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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인식의 슬기로운 과학생활] 한국 과학과 노벨상, 그리고 이휘소

    [한인식의 슬기로운 과학생활] 한국 과학과 노벨상, 그리고 이휘소

    추석 연휴를 지나면서 하루가 다르게 노랗게 변하는 들판과 높고 푸른 하늘을 보며 코로나바이러스도 멈출 수 없는 결실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낀다. 수확의 계절이기도 한 10월은 한국 과학자들에게는 다소 부담이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매년 이맘때 생리의학, 물리, 화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는데, 왜 우리나라는 아직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는지에 대한 기사들이 쏟아지기 때문이다.한국에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전문가들의 다양한 분석이 있었다. 상대적으로 짧은 현대과학의 역사, 창의성을 살리지 못한 입시 위주의 교육환경, 실패 확률은 높지만 창의적 연구에 충분한 시간과 예산을 투자할 수 없었던 사회환경 등을 예로 들 수 있겠다. 한국전쟁 뒤 국제사회에서 원조를 받아야 했던 한국은 국민의 희생과 노력으로 반세기 만에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고 모든 분야에서 기적 같은 성과를 이뤘다. 과학계 역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자랑할 만한 성장을 했다. 외국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한국 과학계의 위상은 결코 낮지 않다. 다만 과학, 문학, 경제 분야의 노벨상과 수학 필즈상 정도가 한국 사람들이 아직 달성하지 못했을 뿐이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스포츠와는 달리 과학자들은 노벨상을 목표로 연구를 하지는 않는다. 한 분야를 열심히 하다 보면 새로운 원리나 현상을 발견하게 되거나 어떤 분야를 크게 발전시킨 공로로 주어지는 것이 노벨상이다. 지적 호기심과 탁월한 연구 능력을 갖춘 인재들이 자연스럽게 과학자의 길을 선택했고 현재 여러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잠재적인 노벨상 수상자는 적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단지 시간이 좀더 필요할 뿐이다. 1976년 레슬링에서 양정모 선수가 기다리던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각 종목에서 연이어 금메달이 나오기 시작한 것처럼 과학 분야에서도 조만간 훌륭한 성과의 스타트를 끊어 줄 과학자가 나와 주리라고 믿는다. 노벨상이나 필즈상같이 개인이나 그룹이 받을 수 있는 가장 명예로운 상이나 업적은 무엇일까? 필자의 개인적인 기준으로 한국인이 받은 최근 20여년간의 톱 5 리스트를 나열해 보면, BTS의 빌보드 1위 행진,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김연아 선수의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 박세리 선수의 LPGA 대기록,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이 아닐까 싶다. 노벨상이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노벨이란 발명가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과 최근 BTS가 ‘다이너마이트’란 노래로 빌보드 차트에서 연속 1위를 하고 있는 것이 우연이 아니길 기대해 본다. ‘이 모든 건 우연이 아니’라고 노래하는 BTS의 또 다른 히트곡 ‘DNA’의 가사처럼 한국 과학 역량을 감안해 볼 때 노벨상과의 만남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는 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 현재 한국 과학계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만한 수준의 업적을 쌓고 있는 과학자들이 많다. 노벨상이 획기적인 발견이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공로로 주어지고, 일반적으로 연구 성과를 발표한 후 20~30년이 지나야 받게 되는 것임을 감안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수상자가 나올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벨상에 가장 근접했으나 불의의 교통사고로 일찍 유명을 달리한 이휘소 박사와 같은 대가가 하루라도 빨리 등장하는 것도 기다려 본다.
  • 곁에 두고도 찾지 못한… 이 가을 더 쓸쓸한 ‘민주화의 기억’

    곁에 두고도 찾지 못한… 이 가을 더 쓸쓸한 ‘민주화의 기억’

    4·19민주묘지를 찾은 건 지난 3일 아침이다. 추석 연휴의 중간이자 개천절이기도 하다. 대학에 다니는 딸아이가 아침 식탁에서 불쑥 4·19가 뭐냐고 물었다. 순간 많이 당황했다. 4·19라? 그러고 보니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다. 국사 교과서나 언론에서 배운 게 전부다. 4·19는 내가 태어나기 전 일이다. 나도 경험하지 못한 4·19를 지금의 딸아이 세대에게 얘기하려 하니 말문이 막힌다. 내가 4·19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본 것은 시인 김광규의 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가 한몫했다. 누구나 한 번쯤 읊조렸던 기억이 있겠다. 4·19에 대한 시대적 상실감, 좌절감, 살아남은 자의 슬픔과 회한이 담겨 있다. 혁명은 치열했지만 무척 짧았다. 시는 한마디로 절망의 노래다. 4·19를 연상케 하는 최고의 시로 꼽힌다. 실제로 시인은 서울대 문리대 1학년 당시 4·19 시위에 참가했다. 이 시를 가만히 읽노라면 1980년대 군사독재에 맞서 매캐한 최루가스 속에서 깨진 보도블록을 던지던 스물 몇 살의 청춘들이 떠오른다. 그 속의 젊은 나도 보인다. 80년 민주항쟁은 4·19가 일어난 지 20년 뒤 나의 세대의 일이다. 중장년 세대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서울신문과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이 함께하는 ‘2020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19번째 여정은 ‘4·19민주묘지’였다. 코로나19로 한반도 전체가 신음하고 있지만 그래도 하늘은 더없이 높고 햇살은 투명했다. 코로나 덕분에 좋아진 가을 하늘은 명징한 하이페츠의 바이올린 연주를 닮았다. 서울 북단에 위치한 4·19민주묘지는 굳게 닫혀 있었다. 말은 코로나 방역이지만 보수단체의 집회 금지에 구색을 맞추기 위한 치졸한 조치라고 누군가 비판한다. 넓은 묘지에는 평소에도 찾는 이가 없는데 폐쇄한 것은 혹시 반민주적인 행태가 아닐까? 민주주의를 위해 피를 뿌린 4·19묘역이 반민주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실에 망연자실해진다. 헛걸음친 것이다. 4·19묘지는 한 시절 학교 다닐 때 몇 번 들락거렸다. 젊은 날 마라톤으로 4·19묘지를 찾았던 기억도 있다. 순례객 저마다 이곳을 찾은 사연이 있을 법하다. 결국 참가자들은 굳게 닫힌 공원 입구에 있는 커다란 돌덩이 기념조각물 앞에서 해설자의 얘기를 듣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우리는 대부분 4·19를 피상적인 역사적 사실 정도로 이해하고 있을 뿐 정작 그 시절의 상황은 체감하고 있지 못한다. 그래서 그럴까? 거리의 소음 속에 목청을 높이는 해설자의 열띤 얘기가 가을 하늘로만 울려 퍼질 뿐 순례객들의 귀에 쏙쏙 들어오지 않는다. 굳게 닫힌 철문, 담을 넘고 들어가 볼 수도 없고 참가자들은 아쉬움 속에 인근 솔밭으로 발걸음을 옮긴다.우이동 솔밭공원은 서울의 북단 강북구 우이동에 있다. 자생하는 소나무 숲을 구청에서 사들여 조성했다고 한다. 서울에서 소나무 군락지로는 유일한 곳이다. 100년생 소나무 1000여 그루가 위용을 자랑한다. ‘우이’(牛耳)라는 이름은 삼각산의 봉우리가 마치 소의 귀처럼 생긴 것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우이동은 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계곡을 따라 마을이 이어졌는데 육당 최남선이 만년을 지낸 고택(소원)도 이곳에 있었고 신라 말기 도선 대사가 창건했다는 도선사도 지근거리에 있다. 우이동 솔밭의 매력은 수많은 낙락장송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데 있다. 3만 4955㎡쯤 된다. 원래는 사유지였다. 부동산 붐이 이곳까지 이어져 아파트 부지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숲을 보고 주민들이 보존 운동을 벌였다.결국 1997년 지자체가 매입해 2004년에 공원으로 개장했다. 야산에서 봐오던 거대한 소나무 군락이 주택가 한복판에 느닷없이 형성돼 있어 처음 본 사람들이 신기해한다. 그러나 솔밭공원은 ‘키치문화’의 결정판이다. 근심 없이 자란 소나무 군락까지는 입이 딱 벌어지지만 딱 그뿐이다. 갖가지 편의시설과 군데군데 넘치는 운동기구, 꽃과 나무 이름을 알리는 표지석까지 공원은 복잡하다 못해 어지러울 정도로 산만하다. 게다가 울룩불룩 자갈을 깔아 지압길을 만들었고 인라인스케이트나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시설까지 있다. 그저 나무벤치 몇 개만 눈에 띄지 않게 두었으면 좋으련만 100년 거대한 소나무를 보기에 민망할 정도다. 솔밭공원 건너쪽에는 우이천이 흐른다. 북한산에서 내려오는 물은 개천 바닥 모래가 보일 정도로 맑고 깨끗하다. 여기저기 동네 주민들이 맨발로 우이천 모랫바닥을 걷고 있다. 솔밭 앞에 시냇물이 흐르는 격이다. 존 바에즈의 ‘더 리버 인 더 파인’(the river in the pine)을 떠올리면 지나친 비약일까? 우이천을 나란히 하며 덕성여자대학이 자리잡고 있다. 캠퍼스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대학이다. 서울 도심 종로구 운니동에 있던 캠퍼스가 1970년대 후반 이쪽으로 이전했다고 한다.캠퍼스에는 당대 최고의 건축가이던 김수근의 작품이 여럿 위치한다. 그러나 캠퍼스는 폐쇄됐다. 역시 코로다19다. 캠퍼스에는 빨간 벽돌집이 유난히 많다. 낮은 담장 너머로 김수근이 설계한 몇몇 건물을 스쳐 지나가며 본다. 높은 고층 콘크리트 건물은 없다. 모두가 높지 않은 붉은 벽돌이다. 1972년 설계된 자연과학대학 역시 붉은 벽돌집이다. 건물 앞 광장은 비엔나 숲으로 명명됐다. 단풍나무 묘목원의 유래를 훼손하지 않고 숲으로 남겨 놓은 건축가의 배려가 돋보이는 장소다. 직접 가보지 않은 사람도 여러 드라마와 광고 배경으로 인해 단번에 익숙하다. 드라마 ‘도깨비’의 배경이 된 중앙도서관도 1984년 설계작이다. 에코 캠퍼스의 결정판이다. 이 건물들은 김수근의 캠퍼스 시리즈로 10여년에 걸친 시차를 잘 보여 준다. 1979년 건축협회상을 수상하고 2013년에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교문 바깥에서 훔쳐본 안쪽 캠퍼스에는 잔디가 노랗게 익어 간다. 잊을 수 없는 얼굴들이 문득 떠오른다. 무정한 세월 속에 그 짧았던 젊음도 갔다. 갑자기 코끝이 찡해진다. 인적이 없는 텅 빈 캠퍼스에 가을 햇살이 나른하게 쏟아진다.서울의 끝자락에 위치한 강북구 우이동, 도봉구 쌍문동 일대는 사연이 많은 동네다. 비운의 왕 연산군의 묘소도 있다. 벽초 홍명희, 김수영, 송진우, 김병로, 정인보, 함석헌 등 근현대사의 굵직한 인물들이 이곳에서 똬리를 틀고 살았거나 한동안 머물렀다. 4·19를 얘기할 때 늘 언급되는 김수영의 시비도 인근 도봉산 국립공원에 있다. 역시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도봉구는 2017년 문학예술교육특구로 지정됐는데 서울미래유산 9곳과 문화역사 관광벨트가 한몫했다. 연전에 화제가 된 드라마 ‘응답하라 1988’도 이 일대가 무대다. 그만큼 도시물을 덜 먹었다는 의미가 된다. 아담한 빨간 벽돌 주택과 소나무가 뻗어 자라는 담장 낮은 집들이 눈에 띈다. 80년대 풍경이다.사실 서울에 살면서도 이곳을 찾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은 강남에 비해 홀대받고 있지만, 한때는 서울의 관문격으로 당대의 인물들이 이곳에 자리했던 요지다. 간송 전형필도 일제강점기 이곳에서 살았다. 근대 전통 가옥인 간송 옛집에는 일제강점기 때 민족문화유산의 수호자였던 간송의 자취가 잘 남아 있다. 100년이 된 전통 한옥으로 건축적 가치도 커서 문화재로 지정됐다. 도봉구에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2년에 걸쳐 보수 공사를 완료했으며, 2015년 9월 11일 개관식을 한 뒤 일반에 공개돼 운영되고 있다. 4·19묘지를 시작으로 우이동, 쌍문동을 찾는 나의 발길은 다시 솔밭공원을 끝으로 끝났다. 솔밭 구석에 조그만 화강암 노래비가 서 있다. 인근에 살았던 윤극영의 동요 ‘반달’이다.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얼마 만의 동요인가. 온 나라가 미친 듯이 트로트 열풍에 빠져 있는 가운데 동요 한 자락을 발견했다. 득템이다. 사실 한국의 대중가요는 미학적으로 파산한 지 오래다. 어린아이까지 나와 ‘이 풍진 세상을…’을 부르는 지금의 세태에 동요는 설 곳이 없다. 동요가 아이들에게까지 버림받는 천박한 세상이 2020년 한국이다. 반달 노래비를 뒤로하고 가만히 걷는다. 아득한 초딩 시절 불렀던 노래가 오늘 서서히 천둥처럼 가슴을 때린다. ‘은하수를 건너서 구름 나라로/구름 나라 지나선 어디로 가나/멀리서 반짝반짝 비치이는 건/샛별이 등대란다 길을 찾아라’ 가을이 깊어 간다. 길가 핏빛 칸나가 시든 줄기에 매달려 ‘초추의 양광’에 젖어 있다. 이제 가을은 점차 깊어 가고 사람들은 더욱 외로워질 것이다. 나도 반달처럼 길을 찾아야겠다. 글 김동률 서강대 교수 해설 박정아 서울도시문화지도사 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 다음 일정제20회 영등포의 추억 ●출발 일시 10월 10일(토) 오전 10시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엄지 척” 트럼프, 마스크 쓰고 병원행…권력 이양은 안해(종합)

    “엄지 척” 트럼프, 마스크 쓰고 병원행…권력 이양은 안해(종합)

    코로나19 확진 후 처음 모습 드러내백악관서 헬기 타고 군병원으로 향해“보통 때처럼 걸어…문답은 안 해”WP “미열과 기침, 코막힘 증상 겪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군병원으로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건 처음이다. 그는 감색 양복에 푸른색 넥타이를 매고 검은색 마스크를 쓴 모습이었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으나 문답을 위해 멈춰서지는 않았다. 공동취재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통 때처럼 걸었으며 겉으로는 문제가 있다는 표시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며칠간 월터 리드 군병원에 머물며 일할 것이지만 펜스 부통령에게 권력 이양은 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군병원 특실로 이송되는 것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의사들의 권고에 의한 것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백악관은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위급한 상황에 빠질 경우, 응급처치 등에 이점이 있기 때문에 음압병실 등이 갖춰져 있는 군병원으로 이송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기분이 좋고, 경미한 열만 있으며, 하루 종일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당국자들을 인용해 대통령의 상태가 이날 나빠졌다고 전했다. WP는 대통령이 미열과 기침, 코막힘 증상을 겪고 있다고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설명했다. 한 당국자는 WP에 트럼프 대통령이 심각하게 아픈 것은 아니지만 연령대를 비롯한 위험요인을 고려해 병원 이동을 택했다고 WP에 말했다.트럼프 부부 확진에 각국 정상 “쾌유 기원” 한편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확진되자 세계 각국 정상들은 한목소리로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코로나19 확진 ‘선배’ 격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모두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신속히 회복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역시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한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 자니네 아녜스 볼리비아 임시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 부부 역시 코로나19를 이겨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트위터 등을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미국 정부와 불편한 관계에 있는 나라의 정상 또는 주요 인사들도 위로 행렬에 동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위로 전문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빠른 쾌유를 희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역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에게 위로전문을 보냈다. 김 위원장은 “미합중국 대통령 도날드 제이 트럼프 각하, 나는 당신과 영부인이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뜻밖의 소식을 접하였습니다. 나는 당신과 당신의 가족에게 위문을 표합니다. 당신은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 부부에게 위로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내외는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대통령님과 여사님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 가족들과 미국 국민에게도 각별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우주를 보다] 죽어가는 별의 마지막 윙크…허블망원경, 초신성 폭발 포착

    [우주를 보다] 죽어가는 별의 마지막 윙크…허블망원경, 초신성 폭발 포착

    죽어가는 별의 마지막 순간이 허블우주망원경에 포착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은 초신성 SN2018gv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타임랩스 영상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지구에서 약 7000만 광년 떨어진 막대나선은하 NGC 2525의 왼쪽 귀퉁이에 자리잡은 SN2018gv는 지난 2018년 1월 처음 존재가 확인됐다. 이후 허블우주망원경은 SN 2018gv를 지난해까지 관측해왔으며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2018~2019년까지의 이미지를 합쳐 만든 것이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은하 속의 한 점은 결국 푸른빛과 함께 마치 윙크하듯 갑자기 십자 모양으로 밝게 빛나는 것이 확인된다. NASA에 따르면 SN2018gv는 지난해 초신성 폭발했으며 최고조에 달했을 때 무려 50억개의 태양 만큼이나 밝게 빛났다.초신성(超新星·supernova)은 이름만 놓고보면 새로 태어난 별 같지만, 사실 종말하는 마지막 순간 이번 영상처럼 일시적으로 매우 밝게 빛나는 별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별은 생의 마지막 순간 남은 ‘연료’를 모두 태우며 순간적으로 대폭발을 일으킨다. 이를 초신성 폭발이라고 부르며 이때 자신의 물질을 폭풍처럼 우주공간으로 방출한다. 이 과정에서 거품처럼 생기는 물질이 초신성 폭발이 남긴 잔해로 이 물질을 통해 또다시 별이 만들어지고 또 지구와 같은 행성이 생성된다. 곧 별의 죽음은 새로운 천체의 탄생을 의미하기도 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선 넘는 일요일] 한복에도 유행이 있다고요?...그때 그 시절 추석빔

    [선 넘는 일요일] 한복에도 유행이 있다고요?...그때 그 시절 추석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 음력 팔월 보름이자 가을의 한가운데 달로, ‘민족 대명절’이라고 불리는 추석. 1970년대 추석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선데이 서울’로 보는 70년대 추석 간접 체험, 그중 한복을 입은 70년대 스타들의 모습과 함께 70년대 한복의 특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70년대 한복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이었을까? ‘대한민국 한복 일인자’ 박술녀 한복연구가에게 물었다. Q. 1970년대 한복만의 특징이 있는가? 박술녀 한복연구가(이하 박) : 70년대 한복의 특징이라고 하면 가장 쉽게 눈에 들어오는 것이 ‘붕어배래’다. 소매의 통이라고도 하는 부분을 ‘배래’라고 하는데, 그 너비가 70년대에는 굉장히 넓었다. ‘붕어배래’라는 표현은 소매의 통이 굉장히 넓었다는 것을 뜻한다. 또 깃과 섶, 앞쪽길이 매우 짧았으며 치마는 바닥을 쓸 정도로 길이가 길었다. 고름의 너비도 넓고 치렁치렁했다.Q. ‘선데이 서울’ 속 한복 사진을 보면 유난히 화려한 한복이 많은 것 같다. 박 : 우리 한복의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화려함’이다. 가장 축복받는 날에 입는 옷이 한복이다. 그러다 보니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었던 것 같다. 한복이 가진 가장 아름다운 매력은 ‘빛깔’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조상 또한 그런 매력으로 화려한 색의 한복을 많이 입었으리라 생각한다. Q. 한복에도 유행이 있는가? 박 : 한복은 우리나라 문화를 담고 있는 의복이다. 예를 들어 IMF 때는 전체적인 의복 색이 어두워졌다. 그러나 경제가 부흥하게 되면 의복 색도 따라 화려해진다. 이렇듯 한복은 우리나라 문화를 담고 있는 의복이기 때문에 상황과 환경에 따라 변할 수 있다. 예전 결혼식 때에는 으레 꽃분홍 저고리나 빨간 치마에 녹색 저고리를 입었다. 빨강은 남성, 즉 양(陽)을 상징한다. 녹색이나 푸른색은 여성, 음(陰)을 상징한다. 그래서 남녀가 결합한다는 뜻의 염원을 담은 관습적인 옷이기도 한 것이다.Q. 최근의 한복 트렌드는? 박 : 지금은 70년대 한복의 반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배래도 좁아졌고 깃과 섶이 넓어졌으며 고름도 짧아진 변화를 볼 수 있다. 유행이 변해가면서 서양의 영향도 없지 않아 받게 된 것 같다. 옛날에 비해 제대로 짤 수 있는 좋은 비단이 없다 보니 젊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파스텔톤’, ‘흐린 색’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한복도 의복이기 때문에 유행을 거칠 수밖에 없는 ‘트렌드’라고 표현하고 싶다. Q. 한복을 입는 젊은 세대들이 많이 줄었다. 박 :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아쉽기는 하지만 오히려 최근 들어 명절만이라도 한복을 입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설날에 세배를 드릴 때 의외로 한복을 입고 어른들에게 세배를 드리거나 예를 갖춘 분들도 많이 있다. 이것 또한 하나의 문화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그 중에는 우리 것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희망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 것’이 많이 사라져 가고 있는 현재, 이번 추석에나마 민족의 희로애락을 담은 한복을 한 번 입어보는 것은 어떨까. 글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영상 임승범 인턴 장민주 인턴 seungbeom@seoul.co.kr
  • “가을철 은행나무 악취는 그만”…진동수확기로 은행열매 수거

    “가을철 은행나무 악취는 그만”…진동수확기로 은행열매 수거

    “가을철 은행나무 악취는 이제 그만 ...” 평소 걸어서 출·퇴근 하는 직장인 김모씨는 가을철 이맘때면 도로에 떨어져 악취를 풍기는 은행나무 열매 때문에 절로 눈살이 찌푸려지고 두 손으로 코를 감싼다. 곱게 노랗게 물든 단풍잎을 보면서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끼지만, 이와는 반대로 심한 악취를 내뿜는 은행나무 열매는 전혀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다. 하지만 올해는 이같은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된다. 은행나무는 병충해에 강하고 공기정화 기능 등 도로변 가로수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가을철 열매로 인한 악취 문제로 많은 보행객들에 불편을 주고 있다. 부산 도심에는 왕벚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순으로 가로수가 심어져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현재 부산에는 3만4625그루의 은행나무가 도심 가로수로 심어져 있다.이가운데 열매를 맺는 암나무가 1만 257그루( 29.6%)이다. 각 지자체들이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한 은행나무의 악취를 없애고자 은행나무 수종갱신, 그물망 설치 등 악취 해결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열매를 조기 수확해 악취를 없애는 방법이 최선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그러나 인력을 동원 수작업으로 열매를 채취하는 방법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비효율적으로 한계에 봉착했다. 해결방안으로 진동수확기가 등장했다.진동수확기를 현장에 투입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진동수확기는 은행나무 열매의 악취가 시작되기 전 열매를 조기 채취할 수 있는 장비다. 부산시 산하 푸른 도시가꾸기 사업소 3대, 금정구 등 8개 기초자치단체가 각 1대 등 모두 11대를 보유하고 있다. 대당 가격은 1700만원으로 굴삭기에 부착해 사용한다. 지역내 563그루의 은행 암나무가 있는 부산 금정구는 올해 진동수확기를 사들여 은행열매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력 동원 채취 때보다 작업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관내 은행 암나무 중 45%가 있는 중앙대로(8km 구간)의 은행나무 열매 채취는 불과 2~3일밖에 걸리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1개월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이같은 추세라면 관내 전체 은행 열매 수거에는 일주일 정도면 충분할것으로 보고 있다. 예년에는 작업인부 등을 동원해 2개월 가량 일을 했다. 부산 금정구는 채취한 은행나무 열매를 천연살충제, 천연비료, 연구용 등으로 사용하도록 연구기관이구민 등에게 무료 배부하기로 했다.식용목적을 제외한 활용에 한해서만 제공한다. 금정구는 5일부터 20일까지 신청 접수를 받고 선정된 대상자에게 26일 열매를 배부할 예정이다. 매년 평균 500~700여 ㎏의 은행열매를 수확했으나 올해는 긴 장마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수확량이 줄어 들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금정구 관계자는 “ 진동수확기 도입으로 열매 수확이 훨씬 빨라졌고 주민들이 악취로부터 해방되는 등 일석 이조의 효과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마스크 올리고 창문은 내리고 휴게소는 포장만 [이슈픽]

    마스크 올리고 창문은 내리고 휴게소는 포장만 [이슈픽]

    코로나19로 걱정이 많은 올해 추석 연휴 가장 중요한 것은 마스크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65세 이상 고령 환자에게 특히 치명적이기 때문에 집안 어른을 뵙는 자리에서는 밥을 먹을 때는 대화를 자제하고, 식사가 끝나고 대화를 나눌 때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차량으로 이동할 때엔 주기적으로 창문을 내려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한 집에 동거하던 가족과 탑승했을 때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지만 따로 살던 부모님이나 타 지역에서 온 친지가 함께 탔을 때는 마스크를 쓰고 차에 타는 것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동거 가족이 아닌, 어르신이 서울에 오셨다거나, 지방을 내려가서 가족·친지들이 모인 경우에는 일반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할 때에는 대중교통 수단보다는 개인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29일부터 연휴가 끝날 때까지 포장만 가능하다. 줄을 길게 서 있어야 한다면 앞뒤 사람과 충분한 간격을 두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전화 통화는 기차 객실 바깥에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해야 한다. 급한 전화는 마스크를 올린 상태로 가능한 짧게 끝내고 문자메시지로 대신 해 비말 감염을 막는다. 음식 착용 역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답답할 땐 마스크 벗고 산책하세요 마스크 착용은 백 번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밀접한 공간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건강식품설명회에서 유일하게 KF94 마스크를 벗지 않은 50대 남성만 감염을 피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방역당국은 이동 자제와 거리두기를 강조하면서도 한적한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운동하며 마음을 다독일 것을 권장했다. 사람이 적은 산이나 산책로 등에서 마스크를 벗고 운동을 하되, 화장실·매점 등 실내 공간 및 거리두기가 어려운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쓸 것을 당부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집에만 있기가 많이 답답할 때에는 한적한 근린공원, 집근처 산책로나 휴양림 등 사람이 적은 곳을 거닐며 마음을 다독여주는 것도 좋겠다. 높고 푸른 하늘과 함께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충전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코로나여파로 올해 추석 연휴 고향을 찾는 방문객이 작년보다 약 30%가량 줄어든 2759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귀성길은 추석 하루 전인 30일오전, 귀경길은 10월 3일 오후에 각각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美대선 판세 바꿀 ‘90분의 승부수’… 1억명 눈·귀가 쏠린다

    美대선 판세 바꿀 ‘90분의 승부수’… 1억명 눈·귀가 쏠린다

    TV토론, 현장 유세 축소에 최대 관심사새달 15·22일 등 3차례… 부통령도 1차례 트럼프 리얼리티식 말폭탄 관전포인트토론 약한 바이든의 대응 방식도 볼거리 TV토론이 선거에 미칠 영향력은 엇갈려‘케네디·닉슨’ ‘아들 부시·고어’만 전환점결국 후보들 실수 줄이는 게 최선의 방법미국에서 ‘공화당은 붉은색, 민주당은 푸른색’으로 인식된 배경에는 컬러 TV의 등장과 선거방송의 진화가 자리한다. 요즘처럼 정당이 상징색 때문에 옥신각신하는 모습도 화면으로 색깔이 구분되지 않던 흑백TV 시절에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이다. 이처럼 미디어가 정치를 바꾼 사례는 수없이 많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정례 라디오 연설인 이른바 ‘노변담화’로 국민들의 많은 지지를 얻었고, 1964년 민주당 린든 존슨 대통령 재선의 일등공신으로는 전설적인 TV 선거광고 ‘데이지 걸’이 꼽히기도 한다. 11월 미 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 세계가 다시 TV 미디어에 주목할 시간이 됐다. 대선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꼽히는 ‘트럼프 대 바이든’의 첫 TV 토론이 29일(현지시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올가을 최대 화제작’이 온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대선 TV 토론은 모두 세 차례 예정돼 있다. 폭스뉴스의 크리스 월러스 앵커가 진행하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의 29일 토론에 이어 10월 15일과 22일 2·3차 토론이 진행된다. 월러스는 2016년에 이어 다시 대선 토론의 ‘중재자’로 나선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개최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의 2차 토론은 스티브 스컬리 C-SPAN 방송 선임 프로듀서가,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마지막 3차 토론은 크리스틴 웰커 NBC 앵커가 각각 사회를 맡는다. 웰커는 미 역사상 대선 TV 토론의 사회를 맡은 두 번째 흑인 여성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토론은 90분간 진행돼 당내 경선 토론보다도 오히려 30분 정도 시간이 짧다. 70대인 고령의 후보들로서는 그나마 다행이라는 말도 나온다. 부통령 후보 토론회도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다음달 7일 한 차례 예정돼 있다. 올해 TV 토론에 특히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장외 유세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후보를 가장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미디어 전문가 브레드 에드게이트는 포브스에 “이번 대선 토론은 올가을 가장 기대되는 ‘TV 프로그램’으로 꼽힌다”면서 “전염병 대유행으로 장외 유세가 축소됐고, 정치 풍토는 어느 때보다 양극화됐으며, 경쟁작이라고 할 만한 케이블방송 프로그램이 이번 가을 시즌에는 눈에 띄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예측 불가능한 ‘리얼리티쇼 대통령’의 등장은 또 다른 관전포인트라고 에드게이트는 덧붙였다. 그는 이 같은 이유로 이번 TV 토론이 역대 어느 대선보다도 많은 1억명의 시청자를 끌어들일 것으로 예측했다.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맞섰던 2016년 대선 1차 토론은 미 전역에서 약 840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당시 최종 토론회의 시청자는 7160만명이었다.●여유의 트럼프, 불안한 바이든 TV 토론을 기다리는 양당 캠프의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여론조사에서 밀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TV 토론이 판세를 뒤집을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리얼리티쇼 진행자 출신답게 그의 토론 스타일은 순발력과 공격력이 돋보인다. 최근 토론 준비를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늘 하던 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 같은 그의 토론 스타일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2016년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상대에게 언어적·비언어적 ‘공격성’을 보인 사례를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공화당 후보들의 공격성은 민주당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이는 공화당 비주류로 시작해 대선후보 자리까지 차지한 당시 트럼프 후보가 있었기에 나온 결과였다. 트럼프는 특유의 몸짓 등 비언어적 공격성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바이든은 토론 능력이 다소 약하고, 말실수도 잦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민주당 경선 초반 토론회에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며 레이스에서 조기 탈락할 위기에 처했던 것만 봐도 그가 토론에 약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트럼프 캠프는 최근 ‘바이든이 프롬프터(자막화면)가 없으면 연설하지 못한다’는 내용의 TV 선거광고를 통해 이 같은 바이든의 약점을 비꼬기도 했다. 유명 토론 전문가인 토드 그레이엄 서던일리노이대 토론코치는 트럼프와 같은 ‘막무가내식 토론 스타일’에 맞설 수 있는 방법으로 ‘유머를 사용하고, 상대의 발언을 역으로 이용하라’는 두 가지 대응방식을 소개했다. 그레이엄은 CNN에 쓴 ‘바이든을 위한 최선의 조언’에서 트럼프의 토론 스타일을 ▲상대 말 가로채기 ▲거짓말하기 ▲책임전가 ▲모욕 ▲공포 조장 등 5가지로 정리하며 “이 같은 트럼프의 ‘5가지 무기’에는 유머로서 맞서야 하고, 모순투성이인 그의 발언을 그대로 인용해 받아치라”고 조언했다. ●아버지 부시 ‘시계’·앨 고어 ‘한숨’… 치명적 실수 TV 토론이 대선의 가장 큰 이벤트 가운데 하나로 꼽히지만, 실제 선거 결과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서는 저마다 해석이 엇갈린다. 갤럽의 분석에 따르면 TV 토론이 대선 결과에 영향을 준 사례는 ‘케네디 대 닉슨’의 1960년 세계 첫 대선 TV 토론 이외에 ‘아들 부시 대 앨 고어’의 2000년 대선 정도가 손에 꼽힌다. 유권자들은 토론을 보고 후보를 평가·선택하기보다는 기존 지지 성향을 강화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는 게 관련 선거 연구의 대체적인 결과다. 또 시간이 갈수록 미디어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토론에서 우위를 보였던 후보가 실제 선거에서는 패배한 경우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2012년 10월 밋 롬니와 버락 오바마 간 1차 TV 토론 이후 ‘누가 더 토론을 잘한 것 같으냐’는 CNN·ORC의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67% 대 25%로 두 배 이상의 응답자가 롬니를 선택했지만, 실제 대선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때문에 토론을 준비하는 캠프 입장에서는 후보의 ‘자살골’을 줄이는 게 최선이라는 말도 나온다. 과거 토론에서 말실수나 어리숙한 행동으로 점수만 깎인 정치인도 적지 않다. 국가 부채를 묻는 질문에 시계를 보던 아버지 부시의 1992년 TV 토론, 토론 도중 자주 한숨을 쉰 장면이 동영상 클립으로 편집돼 공화당의 네거티브 캠페인에 쓰여 곤혹을 치른 앨 고어 부통령의 사례가 좋은 예다. TV 토론이 대선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와 별개로 미국인들은 물론 전 세계인들까지 트럼프와 바이든의 첫 TV 토론에 눈과 귀를 집중할 시간이 다가왔다. 서로를 향해 수없이 거친 말을 쏟아냈던 두 사람이 실제로 한 장소에서 직접 얼굴을 마주하는 것은 트럼프의 2017년 초 취임식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추석 연휴 추천 여행지…강원도 가볼만한 곳

    추석 연휴 추천 여행지…강원도 가볼만한 곳

    코로나19 정국 가운데서도 추석 연휴 공항 이용 승객 수는 96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감염의 위험을 줄이면서도 힐링을 도모할 수 있는 ‘추캉스’ 최적의 여행지로 강원도 속초와 고성이 각광받고 있다. 가족과 함께 사람이 북적이던 도심지에서 벗어나서 푸른 바다와 맑은 하늘이 한눈에 들어오는 강원도에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힐링 여행지 ‘추천’ ◆‘철새의 도래지‘ 송지호 송지호는 맑은 호수뿐만 아니라 울창한 송림이 있어서 천천히 여유를 즐기면서 걷기 제격인 장소다. 송림이 우거진 송지호 산소길을 걷고 있으면 코로나로 인해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리게 해준다. 이곳은 철새의 도래지로도 유명해 철새관망타워가 있을 정도. 관망타워에서는 총 89종 240여 점의 박제를 전시한 조류박제전시관, 송지호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옥외전망대, 망원경이 설치된 전망타워 등을 갖추고 있다. ◆영화 ’동주‘ 촬영지… 고성 왕곡마을 6.25전쟁 이후 거의 다 폐허가 됐지만 유일무이하게 그대로 보존된 마을이다. 19세기 전후에 건립된 북방식 전통한옥과 초가집 군락이 원형을 유지한 체 잘 보존돼 왔기에 전통민속마을로서의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인정돼 2000년 1월 국가민속문화재 제235호로 지정 관리돼 오고 있다. 카페에서 즐기는 ‘힐링’ ◆고성 소울브릿지 카페… 해양심층수로 만든 ’브런치‘ 드넓은 바다와 맑은 하늘이 맞닿은 풍경이 통 창을 통해 한눈에 들어오는 ‘뷰맛집’, 카페 소울브릿지에서는 당일 생산 당일 판매를 철칙으로 맛과 건강을 모두 잡은 브런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전날 미리 예약을 해야만 맛 볼 수 있는 브런치는 고객들의 건강을 생각해 미네랄이 풍부한 강원도 고성 청정수역의 해양심층수로 만들었으며 사이드 메뉴인 제철 샐러드와 제철 과일은 예약 시간에 맞춰 바로 구매해 신선함을 더욱 높였다. 브런치 메뉴로는 아메리칸 블랙퍼스트, 수플레 팬케이크, 크루아상 샌드위치, 치즈파니니 샌드위치, 허니브레드 등이 있으며 브런치 이외에도 시간대 별로 매장에서는 갓 구워낸 빵과 제철 과일 오디를 넣어 만든 오디에이드 등 다양한 식음료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최근 떠오르고 있는 크로플 역시 다양한 토핑을 더해 소울브릿지 만의 맛을 더했다.보존료, 유화제, 방부제 등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새벽에 직접 반죽해 빵을 구워내고 있는 소울브릿지는 아기들도 먹을 수 있는 ‘아기빵’과 건강을 걱정하시는 어르신들도 드실 수 있는 ‘건강빵’을 만들어 판매할 예정이다. 꿀팁으로 카카오채널 친구 추가 시 1년 10% 할인해드리는 멤버십 제도로 활용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가족들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 ◆강원도는 역시 ‘막국수’ 고성 백촌막국수 고성의 별미로 꼽히는 요리 중 하나는 막국수다. 고성 백촌리에는 막국수 하나로 유명한 맛집이 있다. 백촌막국수 메뉴는 막국수, 메밀국수 곱빼기, 편육이 전부다. 다른 지역 막국수와 비교해 양념장이 따로 나온다. 양념장을 풀기 전에 동치미 국물과 함께 나온 메밀면을 먹으면 마치 평양냉면을 먹는 것처럼 슴슴하고 담백한 맛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밑반찬으로 나온 명태회무침과 같이 먹으면 메밀면의 고소함과 명태의 시원함을 같이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양념장을 풀어 겨자와 함께 곁들이면 양념의 강렬함이 베인 막국수 맛을 느낄 수 있다. ◆ “백종원도 반했다”…고성 장미경양식 고성군 거진읍에는 장미경양식이 있다. 이곳은 백종원의 3대천왕과 신서유기에도 소개된 적 있는 경양식 돈가스전문점이다. 방송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룬 이곳에 가면 옛날 어렸을 때 먹었던 추억의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한 접시에 담긴 돈가스와 같이 샐러드, 콘옥수수, 김치, 단무지는 과거로 회상할 수 있는 비주얼을 연상케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억 시청자의 눈이 쏠린다...미 대선 하이라이트 TV토론

    1억 시청자의 눈이 쏠린다...미 대선 하이라이트 TV토론

    미국에서 ‘공화당은 붉은색, 민주당은 푸른색’으로 인식된 배경에는 컬러 TV의 등장과 선거방송의 진화가 자리한다. 요즘처럼 정당이 상징색 때문에 옥신각신하는 모습도 화면으로 색깔이 구분되지 않던 흑백TV 시절에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이다. 이처럼 미디어가 정치를 바꾼 사례는 수없이 많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정례 라디오 연설인 이른바 ‘노변담화’로 국민들의 많은 지지를 얻었고, 1964년 민주당 린든 존슨 대통령 재선의 일등공신으로는 전설적인 TV 선거광고 ‘데이지 걸’이 꼽히기도 한다. 11월 미 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 세계가 다시 TV 미디어에 주목할 시간이 됐다. 대선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꼽히는 ‘트럼프 대 바이든’의 첫 TV 토론이 29일(현지시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올가을 최대 화제작’이 온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대선 TV 토론은 모두 세 차례 예정돼 있다. 폭스뉴스의 크리스 월러스 앵커가 진행하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의 29일 토론에 이어 10월 15일과 22일 2·3차 토론이 진행된다. 월러스는 2016년에 이어 다시 대선 토론의 ‘중재자’로 나선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개최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의 2차 토론은 스티브 스컬리 C-SPAN 방송 선임 프로듀서가,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마지막 3차 토론은 크리스틴 웰커 NBC 앵커가 각각 사회를 맡는다. 웰커는 미 역사상 대선 TV 토론의 사회를 맡은 두 번째 흑인 여성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토론은 90분간 진행돼 당내 경선 토론보다도 오히려 30분 정도 시간이 짧다. 70대인 고령의 후보들로서는 그나마 다행이라는 말도 나온다. 부통령 후보 토론회도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다음달 7일 한 차례 예정돼 있다. 올해 TV 토론에 특히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장외 유세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후보를 가장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미디어 전문가 브레드 에드게이트는 포브스에 “이번 대선 토론은 올가을 가장 기대되는 ‘TV 프로그램’으로 꼽힌다”면서 “전염병 대유행으로 장외 유세가 축소됐고, 정치 풍토는 어느 때보다 양극화됐으며, 경쟁작이라고 할 만한 케이블방송 프로그램이 이번 가을 시즌에는 눈에 띄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예측 불가능한 ‘리얼리티쇼 대통령’의 등장은 또 다른 관전포인트라고 에드게이트는 덧붙였다. 그는 이 같은 이유로 이번 TV 토론이 역대 어느 대선보다도 많은 1억명의 시청자를 끌어들일 것으로 예측했다.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맞섰던 2016년 대선 1차 토론은 미 전역에서 약 840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당시 최종 토론회의 시청자는 7160만명이었다.●여유의 트럼프, 불안한 바이든 TV 토론을 기다리는 양당 캠프의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여론조사에서 밀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TV 토론이 판세를 뒤집을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리얼리티쇼 진행자 출신답게 그의 토론 스타일은 순발력과 공격력이 돋보인다. 최근 토론 준비를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늘 하던 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 같은 그의 토론 스타일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2016년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상대에게 언어적·비언어적 ‘공격성’을 보인 사례를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공화당 후보들의 공격성은 민주당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이는 공화당 비주류로 시작해 대선후보 자리까지 차지한 당시 트럼프 후보가 있었기에 나온 결과였다. 트럼프는 특유의 몸짓 등 비언어적 공격성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바이든은 토론 능력이 다소 약하고, 말실수도 잦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민주당 경선 초반 토론회에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며 레이스에서 조기 탈락할 위기에 처했던 것만 봐도 그가 토론에 약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트럼프 캠프는 최근 ‘바이든이 프롬프터(자막화면)가 없으면 연설하지 못한다’는 내용의 TV 선거광고를 통해 이 같은 바이든의 약점을 비꼬기도 했다. 유명 토론 전문가인 토드 그레이엄 서던일리노이대 토론코치는 트럼프와 같은 ‘막무가내식 토론 스타일’에 맞설 수 있는 방법으로 ‘유머를 사용하고, 상대의 발언을 역으로 이용하라’는 두 가지 대응방식을 소개했다. 그레이엄은 CNN에 쓴 ‘바이든을 위한 최선의 조언’에서 트럼프의 토론 스타일을 ▲상대 말 가로채기 ▲거짓말하기 ▲책임전가 ▲모욕 ▲공포 조장 등 5가지로 정리하며 “이 같은 트럼프의 ‘5가지 무기’에는 유머로서 맞서야 하고, 모순투성이인 그의 발언을 그대로 인용해 받아치라”고 조언했다.●결국 실수 줄이는 게 최선 TV 토론이 대선의 가장 큰 이벤트 가운데 하나로 꼽히지만, 실제 선거 결과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서는 저마다 해석이 엇갈린다. 갤럽의 분석에 따르면 TV 토론이 대선 결과에 영향을 준 사례는 ‘케네디 대 닉슨’의 1960년 세계 첫 대선 TV 토론 이외에 ‘아들 부시 대 앨 고어’의 2000년 대선 정도가 손에 꼽힌다. 유권자들은 토론을 보고 후보를 평가·선택하기보다는 기존 지지 성향을 강화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는 게 관련 선거 연구의 대체적인 결과다. 또 시간이 갈수록 미디어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토론에서 우위를 보였던 후보가 실제 선거에서는 패배한 경우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2012년 10월 밋 롬니와 버락 오바마 간 1차 TV 토론 이후 ‘누가 더 토론을 잘한 것 같으냐’는 CNN·ORC의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67% 대 25%로 두 배 이상의 응답자가 롬니를 선택했지만, 실제 대선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때문에 토론을 준비하는 캠프 입장에서는 후보의 ‘자살골’을 줄이는 게 최선이라는 말도 나온다. 과거 토론에서 말실수나 어리숙한 행동으로 점수만 깎인 정치인도 적지 않다. 국가 부채를 묻는 질문에 시계를 보던 아버지 부시의 1992년 TV 토론, 토론 도중 자주 한숨을 쉰 장면이 동영상 클립으로 편집돼 공화당의 네거티브 캠페인에 쓰여 곤혹을 치른 앨 고어 부통령의 사례가 좋은 예다. TV 토론이 대선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와 별개로 미국인들은 물론 전 세계인들까지 트럼프와 바이든의 첫 TV 토론에 눈과 귀를 집중할 시간이 다가왔다. 서로를 향해 수없이 거친 말을 쏟아냈던 두 사람이 실제로 한 장소에서 직접 얼굴을 마주하는 것은 트럼프의 2017년 초 취임식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박능후 “9월에만 사망자 80명 발생…추석 특별방역 불가피”

    박능후 “9월에만 사망자 80명 발생…추석 특별방역 불가피”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당부했다. 박 1차장은 28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내 하루 확진자 수가 나흘째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감소 추세지만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확진환자 중 어르신 비중이 높아 9월에만 약 8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박 1차장은 “사망자 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며 “전국적 이동과 밀접 접촉 가능성이 높은 추석 연휴를 슬기롭게 보내기 위해 우리 모두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박 1차장은 이날부터 2주간 실시되는 추석 연휴 특별방역 기간에 대해 “더 큰 고통과 희생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 “영업금지와 제한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감수하고 계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여러분께 너무나도 송구하다. 그분들의 고통과 자녀와 함께하지 못하는 부모님들의 아쉬움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박 1차장은 “식당과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 관리자께서는 입장인원 제한, 시식코너 최소화 등으로 시설 내 밀집도를 최대한 낮춰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지자체에서는 사람이 밀집할 수 있는 고위험시설, 전통시장, 철도역사 등에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철저히 점검해달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언제 어디서든지 마스크와 거리두기, 손씻기 등 방역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박 1차장은 “하늘이 점점 높아지는 가을이다. 집에만 있기가 많이 답답할 때에는 한적한 근린공원, 집근처 산책로나 휴양림 등 사람이 적은 곳을 거닐며 마음을 다독여주는 것도 좋겠다”며 “높고 푸른 하늘과 함께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충전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5년간 나무 100만 그루 심어 미세먼지 줄인다

    5년간 나무 100만 그루 심어 미세먼지 줄인다

    서울 종로구가 5년 동안 인왕산·아파트·교통섬·학교 등에 나무 100만 그루를 심어 미세먼지를 줄이고 도시 기온이 교외보다 높은 열섬 현상을 개선한다고 27일 밝혔다. 종로구는 이를 위해 2024년까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10개 세부사업으로 이뤄진 ‘푸른도시 종로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 종로구가 서울 한가운데에 있는 지리적 특성상 미세먼지, 열섬효과 등에 취약한 점을 고려해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큰 수목 100만 그루를 심는 사업이다. 구는 이 목표를 달성하면 연간 경유차 2만 1250대분의 미세먼지 발생량을 경감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미세먼지저감 수목을 인왕산 등 임야에 집중적으로 심고 도심 내 허파 기능을 하도록 대규모 숲을 조성하는 ‘생태숲 조성사업’, 공동주택·주거지 주변에 나무를 심어 미세먼지를 줄이는 ‘우리동네 맑은 공기정화숲 조성사업’, 가로변이나 교통섬 등과 골목길 틈새공간을 활용해 그늘 및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는 ‘생활권 자투리공간 녹화사업’ 등이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정책을 통해 도심 내 녹색 공간을 확충하고 미세먼지를 줄이는 한편 도심 온도를 낮춰 구민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美 커지는 인종충돌, 극우파 무기로 둔갑한 자동차

    美 커지는 인종충돌, 극우파 무기로 둔갑한 자동차

    24일 LA서 차량 2대 시위대에 돌진6월부터 극우파 차량 돌진 이어져CNN “차량이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경찰의 오인 급습으로 발생한 총격에 흑인 여성 브레오나 테일러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미국 켄터키주 대배심이 경찰의 정당방위를 인정하면서 곳곳에서 흑인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특히 극우주의자들이 자동차로 흑인시위대를 들이받는 일이 또 발생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CNN은 26일(현지시간) 흑인시위대를 겨냥한 자동차 돌진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자동차가 무기로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4일 밤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트럭이 시위대를 향해 돌진했다. LA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저녁 7시부터 300여명의 시위대가 할리우드 선셋 대로에서 평화적으로 행진했는데, 밤 9시쯤 파란 픽업 트럭이 나타났다. 운전자는 트럭을 몰고 군중 주변을 돌더니 집회 참가자들과 언쟁을 벌였고, 시위대를 향해 차를 돌진했다. 차에 정통으로 받친 시민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사고 현장 동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졌다. 이 사건 직후 흰색 승용차가 또다시 군중을 향해 돌진했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지난 3일에도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서 검은색 차량이 흑인 시위대에게 돌진했다. 용의자 6명은 차량을 경찰차처럼 꾸미는 등 치밀한 준비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에는 자신을 백인 우월주의 단체 ‘KKK’의 두목이라고 주장한 백인 남성이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레이크사이드에서 푸른색 쉐보레 픽업트럭을 몰고 도로를 점령한 시위대에 돌진했다. 당시 성인 남성 한 명이 경상을 입었다. 같은 시기 한 트럭 운전사는 미니애폴리스 외곽 고속도로에서 도로를 점거한 시위대를 향해 차량으로 돌진했다. 시애틀에서는 한 백인 남성이 검은색 승용차를 몰고 시위대 속으로 질주한 뒤 총을 쏘기도 했다. 테일러 사망 사건에 대해 2명의 경찰이 기소를 면하고 나머지 한 명 역시 이웃에게 위협을 가한 혐의로만 기소되자 테일러의 거주지였던 켄터키주 루이빌을 중심으로 흑인시위는 다시 격화되는 모양새다. 그레그 피셔 루이빌 시장은 통금령을 이번 주말까지 연장했다. 지난 24일 시위 중에는 흑인시위대와 총기로 무장한 10여명의 극우 단체가 대치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다행히 충돌은 없었다. 26일에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극우 단체인 ‘프라우드 보이즈’가 집회를 열어 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 긴즈버그 조문하는데 “투표로 몰아내자” 야유

    트럼프 긴즈버그 조문하는데 “투표로 몰아내자” 야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DC의 연방대법원 입구에 안치된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의 관 앞에서 조문할 때 “투표로 그를 몰아내자”(vote him out)는 야유 섞인 구호가 들려 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긴즈버그 대법관의 시신이 안치된 대법원을 방문해 입구에 높인 관 앞에서 몇 분 동안 경의를 표했다. 짙은 감색 양복에 푸른색 넥타이를 착용한 트럼프 대통령은 감색 마스크를 쓴 모습이었다. 멜라니아 여사도 마찬가지로 마스크를 쓴 채였다. 대법원 주변에 몰려든 시민 일부는 야유와 함께 “투표로 그를 몰아내자”고 외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은 대법원에서 한 블록 정도 떨어진 곳에서 한 무리의 군중이 “그(긴즈버그)의 소원을 존중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몇 분 동안 성조기로 감싼 관 앞에서 조용히 서 있은 뒤 전용 차량으로 되돌아갔다”고 전했다. 대법원은 전날부터 이틀 동안 긴즈버그 대법관의 관을 시민에게 공개해 일반 조문을 받고 있어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그의 관은 25일 의회 의사당에 안치된 뒤 다음주 남편이 묻힌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그 구호들은 끔찍했지만, 늪의 중심부에 있을 때면 확실히 예상할 수 있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네바다 같은 주를 대통령과 함께 다니는데, 가는 곳마다 어떤 대통령도 이전에 겪지 못했던 것처럼 지지자가 줄을 잇고 있다”고 강조했다. CNN은 “트럼프가 전국을 유세할 때 보통 지지 군중만 만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유세 연설을 통해 유세 현장에서 야유를 받은 지가 꽤 됐다고 말한 일도 있었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임종 당시 ‘나의 가장 뜨거운 소망은 새 대통령이 취임할 때까지 내가 교체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손녀가 공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에 의한 조작설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6일 후임 대법관을 지명하고 대선 전 상원 인준 표결을 강행할 의지를 분명히 하는 등 이 문제가 이번 대선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그는 대선에서 질 경우 불복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시사하면서 연방대법원이 최종 판단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조문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보건정책 연설을 한 뒤 플로리다주에서 유세할 예정이다. 반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별도 유세나 행사 없이 다음주 첫 TV토론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 시 평화로운 권력이양을 약속하겠느냐는 질문에 두고 보자는 식으로, 안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대응하면서 대선 불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질서 있는 이양이 이뤄질 것”이라며 급히 수습에 나섰다. 브리핑 자리에서 ‘지금 여기서 11월 대선 이후 평화로운 권력이양을 약속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봐야 할 것이다. 내가 투표용지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제기해온 걸 알지 않느냐. 투표용지는 재앙”이라고 말했다. 같은 질문이 다시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용지를 치워라, 그러면 우리는 아주 평화로운…”이라고 하다가 “솔직히 이양은 없을 것이다.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나는 한국인 안광훈입니다”…50년 빈민운동가 ‘푸른 눈 신부’ 특별귀화

    “나는 한국인 안광훈입니다”…50년 빈민운동가 ‘푸른 눈 신부’ 특별귀화

    50여년 동안 재개발지역 철거민과 저소득층의 편에서 싸워온 빈민운동가 안광훈 신부(78·브레넌 로버트 존)가 24일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법무부는 24일 오전 뉴질랜드 출신 안 신부의 특별 공로를 인정해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호주 시드니 골롬반신학대를 졸업한 안 신부는 1966년 원주교구 주임신부로 임명되면서 한국 땅을 밟았다. 안 신부는 1969~1979년 탄광촌 주민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섰고, 1995년부터는 달동네 주민들의 생계유지를 위해 힘썼다. 1999년 솔뫼협동조합, 2016년 삼양주민연대를 설립하는 등 한국 사회의 저소득층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앞장섰다. 안 신부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인권·봉사 분야 아산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날 안 신부는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20대 청년으로 한국에서 광훈의 이름을 받았고, 54년이 흘러 80세에 대한민국 국민이 되었다”며 “한국은 제2의 고향이 아니라 고향 그 자체이며, ‘이방인’이 아닌 ‘온전한 한국인’으로 살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는 축사에서 “한국과 뉴질랜드 간 돈독한 협력관계와 긴밀한 인적교류를 통해 코로나19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고, 신부님의 한국 사회 헌신도 이의 일부”라고 밝혔다. 이어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인 속담을 인용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고 덧붙였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파리의 하늘 밑’ 샹송 아이콘 줄리엣 그레코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파리의 하늘 밑’ 샹송 아이콘 줄리엣 그레코

    80년 가까이 무대에 설 정도로 왕성한 공연 활동을 펼친 프랑스의 샹송 가수 줄리엣 그레코가 93세를 일기로 저세상으로 떠났다. 영국 BBC는 23일(이하 현지시간) 그녀의 부음 기사를 올리면서 고인을 ‘doyenne’라고 표현했는데 우리로 얘기하면 ‘대모’ 쯤이 되겠다. 가족들은 그가 이날 프랑스 남부 라마튀엘 자택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1927년 2월 7일 지중해에 인접한 도시 몽펠리에에서 태어난 그녀는 어릴적 코르시카섬 경찰이었던 아버지가 집을 나가버려 조부모와 수녀들 손에서 자라났다. 파리로 이주한 뒤 어머니와 언니가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다 프랑스 게슈타포에 셋이 나란히 체포됐다. 게슈타포 요원이 무례하게 굴길래 주먹을 날려 코를 부러뜨렸다며 생전에 무용담을 늘어놓았다. 어머니와 언니는 나치 2인자 하인리히 히믈러가 주장해 세워진 여성 전용 수용소로 보내졌지만 본인은 수용소행을 면하고 대신 파리 남부의 악명높은 교도소에서 몇 개월을 살았다. 나이가 열다섯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몇 달 뒤 풀려났는데 기록적으로 추운 겨울날이었다. 푸른색 면스웨터만 걸친 채 바들바들 떨면서 수십㎞를 걸어 집으로 돌아왔다. 어머니와 언니는 천신만고 끝에 수용소를 탈출해 돌아왔다. 연합군에 수복된 뒤 그레코는 나치의 손길을 피해 살아남은 이들이 찾아와 헤어진 가족과 상봉하는 호텔을 매일 찾아갔는데 어느날 어머니, 언니와 감격적인 해후를 했다. 나치 시절에도 지하 클럽이나 카페에서 계속 샹송을 불렀던 그녀는 어머니와 함께 센 강변에서 옹색하게 지냈다. 허기를 잊으려고 담배를 피웠을 정도로 궁핍했다. 1946년 지하 클럽 ‘Le Tabou’에서 그녀는 피카소, 오손 웰스, 마릴렌느 디트리히 등과 어울렸다. 말론 브란도는 자전거에 태우고 집에 바래다 줄 정도로 친했다. 돈이 없어 남자친구들 옷을 헐렁하게 입고, 그것도 검정색으로, 짙은 눈화장을 하고 무대에 서면, 전후 막막하기만 했던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 이미지를 구현하는 듯 보였다. 사진작가 로베르 두아노,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이 촬영한 사진들은 그런 아우라를 더욱 짙게 만들었다. 검정 옷을 즐겨 입어 장 폴 사르트르 같은 철학자, 알베르 카뮈 같은 작가들에게 일종의 뮤즈(음악의 신)로 숭앙받았다. 1940년대말부터 89세이던 2016년 은퇴 공연을 갖고 무대와 작별할 정도로 공연을 즐겼다. 영화배우로서 은막에서도 활약해 장 콕토, 잉그리드 버그먼, 웰스, 애바 가드너 같은 전설적인 감독들과 함께 작업했다. 1960년대 중반 프랑스의 귀신 나오는 TV 미니시리즈 ‘벨파고(Belph?or)-파리의 유령’에서 신경쇠약에 걸린 여성을 연기하며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 유명한 발라드 가수 자크 브렐, 조르주 브라상스와 듀오를 결성하기도 했다. 그녀의 가장 유명한 히트 곡은 ‘Sous le ciel de Paris’(파리의 하늘 아래)였는데 지금도 프랑스 샹송의 대표곡으로 손꼽힌다. 국제적으로도 명성을 날려 독일, 일본 등에서도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1967년 베를린에서 6만명을 앞에 두고 노래했으며 2005년에는 독일어로 노래를 부른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세 차례 결혼했으며 상대는 프랑스 배우 필리프 르메르, 배우 겸 영화감독 미셸 피콜리, 피아니스트 제라르 주아네스트였다. 자녀는 첫 남편과의 사이에 로랑스마리 르메르가 있다. 트럼펫 거장 마일스 데이비스와 오랜 연인 사이였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데이비스가 그녀에게 “미국이라면 ‘깜둥이의 창녀’로 불렸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일간 르몽드는 고인의 죽음이 왜 그렇게 깊은 감동을 안기느냐고 자문한 뒤 목소리, 우아함, 호소력, 비행(flying), 노래 부를 때 내젖는 손짓 등이라고 답했다. 브렐이나 브라상스 등 다른 이의 노래를 그저 옮기는 정도가 아니라 스스로 창조한다는 평가를 들었다. 일간 리베라시옹은 고인이 노래를 부를 때면 “칼에 잉크를 묻혀 캔버스에 짓뭉개는 야수파 화가처럼 단어들을” 읊조렸다고 했다. 초기에 ‘Si Tu T‘imagines’와 ‘Parlez-moi d`Amour’, ‘Je Suis Comme Je Suis’ 등도 큰 인기를 끌었는데 나중에 세르주 갱스부르와도 함께 작업하기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벽안(碧眼)의 한국인 현무린 “김연경 선수와 태극 마크도 함께 달고 싶어요”

    벽안(碧眼)의 한국인 현무린 “김연경 선수와 태극 마크도 함께 달고 싶어요”

    푸른 눈의 한국인 현무린 흥국생명 지명V리그 여자부 역대 최저 취업률 33% 뚫고역대 귀화 선수로는 두번째로 프로 입단올해 ‘배구명문’ 세화여고에서는 유일벨라루스 태생 벽안(碧眼)의 한국인 현무린(19)은 지난 22일 열린 2020~2021시즌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 드래프트에서 V리그 출범 이래 최저 취업률인 33%를 뚫고 귀화 선수로는 KGC인삼공사 이영(중국 태생, 은퇴) 이후 역대 2번째로 프로 배구 선수의 꿈을 이뤘다. 상위 지명 선수와 달리 정식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는 수련 선수지만 연봉 2000만원을 받는 엄연한 프로 선수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이날 지명된 13명 신인 선수 중 12번째로 그의 이름을 불렀다. 세화여고에서는 그가 유일했다. 현무린은 2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처음 호명됐을 때 세화여고까지만 듣고 제 이름을 못 들었다”며 “드래프트를 함께 지켜보던 친구들이 나오라고 해서 그제서야 알게 됐다”고 했다. 이후 화상 인터뷰에서 그는 먼저 러시아어로 “저를 뽑아준 흥국생명에 감사하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한 뒤 다시 한국어로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부모님은 내 이름이 불렸을 때 심장이 멈추는 기분이었다고 하셨다”고 전했다.2001년생인 그는 체육 교사인 어머니가 한국인 새아버지와 재혼한 뒤 2009년 한국으로 와 ‘율리아 카베트스카야’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왔다. 지난해 귀화 절차를 밟으면서 그의 아버지가 지어준 한국 이름 무린(珷潾)은 한자로 옥돌 무(珷)에 맑을 린(潾)으로 맑고 밝은 삶을 살라는 의미다. ‘한국에서 귀화인으로 살아가는 데 어려움이 없었냐’고 묻자 그는 “어떤 사람들은 제가 ‘외모 때문에 프로에 뽑혔다’고 말했다”며 “사람들이 하는 말에 신경 쓰지 않고 묵묵히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부터 눈여겨봤던 선수”라며 “계속 성장하고 있는 점, 뚜렷한 자기 목표, 배구에 대한 강한 열정이 기회를 준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 선수는 이번 드래프트에 소화 가능한 포지션으로 윙 스파이커 뿐만 아니라 리베로도 적어냈다. 배구 선수치고 작은 신장(169cm)인 그는 고등학교 때까지 윙스파이커로 활약했지만 수비에도 강점이 있다. 그는 “키 작다고 기 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레프트로 공을 때려 본 경험이 공을 받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수비가 재밌고 서브에도 자신있다”며 “시켜주시는대로 다 소화하도록 하겠다”고 했다.어릴 적 우상인 ‘배구여제’ 김연경과 한 팀에서 뛰게 된 소감을 묻자 그는 “영광스럽다”며 “지금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태극마크를 함께 달고 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유엔총회 기조연설 전문

    문재인 대통령은 23일(미국 동부 시간 22일)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에 영상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19 이후의 유엔은 보건 협력,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경제협력,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전 지구적 난제 해결을 위해 인류 보편의 가치를 확산시켜야 한다”면서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연대와 협력의 다자주의와 규범에 입각한 자유무역질서를 강화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연설 전문이다. 『의장님, 사무총장님과 각국 대표 여러분, 인류는 지금까지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오늘의 문명을 이뤘습니다. 지금 코로나 위기 속에 있지만 인류는 오늘과 다른 내일로 다시 놀라운 발전을 이룰 것입니다. 코로나19로 희생되신 분과 유가족, 병마와 싸우고 계신 전세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인류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각국의 의료진과 방역 요원, 국제기구 관계자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75차 유엔 총회는 전대미문의 위기를 극복하는 총회가 될 것입니다. 볼칸 보즈크르 의장님의 취임을 축하하며 의장님의 탁월한 지도력을 크게 기대합니다. 감염병뿐 아니라 평화, 경제, 환경, 인권 등 수많은 지구촌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헌신하고 계신 안토니우 구테레쉬 사무총장께도 경의를 표합니다. 의장님, 우리가 직면한 코로나19 위기는 인류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꾸고 세계 경제와 국제질서마저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75년 전 유엔을 창설한 선각자들처럼 대변혁의 시대에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 다시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한국은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이라는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방역의 3대 원칙으로 삼았고 국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가 되었습니다. 다자주의 또한 한국의 공동체 정신과 결합해 ‘모두를 위한 자유’라는 새로운 실천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한국 국민들은 나의 안전을 위해 이웃의 안전을 지켰습니다. 한국 정부는 국경을 봉쇄하지 않고 방역물품을 나누며 이웃의 범위를 국경 너머로 넓힘으로써 방역과 경제를 함께 지켜가고 있습니다. 결국 한국이 오늘, 코로나를 극복하고 있는 힘은 인류가 만들어온 가치, 유엔이 지켜온 가치들이었습니다. 코로나를 이겨낼 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인류 보편 가치에 대한 믿음이라는, 유엔헌장의 기본정신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다자주의를 통해 더욱 포용적인 협력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선각자들은 보다 나은 세계를 꿈꾸며 유엔을 창설했고, 인류 보편 가치를 증진시키는 빛나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이제 코로나 이후의 유엔은 보건 협력,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경제협력,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전 지구적 난제 해결을 위해 인류 보편의 가치를 더 넓게 확산시켜야 합니다. 올 한해 각국이 벌여온 코로나와의 전쟁은 어떤 국가도 혼자만의 힘으로, 또 이웃에 대한 배려 없이 위기를 이겨낼 수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나는 오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엔의 새로운 역할로서 함께 잘 살기 위한 다자주의, ‘포용성이 강화된 국제협력’을 강조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의장님, 포용성이 강화된 국제협력은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고 함께 자유를 누리며 번영하는 것입니다. 자국 내에서는 불평등을 해소해 이웃과 함께 나의 안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보장하는 것이며 국제적으로는 공동번영을 위해 이웃 국가의 처지와 형편을 고려하여 협력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류의 생명과 안전입니다. 유엔의 포용적 다자주의는 모든 나라에 코로나 백신을 보급할 수 있을지 여부로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을 위한 국제협력뿐 아니라 개발 후 각국의 공평한 접근권이 보장되어야 할 것입니다. 국제모금 등을 통해 국제기구가 충분한 양의 백신을 선구매하여 빈곤국과 개도국도 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한국은 세계보건기구와 세계백신면역연합의 ‘세계 백신공급 메커니즘’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국제백신연구소의 본부가 있는 나라로서 개도국을 위한 저렴한 백신 개발·보급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입니다. 코로나 2차, 3차 대유행의 우려가 여전한 만큼 한국은 K-방역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함께하겠습니다. 지진 후의 쓰나미처럼 경제충격이 우리를 덮치고 있습니다. 방역을 위한 국경 봉쇄와 인적·물적 교류의 위축으로 세계 경제의 회복이 더욱 어려운 상황입니다. 실로 대단히 어려운 과제이지만 우리는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아야 합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연대와 협력의 다자주의와 규범에 입각한 자유무역질서를 강화해나가야 합니다. 한국은 글로벌 공급망 유지와 기업인 등 필수인력 이동을 촉진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한국은 발전 경험을 개도국과 공유하고 유엔이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발전목표를 이루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적극 동참할 것입니다. 지속가능한 경제 구조를 이끄는 포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위기는 곧 불평등 심화’라는 공식을 깨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경제회복을 이뤄내야 합니다. 한국은 ‘한국판 뉴딜’이라는 도전에 나섰습니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함께하는 한국 경제의 전면적인 대전환이며 불평등 사회에서 포용 사회로 가기 위한 약속입니다. 한국은 코로나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경제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모든 나라와 협력할 것이며 유엔이 지향하는 포용적 다자주의를 위한 국제협력에도 적극 동참할 것입니다. 지난 9월 7일은 한국 정부가 주도하여 유엔이 채택한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이었습니다. 인류의 일상이 멈추자 세계 곳곳에서 나타난 푸른 하늘, ‘코로나의 역설’은 각국의 노력과 국제협력에 따라 인류가 푸른 지구를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줍니다. 나는 유엔을 중심으로 ‘더 낫고 더 푸른 재건’을 위한 국제협력이 발전되어 나가길 기대합니다. 한국은 파리협정의 충실한 이행을 비롯한 신기후 체제 확립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올해 말까지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인 ‘국가 결정기여’를 갱신해 유엔에 제출할 예정이며,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도 마련하여 ‘2050년 저탄소사회 구현’에 국제사회와 함께하겠습니다. 기후변화 대응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포용성이 강화된 국제협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선진국이 수백 년, 수십 년에 걸쳐 걸어온 길을 산업화가 진행 중인 개도국이 단기간에 따라잡을 수는 없습니다. 개도국과의 격차를 인정하고 선진국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최선책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한국은 선진국과 개도국을 잇는 가교 역할로 기후 대응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개도국에 한국의 경험을 충실히 전할 것입니다. 내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P4G 정상회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적 연대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의장님, 세계평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유엔 정신이 가장 절박하게 요구되는 곳이 바로 한반도입니다. 한국은 변함없이 남북의 화해를 추구해왔고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국제사회의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평창 동계올림픽을 북한과 함께 하는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시킬 수 있었으며,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졌습니다. 북미 두 지도자의 담대한 결정으로 이뤄진 북미정상회담은 대화를 통해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나는 지난해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풀기 위한 ‘전쟁 불용’, ‘상호 안전보장’, ‘공동번영’의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고,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어가겠다는 구상도 여러분께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한반도 평화는 아직 미완성 상태에 있고 희망 가득했던 변화도 중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대화를 이어나갈 것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입니다.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계속된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반드시 이뤄질 수 있다고 변함없이 믿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남과 북은 ‘생명공동체’입니다. 산과 강, 바다를 공유하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감염병과 자연재해에 함께 노출되어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함께 협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방역과 보건 협력은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과정에서도 대화와 협력의 단초가 될 것입니다. 지금 세계는 자국의 국토를 지키는 전통적인 안보에서 포괄적 안보로 안보의 개념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재해와 재난, 테러와 사이버범죄 등 비전통적 안보위협과 국제적인 범죄에 공동 대응해오고 있지만 전쟁 이상으로 인류를 위협하는 코로나의 위기 앞에서 이웃 나라의 안전이 자국의 안전과 직결되어 있다는 것을 더 깊이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한 국가의 능력만으로 포괄적 안보 전부를 책임지기 어렵습니다. 한 국가의 평화, 한 사람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국경을 넘는 협력이 필요하며, 다자적인 안전보장 체계를 갖춰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나는 남북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함께 잘사는 평화경제를 말해왔습니다. 또한 재해재난, 보건의료 분야에서의 남북 간 협력을 강조해왔습니다. 나는 오늘 코로나 이후의 한반도 문제 역시 포용성을 강화한 국제협력의 관점에서 생각해주길 기대하며, 북한을 포함해 중국과 일본, 몽골, 한국이 함께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를 제안합니다. 여러 나라가 함께 생명을 지키고 안전을 보장하는 협력체는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다자적 협력으로 안보를 보장받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반도에 남아있는 비극적 상황을 끝낼 때가 되었습니다. 이제 한반도에서 전쟁은 완전히, 그리고 영구적으로 종식되어야 합니다. 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보장하고, 나아가 세계질서의 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그 시작은 평화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한반도 종전선언이라고 믿습니다. 종전선언을 통해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전진할 수 있도록 유엔과 국제사회도 힘을 모아주길 바랍니다.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입니다. 한국은 K-방역뿐 아니라 평화를 제도화하고, 그 소중한 경험을 국제사회와 나누고 싶습니다. 다자적 안보와 세계평화를 향한 유엔의 노력에 앞장서 기여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의장님, 사무총장님과 각국 대표단 여러분,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세계가 얼마나 긴밀히 연계되어 있는지 확인했고, 결국 인류는 연대와 협력의 시대로 갈 것입니다. 우리는 미래를 준비하면서 동시에 우리가 사는 오늘 또한 변화시켜야 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행동은 쌓이고 모여 우리의 오늘을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 나는 유엔이 오늘 이 순간부터 새로운 시대, 포용적 국제협력의 중심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광주시 시정홍보 캐릭터 ‘그리니, 크리니’를 아시나요

    광주시 시정홍보 캐릭터 ‘그리니, 크리니’를 아시나요

    경기 광주시 시정홍보 캐릭터 ‘그리니, 크리니’가 ‘제3회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 본선에 진출했다. 시는 18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제3회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 공모전에 참가해 본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은 대한민국의 지역·공공 캐릭터를 대상으로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것으로 이번 대회는 전국 100개 기관이 참가했으며 지난달 1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예선을 통해 지역, 공공 각각 16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그리니, 크리니’는 2000년에 태어나 성인이 되는 2019년 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광주시의 캐릭터로 깨끗한 자연인 푸른 숲과 맑은 물을 의인화해 수도권 제일의 청정도시를 표현했다. 영문도시명 Gwangju City의 머리글자인 G(Green)와 C(Clean)를 연상시키는 환경도시 이미지를 함축하고 빨강의 해, 노랑의 땅, 녹색의 숲, 파랑의 물 등 4가지 색상이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사는 광주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 본선은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진행되며 투표방법은 ‘우리동네 캐릭터’ 홈페이지에 접속해 본인 인증 후 원하는 캐릭터 1개를 선택하면 된다. PC·모바일 다 가능하며 1인당 1표를 투표할 수 있다. 최종 선정은 본선 온라인 투표로 각각 6개 캐릭터를 선정하며 대상 600만원 등 총 3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각종 특전이 주어진다. 시 관계자는 “이번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을 통해광주시를 전 국민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돼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며 “앞으로도 ‘그리니, 크리니’를 활용한 동영상 제작과 홍보용품 개발 등 꾸준히 캐릭터 홍보 활동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강북 “온라인 인문학 강의, 유튜브로 만나요”

    강북 “온라인 인문학 강의, 유튜브로 만나요”

    서울 강북구가 ‘남북 백두대간 답사기’를 주제로 하는 온라인 인문학 강의를 유튜브로 방영한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지난 16일 인문학 강의 사전촬영을 끝마쳤다. 강연자로 나선 뉴질랜드 출신의 로저 셰퍼드는 산을 오르는 답사 과정과 현장체험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푸른 눈의 시선으로 바라본 남북한 사람들의 삶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는 분단 이후 백두대간 남북 구간을 최초로 종주한 외국인으로 유명하다. 서구인들에게 한국의 산을 소개하는 ‘하이크코리아’(HIKE KOREA) 대표이자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세계 각지에 백두대간을 소개하는 영문 안내서를 출간했다. 그는 2006년 지리산 산행을 시작으로 백두대간 탐험에 나섰다. 남쪽의 산을 먼저 오른 뒤 2011년과 2012년에는 북측 구간을 종주했다. 백두산 병사봉에서 지리산 천왕봉까지 우리나라 땅의 근간을 이루는 거대한 산줄기를 누볐다. 종주 과정에서 촬영한 사진을 전시회와 책 등으로 공개하면서 남북 문화교류에 힘써 왔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구 근현대사기념관에서 한반도 평화기원 사진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녹화가 끝난 후 짤막한 인터뷰가 이어졌다. 뉴질랜드의 자연풍경이 유명한데 백두대간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말에 그는 “산마다 품은 설화와 전설,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좋고 매력적”이라며 “산을 매개로 남북한의 통일과 평화를 돕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남북 백두대간 답사 과정은 유튜브에서 ‘역사문화도시 강북구’를 검색하면 오는 28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이번 강연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양질의 인문학 강의에 목말라 있는 주민들에게 단비와 같은 소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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