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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20 축구 결승 어디서 볼까”… 서울 곳곳 붉은 물결, 광화문 응원은 무산

    “U-20 축구 결승 어디서 볼까”… 서울 곳곳 붉은 물결, 광화문 응원은 무산

    ‘2019 FIFA(피파)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사상 최초로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서울 곳곳에서 우승을 기원하는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진다. 그러나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거리응원이 열리지 않는다. 서울 광화문광장은 대한애국당의 불법천막이 설치돼 공간이 제한되고 안전문제 등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서울 구로구는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 인근에 위치한 신도림오페라하우스에서 U-20 월드컵 결승 거리 응원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15일 오후 11시부터 치어리더 응원단과 밴드 공연 등 사전 응원 공연이 펼쳐져 열기를 뜨겁게 달구고, 푸드트럭 등 ‘먹거리 존’도 마련돼 다양한 음식을 즐기며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사전에 신청할 필요 없이 당일 행사장을 방문하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강동구도 같은날 오후 10시부터 구청 앞 열린뜰 잔디광장에서 거리 응원전을 연다. 대형스크린을 설치해 온 가족이 함께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경기 중계에 앞서 마술공연을 비롯해 돗자리 영화제, 치어리딩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로 흥을 돋운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지난해 5월 1300㎡ 규모로 잔디밭 등을 조성해 마련한 열린뜰은 그동안 구민들의 휴식과 문화공간 역할을 수행해왔다”면서 “이번에도 한국 축구의 역사적인 장면을 구민들이 함께 즐기며 추억을 만드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초구는 같은 시간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 9·10번 출구 사이 ‘바람의 언덕’에 대형 전광판을 설치하고 거리 응원전을 개최한다. 본 경기에 앞서 각종 축하 공연과 대표팀 선수들의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상영한다. 늦은 밤에 경기가 열리는 만큼 심야 대중교통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강남역을 응원 장소로 정했다는 설명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초구 언남고 출신의 조영욱, 이지솔 선수가 소속된 U-20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응원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송파구는 이날 오후 10시 30분부터 석촌호수 동호무대에 400인치 규모의 대형 스크린과 음향 장비를 설치하고 응원전을 펼친다. 응원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버스킹 공연, 푸드트럭 등도 마련된다. 중랑구도 지하철 7호선 면목역 3번 출구 앞 면목역 광장의 대형 전광판을 활용해 오후 11시 50분부터 경기 관련 영상을 생중계하며 응원에 힘을 보탠다. 중구는 오후 10시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앞 광장에 무대와 대형스크린을 설치하고 응원에 나선다. 다양한 사전 문화공연과 함께 주민들에게 응원 도구를 배부할 예정이다. 한편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의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1시 폴란드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으며, 일본, 세네갈, 에콰도르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샵바이, 문제 정답 공개 ‘도전’

    샵바이, 문제 정답 공개 ‘도전’

    샵바이가 화제다. 13일 오후 토스 행운퀴즈에는 ‘NHN 고도의 새로운 쇼핑몰 샵바이는 상품 1개로 0000이 가능한 쇼핑몰입니다. 고민하지 마시고 오늘 바로 판매하세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이어 ‘0000에 들어갈 말은 무엇일까요?’라는 문제를 출제했다. 정답은 ‘1인 창업’이다. 또한 샵바이의 두번째 문제는 ‘NHN 고도의 신규 서비스 샵바이가 그 어려운 걸 해냈습니다. 6월 한달간 샵바이는 00 00 전자 결제 서비스(PG) 수수료 인하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0000은 무엇일까요’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이 문제의 정답은 업계 최저다. 세 번째 문제에서는 ‘샵바이는 NHN 고도가 새롭게 만든 인플루언서 최적화 쇼핑몰 솔류션인데요. 셀럽 가희의 몸매 비결로 유명한 00000도 샵바이 쇼핑몰입니다’라는 문제를 출제했다.이 문제에 대한 답은 ‘푸드올로지’다. 네 번째 문제에서는 ‘NHN 고도의 새로운 샵바이는 모든 스마트 기기에 맞게 크기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000쇼핑몰입니다’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이 문제는 ‘반응형’이 정답이다. 다섯 번째 문제는 ‘복잡한 것 딱 질색인 심플한 나를 위해 1인 창업 쇼핑몰 샵바이는 인스타그램 00연동, SNS 00 로그인, payco 결제 00결제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요. 00에 들어갈 공통 단어는 무엇일까요?’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이 문제에 대한 답은 ‘간편’이다. 이어진 여섯 번째 문제에서는 ‘쇼핑몰 개설하실 때 비용 많이 부담되시죠? nhn 고도의 신규 서비스 샵바이는 전자결제서비스(PG) 가입비가 00입니다’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이 문제는 ‘0원’이다. 한편 토스 행운퀴즈는 매일 상금을 걸고 다양한 문제를 출제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부 seoulen@seoul.co.kr
  • ‘우리집에 왜왔니’ 송재희♥지소연 집 습격 “시샘X분노 유발”

    ‘우리집에 왜왔니’ 송재희♥지소연 집 습격 “시샘X분노 유발”

    8등신 비주얼 부부 송재희, 지소연이 ‘우리집에 왜왔니’에 출연한다. ‘우리집에 왜왔니’는 김희철, 한혜진, 김신영, 오스틴강 4명의 악동MC가 스타들의 집에서 왁자지껄한 ‘대환장 홈파티’를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혜민스님, 개그맨 장동민, 모델 송경아, 작곡가 돈스파이크가 출연했고, 할리우드 스타 패리스 힐튼도 등장을 예고하여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는 16일 방송 예정인 ‘우리집에 왜왔니’ 5회에는 결혼한지 2년차로 신혼의 단꿈에 푹 빠져있는 송재희, 지소연 부부가 러브하우스를 전격 공개할 예정이다. ‘우리집에 왜왔니’ 악동 MC 4인방을 맞이하기 위해 특별히 웰컴 플라워와 꿀 떨어지는 웰컴 푸드 등 송재희, 지소연 부부는 신혼부부답게 달달 홈파티를 준비했다는 전언. 집들이 중에서도 제일 재미있다는 신혼집 집들이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가운데 스킨십이 폭발하는 송재희, 지소연 부부 때문에 악동 MC들의 시샘과 분노를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송재희, 지소연 부부의 달달한 신혼집이 공개되는 ‘우리집에 왜왔니’ 5회는 오는 16일 일요일 저녁 7시 40분 스카이드라마 채널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폐광의 기적 광명동굴, 관광객 500만 넘은 글로벌 관광지로 “우뚝”

    폐광의 기적 광명동굴, 관광객 500만 넘은 글로벌 관광지로 “우뚝”

    새우젓 창고로 쓰이던 경기 광명동굴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관광지로 거듭나 주목을 끌고 있다. 11일 광명시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 광명동굴이 유료개장 이후 4년여 만에 유료누적 입장객수가 500만명을 돌파했다. 광명동굴은 2015년 4월 4일 유료화 개장 이후 다음해 2월쯤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후 해마다 100만명 넘는 관광객이 방문했다. 그러면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을 대표하는 100대 관광지’에 2017·2019년 두 차례 연속 선정돼 대한민국 최고 동굴테마크임을 입증했다. 광명동굴은 일제강점기인 1912년 개발돼 금·은·동·아연을 채굴하던 곳이다. 1972년 폐광 이후 새우젓 저장고로 쓰이다 2011년 광명시가 매입해 문화관광명소로 개발했다. 시는 동굴이라는 공간적 차별성과 희귀성을 문화예술 콘텐츠와 결합해 새로운 지속적으로 창조문화를 만들어 왔다. 2011년 8월 40년 만에 어둠을 걷어내고 시민들에게 개방해 10월 최초로 동굴음악회를 열었다. 2012년에는 뽀로로 영화와 동굴 최초로 3D영화를 상영하기도 했다. 광명동굴이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서 큰 주목을 받게 된 것은 2013년 6월 350석 규모 동굴예술의전당을 개관하면서부터다. 오페라뮤지컬과 패션쇼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열고 동굴문명특별전을 개최해 의미있는 전시공간으로서 자리매김했다. 2015년에는 194m 긴 터널에 와인전시장과 와인체험장, 와인셀러, 와인레스토랑을 갖춘 와인동굴을 오픈했다. 현재 이곳에서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국산 와인만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2016년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사업으로 추진된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에는 17만 4000명 관람객이 방문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2017년 프랑스 바비인형전에는 관람객 11만 4000명이 방문했으며, 외국인 관광객도 4만 4208명이 다녀갔다. 지난해 광명동굴 공룡체험전은 30만 6000명이 방문하는 등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두 차례에 걸쳐 연장 운영한 적이 있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해외 인센티브 단체관광객 해외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전기통신기업 싱텔 직원 60명 단체 관광객을 유치했다. 이어 지난달 24일 광명동굴 개장 이래 최대 단체관광객으로 중국 유가방방그룹 임직원 600명이 방문하기도 했다. 광명동굴은 지역 일자리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유료관광객 116만여명과 세외수입 112억원, 일자리 403개를 만들었다. 광명 브랜드 가치와 시민들의 자부심도 드높였다. 올해 목표는 유료관광객 120만명과 세외수입 120억원, 일자리 400개 이상 창출하는 것이다. 전국 34개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맺어 58개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한국와인 175종을 판매 중이다. 와인동굴이 오픈한 2015년 이후 한국와인 16만 5000병, 33만 7500만원어치가 팔렸다. 또 시는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방문객들을 위해 지난 1일부터 광명동굴에 청년창업 푸드트럭 10대를 운영하고 있다. 동굴 내외부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도 개발 중이다. 특히, 예술의 전당에는 ‘힐링감성 미디어파사드 레이저쇼’와 ‘황금길’, ‘황금의 방’, ‘동굴지하세계’, ‘동굴아쿠아 월드’, ‘공포체험관’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 외부공간에는 광명동굴의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광명동굴 VR체험관’을 개장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아울러 문화예술체험의 산실인 ‘라스코전시관’에서는 ‘감성과 상상을 자극하는 빛의 놀이터 레인보우 팩토리’ 전시가 열리고 있다. 아이들은 빛의 세계로! 어른들은 동심의 세계로! 연인들에게는 사랑의 세계로! 빨려들어 갈 수 있는 오감만족 체험형 전시공간이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광명동굴은 연간 12도에서 13도 내부온도를 유지하고 있어 해마다 여름 피서지로 인기다. 외부 휴식공간과 숲길 조성공사에 들어가 7월 중순쯤 새단장해 관광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시는 광명동굴 주변 가학동 10번지 일대에 17만평 규모로 관광과 쇼핑·주거·문화가 복합된 도시개발 사업도 추진 중이다. 오는 12월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법인을 설립하고 도시개발사업을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광주서 7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 맥주축제

    광주의 도심서 여름밤을 뜨겁게 달구는 맥주 축제가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에 맞춰 열린다. 김대중컨벤션센터는 맥주축제인 ‘2019 Beer Fest Gwangju’를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김대중컨벤션센터 야외 광장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야시장·푸드트럭,플리마켓 등을 접목, 세계 각국의 트렌디 한 맥주와 먹거리를 한껏 즐길 수 있는 맥주축제 ‘마셔 Brewer’(7월11~20일)와 ‘일맥상통’(8월9~18일)을 1주일 간 각각 개최한다. ‘2019 Beer Fest Gwangju’에서는 새로운 향과 맛의 각종 수제맥주와 세계 각국의 맥주를 맛 볼 수 있다. 특히 국내 수제맥주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플래티넘’의 골드에일과 화이트에일, 상큼한 유자향이 인상적인 ‘화수브루어리’의 유자페일에일 등도 선보인다. 행사 기간 김대중컨벤션센터 야외광장은 로맨틱한 ‘라운지펍’ 또는 ‘8090 레트로’ 느낌의 ‘감성주� ?막� 새롭게 꾸며진다. 분수대 광장 일대에 특수조명과 ‘디제잉’을 위한 음향시설이 설치돼 한 여름 밤 ‘낭만 감성 쇼’도 펼쳐진다. 이번 맥주 축제는 누구나 무료 참가할 수 있는 ‘오픈형 페스티벌’로 매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다. 김대중컨벤션센터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광주세계수영대회를 찾는 내·외국인과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여름밤 무더위를 식혀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서 7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 맥주축제

    광주의 도심서 여름밤을 뜨겁게 달구는 맥주 축제가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에 맞춰 열린다. 김대중컨벤션센터는 맥주축제인 ‘2019 Beer Fest Gwangju’를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김대중컨벤션센터 야외 광장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야시장·푸드트럭,플리마켓 등을 접목, 세계 각국의 트렌디 한 맥주와 먹거리를 한껏 즐길 수 있는 맥주축제 ‘마셔 Brewer’(7월11~20일)와 ‘일맥상통’(8월9~18일)을 1주일 간 각각 개최한다. ‘2019 Beer Fest Gwangju’에서는 새로운 향과 맛의 각종 수제맥주와 세계 각국의 맥주를 맛 볼 수 있다. 특히 국내 수제맥주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플래티넘’의 골드에일과 화이트에일, 상큼한 유자향이 인상적인 ‘화수브루어리’의 유자페일에일 등도 선보인다. 행사 기간 김대중컨벤션센터 야외광장은 로맨틱한 ‘라운지펍’ 또는 ‘8090 레트로’ 느낌의 ‘감성주� ?막� 새롭게 꾸며진다. 분수대 광장 일대에 특수조명과 ‘디제잉’을 위한 음향시설이 설치돼 한 여름 밤 ‘낭만 감성 쇼’도 펼쳐진다. 이번 맥주 축제는 누구나 무료 참가할 수 있는 ‘오픈형 페스티벌’로 매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다. 김대중컨벤션센터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광주세계수영대회를 찾는 내·외국인과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여름밤 무더위를 식혀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프랑스와 이탈리아 음식에 관한 몇 가지 사소한 오해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프랑스와 이탈리아 음식에 관한 몇 가지 사소한 오해

    누군가 물었다. 왜 프랑스가 아닌 이탈리아로 요리를 배우러 갈 결심을 했냐고. 이유는 많았다. 우선 파스타에 대한 호기심, 이탈리아라는 나라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다. 현실적인 이유로는 프랑스 요리 학교에 비해 극히 저렴한 학비, 프랑스어의 난해함 등이 있어 당시로선 딱히 두 선택지를 놓고 선택을 고민할 정도도 아니었다. 지금 와 생각해 보면 당연하게 이탈리아를 선택했던 가장 큰 이유는 프랑스 요리를 제대로 먹어본 경험이 없어서였다. 평소 접할 기회가 거의 없다 보니 호기심조차 들지 않은 것이다.사람마다 편차는 있겠지만 이탈리아와 프랑스 요리에 대해 느끼는 심리적 거리감은 대개 동일하지 않다. 이탈리아 요리라고 하면 파스타나 피자 등을 떠올리며 상대적으로 편하게 여기는 한편 프랑스 요리는 보다 격식을 갖춘 곳에서 먹는 고급 요리로 여긴다. 애초에 프랑스 요리는 고급 요리의 형태로, 이탈리아 요리는 미국식 변형을 거쳐 대중적인 요리의 형태로 우리에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프랑스 요리가 처음부터 고급 요리의 대명사는 아니었다. 중세 이후 국제적으로 요리로 이름을 날린 건 이탈리아가 먼저였다. 르네상스가 꽃피운 15세기 피렌체와 베네치아, 만토바 등 이탈리아의 부유한 도시국가들은 과학, 패션, 건축, 예술 등 다양한 방면에서 두각을 보였는데 음식도 그중 하나였다. 각지에서 온 다양한 산물과 호화로운 식문화를 소비할 수 있는 계층의 등장으로 이탈리아는 당시 유럽에서 가장 선진화된 곳이었다. 그러나 16세기 후반부터 이탈리아 도시국가들이 차례로 정치적 혼란에 휩싸이자 유럽 최고의 요리 지위는 프랑스로 넘어가게 된다. 이때 언급되는 이름이 카트리나 데 메디치다. 피렌체 명문가의 영애가 프랑스에 시집을 가면서 화려한 이탈리아 식기와 더불어 전속 이탈리아 요리사들을 함께 데리고 갔다는 기록이 있다. 혹자는 이때 식문화의 불모지였던 프랑스에 이탈리아의 선진 식문화가 이식되면서 획기적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당시 프랑스 궁정에서 카트리나의 위상은 그리 높지 않았고 그녀가 시집오기 이전에도 프랑스 내에서 고급 요리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탈리아 식문화 이식설은 신빙성이 낮다는 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체돼 있던 서민문화와는 달리 상류문화는 국경을 넘나들며 끊임없이 교류되고 영향을 주고받아 왔기 때문에 이탈리아 요리가 느닷없이 프랑스에 침투했다고 보는 건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 요리의 약진은 이탈리아 요리가 그랬듯 정치 경제적 이유가 컸다. 이탈리아의 정치적 영향력과 경제력이 하락한 것과 달리 프랑스는 절대왕정의 시기를 맞으며 정치 경제적으로 안정을 얻었다. 여기에 힘입어 왕가와 귀족 소속의 프랑스 요리사들은 자신들의 창의력과 개성을 마음껏 뽐내고 요리의 문법이 체계화될 수 있었다. 소스가 많은 무거운 프랑스 음식에 비해 이탈리아 음식은 가볍고 경쾌한 조리법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요리가 많다고 알려져 있는데, 일부분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틀린 이야기이기도 하다. 어떤 재료를 사용한다는 건 그 재료의 맛과 향을 음식에 불어넣겠다는 의미다. 프랑스 요리도 물론 재료의 맛을 살리는 데 집중한다. 원재료가 무엇인지 모를 정도로 맛을 뒤죽박죽으로 만드는 건 중세에 유행하던 조리법이다. 장시간 육수를 끓이고 맛의 정수를 끌어올린 소스를 만드는 작업으로 인해 프랑스 요리의 정체성을 농축과 증폭으로 보는 관점도 있다. 지금의 프랑스 요리는 다르다. 약간의 과장을 보태 소 한 마리를 통째로 끓여 육수 한 컵을 만들던 방식은 이미 300년 전에 유행이 끝났다. 열량 높은 동물성 식재료나 과도하게 농축된 소스의 사용을 자제하고 가벼운 터치로 재료 본연의 맛을 이끌어 내자는 누벨 퀴진 운동 이후 프랑스 요리와 이탈리아 요리의 경계는 더욱 모호해진 상황이다.음식에 있어 고유성을 지키는 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지만 결국 다른 것과 서로 접촉하고 섞이는 과정에서 새롭고 흥미로운 식문화가 생겨난다는 건 이탈리아와 프랑스 요리의 얽히고설킨 관계만 봐도 알 수 있다. 이탈리아의 역사학자 마시모 몬타나리는 “정체성의 뿌리는 생산이 아니라 교환에 있다”고 했다. 지역의 정체성이란 고정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관계를 맺고 긴장하고 협상해 가면서 만들어 낸 문화적, 사회적 구조물이라는 것이다. 꼭 음식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처럼 들린다.
  • 이번 주말 서울광장 가면 브루나이·필리핀 왕복 항공권 ‘득템’

    이번 주말 서울광장 가면 브루나이·필리핀 왕복 항공권 ‘득템’

    해외여행지로 인기 높은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주요 10개국의 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가 이번 주말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참여 국가들의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행사를 비롯해 케이팝(K-POP) 공연, 패션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구성됐고, 왕복 항공권 등 추첨을 통한 경품 이벤트 등도 마련됐다. 한국과 아세안(ASEAN) 10개국 정부 간 협력 증진을 위한 국제기구 한-아세안센터는 14~16일 서울광장 일대에서 ‘2019 아세안 위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올해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오는 11월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아세안 10개국은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를 말한다. 이번 아세안 위크의 첫 공연은 14일 오후 6시 40분 시작한다. 이혁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씽턴 랍피셋판 주한 태국대사의 인사말에 이어 한-아세안 뮤직 페스티벌이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원조 한류스타 김준수와 더원이 초여름 밤 무대를 꾸민다. 15일 오후 7시 30분부터는 아세안 10개국 대표 디자이너와 박술녀 한복 연구가가 참여하는 한-아세안 패션 페스티벌이 열린다. 나라별 모델이 전통의상을 바탕으로 한 현대패션으로 런웨이를 수놓고, 가수 소유와 더원이 공연으로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16일 오전 11시에 진행되는 여행 토크쇼 사전 등록 관람객에게는 아세안 10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아세안 푸드박스’를 선착순으로 증정하고, 브루나이·필리핀 왕복 항공권,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고프로 카메라, 호텔 숙박권 등 경품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아파트 19층 높이 크루즈 한달 만에 여수 다시 찾아

    아파트 19층 높이 크루즈 한달 만에 여수 다시 찾아

    지난달 14일 여수항을 찾았던 아파트 19층 높이 초대형 크루즈 ‘마제스틱 프린세스 호’가 12일 여수를 다시 찾았다. 방문 인원은 승객 3947명, 승무원 1326명 등 총 5273명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까지 여수엑스포공원을 비롯한 여수시 일원과 순천만 습지를 집중 탐방했다. 여수시는 여수엑스포터미널과 이순신 광장을 운행하는 승무원 전용 셔틀버스 8대를 운영해 편의를 제공했다. 중국어 입국심사 도우미를 배치해 신속한 입국을 돕고, 여수엑스포역·이순신광장·오동도 관광안내소에는 통역사도 배치했다. 박람회장 내에는 특산품 판매대와 플리마켓, 푸드트럭을 설치하고, KEB하나은행과 농협의 협조를 받아 환전소 2곳도 마련했다.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의료지원반을 운영하고 여수소방서와 비상연락 체계도 유지했다. 시 관계자는 “크루즈 관광객 방문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이번 크루즈에는 대만 주요 일간지 언론인과 여행작가, 파워브로거 등이 포함돼 있어 지역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마제스틱 프린세스 호’는 오후 6시 여수항을 출항해 모항인 대만 기륭항으로 떠났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유튜브에도 ‘백종원 돌풍’… ‘요리비책’ 하루 만에 구독자 70만↑

    유튜브에도 ‘백종원 돌풍’… ‘요리비책’ 하루 만에 구독자 70만↑

    요리사업가 백종원(53)이 개설한 유튜브 채널 ‘백종원의 요리비책’이 하루 만에 구독자 70만명을 돌파했다. 12일 ‘백종원의 요리비책’은 전날 채널을 연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구독자 70만명을 모으며 인기 채널에 등극했다. 이 채널에는 하루 전 ‘안녕하세요 백종원입니다’, ‘백종원의 장사이야기’, ‘백종원의 백종원 레시피’ 등 말머리를 단 영상 8개가 한 번에 올라왔다. 이 중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대용량 레시피 첫 번째, 제육볶음 100인분 만들기’로 하루 만에 180만건을 넘어섰다. 네티즌들은 “전국 어디서든 제육볶음 하나만큼은 믿고 먹을 수 있는 세상이 오나”, “세계신기록급 구독자수 증가다”, “진짜 한국음식을 전 세계에 널릴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등 댓글을 달며 백종원의 유튜브 진출을 응원했다. 백종원은 유튜브 채널 개설 이유를 설명하면서 “제대로 된 백종원 레시피를 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백종원은 2015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백주부’, ‘슈가보이’ 등 별명을 얻으며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어 tvN ‘집밥 백선생’, 올리브 ‘올리브 한식대첩’, SBS ‘백종원의 3대천왕’, ‘백종원의 골목식당’, tvN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등 요리 관련 프로그램에 다수 출연하면서 음식 문화 변화 바람을 일으켰다. 지난 8일 첫방송한 tvN ‘고교급식왕’을 통해서는 학교 급식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경기도, 12일부터 모든 어린이집에 주2회 과일 간식 제공

    경기도, 12일부터 모든 어린이집에 주2회 과일 간식 제공

    경기도가 지난해부터 지역아동센터와 특수보육어린이집 어린이들에게만 무료로 제공해온 과일 간식을 12일부터 도내 모든 어린이집에도 제공한다. 도는 이미 지난해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역아동센터와 특수보육어린이집 아동들에게 무료로 과일 간식을 제공하는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을 해 왔다. 패스트푸드나 간편식, 자극적인 가공식품에 길들고 있는 어린이들의 불균형한 영양섭취와 식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했다. 도는 먼저 경기도에서 생산되는 제철 과일을 제공하며 아이들이 다양한 과일을 고루 접할 수 있도록 도에서 생산되지 않는 과일은 국내 다른 지역의 과일로 제공할 방침이다. 공급과일은 사과,배,포도,복숭아,자두,단감,체리, 참다래 등 과실류와 토마토,딸기,파프리카,참회,수박,메론 등 과채류이다. 지역아동센터와 어린이집은 주 2회, 특수보육어린이집은 월 1회 배송되며, 어린이 1명당 1회 120g의 과일을 11월까지 받을 수 있다. 건강 과일은 어린이집이 신청해야 제공되며 신설된 어린이집 등은 해당 시·군 건강 과일 담당자 또는 보육 담당자에 신청하면 된다. 도는 품질 등의 문의사항과 불편 사항 등을 신속하게 해결하기위해 전문상담원(1833-3848)을 배치해 상담하고 있다. 과일 무료 공급 대상이 일반어린이집 아동까지 확대되면서 도의 관련 사업비는 지난해 43억원에서 올해는 31개 시·군과 협의를 통해 210억원으로 늘었다. 지원 대상 규모도 3만9000여명에서 31만여명으로 8배 가까이 증가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상가도 이제 학세권 시대? 수요 풍부한 학교 앞 파크블랑 인기

    상가도 이제 학세권 시대? 수요 풍부한 학교 앞 파크블랑 인기

    주택시장을 겨냥한 정부의 규제 방침으로 수익형 부동산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학세권 입지를 갖춘 상업시설이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학교가 인접한 상가는 학생은 물론 학부모와 교직원 등 다양한 수요를 품고 있어 수요가 풍부하다. 특히 이러한 고정 수요를 기대하고 학원과 문구점, 패스트푸드점 등 다양한 파생 업종이 빠르게 입점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런 이유로 학교 인근 상가는 타 지역이 비해 월세도 더 높게 형성돼 있다. 학교 인근으로 유해시설 입점이 어렵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실제로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학교 인근은 절대보호구역이나 상대보호구역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퇴폐 업종 및 유해시설 입점이 어려워져, 자연스럽게 청정하고 안전한 상권을 형성하게 된다. 최근 세종시에서도 학세권 입지를 갖춘 신규 상가가 선보여 눈길을 끈다. 우미건설이 세종시 1-5 생활권 H6블록에 조성하는 상업시설 ‘파크블랑’은 바로 앞 어진중학교와 성남고등학교가 위치했다. 학교 2개소를 품고 있어 탄탄한 교육 수요가 예상된다. ‘파크블랑’은 안정적인 교육 수요 외에도 풍부한 유동인구까지 갖추고 있다. 이 상업시설이 위치한 세종시 1-5 생활권은 공공기관이 밀집한 중앙행정타운이 위치해 기본적으로 유동 인구가 풍부하며, 여기에 1·2생활권의 약 15만 명의 입주민 수요까지 보유하고 있다. 방문객들의 주차 편의를 고려한 섬세한 설계도 눈길을 끈다. 법정대비 290% 이상의 넉넉한 주차 공간을 확보한 ‘파크블랑’은 도로와 대면한 노출형 스트리몰 설계로 고객 및 차량 접근성을 극대화했으며, 순환형 차량 동선 설계로 이용 고객 편의성까지 높였다.세계적인 건축가 리차드 마이어(Richard Meier)의 Getty Center가 연상되는 아름다운 백색 건물에 아담한 조경이 어우러진 ‘파크블랑’은 차별화된 외관으로 가시성도 높였다. 특히 방축천 조망이 가능한 독립형 상업시설(C동)은 1층에서 방축천 수변공원으로 접근이 가능하고, 2층은 전망을 갖춘 독립된 공간으로 구성됐다. 주상복합 ‘세종 린스트라우스’의 단지 내 상가로 구성되는 ‘파크블랑’은 지상 1층~지상 2층, 연면적 13,153㎡ 규모에 테라스와 스트리트몰을 갖춘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모델하우스는 세종특별자치시 대평동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잔여 호실을 선착순 분양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동치미·곶감·깻잎…K칵테일의 세계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동치미·곶감·깻잎…K칵테일의 세계

    해외 여행 중 현지의 유명 레스토랑에 들러 전통 로컬 음식을 맛보는 일은 큰 기쁨입니다. 그 지역에만 있는 생소한 식재료로 만든 요리들은 우리의 미각과 호기심을 동시에 충족시켜주죠. 특히 밤에 조용한 분위기에서 ‘혼술’을 즐기는 바(Bar) 문화가 발달한 서양 여행객들은 인기 레스토랑뿐만 아니라 지역을 대표하는 바를 찾아가 ‘로컬 칵테일’을 마시며 낯선 곳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은 어떤 칵테일을 마실까요? K팝, K패션, K푸드처럼 외국인들이 사랑하는 ‘K칵테일’도 있는 걸까요?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엘리스 바’에서 만난 김도형(29) 헤드바텐더는 “한국에서도 5~6년 전부터 간판이 없는 스픽이지 바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바 문화가 형성되면서 K칵테일이라는 장르가 생겨났고, 메뉴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바텐더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텐더 대회인 디아지오 월드클래스 2016년 대회에서 최연소 한국인 대표로 선정된 이후 여러 국제 바텐더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촉망받는 바텐더입니다. 지난 3월에는 프랑스에서 열린 레미마틴 글로벌 바텐더 대회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면서 급성장 중인 한국의 바·칵테일 문화를 세계에 보여줬습니다. 그가 개발한 대표적인 K칵테일은 한국의 곶감을 활용한 ‘코리안 올드패션드’입니다. 올드패션드는 미국 위스키를 베이스로 해 각설탕과 소다수 등을 첨가해 만든 유명한 칵테일이죠. 그는 위스키 대신 코냑 레미마틴에 곶감주스, 시나몬, 진저시럽을 섞어 올드패션드를 재해석했습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한국적인 재료인 곶감과 세계인들이 좋아하는 계피향의 조화는 외국 심사위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결국 그가 우승 메달을 거머쥐었죠. 그는 이 ‘코리안 올드패션드’를 현재 일하는 바 메뉴에 추가했고, 외국인 손님들 사이에서도 인기 메뉴로 자리잡았다고 하네요. 그는 “최근 한국 음식이 인기가 많아져 K칵테일에 들어가는 재료를 이해하는 외국인 손님이 부쩍 늘었다”면서 “한번은 칵테일에 깻잎을 넣는 시도를 했는데 손님들이 코리안바비큐 먹을 때 들어가는 채소 아니냐면서 거부감 없이 칵테일을 즐기더라”며 웃었습니다. 동치미 국물과 김치를 사용해 해장 칵테일을 만들기도 했는데 이 또한 ‘코리안 블러디매리’(미국의 해장용 칵테일)라며 반응이 뜨거웠다고 하네요.한국은 바 문화를 일찍 받아들인 일본, 싱가포르, 홍콩에 비해서는 아직 칵테일 저변이 얕은 편입니다. 하지만 열정적인 한국 바텐더들이 이색적인 K칵테일로 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바텐더들 사이에서는 상대적으로 비자를 받기가 쉽고, 글로벌 회사들이 많아 아시아에서 바 문화 수준이 가장 높은 싱가포르에 진출하는 것이 트렌드인데요. 싱가포르 페어몬드 호텔 헤드바텐더로 일하는 강수진(30)씨는 “2010년부터 한국인 바텐더들이 오기 시작해 현재 20여명의 바텐더들이 활약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K팝과 한국 드라마 인기 덕분에 오미자, 둥굴레, 누룽지, 막걸리, 수정과 등 한국 재료를 응용한 칵테일을 내놓으면 반응이 좋다”면서 “한국 바텐더들이 더 열심히 활약해서 올드패션드처럼 한국에서도 세계 어느 바를 가든 먹을 수 있는 칵테일이 곧 나왔으면 한다”고 바랐습니다. macduck@seoul.co.kr
  • 금천 어린이 물놀이장 푸드트럭 모집

    서울 금천구가 ‘금천 퐁당퐁당 어린이 물놀이장’ 개장을 앞두고 푸드트럭 참여 상인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금천 퐁당퐁당 어린이 물놀이장은 오는 29일 개장해 8월 25일까지 안양천 우안 금천교 하부에서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금천구는 물놀이장 주변 지정 장소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해 주민들의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신청 대상은 푸드트럭 영업허가가 가능한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음식을 직접 조리해야 한다. 프랜차이즈 또는 기업형 푸드트럭도 참여할 수 없다. 신청 기간은 7일부터 13일까지다. 금천구는 서류심사 뒤 18일 추첨을 통해 참여업체를 선정해 19일 금천구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환경파괴 주범 퇴출” vs “대안 없어 시기 상조”

    “환경파괴 주범 퇴출” vs “대안 없어 시기 상조”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전면 금지하라는 환경단체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연간 100억개의 플라스틱 빨대가 버려지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것만 줄여도 환경파괴를 크게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안도 없이 플라스틱 빨대를 전면 규제하라고 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6일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법적 사용 금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도 법률상 일회용품에 포함시켜 사용을 규제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명 활동을 진행 중이다. 비영리민간단체 ‘통감’은 최근 ‘빨대혁명’이라는 이름의 빨대 퇴출 운동을 벌이고 있다. 통감은 매월 11일을 빨대 사용을 자발적으로 중단하는 ‘빨대데이’로 정해 빨대 사용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21년까지, 인도는 2022년까지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시도 올해 6월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 규제 정책을 시행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스타벅스 등 일부 커피 소매점이 플라스틱 빨대를 없앴다가 시민 불편이 커졌다는 점을 들며 ‘무조건 금지’엔 반대한다. 이날 서울의 한 스타벅스를 찾은 회사원 이모씨(28)는 “입에 컵을 대고 마셔야 해 종종 흘릴 때가 있다”며 “플라스틱 빨대가 아예 금지되면 불편이 클 것 같다”고 우려했다. 법으로 규제하는 대신 ‘업체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5월 24일 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점을 대상으로 일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맺었는데, 참여한 업체들은 모두 다회용 컵 사용을 권장하는 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데 긍정적인 결과가 있기도 했다. 그러나 시민단체에서는 “이미 대체재가 마련돼 있고, 법으로 규제하지 않으면 시민들의 참여를 장담할 수 없어 한계가 있다”고 반박한다. 김현경 서울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플라스틱 빨대를 금지한다고 해도 장애인이나 노약자에 한해 종이 빨대, 대나무 빨대 등을 제공한다”며 “반면 플라스틱 빨대를 규제하지 않으면 시민들이 매장의 플라스틱 빨대를 무제한적으로 사용해 문제가 크다”고 말했다. 김 활동가는 “현행법상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규정하는 일회용품에 들어 있지 않아 일반 소매점에서 플라스틱 빨대는 사용억제무상제공 금지 대상이 아닌데, 이런 상황에서는 시민들이 빨대를 집에 가져가는 등 과소비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전면 금지하는 게 가능할까. 환경부는 현재 플라스틱 빨대 금지 등을 포함한 일회용 규제 대책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일회용품 규제 로드맵을 만들고 있다.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에 대한 해법도 담고 있다”며 “논의 결과에 따라 규제 수준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위메프 크리스피크림도넛, 단돈 1300원에 먹는 방법은?

    위메프 크리스피크림도넛, 단돈 1300원에 먹는 방법은?

    위메프가 크리스피크림 90% 특가 판매를 진행한다. 위메프는 6일 크리스피크림도넛 특가 행사를 오후 1시부터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더즌 12개입이 1300원으로 9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될 예정이다. 오후 1시부터 1000개 한정수량으로 판매되며 매 2시간마다 1000개씩 재 오픈한다. 1시 이후 매 2시간마다 밤 11시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위메프는 66특가 행사 중 하나로 6일에는 푸드 30%할인 쿠폰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부 seoulen@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우리는 식물을 입는다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우리는 식물을 입는다

    올여름도 예년보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거란 예보가 들린다. 오염된 자연을 돌이킬 수 없듯 높아진 지구의 기온도 예전처럼 돌아가기 힘들어 보인다. 보통 때였으면 유월 초순에 반팔을 꺼냈을 텐데 이미 나는 반팔을 입은 지 오래다.올여름이 걱정인 건 이 더운 날씨에 식물 조사를 가야 한다는 것. 산에서는 곤충에 물리거나 풀독이 오를 수 있어 긴팔에 긴바지를 입어야 한다. 내가 식물을 그리는 일을 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작업실 에어컨 아래에 앉아 일하지 않느냐 말하지만 식물을 보러 밖으로 나가는 시간이 더 길기에 날씨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식물을 공부하게 된 후 내 옷장엔 등산복이 많아졌고, 평소에도 디자인보다는 원단을 따져 옷을 고르는 일이 늘었다. 다행히 패션계에도 실용적이고 친환경적인 디자인이 몇 년째 주를 이루고 있다. 화려하고 몸에 꼭 맞는 옷보다는 편안하고 품이 넉넉한, 디자이너 키코 코스타디노브가 디자인한 어글리 슈즈와 같이 도심 밖 들이나 정원에서 입고 신어야 할 것 같은 옷과 신발, 그리고 환경을 생각한 소재와 유통 과정이 패션계를 선도한다. 우리가 더 건강하고 신선한 음식을 먹기 위해 로컬푸드를 찾고, 우리의 식생활로 고통받는 생물이 없어지기를 바라며 채식을 하듯 패션계도 변하고 있다. 영국 브랜드인 스텔라 매카트니의 컬렉션 영상을 본 적이 있다. 배경은 정원이었다. 모델들은 수국, 양귀비, 라일락 등 영국의 정원 식물 그림이 크게 프린트된 옷을 입고 정원에서 자유롭게 춤을 추었다. 기존 패션계에서 식물이 디자인 패턴이나 부수적인 장치로 활용된 것과 달리 식물세밀화가 전면에 등장했고, 후에도 이 브랜드에서 식물 이미지가 등장하는 컬렉션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이 장면들이 인상 깊었던 건 식물을 하는 게 내 일이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사회, 문화적 흐름에 가장 민감하고 유행이 빠른 패션 산업과 그 반대 선상에 있을 법한 식물이 의외의 조합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면 이 모든 게 새로울 게 없지만 이건 8년 전의 컬렉션이고, 이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나라 패션계에도 식물 외 자연물이 전면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매카트니가 특별한 건 단순히 자연물을 이미지로 활용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식물과 동물, 자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것이다. 모피와 가죽을 일절 사용하지 않으며, 환경친화적인 패션을 위한 운동도 한다. 최근엔 비건 울을 개발하는 연구를 시작했고,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대체재를 찾고 있다. 식물에서 지속 가능한 패션의 미래를 찾으려는 것이다. 우리가 입는 옷의 원료도 결국은 식물이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리넨 블라우스를 입고 있다. 봄, 여름에 입는 시원한 소재인 리넨은 중앙아시아 원산의 아마라는 식물 줄기 속 섬유를 추출해 만든다. 인류와 가장 오랫동안 함께해 온 소재고, 면보다 조직이 강하고 빨리 건조돼 옷뿐만 아니라 가정용 직물로도 이용돼 왔다. 무엇보다 설긴 조직감과 열을 흡수하는 성질 때문에 착용하는 이에게 냉각 효과를 주어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 많이 찾게 되는 소재다. 아마로 만드는 리넨 외에도 쐐기풀과의 식물인 모시풀로 만드는 모시, 대마초의 원료인 대마로 만드는 삼베 등의 마직물은 면보다 재배할 때 물도 적게 들고, 병해충에 강해서 농약이 덜 필요하며 땅을 황폐하게 만들지도 않아 친환경적인 소재다. 대신 만드는 데에 손이 많이 가고, 과정이 꽤 복잡하다 보니 가격이 높아 합성섬유에 가려지곤 한다. 최근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높아지고, 친환경적인 소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인기를 기대한다.각종 화학섬유의 출현으로 우리나라에서 위기를 맞고 있는 또 다른 식물이 바로 목화다. 고려 말기 문익점 선생이 원나라에서 가져온 목화는 우리 국민의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나게 해 준 바람막이가 돼주었다. 경남 산청과 함양은 문익점 선생이 목화를 직접 재배했던 곳이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목화 재배지다. 그러나 1990년대 초부터 목화 농사를 짓는 사람이 서서히 줄어들면서 현재는 목화 재배 가구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한다. 값싼 면이 끊임없이 수입되고, 사람들은 새 소재를 찾다 보니 국산 목화가 설 자리를 잃은 것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인류가 이용하는 식물이 바뀌는 건 원예식물의 당연한 운명이지만 목화의 명맥이 끊기는 걸 지켜보는 건 어쩔 수 없이 안타깝다. 하지만 최근 패션계의 변화, 친환경 소재와 디자인을 찾으려는 움직임에서 보듯, 언젠가 사람들이 우리 재래종 목화와 삼베로 만든 옷을 찾을 날이 오지 않을까. 어쩌면 패션의 미래는 우리나라의 재래 식물 혹은 아직 기능성이 연구되지 않은 자생식물에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 [포토] ‘핫도그 쉐프’로 변신한 황교안 대표

    [포토] ‘핫도그 쉐프’로 변신한 황교안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가 5일 오후 국회 의원동산 앞에서 푸드트럭 체험행사를 하고 있다. 2019.6.5 연합뉴스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파라다이스에 사는 한국인 이야기 ①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파라다이스에 사는 한국인 이야기 ①

    최근 새롭게 등장한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은 머물다(stay)와 휴가(vacation)를 뜻하는 영단어를 합성한 신조어다. 멀리 나가지 않고 집이나 집 근방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긴 시간과 경비를 들여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대신 집 근처에서 휴가를 보내는 방식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데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 같은 ‘스테이케이션’은 최근 젊은이들의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분위기다. 그리고 장거리 여행을 떠나지 않고도 집 근방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가장 ‘탁월한’ 도시로 미국의 하와이주 일대가 꼽혔다. 최근 미국의 서비스 업체 월렛 허브는 ‘2019 스케이케이션을 즐기기 좋은 미국 도시’라는 조사에서 182곳의 미국 도시를 대상으로 43개 항목으로 종합점수를 측정, 1위에 호놀룰루 시(총점 64.63점)를 선정했다. 미국 182개 주요 도시 가운데 와이키키 해변이 있는 하와이 호놀룰루 시가 휴가 갈 필요 없는 도시 1위에 이름을 올린 것. 와이키키 해변에서 알라모아나(alamoana)로 이어지는 넓고 아름다운 바닷가와 깎은 듯한 절경의 다이아몬드헤드(Diamond Head) 등 휴양, 휴가 시설이 다 갖춰진 도시 호놀룰루라면, 굳이 비싼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먼 거리 여행을 떠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여기에 365일 최대 90%까지 높은 할인 행사를 지속하는 수 곳의 중대형 아울렛까지 떠올린다면, ‘하와이'(Hawaii)는 누구에게나 일생에 딱 한 번이라도 좋으니 한 번쯤 그 섬 어딘가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로망을 가질 만한 곳이 틀림없다. 지상 낙원이라는 뜻에서 이 세상에 남은 유일한 파라다이스라고 불리기도 하는 하와이. 이 곳을 더욱 아름답게 하는 것은 1년 365일 연평균 26도 미만의 온화한 기온과 창문만 열면 섬 어느 곳에서든 와이키키 해변에서 불어오는 선선한 바닷바람을 느낄 수 있는 황홀한 자연이다. 1년 중 가장 무더운 8월 하순 조차 습한 기운을 느낄 수 없는, 사람이 살기에 최적화된 온도를 가진 곳. 또, 8곳의 섬 어느 곳에 거주하든 거주지에서 도보로 최대 20분 거리에 해변이 펼쳐진 곳이라는 점은 그 어떤 어려움을 각오하고서 라도 하와이에서 최소 한 달 이상 살아보고 싶다는 꿈을 키우게 만들곤 한다. 또 숨이 막힐 듯한 형형색색의 하늘은 어떠한가. 처음 필자가 이곳을 찾았을 첫 날 새벽 호텔 창밖으로 마주한 동트는 하와이의 하늘은 지금껏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오묘한 핑크 빛을 띄고 있었다. 필자는 그날 동트는 새벽 하늘을 마주하고는 육성으로 “이러면 반칙이지”라고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3개월만 이곳에서 살다 가면 ‘족하다’라고 여기며 도착한 하와이의 첫 새벽 하늘이 이다지도 압도적인 장관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반칙’이라고 스스로 단정 지을 정도로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들 덕분에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는 매년 평균 280만 명 이상의 한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필자 역시 이들 중 한 사람이다. 하와이에서 꿈에 그리던 ‘살아보기 프로젝트’를 실행하면서 오랜 기간 이 곳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한국인들과 한국인들이 만들어낸 현지 문화 속의 한국 문화를 마주할 기회가 심심치 않게 있다. 오히려 이웃한 국가인 중국이나 일본에서 보다 태평양 건너 중심의 섬 하와이에서 한국어로 적힌 간판과 한국 상점, 그리고 한국인을 위한 공원 등을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필자에게 매우 놀라운 경험 중 하나다. 미국의 50번째 주로만 알았던 하와이, 한때는 진주만을 중심으로 한 2차 대전이 있었던 전쟁 지역 그리고 훌라 춤으로 대표되는 휴양지의 이미지 속에는 우리가 미쳐 알지 못했던 ‘한국인들의 지나간 역사’와 문화가 현재 진행형으로 존재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원고에서는 하와이에서 마주 우리 문화와 한국어로 적힌 간판들, 그리고 여기 남아서 한국계 미국 시민으로 살아가는 많은 수의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우리 문화를 지켜 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아봤다.하와이주의 주도인 호놀룰루 시 중심을 걷다 보면 우연히 ‘인천-하와이 공원'(인하공원)이라는 한국어 간판을 단 국립공원이 눈에 띈다. 호놀룰루 시 중심거리에 널찍하게 조성된 이 공원은 지난 2011년까지 ‘파아와 네이버후드 파크’로 불렸으나, 한인 이민 역사가 시작된 곳이라는 의미에서 인천시와 하와이 주의 협조를 받아 향후 약 65년 동안 ‘인하공원’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곳이다. 한국인들이 주로 찾는 키아모쿠 스트릿(keeamoku st.)과 인접해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본다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장소에 자리잡고 있다. 인근에는 한국계 미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전문점과 한인 식당이 즐비한데, 하와이 여행자들이 주로 찾는 식당들이라는 점에서 누구나 한 번쯤 관심을 가졌을 만한 공원이다. 2011년 공원이 막 조성됐던 당시에는 한국의 유명 국회의원과 시장 등이 이곳을 찾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해당 사진은 한국 유력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근에 필자가 찾았을 적에는 주로 거리를 떠도는 노숙자들의 쉼터로 활용되고 있는 눈치였다. 안타깝기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이지만, 간판만큼은 여전히 ‘당당히’ 한글로 적혀 있다는 점에서 태평양 한 가운데에 있는 하와이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에게는 분명 자부심을 가질 만한 곳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하와이에서 ‘한국의 흔적’을 찾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이를 증명할 수 있는 또 다른 사례는 도심 곳곳에서 운영 중인 많은 수의 한국 식당이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 음식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증가와 현지인들의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호놀룰루 시 중심에는 한국 음식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식당이 줄지어 있는 것을 찾아볼 수 있다. 식당 명칭 역시 우리 식 그대로인데, 예컨대 한국계 미국인이 운영하는 ‘엄마 손만두’, ‘서라벌’, ‘고려원’, ‘유천냉명’ 등 그 이름만 들어도 우리 음식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식당이라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것들 가운데 하와이 현지인이 즐겨 먹는 대표적 요리는 ‘갈비’다. 현지 명칭 역시 ‘galbi’. 일부 하와이 현지인 또는 중국인 사장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갈비’라는 이름으로 팔려나가기도 하는데, 그 출처가 한국에서 기원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로 익숙하고 유명한 요리다. 차이점이라면 한국에서 먹던 갈비 맛과 비교해 조금 더 단맛이 가미된 정도가 다를 뿐. 또 간간하게 양념을 한 후 계란 물을 입혀 지져낸 고기전에 대한 인기도 상당한데, 현지인들은 ‘밑(meat)전’이라고 부른다. 여기에 한국인의 소울 푸드인 김치 역시 현지의 유명 호텔과 레스토랑 뷔페 메뉴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현지에서 하와이식 ‘김밥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저렴한 요리들을 대량으로 판매하는 24시 식당 ‘grace’s inn’에서는 세트 메뉴 주문 시 무료로 제공하는 사이드 메뉴 중 김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을 정도다. 일부 외국인 여행자 가운데는 해외 유명 호텔 뷔페 메뉴에 등장하는 김치 덕분에 김치가 하와이 현지 전통 음식인 줄 착각했다는 풍문이 있을 정도다. 물론 현지의 김치 맛은 전통적인 한국의 그것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소금으로 절여낸 배추에 고춧가루와 각종 야채를 썰어 버무린다는 점에서는 그 기원이 우리의 것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그리고 하와이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빼놓지 않고 이야기하는 ‘자랑거리’는 단연 하와이의 ‘한국 도서관’으로 불리는 맥컬리 모일릴리 도서관(McCully-Moiliili Public State Library)이다. 맥컬리 도서관은 하와이 주정부에서 운영하는 주립 공공 도서관이다. 그런데 바로 이곳에 우리말로 적힌 다수의 한국 문학 서적이 비치돼 있다는 점은 오아후 섬에 거주하는 한인 교포들에게 큰 자랑거리다. 태평양 건너 온 한인들에게 우리 문학에 대한 갈증은 매우 큰데, 무려 2만 여 권 이상의 다양한 문학작품을 그것도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광활한 대륙 미국 어디에서도 이 처럼 다양한 분야의 방대한 양의 한국어 문학을 접할 수 있는 공공 도서관은 없다. 이곳이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대량의 한국 서적을 무료로 접할 수 있는 곳인 셈이다. 더욱이 매년 한 두 차례씩 대량의 신간 서적들이 태평양을 건너 온다. 특히 그저 현지인들을 위한 작고 평범했던 공공 도서관이 지금의 ‘한국 도서관’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큰 유명세를 갖기까지 눈물겨운 과정을 들어보면, 현지 한국계 미국인들의 맥컬리 도서관에 대한 자부심의 근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지난 1998년 무렵 처음으로 맥컬리 도서관에 한국 서적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약 2만 권의 한국어 서적은 당시부터 지금까지 매년 수차례에 걸쳐서 대량으로 신권을 들여온다. 무게 별로 측정되는 EMS(국제 운송) 비용 탓에 태평양 한 가운데에 있는 하와이까지 한국에서 공수해오는 서적의 비용은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때문에 한국 서적에 대한 필요성은 인지하면서도 누구도 선뜻 그 비용에 대해 이야기 꺼내기를 어려워했던 중 하와이에 거주해오고 있는 한인 교포 문숙기 선생님의 뜻에 따라 가장 처음 한국 서적을 들여놓을 수 있게 됐다. 당시 문 선생이 마련한 한국 서적 마련 비용은 대략 55만 달러. 지금으로도 적지 않은 금액이다. 더욱이 문 선생 개인이 평생에 걸쳐서 마련한 비용이라는 점에서 그의 뜻에 따라 포항제철에서 추가로 서적 구입비용을 보내왔고, 또 한국 영사관 측에서도 매년 일부 서적 구매 비용을 지원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하와이에 취항하는 대형 항공사에서 이송 비용의 일부 를 부담, 또 현지 공항에서 도서관까지의 물류비용에 대해서는 한국인 사장이 운영하는 대형 마트에서 전적으로 책임져 오고 있는 상황이다. 눈에 띄는 것은 북한과 관련한 서적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따로 한 구석을 마련해 놓았다는 점이다. 물론 탈북자 또는 한국 정부에서 출간한 북한 연구 내용을 담은 서적들이지만, 북한의 역사와 실상 등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한 서적들일 것이다. 한 사람의 숭고한 뜻이 더 많은 이들의 뜻을 모으는데 이바지했던 셈이다. 현재는 맥컬리 도서관 2층에는 한국인을 위한 약 2만 여권의 한국 서적이 빼곡하게 진열돼 있다. 이는 도서관 내부 면적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규모다. 또,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모국어를 잊지 않고 살아가는 이들끼리 모여 크고 작은 독서 클럽을 운영하는 등 맥컬리 도서관에 등장한 한국 서적의 존재로 인해 한인 교포 사회의 결집이 용이해졌다는 평가를 받아오고 있다. 물론, 하와이 한인 역사와 한국인의 삶을 둘러보며 그간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아쉬운 점도 발견할 수 있었다. 지난 2016년 중순 약 116년의 한인 이주 역사가 담겨 있던 ‘독립문화원’이 외국계 기업에 팔려나간 것이 외부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해당 독립문화원을 구매한 외국계 기업이 다름 아닌 일본 자본으로 전해지면서, 독립 운동의 역사를 담은 의미 있는 장소를 일본에 그대로 넘겨준 것이라는 비판을 받아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뜻있는 한인회 회원들과 각종 민간 협회 등에서는 독립 문화원을 회수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꾸준히 한인 행사를 개최, 과거의 독립 문화원 터 복구를 위한 자금 모금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처럼, 태평양 건너 섬 생활을 하며 마주하는 한인 사회의 기반은 언제나 모국인 ‘우리나라’에 기반해있다는 것을 다수의 사례를 경험하며 확인해가고 있는 중이다. 비록 모국을 떠나 온 세월의 간극이 이민 1세대를 넘어, 이제는 2~3세대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인 교포 사회의 중심에는 ‘우리’가 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신세계百, 친환경 경영 가속

    신세계백화점이 ‘친환경 경영’ 속도를 높이고 있다. 우선 오는 23일까지 모든 점에서 환경을 주제로 한 행사를 연다. 신세계는 강남점에서 9일까지 친환경 소재로 만든 의류와 잡화 브랜드를 소개하는 ‘에코 마켓’을, 10일부터 16일까지는 아동복부터 아웃도어까지 친환경 패션 브랜드를 선보이는 ‘에코 패션 페어’를 각각 연다고 4일 밝혔다. 14일부터는 전 점의 푸드마켓과 사은 행사장에서 재활용된 플라스틱으로 만든 장바구니를 상시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부터 친환경 쇼핑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앞서 지난 11월 연간 2400만장씩 사용되던 비닐봉지를 전 점에서 없앤 데 이어 올 1월부터는 장바구니 일상화를 위해 직접 제작한 에코백을 무료 증정했다. 지난 설부터는 친환경·재활용 포장재와 냉매재를 확대·도입하고 분리배출이 가능한 보랭팩을 백화점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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