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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 과학] 가공식품 먹어도 살 안찌네…유해물질 분해하는 장내 미생물 발견

    [와우! 과학] 가공식품 먹어도 살 안찌네…유해물질 분해하는 장내 미생물 발견

    각종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은 맛있고 간편한 한 끼 식사나 간식이 될 수 있지만,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고혈압, 당뇨, 비만 등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된다. 열량이 높아 비만의 위험성이 커지는 것은 물론 가공식품에 풍부한 나트륨, 설탕, 포화지방과 가공 과정에서 생기는 여러 부산물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가공식품을 즐겨 먹는 사람이 모두다 뚱뚱하거나 당뇨가 생기진 않는다. 과학자들은 식생활 습관 이외에 유전적 요인이나 운동량의 차이 등 다양한 요인이 만성 질환 위험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최근 주목되는 중요 인자 중 하나는 바로 장내 미생물이다. 미국 워싱턴 의과대학의 애슐리 R. 울프가 이끄는 연구팀은 파스타, 초콜릿, 시리얼 등에 풍부한 과당라이신(fructoselysine)을 분해하는 장내 미생물을 발견했다. 과당라이신은 식품 첨가물이 아니라 식품 가공 과정에서 아미노산과 당 성분이 화학 반응을 일으켜 형성되며 다량으로 섭취할 경우 당뇨나 동맥경화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 물질을 분해하는 사람 장내 미생물인 콜린셀라 인테스티날리스(Collinsella intestinalis)를 발견했다. 콜린셀라는 과당라이신을 해롭지 않은 물질로 분해하면서 자신도 양분을 얻는다. 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에서 이 미생물은 과당라이신이 풍부한 환경에서 더 잘 번식했다. 장내 미생물은 동물에 따라 큰 차이가 있지만, 사람에 따른 개인차도 매우 크다. 콜린셀라처럼 해로운 물질을 분해하는 장내 미생물이 많은 사람은 상대적으로 가공식품에 의한 피해를 덜 입을 것이다. 이번 연구는 사람에 따라 가공식품에 대한 반응이 다른 이유를 설명해준다. 더 나아가 이를 이용한 질병 예방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미생물이 어떤 방법으로 과당라이신을 분해하는지 밝혀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알아내면 해로운 물질만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을 개발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지나친 가공식품 섭취가 해로운 이유가 한두 가지 첨가물이나 부산물 때문이 아니라 전체적인 식품 구성과 불규칙한 섭취 패턴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 적당히 먹을 필요가 있다는 점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시월愛 시애틀, 잠 못 이루는 만추…인생은 짧아요 지금을 즐겨요

    시월愛 시애틀, 잠 못 이루는 만추…인생은 짧아요 지금을 즐겨요

    가을 해외 여행지로 단 한 곳을 꼽으라면 미국 시애틀이다. 톰 행크스와 맥 라이언이 주연한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현빈과 탕웨이가 출연한 영화 ‘만추’로 유명한 곳. 스타벅스 1호점에 들러 커피를 마시고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을 거닐어 봐도 괜찮겠다. 오래된 와이너리에 앉아 향긋한 와인을 마시며 시애틀의 가을을 즐겨 봐도 좋을 듯. 아니 꼭 그래 보길 바란다. 영화 ‘만추’의 대사대로 좋은 시절은 짧고 즐길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잠 못 이루는 영화팬을 위한 도시 중장년층에게 시애틀은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의 도시다. ‘로맨틱 코미디의 교과서’로 불리는 이 영화는 영화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보았을 법한 고전이다. 아내를 여읜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톰 행크스가 찾아온 곳이 바로 시애틀이다. 유니언 호수에 영화 속에서 그가 생활한 수상가옥이 실제로 있다. 좀더 젊은 영화팬들은 ‘만추’를 떠올린다. 영화 대부분을 시애틀에서 촬영했다. 영화에서 두 사람이 시장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곳이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이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 톰 행크스가 점심 식사를 했던 ‘아테니안 시푸드 레스토랑’은 지금도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레스토랑 중 한 곳이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으로 80여년 전에 세워진 네온사인 시계는 지금도 멀리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방금 잡아 올린 신선한 생선과 농부들이 직접 재배해 가져 온 과일과 채소, 향기를 듬뿍 머금은 꽃, 직접 만들어 온 미술품 및 공예품 등이 가득하다. 시장은 1907년 문을 열었다. 원래 어시장이었지만 지금은 종합시장으로 변모해 시애틀 시민들도 많이 찾는다. 언제나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은 생선가게 ‘파이크 플레이스 피시 마켓’ 앞이다. 이 가게는 ‘나는 물고기’로 유명하다. 막 판매된 팔뚝만 한 참치가 점원의 손에서 손으로 날아다니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입구에 ‘레이철’이라는 대형 돼지저금통을 만들어 놓고 기부를 받아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도 한다. 푸드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다. 45달러를 내면 해설사를 따라 주요 상점을 돌며 전통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 내려와 워터 프런트로 갈 수도 있다. 시애틀 서쪽에 있는 잔잔한 바닷가 워터 프런트는 엘리엇만이 인접한 곳으로 부두에서는 관광 유람선이 출발한다.시애틀에서 꼭 경험해 봐야 할 것이 라이드덕이다. 오직 시애틀에서만 탈 수 있는 시티투어버스다. 오리모양으로 생긴 수륙양용버스를 90분간 타고 시애틀 시내 곳곳을 돌아본다. 라이드덕 운전사는 ‘왜키 캡틴’이라고 부른다. 괴짜 운전수라는 별명 그대로 복장도 요란하다. 그냥 차만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 우스꽝스러운 몸짓과 익살스러운 설명으로 각 여행지에 대한 해설을 해 준다. 하드록 카페 앞을 지날 땐 시끄러운 록 음악을 틀며 시애틀의 록 역사를 설명해 주고 스타벅스 앞을 지날 때는 커피에 어울리는 음악을 틀어 주는 식이다. 버스에 탄 사람은 그의 리드에 따라 박수도 치고 노래도 함께 한다. 투어 내내 차가 들썩인다. 길옆으로 지나가는 사람들도 손을 흔들며 호응을 해준다. 시내를 빠져나온 라이드덕은 차에서 배로 변신하며 유니언 호수로 풍덩 빠져든다. 호수는 마냥 평화롭다. 유유자적 카누의 노를 젓는 사람들. 부드러운 가을 햇빛이 수면 위로 내려앉고 있다. 유니언 호수는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 톰 행크스의 보트 하우스가 있던 곳. 톰 행크스는 밤이면 쓸쓸히 베란다로 나와 호수를 바라보곤 했었다. 유니언 호수에는 아직도 선상 가옥이 있는데, 이는 1890년대 어부와 선원들이 처음 지어 살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다. 1930년대 대공황 때 세금을 아끼고 값싼 주택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려와 2000가구까지 늘어났다고 한다. 지금도 500개 정도가 남아 있다.●스타벅스 1호점 위치… 미국 커피의 본고장 커피 애호가에게 시애틀은 스타벅스 1호점이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시애틀은 스타벅스가 처음으로 문을 연 도시다. 1971년 시애틀의 웨스턴 애비뉴에 처음 문을 연 스타벅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새로운 커피 문화를 만들고 있던 피츠 커피의 영향을 받아 싸구려 아메리카노를 밀어내기 위해 첫발을 내디뎠다고 한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 원조점이 자리한다. 전 세계 스타벅스 중에서 가슴을 드러낸 갈색의 인어 로고를 달고 있는 유일한 가게다. 가게는 20평 남짓으로 작다. 가게 앞에는 원조의 맛을 찾아온 전 세계 관광객들로 언제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오전 9시를 넘겨 찾으면 적어도 20분은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그 시간이 지루하지만은 않다. 스타벅스 1호점 앞은 거리의 악사의 명당이다. 하루에 스무 명 남짓한 악사들이 돌아가며 연주한다. 이들의 활기찬 연주를 듣다 보면 어느새 자기 차례가 돌아온다. 시애틀 커피의 진수는 스타벅스가 아닌 캐피톨 힐이라는 곳에서 느낄 수 있다. 시애틀을 커피의 도시라 부르는 진짜 이유는 이곳에 자리한 수많은 독립 카페들 덕분이다. 이 카페들은 직접 해외 유명 커피 산지에서 농장 단위로 구매한 원두를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로스팅해 다시 공급한다. 캐피톨힐은 우리나라 홍대 비슷한 분위기다. 예술가와 게이, 자유분방한 캐피톨힐 사람들이 어울려 만들어 내는 여유로움으로 가득하다. 헌책방도 많고 거리도 잘 정비돼 있어 한나절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록의 도시… 지미 헨드릭스의 전율을 느끼다 시애틀은 록 음악 마니아들에게 성지이기도 하다.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로 불리는 지미 헨드릭스가 시애틀에서 태어났다. 1942년 시애틀에서 태어난 그는 1970년 영국 런던에서 만 27세로 요절한다. 주요 무대 활동 4년, 스튜디오 음반 3장 발매. 지미 헨드릭스의 약력은 이것이 전부이지만 그는 영원한 전설로 남아 있다. 록 음악 박물관인 EMP(Experience Music Project) 입구에 들어서면 흰색 팬더 스트라토캐스트가 반긴다. 지미 헨드릭스가 생전에 연주했던 기타다. 그 뒤로는 500여개 기타로 만든 대형 조형물이 시선을 빼앗는다. 너바나의 흔적도 더듬을 수 있다. 이들의 손때 묻은 악기와 의상, 유품도 전시돼 있다. 시애틀은 너바나, 앨리스 인 체인스, 사운드가든, 펄잼 등 1990년대 그런지 열풍의 진원지이기도 하다. 여성 뮤지션의 연대기도 훑을 수 있다. 마돈나의 의상과 조니 미첼의 친필 노트, 레이디 가가의 피아노 등이 전시돼 있다. 체험관에서는 기타와 드럼을 비롯해 각종 이펙터와 턴테이블을 연주할 수 있다. 박물관 옆에 자리한 ‘치훌리 가든&글라스 전시관’은 유리 예술가 데일 치훌리의 유리 조형물, 그림을 만나 볼 수 있는 곳이다. 치훌리는 세계적인 유리 조형의 거장이다. 미국 최초의 무형문화재인 그의 작품들은 전 세계 관광객이 찾는 주요 도시의 200개 이상의 유명 박물관과 정원에 전시돼 있으며 한국에서도 그의 전시가 열린 적이 있다고 한다. 전시관에서는 그의 대표작인 유리공예 시리즈와 개인 컬렉션까지 볼 수 있다. 전시관 밖에 자리한 높이 13m, 넓이 418㎡의 글라스 하우스 역시 웅장하고 화려한 그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스페이스 니들은 시애틀의 랜드마크다. 196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였던 시애틀센터에 자리한 곳으로, 전망대 높이가 185m에 달한다. 이곳 전망대에 오르면 시애틀 시내뿐만 아니라 푸른 태평양과 유니언 호수, 흰 눈을 덮어쓴 해발 4392m의 레이니어산이 한눈에 바라보인다.●와인의 도시… 美서부 최고의 풍미를 마시다 시애틀 여행이 즐거운 또 다른 큰 이유는 최고의 와인이 있기 때문이다. 시애틀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우딘빌은 샤토 생 미셸과 컬럼비아 와이너리가 들어선 이후, 워싱턴주 와인의 허브로 재탄생했다. 시애틀이 자리한 워싱턴주는 캘리포니아주와 오리건주, 뉴욕주와 함께 미국에서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이다. 캘리포니아 와인은 우리에게 이미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워싱턴 와인도 최근 들어 그 영역을 조금씩 넓혀 가고 있다. 워싱턴주는 동쪽의 야키마밸리에 포도밭이 많이 자리하고 있다. 이 지역은 강우량이 극히 적어 인근 컬럼비아강에서 강물을 끌어다 관개를 한 후 포도를 생산하는데, 이곳에서 생산된 포도는 시애틀로 옮겨져 와인으로 재탄생한다. 우딘빌에 자리한 수많은 와이너리 가운데 샤토 생 미셸은 시애틀을 대표한다. 샤토 생 미셸은 ‘와인 스펙테이터’지가 매년 선정하는 ‘톱 100 와인’에서 11년간 14개 와인이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샤토 생 미셸 포도밭은 캐스캐이드 산맥 동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산맥이 서쪽에서 불어오는 습한 바람을 막아주는 데다 연간 강수량이 200㎜ 이하입니다. 위도가 높아 캘리포니아보다 여름 평균 일조량이 2시간 이상 길죠. 건조한 날씨와 척박한 토양이 포도의 풍미를 높이고 따뜻한 기후와 일조량은 포도를 완숙하게 하죠. 여기에 큰 일교차로 인한 서늘한 기온은 산도가 탁월한 와인을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그 결과로 보르도, 부르고뉴와 견줄 만한 와인이 탄생합니다.” 와이너리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와인을 테이스팅한다. 기본적으로 무료 테이스팅이지만 5달러를 더 내면 중가 와인까지 추가로 맛볼 수 있다.●숲의 도시… 영화 ‘트와일라잇’ 판타지를 즐기다 시애틀의 또 다른 별칭은 ‘숲의 도시’다. 이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은 올림픽 국립공원. 짙은 안개에 둘러싸인 신비로운 숲의 몽환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영화 ‘트와일라잇’, ‘트윈픽스’, ‘씬 시티’, ‘다크 엔젤’ 등의 초현실 판타지들을 찍은 곳이기도 하다. 가장 접근하기 쉬운 곳은 허리케인 리지. 해발 1600m의 전망대까지 차로 오를 수 있다. 전망대에서는 올림픽 공원 내의 최고봉인 올림푸스산(2430m)을 바라볼 수 있다. 길을 가며 심심찮게 만나는 야생 노루가 국립공원에 왔음을 실감시킨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은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톰 행크스와 맥 라이언은 결국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만난다. ‘만추’의 결말은 이와는 반대다. 시애틀행 버스에서 운명적으로 만난 애나(탕웨이)와 훈(현빈)은 3일 동안 많은 일을 겪고 애나가 출소하는 날 다시 만나길 기약한다. 하지만 교포 여자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경찰에게 잡혀들어간 훈은 끝내 2년 후 출소한 애나 앞에 나타나지 않았고 영화는 끝이 난다. 두 영화 모두 우리 인생은 짧다고 말하는 것 같다. 이토록 짧기에 화내고 싸우고 슬퍼하기보다는 즐기고 사랑하라고 말하는 듯하다. “인생에서 좋은 시절은 후딱 갑니다. 즐기세요. 마음을 열고 지금 사랑하세요.”■여행수첩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델타항공 등이 직항편을 운항한다. 10시간 15분 정도 걸린다. 시애틀공항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다운타운이 있다. 시애틀 시티패스(citypass.com)를 이용하면 스페이스 니들, EMP 박물관, 항공박물관 등 시애틀 대표 관광지 6곳을 45% 할인된 가격에 둘러볼 수 있다. 시애틀관광청 한국사무소 (02)775-3232.
  • ‘나 혼자 산다’ 노브레인 이성우, 옆집 아저씨→푸드천사 “정감 가득”

    ‘나 혼자 산다’ 노브레인 이성우, 옆집 아저씨→푸드천사 “정감 가득”

    노브레인 이성우가 빈속을 꽉 채워줄 푸드천사로 변신한다. 내일(18일) 방송될 MBC ‘나 혼다 산다’에서는 이성우가 친구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사한다. 지난주 이성우는 평소 무대 위의 화려하고 거친 모습과는 사뭇 다른 인간미 가득한 일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두 마리의 댕댕이들과 함께 등장한 그는 정감 넘치는 자취방에서 프리한 차림새로 하루를 시작해 한 순간에 옆집 아저씨 같은 친근감을 폭발시킨 것. 이번 주엔 요리사 친구들에게 감탄이 절로 나는 음식을 대접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친구의 가게에 모인 그는 평소 음식을 자주 해주는 듯, 자연스럽게 주방에 들어가 요리 준비를 한다고. 그는 요리사 친구를 보조로 쓰는가 하면, 조리하는 내내 일사불란한 모습으로 막힘없이 음식을 만들어 실력을 뽐낸다. 이를 지켜보던 전문가 친구는 자신보다 잘한다며 감탄해 이성우의 요리 솜씨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인다. 최근 인기를 끄는 알싸한 ‘마라’를 더해 만든 바지락찜부터 어릴 적 사 먹곤 했던 추억의 음식까지, 위에 쏟아 붓고 싶은 메뉴들만 쏙쏙 골라 만들어 더욱 군침을 돌게 한다고. 특히 오랜 시간 동안 정성을 들여 만든 추억의 음식은 옛 맛을 잊지 못해 꾸준히 만들어 먹는 자신만의 소울푸드라고 해 과연 어떤 초특급 요리가 탄생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처럼 이성우는 지인들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으로 정감 가득한 이야기를 예고해 이목을 끌고 있다.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꿀잼을 선사할 이성우의 하루는 내일(18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광주수영진흥센터 5개 자치구 공모로 선정

    광주시가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유산 사업으로 추진 중인 수영진흥센터를 산하 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대상으로 공모해 건립한다. 17일 시에 따르면 지난 여름 치러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레거시(Legacy·유산) 사업으로 수영진흥센터를 건립키로하고 이달 말 5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에 들어간다. 이번에 건립되는 수영진흥센터에는 국제 규격의 수영장과 다이빙장, 생활체육 문화시설 등이 들어선다. 총 사업비는 536억원으로 지상 3층, 연면적 1만9634㎡ 규모이다. 1층은 50m 경영풀과 25m 연습풀, 청소년풀, 다이빙풀, 1500석 규모의 관람석, 다이빙 지상훈련장 등이 배치된다. 수심조절장치를 설치해 각종 대회는 물론 유소년과 일반인 사용이 가능해 활용도를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1~3층은 스포츠과학실과 재활치료실, 의료실, 체온 유지실, 마사지실 등 선수지원 시설과 선수대기실, 탈의실, 약품검사실, 시상대기실 등이 설치된다. 체력훈련장과 필라테스·요가장, 다목적홀, 푸드코트, 카페, 매점, 수영용품점 등 각종 부대시설도 들어선다. 센터 내에는 국제스포츠대회기념관도 배치된다. 시는 이달 말 공고를 내고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11월까지 평가를 마치고 12월 건립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2020년 실시설계를 거쳐 2021년 상반기 착공해 2022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각 자치구별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벌써부터 광산구는 주 경기장인 남부대 국제수영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서구·남구는 기존 체육시설과 연계 가능성, 동구·북구는 열악한 체육 인프라를 앞세워 지역 균형 발전 측면의 부지 선정을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 세계수영대회 레거시 사업으로 ▲(가칭)무등배수영선수권대회 창설 ▲(가칭)무등배마스터즈수영대회 창설 ▲수영대회 타임캡슐공원 조성 ▲수영선수권대회 교육자료 개발 ▲엘리트 수영선수 육성 생태계 조성 ▲ 공공수영장 확충(수리달이 야외수영장 건립) 등도 추진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이탈리아식 ‘영혼의 닭고기 수프’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이탈리아식 ‘영혼의 닭고기 수프’

    아직 나이 타령을 할 때는 아니지만 유럽을 오갈 때마다 느끼는 게 있다. 유럽은 그대로인데 내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체력 저하도 문제지만 입맛도 조금씩 변해 간다고 할까. 외국에 나가 굳이 한식을 찾는 이들을 이해하지 못했건만, 이번 이탈리아 여행에선 칼칼한 제육볶음과 뜨끈한 순댓국이 어찌나 그립던지. 여행지가 이탈리아의 북부, 에밀리아 로마냐 주였다는 건 그나마 다행이었다. 이곳은 국물을 곁들인 파스타를 맛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지역이다. 도저히 채우지 못할 것 같던 허기를 달래준 건 국물에 둥둥 떠 있는 파스타, ‘토르텔리니 인 브로도’였다. 토르텔리니는 사각형 피에 소를 올리고 삼각형으로 접은 후 양 모서리를 동그랗게 만 작은 파스타를 부르는 말이다. 만두를 닮았지만 크기는 훨씬 작고, 밀가루에 달걀 노른자를 섞어 외피가 샛노랗다. 토르텔리니가 중국 만두의 영향을 받아 탄생하지 않았을까 추론을 해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진위에 대해선 누구도 자신 있게 확답하지 못할 것이다. 딱히 ‘만두를 본떠 만들었소’라는 기록이 없으니까. 토르텔리니란 이름은 12세기 문헌에 처음 등장하는데, 그게 오늘날의 것과 같은 형태인지는 알 방법은 없다. 본디 중세의 마카로니도 설탕 범벅에 디저트에 가까운 요리였으니까 말이다. 15세기 교황청 전속 요리사였던 마르티노 다 코모가 쓴 요리책과 한 세기 이후의 요리사인 바르톨로메오 스카피가 쓴 책에 고기 속을 넣은 현대의 토르텔리니와 가장 유사한 레시피가 언급돼 있다. 적어도 500년 이상 이탈리아 땅에서 존재해 온 요리인 셈이다. 우리가 음식에 관해 흔히 하는 오해는 어떤 음식이나 요리에 원형, 즉 표준이 되는 레시피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정치뿐만 아니라 음식과 요리도 인간이 하는 일인지라 살아 움직이는 생물에 가깝다. 고정불변하는 게 아닌 시대와 환경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달라진다는 의미다. 많은 음식이 그래 왔던 것처럼 토르텔리니 역시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한 레시피들이 있다. 그렇다 보니 저마다 원조, 정통성을 주장하기에 이르렀고 급기야 1960년대 볼로냐의 일부 미식가들로 구성된 ‘토르텔리니 형제단’이라는 사조직이 발족하는 일이 생긴다.이들의 구호는 전통의 수호와 계승이지만 실제론 토르텔리니를 둘러싼 여러 주장에 대한 교통정리와 더불어 에밀리아로마냐 지방의 상징물로 만들고자 하는 정치적인 목적이 깔려 있었다. 20년 넘는 시간 동안 수차례의 모임과 토론을 거쳐 토르텔리니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레시피 표준을 고안했다고 한다. 이 얼마나 먹을 것에 애착이 많은 이탈리아인다운 발상인지. 오늘날 토르텔리니는 단순히 만두 모양의 파스타 그 이상의 상징성을 가진다. 형제단이 규정한 레시피를 보면 지방이 없는 돼지고기 등심과 모르타델라 햄, 프로슈토,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육두구가 포함돼 있어야 한다고 돼 있다. 모르타델라 햄은 볼로냐를, 돼지 뒷다리를 염장해 만든 프로슈토와 파르미지아노 치즈는 파르마를 각각 대표하는 재료이자 이 도시들이 소속된 에밀리아로마냐주가 자랑스러워 마지않는 농산물이기도 하다. 들어가는 속 재료만 봐도 도저히 맛없게 만드는 것이 더 어려울 만한 구성이면서 동시에 에밀리아로마냐주 자체를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다. 토르텔리니는 진득한 크림소스를 곁들이거나 굽거나 튀겨 먹기도 하지만, 진정한 토르텔리니는 수프(브로도)와 함께 한 토르텔리니 인 브로도여야 한다고 형제단은 강조한다. 토르텔리니 인 브로도는 국물 요리가 흔하지 않은 유럽에서 한국적인 포만감을 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음식이다. 만둣국에 익숙한 우리는 잘 아는 맛과 질감을 떠올릴 테지만 형태만 비슷할 뿐 전혀 다른 뉘앙스의 음식이다. 말끔히 우려낸 닭 육수에 토르텔리니를 넣고 삶는데 크기가 작은 만큼 오래 끓이진 않는다. 피는 쫀득한 씹는 맛이 살아 있고, 비록 소의 양이 푸짐하진 않지만 씹으면 깊은 감칠맛이 봇물 터지듯 터져 나온다. 여기에 진한 국물까지 함께하면 여름이고 겨울이고 할 것 없이 영혼을 두 팔로 감싸 안아 토닥여 주는 듯한 위안감을 느낄 수 있다.크기가 작은 만큼 손이 많이 가는 탓에 크리스마스와 같이 특별한 날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는 음식이지만, 토르텔리니의 원조라고 주장하는 볼로냐와 모데나 같은 도시에 가면 계절과 상관없이 어디서든 맛볼 수 있는 요리이기도 하다. 만약 이탈리아에서 한국의 맛이 그립다면 토르텔리니 인 브로도를 찾으시기를. 어느새 매 끼니 국물을 홀짝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강남, LED 불빛 600개로 ‘별빛공원’ 조성

    서울 강남구는 이달 말까지 청담교 푸드트럭존 별빛스퀘어(옛 시원스퀘어)에 LED 조명 600여개로 ‘별빛공원’을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불·원형·장미·보리·사랑의 벤치 등 다양한 형태의 조명으로 산책로를 만들 계획이다. 오는 19일 오후 7시엔 500인치 대형스크린에서 ‘덕혜옹주’를 무료 상영한다. 선착순으로 입장하며, 에어베드·의자·돗자리 등 300여개의 편의시설이 마련된다. 푸드트럭에선 먹거리를 20% 할인 판매한다. 김백경 건설관리과장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별빛스퀘어를 주민이 ‘힐링’할 수 있는 문화·휴식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아내의 맛’ 함소원 중국 시부모, 철학관 찾았다…둘째 언급

    ‘아내의 맛’ 함소원 중국 시부모, 철학관 찾았다…둘째 언급

    함소원-진화 부부 중국 시부모님이 함진 부부의 운명과 미래를 걱정하며 중국에서 용하다는 사주 철학관을 찾는다. 지난 8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 67회에서는 오랜만에 등장한 함진 부부 중국 부모님이 중국에서의 일상을 첫 공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중국 파파는 20명 추수 용사들과 하얼빈에 있는 10만 평 옥수수 밭을 추수하기 위해 나섰고, 통이 큰 중국 마마는 동북식 야채 조림과 옥수수빵을 만들어 밭을 방문, 옥수수를 마이크 삼아 노래까지 부르는 등 웃음을 안겼다. 더불어 중국 시부모님은 한국으로 가서 매번 대전을 치르는 함진 부부의 상황을 정리해 주자고 결심, 궁금증과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무엇보다 15일(오늘) 방송되는 ‘아내의 맛’ 68회에서는 함소원-진화 부부의 중국 시부모님이 요즘 들어 부부싸움이 잦은 아들부부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자 중국에서 용하다고 소문난 사주철학관을 찾는 모습이 담긴다. 중국 마마&파파는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는 사주철학관에 들어가면서 덩달아 긴장감에 휩싸였던 상황. 조심스럽게 중국 사주전문가 앞에 앉은 중국 시부모님이 76년생 함소원과 94년생 진화의 사주를 건네자 중국 사주전문가는 부부의 18살 나이 차이를 확인하고는 놀라움을 내비쳤다. 이내 중국 사주전문가는 함소원과 진화의 기본 성격부터 숨겨진 성향에 이르기까지 찰떡같이 정확하게 맞추는 모습으로 중국 시부모님을 경악하게 했다. 더군다나 함진부부는 ‘극과 극 성향’을 지니고 있어 자주 싸우는 이유가 따로 있다며 이 부부의 싸움을 잠재울 수 있는 비결을 전해 귀를 솔깃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용한 중국 사주전문가는 모두가 염원하고 기다리는 함진 부부의 2세에 대해 명쾌한 대답을 내놓아 중국 시부모님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피게 만들었던 터. 과연 중국 사주전문가가 밝힌 함진 부부의 운명과 미래는 어떤 내용일지 호기심이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폭풍처럼 지나간 사주 철학 풀이 이후, 대륙의 마마&파파는 하얼빈 현지인들도 줄을 서서 먹어야 한다는 ‘왕통뼈찜 맛집’에 방문, 특유의 군침 도는 현란한 먹방을 펼쳤다. 더욱이 대륙의 마마&파파가 먹방을 이어가던 중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던 것. 과연 대륙의 푸드파이터 푸파 마마를 함박웃음 짓게 만든 반가운 얼굴은 누구일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제작진은 “지난 방송분에서 오랜만에 ‘아내의 맛’을 찾은 대륙 시부모님을 향한 성원에 힘입어 이번 68회에서도 두 사람의 색다른 중국 일상이 담긴다”며 “함소원과 진화의 잦은 싸움에 대해 걱정이 많은 중국 시부모님이 이번에는 또 어떤 해결책을 찾기 위해 중국에서 고군분투하게 될지, 중국 시부모님의 스케일이 다른 일상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은 매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비싸진 음식값에, 종업원들 불만에… 실패로 끝난 美 ‘노 팁 실험’

    비싸진 음식값에, 종업원들 불만에… 실패로 끝난 美 ‘노 팁 실험’

    손님은 “비싸” 직원들 “수입 줄어” 불평 “무조건 팁 20% 요구 옳지않아” 주장도미국 생활에서 생소한 것 중 하나가 바로 ‘팁’(tip) 문화다. 한국은 식당에서 딱 음식값만 계산하고 나오면 된다. 하지만 미국은 다르다. 메뉴판에 적힌 음식값만 생각하면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가령 식당에서 20달러짜리 음식을 먹는다면 팁과 세금을 합쳐 26달러 이상 내야 한다. 보통 팁은 음식값의 20% 내외, 여기에 세금 10% 내외를 포함해 전체 음식값에 30% 이상을 더 내야 한다. 미국의 직장인 대부분이 푸드트럭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이유 중 하나도 팁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하물며 우리처럼 팁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팁은 그야말로 자신의 ‘생돈’을 강탈당하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 미국 뉴욕 등의 일부 식당에서 팁을 없애는 실험에 나섰다. 아예 음식값을 10~20% 정도 올리고 팁 자체를 없앤 것이다. 하지만 결과를 단정하긴 아직 이를 수 있지만 ‘실패’라는 것이 현지 업계의 분석이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한 레스토랑 업계 관계자는 “미국인들에게 ‘팁’은 당연히 내야 할 것으로 인식돼 있다”면서 “팁을 내지 않는다면 미국인들은 식당 종업원에게 미안한 마음만 갖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 팁 실험에 나선 식당 대부분이 다시 팁을 부활하고 있다”면서 “노 팁은 어떤 이유로든 미국 문화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2016년 4월 ‘노 팁’을 선언한 뉴욕의 스칸디나비아 식당인 ‘에이건’을 소개했다. 에이건은 고객들의 ‘팁’에 대한 고민을 없애겠다며 ‘노 팁’을 선언했다. 팁을 받지 않는 대신 종업원에게 급여와 혜택을 주기 위해 음식 가격을 주변 식당보다 20% 정도 높게 정했다. 하지만 2년여 동안 에이건의 영업 실적은 신통치 않았다. 결국 에이건은 지난 2월 ‘노 팁’ 정책을 포기했다. 에이건을 찾은 고객들은 팁을 안 내는 것을 감안하지 않고 에이건의 음식값이 비싸다고 불평했다. 또 뉴욕 맨해튼의 중국 식당 카페차이나와 차이나블루도 1년 넘게 ‘노 팁’ 정책을 실험하다 최근 팁을 부활했다. 초기에는 ‘좋은 서비스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지 돈에 좌우돼서는 안 된다’는 식당 운영 철학을 고집했다. 하지만 이들 식당의 노 팁 철학은 종업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팁을 받지 않으니 자신들의 수입이 줄었다는 것이다. 차이나블루의 한 직원은 “서빙하는 직원들의 올여름 수입이 이전보다 25∼40% 많아졌다”면서 “그동안 직원들이 식당을 떠난 이유는 노 팁의 실험으로 자신의 수입이 줄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고객들에게 팁에 대한 부담을 덜어 주고 종업원들에겐 안정적이고 공정한 임금을 보장하겠다는 노 팁 정책은 ‘팁이 없어지자 서비스가 떨어지고 가격은 비싸졌다’는 고객들의 불만과 ‘수입이 줄고 노동에 대한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종업들의 불평으로 ‘역효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팁은 서비스에 대한 감사의 표시인데, 무조건 20% 이상으로 관례화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워싱턴의 한 식당에서 만난 레오 월리엄스는 “얼마 전 한 식당의 종업원이 팁이 적다며 노골적으로 고객을 험담했다”면서 “팁을 얼마나 줄지 등의 결정은 고객의 권리이기 때문에 강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287일 만에 공항 탈출 네 아이 아빠 루렌도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

    287일 만에 공항 탈출 네 아이 아빠 루렌도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

    ‘한국 땅’ 첫 주말 임시 숙소 사용법 익혀 난민 불인정 땐 3년 넘게 재판 가능성 대법 판결 전까지 취업 불가 “도움 절실”“네 아이를 위해서 하루빨리 일을 구해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 지난해 12월 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난민 심사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한 채 제1터미널을 전전해야 했던 콩고 출신 앙골라인 루렌도(47) 가족이 지난 11일 마침내 공항을 나서며 287일간의 ‘감금 생활’을 끝냈다. 서울고법이 “난민 심사를 받을 기회를 줘야 한다”는 판결을 내놓은 덕택이다. 이들이 짐을 푼 경기 안산의 구세군 이주민 쉼터는 한 달만 묵을 수 있는 임시 거처지만 루렌도와 아내 보베테(40)는 조금씩 일상을 되찾고 건강하게 아이들을 보살필 수 있겠다는 소박한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한국 땅을 밟은 루렌도 가족의 첫 주말은 정착에 필요한 생활용품을 마련하고 적응 방법을 배우느라 분주했다. 12일에는 쌀과 양파 등 먹을 것 위주로 장을 봤다. 이제까지 제대로 먹지 못한 아이들의 영양 상태를 돌보는 게 최우선 과제가 됐기 때문이다. 쉼터에 있는 가전제품으로 밥하고 빨래하는 법도 익혔다. 13일 오후에는 난민 지원 활동가들과 원활하게 연락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개통했다. 현재 가족의 건강은 나빠질 대로 나빠진 상태다. 이들은 가림막도 없이 소파를 이어붙여 만든 침대에서 9개월 가까이 생활했다. 24시간 불이 켜져 있고 캐리어 바퀴 소리 등이 수시로 귀를 괴롭히는 공간에서 잠을 청해야 하는 탓에 아이들은 새벽 2시까지 잠들지 못하기 일쑤였다. 신선한 음식보다는 공항 내 패스트푸드, 시리얼과 가루우유로 끼니를 때웠다. 이 탓에 아이들은 공항에서 빠져나오자마자 “고기를 먹고 싶다”고 외쳤고 첫 식사로 삼겹살을 먹었다. 이들을 지원하는 홍주민 목사에 따르면 루렌도는 혈압이 심각한 수준으로 높아졌고 보베테는 치아와 우울증 문제가,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점이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15일에는 온 가족이 병원을 찾아 종합검진을 받는다. 루렌도 가족은 대법원 확정 판결 전까지 일시적 체류를 허가받았다. 앙골라에서 온 이들은 지난해 12월 28일 인천공항에 도착해 “앙골라 정부가 콩고 출신을 차별하고 박해했다”며 난민 신청을 했다. 하지만 난민이 아니라고 본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이 입국을 불허해 난민 지위 심사를 받을 기회도 갖지 못했다. 국내 활동가들의 지원을 받아 난민 심사 불회부 결정 불복 소송을 제기한 루렌도 가족은 지난 4월 1심에서 패소했지만 다행히 지난달 27일 항소심에서 이겨 입국의 길이 열렸다. 법무부 측은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한 상태다. 루렌도 가족은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해야 난민 심사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그렇다 해도 심사를 거쳐 난민 지위를 인정받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심사 결과 난민 지위가 불인정될 경우 행정소송을 통해 인도적 체류 자격을 얻어 1년마다 이를 연장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다시 대법원까지 최장 3년이 넘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이 모든 과정이 끝날 때까지 부부는 구직 활동을 할 수 없다. 정부의 지원도 없다. 오로지 주변 도움으로 생활을 이어 가야 한다. 홍 목사는 “루렌도 가족이 난민 지위를 인정받을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이들을 위해 더 많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287일 공항살이 끝낸 루렌도씨와 네 아이…아직 ‘임시’ 대한민국

    287일 공항살이 끝낸 루렌도씨와 네 아이…아직 ‘임시’ 대한민국

    ‘한국 땅’ 첫 주말 임시 숙소 사용법 익혀 겨우 공항 나왔지만 대법 판결 등 남아 3년여 취업 불가… “도움의 손길 절실”“네 아이를 위해서 하루빨리 일을 구해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 지난해 12월 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난민 심사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한 채 제1터미널에서 지내야 했던 콩고 출신 앙골라인 루렌도(47) 가족이 지난 11일 마침내 입국하며 287일간의 공항 생활을 끝냈다. 서울고법이 “난민 심사를 받을 기회를 줘야 한다”는 판결을 내놓은 덕택이다. 이들이 짐을 푼 경기 안산의 구세군 이주민 쉼터는 한 달만 묵을 수 있는 임시 거처지만 루렌도와 아내 보베테(40)는 조금씩 일상을 되찾고 건강하게 아이들을 보살필 수 있겠다는 소박한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한국 땅을 밟은 루렌도 가족의 첫 주말은 정착에 필요한 물품을 마련하고 적응 방법을 배우느라 분주했다. 12일 루렌도 가족은 쌀과 양파 등 먹을 것 위주로 장을 봤다. 이제까지 제대로 먹지 못한 아이들의 영양 상태를 돌보는 게 최우선 과제가 됐기 때문이다. 또 쉼터에 있는 가전제품으로 밥하고 빨래하는 법도 익혔다. 13일 오후에는 난민 지원 활동가들과 원활하게 연락할 수 있도록 한국 휴대전화를 개통했다. 루렌도 가족의 건강은 나빠질 대로 나빠진 상태다. 이들은 24시간 불을 밝히는 공항에서 잠을 청해야 했고, 신선한 음식보다는 공항 내 패스트푸드 등으로 끼니를 때워야 했다. 이 탓에 아이들은 공항에서 빠져나오자마자 “고기를 먹고 싶다”고 외쳤고 첫 식사로 삼겹살을 먹었다. 이들을 지원하는 홍주민 목사에 따르면 루렌도는 혈압이 심각한 수준으로 높아졌고 보베테는 치아와 우울증 문제가,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점이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15일에는 온 가족이 병원을 찾아 종합검진을 받는다. 루렌도 가족은 대법원 확정 판결 전까지 일시적 체류를 허가받았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8일 앙골라에서 인천공항에 온 뒤 “앙골라 정부가 콩고 출신을 차별하고 박해했다”며 난민 신청을 했다. 하지만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은 난민이 아니라고 판단, 입국을 불허해 난민 지위 심사를 받을 기회도 갖지 못했다. 국내 활동가들의 지원을 받아 난민 심사 불회부 결정 불복 소송을 제기한 루렌도 가족은 지난 4월 1심에서 패소했지만 다행히 지난달 27일 항소심에서 승소해 입국의 길이 열렸다. 법무부 측은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한 상태다. 루렌도 가족은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해야 난민 심사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그렇다 해도 심사를 거쳐 난민 지위를 인정받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심사 결과 난민 지위가 불인정될 경우 행정소송을 통해 인도적 체류 자격을 얻어 1년마다 이를 연장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다시 대법원까지 최장 3년이 넘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이 모든 과정이 끝날 때까지 부부는 구직 활동을 할 수 없다. 정부의 지원도 없다. 오로지 주변 도움으로 생활을 이어 가야 한다. 홍 목사는 “루렌도 가족이 난민 지위를 인정받을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이들을 위해 더 많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스푸파2’ 백종원, 中 시안 미식방랑기 “밀가루로 이렇게까지!”

    ‘스푸파2’ 백종원, 中 시안 미식방랑기 “밀가루로 이렇게까지!”

    ‘스푸파2’ 백종원이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현지인 같은 미각을 자랑한다. 13일 방송되는 tvN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2’(이하 ‘스푸파2’)에서 백종원은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미식문화기행을 펼친다. 이날 ‘스푸파2’는 백종원의 시안 미식방랑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백종원은 시안을 다녀온 한줄평으로 “’밀가루로 이렇게까지 할 수 있구나‘라고 느끼게 해주는 곳“이라고 남겼다. 시안은 다양한 밀가루 요리를 자랑하는 지역이다. 시안 고유의 넓적한 면 요리부터 중국식 햄버거, 각양각색 시안식 빵까지 식욕을 자극하는 길거리 음식들이 화면에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시안편 역시 백종원의 현지인 모멘트가 빛난다. 길거리에 사람들과 섞여 앉아 빵을 얻어 먹는가 하면, 모든 음식을 현지 방식으로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시장에서 생소한 식재료를 발견하고 즉석에서 요리법을 알아내는 프로페셔널함도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 특히 백종원은 “이것마저 내 입맛에 맞으면 난 현지인인데”라며 맛보고 난 후 “나는 현지인이여”라고 말하게 만든 현지 음식은 과연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시안 미식방랑기는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문화 지식과 함께할 예정이다. 음식마다 서려 있는 산시성만의 독특한 민족 풍습부터 역사에서 비롯된 시안의 명물까지 백종원표 ‘미식문화기행’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030 세대] 세상은 나아지는데 왜 내 삶은 힘들어질까/김영준 작가

    [2030 세대] 세상은 나아지는데 왜 내 삶은 힘들어질까/김영준 작가

    세상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시간은 과거에 비해 훨씬 짧아진 것처럼 교통은 더욱 편리해지고 있으며 1인당 평균 주거 면적은 2005년에 불과 23.14㎡였던 것이 2018년에는 31.7㎡로 증가했다. 주거 공간만 봐도 현대인은 과거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일상의 삶을 보면 좀더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청소기도, 세탁기도 과거보다 우리의 삶을 편하게 만들고 있으며 우리의 식탁만 하더라도 과거보다 훨씬 다양하고 풍부한 먹거리로 가득하다. 지금은 건강의 적 취급당하는 패스트푸드가 고급으로 취급받던 적이 있었다는 걸 떠올려 보면 그 변화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분명 세상은 점점 더 나아지고 있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그렇게 느끼고 있지 못한 듯하다. 많은 사람은 세상은 점점 편해지는데 자신의 삶은 더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느끼니 말이다. 세상은 나아지는데 왜 내 삶은 힘들어지는 것일까? 그것은 세상이 공짜로 나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 나은 세상은 그에 걸맞은 비용을 요구한다. 더 넓은 주거면적과 더 좋은 주거환경에는 더 많은 주거비용이 든다. 마찬가지로 삶을 편안하게 만드는 더 좋은 상품들을 더 저렴하게 누리려면 더 저렴하게 많이 생산해야 하므로 높은 생산성을 필요로 한다. 이를 위해선 더 효율적으로, 더 일을 잘해야만 한다. 즉 요구되는 수준이 점점 높아지는 것이다. 이러한 면은 경제적인 부분에만 해당하지 않는다. 옛날 어르신들은 애는 때려 가며 키워야 한다거나 놔둬도 알아서 잘 큰다는 말을 쉽게 입에 올렸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그러한 방식의 보육이 아동발달에 얼마나 나쁜 영향을 주는지 잘 알고 있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알아야 하고 배워야 하는 것도 늘어나고 있다. 인권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환경의 문제 또한 마찬가지다. 알아야 하고 신경 써야 하고 조심해야 하는 것들이 많다. 이런 것들은 모두 그냥 지켜지거나 그냥 이루어지지 않는다. 바로 그런 점에서 보자면 우리가 그간 이룬 모든 진보들은 스스로를 갈고 가다듬어 더 나은 존재들이 됐기 때문에 이룰 수 있었던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전보다 더 나은 미래는 그에 걸맞은 비용을 요구한다. 이는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마찬가지다.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고 진보하는 것은 사회 구성원들이 더 발전하고 더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힘듦은 당연히 수반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멈추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우리가 멈춰 서는 순간 사회는 우리를 추월한다. 운동으로 체력을 기르는 일도 힘이 든다. 하물며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사회를 진일보하게 만드는 일이 힘들지 않을 리가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삶의 힘듦은 우리가 이 사회를 살아가는 비용일지도 모른다.
  • 예술적 영감 나누고 싶다면 종로구 ‘자문밖 문화축제’로

    서울 종로구는 11~13일 자문밖 일대 문화공간과 가나아트센터에서 ‘2019 자문밖 문화축제’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자문밖 문화축제는 자문밖 창의예술마을을 알리고 자문밖 주민과 예술가들이 소통하고 문화예술을 즐기기 위해 2014년 시작됐다. 자문밖은 창의문의 다른 이름인 자하문 바깥을 의미하는 것으로, 구기·부암·신영·평창·홍지동 5개 동을 일컫는다. 올해는 ‘마을 안의 예술, 함께하다’를 주제로, 오픈스튜디오, 오픈클래스(문화특강), 오픈콘서트(공연), 오픈갤러리(전시), 오픈이벤트로 구성된다. 오픈스튜디오는 자문밖 거주 작가들의 작업공간을 주민들에게 개방, 작가들 작품세계를 소개하고 작업 과정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으로 김개천 작가 등 예술가 22명이 참여한다. 오픈클래스에선 유지상 푸드칼럼니스트의 ‘미래의 식당은 마을사랑방’ 등의 강연이, 오픈콘서트에선 남성오케스트라 합창단 ‘이 마에스트리’ 등의 공연이 진행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자문밖 일대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부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갖춘 곳”이라며 “지역 예술가와 주민 교류·소통을 통해 자문밖 일대가 서울의 대표적인 예술마을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GTI국제무역투자박람회 17~20일까지 강원 원주에서 팡파레

    GTI국제무역투자박람회 17~20일까지 강원 원주에서 팡파레

    2019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가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강원도 원주시 따뚜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강원도는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속초, 강릉, 동해에 이어 원주에서 ‘평화와 번영, 신 동북아 시대의 협력·발전·상생’을 주제로 제7회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를 연다고 밝혔다. 3개 동 5개 관으로 조성되는 박람회장은 국내외 기업 530개 부스와 100여개 야시장 부스가 들어서 최대 규모로 열린다. 이곳 박람회장에는 핵심 바이어 230명과 구매투어단 1만명 방문을 비롯해 국내외 관람객 15만명 이상이 찾을 전망이다. 특히 동북아 3억 신흥경제 블록을 선점해 동북아 대표 박람회는 물론 경제·한류 축제로 열 계획이다. 박람회장 안에는 의료기기 전시회, 마을박람회, 원주명품관 등을 마련해 관람객에게 특화된 쇼핑 아이템을 제공한다. 올들어 처음 가상현실(VR) 박람회도 마련한다. 참가기업 부스를 3D 기법으로 촬영해 박람회가 끝난 뒤에도 가상공간에서 가상현실(VR) 박람회를 연중 이어가며 참가기업들이 매출을 올리고 홍보와 사후관리까지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람회장과 인접한 100여개 야시장과 글로벌 푸드 존 부스에서는 관람객들에게 먹거리와 살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등을 다양하게 제공해 경제 한류 종합축제로 만든다. 박람회를 계기로 동북아지역 정부·기업 간 교류 강화를 위해 전문가들과 학계가 참여한 다양한 토론회와 교류회도 준비한다. 전야제인 16일에는 원주아모르컨벤션에서 중·일·러 3개국 교류단 30명과 중소기업융합회 강원연합회 100여명이 모여 한·중·일·러 지방국제경제·무역 교류회를 연다. 17일 원주 인터불고호텔에서는 ‘GTI경제협력 포럼’을 열어 한·중·러 한반도 신경제 구상과 북방지역 간 경제협력 강화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와 토론을 펼친다. 안권용 강원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동북아 3억 신흥경제 블록을 선점하고, 경제 한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카카두플럼, 알맞은 섭취 방법과 부작용은? “노화 막는다”

    카카두플럼, 알맞은 섭취 방법과 부작용은? “노화 막는다”

    카카두플럼의 효능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방송된 MBC ‘기분좋은날’에서는 카카두플럼이 노화를 막는 회춘 푸드 중 하나로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심경원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카카두 플럼으니 호주의 슈퍼 과일로, 서양의 자두로 생각하면 된다. 열매 안에 자두처럼 크고 딱딱한 씨앗이 있다. 카카두플럼은 세계 유네스코에 등재된 카카두 국립공원에서만 자란다고 하며, 6만년 전부터 호주 원주민들의 영양공급원이자 질병 치료에 사용됐다고 한다”며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기 때문에 많은 영양분을 응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재헌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카카두플럼에 함유된 비타민C는 강력한 항산화물질로 노화를 막아주고 동맥경화 예방, 피부의 콜라겐 합성, 골밀도 상승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카카두플럼 분말을 소개하며 샐러드나 요거트에 뿌려 먹는 것을 추천했다. 카카두플럼을 요거트에 뿌려 먹어본 출연자들은 “거부감 없는 맛. 나쁘지 않고 (요거트와)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부 seoulen@seoul.co.kr
  • 泰 아기코끼리 구하려다 숨진 코끼리 10마리로, 사체 인양 못해 발 동동

    泰 아기코끼리 구하려다 숨진 코끼리 10마리로, 사체 인양 못해 발 동동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태국에서 아기코끼리를 구하려다 차례로 폭포 아래로 떨어져 숨진 코끼리가 당초 알려진 다섯 마리가 아니라 열 마리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부 카오 야이 국립공원은 하에 나록(Haew Narok), 일명 ‘지옥의 폭포’ 아래 강물에서 세살 된 아기코끼리를 비롯해 모두 여섯 마리의 사체를 발견하고 생존한 두 마리의 코끼리를 보호하며 이들 주검과 코끼리들을 계곡 위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고심했는데 드론을 띄워 강의 하류 쪽을 정밀 수색한 결과 다섯 마리를 더 발견했다고 영국 BBC가 8일 전했다.  현지 관리인 바딘 찬스리캄은 “우리는 코끼리들이 강 이쪽에서 저쪽으로 건너가려다 아기코끼리 한 마리가 미끄러져 물에 빠지자 나이 든 코끼리들이 구하려 하다 오히려 자신들이 차례로 휩쓸려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털어놓았다.  한편 당국은 코끼리 주검을 이틀이 지나도록 물 밖으로 건져내지 못하고 있어 애를 태우고 있다고 BBC가 7일 전했다. 식수원이 오염될 우려도 제기된다.  당국은 우선 코끼리 사체들이 물살에 떠내려가 대형 댐 쪽으로 향하지 않게 하려고 그물만 쳐둔 상태다. 한 관리는 “다음 임무는 어떻게 사체들을 강에서 끄집어낼 것인가다. 여섯 마리 모두 아직 강에 있는데 물살이 무척 세다. 강물을 가로질러 로프를 치고 수많은 이들이 들어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생동물의 친구들’ 재단 창립자인 에드윈 윅은 BBC에 구조대원들이 주검들을 물 밖으로 건져내면 “굴착기가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사체들을 들어올린 뒤 파묻길 희망하고 있으며 사체들을 분해하는 일은 냄새도 심하고 질병을 퍼뜨릴 염려가 있어 그러지도 못한다”고 밝혔다.  화를 모면했던 두 마리 코끼리도 폭포 기슭의 바위 위에서 여전히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 먹이와 영양제를 로프로 내려주며 스스로 기슭 위로 거슬러올라오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공원 측은 이들의 안전을 확신하고 있지만 윅 같은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이들이 생존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  코끼리는 큰 무리의 가족 공동체에 의지해 보호받는다는 느낌과 먹잇감을 찾는 데 도움을 받기 때문에 남은 두 마리가 삶에의 의지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가족 구성원의 사라짐을 몹시 애통해하고 이런 슬픔을 표현하는 것도 이 때문인데 생존한 두 마리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듯한 행태를 보인다고 공원 관리들은 전했다.  태국 국립공원 및 야생동식물 보존부(DNP)는 이틀 전 새벽 3시쯤 코끼리떼가 폭포 옆 도로를 막고 있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다. 세 시간 뒤 세살 된 코끼리 사체가 하에 나록 아래에서 발견됐고 주위에는 다섯 마리의 주검이 발견됐다.  1992년에도 여덟 마리의 코끼리들이 비슷하게 세상을 떠나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는데 이번에 열한 마리가 변을 당해 이 나라 코끼리들로선 최악의 참사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바라웃 실파아르차 자연자원 및 환경부 장관은 비슷한 참극을 막기 위해 코끼리들이 폭포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바리케이드를 치고, 공원 안팎에 푸드뱅크를 운영해 코끼리들의 먹잇감이 줄어들지 않게 하라고 지시했다고 방콕 포스트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검찰개혁 동요(童謠)/이지운 논설위원

    [씨줄날줄] 검찰개혁 동요(童謠)/이지운 논설위원

    어린이(또는 청소년) 마케팅은 규제가 많다. 이 연령대가 ‘수용’과 ‘판단’에서 미숙하기 때문일 것이다. 기업들의 마케팅이 청소년의 윤리적 판단에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논문들도 적지 않다. 그렇다고 기업들이 마케팅을 포기하지는 않는다. 패스트푸드 전쟁만 봐도 그렇다. 서구 여러 나라는 고열량, 저영양 식품들이 어린이 비만의 원인이라고 보고 학교 수업 종료 후 취침 전까지 관련 광고를 내보내지 못하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었다. 그랬더니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건강한 식습관을 강조하는 이른바 ‘콘셉트 광고’로 규제를 피해 가며 매출 신장을 이뤄 냈다. 10~14세의 연령군 프리틴(PreTeen)은 마케팅 업계의 주요 표적이다. 본격적 소비가 시작되는 시기로, 특히 의류 시장에서 위상이 상당하다. 나아가 어린이들은 더이상 마케팅의 대상으로만 머물지 않는다. 스스로 상품이 되고, 마케터가 된다. 어린이(청소년) 유튜버가 대표적이다. 많은 돈을 번 사례들이 알려지면서 유튜버는 손가락으로 꼽히는 희망 직업이 된 지 오래다. 그런데 유튜브가 어린이들이 보는 동영상에 표적 광고를 붙이지 못하도록 하기로 했다고 한다. 광고 대상의 성별이나 나이, 관심사 등 정보를 수집해 제작된 맞춤형 광고를 표적 광고라 한다. 이 조치는 ‘아동온라인사생활보호법’(COPPA)을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는 13세 미만 이용자들의 정보를 추적하거나 이들을 표적으로 삼은 활동을 금지하고 있는데, 미국 소비자단체 등은 2018년 유튜브가 이 법안을 위반했다고 고발했다. 유튜브는 최근 국내에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국내 키즈 유튜버들에게 “콘텐츠가 어린이를 위해 제작됐는지 여부를 고지하라”며 “아동용 채널로 확인되면 개인 맞춤 광고 게재가 중단되고 댓글 등 일부 기능을 더이상 사용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이렇게 되면 광고 수익을 포기하거나, 광고를 받고 싶으면 아예 콘텐츠를 변경해야 한다. 세계 60여 개국에서 일괄 시행되는 조치로, 해외 곳곳에서 ‘아이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이를 방조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진 결과로 보인다. 어린이 유튜버에 대해서는 ‘아동 학대’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 한 인터넷 매체가 “검찰개혁을 바라는 청소년들이 촛불 국민께 드리는 노래”라며 유튜브에 올린 영상이 도마에 올랐다. 10대 어린이 11명이 개사한 동요를 메들리로 부르며 ‘토착왜구’, ‘적폐’, ‘윤석열 검찰’ 등을 조롱하는 내용이다. 선동의 효과보다 혐오의 강화로 부정적 효과가 컸다. 더불어 어린이가 콘텐츠로 활용되는 것을 막는 세계적 추세도 거스른 것이다. jj@seoul.co.kr
  • 성남시 10·11월 행사 취소·축소

    경기 성남시는 태풍 피해 복구와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방지에 동참하기 위해 이 달과 다음 달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분당구 야탑동 탄천종합운동장에서 12일 열리는 한 시민체육대회를 취소했다. 제13회 성남생활문화동호회 축제(11~12일), 사회적경제 나눔 장터(23일), 성남 반려동물 페스티벌(11.2일), 성남시 농업인의 날(11.9일) 행사도 취소했다. 오는 12일 여는 제46주년 시민의 날 행사는 장소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시청 온누리로 변경해 축소 개최하기로 했다. 성남문화재단의 ‘2019. 성남축제의 날­Tomorrow Land’ 행사는 규모와 기간을 대폭 축소한다. 탄천 메인 무대에서 진행하기로 한 공연 행사와 시민자율존에서 진행 예정이던 푸드존 및 성남생활문화동호회 축제 등 부대행사는 전면 취소한다. 오는 11월 3일까지 진행하기로 한 복합 야외전시는 27일까지 개최로 축소·운영한다. 이 외에 성남시장배 장애인생활체육대회를 잠정 연기했다. 시 관계자는 “성남지역에 양돈 농가, 태풍피해가 없다 하더라도 국가적인 어려움에 함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면서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 대응과 시민 안전도 함께 고려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들끓는 벌레떼, 찜통·냉골 쪽방… ‘주거 지옥’ 젊어 고생 사절

    들끓는 벌레떼, 찜통·냉골 쪽방… ‘주거 지옥’ 젊어 고생 사절

    “제가 살던 하숙집은 가벽으로 공간을 쪼개 방을 나눠 놓은 곳이었어요. 에어컨은 복도에 딱 한 개라 여름에는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렀고, 겨울에는 실내에서 털옷을 껴입어도 이가 덜덜 떨렸어요.”서울에서 10년째 자취 중인 김모(28)씨에게 집은 ‘그냥 잠만 자는 곳’이다. 대학 입학 이후 기숙사, 원룸, 하숙집을 전전한 김씨는 “그동안 ‘집’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안락한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며 “비싼 방값에 비해 주거환경의 질은 턱없이 낮았다. 집이라는 단어는 답답함과 짜증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김씨처럼 열악한 환경에 몰려 주거 불안을 호소하는 청년들이 거리로 나왔다. 성신여대 총학생회, 사회변혁노동자당 학생위원회 등 16개 학생회·학생단체는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대학생 주거권 보장을 위한 자취생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유엔이 정한 ‘세계 주거의 날’을 맞아 지·옥·고(지하·옥탑방·고시원)에서 살고 있는 청년의 주거권 보장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유엔은 1986년 모든 시민에게는 안전한 곳에서 안락하게 생활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매년 10월 첫째 주 월요일을 세계 주거의 날로 정했다.●서울 거주 청년 3명 중 1명은 ‘주거 빈곤’ 청년층 주거 빈곤은 심각하다. 국토교통부가 정한 최저 주거기준(1인 가구 최저 14㎡)에 미달하거나 주택 이외의 거처에 사는 가구 비율인 주거빈곤율은 청년층에서만 ‘역주행’ 중이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이슈보고서 ‘지난 20년 우리가 사는 집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에 따르면 서울의 만 20~34세 1인 청년 가구 중 주거 빈곤 가구의 비율은 2005년 34.0%, 2010년 36.3%, 2015년 37.2%로 갈수록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전국 빈곤 가구 비율이 20.3%, 15.6%, 12.0%로 꾸준히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은 “서울 1인 청년 가구 빈곤 비율이 2000년 이후 계속 증가하는 것은 (반)지하, 옥탑, 고시원 등 최저 주거기준에 못 미치는 곳에 사는 비율이 청년층에서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토부가 발표한 2018 청년 가구 주거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층 10명 중 1명이 최저 주거기준에 미달하는 곳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 옥탑에 거주하는 비율도 2.4%였다.‘자취생 총궐기대회’에 참가한 대학생 천기주(20)씨는 자신을 ‘하우스 푸어’라고 소개했다. 천씨는 “지난해 기숙사에 살 때만 해도 좁은 곳에서 여럿이 사는 게 싫어 자취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그런데 기숙사 선정에서 탈락해 하는 수 없이 자취를 시작하니 그 생각이 다 깨졌다”고 말했다. 그는 “개강 직전 남은 방은 창문이 없는 9.9㎡(약 3평)짜리 고시원뿐이었고, 폐쇄회로(CC)TV도 없어 불안했다”면서 “조금이라도 나은 집을 찾아 헤매다 결국 학교에서 버스로 30분 떨어진 곳에 있는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60만원짜리 오피스텔을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수도세와 관리비 10여만원은 별도다. 매달 집이라는 공간을 사용하는 대가로만 한 학기 기숙사비(70만원)와 비슷한 수준의 돈을 내야 한다. 대학생 김혜린(25)씨는 “부모님께 기대지 않고 자립하고 싶다는 마음에 몇 년 전 친구와 같이 자취를 하기로 결심했는데, 처음 집을 구할 때 영화 ‘기생충’에 나왔던 것보다 심한 곳이 많아 충격이 컸다”며 “보증금 300만원, 월세 33만원을 주고 겨우 계약한 집은 도넛 등 과자를 상온에 두면 얼마 지나지 않아 개미 떼가 모여들고, 해가 들지 않아 식물이 말라 죽는 곳이었다. 그곳은 아무리 꾸며도 결코 ‘안식처’가 될 수 없었다”고 말했다.이들처럼 그나마 ‘창문 있는 방’에서 살기 위해선 월세 푸어가 될 각오를 해야 한다. 국토부의 2018 주거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 가구의 자가점유율(자기 소유의 주택에 자기가 사는 비율)은 18.9%로, 취약층 외 일반 가구(57.7%)는 물론 신혼부부(48%)에 비해서도 훨씬 낮았다. 대신 월세 거주 비율은 51.7%에 달했다. 자취생 총궐기 기획단이 지난 5월 서울지역 대학 자취생 3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월평균 생활비의 52.7%에 달하는 49만원을 주거비에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5명 중 1명은 최저 주거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살고 있었다.대학생 주솔현(24)씨는 “창문이 A4용지 크기 정도밖에 안 되는 12㎡(약 3.5평)짜리 원룸에서 산 1년은 제일 병원에 많이 갔던 기간”이라며 “환기가 거의 되지 않아 요리는 꿈도 꿀 수 없었다. 매끼를 사 먹었는데 가격이 싼 패스트푸드나 라면을 자주 먹다가 응급실에 간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을 보러 다닐 때 부동산 관계자가 ‘학생들은 좁은 데서도 잘산다’고 한 게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면서 “공교육에서 의식주가 인간의 필수조건이라고 가르쳤으면 우리 같은 자취생이 고시원과 반지하에서 겨우 연명하는 현실에 대해 사회 구성원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청년 하우스 푸어 막으려면 적극적 정책 필요” 청년층의 주거 빈곤이 계속되는 건 주거 안정을 통해 안정적 생활을 이어 가는 이른바 ‘주거 사다리’가 끊어졌기 때문이다. 소득 대부분을 비싼 월세로 지출하는 탓에 미래에 대한 대비도, 주거환경 개선도 불가능하다. 인천에서 2년째 자취를 하고 있는 대학생 한모(22)씨에게 ‘개강’은 한 학기의 시작이자 아르바이트가 또다시 시작되는 시기다. 한씨는 “종일 학교 주위 원룸을 보러 다니다 겨우 계약한 방이 보증금 300만원에 월 38만원짜리인 지금의 집”이라며 “월세가 생활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기 때문에 항상 돈이 부족하다는 압박에 시달리고, 저축이나 취미 생활은 꿈도 꾸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취업준비생 조모(28)씨는 “좁은 공간이지만 혼자 사는 것 자체가 부모님에게 죄송한 일이 됐다”고 말했다. 대학 입학 때부터 매달 월세 50만원을 부모님에게 받고 있다는 조씨는 “지금까지 주거비만 어림잡아 3000만~4000만원 정도 들었다”고 전했다.청년의 주거환경은 수십년째 ‘사각지대’에 있다. 그러나 맞춤형 대책은 마련되지 않는다. 정부의 사회 초년생, 청년, 신혼부부 주거 정책에 대해 당사자들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공하는 행복주택의 계약률은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평균 67%에 그쳤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 등의 계약률은 90% 이상이었지만 다른 지역은 20~40%에 불과했다”며 “행복주택이 청년이 거주하기엔 너무 외곽에 있거나 청년 인구 비율이 적은 지방에 지어지는 등 수요 예측을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전세 보증금을 지원하는 청년 전세 임대주택 역시 한계가 크다. 지원 자격이 까다롭고, 치열한 경쟁 끝에 ‘당첨’된다 해도 지원 금액이 제한적이라 현실 물가를 따라잡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청년 전세자금 대출로 집을 구한 직장인 차모(25)씨는 “서울 집값이 워낙 비싸다 보니 대출금을 끌어모아 1억원을 만들어도 16.5㎡(약 5평) 정도의 작은 공간만 구할 수 있었다. 하는 수 없이 조금 더 넓은 곳으로 가는 대신 교통 인프라를 포기했다”며 “LH 전세가 아예 불가능하다는 매물도 많아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차씨는 “기껏 당첨돼도 집 같은 집을 구하기는 어려운 현실을 마주하자 그 뒤로는 ‘어차피 아등바등 돈 벌어도 집은 절대 못 산다’는 생각만 들었다”면서 “돈을 저금하는 대신 ‘욜로’(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며 소비하는 방식)하며 살고 싶다”고 토로했다. 청년들은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고근형 자취생 총궐기 기획단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주거비가 월 소득의 20%를 넘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수도권 지역 자취생 대부분은 소득의 절반을 주거비로 쓰는 게 현실”이라면서 “청년 대상 주거지는 임대료를 월 15만원 수준으로 정하고 최저 주거기준 이하인 주택은 개선 권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서 민달팽이유니온 정책국장은 “행복주택 등 상당수 정책은 중산층 이상이 접근 가능한 정책”이라며 “주택임대차보호법을 개정해 전·월세 인상률 상한을 도입하고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처럼 민간 자본을 이용해 저렴한 주택 공급을 늘리자는 제안도 있다. 영국이 2011년부터 도입한 ‘부담 가능한 주택 프로그램’(Affordable Homes Programme·AHP)이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사례다. 서울연구원이 2017년 발간한 정책리포트에 따르면 영국은 임대료가 낮은 임대주택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2020년까지 공공이 민간 공급 주체에 보조금을 지급한다. 국가가 재정 부담을 안고 모든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대신 민간에 보조금을 줘 새로운 주택 건설을 유도하는 것이다. 미국 역시 1986년부터 저소득층 주택을 짓는 민간 개발자에게 10년간 세금 혜택을 주고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해외언론 “한국의 먹방(Mukbang), 이제 세계인에게도 먹힌다”

    해외언론 “한국의 먹방(Mukbang), 이제 세계인에게도 먹힌다”

    한국에서 시작된 이른바 '먹방'이 이제는 세계를 사로잡는 대표적인 한류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은 '먹방'이 많은 새로운 팬들을 모으고 있으며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된다는 흥미로운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먹방'은 '먹는 방송'의 줄임말로 우리에게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이미 하나의 인기 장르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이같은 '국산' 먹방 콘텐츠에 국경은 없었다. 유튜브를 타고 전세계인들에게도 먹방이 '먹히면서' 새로운 한류 바람을 일으킨 것. AP통신은 "한국에 뿌리를 둔 먹방(Mukbang)이라 불리는 영상이 유튜브와 페이스북를 타고 미국과 전세계로 퍼졌다 "면서 "일부 먹방 스타들은 큰 돈을 벌고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먹방을 보고 팬이 된 사람들과 실제 먹방을 통해 큰 수입을 얻고있는 유튜브 스타들의 사례를 전했다. 달라스 출신의 제품 디자이너 베키 비치는 "나는 단 음식이나 패스트푸드를 먹고 싶을 때 먹방을 본다"면서 "하루 3편을 보는데 보는 것 만으로도 즐겁고 이 덕에 살도 뺐다"며 웃었다. 워싱턴 D.C.에서 교편을 잡고있는 애슐리 콥도 "학생 중 한명이 먹방 비디오를 보내준 이후 팬이 됐다"면서 "마치 좋은 책을 읽을 때 처럼 현실을 잠시 떠나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특히 AP통신은 유튜브 먹방 채널을 운영하며 22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베다니 가스킨(44)의 사례를 소개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로 100만 달러 이상의 광고비를 벌어들인 가스킨은 "나는 처음에 요리 영상으로 시작했다"면서 "사람들이 내가 만든 요리를 먹는 것을 보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비평가들은 먹방이 건강에 좋지않다고 비판하지만 좋아하지 않으면 보지말라"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먹방이 2009년 경 한국에서 싹트기 시작했으며 유튜버들이 돈을 벌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면서 "먹방의 핵심은 사회적 활동으로 멀리 떨어진 사람들과도 식사를 통해 사람을 연결하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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