시켜 후방을 교란하는 작전이었다. 핵심 요원으로 선발돼 훈련을 받고 1조 조장으로 임명돼 작전명령을 기다리던 중 일제의 항복으로 이 계획은 실행되지 못했다. 선생은 광복 이후 1946년 7월 귀국한 뒤 유한양행을 재정비하고 사장과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초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1952년 고려공과기술학교, 1964년 유한공고를 설립했다. 소유 주식을 각종 장학기금으로 출연하는 등 자본의 사회 환원에 앞장섰던 선생의 공훈을 기려 정부는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선생은 1936년 가족을 위해 천왕산 아래에 붉은 벽돌로 양식 건물을 지었다. 대한성공회가 1914년 강화에 개교한 성미카엘신학원의 새로운 교사로 이 집을 포함한 부지를 1956년 매입해 1961년부터 이곳에서 신학대학원 과정을 시작했다. 한때 신학원장의 사택으로도 사용되던 이 집은 1970년대 이후 집회시설로 전환됐고 1973년 이래 민주화를 위한 젊은이들의 연구집회 장소로서 민청학련 사건의 산실이 되기도 했다. 성공회대에서는 연세대와 성미카엘신학원 교수로 우리나라의 신학교육 발전에 헌신한 구두인(찰스 굿윈) 신부를 기리기 위해 이 집을 ‘구두인관’으로 명명하고 보존하고 있다. 녹색 담쟁이넝쿨이 붉은 벽돌과 멋진 조화를 이룬 구두인관은 담쟁이에 빨갛게 단풍이 든 가을에 한층 더 운치가 있을 것 같다.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자 구로구의 근대건축물로 사랑받고 있다.성공회대 뒷산에는 이 학교 교수로 생을 마친 신영복(1941~2016) 교수가 잠들어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육사에서 경제학 교관으로 재직하던 중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돼 구속,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 20일 동안 수감 생활을 하다가 1988년 특별가석방돼 출소했다. 이후 작가로, 교수로 많은 글과 강의를 통해 사람에 대한 애정을 토대로 한 관계론을 설파했다. 그가 수감 중 지인들에게 보낸 옥중 편지를 모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강의 노트를 정리한 ‘담론’ 등에는 깊은 울림을 주는 글귀가 가득하다. 어릴 적부터 할아버지 슬하에서 붓글씨를 배운 뒤 민중의 글씨체를 모색하던 중 어머니의 필체에서 영향을 받아 ‘어깨동무체’라고도 불리는 ‘신영복체’를 만들어 적지 않은 작품을 남겼다. 푸른수목원과 항동철길로 연결되는 천왕산의 성공회대 순환길 산책로는 더불어 사는 삶을 강조했던 신 교수를 기리기 위해 ‘더불어 숲’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그가 남긴 시화를 담은 팻말 36개가 세워져 있어 사색하며 걷기에 아주 좋다. 가장 먼저 만나는 글은 낯익은 ‘처음처럼’이다.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추운 겨울 저녁에도 마치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언제나 새날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산다는 것은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 가는 끊임없는 시작입니다.’신 교수의 묘소에서 잠시 숨을 고른 뒤 숲길을 이어 걸으면 푸른수목원과 항동철길을 만나게 된다. 푸른수목원은 서울시 최초로 2013년 조성된 시립수목원이다. 구로구 항동 일대 10만 3000㎡의 부지에 2100여종의 다양한 식물과 25개 테마원으로 꾸며졌으며 작은 도서관, 숲교육센터 등 생태학습장도 갖췄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방에 하늘을 가리는 것 없이 서울시내에서 보기 드문 시골 같은 풍경을 보존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바로 옆에 항동지구 아파트가 들어서 아쉬움을 안긴다.드디어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항동철길로 들어선다. 2015년 항동철길 아트 프로젝트 때 만들어진 간이역 ‘항동철길역’이 앙증스럽다. 항동철길의 정식 명칭은 오류동선이다. 오류선, 경기화학선이라고도 불린다. 구로구 오류2동에서 부천시 소사구 옥길동까지 연결된 단선철도로 1957년 9월 26일 착공해 1959년 5월 30일 준공된 산업철도다. 우리나라 최초의 비료회사인 경기화학공업주식회사(현 KG케미칼)가 1957년 옥길동에 설립되면서 원료 및 생산물을 운송하기 위해 설치했다. 너비 3m에 총연장 4.5㎞인 이 철로는 삼천리 연탄공장과 동부제강 등이 있던 때에는 하루 10여 차례 화물열차가 오갔으나 점차 이용 빈도가 줄어들었고,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2016년 항동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을 시작하면서 운행이 잠정 중단됐다. 항동지구 개발사업 완료 후 국방부와 구로구, 코레일, 한국도시철도공단 등 관련 기관들이 철도 운행 재개 문제를 논의했으나 이해관계가 달라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철길 인근의 푸른수목원과 함께 산책로가 조성돼 도심 속 걷기 좋은 길로 꼽히지만 운행이 재개되면 산책로는 폐쇄해야 한다. 빼곡하게 들어선 아파트와 빌라, 다세대 주택들이 병풍처럼 둘러진 가운데에 류순정·류홍 부자 묘역(서울시 기념물 제22호)이 있다. 서울시내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조선 중기의 부자 2대 공신묘역을 나와 몇 블록을 지나면 항동철길의 정비가 되지 않은 구역과 만난다. 철로 주변은 동네 주민들의 텃밭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돌을 걸러 내고 화전을 일구듯 가꾼 밭에서는 장맛비 속에서 살아남은 호박, 옥수수, 콩 등이 철길에 내리쬐는 햇살을 머금고 여물어 가고 있었다. 글 함혜리 칼럼니스트 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구로 일대 서울미래유산 구로디지털단지역 1968년 무역박람회를 위해 설치된 간이역 가리봉시장 구로공단의 배후지로서 주요 고객이었던 공단 노동자들의 삶의 모습이 담겨졌던 시장 가산디지털단지역 1968년 무역박람회를 위해 설치된 간이역 ----------------------------------------------------------------------------------------------- ●다음 일정 : 제14회 문래창작촌 ●출발 일시 : 8월 29일 오전 10시 ●신청(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미래통합당, 새 당명 공모서 가장 많이 나온 키워드는 ‘국민’

    미래통합당, 새 당명 공모서 가장 많이 나온 키워드는 ‘국민’

    ‘자유’, ‘한국’, ‘미래’ 뒤이어…9월말까지 완료 미래통합당의 새 당명 공모에서 ‘국민’이라는 키워드가 가장 많이 나왔다. ‘자유’, ‘한국’, ‘미래’가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당은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벌인 당명 개정 공모전에 1만 6941건이 응모했고, 이 가운데 3328건이 ‘국민’이 포함된 당명을 제안했다고 24일 밝혔다. 그 다음으로 많은 제안은 ‘자유’, ‘한국’, ‘미래’라고 전했다. ‘우리’, 함께‘, ’행복‘ ’희망‘ 등의 단어도 많았다고 김은혜 대변인이 전했다. 또 ’○○당‘ 형태가 아닌 명사형을 비롯해 ’함께‘, ’늘푸른‘, ’위하다‘, ’다함께 희망으로‘ 같은 기존의 당명 형식을 탈피한 응모작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통합당은 오는 주말 후보군을 추린 뒤 내부 의견을 수렴해 이달말 새 당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통합당은 새 당명에 맞춘 로고를 제작하고, 여의도 당사에 입주하는 현판식까지 9월 말 추석 연휴가 되기 전까지 마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눈시울 붉힌 오바마, 트럼프 향한 분노 쏟아냈다

    눈시울 붉힌 오바마, 트럼프 향한 분노 쏟아냈다

    4년 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미국은 이미 강하다. 원천은 민주주의”라며 자신감이 넘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19일(현지시간) 민주주의 발상지인 필라델피아 미국독립혁명박물관에 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 위기’를 만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맹렬한 비판을 쏟아 냈다. 그는 평소와 달리 유머를 쏙 뺀 채 절실한 한 표를 호소하며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중간중간 목이 메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등 감정에 북받치는 모습도 드러냈다. 양복·셔츠·넥타이 모두 민주당을 상징하는 푸른색 계열로 통일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가 대통령직을 진지하게 대하는 데 관심을 보일 거라 기대했지만 결코 아니었다”며 “대통령직이 부여한 엄청난 권한을 자신과 친구들을 이롭게 하는 데만 썼고, 대통령직을 대중의 관심을 얻기 위한 리얼리티쇼로 취급했다”고 저격했다. 이어 “트럼프는 그 일(국정)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다. 그럴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실패의 대가는 참혹했다. 17만명이 죽고 일자리 수백 개가 사라졌으며, (미국의) 전 세계적 평판이 심히 손상됐고, 민주적 제도는 전례 없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의 조 바이든(전 부통령) 대통령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상원의원) 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며 “그들은 대통령을 비롯해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걸 믿는다. 이런 것들은 공화당의 원칙도 민주당의 원칙도 아닌 미국의 원칙이지만, 지금 대통령은 이런 것들을 믿지 않음을 보여 줬다”고 연이어 트럼프에게 맹폭을 가했다. 피날레 무대를 해리스 후보에게 양보했지만 19분간 이어진 그의 생중계 연설은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나 마찬가지였다. CNN의 유명 앵커 울프 블리처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날 연설에 대해 “그가 지금까지 한 연설 가운데 가장 강력한 연설”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문화마당] 시작은 있지만 끝은 없는 중독/송정림 드라마 작가

    [문화마당] 시작은 있지만 끝은 없는 중독/송정림 드라마 작가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으로 친구가 초대했다. 코로나 시대라 한 사람 한 사람 철저히 체크한 후에 전시장에 입장했고, 드디어 아름다운 그림들을 만났다. 1898년 벨기에에서 태어난 르네 마그리트는 언제나 중절모를 쓰고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예술은 미스터리를 만들어낸다. 미스터리 없는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가 했던 말처럼 상상력으로 가득한 그림 숲에서 황홀했다. 그중에서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그림은, 두 연인이 얼굴에 천을 뒤집어쓰고 키스를 나누는 ‘연인’이다. 그 연인은 왜 흰 보자기를 뒤집어쓰고 있을까? 눈이 멀고 귀가 멀고 숨이 막히는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을까, 사랑의 허망함과 잔인함을 담고 싶었을까. 르네 마그리트가 어릴 때 그의 어머니는 강가에 투신해 세상을 떠났다. 강에 빠진 어머니가 건져 올려지는 순간, 드레스로 얼굴을 덮은 어머니의 모습은 그의 뇌리에 충격적으로 각인됐다. 그에게 사랑은 그렇게, 죽음과 같은 고뇌가 아니었을까. 그러나 그림은 보는 이의 것. 나는 그 그림을 낭만적으로 보고 싶었다. 사랑을 하고 나면 상대의 허점이 잘 안 보인다. 아니, 그런 걸 찾아볼 의도 자체가 없어진다. 맹목의 사랑. 두 눈 감지 않고 어떻게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빠진다’는 표현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곳이 물웅덩이인줄 알면서 풍덩 뛰어드는 사랑도 분명 있다. 사랑하는 순간은, 두 사람이 얼굴에 흰 보자기를 뒤집어쓴 상태인지도 모른다. 그 사람만 보이는 안경, 그 사람 목소리만 들리는 보청기를 써버렸던 사랑은, 이별한 뒤에도 끝이 아니다. 치통처럼 기억을 앓아야 하고, 위경련처럼 급습하는 그리움을 겪어야 한다. 사랑은 영원하지 않다는 말은 수정해야 한다. 시작은 있지만 끝이 없는 중독이라고. 발코니의 푸른 풍경이 흔들릴 때면 내가 푸른 나뭇잎 사이에 숨어 한숨짓고 있음을 알아달라고, 등 뒤에서 알 수 없는 희미한 소리가 울려올 때면 내가 부르고 있음을 알아달라고, 한밤중에 갈증과 목마름으로 입술이 타고 두려움으로 심장이 두근거릴 때면 보이지는 않지만 당신 곁에서 내가 숨 쉬고 있음을 알아달라고…. 그렇게 노래한 스페인 시인 베케로의 시처럼.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언제나 내 곁에 있는 사람이 진짜 연인이다. 사랑할 때는 무한한 기쁨을 얻지만 이별할 때는 끝없는 고통을 받아야 한다. 사랑할 때는 미래가 무지갯빛이지만 이별할 때의 미래는 잿빛이다. 사랑할 땐 성취감을 그 사람이 심어주지만 이별할 땐 그 무엇도 무의미하다고 일러준다. 사랑할 때와 이별할 때의 느낌은 그렇게, 그 사람의 가슴 문에서 나와 내 가슴 문으로 걸어 들어온다. 그 느낌은 파편처럼 박히는 쓰디쓴 번뇌일지도 모른다. 사랑이 그토록 아픈데, 그런데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존재가 우리다. 손으로는 밀어내는데 마음으로는 더 가까이 다가오는 사람. 그 사람 생각을 하면 마음은 행복한데 가슴에는 통증이 일고 목이 메어오는 사람. 결심은 잊겠다고 하는데 손은 그를 잡고 있고, 다짐은 이제 그만 가자는데 발길은 차마 떨어지지 않는 사람. 우리는 그렇게 보자기를 둘러쓴 슬픈 연인들이 아닐까. 올가을은 바이러스로 인해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고 있다. 폭염 속에 살랑살랑 멀리서 다가오는 가을의 발걸음에는 설렘과 동반한 불안이 어려 있다. 못 만나거나 더디게 만나거나 유예되는 만남들로 그리움이 더욱 깊어질 가을에는, 사랑하는 이의 가슴에 경계령이 내려질지도 모르겠다. 고독 주의보, 그리움 특보가. 그런데도 사랑을 기다리는 우리에게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들이 말해준다. 이 세상 수많은 미스터리 중에 가장 경험해보고 싶은 것이 바로, 사랑이라고.
  • [포토] ‘푸른 하늘 지킴이’ 레드벨벳

    [포토] ‘푸른 하늘 지킴이’ 레드벨벳

    걸그룹 레드벨벳 슬기와 조이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가기후환경회의에서 열린 푸른 하늘의 날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방역지침 어기면 ‘공짜 치료’ 해주지 마” 구상권 청구 국민 80% “찬성”(종합)

    “방역지침 어기면 ‘공짜 치료’ 해주지 마” 구상권 청구 국민 80% “찬성”(종합)

    일부 확진자 도피·허위자료 제출·마스크 권유 버스기사 폭행 잇따라방역 지침을 고의로 어겨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야기하면 당국이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에 대해 국민 10명 중 8명이 공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광복절 집회를 주도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 목사를 비롯해 일부 신도들과 확진자들이 양성 판정을 받았음에도 도피하거나 허위 자료를 제출하고 버스 안에서 마스크를 쓰라는 버스기사를 폭행하는 등 지침 위반 사건들이 잇따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서 확진자가 급증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발효가 가운데 방역 지침 위반자에 대해 세금으로 무상 치료해주지 말고 행동에 대한 책임을 치료 비용으로 부담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전날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9.7%는 당국의 구상권 청구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구상권 청구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17.4%였다. 2.9%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기거나 방역을 방해하는 행위로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는 경우 입원·치료비, 방역비에 대해 구상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전날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모이지 말라’는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고, 확진자 발생 시 입원·치료비·방역비에 대한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은 치료비를 부담 지울 경우 저소득층 등 확진자들이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않고 기피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정부에서 비용을 지원해왔다.전광훈, 확진에도 마스크 턱에 걸치고광복절 집회 참석 권유, 본인도 참석 앞서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에 신도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자가격리 명령에도 자신도 집회에 참석했다. 전 목사 역시 코로나 감염이 확인돼 병원에 입원했다. 전 목사 역시 지난 17일 서울 관악구 양지병원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 목사의 부인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전 목사는 구급차를 타고 이송하는 과정에서도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웃는 모습 등이 언론에 포착돼 빈축을 샀다. 심지어 구급차 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전 목사는 지난 2월에도 삼일절 집회를 앞두고 “전문가들이 야외 집회에서는 감염사례가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지만 의료계에서는 “신천지 예배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었다.파주병원 탈출 사랑제일교회 확진자25시간 만에 경찰에 검거 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 격리치료 중 달아났던 50대가 도주 25시간여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파주시에 따르면 전날 새벽 파주병원을 탈출했던 A(평택시 177번 확진자)씨가 이날 1시 15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커피숍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당시 커피숍에는 손님 40여명이 있었으며 서울시가 이들과 커피숍 등을 상대로 방역 조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주병원은 지난 18일 오전 8시쯤 A씨가 격리치료 중이던 병실에 배식을 위해 들어갔다가 A씨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10분뒤 경찰에 탈출 신고를 했다. 파주시와 파주병원은 A씨가 이날 0시 18분쯤 병원 정문을 나서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것을 확인했다. A씨는 푸른색 계열의 환자복 바지와 흰색 민소매 티를 입고 하얀색 슬리퍼를 신은 채 병실을 나선 뒤 간호사들이 업무를 보는 공간에서는 바닥에 엎드려 기어서 출입문까지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마스크 바로 쓰세요” 권유 버스기사 폭행60대 구속…출동한 경찰 밀치고 깨물어 이와 함께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도록 요구하는 버스 운전기사와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업무방해, 공무집행방해 등)로 남성 B(60)씨가 전날 구속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14일 오전 7시 50분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역 버스정류장에서 버스에 탄 후 “마스크를 정확히 착용하라”는 요구를 운전기사로부터 받자 그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등 폭행하며 약 15분간 버스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도 밀치고 손등을 깨문 혐의도 함께 받는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16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번 조사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파주병원 탈출’ 사랑제일교회 확진 교인, 25시간만에 검거

    ‘파주병원 탈출’ 사랑제일교회 확진 교인, 25시간만에 검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예배 참석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 격리치료 중 달아났던 50대가 도주 25시간여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파주시에 따르면, 전날 새벽 파주병원을 탈출했던 A(평택시 177번 확진자)씨가 이날 1시 15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커피숍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검거된 A씨는 구급차를 이용, 현재 파주병원으로 이송 중이다. 당시 커피숍에는 손님 약 40명이 있었으며, 서울시는 이들과 커피숍 등을 상대로 방역 조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A씨가 병원에 도착하는대로 코로나19 재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A씨에 대한 도주 이유 등 조사는 감염 우려로 당장 이뤄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A씨에 대한 조사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파주병원은 지난 18일 오전 8시쯤 A씨가 격리치료 중이던 병실에 배식을 위해 들어갔다가 A씨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10분뒤 경찰에 탈출 신고를 했다. 파주시와 파주병원은 A씨가 이날 0시 18분쯤 병원 정문을 나서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것을 확인했다. A씨는 푸른색 계열의 환자복 바지와 흰색 민소매 티를 입고 하얀색 슬리퍼를 신은 채 병실을 나선 뒤 간호사들이 업무를 보는 공간에서는 바닥에 엎드려 기어서 출입문까지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후 오전 4시 30분쯤 파주병원에서 3㎞가량 떨어진 조리읍 봉일천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오전 9시쯤부터 종로구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1시간가량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 커피점에서 마스크를 착용했고, 음료를 마실 때만 마스크를 잠깐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검거하기 위해 경력을 동원해 서울 종로구 등 일대를 수색하고 CCTV 등을 통해 그의 행적을 추적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블루스 스며든 서울의 푸른 밤 엄인호·신대철 등 전설들의 밤

    블루스 스며든 서울의 푸른 밤 엄인호·신대철 등 전설들의 밤

    블루스 장르 국내 최대 축제·출연진 자랑도봉구 플랫폼창동61서 30일까지 공연코로나 확산에 1m 이상 거리두기 방침서울 동북권 복합문화공간 ‘플랫폼창동61’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블루스 페스티벌이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도봉구 창동에 있는 플랫폼창동61에서 ‘2020 서울 블루스 페스티벌’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플랫폼창동61, 바른음원협동조합, 한국블루스소사이어티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축제에는 한국 블루스계의 전설로 불리는 엄인호(왼쪽), 김목경(가운데), 신대철(오른쪽) 등이 출연한다. 서울 블루스 페스티벌은 2018년부터 3년째 개최하는 블루스 장르 국내 최대 규모 축제다. 그동안 국내 가수뿐만 아니라 해외 유수 블루스 가수가 공연해 왔다. 특히 올해는 블루스 장르 중 역대 최고 수준의 출연자를 자랑한다. 3일 동안 5개의 분야로 나뉘어 공연한다. 연속으로 공연하는 ‘블루스브라더빅쇼’, ‘선데이블루스파티’와 함께 ‘대한민국 블루스 명인들과 친구들’이라는 주제로 한국 블루스계의 전설로 통하는 엄인호, 김목경, 신대철과 그들이 소개하는 팀의 무대로 채워진다. 표는 공연에 따라 2만 2000원~3만 3000원으로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객석 간 거리가 1m 이상 떨어진 ‘거리두기 공연’으로 열린다. 입장하는 모든 관객은 체온 점검을 받고 문진표를 작성해야 한다. 공연장 방문이 어려운 관객을 위해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도 한다. 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 행사가 취소될 수도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플랫폼창동61 홈페이지나 한국블루스소사이어티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창동61은 서울시민과 강북·노원·도봉·성북 등 동북 4구 주민의 문화예술을 위한 복합공간이다. 음악공연, 전시, 문화예술 강의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뮤직디렉터를, 대한민국 1세대 모델 노선미가 패션디렉터를, 한국예술종합학교 이동연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신대철 플랫폼창동61 뮤직디렉터는 “이번 2020 서울 블루스 페스티벌은 관객을 맞이하기 위해 철저한 방역을 준비하고 있다”며 “모두가 지친 시기에 서울 블루스 페스티벌이 많은 분에게 위안을 주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코로나 환자 잇단 탈주극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무서운 속도로 퍼져 나가는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해당 교회 관련자들이 방역지침을 어기고 잇따라 병원에서 탈출해 도주하는 사례가 벌어졌다. 연이은 도주에 정부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파주병원서 새벽에 사라져… 경찰 추적 중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경기 파주와 경북 포항에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들이 탈출했다. 파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이던 50대 평택시민 A씨는 이날 새벽 병원에서 도주했다. 병원 측은 이날 오전 8시 병실에 식사를 전달하러 갔다가 A씨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신고했다. 병원과 인근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이날 0시쯤 병원 정문을 나서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A씨가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을 확인하고 추적 중이다. A씨는 지난 9일 사랑제일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감염됐다. A씨는 푸른색 하의 환자복에 흰색 민소매티, 흰색 슬리퍼를 착용한 상태다. 앞서 포항에서도 40대 시민 B씨가 코로나19 확진 후 의료원 이송을 앞두고 집에서 달아났다가 4시간 만에 붙잡혔다. B씨는 지난 3월부터 사랑제일교회에 거주하다가 이달 13일 포항에 내려갔다. 지난 15일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에도 참석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여느 교회와 달리 예배를 수시로 열고 여러 인원이 함께 식사하고 강당에서 잠을 자는 등 숙식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4000여명의 교인 명단을 확보해 3200명을 격리하고 2500명을 검사했다. 하지만 나머지 800명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치료를 거부하거나 탈출하면 격리 조치 위반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文에 신발 투척’ 50대, 경찰 폭행해 구속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서 체포된 30명 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2명은 자가격리 대상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6일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던져 구속될 뻔했던 정창옥(57)씨는 광복절 집회에서 경찰에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이날 구속됐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지구를 보다] 국제우주정거장서 포착한 ‘오로라+대기광’의 만남

    [지구를 보다] 국제우주정거장서 포착한 ‘오로라+대기광’의 만남

    지구에서 가장 화려한 대기 현상인 오로라(Aurora)와 대기광(Airglow)이 환상적으로 교차하는 장관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포착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동트기 직전 ISS에서 포착한 오로라와 대기광의 모습을 '오늘의 사진'으로 공개했다. 지난 3월 ISS가 알래스카반도의 남쪽을 지나갈 때 포착한 이 사진 속에는 우주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대기 현상이 모두 담겨있다. 먼저 사진 속에서 막 동트기 직전의 지구는 푸른색의 윤곽으로 보이며 그 아래 캐나다 도시의 불빛이 보인다. 또 녹색으로 화려하게 빛나는 현상은 바로 지상은 물론 우주에서도 관측이 가능한 오로라다. 오로라는 태양표면 폭발로 우주공간으로부터 날아온 전기 입자가 지구자기(地球磁氣) 변화에 의해 고도 100∼500㎞ 상공에서 대기 중 산소분자와 충돌해서 생기는 방전현상이다. 오로라는 ‘새벽’이라는 뜻의 라틴어 ‘아우로라’에서 유래했으며 목성, 토성 등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여기까지도 환상적이지만 사실 사진 속에는 또 하나의 희귀한 대기 현상인 대기광이 포함됐다. 지구를 감싸안은듯 적황색 띠로 보이는 것이 바로 대기광이다. 대기광은 오로라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태양 에너지에 의한 대기 상층부의 발광 현상이다. 대기광은 대기 상층부 입자가 태양 에너지를 받아 이온화되었다가 결합하거나 충돌하면서 생기는 빛으로 오로라보다 어둡기 때문에 지상에서는 관측이 어렵지만 ISS에서는 볼 수 있다. 특히 대기광은 지구 뿐 아니라 대기를 지닌 다른 행성에서도 존재하는데 대표적으로 화성에서도 관측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하늘에 웬 붉은빛 해파리가, ISS에서도 촬영되는 ‘붉은 스프라이트’

    하늘에 웬 붉은빛 해파리가, ISS에서도 촬영되는 ‘붉은 스프라이트’

    마치 외계 우주선이 지구로 향하며 붉은 빛을 내뿜는 것 같기도 하고, 바다에 사는 해파리가 붉은 빛 촉수를 뻗치는 것 같기도 하다. 지난주 국내 언론에서도 소개돼 관심을 모은 천체 현상이다. 제임스 암스란 미국 사진작가가 콜로라도주 상공을 비행하던 항공기 안에서 촬영한 사진이었는데 과학적으로는 스프라이트(sprite) 현상이라고 한다. 아주 희귀한 편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지속 시간이 아주 짧고, 구름 등에 가려 지상에서 관측하기가 쉽지 않다. 스프라이트는 뇌우 위에서 발생하는 번개로 일반적인 직선 모양의 번개와 달리 해파리 모양이나 기둥이 늘어선 모양을 하며 붉은색이나 푸른색을 띤다. 붉은 빛을 띠는 것은 대기권 상층부에 질산이 많이 떠다니다 전기가 방출돼 나오는 가스와 결합해 폭발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1989년 미네소타 대학의 과학자가 촬영해 최초로 실체가 확인됐다. 대기권 상층부 59~80㎞ 근처에 형성됐다가 0.1초나 0.5초 만에 우주로 흩어진다고 유럽우주국(ESA)은 설명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 닷컴이 1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위 사진은 지난 7월 2일 텍사스주 로크 산에서 맥도널드 천체관측소의 과학자 스티븐 험멜이 촬영한 것이다. 앞의 임스와 한 날 촬영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험멜은 “스프라이트 현상은 맨눈에는 아주 짧고 흐릿하게 회색으로 비친다. 찾아내려면 오랫동안 쳐다봐야 하는데 난, 때때로 내가 뭘 봤는지 확신하지 못해 카메라에 찍힌 것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날 밤에도 그는 이 순간을 담기 위해 4시간 30분 동안 카메라를 켜놓았다고 했다. 그가 올해 카메라로 담은 동영상만 70시간 분량인데 대략 70차례 스프라이트를 담았는데 절반은 그냥 번개였다. 처음으로 스프라이트란 이름을 붙인 사람은 알래스카 대학의 물리학 교수였다가 2011년 세상을 떠난 데이비스 센트먼이었는데 그는 그 이름이 생김새를 묘사하는 데 맞춤이라고 말했다. 대체로 ‘해파리 스프라이트’가 많으며 앞에 소개한 기둥 모양은 ‘당근 스프라이트’로 불린다. 험멜이 촬영한 스프라이트는 너비와 높이 모두 48㎞ 정도로 거대하다. 480㎞ 떨어진 거리에서도 맨눈으로 볼 수 있다. 그는 “폭풍우가 강력할수록 번개도 더 많이 생기고, 스프라이트도 더 많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보통 번개와 비슷하게 공기 중에 전기를 많이 방출할수록 스프라이트는 지표면에서 더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발생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비행사들도 이따금 이런 진귀한 현상을 포착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삼청동 비치’… 즐겨라, 파도를

    ‘삼청동 비치’… 즐겨라, 파도를

    검푸른 바다 위 거센 파도가 사면 벽을 따라 끊임없이 넘실댄다. 물결의 세기에 맞춰 파도 소리는 커졌다 작아지고, 발 아래로는 파도의 잔해가 밀려왔다 스러진다. 어느 고요한 밤, 홀로 해변 모래사장에 서 있는 듯한 정취를 불러일으키지만 실제 경험할 수 없는 초현실적 풍경이다. 서울 삼청동 국제갤러리 3관(K3) 전시장에 펼쳐진 이 가상의 바다는 멀티미디어 설치작품 ‘Starry Beach’(별이 빛나는 해변)다. 높이 6m, 폭 13m의 정면 벽을 거침없이 오르내리는 파도는 공중에서 바라본 바다의 형상을 컴퓨터그래픽 영상으로 구현한 것이다. 나머지 3개 벽면에 거울을 설치해 드넓은 공간감과 입체감을 살렸다. 전시장 하나를 통째로 바다로 변모시킨 주인공은 ‘에이스트릭트’(a´strict). 지난 5월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아티움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에 대형 파도가 요동치는 영상 ‘WAVE’를 띄워 화제를 모은 디지털디자인 회사 ‘디스트릭트’(d´strict)가 만든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이자 브랜드다. 고객사의 의뢰를 받아 상업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디자인회사가 굳이 현대미술 장르인 미디어아트 영역에서 활동하려는 이유는 뭘까. 지난 13일 전시장에서 만난 이성호 디스트릭트 대표는 “디지털미디어 기술이 시각적으로 강렬한 감동과 위안을 선사한다면 충분히 예술작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디스트릭트가 고객사 발주 없이 공공미술 개념으로 자체 제작한 ‘WAVE’는 그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였다. 사람들의 구매 욕구를 부추기는 제품 광고 대신 잠시나마 현실을 잊게 하는 시원한 파도를 거리의 관람객에게 선물한 이 영상은 해외에까지 알려질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다. 에이스트릭트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상업적 활동과 차별화되는 예술 창작 활동을 아무 제약 없이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로 결성됐다. 디스트릭트에 소속된 70여명 크리에이터는 물론 과거에 일했던 직원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작품마다 참여 인원과 인적 구성이 변하는 무정형 조직이다. 에이스트릭트의 첫 작품 ‘Starry Beach’는 8명이 4개월간 작업했다. 제작에 참여한 이상진 디스트릭트 부사장은 “파도가 부서지는 미세한 움직임을 살리고, 바다에서 직접 녹음한 파도 소리를 물결에 맞춰서 편집하는 등 물이 지닌 물성과 음향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했다. 다양한 소재 가운데 파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복잡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어떤 걸 좋아할까 고민하다 도시와 대척점에 있는 자연을 떠올렸다. 그중에서도 파도는 바다에 직접 가야만 볼 수 있지 않나. 도시인에게 파도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전시는 9월 27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마포구, 제11회 환경상 수상 후보자 공개 모집

    서울 마포구는 녹색도시 마포 구현을 위해 앞장선 구민 및 단체를 시상하는 ‘제11회 서울특별시 마포구 환경상’ 후보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2010년 첫 시상을 시작으로 올해로 11회 째를 맞이한 마포구 환경상은 평소 쾌적하고 살기 좋은 녹색도시 조성을 위해 환경보전을 실천하며 봉사하는 구민, 단체 및 기업을 선발해 이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친환경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목적의 상이다. 지난 10년간 구는 4개 부문에서 총 96명의 수상자를 발굴해 시상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환경실천을 위해 묵묵히 노력해온 구민 및 단체의 노력을 격려했다. 올해 환경상의 주요 분야는 환경보전, 자원재활용, 녹색생활실천ㆍ푸른마을 가꾸기, 에너지 절약 등 4개 분야로 총 8명(분야별 2명)의 수상자를 발굴해 시상할 계획이다. 추천 대상자는 공고일 현재 ▲마포에 3년 이상 계속하여 거주하고 있는 구민 ▲3년 이상 계속하여 마포구에 소재하고 있는 사업장(주된 직장) 근무자 또는 단체 ▲구정 환경 분야에 참여한 자 또는 단체 등이다. 구는 추천받은 후보자에 대해 10월까지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결정하고 오는 11월 초 마포구청에서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후보자 접수는 다음달 11일까지 마포구 환경과 또는 주소지 관할 동주민센터에 방문 또는 우편으로 하면 된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주변에서 마포의 환경발전을 위해 녹색생활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숨은 공로자들을 적극 추천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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