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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화 눈높이를 높이자/ 김대권 한국EA학회 이사

    정보화 눈높이를 높이자/ 김대권 한국EA학회 이사

    정보화 눈높이를 높이자/ 김대권 한국EA학회 이사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이론을 연구할 때 머릿속에서 실험하는 일명 사고실험을 통해 이론을 발전시켰다. 그는 이 과정을 통해 얻은 통찰력을 “문제의 원인과 같은 수준에서 생각해서는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말로 요약하였다. 복잡한 미로를 헤쳐나가야 하는 사람에게 높은 곳에서 미로 전체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문제 해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정보화설계는 조직 전체의 정보화 문제를 최적화하기 위해 프레임웍라는 틀을 통해 업무와 정보화 영역을 속성 아키텍처로 구분하고, 각 속성 아키텍처를 다양한 수준의 관점으로 볼 수 있는 설계도를 제공한다. 추상적이고 실체가 보이지 않는 정보화 문제를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설계도가 꼭 필요하다. 우리나라 전자정부의 성과도 이러한 정보화설계를 통해 각 기관별 정보화 문제를 최적화 하고, 정보자원관리와 부처간 중복사업 제거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었다.   정보화설계는 2006년 ITA법이 시행된 이후 전자정부 구현에 큰 역할을 해왔다. 범정부EA는 이 노력의 결과로 2013년 6월 UN 공공행정상을 수상하고, 개도국을 대상으로 범정부EA에 대한 교육과 자문, 전문가 파견 등 글로벌 협력 체계를 추진하고 있다. 전자정부는 대국민, 행정서비스 구축과 운영 외에도 정보화 예산 절감을 위해 정부통합전산센터를 구축하여 기반시설의 표준화와 함께 약 30%의 예산 절감을 이루어 내기도 하였다.   그런데, 지금까지 10여 년 동안 전자정부를 이끌어 왔던 정보화설계가 요즘 들어 피로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성숙도평가를 위해 공공기관마다 정보화설계를 구축했지만 활용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심지어는 정보화설계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유엔에서 상까지 받는 상황에서 왜 그런 것일까? 필자는 지금이 정보화 문제를 바라보는 눈높이를 한 단계 더 높일 때라고 생각한다. 지난 10여 년은 정보화 최적화 범위를 단위 기관으로, 활용은 정보자원관리를 주요 목적으로 진행되어 왔고 이러한 노력은 이미 일정 수준의 성과를 달성하였다.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전자정부의 새 화두로 제시한 정부 3.0을 예로 들어 보자. 정부 3.0은 부처간 칸막이 제거와 정보공유를 통한 창조경제를 제시하고 있다. 부처간 칸막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존에 정보화를 바라보던 눈높이를 한 단계 높여야 한다. 즉, 지금까지 기관 별로 다루던 문제를 부처 간 관계 관점에서 다루어야 한다. 또 정보자원 관리를 주요 목적으로 다루던 것을 부처 간 업무 협업, 프로세스 통합 문제로 고도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부처 별 정보화설계보다 한 수준 높은 범부처 정보화설계도가 필요하다. 복지, 재난, 창조경제 등의 국가적 아젠다 별로 범부처 정보화설계도를 작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칸막이 문제를 식별해 내면 해결 방안이 도출될 수 있다.   또, 정보화 성과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계획-실행-평가’의 선순환 구조를 활성화해야 하는데, 계획 단계인 예산관점과 실행 단계인 정보화사업 관점이 잘 대응되지 않아 예산배정을 통한 정보화 성과 제고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정보화진흥원이 최근 ‘예산-정보화’ 관점 통일과 업무 개선을 위한 노력을 추진하였는데 이는 정부가 강조하는 칸막이 제거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부터는 이 성과를 실무적으로 활용하여 정보화 성과가 더욱 개선되고, 정보화를 통한 정부 성과 개선까지 지속적으로 수준을 높여가는 정보화설계 3.0의 원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연세대 전자공학과(공학박사) ● 한국EA학회 이사 ● 에스퍼컨설팅 대표      
  • 2030 가족의 미래변화 핵심은 생활중심 밀착대응

    ‘2030년 가족미래 시나리오와 정책적 대응’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20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재경 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가 ‘가족의 미래와 정책패러다임의 모색 : 가족과 노동의 경계를 넘어서’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장혜경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가족·사회통합정책연구실장이 ‘2030 가족미래에 대응하는 정책패러다임과 선제적 정책과제’를 주제로 그간의 연구성과를 공유했다. 장 실장은 한국가족변화 흐름의 주요 특징으로 개인화와 생애주기의 탈표준화, 가족의 다양성과 비정형성 가구의 증가, 남성생계부양자의 지위의 약화, 가족돌봄 및 재생산 기능의 약화를 들었다. 그는 “2030가족의 모습은 유연한 일자리와 사회안전망 강화, 2인생계부양자 및 일·가정양립정책 확산과 초저출산시대의 자녀돌봄정책 고도화, 고령화와 종합적인 노인돌봄체계 구축, 성평등한 가족선택권 강화와 관련법 정비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정책들이 구현되는 최선의 가족미래시나리오는 ‘느슨하지만 친밀한 가족’ 시나리오로 나타난 바 있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따라서 “2030년 여성가족정책전망은 소득보장-돌봄-가족법의 유기적 결합으로 재편될 때 최선의 가족미래 시나리오가 구현될 수 있다”며, “가족미래 대응을 위해 톱니바퀴형 정책연동과 생활중심 밀착대응을 위한 한뼘거리 정책 실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2030년을 대비하여 가족법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판단한 정책과제의 중요성·시급성의 우선순위 및 세부과제의 우선순위를 기초로 작성된 2015년부터 2030년까지의 소득보장, 돌봄, 가족법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주제발표 후에는 가족미래대응 정책과제 2011년-2014년 연구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종합논의가 이어졌다. 이명선 여정연 원장은“현재 우리사회는 저출산ㆍ고령화라는 인구사회학적 변화와 맞물려, 가족과 가족정책 또한 과학기술의 발달 및 보급 등에 따라 생활방식은 물론 노동환경 등 사회의 다양한 가치들과 함께 역동적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면서 “가족 패러다임이 큰 변화를 겪고 있는 만큼 이제 가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 4년간 진행한 ‘가족의 미래와 여성·가족정책전망’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각계각층 전문가와 함께 다양한 시각에서 가족미래 시나리오를 통한 선제적이고 중장기적인 정책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가족 변화에 대한 중장기 예측을 기반으로 미래 여성·가족정책영역 발굴과 미래 대응 주요 정책과제 및 로드맵을 설정하기 위해 4개년 기획연구를 진행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2030 가족의 미래변화 핵심은 생활중심 밀착대응

     ‘2030년 가족미래 시나리오와 정책적 대응’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20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재경 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가 ‘가족의 미래와 정책패러다임의 모색 : 가족과 노동의 경계를 넘어서’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장혜경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가족·사회통합정책연구실장이 ‘2030 가족미래에 대응하는 정책패러다임과 선제적 정책과제’를 주제로 그간의 연구성과를 공유했다.  장 실장은 한국가족변화 흐름의 주요 특징으로 개인화와 생애주기의 탈표준화, 가족의 다양성과 비정형성 가구의 증가, 남성생계부양자의 지위의 약화, 가족돌봄 및 재생산 기능의 약화를 들었다. 그는 “2030가족의 모습은 유연한 일자리와 사회안전망 강화, 2인생계부양자 및 일·가정양립정책 확산과 초저출산시대의 자녀돌봄정책 고도화, 고령화와 종합적인 노인돌봄체계 구축, 성평등한 가족선택권 강화와 관련법 정비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정책들이 구현되는 최선의 가족미래시나리오는‘느슨하지만 친밀한 가족’시나리오로 나타난 바 있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따라서“2030년 여성가족정책전망은 소득보장-돌봄-가족법의 유기적 결합으로 재편될 때 최선의 가족미래 시나리오가 구현될 수 있다”며, “가족미래 대응을 위해 톱니바퀴형 정책연동과 생활중심 밀착대응을 위한 한뼘거리 정책 실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2030년을 대비하여 가족법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판단한 정책과제의 중요성·시급성의 우선순위 및 세부과제의 우선순위를 기초로 작성된 2015년부터 2030년까지의 소득보장, 돌봄, 가족법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주제발표 후에는 가족미래대응 정책과제 2011년-2014년 연구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종합논의가 이어졌다.  이명선 여정연 원장은“현재 우리사회는 저출산ㆍ고령화라는 인구사회학적 변화와 맞물려, 가족과 가족정책 또한 과학기술의 발달 및 보급 등에 따라 생활방식은 물론 노동환경 등 사회의 다양한 가치들과 함께 역동적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면서 “가족 패러다임이 큰 변화를 겪고 있는 만큼 이제 가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 4년간 진행한 ‘가족의 미래와 여성·가족정책전망’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각계각층 전문가와 함께 다양한 시각에서 가족미래 시나리오를 통한 선제적이고 중장기적인 정책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가족 변화에 대한 중장기 예측을 기반으로 미래 여성?가족정책영역 발굴과 미래 대응 주요 정책과제 및 로드맵을 설정하기 위해 4개년 기획연구를 진행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교육’ 활동보고회 20일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교육’ 활동보고회 20일

     여성가족부와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은 다문화이해교육 전문강사 활동보고회를 20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개최한다. 보고회는 신규 전문강사 43명 위촉과 올해 우수 강사·교안 시상에 이어 ‘다문화 사회를 준비하는 전문강사의 역할’에 대한 특강과 우수 교안 발표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우수강사상은 문수경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 상담사와 오희순 사하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이, 우수교안상은 김덕환 충남지방경찰청 금산 정보보안과장, 안현숙 대전중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한국어방문교육지도사, 최희선 프리랜서가 각각 받는다.  우리나라의 다문화 가족이 79만명인 가우데, 정부는 51.17점(2012년 국민다문화수용성 조사)에 불과한 우리 사회의 다문화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다문화 이해교육 강사를 2012년부터 올해까지 237명 양성했다.  이들은 전국 초·중·고, 군인·경찰, 보육·청소년 시설 등 현장에서 올들어 10월말 현재까지 416회에 걸쳐 2만 3412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을 받기 원하면 다문화 이해교육 온라인센터(www.dmheducenter.or.kr)로 신청하면 된다.  시민 정미숙(56·광주시 일곡동)씨는 “다문화 이해교육을 통해 다른 문화를 가진 이주민들과 어울려 살고 존중하는 법을 배웠다”며 “특히 동영상 등 실감나는 교육 콘텐츠를 통해 이주민 입장에서 생각해 보며 ‘다르다’는 것과 ‘차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인식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우수 강사로 선정된 문수경씨는 “평생교육이란 개인 전공을 살려 어린이부터 중년세대까지 다양한 세대의 다문화 이해교육 학습자를 만나 교육하는 것이 무엇보다 좋았다”면서 “글로벌 사회에서 다문화이해교육이 다양성을 상호존중하며 서로를 더 배려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강사로 새로 위촉된 김규봉(G&B 인재개발연구소 소장)씨는 “전문강사 양성 교육을 받는 동안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우리나라 다문화에 대해 보다 더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면서 “신규 위촉된 전문강사로서 국민들이 보다 더 폭넓게 다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임 전문강사 유연기(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인권강사)씨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여러 가지 해외 다문화에 관련 정책과 이론을 배우는 소중한 계기가 됐고, 프리젠테이션 교수법과 강의시연으로 실무에 활용될 수 있는 교육까지 받아서 정말 유익했다”면서 “앞으로 다문화이해교육 전문강사로 활동하면서 차이를 인정하되 차별하지 않는 좋은 교육을 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은희 한국건강가정진흥원장은 “다문화 사회에 앞서 국민의 다문화 수용성 증진을 위해 대상별 표준화된 강의 교재 개발로 강의 수준을 높이고, 교육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거점형 해바라기센터 아주대 병원에 19일 첫 개소

     의사와 임상심리전문가가 상주하며 종합적인 성폭력 피해자 지원 기능을 수행하는 표준 모델인 거점형 해바라기센터가 처음 운영된다.  여성가족부는 경기도와 함께 성폭력 피해자 등에 대한 심층적 치료와 지원 기능 강화를 위해 아주대 병원이 운영하는 해바라기여성·아동센터를 거점형 해바라기센터로 전환해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거점형 경기남부해바라기센터 개소식은 19일 오후 3시 김희정 여가부 장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아주대 병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거점형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 피해자 지원 관련 의료·임상 분야 프로그램 개발뿐만 아니라 지역센터 종사자 전문 역량강화 교육 지원, 중대한 피해 사례에 대한 종합지원 등을 수행하게 된다.  경기도와 아주대 병원은 지난 5월 여가부가 전국 해바라기센터를 대상으로 공모한 시범 운영 기관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거점형 센터는 의사가 비상근으로 근무하는 다른 해바라기센터와는 달리 아주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장형윤 연구교수(소아청소년전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의대 신경민 임상심리전문가(심리학 박사) 등 전문인력이 상근한다. 이들은 성폭력 피해자 지원 절차 표준화 ?피해자 트라우마 관련 척도 표준화 및 장기 추적 연구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 기법인 안구운동 민감소실 재처리요법(EMDR) 전문가 육성 ?전문가 워크숍 ?피해자 지원 사례 개별 지도(슈퍼 비전) 등을 우선 추진한다.  고종석 사건과 같이 치료 접근성이 취약한 지역에서 심각한 아동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직접 현장에 방문하여, 초기 피해아동 및 가족에 대한 의료 및 심리 지원, 지역 자원 연계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여가부는 지난 상반기중 해바라기센터 6곳에 경찰 수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진술녹화실, 피해자 대기실 등 지원 환경을 개선했고, 지난 10월에는 신속한 피해자 진술 지원을 위해 경찰청의 협조로 속기사 25명을 전국 센터에 전담 배치했다. 여성?아동폭력피해중앙지원단(단장 윤선영)을 통해 피해자 지원 사례 모니터링, 권역별 피해 사례 지도(슈퍼 비전) 등을 지원해 각 지역 센터의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  김 장관은 “올해는 1994년 성폭력 특별법이 제정돼 피해자 보호의 첫 걸음을 내딛은 지 20년째 되는 해로서, 그간 진술녹화제 도입, 해바라기센터 설치, 친고죄 폐지 및 피해자 국선변호사 제도 도입 등 많은 성과가 있었으며, 피해자의 치유를 돕고 2차 피해를 방지하는 일은 앞으로 우리가 더욱 노력해야 할 과제”라면서 “새롭게 태어난 거점형 경기남부해바라기아동센터가 의료?임상 분야의 강화된 기능으로 향후 피해자 지원의 중심축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김 장관은 개소식에 앞서 이날 오후 2시 수원역에서 ‘내 일(My work)이면 내일(tomorrow)이 안전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2014년 여성폭력 추방 캠페인 행사에 참여한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韓 OLED 조명 국제표준 됐다

    한국이 제안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명 표준안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차세대 조명으로 각광받는 OLED 조명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조두희 ETRI 박사팀이 제시한 ‘일반조명용 OLED 패널의 안전요구 사항’을 국제표준으로 의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모든 전기제품은 수출입 단계에서 안전시험을 거쳐 인증을 받아야 한다. 조 박사팀은 이러한 안전 인증을 위한 OLED 조명의 각종 전기적·기계적 특성의 시험방법과 기준값, 표시사항 등을 규정해 국제표준화한 것이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이사국 7선·표준화국장 배출… ICT 정책외교 인적 기틀 마련

    2014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7일 약 3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됐다. 큰 탈 없는 회의 유치로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의 이미지를 전 세계인들에게 각인 시켰음은 물론 ITU 5대 고위 선출직인 표준화총국장을 배출하고, 7회 연속 이사국에 진출하는 등 실리 측면에서도 기대했던 목표 이상을 이뤘다는 평가다. 회의가 열린 부산 벡스코에서 세계 170여개국 정부대표단 3000여명이 모여 800여 차례의 회의를 거쳐 ICT 분야의 국제 표준과 글로벌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 ICT 표준을 총괄하는 표준화총국장에 이재섭 카이스트 IT융합연구소 연구위원을 배출하는 등 ICT 정책 외교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적 기틀을 마련했다. 우리가 주도한 의제가 결의로 채택된 것도 눈에 띈다. 우리나라는 1952년 ITU에 가입한 이후 스터디 그룹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지만, 전권회의에서 주도적으로 의제를 제안해 신규 결의로까지 이어진 적은 거의 없었다. 본회의 결의에서 채택된 의제는 ‘사물인터넷 촉진’ 등 3가지다. 미래부 관계자는 “개최국이라는 1회성 리더십을 넘어 향후 ITU 글로벌 협력 활동을 주도하는 정책 의제를 상정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우리나라는 1989년 ITU 이사국에 처음 선출된 이래 7선 진출에 성공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반기문 꿈꾸는 붉은 대륙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반기문 꿈꾸는 붉은 대륙

    지난달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본회의장.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최고 의결기구인 ITU의 수장을 뽑는 자리인 만큼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사무총장 후보로 단독 출마한 자오허우린(趙厚麟) 사무차장에 대한 찬반투표가 실시됐다. 자오는 158표 중 152표의 찬성표를 얻어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 그는 내년 1월부터 4년간 ITU 운영과 의사결정 과정을 총괄하게 된다. 과거 서구 선진국들이 주도한 ITU의 통신정책 결정 과정에 중국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중국이 국제기구 최고위직을 속속 접수하고 있다. 급성장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국제 사회에 중국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나서서 측면 지원을 하고 있는 덕분이다. 지난해 6월 리융(李勇) 재정부 부부장이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 사무총장에 오른 데 이어 그해 8월 이샤오준(易小準) 상무부 부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차장, 9월 장샤오강(張曉剛) 안강(鞍鋼)그룹 총경리(사장)가 국제표준화기구(ISO) 의장, 11월에 하오핑(?平) 교육부 부부장이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총회 의장에 각각 선출돼 1년반 만에 5명이 국제기구 최고위직에 올랐다. 수창허(蘇長和) 상하이 푸단(復旦)대 국제관계·공공사무학원 교수는 “중국인들이 국제기구 최고위직에 진출하는 것은 국제 문제가 중국의 참여 없이는 원만하게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방증한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중국인들이 국제기구의 요직에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둥(山東)성 지닝(濟寧) 출신인 리융 UNIDO 사무총장은 회계 전문가이다. 톈진(天津)시 난카이(南開)대 영어과를 졸업한 뒤 재정부 재정과학연구소에서 회계학 석사를 받았다. 1984년 재정부 재정과학연구소 외국재정연구실 부주임을 거쳐 유엔 주재 중국대표부에서 1등서기관 등을 지냈다. 세계은행 고문 등을 지낸 뒤 재정부로 복귀해 세계은행사(司·국)장 등을 역임했다. 재정부 부부장 때 정부의 지원 사격을 받아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 UNIDO 수장에 올랐다. 이샤오준 WTO 사무차장은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출신으로 통상 분야 전문가이다. 1977년 베이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베이징시 경제연구소를 거쳐 1987년 주미 중국대사관 등에서 통상 및 대외무역 업무를 주로 맡았다. 호베르투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은 “상무부 부부장을 지내는 등 이 사무차장이 통상 분야에 경험이 풍부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장샤오강 ISO 의장은 야금기술 전문가이다. 1977년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대 금속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베이징강철연구총원에서 금속재료 및 열처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안강강철연구소 소장조리(보), 안강기술개발부 부장 등을 거쳐 안강그룹 총경리를 지내 이론과 현장에 두루 밝다. 그는 “중국인이 ISO 의장에 당선된 것은 중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해 세계 2대 경제국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라면서 “과거 선진국들이 표준을 제정하면 개발도상국이 그저 따라가는 분위기였는데 이제는 개도국도 표준화 작업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 2015년부터 의장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산둥성 칭다오(靑島) 출신인 하오핑 유네스코총회 의장은 베이징대 역사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부터 베이징대 외사처, 총장조리 등을 거치며 1999년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박사 학위도 받은 교육행정 전문가이다. 베이징대 부총장과 베이징외국어대 총장, 교육부 부부장을 역임했다. 중국인이 국제기구의 최고위직에 도전하기 시작한 것은 2001년 중국이 WTO에 가입한 직후부터다.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며 영향력이 커지자 국제 사회에서 점점 더 중국인의 참여를 필요로 하게 된 것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다. 2003년 2월 스주융(史九鏞) 유엔 국제사법재판소(ICJ) 부소장이 재판소장에 선출되면서 중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국제기구 최고위직에 올랐다. 그해 12월 우젠민(吳建民) 전 중국외교학원장이 세계박람회기구(BIE) 의장에 당선됐고 2005년 10월에는 장신성(章新勝) 교육부 부부장이 유네스코 이사회 의장에 선출됐다. 2006년 11월에는 홍콩의 마거릿찬(陳馮富珍) 보건부 장관이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 당선됐다. 고(故) 이종욱 총장의 뒤를 이은 그녀는 장관 재직 당시 세계 최초로 발생했던 H5N1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처하기 위해 홍콩 내 가금류 전체 150만 마리에 대한 살처분 결정을 내려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2007년 2월 사쭈캉(沙祖康) 스위스 주재 중국대사가 유엔 사무차장에 임명됐다. 직업외교관 출신인 그는 2010년 9월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술주정을 한 사실이 확인돼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장웨자오(張月?) 변호사는 2007년 5월 어렵사리 WTO 대법관에 올랐다. 그녀는 특히 WTO 대법관으로 선출될 당시 타이완의 거부권 행사로 어려움을 겪었다. 타이완은 중국인이 선출되면 타이완과 관련된 문제에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며 강력히 반대한 탓이다. 2008년 8월에는 린이푸(林毅夫) 베이징대 교수가 세계은행 부총재에 임명됐다. 타이완 귀순 용사 출신인 그는 대표적인 개혁파 경제학자이다. 타이완의 최전방인 진먼다오(門島)에서 군복무 중 1979년 타이완 군사기밀을 가지고 바다를 건너 중국에 귀순했다. 미국으로 유학,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다음 베이징대 교수를 지냈다. 현재 그가 맡은 국무원 참사는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경제자문역이다. 2009년 11월에는 허창추이(何昌垂)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아시아·태평양지구 대표가 FAO 사무차장에 임명됐다.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대를 졸업한 허는 유엔기구 전문관료 출신이다. 2011년 7월에는 주민(朱民)이 IMF 부총재로 임명됐다. 주는 푸단대를 졸업한 뒤 미 존스홉킨스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와 인민은행 부행장을 지냈다. khkim@seoul.co.kr
  • [학벌 넘어 능력사회로] 학위·자격증·현장경험 점수로 바꿔 국가 인증

    현재 한국사회에서는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는 질문이 그 사람의 역량을 가늠하는 중요한 판단기준이 된다. 이는 입사 당시뿐 아니라, 직장생활 내내 따라다닌다. 그렇다면 ‘학벌’을 타파한 능력중심사회에서는 무엇으로 한 사람의 능력을 알 수 있을까. 정부는 이를 국가역량체계(NQF)라는 틀에서 풀어내겠다는 계획이다. 2017년부터 도입되는 NQF는 학위, 자격증, 훈련경험, 현장경력 등 능력과 관련된 모든 스펙을 국가가 인증하는 하나의 커다란 자격 체계로 통합하는 시스템이다. 쉽게 말하면 ‘점수제’다. 예를 들어 국가가 인정하는 고등교육을 받으면 몇 점, 현장경력도 몇 시간 이상 수료하면 몇 점 등 경력이나 교육이 쌓일 때마다 각각의 배점이 주어진다. 이런 점수를 더해서 일정 수준이 되면 NQF 자격을 인정해주고, 점수가 올라갈수록 NQF 등급이 높아진다. ‘어느 곳에서 공부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능력을 쌓았느냐’가 중요시되고, 이를 가늠하기 위해서 수치적으로 보여주는 개념인 것이다. NQF가 도입되면 각 기업은 ‘NQF 몇급 이상’ 등의 방식으로 채용조건을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다. 구직자 입장에서도 기업을 찾기 쉬워지고 기업이 원하는 인재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도 알 수 있다. 승진이나 배치 등에서도 NQF를 기준으로 삼으면 학력 등 다른 요소가 개입할 여지가 줄어든다는 것이 교육부 측의 설명이다. 현재 NQF를 도입한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155개국에 이른다. 특히 유럽의 경우에는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NQF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다른 나라의 대학이나 경력을 입증하기는 쉽지 않지만, 표준화된 NQF자격증으로 능력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훈련재단(ETF)에 따르면 급여와 승진평가 등에서 NQF 7은 석사 수준, NQF 8은 박사 수준으로 대우받는다. 한국 정부 역시 NQF가 자리 잡으면, NQF를 활용하는 다른 국가와의 인력 교류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학벌 넘어 능력사회로] 김신호 교육부 차관이 말하는 학벌타파 정책

    [학벌 넘어 능력사회로] 김신호 교육부 차관이 말하는 학벌타파 정책

    과도한 사교육, 선행학습, 입시 위주의 교육 등 한국 교육시스템의 병폐로 지목받는 요소들은 모두 ‘대학입시’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생겨났다. 학벌이 곧 능력이자 성공의 필수요소라는 인식 때문에 대학입시가 그만큼 중요했다. 많은 부작용 때문에 정권이 바뀔 때마다 ‘학벌타파 정책’이 시도됐지만,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했다. 현 정부 역시 학벌 대신 능력 위주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과 국가역량체계(NQF·National Qualifications Framework)를 도입했다. 단편적인 처방 대신 국가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시도다. 하지만 일반인은 이 같은 용어나 체계가 쉽게 와 닿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서울신문은 ‘학벌 넘어 능력사회로’ 기획을 마무리하며, 학벌타파를 위한 교육정책의 컨트롤타워인 김신호 교육부 차관을 만났다. 김 차관은 “능력위주의 사회로의 전환은 점진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정책성과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말고 옳은 방향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학벌문제가 사회를 어떻게 왜곡시키는가. -우선 모든 청소년들이 명문대학을 가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고 이는 사교육 팽창의 근본원인이 된다. 학교교육의 정상 운영을 방해하고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도 저해한다. 교육기회의 불평등, 가계부실, 중복투자로 인해 국가경제도 왜곡된다. 청소년들은 자신의 소질과 적성, 흥미와는 전혀 상관없는 대학과 전공을 선택하고, 그에 따라 직업도 갖는다. 전문성은 물론 직업만족도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사회계층과 그룹 간 순환과 이동의 기회는 점차 줄어들어 새로운 불평등을 낳고 있다. 정부가 능력중심사회를 주장하는 것도 이런 폐단을 없애지 않고서는 더 이상 사회가 발전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등 지금까지 수많은 직업교육 정책이 나왔다. 일부 성공한 정책도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기존의 정책이 사회 분위기 전환으로 이어지지 않은 이유는 어디에 있나. -너무 성급한 기대다. 긍정적 변화는 점진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특성화고, 마이스터고를 보면 잘 가르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런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만족한 보수와 근무여건을 보장하는 안정된 일자리를 충분히 제공받는 데까지 이어져야 한다. 계속 교육의 기회도 보장돼야 한다. 학교와 관련 기업이 맞춤식 교육과정을 같이 짜고, 기업 전문가가 직접 교육에 참여해야 한다. 이런 과정은 로드맵을 따라 차근차근 이뤄져야지 한순간에 모든 체계가 바뀌는 것이 아니다. →NCS라는 제도에 대해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간단히 말하면 직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직무능력의 표준을 세부적으로 제시하는 거다. 이런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어떤 기술을 학교에서 배워야 하고 어떤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식이다. 학교교육, 자격제도, 직업훈련, 경력관리 등이 직업현장이라는 목표를 갖고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직업교육이 학교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신입사원에 대한 지나친 재교육비 등으로 기업에도 손해다. →NCS는 표준화 작업이기 때문에 직무를 단순화해 직업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직종 분류 과정에서 고유의 특성을 살리는 부분이 미흡하다는 점, 고용노동부와 교육부의 협업 문제, 성급하고 무리하게 추진된다는 등의 지적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NCS는 현장에 기반한 체계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바뀌고 보완돼야 한다. 현재 NCS홈페이지에는 NCS를 개선, 보완할 수 있게 집단지식을 활용하는 ‘NCS위키’ 등의 장치도 마련하고 있다. →창의적인 직종에 대해서는 표준화된 NCS가 적용되기 힘들다는 시각도 있다. 창조경제 시대에는 창의적인 직종이 중요한데 어떻게 보완할 수 있나. -새롭게 나타나는 창의적인 직종, 기존에 분류할 수 없었던 직종에 대해 NCS가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얼마든지 채워나갈 수 있는 부분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창의적 직종의 직무능력이라고 해도 지식이나 기술 자체는 기존의 직무능력 범주에서 아주 동떨어질 수 없다. NCS를 보완하고 업데이트하는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매력 있는 창의적 직종이 나타난다는 것은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NCS가 현장에 성공적으로 도입된 사례가 있나. -동의과학대는 컴퓨터응용기계 계열의 교육과정을 NCS에 기반해 개편했다. 그 과정에서 산업체들과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산업체 인사가 대학교육에 참여해 교육과정을 함께 구성한다. 교수도 맡는다. 산업체의 최신 설비와 기자재를 대학 교육에 활용하기도 한다. 그 결과 NCS 기반 교육과정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90%에 육박하고, 해당 전공의 취업률도 2012년 50.9%에서 지난해 71.7%로 뛰었다. →NCS, NQF 만으로 한국사회가 바뀌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학벌문제는 교육,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가 연계된 문제이기도 하다. -NCS, NQF는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확신하지만, 이것들만으로 능력중심사회가 이뤄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학벌본위사회를 타파하고 능력중심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적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어느 대학을 졸업하고 어떤 학위를 가졌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현재 무엇을 얼마만큼 잘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게 평가되는 그런 사회로 변해야 한다. 그래야 무조건적으로 학력과 학벌을 추구하는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 풍토를 바꿀 수 있다. 미래의 직업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을 받고 능력과 기술을 익히는 것이 성공하고 행복한 직업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공감대가 생겨난다. →한번에 모두 바뀌기는 현실적으로 힘들지 않겠는가. 누가 먼저 나서야 하는가. -국가, 공공기관, 공기업, 대기업, 중견기업이 솔선수범해야 한다. 학벌이 아닌 직무능력에 기초해 인재를 뽑고, 입사 당시의 학벌에 준해 임금과 대우에 차별을 두는 시스템을 없애야 한다. 재직 중 발휘하는 능력과 기술, 업무성과만을 중시해 승진, 배치, 보수가 이뤄져야 한다. 현장을 둘러보면 능력중심사회로의 변화에 대한 공감대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고무적인 일이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신호 교육부 차관은 ▲충남 논산(62) ▲강경상고, 공주교대 ▲미국 아이오와대 교육심리학 박사 ▲초·중등 교사 ▲대전시 교육위원회 위원 ▲제6대~8대 대전시교육감 ▲건양대 석좌교수
  • “어르신·대학생 함께 웃어요” 市 ‘룸쉐어링’ 늘린다

    서울시가 주택을 소유한 홀몸 어르신의 빈방을 활용해 대학생 주거 문제 해결에 나선다. 이를 통해 대학생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주거문제를 해결하고, 홀몸 어르신은 소득 증대와 고립감 해소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의 1·3세대 융합형 룸쉐어링 사업을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노원, 서대문, 광진구 등 자치구에서 시행 중인 룸쉐어링 사업을 임대기간과 입주기준 등을 표준화해 공급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시는 룸쉐어링 임대료를 월 20만원 이하로 책정하고, 주거환경개선 비용을 5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거주 기간도 현재 6개월에서 1년으로 늘어난다. 사업 대상자는 주택을 소유한 65세 이상 노인이다. 지역 내 대학에 다니는 대학생으로 자신과 부모의 소득이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 100% 이하면 입주할 수 있다. 시는 첫 시범사업 지역으로 성북구를 선정하고 내년 2월까지 5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고려대, 성신여대, 한성대, 동덕여대, 국민대, 서경대 등 대학교가 밀집한 장점을 고려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25개 자치구의 수요조사를 통해 내년엔 서울 전역에 1000가구 정도 룸쉐어링 임대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진희선 주택정책실장은 “룸쉐어링과 같은 공유 경제형 주거 상품이 1인 가구 주거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집을 새로 짓거나 구입해 임대를 하는 것보다 재정부담이 적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고 남는 자원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사회적으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한국, ITU이사국 7선

    우리나라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이사국 7선에 성공했다. 모두 48개국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사무총장·차장이 주도하는 집행부 활동에 대한 감독, 예산 승인·결산 등 ITU 운영 전반에 관여한다.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아시아 지역 이사국 선출 투표(복수 투표)에서 유효표 167표 가운데 140표를 얻어 2위로 당선됐다. 1989년 처음으로 이사회에 진출한 이래 7회 연속 ITU 이사국으로 뽑혔다. 중국(142표), 일본(139표), 인도네시아·쿠웨이트(각 121표), 아랍에미리트(120표), 호주(116표), 사우디아라비아·방글라데시·필리핀(각 115표), 태국(108표), 인도(103표), 파키스탄(101표) 등도 당선됐다. 우리나라는 4년 전 선거에서 인도네시아·중국·일본·말레이시아 등에 이어 5위로 이사국에 당선됐으나 이번에는 득표 수 2위로 뛰어올라 한층 강화된 입지를 확인했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이재섭 카이스트 IT융합연구소 연구위원의 표준화 총국장 당선에 이어 다시 한번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의 위상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9석이 배정된 미주(득표순)에서는 브라질·아르헨티나·멕시코·쿠바·코스타리카·미국·캐나다·파라과이·베네수엘라가, 8석인 서유럽에서는 스위스·이탈리아·터키·독일·스페인·프랑스·그리스·리투아니아가, 5석이 배분된 동유럽에서는 폴란드·불가리아·러시아·루마니아·아제르바이잔이, 13석을 가진 아프리카에서는 말리·가나·케냐·부르키나파소·우간다·이집트·튀니지·모로코·르완다·세네갈·탄자니아·나이지리아·알제리가 당선됐다. 이번에 선출된 이사국과 전파규칙위원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18년까지 4년이다. 부산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사설] ITU 표준화총국장 당선, 특허강국 계기돼야

    이재섭 카이스트 연구위원이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에서 ITU 표준화총국장에 당선됐다. 이 자리는 정보통신기술(ICT)의 세계 표준을 총괄하는 요직으로, 여타 국제기구의 고위직 당선보다 그 의미가 작지 않다. 이 위원은 내년 1월부터 4년간 ICT의 국제 기술표준화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 못지않게 표준화총국장 당선 여부가 중요했던 이유다.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표준을 선도하는 것은 기업은 물론 국가경제 차원에서도 사활이 걸린 문제다. 국제기구에서의 기술표준 획득은 기업의 시장 지배력에 곧바로 연결된다. 글로벌 기업들이 국제 표준과 각종 특허 출원에 목매는 것은 이 때문이다. 특허 분쟁에서 패하면 경영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 이는 스마트폰 분야 글로벌 시장의 두 축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미국·독일 등 10개국에서 한 치의 양보 없는 거액의 소송을 벌이는 것에서 확인되고 있다. 무형의 특허 기술이 ‘산업의 쌀’과 같은 존재가 된 지금이다. 하지만 우리는 정보기술(IT) 강국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ICT 분야에서의 기술표준 획득과 특허 확보는 저조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꾸준한 노력으로 최근 표준특허 보유율을 높이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중소업계는 아직도 표준특허 분야에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가 부산 ITU 총회에서 ‘ICT 융합’과 ‘사물인터넷(IoT) 촉진’을 의제로 내세운 것은 시의적절했다. 두 분야는 앞으로 ICT 발전 과정에서 거쳐야만 할 영역이다. 수년 안에 통신시장을 선도할 5G(5세대) 이동통신과 IoT 분야의 분야 기술표준을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 삼성과 LG를 비롯해 SK텔레콤·KT 등 전자통신업체들이 이번 총회에서 국제 기술표준을 염두에 두고 치열한 물밑작업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국이 대부분의 분야에서 우리의 기술 수준을 넘보고 있어 이 분야에서의 국제 기술표준을 먼저 잡아내는 것이 중요해졌다. 다행히 IoT 분야의 기술 출원이 2009년 33건에서 2013년 229건으로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미 스마트폰의 다음 시장이 될 헬스케어와 웨어러블, 스마트카에서의 기술표준 전쟁은 예고된 상태다. 정부는 표준화총국장의 당선을 계기로 국제 표준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길 바란다. ITU 총회에 이어 열리는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등의 표준화 회의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 ITU 표준화총국장에 이재섭 당선

    ITU 표준화총국장에 이재섭 당선

    이재섭(54) 카이스트IT융합연구소 연구위원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표준화총국장에 당선됐다. 표준화총국장은 ICT 세계 표준을 총괄하는 자리로 이 당선자는 한국인 최초로 ITU 고위직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이 연구위원은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ITU 전권회의 본회의에서 진행된 표 대결에서 터키의 아흐메트 에르딘 ITU 설립 150주년 이사회 부의장과 튀니지의 빌렐 자모시 ITU 표준화총국 연구분과장을 따돌리고 ITU 입성에 성공했다. 이 당선자는 총 투표수 169표 가운데 과반이 넘는 87표를 받았다. 당선 직후에는 “앞으로 4년간 표준화총국 업무의 가치와 효율성을 높이고자 전력을 기울이겠다”면서 “국장으로서 표준화총국의 활동과 결과물의 가치를 증진할 수 있도록 이끌고 ITU 바깥 단체들과 협력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ICT 표준화 분야에서만 27년간 재직한 국내 최고의 표준화 전문가로 꼽히는 이 당선자는 건국대 전자공학과를 졸업, 1986년 KT 연구개발본부에 재직하며 표준화 업무와 첫 인연을 맺었다. 임기는 4년으로 공식 취임은 내년 1월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김픽톤·이괵퉁씨, 한자 이름 찾았군요

    ‘김픽톤’(金腷噋), ‘이괵퉁’(李馘佟), ‘박훌에’(朴欻恚)…. 그동안 가족관계등록부 등 각종 법정 서식에 한자로 등록할 수 없었던 이름도 내년부터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대법원은 인명용 한자를 기존 5761자에서 8142자로 대폭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새롭게 인명용 한자로 추가된 것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사용할 수 있다. 대법원은 1990년 호적법 개정을 통해 실제 사용하지 않거나 어려운 한자를 이름에 사용해 일어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인명용 한자를 2731자로 제한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이후 민원 등을 반영해 2~3년을 주기로 인명용 한자를 늘려 왔다. 이번 개정안에는 자형(字形) 및 음가(音價)가 표준화돼 한국산업표준규격으로 지정된 한자와 비인명용 한자로 신고된 한자 중 국립국어원의 최종 확인을 거친 ‘글 읽는 소리 오’(唔), ‘어루만질 미’(敉) 등 2381자가 추가됐다. 특히 기존에 한자 등록이 안 되던 음가인 ‘괵’(馘), ‘녁’(惄), ‘뉵’(忸), ‘닐’(昵·暱), ‘에’(恚·曀), ‘톤’(噋), ‘퉁’(佟), ‘픽’(腷), ‘훌’(欻)이 새로 포함됐다. 과거 출생 신고 당시 비인명용 한자를 사용해 가족관계등록부에 한글 이름만 기재해야 했던 사람은 이번 개정으로 인명용 한자가 추가되면 보완 신고를 통해 한자 이름을 기재할 수 있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번 인명용 한자 추가로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한자는 사실상 모두 인명용으로 사용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ITU전권회의 개막] “디지털혁명 따른 IT 격차 우려… 국제협력 강화를”

    [ITU전권회의 개막] “디지털혁명 따른 IT 격차 우려… 국제협력 강화를”

    TV를 쌓아 만든 백남준의 작품 ‘로그인을 할수록’에 불이 켜지자 전 세계 170여 개국 3000여명의 정보통신기술(ICT) 대표들이 숨을 죽였다. 로봇 모양의 작품이 팔을 흔들자 감각적인 음악과 함께 ICT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은 영상이 대형 화면에 펼쳐졌다.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회원국이 모두 참석하고 4년마다 열려 ‘ICT올림픽’으로도 불리는 ITU 전권회의가 20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아시아에서는 1994년 일본 이후 두 번째로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개막식 기념연설에서 “ICT 신기술 발전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초연결 디지털 혁명의 기회와 혜택을 모든 인류 사회가 고루 누릴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개막식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영상 메시지를 보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 요소로서의 ICT 중요성을 강조했다. ITU 전권회의는 193개 회원국의 ICT 분야 장관이 대표로 참석하는 ITU 최고위 의사 결정 회의다. 하지만 이 회의는 ICT의 발전만이 아니라 ICT가 인류 전체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뜻깊다. 주최국인 우리가 제시한 핵심 의제는 ‘ICT 융합’과 ‘사물인터넷 촉진’이다. 각국 대표단은 다음달 7일까지 본회의와 분과위원회 회의를 통해 이 같은 ICT 환경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 인터넷 공공정책, 선진국과 개발 도상국 간의 정보 격차 해소, 장애인의 ICT 접근성 확보 등을 집중적으로 고민한다. 전권회의에서 논의된 결과는 폐회식에서 최종의정서 형태로 채택해 발표한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이동통신, 인터넷(IP)TV 등 ICT 국제 표준을 다루는 ITU 표준화 총국장 자리에 이재섭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IT융합연구소 연구위원이 출마했다. 터키, 튀니지와 경합 중이며 23일 회원국 투표에서 과반수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이 연구위원이 선출될 경우 임기는 4년이지만 연임이 가능해 최장 8년 동안 글로벌 ICT 표준화 부문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개회식에서 “초연결 디지털 혁명이 국가 간, 지역 간 정보통신 격차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전기 및 정보통신이 지역과 국가, 성별과 계층을 뛰어넘어 모든 인류의 인권 향상과 복지 증진을 위한 기술이 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정보통신 격차 해소를 위해 적극 나서자”고 제안했다. 부산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사설] 부산 ITU총회, ICT 선도국 발돋움 전기 삼아야

    정보통신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어제 부산 벡스코에서 3주간의 일정으로 막이 올랐다. 이번 총회에는 장차관을 포함해 170여개국에서 3000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했고, 부대 행사엔 글로벌 기업들도 대거 초청됐다. 유엔 산하 기구인 ITU는 193개 회원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장관이 대통령의 권한을 위임받아 세계 ICT 정책의 현안과 미래 정책 방향을 설정한다. 아·태지역에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이번 총회는 세계의 경제와 정치, 사회가 ICT를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총회에서는 국가 간의 정보격차와 표준화, 사이버 보안, 기후 변화 등에 대한 ICT 역할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따라서 ICT 강국인 우리가 세계 시장에서 ICT 정책과 외교의 강국으로 한 단계 더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ICT를 기반으로 한 우리의 경제 발전을 개발도상국과 공유하는 자리도 될 것이다. 아직도 세계 인구의 60%는 온라인 접속조차 하지 못하고 30%는 휴대전화를 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총회는 ICT 강국 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총성 없는 전장이 될 전망이다. 이미 인터넷 종주국인 미국에 중국과 러시아가 “글로벌 인터넷 주소관리 권한을 유엔 기구로 이관해야 한다”며 미국 주도의 ICT 정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특히 ITU 수장인 사무총장 후보에 현 사무차장인 중국의 자오허우린이 단독 입후보해 미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자오가 차기 총장으로 선출되면 총 8년간 ITU의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ICT 국제기구와 세계 시장에서의 중국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우리는 이번 총회에 ‘ICT 융합’과 ‘사물인터넷(IoT) 촉진’ 등 두 개의 주제를 의제로 제출해 놓았다. 결의문이 채택되면 우리의 창조경제를 꽃 피울 계기가 마련되고, 미래 글로벌 시장에서 각축전이 될 IoT 분야의 국제표준을 선도하며 이 분야의 해외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사물들이 센서로 연결되는 IoT 분야는 어마어마한 시장이 될 것임에도 국제표준이 정해지지 않아 우리가 선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분야다. 지난해 기준으로 100억~150억개의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우리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에 접목되면 세계 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 이재섭 카이스트 IT융합연구소 연구위원이 ITU 표준화 총국장에 출마한 것은 이런 측면에서 그 의미가 적지 않다. 그가 당선되면 차세대 이동통신과 인터넷 정책에서 국제표준을 결정하는 데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지금은 국가나 IT기업에나 국제표준 분야는 총성 없는 전쟁터가 돼 있다. 2000년대 초 우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4세대(4G) 무선인터넷 기술인 와이브로가 LTE와의 경쟁에서 져 설 자리마저 잃고만 쓰라린 경험이 있다. 국제표준은 자유무역협정(FTA) 시대의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작용하는 추세다. 대규모 국제 행사만 열고 수확을 하지 못하는 행사는 의미가 없다.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기업의 테스트 베드성 ICT 중심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이 주도하고 중국이 무섭게 치고 들어오는 국제 기술표준화 시장에서도 선도국이 돼야 한다.
  • [학벌 넘어 능력사회로] 국가직무능력표준 정착한 호주

    [학벌 넘어 능력사회로] 국가직무능력표준 정착한 호주

    우리나라 채용 시장은 구직자가 ‘무슨 일을 잘할 수 있을까’보다 ‘어느 학교를 나왔고 학력은 어디까지인가’를 중시해 왔다. 학력과 학벌이 곧 능력이라는 인식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학벌이 아닌 능력 중심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히면서 ‘국가직무능력표준’을 도입하기로 했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은 직업군별로 요구되는 지식·기술 등을 표준화한 것을 가리킨다. 명문학교를 나오지 않아도 국가가 설계한 교육훈련만 잘 받으면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보다 앞서 직무능력표준을 개발해 정착시킨 나라가 있다. 직업교육훈련 분야에 있어 롤모델로 주목받는 호주를 찾아갔다. 지난 8일 호주의 수도 캔버라 시내 중심에 있는 캔버라공과대학(CIT) 도서관에서 만난 나이지리아 출신의 테레사 블레싱(40·여)은 불혹의 나이에도 식지 않은 학구열로 현재 정보기술(IT) 분야를 전공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에 머무를 당시 직업은 교사였지만 컴퓨터에 관심이 생긴 이래 지난해 호주로 건너와 IT 분야 공부를 하고 있다. 그는 “수업에서 이론뿐만 아니라 컴퓨터 조립, 웹사이트 제작 및 디자인 개발 등 실무도 함께 배우고 있다”며 “우선 호주 연방정부에 들어가서 공무원으로 일하고 싶다. 궁극적인 목표는 IT 애널리스트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레싱은 내년에 졸업을 앞두고 있다. 취업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블레싱은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나이도 전혀 문제 되지 않았다. 블레싱은 “호주 연방정부가 정해 준 코스를 밟고 수료증을 받는다면 취업이 가능하다”며 “공부만 열심히 하면 원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에서는 직업교육훈련 전 과정을 국가가 책임지고 있다.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부터 교육훈련기관 운영 및 프로그램 질적 제고 등을 국가가 체계적으로 관리·감독한다. 국가에 정식으로 등록된 기관에서 교육훈련을 받고 자격증 또는 학사 이상 학위를 갖는다면 출신 학교와 상관없이 직장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다. 이러한 호주의 직업교육훈련(VET) 체계의 기초가 되는 것이 바로 ‘훈련 패키지’다. 훈련 패키지란 근로자가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지식·소양·기술이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를 산업 분야별로 표준화한 지침을 가리킨다. 이 안에는 해당 훈련 패키지를 이수한 후 취득 가능한 자격증 종류와 함께 향후 경력 개발을 어떻게 해 나갈지 제시해 주는 조언도 담겨 있다. 현재 호주에는 총 73개의 훈련 패키지가 있다. 하지만 훈련 패키지 73개만으로 1684개의 자격증 이수가 가능할 만큼 현재 호주 전체 직업군의 약 80%에서 요구하는 직무능력을 교육하는 일이 가능하다. 훈련 패키지를 기반으로 하는 직업교육훈련기관(RTO)은 호주에 현재 총 5000여곳이 있다. RTO는 공립과 사립으로 나뉘고, CIT와 같은 전문대학은 ‘기술고등교육기관’(TAFE)이라는 이름의 공립 RTO로 분류된다. CIT는 공립 RTO 중에서도 캔버라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제인 밀러 CIT 학장(디렉터)은 “CIT에서는 자동차, 예술, 미디어, 관광, 건설, 미용, 플라워 디자인, 포렌식(과학수사) 등 40개 분야에 걸쳐 37개의 훈련 패키지를 400여개의 수업에 접목시켜 교육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이한 점은 전문대의 강좌마다 ‘국가코드’가 배정돼 있다는 것이다. 강좌명도 전문대마다 동일하다. 이를테면 CIT에 있는 ‘정보 기술 네트워킹’라는 이름의 강좌가 호주 멜버른 내의 다른 전문대에도 같은 국가코드 아래 있다는 뜻이다. 이는 호주 연방정부가 개인의 직업교육훈련 과정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했다. 밀러 학장은 “개인 사정상 기존 학교를 끝까지 다니지 못하고 다른 학교로 옮겼을 때 전 학교에서 학습한 내용을 새로 다니게 된 학교에서 인정하도록 한 것”이라며 “본인이 이수한 강좌가 국가코드로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전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새로 학습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민간 RTO도 마찬가지다. 훈련 패키지를 만드는 기관인 ‘산업별 협의체’(ISC)는 호주에 총 12곳이 있다. 이 중 10개의 훈련 패키지를 만들면서 규모가 가장 큰 ISC가 호주제조업기술(MSA)이다. MSA의 밥 패튼 최고경영자(CEO)는 “훈련 패키지를 개선하고 개발하는 데 매년 200만 달러 규모의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도 시간이 흐르면서 달라지기 때문에 기존에 있던 훈련 패키지 개선 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ISC가 개발한 훈련 패키지가 교육훈련기관 현장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훈련 패키지의 질적 관리는 정부기관인 호주직업능력품질원(ASQA)에서 담당한다. ASQA에서는 또 각 RTO의 강좌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감사하기도 한다. 글 사진 캔버라(호주)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학벌 넘어 능력사회로] “고용주도 지원자 실력 객관적 평가 가능해져”

    [학벌 넘어 능력사회로] “고용주도 지원자 실력 객관적 평가 가능해져”

    호주의 직업교육훈련(VET) 체계를 총괄하는 연방정부 부처는 산업부다. 산업부 내에서도 멜리사 맥키완 기술 이동·아시아 협력국장이 직업교육훈련의 총책임자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올해로 9년째 직업교육훈련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맥키완 국장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1990년대 들어 생명공학, 정보기술(IT)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위해 고급 인력 육성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직업교육훈련 체계를 개혁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당시부터 새로운 산업 발전에 필요한 직업군을 따로 분류해 어떤 직업군이 호주에 부족한지, 또 어떤 직업군이 신설될 필요가 있는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맥키완 국장은 “20년 전만 해도 호주에는 IT 분야 중 하나인 컴퓨터 애니메이션 영역에 종사할 기술자가 한 명도 없었다”고 예를 들며 “훈련 패키지를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산업 수요와 기술 발전 수준에 따라 조금씩 바꾸고 있다. 자동차 수리 분야도 20년 전에는 단순히 자동차 부품 교체만 할 줄 알면 문제가 없었지만 최근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차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시킨 자동차가 등장하면서 컴퓨터 활용 능력도 필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훈련 패키지 개발로 나타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로 그는 ‘성과의 지속성’을 꼽았다. 맥키완 국장은 “훈련 패키지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각 직업교육훈련기관들이 각자 나름대로 수업을 운영해 고용주들 입장에서는 지원자들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지표가 없었다. 그렇다 보니 다른 지역에 있는 교육기관에서 배워 온 기술을 고용주들이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는 국가에서 인정하고 등록한 훈련 패키지라는 표준화된 지표가 있다 보니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현재 호주 정부에 등록된 훈련 패키지 숫자는 총 73개. 숫자만 놓고 보면 적은 것 같지만 이는 기존에 있던 훈련 패키지 218개 중 일부를 최근 산업 기술 발전 경향을 반영해 통합한 결과다. 맥키완 국장은 “산업계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훈련 패키지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노력과 함께 앞으로는 직업교육훈련 분야에서의 산학 연계 과정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일을 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우고 능력만 있다면 누구나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사회를 계속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캔버라(호주)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충북 괴산 특산물 ‘절임배추’

    [명인·명물을 찾아서] 충북 괴산 특산물 ‘절임배추’

    해마다 김장철이 다가오면 충북 괴산군은 한바탕 즐거운 전쟁을 치른다. 농민들이 생산하는 절임배추가 전국으로 불티나게 팔려 나가서다. 문광면에서 배추 농사를 짓는 정순천(61)씨는 “20일 이후부터 농가들이 배추를 수확해 절임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때부터 한달간 밭에서 배추를 날라 절임 작업을 하면서 걸려오는 주문 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괴산의 농가 800여곳은 지난해 배추 8개 정도가 들어가는 20㎏들이 113만 박스를 생산해 33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절임배추는 대학찰옥수수와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이 됐다. 전국 곳곳에서 생산되는 수많은 절임배추 가운데 괴산 절임배추가 명품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괴산 지역에서 생산되는 배추의 맛이 일품이다. 뛰어난 맛의 비결은 10도가 넘는 가을철 중부 지역의 큰 밤낮 기온 차다. 기온이 높다가 갑자기 뚝 떨어지면 배추가 자기 몸을 보호하기 위해 당도를 높인다. 이 때문에 고소하고 달콤한 배추가 생산된다. 또한 파란 잎은 적고 노란 속잎이 단단하게 차 있어 일반 배추에 비해 김장철 배추로 제격이다. 이 지역 토양도 유기물이 많이 함유돼 비옥하고 산도가 적절해 배추가 자라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국내산 천일염으로 배추를 절인다는 점도 괴산 절임배추의 자랑이다. 괴산시골절임배추영농조합법인은 원활한 소금 공급을 위해 2012년 전남 신안군 도초농협과 천일염 공급 계약을 체결해 최고의 천일염을 우선적으로 공급받고 있다. 태양이 만들어내는 천일염에는 미네랄이 풍부하다. 농민들은 이 천일염을 바로 쓸 수도 있지만 6개월 이상 저장해 간수를 뺀 뒤 배추에 뿌린다. 천일염이 가진 쓴맛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농민들은 2010년 일본 원전 사고와 여름철 잦은 장마로 천일염 품귀 현상이 발생해 소금값이 폭등하면서 농가의 부담을 가중시켰을 때도 국산 천일염 사용을 고집했다. 배추를 씻을 때는 청정암반수만 쓴다. 저렴한 가격도 소비자들이 괴산 절임배추를 사랑하는 이유다. 해마다 천일염과 각종 기자재 가격이 인상되고 있지만 이 지역 농민들은 한번 결정한 가격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3만원을 받기로 했다. 그동안 다른 지역에서는 가격 변동이 자주 있었지만 괴산 절임배추는 4년을 주기로 인상되고 있는 추세다. 그러다 보니 다른 지역 절임배추보다 20㎏들이 1상자 가격이 5000원가량 저렴하다. 2010년에는 배추값이 폭등해 ‘금배추’로 불렸지만 괴산 농민들은 시세의 5분의1 가격에 절임배추를 판매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군청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되고 군청에 문의 전화가 폭주했다.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고 당시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괴산을 방문했다. 유 장관은 “1상자 가격이 10만원을 넘을 수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와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힘든 결정을 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괴산 절임배추는 1996년 문광면에서 시작됐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였다. 이전까지 농민들은 생배추를 내다 팔았지만 도시 주부들이 김장철이면 김장 쓰레기 처리로 애를 먹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는 절임배추 생산으로 눈을 돌렸다. 가정에서 곧바로 김장을 담글 수 있는 절임배추는 쓰레기가 나오지 않아 성공할 수 있다는 농민들의 판단이 적중한 것이다. 괴산 절임배추의 진화는 계속되고 있다. 군은 올해 말까지 30억원을 투입해 현대화된 생산시설 공동 작업장을 마련하고 있다. 이곳에는 자동으로 배추를 씻을 수 있는 버블형 세척기와 절단기 등 자동화 장치들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절임배추 생산 기간 연장을 위해 이동식 저온저장고를 만들고 3년 이상 간수를 뺀 국내산 천일염을 쓰기 위해 소금 저장시설도 구축하고 있다. 절임배추 사이즈 규격화, 배추 품종 통일, 소비자가 선호하는 적정 염도 유지(6%) 등 절임배추 표준화도 추진키로 했다. 2012년부터는 절임배추 축제도 열고 있다. 송정호(55) 군 유기농산업과장은 “배추 맛이 워낙 고소한 데다 간수가 제거된 천일염까지 쓰다 보니 절임배추에 설탕을 넣었느냐는 문의 전화까지 오고 있다”면서 “괴산 절임배추는 맛도 좋고 소비자들과 함께하는 의리 있는 배추”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고장이 절임배추를 처음 시작하면서 대도시 김장 쓰레기가 급감했다”면서 “괴산 절임배추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기여한 철학이 있는 배추”라고 자랑했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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