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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과 세상-‘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스탠포드병원에 입원해 있는 리자는 매우 희귀한 병으로 고통받고 있었다.그녀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은 하나밖에 없었다.같은 병에 걸렸다 기적적으로 살아나 혈액 속에 그 병에 대한 면역체를 갖고 있는 다섯 살짜리 남동생으로부터 혈액을 공급받는 방법이다.의사는 동생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수혈해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아이는 망설이다가 대답했다.‘네,리자 누나를구하는 일이라면 그렇게 할게요’ 수혈이 진행되는 동안 소년은 누나옆 침대에 누워 누나 뺨에 혈색이 돌아오는 걸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주위 사람들도 기뻐했다.그런데 차츰 소년의얼굴이 창백해지며 미소가 사라지기 시작했다.아이는 의사를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이제 난 금방 죽게 되나요?’소년은 누나를 위해 약간의 수혈만이 필요했는데도 자기 몸 속의 피를 전부 주어야 한다고 잘못 이해했던 것이다.소년은 자신이 죽을 줄 알면서도 누나를 살리기로 결심한 것이었다. 어린 소년의 용기를 감동적으로 보여주는 이 이야기는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에 나오는 한대목이다.세상에는 진정한 용기와 사랑의 힘,그리고꿈·희망·집념 등으로 ‘불가능’을 뛰어넘은 일들이 많다.그러한 아름다운 이야기와 삶의 지혜를 담고 있는 책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가 ‘IMF한파’에 지친 우리들의 삶과 영혼을 위로하고 있다. 미국의 카운슬러 잭 캔필드와 마크 빅터 한센이 쓴 이 책은 뉴욕타임스 190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세계적 화제작이다.지은이가 제목으로 선택한닭고기 수프는 미국에서 예로부터 몸살·감기에 걸렸을 때 끓여먹는 민간요법중의 하나이다. ‘영혼을…’은 지난 96년 국내에서 번역 출판된 이후 지금까지 30만부나 팔렸다고 이 책을 출판한 푸른숲의 김혜경 대표는 말한다.지금도 꾸준히 팔리고 있는 스테디셀러다.“물질적 풍요만 추구하던 현대인들 중에 이 책 속의 이야기에서 그동안 잃어버렸던 작은 행복과 삶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김 대표는 말한다. ‘영혼을…’에 있는 글들은 세상을 바꿀만한 큰 이야기들은 아니다.대부분 평범한 사람들의 작은 이야기들이다.그러나 인간의 마음을 움직여 큰 힘을내게하는 감동이 있다.고통의 시대에도 그러한 글들이 많이 읽히는 것은 우리 사회에 따듯한 마음과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 희망이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반가운 일이다.李昌淳
  • 99문화를 여는 사람들-김혜경 푸른숲 대표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을 출판인 김혜경씨는 좋아한다.책 속에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미래를 여는 길이 있고 삶의 향기를 더해주는 지혜가 있다는믿음이 있다.그녀는 이러한 책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바쁘게 하루를 보낸다. 그러나 모든 출판인이 바쁜 것은 아니다.출판계에서 ‘악령’이라고 말하는 IMF 경제위기로 지난해 많은 출판사가 문을 닫았고 살아남은 출판사도 힘겹게 새해를 열고 있다. “출판계의 30% 이상이 구조조정을 했습니다.”그러나 그녀가 말하는 ‘구조조정’은 인원감축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회사가 망해 문을 닫은 것을 말한다.“차마 망했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그녀의 말에서 책을 아끼는 따듯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그러나 그녀 혼자만의 열정으로 얼어붙은 출판계의 어려움을 녹일 수는 없다.출판계는 지난해 긴 고통의 터널을 지나왔지만 그 터널의 끝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IMF 경제위기는 출판계도 강타하여 지난해 대표적인 유통업체들이 부도가 나는 등 최악의 상황에 빠졌다. “출판계 중요 과제는 유통체계의 현대화입니다.유통업체간의 과당경쟁과주먹구구식 경영 등으로 출판의 거품이 너무 많이 일고 있습니다.책이 얼마만큼 팔리는지 정확히 알아야 수요에 맞게 책을 출판할 텐데 현실은 그렇지않습니다.유통업체들은 과당경쟁 등으로 수요 이상의 책을 출판사에 요구합니다.남은 책은 다시 출판사로 되돌아와 결국 손실이 되죠.출판계의 그런 거품을 없애야 합니다.” 김혜경씨가 대표로 있는 출판사 푸른숲의 경영시스템은 하나의 해답이 될수 있을 것이다.“다양한 분석을 바탕으로 정확한 수요예측을 위해 최선을다합니다.판매상황을 믿을 수 있는 유통업체를 통해 파악하여 수요에 맞게책을 제작하려고 노력합니다.거래 유통업체도 대폭 줄여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반품을 최소화하죠.”그러나 거래 유통업체를 줄이는 일과 유통체계 현대화는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출판사와 유통업체사이의 거래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고 유통업체에 생업이 걸려있는 사람들의 반대가 심하다. 그녀는 “유통의 현대화는 혁명”이라는 표현으로 그 어려움을 말한다. 김 대표는그러나 출판의 미래에 대해서는 낙관적이다.“IMF 경제위기로 지금은 어렵지만 우리나라도 문화와 책에 더 많은 관심을 돌릴 단계에 와 있습니다.21세기에는 지식산업이 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책을 찾을 것입니다.책 속에는 미래를 여는 지식이 있습니다.지식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의 상품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없습니다.” 그녀는 정부도 출판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정부도 앞으로지식산업을 기간산업으로 육성하지 않으면 안됩니다.”그러나 무엇보다 출판인 스스로가 경쟁에 살아남기 위해 경쟁력 있는 책을 만들고 독자가 책에 보다 가까이 갈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그녀는 덧붙인다. 그녀는 지난해 행복한 경영인이었다.출판계 매출이 30% 이상 줄었는데 푸른숲은 매출이 오히려 조금 늘었다.그녀는 중소기업인상도 받았다.“최고 품질의 상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책을 출판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했습니다.그리고 반품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죠.그 결과 좋은 결실을 맺었습니다.” 단아한 얼굴에나타나는 그녀의 밝은 미소처럼 출판계의 밝은 내일을기대해 본다.그녀는 한마디 더 한다.“IMF 위기 극복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1953년생 ●이화여자대학교 영어교육과 졸업 ●아산사회복지사업재단 홍보과장 지냄 ●현재 도서출판 푸른숲 대표.대한출판문화협회 이사.李昌淳 cslee@
  • ‘푸른숲’ 출판 金惠景 사장/이달의 중기인 선정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朴相熙)는 27일 치밀한 판매전략으로 출판업계의 불황을 이겨내고 있는 도서출판 푸른숲의 金惠景 사장을 ‘10월의 중소기업인’으로 선정,시상했다. 金씨는 재생용지 사용과 파본율 축소 등 원가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외 한국학 관련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산·학협동으로 개발 중이다. 저작권의 해외수출에 주력한 공로로 지난해 문화체육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오늘 개막

    ◎지구촌 107국 1만여 출판사 참가/한국 38년만에 대규모 국가관 설치 세계 최대규모의 도서전인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이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막된다.1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도서전에는 107개국 1만여개 출판사가 참가한다.6만여평의 전시장에는 36만9,000여종의 책과 CD롬 등이 선보인다. 우리나라는 이번 도서전에서 참가 38년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국가관을 설치,출판문화대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게 된다.우선 외형에서 지난해까지만 해도 ‘가로 4m,세로 8m’ 크기로 베트남 등 동남아국가에 비해서도 규모가 적어 세계 7대 출판대국의 이름이 무색했으나 이번에는 정부에서 8,500만원을 지원한데 힘입어 ‘가로 8m,세로 18m’의 한국관을 만들었다. 한국관에는 고려원과 문학동네,시공사,푸른숲,해냄,현암사 등 17개 출판사의 1,175종,1,572권의 도서가 전시된다.금성출판사는 별도의 아동관에 책을 전시한다.특히 영어,독일어,불어,스웨덴어 등으로 번역된 우리 문학작품 88종도 소개된다. 대한출판협회 정종진 사무국장은 “종전에는언어의 한계로 한국출판사들은 사진이나 그림이 많은 책을 전시하는데 그쳤으나 이번에는 모든 책에 대한 영문초록을 만들어 저작권 계약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하는 이 도서전은 출판의 ‘자유정신’과 ‘문화진흥’에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전시회 이외에 국제출판협회(IPA)분과회의와 국제저작권전문가회의,국제유통전문가회의,국제전자출판연구소 세미나 등도 다채롭게 열려 21세기 출판문화 발전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모색한다. 또한 출판올림픽으로 불리는 IPA총회의 차차기 개최국 결정은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독일과 함께 유치신청을 했지만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독일이 2004년 IPA총회에 강한 의욕을 보이는 데다 이번 IPA국제위원회 개최국이기 때문이다. 1564년 시작된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2차대전이 터지면서 일시 중단됐가 1949년 재개됐다.한국은 지난 61년부터 매년 참가해 왔다.
  • 노숙자 이대로 둘순 없다­정부대책 점검

    ◎취업 알선·복지 제공에 초점/30개 민간활동기관 지원/일자리·숙식 해결책 미흡 ‘이번 겨울에 얼어죽는 노숙자가 단 한사람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 金大中 대통령의 특별지시에 따라 정부의 ‘동절기 노숙자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추위가 닥치기 전인 10월20일까지 동절기대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노숙자대책으로 △귀가 등 사회복귀 적극 지원 △쉼터 등 편의시설 확충 △노쇠·병약 부랑인의 사회복지시설 보호 △사회불안요소 해소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 5개 시·도에 종교·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30개 ‘노숙자 현장상담팀’을 운영,취업 및 귀가,쉼터 안내,응급의료,사회복지시설 입소 등의 지원활동을 펴고 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가족과 집이 있는 노숙자 500여명에 대해서는 한시적 생계보호와 공공근로사업 참여를 통해 얼마간의 돈을 갖고 귀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노숙자의 80% 이상이 몰린 서울에서는 노숙자종합지원센터를 설치,쉼터와 상담소,급식소 등을 알선하고 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영선·배관·주차관리 등의 경험이 있는 노숙자는 교회나 사회복지시설 등의 유료봉사원 일자리를 제공,1년 후에는 600만∼700만원의 목돈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글로벌캐어’ 회원병원의 자원봉사 의료인 100명과 대학생 100명은 전담의료팀을 편성,진료 및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이같은 민간 및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노숙자들의 상담 과정에서 이들은 일정한 거처가 없기 때문에 급여 수준이 다소 낮더라도 숙식을 함께 해결해 주는 일자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간 일자리인 농촌일손돕기나 침식을 본인이 직접 해결해야 하는 푸른숲가꾸기사업 등에 참여하는 것은 장기대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육체적으로 다소 힘이 들고 급여가 낮더라도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일자리가 더 많이 제공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노숙자에 대한 급식이 계획성 없이 이루어져 중복급식 등 낭비 요인이 없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아직까지 옥외급식이 이루어지는 곳도 있다. 옥외급식은 위생문제뿐 아니라 노숙자들에게 인간적인 모멸감을 안겨줄 수 있다. 또 쉼터 이용자에 대한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아 노숙자들이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동절기 노숙자 대책의 대상과 내용 ◆심리상담 ·대상:모든 노숙자 ·내용:상담결과에 따라 귀가, 쉼터안내, 취업알선, 사회복지시설 보호 ·비고:3,020명 ◆귀가지원 ·대상:가족과 거주처 있는 사람(30∼40대) ·내용:공공근로사업 한시적 생계 보호 *귀가지원 10만원 ·비고:500명 ◆쉼터증설 ·대상:귀가 어려우나 근로능력 있는 사람 ·내용:32곳→147곳(2,035명→5,060명) ·비고:115곳, 3,025명 ◆실직 노숙자를 위한 사랑의 운동 ·대상:가정있는 30∼40대 노숙자 ­가정 해체된 사람 ·내용:교회에 영성, 전기, 주차관리요원으로 취업 ­교회가 노숙자 가정까지 보호 ·비고:500명 ◆직업훈련 ·대상: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20∼30대 ·내용:노동부 직업훈련시설업소 *훈련기간중 가구당 20만원 생계 지원 ·비고:40명 ◆사회복지시설 유료 봉사원 배치 ·대상:일정수준의 기술이 있는 30∼40대 ·내용:장애인·노인·시설 등에서 24시간 함께 생활 ·비고:100명 *현재 300명 배치 ◆노쇠·병약 부랑인 ·대상:자력보호가 안되는 상습 부랑인 ·내용:응급의료구호 후 사회복지시설에 보호 ·비고:700명 ◆건강관리서비스 ·대상:전 노숙자 ·내용:‘글로벌캐어’ 주관 의사 100명, 학생 100명으로 진료팀 구성, 진료 및 건강검진 ·비고:1,000명 ◎任仁哲 복지부 심의관/“석달간 1,600명 귀가시켰는데 다시 늘어/질병치료 최선…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야” “함께 고통을 나누고 밝은 사회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노숙자들을 껴안아야 합니다” 노숙자 대책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보건복지부 任仁哲 사회복지심의관은 노숙자에 대한 정부의 인식을 이같이 요약했다. 그는 “경제위기로 노동자에서 노숙자로 전락한 사람들을 사회가 백안시하면 생계형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다”면서 이들을 따뜻하게 껴안는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숙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지난 6월 조사때에는 3,000명 정도였다. 특별지원사업을 시행하면서 1,600여명을 귀가시켰는데 9월 현재 다시 3,000여명으로 늘었다. ­동절기 대책은. ▲날씨가 추워지면 노숙하는 것이 위험하다. 귀가를 유도하고 치료도 해주고 직업도 알선해줘 한 사람이라도 배고픔과 추위에 떨지 않게 한다는 것이 대책의 핵심이다. 노숙자 쉼터에서 3,000여명이 겨울을 무사히 넘기고 내년 봄이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노숙자들에게 시급한 것은. ▲노숙자들의 30%가 결핵이나 피부병,내분비계통의 질병을 앓고 있다. 자원봉사 의료인들의 모임인 ‘글로벌캐어’ 진료반이 1,000여 노숙자들의 건강상태를 진단하고 치료도 해주고 있다. ­장기적인 대책은. ▲노숙자가 없어질 수는 없다. 노숙자 문제를 단순한 사회현상으로 다룰 것이 아니라 인도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퍼내면 다시 고이는 게 노숙자지만 한 사람이라도 건강하게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도도의 노래/데이비드 쾀멘 지음(화제의 책)

    ◎생명의 진화·멸종 주무대 섬 연구 도도는 인도양의 모리셔스섬에 살다 17세기에 멸종된 새.날지 못하는 이 새는 16세기 유럽인이 상륙하면서 급격히 개체가 줄어 100여년만에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자연생태 저술가인 저자는 도도를 모티브로 해 항해시대가 열린 후 얼마나 많은 생명이 수난을 당했는가를 직접 발로 뛰며 확인했다.생명의 진화와 멸종은 주로 섬에서 일어난다.다윈이 진화론의 영감을 얻은 곳이 태평양의 갈라파고스 제도였고,진화생물학자로 꼽는 윌리스도 외딴 섬을 대상으로 현장연구를 했다.이렇듯 섬 생물지리학은 진화와 멸종의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라는 것이 그의 견해이다.푸른숲 전 2권 각권 1만원
  • ‘사라져가는 오지마을을 찾아서’/현대문명과 단절 오지인삶 어떨까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3’ 등 잇따라 출간 현대문명과 단절된 오지인(奧地人)들의 삶을 다룬 문화탐사기들이 여름 서점가에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사라져가는 오지마을을 찾아서’(실천문학사),‘지상에서 사라져가는 사람들’(푸른숲),‘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3’(금토)등이 그런 책들이다. ‘사라져가는…’은 시인이자 르포라이터 이용한씨가 사진작가 심병우씨와 함께 전국을 답사해 쓴 한국 오지문화기행기다. 이 책에서는 너와집,굴피집,샛집,귀틀집,투방집,투막집 등 원시적인 형태의 집들을 소개한다. 이 희귀 가옥들은 새마을운동이 펼쳐지던 70년대부터 급속히 자취를 감췄다. 정부의 ‘독가촌 정리사업’으로 더이상 살아남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오지인들의 과거와 현재,슬픔과 기쁨을 보듬고 어루만진다. 그리고 그들만의 질박한 향기를 전한다. 자연의 법칙에 따라 생장곡선을 그리며 살아가는 오지 사람들. 시인의 눈에 비친 그들은 그야말로 ‘순(舜)적 백성’이다. ‘지상에서 사라져가는 사람들’은 국제식량농업기구(FAO)수석고문관으로 일했던 김병호씨 등 3인이 썼다. 이들은 티벳 고원에서 미얀마,타이,인도의 벽촌에 이르는 2만㎞의 대장정 끝에 이 책을 하나 얻었다. 만난 소수민족만도 50여족. 그중에는 80년대 들어서야 존재사실이 알려진 티벳의 두룽족도 포함된다. 매매라는 경제활동 자체가 없는 두룽족은 매먼신의 노예가 되어가는 현대인들에게 정신적 청량제 구실을 한다. ‘바람의 딸…’은 오지여행가 한비야씨가 인도차이나·남부 아시아 탐방끝에 펴낸 오지체험기. 베트남 북쪽 산악지방 사파,세계 최대의 곡창지대인 메콩 델타,라오스의 루앙 파르방 물벼락 축제,미얀마 바간의 불탑,아편산지 ‘골든 트라이앵글’의 밀림지대,산호와 코코넛 나무가 어우러진 방글라데시의 세인트 마틴 섬 등을 주요 탐사대상으로 삼았다. 7년동안 육로로만 세계를 몇바퀴 돈 한씨는 앞으로 국제난민기구에 들어가 어린이 난민들을 위해 일할 계획이다.
  • 히틀러 평전/안인희씨,페스트가 쓴 평전 번역 출간

    ◎히틀러 그는 누구인가 히틀러 평전의 결정판으로 꼽히는 요아힘 페스트의 ‘히틀러 평전’(전2권,푸른숲)이 독문학자 안인희씨의 번역으로 나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알게 마이너’지 발행인을 지낸 지은이는 이 책에서 한 인물의 전기를 넘어 그 시대의 역사를 폭넓게 다루고 있어 주목된다. 히틀러(1889∼1945)는 성(姓)도 불확실한 보잘것 없는 집안 출신이다. 그의 56년 생애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 볼 수 있다. 1차대전이 끝날 때까지 약 30년 동안 뚜렷한 삶의 목적 없이 방황하던 시기와,그 이후 정계에 들어가 감전된 듯 격렬하게 활동한 시기가 그것이다. 이 책에서는 특히 히틀러라는 인물에 대한 심리학적 접근이 돋보인다. 히틀러는 가장 먼저 선전효과를 인식한 정치가로,자신의 연출 재능을 이용해 ‘예술가 정치가’가 되고자 했다. 그는 내적인 동류의식을 느꼈던 바그너의 서사시적인 오페라의 효과를 모방,국가적 이벤트를 기획했다. 특히 제3제국의 거대한 제례의식들은 그의 탁월한 연출능력을 보여준다. 히틀러는 합리적인 계산과 대중심리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특별한 연설양식을 개발했다. 듣는 이들의 사고를 마비시키고 최면효과를 일으키는 그의 연설의 힘은 ‘치정살인 같은 연설’이라는 평을 들었다. 이 책은 히틀러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데도 적잖은 지면을 내준다. 히틀러는 젊은 시절을 빼고는 술과 담배를 멀리했다. 채식주의에 금욕주의적인 면도 있었다. 그가 사랑한 여인은 이복누이의 딸인 어린 조카딸 겔리 라우발. 에바 브라운과는 죽기 직전에 결혼식을 올리기는 했지만 평범한 관계였다. 히틀러는 단순하고 우직한 하류계층 사람들을 주변에 두기 좋아했으며,기념 동상의 모습으로 자신을 양식화했다. 또한 자신에 관한 정보가 알려지지 않도록 세심하게 과거의 흔적들을 지웠다. 히틀러의 전기는 한 개인의 삶의 역사로만 씌어질 수 없다. 그것은 20세기 전반부 유럽사,부분적으로는 세계사의 가장 큰 사건들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야사(野史)보다는 정사(正史)를 주로 다뤘다. 이 책은 이전의 히틀러 전기들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다른 관점을 보여 준다. 히틀러는 시대의 흐름을 역행한 예외적인 존재가 아니라 정확하게 자기 시대의 요청을 구현한 인물이며,권력만을 추구한 공허한 기회주의자가 아니라 집요하게 자신의 이념을 추구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히틀러 이념의 핵심은 반유대주의와 생존공간 정책,즉 게르만족을 위한 세계제국 건설 정책으로 요약된다.
  • 생계비 등 대부사업/실업자 지원대책 총점검:Ⅱ

    ◎1주새 1,308건 승인… 자격완화 추진/가구당 3,000만원까지 연리 8.5%∼9.5%/이달 예산배정액 1,434억… 대출실적 미미/3개월 구직활동 조건… 보증인·담보 힘들어 정부는 지난 15일부터 근로복지공단을 통해 실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부사업을 시작했다. 1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실직자 힘내라 대부’는 가구당 3천만원(소규모 영업자금은 1억원)까지 연리 8.5(생계비)∼9.5%에 1∼2년 거치 후 2∼3년 분할상환하는 조건으로 융자된다.대부종류와 한도는 △혼례비·장례비3백만원 △생계비·의료비·학자금 5백만원 △주택자금 1천만원 △생업자금3천만원 △소규모 영업자금 1억원이다.전체 예산규모는 고용안정채권 매각자금 1조6천억원,세계은행(IBRD) 차관자금 3천억원,예비비 1천8백억원 등 모두 2조8백억원이다.이 가운데 4월 1천4백34억원,5월과 6월 각각 1천8백80억원이 배정됐다. ▷신청자격◁ 대부종류에 상관없이 다음의 3가지 기본요건을 충족해야 한다.△실직 후 10개월 이내 지방노동관서·인력은행·한국산업인력공단·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지방자치단체 등에 구직등록한 뒤 3개월 이상 경과하고적극적으로 구직활동해야 하며 △순재산세 과세액이 10만원 이하로 전용면적 25.7평(생계비는 18.5평) 이하의 주택에 거주해야 하고 △부양가족이 있는가구주거나 주소득원이어야 한다. 3천만원까지 융자되는 생업자금은 사업시작 3개월 전이거나 사업 시작 6개월이 경과하지 않아야 한다. 개인 5천만원,법인 1억원까지 융자되는 소규모 영업자금은 고용보험 적용사업장에서 3년 이상 근무경력이 있거나 국가기술자격증 소지자로서 2주 이상 창업훈련과정을 이수한 사람만 신청할 수 있다. ▷제출서류◁ 대부종류에 상관없이 △대부신청서 및 주민등록등본 △전용면적 25.7평(생계비는 18.5평) 이하 주택의 거주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주택등기부 등본 △재산세 과세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6개월 이상 무급휴직자도그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면 실업자와 같은 혜택을 받을 수있다.소규모 영업자금을 융자받으려면 대부신청서 외에 사업계획서(자금집행계획서 포함),대표자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해야 한다. 이같은 서류를 근로복지공단 46개 지사에 제출한 뒤 확인서를 받아 농협·국민·주택·상업·평화은행의 전국 지점에 내면 생활안정자금은 당일,주택·생업·영업자금은 2∼3일 후 받을 수 있다. ▷담보요건◁ 5백만원 이하는 연 소득 5백만원 이상 또는 재산세 납부자 1명을,5백만∼1천만원은 연 소득 1천2백만원 이상 또는 재산세 2만5천원 이상납부자 1명을 보증인으로 세워야 한다.1천만원 이상은 시중은행의 일반여신규정에 따라 물적담보를 제공해야 한다. ▷대부 집행현황◁ 22일까지 모두 1천953건,2백4억3천7백만원이 신청됐으며1천308건,1백1억9천3백만원이 승인됐다.또 무기명 장기채권은 7백7억3천만원어치가 팔렸다. ▷문제점◁ 정부는 장기 영세실업자를 우선 지원한다는 방침에 따라 구직등록 후 3개월 이상 구직활동한 실업자로 자격을 제한했으나 이를 보다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또 보증요건을 최대한 완화했다는 정부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실직자들은 현실적으로 보증인을 구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항변하고있다. ◎공공근로사업 어떻게/새달 1일부터 숲가꾸기 등 투입/실직설움 딛고 공익봉사 구슬땀/1차 9만3천명 마감/2차는 30일까지 신청/석달간 20개 분야 근무/사무직종 월 40여만원/근로봉사 50만원 수입/실업급여 받지 않아야 실직자를 위한 ‘공공근로사업’은 오는 5월 1일부터 시행된다. 정부가 실업 대책의 하나로 추진중인 이 사업은 모두 20개 분야에 걸쳐 실직자를 모집했거나 모집중이다.당초에는 8개 사업을 각 부처 별로 따로따로 추진했으나 집행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지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자 최근 康奉均 청와대정책기획수석 주재로 관계 부처 조정회의를 갖고 행정자치부가 집행을 총괄하도록 했다.행정자치부는 이에 따라 ‘공공근로사업 종합집행 지침’을 마련하고 이를 각 지방자치단체에 시달,원활한 시행을 돕고 있다.이번 사업에는 모두 5천4백19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환경정화(국립공원쓰레기처리 등),푸른숲 가꾸기(간벌 등 나무가꾸기 산불감시),자원재활용(재활용품 선별 등),자료정리 조사(농지소유 및 이용실태 전국조사보조요원 채용 등),공공시설보수 정화(군시설환경정화 등),민간자율봉사활동(자율방범활동등) 등으로 구분돼 있다. 우선 1차로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실직자를 대상으로 사업참가 신청서를접수한 결과 모두 9만3천814명(근로봉사 8만3천294명,사무봉사 1만520명)이신청을 했다. 신청자 가운데 남자는 5만9천474명,여자는 3만4천340명이다.연령별로는 50대가 2만5천46명으로 가장 많고 20세 미만이 1천333명으로 가장 적다.60대이상 고령자들도 1만3천3명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1만6천293명으로 가장 많다.인천이 1만1천782명으로 그뒤를 이었으며 전북과 제주가 2천46명,120명으로 적다.1차 신청자들에 대한 심사는 현재 진행중이다.심사를 거친 사람들은 다음달 1일부터 3개월간 사업에 투입된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20일부터 오는 30일까지 10일간 시 군 구 취업정보센터와 읍 면 동 취업상담창구에서 2차 공공근로사업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2차로 접수한 사람들은 빠르면 다음 달 15일부터 역시 3개월간 사업에 투입된다.정부는 2차 신청접수가 끝난 다음 3차 신청을 받는 싯점을 정하기로 했다. 신청서를 접수해 일을 하는 사람들은 사무직종의 경우 월 40만원,근로봉사는 50만원을 받는다.또 신청자격은 재학생 중증장애인 거택 및 시설보호자를 제외한 신청일 현재 15∼65세의 실업급여를 받지 않는 실직자로 한정됐다.신청할 때 명함판 사진 1매와 실직자로서 실업급여를 받지 않고 있음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시해야 한다.행정자치부는 이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 14층에 실업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매일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행정자치부 崔旼鎬 실업대책상황실장은 “현재 신청자 분류 및 자격 심사,사업계획 검토 등의 일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면 지역별로 현실에 맞지 않는 점이 나타날 수 있어 자치단체별로 사업에 투입되는 인원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실업급여 받으려면/평균임금 절반 60∼210일 지급/고용보험 가입 사업장 반년이상 근무 실직자/노동사무소 구직등록 2주일마다 한번씩 실업인정서 받아야/일용직·공무원 제외 소득생기면 금액 공제 실업급여는 95년 7월1일부터 시행된 고용보험제도에 따라 보험에 가입한 근로자가 직장을 잃었을 때 정부가 생계를 보조하기 위해 지급하는 급여이다. 구직활동 기간 중 실직자의 연령과 피보험기간에 따라 60∼210일까지 받을수 있다.실직 전 평균임금의 50%가 나오며 하루 상한액은 3만5천원이다. 정부는 실업기간이 장기화되고 재취업이 곤란할 때에는 60일 범위에서 실업급여를 연장 지급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해 두고 있다. ▷자격◁ 고용보험에 가입한 10인 이상 사업장에서 1년 이상 재직하다 퇴직한 근로자만 해당됐으나 지난 달부터 99년 6월30일까지는 고용보험사업장에서 6개월 이상 근무한 뒤 실직한 실업자에게도 적용된다.일용직,임시직,공무원 및 스스로 회사를 떠난 사람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절차◁ 실직 뒤 10개월 이상이 지나면 급여를 받을 수가 없으므로 가급적 빨리 신청해야 한다.먼저 지방노동사무소 직업안정과에서 구직등록을 하고 고용보험과에 수급자격인정신청서를 낸다.2주일 뒤 수급자격증을 받고 직업안정과에 실업인정서를 내면 실업인정을 받는다.이때 급여를 지급받을 금융기관 계좌번호를 알려주어야 한다. 첫 2주 동안은 종전 직장의 급여로 생활할 수 있는 ‘대기기간’으로 간주돼 급여가 나오지 않는다.때문에 2주 뒤 다시 직업안정과에 실업인정 신청서를 내는 등 같은 절차를 반복해야 한다.급여는 고용보험과에서 탄다. ▷급여 수령◁ 이같은 절차를 마쳐도 실업기간 중 부업이나 아르바이트를 해 소득이 있으면 그 금액만큼 구직급여에서 공제된다.급여는 2주일마다 실업인정을 받은 당일이나 다음 날 신청자의 금융기관 계좌로 입금된다.실업급여를 계속 받으려면 2주일마다 지정된 날에 지방노동관서에 나가 실업인정을 받아야 한다. ▷종류◁ 실업급여에는 구직 급여와 취직촉진수당이 있다.취직촉진수당에는 △실업자가 빠른 시일내에 새 직장을 구할 때 주는 조기 재취직 수당 △직업훈련을 받는 경우 교통비·식대로 지급하는 직업능력개발 수당 △거주지에서 멀리 떨어져 구직활동을 할때 지원하는 광역 구직활동 수당 △이주비 등이있다. ▷심사재청구◁ 실업인정을 받지 못하는 등 지방노동관서의 행정처분에 이의가 있으면 심사 및 재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심사청구는 지방노동관서의 처분을 받은 뒤 90일 이내에 심사청구서를 해당 지방노동관서에 제출해야 하며 노동관서는 30일 이내에 결과를 통보해야 한다.
  • 도서출판 푸른숲 刊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시인 괴테의 참회어린 자기성찰/신분 숨긴채 자유 만끽한 21개월간 여정/자신의 정체성 회복·고전주의 문학 선도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게 마련이다” 독일의 문호 괴테(1749∼1832)의 희곡 ‘파우스트’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이다.독일 고전주의 문학의 이상을 향해 부단히 접근하던 괴테.예술가로서의 자신을 바로 세우려는 그의 몸부림은 눈물겨운 데가 있다.그런 노력의 결정(結晶)이 바로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이라고 할 수 있다.최근 도서출판 푸른숲에서 펴낸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괴테 지음,박영구 옮김)은 위대한 시인 괴테의 진지한 자기성찰 기록이자 참회의 고백이다. 20대 중반의 청년 괴테가 ‘질풍노도’ 시대의 격랑에 빠져 있던 시절,괴테의 아버지는 그에게 이탈리아 여행을 권한다.그러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괴츠’의 작가로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던 26세의 괴테는 이탈리아로 가지 않는다.그 대신 1775년 칼 아우구스트 대공의 초빙을 받아들여 바이마르 공국으로 가 정치권에 몸을 담는다.괴테는 추밀원 고문관과문교담당 대신을 거쳐 82년에는 귀족의 칭호를 받고 마침내 내각 수반에까지 오른다.하지만 바이마르 공국의 정사(政事)를 돌보던 10여년간은 괴테에게는 창작활동의 침체기였다.그의 문학적 상상력은 점점 무뎌졌고 작가로서의 명성도 서서히 빛을 잃어갔다.1786년,괴테는 마침내 자신의 37세 생일을 축하해 주기 위해 모인 지인들 곁을 몰래 빠져나와 역마차에 몸을 싣는다.집사에게만 행선지를 일러준 채 훌쩍 이탈리아 여정에 오른 것이다.괴테의 시심(詩心)은 이 이탈리아 여행과 함께 다시 불타오른다. 고대 예술에 심취한 독일의 미술사가인 빙켈만은 13년동안 로마에 머물며 연구하는 가운데 로마를 ‘온 세계를 위한 위대한 학교’라고 까지 규정했다.고대 로마와 그리스 예술에 대한 빙켈만의 여러 저술은 독일의 작가와 지식인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쳐 고대예술에 대한 열망을 부추기는 계기가 됐다.괴테의 이탈리아 여행도 그같은 시대배경 아래에서 이뤄졌다.괴테는 ‘장필립 뮐러’라는 가명의 상인으로 신분을 숨긴 채 익명의 자유를 만끽하며 1년 9개월간의 이탈리아 여정을 보냈다.이 여행은 괴테 자신의 인간적 성숙과정뿐만 아니라 독일문학의 발전과정에서도 중요한 전환점을 이룬다.괴테는 사회적·예술적 전통에 반항하며 반사회적 자아를 주장한 문학운동,곧 ‘슈트름 운트 드랑(질풍노도)’의 기수로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들고 나왔던 지난 날의 자신과 결별한다.그리고 ‘고귀한 단순과 고요한 위대함’을 특성으로 하는 고전적 미(美)에 눈뜬다.괴테의 이탈리아 여행 이후의 시기를 우리는 ‘독일 고전주의’시대라고 부른다.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은 문학적으로 풍성한 결실을 거두게 했다.‘이피게니에’를 유려한 운문형식으로 고쳐 썼고,‘에그몬트’를 마침내 탈고했으며,‘벨라 별장의 클라우디네’와 ‘에르빈과 엘미레’도 완성을 보았다.또 15년이나 묵혀 둬 누렇게 변한 ‘파우스트’ 원고를 꺼내 집필을 다시 시작했으며,9년만에 ‘타소’를 개작하기 위한 구상이 무르익어갔다.시인과 궁정인으로서의 갈등을 그린 ‘타소’는 안정과 조화,질서를 미의 요체로 하는 독일 고전주의의문을 연 작품이다. ‘칼스바트에서 로마까지’‘나폴리와 시칠리아’‘두번째 로마체류기’ 등 3부로 구성된 이 책의 1·2부는 괴테가 여행중 날마다 쓴 일기를 토대로 한 것이고,3부는 그가 이탈리아 여행을 끝내고 일년여 동안 로마에 체류하면서 남긴 글이다.괴테는 이탈리아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로마에 도착한 날을 가리켜 “나의 제2의 탄생일이자 나의 진정한 삶이 다시 시작된 날”이라고 적고 있다. 괴테의 문학에는 근대 독일 및 유럽의 정신사가 그대로 반영돼 있다.괴테는 ‘슈트름 운트 드랑’,고전주의, 낭만주의 등 3개 문학사조에 걸쳐 두루 큰 영향을 미치며 독일문학의 원류가 됐다.괴테는 시인으로서,정치가로서,또한 자연과학자로서 거의 전인(全人)에 가까운 활동을 펼쳤다.그의 문학은 이러한 폭넓은 인생체험을 반영한 것이다.괴테가 “어찌할 수 없는 욕구에 이끌려” 찾은 이탈리아 그 중에서도 특히 로마는 그의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데 결정적인 구실을 했다.
  • 한반도 30억년의 비밀/유정아 지음(화제의 책)

    ◎공룡의 생태와 멸종 과학적으로 고찰 중생대에 1억 6천만년 동안 지구를 지배한 공룡의 세계를 과학적으로 고찰한 공룡 입문서.거대한 호수로 이뤄져 있던 한반도의 중생대 백악기에 이 땅을 지배했던 공룡의 존재를 그 발자국과 뼈 화석,공룡 발굴과정 등을 통해 복원,최초로 한반도에 살았던 공룡들을 되살려 낸다.또 공룡발굴사에 얽힌 흥미로운 에피소드와 공룡의 정체와 생태에 관한 최신 이론,공룡 멸종의 미스터리 등을 추적한다. 공룡은 중생대 트라이아스기,지금으로부터 약 2억2천만년전 지구상에 등장했다.이 신비로운 동물은 그 뒤 1억 6천만년 동안 진화를 거듭하며 지구를 지배하다가 백악기 말에 갑자기 멸종했다.인간이 공룡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200년 밖에 되지 않는다.우리는 그동안 공룡에 관한 정보를 할리우드 영화 ‘쥬라기 공원’이나 ‘잃어버린 세계’ 등을 통해 얻어온 것이 고작이었다.때문에 공룡은 우리와는 별 관계가 없는,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이야기처럼 인식되어 온 측면이 있다.하지만 한반도는 세계적인 공룡화석의 산지다.우리나라에도 공룡이 살았다는 사실은 1972년 경남 하동에서 공룡알 화석이 발견된 후 경북 의성에서 몇개의 작은 뼈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확인됐다.그러면 우리나라에는 어떤 종류의 공룡들이 살았을까.전남 해남 우항리에서는 세계 최대의 익룡 발자국과 세계 최고인 1억년전 새 발자국이 발견됐다. 하루 1톤의 먹이가 필요하다는 목긴공룡이나 초식공룡인 조각류,육식공룡의 발자국 등이 발견되는 것으로 미뤄 볼 때 한반도는 다양한 공룡들이 어울려 살았던‘공룡들의 천국’이었음이 분명하다.이런 공룡들이 왜 멸종했을까.이 책에서는 운석충돌설,화산활동설,해수준 저하설,지자기 역전설 등 공룡멸종에 관한 다양한 설들을 소개한다.푸른숲 1만2천원.
  • 출판계 IMF 살아남기 진땀

    ◎책 염가판매/헌책 보상교환/재생지 사용 IMF 한파로 인해 서적도매상과 출판사가 잇따라 부도를 내는 등 어려움에 처해 있는 가운데 출판사들의 자구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특히 단행본 전문출판사들의 경우 도서 염가판매전을 마련하거나 대중용 보급판을 발간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도서출판 고려원은 지금까지 출간된 책 500여종 12만권을 권당 3천원에 파는 도서 염가판매전을 서울 잠원동 뉴코아백화점에서 3월 5일까지 연다.고려원은 국내최대 단행본 출판사로 지난해 3월 부도처리됐다.부도 이후 고려원은 (주)계몽사의 지원으로 출판활동을 해왔으나 계몽사마저 지난 1월 최종부도처리됨에 따라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또 도서통신판매회사인 한손북클럽에서는 헌 도서를 새 책으로 교환해 주는 1:1보상행사를 3월말까지 실시한다.보상대상은 만화와 잡지를 제외한 모든 도서로,5권이상 10권 이하에 한하며 종류에 관계없이 권당 1천원씩 보상해 주고 있다. IMF 한파와 함께 출판계의 거품빼기도 구체화하고 있다.97년 10월대비 98년 1월의 용지값은 최고 80% 가까이 올랐다.인쇄·제본비 등을 감안하면 도서정가를 현재보다 50%는 인상해야 한다는 게 출판계 인사들의 견해.이에 따라 출판사들은 IMF시대를 이겨내기 위한 방편으로 재생지를 사용하거나 책 표지의 날개나 띠지를 없애는 등 제작비 절감에 나섰다.도서출판 푸른숲에서는 수입의존도가 높은 80g 모조지나 100g 모조지 대신 서적지를 사용해 베스트셀러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잭 캔필드 등 지음)를 재출간했다.또 김영사도 최근 펴낸 ‘IMF시대 당신의 상식,뒤집어야 살 수 있다’(공병호 지음)에 서적지를 사용해 책의 정가를 크게 낮췄다.그러나 문제는 종이 품귀현상이다.2월 중순이면 재고도 바닥이 나 종이 자체를 구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제지업계에 나돌면서 출판계의 불안감도 한층 가중되고 있다.또한 98년 들어 신간 발행종수가 급격히 감소,도매상에서는 신간 입고 물량이 평소의 30% 정도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출판계에서는 IMF 한파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예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출판왕국’으로 불리는 일본은 폐지 수집과 종이 재활용율 역시 세계적인 수준이다.발행부수 세계 최고인 만화와 주간지는 100% 재생용지이고 교과서와 노트 또한 대부분 재생용지를 사용한다.페지수거체계 또한 철저하다.폐지의 질에 따라 분류,회수율이 51.3%에 이르며 재활용율도 53%를 자랑한다.우리 출판업계의 자정노력과 함께 건강한 출판문화를 일궈 갈 국민운동이 절실한 시점이다.
  • 소크라테스 최후의 13일/모리모토 데츠로 지음(화제의 책)

    ◎사형선고후 독배받기까지 사색 소설화 소크라테스가 사형선고를 받은뒤 독배를 받고 죽기까지 13일 동안의 사색을 소설적으로 재구성.소크라테스 사상의 기본주제인 ‘혼’‘무지의 지’‘상기설’ 등을 대화·사색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살핀다.또한 아테네의 도시풍경과 아고라를 중심으로 한 시민들의 생활 등을 상세히 묘사,고대 그리스의 시대상과 아테네라는 폴리스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해준다.이 책은 소크라테스의 인간성에 관해 설명한 크세노폰의 ‘소크라테스에 관한 추억’,젊은 날의 소크라테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극 ‘구름’,소크라테스의 재판을 다룬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과 ‘크리톤’,독배를 받던 그 날의 일들을 속속들이 그린 ‘파이돈’ 등을 참고자료로 삼았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운명에 대해 사색을 거듭했다.“테세우스의 제사가 끝난뒤 델로스 섬에서 배가 귀항하면 나는 죽는다.우연치고는 너무나 잘 맞아떨어지지 않는가.나의 운명은 신탁이 예언하고 있다.나는 오로지 운명의 여신 모이라이가명하는 대로 행동해왔다” 소크라테스는 운명의 힘은 거역할 수 없는 것으로 믿었다.그는 또한 혼의 불멸을 믿으면서도 윤회와 전생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자신의 박약한 사고력을 애석해했다.소크라테스의 현대적 의미는 무엇일까.‘삶의 연구’’사무라이 마인드’ 등의 저서를 낸 지은이는 소크라테스가 죽음과 정면으로 마주선 최초의 철학자였다는 점,즉 ‘죽음의 현자’였다는데서 그 단서를 찾는다.양억관 옮김 푸른숲 7천800원.
  • 위대한 예술가 커플의…/휘트니 채드윅 등 지음(화제의 책)

    ◎예술가 10쌍 삶과 작품세계 다룬 에세이 20세기의 위대한 예술가 10쌍의 삶과 작품세계를 ‘동반자 관계’에 초점을 맞춰 다룬 에세이.흔히 예술가 커플의 경우 오직 한 사람만이 ‘천재’가 될 수 있었고 그 몫은 대개 남성들의 것이었다.또 여성에 의한 모든 경쟁적 창작행위는 남성의 그늘 밑에서 평가절하되곤 했다.한 문화적 영웅과 불만에 찬 아내라고 일컬어지는 프랑스의 작가 앙드레 말로와 클라라 말로의 경우는 그 전형적인 사례다.비록 2류작가로 치부될지언정 남자천재를 만들어낸 공헌자로서의 자기 역할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클라라는 결국 불만에 찬 아내라는 악명높은 인물로 평가되어야만 했다. 또하나 흥미로은 대목은 버지니아 울프와 빅토리아 색빌­웨스트,영국의 여성화가이자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언니인 바네사 벨과 던컨 그랜트의 관계다.버지니아 울프에게는 이미 헌신적인 보호자인 남편 레너드 울프가 있었다.하지만 그녀의 창작열은 색빌­웨스트와 주고받은 영향에 힘입어 더욱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한편 동성애적이고 여성적인 ‘블룸즈버리 그룹’의 분위기를 배경으로 모든 사회적 제약과 인습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예술혼을 펼친 바네사 벨과 던컨 그랜트의 비전통적인 동반자 관계는 정서적 차이를 뛰어넘는 공감을 준다.로베르 들로네·앙드레 슈바르츠­바르트·잭슨 폴록의 부부이야기,대시얼 해멧과 릴리언 헬만·아나이스 닌과 헨리 밀러·카미유 클로델과 오귀스트 로댕·막스 에른스트와 레오노라 캐링턴 등의 일화도 실렸다.최순희 옮김 푸른숲 7천원.
  • 인간속의 악마/장 디디에 뱅상 지음(화제의 책)

    ◎인간과 악마의 관계·삶과 사회에 끼친 영향 증오·복수·질병·공포·광기·전쟁 등 악을 주재하는 힘인 악마.악마는 실제로 존재하는가.존재한다면 인간과 악마는 어떤 관계이며 악마는 인간의 삶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이것이 바로 프랑스의 생물학자이자 철학자인 뱅상이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다.악마 즉 사탄은 히브리어로 방해자 혹은 대적자를 뜻한다.사탄에 관한 사상은 「이 세상에 악이 존재하는가」를 윤리적으로 해석하는데서 비롯됐다.기독교적 정의에 따르면 악마란 「공중권세 잡은 자」이자 「이 세상 임금」이며 「이 세상 신」이다.중세시대에는 마니교,보고밀파,알비파 등을 사탄숭배의 부류로 여겼으며,15∼18세기에는 흑마술이나 마녀적인 요소들을 그같이 취급했다.사탄숭배 사상이 본격적으로 생겨난 것은 19세기 말에 와서다. 이 책은 진화론을 바탕으로 인간의 두뇌속에서 우리의 행동과 언어를 이끌고 인식능력을 지배하는 악마의 존재를 추적한다.뱅상의 논리의 핵심은 인간은 신의 피조물이 아니라는 것.그는 인간이신의 형상을 본따 만든 완성품으로 이 세상에 존재하게 됐다는 성서적 해석을 배제,진화론적 시각에서 「선과 악의 생물학」을 전개한다.푸른숲,류복렬 옮김,8천500원.
  • 누가 셰익스피어를 울렸나/고든 스타인외(화제의 책)

    ◎역사상 있었던 다양한 사기극 정리 역사상 존재한 다양한 형태의 사기극들을 삽화집 형식으로 정리.객관적인 사료와 뒷이야기를 통해 60여가지에 이르는 사기사건의 실체를 밝힌다.예컨대 영어권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로 꼽히는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1616년에 죽었지만 그의 작품들은 계속 쓰여져 「미발표작」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무대에 올려지기까지 했다.그러나 이것들은 거의 다 위작으로 판명됐다.셰익스피어 유물 수집광이었던 새뮤얼 아일랜드와 그의 아들 헨리가 「보티건과 로웨나」라는 희곡을 셰익스피어의 미발표작으로 둔갑시킨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 희곡은 무대에 올려져 표가 매진되기도 했지만 이들 부자는 결국 사기행각을 자백하고 만다.이 책은 이밖에 스코틀랜드 네스호의 괴물,이집트 투탕카멘 왕의 저주,예수의 수의,시조새의 화석,영국의 필트다운인,마르텡 게르사건,비운의 공주 아나스타샤,에드거 앨런 포의 문학적 거짓말,피어리제독의 북극점 도달 등을 둘러싼 사기극의 진상을 소상히 밝혀 독자들의 역사적 호기심을 자극한다.푸른숲 남경태 옮김 7천500원.
  • 작가 공지영씨 첫 산문집 「상처없는 영혼」내

    ◎상처입은 마음의 방황 진솔히 토로 30대 작가 공지영씨의 첫번째 산문집 「상처없는 영혼」(푸른숲 간)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고등어」 등의 진보적 소설로 젊은 작가 특유의 신선한 문학세계라는 인정도 받고 대중적 인기도 얻는 등 두마리 토끼를 잡아온 공씨지만 정작 본인은 그 진보적 열망에 너무 동떨어진 현실의 편견앞에서 상처도 많이 입었던 것 같다. 라는 랭보 시의 한구절에서 제목을 따온 이번 산문집에는 씩씩한듯 하지만 속이 여려 그같은 상처에 턱없이 부대껴온 공씨가 툭툭 털고 다시 싸울 힘을 얻기까지 마음의 움직임이 기록돼 있다.상처를 정당화하는 논리보다 그로인한 마음의 방황을 털어놓는 진솔한 육성이 공감을 얻는 것 같다는 분석이다. 산문집은 모두 5장으로,글들이 한끼에 먹기좋게 포장된 반찬거리처럼 읽기좋은 길이로 나눠져 있다.1,2부는 「홍콩으로부터의 편지」와 「일본으로부터의 편지」로 낯선 땅에서 상처를 오히려 또렷이 바라보며 치유하려는 공씨의 내면풍경을 전한다.3부에는 작가의 유년과 일상에 대한 이런저런 단상들이,4부에는 현실의 곳곳에 스민 여성차별을 드러내는 예리한 시선이 빛을 발하고 있다.마지막 5부는 작가인 공씨에게 깊은 인상을 심은 문학이나 선배들에 대한 에세이다. 어릴적 한번도 소설을 쓰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지만 놀아줄 친구를 찾지 못해 책에 빠져 들었다는 공씨는 이번 책에서 자주 편지형식을 빌리고 있다.세상의 쓴맛을 다보고 냉혹한 현실법칙을 겪을만큼 겪은 후에도 편지를 교환할 친구를 꿈꾸는 대책없는 순수함을 그는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것 같다.사촌언니의 말을 빌려 그는 이같이 친구들에게 하고픈 말을 대신한다.
  • 여의도광장 「숲 공원」 조성/서울시 녹지확충 5개년개획

    ◎현 시청·구 경기도청 시민광장으로 신청사 건립계획에 따라 이전하는 서울시청사 부지는 시민광장으로 조성되고 아스팔트가 깔려있는 여의도 광장 11만평은 서울을 상징하는 시민공원으로 바뀐다.쓰레기산인 난지도는 시민 체육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조순 서울시장은 29일 이같은 내용의 「공원녹지확충 5개년 계획」을 확정,발표했다.2000년까지 연평균 3천3백50억원씩 모두 1조4천59억원을 들여 91만2천평에 달하는 녹지공간을 늘리는 내용이다. 계획안은 54개 단위사업으로 나뉘어 추진된다. 중구 태평로 현 청사부지는 시민들이 휴식과 만남의 중심지인 도심속의 녹지공원으로 조성된다.98년까지 기본설계안의 현상공모를 마친 뒤 현청사가 이전하는 2003년부터 사업에 들어간다. 여의도 광장 11만4천여평은 2000년까지 3백억원을 들여 푸른숲과 대규모 수경시설이 어우러진 서울공원(가칭)으로 꾸민다. 또 종로구 세종로 옛 경기도청부지 2천74평은 98년까지 서울의 역사성을 부각시키는 「광화문 시민 열린마당」으로 조성된다. 녹지가부족한 강동구 천호동 빠이로트 공장 부지 8천평 등 공장 이적지 5곳 3만9천8백여평도 2000년까지 단계적으로 지역 중심공원으로 개발된다. 학교용지로 부적합해 버려져 있는 영등포구 양평동의 3천5백평 등 6곳 3만여평의 미개설 학교용지에 시설공원을 만든다. 특히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 51만여평에는 99년까지 각종 나무를 심고,2003년까지 눈썰매장·배드민턴장·축구장을 조성,시민 체육공원으로 이용한다.
  • 소설로 읽는 인류의 기원 유인원 소재 번역물 출간 붐

    ◎「네안데르탈」 「…아담」 등… 영화작업도 병행 사이버 시대에 웬 유인원? 인류의 조상에 밀려 멸종되거나 현생인류로 진화,사라져간 유인원들이 소설속에서 속속 부활하고 있다.국내에도 소개될 이 소설들은 영화화도 동시 진행중이어서 「멀티 미디어」적 유인원 바람을 몰고올 듯하다. 도서출판 황금가지가 출간한 「네안데르탈」 전 2권은 제목 그대로 네안데르탈인에 초점을 맞춘것.82년 퓰리처 상 수상자인 기자출신 존 단튼의 최신작이다.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흔적을 추적하는 내용을 담은 미국 시나리오 작가 펠투 포페스쿠의 「올모스트 아담」도 한 국내 출판사에 의해 출간 준비중. 「네안데르탈」의 영화화는 제일제당이 지분참여한 할리우드 영화제작사 「드림웍스 SKG」가 맡는다.「인디아나 존스」「쥬라기 공원」 등에서 인류 기원에 대한 반짝이는 상상력을 발동했던 스티븐 스필버그가 메가폰을 잡을 예정.「올모스트 아담」은 20세기 폭스사에서 영화로 제작중이다.월트 디즈니에서도 티베트고원에 출몰하는 정체모를 스노맨을 다룬 필립케어의 최신 소설 「에사우」를 영화화,「유인원 되살리기」에 가세했다. 「네안데르탈」에서는 세계의 지붕 타지크 공화국 파미르 고원에 탐사나간 고고학의 대부 켈리커트 박사가 소포 하나만을 남기고 실종된다.그의 애제자인 수잔과 매트가 함께 뜯어본 스승의 소포상자속엔 죽은지 25년 밖에 되지 않은 네안데르탈인의 두개골이 들어있다.이를 스승이 보낸 구조신호로 감지한 이들은 현지에 출동,놀랍게도 한 계곡에 네안데르탈인 마을이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하지만 에덴동산 같은 이 낙원에서 스승은 유인원들과 어울려 살며 그들의 평화를 찬양한다.한편 네안데르탈인의 초능력을 군사적 목적에 이용하려는 전직 CIA 요원이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오면서 마을엔 긴박감이 감도는데…. 이에 견줘 「올모스트 아담」은 세계적 오지 아프리카 케냐가 무대.미국의 고고학자 켄은 케냐 평원에서 바로 전날 새겨진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발자국을 발견하지만 라이벌 앤더슨 교수가 그의 업적을 가로채려 도사리고 있다.소설은 켄과 원시인 소년과의 우정,유인원들사이의 세력다툼 등으로 전개되면서 인류의 기원에 다채롭게 접근한다. 이밖에 여성 유인원 제나를 통해 원시 모권제를 부각시킨 여성 인류학자 존 램버트의 소설 「인간의 시작」전2권(햇살과 나무꾼 옮김 아름드리),유인원에 대한 고고학적 접근인 「작은 인간」(마빈 해리스 지음,민음사),「작은 인간 루시」(도널드 요한슨 지음,푸른숲) 등도 앞다투어 인류의 기원 밝히기에 가세하고 있다.
  • 최초의 인간 루시/도널드 요한슨외(화제의 책)

    ◎인류의 진화과정 소상히 설명 지난 74년 에티오피아 하다르에서 최초의 인간 「루시」를 발견한 미국의 고고인류학자 도널드 요한슨이 인류의 진화과정을 소상히 설명한 책.당시 요한슨이 발견한 호미니드(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호모를 비롯해 사람의 특징을 지닌 인류)의 화석 「루시」는 소프트볼 정도의 작은 머리에 커다랗고 툭 튀어나온 턱을 가진 여성으로,인간보다는 유인원에 가까운 모습이었다.또 키는 1.2m,몸무게는 27㎏밖에 되지 않았으며 두발로 직립보행한 것으로 추정됐다. 요한슨으로부터 「루시」라는 이름과 함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란 종명을 부여받은 이 여성은 인간의 역사를 3백50만년전으로 끌어올리면서 인류의 진화계통수를 재조정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루시」에 관한 이야기뿐 아니라 네안데르탈인·자바원인·북경원인 등의 발견과정과 필트다운인 소동 등 고고인류학계의 발자취가 재미있게 정리돼 있어 관심을 끈다. 최초의 인간 「루시」란 이름은 요한슨팀이 화석을 발견한 기쁨에 들떠 비틀스의 노래 「다이아몬드가 있는 하늘의 루시」를 틀어놓고 밤새 술을 마시다가 노래제목을 그대로 따 지었다는 일화도 소개된다.푸른숲 이충호 옮김 9천8백원.〈김종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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