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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청 전자계산사무소 우종옥소장(이런자리 저런일)

    ◎철도 서비스 개선의 핵심 역할/80년 승차권 전산판매 큰 성공… 경영혁신/“안방서도 티케팅” 종합전시장 개발 한창 철도청 전자계산사무소(소장 우종옥)는 철도이용자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이용자들의 서비스를 개선하는데 선두에 서서 다양한 서비스를 창출하는 철도의 중심기관이다. 1년에 7억5천만명의 승객과 6천여만t의 화물을 수송하는 철도의 전산실 직원 1백25명은 우리철도의 두뇌이며 심장이라는 자부심으로 근무하고 있다. 『철도청은 지난68년 정부기관으로는 최초로 전자정보처리시스템(EDPS)개발위원회를 발족시켜 업무를 전산화하기 시작했고 지난 80년에는 철도승차권 전산판매에 성공,경영혁신을 이루게 됐습니다』 지난 62년 국립교통고등학교 통신과를 졸업한뒤 63년 철도청에 들어와 올해로 철도근무가 30년이 넘은 우종옥소장(49)은 전자계산소에만 25년을 근무해왔다. 지난 90년 육상운송분야의 시장개방에 따라 선진국의 우수한 기업들과 경쟁해야하는 우리 철도는 승차권판매에서 수송·배달까지 온라인으로 연결되는 첨단전산시스템 구축이 절실히 요청되어 전자계산사무소 직원들은 새로운 프로그램작성에 여념이 없다. 오는 96년에 철도종합전산망이 완성되면 안방에서도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게 되고,열차의 잔여석 확인,관광지별 여행안내및 열차이용방법,화물의 탁송및 운임지불,수출입화물의 집배송및 통관·하역·수송·배달까지를 일괄처리 할 수 있게 된다. 우소장은 『프랑스와 독일·일본·영국등 철도선진국들은 종합전산망체제를 완비해 놓고 있다.우리철도도 98년 이후에는 경부고속철도가 완공되어 전국이 1시간40분거리로 좁혀지게 된다.승객서비스는 물론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도 종합전산망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우소장은 25년동안 전산실에 근무하면서 승차권무인자동판매기를 개발하고 철도정보를 가정용 컴퓨터에까지 보급,팩시밀리에 연결시켜 전산망이 구축된 은행과 우체국·책방등에 전달,승객들의 서비스를 향상시켜 여섯차례에 걸쳐 철도청장표창과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그는 또 2조5천억원이 넘는 철도청 예산의 원가·자재·물품·인력관리로예산을 절감하고 열차시간표등을 전산화하여 수송력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시골에서 국민학교를 다닐때 눈덮인 들에 기적소리를 울리며 지나가는 기차를 동경해서 기관사나 여객전무가 되려고 철도학교에 입학했으나 본의아니게 전산업무만 보게됐다』 철도청에 30년이상 근무하고 있으나 기차를 탄 시간은 일반시민들보다도 적다는 우소장은 『우리철도의 종합전산망구축이 평생 소원』이라고 말했다.
  • 야생 동식물/범정부적 보호대책 추진

    ◎검경 등 12부서·6개 민간단체 참여/불법채취·포획 5월까지 집중단속/불법유통 약재상 등 처벌 강화 정부는 최근 일부지역에서 야생동·식물을 불법으로 포획 채취,자연생태계를 크게 훼손시키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음에 따라 관련12개부서와 6개민간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범정부차원의 야생동식물보호대책을 마련,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참여부서는 환경처 내무부 교육부 공보처 농림수산부 보건사회부 문화부 대검찰청 경찰청 관세청 산림청 수산청이고 단체는 한국자연보존협회 자연보호중앙협의회 불교종단협의회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한국자생란보전회 전국관상어진흥협회등이다. 정부는 우선 환경처 내무부 보사부 검찰 산림청등을 중심으로 단속반을 편성,5월말까지 불법채취나 포획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위해 시·군에는 시장 군수의 책임아래 관계기관및 단체를 중심으로 단속반을 편성,단속을 실시하고 시도에서는 부지사를 단장으로해 지방검찰청 지방경찰청과 함께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이와함께 환경처 내무부 보사부 산림청 직원으로 중앙특별단속반을 구성해 취약지역에 대한 단속을 별도로 실시한다. 특히 이번 단속에서는 산간지나 관광지등 취약지역을 중점 단속하고 주요교통로의 검문을 강화,불법포획 채취물의 유통관련자도 철저히 색출해내기로 했다. 그리고 이를 사들일 가능성이 큰 뱀탕집이나 개구리요리집등 특정야생물취급음식점과 표본제작소 화원 한약재상까지 단속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이와함께 내무부에서는 자연보호운동과 연계하여 야생동식물보호운동을 전개하고 교육부는 각급 학교에서 이에대한 교육을 실시하며 관세청에서는 야생동식물 수출입관리를 철저히 하는등 야생동식물불법채취와 포획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한편 수입동식물로 인한 자연생태계파괴도 막기로 했다.그리고 한국자연보존협회등은 야생동식물보호운동을 전개하거나 행사를 여는 한편 회원들을 중심으로 불법채취·포획된 야생동식물의 거래를 막을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시·도별로 야생동식물보호에 공이 큰 공무원이나 민간단체등을 선정,표창도 실시하기로 했다.
  • 최일선서 대민봉사… 6명에 「참일꾼상」

    ◎전직각료 친목모임 「육중회」서 상패·상금 수여 전직 각료들의 친목모임인 육중회(회장 강영훈전총리)는 근무여건이 열악한 벽지등 최일선에서 성실하게 대민봉사를 해온 등대장·교사등 6명의 공무원을 제3회 「참일꾼상」수상자도 선정표창했다.군산 말도등대장 김영길씨(56)등 6명의 참일꾼상수상자에게는 상패와 50만원씩의 상금이 수여됐다.영예의 수상자들은 다음과 같다. ◎환경정화부문 최정일씨/고지대 쓰레기 매일 마대로 수거 동작구청 청소과에 근무하는 최정일씨는 1973년 10월6일 환경미화원으로 임용된뒤 고지대·가로청소 등 어려운 일을 도맡아 해오면서 동료간 협동과 인화단결에 앞장서오고 있는 모범공무원이다.특히 최근에는 수거에 가장 큰 어려움이 있는 사당동 고지대의 쓰레기 3.8t일을 매일 마음대로 수거하면서 주민들의 불편과 민원을 일체 발생시키지 않고 있으며 차량출입이 안되는 지역임을 감안하여 본인이 손수 소형리어카를 제작하여 매일 1∼2회씩 관할지역을 순회하고 있다. ◎사도부문 이훈교씨/과학교육 발전에 선도적 역할 서울 매봉국민학교에 근무하는 이훈교씨는 40여년간 초등교육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해온 모범교사이다.73년부터 80년까지 서부과학 주임회 회장직 재임시에는 과학회보 발간,자연과 탐구학습 노트모형 개발,과학주임 연수회 실시,모범적인 과학실 설치모형 개발·보급등 과학교육 발전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박봉에도 불구하고 장학회를 설립하여 불우한 우수 어린이 연 1백20여명에게 장학금을 마련하여 배움의 길을 열어주는 등 사도 실천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횃불부문 김영길씨/27년동안 무인도에서 등대 밝혀 군산지방해운항만청에 근무하는 김영 길씨는 66년 1월 등대직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래 만 27년동안 오로지 격렬비도·말도·옹도 등 근무여건이 열악한 무인도에서 선박의 안전항해를 위하여 차질없이 등대를 관리함으로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해상교통안전에 이바지한 투철한 국가관과 사명감을 지닌 공무원이다. 80년 7월 격렬비도 인근에 간첩선이 나타나자 즉시 인근 해양경찰서 군부대 등에 신속히 비상여락을 취하여 간첩선을 격침시키도록 했다. ◎친절봉사부문 연동언씨/동사무소 민원인에 늘 친절봉사 성동구 중곡제1동에 근무하는 지방행정주사보 연동언씨(38·여)는 지난 1973년 공무원에 임용된 이후 주로 구청의 시민봉사실과 동사무소등 일선 민원실에 근무하면서 민원인들에게 항상 친절하게 봉사함으로써 주민들의 칭송을 받고 있다. 연씨는 매일아침 민원인들이 쾌적한 분위기 속에서 일을 볼 수 있도록 민원실의 필기대·의자·화분 등 집기정리와 청소등 깨끗이 하고 업무의 내용이나 절차를 잘 모르는 민원인에게는 소파에 안내하여 자세하게 설명함으로써 충분히 이해하도록 하고 있다. ◎민중의 지팡이 윤덕종씨/양로원 위문 등 사회봉사에 앞장 제주경찰서 경무과에 근무하는 윤덕종경장은 1980년 5월15일 경찰에 투신한 미래 주민과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경찰상을 확립하기 위하여 장애자복지시설·양로원 등에 수시로 위문하고 있다.특히 지난해 9월에는 화재사고로 입원하여 수술비가 없어서 수술을 못하고 있던 한동현(당10세·제주시 삼양1동)어린이에게 수술비 일부를 지원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윤경장은 민생치안확립을 위한 경찰수사력 강화를 위하여 무선통신망체제를 완비함으로써 제주지역을 난청없는 지역으로 만들었다. ◎우편봉사부문 손일식씨/우편용 문패 9백개 직접 달아 부산우체국에 근무하는 손일식씨는 62년부터 체신부에 발을 들여놓은 뒤 31년간 집배원으로 근무하면서 우편물을 하루도 빠짐없이 성실히 배달했다. 1986년도에는 고지대 다세대 밀집지역의 문패없는 집에 우편물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배달하기 위하여 플라스틱문패 9백여개를 달아주는 등 집배환경 개선에 솔선 기여하였으며 69명의 동료집배원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수많은 경조사에 적극 참여하고 직장내에 친목회를 조직하는 등 돈독한 동료애의 함양과 화목한 직장분위기 조성에 기여했다.
  • 나무/“대기오염 정화에 최고 효과”

    ◎광합성작용외에 오염물질 흡수기능까지 가져/능수버들·소나무·잣나무 등 대표적/CO₂정화능력 녹나무가 가장 우수 공장연기 난방연료연기등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은 아무리 정화기술이 발달된다하더라도 완전히 나오지 않게할 수는 없다. 이런측면에서 볼때 대기오염물질의 발생은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한 계속되는것이다. 그러면 이미 대기중에 있는 오염물질을 감소시킬 방법은 없는가.유일한 방법이 나무를 많이 심는 것이다. 나무는 광합성작용에 의한 산소생산과 이산화탄소의 흡수외에도 조직에서 대기오염물질을 흡수하는 기능을 갖고 있기때문이다.또 방음효과도 크다. 물론 모든 나무가 환경정화력을 갖고 있지만 나무별로 그 차이가 있어 가급적이면 대기오염에 내성이 강하고 정화효과도 큰 나무를 심어야 바람직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환경정화수」로까지 불리는 나무들을 살펴보면 할엽수로는 능수버들 양버즘나무 은단풍나무 가중나무 은행나무등이 있고 침엽수로는 소나무 곰솔나무 잣나무 호기테타나무 톄타소나무 일본전나무등을 대표적으로 꼽을수있다. 수령이 15년정도인 나무를 기준으로 할때 아황산가스정화능력은 일본전나무가 가장 높다.연간 1백36g을 정화하고 가중나무도 50g을 없앤다.그리고 녹나무도 연간 1백30g을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산화질소의 경우에는 녹나무가 가장높아 1백60g을 정화하고 일본전나무는 32.4g,가중나무가 13.2g을 각각 흡수한다. 그리고 중금속을 흡수하는 나무도 있다.설탕단풍나무는 연간 카드뮴을 60㎎,납은 1백40㎎을 정화하고 물히야신스는 1에이커 정도면 연간 질소 1천5백75㎏,인 3백60㎏,페놀 1만2천1백50,43.2㎏을 각각 흡수한다는 것이다. 이산화탄소의 정화는 대부분의 나무가 연간 5∼45㎏정도인데 비해 녹나무는 3백34㎏이나 되고 이에 필적하는 산소를 내뿜고있어 이 방면에서는 최고다. 산림은 ㏊당 연간 6.7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4.7t의 산소를 내놓고있다.우리나라의 산림넓이는 6백27만㏊이니까 한해에 모두 2천9백46만9천t의 산소를 생산하고 있는셈이다.사람이 1년동안 필요한 산소가 2백74㎏이니 우리나라 4천만국민이 연간 필요한 산소량인 1천96만t의 2배가 넘는 산소량을 우리산림이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이밖에 나무는 소음방지에도 큰 역할을 한다.활엽수를 심어놓으면 그 옆의 소음은 25% 감소하고 9m가 떨어졌다면 50%가 준다. 나무별로는 같은 나무라도 잎이 크고 조직이 단단하면 좋은데 단풍나무류가 10∼12㏊까지 감소시켜 가장 적합한 수종으로 꼽힌다. 이에따라 환경처는 지난해부터 실시해온 환경정화수심기운동을 올해부터는 대대적으로 전개하기로 하고 우리나라에서 잘자라는 나무를 중심으로 42종을 선정,올해 식수기를 전후해 적극 권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대기오염도가 심하나 나무가 거의 없는 공단지역이나 도심을 중심으로 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하고 업체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그리고 실적에 따라 모범업체를 선정,표창할 계획이다.
  • 한국무용가 최현씨(이세기의 인물탐구:14)

    ◎절제된 몸짓… “여백의 미” 표현 일품/고고한 기품 넘치는 타고난 재능의 예인/김해랑문하서 승무·태평무 등 두루 이수/완벽주의적 성격… 대선배와의 불화 “천추의 한”으로 갓쓰고 도포입고 부채들고 최현이 무대에 나타나면 이도령이 광한루에 나선듯 화사하고 눈부시다. 뚜렷한 이목구비에 헌칠하고 단정한 매무새,운신의 폭이 조용하면서도 민첩하다.삭풍이 이는 한겨울에도 그의 분위기에는 오월 단오같은 싱그러운 신록이 묻어있다. 부채끝으로 오작교(오작교)를 가리키고 부채를 펴서 얼굴을 가리면 그때마다 한양의 풍류와 선비의 기품이 동시에 엇갈린다. 무용계에서 「푸르름을 몰고다니는 예인」으로 불리는 것처럼 그는 20대 미장부의 멋과 미를 변치않는다.나이와는 상관없이 언제나 젊고 기개에 넘쳐있다.언제 어디서나 누구앞에서나 당당하다. 우선 그의 춤솜씨부터가 그렇다.타고난 재능과 기량으로 그는 빠르고 느린 어떤 곡조에도 절묘한 춤의 경지를 보여준다. 정중동이 절제된 그의 「승무」나 「살풀이」등 그의 춤의 매력은 그 움직임마다에 여백의 미를 살리는데 있다.뿌리치고 내뻗는 손짓하나에도 선과 배경을 치밀하게 계산하여 마치 한폭의 수채화를 그리고 있는듯 하다.힘이 들어가지 않은,몸속으로부터의 흥취가 절로 살아나 어느땐 멈추고 어느땐 다시 흐른다.그리고 조각처럼 푸르고 흰 얼굴에는 한과 슬픔을 자제한 인고가 담겨있다. 그는 춤뿐아니라 춤과 관련된 영화와 연극,창극과 뮤지컬을 두루 섭력한 예술가다. ○춤관련 영화·연극 출연 완벽주의자인만큼 한가지를 알아도 끝까지 파고들어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을 쌓고있다.대강대강 그럭저럭은 그에게는 통하지 않는다.사람을 사귀어도 한번 사귄 사람은 절대로 놓지않는다. 이렇게 흑백이 분명하기때문에 무용계에서의 그의 위치는 자칫 외롭기 십상일수가 있다.그러나 서로서로 인맥·학맥,제자 스승으로 얽히고 설킨 속에서 그가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할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타고난 재능,탁월한 춤솜씨 하나뿐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춤추는 사람이 춤잘추는데야 누가 뭐라하겠는가.위로는 막강한 선배들이 기라성처럼 좌정하고 이리저리 끈이 닿는 무용풍토에서 최현자신은 그런 자부심과 오기 하나만으로 고고하게 버티어왔다 할수 있다. 그가 춤으로 무용계에 어필하기 시작한 것은 65년 그가 안무·출연한 무용극 「초라니」에서다.조택원이후 송범 김진걸 이매방으로 이어지는 남자무용수중 수려한 춤과 미모마저 갖춘 그의 출현은 무대에서 단연 돋보이는 존재였다. 51년이후 한때 영화에 심취하여 조미령 김승호 허장강 등 당대 스타들과 영화 「춘향전」「시집가는날」등에서 주연,이후 그가 안무·출연한 무용극 「춘향전」「마의태자」「황진이」등은 노련미 넘치는 춤기교와 함께 영화에서 닦은 연기솜씨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작품들이다. 특히 그의 대표작인 「비상」은 그 자신이 끊임없이 추어왔고 지금도 무용인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의 하나다. 소매가 긴 백삼에 상투관 차림,부채 하나만으로 무대를 누비는 이 「비상」은 희로애락의 일상사를 살고있으나 저 하늘을 향한 끝없는 의지,꿈을 잃지않으려는 인간의 끈질긴 열망이 춤속에 담겨져 「마음을 비운 춤」「생의 환희와 승리를 득도의 경지로 이끈 춤」「아무도 비상을 최현만큼 출수 없다는 경계선을 확실하게 그을수 있다」고 시인이며 무용평론가인 김영태가 쓴적이 있다. 영화·연극 못지않게 그의 음악취미또한 광적이다. 76년 호암 이병철회장의 도움으로 독립문쪽에 무용연구소를 개설하고 최현무용단을 창단했을때 그의 연구소는 무용연구소라기보다는 마치 음악연구소처럼 사방벽이 온통 오리지널 디스크로 둘러싸여 있었다.그의 오디오 취미는 「마니아」급으로 오디오전문지들은 걸핏하면 드보르자크에서 수재천에 이르는 그의 음악취미·오디오기기들을 탐방취재하고 있다.이 방면에서는 특히 김영태와 의기투합하여 두사람은 충무로에서 용산전자상가를 곧잘 기웃거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음악취미도 “광적” 최현은 마산에서 성장했지만 본래 부산사람이다.본명은 최윤찬,후에 영화계에 데뷔하면서 최현이란 예명을 가졌다. 16세때 전국가요경연대회에서 특상한 것을 계기로 「천재소년가수」가 되어 지평선 가극단을 쫓아 마산에 정착,마산의부호이자 한량으로 소문난 김해낭문하에 입문하여 그곳에서 궁중무에서 승무·살풀이·태평무·탈춤·기방무를 고루 이수했다. 그러나 스승이 초기엔 장작이나 패게하고 집안청소를 하게 할뿐 도무지 춤을 가르쳐주지 않아 그때도 당돌했던 그는 『왜 춤을 가르쳐주지 않느냐』고 스승에게 항의하곤 했다. 『예술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깨닫는 것이다.네가 보고 느끼고 깨달아라』그는 머리속에 꽉 찼던 안개가 걷힌 듯 스승의 이 말을 단번에 알아들을 수 있었다.그때부터 춤이 몸속에서 피돌기처럼 돌고 흥이 기운처럼 솟구치기를 기다렸다.스승은 그제서야 그에게 춤 한자락씩을 지도해나갔다. 예술의 겸손을 엄숙하게 익히고도 인격수양이 덜 됐거나 춤을 잘 춘다는 주변의 칭찬에 우쭐한 나머지 지금까지도 가슴에 남아 잊히지 않을 큰 「잘못」을 하나 저지른 적이 있다. 58년 서울 명동 시공관에서 스승 김해랑 안무로 「독무」를 출때였다. 당시 명고수인 지영희씨가 장단,그의 부인인 성금련씨가 가야금을 연주,진양조에서 중머리 중중머리로 넘어가는 대목에서 지영희씨가 그만 잦은몰이 장단을 잘못친 것이다. 박자와 호흡,시간조절에 의해 손의 움직임을 감을 수도 펼수도 있는 그로서는 리듬이 맞지않아 크게 당황했고 무대는 막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그는 물불 가리지 않고 다짜고짜 지영희씨에게 덤벼들었다. 『무대는 생명입니다.단 한번의 실수도 있어선 안돼요.관객에게 손가락질 받으면 나는 이것으로 끝납니다』 지영희씨는 『최선생 내가 정말 잘못했네.큰 실수였다』고 백배사죄했으나 그로서는 이를 용납할 수 없었다.지금 생각하면 어처구니없는 망발.당대의 명인이자 대선배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자신의 방만함을 후회했다고 탄식한다. 이제 그는 참다운 예술가가 되고 싶다.밖에서 안을 들여다 보고 진지하게 나를 점검하여 「몸짓」하나 「소리」하나에도 자연의 질서가 깃든 지혜와 노의 경지에 이르고 싶다.그리고 내 춤속에 관객을 끌어들여 나의 한과 정취와 풍류의 빛,내가 살아온 춤의 굽이굽이를 함께 향유하고 싶다고 말한다. 최현의 많은 이야기중에서 그가 54세때 27세 연하의 신부를 맞아들인 이야기는 빼놓을 수 없는 화제중 하나다. ○54세때 27세 신부 맞아 84년 12월,일밖에 모르던 까다로운 성품의 최현이 갑자기 결혼을 발표,더구나 신부는 서울예고를 졸업,그가 지도위원으로 있던 국립무용단 단원이라고 해서 주변의 놀라움은 한층 컸다. 신부인 원필녀씨는 나이보다 깊고 의젓한 성품으로 춤추는 스승을 멀리서 지켜보면서 혼자서 그를 사모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두사람의 결혼은 올해로 만 9년.제자로서 스승으로서 아내로서 남편으로서 결혼초기때의 사랑과 정성과 존경을 변함없이 나누고 있다. 최현씨는 그동안 부인을 한성대와 이대대학원에 다니게 했고 지금은 한성대에 출강.『내가 아프면 밤새 내 머리맡에 앉아 나를 지켜준다』고 자랑한다. 지난해 6월엔 제1회 원필녀개인무용발표회를 주선해 주었다.그리고 그가 사랑해마지않던 그의 춤 「비상」을 부인에게 추게 했다. 그는 88올림픽 폐막식때는 10만군중과 수천명의 출연자들에게 청사초롱 「안녕!」을 추게 하여 방대한 스케일로 각계의 시선을 모았었다.지난해엔 청소년예술제에 「파란풍선」에 이은 「비단안개」를 안무,서울예고 무용단을 이끌고 일본 도쿄 무장야시민문화회관에서 「시집가는날」을 공연,올해는 문예진흥원 창작지원기금을 받아 그의 개인발표회를 준비중이다.작품은 정철의 「사미인곡」. 차범석극본·최종원음악의 이 작품은 그의 춤 60평생을 정리한 집대성의 일환으로 그의 특기인 「춤에서의 여백의 미」를 유장하게 전승시킨다는 집념을 담고 있다. 그는 아무리 춤을 잘추어도 훈련된 춤,숙련된 춤은 단호하게 부정한다.긴 세월 스스로 깨달아 마음속에서 몸속에서 자연스러운 율동으로 우러나오는 극미(극미)에 이르러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리고 손가락 마디마디가 기를 축적시키면서 이를 어느 한순간 우주의 무한한 공간속에 힘차게 내뿜는다.장삼자락을 낙화로 흩날리며 탄식의 숨결을 하공에 흩뜨려놓듯,그래서 그의 춤의 한끝은 결국 끝없는 비상임을 그는 알고 있다. □연보 ▲1929년12월 부산 영도 출생.최재용씨와 이말념씨의 2남5녀중 장남 ▲1946년 마산으로 이사 ▲1953년 마산상고졸업 ▲1959년 서울대 사대 체육과 졸업 ▲1988∼1990년 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 예술학과 수학 ▲1946∼1953년 마산 김해랑 무용연구소 입문 전통무용 유형과 기법사사 ▲1953년∼ 오광대일인자 장재봉,민속춤의 김숙자씨등에게 승무·살풀이·태평무·탈춤·기방무 등 이수 ▲1955년 최윤찬무용연구소 개설 ▲1961∼1962년 서울대 음대 무용강사 ▲1965∼1985년 서울예고 강사 ▲1967∼1974년 서울대 사대 체육과강사 ▲1976년 최현 무용단 창단 ▲1980∼1981년 중앙대 예대 무용과 강사 ▲1981∼1985년 서울예전 무용과 주임교수 ▲1982년 최현 무용연구실 개설,한국무용협회이사,한국문화예술단체 총연합회(예총)이사,문공부 문화재 전문위원,국립무용단지도위원,한국무용협 부이사장,대한민국 무용제 심사위원 문예진흥원 지원기금 심사위원역임 (영화)「삼천리의 꽃다발」 「시집가는날」 「춘향전」 「불멸의 성좌」 (무용·안무출연)무용극 「초라니」 「춘향전」 「시집가는날」 「마의태자」 「황진이」국립창극 「심청가」 「강릉매화전」 「광대가」 「변강쇠타령」 「시집가는날」 「대춘향전」 「허생전」 「심청」 「서동가」 「이춘풍전」 「놀부전」 「소태산」 「아리랑」 ▲1970년 일본 EXPO70 한국의날 안무·출연 ▲1971년 국립무용단 유럽지역 10개국 순회공연 안무·출연 ▲1975년 국립무용단 일본 10개도시 순회공연 안무·출연 ▲1978년 세종문화회관 개관예술제 「녹」 「비상」안무·출연 ▲1980년 국립무용단 동남아 9개국 순회공연 안무·출연 ▲1982년 시립무용단 「한국 명무전」에 「비상」출연 ▲1985년 호암아트홀 개관 초청공연 「헌화가」안무·출연 ▲1987년 88서울예술단 창단공연 「새불」구성·안무 ▲1988년 서울올림픽 개·폐회식 안무총괄 「안녕」 ▲1990년 국제문화협 주최 일본 지역 공연 창극 「심청전」안무 ▲〃 동아일보창간70주년기념 모스크바지역등 5개국 순회공연 창극 「아리랑」안무·출연 ▲1991년 국립극장주최 청소년예술제 「파란풍선」안무 ▲1992년 국립극장주최 「비단 안개」안무 ▲〃 서울시립무용단 무용극 「춘향전」객원안무 ▲현재 문화부 문화재 보호협회 「한국의집」예술총감독,서울예고 무용과장 서울올림픽 안무총괄 공로 대통령 표창
  • “공명기여” 공선협 대통령표창

    ◎시민단체론 처음… 협회측 “기꺼이 받겠다”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상임공동대표 이한빈)가 지난 14대 대통령선거에서 공명선거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내무부는 당초 공선협측에 공명선거 문화정착에 기여한 회원 10명을 선정해 주도록 요청했으나 공선협측이 개인표창보다는 단체표창을 해주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전달해와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가 선거와 관련,시민운동단체에 표창을 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선협 서경석사무처장은 『관변단체 일색으로 표창하던 정부가 시민단체에 시상하겠다는 것은 정부의 진일보한 자세』라며 『정부를 비판하는 입장을 취했던 공선협의 취지를 인정한데 대해 새로운 시민운동을 위해서도 기꺼이 수상에 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총리표창 부산남부경찰서(민원행정 수범기관:5)

    ◎고압적자세 탈피 친절봉사에 앞장/고소 등 껄끄러운 문제도 웃으며 맞고/집단민원 해당관청과 협의,적극해결 『명랑하고 쾌적한 열차여행을 위해 범죄없는 역을 만들자』 4만여명의 철도청공무원들 가운데 사법권을 갖고있는 3백19명의 철도공안원들을 총지휘하고 있는 변재수공안담당관은 아침마다 공안원회의에서 이렇게 강조한다. 철도공안원들은 역구내와 열차안의 소매치기와 폭력사범등 현행 형사범을 검거할 뿐 아니라 대합실의 잡상인·암표상·소란행위·부녀자희롱·강제기부요청등 행정사범도 검거해야 한다. 또 무단상경한 가출 소년소녀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도록 선도하고 차표를 마련해주고 보호자에게 인도하는 마음씨 좋은 아저씨 역할을 하기도 한다. 지난 1963년 철도공안제도의 도입으로 창설된 공안공무원들은 서울·대전·부산·순천·영주 등 5개 지방철도청별로 12개 분실과 18개 주재소를 두고 근무하고 있다. 전국의 주요역에 배치되어 있는 공안분실및 주재소에는 질서저해사범신고센터와 가출인상담소가 설치되어 있다. 경찰전문학교를 졸업한 무술경관출신인 변재수씨는 60년대초 장면총리를 경호하다 5·16이후 철도공안원이 되어 30년간을 한 직종에서만 근무하고 있다. 키 1백76㎝,몸무게 78㎏의 육중한 체격의 변씨는 『대부분의 공안원들은 대학출신이며 유도·태권도유단자』라며 『그러나 범죄행위가 날이 갈수록 지능화·포악화됨에 따라 공안원들이 업무수행중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지난해 공안원들은 강도5명,절도1백17명,폭력83명,기타풍속사범 2백31명을 검거,1백46명을 구속송치했다. 또 잡상인 1천5백28명,음주소란행위 1천4백66명,암표상 2백32명,기타 1만1천8백35명등 1만5천61명의 행정사범을 검거,3천24명을 즉심에 회부하고 8천5백78명을 훈방,3천4백59명을 경찰이나 군등 관계기관에 인계했다. 열차안에서 할머니·할아버지에게 수면제가 든 드링크류를 마시게 한뒤 실신시킨뒤 손가락의 금반지나 돈등 귀중품을 약탈하기도 한다. 변재수공안담당관은 『현재 전국의 총여객열차는 하루 1천4백24개 운행되고 있으나 3백여명밖에 되지 않는공안원들이 모두 탑승할 수 없어 사고빈도가 높은 열차와 취약시간에만 기동단속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 대입 40% 반영… 비중커진 「내신」/달라진 산정방법을 보면…

    ◎등급 15단계로 확대… 최고­최하 35점차이/성적 80%­출석률·학교생활 10%씩 배점 대학입시에서 내신성적에 대한 수험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94학년도 대입시에서는 반영률이 종전의 30%에서 40%로 실질반영률은 4.9%에서 10.2%로 각각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새 내신성적 산정방식에서는 등급이 종전의 10단계에서 15단계로 확대되면서 최고·하점이 각각 1백60점과 1백25점으로 등급마다 2.5점씩 차이가 나 대입시 총점에서 내신성적이 실질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종전에는 등급마다 2점차이를 두어 최고점과 최하점이 각각 1백31.1점과 1백13.1점으로 대입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았었다. 또 내신성적에서 학과성적과 출석률등 학교생활성적의 배점비율은 각각 90%와 10%이었으나 94학년도부터는 학업성적 80%,출석률 10%에 행동발달평가등 10%등으로 학교생활평가의 비중이 높아졌다.종전에는 학과성적과 출석률만 반영되었으나 94학년도 입시에서는 특별활동성적,행동발달상황평가,교·내외 봉사활동성적등이 추가 반영된다. 학교생활성적은 학업성적과 달리 상대평가가 아니라 절대평가로 모두 5단계로 나누어 단계마다 10%씩의 차이가 나도록 했다. 교교 재학 3년동안 결석일수가 2일이하일 경우에는 1등급으로 만점을 받으며 31일 이상일 경우에는 5등급으로만점의 60%만 배점을 받게 된다. 내신성적에서 10%의 비중이 주어진 행동발달평가,특별활동평가,사회봉사활동평가등에 대한 학교생활평가 또한 절대 평가로 5단계로 나누어 단계마다 10%씩의 배점차이가 나도록 했다. 행동발달평가와 특별활동은 각 부문을 「가」·「나」·「다」로 평가해 학년별로 종합평가가 「가」일경우 3점,「나」일경우 2점,「다」일경우 1점을 주도록 했다. 교·내외 사회봉사활동부문은 ▲학급의 정·부반장 ▲총학생회에서 부장급이상의 직책을 맡았을 경우 ▲청소년연맹등 각종 청소년단체 활동과정에서 표창이나 단체의 추천을 받을 경우 ▲교통질서 계도활동,환경정화,공원청소,재해복구등 활동과 관련 기관장등으로부터 표창을 받은 경우 등은 한 학년당 1회에 한해 1점씩을 추가해 주게된다. 예컨데 어떤 학생이 3년동안 행동발달평가,특별활동평가가 모두 「가」 평점을 받았다면 그 학생은 18점의 평가를 받게 되고 한 학년동안 반장이나 사회봉사활동 실적이 있다면 1점이 추가돼 19점이 된다. 이렇게 계산해서 18점이상 경우를 1등급으로 8점이하는 5등급으로 했다. 교육부는 재수생의 경우 학업성적이나 출석점수등은 새로운 기준에 맞춰 15단계로 나누어 내신성적을 다시 산정하기로 했다.
  • 책의 해/부산서 첫 축하잔치

    ◎목요학술회 주최 「부산의 책 전시회」… 20일까지 영광서점서/모범장서가·우수도서 등 표창/신간정보·도서목록 무료 배포 「책의 해」 선포식을 앞두고 부산에서 「책의 해」개막을 알리는 행사가 전국에서 제일 먼저 열렸다.이번 행사는 부산지역문화계인사들의 모임인 목요학술회가 주최하고 부산최대의 서점인 영광도서에서 주관하는 순수 민간행사로 오는 20일까지 계속된다. 「책의 해」와 함께 목요학술회가 내는 월간 「목요문화」1백호발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11일부터 마련된 이 행사는 「부산의 책전시회」,부산지역의 모범장서가및 출판사와 우수도서에 대한 시상식등 낙후한 부산지역의 책문화발전을 위한 각종 행사로 이어졌다.특히 전시기간동안 이곳을 찾은 독자들에게는 신간도서정보지와 각종 도서목록등을 무료로 나눠줘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이색적인 이벤트는 서면 영광도서에서 열린 「부산의 책전시회」.일제시대부터 현재까지 지난70년동안 부산에서 발간된 잡지,동인지,무크지,소설,시,전문자료집등 정기간행물과 부정기간행물등 3천5백여종이 선보였다.이 코너에는 1926년 7월에 창간된 「부산」(부산부간행)창간호와 해방후 발행된 최초의 잡지 「신조선」창간호(1945년 12월간)가 전시됐다.또 과학잡지 「희망」창간호(1951년 7월),해양잡지 「바다」창간호(1952년),지난53년 4월 부산에서 창간호를 낸 「사상계」등 희귀잡지 창간호가 전시돼 관심을 끌었다. 또 행사기간동안 열린 시상식에서 소설가 노고수씨와 서지연구가 박정상씨가 모범장서가로 뽑혔으며 부산라이프에서 낸 「부산의 역사와 자연」등이 우수도서로 선정돼 수상됐다.우수출판사로 도서출판 지평과 도서출판 빛남이 선정됐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영광도서는 이밖에 서점 2층에 50평규모의 「문인사랑방」을 꾸며 놓아 작가와 독자와의 대화장소로 인기를 모았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김윤환영광도서사장(45)은 『이 행사가 「문화불모지」부산의 오명을 씻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책의 해」인 올해는 출판사마다 좋은 책만들기운동을 경쟁적으로 벌이고 서점들도 좋은 책전시하기에앞장서 우리 독서풍토를 개선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목요학술회 서의택회장(부산대교수)은 『우리 회에서 펴내는 종합학술교양지 월간「목요문화」가 통권 1백호를 맞을 만큼 부산지역의 독서문화진흥에 기반이 마련됐다고 본다』면서 『모처럼 조성된 책에 대한 관심이 범시민독서운동으로 확산돼 우리 지방책을 사랑하는 애향심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이번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 총리표창 광주시 동명1동(민원행정 수범기관:4)

    ◎노약자 민원서류 집까지 배달/구청취급 제증명 대신처리해 불편해소/“내집같이 안락”… 민원실이 만남의 장소로 광주시 동명1동사무소의 아침은 하루중 가장 바쁜 시간이다. 전날 전화로 신청된 각종 민원서류를 준비해 두고 아침 일찍 찾아온 민원들을 맞이해야하기 때문이다. 또 동민들의 편의를 위해 구청에서 취급하는 제증명 등을 대신해 처리해주고 전화 접수된 노약자들의 민원서류를 일일이 가정까지 배달해주는 일도 주로 아침시간에 이뤄진다. 지난해 8월까지 하루평균 3∼4건에 불과하던 배달민원이 최근들어 10건 이상으로 늘어나 직원들의 일손은 한층 바빠졌다. 매일아침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묻는 20여건의 전화대화는 2년째 빼놓지 않고 있다. 민원실 구도와 분위기도 여느 동사무소에 비해 사뭇 이색적이다. 10여평 남짓한 민원실에 들어서면 직원들의 좌석이 전면에 나지막히 자리해 있고 바로 옆에는 안락의자가 줄지어 동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잠시라도 기다림의 무료함을 없애기 위해 한켠에는 혈압기 체중기 지압기등 건강점검기구가 마련돼 있고 시내버스 승차권 자동판매기와 음료수자판기도 눈에 띈다. 심지어 민원인들이 피울수 있도록 담배까지 비치해 두고있다. 이처럼 광주 동명1동사무소 사무실 구조가 주민편의 위주로 바뀐 것은 지난해 7월 새청사를 신축하면서였다. 특히 민원실 분위기가 바뀌고부터는 민원인들뿐만아니라 일반 주민들도 지나는 길에 들러 차도 마시며 갖가지 애로사항을 털어놓기도해 주민들의 만남의 장소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직원들은 이같은 편안한 직장분위기 덕분에 일하는데 좀처럼 힘든줄 모른다고 입을 모았다. 점심시간이 됐는데도 아무도 자리를 뜨지않고 빙 둘러앉아 제각기 가져온 도시락을 꺼내 들기 시작했다. 제증명발급을 담당하는 여직원 정윤경씨(24)는 『가끔 전 직원들이 함께 나가 회식도 즐기지만 이처럼 직장에서 함께 도시락을 먹는 시간이 한 가족처럼 느껴져 더없이 즐겁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직원들의 점심지참은 무엇보다 이 시간에 찾아오는 민원인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3년째 동장으로 근무하고있는 채용남씨(56)는 줄곧 민원실에 상주하며 민원상담에 응하고 동네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애경사까지 빠짐없이 챙기고 있다. 직원들도 「누구네 집에 숟가락이 몇개인지를 알고 있을 정도」로 동네 사정에 훤하다. 이같은 친절봉사와 민원행정개선으로 동명1동사무소는 지난해 11월 민원행정쇄신수범기관으로 뽑혀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채동장과 직원들은 『무엇보다 주민들이 내집같이 편안하게 자주 찾아와 주기를 바랄뿐이며 특별히 내세울게 없다』고 겸손해 했다.
  • 서울시정 발전부문 수상 윤영용씨(모범공무원)

    ◎주차수요 증가따른 대응책 마련/주차질서 확립·법개정 등에 기여 서울시는 지난해 12월2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자랑스러운 공무원상 수상자 1백여명을 표창했다.청렴근검부문31명,친절봉사부문35명,시정발전부문 34명등 1백여명의 모범공무원들에게는 매달 5만원씩의 수당이 지급되며 인사상가점부여등의 혜택이 주어진다.서울시의 공무원상 수상자를 차례로 소개한다. 모범공무원 윤영용씨(서울시 교통국 주차계획담당관 행정주사보)는 90년 7월 지역단위의 주차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일반건물의 부설주차장도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주차장법 개정을 추진,5만여대분의 주차장건설 효과를 가져오게 했다. 또 같은해 10월에는 무료로 운영되던 노상주차장을 자치구별로 민간에 위탁·운영하도록 건의해 1년에 30억원 남짓의 위탁수입금을 올려 주차장건설을 위한 재원확보및 주차질서 확립에 큰 기여를 했다. 윤씨는 이와함께 노상주차장의 이용효율을 높이기 위해 2시간이상 주차한 차량에 대해서는 요금을 2배로 물리는 차등요금제를실시,하루평균 80여분이던 주간주차시간을 50분으로 단축했다. 시민들이 주차장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90년 8월에는 시내주차장의 위치·규모·도로교통체계 등을 담은 「도심지주차안내」팸플릿 1백만부를 제작했으며 9월에는 도로의 지번·신호체계등을 상세히 실은 「서울시교통지도」 2천부를 제작·상품화해 시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윤씨는 이밖에도 교통체증을 줄이기 위해 10부제운행차량에 대해서는 주차요금을 강면토록 했으며 여의도 전지역의 노상주차장에서는 주차미터기대신 주차쿠폰제를 실시,주차이용을 편리하도록 했다.
  • 대통령 표창 서울세관(민원행정 수범기관:3)

    ◎민원 많을땐 밤새우기 일쑤/고참직원들 맨앞자리 배치,업무상담/편의제공위한 각종제도개선에 앞장 「민원인은 가족같이 민원업무는 내일같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 사무실벽에는 이같은 표어가 부착돼있다.민원실 직원들은 이 표어를 항상 지켜보며 시민들의 질문을 차분하면서도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관공서 특유의 위압적이거나 딱딱한 태도가 전혀 없어 마치 은행창구나 백화점 매장처럼 밝은 분위기이다. 서울세관 직원들은 행정의 본질이 서비스라는 점을 철저히 인식,대민 행정편의 제공에 힘쓰고 있다.이같은 친절봉사 및 민원관련 각종 불편한 제도의 개선 노력을 인정받아 최근 민원행정 쇄신에 앞장서는 50개 기관 중 한 곳으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서울세관이 민원행정 쇄신 수범기관으로 선정되기까지는 직원들의 남다른 노력이 숨어있다.이들은 지난 6월부터 공식,비공식으로 친절하고 편리한 행정을 제공하자고 다짐했다.이의 일환으로 중앙민원실을 바로 옆 건물인 관세청 1층 로비에 마련,수입·수출·환급·감시·징수등 업무 별로 각각 한명씩 모두 5명의 전문상담자를 배치했다. 민원실은 유리로 칸막이를 하고 민원인 전용의 무료 전화기와 복사기를 설치하는등 아늑한 응접실처럼 꾸몄다. 또 전화 친절히 받기 운동을 펼치면서 민원상담용 전화를 따로 확보,구태여 관청을 찾아올 필요가 없는 일은 전화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5층짜리 서울세관 건물에 있는 모든 사무실의 구조는 아예 통째로 민원실처럼 바뀌어 층마다 마치 서울시청 민원실처럼 됐다.층마다 업무처리 절차도와 안내문,불편신고함등이 설치됐고 직원들의 책상 높이도 낮췄으며 그 전까지 뒤편에 자리잡았던 주무직원들을 맨 앞자리에 배치,모든 업무를 환히 알고 있는 고참직원이 상담을 맡도록 했다. 또 직원들의 근무시간도 조정,공휴일이나 야간에도 직원들이 자리를 지키도록 해 아무 때나 급한 민원을 처리하도록 했다.특히 수출과의 경우 민원인이 미리 요청하면 새벽까지도 직원들이 남아 업무를 처리해 준다. 이와 함께 각종 제도도 개선,불필요한 서류와 내부결제 시간을 대폭 줄여 종전까지 며칠씩 걸리던 민원업무도 한두시간 안에 끝나도록 했다. 특히 관세사,무역업체,보세창고등의 컴퓨터 단말기를 세관컴퓨터와 연결시켜 수출신고등은 컴퓨터로 처리하고 부두에 직통관과를 설치,들여온 물건을 바로 통관되도록 했다. 서울세관 오태영총무과장은 『행정이란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 국민의 불편을 풀어나가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각종 제도와 절차를 민원인의 편의를 최대화할 수 있도록 고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출과의 한 직원은 『시민 입장에서 근무를 하다보니 나름대로 공무원으로서 긍지를 더욱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업무상 자주 세관을 찾는 광명관세사 문영선부장은 『종전에는 서류한가지라도 부족하면 몇번씩 세관을 되찾아야했으나 최근에는 웬만한 서류는 우편·전화·팩시·컴퓨터로 처리하고 직원들의 태도도 친절해 민원인이 왕이라는 점을 새삼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 내년 쌀생산 3천6백50만섬 목표/농림수산부

    ◎올해보다 50만섬 줄여 책정 내년도 쌀 생산목표가 올해보다 50만섬 줄어든 3천6백50만섬으로 책정됐다. 농림수산부는 29일 강현욱장관 주재로 각 시·도농림수산국장회의를 열고 쌀의 소비와 벼재배면적의 감소추세를 감안,내년도 쌀 생산목표를 이같이 축소하기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올해 논 면적이 5만1천㏊나 줄어들었으나 쌀의 안정적인 자금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내년도에는 일손돕기등을 통해 휴경면적의 발생을 최대한 억제,내년도 쌀 재배면적을 올해보다 3천㏊(0.3%)가 줄어든 1백15만4천㏊를 확보하고 단위면적(10α)당 생산량도 평년보다 1%가 늘어난 4백55㎏으로 설정,3천6백50만섬의 쌀을 생산하기로 했다. 지난 81∼91년까지 3천8백만섬이었던 쌀 생산목표는 올해 3천7백만섬으로 축소된데 이어 내년도 목표는 또 50만섬이 줄었다. 한편 농림수산부는 이날 회의에서 올해 쌀 최우수농가및 단지와 보리·콩생산 우수농가에 대한 시상과 농정종합시책평가 시상식을 가졌다. 올해 쌀 최우수농가로 선정된 김길원씨(전북 부안군 계화면 중안리)는동탑산업훈장을,맥주보리 최우수농가인 김일환씨(전남 함평군 손불면 신남리)는 산업포장을,경기도 평택군 오성면 창내리 쌀 최우수단지와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원동리 콩 최우수단지는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또 올해 처음 실시된 농산 원예 축산 양정등 농림전반에 대한 시책종합평가에서는 최우수상에 충남,우수상에 전남,장려상에 경북과 경남이 각각 선정됐다.
  • 93년은 「과학교육의 해」/엑스포계기,28개 관련행사 개최

    정부는 26일 내년 8월 대전 세계박람회(대전 엑스포 93)를 계기로 93학년도를 「과학교육의 해」로 지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내년부터 2001년까지 장기적으로 추진할 「과학교육발전 종합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모형항공기 경연대회등 기존의 17개 과학교육 행사와 함께 「학생과학탐구 올림픽」등 28개의 과학교육관련 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키로 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인공위성 「우리별 1호」발사,첨단기술의 대제전으로 불리는 내년의 대전 엑스포,「우리별 2회」및 95년도의 「무궁화」위성발사되는등 과학교육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시킬 수 있는 좋은 여건이 성숙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가 관계부처와 협의을 거쳐 이날 확정,발표한 「과학교육의 해」운영 계획에 따르면 내년의 대전 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7월중에 「엑스포 93의 날」행사를 마련,1만여명의 과학교육담당교사등 전국 초·중·고교생들에게 엑스포 현장을 관람시켜 기초과학교육의 중요성을 재인식시키기로 했다. 10월에는 과학교육에대한 흥미와 학습동기를 유발시키고 과학교사의 사기을 높이기위해 대대적인 「학생과학탐구 올림픽」을 캐최키로 했다. 또 전국 과학교육자대회를 열고 과학교육발전에 헌신한 유공자표창등을 통해 과학교육자의 자긍심과 과학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부추길 계획이다.
  • 유공자 20명에 훈·포장

    노태우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임기중 마지막 제조업경쟁력강화대책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정부는 금리를 하향 안정화시키고 금융관행을 바로잡아 기업의 자금부담을 덜어주고 인력이 계속 제조업부문으로 몰리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기업인,근로자등 2백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기업인들도 이제는 선거분위기에서 빨리 벗어나 다시 경쟁력 향상에 전념해야 하며 모든 노력을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에 쏟고 근로자들을 가족같이 아껴 생산성을 배가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노대통령은 제조업경쟁력 강화대책 유공자 20명에게 훈·포장,17명에게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 총리표창 남제주 표선면(민원행정 수범기관:2)

    ◎도시락 먹으며 점심시간도 민원접수/농번기엔 근무연장 등 「체감행정」 구현/매일아침 예절교육,근무자세 다듬어 「며느리·사위감은 표선면사무소에서 찾아라」 제주도 남제주군 표선면내 10개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 스스럼없이 주고받는 말이다. 표선면사무소(면장 강상율)에 근무하는 남녀직원은 너나없이 성실하고 예의바르며 단정하다는 평가가 주민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평가는 표선면사무소가 지난 11일 전국 민원행정수범기관중의 하나로 뽑혀 국무총리표창을 받음으로써 다시 한번 확인됐다. 표선면사무소 직원들은 매일 아침 예절교육과 명상의 시간을 가지며 하루의 근무자세를 가다듬는다. 상오 8시25분부터 60명의 직원 모두가 참가한 가운데 10분간 친절운동교육,이어 5분동안 예절교육을 가진뒤 명상시간이 시작된다. 「어제 소홀했던 점을 오늘 되풀이하지 말자」는 마음가짐이 명상의 주대상이다. 이같은 「주민 우선」의 자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이 ▲농번기중의 근무시간연장 ▲전직원 도시락지참운동 등이다.직원들은 일반작물과 감귤수확기인 3∼6월,10∼12월 두차례에 걸쳐 상오 8시부터 하오7시까지 근무시간을 1시간 연장한다. 이 시간에는 7명씩의 근무조가 윤번제로 각종 민원접수와 발급업무를 맡아 처리하고 있다. 또 주민들의 기다리는 시간을 줄여주기 위해 전직원이 도시락을 지참,점심시간에도 민원인들을 상대하고 있다. 아울러 직원끼리 점심을 함께해 화합을 도모하고 낭비요인을 줄이는 것도 표선면사무소의 자랑거리중 하나이다. 표선면사무소는 연초부너 민원실내에 전화민원 보관함을 설치,민원인들이 전화로 토지대장 발급등 14종의 민원을 신청해 오면 민원담당 직원이 해당 서류를 보관함에 보관했다가 민원인이 오면 내주고 있어 인기가 높다. 또 지난 2월 면사무소 광장에 1천5백㎡ 규모의 노상주차장을 마련,민원인 전용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민원실내에 VTR를 설치,상오8시40분부터 하오 6시30분까지 각종 정부시책과 운동경기등을 방영해 민원실을 휴식공간화하는 데도 앞서가고 있다. 이밖에 지난 8월부터 마을리장 확인을 받을 필요가 있는 민원서류에 대해서는 서식과 견본을 리사무소별로 비치해 현장에서 민원서식을 작성,해당관청에 바로 제출하도록 하고 있으며 각종 생활민원처리 요령,면민 모두가 알아야 할 시책이나 제도등을 담은 면정안내 책자를 발간,전입자나 방문객등에게 배포 하고있다. 강상율면장(54)은 『직원 모두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체감 대민행정」을 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내년에는 진일보한 시책을 개발,보다 나은 민원행정으로 주민들을 맞겠다』고 밝혔다. 민원실 근무 강경희씨(29·여)는 『일을 끝내고 돌아가는 민원인들로부터 「너무 고맙고 수고했다」는 말을 들을 때는 공무원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모든 직원이 전국에서 으뜸가는 예절바른 공무원이 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 깨어진 리비아서의 성탄파티/박상열 사회1부기자(현장)

    『크리스마스를 아빠와 함께 보내게 됐다며 조카들과 언니가 그렇게도 기뻐했었는데…』 지난 22일 리비아에서 비행기사고로 숨진 서울신탁은행 리비아 주재원 임인헌씨(43)의 집(서울 성북구 정릉4동 260의881)에는 비보가 전해진 23일 상오 임씨의 처제 설경희씨(32)등 친척 3명이 주인없는 집을 쓸쓸히 지키고 있었다. 임씨는 91년 3월 서울신탁은행의 해외건설 거래처인 동아건설과의 자금거래관리를 위해 리비아 벵가지 주재원으로 파견돼 가족들과 떨어져 살아왔었다. 평소에도 자상하고 가정적이던 임씨는 가족들과 헤어져 있으면서도 1주일에 2번씩은 꼭 안부전화를 걸어 아이들의 문제와 집안문제를 상의할 정도로 마음은 항상 가족곁에 있었다. 이번에 임씨는 방학을 맞은 선향(15·여·북악중3년),남렬(13·고려중1년),찬우(11·숭덕국교5년)등 3자녀와 부인 설정희씨(38)그리고 노모 김종순씨(64)등 가족들과 함께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보내기 위해 리비아로 초청해놓고 23일 새벽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만나기 위해 벵가지에서 트리폴리로 가던 중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가족들이 사고소식을 알기나 하는지….혹시 언니가 충격으로 쓰러진 것은 아닌지…』 처제 설씨는 사고가난지 20시간이 다 돼가는데도 리비아로 떠난 언니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해 발을 동동굴렀다. 『3대독자인데다가 2살때 6·25사변으로 경찰이던 아버지가 전사하고 청상과부로 혼자서 자기만을 뒷바라지해온 노모를 모시지 못하는 것을 마음아파하다 이번만은 연말을 함께 지내겠다더니…』 임씨의 고모 임봉례씨(65)는 말을 잇지 못하고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임씨의 집 안방에 걸려있는 지난 89년 3월 당시 강영훈총리에게서 「노사협조증진을 통해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한 공」으로 받은 표창장이 86년부터 88년까지 서울신탁은행 노조부위원장을 지내는 등 6년여동안 노조활동을 해오며 노사협조의 큰 역할을 한 임씨의 지난 75년 입사이래 18년동안의 성실한 근무와 동료들의 신망을 대변해주고 있었다.
  • 한국냉동 환경과장 장희산씨(파수꾼)

    ◎대기·수질 오염방지 “20년 외길”/“국토보존” 사명감으로 묵묵히 일해/관계기관장 표창만도 10여회 넘어 「환경관리인」. 전국의 각기업이나 공해배출업소에서 일하는 환경관리인은 8천여명에 이르고 있으나 이들의 업무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들은 예상외로 적다.그만큼 음지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여년간 환경관리인으로 일해와 이분야에서 최고참인 장희산씨(47·한국냉동 환경과장)는 보람이라는게 꼭 남이 알아줘야만 생기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환경보전에 관한한 이제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게 우리의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미미하나마 금수강산을 지키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힘이 절로 납니다』 그가 환경분야에 일하게 된것은 지난 71년 11월.군에서 제대를 하고 한국냉장에 입사하면서였다.첫 발령부서가 공무과 폐수처리담당이었고 76년 처음시행된 환경관리인자격시험에 합격하면서 이 업무를 계속 맡다보니 이제는 천직이 됐다. 『초창기에는 설움도 많았습니다.주위의 동료들까지 그게 뭐가 중요하냐고 말하기도 했었죠.그래서 누가 어디에 근무하냐고 물으면 그냥 공무과에 일한다고만 말하기도 했었습니다.그러나 지금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는 상오8시30분에 출근해 하오6시 퇴근할때까지 하루종일 다른 환경관리인처럼 생산공정과정에서 나오는 폐수처리및 대기오염방지,그리고 소음진동방지시설을 가동하고 관리 감독하는 일로 보낸다. 『자랑은 아니지만 20년을 넘게 하다보니 이제는 폐수색깔만 봐도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가 얼만지,연기만 봐도 배출허용기준을 넘는지 넘지않는지를 가늠할수있게 됐습니다』 함께 일하고 있는 직원은 그를 포함해 6명.모두 7명이 돼야되는데 충원이 안돼 다소 힘이 들지만 모두가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일해주고 있어 그에게는 고마울 따름이다. 『지난해 한분이 그만둬 한때 5명으로 준적이 있는데 한사람을 다시 받는데 거의 1년이 걸렸습니다.대부분이 냄새나는 현장을 보고는 이런덴줄은 몰랐다며 가버립니다』 누군가는 꼭해야 할일이지만 3D기피현상때문에 모두가 꺼리는 일을 성실하게 계속해온 덕분인지 그는 그동안 상도 많이 받았다.농수산부장관 서울시장등 관계기관장으로 부터 받은 표창만도 10여개가 넘는다. 『자식들도 아버지가 환경업무에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끄럽게 생각지 않고 있습니다.자식들은 올바로 키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지난 스승의 날때 막내가 다니는 국민학교에 환경일일교사를 한적이 있었는데 막내가 그렇게 좋아할줄은 몰랐죠』 그는 가정을 우선적으로 챙기는 한국의 전형적인 가장답게 자신이 일에만 몰두할수있게 도와준 부인 박영란씨(44)와 1남4녀의 가족들의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 대통령표창 마포구청(민원행정 수범기관:1)

    ◎현대판 「신문고」 민원실에 설치/“친절봉사 앞장” 3년연속 우수구 뽑혀/전국에서 처음 팩시로 민원서류 발급 정부는 지난 5월부터 범정부적차원에서 민원행정 쇄신을 추진해 왔다.현승종국무총리는 지난 11일 정부종합청사 대회의실에서 전국 1만4백여개의 각급 행정기관들중에서 선발된 50개 수범기관에 대통령표창과 국무총리표창을 했다.이날 표창을 받은 수범기관은 국세청에서부터 정부합동민원실·읍·면·동사무소,파출소,교도소,우체국 등이 포함됐다.수범기관을 찾아 시리즈로 소개한다. 「민원서류의 발급이 늦어지거나 불편한 사항이 있으면 이종을 쳐주시기 바랍니다」 서울마포구청(구청장 손장호) 시민봉사실에는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이같은 글귀가 적힌 「해결의 종」이 마련돼 있다. 구민에 대한 친절봉사의 뜻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현대판 「신문고」가 민원접수창구에 설치돼 있는 것이다. 마포구청은 또 전국에서 처음으로 팩시밀리를 이용해 동사무소에서도 건축물관리대장 등을 발급해주는등 각종 민원행정을 개선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같은 친절봉사및 민원행정개선노력이 정부와 시민으로부터 인정받아 마포구청은 지난 11일 민원행정쇄신 수범50개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90년부터 3년연속 친절봉사 우수구로 뽑히기도 했던 마포구는 올해에도 민원제도의 개선·친절봉사실천·민원실환경개선등 민원인을 위한 3개분야 20여개업무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왔다. 특히 지난 2월부터 실시한 「팩시민원 발급업무」는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다른 시·도에도 보급되고 있다. 이 업무는 그동안 구청에서만 처리하던 건축물관리대장·토지대장·신원증명등의 3개민원서류를 팩시밀리를 통해 동사무소에서도 직접 발급받을 수 있도록 개설한 것이다. 지난 4월부터는 관내 병원·예식장·장의사등 44곳에 출산·혼인·사망등과 관련된 신고절차·서류·안내문을 비치해 우편으로 접수하는 「현장민원안내제」를 실시,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구청의 시민봉사실이나 동사무소의 환경도 크게 달라졌다. 구는 먼저 민원인들의 행동양식을 2개월동안 분석,민원실의 분위기를 일반가정의 응접실처럼 편안하게 꾸며 고압적인 관공서분위기를 없앴다. 민원인들의 불편사항을 들어주는 「해결의 종」과 함께 구청·세무·경찰·수도사업등 각종 업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종합정보안내판」,50∼70세 노인용 돋보기를 갖춘 「경로우대석」도 함께 마련됐다. 구청 이춘기 시민봉사실장(41)은 『관의 문턱이 높다는 인식을 없애기위해 민원실의 분위기를 휴게실처럼 편하게 꾸몄다』면서 『먼저 인사하고 밝게 웃으면 민원실의 업무능률이 높아질 뿐아니라 민원인들도 불편사항을 스스럼없이 얘기할 수 있어 민원행정이 날로 개선되고 있는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 부산교통 획기적 개선/항만도로건설에 1조9천억 투입

    ◎노 대통령,동서고가로 개통식서 밝혀 【부산=김명서기자】 노태우대통령은 9일 『앞으로 4∼5년 후면 부산의 교통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부산시 북구 학장동에서 있은 부산 동서고가로 1단계 구간 개통식에 참석,낙동대교 연결공사와 황령산터널 연결공사,김해∼대구간 고속도로 건설공사,지하철 2호선 공사등 현재 진행중이거나 착공될 부산권의 광역교통망 건설공사 계획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노대통령은 개통식 연설에서 『정부는 부산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세법을 개정,올해부터 부산시에만 컨테이너 지역개발세를 신설토록 했다』며 『이에따라 앞으로 10년간 이같은 도로건설 재원과 부산시비와 민자등 총 1조9천억원이 부산항만 배후도로 건설에 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부산지역의 신발·섬유등 노동집약적 사업이 불황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올해 2월에 신발을 산업합리화 업종으로 지정한데 이어 금융과 세제지원,산업입지 확충등의 지원을 다각적으로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대통령은 도로건설에 공이 많은 삼우기술단 이태양대표등 7명에게 훈·포장및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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