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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화 기축통화 경쟁 2035년 전후 본격화”

    “위안화 기축통화 경쟁 2035년 전후 본격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통화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를 밀어내고 80년 넘게 금융 지배권을 유지했던 달러 패권이 흔들리고 있다는 경고음도 요란하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축통화 전쟁 현황과 달러에 도전장을 던진 위안화의 현주소를 알아봤다. 푸단대 경영학 박사 출신인 전 소장은 중국 경제전문가(경희대 객원교수)로 활동 중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통화시장의 변화가 있는데. “사우디아라비아나 러시아의 비달러 석유결제 움직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국제무역과 금융거래에서 기본 결제수단으로 달러의 위상은 견고하다. 2020년 사우디의 석유수출금액은 1137억 달러이고 러시아는 726억 달러에 불과하다. 아직까지는 ‘찻잔 속의 태풍’으로 볼 수 있다.” -미중 패권 경쟁시대 중국이 사활을 건 위안화의 국제화 현황은. “기축통화로서 달러와 경쟁을 하려면 적어도 중국이 세계 1위 국내총생산(GDP) 국가가 되는 2035년 전후가 될 것이다. 중국 공산당은 건국 100주년을 맞는 2049년 군사력에서 미국과 대등한 위치에 오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계획이 실현된다면 2050년 전후로 본격적인 기축통화 전쟁이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국 위안화가 기축통화가 되기 위한 조건은. “기축통화는 경제력, 군사력, 금융력의 종합적 귀결이다. 위안화의 경우 경제규모(GDP)에서 미국을 추월해야 하고 이를 토대로 군사력과 금융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중국은 위안화 역외금융센터 등을 통해 무역에서 결제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중국은 금융산업이 낙후돼 자본 시장 개방조차 늦추고 있다. 중국도 최소 30년 이상이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로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미친 영향은. “기존의 무역·기술 전쟁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공급망 전쟁으로 확전되는 양상이다. 중국이 최대 원유 수입국이자 주요한 곡물 수입국이라는 점에서 중국 경제가 받은 충격은 크다. 미국의 경우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고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을 길들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미국이 직접 참전하지는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에 무기 등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면서 항전을 독려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 -미중 패권 시대 한국 경제의 목표와 방향은. “코로나·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기술이 있어도 공장과 원자재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 한국은 미중 공급망 전쟁(반도체, 배터리, 희토류, 의약품)에서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한국의 대중 수입 의존도가 50% 이상인 품목이 1088개나 되고 70% 이상인 취약품목도 653개에 달한다. 적어도 5년은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의 시대를 벗어나기 어렵다. 한국의 제1위 수출국에 대해 절대적인 안전운행이 필요하다.” -우리는 어떤 대책이 필요한가. “중국은 반도체가 없고 미국은 배터리가 없다. 한국이 미중 전략경쟁에서 레버리지로 삼을 수 있는 것은 외교가 아니고 이들 기술과 생산능력이다. 반도체와 배터리는 단순한 재벌의 수익사업이 아니라 국가의 안보산업, 전략산업이다. 파격적인 지원과 독보적인 입지를 유지해야 한국이 미중 패권경쟁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다.”
  • “위안화 기축통화 경쟁 2035년 전후 본격화”

    “위안화 기축통화 경쟁 2035년 전후 본격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통화 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를 밀어내고 80년 넘게 금융 지배권을 유지했던 달러패권이 흔들리고 있다는 경고음도 요란하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축통화 전쟁 현황과 달러에 도전장을 던진 위안화의 현주소를 알아봤다. 푸단대 경영학박사 출신인 전 소장은 중국 경제전문가(경희대 객원교수)로 활동 중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통화시장의 변화가 있는데. “사우디나 러시아의 비달러 석유결제 움직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국제무역과 금융거래에서 기본 결제수단으로 달러의 위상은 견고하다. 2020년 사우디의 석유수출금액은 1137억달러이고 러시아는 726억달러에 불과하다. 아직까지는 ‘찻잔 속의 태풍’으로 볼 수 있다” -미중 패권 경쟁시대 중국이 사활을 건 위안화의 국제화 현황은. “기축통화로서 달러와 경쟁을 하려면 적어도 중국이 세계 1위 GDP(국내총생산) 국가가 된 2035년 전후가 될 것이다. 중국 공산당은 건국 100주년을 맞는 2049년 군사력에서 미국과 대등한 위치에 오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계획이 실현된다면 2050년 전후로 본격적인 기축통화 전쟁이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국 위안화가 기축통화가 되기 위한 조건은 “기축통화는 경제력, 군사력, 금융력의 종합적 귀결이다. 위안화의 경우 경제규모(GDP)에서 미국을 추월해야 하고 이를 토대로 군사력과 금융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중국은 위안화 역외금융센터 등을 통해 무역에서 결재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무엇보다 금융시장 개방을 통해 전 세계가 위안화 금융상품을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 중국은 금융산업이 낙후돼 자본 시장 개방조차 늦추고 있다. 중국도 최소 30년 이상이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로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미친 영향은. “기존의 무역·기술 전쟁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공급망 전쟁으로 확전되는 양상이다. 중국이 최대 원유 수입국이자 주요한 곡물 수입국이라는 점에서 중국 경제가 받은 충격은 크다. 미국의 경우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고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을 길들이고 올 11월 중간선거에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미국이 직접 참전을 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에 무기 등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면서 항전을 독려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 -미중 패권 시대 한국경제의 목표와 방향은. “코로나·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기술이 있어도 공장과 원자재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 한국은 미중 공급망 전쟁(반도체, 배터리, 희토류, 의약품)에서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한국의 대중 수입 의존도가 50% 이상인 품목이 1088개나 되고 70% 이상인 취약품목도 653개에 달한다. 적어도 5년은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의 시대를 벗어나기 어렵다. 한국의 제1위 수출국에 대해 절대적인 안전운행이 필요하다.” -우리는 어떤 대책이 필요한가. “중국은 반도체가 없고 미국은 배터리가 없다. 한국이 미중 전략경쟁에서 레버리지로 삼을 수 있는 것은 외교가 아니고 이들 기술과 생산능력이다. 반도체와 배터리는 단순한 재벌의 수익사업이 아니라 국가의 안보산업, 전략산업이다. 파격적인 지원과 독보적인 입지를 유지해야 한국이 미중 패권경쟁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다.” 오일만 논설위원
  • [나우뉴스] ‘돈 없으면 죽지도 못해’...아파트보다 비싼 中묘지 가격

    [나우뉴스] ‘돈 없으면 죽지도 못해’...아파트보다 비싼 中묘지 가격

    중국의 치솟는 묘지 가격에 돈이 없으면 죽지도 못할 판이라는 불만이 곳곳에서 제기되는 양상이다. 매년 청명절(3~5일) 이 시기 중국인들은 조상들의 묘를 찾아 묘지 주변을 정돈하고 참배하는데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은 청명절을 공휴일로 지정해 운영해오고 있다. 이 때문에 매년 청명절 시기가 되면 중국 현지 매체를 통해 뜨거운 이슈가 되는 소식이 있다. 바로 집값보다 더 비싼 현지 묘지 가격 실태를 다룬 내용들이다. 4일 중국 시나 파이낸스 등 다수의 매체들에 따르면, 청명절 연휴(3~5일)을 맞은 중국에서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대도시의 묘지 가격이 급등해 이미 집값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해 논란이 된 중국의 묘지 가격은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오른 단위당 최고 100만 위안(억 1억 9천만 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도시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조성된 묘지 단위당 묘지 가격이 현지 주택 매매가격을 넘어서면서 현지 주민들 사이에는 하늘을 찌르는 묘지 가격이 폭리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날 시나 파이낸스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푸동 외곽에 소재한 푸서우위안의 묘지 1평방미터당 가격은 무려 25만 8천 위안(약 5천만 원)에 달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대표적인 장례회사 푸서우위안이 최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해당 묘지 매매가격은 지난 2018년 해당 업체가 판매했던 1평방미터당 평균 묘지 가격 11만 위안(약 2천 100만 원)과 비교해 단 4년 사이에 2배 이상 급등한 셈이다. 이마저도 1평방미터당 묘지 토지 구입 비용 외에 묘지 시설 구축 및 관리비용까지 포함할 경우 시세보다 2배 이상 비싼 1평방미터당 50만 위안 이상의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는 것이 이 매체의 지적이다. 그런데도 묘지를 구입하겠다는 이들의 수가 끊이지 않는 탓에 지난해 기준 푸서우위안의 매출은 전년도 대비 무려 22.9% 증가한 23억 2600만 위안(약 439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준년도 대비 무려 7억 2천만 위안 이상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인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중국의 또 다른 대표적인 장례 회사인 푸청(福成) 그룹의 지난해 상반기 영업 수익은 7610만 위안을 초과 달성한 상태다. 이는 기준년도 동기 대비 당기 순이익이 무려 312% 증가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묘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다 보니 일부 지방 도시에서는 외지 호적자에 대한 묘지 구매 제한 등 제한 정책을 도입하기도 했다. 도시에서는 외지 호적자의 묘지 구입을 제한하고 이 지역 주민들만 묘지 매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 지역 민정국은 민정부가 승인하고 허가한 묘지의 경우 이 지역 가구 등록거주자만 매매할 수 있으며, 실제로 묘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망 진단서와 화장 증명서, 무덤 이전 증명서 등 관할 정부가 발부하는 공식 서류를 지참토록 요건을 강화했다. 또, 상하이와 인접한 자싱 핑후시에서도 묘지 토지에 대한 상업적인 판매 행위를 제한하기 위해 이 지역에 등록된 호적자에 한해서만 매매가 가능하도록 규제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중국 민정부는 매년 반복되는 묘지 가격 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망자 전원을 화장하도록 하는 권고 사항을 공개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중국 민정부는 중국 전국의 화장률을 100%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권고 사항을 공개하고 화장한 유골 중 40% 이상은 분말로 만들어 강과 바다에 뿌리도록 정책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해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국 각 지방의 현 단위에는 최소 1개 이상의 장례식장과 장례서비스 지점을 개설해 화장을 적극 유도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하지만 해당 정책이 공개된 지 3년째인 올해에도 중국의 묘지 가격 고공행진은 여전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일각에서는 묘지 전용 토지에 대한 중국 당국의 일괄적인 관리 감독 방침이 오히려 시장 의 수요 공급 문제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푸단대학 부동산연구중심센터의 인보청 센터장은 “당국이 토지를 일괄적으로 관리하고 관련 기업들이 묘지 전용 토지를 쉽게 확보할 수 없는 것이 오히려 묘지 가격 상승의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정부가 인위적으로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조작하면서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의 묘지 토지는 일반적으로 1제곱미터 이하로 규정돼 있는데, 장례 규정에 따라 최장 2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中 의료 공백 없다더니.. 3기 암 환자까지 모텔에 ‘나홀로 격리’

    中 의료 공백 없다더니.. 3기 암 환자까지 모텔에 ‘나홀로 격리’

    4일 중국 상하이시가 전체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1차 PCR 전수 조사를 마쳤다. 전날 무증상자를 포함해 확진자가 9000명을 넘어선 상황으로 상하이시는 당분간 도시 봉쇄는 계속되며 시민들에게 “집 밖에 나오지 말라”라며 당부했다. 정부는 병원 치료를 위해서는 외출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현실은 달랐다. 3일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하오칸스핀에는 현재 상하이시 푸동의 한 비즈니스 모텔에서 보름 가까이 강제 격리 중인 암 환자들 사연을 소개했다. 약 20명쯤 되는 이들은 상하이 현지인은 아니고 타지역에서 항암치료를 받기 위해 상하이로 온 환자들이다. 양(杨)모씨는 유방암 말기 환자로 이미 뼈와 림프선까지 전이가 된 상태다. 통증 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는 상태다. 또 다른 환자인 천(陈)씨 역시 유방암 3기 환자다. 이 두 환자 모두 보호자 없이 홀로 치료 차 상하이를 방문했다가 병원 치료가 거부되어 모텔에서 묵다가 그대로 격리가 된 상황이다. 다른 한 남성은 위의 내면 점막에서 발생하는 선암인 위선암을 앓고 있는 어머니를 모시고 상하이로 왔다가 그대로 격리가 되었다. 이들은 지난 3월 21일부터 이미 보름 넘게 격리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부분이 말기 암 환자라서 식단과 운동, 그리고 치료까지 병행되어야 하지만 치료는 물론 음식조차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들뿐만 아니라 상하이시 전 지역이 갑자기 봉쇄되면서 채소 등 식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공급마저 원활하지 못해 온라인 배송도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들 역시 온라인 주문을 일주일 넘게 실패하다가 겨우 한 번씩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갑작스러운 격리로 별다른 준비를 하지 못했던 이 암 환자들은 거의 생명을 ‘연명’할 수준으로만 최소한의 음식물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방암 3기라는 천 씨는 급기야 눈물을 보이며 “유방암 3기는 전이가 빨리 된다고 한다. 방사선 치료받은 곳 피부는 이미 다 벗겨졌고 림프선 쪽이 며칠 전부터 아프기 시작했는데 벌써 전이가 된 것 아닌지 모르겠다”라며 불안해했다. 아들과 함께 있는 위선암 환자의 경우 빈혈이 굉장히 심해 아예 거동조차 못하고 불안한 상황 때문에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서 울기만 하고 있었다. 제대로 먹지도 쉬지도 못하고 치료조차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눈물로 호소한 암 환자들의 영상이 화제가 된 것은 지난 3월 30일 경이었다. 이후 몇몇 자원봉사자들이 이들을 위해 20위안(약 4000원) 상당의 도시락을 전달했다고 알려졌지만 실상 이들이 받은 것은 ‘간식’이었고 그마저도 유방암 환자들이 가급적 피해야 할 제품으로만 이루어져 있어 그림의 떡이라며 허탈해했다. 이미 PCR 검사 2번을 받았지만 앞으로 언제 격리가 해제되는지에 대해서는 기약이 없다. 환자들 대부분 음식은 조금씩 먹으면서 버틸 수 있지만 치료는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버틸 수가 없다며 “살려 달라”라고 호소했다. 정부가 운영하는 의료 지원팀 고객센터로 연락하면 돌아오는 답변은 “잘 모르겠다”거나 “푸동 병원으로 가세요”라는 대답뿐이다. 그러나 타지역 암 환자들이 평소에도 치료를 위해 상하이를 방문할 때마다 이 모텔에 묵는 건 상하이에서 가장 유명한 암 병원인 푸단대학 부속병원이 근처에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푸동 병원은 이미 다른 암 환자가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확진되었다는 사실이 환자들 사이에 퍼지면서 가기를 꺼려 하고 있다. 4월 2일 이들의 상황이 계속 언론에서 집중하고 있자 상하이시 정부측은 부랴부랴 병원 치료 전담반을 꾸려 방역 수칙을 준수한다는 전제하에 모든 치료를 가능하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임산부, 혈액 투석과 방사선 치료를 받는 암 환자들의 수요를 확인해 이들의 치료를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여전히 변함이 없었다. 정부의 발표대로라면 병원 가기 전 PCR 검사를 받고 음성 확인서를 소지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외부로 나가기 위해서는 주민자치위원회 등을 통해서 PCR 검사를 신청하고 출입증을 발급받아야 하지만 주민자치위원회 자체가 연락이 되질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최대의 도시 상하이, 상하이답게 이 고비를 넘기겠다며 상하이는 할 수 있다를 외치고 있지만 코로나 환자만 우선시하면서 다른 환자들은 그 고통을 홀로 감내하고 있다.
  • ‘돈 없으면 죽지도 못해’...아파트보다 비싼 中묘지 가격

    ‘돈 없으면 죽지도 못해’...아파트보다 비싼 中묘지 가격

    중국의 치솟는 묘지 가격에 돈이 없으면 죽지도 못할 판이라는 불만이 곳곳에서 제기되는 양상이다. 매년 청명절(3~5일) 이 시기 중국인들은 조상들의 묘를 찾아 묘지 주변을 정돈하고 참배하는데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은 청명절을 공휴일로 지정해 운영해오고 있다.  이 때문에 매년 청명절 시기가 되면 중국 현지 매체를 통해 뜨거운 이슈가 되는 소식이 있다. 바로 집값보다 더 비싼 현지 묘지 가격 실태를 다룬 내용들이다.  4일 중국 시나 파이낸스 등 다수의 매체들에 따르면, 청명절 연휴(3~5일)을 맞은 중국에서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대도시의 묘지 가격이 급등해 이미 집값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해 논란이 된 중국의 묘지 가격은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오른 단위당 최고 100만 위안(억 1억 9천만 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도시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조성된 묘지 단위당 묘지 가격이 현지 주택 매매가격을 넘어서면서 현지 주민들 사이에는 하늘을 찌르는 묘지 가격이 폭리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날 시나 파이낸스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푸동 외곽에 소재한 푸서우위안의 묘지 1평방미터당 가격은 무려 25만 8천 위안(약 5천만 원)에 달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대표적인 장례회사 푸서우위안이 최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해당 묘지 매매가격은 지난 2018년 해당 업체가 판매했던 1평방미터당 평균 묘지 가격 11만 위안(약 2천 100만 원)과 비교해 단 4년 사이에 2배 이상 급등한 셈이다.  이마저도 1평방미터당 묘지 토지 구입 비용 외에 묘지 시설 구축 및 관리비용까지 포함할 경우 시세보다 2배 이상 비싼 1평방미터당 50만 위안 이상의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는 것이 이 매체의 지적이다.  그런데도 묘지를 구입하겠다는 이들의 수가 끊이지 않는 탓에 지난해 기준 푸서우위안의 매출은 전년도 대비 무려 22.9% 증가한 23억 2600만 위안(약 439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준년도 대비 무려 7억 2천만 위안 이상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인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중국의 또 다른 대표적인 장례 회사인 푸청(福成) 그룹의 지난해 상반기 영업 수익은 7610만 위안을 초과 달성한 상태다. 이는 기준년도 동기 대비 당기 순이익이 무려 312% 증가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묘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다 보니 일부 지방 도시에서는 외지 호적자에 대한 묘지 구매 제한 등 제한 정책을 도입하기도 했다. 도시에서는 외지 호적자의 묘지 구입을 제한하고 이 지역 주민들만 묘지 매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 지역 민정국은 민정부가 승인하고 허가한 묘지의 경우 이 지역 가구 등록거주자만 매매할 수 있으며, 실제로 묘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망 진단서와 화장 증명서, 무덤 이전 증명서 등 관할 정부가 발부하는 공식 서류를 지참토록 요건을 강화했다.  또, 상하이와 인접한 자싱 핑후시에서도 묘지 토지에 대한 상업적인 판매 행위를 제한하기 위해 이 지역에 등록된 호적자에 한해서만 매매가 가능하도록 규제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중국 민정부는 매년 반복되는 묘지 가격 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망자 전원을 화장하도록 하는 권고 사항을 공개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중국 민정부는 중국 전국의 화장률을 100%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권고 사항을 공개하고 화장한 유골 중 40% 이상은 분말로 만들어 강과 바다에 뿌리도록 정책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해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국 각 지방의 현 단위에는 최소 1개 이상의 장례식장과 장례서비스 지점을 개설해 화장을 적극 유도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하지만 해당 정책이 공개된 지 3년째인 올해에도 중국의 묘지 가격 고공행진은 여전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일각에서는 묘지 전용 토지에 대한 중국 당국의 일괄적인 관리 감독 방침이 오히려 시장 의 수요 공급 문제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푸단대학 부동산연구중심센터의 인보청 센터장은 “당국이 토지를 일괄적으로 관리하고 관련 기업들이 묘지 전용 토지를 쉽게 확보할 수 없는 것이 오히려 묘지 가격 상승의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정부가 인위적으로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조작하면서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의 묘지 토지는 일반적으로 1제곱미터 이하로 규정돼 있는데, 장례 규정에 따라 최장 2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 “푸틴 관계 빨리 끊어야…고립 안돼” 中 저명 정치학자 글 또 삭제 [이슈픽]

    “푸틴 관계 빨리 끊어야…고립 안돼” 中 저명 정치학자 글 또 삭제 [이슈픽]

    “러시아란 짐 벗어버리고 국익 수호해야”검열 전 10만회 이상 조회… 영어본도 삭제2월에도 양심 中교수들 “러, 침공 강력 반대”中 네티즌들 원색 비난… 2시간 만에 또 삭제中, 안보리서 ‘평화유지군·제재’ 반대 표명왕이 “나토가 냉전 사고 버려야” 책임 돌려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관계를 가능한 한 빨리 끊어야 한다고 촉구하는 중국 저명 정치학자의 글이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삭제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다국적 평화유지군 결성의 근거가 되는 ‘무력사용 권한 부여’와 ‘제재’에 반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에도 칭화대 등 저명 학자들이 뜻을 모아낸 ‘러시아 침략 전쟁 반대, 우크라이나 지지’ 성명을 온라인에서 흔적도 없이 삭제했다.  후 교수 “두 악 중 덜 나쁜 쪽 선택해야”“러 절연, 중국 단호하게 행동해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참사실 산하 상하이공공정책연구소의 부주석이자 상하이 공산당 중앙당교의 교수인 정치학자 후웨이는 지난 5일 미국 카터센터가 온라인에서 발간하는 ‘미중인식모니터’(USCNPM)의 중국어판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선택 가능한 결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의 유엔 결의안에 기권표를 던진 지 이틀 뒤다. 후 교수는 이 글에서 “중국은 푸틴과 관계를 맺어서는 안 되고 가능한 한 빨리 절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국제 상황에서 중국은 두 악 중 덜 나쁜 쪽을 선택하고 러시아라는 짐을 벗어버리며 오로지 자신의 최선의 이익을 수호함으로써 전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 아직 중국이 운신할 수 있는 시간이 1∼2주가량 남아 있다”면서 “중국은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中, 러와 거리 안 두면 더 세계 고립될 것”“영원한 동맹·적 없다… 오직 이익만 영원” 후 교수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결과 더욱 단결할 서방 세계에서 미국은 지도력을 다시 획득할 것이고 중국은 러시아와 거리를 두지 않으면 세계로부터 더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푸틴의 우크라이나 기습 공격은 실패하고 정치, 경제, 외교적으로 큰 대가를 낳을 것이라는 등의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밀접한 관계이지만 국제 정치에서 영원한 동맹도, 영원한 적도 없다며 “오로지 우리의 이익만이 영원하다”고 썼다. 이어 “중국은 양쪽 모두의 편에 서는 것을 피하고 중립 입장을 포기해야 하며 세계의 대세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中위챗 계정서 교수 글 통째 삭제해당 글 실어나른 다른 계정서도 삭제 후 교수의 글은 중국 당국이 검열로 걸러내기 전까지 10만여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영어 번역본은 지난 12일 발간됐다. 그러나 해당 글은 USCNPM의 중국 SNS인 위챗 계정에서 삭제됐고, 해당 글을 실어나른 다른 위챗 계정에서도 삭제됐다. 위챗은 이 글이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국수주의자들이 친러시아 행보를 펼치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후 교수가 맹공을 받고 있고, 역시 해당 글은 검색이 안 된다고 SCMP는 전했다.“러 침략 전쟁 중단해야…우크라 지지” ‘중국의 양심들’ 성명…2시간 만에 삭제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칭화대, 베이징대 등 중국 명문대의 저명하고 양심 있는 역사학자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불의의 전쟁’이라고 비판하며 “러시아는 전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가 러시아 지지 성향이 강한 네티즌들의 일방적 비난 속에서 두 시간 만에 삭제됐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쑨장 난징대 역사학과 교수의 위챗 계정에 러시아 침공을 비판하는 성명이 올라왔다. 해당 성명에는 쑨 교수, 왕리신 베이징대 교수, 쉬궈치 홍콩대 교수, 중웨이민 칭화대 교수, 천옌 푸단대 교수 등 모두 5명의 저명 역사학자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핵무기를 보유한 대국인 러시아가 힘이 약한 형제국인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대판 싸움을 벌이고 있다”면서 “전쟁으로 유린 당한 경험을 가진 국가로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인민의 고통을 공감한다”고 밝혔다.“전쟁 유린 경험 국가로서 우크라 국민 고통 공감” 이들은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발동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우크라이나 인민의 국가 보위 행동을 지지한다”면서 “러시아 정부와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중단하고 협상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도록 강력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성명은 “평화는 사람들의 갈망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불의의 전쟁에 반대한다”는 말로 마무리됐다. 우방인 러시아를 지지하는 주장이 여론을 압도하는 중국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면 비판하는 지식인의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온 것은 매우 드문 사례다. 그러자 웨이보 등 중국 SNS 등에서는 “교육계의 수치다”, “다섯 마리 쥐가 중화(中華)에 소동을 일으킨다”, “국가의 입장에 어긋난다” 는 등의 원색적 비난이 들끓었다. 결국 쑨 교수 등이 올린 성명은 공개된 지 불과 두 시간도 되지 않아 삭제됐다.中 “러시아 안보 요구 적절히 처리돼야”“평화유지군으로 독자 제재 반대” 한편 중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논의 때 다국적 평화유지군 결성의 근거가 되는 ‘무력사용 권한 부여’와 ‘제재’에 반대했다고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밝혔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지난달 26일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안보리가 우크라이나 관련 결의안을 토론할 때 ‘무력사용 권한부여’와 ‘제재’ 표현을 인용하는 것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침공에 대응해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다국적 군사 행동과 대 러시아 제재의 근거가 될 수 있는 내용이 결의안에 포함되는 것에 반대했다는 것이다. 유엔 헌장 제 7장은 안보리가 병력 사용을 수반하지 않는 경제·외교적 조치 등 제재를 가할 근거를 명시하고 있다. 또 이런 조치가 불충분할 경우 국제평화와 안전의 유지·회복에 필요한 육·해·공군에 의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이러한 헌장 내용의 해석상 안보리는 유엔 회원국들이 평화유지를 위해 자발적으로 결성한 다국적군에 무력 사용 권한을 부여할 수 있는 묵시적 권한을 갖는데, 이는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당시를 포함한 국제 분쟁 해결의 최후 수단으로 사용돼 왔다. 왕 부장은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항상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는 책임을 이행했다”면서 “우리는 안보리가 조처를 취한다면 새로운 대립과 대항을 촉발하기보다는 현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제재 수단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찬성하지 않으며 국제법에 근거하지 않은 독자 제재에는 더욱 반대한다”면서 “제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뿐 아니라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 낸다”고 주장했다.안보리 회의서 러 규탄 철군 요구 담긴‘우크라 결의안’ 무산…러 거부권·中기권 지난달 25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긴급회의에 대 러시아 규탄 및 철군 요구를 담아 상정된 우크라이나 사태 결의안은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비토권(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채택되지 못했다.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11개국은 찬성표를 던졌지만, 러시아는 반대했고 중국과 인도, 아랍에미리트 등 3개국은 기권표를 던졌다. 왕 부장은 “중국은 우크라이나 정세 변화를 고도로 주목하고 있으며, 국면을 완화하고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유럽의 안보 문제를 둘러싼 각국의 합리적 우려는 중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5차례 연속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동쪽으로 확대한 상황에서 러시아의 정당한 안보 요구는 적절히 처리돼야 한다”며 러시아 입장을 거들었다. 이어 “냉전이 일찌감치 끝난 상황에서 나토는 위치와 책임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집단 대결에 기반한 냉전 사고는 철저히 버려야 한다”고 현 사태의 책임을 나토에 돌렸다. 그러면서 “중국은 나토, 유럽연합(EU), 러시아의 대화 재개를 지지하며, 균형있고 효과적이며 지속가능한 유럽 안보 기제 구축을 통한 유럽 대륙의 장기적 안정 실현을 추구한다”고 부연했다.
  • “중국인임을 티 내지 말라”…우크라이나 ‘반중 감정’에 달라진 中태도

    “중국인임을 티 내지 말라”…우크라이나 ‘반중 감정’에 달라진 中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과 러시아의 새로운 동맹 구축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 당국이 우크라이나를 탈출하려는 자국민에게 ‘우크라이나에서 중국 국기를 드러내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우크라이나 중국대사관은 우크라이나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있는 자국민 6000여 명을 대상으로 긴급 철수 통지서를 발부했다. 해당 통지문에는 정해진 시간까지 중국 여권 또는 마카오 및 홍콩 특별행정구 여권 등의 신분증 소지자를 우선으로 전세기 탑승 신청권을 부여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더불어 중국 당국이 띄우는 전세기에 탑승하기 전까지는 이동 중 반드시 중국 국기를 소지하고, 차량 탑승 시에는 반드시 전면에 국기를 부착해 중국인이 탑승했다는 것을 외부에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당 공문에 중국 국기를 소지한 사람 또는 중국인이 러시아군의 공습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았지만, 현지를 탈출하려는 중국인 사이에서는 중국 국기 품절 현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은 단 하루도 지나지 않아 변경됐다. 중국대사관 측은 별도 공지를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과 우호적으로 지내야 하며 사소한 문제로 다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면서 “중국인 신분이 드러나는 표식을 함부로 드러내지 말라”고 강조했다. 중국과 우호 관계인 러시아에 중국인 표식을 드러내면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하루 만에 달라진 것은 우크라이나 내 반중 감정을 고려한 대응으로 분석된다. 중국, 유엔 안보리서 러시아 제재에 반대표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 결의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다국적 평화유지군 결성의 근거가 될 수 있는 무력사용 권한 부여 및 제재에 반대표를 던졌다. 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6일 아날레나 베어복 독일 외교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지지하지 않으며, 국제법에 근거하지 않은 일방적 제재는 더욱 반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왕 부장은 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5차례 동진 확대 상황에서 러시아의 정당한 안보요구를 적절히 처리해야 하며 모든 국가의 정당한 우려는 진지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자국 내에서 러시아를 비판하고 우크라이나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통제하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사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저녁 6시경 쑨장 난징대 역사학과 교수의 SNS 계정에 러시아의 침공을 비판하는 성명이 올라왔다. 해당 성명에는 쑨 교수 및 왕리신 베이징대 교수, 쉬궈치 홍콩대 교수, 중웨이민 칭화대 교수, 천옌 푸단대 교수 등 모두 5명의 저명한 역사학자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핵무기를 보유한 대국인 러시아가 힘이 약한 형제국인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대판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전쟁으로 유린당한 경험을 가진 국가로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인민의 고통을 공감한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발동을 반대한다고 밝혔다.그러나 해당 성명은 공개된 지 불과 2시간 도 채 지나지 않아 삭제됐다. 명확한 삭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 SNS인 웨이보 등에는 이들의 성명에 ‘국가의 입장과 어긋난다’, ‘교육계의 수치’ 등의 비난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현지시간으로 28일 벨라루스에서 회담을 갖기로 했다. 이번 회담은 우크라이나에서 나흘째 교전이 이어지는 와중에 사실상 두 나라가 처음으로 마주앉는 자리다. 이미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두 나라의 회담은 전쟁을 마무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으로 꼽힌다. 우크라이나는 27일 기준, 러시아의 침공으로 어린이 14명을 포함해 350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트위터를 통해 부상자는 1684명이며, 부상자 가운데 어린이는 116명이라고 전했다.
  • “러 침략 안 돼” 中 ‘양심선언’ 학자들 반대성명, 2시간만에 지워져

    “러 침략 안 돼” 中 ‘양심선언’ 학자들 반대성명, 2시간만에 지워져

    중국의 저명한 역사학자 5인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공식적으로 제기했지만, 해당 의견이 게시된 지 단 2시간 만에 돌연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대만 중앙통신은 지난 26일 오후 18시쯤 중국의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위챗의 ‘강문직언’이라는 페이지에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반러시아 입장을 밝힌 역사학자 5인의 글이 게재됐으나 해당 입장문은 게재 후 단 2시간 만에 명확한 이유도 없이 사라졌다고 27일 보도했다. 전쟁을 비판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이전과 같은 평화로운 일상을 돌려줘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이 공식 선언문 작성에는 베이징대학의 왕리신 교수와 홍콩대 쉬궈치 교수, 칭화대 중웨이민 교수, 푸단대 천옌 교수 등 5인이 참여했다.이들은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역사 학자들로 해당 의견서에 ‘유엔 상임이사국이자 핵무기를 보유한 대국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민을 대상으로 전쟁을 선포한 것에 대해 무한한 괴로움을 느낀다’면서 ‘평화와 반전에 대한 목소리가 국경을 넘어 우리에게 전달되고 있다. 우리 모두 이 사태의 발생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과거와 미래를 걱정한다면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들 학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 강력하게 반대하며 우크라이나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에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힌다’면서 러시아 정부와 푸틴 대통령에게 전쟁을 즉각적으로 중단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호소했다. 또, 이들은 해당 선언문을 통해 ‘평화는 사람들 사이의 강력한 갈망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이 불의의 전쟁에 반대한다’고 거듭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 하지만 해당 글이 온라인 상에 게재된 직후 일명 ‘우마오당’으로 불리는 중국 누리꾼들은 공식 의견서에 이름을 올린 5인의 학자를 공격하며 러시아 군대의 키예프시 진입을 응원하는 등 의외의 반응을 보이는 양상이다. 특히 일부 누리꾼은 5인의 학자들이 작성한 공식 의견서를 웨이보와 위챗 등에 다수 공유했고, 해당 글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5인의 학자 개인 신상을 불법 공유하며 ‘국가를 배반한 인간들’, ‘미국의 돈을 받고 미국의 꼭두각시가 된 것들’, ‘우리가 토벌해야 할 5인의 배반자’라는 등의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또 일부 누리꾼은 학자들이 게재한 글의 내용이 국가 전복 등의 혐의가 뚜렷하다면서 관계 당국에 신고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5인의 학자들이 게재한 해당 글은 온라인에 공개된 지 단 2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같은 날 오후 19시 30분께 소리 소문없이 SNS상에서 삭제된 상태다.
  • “러 침략 전쟁 중단해야” ‘중국의 양심들’ 성명…2시간 만에 삭제(종합)

    “러 침략 전쟁 중단해야” ‘중국의 양심들’ 성명…2시간 만에 삭제(종합)

    “전쟁 유린 경험 국가로서 우크라 고통 공감”“러, 우크라 침공 강력 반대… 우크라 지지”中네티즌 “다섯마리 쥐가 소동” 원색 비난中, 안보리서 ‘평화유지군·제재’ 반대 표명왕이 “나토가 냉전 사고 버려야” 책임 돌려칭화대, 베이징대 등 중국 명문대의 저명하고 양심 있는 역사학자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불의의 전쟁’이라고 비판하며 “러시아는 전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가 러시아 지지 성향이 강한 네티즌들의 일방적 비난 속에서 두 시간 만에 삭제됐다. 중국 정부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다국적 평화유지군 결성의 근거가 되는 ‘무력사용 권한 부여’와 ‘제재’에 반대했다. 양심 있는 中 교수들 “러, ‘불의의 전쟁’ 강력 반대” 27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현지시간) 무렵 쑨장 난징대 역사학과 교수의 위챗 계정에 러시아 침공을 비판하는 성명이 올라왔다. 해당 성명에는 쑨 교수, 왕리신 베이징대 교수, 쉬궈치 홍콩대 교수, 중웨이민 칭화대 교수, 천옌 푸단대 교수 등 모두 5명의 저명 역사학자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핵무기를 보유한 대국인 러시아가 힘이 약한 형제국인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대판 싸움을 벌이고 있다”면서 “전쟁으로 유린 당한 경험을 가진 국가로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인민의 고통을 공감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발동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우크라이나 인민의 국가 보위 행동을 지지한다”면서 “러시아 정부와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중단하고 협상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도록 강력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성명은 “평화는 사람들의 갈망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불의의 전쟁에 반대한다”는 말로 마무리됐다. 우방인 러시아를 지지하는 주장이 여론을 압도하는 중국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면 비판하는 지식인의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온 것은 매우 드문 사례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교육계의 수치다”, “다섯 마리 쥐가 중화(中華)에 소동을 일으킨다”, “국가의 입장에 어긋난다” 는 등의 원색적 비난이 들끓었다. 결국 쑨 교수 등이 올린 성명은 공개된 지 불과 두 시간도 되지 않아 삭제됐다.中 “러시아 안보 요구 적절히 처리돼야”“평화유지군으로 독자 제재 반대” 한편 중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논의 때 다국적 평화유지군 결성의 근거가 되는 ‘무력사용 권한 부여’와 ‘제재’에 반대했다고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밝혔다. 이날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전날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안보리가 우크라이나 관련 결의안을 토론할 때 ‘무력사용 권한부여’와 ‘제재’ 표현을 인용하는 것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침공에 대응해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다국적 군사 행동과 대 러시아 제재의 근거가 될 수 있는 내용이 결의안에 포함되는 것에 반대했다는 것이다. 유엔 헌장 제 7장은 안보리가 병력 사용을 수반하지 않는 경제·외교적 조치 등 제재를 가할 근거를 명시하고 있다. 또 이런 조치가 불충분할 경우 국제평화와 안전의 유지·회복에 필요한 육·해·공군에 의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이러한 헌장 내용의 해석상 안보리는 유엔 회원국들이 평화유지를 위해 자발적으로 결성한 다국적군에 무력 사용 권한을 부여할 수 있는 묵시적 권한을 갖는데, 이는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당시를 포함한 국제 분쟁 해결의 최후 수단으로 사용돼 왔다. 왕 부장은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항상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는 책임을 이행했다”면서 “우리는 안보리가 조처를 취한다면 새로운 대립과 대항을 촉발하기보다는 현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제재 수단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찬성하지 않으며 국제법에 근거하지 않은 독자 제재에는 더욱 반대한다”면서 “제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뿐 아니라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 낸다”고 주장했다.안보리 회의서 러 규탄 철군 요구 담긴‘우크라 결의안’ 러 거부권 행사로 무산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긴급회의에 대 러시아 규탄 및 철군 요구를 담아 상정된 우크라이나 사태 결의안은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비토권(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채택되지 못했다.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11개국은 찬성표를 던졌지만, 러시아는 반대했고 중국과 인도, 아랍에미리트 등 3개국은 기권표를 던졌다. 왕 부장은 “중국은 우크라이나 정세 변화를 고도로 주목하고 있으며, 국면을 완화하고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유럽의 안보 문제를 둘러싼 각국의 합리적 우려는 중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5차례 연속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동쪽으로 확대한 상황에서 러시아의 정당한 안보 요구는 적절히 처리돼야 한다”며 러시아 입장을 거들었다. 이어 “냉전이 일찌감치 끝난 상황에서 나토는 위치와 책임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집단 대결에 기반한 냉전 사고는 철저히 버려야 한다”고 현 사태의 책임을 나토에 돌렸다. 그러면서 “중국은 나토, 유럽연합(EU), 러시아의 대화 재개를 지지하며, 균형있고 효과적이며 지속가능한 유럽 안보 기제 구축을 통한 유럽 대륙의 장기적 안정 실현을 추구한다”고 부연했다.
  • [여기는 중국]중국 명문대 순위 15년째 부동의 1위는 어디?

    [여기는 중국]중국 명문대 순위 15년째 부동의 1위는 어디?

    중국 명문대학교 순위에서 베이징대학이 15년 연속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중국 대학평가전문기관 ‘아이뤼선’(艾瑞深)연구원은 최근 공개한 2022년 중국 대학순위‘에서 베이징대학이 사회적 영향력과 공신력, 혁신력 등의 평가 기준에서 총점 100점을 받아 1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2위에는 총점 99.84점을 받은 칭화대학이 이름을 올렸다. 아이뤼선 연구원은 지난 2003년부터 20년 동안 중국 대학입학시험 가오카오(高考) 지원서 작성을 위한 가이드 라인 시리즈로 매년 한 차례씩 대학 순위를 조사해 공개해오고 있다. 평가 대상 대학교는 중국 대륙 본토 소재의 대학교와 대만 소재의 대학, 홍콩 및 마카오 소재의 고등 교육기관, 2~3년제 전문대학, 군사대학 등 총 2천 곳의 고등교육기관이 포함됐다. 올해 대학 순위 3~10위에는 △상하이교통대학(80.25점) △저장대학(77.59점) △우한대학(77.59점) △난징대학(77.52점) △푸단대학(77.52점) △중국과학기술대학(76.78점) △화중과기대학(76.38점) △중국인민대학(73.75점) △톈진대학(73.75점) 등이 링크됐다. 이번에 공개된 대학 순위 1위부터 10위까지 상위에 이름을 올린 대학들 가운데 분야별로는 이과대학 순위 1위에는 중국과학대학이 선정, 의약대학 부문에서는 베이징협화의학원이 꼽혔다. 또, 정법대학과 재경대학 1위에는 각각 중국정법대학과 중남재경정법대학이 선정, 사범대학 과 외국어대학 부문에서는 각각 베이징사범대학과 베이징 외국어대학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농업과 임업대학 분야에서는 중국농업대학이 1위를 했고, 예술대학과 체육대학 분야에서는 베이징전영학원과 베이징체육대학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받은 대학교 1위에도 베이징대학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1980년부터 지난해까지 베이징대학에 모아진 기부금 액수는 약 22억 위안(약 4170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어 기부금 액수 규모 2~10위에는 △칭화대 △우한대 △푸단대 △인민대 △저장대 △톈진대학 △난징대학 △허하이대학 △중난대학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중국 당국은 제14차 5개년 국가개발계획의 중점 사업으로 교육부와 인력자원사회보장부가 공동으로 교육을 통한 빈곤 탈피 정책을 대대적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대규모 자본을 투자해 진행 중인 ’14차 5개년 교육강국추진공정 실시방안‘에 따라 취학 전 교육 입학률과 의무교육률을 높여 가난의 대물림을 방지해야 한다는데 역점을 둔 정책을 실시 중이다.이를 위해 중국 당국이 투입한 자본의 규모는 무려 1739억 3000만 위안(약 32조 원)에 달한다. 특히 2022년 현재 중국 내 학부 이상의 학위를 가진 중국인의 비중이 단 4%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은 전국민 교육 권리 보장과 빈곤 탈출 역량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외교부 2인자로 불리는 러위청 외교부 상무부부장은 지난 18일 열린 ’2022 거시정제포럼‘에 참석해 “중국인 가운데 대학 학부 이상 교육을 받은 비율은 4%에 불과하다”며 “미국은 25%다. 이것이 중국이 중시하고 노력해 바꾸려는 부분”이라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러 부부장은 “중국은 경제 총량이 미국을 넘어서느냐 여부는 흥미 없고, 우리의 추구도 아니다”라며 “14억 중국 인민이 더 아름답게 살고자 하는 바램을 만족하게 하는 것이 중국공산당의 분투 목표다.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을 추월하느냐 여부보다 사상과 관념, 거버넌스 능력, 세계에 대한 공헌 등에서 (미국) 추월을 실현하는 것을 더욱 중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대학 순위 결정 기준에는 대학 내 정치사상교육 동문의 사회 진출 빈도 인재 배출 과학연구성과 과학 연구기지 개발 과학 프로젝트 수행 능력 사회교육서비스 학교 운영비 지출 규모 사회적 평판 국제적 영향력 다양한 학과 보유 여부 등 총 12개 지표에 따라 평가됐다. 
  • 베이징 동계올림픽 앞두고 굴욕적 ‘코로나 항문 검사’ 부활

    베이징 동계올림픽 앞두고 굴욕적 ‘코로나 항문 검사’ 부활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2주 앞둔 중국에서 코로나 항문 검사가 부활했다. 16일 신징바오(新京报)에 따르면 베이징코로나19방역통제센터는 베이징시에서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온 15일 감염자 거주지 인근 주민 일부를 대상으로 항문 검체 채취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15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하이뎬구 주민 한 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베이징시에서 나온 첫 오미크론 감염 사례였다. 이후 시 당국은 확진자 거주지 인근 주민과 동선이 겹친 접촉자 등 1만3000명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인권 침해 소지가 다분한 ‘항문 검사’도 이뤄졌다.신징바오는 “15일 밤 하이뎬구 봉쇄 후 위생국은 학진자 거주지 주민 27명을 상대로 항문 검체를 채취했다”고 전했다. 항문 검사는 살균 면봉을 항문 3~5㎝ 안쪽까지 삽입한 후 여러 번 돌려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다. 치욕적인 채취 과정 때문에 중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인권 침해 지적이 적지 않다. 그러나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오미크론 변이 확산 움직임이 일면서 베이징시 당국은 항문 검사를 다시 꺼내들었다. 항문 검사는 2020년 초 상하이시가 도입했다. 상하이시는 코로나19 입원환자 퇴원 시 항문 검사를 하다가 중단했다. 그러나 각종 변이 확산으로 방역 압박이 높아지자 상하이와 베이징, 칭다오까지 항문 검사를 도입했다. 집단 격리 대상자와 일부 입국자까지 검사 대상도 확대했다. 당시 중국 주재 미국 외교관과 일본인, 한국 교민이 중국 입국 과정에서 항문 검사를 강요받았다고 토로하면서 외교 마찰까지 빚어졌다.이에 대해 중국 국가보건위원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코나 목보다 항문에서 더 잘 검출된다고 주장했다. 무증상 감염자나 경증 감염자는 회복이 빨라 구강 검사에서 양성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항문과 분변 검사는 정확도가 월등히 높아 감염자 검출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항문 검사 효과에 대한 전문가 의견은 분분하다. 중국 푸단대 상하이 공공위생센터 루훙저우 교수는 “대규모 항문 검사는 실현되기 어렵지만, 모든 입국객과 고위험군으로 대상을 확대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지만, 중국 우한대 병원체 생물학과 양잔취 부국장은 “바이러스가 소화기관이 아닌 상부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효율적인 검사는 비강 검사”라고 엇갈린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일단 베이징시 당국은 22일부터 3월 말까지 베이징에 진입하는 사람(통근자 제외)은 도착 후 72시간 안에 의무적으로 핵산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전까지 중국 타 지역에서 베이징에 진입하려면 출발 48시간 전 핵산 검사 후 받은 음성확인증명서와 코로나19 감염 위험지역을 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스마트폰 미니 프로그램 ‘젠캉바오’의 녹색 표시를 제시해야 했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여기에 핵산 검사 의무가 추가됐다. 핵산 검사 의무 기간을 3월 말까지로 설정한 것은 베이징 동계올림픽(2월 4일∼20일)과 패럴림픽(3월 4일∼13일), 3월 초 전국인민대표대회 13기 5차 연례회의,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연례회의 등을 감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노력에도 베이징시 코로나19 확진자는 꾸준한 증가 추세다. 베이징코로나19방역통제센터에 따르면 22일 하루 베이징시에서는 신규 확진자 9명과 무증상 감염자 4명이 나왔다. 15일부터 22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34명이다. 이 중 5명은 전염성 강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인데, 모두 첫 번째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온 하이뎬구 거주자다. 확진자 중 22명은 펑타이구 주민이다. 베이징시는 최근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펑타이구를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하고, 23일부터 주민 200만 명에 대한 전수 핵산 검사에 돌입했다.
  • ‘본인 딸은 미국서 유학하면서’...反美 외친 중국 학자 논란

    ‘본인 딸은 미국서 유학하면서’...反美 외친 중국 학자 논란

    중국의 유명 경제학자가 “중국에서 2000위안을 벌고 사는 것이 미국에서 3000달러를 버는 것 보다 훨씬 더 행복하다”고 미국을 저격한 발언이 화제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중국 푸단대 소속 천핑(77세) 교수가 최근 미국 텍사스에 거주하며 직접 경험한 미국 생활에 대해 “지난 15일 내린 폭설로 무려 7시간 동안 정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정전의 주요 원인이 낮은 기온으로 인해 발전기가 얼어 작동하지 못하는 것인데, 미국 정부는 주민들에게 전기 사용량을 줄이라는 터무니없는 요구를 할 뿐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고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천 교수는 현재 미국에서 유학 중인 딸과 함께 본인 소유의 미국 텍사스 자택에 거주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폭설로 잦은 정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미국 텍사스 폭설 사태에 대해 “기온이 낮으니 전기 사용량이 많아지는 것이 당연한데, 정부는 발전기가 고장 난 문제를 주민들에게 전가시키며 전기 사용량을 줄이라고 호소하기만 한다”면서 “대중교통 시설과 전력 시설 등이 미비한 미국 실생활에 문제가 많다”고 미국 정부의 행태를 비난했다. 실제로 지난 15일 내린 폭설로 인구 500만 명의 도시 텍사스 주민 중 무려 400만 명이 정전 등 곤란한 처지에 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시기 폭설로 전기 공급이 끊긴 지역 주민 중 일부가 주택과 차량 안에서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채 발견되기도 했다.  이번에 천 교수가 게재한 미국 현지 상황을 비판한 글은 중국 관영매체를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며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천 교수는 이에 앞서 지난해 2월에도 미국 현지 생활의 문제점을 수차례 공개하며 미국의 문제점을 공개 저격한 것으로 유명세를 얻은 바 있다.당시 천 교수는 자신 소유의 미국 별장에 체류하던 중 “텍사스에 수십 년 만에 큰 폭설이 내렸고,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졌다”면서 “전력 자원이 부족한 탓에 평소 시간당 0.5달러에 불과한 전기 값이 시간당 10달러로 폭등했다. 주민들은 평소와 같은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고 현지 체류의 어려움을 공유한 바 있다. 특히 이 당시 그는 “사람들이 미국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데, 실제로 미국에 살면서 느낀 것은 중국에서 2000위안(약 36만 원)을 벌고 사는 것이 미국에서 3000달러(약 357만 원)을 버는 것보다 훨씬 행복하다”면서 “중국인의 전반적인 생활 수준이 미국인보다 높다. 미국에는 대중교통도 없고 지하철도 없다.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운전뿐인데 기름값이나 보험료로 엄청난 지출을 감당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의 쇠락은 불가피하다”면서 “중국이 10년 안에 미국을 추월할 수 있을 것이다. 자녀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미국 유학을 꿈꾸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미련한 짓이다”고 미국몽(夢)을 꾸는 중국인들을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당시 천 교수의 입장이 공개된 직후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천 교수의 자녀가 미국 유학 중인 것이 공개되면서 그에 대한 비난의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천 교수의 행각을 겨냥해 “교수 본인은 몇 년 전 딸을 미국으로 유학 보냈고, 텍사스에 자신 명의의 별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서 “실제로 그는 방학 때마다 미국에 체류하며 시간을 몇 년째 거주하고 있다. 본인의 수입은 모두 중국에서 얻고, 돈을 쓰는 곳은 미국이라는 점에서 말로만 몇마디 중국을 옹호하는 것은 말과 행동에서 차이가 있는 탓에 문제가 많아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임금 체불 문제가 곳곳에서 해결되지 않는 탓에 고통을 겪는 농민공의 사례에는 눈을 감았느냐”면서 “미국에서 대저택을 소유하고 미국의 정전 문제만 매년 지적하는 노교수가 부디 자국민이 겪고 있는 고통에도 하루 빨리 눈 뜨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 中대학 서점 모두 사라진다...저가 복사본 판치는 중국

    中대학 서점 모두 사라진다...저가 복사본 판치는 중국

    중국 베이징대에서 긴 세월 동안 터줏대감 노릇을 했던 고서점이 폐점 위기에 처했다. 베이징대 캠퍼스에 마지막으로 남은 오프라인 서점 ‘예차오슈덴’(野草书店)이 최근 임대인의 재계약 거부를 이유로 폐점 소식을 알린 것. 최근 들어와 중국의 온라인 서점 시장의 규모 확대와 이에 따른 오프라인 서점의 경영난이 베이징대에 입점해 운영됐던 소형 서점에도 불어 닥친 것. 이 서점은 최근 공식 온라인 SNS 채널을 통해 ‘오는 25일을 마지막으로 서점이 공식 폐점할 것’이라는 입장문을 공고했다. 앞서 지난 2017년과 2020년 두 차례 심각한 경영 위기를 겪으면서 폐점 위기에 처했던 서점을 재학생들이 십시일반으로 모금 활동을 하며 경영 위기를 타개했던 것에 이어 세 번째 폐점 소식이다.이번에도 재학생들은 대학 서남문 인근 외곽의 지하 상점에 입점해 수십 년 동안 학생들의 학술 공간으로의 역할을 했던 ‘예차오슈덴’를 폐점을 막기 위한 활동에 나선 분위기다. 상당수 재학생들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서점의 폐점 위기를 알리는 공고문을 공유, 서점 살리기 운동에 나선 상태다. 이번 폐점 위기와 관련해 서점 관계자는 “이번 폐점의 주요 원인이 해당 건물 임대인 측에 의한 일방적인 계약 해지에 있다”면서 “학술 서점의 생존은 단순한 시장 경제의 논리로 이해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베이징대 재학생들이 가진 이 서점에 대한 향수는 과거 학술 서적이 부족했던 시기부터 온오프라인 통해 다수의 정보가 범람하는 최근까지 수십 년 동안 이어져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당수 학술 서적의 복사본이 온라인 유통업체를 통해 무분별하게 유통되면서 사실상 오프라인 서점이 설 곳은 마땅치 않은 상태다. 평균 30~40위안대에 판매되는 정식 학술 서적 대비 온라인 유통업체를 통해 거래되는 복사본의 경우 배송비 포함 10위안 대에 구매할 수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 마저도 최근에는 중국 포털 사이트와 SNS에서 복사된 PDF 파일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중국의 내로라하는 유수의 대학 내 학술 서점의 폐점 위기는 지난 2020년 상하이 소재의 명문대 푸단대학 내의 대표적인 학술 서점인 ‘슈에런슈덴’(学人书店)이 폐점 위기에 처하면서 또 한 번 논란이 된 바 있다. 문제가 되자, 당시 중국 교육부는 일명 ‘대학 캠퍼스 내 학술서점 개발 및 지원을 위한 지도 의견’을 공고, 각 대학 측이 최소 한 곳 이상의 학술 서점을 운영하고 매년 한 권 이상의 자체적인 학술 서적을 출간하도록 했다.이는 당시 베이징대 내의 세 곳의 서점이 잇따라 폐점 소식을 알리면서 강구된 자구책이었다. 해당 정책 발표 이후 각 대학 측은 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의 직접적인 관리 감독 하에 오프라인 학술 서점의 임대료와 전기료 등의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당시 중국 당국은 사회적 기업과 사회적 자본을 동원, 학술 서점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대학 내 오프라인 서점과 도서관, 출판사와 물류 서비스의 상호 작용을 촉진토록 했다. 또, 대학 교내 출판사는 각자 독자적인 교재 개발 및 출간을 극대화 해 사범 범위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캠퍼스 내의 학술 서점의 운영비 지원 방안을 모색하도록 강조했다. 하지만, 당시 중국 당국의 대규모 지원책이 약속된 이후에도 지금껏 명맥이 이어지고 있는 곳은 현재 폐점 소식을 알린 ‘예차오슈덴’이 유일했다. 문제는 이곳 역시 오는 25일을 끝으로 폐점을 알린 것. 현재 서점 측은 이미 기존의 간판을 내리고, 다수의 서적을 할인해 판매하는 등 사실상 폐점 수순을 걷고 있는 상태다. 특히 이번 ‘예차오슈텐’의 폐점 소식이 알려지면서 사실상 각 대학 내 오프라인 학술 서점 살리기 정책이 사실상 실패한 것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 유명한 中 의사의 추악한 민낯…20대 여직원 성폭행 논란

    유명한 中 의사의 추악한 민낯…20대 여직원 성폭행 논란

    50대 유명 의학대학 신경내과 박사가 21세 의약품 담당 여직원을 성폭행한 뒤 천문학적인 금전 제공 등으로 회유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중국 상하이 소재의 푸단대학 부설 화산병원 신경내과 왕 모 박사가 여직원을 성폭행한 사실이 익명의 누리꾼 폭로로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올해 59세의 왕 씨는 최근 의약품 담당 여직원인 21세 A씨에게 여성의 차량으로 자신의 집까지 데려다줄 것을 부탁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 분야에서 저명한 의학 박사로 알려진 왕 씨의 부탁을 받고 그를 자신의 자가용으로 집 앞까지 데려다 주는 도중, 차량에서 강제 성관계를 강요받은 것이다. 사건 직후 A씨는 왕 씨의 체액을 증거로 관할 공안에 성폭행 피해 사실을 신고했으며, 왕 씨가 A씨를 회유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금전 보상을 약속한 문자 내역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A씨가 관할 공안에 제출한 문자 메시지 내역에는 사건 직후 왕 씨가 피해 여성에게 총 500만 위안(약 9억 4000만 원) 상당의 금전적 보상을 약속하며 회유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은 왕 씨의 이 같은 회유에 대해 일체의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곧장 관할 공안국을 찾아 사건을 고발, 왕 씨에 대한 처벌 의지를 강력하게 밝힌 상태다. 사건을 신고 받은 관할 푸투오 공안국은 곧장 집안에 있었던 왕 씨를 붙잡아 형사 구금한 상태다. 이번 사건은 가해자로 지목된 왕 씨가 소속한 화산병원이 코로나19 사태 기간 중 국가전염병의학센터로 지정돼 유명세를 얻었다는 점에서 더 큰 화제가 된 양상이다. 실제로 가해자 왕 씨는 화산병원 소속 신경과 부국장으로 재직, 말초신경계 질환 및 간질, 두통, 신경성 장애 및 기타 신경학상 질병과 난치성 질병 치료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의학 박사라는 칭호를 얻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왕 씨로부터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진료 시 추가 요금을 납부해야 할 정도로 이 분야에 정통한 의학 박사로 알려져 있어, 그와 관련한 이번 성폭행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 1명 확진되면 전원 감금… ‘제로 코로나’로 훈수 두는 중국  

    1명 확진되면 전원 감금… ‘제로 코로나’로 훈수 두는 중국  

    중국이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했다가 확진자 증가로 다시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있는 각국의 상황에 훈수를 두며 방역 ‘국뽕’(애국주의)에 취한 모습이다. 중국은 입국자에게 길게는 4주간 시설 격리를 하는 등 고강도 방역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18일 “한국이 감염 폭증 때문에 ‘위드 코로나’ 정책을 포기했다는 내용의 해시태그가 17일 아침까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장악했다”며 “중국 네티즌은 이웃 국가를 걱정하면서 일부 외부 세력이 비판하는 중국의 ‘역동적 제로 코로나’ 전략에 대한 강한 신뢰를 표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인류와 함께 살고 싶은지 한번 물어보라. 바이러스가 미지의 방향으로 계속 변이하는 상황에서 그 해악을 보통의 독감 수준으로 저평가하는 것은 살인이나 다름없다”라고 적은 웨이보의 글을 소개했다. 웨이보 이용자는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 산다는 것은 일상생활을 재개하면서 필요한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지, 마치 코로나19가 사라진 양 종일 마스크를 벗고 파티를 즐기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역동적인 제로 코로나 전략을 가동하면 코로나 재확산이 발생해도 4주 안에 진정시킬 수 있다”는 장원훙(張文宏)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감염내과 주임의 전날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외부의 의문과, 윈난(雲南)성 루이리(瑞麗)시의 생계난 호소와 같은 국내 불만이 일부 있지만 코로나바이러스는 여전히 불분명한 점이 많고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땅이 넓고 인구가 집중된 나라에 대체로 적합한 전략을 택했다”는 익명의 베이징 거주 전문가 발언을 전했다.디즈니랜드 관람객 6만 6000명 전원 검사1명 확진 초등학교도 전원 새벽까지 대기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앞둔 중국은 확진자가 발생한 시설이나 거주 단지를 즉각 폐쇄하는가 하면, 필요시 도시 상주자 전원을 PCR방식으로 검사하고 지역 간 인원 왕래에 제한을 가하는 등 강도 높은 방역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3연임을 통한 장기집권을 앞둔 시진핑 주석이 올림픽을 통해 정치적인 주목도를 높이고 자국의 우월성을 뽐내며 미국을 견제하는 효과를 내기 위한 의지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지난 10월 31일에는 확진자 1명이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다녀간 것이 알려지자 테마파크 전체를 폐쇄했고, 현장에 있었던 관람객 3만 4000명 전원은 디즈니랜드 안에 갇힌 채 검사를 받아야 했다. 중국은 하루 전날 다녀간 사람들까지 찾아내 6만 6000명을 검사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확진자 한사람 때문에 관람객 전체가 길게 코로나19 검사 줄을 선 중국의 풍경을 이상하고 초현실적(surreal)이라고 평가했다. 오직 글로벌타임스만이 48시간 동안 두 차례의 검사를 통해 관람객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고 디즈니랜드도 폐장 이틀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면서 “중국의 대응 속도에 세계가 감명받았다”고 자평했다. 베이징에서는 교사와 학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학교 18개가 폐쇄됐다. 초등학교 교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학교는 전체 학생이 새벽까지 학교에서 대기하기도 했다. 관광객도 예외는 아니다. 재확산 진원지로 꼽힌 네이멍구는 외지 관광객 9000여명 전원을 숙소에 격리시켰다. 이 때문에 올림픽도 폐쇄적으로 치를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시진핑은 “IOC와 백신 협력을 강화해 참가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것”이라며 백신을 맞지 않으면 참가선수라도 입국 후 예외없이 3주간 격리된다고 밝혔다.
  • “오미크론, 중국에 영향 크지 않을 것”…中전문가의 한마디[이슈픽]

    “오미크론, 중국에 영향 크지 않을 것”…中전문가의 한마디[이슈픽]

    중국 전문가, 오미크론 우려 불식 총력“중국 전문가, 영향 크지 않을 것”“관련 지역서 온 사람들 방역 철저히”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의사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와 비교해 위험성이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 전문가들 역시 오미크론이 자국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 전문가인 중난산 공정원 원사는 28일 광저우에서 “현재까지 상황으로 볼 때 오미크론은 전파 속도가 빠르고 이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행하고 있다”면서도 “지금 결론을 내리는 것은 너무 이르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얼마나 위험하고 얼마나 빠르게 전파하는지는 물론 백신 개발이 필요한지 등은 추가 상황을 보며 판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어 그는 “오미크론 변이의 위해성을 한동안 지켜봐야 하고 수시로 주의가 필요하지만, (중국 정부의) 비교적 큰 조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주의해야 할 것은 남아프리카공화국 관련 지역에서 온 사람들에 대한 방역”이라고 강조했다.“中의 신속한 대응과 역동적인 제로 코로나 정책,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 중국은 해외 입국자 시설격리 의무와 함께 확진자가 발생하면 인근 지역을 모두 봉쇄하는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만큼 대규모 감염사태로 이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장원훙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감염내과 주임 역시 오미크론 변이가 중국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 주임은 이날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중국의 신속한 대응과 역동적인 제로 코로나 정책은 다양한 종류의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中 시진핑의 시(Xi) 피하려고 새 변이 오미크론 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을 의식해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이름을 ‘오미크론’으로 지정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WHO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의 이름을 그리스 알파벳의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으로 지정했다. WHO는 알파벳 글자 순서대로 변이 바이러스의 이름을 지어왔는데 종전 12번째 글자인 ‘뮤’ 변이까지 지어진 상황이었다. 이에 다음 변이 바이러스의 이름은 13번째 글자인 ‘뉴’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WHO는 13, 14번째 글자인 뉴(NU)와 크사이(Xi) 2개를 건너뛰고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을 새 변이 바이러스의 이름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WHO가 언어적·정치적 혼란을 피해서 내린 결정이라는 주장을 했다.최근 하버드 의대 감염병 학자 마틴 컬도프는 트위터에 그리스 알파벳 그림을 올리고 “WHO는 알파벳을 건너뛰어서 오미크론으로 부르면서 결국 ‘시’를 피할 수 있었다”고 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폴 누키 선임 에디터는 “뉴(Nu)는 영어 단어 ‘뉴(new)’와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건너뛴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크사이(xi)는 특정 지역 낙인을 피해가기 위해서였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고 밝혔다. 크사이(Xi)는 영어 철자가 ‘Xi’로 표기되는데, 영어권 국가에서 시 주석의 이름(성)을 영문으로 표기할 때만 쓴다. WHO는 시 주석의 성을 변이 바이러스 이름에 갖다 붙일 경우 혼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사임… 장남으로 경영승계 본격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사임… 장남으로 경영승계 본격화

    20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는 중인 최신원(69) SK네트웍스 회장이 사내에서 맡았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의 장남 최성환(40) SK네트웍스 사업총괄의 경영 승계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는 “최 회장이 본인 의사에 따라 지난달 29일 당사와 관련된 모든 직책에서 사임했다”면서 “당사는 현재와 같이 이사회와 사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경영과 미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1일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최 회장과 박상규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박 대표이사 단독 체제로 변경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최 회장은 계열사 6곳에서 약 2235억원을 횡령, 배임한 혐의로 지난 3월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최 회장이 개인 골프장 사업 추진, 가족에 대한 허위급여 지급 등으로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월 4일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됐으며, 현재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아직 1심 선고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연내 선고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 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형이자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선경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이다. 친형인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이 2000년 별세한 뒤 SK 일가의 맏어른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재판 장기화로 인한 오너 리스크가 회사에 부담을 끼친다고 판단해 이날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앞으로 오너 3세인 최 총괄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까지 SK네트웍스 지분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최 총괄은 지난 2월 처음으로 지분을 매입한 뒤 꾸준히 확대해 현재 451만 6298주(1.82%)를 확보했다. 약 250억원 규모다. 중국 푸단대와 런던비즈니스스쿨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한 최 총괄은 2009년 SKC 전략기획팀에 입사한 뒤 SK㈜를 거쳤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사업총괄’에 올라 경영 전면에 나선 최 총괄은 회사의 인수합병(M&A), 신성장추진본부 투자관리 등을 맡으며 종합상사인 회사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있다.
  • 횡령·배임 혐의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사내 모든 직책서 사임

    횡령·배임 혐의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사내 모든 직책서 사임

    20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는 중인 최신원(사진·69) SK네트웍스 회장이 사내에서 맡았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의 장남 최성환(40) SK네트웍스 사업총괄의 경영 승계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는 “최 회장이 본인 의사에 따라 지난달 29일 당사와 관련된 모든 직책에서 사임했다”면서 “당사는 현재와 같이 이사회와 사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경영과 미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1일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최 회장과 박상규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박 대표이사 단독 체제로 변경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최 회장은 계열사 6곳에서 약 2235억원을 횡령, 배임한 혐의로 지난 3월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최 회장이 개인 골프장 사업 추진, 가족에 대한 허위급여 지급 등으로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월 4일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됐으며, 현재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아직 1심 선고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연내 선고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 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형이자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선경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이다. 친형인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이 2000년 별세한 뒤 SK 일가의 맏어른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재판 장기화로 인한 오너 리스크가 회사에 부담을 끼친다고 판단해 이날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앞으로 오너 3세인 최 총괄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까지 SK네트웍스 지분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최 총괄은 지난 2월 처음으로 지분을 매입한 뒤 꾸준히 확대해 현재 451만 6298주(1.82%)를 확보했다. 약 250억원 규모다. 중국 푸단대와 런던비즈니스스쿨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한 최 총괄은 2009년 SKC 전략기획팀에 입사한 뒤 SK㈜를 거쳤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사업총괄’에 올라 경영 전면에 나선 최 총괄은 회사의 인수합병(M&A), 신성장추진본부 투자관리 등을 맡으며 종합상사인 회사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있다.
  • [여기는 중국] 교수는 연애도 못해?..묘령 연인과 키스해 징계받나

    [여기는 중국] 교수는 연애도 못해?..묘령 연인과 키스해 징계받나

    중국의 한 대학교수가 젊은 여성과 데이트한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는 양상이다. 문제가 된 사진 속 주인공은 중국 광시성에 소재한 민족사범대학에 재직 중인 중년 남성 교수다. 그는 이 대학의 마르크스주의학과 학장으로 재직했던 펑 모 교수다.  사진 속 펑 교수는 20대 여성으로 보이는 한 여성과 대형 콘서트에 참석, 스탠딩석에 선 채 연인과 포옹과 입맞춤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평소 이 대학 학장으로 다수의 강연과 회의에 모습을 드러냈던 펑 교수의 모습은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에 의해 촬영, 현지 SNS 등을 통해 무분별하게 공유됐다. 사건 직후 이 대학 당 위원회 선전부와 징계위원회 측은 펑 교수의 사진 논란과 관련해 징계 회의를 열고 본인 여부인지를 조사 중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힌 상태다.펑 교수는 사진 속 인물이 자신과 무관한 인물이라는 점과 외관만 비슷한 사람을 촬영한 것으로 누군가의 모략에 의한 사건이라는 점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펑 교수는 징계 회의가 종료된 지난 24일 오후, 관할 공안국에 ‘초상권 침해’ 혐의로 해당 사진을 촬영, 온라인에 유포한 자를 신고 조치한 사실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이 사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펑 교수의 업무 외 시간의 데이트 사건을 두고 진행 중인 이 대학 측의 징계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특히 교육 기관이 재직 중인 교수의 사생활 관여와 개입에 어느 정도 수준까지 용인될 수 있는지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는 앞서 중국 일부 대학에서 성인 대학생들의 성행위 등과 관련한 지나친 사생활 관여가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에 앞서 이달 중순, 중국 대학 약 20여 곳에서 성인인 대학생들의 성생활에 관련하는 등 미혼의 재학생들이 성관계 시 경고 이상의 처분을 한다는 학칙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실제로 중국 저장대, 푸단대, 화중사범대, 다롄이공대학 등 총 20여 곳의 대학에서 재학생의 성행위 금지 규정을 학칙으로 규정해 운영 중으로 확인됐다. 상하이 소재의 저장대 측은 ‘미혼의 재학생이 성행위 후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경우 경고 혹은 교내 관찰 처분을 내릴 것’이라는 조항을 운영 중이다. 또, 베이징 소재의 중국 지질대는 ‘공공장소에서 부적절한 성행위 시 교내 관찰 및 퇴학 처분을 내릴 것’이라는 엄중한 학칙을 규정해오고 있다. 화중사범대 역시 ‘기숙사에 이성을 데려오거나 교내외에서 동거한 사실이 발각될 경우 심한 경우 퇴학 처분한다’는 규정을 뒀다.  이 같은 규정은 지난 1970~80년대 규정된 학칙이 그대로 운영 중인 것으로, 지난 2003년에는 해당 규칙을 위반한 혐의로 충칭 소재의 모 대학 측이 임신한 재학생 커플을 제적 처리한 사건이 보도된 바 있다.  당시 해당 대학에 재학 중이었던 21세 여대생이 수업 중 복통을 호소했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한 결과 임신한 사실이 학교 측에 알려져 커플 모두 제적 처분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건으로 임신한 여대생이 제적 처분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소송을 학교 측에 제기했지만, 법원은 대학 손을 들어주는 것으로 사건은 마무리됐다. 한편, 이번 펑 교수 연애 사건 보도 직후 현지 누리꾼들은 그의 데이트 사진이 논란이 되는 현상에 대해 ‘시대착오적인 분위기’라는데 힘을 싣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그가 유부남이 아니라면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이든 아니든 간에 공개 연애를 즐기지 못할 이유가 대체 어디에 있느냐”면서 “비록 그의 직업이 대학 강단에 서는 교수일지라도 퇴근 후 사랑하는 연인과 공공연하게 데이트를 즐길 권리는 충분하다. 논란 자체가 우습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법률에서 그의 연애를 금지하는 항목이 있었느냐”면서 “학교라는 집단이 도덕성을 강조하는 엄격한 잣대를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업무 외의 시간에 누군가를 만나서 연애를 즐기는 것까지 대학 측이 참견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런 식의 간섭이 일상화되면 대체 누가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겠느냐”고 힐난했다.
  • [여기는 중국] 대학이 ‘성매매 학생’ 실명 공개 후 퇴학 조치해 논란

    [여기는 중국] 대학이 ‘성매매 학생’ 실명 공개 후 퇴학 조치해 논란

    중국의 한 명문대학이 성매매 전력이 드러난 학생 3명을 퇴학 처리한 것과 관련해 거센 비난 여론에 부딪혔다. 특히 이 과정에서 대학 측은 관련 학생의 실명을 교내 공식 게시판에 부착, 개인 정보를 고의로 유출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 소재한 푸단대학교 측은 최근 재학생 3명이 캠퍼스 밖에서 성매수 한 사실이 발각되자 이들 전원을 퇴학 처리했다고 24일 이같이 발표했다.  대학 측은 성매매로 퇴학당한 학생 3명의 실명을 공개, 이번 처분은 교내 임원실과 보안 부서 등에서 결정한 사안으로 타 학생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엄중 처벌했다는 입장이다.  이번에 성매매 등 교내 규칙 위반으로 퇴학 처분을 받은 이들은 이 대학 석박사 과정 중인 남학생 3명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9년 박사 과정으로 입학한 첸 모 군은 캠퍼스 인근의 불법 윤락 업소에서 성매수남으로 지목돼 지난해 9월 관할 공안국에 3일 동안 행정 구금 당한 사실이 학교에 알려진 바 있다.  또 같은 학년 동기생이었던 리 모씨 역시 지난해 9월 학교 인근에서 성매매한 사실이 발각, 10일 간 행정 구금된 바 있다. 또한 올 1월 상하이 공안국 자딩지부에 10일간 행정 구금 당했던 우 모 군 역시 이 학교 재학생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수업이 없는 공간 시간을 이용해 캠퍼스 인근의 불법 윤락업소와 유사 성행위 불법 유흥업소 등을 찾아 수차례 성매수를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푸단대 측은 이들이 교내 학칙 제40조를 위반, 영구 퇴학 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이 대학 학칙 40조에 따르면, 성매매 및 매수 행위자와 이와 유사한 사건 관련자 등에 대해서는 사실로 확인될 경우 퇴학 처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대학의 처분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시대에 뒤떨어진 규정이라고 비판하는 등 찬반논란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대학의 처분과 관련해 찬성 입장을 밝힌 한 누리꾼은 “대학이라는 신성한 장소는 도덕성이나 규율에 대해 다른 기관보다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것이 옳다”면서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부정적인 결과에 대한 우려로 엄격한 처분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두둔했다.  반면 상당수 누리꾼들은 성매수남으로 지목된 박사생 3명의 실명을 대학이 직접 공개한 것은 개인 정보를 누설한 행위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한 누리꾼은 “대학에서 퇴학 처분을 하는 것과 무관하게 실명을 마구잡이식으로 공개한 것은 대학의 관행이라는 명목 하에 암묵적으로 행한 권력 남용”이라면서 “관련 학생의 실명과 학번, 전공 학과 등 개인 정보를 공개한 것은 해당 학생을 공개 처형한 것과 다르지 않다. 이들은 앞으로 사회생활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학칙에 따라 성매수를 한 남학생 3명을 퇴학 처분한 것은 해당 대학의 관할 하에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하지만 각 학생의 개인 정보는 어떠한 이유에서도 각 학생이 가진 보호받아야 할 고유한 권리이다. 그런데 대학이 불법행위와 개인 정보 보호 기준을 모호하게 가지고 학생 정보를 누설한 것은 부적절한 처분이었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되자 해당 대학 당위원회 측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문제가 된 학생들의 실명 공개 문서는 오직 캠퍼스 내부 공개 게시판에만 부착된 것”이라면서 “오프라인 상에서만 공개됐으니 문제가 될 것이 없다. 다른 학생들에게 이번 사건을 알리고 사건의 중대성을 경고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그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 처리와 결정은 대학 보안 부서에 의해 결정됐고, 최종적으로 학교장이 개최한 회의에서 심의 및 승인이 난 것”이라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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