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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유수유 우수증진 기관 현대상선 선정

    모유수유 우수증진 기관 현대상선 선정

    현대상선이 보건복지부 산하 인구보건복지협회로부터 ‘모유수유 우수증진 기관’에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여성 오너인 현정은 회장이 운영하는 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가 세계 모유수유 주간을 맞아 ‘직장맘’의 모성을 보호했다는 이유로 수상해 의미를 더한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매년 모유수유실 설치와 이용인원, 활용도에 대한 설문을 받아 우수기관에 표창장과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현대상선의 경우 서울 종로구 연지동 사옥 동관 2층에 총 100㎡ 규모의 모성보호실을 운영 중이다. 침대가 구비된 독립 착유실과 임신부들이 휴식할 수 있는 휴게실을 갖췄다. 또 모유수유 관련 안내책자, 유축기, 소독기, 냉장고 등을 비치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금천, 학교폭력 예방·근절 ‘우수 區’

    금천구가 교육과학기술부 주최 ‘제1회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일반단체부문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구는 31일 서초구 우면동 한국교원단체연합 컨벤션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교과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번 공모전은 지방자치단체, 학교, 기업 등 각종 기관의 학교폭력 예방 우수사례를 발굴해 전국에 확산시키고 우수 제안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응모작 331편에 대해 효과성, 창의성, 일반화 가능성, 경제성을 기준으로 심사가 이뤄졌다. 구는 지난 2월 청소년 폭력 예방과 유해환경 확산 방지를 위해 ‘금천 가디언’을 조직했다. 지역 주민인 ‘청소년지도위원’ 가운데 희망자 50명과 관내 소재 기업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한다. 민·관·기업·지역 주민이 힘을 합쳐 청소년 왕따 및 학교폭력에 대한 선도·보호 활동과 청소년 지킴이 역할을 앞장서 담당해온 것이다. 이들은 청소년 유해환경에 대한 감시 활동도 펼쳐 주민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구는 또 최근 ‘금천청소년 별밭두레단’을 꾸리고 청소년들이 솔선수범해 학교폭력을 막는 시스템도 갖췄다. 두레단 소속 청소년들은 공개 모집과 추천을 통해 구 청소년 관련 정책과 사업에 참여하고 청소년 권익증진을 도왔다. 아울러 학교폭력 예방대책 유관기관 토론회 개최와 학교폭력 가해·피해 학생 라오스 해외봉사단 파견 등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한 각종 행사도 펼쳤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고전 속 효성·절개 불편한 진실을 들추다

    고전 속 효성·절개 불편한 진실을 들추다

    그림 형제 동화라고 부르지만 널리 알려졌다시피 이때 동화의 원제는 ‘메르헨’이다. 메르헨의 원뜻을 따지자면 일종의 민속보고서쯤 된다. 공자가 ‘시경’이란 이름으로 주나라 민속보고서를 남겼다면, 그래서 후대의 근엄한 성리학자들이 말 같지도 않은 변명을 늘어놔야 했을 정도로 남녀상열지사를 내다버리지 않고 굳이 채록해 뒀다면, 그림 형제의 동화도 매한가지다. 성욕과 잔혹함 같은 인간의 어두운 심연을, 나름대로 숨기고 내쳤으나 다 지울 수는 없었다. 공자의 시경이 후대 들어 중국 언어를 통일시켰다는 평을 받듯, 그림 형제가 원래는 독일어의 문법 통일과 사전 제작에 관여한 언어학자였다는 점도 이채롭다. ‘가족기담’(유광수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은 이런 맥락 위에 서 있다. 민속보고서 작성이 그냥 단순히 시중에 떠돌아다니는 얘기들을 모아 두기만 한 것이 아니라 권력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고 보는 관점에 서 있기 때문이다. 사실 시경이나 그림 형제 동화에 대한 이런 분석들은 심심찮게 눈에 띄는데, 우리 전통에 대한 이런 식의 접근은 그다지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우리 역사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는 이유로 양반 사대부들에 대한 얘기는 고독한 사상가나 철인정치의 이상향만 넘쳐나고, 민중들에 대한 얘기에서는 오늘날 노곤해진 도시인들을 다독거리기 위해 푸근하고 정감 넘치고 소박한 농촌 공동체의 이상향을 그려내는 경우가 다반사다. 아무래도 ‘우리’ 얘기이다 보니 예쁘고 곱게 채색하려는 욕망이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최대 매력은 ‘교훈적 얘기들 아니었나.’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것들을 뒤집어 본다는 데 있다. 저자는 국문학자로서 우리 전통 소설이나 민담을 다룬다. 그런데 ‘가족기담’, 그러니까 가족을 둘러싼 오싹하고 희한한 얘기라는 제목을 붙여 뒀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기괴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것인가 보다 짐작했다면 틀렸다. 홍길동전, 사씨남정기, 구운몽, 흥부전, 심청전, 옹고집전 등 매우 잘 알려졌거나 한번쯤이라도 이름은 들어본 얘기들을 다뤘다. 이런 얘기들이 왜 ‘가족기담’일까. 가령 ‘장화홍련전’을 보자. 생모는 죽고 계모가 들어왔다. 장화 홍련 자매는 구박을 받는다. 그런데 구박하는 이유가 납득하기 어렵다. 생모가 살아 있는 것도 아니다. 계모는 아들까지 낳았다. 전처 소생 딸년 둘이니, 가장 간단한 처리 방법은 시집보내기다. 어쨌든 출가외인이니까. 그런데 아버지 배 좌수는 끝내 딸들을 놓아 주지 않는다. 그렇게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던 배 좌수는 장화가 음란한 여자라는 계모의 속임수에 장화를 죽인다. 홍련은 언니 뒤를 따라 자살한다. 배 좌수는 왜 장화에게 단 한 번도 자초지종을 묻지 않았을까. 계모는 왜 그다음 차례인 홍련을 죽일 음모를 꾸미지 않았을까. 귀신이 되어 억울함을 호소할 때도 가장 큰 피해자인 장화는 묵묵히 뒤에만 서 있을 뿐 홍련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다. 혹시? 머릿속에는 ‘근친상간’이라는 단어가 떠돌아다닌다. 배 좌수가 놓아 주지 않고, 단 한 번도 자초지종을 설명해 보라고 요구하지도 않고, 계모가 그토록 질투했던 이유가 혹시 그것이었을까. 하지만 저자는 그렇다라고 딱 부러지게 확답하지 않는다. 임수정·문근영 두 배우가 출연한 영화 ‘장화, 홍련’에서 선보인 김지운 감독의 해석과 비교해 봐도 좋다. 생모의 죽음, 그리고 그 빈자리를 대신하려는 맏딸의 심리에 집중한 영화다. 그러고 보니 이 영화의 장르는 호러이고 역시 가족기담이다. 저자는 이런 방식으로 생산력이 낮던 가혹한 생존조건 아래 가부장제가 드리웠던 어두운 그림자를 한 꺼풀씩 벗겨나간다. 어머니가 먹을 게 없으니 멀쩡한 아들을 생매장하려 들었던 얘기를 아들의 효도로 상찬한 삼국유사의 ‘손순매아’ 얘기를 ‘헨젤과 그레텔’에 비교하고, 손가락쯤은 예사로 끊고 허벅다리쯤은 너끈히 베어다 바쳐야 하고, 툭하면 목매달고 은장도로 찔러 자살하고야 말았다는 얘기들을 잔뜩 묶어 효자니 열녀니 하는 식으로 숭상하는 것이 얼마나 비인간적인지를 조목조목 지적해나간다. 홍길동전도 마찬가지다. 홍길동이라면 의협심과 용맹함을 흔히 떠올린다. 그런데 저자가 보기엔 이상하다. 알려졌다시피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처지 때문에 홍길동은 율도국을 세우기에 이른다. 그런데 홍길동도 율도국을 세우고서는 첩을 거느린다. 자기 같은 서자를 만들어 내는 길을 택한 것이다. 아버지는 차별하니까 안 되고 홍길동은 차별 안 할 테니까 된다? 아버지는 강간해서 여자를 취했으니 안 되고, 홍길동은 그러지 않았으니까 된다? 저자는 이렇게 써놨다. “남자들은 자신들만의 향락과 쾌락을 포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길동이 이놈도 역시 남자였던 것이다.” 김만중이 쓴 사씨남정기와 판소리 소설 춘향전의 비교도 흥미롭다. 사씨남정기는 첩인 교씨가 간악한 술수를 부리다 결국 죽임을 당하는 것으로 끝난다. 그러나 춘향전은 기생 주제에 임금에게서 정렬부인으로 표창까지 받는다. 저자는 교씨와 춘향에 대한 도덕적 판단은 무시한다. 어차피 그럴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몰아갔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결과가 극과 극인 것은 “교씨를 바라보는 시선은 양반의 시선이고, 춘향을 바라보는 시선은 민중의 시선”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양반은 첩을 품기는 하되 존중하지 않는다.” 반면 “민중에게 첩은 남이 아니라 바로 자신들이다.” 저자는 결국 뒤틀리지 않은 정상적인 가족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 놓는다. 그래서 만약 심리학자와 함께 책을 썼다면 어땠을까, 혹은 심리학자가 이런 접근을 해 봤다면 어땠을까 궁금해진다. 아, 이 책을 다 읽고 난다면 “쥐뿔도 모르면서~”라고 내뱉긴 어려울 것 같다. ‘쥐 변신 설화’, ‘옹고집전’, 김동인의 ‘배따라기’에 이르기까지 쥐와 성적인 이야기의 상관관계를 쭉 설명해 놨는데 잔혹하다가도 웃기고, 웃기다가 의미심장하다. ‘19금’ 내용이니 직접 읽어 보는 수밖에 없다. 1만 4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커버스토리] 올림픽 금메달 세금 없어요~

    [커버스토리] 올림픽 금메달 세금 없어요~

    올림픽에서 딴 영광의 메달을 가지고 입국하면 세금을 내야 할까? 런던올림픽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금값이 강세인 상황에서 금메달에 대한 세금 부과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더욱이 런던올림픽 메달은 지름 8.5㎝, 무게 369~397g으로 역대 하계올림픽 사상 가장 크다. 이에 대해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20일 올림픽 메달도 기본적으로는 세금 부과대상이나 관세법 제94조 ‘소액물품 등의 면세’ 규정에 따라 면세된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은메달은 순은, 동메달은 청동으로 만드는데 금메달은 순금이 아닌 순은에 금을 도금한 것이다. 금·은메달은 ‘귀금속제’의 신변장식용품(HSK 제7113호)으로 분류된다. 동메달은 ‘비(卑)금속제’의 신변장식용품(제7117호)이다. 신변장식용품으로 분류된 이유는 목에 거는 장식용품이기 때문이다. 이들 제품에 대해서는 8%의 관세가 적용된다. 그러나 관세법 94조에 해외에서 국내 거주자에게 수여된 훈장·기장(紀章) 또는 이에 준하는 표창장 및 상패 등을 가져올 때 관세를 면제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세관 관계자는 “올림픽 메달은 세금을 내지는 않지만 입국 시 반드시 세관에 신고해야 한다.”면서 “세금은 걱정하지 말고 많은 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SOS 국민안심 서비스’ 유공 경찰 30명 표창

    ‘SOS 국민안심 서비스’ 유공 경찰 30명 표창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19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SOS 국민안심 서비스’ 유공 경찰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이 서비스는 위급한 상황에서 휴대전화 및 스마트폰, 전용 단말기 등을 통해 별도의 상황 설명 없이 신속하게 112 신고센터(또는 보호자)에 긴급상황과 신고자 위치정보를 제공해 범인을 검거하거나 구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날 표창식에는 지난달 25일 서울 노원구에서 발생한 여자 어린이 5명 연쇄 성추행 범인을 검거한 서울지방경찰청 이창순 경위 등 30명의 경찰관이 행안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맹 장관은 “SOS 국민안심 서비스가 국민생활 속에 원활히 정착돼 더 큰 믿음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원자바오 “中 노동상황 더 안 좋아질 것” 그러므로 일자리 해결 우선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이번엔 취업 확대를 역설했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바오바’(保八·경제성장률 8% 이상 유지)가 무너진 데다 향후 중국 경제가 추가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현실 판단에 따른 것이다. 원 총리는 지난 17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취업·창업표창대회에서 “취업을 확대하는 것이 민생을 보장하는 급선무인 만큼 각급 공산당 위원회와 정부는 이를 명심하고 취업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인민일보가 18일 보도했다. 그는 또 “현재는 물론 향후 일정 기간 동안 중국의 취업 상황은 더욱 복잡해지고 어려울 것”이라면서 “때문에 노동자가 충분히 취업할 수 있도록 하는 당국의 임무가 매우 무거워진 만큼 더욱 큰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를 위해 취업률 현황을 정부 종합 평가 항목으로 채택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원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올해 상반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7.8%로 떨어진 것과 직결돼 있다. 중국은 1998년 이래 바오바 원칙을 고수해 왔다. 경제가 해마다 8% 이상 성장해야 연간 1000만명 이상의 신규고용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바오바가 중국 사회의 혼란과 동요를 막을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는 지난 2분기 3년여 만에 7%대로 추락했으며, 국무원 산하 발전개혁위원회는 중국 경제의 바닥은 2분기가 아닌 3분기가 될 수 있다며 추가 악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전날 인민일보 해외판은 “중국은 이제 연 10% 이상을 달리던 고성장 시대를 끝냈으며 향후 수년간 7~8%대의 경제성장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지방재정 위기와 극복] 재정위기 이렇게 넘겼다

    [지방재정 위기와 극복] 재정위기 이렇게 넘겼다

    충남 보령시는 재정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는 대표적인 우수 지자체다.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뽑은 ‘지방세 체납정리 우수 지자체’에 들었다. 지난해 체납된 세금 59억 9500만원 가운데 21억 6900만원을 거둬들였다. 징수율 36%라는 점도 높이 평가됐지만, 담당 직원들의 노력이 더 빛난 사례다. 평가를 한 행안부 관계자는 “1000만원 이하 세금 체납자에 대한 금융채권도 금융사에 조회하는 등 담당 공무원의 효율성과 창의성이 돋보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보령시는 올해도 체납액 징수를 위한 실과별 자체계획을 수립하고 징수활동과 정리반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또 이달 말까지 ‘일제정리기간’으로 정하고 체납액의 20% 이상을 징수하도록 목표도 설정했다. 이를 통해 체납자의 임대료·사용료 등 수익에 대해서도 임대제한이나 관허사업제한 등 행정조치를 통해 거둬들이고 있다. 경남 고성군은 지역 축제·행사의 정석을 보여 줬다. 올해 세 번째로 치른 공룡세계엑스포는 지방재정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올해 3~6월 열린 이 행사 관람객은 모두 178만 9671명으로 2500억원의 경제효과를 낳은 것으로 분석됐다. 군 관계자는 “공룡엑스포는 어린이만 전체의 53.8%인 96만 1815명이 참가하는 등 어린이 교육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입장권 판매수익 46억여원 외에도 경남 지역 전체 관광 산업 발전에도 기여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북 칠곡군은 기존 축제의 거품을 빼는 방식으로 예산을 아꼈다. 해마다 2억 8000만원 정도의 예산이 들어간 ‘아카시아 축제’를 농산물마케팅 차원으로 ‘팜마켓 축제’로 단순화시킨 것이다. 예산은 20% 수준인 5000만원으로 줄었다.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축제 홍보 등은 민간 부문을 활용했다. 대구 산악자전거 동호회, 아파트 부녀자회 등이 ‘서포터스’로 나섰다. 특히 회원이 2000여명인 산악자건거 동호회에 칠곡 임도 4㎞구간을 레이스 코스로 내주는 대신 대구 등지를 돌면서 팜마켓 축제를 홍보하도록 협의했다. 울산 울주군은 조직과 인력을 줄여 재정건전화를 꾀했다. 올 3월 ‘지방재정분석평가 우수단체’로 선정돼 행안부 장관표창을 받았고 10억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받았다. 지난 2010년 4개국 중 생활지원국을 없애고 3개국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또 총액인건비 인력 기준에 비해 적은 인력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유사 업무 통폐합을 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기 고양시는 공유재산을 활용해 지출을 줄였다. 1974년 경의선변이 도시계획시설로 변경된 이후, ‘노는 땅’이 된 철도부지를 활용해 공원과 녹지를 조성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이 처음엔 반대했지만, 실무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했다. 현재는 철도부지를 활용해 쌈지공원·시민농장 등 마을공동체공원(Community Garden)을 조성하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복지는 세금폭탄? 응원폭탄!

    복지는 세금폭탄? 응원폭탄!

    #농촌에서 태어나 쭉 농사짓고 살았다. 천직이라 생각했다. 30살 때 바깥 세상이 궁금해 한 달 동안 유럽 여행을 다녔다. 그때 눈에 띈 것이 젊은 여행객들 손에 들려 있던 휴대전화. 저걸 한번 만들어 보고 싶어서 31살 나이에 공대에 입학했다. 학비는 무료였고 교재 구입 등 부대 비용은 생활비 명목으로 나오는 보조금으로 충당했다. 조금 더 필요하다 싶으면 아르바이트로 보충했다. 대학 3학년 때 교환학생으로 영국에 갔다. 국가는 외국 생활비 수준에 맞게 책정한 저금리 융자금을 내줬다. 귀국 뒤 휴대전화 회사에 취직할 수 있었고 영국에서 만난 여자와 결혼해 아이 둘을 낳았다. #어느덧 나이는 50에 이르러 해외 지사장을 노리는 중견 간부가 됐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퇴직 권고서가 날아왔다. 사업부를 재조정하면서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제 머리띠 동여매고 고공 크레인에 오를 시간이던가. 아니다. 일단 테니스 연습에 열중하고 미국과 캐나다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이렇게 재충전하면서 구직에 나서 1년 반 뒤 다른 회사에 취직했다. 1년간 무노동 연봉 제공, 추가 1년 때 연봉의 80% 제공, 실업 기간 동안 각종 융자금 상환 의무 유예, 1년간 공짜로 주어지는 재취업교육 등 ‘백’이 워낙 든든해서였다. ‘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최연혁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는 쇠데르퇸대 정치학 교수로 스웨덴에서 25년간 머물고 있는 저자가 스웨덴 모델을 얘기한 책이다. 사실 스웨덴 모델 얘기는 식상한 감이 있다. 최근 복지 논쟁 때문에 이런저런 논란이 불타올랐지만 여전히 “국가기관, 언론은 물론 국민들마저 알아서 기어 주는 판국에 한국의 재벌들이 뭐가 아쉬워 고개 숙이겠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 사회적 대타협을 주장하는 장하준을 타격하는 한국의 진보학자들의 비판 지점이 여기에 있다. 저자 역시 1938년 살트셰바덴 협약 한 방으로 스웨덴 모델이 탄생했다는 신화에 동의하지 않는다. 물론 그 협약도 중요하다. 그러나 저자는 스웨덴 모델이란 1930년대 이후 40년간 크고 작은 충돌을 조정한 결과라는 쪽에 선다. 그래서 다른 대목도 추가한다. 하나는 1931년 오달렌 사태다. 파업 노동자에게 정부가 발포해 5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대공황으로 곤궁했던 시절이었으니 사회는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달았다. 경찰서 습격, 방화, 무력 충돌이 끊이지 않았다. 이제 남은 길은 폭력 혁명밖에 없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내전이 눈앞에 닥친 상황이었다. 그때 나선 게 사민당과 노조였다. 그런데 방식이 특이하다. 혁명하자는 노동자들을 앞에 두고 “우리를 믿고 우리에게 해결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설득했다. 저자는 “만약 노동자들이 사민당의 지도로 하나가 되어 총결집하지 않았다면 1932년 이후 지속적으로 사민당이 44년간 집권할 수 있었을까.”라고 되물었다. 1957년 연대임금제 도입도 마찬가지다. 무노동 무임금이 황금률이라면 그 원칙과 동전의 양면이랄 수 있는 동일 노동 동일 임금도 황금률이어야만 한다. 그러나 잘나가는 수출 대기업 노동자들이 이를 받아들일 리 만무하다. 그런데 스웨덴 노동자들은 해냈다. 고만고만한 중소기업 노동자들의 임금이 껑충껑충 뛰어오르는 동안 잘나가는 수출 대기업 노동자들은 임금이 동결되는 것을 받아들였다. 나 하나 잘 살면 그뿐이라는 태도를 버린 것이다. 저자는 이것이 “노조의 희생, 노조의 실천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노조의 도덕적 우월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마련됐고 기업에도 사회적 책임을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근거”가 됐다는 점을 강조한다. 노동자기금을 둘러싼 논쟁, 이에 맞서 우리 귀에도 익숙한 H&M과 이케아의 본사 이전과 자본가들의 항의 시위 등 더 복잡한 얘기들이 있지만 아무래도 이 책의 가장 큰 가치는 저자가 수행한 인터뷰다. 오랫동안 스웨덴에 살았고 스웨덴에서 교수 생활을 하고 있는 이답게(한국식으로 직위에 따른 서열화에 따르자면) 의회 부의장과 각 부 장관에서부터 배관공에 이르기까지 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어떻게 살아왔는지 얘기를 나눴고 가벼운 필체로 이를 고스란히 담았다. 앞서 소개한 사례뿐 아니라 그 모든 사례는 어디 표창이라도 받은 모범 사례나 숨겨져 있던 아주 극적인 사례를 애써 찾아내고 발굴한 게 아니라 저자가 동네 모임 같은 곳에서 만나 알고 지내는 평범한 사람들 얘기다. 이렇다 보니 저자가 비교연구 수행을 위해 매 학기 강의에 들어오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미래는 낙관적인가, 비관적인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숙제를 내는데 그 대답에는 “국가가 존재하기 때문에 실패가 두렵지 않다.”는 대목이 늘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복지 관련 세금 인상에 75%의 국민이 찬성하고 노인건강과 퇴직연금을 위한 세금 인상에 73%가 긍정적이며 질 높은 무상교육을 위한 세금 인상에는 71%가 동의”하는 것은 낙관적인 미래를 위해서다. 문득 우리 대학생들에게 같은 질문을 하면 뭐라고 답할까 궁금해진다. 또 ‘줄푸세’에서 증세로 돌아선 한 정치인, 그리고 증세 얘기만 나오면 ‘세금 폭탄’이라며 바르르 떨어대던 이들 모두 어떤 실천과 대응을 내놓을는지 궁금해진다. 안 그래도 배 아파 미칠 노릇인데 그래서 기사에서만큼이라도 정치 얘기는 되도록이면 빼고 싶었는데 딱 하나만 붙이지 않을 수 없다. 1946년 46살에 총리직에 올라 1969년에 스스로 물러날 때까지 23년간 집권하면서 11번의 총선을 모두 승리로 이끌어냈고 그 기간 동안 스웨덴 복지 모델을 안착시켜 ‘국민의 아버지’라는 이름까지 얻었던 타게 에를란데르 총리. 국민들은 그의 정계 은퇴 선언에도 경악했지만 물러나서도 돌아갈 집이 없다는 데 다시 한번 경악했다. 적어도 “장기 집권에도 불구하고 청렴했다.”, “원래 꿈이 복지국가 건설이었다.”는 말은 이럴 때나 써야 하지 싶다. 1만 5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서초, 부동산 전문가 양성

    서초구청에서 양성한 ‘부동산 전문가’들이 지난 11일 대거 배출됐다. 구는 이날 구청 대강당에서 ‘서초 부동산 최고경영자과정’ 3기 수료식을 열고 66명에게 수료증을 수여했다. 구는 주민 상당수가 부동산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대학원 등에서 전문과정을 이수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에 착안, 지난해부터 구청에서 직접 강사를 초빙해 주민 부동산 전문가를 키우고 있다. 서초 부동산 최고경영자과정에는 자산관리 및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일반 구민은 물론, 부동산 관련업체 관계자들도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참여하고 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이미 마감된 4기 수강생 접수는 2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6개월간 이어지는 교육 기간에는 재개발, 재건축, 경매, 감정평가, 계약실무 등 부동산 정보 및 법령, 금융, 풍수, 세무 등 관련 주변 지식들도 모두 배우게 된다. 전국 유명 부동산대학원 강사진이 강의를 맡는다. 매주 화요일 저녁에 2시간씩 진행한다. 한편 이날 수료식에서는 3기 과정 졸업논문 우수자에 대한 구청장 표창 및 수료증 수여와 축하 공연 등이 이어졌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현장 행정] 송파, 공무원·구민 릴레이 독서 캠페인

    [현장 행정] 송파, 공무원·구민 릴레이 독서 캠페인

    “평범한 것을 영위한다는 게 얼마나 특별한 것인가.” “가슴 아픈 이야기를 이렇게 유쾌하게 승화시켜 표현할 수 있구나.” 13일 송파구 직원들의 책상 위에 놓인 책에는 이와 같은 한줄 서평이 책날개를 빼곡하게 채우고 있었다. 앞서 그 책을 읽은 다른 직원들이 남긴 짧은 감상이다. 책을 건네받아 읽은 직원은 여기에 또 자신의 멘트를 더해 다른 직원에게 건넨다. 송파구가 지난 5월부터 시행 중인 ‘릴레이 독서’의 진행 방식이다. 직원들 사이에 독서 문화를 확산시키고 소통의 공감대를 마련하기 위해 같은 책을 돌려 읽고 서평을 남기는 것이다. 같은 책을 읽고 서로 생각을 나누면서 구청 직원이라면 누구나 소통할 수 있는 소재를 만든다는 취지다. 박춘희 구청장의 구정 철학인 ‘소통 행정’과 역점 사업 중 하나인 ‘책 읽는 송파’ 만들기 사업의 결합물인 셈이다. 지난 2개월간 구청 직원들은 ‘배려’(한상복, 위즈덤하우스), ‘아프니까 청춘이다’(김난도, 쌤앤파커스),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강상구, 흐름출판) 등 24권의 책을 돌려봤다. 공유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직원 누구나 릴레이 독서를 시작할 수 있어 대상 서적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박희경 일자리지원담당관실 주무관은 “내가 추천한 책을 옆 동료가 읽고 있는 것도 재밌고, 다른 사람의 댓글을 보면서 생각을 넓힐 수도 있어 유익하다.”고 귀띔했다. 구는 구민들을 대상으로도 릴레이 독서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관내 9개 도서관과 26개 주민센터 문고를 통해 500여명 구민들이 사서 회의를 거쳐 선정한 ‘두근두근 내 인생’(김애란, 창비) 등을 읽고 서평을 남겼다. 구는 릴레이 독서 활성화를 위해 참여 주민들에게 에코백을 제공하고 참여 우수자 표창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구는 책 읽는 송파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에는 관내 정류장 2곳에 공중전화 부스를 재활용한 ‘두줄 책장’을 만들었다. 지난 8일에는 석촌호수에 미니문고 2곳을 설치해 주민들이 어디서나 책을 접할 수 있게 했다. 또 이달 말부터는 EBS 및 택시회사와 손잡고 ‘책 읽어주는 택시’를 운영한다. 박 구청장은 “삶의 질 향상에 구청이 지원하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책이 주는 값진 경험과 지식은 한계가 없다.”며 “구민 모두가 언제 어디서나 책을 즐길 수 있는 도시로 가꾸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티베트 무인구 첫 횡단 박철암 교수

    [김문이 만난사람] 티베트 무인구 첫 횡단 박철암 교수

    지구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미지의 세계가 얼마든지 많을 것이다. 하여 그곳을 탐험하는 것은 새로운 역사를 쓰는 일이다. 무인구(無人區)라는 말을 들어봤을까. 티베트 장북고원(藏北高原) 해발 5000m 지점에 있다. 인류 문명의 모든 기기가 정지되는 곳이다. 잘 가던 시곗바늘이 멈춰버린다. 나침반도 작동되지 않는다. 심지어는 발사된 총알도 날아가지 않는 ‘수수께끼의 땅’이다. 티베트 무인구는 국가금구(國家禁區) 지역으로 지도에서조차 지명을 찾을 수 없는, 세상과의 만남을 거부하는 곳이다. 수억 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묻혀 있는 심오한 곳이다. 말 그대로 자연의 장엄함과 태고의 신비가 펼쳐진다. 티베트 사람들은 현세나 내세에서도 인간이 어떠한 방법으로도 생존할 수 없는 땅으로 여긴다. 한반도 면적과 비슷한 22만㎢의 광활한 규모임에도 사람이 살지 않는 오지다. 대신 스라소니, 곰, 늑대, 황양, 야생 당나귀 등이 천국처럼 살고 있다. 원로 탐험가 박철암(88) 경희대 명예교수(중문학)는 2007년 세계 최초로 티베트 고원지대 무인구 2200㎞를 횡단했다. 1990년 한국 최초로 티베트에 들어간 이후 30차례나 다녀왔고 무인구 횡단은 11번 도전 끝에 성공했다. 중국 정부에서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는 곳이지만 그의 끝없는 집념에 탄복해 중국 측 지질학 박사 1명, 의사 1명, 통신원 1명, 티베트 지질학 연구원 1명, 호수학 박사 1명 등 9명의 수행원과 함께 탐험대를 조직해 마침내 평생의 꿈을 이루며 새 역사를 썼다. 그는 2007년 12월 티베트 과학조직위원회로부터 ‘장북고원 무인구를 세계 최초로 탐험한 과학자’라는 호칭과 함께 표창까지 받았다. 그런데 구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다시 한번 무인구를 꿈꾸고 있다. 다음 달 티베트에 가서 무인구 출입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남·북극 이어 제3극 무인구 그는 1962년 한국 최초로 히말라야 원정에 나서 당시 화제가 된 주인공이다. 그때 다울라기리 2봉(네팔과 티베트 접경지역 위치)에 도전했고 1971년에는 로체샤르에 도전한 경력도 있다. 이런 과정에서 티베트 고원에 매료되기 시작했다. “티베트 무인구만 생각하면 지금도 어린 소년처럼 마음이 막 설레지요. 더 늙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번 더 무인구에 가고 싶습니다. 미지에 도전한다는 것은 늘 행복이자 즐거움입니다. 북극과 남극은 난센과 아문센이 탐험했고 제3의 극인 무인구는 박철암이 탐험했다는 기록을 남기고 싶어요. (잠시 생각하더니) 1988년 중국이 티베트를 개방했다고 했거든요. 그 소식을 듣고 얼마나 가슴이 뛰던지….” 티베트에 처음 갔을 때를 잠시 회고한다. “해발 5250m 히말라야를 넘어 티베트에 들어가 한 고원지대에서 잠시 앉아 쉴 때였죠. 마침 유목민 아가씨가 양 떼를 몰고 가고 있었습니다. 17살 정도 됐나요. 그런데 그 아가씨가 꽃을 입에 물고 그걸로 피리 소리를 내는 것이에요. 꽃 이름을 물었더니 파파화(巴巴花)라고 하더군요. 얼마나 아름답던지 별천지에 와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티베트의 꽃을 수집하고 연구하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였지요.” 박 교수는 당시 한 명언을 떠올렸다고 한다. ‘누가 말했던가, 누구라도 티베트 창탕고원에 단 1분만이라도 설 수 있으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이후 티베트의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500여종의 식물을 수집, 1998년에 ‘티베트의 꽃과 생물’이라는 책을 세계 최초로 발간하게 된다. ●대륙의 버뮤다 삼각지 무인구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996년 6월이었다. 티베트 라싸대학 총장을 만났을 때 박 교수는 무인구 얘기를 처음 듣게 됐다. ‘과거에도 사람이 전혀 살지 않았고 앞으로 100년 후에도 사람이 살지 않을 것’이라는 말에 귀가 솔깃해졌다. 또 ‘국가금구 지역이니 절대 가면 안 된다.’라는 말을 듣고 더욱 궁금해졌던 것. 이때부터 누구도 해보지 않았던 무인구 탐험이라는 목표를 세우게 된다. 무인구에는 정말 모든 기기가 정지되는 곳일까. 그러자 지체없이 무인구의 위치부터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티베트의 아리(阿里)고원 일부 지역과 장북고원의 서북부, 동북부의 광대한 지역을 창탕고원이라고 합니다. 창탕은 북방의 하늘이라는 뜻이지요. 무인구는 그 창탕고원의 최북쪽에 위치하며 쿤륜(崑崙)산맥, 커커씨리(可可西里)산맥과 인접하고 있습니다. 서남으로 히말라야산맥과 깡디스(崗底斯)산맥, 넨칭탕구라(念靑唐古拉)산맥, 그리고 헝뚜안(橫斷)산맥으로 둘러싸여 있지요. 무인구의 장서깡르산(藏色崗日山)과 서우깡르산(色烏崗日山)의 중간 지역에 이르면 모든 기기의 작동이 정지됩니다. 시계가 멈추고 라디오 소리도 정지되며 자동차 엔진도 꺼진다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은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지요. 마치 남태평양의 버뮤다 해협을 지나는 배들이 가라앉듯이 말입니다.” 정지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시 말해 지구상에는 북극과 남극, 그리고 제3의 극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무인구이며 극 중의 극이다.”고 강조하면서 “알 수 없는 광물체와 수많은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고 설명한다. “한번은 이런 경우가 있었습니다. 티베트에 같이 갔던 한 대원이 호수에 물을 길으러 갔다가 개울에서 머리를 감았는데 귀국해서 얼마 되지 않아 머리털이 귀 뒷부분만 남겨놓고 몽땅 빠져버렸습니다. 머리가 다시 자라기 시작한 것은 3개월 후였습니다. 또 고원지대를 지날 때였는데 땅속에 있는 흑사(黑沙)를 발견한 적도 있었지요. 놀라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무인구는 1억년 전에는 바다였고 그래서 신비한 화석과 호수가 많습니다.” ●경희대 산악반 이끌고 히말라야 첫 등반 그가 산과 인연을 맺은 것은 어릴 적부터였다. 해발 2000m가 넘는 평안북도 낭림산맥의 동백산 밑에서 자랐다. 어른들로부터 ‘동백산 위에 뱃조각이 있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그래서 하루는 궁금증을 풀기 위해 동백산으로 올라갔다. 마타리꽃이라는 야생화 속을 걷는 산길이 무척 좋았다. 산을 처음 알았고 이후 산을 좋아하게 됐다. 서울에서 학교 다닐 때 스승한테 ‘옥배에 술을 마시고 타클라마칸 사막을 넘어 곤륜산에서 포부를 펴라.’는 말을 듣고 히말라야에 대한 야망을 키워나갔다. 1947년 북한산 백운대에서 열린 한국산악회 주최 등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학우 두 명과 팀을 이룬 것이 나중에 경희대 산악부의 시초가 됐다. 이후 1950년 안나푸르나와 1953년 에베레스트 등정에 이어 1956년 마나슬루를 오르는 일본과 유럽의 산악인들의 성공 소식을 전해 듣고 히말라야 진출의 의지를 더욱 다지게 됐다. 경희대 산악반을 이끌고 한국 산악 사상 첫 히말라야 등정에 나서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던 것. 하지만 출발부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당시 정부에서는 ‘가면 뼈도 못 추릴 정도로 위험한 곳’이라고 하면서 선뜻 허가를 해주지 않았다. 결국 ‘등정대’가 아닌 ‘정찰대’라는 이름으로 출발해야 했다. 따라서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할 수 없이 집을 팔아 비용을 마련했다. 또 현지 지도를 구하지 못해 일본에 들러 손으로 그린 약도를 받아들고 떠나야 했다. 다시 무인구 얘기로 돌아온다. “1년 중 8개월은 매우 추우며 특수한 자연 환경 덕분에 무인구는 신비스러운 면모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설원과 고원, 신비스러운 소금호수, 그곳에만 서식하는 야생동물과 조류, 고산식물들이 태초의 모습 그대로 펼쳐져 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 떨리지요.” 노() 탐험가는 인터뷰를 마치면서 “히말라야에는 6000m급 이상 봉우리가 얼마나 있는지 모른다. 이는 앞으로 후배들이 오를 산이다.”면서 “인류의 역사는 그 시대를, 특출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에 의해서 개척돼 왔다. 지구상에는 어느 분야에서든 미지가 있다. 그 미지를 알아내는 일 또한 우리 후배들의 몫이다.”라고 강조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원로 탐험가 박철암 경희대 명예교수는] 평남 낭림산맥 동백산 자락의 산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일제 때 만주에서 독립단을 찾아갔다가 광복 후 월남했다. 경희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중어중문학과 교수, 한국특수체육회 이사, 대한산악연맹 이사, 한국대학교수협의회 이사, 경희대 기획관리실장, 한국히말라야클럽 초대회장, 한국티베트탐험협회 초대회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 탐사기(山群 探査記)’, ‘티베트의 꽃과 생물’, ‘지도의 공백지대를 가다’ ‘티베트 무인구 대탐험’ 등이 있다. 현재 경희대학교 명예교수로 한국히말라야클럽 명예회장, 한국티베트탐험협회 명예회장 등을 맡고 있다. 1962년 한국 최초로 히말라야에 진출했으며, 1971년 최초로 8000m급 로체샤르를 원정했다. ‘무인구’라는 말을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한 탐험가로 2007년 세계 최초로 티베트 무인구 횡단에 성공했다. 무인구의 생태계 연구자료를 수집한 공로를 인정받아 티베트 과학조직위원회로부터 ‘장북고원 무인구를 세계 최초로 탐험한 과학자’임을 증명하는 인증을 받기도 했다.
  • 행안부·시민단체, 정보공개 우수기관·공무원 선정

    행안부·시민단체, 정보공개 우수기관·공무원 선정

    #서울에서 중학생 딸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 김모씨. 최근 딸 아이가 다닐 학원을 알아보느라 애를 많이 먹었다. 학원 수강료와 수강과목 등을 확인하려면 일일이 학원상담을 받거나 이웃들에게서 정보를 얻어야 했는데 바쁜 직장생활 탓에 고민만 늘어갔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로 서울시교육청이 제공하는 스마트폰용 ‘학원비가 궁금해!’ 애플리케이션을 알게 됐고, 서울 시내 각종 학원 정보를 손바닥 안에서 비교해 볼 수 있었다. 행정안전부는 서울시교육청 등 정보공개 우수기관 및 공무원을 발굴·선정해 10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표창했다. 특히 이번 표창에는 공직 감시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시민단체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정보공개센터)가 참여해 직접 우수 공무원과 기관을 평가했다. 정보공개 우수 사례 중에는 30년이나 지난 자료를 찾아 민원을 해결해 준 성실 공무원이 눈에 띄었다. 이정섭 부산시 지방소방교가 주인공. 소방공무원이었던 민원인 배모(78)씨는 1983년 화재현장에서 상해를 입었고 은퇴 이후에 더 악화됐다. 배씨는 자신이 보훈연금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30년이나 지난 상해 입증자료를 발급받을 길이 막막했다.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지난 3월 부산시에 당시 화재 발생보고서 정보공개를 청구했고, 이 민원을 접수한 이 소방교가 조사 끝에 해당 자료가 보존연한 경과로 부산 국가기록원에 이관된 것을 확인해 자료를 얻었다. 배씨는 “부산시가 공개한 화재발생보고서가 보훈연금 대상자로 선정되는 데 큰 도움을 줬다.”며 이 소방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전진한 정보공개센터 소장은 “이번 평가 과정에서 행정기관들의 정보공개 노력에 감동을 받았고, 모범사례들이 많아 선정에 고민이 많았다.”고 평가 소감을 밝혔다. 행안부는 이번 우수기관·공무원 선정을 위해 지난달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정보공개 처리 및 제도개선 모범사례를 공모해 모두 96개 기관 200개 사례를 접수받았다. 이어 자체 심사로 40건을 선정, 정보공개센터와 공동으로 최종 6건을 뽑았다. 이 소방교를 포함해 권석매 서산시 주무관, 하순주 남대구 세무서 국세조사원이 행안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우수기관으로는 서울시와 통일부 등이 선정됐다. 서필언 행안부 제1차관은 “각 기관이 이번에 발굴된 우수사례를 적극 벤치마킹해 정보공개 운영이 한 단계 향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MB 국민추천 24명 포상

    이명박 대통령은 6일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24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포상하고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 국민훈장 동백장은 37년간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젓갈장사를 해 ‘젓갈 할머니’로 통하는 유양선(79)씨에게 돌아갔다. 유씨는 23억원의 재산을 학교와 불우이웃 등에게 기부했다. 김해영(47·여)씨는 척추 장애를 극복하고 지난 14년간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직업학교 교장을 맡아 학교를 운영한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이 여러분을 보면서 ‘나는 저들보다 형편이 좋은데 미처 (기부를)못했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이라면서 “세상을 살다보면 ‘형편이 나아지면 해야지’ 하는데 그러다 평생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가 다 경제가 어렵고 우리 경제도 (어려워) 서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이럴 때일수록 물질을 나누는 것도 좋지만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국민훈장 2명, 국민포장 8명, 대통령표창 8명, 국무총리표창 6명 등 24명이 국민이 직접 추천한 숨은 공로자에게 훈·포장을 수여하는 ‘국민추천포상제’ 대상으로 선정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제21회 도로의 날, GS건설 오두환 본부장 은탑산업훈장

    6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21회 도로의 날(7일) 행사에서 오두환 GS건설 토목사업본부장이 은탑산업훈장, 김성수 삼성물산 상무가 동탑산업훈장을 각각 수상했다. 도로의 날은 경부고속도로 개통일인 1970년 7월 7일을 기념해 1992년 제정한 날로, 이번 행사에선 ‘고속도로 4000㎞ 시대’를 맞아 사회 변화에 맞는 도로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됐다. 행사에는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장석효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했다. ㈜미주건설은 단체 표창을 받았고, 박대동 정풍건설 대표이사와 심찬섭 도로공사 경영본부장에게는 산업포장이 각각 수여됐다. 한편 이번 행사에선 우리나라 도로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도로사진 전시회, 도로정책 방향에 대한 학계·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정책토론회가 함께 열렸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골목청소 봉사 주민 8명 성북구의회 표창장 수여

    골목청소 봉사 주민 8명 성북구의회 표창장 수여

    서울 성북구 석관동 주민들이 동네 골목길을 매일 아침마다 청소를 생활화하는 ‘클린업(Clean-up), 이미지업(Image-up) 석관동 운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4일 성북구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골목 청소 봉사활동을 한 주민 8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지역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봉사활동 참여 분위기를 널리 전파한 공로를 인정한 것이다. 김태수(사진 오른쪽·48) 구의원이 지난 10월 주민들에게 “특별한 때에만 청소를 할 게 아니라 일상화하자.”고 제안하면서 첫발을 뗐다. 동 주민자치위원과 동 녹색환경실천단 등 10여명이 봉사에 발을 들여놓았다. 매번 참여하는 주민도 늘고 있다. 최고령인 정태용(70)씨는 “조그만 봉사로 쾌적하고 살기좋은 동네를 만든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현장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며 청소하다 보니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듣고 배우게 됐다.”고 화답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10대 범죄 부추기는 돈에 눈먼 어른들

    # 서울 용산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17)군은 지난달 지하철에서 100만원 상당의 최신 스마트폰 두 대를 주웠다. 욕심이 생긴 A군은 주인을 찾는 대신 중고품 직거래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판매를 시도했다. 구매상은 A군의 나이나 출처 등은 ‘묻지도 않고’ 만나자고 제의했다. 거래 후에는 “대당 20만~30만원씩 쳐줄 테니 더 모아 와라. 넌 걸려도 미성년이라 크게 처벌받지도 않는다.”며 중간매집상 역할까지 제의했다. #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최근 같은 반 친구의 스마트폰을 두 대나 훔친 B(18)양을 절도 혐의로 입건했다. B양은 아는 ‘오빠’의 오토바이를 타다가 넘어뜨려 수리비가 필요하자 범행에 나섰다. B양은 이렇게 습득한 스마트폰들을 중간책 역할을 하는 C군에게 넘기고 28만원을 받았다. C군은 여기에 대당 5만원씩을 더 붙여 평소 거래하던 장물업자에게 넘겼다. 이후 범행이 드러나 B양의 부모는 위약금과 기기값을 포함, 대당 160만원의 피해보상금을 물었다. C군은 장물 취득·알선 혐의로 입건됐다. 돈에 눈먼 어른이 청소년들의 도둑질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고가의 스마트폰을 가져오면 바로 현금으로 사주겠다고 유혹하는 등 분별력이 떨어지는 미성년자들을 범죄에 악용하고 있는 것. 경찰 관계자는 “요즘 도난 사건 중 거의 절반이 스마트폰 관련 사건인데 이 중 상당수는 중고생 등 미성년자들이 연루돼 있다.”면서 “문제는 장물업자들이 단순히 분실폰이나 공폰(미등록 휴대전화)만을 다루는 게 아니라 10대들에게 ‘주변에 휴대전화 널려 있지 않느냐’며 절도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대들이 손쉽게 현금을 얻기 위해 학교나 학원 등지에서 스마트폰을 훔치거나 찜질방 등에서 무작정 절도를 저지르는 등 무모한 행동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면서 “이렇게 모은 휴대전화는 서너 단계를 거쳐 해외로 넘어가기까지 해 추적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런 추이를 반영하듯 휴대전화 분실사고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0년 1월 1107건이던 휴대전화 분실신고 접수 건수는 지난해 1월 1만 520건으로 1년 사이 10배나 늘었다. 지난 1월에는 5만 5205건으로 이후 다시 5배로 뛰었다. 전문가들은 범죄 학습효과를 우려했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처음에는 어른들이 시켜서 하지만 나중에는 스스로 범죄집단을 만드는 등 방법을 응용하게 되며 갈수록 죄책감도 무뎌져 범죄 습관에 빠질 수 있다.”면서 “청소년들이 금전적 이익을 통해 범죄에 대한 쾌감이나 흥미를 느끼면 일탈문화에 편입될 소지가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표 교수는 “범행을 사주한 어른들은 빠져나가고 미숙한 아이들만 범죄자로 낙인찍혀 결국 사회 부적응자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여고생, 남의 스마트폰 훔쳤다 들키자 결국…

    여고생, 남의 스마트폰 훔쳤다 들키자 결국…

    # 서울 용산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17)군은 지난달 지하철에서 100만원 상당의 최신 스마트폰 두 대를 주웠다. 욕심이 생긴 A군은 주인을 찾는 대신 중고품 직거래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판매를 시도했다. 구매상은 A군의 나이나 출처 등은 ‘묻지도 않고’ 만나자고 제의했다. 거래 후에는 “대당 20만~30만원씩 쳐줄 테니 더 모아 와라. 넌 걸려도 미성년이라 크게 처벌받지도 않는다.”며 중간매집상 역할까지 제의했다. #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최근 같은 반 친구의 스마트폰을 두 대나 훔친 B(18)양을 절도 혐의로 입건했다. B양은 아는 ‘오빠’의 오토바이를 타다가 넘어뜨려 수리비가 필요하자 범행에 나섰다. B양은 이렇게 습득한 스마트폰들을 중간책 역할을 하는 C군에게 넘기고 28만원을 받았다. C군은 여기에 대당 5만원씩을 더 붙여 평소 거래하던 장물업자에게 넘겼다. 이후 범행이 드러나 B양의 부모는 위약금과 기기값을 포함, 대당 160만원의 피해보상금을 물었다. C군은 장물 취득·알선 혐의로 입건됐다. 돈에 눈먼 어른이 청소년들의 도둑질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고가의 스마트폰을 가져오면 바로 현금으로 사주겠다고 유혹하는 등 분별력이 떨어지는 미성년자들을 범죄에 악용하고 있는 것. 경찰 관계자는 “요즘 도난 사건 중 거의 절반이 스마트폰 관련 사건인데 이 중 상당수는 중고생 등 미성년자들이 연루돼 있다.”면서 “문제는 장물업자들이 단순히 분실폰이나 공폰(미등록 휴대전화)만을 다루는 게 아니라 10대들에게 ‘주변에 휴대전화 널려 있지 않느냐’며 절도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대들이 손쉽게 현금을 얻기 위해 학교나 학원 등지에서 스마트폰을 훔치거나 찜질방 등에서 무작정 절도를 저지르는 등 무모한 행동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면서 “이렇게 모은 휴대전화는 서너 단계를 거쳐 해외로 넘어가기까지 해 추적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런 추이를 반영하듯 휴대전화 분실사고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0년 1월 1107건이던 휴대전화 분실신고 접수 건수는 지난해 1월 1만 520건으로 1년 사이 10배나 늘었다. 지난 1월에는 5만 5205건으로 이후 다시 5배로 뛰었다. 전문가들은 범죄 학습효과를 우려했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처음에는 어른들이 시켜서 하지만 나중에는 스스로 범죄집단을 만드는 등 방법을 응용하게 되며 갈수록 죄책감도 무뎌져 범죄 습관에 빠질 수 있다.”면서 “청소년들이 금전적 이익을 통해 범죄에 대한 쾌감이나 흥미를 느끼면 일탈문화에 편입될 소지가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표 교수는 “범행을 사주한 어른들은 빠져나가고 미숙한 아이들만 범죄자로 낙인찍혀 결국 사회 부적응자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동대문 사회적 기업 노동부 장관 표창장

    동대문구는 관내 우수 사회적 기업인 ㈔‘신명나는 한반도 자전거에 사랑을 싣고’가 지난 2일 ‘제2회 사회적 기업 기념의 날’을 맞아 강남구 코엑스홀에서 개최된 행사에서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설동에 소재한 이 사회적 기업은 노동부 인증 기관으로, 신설동 평생교육원에서는 자전거 관련 안전교육과 정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경기 고양시 작업장에서는 폐자전거 수거·정비 후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기부하는 나눔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재활용 자전거를 생산해 취약 계층 아동, 북한 주민, 중국동포 등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사업을 실시하는 한편 환경을 보호하고 나눔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신명나는 한반도 자전거에 사랑을 싣고’가 사회적 기업의 주된 이념인 사회적 목적 실현과 폐자원 활용을 통한 환경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유덕열 구청장은 “전국에 많은 사회적 기업이 있지만 이렇게 우수한 사회적 기업이 동대문구에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며 “이를 계기로 관내 우수 사회적 기업 육성, 발굴에 더욱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양산시청 공무원 국무총리표창 상금 불우이웃에 기탁

    양산시청 공무원 국무총리표창 상금 불우이웃에 기탁

    경남 양산시는 3일 공보감사담당관실 김진홍(53) 공보담당이 최근 정부 모범공무원으로 뽑혀 국무총리 표창과 함께 받은 상금 180만원을 모두 불우 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고 밝혔다. 김 담당은 정부로부터 모범공무원에 선정돼 부상으로 매달 5만원씩 3년 동안 받게 되는 상금을 불우 이웃을 돕기 위해 시에 내놓았다. 그는 2009년 1월부터 공보담당으로 근무하며 전국 처음으로 ‘시정 취재 언론사 출입 및 운영 기준’을 만드는 등 공보 실무업무에 많은 노력을 쏟아 시정 홍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담당은 평소에도 드러내지 않고 소년소녀가장 세대 지정 기부와 유니세프 기부 등 조용히 선행을 실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공직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려고 노력했을 뿐인데 상금까지 받는 것이 미안해 불우 이웃을 돕는 데 쓰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엄마라 그런지 아이들 관련 사건 가슴에 박혀”

    “엄마라 그런지 아이들 관련 사건 가슴에 박혀”

    최근 3년간 420명의 범죄자를 붙잡아 법의 심판대에 세운 여자. 1년에 딱 3일 쉬고 죽어라 일만 한 탓에 가족들에게 항상 미안해하는 여자. “나도 여경이 되겠다.”는 딸을 보며 보람을 느끼는 여자. 2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제66주년 여경 창설 기념 행사에서 ‘올해의 으뜸 여경 대상’을 받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김미정(49) 경감이 주인공이다. ●3년간 범죄자 420명 붙잡은 ‘체포왕’ ‘체포왕’ ‘사기범 전문 경찰’ ‘최초의 교통 여경’이라는 수식어가 말하듯 그를 단순한 여자, 그저 그런 경찰로 보면 곤란하다. 문화재 3500여점을 해외로 빼돌린 밀반출 사범부터 대형마트 업주들에게 15억원을 갈취해 피해자를 자살로 몰아넣은 조폭사기단, 방청객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주부 5200명을 등친 연예기획사 대표까지 모두 그의 손으로 잡아들였다. 남자 경찰들이 다루기 어려운 여성 성기 수술 신종 보험 사기 사건을 해결하는 등 큼직한 성과도 많다. 이런 노력과 공적을 인정받은 김 경감은 최고의 여성 경찰관에게 주는 ‘으뜸 여경 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이날 1계급 특진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엄마라서 그런지 아이들과 연관된 사건이 가슴에 박힌다.”면서 “축구 꿈나무들을 해외 구단에 보내 준다고 속여 4억 5000만원을 뜯어낸 사기 사건을 수사했을 때 자녀들 장래를 걱정해 신고조차 못 한 부모들의 모습이 아직도 아리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후배 여경들이 꿈을 크게 잡고 피해자, 피의자에게 좀 더 부드럽고 세심하게 다가가는 등 여경의 장점을 살려 일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서민 대상 범죄 해결에 온힘” 김 경감은 “대기업에서 근무하다 퇴근길에 본 교통경찰의 제복이 멋있어 보여 경찰 시험에 도전했다.”고 경찰 입문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여경의 수사 간부 진출이 비로소 시작된 것 같아 너무 기쁘다.”면서 “앞으로 서민을 핍박하고 가정을 위협하는 사기 사건 등 서민 대상 범죄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김기용 경찰청장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6주년 여경 창설 기념식’을 열고 유공자들을 표창했다. 김 경감 외에 경기청 의왕경찰서 오은영 경장도 경제사범 수사에서 두각을 나타내 경사로 1계급 특진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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