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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애국지사 홍성여 선생 애국지사 홍성여 선생이 7일 오후 3시 5분 별세했다.79세. 평남 안주 출신인 선생은 안주중학교에 재학중이던 1942년 이 학교의 항일 결사조직인 송학사(松鶴社)에 가입,일제의 패망과 조국독립에 관한 내용을 담은 인쇄물을 살포하고 동지들을 규합하는 등 조직확대를 꾀했다. 그러나 조직의 활동상이 일본경찰에 발각돼 1944년 6월 체포돼 평양지방법원에서 소위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5년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선생의 공적을 기리어 1982년 대통령 표창,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각각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명왈희 여사와 장녀 옥생씨 등 5녀.맏사위 김형육씨는 한양ENG 대표,둘째사위 고성국씨는 정치해설가로 KBS TV ‘추적 60분’을 진행하기도 했다. 발인은 10일 오전 9시,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제3묘역.(02)3410-6925. ●朴棟永(KBS 해설위원장)棟浩(정읍 농협 이사)棟煥(전 주한프랑스대사관)棟宣(기아자동차 직원)씨 부친상 7일 오후 4시 전북 정읍시 정읍장례식장,발인 10일 오전 10시 (063)536-4441 ●安先求(전 한국콘크리트학회 부회장)씨 별세 棟碩(정진기획 기획실장)秀硏(C2Cambridge어학원장)씨 부친상 文弘晟(대통령비서실 정책기획수석실 행정관)씨 빙부상 7일 오전 8시55분 서울대병원,발인 10일 오전 8시 (02)760-2022 ●安載應(세올테크 대표)씨 모친상 車甲鎭(KBS 심의위원)씨 빙모상 8일 오전 5시40분 강북구 수유1동 천주교성당,발인 10일 오전 6시 (02)983-9191 ●楚德松(문래현대의원장)씨 별세 旼承(하지시스템)旼永(보국상재)씨 부친상 金洪錫(듀폰 포토마스크)姜鍊燮(외환은행 뉴욕법인)全洙同(유니)씨 빙부상 8일 오전 3시37분 강남성모병원,발인 10일 오전 8시 (02)590-2697,2698 ●鄭求學(한국경제신문 산업부 차장)求鉉(한성가전 대표)求雄(큐브엔지니어링 부장)씨 모친상 洪光杓(서웅약품 이사)李弦哲(서울중구청 건축과 주임)씨 빙모상 7일 오후 8시41분 경기 평촌 한림대병원,발인 10일 오전 7시 (031)386-2345 ●任昌虎(서울대 공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씨 별세 7일 오후 2시3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0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0 ●張炳涉(보령제약 노조위원장)씨 빙부상 7일 오전 8시50분 경기도 안양시 안양병원,발인 9일 오전 9시 (031)467-9775 ●張基澈(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상무)씨 부친상 7일 삼성서울병원,발인 10일 오전 7시 (02)3410-6923 ●孫周一(강원대 교수)周薰(자영업)周鉉(한양대 의대교수)周生(자영업)씨 부친상 申光植(김&장법률사무소 고문)金鎭國(건양대 교수)씨 빙부상 8일 오전 5시50분 한양대병원,발인 10일 오전 11시 (02)2290-9457 ●張俊右(전 동양TV 월남전종군기자·아현중앙교회 장로)씨 별세 誠恩(자영업)在濱(메릴린치증권 근무)씨 부친상 金圭章(림코 전무)씨 빙부상 7일 오후 7시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10일 오전 7시 (02)392-2099
  • 재활용품·환경포스터 공모

    서울 관악구(구청장 김희철)는 오는 10월 ‘재활용품 공모전’을 열기로 하고 9월18일까지 환경·재활용 관련 작품들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공모분야는 폐품이용 생활용품,재활용·환경 관련 포스터 및 표어 등 3개 분야로 초등학생부터 일반에 이르기까지 모든 주민이 응모 가능하다. 작품규격은 생활용품이 가로 1m,세로 1m,높이 1.5m 이내 10㎏이하로 폭발의 위험성이 없어야 한다. 1인당 1개씩의 작품만 응모할 수 있으며 각 분야별로 최우수상 1명,우수상 2명,장려상 3명 등 총 54명에게 문화상품권 등 총 200여만원 상당의 상품과 표창장이 수여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우리署 명물]이창희 형사

    [우리署 명물]이창희 형사

    서울 남부서 형사과 강력5반 이창희(53) 경사는 동료들도 ‘독한 친구’라며 혀를 내두르는 형사다.일단 사건을 맡으면 범인을 잡을 때까지 잠자는 시간을 아껴가며 파고든다. 지난해 37건,78명의 범죄자를 검거한 그는 한해 평균 40건,80명의 범죄자를 붙잡는다.올해 검거 실적이 벌써 22건,33명으로 남부서에서 최고다.지금까지 경찰청장 표창 등 모두 37차례 표창을 받았고,서내에서 매달 검거실적 최우수자에게 주는 ‘포도왕 금반지’도 4차례나 탔다. ‘검거 비법’을 묻자 이 형사는 정색한다.“그런 것 없다.”면서 “그냥 부지런히 발품을 파는 것이 최고”라고 했다.“뭐니뭐니해도 현장이 가장 중요하죠.남들보다 많이 잡고 싶으면,현장에 누구보다도 빨리 나가서 누구보다도 많이 돌아다니면 됩니다.” 이 형사는 지난해 7월 구로구 가리봉1동에서 일어난 호프집 여주인 강도살인사건을 예로 들었다.당시 범인은 시신을 자기 셋방에다 돗자리에 싸서 숨기고는 잠적해버렸다.막연한 제보도 흘려듣지 않고 2박3일 동안 잠도 제대로 자지않고 서울,보령,강릉 등 전국을 누볐다.강릉에서 뒤진 숙박업소만 70개,식당만 40개였다고 한다.“범인요? 당연히 잡았죠.잡아야 저도 잠을 자지 않겠어요?” 이 형사는 “물론 형사에게는 전문가로서 창의적인 사고와 연구하는 자세도 중요하다.”면서 “어느 정도의 감과 사람을 파악하는 능력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물론 격한 업무를 견딜 수 있는 원동력인 사명의식도 빼놓을 수 없다.그는 “어려서부터 형사가 꿈이었다.”면서 “악당들을 잡아 사회 안정에 공헌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그는 중학교 2학년이던 1968년 현상수배된 전과3범을 미행한 끝에 신고,경찰서장 표창을 받는 등 일찍부터 ‘가능성’을 보였다. 이 형사는 1980년 8월 경찰에 투신,청와대 101경비대와 구로경찰서 구로파출소 등을 거쳐 1993년 대림3파출소에 근무할 때 5인조 강도단을 일망타진해 형사로 발탁됐다.그 뒤 구로서 형사과를 거쳐 2000년 3월 남부서 형사과에 부임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儒林 속 한자이야기] (30)

    儒林 139에는 ‘羊頭狗肉’이 나온다.羊자는 양을 정면에서 바라본 것으로 양의 머리와 아래로 향하여 굽은 뿔을 본뜬 글자이다.羊자의 用例(용례)로는 九折羊腸(구절양장:구부러진 산길),羊質虎皮(양질호피:거죽은 훌륭하나 실속이 없음)를 들 수 있다. 頭자는 祭器(제기)의 상형인 豆(제기 두)와 머리가 유별나게 큰 사람의 형상인 頁(머리 혈)이 합쳐진 글자이다.본래의 의미는 ‘머리’였으나,후에 ‘우두머리’‘첫머리’‘끝’의 뜻이 첨가되었다.頭角(두각:하는 일이 여럿 가운데에서 뛰어나게 나타남),頭領(두령:우두머리),頭緖(두서:일의 단서,조리),陣頭(진두:일의 맨 앞),話頭(화두:이야기의 첫머리.선원에서 참선 수행을 위한 실마리를 이르는 말)에서 ‘頭’의 쓰임을 볼 수 있다. 狗자는 뜻을 나타내는 犬(= 개 견)과 음에 해당하는 句(글귀 구)가 합쳐진 글자로 ‘개’가 본래의 뜻인데,‘犬은 큰 개,狗는 강아지’를 나타낸다는 설도 있다.‘狗’의 용례에는 狗盜(구도:개의 흉내를 내어 몰래 들어가 물건을 훔치는 좀도둑),喪家之狗(상가지구:기운없이 축 늘어진 사람,수척하고 쇠약한 사람을 비유),兎死狗烹(토사구팽:필요할 때는 쓰고 필요 없을 때는 야박하게 버림)이 있다. 肉자는 짐승의 ‘살코기’를 나타내기 위해서 고기 덩어리 모양을 본떠 만든 象形(상형)에서 점차 사람의 ‘몸’,과일의 ‘살’을 뜻하는 것으로도 확대되었다.‘肉’의 용례로는 肉感(육감:육체가 느끼는 감각),肉水(육수:고기를 삶아낸 물),肉親(육친:부모,형제처럼 혈족 관계가 있는 사람),弱肉强食(약육강식:강한 자가 약한 자를 재물삼아 번영하거나,약한 자가 강한 자에게 멸망됨)이 있다. ‘羊頭狗肉’은 ‘양의 머리를 내걸고 실제로는 안에서 개고기를 판다.’는 뜻이니,外觀(외관)이나 所聞(소문)은 훌륭하면서 실제 그렇지 못함을 나타낸다.춘추시대,齊(제)나라의 靈公(영공)은 궁녀들에게 男裝(남장)을 시켜 이를 즐기는 괴팍한 사람이었다.궁녀들의 남장 소문은 궐 밖까지 퍼져나가 의미도 모른 채 이를 따라 행하는 풍조가 蔓延(덩굴 뻗을 만,끌 연)하였다.크게 당황한 영공은 곧 남장 禁止令(금지령)을 내렸으나 실효(實效)가 없자 晏(안영)에게 이유를 물었다.안영은 “궐 밖 여인들에게는 남장 금지령을 내리면서 궐 안의 궁녀들에게는 남장을 시키고 있으니,이것은 점포 밖에 양 머리를 걸어 놓고 안에서는 개고기를 파는 격이라서 백성들이 수긍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進言(진언)하였다.이 故事(고사)는 ‘晏子春秋(안자춘추)’에 전한다. 燕巖(연암) 朴趾源(박지원)의 소설 虎叱(호질)에 등장하는 東里子(동리자)의 이야기는 羊頭狗肉의 좋은 본보기이다.중국 고대의 동리자라는 여인은 천자로부터 旌閭(정려:충신,효자,열녀를 표창할 목적으로 동네어귀에 세우는 정문)를 下賜(하사)받을 만큼 행실이 바른 미모의 守節(수절) 寡婦(과부)로 알려졌다.그러나 실상은 남편 사후 膝下(슬하)에 성이 다른 아들 다섯을 둘 만큼 사생활이 紊亂(어지러울 문,어지러울 란)했다. ‘겉과 속이 전혀 다름’을 이르는 ‘表裏不同’(표리부동),‘말로는 친한 듯하나 속으로는 해칠 생각이 있음’을 이르는 ‘口蜜腹劍’(구밀복검),‘羊質虎皮’(양질호피) 등은 羊頭狗肉과 뜻이 유사한 말로 볼 수 있다. 김석제 반월정보산업고 교사(철학박사)
  • [우리署 명물]박상준 조폭·마약반장

    “새벽 2시 전에 집에 가는 형사는 ‘도둑놈’이죠.내가 좋아서 하는 일에 고충 같은 건 없습니다.” 서울 중랑경찰서 조폭·마약반 박상준(45) 반장은 보기 드문 ‘경사 반장’이다.보통 반장은 경위급이 임명되지만 오랜 외근 형사 경력을 높이 산 지휘부의 결단으로 2001년 1월 중랑서 강력 4반장에 임명됐다.지난 3월에는 조폭·마약반장으로 이름을 바꿨다.파격적인 직책을 맡긴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그동안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해결해 명실상부한 중랑서 ‘최정예 부대’로 자리매김했다. 박 반장의 별명은 ‘찬바람’.한번 수사에 돌입하면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다고 조폭들이 붙여준 별명이다.조폭 수사를 오래 하다 보면 “더 큰 것을 불겠으니 나는 좀 선처해 달라.”고 은근히 타협을 시도하기도 하지만,박 반장의 반응은 ‘찬바람 쌩쌩’이다.안면이 있건,제보를 하건 상관없이 벌은 죄 지은 만큼 받으라는 것이다. 박 반장의 집념을 보여주는 일화 한토막.지난해 여름 중랑구 일대에서 3개월동안 무려 24차례나 절도·강간 행각을 벌인 범인을 잡으려 강력 4반 전체가 ‘양아치’로 위장한 적이 있다.박 반장부터 머리를 노랗게 물들이고 저마다 장발에 귀고리,팔뚝 미용문신까지 새기면서 관내 우범지역에서 깊숙이 잠복한 끝에 범인을 검거했다.4년동안 부하직원들은 줄줄이 특진했지만 본인은 아직도 경사계급장을 달고 있다.중랑서가 문을 연 이후 부하직원 5명을 특진시킨 것은 그가 유일하다.박 반장은 “반장이 욕심내기 시작하면 아무 것도 안 된다.”고 말했다.그는 “표창이든 특진이든 직원이 먼저”라면서 “그러다 보면 언젠가 내 차례가 오지 않겠느냐.”며 호탕하게 웃었다.박 반장 자신도 2002년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을 비롯해 그동안 23차례나 표창을 받았다. 박 반장의 좌우명은 ‘이 생명 조국에, 이 인생 범죄와’.1983년 대학 휴학중 경찰에 입문한 이래 21년동안 오직 강력 외근형사의 길을 걸어온 박 반장이기에 고개가 끄덕여진다.그렇다고 앞뒤 꽉막힌 경찰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잠시 짬이 나면 배낭 하나 둘러메고 해외로 나간다.해외에서도 박 반장의 관심은 오로지 수사.수사 장비를 구경하고 견학도 한다.직원들에게 상으로 줄 현지 경찰의 수갑을 장만하는 일도 잊지 않는다.눈 오는 날이면 긴 코트에 중절모를 쓰고 나타나는 멋도 있다.스스로 “나는 형사”라는 자기 암시를 거는 거란다. 감색 양복에 파란 넥타이를 매고 나서는 박 반장.검거한 중간판매상을 판매상과 접선시켜놓고 사업가로 위장하여 마약 구매자로 직접 나서는 길이다.‘이 양반,앞으로도 계속 마약범들을 잡아야 할 텐데 얼굴이 알려지면 어쩌나.’하는 걱정이 앞선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우리署 명물]박상준 조폭·마약반장

    [우리署 명물]박상준 조폭·마약반장

    “새벽 2시 전에 집에 가는 형사는 ‘도둑놈’이죠.내가 좋아서 하는 일에 고충 같은 건 없습니다.” 서울 중랑경찰서 조폭·마약반 박상준(45) 반장은 보기 드문 ‘경사 반장’이다.보통 반장은 경위급이 임명되지만 오랜 외근 형사 경력을 높이 산 지휘부의 결단으로 2001년 1월 중랑서 강력 4반장에 임명됐다.지난 3월에는 조폭·마약반장으로 이름을 바꿨다.파격적인 직책을 맡긴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그동안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해결해 명실상부한 중랑서 ‘최정예 부대’로 자리매김했다. 박 반장의 별명은 ‘찬바람’.한번 수사에 돌입하면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다고 조폭들이 붙여준 별명이다.조폭 수사를 오래 하다 보면 “더 큰 것을 불겠으니 나는 좀 선처해 달라.”고 은근히 타협을 시도하기도 하지만,박 반장의 반응은 ‘찬바람 쌩쌩’이다.안면이 있건,제보를 하건 상관없이 벌은 죄 지은 만큼 받으라는 것이다. 박 반장의 집념을 보여주는 일화 한토막.지난해 여름 중랑구 일대에서 3개월동안 무려 24차례나 절도·강간 행각을 벌인 범인을 잡으려 강력 4반 전체가 ‘양아치’로 위장한 적이 있다.박 반장부터 머리를 노랗게 물들이고 저마다 장발에 귀고리,팔뚝 미용문신까지 새기면서 관내 우범지역에서 깊숙이 잠복한 끝에 범인을 검거했다.4년동안 부하직원들은 줄줄이 특진했지만 본인은 아직도 경사계급장을 달고 있다.중랑서가 문을 연 이후 부하직원 5명을 특진시킨 것은 그가 유일하다.박 반장은 “반장이 욕심내기 시작하면 아무 것도 안 된다.”고 말했다.그는 “표창이든 특진이든 직원이 먼저”라면서 “그러다 보면 언젠가 내 차례가 오지 않겠느냐.”며 호탕하게 웃었다.박 반장 자신도 2002년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을 비롯해 그동안 23차례나 표창을 받았다. 박 반장의 좌우명은 ‘이 생명 조국에, 이 인생 범죄와’.1983년 대학 휴학중 경찰에 입문한 이래 21년동안 오직 강력 외근형사의 길을 걸어온 박 반장이기에 고개가 끄덕여진다.그렇다고 앞뒤 꽉막힌 경찰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잠시 짬이 나면 배낭 하나 둘러메고 해외로 나간다.해외에서도 박 반장의 관심은 오로지 수사.수사 장비를 구경하고 견학도 한다.직원들에게 상으로 줄 현지 경찰의 수갑을 장만하는 일도 잊지 않는다.눈 오는 날이면 긴 코트에 중절모를 쓰고 나타나는 멋도 있다.스스로 “나는 형사”라는 자기 암시를 거는 거란다. 감색 양복에 파란 넥타이를 매고 나서는 박 반장.검거한 중간판매상을 판매상과 접선시켜놓고 사업가로 위장하여 마약 구매자로 직접 나서는 길이다.‘이 양반,앞으로도 계속 마약범들을 잡아야 할 텐데 얼굴이 알려지면 어쩌나.’하는 걱정이 앞선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한마디] 김학영 서장

    “경찰의 자부심을 살려주려면 검거실적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얼마나 애썼는지를 보고 격려해야 합니다.” 서울 송파경찰서 김학영(52)서장은 치안을 확보하려면 일선에서 뛰는 경찰의 사기부터 살려줘야 한다고 강조한다.그래서 그는 직원들이 평소 어떤 칭찬할 만한 일을 하고 있는지 활동 하나하나에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작은 일이라도 적절한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실천한다. 실제로 지난 4월 절도범이 올림픽공원 안으로 도망쳐 몇 시간동안 추적한 끝에 결국 놓쳤을 때도 끝까지 따라붙은 지구대 직원과 지령실에서 상황에 맞는 지시를 내린 직원에게 다음날 바로 표창장을 주었다.이처럼 원칙을 갖고 조직을 운영하자,직원들도 기대에 부응하듯 김 서장이 지난 1월 부임한 이후 특진자만 8명을 배출했다. 같은 기간 전국 경찰서 가운데 가장 많은 특진자를 배출한 것이다.김 서장은 “공로가 있으면 바로바로 상을 주다 보니 기회를 잡으려 일이 고달프다고 소문난 형사과를 줄지어 지망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며 웃었다. 김 서장이 이렇듯 자부심을 강조하는 것은 경찰이 맡고 있는 치안업무가 경제,정치 등 모든 국가기능의 기본이 되는 사회간접자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김 서장은 1985년과 1987년 입법고시와 행정고시에 잇따라 합격한 뒤,국회 사무처와 전남도청 등을 거쳤다.김 서장은 그러나 “경찰 업무만큼 중요한 것은 보지 못했다.”면서 “다시 태어나도 대한민국 경찰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김 서장은 최근 공권력이 약화되는 추세가 아쉽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요즘은 공권력의 방치를 친절로 착각하는 경향까지 있는데,엄격한 잣대를 적용하여 필요한 상황에서는 가차없이 공권력을 들이대야 한다.”면서 “그 기준만 정당하다면 설령 잡음이 생긴다 하더라도 비난을 두려워하거나 직원을 문책하지 말고 지휘관이 나서 막아줘야 한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김 서장은 “주민 100명 가운데 범죄자가 5명 있다면 95명을 위해 어떻게든 그 5명을 잡아 격리하는 것이 옳다.”면서 “법과 원칙을 지키는 데 있어 형식의 부드러움만 따질 것이 아니라 주민에게 최대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한마디] 김학영 서장

    [한마디] 김학영 서장

    “경찰의 자부심을 살려주려면 검거실적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얼마나 애썼는지를 보고 격려해야 합니다.” 서울 송파경찰서 김학영(52)서장은 치안을 확보하려면 일선에서 뛰는 경찰의 사기부터 살려줘야 한다고 강조한다.그래서 그는 직원들이 평소 어떤 칭찬할 만한 일을 하고 있는지 활동 하나하나에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작은 일이라도 적절한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실천한다. 실제로 지난 4월 절도범이 올림픽공원 안으로 도망쳐 몇 시간동안 추적한 끝에 결국 놓쳤을 때도 끝까지 따라붙은 지구대 직원과 지령실에서 상황에 맞는 지시를 내린 직원에게 다음날 바로 표창장을 주었다.이처럼 원칙을 갖고 조직을 운영하자,직원들도 기대에 부응하듯 김 서장이 지난 1월 부임한 이후 특진자만 8명을 배출했다. 같은 기간 전국 경찰서 가운데 가장 많은 특진자를 배출한 것이다.김 서장은 “공로가 있으면 바로바로 상을 주다 보니 기회를 잡으려 일이 고달프다고 소문난 형사과를 줄지어 지망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며 웃었다. 김 서장이 이렇듯 자부심을 강조하는 것은 경찰이 맡고 있는 치안업무가 경제,정치 등 모든 국가기능의 기본이 되는 사회간접자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김 서장은 1985년과 1987년 입법고시와 행정고시에 잇따라 합격한 뒤,국회 사무처와 전남도청 등을 거쳤다.김 서장은 그러나 “경찰 업무만큼 중요한 것은 보지 못했다.”면서 “다시 태어나도 대한민국 경찰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김 서장은 최근 공권력이 약화되는 추세가 아쉽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요즘은 공권력의 방치를 친절로 착각하는 경향까지 있는데,엄격한 잣대를 적용하여 필요한 상황에서는 가차없이 공권력을 들이대야 한다.”면서 “그 기준만 정당하다면 설령 잡음이 생긴다 하더라도 비난을 두려워하거나 직원을 문책하지 말고 지휘관이 나서 막아줘야 한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김 서장은 “주민 100명 가운데 범죄자가 5명 있다면 95명을 위해 어떻게든 그 5명을 잡아 격리하는 것이 옳다.”면서 “법과 원칙을 지키는 데 있어 형식의 부드러움만 따질 것이 아니라 주민에게 최대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희대의 증오살인 충격] “빈곤 박탈감 공격적 표출”

    범죄 전문가들은 이번 연쇄살인이 ‘반사회적인 증오성 범죄’의 대표적 사례라면서 ‘피해자 규모’와 ‘잔인함’에 있어 경악하는 분위기다. ●살인 자체를 즐긴 듯 일반적으로 연쇄살인은 ‘성적자극’이나 ‘특정집단에 대한 분노’‘선천적인 원인’ 등 한가지 원인이 집중적으로 부각되지만 유영철의 연쇄살인은 다각적이고 복합적이라고 분석한다. 이응혁 경찰대 교수는 “경제적 어려움과 전과자로서 사회적인 차별,가족의 정신병적인 병력까지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증오성 범죄”라면서 “살인의 원인이 이렇듯 복합적인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물 정도”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범인은 연쇄살인을 하며 행위자체를 즐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실제 해외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의 범임들은 “살인을 하며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고 공통적으로 증언한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연쇄살인범들은 마치 담배나 마약을 즐기듯 살인 자체의 중독성을 즐긴다.”면서 “시신절단에서 오는 이상적인 쾌락을 즐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달에 한번꼴로 사람을 죽였던 만큼 살인욕구에 대한 중독성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연쇄살인 안전지대 아니다 범죄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더 이상 ‘연쇄살인 범죄’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준다고 말한다.이윤호 경기대 경찰행정학 교수는 “이전까지는 살인의 동기가 주로 원한이나 치정,돈 등으로 명확하고 대상도 특정지을 수 있었지만,이제는 ‘불특정 다수’에 대한 범죄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약물중독,정신질환 등이 매년 늘어나고 빈부격차가 커지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이들의 비슷한 범죄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응혁 경찰대 교수도 “최근 1∼2년 사이 전형적인 형태의 범죄가 서구적 형태의 ‘묻지마 범죄’로 변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연쇄살인 시작의 전조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또 “엽기범죄의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경찰의 치안 시스템은 물론 사회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사회 분위기에 대한 자성 있어야 연쇄살인의 이유가 ‘부자’와 ‘윤락’ 등에 대한 분노와 연결되어 있는 만큼 우리 사회의 분위기를 바꾸는 근본적인 대책도 필요하다.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부인과의 이혼,열악한 경제생활,사회로부터 차별 등을 겪는 불우한 현실이 제3자에게 공격적으로 표출한 것”이라면서 “극단적이기주의,인명경시,물질만능주의 등을 타파하기 위한 사회 전체의 변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윤호 교수는 “이 사건은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 가진 자에 대한 증오와 윤락여성에 대한 혐오 등이 반사회적 범죄로 연결된 사건”이라면서 “우리사회 분배의 문제와 빈곤층의 상대적 박탈감을 줄이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영규 채수범기자 whoami@seoul.co.kr
  • [희대의 증오살인 충격] “빈곤 박탈감 공격적 표출”

    범죄 전문가들은 이번 연쇄살인이 ‘반사회적인 증오성 범죄’의 대표적 사례라면서 ‘피해자 규모’와 ‘잔인함’에 있어 경악하는 분위기다. ●살인 자체를 즐긴 듯 일반적으로 연쇄살인은 ‘성적자극’이나 ‘특정집단에 대한 분노’‘선천적인 원인’ 등 한가지 원인이 집중적으로 부각되지만 유영철의 연쇄살인은 다각적이고 복합적이라고 분석한다. 이응혁 경찰대 교수는 “경제적 어려움과 전과자로서 사회적인 차별,가족의 정신병적인 병력까지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증오성 범죄”라면서 “살인의 원인이 이렇듯 복합적인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물 정도”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범인은 연쇄살인을 하며 행위자체를 즐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실제 해외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의 범임들은 “살인을 하며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고 공통적으로 증언한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연쇄살인범들은 마치 담배나 마약을 즐기듯 살인 자체의 중독성을 즐긴다.”면서 “시신절단에서 오는 이상적인 쾌락을 즐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달에 한번꼴로 사람을 죽였던 만큼 살인욕구에 대한 중독성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연쇄살인 안전지대 아니다 범죄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더 이상 ‘연쇄살인 범죄’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준다고 말한다.이윤호 경기대 경찰행정학 교수는 “이전까지는 살인의 동기가 주로 원한이나 치정,돈 등으로 명확하고 대상도 특정지을 수 있었지만,이제는 ‘불특정 다수’에 대한 범죄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약물중독,정신질환 등이 매년 늘어나고 빈부격차가 커지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이들의 비슷한 범죄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응혁 경찰대 교수도 “최근 1∼2년 사이 전형적인 형태의 범죄가 서구적 형태의 ‘묻지마 범죄’로 변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연쇄살인 시작의 전조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또 “엽기범죄의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경찰의 치안 시스템은 물론 사회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사회 분위기에 대한 자성 있어야 연쇄살인의 이유가 ‘부자’와 ‘윤락’ 등에 대한 분노와 연결되어 있는 만큼 우리 사회의 분위기를 바꾸는 근본적인 대책도 필요하다.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부인과의 이혼,열악한 경제생활,사회로부터 차별 등을 겪는 불우한 현실이 제3자에게 공격적으로 표출한 것”이라면서 “극단적이기주의,인명경시,물질만능주의 등을 타파하기 위한 사회 전체의 변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윤호 교수는 “이 사건은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 가진 자에 대한 증오와 윤락여성에 대한 혐오 등이 반사회적 범죄로 연결된 사건”이라면서 “우리사회 분배의 문제와 빈곤층의 상대적 박탈감을 줄이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영규 채수범기자 whoami@seoul.co.kr˝
  • [메트로 탐방-한마디] 정임수 서장

    [메트로 탐방-한마디] 정임수 서장

    “일 잘하는 며느리가 접시도 깨는 법입니다.열심히 하는 직원들의 실수는 제가 전적으로 책임질 것입니다.” 서울 양천경찰서 정임수(52) 서장은 매일 새벽 부하 직원들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를 한다.일 잘하는 직원들에게는 와인을 선물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치안도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신념에 따른 것이다. 그런 정 서장도 관내 지구대와 치안센터를 순시할 때면 불호령을 내리곤 한다.지구대 책상에서 자리만 지키고 있는 지구대장을 보면 참지 못하는 것.그의 지시는 간단하다.사무실만 지키지 말고 현장에서 주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라는 것이다.‘맞춤형 치안서비스’는 현장에서 나온다는 그의 소신이 강조되는 순간이다. 경북 고령 출신인 정 서장은 육군 대위로 전역한 1980년 특채로 경찰에 임관했다.24년의 재직 기간 대통령경호실 경호중대장,대구청 보안과장,국회 경비대장 등 경찰내 ‘정보·보안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7월 양천서장으로 부임한 그는 1년 만에 가장 고질적인 문제였던 교통사고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베드타운으로 설계된 도시계획 특성상 유난히 일방통행로가 많아 지난 한 해에만 26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그는 ‘교통사고 줄이기’에 힘을 모았다.교통안전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교통경찰 뿐만 아니라 전·의경과 지구대 직원들도 사고지점을 24시간 감시토록 했다.관내 12개 초등학교의 3000명이 넘는 녹색어머니회 회원들도 교통안전활동에 나섰다.전 직원이 땀을 흘린 효과는 뚜렷했다.지난해는 7월까지 20명에 이르던 사망자가 올해는 4명으로 급격히 줄었다.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는 ‘즉상제도’도 도입했다.전날 밤에 범인을 잡은 직원에게 다음날 즉시 표창하는 제도이다.직원들 하나 하나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 서장은 “범죄 발생률이 비교적 낮다고 방심하지 않고 순찰활동 만큼은 손안에 손금 보듯이 샅샅이 하고 있다.”면서 “관내 주민을 주인처럼 섬기는 것이 경찰의 존립 기반”이라고 달라진 경찰상을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메트로 탐방-우리署 명물]수사2계 김대진 순경

    강력반·수사계 등 일선 형사들의 별명에는 유난히 진돗개,불독,도베르만 등 맹견을 빗댄 것이 많다.‘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다.’는 집요함을 드러내는 데 이들 만큼 효과적인 비유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양천경찰서 수사2계 김대진(30) 순경은 진짜 ‘진돗개’다.그의 고향은 전남 진도.이름 끝자인 ‘진’자도 진돗개 ‘진(珍)’자를 쓴 토박이다.그는 지난 4월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운동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유력 정당의 후보 등 3명을 구속하고 8명을 불구속했다.‘진돗개 형사’ 특유의 집념과 끈기를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다. 실마리는 유력 후보자가 산악회에서 동책(각 동마다 선거운동을 하는 책임자)들에게 금품이 전달했다는 첩보.탐문 끝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지만 선거운동에 사용된 컴퓨터와 회계장부는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었다.텅빈 사무실에 남은 유일한 단서는 100ℓ짜리 대형 쓰레기 봉투.3∼5㎜ 크기로 국수발처럼 파쇄된 문서 조각들만 가득차 있었다. 쓰레기 더미를 잔뜩 들고 경찰서로 돌아온 그는 10시간 동안 산산조각난 문서와 씨름을 했다.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복원에 나선 그는 다음날 동틀무렵 동책 명단과 금액이 적힌 장부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그가 복원한 조각 장부는 검찰에서 당당히 증거물로 채택됐고 이 사건으로 서울경찰청장 표창을 수상했다.1997년 10월 경찰에 입문한 김 순경은 수사2계의 막둥이이지만,표창만 15차례 받았을 만큼 신세대답지 않은 노련미를 인정받고 있다.스스로 ‘수사’가 특기이자 취미라고 말할 정도이다.그의 ‘수사 노하우’ 제1항은 ‘수사는 서류로 말한다.’는 것.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형사로 분장한 영화배우 송강호와 대조적 인물로 나온 서울형사 ‘김상경 스타일’이다.직감이 아닌 기록과 증거로 승부한다. 김 순경은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고 법정에서 형이 확정될 때까지 내가 수사한 기록은 완벽하다는 말을 듣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수사 노하우 제2항은 자신의 가장 큰 재산으로 내세우는 집요함이다. 그는 ‘전문 수사관’을 꿈꾸고 있다.국내에서는 불과 1∼2명만이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최면수사 분야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국내외 서적을 틈틈이 탐독하지만 관련 서적이 많지 않고 전문 교육기관이 없어 아쉽다. 김 순경은 “외국에서는 일반화된 최면수사가 국내에는 크게 활용되지 않고 있다.”면서 “아직은 수사단서를 제공하는 초급 수준이지만 과학적인 데이터와 분석력을 갖춘 국내 최면수사의 1인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메트로 탐방-우리署 명물]수사2계 김대진 순경

    [메트로 탐방-우리署 명물]수사2계 김대진 순경

    강력반·수사계 등 일선 형사들의 별명에는 유난히 진돗개,불독,도베르만 등 맹견을 빗댄 것이 많다.‘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다.’는 집요함을 드러내는 데 이들 만큼 효과적인 비유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양천경찰서 수사2계 김대진(30) 순경은 진짜 ‘진돗개’다.그의 고향은 전남 진도.이름 끝자인 ‘진’자도 진돗개 ‘진(珍)’자를 쓴 토박이다.그는 지난 4월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운동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유력 정당의 후보 등 3명을 구속하고 8명을 불구속했다.‘진돗개 형사’ 특유의 집념과 끈기를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다. 실마리는 유력 후보자가 산악회에서 동책(각 동마다 선거운동을 하는 책임자)들에게 금품이 전달했다는 첩보.탐문 끝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지만 선거운동에 사용된 컴퓨터와 회계장부는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었다.텅빈 사무실에 남은 유일한 단서는 100ℓ짜리 대형 쓰레기 봉투.3∼5㎜ 크기로 국수발처럼 파쇄된 문서 조각들만 가득차 있었다. 쓰레기 더미를 잔뜩 들고 경찰서로 돌아온 그는 10시간 동안 산산조각난 문서와 씨름을 했다.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복원에 나선 그는 다음날 동틀무렵 동책 명단과 금액이 적힌 장부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그가 복원한 조각 장부는 검찰에서 당당히 증거물로 채택됐고 이 사건으로 서울경찰청장 표창을 수상했다.1997년 10월 경찰에 입문한 김 순경은 수사2계의 막둥이이지만,표창만 15차례 받았을 만큼 신세대답지 않은 노련미를 인정받고 있다.스스로 ‘수사’가 특기이자 취미라고 말할 정도이다.그의 ‘수사 노하우’ 제1항은 ‘수사는 서류로 말한다.’는 것.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형사로 분장한 영화배우 송강호와 대조적 인물로 나온 서울형사 ‘김상경 스타일’이다.직감이 아닌 기록과 증거로 승부한다. 김 순경은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고 법정에서 형이 확정될 때까지 내가 수사한 기록은 완벽하다는 말을 듣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수사 노하우 제2항은 자신의 가장 큰 재산으로 내세우는 집요함이다. 그는 ‘전문 수사관’을 꿈꾸고 있다.국내에서는 불과 1∼2명만이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최면수사 분야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국내외 서적을 틈틈이 탐독하지만 관련 서적이 많지 않고 전문 교육기관이 없어 아쉽다. 김 순경은 “외국에서는 일반화된 최면수사가 국내에는 크게 활용되지 않고 있다.”면서 “아직은 수사단서를 제공하는 초급 수준이지만 과학적인 데이터와 분석력을 갖춘 국내 최면수사의 1인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메트로 탐방-한마디] 정임수 서장

    “일 잘하는 며느리가 접시도 깨는 법입니다.열심히 하는 직원들의 실수는 제가 전적으로 책임질 것입니다.” 서울 양천경찰서 정임수(52) 서장은 매일 새벽 부하 직원들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를 한다.일 잘하는 직원들에게는 와인을 선물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치안도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신념에 따른 것이다. 그런 정 서장도 관내 지구대와 치안센터를 순시할 때면 불호령을 내리곤 한다.지구대 책상에서 자리만 지키고 있는 지구대장을 보면 참지 못하는 것.그의 지시는 간단하다.사무실만 지키지 말고 현장에서 주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라는 것이다.‘맞춤형 치안서비스’는 현장에서 나온다는 그의 소신이 강조되는 순간이다. 경북 고령 출신인 정 서장은 육군 대위로 전역한 1980년 특채로 경찰에 임관했다.24년의 재직 기간 대통령경호실 경호중대장,대구청 보안과장,국회 경비대장 등 경찰내 ‘정보·보안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7월 양천서장으로 부임한 그는 1년 만에 가장 고질적인 문제였던 교통사고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베드타운으로 설계된 도시계획 특성상 유난히 일방통행로가 많아 지난 한 해에만 26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그는 ‘교통사고 줄이기’에 힘을 모았다.교통안전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교통경찰 뿐만 아니라 전·의경과 지구대 직원들도 사고지점을 24시간 감시토록 했다.관내 12개 초등학교의 3000명이 넘는 녹색어머니회 회원들도 교통안전활동에 나섰다.전 직원이 땀을 흘린 효과는 뚜렷했다.지난해는 7월까지 20명에 이르던 사망자가 올해는 4명으로 급격히 줄었다.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는 ‘즉상제도’도 도입했다.전날 밤에 범인을 잡은 직원에게 다음날 즉시 표창하는 제도이다.직원들 하나 하나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 서장은 “범죄 발생률이 비교적 낮다고 방심하지 않고 순찰활동 만큼은 손안에 손금 보듯이 샅샅이 하고 있다.”면서 “관내 주민을 주인처럼 섬기는 것이 경찰의 존립 기반”이라고 달라진 경찰상을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살인의 추억’ 하승균 경정 전북 임실경찰서장 취임

    영화 ‘살인의 추억’ 실제 모델로 알려진 베테랑 형사가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서장이 됐다. 지난 12일 전북 임실경찰서장으로 취임한 하승균(58) 경정이 그 주인공.지난 71년 순경으로 경찰에 첫발을 내디딘 하 서장은 30여년간 강력계 형사라는 외길만 걸어온 국내 최고의 사건통이다. 포천농협 총기강도사건,하남 여대생 공기총 피살사건 등 굵직한 강력사건을 해결했다. 특히 화성 연쇄살인사건 10건 중 7건을 수사했고 이때 기록한 수사일지 등을 모아 지난해 ‘화성은 끝나지 않았다’는 자전 에세이를 출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통령,국무총리 표창 등 그동안 받은 포상도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임실은 제가 태어나고 자란 전주와 인접해 있어 근무한 적이 없지만 결코 낯설지 않다.”며 “업무수행 과정에서 국민을 수사대상으로 인식해 인권을 침해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반칙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하 서장은 “일선 지구대에서 발생한 사건·사고를 서장에게 축소 보고하는 관행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아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게 한다.”며 “보고했기 때문에 부담을 주거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정직한 업무집행을 요구하기도 했다. 자신을 모델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에 나온 주인공 박두만 형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영화와 실제 수사는 다른 점이 많다.”고 말머리를 돌렸다.하지만 “영화속의 주인공이 형사기질은 있어 보였다.”며 “나와 캐릭터가 흡사한 것 같다.”고 겸연쩍어했다. 하 서장은 “앞으로 동료애가 살아있는 직장이 되도록 서장부터 마음의 문을 열겠다.”면서 “국민에게는 따뜻한 봉사경찰,범법자에게는 엄정한 경찰,또한 어린이들이 장래 선망하는 직업으로 탈바꿈시키는데 임실 경찰이 선봉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임실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대한체육회 창립 84돌 기념식

    대한체육회는 12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창립 8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이날 기념식에는 이연택 대한체육회장과 민관식 명예회장 및 이종인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등 내외빈과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해 한달 앞으로 다가온 아테네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또 기념식에서는 경북체육회 이규택씨의 30년 장기 근속을 비롯해 체육단체 봉사 임원등 체육 유공자들에 대한 표창식도 실시됐다.
  • [공직 ‘마이너리티’ 기능직] 승진 제한·포상등 제외… 차별 서러움

    공직의 ‘마이너리티’인 기능직 공무원.경기침체와 취업난으로 공직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이면서도 스스로 공무원이라고 밝히는 것을 주저하는 어두운 그늘이 있다.공직에 들어와 퇴직할 때까지 한 부서에서 근무해야 하고,같이 입사한 동료들이 승진하거나 직급이 올라가는 것을 먼 발치에서 구경할 수밖에 없는 그들.역할은 있으나 존재 가치가 낮은 기능직 공무원들이 이제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공무원답게 예우해 달라” 기능직 공무원은 직급에 따라 붙는 직명이 없다.특히 각 부처에 따라 올라갈 수 있는 직급도 한정돼 있다.기능직 공무원은 10급부터 1급까지 있지만 중앙부처 대부분은 기능 8급이 승진 가능한 최상위이다.그렇다 보니 20년을 근무한 사람이나 갓 들어온 기능10급 직원 공히 ‘아무개씨’ ‘아무개 선생’으로 불린다.주사,사무관,과장 등은 꿈도 꾸지 못한다. 그나마 과거에 ‘급’이 아닌 ‘등급’으로 구분해 차별 체감도가 높았던 것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다.그러나 여전히 공무원 신분증에는 ‘기능○급’이라는 직급 표시가 선명해 퇴근길에는 신분증을 속주머니에 깊숙이 감추는 조심스러움을 잊지 않는다. 특허청에 근무하는 박모(28·여)씨는 “기능직 채용 공고를 보고 별 생각없이 지원했는데 막상 근무해 보니 일반직과 하늘과 땅 차이”라며 “기능직은 공무원이 아니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근속 15년만에 8급 승진 기능10급으로 입사해 평균 15년을 근무하면 최고(?) 자리인 기능 8급에 오를 수 있다.특별승진이 거의 없기에 7년 근속 승진을 통해 이루는 자리다.이 기간 일반 9급 공채자는 6급까지 승진한다.보수는 기본금과 수당을 합쳐 60만원 정도 차이 난다.기간이 길어질수록 보수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승진·보수보다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복무 중 감수해야 하는 서러움이다.기능직 공무원은 우수 공무원으로 선정되지도 못한다.아무리 잘해야 연말에 주어지는 기관장 표창이 고작이다.정규 인사시 연고지 신청도 할 수 없고,1대1 교환이 아니면 전보도 기대할 수 없는 현실이다. 18년간 공직에 몸담고 있는 이모(41·여·기능 8급)씨에게는 잊혀지지 않는 서글픈 기억이 있다.지난 2001년 행정자치부는 6급 이하 하위직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국내 대학원 석사과정을 밟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당시 기관장의 추천까지 받아 당당하게 신청했지만 연락이 없었다고 한다.이씨는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들은 답변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기능직은 선정 사례가 없으니 포기하라.” 다음해 공고에서는 ‘기능직 제외’라는 문구가 추가됐다.억울하고 분해 남몰래 눈물도 많이 흘렸다고 한다.이씨는 “다음해 일반대학원에 합격해 석사 과정을 마쳤다.”며 “후배들에게 (직장에 대해)뭔가를 기대하지 말고 스스로 알아서 하라.”는 조언을 잊지 않는다고 했다. ●전체 공무원의 16% 15만여명 기능직 공무원은 다른 말로 ‘사무원’으로 불린다.지금처럼 컴퓨터가 보편화되지 않은 시절 각종 서류 등을 작성하는 타자와 운전같은 업무를 맡아왔다.그러다 보니 공채보다는 알음알음 특채로 채용됐고 그런 인식이 지금까지도 남아 있다.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지난해 산림청의 기능직 공무원(10급 1명) 모집에 148명이 대거 지원했다.이중 142명이 전문대 재학 이상 학력 소지자였고,대학원 재학 또는 졸업자도 6명이나 됐다.취업난이 반영된 이례적인 현상이지만 기능직 공무원의 수준이 달라진 것만은 분명하다.철도청과 지방자치단체는 기능직의 일반직 전환을 인정하고 있다.특히 철도청은 기능2급이 3명이나 된다.기능3급은 10명이 넘는다.기능직 공무원이 많다는 점도 있지만 서로 관심을 가져준 결과다.중앙부처의 경우 사실 기능직에 관심을 갖는 부처는 거의 없다. 우리나라 공무원은 6월 현재 92만 5000여명.이중 기능직 공무원은 16%인 15만 1000여명에 달한다.이들은 정규 공무원으로 정년이 보장된다.그러나 이들은 스스로 공무원이라고 자부하지 못하고 있다. 기능직 공무원들의 희망은 경력을 인정받아 일반직에 응시할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는 것이다.이와 함께 직급 확대,최소 6급까지 승진할 수 있는 직제 개정도 요구하고 있다.현재 일반직 전환은 일반직 결원 발생이나 일반직 수급이 어려울 때 특례법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조건도 8급 모집시 ‘기능직 8급으로 몇년 이상’ 등 제한 규정을 둬 업무수행이나 형평성 문제는 사실 없다. ●“처우 개선” 사이버 투쟁 전개 기능직 공무원들의 제 역할 찾기도 본격화되고 있다.전국기능직모임이 온·오프라인으로 조직됐다.특히 이들은 2∼10일과 12∼13일 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원회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사이버 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기능직 공무원 위상 제고의 관건은 역할 인정 문제다.최근 부처마다 기능직 공무원에 대한 고유업무를 부여하고 있다.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인식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위상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다 보니 일반직과 기능직간 인식차가 여전히 평행선을 긋고 있다. 한 공무원은 “사무원과 사무보조원의 차이가 미미해진 상황에서 폐지론이 제기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평가 근거가 미약하다 보니 부처 단독으로 어떤 대책을 마련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또 다른 공무원은 “기능직들은 일에 대한 능률이 없다.”면서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어떤 요구에 앞서 스스로 위상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양재천 살리기 주역 우정수 팀장

    양재천 살리기 주역 우정수 팀장

    “시대가 달라진 만큼 물을 안정적으로 흘려보내는 ‘치수’보다 시민들이 물을 더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친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최근 수질 정화장치를 잇따라 발명해 서울 양재천의 물을 맑게 하는 데 기여한 강남구청 우정수(46) 하천관리팀장의 말이다. 우 팀장과 직원 박병국(47) 주임은 지난해 말 ‘미생물 접촉공법을 이용한 하천수질 정화장치’를 발명,특허출원했다.이 장치는 주사위 모양의 부력체 수백개가 줄로 연결돼 있으며,각각의 부력체는 그 밑에 수세미 모양의 섬유체를 달고 있다.우씨는 “물 위에 떠있는 줄은 오일 펜스처럼 부유물질을 걷어내고 섬유체는 미생물과 접촉,오염물질을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최근 물레방아의 원리에서 착안한 ‘모듈형 거품 제거기’도 특허출원했다.우씨는 “도심하천은 거품 제거가 쉽지 않고,물이 맑아도 거품이 존재하면 미관상 좋지 않다.”면서 “거품이 물 속으로 들어가면 사라지는 원리를 응용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발명품은 현재 특허심사가 진행 중이다.까닭에 양재천 영동5교 아래와 탄천의 지류인 경기 성남시 동막천 등 2곳에만 시범설치된 상태다. 하지만 정화장치가 설치된 곳의 상류지점과 하류지점의 수질을 측정한 결과,BOD(생화학적산소요구량)와 SS(부유물질)가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수질 개선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때문에 이들은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행정자치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우씨는 “수질정화에 자갈을 이용한 접촉산화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1000평 이상의 둔치가 확보돼야 하는 등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특히 거품과 비누성분,인,질소 등을 제거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저비용 고효율의 수질정화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담당공무원의 노력과 아이디어가 강남구민들의 ‘젖줄’인 양재천의 수질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양재천 살리기 주역 우정수 팀장

    “시대가 달라진 만큼 물을 안정적으로 흘려보내는 ‘치수’보다 시민들이 물을 더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친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최근 수질 정화장치를 잇따라 발명해 서울 양재천의 물을 맑게 하는 데 기여한 강남구청 우정수(46) 하천관리팀장의 말이다. 우 팀장과 직원 박병국(47) 주임은 지난해 말 ‘미생물 접촉공법을 이용한 하천수질 정화장치’를 발명,특허출원했다.이 장치는 주사위 모양의 부력체 수백개가 줄로 연결돼 있으며,각각의 부력체는 그 밑에 수세미 모양의 섬유체를 달고 있다.우씨는 “물 위에 떠있는 줄은 오일 펜스처럼 부유물질을 걷어내고 섬유체는 미생물과 접촉,오염물질을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최근 물레방아의 원리에서 착안한 ‘모듈형 거품 제거기’도 특허출원했다.우씨는 “도심하천은 거품 제거가 쉽지 않고,물이 맑아도 거품이 존재하면 미관상 좋지 않다.”면서 “거품이 물 속으로 들어가면 사라지는 원리를 응용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발명품은 현재 특허심사가 진행 중이다.까닭에 양재천 영동5교 아래와 탄천의 지류인 경기 성남시 동막천 등 2곳에만 시범설치된 상태다. 하지만 정화장치가 설치된 곳의 상류지점과 하류지점의 수질을 측정한 결과,BOD(생화학적산소요구량)와 SS(부유물질)가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수질 개선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때문에 이들은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행정자치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우씨는 “수질정화에 자갈을 이용한 접촉산화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1000평 이상의 둔치가 확보돼야 하는 등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특히 거품과 비누성분,인,질소 등을 제거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저비용 고효율의 수질정화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담당공무원의 노력과 아이디어가 강남구민들의 ‘젖줄’인 양재천의 수질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주민 주치의 보건소]서울 구로

    서울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서민층이 많이 거주하고,상대적으로 주거 환경도 뒤떨어진 곳이다. 구로구 보건소는 이같은 지역적 한계와 특성을 고려,다른 지역 보건소와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종합병원급 건강검진 서비스 보건소가 운영하는 프로그램 가운데 ‘느티나무 평생 건강사업’이 단연 돋보인다.지난 1997년 보건소로는 전국 최초로 시작한 ‘암표지자 검사’는 간암과 여성암 등을 조기발견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주민들이 암 공포로부터 벗어나도록 돕고 있다.게다가 ‘기초체력측정·기초의학검사’와 ‘갑상선 검사’ 등 종합병원에서 받을 수 있는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주민 건강지킴이의 ‘첨병’이 되고 있다. 비용도 종합병원의 10분의1 수준인 3만∼4만원.이마저도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65세 이상에게는 50% 할인된다.오소례 의약과 의무팀장은 “건강검진은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어 병원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면서 “보건소에서는 건강상담도 손쉽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노동자도 차별없이 진료 지난 96년 문을 연 ‘건강보건대학’도 주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얻고 있다.일주일간 진행되는 강좌에서는 성인병 예방과 치료,응급환자 대처요령,간병 훈련,수지침 등의 의료상식을 제공해 주민들을 ‘건강 돌봄이’로 양성하고 있다.귀가 솔깃하신 분들은 애석하게도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대학이 매년 한차례(5월) 개설되기 때문. 또 외국인 노동자와 불법체류자가 많은 지역특성상 결핵과 성병 등 전염성 질병의 확산을 막는 것은 중요한 업무.김복철 지역보건과장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부분 ‘3D업종’에 근무하는 만큼 폐결핵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불법체류자의 경우 현황파악이 어려운 데다 진료마저 꺼려 불법체류 여부는 묻지 않고 진료에만 충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소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결핵관리 부문에서 서울시로부터 지난 3년 동안 표창을 받았다. ●구로보건소=헬스클럽,비디오대여점? 보건소 10층에 위치한 ‘건강증진센터’는 체지방분석기 등 10여종의 기초의학검사장비와 각종 운동기구를 갖추고 있다.즉, 주민에게 질병과 체력을 고려한 운동·식생활 처방을 내려준 뒤 이에 맞는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선진국형 건강관리소인 셈이다. 센터에서는 ▲요통체조교실 ▲고혈압·당뇨교실 ▲비만운동교실 ▲영양상담교실 등 4개 과정을 4개월 단위(1∼4월,5∼8월,9∼12월)로 운영한다.이광식 센터장은 “운동처방사와 영양사 등과 개별상담을 통해 체력측정에서부터 건강검진,처방,운동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진다.”면서 “비만운동교실에 참여하는 주민들은 평균 10∼15㎏의 감량에 성공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여기서 잠깐.센터 이용을 위한 ‘팁’ 두 가지.1인당 연간 한차례의 참여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는 것.또 오는 9월 시작하는 프로그램의 신청접수는 8월에 있지만,미리 언질(?)을 해두면 접수기간 직전에 통보를 해줘 ‘당첨’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 보건소는 또 건강과 질병 관련 교육용 비디오 테이프를 무료로 빌려준다.아내의 임신 소식에 들떠 있는 신혼부부는 임신·출산·육아 비디오를,자녀의 성교육 문제로 고민하는 학부모는 성교육 비디오를,‘골초’ 남편 때문에 속상한 주부는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는 비디오 등을 각각 대여할 수 있다.대여기간은 1주일이며,신분증을 지참한 뒤 지역보건과에 신청하면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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