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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세청 조사국 ‘금녀의 벽’ 무너지다

    국세청 조사국 ‘금녀의 벽’ 무너지다

    ‘금녀(禁女)의 부서’라는 국세청 조사국의 오랜 전통이 무너지고 있다. 18일자로 단행된 국세청 사무관급 전보인사에서 행정고시(재경직) 46회 출신의 여성 사무관 전애진(33)씨가 처음으로 본청 조사국 내 조사1과 2계장에 배치된 것이다. 전 사무관은 조사분야 근무경력이 전혀 없어 ‘파격 인사’로 꼽힌다. 앞서 지난 2007년 조사국 내 국제조사과에 여성 사무관이 배치된 선례가 있지만 국내 조사파트에 여성이 등장한 것은 전 사무관이 최초다. 전국의 기업 특별 세무조사를 지휘하는 본청 조사국의 조사1과는 국세청 내에서도 남성이 독점해 온 대표적인 부서이기 때문이다. 전 사무관은 이화여대 행정학과 출신으로 2004년 국세청에 발을 디뎠다. 그동안 김해세무서 납세자보호과장과 수원세무서 세원관리2과장, 남대문세무서 징세과장을 거쳤고 2006년 행정자치부 혁신 컨설팅단에 파견돼 1년간 일을 했다. 당시 부처별 혁신계획 수립 등 범정부적 혁신 확산에 기여해 이듬해 행자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현동 청장은 그때부터 전 사무관의 능력과 자질을 눈여겨봤고 그 평가가 이번 인사로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국세청에는 지난 2월 인사에서 전 사무관의 행시 동기인 전지현 사무관이 국제조세 관리관실에 배치된 데 이어 여성 사무관 두명이 개청 이래 처음으로 본청 주요 부서자리를 꿰차게 됐다. 전 사무관은 미국 에머리대에서 MBA를 공부한 뒤 지난달 귀국해 조사국을 자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나는 고졸이다] 평택마이스터高 학생들 어떻게 교육받나

    [나는 고졸이다] 평택마이스터高 학생들 어떻게 교육받나

    건학 59년의 명성을 이어 온 경기 평택기계공업고교가 지난해 마이스터고교로 전환, 성공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 평택마이스터고는 기존 3D 업종의 이미지를 ‘뉴 3D’의 ▲디지털(Digital) ▲역동적(Dynamic) ▲품위(Decent) 있는 이미지로 전환했다. 교육 목표를 소수 정예의 실력 있는 ‘영마이스터’ 양성에 두고 있다. 우선 기존 한 반 40여명이 넘는 학생을 20여명으로 대폭 줄여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도록 했다. 학생들은 새벽 6시에 일어나 밤 10~12시까지 전공은 물론 외국어, 컴퓨터 등의 교육과정을 소화한다.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 ‘U-러닝 시스템’을 구축, 정규수업 이외에도 교사가 직접 강의하며 제작한 200여개의 교육 콘텐츠를 학교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다.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든 학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학생들은 매년 한 차례씩 해외에 나가 연수 경험을 쌓는다. 지난해 10월에는 중국 상하이 엑스포를 견학하고 어학 연수도 했다. 현재 자동차디자인과 2학급, 자동차기계과 2학급, 로봇제어과 2학급, 시스템제어과 2학급 등 모두 8학급을 운영하는 이 학교는 학생 모두에게 학비 면제, 4년간 입영 연기, 기숙사 생활, 장학금 지원 등 파격적인 혜택도 주고 있다. 더불어 철저한 인증제도 시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재학 중에 외국어, 컴퓨터 등에서 일정한 자격증을 취득해야 졸업할 수 있다. 이런 교육을 통해 이 학교는 지난해 가을 경기도기능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의 실적을 거두었다. 전국대회에서도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받았다. 교육과학기술부 주관으로 열린 ‘좋은 학교 박람회’에 참가해 교육과학기술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손동학 교감은 “마이스터고교로 전환하면서 상위권 성적의 학생들이 대거 입학하고 있다.”면서 “특성화에 따라 학생들의 실력도 향상되고, 취업 등 미래에 대한 비전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전문계고는 대학 진학이 아니라 취업이 목적”이라며 “그동안 본래의 취지가 무색하게 대학 진학에 매진하는 고교가 많았지만 마이스터고가 확산될수록 취업을 목적으로 한 교육도 꽃을 피울 것”이라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국민이 뽑은 봉사주인공 24명 포상

    국민이 뽑은 봉사주인공 24명 포상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국민추천 포상유공자 24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훈·포장을 수여하고 오찬을 함께 했다. ‘국민추천포상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봉사와 기부 활동을 해온 공로자들을 행정안전부가 국민에게 추천을 받아 포상자를 결정하는 제도로, 올해부터 본격화됐다. 수상자는 국민훈장 7명, 국민포장 9명, 대통령표창 5명, 국무총리 표창 3명 등 모두 24명이다. 최고 등급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은 아프리카 수단에서 의료와 교육봉사 활동을 펼치다 지난해 별세한 고(故) 이태석 신부(당시 48세)가 받았다. 수상식에는 어머니 신명남(89)씨가 고인의 형인 이태영 신부의 부축을 받으며 휠체어를 타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황금자(89) 할머니는 평생 모은 재산 1억원을 기부해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매일 노숙인 400명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자활을 지원한 서영남(57)씨는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했다. 양손을 잃은 장애인 강경환(51·국민훈장 동백장 수상)씨는 수상 소감에서 “힘들지만 내 손으로 생업인 염전을 일구며 이웃들을 도울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에서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낀다.”면서 “지금까지는 이런 훈·포장을 정부가 지정했지만 이번부터는 국민들이 스스로 추천했기 때문에 진정으로 국민들이 인정한 봉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모든 이웃을 생각하는 여러분의 활동이 주변으로 퍼져 우리 사회가 따뜻해지기를 바란다.”면서 “정부도 앞으로 여러분 같은 사람들을 많이 발굴해 격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우리구 의회 소식]

    ●강북구의회(의장 유군성) 지난 13일 오후 2시 구의회 의장실에서 장애인단체총연합회 추천 봉사활동 우수학생 12명과 강북마을봉사대 회장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이번 표창은 의정활동에 적극 협조함은 물론 평소 투철한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의 복리 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한 사람들을 발굴해 격려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중랑구의회(의장 김수자) 지난 11일 제169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어 26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정례회에서는 상임위원회별로 조례안을 심사하고 집행부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으며, 2010회계연도 일반·특별회계 세입·세출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안을 심사 처리했다.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시정요구사항 16건, 건의사항 33건 등 49건을 찾아내 구청장에게 이송했다. 예결특위에서 심사한 결산액 규모는 2010회계연도 예산현액 기준 일반회계 3814억원, 특별회계 137억원이다. ●동대문구의회(의장 이병윤) 지난 7일 제212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15일간의 회기를 매듭지었다. 의회는 상임위원회에서 ▲동대문구의회의정자문위원회운영조례안 등 8건의 일반 안건을 심사했으며, 행정기획위원회에서 ▲명예구민선정조례안 ▲주민참여예산제운영조례안은 부결됐고 나머지 안건은 원안대로 의결했다. 예산결산위원회는 각 상임위에서 예비심사를 거친 ‘2011년도 제1회 일반·특별회계세입·세출추가경정예산안’ 3519억원을 심도 있게 검토했으며 세출예산의 일반회계 중 새마을방역이륜차 연료비 등 1149만여원을 삭감했다. ●강남구의회(의장 조성명) 지난 8일 강남구민회관 6층에서 전·현직 의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구의회 발전에 기여한 1~6대 전직 의장 7명에게 감사패, 사무국 직원 4명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조 의장은 “선배들과 동료 의원들의 그동안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선진화된 의회, 미래를 주도하는 의회를 일구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함바비리’ 이길범 징역 1년6개월

    서울동부지법 형사11부(부장 설범식)는 12일 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에 연루돼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이길범(57) 전 해양경찰청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벌금 3000만원, 추징금 33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이 전 청장이 30여년간 경찰 공무원으로 재직하며 성실하고 정직하게 공무를 수행했고 대통령 표창까지 받는 등 사회봉사활동을 열심히 한 공직자이지만 해양경찰청장 자리는 누구보다 청렴성과 도덕성이 강조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별다른 죄의식 없이 인사 대상자와 (함바 브로커) 유상봉(65·구속기소)씨 등에게서 받은 금액이 3300만원에 이르는 등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잘못을 깊이 반성하며 공소사실을 인정하는 점, 형사처벌의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이 전 청장은 지난해 5∼6월 세 차례에 걸쳐 유씨에게서 여수 해양경찰학교 건설현장 식당을 수주할 수 있게 강모(58) 전 여수 해경서장에게 준다는 명목으로 2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 이 전 청장은 앞서 2009년 12월 당시 강씨에게서 인사 청탁과 함께 2차례에 걸쳐 8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넘버원’ 아파트는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넘버원’ 아파트는

    국토해양부는 소비자가 직접 아파트 품질을 평가하는 ‘2011년 소비자 만족도 평가제도’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평가 결과, 우수업체에는 하자보수 보증금 수수료율 인하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소비자 만족도 평가제는 공동주택의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2008년부터 정부가 시행해온 제도다. 올해 평가 대상은 지난해 사용검사를 받은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단지 295곳이다. 172개 업체가 시공해 20만 5156가구가 살고 있다. 평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감정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평가기관이 입주자를 직접 방문해 면접조사를 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내부공간 설계와 층간 소음 등에 대해 입주자들의 의견을 물어 점수를 매기며, 오는 12월 우수업체를 선정해 발표한다. 시공사의 새집증후군 방지 노력이나 아파트 주민의 건강한 삶을 위한 공용시설 설치 여부 등도 평가에 반영된다. 전체 평균점수가 75점 이상이면 우수업체로 선정되고, 우수업체 중 1개 업체를 최우수업체로 선정해 표창한다. 최종 결과는 국토부 평가운영위원회에서 선정한다. 선정된 업체는 분양가격 산정 시 기본형 건축비의 2%에 해당하는 비용을 가산할 수 있고, 하자보수 보증금 수수료율 인하(5~10%) 등의 혜택도 받는다. 평가를 원하는 업체는 오는 12~28일 주택건설사업자가 LH, 한국감정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김상병 총기난사 미스터리

    김상병 총기난사 미스터리

    해병대 2사단 8연대 소속 해안경계 부대인 모 대대 예하 소대 생활관에서 김민찬 상병이 동료들에게 K2소총을 난사했다. 5명의 사상자를 낸 뒤 자신도 수류탄으로 자살을 시도했다. 여러 명의 동료에게 총기를 난사해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은 2005년 6월 경기 연천 최전방 GP 내무반에서 김동민(현재 육군교도소 수감 중) 일병이 수류탄 1발을 던지고 K1 소총 44발을 발사해 10명의 사상자를 낸 이후 6년여 만이다. 생사를 함께하는 전우들에게 김 상병은 왜 총기까지 훔쳐 난사하고 자신도 수류탄으로 자살하려 했을까. 국방부와 해군, 해병대의 헌병과 감찰요원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크게 3가지 원인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벌이고 있다. 우선 군 내 가혹행위다. 외부와 차단된 해안경계부대에서 발생하는 가혹행위가 김 상병을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아갔을 것이란 추정이다. 하지만 김 상병은 이미 이병과 일병을 거쳐 이른바 고참으로 분류되는 상병이어서 부대 내 가혹행위는 일반적인 사례로 보기 어렵다. 물론 부대 내에서 이른바 ‘고문관’으로 낙인 찍혀 ‘왕따’로 생활했다면 다른 문제다. 특히 올해 초 휴가 중 비행청소년을 경찰에 인계해 연대장 표창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 상병이 자신의 원칙과 일부 부대원들의 부조리에서 괴리감을 느꼈을 것이란 추정도 가능하다. 두 번째로 외부적 요인이다. 외부와 차단된 경계부대에서 외부에서 발생하는 감정적 요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을 것이란 점이다. 인간관계를 비롯해 김 상병 개인적인 이유가 대표적이다. 앞서 10명의 사상자를 낸 최전방 GP사건의 김동민 일병은 게임 중독 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부대 부적응이다. 김 상병이 소속된 소대는 지난해 말까지 해안경계 근무를 서지 않는 부대였다. 하지만 2사단 소속 연대들의 각 1개 대대가 돌아가면서 해안경계 근무를 순환하도록 되어 있는 방식에 따라 올해 초부터 해안경계근무에 투입됐다 해안경계근무에 투입되지 않는 대대의 경우 후방에서 교육과 훈련에 집중한다. 매일 경계근무에 투입되고 낮과 밤이 바뀌는 생활을 하는 경계부대의 장병들은 상대적으로 피로도가 높다. 또 상대적으로 휴가를 나가거나 가족 등의 면회도 쉽지 않다. 지난해 9월 해당 부대로 자대 배치를 받아 경계근무를 서지 않던 김 상병이 경계근무에 투입되면서 근무 방식 등에 적응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합조단은 현재 대전 수도병원에 입원 중인 김 상병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수사관들은 해당 부대 소대원들을 1대1 심층 면접을 통해 김 상병의 부대 생활과 사고 발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여경의 날’ 시상식 ‘으뜸여경’ 조은숙 경위

    경찰은 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대청마루에서 경찰 지휘부, 본청 여성 경찰관, 여경 경우회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경 창설 65주년 기념식을 열어 유공자를 특진시키고 표창장을 줬다. 범인 검거 실적 등 수사 공적이 뛰어난 경기경찰청 형사과 조은숙(52) 경위는 ‘으뜸여경’으로 선정돼 이날 경감 특진의 영예를 안았다. 조 경감은 2010년 한해 동안 성폭력 사범 96명, 2009년에 성매매 업주 634명을 검거하는 등 강력범죄 분야에서 우수한 실적을 올렸다. 충남청 이순희(42) 경사는 ‘봉사대상’을, 이외에 39명의 여경은 경찰청장과 행정안전부 장관,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장을 받았다. 경찰은 여성 경찰관 수를 중장기적으로 1만명으로 늘려 전체 경찰 내 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1946년에 경무부 여자경찰과를 신설, 80명으로 출발한 것을 계기로 매년 7월 1일을 ‘여경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장쩌민 불참… ‘95세 당원’ 탄생

    중국 대륙의 13억 국민들은 1일 축제 분위기 속에서 중국 공산당 창당 90돌을 보냈다. 창당 기념행사는 새벽 베이징의 중심부인 톈안먼 광장에서 이뤄진 국기게양식으로 시작됐다. 동이 트기 전부터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수만명의 국민들은 오전 4시 48분 대형 오성홍기가 국가 연주 속에 게양되는 것을 엄숙한 분위기에서 바라보았다. 오성홍기가 올라가자 시민들은 환호성을 올렸고, 일부는 눈물을 흘리며 감격해하기도 했다. 중국 현대사의 중심 무대였던 톈안먼 주변에는 오성홍기들이 나부꼈고, 광장의 중심에는 창당을 축하하는 높이 15m, 너비 50m의 대형 화단이 설치됐다. 화단 가운데로는 붉은 바탕에 낫과 망치를 엇갈려 놓은 중국 공산당의 대형 휘장이 우뚝 서서 당의 위상을 과시했다. 국기 게양 행사는 톈안먼 광장은 물론 네이멍구 자치구 등 각 지역에서도 진행됐다. ●시진핑·리펑 등 신·구세대 지도자 동반 창당 90주년 기념대회는 오전 10시 톈안먼 광장 옆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됐다. 중앙(CC)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 이날 대회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정치국 상무위원 9명 전원을 비롯해 당원 7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진행됐다. 리펑(李鵬)·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등 3세대 지도자들도 눈에 띄었으나 와병설의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은 불참했다.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은 선진기층당조직, 우수 당원 등을 표창 수여를 주관하는 등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기념 대회는 국가 합창으로 시작돼 사회주의 인터내셔널가 연주로 마무리됐다. 수도 베이징 등에서는 7월 1일이 생일인 사람들끼리 지역마다 모여 중국 공산당의 90주년과 함께 자신들의 생일을 자축하는 행사도 열렸다. 또 입당 대회가 지역별로 진행됐고, 안후이성 황산시에서는 황산대학 교수를 지낸 95세의 황수라오 노인이 증손자뻘인 대학생들과 함께 입당식을 갖기도 했다. 인민일보는 중국 공산당의 성취와 위업을 찬양하는 ‘홍색 캠페인’이 대륙 전역을 덮은 가운데 공산당 성지들을 찾는 관광객 인파가 넘쳐났다고 전했다. 톈안먼 광장 등 주요 건축물과 2환, 3환, 4환 등 주요 도로변에는 밤 12시까지 휘황찬란한 야간조명이 거리를 밝혔다. 베이징시는 3일 밤 12시까지 야간조명을 실시할 계획이다. ●북한·쿠바 축하메시지 잇따라 이런 가운데 공산당 창당 90주년을 축하하는 사회주의권의 축하도 잇따랐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달 30일 후 주석에게 “중국 공산당은 짧은 역사적 기간에 종합적 국력과 국제적 지위를 크게 강화했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 쿠바의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의장도 축전을 보냈다. 중국 대륙의 축제 분위기 속에서 인권운동가들의 목소리는 파묻혔다. ‘정부전복선동죄’로 3년 6개월간 복역하고 최근 출소한 인권운동가 후자(胡佳·37)는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대결적인 태도를 버리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석우기자·베이징 박홍환특파원 jun88@seoul.co.kr
  • 진익철 서초구청장 “저출산 해결 위해 대학등록금 지원 준비”

    진익철 서초구청장 “저출산 해결 위해 대학등록금 지원 준비”

    1년을 하루같이 달렸다. 하루 20여건씩 건의사항이 올라오는 ‘구청장에게 바란다’는 주민들과 소통하는 공간이 됐다. 출근하자마자 확인해 주민들의 입장에서 해결책을 찾았다. 현장 점검은 물론 주무관 이상이 모이는 현안회의에서 340여개 안건을 해결했다. 주민들의 뜻을 읽고 진정 통(通)했기에 개청 이래 처음으로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셋째 이상 자녀 대학등록금 전액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올 하반기 방배종합문화행정센터 착공과 구민회관 재건축도 추진한다. 방배동 재건축과 예술의전당 앞 문화예술 특구, 양재동 첨단 R&D단지 조성도 단계를 밟고 있다. 항상 ‘듣고’, ‘배우고’, ‘바로 반응’하는 주민 중심 행정을 이어가겠다.
  • [지역 일자리 우리 힘으로] (6) 이재갑 고용노동부 실장

    [지역 일자리 우리 힘으로] (6) 이재갑 고용노동부 실장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의 해법은 지역에 있습니다.” 3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만난 이재갑(53)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1급)은 지역과 중앙정부가 서로 도와야 일자리 창출의 난제들을 풀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중앙정부의 주도로 일자리 정책을 진행하다 보니 일반적인 정책을 각 지역의 특수한 고용 여건에 대입하면서 한계가 있었다. 반면 지역 단위에서는 일자리를 일일이 찾아 질을 높이고, 구직자 개개인에게 어울리는 일자리를 찾아줄 수 있다. 고용부는 지역이 일자리 창출 정책을 주도하고 이 중에 ‘될성부른’ 정책을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을 2006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행정고시 26회로 고용정책과장, 고용정책관 등을 지낸 이 실장은 이 정책이 고용 없는 성장의 시대에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지역 일자리 우리 힘으로’ 시리즈를 지난 5월 25일부터 한달간 5회에 걸쳐 연재했다. →지역 일자리 사업을 설명하자면. -2006년부터 시작한 지역 일자리 사업 중 ‘지역 일자리 공시제’와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도입된 지역 일자리 공시제는 지자체가 일자리 계획을 주민들에게 공개하도록 하는 것인데, 5월까지 총 244개 자치단체(16개 광역 포함) 중 225개 자치단체가 참여했고 참여 자치단체 중 208개(92.4%)가 공시를 완료했다. 지역맞춤형 일자리사업은 지역특성에 맞는 새로운 일자리 9000여개를 창출하는 것이 연내 목표다. →중앙정부의 일자리 정책으로 인한 고용 유발이 지자체보다 많을 텐데. -광주광역시와 경기는 지난해 취업자 수가 2009년보다 각각 2.6%, 2.4% 증가했다. 반면 강원과 제주는 모두 1.9% 감소했다. 지역별로 산업구조가 달라 일자리 창출 능력과 고용구조의 편차가 크다. 지역맞춤형 일자리정책이 필요한 이유다. 게다가 중앙 위주의 산업·경제 대책만으로 ‘고용 없는 성장’에 대처하기 힘들다. 고용이 경제성장을 통해서만 늘어난다는 통념을 버려야 한다. →지역고용정책이 지역 간 경쟁만 유발할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지역 주도의 일자리 정책은 개개인의 구직자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할 수 있고, 일자리의 질을 높일 수도 있다. 서울신문의 지역 일자리 시리즈 중 강원 영월군의 ‘박물관 창조도시 사업’ 편에서 단종 때 충신 엄흥도의 32대 후손이 문화해설사로 일하게 됐지 않은가. 그곳은 유물이라는 지역만의 특색으로 박물관과 관련된 일을 향후 4년간 8300개 늘릴 계획이다. →지역 일자리 현장에서는 중앙정부의 지원 강화 요구가 많다. 향후 보완할 점은. -내년에 총 82억원의 인센티브를 반영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 중이다.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 예산은 올해 298억원이었지만, 내년에는 490억원으로 증액할 계획이다. 예산 외에도 우수사업에 대해 표창이나 홍보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자체의 일자리 담당 공무원을 지원해줄 수 있는 교육·인프라도 확충하겠다. 선진국 벤치마킹 차원에서 1982년 지역 고용 문제를 연구하기 위해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주도해 설립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지역경제고용프로그램(LEED·Local Economic and Employment Programme)이라는 국제기구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글 사진 이경주·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사상 첫 국민추천포상 수상자 24명 선정] ‘수단 슈바이처’ 故 이태석 신부 국민훈장

    [사상 첫 국민추천포상 수상자 24명 선정] ‘수단 슈바이처’ 故 이태석 신부 국민훈장

    수단의 슈바이처와 양손을 잃은 장애를 극복하고 이웃을 도와 온 소금장수, 평생 모은 돈을 장학금으로 기부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 등 묵묵히 선행을 한 이웃들이 훈장을 받게 됐다. 국민들이 처음으로 인터넷과 우편, 방문접수로 직접 추천한 361명 중에서 선정된 주인공이다. 행정안전부는 28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로 국민훈장 7명, 국민포장 9명, 대통령표창 5명, 국무총리표창 3명 등 24명을 선정해 7월 중순에 포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추천 포상제는 어려운 환경에서 봉사와 기부, 선행을 지속적으로 실천한 숨은 공로자를 국민 손으로 발굴, 포상하기 위해 도입됐다. 최고등급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되는 고(故) 이태석(왼쪽) 신부는 아프리카 수단에서 8년간 헌신적으로 의료와 교육 봉사활동을 하다 지난해 1월 대장암으로 작고했다. 고인의 생애가 영화 ‘울지마 톤즈’로 제작돼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겼고 영화를 본 국민이 인터넷으로 추천을 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황금자(오른쪽·87·국민훈장 동백장) 할머니는 어렵게 모든 재산 1억원을 강서구장학회에 기부하고 현재 영구임대아파트에서 홀로 생활하다 건강악화로 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도 넘은 공직사회 ‘온정주의 처벌’

    도 넘은 공직사회 ‘온정주의 처벌’

    정부가 정권 말 공직사회 기강 확립 및 엄정한 처분을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비위사실에 비해 턱없이 가벼운 조치로 그치는 등 각 기관의 ‘온정주의 처벌’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성남 민주당 의원이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로부터 제출받은 ‘2008~2010년 취약시기 및 상시 점검 결과’를 분석한 결과 대통령 해외순방·명절·하계휴가·연말연시 등 취약시기에 비위사실이 적발된 공무원은 2010년 9월 현재 모두 632명이었다. 같은 시기 상시 공직기강 점검에서 비위사실이 드러난 공무원은 283명이었다. 이 가운데 ‘불문’(경고) 조치를 받은 비위사실 적발자는 모두 63명이었다. 통상 불문 조치는 견책에 해당하는 비위사실을 저질렀지만 훈포장 수상 등의 경력이 있어 징계를 한 단계 감경해 줄 때 이뤄진다. 공무원징계령상 중징계는 파면·해임·강등·정직, 경징계는 감봉·견책 등으로 나뉜다. 주의나 경고, 훈계 등의 조치는 공무원징계령상 징계에 속하지 않는다. 불문에 그치거나 징계하지 않고 끝난 비위 사례 중에는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가 도를 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한 공공기관 직원 A씨는 그린벨트 안에 이축권 허가를 받아주겠다는 명목으로 700만원 상당의 고려청자 접시를 수수했지만, 불문으로 마무리됐다. 한 협회 직원은 업무추진비 2200만원을 가족과의 식사비, 골프비 등으로 사용했을 뿐 아니라 이사회 편법 개최 등으로 회장선임 업무를 방해하는 비리를 저질렀는데도 경고 조치만 받았다. 비슷한 비위사실에도 기관별로 다른 수위의 조치를 한 경우도 눈에 띄었다. 경기도의 한 기초자치단체 공무원 B씨는 민원인에게 이축권 허가 명목으로 170만원 상당의 도자기와 향응을 수수했다가 총리실에 적발됐는데 훈계 조치에 그쳤다. 반면 소속 직원 C씨가 공사편의 대가로 관련 업체에서 현금 85만원을 받아냈다는 사실을 총리실로부터 통보받은 서울시는 C씨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 비위사실 통보에도 아랑곳않고 직원 징계를 미루거나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기관들도 있었다. 한 부처는 외부 사정기관으로부터 범죄처분 통보를 받은 직원에 대한 징계위원회 회부를 지연해 징계 대상자가 승진하도록 놔뒀다. 게다가 총리실이 이런 사실을 지적했는데도 징계 없이 주의를 주는 데 그쳤다. 한 도립대학은 부당 집행한 국고금 300만원을 부당 집행 책임자로부터 회수하지 않고 대학 예산으로 대납하기도 했다. 부패를 저지른 뒤 스스로 옷을 벗는 공직자들도 허다했다. 파면·해임 등의 징계로 공직을 떠나면 퇴직연금이 일부 삭감되고 재임용에도 일정기간 제한을 받지만, 징계가 아닌 의원면직이 되는 경우에는 퇴임 후에 아무런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업무추진비로 부인 선물용 명품 핸드백을 구입하는 등 37차례에 걸쳐 1000만원 상당을 사적으로 사용한 D씨, 회원사와 거래처에서 명절 떡값 명목으로 상품권 등 1000여만원을 받고 업무추진비 5000만원을 유흥비와 골프비 등으로 유용한 E씨 등의 경우 비위사실 적발 뒤 면직 처분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부가 징계 감경 근거 등을 손보려는 것도 전체적으로 온정주의적 처벌 풍조가 만연해 있기 때문”이라면서 “각 기관들이 먼저 스스로 각성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유지혜·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국가보훈대상자 20명 포상

    김황식 국무총리는 24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복지증진과 지역사회 발전 등에 이바지한 공로로 유양배(72·전상군경 1급)씨에게 국민훈장을 주는 등 모범국가보훈대상자 20명을 포상했다. 1965년 월남전에서 척추관통상을 입은 유씨는 중상이 상이군경이 모여 사는 십자성용사촌 대표로,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서 위생재료를 생산하는 복지공장을 운영하면서 수익금을 용사촌 회원들의 생활안정에 지원,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또 2007년부터 3년간 한국전에 전투병을 파병한 유엔 16개국 전상자 75명을 초청, 한반도 안보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등 국제교류에도 이바지했다.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은 김성욱(62)씨는 1968년 월남전에 참전한 중상이 전상 국가유공자로, 월남전고엽제후유의증전우회 사무총장으로 일하면서 전우회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고엽제 후유증 환자들이 수당지급, 취업, 교육지원 등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매월 지급되는 국가보훈보상금의 10%를 사회복지단체에 기증해 취약계층을 돕고 있다. 대통령표창을 받은 대한민국상이군경회는 1951년 6·25 전쟁 중 임시 수도인 부산에서 발족, 국가를 위해 희생한 상이군경 회원의 복지 증진에 기여해 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박범신 “난 강력한 표창을 든 청년 작가”

    박범신 “난 강력한 표창을 든 청년 작가”

    “작가가 늙고 안 늙고는 서사 구조가 아니라 문장의 날에 있습니다. 나는 여전히 예민한 감수성을 지녔고 원한 것이 아니기에 고통스럽기도 합니다.” 39번째 장편소설 ‘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문예중앙 펴냄)를 내놓은 작가 박범신(65)은 ‘영원한 청년 작가’임을 강조했다. 다음 달 말에 막내아들이 결혼하고, 대학 교수직도 정년을 맞아 인생의 역할 3분의2가 끝난다고 말하는 작가의 모습이 허허로웠다. 미국 시인의 시구에서 제목을 따온 ‘나의 손은’에는 자본주의의 폭력성에 대해 강력히 발언하고 싶다는 작가의 주제 의식이 담겼다. 소설이 발화된 계기는 한 재벌 회장이 사람을 패고 돈을 준 사건이었다. 작가는 “실내 야구장처럼 돈만 내면 사람을 팰 수 있는 세상 구조가 굉장히 나를 괴롭혔다.”고 말했다. 소설의 주인공 ‘나’는 방화범으로 몰려 4년간 갇혔던 교도소에서 출옥하고 노숙자로 10여년을 떠돌다 고향으로 돌아온다. 개를 잡는 일을 했던 아버지와 살았던 무허가 판자촌 자리에는 원룸빌딩 ‘샹그리라’가 들어서 있다. 우연히 집주인 이사장에게 관리인으로 고용된 ‘나’는 잔혹한 자본주의의 표본과 같은 이사장의 잔인성을 볼 때마다 손바닥에 생겨난 말굽이 단단해진다. ‘나’는 폭력의 화신인 말굽이 날뛸 때마다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희대의 연쇄살인마 또는 사이코패스에 대한 보고서로 읽힐 수도 있는 ‘나의 손은’은 여러 작품을 떠올리게 한다. 시골 마을에서 악의 화신이 각종 이권을 누리며 군림한다는 설정은 만화 ‘이끼’와 비슷하고, 사이비종교에 대한 묘사에서는 소설 ‘1Q84’가 생각난다. 주인공 ‘나’의 개장수 아버지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 ‘수취인불명’의 등장인물 같기도 하다. 작가는 어디선가 본 듯한 대중적인 이야기라는 의견에 “문장이 함유한 다양한 중층 이미지가 있기에 똑같은 이야기를 써도 똑같은 평가가 나오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 역시 ‘촐라체’처럼 인터넷에 연재됐다. 작가는 컴퓨터로 6개월간 소설을 쓰는 동안 실제로 손바닥에 말굽과 같은 굳은살이 생기는 느낌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60대 작가인 황석영, 최인호에 이어 박범신의 신작까지 가세하면서 한국 문학계는 최근 남성 독자의 유입으로 활기를 얻고 있다. 특히 박범신의 ‘나의 손은’은 25년간 문학 청년을 지도한 작가의 흡입력 있는 문장과 섬뜩한 하드 고어 영화 같은 분위기 등으로 ‘읽을 만한 소설이 없다’는 갈증에 시달렸던 남성 독자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만하다. 게다가 악의 화신 이사장에게 바쳐진 아기보살이 ‘소녀시대’ 춤을 추는 장면의 묘사는 노래 가사처럼 반짝반짝 눈이 부시다. 작가는 그 비결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제자들과 노래방에 가는데 모두 연예인처럼 춤을 춘다. 춤 동작에 대한 묘사를 해오라고 했더니 문학도답게 잘 해오더라.”고 털어놓았다. 1973년 등단해서 39년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해온 그는 최근 1년 반 동안 ‘은교’ ‘비즈니스’ 등 세 권의 장편소설을 내는 무서운 생산성을 과시했다. 하지만 “양으로는 도스토옙스키만큼 못 썼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술을 먹어도 심심하고, 일을 해도 심심하다. 글을 쓸 때만 완벽한 구원의 느낌을 받는다.”는 박범신은 뭘 쓸지 모르겠다는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여름이 지나면 고향인 충남 강경에 거처를 마련해 내려갈 계획이라는 작가는 “강력한 표창을 든 청년 작가로 진군해볼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앞으로 10년간 열심히 써보려고 한다는 박범신이 있기에 한국 문학은 더 흥미진진할 것 같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비리 공무원 끝까지 처벌한다

    비리 공무원 끝까지 처벌한다

    “비리 공무원은 끝까지 처벌하고, 국가를 위해 희생한 공무원은 더 예우하고.” 대대적인 공직기강 확립에 나선 정부가 공직자 신상필벌 방침을 구체화하고 있다. ●‘표창 공무원’ 처벌 감경도 폐지 검토 행정안전부는 공직자 비리 징계시효 연장을 추진 중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23일 “현재 2년인 일반 비리의 징계시효를 3년이나 그 이상으로 연장하는 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면서 “징계시효 폐지까지는 검토하지 않지만 감사원 등 다른 사정기관에서 시효 폐지 필요성이 계속 나오면 아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은 징계의결 요구는 징계 등의 사유가 발생한 날부터 2년이 지나면 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다만 금품 및 향응 수수, 공금 횡령, 유용 등의 경우에 한해 5년으로 규정돼 있다. 행안부는 2009년 향응·금품수수와 공금횡령에 대한 징계 시효를 종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했다. 행안부는 공무원 징계 강화 방안으로 표창 감경도 배제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현재 국가·지방공무원 징계양정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징계의결이 요구된 자가 훈장, 표창을 받은 공적이 있으면 징계위원회에서 수위를 낮춰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표창 전력을 핑계 삼아 비위 공무원을 솜방망이 처벌해 왔지만 공직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한층 엄격히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정부가 공직자 비리차단 보완책 모색에 나선 것은 비리를 발견하고도 제대로 징계할 수 없는 현실 때문이다. 감사원이나 행정기관 내부 감사에서 비위로 적발되는 공무원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국가공무원법이나 지방공무원법상 징계시효가 지나는 바람에 징계조치를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화성시에 대한 감사 결과 2008년에 버스 신규면허 발급업무를 하면서 운송업자가 제출한 허위 계약서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면허를 내준 공무원을 적발했지만 징계시효가 지나서 인사 참고자료로만 통보한 바 있다. 2008년 7월에는 비리혐의자 처벌을 위해 징계시효연장 등을 주문한 적도 있다. ●국가 위해 희생하는 공무원은 더 예우 반면 국가를 위해 희생한 공무원에 대한 예우는 더 강화된다. 8월부터 군인이나 경찰, 소방관과 일반 공무원이 공무상 사망할 경우 그달 봉급액과 수당 한 달치를 모두 받게 된다. 행안부는 이날 공무 중 사망한 공무원에게 해당 달 봉급과 수당을 전액 지급하는 내용의 공무원 보수·수당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현재 2년 미만 근속자는 월 봉급액과 수당을 사망일 기준 근무일수만큼 받고 2년 이상 근속자는 봉급은 한 달치를 모두 받지만 수당은 근무한 날만큼 계산해서 받고 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공무상 사망한 공무원은 군인 328명, 경찰과 소방 등 기타 공무원이 258명이다. 또 인사교류수당 지급대상에 총경 이하 경찰과 소방정 이하 소방 공무원을 추가해 총경·소방정은 월 60만원, 경정·소방령 이하는 월 55만원을 받게 된다. 육아 휴직자는 현재 근무평정 만점(70점)의 60%(42점)만 받고 있지만 앞으로는 휴직 전 받은 두 차례 근평점수의 평균을 적용받게 된다. 이 밖에 개인 근무평정 항목에 소속 부서의 평가 결과도 반영할 수 있게 됐다. 김홍갑 행안부 인사실장은 “공무원 사기진작을 위한 법령개정으로 국가를 위해 희생된 공무원들을 예우하는 한편 육아휴직에 따른 인사상 부담도 줄이는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동구·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G20정상회의 유공자 380명 포상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지난해 열린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기여한 유공자 380명(단체 포함)에게 훈장·포장·표창을 직접 수여했다. 이창용 전 G20정상회의준비위원회 기획조정단장, 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신현송 전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 시리티 바데라 전 영국 재무 장관(이상 모란장), 신제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황조근정훈장) 등 35명이 훈장을 받았다. 문서나 전 G20 세르파 자문관, 박정훈 전 G20 국제기구개혁과장 등 50명은 포장을 받았다. 허수진 기획재정부 사무관 등 129명은 대통령 표창을, 임원혁 한국개발연구원(KDI) 정책연구실장 등 166명은 국무총리 표창을 각각 받았다. 회의 개최 장소를 제공한 ‘코엑스’, 경호·안전 업무를 맡았던 국가정보원, 서울지방경찰청, 수도방위사령부, 한국금융연수원, 강남소방서, 전주시, 안동시 등은 단체 포상 대상으로 선정돼 표창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서울)G20회의는 어려울 때 잘 조정을 해서 결과를 만들어냈고, 또 한국적 어젠다를 만들어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다.”면서 “여러분의 투철한 국가관이 이것을 성공시켰다.”고 치하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건설의 날’ 금탑산업훈장 박창규·김경준씨

    ‘건설의 날’ 금탑산업훈장 박창규·김경준씨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17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 대강당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건설, 세계로, 미래로’라는 주제로 2011년 건설의 날 기념식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기념식에서는 박창규(왼쪽) 롯데건설 대표이사와 김경준(오른쪽) 삼성물산 전무가 각각 금탑산업훈장을 받는다. 박 대표는 34년간 리비아, 파키스탄 등 해외 건설현장에서 우리 건설업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고, 김 전무는 세계 각지에서 초고층 건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광수 광남토건 대표이사와 황규철 경림건설 대표이사가 은탑산업훈장을, 강부인 세방테크 대표이사가 동탑산업훈장을 각각 받는다. 이들 외에 건설산업 발전에 기여한 업체와 유관 단체 임직원 174명에게 정부 포상이나 국토해양부장관 표창이 수여된다. 기념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장광근 국회 국토해양위원장, 강기갑·김희철·홍일표·김성태 의원, 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장, 이재균 해외건설협회장 등 정·관계와 건설업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강원도 등 10곳 ‘성별 영향평가’ 우수기관에

    양성평등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도입된 ‘성별 영향평가’ 제도가 정책 개선 과정에서 효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시·도 교육청 등 292개 기관 2401개 과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강원도와 전라북도 등 10개 기관이 성별 영향평가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성별 영향평가는 정책 과정에서 남녀의 특성과 요구, 사회·경제적 차이를 파악하고 성차별적 원인을 개선함으로써 양성평등 정책을 추진하도록 하기 위한 제도이다. 2004년 9개 기관에서 시범 실시된 이후 해마다 참여 기관이 확대되고 있다. 성별 영향평가 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곳은 강원도(대통령 표창)와 전북도(국무총리 표창)를 비롯해 농촌진흥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국방부, 외교통상부, 경기도, 부산광역시, 서울특별시 도봉구, 강원도 원주시(장관 표창) 등 10개 기관이다. 강원도의 경우 평가 과제별로 전문가를 동원한 1대1 튜터링과 워크숍을 실시하는 등 성별 영향평가의 정책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지난해는 전년도에 비해 성별 영향평가 결과 보고서의 내용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지난해는 각 기관별 자체 평가 결과의 정책 개선 반영 비율도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각 행정기관들이 제출한 성별 영향평가에 따른 정책 개선 과제는 2009년 모두 923개였던 것이 지난해는 1565개로 약 70% 증가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부고] 김준엽 전 고려대 총장 별세

    [부고] 김준엽 전 고려대 총장 별세

    일제 강점기 광복군에 참가했던 중국 전문가 김준엽(사회과학원 이사장) 전 고려대 총장이 7일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90세. ●학병으로 징집… 장준하 선생과 탈출 1920년 평안북도 강계에서 태어난 김 전 총장은 40년 신의주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44년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하던 중 학병으로 징집됐다. 그해 장준하 선생과 함께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 광복군에 합류해 항일전사가 됐다. 해방 이후에는 고려대에서 학자의 길을 걸으며 후학 양성에 힘썼다. 중국과 타이완에서 중국사를 연구한 그는 58∼82년 고려대 문과대 교수로 중국 근대사를 가르쳤으며, 58년 미국 하버드대에 이어 68년 프린스턴대의 교환교수를 지냈다. 한·중 수교 이듬해인 93년 베이징대를 시작으로 2002년까지 산둥, 난징, 옌볜대 등 중국 내 9개 대학의 객원교수직을 맡았고, 60∼70년대에는 3차례 한국대표로 유엔총회에 참석했다. 한국현대사에서 김 전 총장은 드물게 큰 결점 없이 지성인으로 존경받은 인물이었다. 80년대 신군부 집권 이후에는 비타협적인 자세로 제자들을 보호하다 총장직에서 물러나는 아픔을 겪었다. 83년 가을에는 연·고전이 치러지지 못했다. 당시 연·고전이 끝나면 수만명의 학생들이 거리에 나서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때문에 전두환 정권은 행사를 취소시켰고, 고대생들은 학생회관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당시 고려대 총장이던 김준엽 총장은 경찰의 진입을 막았다. 김 총장은 교내 방송을 통해 “학생 제군들, 몸을 다치지 마라.”고 말했고, 학생들은 다음 날 무사히 학교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총리 후보 올랐지만 교단 떠나지 않아 전두환 정권은 84년 각 대학에서 총학생회가 부활되자 문교부(현 교육부)를 통해 각 대학 학생회장을 물러나도록 압력을 가했다. 다른 대학에서는 이 지시를 따랐지만 김 총장은 이를 거부해 총장직을 내놓게 됐다. 이런 강직한 성품의 그는 박정희 군사정권부터 항상 총리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그는 교단을 떠나지 않고 참교육의 길을 걸었다. ●중국 내 한국학 연구 싹 틔워 그는 중국과 수교하기 전부터 중국과 가깝게 교류를 해야 할 필요성을 깨닫고 중국 곳곳에 한국학 연구소를 세우는 등 중국 내 한국학 연구의 싹을 틔웠다. 한국공산권연구협의회장과 중국학회장 등을 지낸 그는 ‘중국공산당사’, ‘중국 최근세사’, ‘한국공산주의운동연구사’, ‘나와 중국’, ‘회고록 장정(長征)’ 등 저서를 남겼다.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 독립운동유공표창, 건국포장, 건국훈장 등을 받았으며 2009년에는 중국 주요 대학에 한국학연구소를 세우는 등 한국학 진흥에 이바지한 공로로 한국국제교류재단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민영주씨와 아들 홍규씨가 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30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0일 오전 9시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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