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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600만명 ‘설’레는 대이동

    대이동이 시작됐다. 닷새 동안의 설 연휴를 고향과 해외에서 보내려는 사람들로 5일 전국의 고속도로와 기차역, 공항은 오후 늦게까지 붐볐다. 정부는 연휴 동안 4684만명, 하루 평균 669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역과 용산역에는 이날 오전 일찍부터 귀성객으로 붐볐다. 미처 표를 구하지 못했지만, 혹시나 입석표 등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로 매표창구마다 50∼60명씩 진을 치고 기다렸다. 한국철도공사는 설 연휴 기간에 286만명이 철도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이날부터 11일까지 KTX를 하루 평균 15회씩, 일반 기차는 34회씩 추가 투입, 평소보다 11% 많은 5614량의 열차를 운행키로 했다. 경부·서해안·영동 고속도로 등은 낮 12시쯤부터 서울을 빠져 나가는 차량이 서서히 늘어나면서 정체가 시작됐다. 특히 6일 새벽 귀성차량이 한꺼번에 몰릴 것에 대비해 고향길을 서두르면서 오후 7∼9시까지 전국 고속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하루 37만 9000여대가 서울을 빠져 나갔고,26만 4000여대가 서울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연휴를 맞아 해외로 떠나려는 이들과 귀성객으로 공항도 하루종일 북적거렸다. 인천공항을 통해 이날 하루 4만 2000여명이 출국했고,3500여명이 귀성길에 올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6∼10일 연휴기간에 모두 20만여명이 출국할 것으로 내다 봤다. 이는 하루 평균 4만 1710명꼴로 지난해 설 연휴(2월 17∼19일)에 비해 20% 가량 늘어난 수치다. 또 이날 김포공항을 통해서도 2만 3000여명이 귀성길에 올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위로펌 김앤장 특별 세무조사

    국내 최대 법률사무소인 김앤장이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업계는 세무조사가 다른 법무법인이나 법률사무소 등으로 확대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29일 사전조사를 이미 마친 특별세무조사팀을 김앤장에 전격 투입했지만 김앤장에서 조사를 거부해 일단 되돌아갔으며, 다음날인 30일 김앤장 경리담당 이사를 별도 장소로 불러 세무조사 일정과 조사 대상에 대해 통보하는 등 본격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세청은 “국세기본법 등 관련 법에 따라 세무조사 여부와 대상 등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김앤장이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는 것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김앤장은 변호사 300여명, 회계사 50여명, 세무사 10여명이 소속된 최대 규모의 로펌이다.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납세자의 날에 수상하는 방법으로 외환위기 이후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성실납세자 우대 관리 규정에 따라 납세자의 날에 수상한 법인이나 개인은 2년간 세무조사를 유예받을 수 있다. 김앤장은 2000년,2003년,2004년,2007년 성실납세자 표창을 받았다. 김앤장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특별 세무조사로 알려졌다. 특별세무조사는 탈루세액이 크거나 금융추적조사 등이 필요한 경우 실시된다. 그러나 장화식 투기자본감시센터 정책위원장은 “국세청이 2005년 론스타 한국사무실을 2시간 넘게 대치한 끝에 압수수색했던 것에서 보듯 사무실에 들어가 장부 등을 증거로 확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국세청은 말로는 특별세무조사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일반세무조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앤장 관계자는 “세무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장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특별히 할 말이 없다.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주병철 강국진기자 bcjoo@seoul.co.kr
  • [서울광장] 새 대북정책, 도그마를 경계해야/구본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새 대북정책, 도그마를 경계해야/구본영 논설위원

    #장면1 1990년대 초 남북 고위급회담 때. 평양의 고려호텔에 머물던 남측 대표단 간부가 기이한 장면을 목격했다. 억수같이 퍼붓는 소낙비를 맞으며 비옷도 입지 않은 채 북측 청소원이 호텔 앞을 쓸고 있었다. 이 간부가 나중에 북측 카운터파트에게 자신이 본 광경을 전하자 “매우 당성이 강한 동무”라며 표창해야겠다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성과는 없더라도 지시가 떨어지면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 경직적인 북한사회의 단면도다. #장면2 얼마 전 남북 군사실무회담장. 북측이 남쪽의 문산과 북쪽 봉동을 오가는 화물열차 운행 방식에 이의를 제기했다. 즉 “화물도 없이 오갈 바에야 운행을 줄이는 게 낫다.”는 주장이었다. 이 화물열차 왕복은 남북정상간 10·4선언에 따라 지난해 12월 초 합의했다. 그러나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이 물류비가 적게 드는 차량을 이용하자 12량이나 되는 열차가 거의 매일 텅빈 채로 오가는 형편이었다. 결국 며칠 후 화물량에 따라 열차 수를 조정하기로 했다. 북측이 철도연결이란 상징성에만 집착하는 남측에 외려 한 수 가르쳐준 꼴이다. 시공을 달리하지만, 두 가지 삽화가 전해주는 메시지는 같다. 어떤 과제이든 거기에 너무 경직적으로 매달리면 알맹이 없는 ‘보여주기’ 이벤트에 그치기 마련이란 뜻이다. 지난 몇년간의 대북 정책이 북한체제를 본질적으로 변화시키는 데는 한계를 드러낸 것도 마치 만병통치약인 양 오로지 한 방향으로만 들이댔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10년간 남측은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것은 강풍이 아니라 햇볕”이라며 6조∼9조원으로 비공식 추정되는 돈을 북측에 쏟아부었다. 하지만, 북측이 군사력이란 갑옷을 벗으려는 조짐은 아직 없다. 북한이 핵실험이든 무엇을 하든, 남측이 유화적 자세로 일관하겠다는 데 북한지도부가 굳이 개혁·개방에 나서겠는가.60년 세습체제에서 누적된 온갖 모순이 외부세계란 거울을 통해 북한주민에게 되비칠 게 뻔한데…. 사실 세계사를 통틀어 강풍(채찍) 혹은 햇볕(당근)일변도 정책으로 평화를 일군 사례는 없다. 데탕트(해빙)를 추구하면서도 우월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군비 경쟁도 불사한 미국 레이건 대통령의 강공이 결국 구소련의 해체를 가져왔다. 서독도 동독에 대한 갖가지 지원을 했지만, 동독의 인권 개선과 양독 주민의 상호 방문 확대도 끊임없이 요구해 관철시키지 않았던가. 이명박 정부의 새로운 대북 정책이 돛을 올릴 참이다. 아직 국민의 정부의 ‘햇볕정책’이나 참여정부의 ‘평화번영정책’과 같은 분명한 깃발은 들지 않았지만, 그런 유화일변도 정책과 결별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대북 정책의 별칭은 짓지 않겠다지만,‘전략적 상호주의’니 ‘상호주의적 포용정책’이니 하는 수사에서 감지되는 기류다. 새 대북 정책이 성공하려면 기존 정책과 무조건 차별화하려고 들면서 또 다른 도그마에 빠져드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할 듯싶다. 북핵 실험 등으로 포용정책의 허점이 드러나긴 했다. 그렇다고 해서 교류협력의 확대가 분단체제의 평화적 관리에 가장 유효한 대안의 하나라는 대의마저 부인할 순 없다. 폐기해야 할 것은 포용정책 그 자체가 아니라, 지원 일변도로 가면 북한이 핵개발조차 포기할 것이라고 보는 경직된 사고다. 스포츠도 그렇듯이 상대가 있는 게임은 유연해야 한다. 북한을 통일 열차에 합류시키는 데도 강온과 완급의 조절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부고] 장지수 前해군참모총장 별세

    전 해군 참모총장 장지수 예비역 대장이 25일 오후 6시쯤 숙환으로 별세했다.80세.6·25당시 공주함장으로 참전한 고인은 해군사관학교장, 국가 재건최고회의 최고위원, 한국함대사령관 등을 역임했다.1969년에는 제 9대 해군 참모총장직을 맡아 초창기 해군 발전에 기여했다. 을지무공훈장, 화랑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미국동성훈장 등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1972년 전역 후에는 산업포장, 대통령표창 등을 수여받았다. 유족으로 부인 김우정씨와 아들 재윤·재호씨, 딸 재희씨 등 2남1녀가 있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영안실(031-787-1510)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28일 오전 11시 분당 서울대병원 영결식장에서 치러진다.
  • 공군 20전투비행단 안성찬 소령 ‘최우수 조종사’ 영예

    공군 20전투비행단 안성찬 소령 ‘최우수 조종사’ 영예

    공군 조종사로서 최고의 영예를 꼽으라면 ‘탑건’과 ‘최우수 조종사’를 들 수 있다. 둘 다 뛰어난 조종사에게 붙여주는 호칭이지만 ‘탑건’은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의 우승자에게 주는 이름인 반면 ‘최우수 조종사’는 한해 동안 전분야에 걸쳐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조종사에게 수여된다. 야구에 견주면 ‘탑건’은 타격왕,‘최우수 조종사’는 연간 MVP인 셈이다. 올해 ‘공군 최우수 조종사’로 뽑힌 안성찬(39·공사40기) 소령은 이름에 걸맞은 화려한 경력으로 공군 안에서도 팔방미인으로 통한다. 공군의 주력 기종인 KF-16 전투기 2400시간 비행기록을 가지고 있는 안 소령은 조종사로서 최고 영예인 교관 자격과 야간 투시견임무(NVG)교관, 야간 저고도 특수무기 자격, 시험비행 자격을 가지고 있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비행훈련 시절 초등 2등, 중등 1등, 고등 3등의 성적을 기록했고 95년 비상처치 평가 우수상,98년 사령관 웰던상,2006년 사령관 안전표창,2007년 참모총장상을 받기도 했다. 그가 비행대장직으로 있는 제20전투비행단 120비행대대는 KF-16 최초 대대다. 안 소령은 “매사 긍정적인 태도로 비행임무에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대대원을 비롯해 정비, 부장 등 모든 요원들이 자신의 임무에 충실했던 덕분에 상을 받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 조종사’에 대한 시상은 2월1일 작전사령부에서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25년째 한센인 돌보는 ‘소록도 천사’

    25년째 한센인 돌보는 ‘소록도 천사’

    “고단했던 삶을 놓는 순간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너무나 평안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길에 가족도, 친척도 없는 그들을 지켜볼 때는 가슴이 미어집니다.” 한센인들의 보금자리인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도의 천사 김명순(45) 간호조무사가 보통사람의 눈에는 태산보다 높게 보였다. 그는 2007년 ‘숨은 공무원’으로 뽑혀 최근 근정포장을 받았다. 병원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신청했으나 현장조사에서 감동받아 한 단계 올라갔다. 김씨는 남편과 초·중학생인 1남 2녀와 함께 소록도 관사에서 산다.1983년 시작해 25년째 한결같이 한센인들을 돌보는 삶을 잇고 있다. 그가 눈뜨면 하는 일이 정해져 있다. 암환자, 간경화 등 중증인 한센인 환자 50명을 찾아가 주사를 놔주고 욕창부위 고름을 닦아내고 소독한다. 식사보조, 대소변 받아내기, 목욕과 이발, 머리빗기, 손발톱 깎기, 세수, 바느질, 산책하기, 노래 부르기, 관절 운동까지…. 허리펼 시간이 없다. 김씨는 지금 10여명의 할머니, 할아버지와 가족 관계를 맺고 며느리가 됐다. 아이들은 재롱을 부리고 말벗이 되는 손주가 됐다. 식사 때면 아이들은 “꼭지(박곡지) 할머니 나 안 보고 싶대.”라고 물어본다. 그는 아이들 손 잡고 할머니 생일날 노래를 불러준다. 설에는 세배하고 세뱃돈도 받는다. 김씨는 “임종 때 할머니들은 우리에게 ‘간호야, 애기 엄마야.’라고 부르면서 ‘너무 미안하다. 고마웠다.’며 눈물을 흘리신다.”라고 말했다. 그가 치르는 장례식만 1년에 50여차례다. “요즘 소록도에 오는 젊은 자원봉사자들을 보면 저도 깜짝깜짝 놀랍니다.‘한센병은 옮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 아무렇지도 않게 할머니 얼굴에 대고 비비고 안고 합니다. 이들에게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워요.” 김씨는 “젊어서 대도시 다른 병원으로 갈까 하고 고민도 많이 했지만 살면 살수록 소록도가 좋다.”며 웃었다. 그의 선친도 소록도와 뭍을 잇던 나룻배 선장이었다. 소록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상암경기장 모임명소 됐다

    상암경기장 모임명소 됐다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이철균(39)씨는 이달초 한나절 동안의 특별한 신년회를 위해 직원들과 함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행사장은 4층 스카이박스에 있는 소회원실. 직원 표창과 함께 신년인사를 나눈 뒤 대형 통유리창을 통해 녹색 그라운드를 내려다보며 와인 파티를 열었다. 축구장의 대형 전광판에는 직원들의 새해다짐을 담아 제작한 동영상이 흘러나와 웃음꽃을 피웠다 ●와인파티에서 찜질방까지 스카이박스를 나와 다음으로 찾은 곳은 축구장 안에 있는 복합상영관. 단체로 영화관람을 하고 바로 옆 찜질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씨와 직원들은 묵은 때를 벗겨내고 수다를 떨면서 배가 출출한 저녁 시간을 맞았다. 축구장 2층 뷔페에서 푸짐한 만찬을 즐겼다. 뷔페 식사에 반주까지 곁들여 왁자지껄 떠들었다. 기분 좋게 취한 뒤 월드컵경기장 근처인 홍대앞 클럽으로 옮겨 확실하게 ‘몸’을 풀었다.30대가 대부분인 직원들은 열광하며 사장인 이씨의 이름을 연호했다. 한나절에 걸친 이색 신년회는 그 뒤에도 한동안 화제가 됐다. 이씨는 “잦은 야근과 휴일 근무에 시달린 직원들을 위해 평일 근무시간을 이용해 행사를 가졌는데 효과가 만점이었다.”면서 “상암 경기장이었기에 가능한 ‘패키지 신년회’였다.”고 말했다. 상암 월드컵경기장이 새 모임 명소로 떠오르면서 지난 연말에만 76건의 행사가 치러졌다. 이 중 61건은 직장인들의 단체모임이었다. ●전광판에는 UCC 상영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는 18일 “지하철역과 연결되고 시설물 내부에 영화관·수영장·찜질방 등 편의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젊은이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축구장의 메인 전광판을 이용한 ‘이벤트’ 연출이 가능하다는 점도 상암 경기장만의 강점. 사진이나 동영상 상영은 물론 캠코더를 이용한 실시간 중계도 가능하다. 젊은 남성이 여성에게 청혼할 때도 전광판을 이용한다. 여성들은 자신의 모습이 대형 동영상에 비치면 깜짝 놀라며 감격한단다. 이 때문에 전광판이 훤하게 보이는 고층 스카이박스는 사전 예약이 필수다. ●토론회장 등으로도 연중 개방 최근엔 기업이나 학교의 워크숍·토론회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리셉션홀은 102만원을 내고 하루종일 사용할 수 있다.100명까지 수용하는 프레스센터는 39만원, 빔 프로젝트와 스크린, 음향설비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경기장 이용 신청이 늘면서 시설공단은 연초와 연말에만 빌려주던 경기장 시설물을 올해부터 1년 내내 개방하기로 했다. 예약 문의나 신청은 월드컵경기장사업단 홈페이지(seoulworldcupst.or.kr)나 전화(02-2128-2973)로 접수한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의약품 안전성 모니터링 협조 표창

    다국적 제약사인 한국화이자제약(대표 아멧 괵선)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의약품 안전성 모니터링 업무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공로로 표창장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 [씨줄날줄] 봉황휘장/육철수 논설위원

    봉황은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상서롭고 고귀한 상상의 새다. 봉(鳳)은 수컷이고 황(凰)은 암컷인데, 옛 문헌에 묘사된 모습은 각양각색이다. 아마 직접 본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그렇지 않나 싶다. 가장 그럴듯하고 마음에 드는 묘사는 열 가지 동물을 닮았다는 기록이다. 앞은 기러기(신의), 뒤는 기린(슬기), 턱은 제비(부귀), 부리는 닭(성실), 목은 뱀(풍년), 꼬리는 물고기(兵權), 이마는 황새(고귀), 뺨은 원앙(원만), 몸은 용(인재), 등은 거북(예지력)과 유사하다고 한다. 깃털은 5색이고 5음을 내서 운단다. 오동나무에 깃들고 대나무 열매와 감천수를 마시며, 덕치(德治)가 이루어지는 나라만 골라 날아든다고 전해진다. 예로부터 봉황이 덕·의·예·인·신(德義禮仁信)을 두루 겸비한 성군(聖君)을 상징한 연유일 것이다. 정부는 이런 점을 고려해서 1967년 1월31일 대통령의 지위와 권위를 상징하는 표장(標章)으로 봉황휘장을 만들었다. 대통령 관저와 집무실, 대통령이 참석하는 장소, 대통령이 이용하는 항공기·차량·열차, 그리고 대통령이 주는 임명장과 표창장 등에는 어김없이 황금색 봉황휘장이 장식돼 있다. 여기에는 나라의 태평과 훌륭한 국가지도자를 바라는 국민의 염원이 담겼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이렇게 멋있는 휘장을 쓰지 말자고 했다고 한다. 봉황이 너무 권위적이라는 게 이유다. 국민을 섬기고, 국민과 거리를 좁히려는 차원이라니 달리 뭐라고 할 말이 없다. 하기야 역대 대통령들은 독재와 쿠데타, 비리 구속, 친인척 관리소홀, 탄핵과 실정 등으로 숭고한 봉황휘장의 의미를 수시로 훼손했다. 이 당선인은 전임자들이 인격과 통치는 국민의 기대에 한참 못 미쳤으면서 봉황휘장을 달고 위세를 부리던 모습이 못마땅했을지도 모른다. 봉황휘장을 쓰고 안 쓰고는 이 당선인이 선택할 문제다. 낡은 권위를 털어내고 낮은 데로 임하려는 그의 충심을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휘장에는 국가와 국민의 자긍심도 들어있음을 간과해선 안 된다. 개인적 결단을 굳이 말릴 수는 없으나, 새 국가지도자로서 봉황휘장 본연의 상징에 걸맞은 품성과 통치력을 발휘해주면 더 바랄 게 없겠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단독]성당가다 실종 연정희씨 가족 눈물의 세월

    [단독]성당가다 실종 연정희씨 가족 눈물의 세월

    실종이 만연하고 있다.4일로 안양 초등학생 여자 어린이 2명이 사라진 지 11일째다. 오는 9일이면 4명의 여성이 홀연히 사라진 화성 부녀자 연쇄실종사건 수사본부가 설치된 지 1년이 된다. 하지만 수사는 진척이 없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개월 동안 미귀가·가출신고는 성인 3만 511건, 청소년 1만 1510건으로 모두 4만 2021건이 접수됐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실종 중에는 분초를 다퉈 대응해야 할 사건이 있는가 하면 장기간 대응해야 할 사건도 있다.”면서 “단순히 결과만 놓고 경찰의 초동수사 미흡을 지적할 게 아니라 경찰에는 실종 수사 전담 인력과 조직을 양성해 긴급 대처 여부를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주고 장기화된 실종은 민간 용역으로 대처하는 등으로 국가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화성과 안양에서 일어난 실종 사건을 되짚어봤다. 현관문을 나선 지 1년이 지났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 신고 나갔던 갈색 부츠를 벗지 않고 있다. 헌금할 돈 1만원을 들고 성가대 연습을 위해 10분 거리의 성당에 간다며 나갔다가 홀연히 사라진 연정희(21·여)씨. 지난해 1월7일 오후 5시30분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L아파트 앞 버스정류장에서 한 여성에게 “(성당으로 가는)사당행 버스 지나갔나요?”라고 물었던 게 마지막 자취였다. 몸이 약해 무던히도 애태우던 딸이었다.4살 때 처음 픽 쓰러진 뒤 아버지 연모(51)씨가 업고 뛴 기억이 생생하다. 수술까지 해 중학교에 들어가서야 혈색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늘 부모의 주의 아래 행동했다.“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라는 부모의 오열은 그래서 나왔다.‘완치됐을 때 감사 기도가 약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라는 부질없는 자책도 부모 마음일 수밖에 없었다. 세상 물정을 모를 정도로 착한 딸이었다. 집과 학교, 성당만 오갔다. 성악 콩쿠르에서 상을 타 건강을 걱정하는 부모에게 기쁨도 안겨줬다. 두살과 열한살 터울의 동생들에게도 마냥 좋은 언니였다. 하지만 그날 이후 시곗바늘은 멈췄다. 낌새가 이상해 경찰에 신고했고 휴대전화 위치추적도 의뢰했다. 버스정류장에서 잡힌 신호가 마지막이었다. 설마했다. 수원 중부서 형사 셋이 달려왔다. 그 즈음 화성에서 부녀자 3명이 사라진 직후라고 했다. 관련 범죄라는 사실을 부인하고 싶었다.‘아는 사람이 데려갔는데 화성 사건과 연관됐다고 보도돼 못 데려오는 건 아닐까.’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방송에 기대서라도 찾고 싶었다. 시키는 대로 우는 모습을 보여서라도 목격자 제보를 바랐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지만 점쟁이도 여섯 차례나 찾았다. 한 무속인을 불러 기운이 느껴진다는 장소에 가서 가족이 직접 수색하기도 했다. 경찰이 나서기 전에 큰 현수막 3개를 아파트 주변에 붙였다. 전단지도 수천장 뿌렸다. 부질없었다. 5월8일. 경기 안산시 사사동 야산에서 앞서 실종됐던 노래방 도우미 박모(37·여)씨가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부모는 ‘천벌받을’ 생각을 했다. 박씨에겐 불행이지만 시체 발견이 단서를 주길 바랐다. 야산 인근 폐쇄회로(CC)TV에 넉대의 자동차가 포착됐다는 소식에 들떴다. 하지만 구식 카메라라 차번호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말에 다시 고개를 떨궜다. 한여름 장마 때였다. 목격자를 찾는다는 현수막 한쪽이 누군가에 의해 풀어져 있었다. 아파트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줬나 싶어 미안한 마음마저 들었다. 이튿날 현수막은 완전히 나가떨어져 있었다. 아버지 연씨의 마음은 널부러진 현수막처럼 갈기갈기 찢겼다. 하지만 딸이 분명 어딘가 살아있으리란 희망을 곱씹고 또 곱씹는다. “범죄 피해자가 되리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아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니 가족 모두가 죽겠다는 생각만 듭니다. 우리 딸이 당한 범죄가 다른 이들에겐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가 대책을 세워주세요.” 수원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단독] 성당가다 실종 연정희씨 가족 눈물의 세월

    [단독] 성당가다 실종 연정희씨 가족 눈물의 세월

    실종이 만연하고 있다.4일로 안양 초등학생 여자 어린이 2명이 사라진 지 11일째다. 오는 9일이면 4명의 여성이 홀연히 사라진 화성 부녀자 연쇄실종사건 수사본부가 설치된 지 1년이 된다. 하지만 수사는 진척이 없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개월 동안 미귀가·가출신고는 성인 3만 511건, 청소년 1만 1510건으로 모두 4만 2021건이 접수됐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실종 중에는 분초를 다퉈 대응해야 할 사건이 있는가 하면 장기간 대응해야 할 사건도 있다.”면서 “단순히 결과만 놓고 경찰의 초동수사 미흡을 지적할 게 아니라 경찰에는 실종 수사 전담 인력과 조직을 양성해 긴급 대처 여부를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주고 장기화된 실종은 민간 용역으로 대처하는 등으로 국가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화성과 수원에서 일어난 실종 사건을 되짚어봤다. 현관문을 나선 지 1년이 지났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 신고 나갔던 갈색 부츠를 벗지 않고 있다. 헌금할 돈 1만원을 들고 성가대 연습을 위해 10분 거리의 성당에 간다며 나갔다가 홀연히 사라진 연정희(21·여)씨. 지난해 1월7일 오후 5시30분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L아파트 앞 버스정류장에서 한 여성에게 “(성당으로 가는)사당행 버스 지나갔나요?”라고 물었던 게 마지막 자취였다. 몸이 약해 무던히도 애태우던 딸이었다.4살 때 처음 픽 쓰러진 뒤 아버지 연모(51)씨가 업고 뛴 기억이 생생하다. 수술까지 해 중학교에 들어가서야 혈색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늘 부모의 주의 아래 행동했다.“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라는 부모의 오열은 그래서 나왔다.‘완치됐을 때 감사 기도가 약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라는 부질없는 자책도 부모 마음일 수밖에 없었다. 세상 물정을 모를 정도로 착한 딸이었다. 집과 학교, 성당만 오갔다. 성악 콩쿠르에서 상을 타 건강을 걱정하는 부모에게 기쁨도 안겨줬다. 두살과 열한살 터울의 동생들에게도 마냥 좋은 언니였다. 하지만 그날 이후 시곗바늘은 멈췄다. 낌새가 이상해 경찰에 신고했고 휴대전화 위치추적도 의뢰했다. 버스정류장에서 잡힌 신호가 마지막이었다. 설마했다. 수원 중부서 형사 셋이 달려왔다. 그 즈음 화성에서 부녀자 3명이 사라진 직후라고 했다. 관련 범죄라는 사실을 부인하고 싶었다.‘아는 사람이 데려갔는데 화성 사건과 연관됐다고 보도돼 못 데려오는 건 아닐까.’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방송에 기대서라도 찾고 싶었다. 시키는 대로 우는 모습을 보여서라도 목격자 제보를 바랐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지만 점쟁이도 여섯 차례나 찾았다. 한 무속인을 불러 기운이 느껴진다는 장소에 가서 가족이 직접 수색하기도 했다. 경찰이 나서기 전에 큰 현수막 3개를 아파트 주변에 붙였다. 전단지도 수천장 뿌렸다. 부질없었다. 5월8일. 경기 안산시 사사동 야산에서 앞서 실종됐던 노래방 도우미 박모(37·여)씨가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부모는 ‘천벌받을’ 생각을 했다. 박씨에겐 불행이지만 시체 발견이 단서를 주길 바랐다. 야산 인근 폐쇄회로(CC)TV에 넉대의 자동차가 포착됐다는 소식에 들떴다. 하지만 구식 카메라라 차번호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말에 다시 고개를 떨궜다. 한여름 장마 때였다. 목격자를 찾는다는 현수막 한쪽이 누군가에 의해 풀어져 있었다. 아파트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줬나 싶어 미안한 마음마저 들었다. 이튿날 현수막은 완전히 나가떨어져 있었다. 아버지 연씨의 마음은 널부러진 현수막처럼 갈기갈기 찢겼다. 하지만 딸이 분명 어딘가 살아있으리란 희망을 곱씹고 또 곱씹는다. “범죄 피해자가 되리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아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니 가족 모두가 죽겠다는 생각만 듭니다. 우리 딸이 당한 범죄가 다른 이들에겐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가 대책을 세워주세요.” 수원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Seoul In] 전화민원 친절상 수상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소비자시민모임이 선정한 ‘전화민원 친절상’을 수상했다. 중앙행정기관과 서울·경기지역 시청, 자치구, 공사, 기업 등 133개 기관을 대상으로 수신신속도, 연결시간, 응대인사, 중계태도, 접수친절도 등 전화 민원 상담에 대해 두루 평가한 결과이다. 자체 전화점검 등을 실시하고, 친절 직원에게 마일리지나 표창 등을 주고 있다. 총무과 330-1050.
  • 중랑구 행정혁신 우수기관으로 선정

    중랑구 행정혁신 우수기관으로 선정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3일 행정자치부가 진행한 ‘2007년도 지방 행정 혁신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번 평가는 전국 246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혁신 역량과 과제, 체감도 등 3개 부문에 걸쳐 이루어졌다. 이번 수상으로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뽑히고 5억원의 인센티브 사업비를 받게 됐다. 신인사 시스템 도입,CS행정 사내 전문강사 양성, 행정혁신 규정 제정, 학습동아리 구성 등 혁신추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기관장의 혁신 추진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구민에게 이익(Advantage)을 주고 균형(Balance)을 맞추면서 청렴(Clean)하고 발전(Development)을 지향한다.’는 의미의 ‘ABCD 행정혁신’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행정의 수요자인 주민의 만족도를 높이고 성과 중심의 행정을 이뤄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4백만원 때문에…” 초등생 3명 유괴

    초등학생 3명을 납치한 유괴범이 12시간 만에 붙잡혔다. 아이들은 모두 무사히 돌아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30일 초등학생들을 납치하고 돈을 달라고 부모를 협박한 이모(30·무직)씨에 대해 특별범죄가중처벌법상 약취·유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9일 오후 3시30분쯤 서울 강서구 등촌동 B초등학교 근처에서 “원더걸스 공연을 보러가는 중인데 같이 가자.”며 김모(9)군, 이모(9)군과 이군의 동생(7)을 유인해 자신의 승용차에 태웠다. 이후 이군의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1인당 150만원씩 총 450만원을 가져오라고 협박했다. 경찰은 “이씨가 경기 고양시로 도주했다가 오후 9시40분쯤 서울 종로에서 이군의 부모에게 협박전화를 했지만, 경찰의 검문검색이 강화되자 오후 11시쯤 목동 열병합 발전소 근처에서 차량에 아이들을 놔두고 도망쳤다.”고 밝혔다. 이씨는 30일 오전 3시쯤 이전에 세들어 살던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숨어 있다가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비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었으며, 지인들에게 빌린 생활비 400만원을 갚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몇백만원의 적은 돈을 요구하는 유괴는 드문 경우로 큰 액수를 요구하는 것과 달리 완전범죄가 가능하거나 잡혀도 죄값이 가벼울 것이라는 오해로 저지르게 된다.”고 말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Local] 목포, 우수 행정으로 상복 터져

    전남 목포시가 올 한해 우수행정으로 10여개 상을 휩쓸었다. 시는 지난 10월 지역언론사가 주관한 제5회 풀뿌리 경영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행정에 경영기법을 접목하고 주민참여 확대로 지방자치 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또 제4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에서는 2연 연속 최우수상인 건설교통부장관상을 거머쥐었다. 또한 보건복지부가 전국 232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경영평가(복지총괄)와 장애인복지 등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시상금으로 1억 2000만원을 받았다. 앞서 지난달에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올 지방자치단체 자활사업평가에서도 목포자원봉사센터가 최우수 센터로 선정되는 등 목포시가 우수기관으로 뽑혔다. 보건분야 국가전염병관리사업평가에서도 목포시보건소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3년 연속 보건복지부 기관 표창을 받았다. 이밖에 자율관리어업 분야에서 우수단체로 지정돼 대통령 표창과 함께 3억원을 탔다.목포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중랑구 통계조사 평가 최우수

    중랑구(구청장 문병권)가 통계청에서 진행한 ‘2007년 통계조사’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18일 중랑구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전국 자치구를 대상으로 사업체 기초 통계조사와 광업·제조업 통계조사 진행시 자체 종합시행계획과 홍보계획 수립 여부, 인력운영 계획, 실사지도 계획 등에 대한 평가 결과를 종합했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수립을 통해 통계조사의 정확성을 제고하고, 철저한 사전 준비와 시행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밀도있는 업무추진을 위해 통계전담 상황실을 두고, 총괄팀과 관리자를 중심으로 통계 조사원 학습 동아리를 운영해 조사에 내실을 기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Seoul In] 자원봉사 박람회 개최

    종로구(구청장 김충용) 21일 오후 2시 구청의 종로가족관에서 자원봉사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원봉사 박람회와 평가보고회를 실시한다. 행사는 15개 봉사단체의 봉사활동 사진전, 자원봉사센터의 실적보고 및 수범사례 발표, 우수 봉사단체 감사패 증정, 우수 봉사자 54명 표창, 축하 공연 및 간담회 등으로 진행된다.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15일 충남 태안군 신두리해수욕장에서 유출기름 제거 작업도 했다. 주민복지과 731-0817.
  • [Seoul In] 자원봉사자대회 개최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자원봉사센터는 20일 구청 지하대강당에서 올 한해 동안 활동한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대회’를 연다. 마술공연, 자원봉사 활동사례 발표, 우수봉사단·개인 표창, 축하 공연 등으로 꾸몄다.200시간 이상자 99명에게 실적에 따라 인증메달을 수여한다. 자원봉사센터 490-3827∼8.
  • 양천구청장 적십자사 표창

    추재엽 양천구청장이 인도주의 정신을 실천하는 구청장으로 평가받아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17일 대한적십자사는 “추 구청장이 적십자 운동 운영 활성화를 위해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지원을 하고, 전직원 헌혈운동 전개와 새터민 지원에 나서는 등 이웃을 위해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평소 구휼사업과 노인봉사사업 등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 복지전문가란 평가를 받고 있는 추 구청장은 “사회적 약자인 노인, 어린이, 여성들에 대한 배려를 바탕으로 한 구정을 펴나가고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입 다문 총기탈취범… 심리적 압박 여부·1000만원 현금도 의문

    입 다문 총기탈취범… 심리적 압박 여부·1000만원 현금도 의문

    군·경 합동수사본부는 강화도 무기탈취 사건의 용의자 조모(35)씨가 ‘우울해서 저지른 충동범행’이라고 진술했다고 13일 밝혔다. 군·경 합동수사본부의 김철주 본부장(인천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인천경찰청에서 이같이 1차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조씨는 범행사실만 시인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대부분 입을 다물고 있어 경찰 조사결과에도 불구하고 의문은 남아 있다.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저녁 조씨의 신병을 해병대사령부로 이첩했으며, 군은 조씨를 상대로 범행동기, 공범여부 등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조씨의 집에서 공기총과 전기충격기 각 1정이 발견됨으로써 추가 범죄여부를 캐는 것도 과제다. 첫번째 궁금증은 충동범죄냐는 것이다. 조씨는 사건 당일인 지난 6일 우연히 강화도에 가서 진눈깨비가 날려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비가 오면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는 성향이어서 약 7개월 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 왔다는 게 경찰 발표다.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우울증에 대한 소견서도 받았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여기다 조씨는 1년 전 사기를 당해 사업이 망하고 10년간 사귀던 애인과 헤어지면서 외부와의 접촉을 기피하는 등 사회폐쇄성 성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동에 따른 우발적 범죄였다는 얘기다. 하지만 충동범죄라고 보기는 어렵다. 표창원 경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범행에 사용된 차량을 훔친 것으로 봐서는 우울증 환자가 저지른 충동적 범행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코란도 승용차를 훔친 뒤 이를 이용해 초병을 습격했다는 것은 계획된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둘째는 공범 여부다. 경찰은 공범은 없으며 단독범행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상현 동국대 교수는 훈련된 해병을 살해하고 총기를 탈취한 게 단독으로 가능했겠느냐고 반문한다. 조씨는 W대학 금속공학과와 K대 대학원 금속공학과를 나왔으며, 보석세공사 일을 했다. 특수부대가 아닌 포병 출신인 조씨로서는 감행하기 어려운 일이다. 셋째는 조씨가 왜 총기를 버리고 경찰에 편지를 보냈느냐는 것이다. 조씨는 6일 총기를 탈취한 뒤 화성에 있는 자신의 작업실로 가져와 보관한 뒤 서울 용산구 한강로 집으로 돌아왔다. 조씨는 10일 오전 차를 몰고 총기류를 가지고 전남 장성으로 출발했다. 경찰은 “몽타주와 DNA 확보 등으로 수사망이 좁혀지자 심리적 압박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씨의 몽타주는 조씨의 친구 조차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엉터리였다. 게다가 경찰은 강화 해병 복무자를 대상으로 DNA 추적작업을 벌여왔다. 조씨가 심리적 압박을 느낄 수 있는 상황과는 거리가 멀다. 조씨는 총기류를 전남 장성에서 버리고 다시 승용차를 몰고 부산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그는 경찰에 보내는 편지를 작성했다. 편지를 쓴 것은 경찰에 ‘나 잡아가라.’고 자수하는 것과 다름없다. 편지 작성시 장갑도 끼지 않아 지문이 묻어날 수 밖에 없었다. 넷째는 조씨가 1000여만원의 현금을 왜 마련했느냐는 것이다. 조씨는 자신의 귀금속을 팔아 1105만 5000원을 마련했으며, 경찰은 종로의 귀금속상에서 이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조씨는 8개월 동안 월세를 내지 못해 보증금 300만원이 100만원으로 줄어들 정도로 돈에 쪼들렸다. 왜 조씨가 귀금속을 팔아 급하게 현금을 마련했는지도 풀리지 않는 대목이다. 인천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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