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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란 네온 쇼? 미국 샌디에이고 해변에서 펼쳐진 장관

    파란 네온 쇼? 미국 샌디에이고 해변에서 펼쳐진 장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해변에서 펼쳐지는 장관입니다. 마치 누군가 파도 속에 전기 장치를 해 네온 조명을 밝힌 것 같죠? 하지만 조류가 일으킨 자연현상이랍니다. 영국 BBC가 낮에는 바닷물을 붉게 만드는 이들 조류가 밤에 해변을 향해 파도가 몰려갈 때는 움직임을 방해받아 그저 파란 빛을 방사해 이런 현상이 빚어진다는 겁니다.붉은 빛을 띄는 샌디에이고 도시와 푸른 빛의 파도가 묘한 대조를 일으키기도 하네요. 그런데 이런 초자연 현상처럼 보이는 일이 지구 어디에서나 확인되는 건 또 아니랍니다. 또 샌디에이고에서 마지막 적조 현상이 확인된 것이 2013년이었는데 적조 현상이 일어날 때마다 이번처럼 아름답고 휘황한 장면을 연출하지도 않았답니다.그런데 바다에서 해변을 바라보면 이 신기한 현상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겠다며 이렇게 사람들이 빛을 내며 해변으로 달려온답니다. 바다의 푸른빛과 인간이 내는 빛이 해변에서 만나는 겁니다. 흔한 말로 이 얼마나 멋진 세상입니까? 사진들은 위로부터 에릭 젭센, 잭 푸스코, 안토넬라 윌비, 브린단 베델, 다시 푸스코가 촬영해 소셜미디어 등에 올린 것을 BBC가 열심히 찾아내 모았어요.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천년을 덖다 마음을 닦다

    천년을 덖다 마음을 닦다

    신라의 문장가 고운 최치원은 자신의 시를 통해 경남 하동을 ‘호중별유천’(壺中別有天)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쉽게 풀자면 ‘호리병 속 별천지’라는 뜻입니다. 섬진강에서 화개장터를 잇는 좁은 길을 지나면 화개, 악양 등 입이 떡 벌어지는 거대한 풍경과 만나게 됩니다. 이를 두고 호리병 속의 별천지 같은 풍경이라고 상찬한 것이지요. 고운 스스로 인식했을지 모르겠으나, 그가 언급한 ‘호리병 지형’은 차를 키우는 데 최적의 여건이 됩니다. 하동 일대에 야생차밭이 많은 건 이 때문이지 싶습니다. 야생차는 생명력이 강합니다. 재배차와 달리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기 때문입니다. 그 덕에 다른 지역의 재배 차밭이 냉해로 시커멓게 타들어가도, 하동에선 형형한 푸른빛의 차밭과 만날 수 있습니다.하동을 찾은 외지인들에게 인상적인 풍경 중 하나가 야생 차밭이다. 꼭 푸른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하다. 특히 우리나라 차의 시배지로 알려진 화개면 일대에 야생차 재배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신라 흥덕왕 3년(828년)에 당나라 사신으로 갔던 김대렴이 차나무 종자를 가져와 쌍계사 주변에 처음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요즘은 차 애호가들의 ‘로망’ 우전(곡우 전에 따는 차)을 지나 세작이 한창 출하되는 시기다. 정금차밭 등 지리산에 기댄 마을마다 여린 찻잎을 따는 일손들로 분주하다. ●화개지역 ‘호리병 지형’과 가내 수작업으로 만드는 명품 잎차 하동은 전남 보성, 제주 등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차 생산권역을 이룬다. 다른 지역에 비해 기계화된 대량생산보다 가내 수작업 형태의 고급 잎차 생산에 치중하고 있다. ‘명산에 명차 난다’는 말이 있듯, 지리산 화개지역은 ‘명차’가 날 수 있는 여러 조건을 갖췄다. 그중 하나가 이른바 ‘호리병 지형’이다. 호리병 안쪽엔 따뜻한 공기가 오래 머문다. 다른 지역보다 많은 강수량과 일조량도 차 성장에 적합한 조건을 제공해 준다. 여기에 가가호호 대를 이어온 덖음기술(제다법·製茶法)이 더해져 하동을 차 명산지로 만들었다. 차밭은 화개장터 입구부터 약 12㎞ 구간에 드문드문 걸쳐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은 정금차밭이다. 정금리 일대의 산자락에 넓게 형성된 야생 차밭이다. ‘차밭’ 하면 연상되는 정연한 풍경과 만날 수 있다. 하동군에서 관광휴양 단지로 개발 중이다. 내년까지 휴양과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각종 기반 시설이 구축될 예정이다.●신라 김대렴이 중국서 가져온 차 씨앗 처음 뿌린 ‘차나무 시배지’ 인근에 차나무 시배지가 있다. 약 1200년 전, 신라 김대렴이 중국에서 가져온 차 씨앗을 처음 뿌린 곳이라 전해진다. 차시배 기념석과 대렴공 차시배 추원비, 진감선사 차시배 추앙비 등이 세워져 있다. 정금차밭과 차나무 시배지를 잇는 2.7㎞ 길이의 ‘천년차밭길’도 조성돼 있다. 차 시배지 아래엔 하동야생차박물관이 있다. 방문 전 예약하면 전통 덖음차를 만들거나 다례시연 등에 참여할 수 있다. 너른 야생차밭에서 직접 차를 만들어 마실 수 있는 다원도 있다. 가족 나들이로 제격인 곳들이다. 그중 하나가 매암다원이다. 은은한 한국식 전통 홍차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잭살’도 맛볼 수 있다. 이 일대에서 몸이 아플 때 끓여 먹었다는 토속 발효차다. 다원은 지키는 이가 없다. 손님 스스로 차를 끓여 마신 뒤 3000원을 무인함에 넣으면 된다. 원형에 가까운 야생차밭 풍경과 만나려면 좀더 위로 올라가야 한다. 모암마을 맞은편 산자락에 야생차들이 너른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 일대의 야생차들은 보성 녹차밭에서 연상되는 정연함과 거리가 멀다. 사초처럼 몽글몽글 뭉친 모습이 꼭 수많은 해파리떼를 보는 듯하다.맑은 날 오후에 모암마을 일대의 찻집을 방문하면 차 덖는 장면과 만날 수 있다. 특히 ‘만수가 만든 차’의 차 덖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대부분의 제다 장인들이 가스 버너를 쓰는 것과 달리 이 집은 장작불을 쓴다. 흙으로 만든 아궁이에 무쇠솥을 올리고 장작불로 차를 덖는 모습이 시간을 거스른 듯한 느낌을 준다. 하동 일대에 신라시대 문장가 최치원의 고사가 전하는 곳이 많다. 쌍계사엔 최치원의 글이 담긴 진감선사 부도비, 꽃담의 글씨 등이 전한다. 범왕리엔 푸조나무가 있다. 최치원이 땅에 꽂은 지팡이에서 움이 터 자랐다는 노거수다. 푸조나무 건너편에 세이암이 있다. 최치원이 지리산에 들어가기 전 귀(耳)를 씻었다(洗)는 너럭바위다. 바위 위에 ‘세이암’이란 글자가 음각돼 있지만 알아보기는 쉽지 않다.인근의 칠불사도 돌아보는 게 좋겠다. 가락국의 시조 김수로왕의 일곱 왕자가 암자를 짓고 수행하다 103년 성불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수로왕과 허 황후가 일곱 왕자를 만나러 왔다가 연못에 비친 그림자만 보고 돌아갔다는 영지 등 볼거리가 제법 있다. 다만 아자방(亞字房)은 문화재 발굴 공사 중이어서 볼 수 없다. 아자방은 한번 불을 때면 온기가 49일이나 갔다는 신비의 온돌방이다. 수채화 같은 초록빛과 만나려면 송림공원(천연기념물 445호)을 찾아야 한다. 조선 영조 21년(1745년)에 조성된 방풍림이다. 섬진강 주변의 너른 백사장에 소나무 노거수 750여 그루가 섬진강 맑은 물과 어우러져 있다. 오랜 세월을 버텨 온 ‘맞이 나무’, ‘원앙 나무’, ‘못난이 나무’ 등이 편안한 쉼터를 만들어 낸다.풍경 전망대 한 곳을 덧붙이자. 구재봉(728m) 정상 아래쪽에 활공장이 있다. 지리산이 품은 섬진강 물길과 악양 평사리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승용차로 오를 수 있다.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19~22일 화개면과 악양면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해 11월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하동녹차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행사다. 이를 기념하는 볼거리와 먹거리, 체험 행사들이 다양하게 준비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중국 푸얼, 푸저우, 일본 시즈오카 차 전문가 초청 홍보관과 9개 지자체의 초청 홍보관이 함께 운영된다. 주요 행사로 세계 10개국의 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세계 차 문화 페스티벌, 다례경연대회, 하동 티 블렌딩 대회 등이 열린다. 글 사진 하동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역번호 055 찻집:화개면 일대에 실제 차를 맛볼 수 있는 찻집이 부쩍 늘었다. 제다집만 몰려 있던 예전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비주제다(883-1696)는 모암마을 야생차밭을 소유한 업체다. 차밭에서 찻잎을 딴 뒤 모암마을의 ‘만수가 만든 차’로 가져와 덖어 판다. 상호와 동명의 차를 사거나 맛볼 수 있다. 특히 여러 제다 과정을 거치지 않고 덖은 뒤 곧바로 먹는 차맛이 별미다. 주인장에게 청하면 맛볼 수 있다. 윤슬당(010-8552-7061)은 한방차 전문점이다. 1층은 카페, 2층은 펜션이다. 일반 차보다는 건강식품을 곁들인 차를 주로 팔고 있다. 윤슬홍차, 미인차 등이 대표 메뉴다. 차와 관련된 소품도 판매한다. 정금차밭에서 강 건너 맞은편에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집은 쌍계명차(883-2440)다. 녹차, 발효차, 꽃차, 대추차 등 몸에 좋은 차와 복분자 빙수, 녹차 빙수 등 다양한 메뉴를 갖췄다.맛집:찻잎마술(883-3316)은 녹차를 활용한 한정식을 내는 집이다. 차꽃 와인과 차, 차씨 오일 등이 무료로 곁들여진다. 삼겹살을 녹차 소스로 쪄낸 삼겹살찜도 독특하다. 산골제다(883-2511)는 녹차냉면, 녹차국수 등을 내는 집이다. 녹차 특유의 향과 재첩으로 낸 육수가 담백하다. 하동 사람들은 봄 참게가 가을 전어보다 고소하다고 믿는다. 화개장터 일대에 참게를 내는 집들이 많다. 혜성식당(883-2140)이 그중 참게탕으로 이름났다. 고소한 참게 살과 진한 국물이 잘 어우러진다.
  • 비로소, 평온이 흐르다

    비로소, 평온이 흐르다

    경기 북부의 접경지대를 여행할 때면 어김없이 듣는 소리가 있습니다.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만드는 저음의 포성, 혹은 콩 볶듯 신경을 곤두서게 하는 총성입니다. 군 부대의 훈련일 뿐이라고 애써 외면은 해도 긴장과 여유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는 듯한 씁쓸한 느낌까지 지울 수는 없었지요. 바로 그 탓에 불과 며칠 전만 해도 경기 북부는 여행지로 소개하기가 다소 꺼려지는 지역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판문점 선언’을 마중물 삼아 이 지역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될 수 있다는 희망이 기적처럼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급히 방향을 튼 역사의 물줄기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접경지역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니 그야말로 상전벽해가 따로 없습니다. 그래서 경기 포천으로 달려갔습니다. 최근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 위로 거대한 출렁다리가 놓였고, 찾아가기 힘들었던 구라이 협곡 주변엔 둘레길이 깔렸습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풍경 곁으로 다리와 길이 놓인 것이지요. 이 둘만으로도 포천을 찾을 이유는 충분합니다.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걸음마다 출렁, 수만년 전 용암의 길 한눈에… 한탄강 위 ‘하늘다리’ 최근 포천에 관광시설 몇 개가 새로 조성됐다. 먼저 한탄강 출렁다리. 한탄강 협곡을 가로질러 놓인 거대한 출렁다리다. 공식 명칭은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다. 사람만 오갈 수 있다. 길이는 200m, 폭은 2m다. 어른(80㎏ 기준) 1500명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출렁다리는 공포스럽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흔들림이 몸 전체로 전해진다. 교량 바닥 세 곳엔 강화유리를 깔았다. 유리를 통해 발아래 한탄강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장면이다. 뭐니 뭐니 해도 이 다리의 미덕은 용암이 흐르며 만든 한탄강의 전체 지형을 새의 눈으로 살필 수 있다는 것이다. 수천마디 말과 글로 설명한들 한 번 보는 것만 하랴. 다리 위에 서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수십만년 전 흘렀을 용암의 길이 저절로 보인다.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현무암은 대개 물에 침식되는 부분이 절리면을 따라 덩어리째 떨어져 나간다. 여느 암석에 견줘 강도가 약한 탓이다. 특히 수직절리 현상이 생긴 곳은 거의 직각에 가까운 절벽이 만들어진다. 하늘다리에 서면 궁금증이 생긴다. 대체 수십만년 전 포천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한탄임진강지질공원의 김태윤 학예연구사가 설명한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포천 등 한탄강 일대 현무암 절리의 형성 과정은 퍽 독특하다. 제주도와 비교하면 알기 쉽다. 폭발 당시 용암의 점성이 높으면 한라산처럼 산의 형태를 갖게 된다. 바다 밑 열점에서 마그마가 몽글몽글 솟는 경우도 있다. 지금도 하루하루 용암 대지를 넓혀 가고 있는 하와이가 전형적인 예다. 한탄강 일대는 이와 다르다. 점성이 낮은 용암이 내륙, 그러니까 북한의 평강고원에서 분출돼 꾸역꾸역 남한 쪽으로 흘렀다. 그 거리가 얼추 110㎞에 이른다. 철원·연천 등 남쪽 80㎞, 북쪽은 30㎞ 정도다. 포천 일대는 약 40㎞로, 남한에서 가장 길다. #평강고원에서 남쪽으로 110㎞ 흘러… ‘시간이 빚은’ 절경 비둘기낭 폭포 학계에서는 이처럼 내륙에서 용암이 분출해 하도를 따라 흐른 것을 매우 드문 현상으로 본다. 이 지역 학계를 중심으로 중국 헤이룽장성의 우다롄츠(오대련지), 북한 오리산 등 평강고원 일대, 경기 북부와 강원 철원 일대를 묶어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건 이 때문이다. 남쪽 지질공원의 모태가 된 북한의 현무암 협곡은 아직 알려진 게 없다. 이제 그 모습을 보는 것이 조만간 현실이 될 수도 있다. 마그마가 만든 원시의 풍경과 만난다는 것,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두방망이질 친다. 하늘다리 왼쪽은 저 유명한 비둘기낭 폭포다. 역시 북한 평강고원 일대의 화산 분출로 형성됐다. 당시 엄청난 양의 용암이 한탄강 수계를 따라 흘렀다. 워낙 많은 양의 용암이 흐르다 보니 일부는 지류를 따라 역류하기도 했다. 그렇게 형성된 것이 비둘기낭 폭포다. 현지 전문가들은 용암이 대략 세 번 정도 비둘기낭 협곡으로 흘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때마다 상이한 형태의 현무암 절리들이 만들어졌다. 30~40m 높이의 현무암 절벽을 따라 십수만년에 이르는 각기 다른 세 시대의 시간들이 쌓여 있는 셈이다.#주상절리 둘레길로 조금 더 가까이… 신록에 숨어 있던 구라이 협곡까지 현무암 절벽을 따라 둘레길도 조성됐다. 이른바 ‘주상절리길’이다. 특히 구라이 협곡 주변에 둘레길에 생긴 게 반갑다. 예전에는 밭과 숲에 가려져 구라이 협곡으로 진입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다만 협곡 위로 둘레길이 조성된 건 아쉽다. 구라이 협곡의 정수는 협곡 안으로 들어서야 비로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구라이 협곡은 매우 독특한 세계다. 운산천이 한탄강에 합류되는 지점에 형성된 현무암 협곡이다. 거리는 대략 1㎞ 정도. 둥근 공동(空洞)의 형태를 하고 있다. 초여름의 협곡 안엔 딱 두 가지 색만 있다. 현무암 절리들이 내뿜는 검은빛과 협곡 위의 나무들이 선사하는 싱싱한 푸른빛이다. 둘은 어느 한쪽 치우침 없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협곡을 따라 내려가면 새털 형태의 주상절리, 바위굴 등과 만난다. 큰 가마소와 작은 가마소 등 두 개의 폭포도 형성돼 있다. 공상과학영화를 많이 봐서인가 검은 굴에서 시조새가 뛰쳐나오고, 1m 넘는 지네가 암벽을 타고 걸어다닐 것만 같다. 협곡 초입에 내려가는 길이 있다. 다소 품은 들어도 협곡 아래로 내려가는 게 그리 어렵지는 않다. 협곡 안은 매우 미끄럽다. 조심해서 오가야 한다. 협곡 끝에 작은 가마소가 있다. 비둘기낭의 축소판 같은 폭포다. 협곡 안에서는 접근할 수 없고 밖의 둘레길을 따라 내려가야 만날 수 있다. 한탄강 일대를 도는 주상절리길은 현재까지 모두 20㎞ 정도 조성됐다. 1코스 구라이길부터 4코스 멍우리길까지 모두 4개 구간이다. 전 구간을 도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다. 포천시청 관계자는 비둘기낭 폭포에서 출발해 한탄강 하늘다리를 거쳐 멍우리길(대회산교)에서 징검다리를 건넌 뒤 구라이골을 거쳐 되돌아오는 코스를 권했다. 6㎞ 정도 거리다. 세 시간 정도면 완주할 수 있다. #폐채석장 활용한 아트 밸리와 5월에 가장 빛나는 국립수목원 최근 포천의 관광명소로 떠오른 아트 밸리도 마그마가 만든 풍경 가운데 하나다. 마그마는 어떤 환경에서 식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암석이 된다. 쉽게 말해 지하에서 굳으면 화강암, 밖에서 굳으면 현무암이 된다. 포천은 예부터 질 좋은 화강암이 났던 곳이다. 전북 익산, 경남 거창 등과 함께 국내 3대 화강암 산지로 꼽힌다. 아트 밸리는 한때 화강암을 캐던 폐채석장이다. 포천의 경제를 든든하게 뒷받침하다 이제 문화 예술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포천 여정에서 국립수목원(옛 광릉수목원)을 빼놓을 수 없다. 5월에 가장 빛나는 숲이기 때문이다. 검은 현무암의 세계를 지나 마주한 터라 초록이 한결 짙은 듯하다.■여행수첩 (지역번호 031) →가는 길: 구라이 협곡, 가마소 등 몇몇 명소들은 여전히 내비게이션에서 검색되지 않는다. 포천 관광 누리집에서 지번을 확인하고 가는 게 좋다. 한탄강 하늘다리는 비둘기낭 폭포 아래쪽에 세워졌다. 공식 개통일은 13일이다. 이날 제1회 포천시 한탄강 협곡 트레킹 대회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맛집: 지장산 막국수(533-1801)는 메밀로 반죽한 생면으로 막국수를 내는 집이다. 물막국수의 맛은 평양냉면과 비슷하다. 슴슴한 육수에 구수한 면발이 일품이다. 비둘기낭 폭포 인근에 있다. 샘물매운탕(533-6880)은 민물매운탕으로 이름난 집이다. 관인면 냉정리에 있다. 포천 하면 단연 이동갈비다. 동원갈비(534-9922) 등이 알려졌다.
  • 인민복 차림으로 등장한 김정은, 문 대통령과 ‘뜨거운 악수’

    인민복 차림으로 등장한 김정은, 문 대통령과 ‘뜨거운 악수’

    남북 정상이 27일 오전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두손을 맞잡으며 ‘2018 남북정상회담’의 막이 올랐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판문점 MDL 위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남쪽으로 내려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반갑게 맞이했다. 인민복을 입고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은 판문점 북측지역인 판문각에서 직접 걸어서 MDL에 걸쳐 있는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인 T2와 T3 사이로 MDL을 넘어 월경했다. 문 대통령은 파란색 넥타이, 푸른빛이 감도는 정장 차림으로 이곳에 기다리다 김 위원장과 힘차게 악수를 했다. 남북 정상이 MDL에서 조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북한 최고 지도자가 남한 땅을 밟는 것 역시 최초다. 두 정상은 국군의장대 공식사열을 포함한 공식환영식을 거친 뒤 평화의 집에서 환담하고 오전 10시 30분부터 2층 회담장에서 본격적인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리움이 점이 되어 광활한 우주 수놓다

    그리움이 점이 되어 광활한 우주 수놓다

    ‘동양의 지혜로/가로 놓인//은하수/먼 별들의 다리//일 년에 한 번/만났다 헤어지는 사랑을 위한/하늘의 다리//이것은 사랑하는 사람 마음 사이에만 놓이는/동양의 다리다//그리움이여/너와 나의 다리여’(조병화의 시 ‘오작교’ 가운데)그리움으로 찍은 점 하나하나가 서양과 동양, 우주를 잇는 ‘초월의 화폭’이 됐다. 푸른빛을 주조로 한 섬세한 색채의 변주가 돋보이는 ‘오작교’(1965). 시인 조병화가 동명의 시를 바친 이 작품은 재불 서양화가 이성자(1918~2009)가 품었을 지구 반대편에 있는 가족, 고향에 대한 작가의 그리움과 간절함이 치밀한 붓 터치에서 배어 나온다.한국 추상회화의 거장,이성자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대표작을 모은 ‘이성자: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전이 7월 2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신여성 도착하다’전(덕수궁관·4월 1일까지)과 연계해 그간 우리 미술사에서 제 평가를 받지 못했던 여성 미술가들을 다시 주목하고자 기획된 자리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 세계를 시기별로 조망할 수 있는 회화, 판화, 모자이크, 도자 등 127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서양화의 기법과 동양적 정서, 사유가 경계 없이 어우러진 이성자의 독특한 작품 세계는 우리 미술사를 살찌우는 토양이 됐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불어 한마디 할 줄 모르던 그는 프랑스로 떠났다. 남편의 외도로 12년간의 결혼 생활이 깨지고 사랑하는 세 아들, 어머니와 생이별을 한 채였다. 의상 디자인을 공부해 곧 돌아오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순수미술에 대한 재능이 눈에 띄어 회화 공부를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고 돌보는 마음으로 그림에 매달렸던 그는 프랑스 화단에서 먼저 인정받으며 치열하고 열정적으로 60년 화업을 이어 가게 됐다. 개인적 불행이 미술사에는 행운이 됐다는 아이러니는 그의 화폭에 더 시선을 머물게 한다.전시를 기획한 박미화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은 “한 작가의 가치 있는 삶에 대한 정의를 개인적 경험을 보편적 진리로 끌어내는 데 있다고 봤을 때 이성자는 그 반열에 올릴 수 있는 작가”라며 “한국현대미술사에서 김환기, 박수근 등과도 견줄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30년 전 국립현대미술관 개인전 이후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몰두한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 시리즈와 ‘우주’ 시리즈가 새로 소개된다.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는 여정 속에 본 시베리아 극지의 풍경과 원, 반원 등 단순한 기호들로 채운 우주의 풍광은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던 그가 자유와 해방의 본향에 이르렀음을 보여 준다. (02)2188-6000.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강남 허파’ 양재천, 습지가 돌아온다… 낭만도 살아난다

    ‘강남 허파’ 양재천, 습지가 돌아온다… 낭만도 살아난다

    대단위 아파트촌과 고층 주상복합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고 1만 7457그루의 나무가 숨 쉬는 강남 양재천(15.6㎞) 3.75㎞ 구간이 한층 업그레이드된다.서울 강남구는 올 들어 양재천 명소화 사업 2기를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양재천은 관악산과 청계산에서 시작해 과천시, 서초구, 강남구 대치동을 지나 학여울 습지에서 탄천과 합류해 한강으로 유입되는 한강 지류 중 하나다. 1979년 개포토지구획정리사업과 함께 배수 기능이 강화되면서 생활 하수가 유입돼 오염됐다가 강남구 주도로 1995년 공원화 사업 추진 이후 수질을 개선하고 수변공원을 조성하는 식으로 국내 생태 하천 복원 1호로 거듭났다. 지난 2월 현재 희귀 텃새인 황조롱이 등 조류 30여종, 양서파충류 10여종, 어류 10여종, 곤충 80여종, 식물 280여종이 서식할 만큼 도심 속 자연형 하천 복원 성공 사례로 꼽힌다. 2015년 환경부 생태환경 인증을 받았으며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구는 강남 양재천 구간에서 산책 인구는 일평균 7000명, 자전거 이용자는 6000명이 넘는 만큼 일대 환경을 꾸준히 개선해 지역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2011년 명소화 사업 1기가 자연 생태 하천과 문화 휴식 공간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2기 사업은 핑크뮬리 갈대밭 조성, 자연습지 형성 등으로 자연성과 경관성에 중심을 뒀다. 이를 위해 영동 2교~4교 1.40㎞ 구간은 핑크뮬리 정원 등이 있는 ‘낭만의 공간’으로, 영동 4교~대치교 2.03㎞ 구간은 석잠풀, 벌개미취 등이 만발한 ‘야생화 공간’으로, 대치교~탄천1·2교 0.32㎞ 구간은 맥문동이 아름다운 ‘에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구는 우선 낭만의 공간인 양재천 보행자교 하천 둔치에 4000㎡ 규모의 핑크뮬리 정원을 조성한다. 핑크뮬리는 하천 수변에 자생 가능한 정수식물로 갈대 잎이 여름에는 푸른빛, 가을에는 분홍빛을 띠며 장관을 이룬다. 장미넝쿨도 9곳에 조성한다. 공사는 오는 4월 중순 이후부터 시작한다. 앞서 오는 4월 12일부터 사흘간 강남구 양재천 모든 구간에서 벚꽃 축제를 연다. 2013년부터 1년간 양재천 영동2교에서 탄천2교 구간에 주민 참여로 왕벚나무 등 3억원 상당의 나무 7종 1013그루를 심으면서 오늘날 벚꽃 축제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구는 또 오는 10월 영동4교~5교 사이에 있는 양재천 물놀이장을 자연형 습지로 복원해 개장한다. 훼손되고 노후한 물놀이장 바닥의 콘크리트를 걷어 내고 자연형 습지를 만든다. 이를 위해 인근 구룡역과 개포동역 지하철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활용해 2000㎡의 면적에 정수식물을 심고 관찰 데크를 설치한다. 영동4교 부근에는 기존에도 가을이면 벼농사 학습장, 겨울이면 썰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이번 습지 복원으로 도심 속 살아 있는 학습 현장의 역할이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이 밖에 영동4교~대치교 구간 상단 길 400m 바닥의 탄성포장을 전면 교체해 보행 환경을 개선하고, 대치교~탄천1·2교 상단 산책로 5개 지점에 맥문동 3750주를 심어 경관을 가꾼다. 여울쉼터와 영동6교, 보행자교 인근에도 봄꽃을 대거 심는다. 낭만의 공간과 야생화 공간에는 경관조명 130개를 최근 설치 완료해 오는 4월부터 색다른 야경을 선사할 계획이다. 심덕보 양재천관리팀장은 “양재천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계절별 특색 있는 풍경을 선사해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명소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컴백 D-10’ 위너, 달달한 남친짤 티저 공개 ‘팬들 마음에 저장’

    ‘컴백 D-10’ 위너, 달달한 남친짤 티저 공개 ‘팬들 마음에 저장’

    컴백을 10일 앞둔 위너의 달달한 티저가 공개됐다. 25일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위너의 두 번재 개인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번 티저는 ‘D-10’이라는 문구로 눈앞으로 성큼 다가온 위너의 컴백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위너는 앞서 영화 포스터를 연상시키는 개인 티저를 공개, 흑백 이미지 속 아우라를 뿜어내며 각종 포털사이트를 뜨겁게 달궜다. 다정하고 달콤한 무드가 묻어나는 이번 두 번째 개인 티저에서 위너는 캐주얼한 의상에 액세서리로 멋을 냈다. 한층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남자친구 같은 눈빛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클로즈업 된 이미지에서 김진우는 수려한 외모로 따뜻한 눈빛을 발사했다. 송민호는 어딘가 모르게 장난기 넘치는 표정을 지어 보였고, 푸른빛 헤어스타일의 강승윤은 창가 옆 의자에 앉아 카메라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다. 무표정의 이승훈은 시크한 매력을 풍긴다. 위너는 지난해 8월 발표한 ‘OUR TWENTY FOR’ 앨범 이후 약 8개월 만에 컴백을 예고했다. 4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 2집을 통해 넓고 깊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펼쳐 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전에 선보였던 ‘REALLY REALLY’나 ‘LOVE ME LOVE ME’와는 확연히 달라진 새로운 음악으로 또 한번의 히트를 정조준한다. 특히, 이번 위너 신보에 대해 “매일 매일 듣게 될 앨범”이라고 재차 언급한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는 “가장 화려한 트랙 리스트, 보너스 트랙 추가”라고 짤막한 스포일러를 남기기도 했다. 이에 위너가 이번 앨범을 통해 선보이게 될 새로운 음악에 대한 팬과 대중의 기대는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핑크 뮬리로 물드는 양재천

    핑크 뮬리로 물드는 양재천

    서울 강남구는 오는 6월까지 도곡2동 양재천 보행자교 일대 하천 둔치에 4000㎡ 규모의 핑크 뮬리 그라스 가든(그림)을 만들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핑크 뮬리는 하천수변에 자생 가능한 정수식물로 여름에는 푸른빛의 잎, 가을에는 분홍빛의 잎을 연출해 장관을 이룬다. 관계자는 “양재천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계절별로 특색 있는 경관을 조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포토 다큐&뷰] 쑥쑥 자란다, 스마트팜에서

    [포토 다큐&뷰] 쑥쑥 자란다, 스마트팜에서

    농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한 ‘스마트팜 열풍’이 거세다. 미국, 네덜란드 등 농업 선진국들은 이미 ‘미래의 농업’을 스마트팜에서 찾고 있다. 우리 농업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2세대 스마트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그 중심에 전북 전주 농촌진흥청이 있다. 지난달 5일 찾은 국립농업과학원 스마트온실(식물공장). 방진복으로 갈아입고 클린룸을 통과했다. 붉고 푸른빛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아래서 채소들이 파릇파릇하게 자라고 있었다.●“맞춤형 채소·식품 식탁에 오를 것… 한국형 스마트팜 개발 중” “우리 농업도 4차 산업혁명 물결에 올라타지 않으면 미래가 없습니다.” 스마트온실에서 만난 이공인(56) 박사의 어조는 사뭇 비장하다. “태양광 없이 LED조명으로 생산하는 채소와 약용작물은 품질이 좋고, 바이러스나 병원균에 오염될 염려도 없어 연간 생산량이 5∼6배 많다”며 “식물공장은 급격한 기후변화에 상관없이 연중 재배가 가능해 농경지가 협소한 우리나라에서는 앞으로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박사는 “소비자가 원하는 맞춤형 채소와 식품들이 식탁에 오를 날이 머지않았다”며 “아직까지 현재 기술로는 단위 면적당 재배 비용이 비싸지만 경제성이 확보되는 한국형 스마트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희망 섞인 메시지를 덧붙였다.국립농업과학원 유전자원센터는 골든 시드(golden seed·금값보다 비싼 종자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컬러 파프리카 종자 1g 가격은 9만 1000원 안팎으로 금값의 2배 수준이다. “종자는 미래 식량과 농생명공학연구의 기본 소재로 가장 중요하다”며 “우량종자를 확보하기 위해 세계는 그야말로 ‘총성 없는 종자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나영왕(49) 연구관은 “씨앗으로 대표되는 농업유전자원은 국가의 중요한 재산이라 리히터 규모 7.0의 내진설계를 갖춘 저장고에 안전하게 보존되고 있다”며 “보존 자원은 신품종 육성과 기능성 물질 등의 연구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롭게 확보된 씨앗자원은 심사를 거쳐 중기저장고(30년), 장기저장고(100년), 특수저장고(반영구)에 나누어 영상 4도~영하 196도에 보존·관리하고 있다. 중기저장고는 현재 이용을 위해, 장기저장고는 미래 세대에 물려주기 위해 종자를 보존한다.●골든 시드·식용 곤충·수확용 로봇… “미래엔 농업이 유망한 사업” 지난해 우리나라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5위의 농업식물유전자원 보유국이 되었으며, 2018년 1월 기준으로 2586종 25만 2102개 자원을 보존하고 있다. 한겨울 매서운 추위에도 원예특작과학원 온실에선 원예, 화훼작물 등의 국산 신품종 개발에 한창이다. 형형색색의 선인장과 화사한 분홍색의 호접란이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다른 연구동에선 미래의 식량이 될 식용곤충이 자라고 있다. 세계식량기구(FAO)는 최근 곤충은 ‘작은 가축’이라며 미래 인류의 식량난과 환경파괴를 해결할 대안으로 곤충을 꼽았다. 농촌진흥청이 식용화 시험분석을 통과해 식품원료로 인정받은 갈색거저리(밀웜), 애벌레(고소애) 등은 이미 식용곤충 레스토랑에서 요리로 대접받고 있다.안전공학실험실에서는 세계최초 농업용 가상현실(VR) 경운기 주행과 트랙터 시뮬레이터 장비를 시험하고 있었다. 파종, 농약·비료 살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농업용 드론, 수확 적기의 농산물만 선별 수확하는 수확용 로봇 등도 개발 중이다.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삶이 마음에 안 든다면 농부가 돼라. 미래에는 농업이 가장 유망한 사업이 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첨단기술로 무장한 우리 청년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신성장산업으로 주목받는 스마트팜에서 또 하나의 미래를 개척하길 응원한다. 글 사진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송은이, 과즙 메이크업 능가하는 걸그룹 화장...“분장 아니고 화장이에요”

    송은이, 과즙 메이크업 능가하는 걸그룹 화장...“분장 아니고 화장이에요”

    방송인 송은이가 화려한 화장 솜씨로 웃음을 줬다.17일 방송인 송은이(46)가 SNS를 통해 짙은 화장을 한 셀카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송은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분장 아니고 화장이에요. 저녁 6시 ‘주간아이돌’ 저녁 7시 ‘쇼!챔피언’ #더블V #셀럽파이브 두 탕 뛰는 여자”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사진 속에는 얼굴에 푸른빛 아이섀도와 분홍색 볼터치, 붉은 계열 립스틱 등을 바른 송은이의 모습이 담겼다. 입술 위에는 점도 찍었다. 이는 ‘더블V’, ‘셀럽파이브’ 무대 화장이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웃고 갑니다”, “오늘 화장 잘 먹었네요”, “잠이 확 달아나는 화장법”, “송은이 걸그룹 포스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더블V’는 송은이, 김숙으로 구성된 ‘개가수(개그맨+가수)’, ‘셀럽파이브’는 송은이, 김신영, 신봉선, 안영미, 김영희 등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걸그룹이다. 사진=송은이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여행길에서 만난 예술…미술관 품은 인천공항

    여행길에서 만난 예술…미술관 품은 인천공항

    높이 18.5m의 거대한 모빌이 다채로운 푸른빛으로 생동하며 시선을 압도한다. 중력과 공기의 흐름에 따라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다양한 형태의 구(球)들이 미지의 장소로 떠날 여행자들에게 설렘을 불어넣는 듯하다.떠남과 당도, 만남과 헤어짐이 교차하는 공항.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수직으로 광활하게 뻗은 정적인 공간을 미세한 움직임으로 끊임없이 변주하는 이 작품은 프랑스 대표작가 자비에 베이앙의 ‘그레이트 모빌’(거대한 모빌)이다. 오는 18일 문을 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 들어서자마자 여행객들은 이 작품과 마주하게 된다. 이제 제2여객터미널을 찾을 여행객들은 이렇게 만남의 장소를 정할지도 모르겠다. “그 커다란 파란 모빌 앞에서 만나.” 공항을 오가는 이들에게 하나의 랜드마크가 되는 것. 베이앙의 바람이기도 하다. “공항은 여행자로서의 설렘과 흥분으로 예술 작품을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는 국내 작가 지니 서의 말이 제2여객터미널에서 그대로 실현됐다. 설치 미술, 미디어 아트, 조각 등 국내외 작가 작품 18점을 품은 ‘아트포트’로 꾸며졌기 때문이다.●베이앙 “시적인 경험 주고 싶어” 김혜진 인천공항 여객서비스팀 과장은 “공항은 여행객들이 3~5시간은 머물러야 하는 곳인데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는 한정돼 있어 2010년 이후 세계적인 공항들이 미디어 아트, 설치 미술 등을 경쟁적으로 도입하며 공항을 문화복합공간으로 만드는 추세”라며 “지난해 10월 제4터미널을 연 싱가포르 창이공항이나 미국 LA공항, 네덜란드 스키폴공항 등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공항 개관에 앞서 11일 한국을 찾은 베이앙은 “내가 어릴 적 1960~1970년대만 해도 여행은 낭만, 호기심, 두려움이 공존하는 매혹적인 것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너무도 흔한 것이 되어버린 여행에 내 작품을 통해 시적인 경험을 안겨주고 싶었다”고 했다. 지난해 베니스 비엔날레 프랑스관 운영작가이기도 한 그는 2000년대부터 현대미술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켜 왔다. 사람의 신체나 동물을 감각적이고 압축적인 다면체로 빚어내는 조각이 유명하나 모빌, 판화, 회화, 영상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든다. 전 세계 다양한 기관과 공공장소에 작품이 설치돼 있지만 그의 작품이 공항에 설치되는 건 인천공항이 처음이다. 출국장을 지나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면 여행객들의 주요 동선 곳곳마다 작품들과 마주할 수 있다. 면세점, 식당, 카페들이 즐비하게 채워진 탑승 게이트 지역에 늘어선 19개의 아트 파빌리온(독립 구조물)에는 지니 서의 ‘윙스 오브 비전’이 펼쳐진다. 구름의 다채로운 변주와 색채 변화를 통해 동편에는 신선하고 따사로운 아침 하늘을, 서편에는 저녁노을의 매혹적인 빛을 담아낸 작품으로 하늘로 향하는 여정을 기꺼이 기다리게 한다. ●지니 서·율리어스 포프 등 참여 순식간에 수만 개의 물방울들이 폭포수처럼 떨어지며 전 세계 9개 언어의 단어들을 나타내고 사라지는 독일 미디어 아트 작가 율리어스 포프의 작품 ‘빗. 폴’의 물 글씨는 수하물 수취구역에서 지루함과 기대감, 약간의 두려움으로 기다릴 여행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긴다. 실시간으로 전 세계 주요 뉴스 사이트와 연결된 통계 알고리즘 프로그램을 통해 실시간 주요 검색어를 드러내는 만큼 이 찰나의 언어들은 우리가 현대사회에서 소비하는 정보의 의미를 곱씹어보게 한다. 광화문, 구 서울역사, 독립문 등 서울의 역사를 상징하는 주요 건물을 다양한 색채의 철제 부조로 드러낸 김병주의 작품은 서울에 대한 첫인상을 아로새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수원 가는 데얀… 서울 팬은 ‘쇼크 ’

    수원 가는 데얀… 서울 팬은 ‘쇼크 ’

    우연치곤 기가 막히다. 프로야구 KBO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미국)가 kt 구단으로 옮긴 4일, 프로축구 K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골잡이 데얀(사진ㆍ이상 37·몬테네그로)도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1981년생 동갑인 데다 각자 종목에서 역대 최고 외국인으로 평가받는 둘이 선택한 팀이 공교롭게도 모두 경기도 수원을 연고지로 삼고 있다. KBO리그에서 두산과 kt가 라이벌이라 하기엔 무리이지만 K리그 클래식 FC서울과 수원은 오랜 숙적 관계를 형성해 왔다. 데얀은 두 팀의 ‘슈퍼 매치’에서 가장 많은 일곱 골을 뽑았다. 여덟 시즌이나 붉은색 바탕에 검은색 스트라이프가 새겨진 서울 유니폼을 입었던 데얀이 올봄에는 푸른빛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서울 골문을 공략한다. 요 며칠 데얀이 수원으로 이적한다는 풍문이 이어지자 충격을 받은 서울 서포터들이 적지 않았다. 데얀은 K리그 무대에서 2011년 24골, 2012년 31골, 2013년 19골 등 역대 최초로 3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 2007년 인천을 통해 K리그에 입성한 뒤 2008∼13년 서울에서 뛰었고 2014∼16년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쑨톈과 베이징 궈안에서 뛰다가 2016년부터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여전히 최정상급 선수로 꼽히면서도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팀을 옮기는 점도 똑 닮았다. 황선홍 감독이나 서울 구단은 팀을 리빌딩해야 한다며 데얀의 손을 잡지 않았고, 데얀은 서울을 ‘북패’(북쪽 패륜집단)라고 낮잡았던 수원 팬들의 응원을 받기로 쉽지 않은 결심을 했다. 다만 연봉이 절반으로 깎인 니퍼트보다 데얀의 형편이 조금 나은 편이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 가운데 2위에 해당하는 13억 4500만원의 연봉에서 올해는 8억∼9억원 수준일 것으로 알려져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017 동리목월 문학상’에 소설가 김숨·시인 송재학

    ‘2017 동리목월문학상’에 소설가 김숨, 시인 송재학씨가 선정됐다. 김씨는 199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서 ‘느림에 대하여’로 등단했으며 이상 문학상, 현대문학상,대산문학상, 허균 문학작가상 등을 받았다. 장편소설 ‘백치들’, ‘철’, ‘나의 아름다운 죄인들’, ‘노란 개를 버리러’와 소설집 ‘투견’, ‘침대’, ‘간과 쓸개’ 등 다수 작품이 있다. 송씨는 197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입선해 등단했고 소월시문학상과 상화 시인상, 이상 시문학상, 편운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첫 시집 ‘얼음 시집’을 비롯해 ‘살레시오네 집’, ‘푸른빛과 싸우다’, ‘그가 내 얼굴을 만지네’, ‘기억들’ 등 시집과 산문집 ‘풍경의 비밀’, ‘삶과 꿈의 길, 실크로드’ 등이 있다. 상금은 각 7000만원이다. 시상식은 12월 8일 경주 보문단지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다. 이 상은 경주 출신 소설가 김동리(1913∼1995) 선생과 시인 박목월(1916∼1978) 선생의 문단적 위상과 상금의 무게만큼 한국 최고의 문학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남보라, 푹 파인 홀터넥 원피스 입고 “예쁜 바다 앞 힐링 중”

    남보라, 푹 파인 홀터넥 원피스 입고 “예쁜 바다 앞 힐링 중”

    남보라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6일 남보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바다 보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여기 너무 예쁜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지니 꿈꾸는 것 같이 마음이 힐링 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남보라가 푸른빛 바다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남보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사이판 마나가하섬에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어깨 부분이 깊게 파인 홀터넥 원피스를 입은 남보라의 모습에서는 여성스러운 매력이 돋보였다. 또한 그의 아름다운 이목구비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남보라는 KBS1 일일드라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요리 연구가이자 푸드스타일리스트 ‘진보라’ 역으로 출연 중이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국 현대미술 ‘미래’를 보다

    한국 현대미술 ‘미래’를 보다

    국립현대미술관이 SBS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올해의 작가상’ 전시가 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 현대미술의 가능성과 비전,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작가들을 지원하고 육성하고자 기획된 상은 2012년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올해 전시에서는 지난 2월 후보로 선정된 백현진(45), 박경근(39), 송상희(47), 써니 킴(48) 작가가 신작을 발표했다.●써니 킴, 빛과 어둠의 절묘한 조화 불안정한 기억 속 이미지를 회화로 표현해 온 써니 킴은 자연광이 비치는 전시실에서 ‘어둠에 뛰어들기’라는 주제로 완성한 그림과 설치작품을 선보였다. 풍경을 바라보는 소녀의 뒷모습을 묘사한 회화를 시작으로 아득하고 아련한 풍경을 캔버스에 담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써니 킴은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길을 잃었을 때 접하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풍경을 나타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 교복을 입은 소녀를 그린 회화도 출품했다. 중2 때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을 떠났던 작가에게 교복은 미완성의 시기를 완성해 주는 장치다.●백현진, 실직 등 서울의 현재 묘사 밴드 어어부프로젝트의 보컬로도 활동하는 백현진은 ‘실직폐업이혼부채자살 휴게실’이라는 독특한 공간을 연출했다. 마른 나뭇가지를 천장에 걸어놓은 입구를 지나 목재로 지은 휴게실에 들어가면 긴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고 테이블에는 작가가 쓴 시 ‘실직폐업이혼부채자살 휴게실’을 프린트한 유인물이 있다. 치킨집을 폐업하고 이혼한 뒤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자살을 택한 친구의 빈소를 찾아간 남성의 심정을 담은 글이다. 벽에는 작가가 그린 그림이 곳곳에 걸려 있고, 아날로그 신시사이저로 만들어낸 ‘웅웅’ 소리가 들려온다. 그는 “내가 사는 한국, 특히 서울의 현재를 담담하게 바라보려 했다”고 말했다.●박경근, 집단화된 한국사회 표현 14m 높이의 천장을 가진 공간에서는 박경근의 설치작업 ‘거울 내장:환유쇼’을 볼 수 있다. 세운상가를 소재로 한 영상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이번 작품에서 장난감 소총을 든 로봇 군상의 일률적인 제식동작을 통해 집단화된 한국사회를 표현했다. 그는 “서른 즈음에 군대에 갔는데 입소 첫날 5∼6시간 동안 수많은 사람이 줄을 맞춰 차려와 경례 동작만 반복했다”며 “동작을 틀릴 때마다 터져 나오는 동료의 욕설이 무서웠고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박경근은 당시의 기억을 바탕으로 32개의 로봇에 총을 매달고 일제히 움직이도록 설정했다.●송상희, 죽음과 재탄생 형상화 마지막 전시실은 송상희의 작품들로 채워졌다. 이곳에서는 아기장수 설화를 바탕으로 죽음과 재탄생을 이야기하는 ‘다시 살아나거라 아가야’라는 영상 작업과 함께 비극적 폭발 이미지들로 구성된 푸른빛 벽을 볼 수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거주하는 작가는 “로열 더치의 푸른 빛을 내기 위해 네덜란드에서 타일 작업을 했다”고 소개하고 “파란색은 겉으로는 평화를 얘기하지만 실제는 폭력과 전쟁으로 치달았던 역사를 은유한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바다의 진주?…희귀한 ‘반투명 바닷가재’ 발견

    바다의 진주?…희귀한 ‘반투명 바닷가재’ 발견

    식탁 위에 오를 운명이었던 바닷가재가 특별한 외모 때문에 다시 자유의 몸이 됐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뉴스는 메인주 샤비그 아일랜드 근해에서 잡힌 특이한 바닷가재의 사연을 전했다. 지난달 24일 다른 동족들과 함께 잡힌 이 바닷가재는 한 눈에 봐도 확연히 다른 외모를 가졌다. 약간의 푸른빛이 도는 반투명 바닷가재로 수십 년 경력의 어부도 난생 처음 본 색깔이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 어부 알렉스 토드는 "마치 바다에서 진주를 낚아 올린 것 같았다"면서 "6살 때 부터 아버지를 따라 바다로 나갔지만 이같은 색깔의 바닷가재를 본 적이 없다"며 놀라워했다. 일반적인 바닷가재라면 찜통에 들어가 '요리'가 될 운명이었지만 이 바닷가재는 특유의 색깔 덕에 자유의 몸이 됐다. 토드는 "반투명 바닷가재는 암컷으로 알을 베고있어 사진 촬영 후 다시 바다로 방생했다"면서 "만약 수컷이었다면 4달러에 팔려 특식이 될 지도 모를 운명이었다"며 웃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바닷가재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알비노가 아닌 루시즘(leucism)을 앓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선천성 유전질환으로 나타나는데 그 원인과 증상에 따라 백색증(albinism)과 루시즘(leucism)으로 구분된다. 백색증 개체는 눈이 붉은 데 반해 루시즘은 정상적으로 검은 눈을 갖는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왕좌의 게임’ 시즌 7 피날레 어떻길래, 평론가들의 전언

    ‘왕좌의 게임’ 시즌 7 피날레 어떻길래, 평론가들의 전언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했으나 스포일러의 위험은 조금 있습니다. 부디 용서하시길> 궁금해 미치겠다는 ‘왕좌의 게임’ 팬들의 절규가 들리는 듯하다. 이 전무후무할 미국 드라마는 미국에서는 일요일 밤, 영국에서는 월요일 밤, 국내에서는 금요일 밤 방영되고 있다. 시즌 7의 피날레 7회가 미국에서는 27일 밤, 영국에서는 28일 밤, 국내에서는 9월 1일 밤 11시 공개된다. 국내 방영 사흘을 앞두고 궁금증이 증폭되던 참에 영국 BBC의 기사가 눈에 띄었다. BBC 기자도 현지 방영에 앞서 시즌 7의 피날레가 궁금했던 모양이다. 할리우드 리포터 등 여러 평론가들의 반응을 옮겨 우리의 궁금증을 대신 풀어주고 있다. 먼저 시즌 7 피날레 시청자는 1650만명으로 집계됐다. 2주 전 방송분의 1070만명보다 13%가 늘었으며 지난해 방송된 시즌 6 피날레의 890만명보다 36%가 껑충 뛰었다. 생방송 시청뿐만 아니라 라이브 스트리밍, 주문형 VOD 서비스 등을 더하면 회당 평균 310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추계된다. 그러면 다시 본론. 할리우드 리포터의 대니얼 피엔버그는 ‘용과 늑대’로 제목이 붙여진 피날레가 “액션과 반전들, 아주 약간의 근친상간”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거야 ‘왕좌의 게임’의 전형적인 면모가 아닌가 싶다. 시즌 7은 내내 존 스노우(킷 해링턴)와 대너리스 타르가리옌(에밀리아 클라크)의 러브라인이 때로는 “깨는” 결말로 이끌었는데 이제 절정으로 치닫는다. 피엔버그는 “피날레 편은 이 시즌의 다른 나머지보다 훨씬 나았다. 용들이 나오는 장면은 적었지만 서로에게 두 사람이 왕좌를 서로 양보하는 장면이 대단했다”고 적었다.데일리 텔레그래프의 에드 파워 기자는 80분 동안 어두움이 깃든 방들 안에서 배신과 적나라함, 야바위질이 난무하는 데 팬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낡고 행복한 신랄함이 깃들었던 왕좌의 게임이 복수심에 이글거리는 눈망울로 돌아온 것이 좋았고 환영할 만했다며 “어둡고 천천히 불타오르는 가재도구”로 묘사하면서 즐거워했다. 그러나 그는 존 스노우의 부모에 대한 폭로는 대륙을 흔들 만큼의 요동이 아니라 흥미로운 노다지로 다뤄진다고 지적했다. 뉴욕 타임스의 제레미 에그너 기자는 스노우에게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고 소개한 뒤 “좋은 소식은 사실은 서자가 아니란 사실이고, 나쁜 소식은? 당신 XX에게 안녕 인사를 건네보라”고 적었다.<에그너 기자는 친지를 가리키는 단어를 썼는데 차마 옮기지 못하겠다.> 그는 이어 피날레 편이 “아주 많은 놀라움을 안기지는 못한다”며 “시즌 전체를 통해 이미 폭넓게 전보로 부친 상자들을 모두 열어보라”고 놀려댔다.롤링 스톤의 션 T 콜린스 기자는 “왕범생이들의 꿈속에서나 있을 법한 행복과 공포의 순간들이 있었다”며 “스크린에 담는 시간 가운데 사자 역할은 역시나 세르세이 라니스터에게 맞춰진다”고 했다. 그는 스토리라인은 “돌아올 수 없는 지점에서 충돌하곤 했다”며 “우리가 7년 동안 봐온 거짓말과 배신, 파워 플레이와 살인은 이 편에도 여전히 이어진다. 그런데 그것들은 일그러짐인데 우리 역시도 늘 함께 하고 있다. 가능한 한 빨리 깨닫는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크리스토퍼 후튼은 시즌 7이 갈수록 정신 나가고 트럼프스러움의 정점처럼 돼간다고 불평해왔는데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는 “이게 멋져 보일 때에도, 주고받는 대화가 의미심장해도, 액션이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재미있더라도 흠뻑 빠지긴 어렵더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시즌 8의 어느 지점에 가면 산 용이 죽은 용과 싸우러 가고 일본 망가(만화)에서처럼 푸른빛의 섬광과 붉은 빛의 섬광이 하늘에서 맞부딪치고 죽은 거인, 죽은 말들이 다양한 종족의 인간과 싸우게 된다. 그러면 난 거기 가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푸른빛 감도는 ‘블루 바닷가재’ 발견…찜통 대신 수족관행

    푸른빛 감도는 ‘블루 바닷가재’ 발견…찜통 대신 수족관행

    식탁 위에 오를 운명이었던 바닷가재가 특별한 '피부색' 덕에 사람들의 극진한 대접을 받게 됐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외신은 뉴햄프셔주 인근 바다에서 극히 희귀한 푸른색 바닷가재가 잡혔다고 보도했다. 32년 경력의 베터랑 어부인 그레그 워드가 지난 17일 잡은 이 바닷가재는 놀랍게도 푸른색과 흰색이 몸 전체를 감싸고 있었다. 일반적인 바닷가재가 검은색 계통인 것과 비교하면 한눈에 봐도 확 띄는 외모. 영롱한 푸른빛 덕에 신비롭게도 느껴지는 이 바닷가재는 결국 찜통 대신 시코스트 사이언스센터에 마련된 수족관에 새 둥지를 마련하게 됐다. 워드는 "오랜시간 수많은 바닷가재를 잡아봤지만 푸른색은 처음 본다"면서 "처음에는 선천성 유전질환인 알비노가 아닐까 생각했다"며 놀라워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반증이라고도 불리는 알비노 바닷가재가 태어날 확률은 1억 분의 1, 이번처럼 푸른색을 갖는 경우는 300만 분의 1 수준이다.   시코스트 사이언스 센터 수족관 관리자인 롭 로여는 "이 바닷가재는 유전자의 변이로 인해 껍질의 색만 다를 뿐"이라면서 "향후 오렌지색 등 특이한 색을 가진 다른 바닷가재들과 함께 일반에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뉴욕의 자유 여신상, 원래는 청록색이 아니었다?

    뉴욕의 자유 여신상, 원래는 청록색이 아니었다?

    뉴욕의 상징인 자유의 여신상, 원래 색깔은 지금과 달랐다? 최근 미국화학학회는 자유의 여신상에 얽힌 ‘색깔의 비밀’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동영상에 따르면 자유의 여신상이 1885년 처음 미국에 건너왔을 당시의 색깔은 지금과 같은 녹색이 아닌 반짝거리는 구리 색이었다. 하지만 산소와 만나 화학적 반응이 발생한데다 뉴욕의 대기오염까지 더해지자 차츰 현재의 색깔로 변했다는 것이 미국화학학회의 설명이다. 미국화학학회 측은 동영상에서 “자유의 여신상은 세워진 지 몇십 년 뒤부터 차츰 구리의 색깔이 벗겨지고 흐릿한 갈색으로 변해갔다. 흐릿한 갈색이 나타난 뒤 또 몇십 년이 지나면서 지금의 푸른 녹색으로 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색깔은 구리에 흔히 생기는 녹과 같은 색이다. 색이 변하는 것을 본 몇몇 공무원들이 원래의 색으로 복원하는 작업을 추진했었지만, 대중들이 이를 반대하면서 지금의 색을 유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미국화학학회 측은 자유의 여신상의 색깔 변천사와 더불어, 이 거대한 구리 조각상에서 발생한 화학적 변화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자유의 여신상을 이루고 있는 구리 본연의 원자가 대기 중 산소로 인해 사라지고, 원자가 가지고 있던 전자의 성질이 변하면서 기존의 구리보다 더 어둡고 흐릿한 갈색으로 변화했다. 이후 외부에 노출돼 눈과 비가 대기오염물질 중 하나인 이산화황과 결합하면서 황산을 생성했고, 이것이 녹색을 띠도록 만들었다. 뉴욕에 자동차 매연 등으로 생성되는 황산이 지속적으로 존재한다면 자유의 여신상은 점점 더 녹색을 띨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미국화학학회의 설명이다. 한편 자유의 여신상은 1885년 프랑스가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선물로 준 것으로, 푸른빛이 섞인 녹색을 띠고 있는 조각품이다. 자유의 여신상을 만드는데 총 31t의 구리 및 125t의 철제가 사용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정숙-멜라니아 여사도 첫 만남…시선 끈 ‘패션 외교’

    김정숙-멜라니아 여사도 첫 만남…시선 끈 ‘패션 외교’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가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첫 상견례를 가졌다.첫 만남 자리에서 김정숙 여사는 편안함·신뢰·희망을 상징하는 파란색 한복으로 멜라니아 여사는 연한 분홍빛 민소매 원피스로 서로 다른 ‘패션 내조’를 펼쳤다. 김정숙 여사는 방미 기간 ‘파란색 의상’을 착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른바 ‘색깔 외교’로 한미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첫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워싱턴 앤드루 공군기지에 도착했던 첫날 김 여사는 흰색 바탕에 파란색 나무 그림이 새겨진 의상을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이 옷에는 팍팍한 일상에 지친 현대인을 위로하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질 상견례 및 한미 정상 부부동반 만찬에는 친정어머니가 물려준 옷감으로 만든 한복을 입을 것을 미리 알렸다. 1981년 김 여사가 문재인 대통령과 결혼할 때 물려받은 옷감이다. 김 여사 부모님은 수십 년간 서울 광장시장에서 포목점을 운영했다. 김 여사는 단아함과 우아함을 살린 한복을 입고 등장했다. 푸른빛 두루마기형 저고리에 남빛 치마를 둘렀으며, 붉은색 고름으로 맵시를 살렸다. 만찬에서는 두루마기를 벗어 흰 저고리를 입은 김 여사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손가방으로는 한국 전통미를 살린 소재 나전(螺鈿)을 접목한 ‘나전 클러치’를 선택했다.김 여사 한복과 관련해 그의 중·고교 동창인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냥 한복이 아니라 1500년 전부터 지금까지 전승된 세계 최고의 여름천, 한산모시로 지은 한복”이라며 “평생 한복을 입어왔기 때문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이 잘 어울린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김 여사와 달리 멜라니아 여사는 현대적 감각이 드러나는 원피스를 입었다. 이날 멜라니아 여사의 옷차림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행 논란 등을 의식, ‘아내’로서의 모습을 강조한 대내적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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