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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일랜드 학교서 초자연적 현상 또 발생

    아일랜드 학교서 초자연적 현상 또 발생

    아일랜드의 오래된 학교에서 초자연적 현상이 또 발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10월 1일 아일랜드 코크의 디어파크 CBS 학교 CCTV에 원인을 알 수 없는 기괴한 현상들이 포착된 이후 26일에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발생했다고 23일 영국 미러가 보도했다. 지난 26일 새벽 5시 36분께 포착된 영상에는 CCTV 카메라가 흔들릴 만큼 강한 충격과 소리가 들린 후, 복도의 의자가 끌어올려진 다음 다른 의자와 충돌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한 사물함 위의 가방이 바닥으로 떨어지는가 하면 벽면에 붙어있던 표지판이 떨어지기도 한다. 심지어 벽 쪽에 있던 의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해 다른 벽면으로 이동한다. 지난 1일 새벽 3시 6분께에도 인적 없는 복도의 문이 열고 닫히는가 하면 사물함이 앞 뒤로 움직였다. 또한 사물함 서랍이 열리며 바닥에 책과 종이가 떨어지고 화장실 앞 미끄럼방지 안내판이 저절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한편 디어파크 CBS 학교는 1828년에 지어진 학교로 오래된 학교 건물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는 사람들의 제보가 이어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DEERPARKCB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여수 돌산대교 11월 6일~12월 17일 전면통제

    여수 돌산대교가 다음달 6일부터 12월17일까지 전면 통제된다. 30일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돌산대교 노후 케이블 교체를 위해 6일 오전 0시부터 12월 17일 오후 12시까지 양방향을 통제한다. 돌산대교 통행 차량은 거북선대교로 우회해야 한다. 공사 기간 중에도 관광객 차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금요일 오후 1시부터 일요일 오후 12시 까지는 차량 통행을 허용한다. 이 시간에는 공사를 일시 중지한다. 익산국토청은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또 인근 도로에 VMS(도로전광표지판)과 현수막, 교통안내 표지판 등을 설치해 돌산대교 통행 차단 시설과 우회 노선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교통·학교 시설물 120㎝ 시선에서 제작… ‘아동친화 광진’

    [자치단체장 25시] 교통·학교 시설물 120㎝ 시선에서 제작… ‘아동친화 광진’

    “어린이나 청소년은 법적 인격과 권리를 갖는 우리 사회 구성원이다. 아동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선 아이들 눈높이인 120㎝ 시선에서 세상을 보고 공감해야 한다.”김기동 서울 광진구청장의 ‘아동 눈높이론’이다. 어른이 아니라 아이들 기준에서 세상을 보고 세상을 설계해야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다는 지론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어린이는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국가는 어린이가 마음껏 뛰어 놀고, 안전하게 충분히 쉴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광진구는 2012년 광진구를 ‘동화나라 공화국’으로 선포하며 아동이 365일 안전하고 행복한 ‘아동친화도시’를 만드는 데 주력해 왔다. 그 선봉에 김 구청장이 있다. 지난 27일 구청에서 만난 김 구청장은 ‘아동 눈높이 120㎝’를 강조하며 “희망을 위해 내일을 위해 다 같이 어린이를 잘 키우자는 소파 방정환 선생의 말이 헛구호에 그치지 않고 일상생활 속에서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아동친화도시는 어떤 도시인가. -18세 미만 모든 아동이 유엔아동권리협약의 생존권, 발달권, 보호권, 참여권 등 4대 기본권을 보장받는 도시를 말한다. 미래 주역인 아동들의 권리 증진을 위해, 아동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기 위해 꼭 필요하다. →왜 120㎝인가. -지난 6월 아동친화 선진국인 스위스를 다녀왔다. 스위스는 9세 아동의 평균 신장인 120㎝ 높이에 맞춰 시설물들을 만들고 여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9세 120㎝’는 아동에 해당하는 0세에서 18세 미만까지의 평균을 낸 수치다. 이 눈높이에 맞춰 신호등, 표지판 등을 만들어야 아이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는 어른 키 높이에 맞춰 도시를 설계한다. 120㎝ 높이의 종이에 구멍 두 개를 뚫고 세상을 한번 봐 봐라. 답답한 게 너무 많다. 어른 중심으로 세상을 만들어 놨기 때문이다. 우리 구도 120cm, 아이들 눈높이에서 학교·교통 시설물 제작 등을 검토하려 한다. 어른이 아니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야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스위스 방문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뭔가. -교육이다. 바우빌학교, 바덴 아동 숲학교 등을 찾았는데, 아무리 사소한 것을 만들지라도 어린이들 의견을 반영하는 데 큰 감명을 받았다. 바우빌학교는 화장실, 의자, 책상 등 모든 것을 아이들 의견을 반영해 만들었다. 놀이터도 아이들이 직접 만드는데, 준공 기한이 없다. 1년이 걸릴 수도 있다. 아이들은 놀이터를 만들면서 토론도 하고, 예산 편성과 집행도 체험한다. 숲학교에 갔을 땐 정말 깜짝 놀랐다. 학교 건물도, 칠판도, 책상도 없었다. 나뭇가지를 가방걸이로 삼고, 흙 위에 글을 쓰며 수업을 받았다. 자연이 학교고, 숲이 교실이었다. 아이들 창의성을 깰 수 있는 교육은 절대 안 한다고 한다. 그곳들을 둘러보며 우리 교육 프로그램이 굉장히 퇴보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광진구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나. -다른 자치구에 비해 강점이 많다. 일단 업무 시설이 많지 않다. 구 전체가 주택 중심으로 조성돼 있어 마을공동체를 형성하는 게 비교적 수월하다. 마을공동체가 형성되면 주민 모두가 아이들을 돌보고 양육도 함께 할 수 있다. 아이들은 학교뿐 아니라 마을 사람들, 사회가 모두 길러야 한다. 도로도 정형화돼 있어 아이들 등·하굣길이 편하다. 길을 한쪽으로 쭉 걸어서 가면 된다. 다른 자치구에선 도로를 건너야 하는 곳이 많다. 골목길에 비교적 사람도 많다. 사람이 없으면 사고가 난다. 학교 주변 안전지대 조성 등 교통특구도 추진, 교통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했다. 광진구는 ‘상상나라국가연합’에 ‘동화나라 공화국’으로 참가하고 있다. 상상나라국가연합은 국내 자치단체와 남이섬으로 구성된 비영리법인으로, 지역 특성을 바탕으로 공화국을 만들고 서로 네트워크로 연결해 한국 대표 지역관광브랜드를 만드는 게 목적이다. →광진구에선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 왔나. -지난해 유니세프(UNICEF) 한국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광진구아동친화도시 조성’ 조례를 제정했다. 아동친화도시 전담 조직을 만들고, 이 조직을 중심으로 19개 부서에서 100여개의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어린이 교통안전 뮤지컬 공연, 어린이 안전지도 제작과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옐로카펫’ 설치, 박람회를 통한 아동친화도시 홍보 등이다. 우리 구의 대표 축제인 ‘서울동화축제’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아이들 참여도 중요할 텐데.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선 무엇보다 아동 참여가 중요하다. 지난 4~6월 지역 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아동실태조사를 했는데, 아동 참여권이 3점 만점 중 1.67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아동·청소년 의회를 구성, 아이들의 민주시민 의식도 기르고, 구정에 대한 각종 정책 제안도 듣고 있다. 지난 7월엔 관내 어린이대공원에 어린이놀이터를 만들 때 디자인부터 색깔, 구성까지 어린이들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아동친화도시 배지를 만들 때도 ‘심벌 로고’를 아이들 의견을 토대로 제작했다. 지역 내 모든 정책뿐 아니라 시설·환경 조성에도 아동이 주체적으로 참여해야만 진정한 의미의 아동친화도시를 실현할 수 있다. →구정 패러다임의 대전환이라고 볼 수 있나. -그렇다. 정책 입안 패러다임을 바꾸려 한다. 기존 어른 중심의 정책 기획·실행을 아동 의견을 반영해 정책을 세우는 방향으로 전환하려 한다. 예산 편성과 정책 입안 과정에 아동이 직접 참여해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게 하고, 그들의 의견을 반영하려 한다. 아동을 기준으로 사업·정책 구상을 하고, 시행 땐 아동친화 항목을 필수평가지표로 삼으려 한다.→‘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도 신청하려고 한다는데. -내년 상반기 인증 목표로, 올 연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아동친화도시 인증 신청을 하려 한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유엔 아동권리협약 이행에 필요한 10가지 기본 원칙과 46개 세부 항목을 심의해 아동친화도시 인증 여부를 결정한다. 유니세프는 유엔 산하 아동구호기관으로유엔이 아이들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유니세프 인증은 왜 필요한가.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선 보편타당한 기준이 필요하다. 내가 좋다고 하는 것이 아이들에겐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어른 기준에서 보는 한 편견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보편타당한 지향점이 있어야 구민 의견을 한데 모을 수 있고, 일사불란하게 조성할 수 있다. 지향점이 없으면 배가 산으로 갈 공산이 크다. →아이들이 행복하려면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도 행복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광진구 도시계획 중 동부지법·지검 이전 부지와 KT 부지를 개발하는 계획이 있다. 이곳에 광진구 신청사가 들어서면, 현 구청사 자리에 아이돌봄, 부모교육, 공동체지원센터, 여성건강치유센터 등을 갖춘 ‘시립 여성종합복지센터’를 세우려 한다. 아이들이 잘사는 ‘어린이 행복도시 광진’뿐 아니라 엄마들도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 1번지 광진’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누구 행시 출신 재선 구청장 1978년 제22회 행정고시에 합격, 건설부(현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과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시로 옮겨 건설국, 기획국, 도시계획국, 주택국 등을 거쳐 광진구 부구청장, 중구청장 권한대행, 서울시 공무원교육원장을 역임했다. 2010년 구청장에 취임, 재선에 성공했다. 전국 최초로 교통특구를 제정하고 악취저감 사업을 추진했다. 서울동화축제 개최, 자녀동반근무시스템 도입 등 혁신 행정을 선도하고 있다.
  • [서울포토] ‘미국행 항공기 탑승객 보안 검색 강화’

    [서울포토] ‘미국행 항공기 탑승객 보안 검색 강화’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미국행 항공기 탑승객 보안 검색이 강화됐음을 알리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미국 교통보안청(TSA)의 항공보안 강화 조치에 따라 국내에서 출발하는 델타항공 등 미국적기와 저비용항공사(LCC) 탑승객은 강화된 보안 질의를 통과해야 미국행 또는 미국령 괌·사이판 등의 항공편 탑승이 가능하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미국행 항공기 탑승객 보안 검색 강화’

    [서울포토] ‘미국행 항공기 탑승객 보안 검색 강화’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미국행 항공기 탑승객 보안 검색이 강화됐음을 알리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미국 교통보안청(TSA)의 항공보안 강화 조치에 따라 국내에서 출발하는 델타항공 등 미국적기와 저비용항공사(LCC) 탑승객은 강화된 보안 질의를 통과해야 미국행 또는 미국령 괌·사이판 등의 항공편 탑승이 가능하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마른하늘에 날벼락! 교통표지판 맞고 쓰러진 남성

    마른하늘에 날벼락! 교통표지판 맞고 쓰러진 남성

    중국의 한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남성이 교통표지판에 머리를 맞는 봉변을 당했다. 이 장면은 인근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고 각종 동영상 플랫폼을 타고 빠르게 확산됐다. 영상을 보면, 오토바이를 탄 남성이 다른 행인들과 함께 횡단보도 중앙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옆에 있던 교통표지판이 천천히 넘어지기 시작하더니, 곧 오토바이를 탄 남성의 머리를 때린다. 이 충격으로 남성은 그 자리에 쓰러져 의식을 잃는다. 영상 속 남성의 정확한 부상 정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 영상=Joy Rosa/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태풍 ‘란’ 강풍에 전국 비상…가로수 뽑히고 하늘·바다길 막히고

    태풍 ‘란’ 강풍에 전국 비상…가로수 뽑히고 하늘·바다길 막히고

    대구, 가로수 2그루 잇따라 뽑혀 나가울산, 초속 28.7m 사람 걷기 힘들어…항공기 12편 무더기 결항제주, 풍랑경보 전환…여객선 운항 통제 강풍을 동반한 태풍 ‘란’이 북상함에 따라 전국이 비상에 걸렸다. 대구에서는 가로수가 잇따라 넘어지고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도 통제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영남과 제주는 순간 최대풍속이 바람에 사람이 뒤로 밀려나는 초속 28.7m를 기록했다.22일 오후 12시 51분쯤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대구시 중구 봉산육거리 시청방향 도로에서 가로수 1그루가 강풍에 넘어졌다. 10분 뒤인 1시 2분쯤에는 대구 수성구 만촌네거리에서 범어동 방향 도로에 있던 가로수가 쓰러졌다. 가로수가 넘어질 때 주변을 지나는 사람이나 차량이 없어 다행히 2차 피해는 생기지 않았다. 가로수 2그루가 넘어질 때를 전후해 대구에서는 초속 15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고 대구기상지청은 밝혔다. 대구시는 관할 기초단체와 함께 도로 교통을 통제하고 쓰러진 가로수를 치웠다. 현장 정리작업이 벌어지는 동안 봉산육거리에서는 30여분, 만촌네거리에서는 10여분 동안 교통이 통제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각 기초단체를 통해 강풍 피해를 접수하고 있는데 가로수 넘어진 것 빼고 추가 사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강풍 경보가 발효된 울산에서는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28.7m를 기록했고, 울산공항에도 27.5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로 인해 울산공항에는 오전 10시 55분 김포발 울산행 대한항공 항공기를 비롯해 모두 12편이 무더기 결항했다. 울산 북구 아산로에서는 도로표지판 1개가 반쯤 도로 쪽으로 떨어졌고, 울산 남구 삼산동에 있는 가구점에서는 높이 5m 길이 10m짜리 철제 벽체가 떨어져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오전 11시 제주도 앞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를 풍랑경보로 바꿨다. 강풍의 영향으로 제주 인근 바다에는 최대 4m의 높은 파도가 치는 바람에 21일부터 제주∼마라도, 제주∼우수영 항로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을여행은 국화꽃과 단풍으로 물든 서울랜드로 가자

    가을여행은 국화꽃과 단풍으로 물든 서울랜드로 가자

    서울랜드에 별 모양의 정문 대형화단을 시작으로 노랑, 빨강, 분홍 등 오색 국화가 따스한 가을 햇볕 아래 화사한 자태를 뽐내는 세계의 광장 국화거리까지 가을향기를 가득 품은 국화꽃이 만발했다. 동문 앞과 빨간 풍차지역 등 서울랜드 곳곳에는 수만 송이의 국화가 대향연을 펼치고 있다. 오색찬란한 국화는 수려한 청계산의 풍경과 어우러지며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며 여기에 가을바람을 타고 전해지는 그윽한 국화향기까지 더해져 한껏 깊어진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본격적인 단풍 시즌을 맞아 서울랜드 외곽순환길에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이어지는 4km 드라이브 도로와 과천 저수지 산책길, 서울랜드 놀이기구를 타면서 즐기는 방법까지 단풍나들이 코스 3가지를 추천한다. 청계산을 등지고 있는 서울랜드는 산에서부터 공원까지 형형색색 물든 단풍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놀이기구를 타며 단풍구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50m높이에서 활강하는 놀이기구 스카이엑스를 타면 청계산의 단풍 숲으로 날아가 하늘 가까이에 다다르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빠른 속도로 레일을 질주하는 롤러코스터 ‘은하열차888’을 타면 얼굴 가까이 스쳐가는 단풍들을 만날 수 있고 ‘무지개자전거’를 타면서는 여유로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서울랜드 외곽순환길에서 미술관으로 이어지는 길은 알록달록한 단풍이 절경을 이뤄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네비게이션에 국립현대미술관 또는 서울랜드 동문을 검색하거나 안내표지판을 따라 달리면 도로 양쪽으로 단풍이 물든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선 단풍터널을 만날 수 있다. 과천 저수지 산책길을 따라 단풍을 구경하는 방법은 저수지를 따라 걷거나 코끼리열차를 타고 앉아서 구경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일반 어른의 걸음걸이로는 약 20분정도 소요되고, 코끼리열차를 이용하면 5분이면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다. 저수지를 따라 단풍 든 나무가 드리워지고 눈 앞에는 저수지가, 뒤편에는 서울랜드와 청계산 일대가 펼쳐져 가을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좋은 곳이다. 11월 초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랜드의 단풍놀이는 볼거리뿐 아니라 다양한 먹거리와 파워풀한 퍼포먼스도 만날 수 있다. 오는 11월 5일까지 매주 주말에는 깊어가는 가을밤과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옥토버 비어 파티’와 시원한 생맥주와 참나무 훈연으로 완성한 할로윈 스페셜 바베큐 메뉴가 준비되어 있으며 라이브 음악 공연 ‘할로윈 비어 콘서트’는 황홀한 가을밤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빨간풍차 무대에서 열리는 옥토버 비어 파티의 하이라이트 ‘DJ쇼! 옥토버 온 에어’에는 추억을 담은 90년대 가요부터 힙합, 펑키 일렉트로닉까지 온 가족이 함께 들썩일 수 있는 야외 패밀리 EDM 파티가 펼쳐지는 가운데 아이들을 위한 꼬꼬마 나이트컨셉의 이색 무대가 마련되어 있어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또한 고스트들과 코믹한 만남을 즐기는 로드 퍼포먼스 ‘호러 부킹 타임’도 준비되어 있다. 야간에는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화려한 볼거리로 가득찬 야간공연 ‘애니멀킹덤 2017’이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서울랜드는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10월을 맞이해 한 달간 대대적인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신한카드 고객은 실적에 상관없이 자유이용권을 70% 할인된 12,000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동반 3인 40% 할인혜택도 추가로 제공하며, 서울랜드 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국화 나들이를 위한 특별할인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인근지역 전계층 자유이용권 50% 할인혜택도 제공된다. 서울시에서는 동작구, 관악구, 서초구, 강남구 총 4개구, 경기도에서는 과천시, 안양시, 군포시, 의왕시, 수원시, 안산시, 시흥시 총 7개시가 해당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도에 없는 신설동 유령역, 시민에 개방…트와이스 ‘치어업’ 뮤비 촬영장소

    지도에 없는 신설동 유령역, 시민에 개방…트와이스 ‘치어업’ 뮤비 촬영장소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설동역의 ‘유령역’이 시민들에게 개방된다.이 유령역은 영화·드라마 제작자나 ‘철도 마니아’들에게는 익숙한 곳이지만 일반 시민들은 존재를 잘 알지 못한다. 19일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곳은 1호선과 2호선이 교차하는 지하철 신설동 지하 3층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신설동역 2호선 성수지선(성수∼신설동)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계단과 엘리베이터 사이 좁은 공간에 보라색 철문이 하나 있는데, 평소에는 굳게 닫혀 있다. 이곳을 열고 내려가면 이 유령 승강장이 나온다. 역사 안내 지도에 나와 있지 않은 것은 물론, 40여 년간 일반 시민의 발길이 끊긴 탓에 방치된 콘크리트 구조물과 승강장에 희미하게 남은 노란색 안전선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선로 쪽 벽에는 ‘11-3 신설동’이라고 적힌 낡은 표지판 하나가 벽에 붙어 있어 세월의 흐름을 짐작게 한다. 이런 ‘유령 승강장’의 탄생은 1970년대 지하철 건설 계획의 수정에서 비롯됐다. 서울시는 1974년 8월 개통한 지하철 1호선을 건설하면서 연희동∼종각∼동대문∼천호동으로 이어지는 5호선 노선을 구상했다. 이에 따라 1972년 9월부터 1974년 8월까지 5호선이 지나갈 이 지하 3층 승강장을 포함해 신설동역을 건설했다. 하지만 이후 여러 사정으로 5호선은 왕십리∼청구∼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지나는 것으로 노선이 변경됐고, 신설동역 지하 3층 승강장은 버려져 지금의 ‘유령 승강장’이 됐다. 시는 이후 2호선 전동차가 입고하는 군자차량기지가 완공된 1977년 8월까지 이 승강장을 차량 정비작업장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지금은 지하철 1호선 동묘역행 열차가 운행을 마치고 군자차량기지로 들어가는 선로로 하루에 평일 14회·휴일은 12회씩 쓰이고 있다. 1호선 선로에서 갈라져 나와 2호선 성수지선으로 이어지는 선로에 이 승강장이 지어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1974년 이래 43년간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곳이지만, 이 지하 3층 승강장은 그 음산하고 독특한 분위기 때문에 많은 드라마, 영화, 뮤직비디오의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드라마 ‘스파이’, 영화 ‘감시자들’, 걸그룹 트와이스의 ‘치어업’ 뮤직비디오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벤트 아티스트’ 테리 보더의 유쾌한 상상력 ‘먹고, 즐기고, 사랑하라’

    ‘벤트 아티스트’ 테리 보더의 유쾌한 상상력 ‘먹고, 즐기고, 사랑하라’

     철사를 구부려 무언가를 만드는 ‘벤트 아트’가 예술의 영역으로 들어온 것은 최근의 일이다. 우리 일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소재에 철사로 팔다리를 붙여 우리의 삶과 세상의 이야기를 위트와 감동으로 전하는 테리 보더(52)는 대표적인 벤트 아티스트로 꼽힌다. 사진작가이기도 한 그는 빵, 과자, 계란, 과일, 수저, 손톱깎기, 립밤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이나 사물을 인격화한 뒤 적당한 배경을 만들고 사진을 촬영해 인터넷 상에 발표한다. 좀더 긴 스토리를 만들어 책으로 엮어내기도 한다.안국동 사비나 미술관에서 열리는 ‘테리 보더- 먹고, 즐기고, 사랑하라’전에 선보인 그의 작품은 한마디로 기발하다. 땅콩버터 바른 빵이 축구를 하고 딸기 쨈을 바른 빵과 데이트를 즐긴다. 땅콩이 가슴을 열고 속을 들여다 보이고 있는가 하면 골프공이 모자를 쓰고 여행을 떠나고 말린 대추들이 마스크팩을 하며 주름을 펴기도 한다. 자신의 경험담, 사물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연결해 만들어 내는 작품들에서 우리의 삶과 일상을 발견하게 한다.  보더는 블랙유머를 삶의 부조리를 고발하거나 인간 존재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효과적인 장치로 활용한다. 흰 계란이 유색인 전용이라고 적힌 부활절 바구니 앞에서 슬퍼하는 모습을 담은 ‘왕따 계란’은 백인전용 표지판으로 유색인을 차별했던 어두운 역사를 비꼰다. 땅콩 한 개가 스스로 껍질을 반으로 갈라 다른 땅콩에게 알맹이를 보여주는 ‘까발리기’는 자신의 결백함을 증명하지 못해 억울해하는, 혹은 ‘배째라’식 인간세태를 절묘하게 비틀어 보여준다.  일상의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에 몰두하는 이유에 대해 보더는 “사물은 우리가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며 “사물을 주의깊게 관찰하면 삶의 지혜와 통찰력, 인생의 교훈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철사만 있으면 무궁무진한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보더는 “먹고, 즐기고, 사랑하는 우리의 일상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즐겁게 생활하는 것”이라며 “즐거운 마음으로 작업을 했으니 즐겁게 작품을 감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더는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한 뒤 광고사진가로 활동하다 그만두고 제빵사를 하다 다시 조각을 했으나 대형 작품에 회의를 느끼고 소품을 이용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의 유머러스한 작품세계는 블로그와 SNS를 통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직접 쓴 이야기에 벤트아트 작품을 곁들여 10권 이상의 책을 펴냈으며 국내에는 2014년 ‘땅콩버터와 컵케익’이 소개됐다. 이번 전시는 테리 보더의 대표적인 사진작품 뿐만 아니라 입체작품, 애니메이션과 메이킹 영상까지 총 80여점을 통해 테리 보더의 예술세계를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는 12월 30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강남구, LED 표지판 등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시설 확충

    강남구, LED 표지판 등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시설 확충

    서울 강남구는 지역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시설을 대폭 확충했다고 15일 밝혔다.구는 어린이 보호구역 내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교통안전표지 67개, 태양광 과속경보시스템 7대, 횡단보도 앞 ‘옐로카펫’ 2곳 등을 새로 설치했거나 이달 내로 할 예정이다. 구는 2015년부터 기존 교통안전표지판을 태양광 축전 LED 표지판으로 바꾸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15년에는 37개, 지난해에는 25개를 교체했다. 이번에 7개가 설치된 태양광 과속경보시스템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운행차량의 현재 속도를 보여줘 운전자가 스스로 속도를 줄이도록 유도하는 장치다. 구는 이달 안으로 대도·양전·구룡·자곡·언주·압구정·신구초등학교 인근 보호구역에 이를 설치한다. 옐로카펫은 초등학교 주변 횡단보도 앞 신호대기 공간에 눈에 잘 띄도록 노란색으로 칠한 노면 시설이다. 운전자가 멀리서 노란색을 보고 보행자를 확인하도록 한 것이다. 구는 지난달 구룡·언주초등학교 인근에 옐로카펫을 설치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대패삼겹살’이 ‘크게 패한 석장의 고기’라고요? 부경대생, 366건 잘못된 외국어 표기 찾아

    대패삼겹살’이 ‘크게 패한 석장의 고기’라고요? 부경대생, 366건 잘못된 외국어 표기 찾아

    ‘大敗三枚肉’(대패삼겹살). ‘まぜ飯’(비빔밥).‘全年午休’(연중무휴), ‘伊基台水?公?’(이기대 수변공원…. 부산의 주요 관광지 안내표지판과 식당 음식차림표 등에 엉터리 외국어 표기가 많은것으로 조사됐다. 부경대 대학특성화 사업단는 지난 6월 한 달 동안 한국인 학생과 외국 유학생을 한 조로 구성, 남포동·중앙동권역, 서면·부산대권역, 해운대·광안리·부경대권역 등 3개 권역을 대상으로 일본어와 중국어, 영어 등 3개 외국어 표기를 적어놓은 음식차림표, 안내표지판 등을 조사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이들 학생들이 찾아낸 엉터리 표기는 무려 366건에 달했다. 사업단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의 한 식당 차림표에는 일본인 관광객을 위해 ‘대패삼겹살’을 ‘大敗三枚肉’으로 표기해놓았다. 이를 풀면 ‘크게 패배한 석장의 고기’라는 이상한 말이 되고 만다. ‘얇게 썬 삼겹살’이니까 ‘うすいサムギョプサル’이 맞다. 또 다른 식당 차림표에는 ‘まぜ飯’이라고 적어놓았다.우리 대표 먹거리인 ‘비빔밥’을 일본어로 적으려고 ‘섞다’라는 뜻의 ‘まぜ’를 ‘飯’(밥) 앞에 붙였는데 틀린 표기다. 국립국어원이 정한 ‘비빔밥’의 일본어 표기는 ‘ビビンバ’이다. 중국어 표기들은 우리 관습대로 쓰인 경우가 많았다. ‘연중무휴’의 바른 표기는 ‘全年午休’인데도 ‘年中午休’로 표기되어 있다.부산 이기대 공원 표지판은 ‘伊基台水边公园’라고 잘못 적혀 있다. 음은 같지만 뜻이 달라진 경우다. 이기대는 임진왜란 때 두 명의 기생(二妓)이 왜군 장수를 껴안고 뛰어들었다는 구전 설화에서 유래된 이름이므로 ‘二妓台水边公园’이 맞다. 어떤 식당에는 소의 앞가슴 아래쪽 살인 ‘차돌박이’와 밥이 딸린 요리이름을 ‘Rice with roast premium beef’라고 얼렁뚱땅 적어놓았다. 맞는 표현은 ‘Rice with beef brisket’이다. 이 사업단은 이번에 실시한 ‘외국어 표기 조사결과’를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 측에 전달하고 수정을 요청하기로 했다. 사업단은 또 국립국어원이 외국어로 표기하지 못한 음식이름을 포함해 모두 200여개 음식이름의 바른 외국어 표기를 손수 만들어 식당에 알려주기로 했다. 손동주 단장은 “일본어의 잘못된 표기가 유독 많았다”며 “심지어 부산의 현관인 부산역과 김해공항 등에도 잘못된 표기가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단독] ‘월류’ ‘Kiss & Ride’… 안전 위협하는 안전 용어

    [단독] ‘월류’ ‘Kiss & Ride’… 안전 위협하는 안전 용어

    A씨는 얼마 전 서울 강변북로에서 운전하다 ‘단차구간(Drop-off), 차로변경금지’라는 안내 표지판을 봤다. 무언가 중요한 교통 정보를 안내하는 표지판 같았지만 ‘단차구간’이라는 단어가 생소해 안내 문구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A씨는 “옆 차선이 중간에 끊겼다는 건지 장애물로 막혔다는 건지 알 수 없어 답답했다”면서 “모든 사람이 보는 안내 표지판에 굳이 어려운 단어를 써야 했는지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한글문화연대가 지난 8월부터 진행한 어려운 안전 용어 신고 이벤트에 접수된 사례 가운데 하나다. 도로의 바닥 높이에 차이가 있어 고르지 못하다는 뜻의 ‘단차’는 일본어식 표현으로 한국도로공사는 2015년에 이미 ‘단차 주의’를 ‘높낮이차 주의’라고 순화했다. 하지만 일반 도로의 안내 표지판뿐만 아니라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국민재난안전포털(www.safekorea.go.kr)의 안내 문서 등에서도 여전히 ‘단차’라는 용어가 쓰이고 있다. 한글문화연대는 지난 6월부터 국민재난안전포털에 올라 있는 안내문서와 국민에게 전송된 재난문자, 일상에서 마주치게 되는 안내문에 이해하기 어려운 안전 용어는 없는지 조사했다. 연대는 시민들의 제보도 추가 검토한 뒤 어려운 안전 용어 200여개 가운데 반드시 바꾸어야 할 낱말 50개를 뽑아 8일 발표했다. 어려운 용어 50개 중에는 주로 영어와 한자어가 많았고, 심지어 로마자로만 쓰인 용어도 있었다. 서울 지하철의 비상인터폰 수화기 위에는 ‘EMERGENCY’라고만 쓰여 있었고, 신분당선 동천역 앞에는 ‘Kiss & Ride (Max 10 Min.)’라고만 표기된 교통 안내 표지판이 서 있었다. ‘Kiss & Ride (Max 10 Min.)’란 ‘최대 10분까지 잠깐 정차 가능’이라는 뜻이다. 이 밖에도 ‘핸드레일(손잡이), 가드레일(보호 난간), 논슬립(미끄럼 방지), 비상코크(비상개폐기)’ 등 외국어 용어가 많았고, ‘자동제세동기(심장충격기), 예찰전화(조사전화), 시건(잠금/채움), 월류(흘러넘침)’와 같은 낯선 한자어도 있었다. 특히 국민의 안전을 책임진 소방서가 ‘119의 약속 Safe Korea’라는 구호를 앞세우면서 외국어를 남용하고 있다는 시민들의 지적도 나왔다. 한글문화연대가 시민의 제보를 바탕으로 꼽은 50개 용어 중에는 영어 등 외국어 낱말이 32개로 전체의 64%나 차지했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안전에 관한 문구와 내용은 기억에 잘 남아야 하고 글을 보았을 때도 쉽고 정확하게 알아차려야 하는 만큼 외국어나 낯선 한자어로 된 낱말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글문화연대는 어려운 안전 용어 50개 중 가장 위험도가 높다고 본 16개 용어를 대상으로 7일부터 9일까지 온·오프라인 투표를 통해 ‘2017년 꼭 바꾸어야 할 안전 용어’ 다섯 개를 선정할 예정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친구가 물에 빠져 죽는 줄도 모르고…셀카 찍던 남학생들

    친구가 물에 빠져 죽는 줄도 모르고…셀카 찍던 남학생들

    친구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알아채지 못한 채 단체로 셀프카메라 사진을 찍은 남성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방갈로르의 한 대학에 다니는 학생 25명은 얼마 전 다 함께 강가로 소풍을 떠났다. 이들은 강에서 수영을 마친 뒤 기념으로 단체 셀카사진을 찍기로 했고, 10명의 남학생들은 저마다 즐거운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며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이들이 찍은 사진에는 예상치 못한 장면이 담겨 있었다. 함께 소풍을 떠났던 학생 한 명이 익사하는 모습이 찍힌 것. 사망한 학생 A(17)는 친구들과 수영을 하러 강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깊어진 강에서 나오지 못하고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친구들은 전혀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셀카 사진을 찍었는데, 여기에 A의 익사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것이다. 자유시간이 끝난 뒤 A학생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된 친구들은 곧장 이 사실을 경찰에 알렸고, 이후 A의 시신은 강가 인근에서 발견됐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학생은 “우리는 물놀이가 끝난 뒤 현장을 떠났는데, 그때까지 A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면서 “누군가 당시 찍은 사진을 보던 중 A가 물에 빠져 있는 모습이 사진에 담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당시 학생들이 수영을 자제해야 한다는 강가의 안내표지판을 무시한 채 물놀이를 즐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추석 고속도로 3일 오전과 4일 오후 가장 혼잡…귀성길 시간↓, 귀경길↑

    추석 고속도로 3일 오전과 4일 오후 가장 혼잡…귀성길 시간↓, 귀경길↑

    올 추석 연휴에도 고속도로 정체가 심할 전망이다. 귀성길은 다음달 3일 오전, 귀경길은 4일 오후에 가장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추석에는 연휴기간이 긴 데다 명절 최초로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면서 귀성길 평균 소요시간은 서울→부산 6시간, 서서울→목포 5시간 40분 등으로 지난해보다 최대 2시간 25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은 연휴를 즐기는 차량이 몰리며 부산→서울 7시간 20분, 목포→서서울 6시간 10분 등 지난해보다 최대 25분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11일간을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해 대중교통 수송력을 확대하고 우회도로를 운영하는 등 교통량 분산 대책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의 교통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추석 특별교통대책 기간에 전국 예상 이동인원은 총 3717만명이다. 추석 당일인 내달 4일에 최대 726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총인원은 작년 추석(3539만명)보다 5.0%(178만명) 많지만, 연휴가 긴 덕분에 이동량이 분산되면서 1일 평균 이동 인원은 작년(590만명)보다 2.2% 감소할 전망이다.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84.4%로 가장 많았고, 버스(10.7%)와 철도(3.6%), 항공(0.7%), 여객선(0.6%) 순이었다. 출발 날짜별 귀성 인원 비율은 추석 전날인 내달 3일이 26.4%로 가장 높았다. 여행을 가겠다는 응답자 가운데는 추석 다음날인 내달 5일 오전 출발하겠다는 비율이 20.8%로 가장 높았다. 귀경 인원은 추석 당일인 내달 4일 오후와 다음날인 내달 5일 오후가 각각 19.9%, 17.9%로 이틀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됐다.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주요 도시 간 평균 소요시간은 귀성의 경우 지난해보다 최대 2시간 35분 감소하고, 귀경은 지난해보다 최대 25분 증가할 전망이다. 귀성길 예상 소요시간은 서울→대전 3시간 10분, 서울→부산 6시간, 서울→광주 5시간 10분, 서서울→목포 5시간 40분, 서울→강릉 3시간 20분이다. 귀경길은 대전→서울 3시간 30분, 부산→서울 7시간 20분, 광주→서울 5시간 40분, 목포→서서울 6시간 10분, 강릉→서울 3시간 40분 등으로 예측됐다. 고속도로별 차량 비율은 경부선이 29.3%로 가장 많았고 서해안선 17.5%, 중부내륙선 8.5%, 영동선 7.7% 등의 순이었다. 올해 추석은 처음으로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내달 3∼5일 잠깐이라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경우 통행권을 뽑아 요금소에 그냥 내면 되고, 하이패스 차로는 그냥 통과하면 된다. 정부는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 하루 평균 고속버스 1029회, 철도 28회, 항공기 2편, 여객선 204회 등 수송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교통량 분산을 위해 고속도로 교통정보 애플리케이션(앱),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 인터넷 홈페이지, 포털사이트 등 다양한 매체에서 실시간 교통혼잡 상황과 주요 우회도로, 최적 출발 시기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정체가 예상되는 고속도로 77개 구간(996.1㎞)과 국도 12개 구간(196.5㎞)에 대해서는 우회도로를 지정, 도로전광판과 안내표지판을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정부는 차량 소통 향상을 위해 갓길차로(11개 구간·34.4㎞)를 추가로 운영한다. 고속도로 나들목(IC) 진출구간은 임시 감속차로(7개 노선 14개소)를 운영한다. 고속도로 4개 노선 23개 영업소의 진입차로 수를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한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장수IC(일산방향) 등 7개소에는 램프 신호등 제어를 통해 진입 교통량을 조절하는 램프미터링을 시행한다. 고속도로 서울양양선(동홍천-양양 71.7㎞) 등 9개 구간 465.2km가 신설 개통되고 국도 29개 구간(225.2㎞)이 준공 개통되며, 국도 13개 구간(68.25㎞)도 임시 개통된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 쉼터 등에 임시화장실 1353칸을 추가 설치하고, 주요 혼잡휴게소 여성 화장실 비율을 늘린다.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를 전국 휴게소 12개소, 27개 코너에서 운영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칙칙했던 왕십리 모텔촌, 쉬엄쉬엄 걷고픈 여행자거리로

    칙칙했던 왕십리 모텔촌, 쉬엄쉬엄 걷고픈 여행자거리로

    지난 22일 저녁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인근 ‘여행자거리’ 내 도선동상점가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일대 식당·호프집 150여곳은 20대 젊은이들뿐 아니라 중장년층들로 가득했다. 일본, 중국, 러시아, 베트남, 태국 등지에서 관광차 온 외국인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서울의 번화가 1번지로 꼽히는 강남, 홍대 일대를 연상케 했다. 대학 친구들과 함께 온 이민지(23·강남구 일원동)씨는 “강남에서도 가깝고, 쇼핑센터·식당 등 즐길 거리·먹거리도 다양해 젊은층이 많이 찾는다”고 했다. 직장 동료들과 회식하러 온 박수연(34·중랑구 면목동)씨는 “모텔이 밀집해 있어 이미지가 좀 음침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밝고 깨끗해서 놀랐고, 사람들이 많아 또 한번 놀랐다”고 말했다.여자 친구와 함께 한국을 찾은 일본인 와타나베 호시이(23)는 “한국의 골목상권이 죽어가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이곳을 보면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생기가 넘쳐서 좋다”고 했다. 와타나베는 일본 내 여행사 사이트를 통해 여행자거리 내 숙박촌을 알게 돼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이곳을 찾았다. 그는 “성동구의 여행자거리 내 숙박촌은 다른 곳보다 저렴하고, 교통이 편리해 일본인들이 즐겨 찾는다”며 “낮에는 경복궁, 남산 등지를 둘러보고 밤에는 여행자거리 내 식당에서 저녁을 먹는다”고 말했다. 고사 직전의 왕십리 도선동 골목상권이 살아나고 있다. 여행자거리 조성으로 국내외 젊은이들이 몰리면서 지역 경제가 활력을 찾고 있다. 도선동 골목상권은 왕십리역에서 채 5분도 걸리지 않는 초역세권에 형성돼 있다. 하지만 많은 유동인구와 지역민들로 시끌벅적한 왕십리역 일대 다른 곳과 달리 적막했다. 모텔촌이라는 ‘오명’ 탓이다. 상가가 모텔들과 인접해 있어 모텔촌이 풍기는 어둡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사람들 발길을 돌리게 했다. 이곳 모텔촌은 1970년대 형성됐다. 다른 지역보다 교통이 편리한 데다 숙박료도 저렴해 동대문을 찾은 상인들이 대거 몰리면서다. 모텔들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거리는 생기를 잃고 칙칙해졌고, 모텔을 이용하는 차량들로 사람들이 지나다니기도 어려웠다. 보다 못한 상인들이 뭉쳤다. 말 그대로 살기 위해서다. 이들은 2015년 서울시 ‘골목형 육성사업’에 응모해 선정됐다. 이기백 도선동상점가번영회장은 “시에서 5억여원을 지원받아 상권을 살리는 사업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며 “전통시장은 상가가 한곳에 모여 있어 집약적으로 투자할 수 있지만 이곳은 식당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예산도 부족해 상권을 살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상인들은 성동구에 도움을 청했다. 구에서 ‘여행자거리’ 조성 안을 꺼내 들었다. 도선동 일대 모텔촌의 숙박료가 싸고 교통이 편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점을 감안, 태국 방콕 ‘카오산 로드’처럼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카오산 로드는 방콕 방람푸 시장 인근에 1970년대 숙박촌이 형성되면서 만들어진 여행자거리다. 400m 정도의 2차선 도로에 수많은 게스트하우스, 인터넷 카페, 레스토랑, 기념품점 등이 들어서 있다. 외국인 여행객들이 몰리면서 전 세계 배낭여행자들의 베이스캠프로 통한다. 지금은 외국인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관광 명소로 자리잡았다. 외국인 여행객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숙박료가 저렴하고,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도선동 숙박촌도 카오산 로드와 조건이 비슷하다. 일대에는 호텔 4곳, 모텔 18곳을 비롯해 커피숍·음식점 150여곳이 성업하고 있다. 지하철 2·5호선, 분당선, 경의·중앙선 등이 통과하는 교통 요지인 데다 숙박료도 저렴하다. 호텔 4곳의 일일 평균 숙박료는 주중 7만원, 주말 9만원이다. 상인과 구가 의기투합했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예산 3억원을 투입, 재생사업을 시작했다. 환경부터 개선했다. 모텔촌 일대의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를 싹 걷어내고 밝고 깨끗한 거리를 조성했다. 밤에도 화사한 빛을 발하는 아트월도 설치했다. 아트월은 나무 조형물에 ‘세계는 한 권의 책이며 여행자들은 그 책의 한 페이지를 읽었을 뿐이다’라는 문구를 새겨 넣어 만들었다. 도로포장도 다시 하고, 보행자 중심의 걷기 편한 거리로 만들었다. 거주자 우선 주차선을 없애 모텔 앞 도로에 진을 쳤던 차들을 모두 사라지게 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다국어 관광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21개 음식점에는 다국어 식당 메뉴판을 제작, 배포했다. 숙박시설엔 서울숲, 성수동 수제화거리 등 지역 내 명소 소개 책자를 비치했다. 여행자거리 출발점인 왕십리문화공원엔 고산자 김정호 동상을 세웠다. 구청 앞 도로 이름이 고산자로인 데 착안, 대동여지도를 만들기 위해 전국을 떠돈 김정호를 여행자거리 상징으로 정했다. 여행자거리는 왕십리문화공원에서 시작해 할리스커피숍~호텔컬리넌과 힐모텔~리전트모텔, 두 개 구간(360m)으로 이뤄져 있다. 여행자거리 조성 사업이 시작되면서 외국인 관광객부터 급증했다. 호텔컬리넌·비전호텔의 2015년 중국·일본·동남아 등 외국인 투숙객은 5만 8510명이다. 이 두 호텔과 2015년 10월 신설된 아모렉스호텔을 합하면 지난해에 14만 6739명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호텔포레스트와 모텔 투숙 해외 젊은 배낭족까지 합하면 지난 한 해만 20만명이 넘는 외국인이 이곳을 찾았다. 이마트 왕십리점은 제주를 제외하면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이기도 하다. 족발가게를 운영하는 이기백 회장은 “불과 3년 전과 비교하면 천지개벽 수준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그는 “예전엔 일 매출이 100만원도 되지 않았다. 아내와 둘이서 겨우 운영했다. 여행자거리 조성 후 일평균 매출이 200만원으로 올랐고, 직원 6명을 두고 장사하고 있다. 우리뿐 아니라 일대 식당, 호프집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고깃집을 하는 한 업주는 “여행자거리 조성으로 어둡고 낡은 모텔촌 이미지가 확 바뀌면서 죽었던 골목상권이 정말 기적같이 살아났다”며 “중장년층들만 드문드문 오가던 거리와 상가에 젊은 사람들까지 찾아들고 있다”고 밝혔다. 한 호텔 관계자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줄었지만 개별 관광객들이 늘고, 일본이나 동남아 관광객들도 많다”며 “사드 여파로 다들 힘들다고 하는데, 이곳 호텔들의 객실 가동률은 95%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다른 호텔 관계자는 “국내 여행사와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들을 모객하고 있다”며 “아직 여행자거리 조성 사업 초기라 카오산 로드와 비교할 순 없지만 사업이 진전되면 카오산 로드를 능가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동구는 2단계 여행자거리 조성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모텔촌으로 낙후되고 기피되던 동네가 여행자거리 조성으로 활력을 찾았다”며 “앞으로 게스트하우스 유치, 통역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외국인들이 더 많이 찾게 하고, 내국인도 일부러 찾아오고 싶은 거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트럭 화물칸 밖으로 빼꼼히 머리 내민 소

    트럭 화물칸 밖으로 빼꼼히 머리 내민 소

    호주의 한 고속도로를 달리던 트럭 화물칸 위로 소 한 마리가 위태롭게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데일리메일과 나인뉴스 등 외신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멜버른의 한 고속도로를 달리던 운전자들 시선에 희한한 광경이 들어왔다. 빠르게 달리던 트럭 화물칸 위쪽에 위태롭게 소 한 마리가 서 있던 것이다. 모습을 드러낸 소는 주변 풍경을 구경하는 듯 태연하게 서 있고, 녀석이 고가도로나 교통표지판 아래를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가는 순간은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한다.영상이 촬영된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아직 전해진 바가 없지만, 일각에서는 어떻게 벌어진 상황인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 사진 영상=Adam Jack/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현대사 스며든 강북…우이~신설 도시철도 타고 ‘힐링투어’

    [자치단체장 25시] 현대사 스며든 강북…우이~신설 도시철도 타고 ‘힐링투어’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평소에 ‘우직하다’는 평을 듣는다. 198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따라 평화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뒤 당적을 한 차례도 바꾸지 않았고, 1995년 서울 강북구 서울시의원으로 지방자치를 시작해 20여년 동안 꾸준히 구정을 챙겨왔다. 주민들은 어리석을 정도로 한길로 나아가는 박 구청장의 모습에 신뢰를 보냈다.박 구청장은 지난 22일 구청장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이해관계에 따라 여야를 왔다 갔다 하는 건 옳지 않다. 그런 모습이 구민들에게 신뢰를 준 것 같다”면서 “지난 7년간 주민들 성원에 보답하는 길은 공약의 성실한 이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북구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선거공약 이행실적 평가에서 2015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인 ‘SA’ 등급에 선정됐다.현재 강북구의 새로운 브랜드로 자리잡은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도 2010년 출마 당시 박 구청장이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던 것 중 하나다. 역사문화관광벨트는 북한산둘레길 2코스인 ‘순례길’을 따라 자연환경(북한산 국립공원, 북서울 꿈의숲 등)과 문화유산(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16위 묘역, 국립4·19민주묘지, 3·1운동의 발상지인 봉황각과 분청사기 가마터)을 아울러 강북구만의 역사문화자원으로 특화시킨 것이다. 부지가 수유동과 우이동 일대 48만㎡에 이른다. 문화적 유산이 풍부한 강북구였기에 가능한 프로젝트다.박 구청장은 역사문화관광 벨트 조성 사업의 시작을 이렇게 회상했다. “구청장으로서 ‘강북구의 미래 비전이 뭘까’ 생각해 보니 미래가 보이지 않더라고요. 지역의 60%가 숲이고, 나머지는 일반주거단지로 묶여 있어 개발이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손병희, 이시영, 신익희 선생 등이 잠들어 있는 순국선열 16위 묘와 3·1운동의 발상지 봉황각, 광복군 합동묘소, 4·19민주묘지 등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당시만 해도 표지판조차 없던 곳을 벨트로 잇고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땅속에 묻혀 있던 우리 선조들의 역사를 강북구에 스며들게 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근현대사기념관 개관은 박 구청장에게 ‘일대 사건’이다. 기념관은 동학농민운동부터 항일의병전쟁, 3·1운동을 거쳐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6·25전쟁, 4·19혁명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다. 어린 학생들이 우리 역사를 보고 배울 수 있는 최적지인 셈이다. 박 구청장은 “역사문화관광벨트의 핵심은 기념관이라고 봤다.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당선되자마자 찾아가 기념관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득했다”고 말했다. 지난달부터는 ‘너랑나랑우리랑 스탬프 힐링투어’라는 이름으로 근현대사기념관과 국립4·19민주묘지, 순국선열묘역 일대를 묶어 만든 역사·문화·관광 스탬프 투어를 시작했다. 4곳에서 스탬프를 받아 제휴 업소에 제시하면 음식값 등을 5~15% 정도 할인받을 수 있다.강북구 우이동과 동대문구 신설동을 연결하는 우이~신설선(13개 역, 11.4㎞)의 도시철도 개통은 강북구의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에 가속도를 더하고 있다. 우이~신설선은 2009년 9월 착공한 이후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갈등을 빚으며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다가 약 8년 만인 지난 9월 2일 개통했다. 우이동에서 신설동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출퇴근시간대 기준으로 종전 50분대에서 20분대로 30분가량 줄어들 것으로 구는 보고 있다. 박 구청장은 “도시철도가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를 지나기 때문에 역사문화관광벨트와 북한산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벌써 우이동 상인들은 ‘사람들이 늘었다’며 반색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우이~신설선의 수익성 문제에 대해 “(수익이) 안정화되려면 2년 정도 걸린다. 이용객이 많다 적다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이야기가 무르익자 박 구청장은 도시철도와 관련된 일화도 꺼내놨다. “제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으로 강북구를 위해 일할 때 강북구 발전 저해 요인 중 하나가 교통이었습니다. 사실상 대중교통체계가 지하철 4호선 하나였거든요. 삼양로 구간도 차가 너무 막히고, 교통정체 해소 방안이 절실했습니다. 당시 민선 1기 시절 조순 서울시장을 찾아가 면담을 통해 도시철도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설득했던 게 기억납니다. 서울시의원 시절 기여했던 도시철도 사업을 구청장으로서 마무리 지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박겸수호(號)가 전폭적으로 지원해 온 4·19혁명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사업도 결실을 보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 6월 세계기록유산의 등재신청대상으로 4·19혁명기록물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박 구청장의 민선 6기 공약사항으로 2015년부터 시비를 포함해 약 2억 5000만원을 투입했다. 내년 3월 문화재청이 등재신청서류를 유네스코에 제출하면 최종결과는 세계기록유산국제자문위원회(IAC)의 심사를 거쳐 2019년 하반기쯤 발표된다. 박 구청장은 “실제 4·19혁명기록물이 유네스코에 등재되면 세계 민주주의 역사를 다시 쓸 수 있게 된다. 4·19혁명의 위상을 영국의 권리장전, 미국의 독립혁명, 프랑스 대혁명에 이은 세계 4대 혁명으로 격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 구청장은 ‘청소년 유해업소 근절운동’에도 애착이 크다. 일반음식점 영업신고를 한 뒤 퇴폐주점처럼 영업하는 이른바 ‘빨간집’ 없애기에 주력해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170곳 중 118곳(69.4%)이 업종을 바꾸거나 문을 닫았다. 이들 업소는 세가 저렴한 학교 주변 일반 주택가 골목까지 침투해 구는 골머리를 앓아왔다. ‘학교보건법’에 따르면 학교로부터 반경 200m는 상대정화구역으로 교육상 위생, 유해업종은 들어설 수 없다. 당연히 학부모의 우려도 뒤따랐다. 박 구청장은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지역의 34개 초·중·고 학교 교장과 학부모들이 한데 모여 간담회를 하는데 ‘학교 앞에 유해업소를 없애달라’, ‘교육적으로 애들한테 좋지 않다’는 의견이 많더라고요. 바로 경찰서, 교육청과 힘을 합쳐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인터뷰를 끝마칠 때쯤 박 구청장의 사무실에 걸려 있는 큼지막한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사인여천’(事人如天·사람 섬기기를 하늘같이 하라). 박 구청장은 “제가 2011년 처음 직원들과 만나는 신년인사회에서 ‘사인여천을 실천하고 구민과 소통을 통해 구민이 주인 되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모든 공직자가 가야 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민선 5기 때 매일 오후 2~4시 구청장실 문을 열어놓고 주민들을 만난 이유”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 구청장은 내년 3선 도전에 대해 “내년 지방선거 출마 준비를 위해 열심히 주민들을 찾아가고 이야기를 듣는 중이다. 출마하라는 의견을 많이 주신다. 강북구 발전을 위해서, 제가 공약하고 기획한 역사 문화 관광도시를 확실하게 마무리 짓기 위해서 출마는 필요하다”고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누구 1980년대 군사정권에 맞서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를 주축으로 결성돼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민주화추진협의회에서 활동했다. 이후 서울시의원을 두 번 지냈고 2010년 59.31%라는 높은 득표율로 민선 5기 구청장에 당선됐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52.34%를 기록했다.
  • [테마별 농촌여행 7] 지리산의 정기가 가득한 한의학의 본 고장, 산청

    [테마별 농촌여행 7] 지리산의 정기가 가득한 한의학의 본 고장, 산청

    지리산의 정기가 흐르는 경상남도 산청군은 예부터 전통한의학의 본 고장으로 이름을 알려왔다. 자연의 정기를 듬뿍 받아 각종 한약재가 자라날 뿐만 아니라 아니라 수많은 한의학 명의를 배출해낸 곳이기도 하다. 최고의 한의학 명의이자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 조선 후기 중국까지 명성을 떨쳤다는 초삼, 초객 형제까지 모두 산청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코스1] 산청 한방테마파크산청군에서는 한의학의 본고장답게 한의학박물관, 기체험장, 한방의료 등 다양한 한의학 체험이 가능한 산청한방테마파크(동의보감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오는 24일까지 진행될 ‘산청한방약초축제’는 다양한 약초와 한의학의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이다. 지리산의 자생 약초와 산청군에서 재배하는 약초를 모두 접할 수 있고 무료 한방진료도 받을 수 있다. 테마파크 내에 위치한 동의전, 전각전, 사제정 등의 건물도 눈길을 끈다. 동의전은 동의보감의 앞 두 글자를 인용해 동양의 의학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전각으로 건축된 규모와 아름다움이 매우 돋보이는 한옥이다. [코스2] 남사 예담촌 한방테마파크에서 차로 30분 정도 이동하면 아름다운 고가(古家) 마을인 남사 예담촌이 있다. 옛날부터 많은 선비를 배출해낸 남사 예담촌은 오래된 정취를 담은 한옥과 담장, 고목에서 조상의 얼과 자연의 한결같음을 느낄 수 있다.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라는 표지판도 남사 예담촌을 걷다 보면 그 아름다움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다. 오래된 마을답게 남사 예담촌 옛담장, 이씨고가, 최씨고가 등 다양한 문화재가 있으며 기산 박헌봉 선생의 발자취가 묻어있는 국악당도 꼭 찾아가봐야 할 곳이다. [코스3] 예담원 남사 예담촌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나온 예담원은 산청의 푸르름과 선조들의 얼을 느낄 수 있는 정갈한 밥상을 제공한다. 약초비빔밥, 지리산 흑돼지 수육 등 듣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산채정식과 딸기정식, 매화정식, 선비정식 등 유기농 채소로 만든 정갈한 식사를 하고 나면 자연과 물아일체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코스4] 마근담 마을 지리산 깊은 곳에 위치한 마근담 마을은 유기농 농사를 고집하는 유기농 웰빙 음식의 선두주자로 유명하다. 마을의 농작물들은 지리산의 정기를 듬뿍 받아 무럭무럭 자란다. 마근담 마을은 유기농 농사를 지어 땅을 회복하고, 나아가 지구를 회복하고자 하는 농사에 대한 고집과 포부가 있다. 그 포부에 걸맞게 농약, 제초제, 비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그 결과 마을의 20여 가지 생산 품목이 유기인증까지 획득했다. 웰빙 요리 실습 체험, 유기농 웰빙 음식 체험, 유기농 농산물 수확 체험, 각종 만들기 체험, 백운계곡 트래킹 체험 등 각종 유기농 웰빙 체험을 마치고 편백나무 향기가 은은하게 흐르는 찜질방에서 휴식을 해보자. 온몸의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다. [코스5] 성철 대종사생가<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법어집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성철스님이 대원사로 출가하기 전까지 살았던 집이다. 단아하고 깔끔한 분위기의 한옥이 멋스럽게 지어져있고,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다. 입구에는 성철 스님의 동상과 커다란 염주 동상이 방문객들을 맞이해준다. 입구를 따라 들어가면 성철스님의 영정을 모신 안채와 숙소로 만들어진 사랑채, 유품전시관을 보면서 성철스님이 걸어갔던 인생길을 천천히 따라가 보자. 생사를 느리게 걸어보며 산청군에서 보고 느꼈던 많은 것들이 더욱 감명 깊게 다가올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테마별 농촌여행 3] 자연 속 체험과 역사공부를 한 번에... 원주로 떠나는 가을여행

    [테마별 농촌여행 3] 자연 속 체험과 역사공부를 한 번에... 원주로 떠나는 가을여행

    강원도 원주시는 자연 속에서 역사공부와 휴양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여행 코스가 가득하다. 황둔 휴양림에서 자연을 온 몸으로 느끼며 힐링하고, 단종대왕 유배길을 걸으며 우리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역사공부를 안겨줄 수 있는 원주로 떠나보자. [코스1] 국내 유일의 목판화박물관,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에 위치한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은 2004년 여름에 개관한 국내 유일의 옛날 목판화 전시 박물관이다.박물관에는 한국, 중국, 일본과 티벳, 몽골, 인도, 네팔 등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국가의 목판화까지 약 4000여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군중판화, 사찰판화, 문중판화 등의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또한 상설판화체험관에서는 직접 목판화를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박물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소정의 입장료가 있다. 원주에서 시내버스나 택시를 통해 방문할 수 있다. [코스2] 치악산 황둔휴양림, 치악산 기운 아래서 진정한 행복을 찾는다 명주사고판화박물관에서 약 6km를 이동하면 자연의 정기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치악산 황둔휴양림’에 도착한다. 치악산 줄기에 위치한 휴양림에는 칠성바위, 거북바위 등의 기암괴석을 볼 수 있는 산책코스와 치악산의 남대봉, 비로봉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를 비롯해 자연관찰원, 단전호흡장 등의 시설이 있다. 그밖에도 피크닉장, 어린이놀이터, 물놀이터 등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곳과 삼림욕장, 야외 교실, 대광장, 잔디 광장, 캠프파이어장 등 가족이나 단체 단위로 와서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또한 2시간 정도의 숲 체험과 압화 체험, 황토염색, 나뭇잎 판화 만들기 체험, 나무 핸드폰 고리 만들기 체험 등 이색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코스3] 축구장의 4배, 사계절식물원1만여 평 규모의 유리온실로 축구장 4배의 규모를 자랑하는 사계절식물원은 수목화원과 재배온실을 통해 다양한 식물들을 키우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허브와 고무의 원료인 고무나무, 토마토, 파프리카, 유자 등을 재배하고 있어 수확체험 역시 가능하다. 과채류의 수확 전 모습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경험을 안겨줄 것이다. 사계절식물원은 원주 시내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소요되며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국가유공자 및 노인, 장애인에 한해서는 입장료 할인이 적용된다. [코스4] 찐빵 만들기 체험과 황토방펜션으로 주목받는 삼송마을 농촌체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점점 주목받고 있는 삼송마을은 농촌체험 프로그램과 황토방펜션 운영으로 여행객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금귤과 토마토 등의 농작물을 직접 수확하는 프로그램과 황둔쌀찐빵 만들기 체험이 인기를 얻고 있다. 황둔쌀찐빵은 쑥, 백년초 등의 재료를 이용해 만든 찐빵으로 예쁜 빛깔과 훌륭한 맛을 자랑한다. 그밖에도 산나물 채취, 맨손 송어잡기 체험 등을 운영하고 있어 농촌에서만 할 수 있는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찾는 여행객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필수코스이다. [코스5] 단종대왕 유배길 제1길 ‘통곡의 길’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를 가야했던 단종의 유배길인 이곳은 솔치고개를 넘어 주천방향으로 펼쳐진 10.5km의 이다. 단종대왕 유배길 코스 중에서도 ‘통곡의 길’이라 불리는 곳이다. 나무가 무성한 고개라 하여 이름 붙여진 솔치고개와 단종이 목을 축이기 위해 들렀다는 어음정, 단종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묻은 역골과 탑거리까지 이어져있다. 탑거리에는 강원도문화재 자료 제28호인 주천삼층석탑이 자리 잡고 있다. 관광객을 위해 중요한 길목마다 표지판과 노란색 화살표, 색색의 리본들이 길을 안내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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