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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국내 환경에 맞는 5G 주파수 경매 방식 개발해야”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 주파수 경매를 시행할 예정인 가운데 5G의 기술적 특성 등을 고려해 국내 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경매방식을 개발해야 한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대희)은 27일 이와 같은 내용의 ‘4차 산업혁명 기획시리즈-5G 초고대역 주파수 공급을 위한 주파수경매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서 연구원의 통신전파연구실 김득원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5G 네트워크의 원활하고 효율적인 구축을 위해 5G 초고대역 주파수를 어떤 방식으로 공급할 것인가에 대해 주요국의 최근 주파수 경매동향을 살펴보고 시사점을 도출했다. 주파수 경매는 한정된 국가자원인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배분함으로써 주파수의 최대 가치를 실현하고 사회후생을 극대화하고자 도입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주파수 할당방법으로 운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0년 전파법 개정을 통해 주파수 경매제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고 2011년과 2013년, 2016년 세 차례의 주파수 경매를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전 세계적으로 경매제가 보편적인 주파수 할당방법이나, 국가별로는 주파수 공급의 정책목표, 시장상황, 공급대역 및 대역폭 등에 따라 자국 환경에 적합한 경매방식을 채택해 시행하고 있다. 동시오름입찰(SMRA)이나 CCA(Combinatorial Clock Auction) 등 큰 틀에서의 경매규칙뿐만 아니라 블록구성, 지역면허 구분여부, 총량 등의 입찰제한, 할당조건 등 세부적인 경매설계는 국가별로 다르다. 우리나라는 과거 경매 시 동시오름입찰 또는 밀봉입찰과의 혼합방식으로 설계한 바 있으며, 2013년에는 밴드플랜을 경매를 통해 결정하는 새로운 경매방식을 시행했다. 한편 공급대역폭이 많지 않았던 우리나라는 파편화를 방지해 효율적인 주파수 이용이 가능하도록 광대역 블록을 사전적으로 구성해 공급했다. 향후 5G는 기존에 이동통신용으로 활용하고 있지 않았던 초고대역에서 더욱 넓은 대역폭의 주파수를 활용함으로써 성능을 향상시키고자 기술개발 및 표준화가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5G의 성능목표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도록 이에 부합하는 주파수 대역 및 대역폭을 공급하고 사업자가 확보해 이용할 수 있도록 주파수 경매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한 이슈로 대두될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이를 위해 최근 해외에서 새로 시행된 무기명(generic) 블록 경매방식에 대해 살펴봤다. 2010년 전후로 도입된 CCA가 무기명 블록 경매의 대표적인 예이며, 최근에는 CCA를 보완하고자 하는 CMRA(Combinatorial Multi-Round Auction) 방식도 개발됐다. CCA와 CMRA는 여러 대역에서 넓은 대역폭을 한꺼번에 공급하면서 상품묶음에 대한 조합입찰(Combinatorial bid)을 감안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최근 시행된 미국 인센티브 경매의 순경매 규칙도 무기명 블록 경매의 한 형태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을 상용화하기 위해 초고대역 주파수 공급을 위한 계획을 수립 중이다. 김 연구위원은 “그동안의 주파수 경매에서는 사업자 수요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상황에서 사전적으로 블록을 구성함으로써 주파수 파편화를 원천적으로 방지했으나, 5G 이동통신용 주파수는 초고주파 대역의 신규대역을 공급하게 되며 사업자 수요의 불확실성이 존재함에 따라 무기명 블록 경매방식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시행되고 있는 여러 경매방식 별로 장단점이 존재하므로, 이에 대한 분석을 통해 국내 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경매방식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세계 최초로 5G 주파수 경매를 시행하는 만큼 5G의 기술적 특성, 장비·단말 생태계 조성, 표준화 동향 등을 고려해 블록 구성 및 경매 설계 등에 세심한 검토가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차 산업혁명·고령화 맞춰 직업분류 체계 확 바꾼다

    4차 산업혁명·고령화 맞춰 직업분류 체계 확 바꾼다

    4차 산업혁명과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새로운 직업이 늘어나면서 내년부터 직업분류 체계가 전면 개편된다. 직업 분류는 일자리 정보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의 기초다.●간병인 등 돌봄서비스직 중분류 신설 고용노동부는 ‘한국고용직업분류 2018’을 개정·고시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2002년 만들어진 한국고용직업분류는 통계청의 한국표준직업분류를 보완해 현장에서 직업을 이해하기 쉬운 구조로 설계됐다. 취업알선 서비스, 노동력 수급 통계 작성에 쓰이면서 고용 정책의 기본 틀 역할을 하고, 산업현장의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표준화한 NCS 개발의 기초가 된다. 2007년 대분류 7개, 중분류 24개, 소분류 139개, 세분류 429개에서 11년 동안 유지됐던 직업분류는 대분류 10개, 중분류 35개, 소분류 136개, 세분류 450개로 개편된다. 4차 산업혁명 등 정보기술(IT) 발전에 따른 관련 직업의 증가로 인해 ‘연구직 및 공학기술직’이 대분류에 신설되고, 고령화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는 ‘보건·의료직’은 중분류에서 대분류로 변경됐다. 실제 고용 정책 및 NCS 개발에 가장 많이 활용되는 중분류 기준은 노동시장의 수요가 증가하는 부분을 신설하거나 기존 직업 분류를 세분화했다. 연구직의 경우 인문·사회과학연구직, 자연·생명과학연구직, 정보통신 연구 개발직 및 공학기술직 등 5개 직업으로 세분화돼 중분류에 추가되고, 육아도우미·간병인 등 ‘돌봄 서비스직’은 신설됐다. 여가 및 여행 관련 직업이 증가하면서 ‘미용·숙박·여행·오락·스포츠 관련직’은 ▲미용·예식서비스직 ▲여행·숙박·오락서비스직 ▲스포츠·레크리에이션직으로 분할됐다. ●소·세분류에 데이터 전문가 등 추가 직무유형을 나눈 대·중분류의 변화 때문에 실제 직능수준을 기준으로 하는 소분류·세분류에서도 ‘데이터 전문가’, ‘반려동물 미용 및 관리 종사원’, ‘요양보호사 및 간병인’ 등 새로운 직업들이 추가되거나 기존 직업에서 이름을 바꿨다. 고용부는 내년부터 노동력 수급 통계, 워크넷(고용정보시스템) 등에 해당 직업분류를 차례로 적용하고, 신설되거나 변경된 직무에 대해 NCS 개발도 시작한다. 권혁태 고용부 고용서비스정책관은 “정보통신이나 공학 분야 등에서 기술이 통합되면서 일부 변경되거나 새로 신설된 직업이 반영됐다”며 “바뀐 직업 분류체계를 실제 현장에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AI·드론·신약 ‘혁신 성장동력’… 일자리 55만개 만든다

    AI·드론·신약 ‘혁신 성장동력’… 일자리 55만개 만든다

    인공지능과 드론(무인기), 혁신신약 등이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을 이끌 분야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13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 미래성장동력특별위원회에서 심의·확정한 ‘혁신성장동력 추진계획’을 25일 발표했다.혁신성장동력으로는 빅데이터, 차세대통신,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드론, 맞춤형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가상·증강현실, 지능형로봇,지능형반도체, 첨단소재, 혁신신약, 신재생에너지 등 13개 분야가 선정됐다. 정부는 13개 분야에 내년에만 1조 5600억원, 2022년까지 5년간 총 7조 96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2025년쯤까지 55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혁신성장동력 13개 분야는 관계부처 및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과기정통부 ‘뭘키울까’ 태스크포스(TF)가 선정됐다. 지난 정부에서 선정한 ‘19대 미래성장동력’과 ‘9대 국가전략프로젝트’ 기술 중 계속 지원할 분야를 추린 것이다. 혁신성장동력 추진 계획에는 분야별 특성을 고려한 육성전략도 담겼다. 13개 분야 중 5년 내에 제품이나 서비스가 상용화될 것으로 보이는 것은 ‘조기 상용화 분야’로 최종 결과가 기술 형태로 나올 것은 ‘원천기술 확보 분야’로 구분했다. 조기 상용화 분야 중 자율주행차, 빅데이터, 맞춤형 헬스케어 등 3개 분야에서는 관련 기술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게 규제를 개선하고 산업화를 위해 기업에 금융 지원을 하기로 했다. 스마티시티, 가상·증강현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산학연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대형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지능형로봇, 드론은 공공기관이 우선 활용키로 했다. 원천기술 확보 분야 중 차세대통신, 첨단소재, 지능형반도체는 산업에 적용될 수 있게 제품(서비스) 개발과 국제표준화를 지원한다.혁신신약과 인공지능의 경우 이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 결과가 나오도록 연구 환경 개선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계획에 대한 세부 시행계획은 내년 3월에 수립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표준협, 수력원자력에 ISO 인증서 수여

    표준협, 수력원자력에 ISO 인증서 수여

    한국표준협회(회장 백수현)는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이관섭)에 반부패경영시스템(ISO 37001) 인증서를 수여했다고 24일 밝혔다. 수력원자력은 2016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데 이어, 이번 인증을 통해 반부패경영시스템 국제표준에 부합함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ISO 37001은 조직의 윤리경영, 부패방지, 내부통제, 법규준수 등을 위해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정식 제정한 국제표준으로, 지난해 10월 제정돼 올해 4월부터 국내에 도입됐다.사진 왼쪽은 유연백 표준협회 전무, 오른쪽은 남주성 수력원자력 상임감사위원. 한국표준협회 제공
  • 암 3명중 2명 5년 이상 생존… 유방·전립선·췌장암은 증가

    암 3명중 2명 5년 이상 생존… 유방·전립선·췌장암은 증가

    암환자 3명 중 2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을 치료한 뒤 5년간 재발하지 않고 생존하면 사망 확률이 크게 낮아진다. 암에 더이상 ‘불치병’이란 용어는 어울리지 않게 됐다. 또 과잉진단 논란을 빚은 갑상선암 환자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위암이 6년 만에 발생률 1위에 올라섰다.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1일 ‘2015년 국가암등록통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15년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1만 4701명으로 전년보다 1.9%(4253명) 줄었다. 지역별 연령대 편차를 조정한 연령표준화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75.8명으로 2011년(325.4명) 이후 4년 연속 줄었다. 암 발생률은 2012년부터 매년 6.1%씩 감소하고 있다. 남녀를 통틀어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2만 9207명)이었다. 다음은 대장암(2만 6790명), 갑상선암(2만 5029명), 폐암(2만 4267명), 유방암(1만 9219명), 간암(1만 5757명) 등의 순이었다. 갑상선암은 2009년 이후 신규 암환자 1위를 유지했지만 2015년에는 신규 환자가 전년보다 19.5% 줄며 3위로 밀려났다. 과잉진단 논란으로 정밀검진 대상자와 수술 환자가 줄어 생긴 현상이다. 위암과 대장암도 각각 2.7%, 1.6% 줄었다. 반면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은 각각 4.3%, 3.5%, 5.7% 증가했다. 국가가 검진비를 지원하는 5대 주요 암(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가운데 발생률이 계속 늘고 있는 암은 유방암이 유일하다. 2007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은 4.0%였다. 남자는 위암, 폐암, 대장암, 간암, 전립선암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이었다. 남자는 44세까지는 갑상선암, 45∼69세는 위암, 70세 이후에는 폐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여자는 39세까지는 갑상선암, 40~64세는 유방암, 65세 이후에는 대장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2011~2015년 암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7%로 3명 중 2명꼴이었다. 10년 전(2001~2005년)보다 16.7% 포인트 높아졌다. 5년 생존율이 높은 암은 갑상선암(100.3%), 전립선암(94.1%), 유방암(92.3%)이었고 낮은 암은 간암(33.6%), 폐암(26.7%), 췌장암(10.8%)이었다. 전국 단위 암 발생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부터 2015년까지 암 유병자는 161만 1487명이었다. 남자는 70만 7977명, 여자는 90만 3510명이다. 2015년 전체 국민의 3.2%, 인구 31명당 1명이 암 유병자라는 뜻이다. 65세 이상 노인 암 유병자는 68만 1909명으로 전체 노인 인구의 10.4%였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2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5.3%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안전교육 전문인력 1만명 양성한다

    2021년까지 ‘체험관’ 22곳 추가 초교 생존수영 3년 내 전학년 확대 초등학교 3~5학년생을 대상으로 실시해 온 ‘생존 수영’ 교육이 2020년까지 모든 학년으로 확대된다. 국민 안전교육을 담당할 전문인력을 2022년까지 1만명 양성하고, 안전체험관도 2021년 까지 추가로 22개 세운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1차 국민 안전교육 기본계획’을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25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했다고 17일 밝혔다. 기본계획 추진을 위한 ‘범정부 안전교육 추진협의회’가 만들어진다.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위원장이다. 재난 대응에 효과적인 체험교육을 확대하기 위해 전국 안전체험관을 2021년까지 22개 신설한다. 앞으로 5년간 100개 시·군·구에서 35만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안전체험교실을 운영한다. 해양경찰청은 연안 사고·바다 생존체험, 산업부는 전기·가스 안전체험 등 부처별로 맡고 있는 안전영역에 대해 체험교육을 한다. 안전체험시설이 없는 지역에서는 ‘이동형 안전체혐교육’이 시행된다. 안전교육 전문화를 위해 안전 분야 자격이나 학위, 경력이 있는 인력을 교육기관 전문강사로 등록해 데이터베이스(DB)화한다. 대학에 안전교육 교과목을 개설·개발해 정식 교과목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안전교육 특성화대학’을 육성하고 ‘안전교육사’(가칭) 국가자격을 신설할 방침이다. 교육 활성화를 위해 국민 안전교육을 담당할 안전교육기관을 17개 시·도에 100개 이상 지정 운영한다. 안전교육 콘텐츠도 대폭 확대된다. 재난 및 안전사고 발생 시 필요한 행동준칙을 그림 위주의 국민행동요령 55종으로 표준화해 전국에 보급한다. 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과 장애인, 노인 등 사회복지시설의 시설관리자가 바로 쓸 수 있는 안전교육 표준 가이드북을 제작해 보급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전방에 차량 급제동” “○○○m 앞 공사중”…LG전자 자율주행 안전기술 첫 개발

    “전방에 차량 급제동” “○○○m 앞 공사중”…LG전자 자율주행 안전기술 첫 개발

    LG전자가 국내 최초로 LTE 이동통신 기반의 ‘V2X’(Vehicle to Everything) 단말 및 이를 활용한 자율주행 안전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전방의 차량이 급정거를 하거나 공사 지점이 있을 경우 차량 내 화면에 표시해주는 것으로 보다 안전한 자율주행차를 위해 필수적인 기술로 꼽힌다.LG전자는 최근 경기 화성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과 과천의 일반도로에서 자체 개발한 V2X 안전기술을 시연하고 성능을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LTE V2X는 고속 이동통신으로 내 차량과 다른 차량·교통표지판·도로·보행자 등을 연결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자율주행 환경을 만드는 기술이다. LTE V2X는 고속 통신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위험요소 탐지 거리가 상대적으로 길고 장애물의 영향도 거의 받지 않는다. 기존의 주행보조시스템(ADAS)의 경우 차량에 탑재한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센서를 이용하기 때문에 위험 감지 거리도 250m 정도로 짧다. 또 앞에 짐을 실은 트럭 등 장애물이 있을 경우 그 앞 차량의 급정거 여부 등은 전혀 알 수 없었다. LG전자는 이번에 개발한 LTE V2X 기술로 ‘선행차량 급제동 경고’(그래픽) 및 ‘전방 공사현장 경고’ 기술을 시연했다. 선행차량 급제동 경고는 전방 차량이 급하게 감속하면 후행 차량이 최소 제동거리에 도달하기 전에 경고메시지를 화면 및 음성으로 알려준다. 차량 대 차량 통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LTE V2X 단말기를 장착한 차량만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래에는 대부분의 차량에 LTE V2X 단말기가 장착되고, 또 이 정보에 따라 자동으로 차량이 멈추고 주행하는 기술이 결합되면서 자율주행이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방 공사현장 경고는 공사현장 정보를 도로 정보기술(IT) 인프라를 통해 접근 차량에 전송해 미리 대처할 수 있도록 해 준다. LG전자는 “세계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기구인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가 올해 초 지정한 LTE V2X 국제표준을 지원해 범용성이 뛰어나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LTE보다 4~5배 빠르고 통신지연 시간도 10분의1 수준에 불과한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의 V2X 분야 기술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일식 볼 때 ‘짝퉁 안경’ 쓴 20대 여성 ‘망막 손상’

    일식 볼 때 ‘짝퉁 안경’ 쓴 20대 여성 ‘망막 손상’

    지난 8월, 미국 뉴욕에서 한 20대 여성이 일식을 관찰하기 위해 전용 안경을 빌려 썼음에도 망막이 손상된 희소 사례가 미국의학협회 안과저널(JAMA Ophthalmology) 7일자에 보고됐다. 이 여성의 망막에는 일식과 같은 초승달 모양의 상처가 남아 있었다. 니아 페인이라는 이름의 이 26세 여성은 지난 8월 21일 뉴욕에 있는 스태튼섬에서 일식 현상을 관찰했다. “처음에는 맨눈으로 태양을 올려다봤지만, 눈부심이 너무 심해 아무것도 보지 못해 근처에 있던 한 여성에게 안경을 잠시 빌려 쓰고 15~20초 동안 부분 일식을 봤다”고 그녀는 떠올렸다. 일식을 관찰하려면 국제표준화기구(IOS) 기준을 충족하는 전용 안경을 써야 한다. 하지만 일식을 관찰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전용 안경을 구하기도 어려웠다. 니아 페인 역시 기준을 충족하는 전용 안경이 어떻게 보이는지도 몰랐다. 그녀는 “빌려 썼던 안경은 일반적인 선글라스와 비슷했으며 태양이 매우 눈부시게 느껴졌지만 걱정은 하지 않았다”면서 “일식 관찰이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6시간 뒤 그녀는 시야의 중심부에 어둡게 보이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심지어 다음 날이 되자 왼쪽 눈은 중심부의 시야가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가 됐다고 한다. 그 즉시 그녀는 인근 병원 응급실을 찾아갔다. 하지만 그녀의 증상은 그리 심각한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녀는 망막 검사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그녀는 친구의 소개로 일식 관찰 이틀 만에 뉴욕에 있는 마운트시나이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거기서 안과 전문의들에게 진료를 받은 그녀는 태양광에 의해 망막이 손상돼 일어나는 일광 망막병증(solar retinopathy)을 진단받았다. 증상은 양쪽 눈에 있었지만, 왼쪽 눈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당 의사는 적응제어광학(adaptive optics)으로 불리는 기술이 들어간 검사 장치를 사용해 페인의 두 눈의 이미지를 촬영, 손상된 정도를 살폈다. 그 결과, 망막의 빛수용체 세포에 초승달 모양의 손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당 의사는 “망막 빛수용체 세포에는 일식이 일어나는 동안 태양 모양의 손상 흔적이 남아 있었다”면서 “그녀에게 시야에서 어둡게 보이는 부분의 모양을 그림으로 그리게 한 결과, 당시 뉴욕에서 관찰됐던 일식 모양과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적응제어광학은 미군이 레이저 광선을 조준 목적으로 개발한 기술로, 망원경에 응용돼 지금은 망막의 빛수용체 세포를 검사하는 장치에도 쓰이게 됐다. 기존에는 유리 슬라이드를 사용해 현미경으로 검사했는데 이만큼 자세히 관찰할 수 없었다. 현재 일광 망막병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없다. 증상은 어느 정도 개선할 수는 있지만 다시 나빠질 수도 있고 완치할 수 없다. 미국의학협회는 페인이 썼던 안경은 국제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제품이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미국천문학회에 따르면, 잠재적으로 위험한 일식 안경이 시장에 대량으로 유통돼 있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가짜 IOS 준수 라벨이 붙어있는 제품이 나돌고 있다는 정보도 있다. 일식을 관찰한 지 벌써 몇 달이 지난 지금 페인의 증상은 좋아지거나 나빠지지도 않았다. 상태가 덜한 오른쪽 눈을 주로 쓰는 연습을 하고 있지만, TV나 영화를 볼 때는 화면 가까이 다가가야만 한다. 한 곳을 몇 초 이상 계속 보면 시야 중심에 점이 보이고, 그게 점점 커져 시야 전체를 덮어간다. 이 때문에 글자를 읽는 게 가장 어렵다고 그녀는 말한다. 하지만 그녀는 상태가 심한 왼쪽 눈에도 아직 주변 시야가 남아 있어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애플에 승소한 내 특허 보상해” 삼성전자 연구원, 회사에 2억여원 손배소송

    “애플에 승소한 내 특허 보상해” 삼성전자 연구원, 회사에 2억여원 손배소송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서 승소했던 기술을 개발한 삼성전자 연구원이 회사를 상대로 자신이 발명한 특허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5일 경향신문이 보도했다.삼성전자는 애플과의 소송에서는 이 특허가 시중 제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표준특허’라고 주장했지만 발명한 직원과의 소송에서는 ‘전략상 주장했던 것일 뿐’이라고 대응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 DMC연구소 표준연구팀·차세대사업팀 등에 근무하면서 삼성전자 이름으로 총 1654건의 특허를 발명한 연구원 A씨는 지난 연말 삼성전자를 상대로 자신이 발명한 특허 3건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하지 않았다며 2억여원 청구 소송(서울중앙지법 민사 63부)을 제기했다. 직무발명법에 따르면 직원이 직무상 발명을 했는데 계약으로 특허권을 회사가 승계하기로 한 경우에는 회사가 직원에게 정당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 A씨가 개발한 특허 핵심은 ‘부호분할 다중접속 이동통신시스템의 전송률 정보 부호화 및 복호화장치 및 방법’이다. 2013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이 특허와 관련해 애플이 삼성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인정했다. 2012년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도 이 특허에 대해 애플이 삼성전자의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삼성전자 손을 들어줬다. A씨는 발명한 특허들을 모두 합쳐 회사로부터 1억원가량의 보상금을 받았다. 그러나 A씨는 “이 특허가 표준특허이고 삼성전자가 매출 등에서 막대한 이익을 얻은 이상 정당한 보상금이 아니다”라며 “승소 이후 승진 등 보상도 전혀 없어 소송까지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법원의 직무발명 보상금 산정기준에 따르면 보상금이 400억원대로 계산된다며 청구금액을 50억원으로 조만간 변경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재판 과정에서 “A씨가 특허 발명의 가치를 지나치게 과장하고 있다”며 “이 특허들은 기존 기술을 개량하거나 표준화 과정에서 추가 연구를 통해 개발한 것에 지나지 않아 원천기술이라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직류 전력 가전 상용화 공동 개발…LG전자, 한전과 업무협약 체결

    직류 전력 가전 상용화 공동 개발…LG전자, 한전과 업무협약 체결

    LG전자는 지난달 30일 경남 창원R&D센터에서 한국전력과 직류(DC) 전력 가전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한전이 구축하고 있는 DC 전력 공급 시스템과 DC 가전 분야에서 기술 표준화 및 상용화를 위해 협력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판매되는 모든 가전제품은 교류(AC) 방식에 최적화돼 있다. DC 배전 환경에서 AC 방식 가전을 사용하려면 전력 체계를 변환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최대 15%의 전력 손실이 발생한다. 그러나 DC 가전을 개발하면 이런 과정이 필요 없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영등위, 2017 국제등급분류포럼 개최

    영등위, 2017 국제등급분류포럼 개최

    영상물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이를 접하는 나이가 점차 어려지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의 등급분류 전략과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영상물등급위원회 포럼이 개최됐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포럼은 ‘세계 영상물 등급분류 정책의 새로운 변화와 시도’를 주제로 논의를 이어나갔다. 포럼에서는 세계 각국의 등급분류 관계자가 참석해 연사로 나섰다. 6명의 연사는 등급분류와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첫번째 연사인 데이비드 쿡 런던대학교 초빙교수는 ‘유럽의 등급분류 제도:다양성, 이슈, 새로운 도전’이란 주제로 유럽의 시청각 콘텐츠 등급분류의 주된 방식을 소개했다. 그는 이번 이슈와 관련해 유럽에서 추진 중인 정책, 향후 발전 방향 등을 소개했다. 두번째 강연에는 인터넷 TV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스트리밍업체로 성장한 넷플릭스의 마이크 헤이스팅스 콘텐츠 향상부문 디렉터가 ‘넷플릭스의 자율 등급분류 글로벌 전략과 사례’를 소개했다. 하철현 (주)컨설팅앤컨설턴트 부사장은 ‘신뢰 가능한 영상물 등급분류를 위한 표준화 방안’을 통해 영상 등급분류 체계 표준화를 주장했다. 다음 세션에서는 ‘뉴질랜드의 미디어 교육을 위한 연구’를 주제로 뉴질랜드 영화, 문학 등급분류국에서 근무하는 데이비드 섕크스 등급분류 책임자가 뉴질랜드의 등급분류, 미디어 교육 등에 대해 설명했다. ‘아동, 가족을 위한 등급분류:커먼센스의 접근 방식’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미국 최대 규모의 독립 비영리 단체 커먼센스미디어의 베씨 보즈덱 수석 에디터는 커먼센스미디어가 연령별 적절성과 학습 잠재성 두 가지를 바탕으로 미디어를 평가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아울러 ‘올바른 관람 선택을 위한 미디어 교육의 필요성’을 주제로 제레미아 자로 필리핀 영화 및 방송 등급분류 위원회 등급분류 위원이 강연에 나섰다. 연사들의 설명회 이후에는 유홍식 중앙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가 진행하는 토론회가 열려 권성준, LG 유플러스 미디어부문 콘텐츠소싱 팀장, 강내영 경성대학교 영화학과 교수, 김주미 영상물등급위원회 비디오 전문위원, 김동연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등이 참석해 청소년 보호를 위한 제도나 등급분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면접시험, 이제는 인성보다 역량이다/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면접시험, 이제는 인성보다 역량이다/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1983년 초 전두환 정부는 행정고시 면접시험을 강화했다. 2차 필기시험에서 130%를 선발하고 면접에서 30%를 탈락시킨다고 했다. 면접의 기준은 ‘학사징계를 받았거나 신원조회 이상이 있는 자’ 등 이른바 ‘부적격자’로 정했다. 또한 최종 면접에서 ‘교수추천’ 점수를 반영하고, 필기시험 위주의 지식평가에서 품성과 자질 중심의 인격평가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해 이후 학생 시위 전력이 있는 필기시험 합격자들은 3차 면접에서 대부분 탈락했다. 2015년 초 박근혜 정부도 공무원 면접시험을 강화했다. 공직 가치와 인성 평가 비중을 대폭 늘리고 직무능력 평가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축소했다. 공직 가치 면접의 첫째 요소로는 국가관과 애국심을 지목하고, 민주성과 다양성은 삭제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면접에서 ‘애국가 4절을 불러 보라’, ‘태극기를 그려 보라’, ‘국기에 대한 맹세를 외워 보라’는 당혹스런 질문이 쏟아졌다. 새마을운동과 국정교과서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그야말로 친정부 사상 검증에 가까웠다. 공직자의 인성과 공직 가치는 공직 생활의 필수요건이다. 그리고 면접시험의 중요한 평가 기준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과도한 인성면접은 면접의 애초 목적과 취지를 왜곡했다. 맹목적 국가주의와 경직된 집단의식을 조장했고, 직무와 상관없이 눈치 보기와 굴종을 강요했다. 얼마 전 면접장에서 있었던 한 응시자의 마지막 한마디가 아직도 뇌리에 생생하다. “위원님께서 합격만 시켜 주신다면, 국가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개별 면접이 끝나고 못내 아쉬운 듯 나가려다 말고 돌아서서 부동자세로 그렇게 외쳤다. 누가 젊은 세대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면접은 공직으로 나아가는 마지막 관문이다. 그래서 긴장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도 우리 면접장 분위기는 지나치게 딱딱하고 경직돼 있다. 마치 울타리 안으로 줄지어 들어가는 수많은 개미들의 행렬과도 같다. 개성 없는 옷차림, 훈련된 표정과 몸짓, 군대식 말투들이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 공직의 첫 출발부터 획일화된 행동과 위선의 기술을 익히고, 닫힌 사고와 문화를 먼저 학습한다. 과도한 인성면접의 결과다. 면접시험의 기준은 인성보다는 역량이어야 한다. 면접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응시자들이 바보처럼 행동해야 합격하는, 그런 면접 방식이 더이상 지속돼서는 안 된다. 면접 응시자들이 모욕적인 상황을 만들어 이에 대처하는 방법을 연습하는 ‘모욕스터디’까지 있다고 한다. 공직자로서의 정신자세, 예의와 품행, 성실성 등 인성 중심의 면접 규정들 때문이다. 면접시험이 면접관에게 주는 백지 위임장이 돼서도 안 된다. 면접 학원에서 찍어 낸 듯한 ‘훈련된 무능력’의 모습도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 인성과 스펙을 넘어 역량면접이 시급한 이유다. 역량면접은 역량별로 표준화된 질문지를 사용하는 심층면접이다. 이를 위해 직급별 필요 역량을 명확히 규정하고, 측정 역량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현행 법령이나 채용 공고문 어디에도 면접 기준이나 세부 역량에 대한 언급이 없다. 수험생 입장에서 보면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문제 해결과 정보분석 능력, 의사소통과 협의조정 능력 등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도전 정신이나 창의적 사고, 비판적 사고 역량도 공직자들이 가져야 할 공통 필수 역량에 포함시켜야 한다. 공직인사 시스템도 역량 중심으로 전면 개편해야 한다. 채용과 선발뿐만 아니라 승진, 평가, 그리고 보상에 이르기까지 계급과 경력 중심에서 역량 중심으로 바꾸자. 미국의 문화역사학자 토머스 베리는 “병든 지구에 좋은 인간이란 존재할 수 없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낡은 시스템에 좋은 공무원이 있을 수 없다. 상관의 명령에 복종해야 하고, 작은 품위라도 손상되면 징계를 받는 시스템이 변해야 한다. 인공지능(AI) 면접이 개발되고 온라인 면접도 늘어나고 있다. 21세기형 인재 선발에 상응하는 새로운 면접 기준과 방식도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응시자들이 억울하게 탈락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외부의 압력 없이 응시자들의 평소 역량을 공정하게 측정해 줄 수 있는 면접이 바로 공정사회를 향한 출발점이 아니겠는가.
  • [In&Out] 체계적인 비급여 관리 의료비 부담 낮춰야/김홍중 생명보험협회 시장지원본부장

    [In&Out] 체계적인 비급여 관리 의료비 부담 낮춰야/김홍중 생명보험협회 시장지원본부장

    나이가 들면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바로 의료비 문제다. 주위를 보면 큰 병에 걸려 막대한 의료비 부담을 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더욱이 의료비 문제는 소득이 단절되거나 급격히 줄어드는 노년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더욱 크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상 의료비는 2006년 53조원에서 2016년 125조원 규모로 2배 이상 급증했으며, 국내총생산(GDP)의 7.7% 수준에 달하고 있다. 특히 전체 생애 의료비 중 65세 이상 노인 의료비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볼 때 의료비 문제는 더이상 간과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다. 이러한 문제 인식을 바탕으로 정부는 지난 8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은 기존의 ‘비급여의 점진적 축소’ 차원이 아닌 ‘모든 의학적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를 통한 획기적인 정책 전환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추진 과정이 상당히 방대할 것이고, 이해관계자들 간에 다양한 이견이 있을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그렇지만 국민 의료비 부담을 대폭 경감시키고자 하는 긍정적 취지인 만큼 정부 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 정부 정책이 잘 실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발표 내용의 핵심인 약 3800개 항목에 대한 예비급여화 방안이 담긴 구체적인 로드맵 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정부 차원의 심도 있는 검토가 진행되고 있으나, 정책적 실효성 제고를 위해서는 신속하고 시의성 있는 추진이 뒷받침돼야 한다. 또한 국민들이 실제 의료비 경감 효과를 체감하기 위해서는 부담이 큰 중증 질환과 함께 다빈도 질환을 우선적으로 예비급여화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이번 정부 대책과 함께 비급여 관리체계 마련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그동안 비급여가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아 과잉진료뿐만 아니라, 의료기관별 비급여 진료비 격차 문제가 제기돼 왔다. 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동일 진료 행위임에도 의료기관별 비급여 진료비가 평균 7.5배, 최대 17.5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비급여를 전면 급여화하겠다는 정책적 방향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번 정책이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되기 때문에 전면 급여화 이전까지는 비급여에 대한 관리 체계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 과잉 진료의 가장 큰 원인은 비급여 코드가 표준화돼 있지 않아 의료기관별로 동일한 비급여 진료임에도 코드를 다르게 사용하면서 최소한의 관리조차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급여 항목 코드 표준화와 의료기관의 사용 의무화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더불어 병원급 이상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비급여 현황 조사 제도를 전 의료기관으로 확대해야 한다. 전체 의료기관 약 3만 3000개 중 의원급은 약 3만개로 의원급이 90%를 차지함에도 조사 대상에서 계속 제외될 경우 제도적 실효성은 저하될 수밖에 없다. 최근 진료비 세부 내역서 표준화가 내년 3월 시행될 것으로 발표됐는데, 이는 국민의 알권리를 제고하고 과잉 진료를 근절하는 제도적 근간 마련을 위해 추진돼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생각한다. 이미 고령사회에 접어든 시점에서 국민 의료비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국가 차원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이 발표된 것 역시 이러한 공감대가 바탕이 됐을 것이다. 5년 후인 2022년에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이 계획대로 실행돼 비급여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건강보험 보장률도 높여 국민 의료비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성공적인 정책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 부산교통공사 일본어 잔재·어려운 한자…철도용어 쉬운말로 바꾼다

    부산교통공사는 일본어 잔재나 어려운 한자어로 된 철도용어를 쉬운말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교통공사는 먼저 쉽게 바꿔야 할 용어 140개를 선정하고 이를 대체할 표준화 용어를 마련했다. 일제 강점기 순사가 사무를 맡아보던 곳을 일컫는 주재소는 파견분소나 관리소로, 열차 차량을 세는 단위를 말하는 량은 칸으로 바꾸기로 했다. 운행시격은 운행간격으로, 행선지는 가는 곳이나 목적지로 순화하기로 했다. 열차 운행과 관제 설비를 통제하고 지시하는 것을 의미하는 운전사령은 운전 관제로, 차량을 이동하거나 분리 또는 연결하는 것을 말하는 입환은 열차 재배열로 대체하기로 했다. 개찰구는 표 내는 곳으로, 타행운전은 무동력 운전으로, 역행운전은 동력운전으로, 퇴행운전은 후진운전으로 바꾼다. 이밖에 공차(빈 차), 촉지도(점자안내도), 공전(헛돌기), 지장물(장애물), 열차다이아(열차운행도표), 스크린도어(승강장 안전문)도 바꿔야 할 철도용어로 꼽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창원 서울시의원 “지역아동센터 지역별 편차 심해 市 지원 나서야”

    김창원 서울시의원 “지역아동센터 지역별 편차 심해 市 지원 나서야”

    서울시의회 김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3)이 지역아동센터 공공성 강화를 위해 서울시가 나설 것을 촉구했다. 지역아동센터는 ‘공부방’이 발전해 2004년부터 지금의 면모를 갖추게 된 것으로, 지난 6월 현재 427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운영에 대해 서울시가 70%의 비율로 예산을 지원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25개 자치구별로 운영되는 형태는 각각 다르며, 실질적으로 개인 운영의 성격을 띄고 있는 곳이 다수다. 김창원 의원은 “구립 전환을 유도하여 100% 구에서 운영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이 민간 또는 개인이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역아동센터가 아동복지법에 따른 아동복지시설임에도 불구하고 공공성을 띄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창원 의원은 “행정의 일관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종사자 처우 또한 열악한 상황”이라며 “지역아동센터의 프로그램이나 공공성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창원 의원은 “시민의 입장에서는 센터별로 운영에 차이 폭이 큰 것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 서울시가 기본 프로그램을 표준화해서 제공한다던지, 자발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는 센터가 특성 및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장려한다던지, 지역아동센터 활성화를 위해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 위원도 지역아동센터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센터별 지원 예산만으로는 역부족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역아동센터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제출해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라免, 창이공항에 화장품 매장

    신라면세점은 최근 개장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제4터미널에 화장품·향수 매장을 새로 열었다고 7일 밝혔다. 국산 브랜드 16개를 포함해 117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3개 터미널 매장까지 합치면 신라면세점이 창이공항에서 운영하는 전체 매장 규모는 약 8000㎡(약 2420평)에 이른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카카오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가 정식 발매 첫날인 7일 초도물량 1만 5000대가 10분도 안 돼 동이 나는 대박을 냈다. 카카오는 이날 “오늘 오전 11시 정식 발매 시작과 함께 주문량이 급증해 9분 만에 준비된 수량 1만 5000대가 모두 완판됐다”며 “이달 중 동일한 가격 조건으로 재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SK텔레콤은 기존 4G LTE보다 초당 처리 용량이 10배 많은 5G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기존 기술로 처리 가능한 용량은 서버별 초당 20Gb(기가비트)였지만 새 기술을 적용하면 200Gb로 확장된다. SK텔레콤은 이번 성과를 유럽통신표준협회(ETSI) 등에 제안해 국제 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 산림방화 ‘15년 이하 징역’, 묘목 훔치면 벌금 5000만원

    채종림·시험림 등의 방화자에 대한 처벌이 ‘7년 이상 징역’에서 ‘7년 이상 15년 이하 징역’으로 구체화된다. 또 임산물 절취 등 산림절도에 대한 법정형은 유사법률과의 형평성에 맞게 정비하고 벌금액은 징역 1년당 1000만원 비율로 현실화했다. 채종림이란 우량한 조림용 종자를 채취하기 위해 지정한 산림이나 수목을 말한다. 산림청은 이 같은 내용의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공포했다고 7일 밝혔다. 산림 방화에 대한 최고한도를 정해 과도한 적용을 방지하는 한편 행위에 비해 지나치게 엄격한 처벌규정도 완화했다. 다만 법률안의 표준화 기준에 맞춰 벌금액은 높였다. 산림 내에서 묘목 등을 훔쳤을 때 징역형은 최고 7년에서 5년으로 줄였지만 벌금은 최고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했다. 100만~200만원을 부과해 형벌로서 적용성이 미미했던 벌금액은 최소 500만원으로 올렸다. 개정안은 또 행정기관이 인허가, 등록 등의 신청과 수리를 요하는 신고를 받은 경우 일정 기간 내에 처리 여부나 처리 기간의 연장을 신청인에게 통지하지 않으면 인허가, 등록, 신고 수리 등을 받은 것으로 간주하기로 했다. 조준규 산림자원과장은 “현실에 맞지 않는 제도를 발굴해 정비하고 국민 생활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는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2017 EF EPI 결과 유럽지역 강세…한국은 30위

    2017 EF EPI 결과 유럽지역 강세…한국은 30위

    전세계 국가 성인들의 EF 영어능력지수 조사 결과 유럽지역 국가 성인들의 영어능력지수가 타 대륙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교육기업 EF Education First(이하 EF)는 전 세계 비영어권 성인의 영어능력지수 순위인 EF 영어능력지수(EF English Proficiency Index, 이하 EF EPI) 제7판을 11월 8일 발표했다. EF EPI 결과, 유럽 지역의 국가들은 영어능력지수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었으며, 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이 유럽에 이어 높은 영어능력지수를 나타냈는데, 국가 간 영어능력지수 차이가 컸다. 한국은 55.32점으로 80개 국가 중 30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작년보다 3계단 하락한 기록이다. 네덜란드는 2년 연속 세계 최고의 영어능력지수 보유 국가로 조사되었다. 반면 라틴아메리카 국가의 경우 영어 교육에 높은 예산을 투자하고 있지만 전 세계 평균 이하의 영어능력지수를 보이고 있었다. 특히 이번 EF EPI 제7판에는 이전까지 조사되지 않았던 아프리카 지역 국가의 영어능력지수가 포함됐는데, 아프리카의 경우 여성과 남성의 영어능력지수 차이가 가능 크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수백만의 참여자들은 세계 최초 무료로 제공되는 영어 표준화 시험인 EF Standard English Test(이하 EFSET)에 응시했다. EFSET는 전 세계 영어 학습자에게 신뢰할 만한 영어 테스트를 무료로 제공하기 위해 개발되었으며, 학교, 회사, 정부 기관에게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대규모 시험도 제공하고 있다. EF EPI 전체 보고서와 국가별 자료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F 코리아 윤선주 지사장은 “EF EPI는 각 국가의 영어 능력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료일 뿐 아니라 영어 교육을 위한 학부모, 정부, 기업의 투자가 올바르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논의할 수 있는 근거 데이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날의 글로벌 경제 상황에서 영어나 다른 제2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모두에게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F는 글로벌 교육 기업으로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외국어를 교육해 왔으며,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EF 서울 캠퍼스도 곧 오픈할 예정이다. EF는 어학연수,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한 외국어 교육, 정규 학위 이수 과정, 문화 교류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을 통해 세상을 연다’라는 사명으로 1965년 설립됐으며, 현재 전 세계 53개국, 539개의 캠퍼스와 지사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EF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교육서비스 공식 제공사 및 2020년 도쿄 올림픽 언어교육 공식 파트너로 지정됐다. 한국 지사인 EF코리아는 1988년 서울 올림픽 공식 외국어 교육 기관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설립됐으며, 현재 서울 강남, 대구, 부산에 지사를 두고 국내 많은 학생들이 수준 높은 외국어 교육과 커리어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가짜 세포 만들어 환자 맞춤형 치료 한다

    가짜 세포 만들어 환자 맞춤형 치료 한다

    국내 연구진이 가짜 세포를 이용해 환자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 맞춤형 진료가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팀은 환자의 세포 대사 특성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인체 가상세포’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펴내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PNAS’ 최신호에 발표됐다. 인체 가상세포는 세포 안에서 일어나는 각종 화학적, 생물학적 반응을 컴퓨터상에 만들어 낸 다음 환자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세포 반응을 예측하는 기술이다. 환자 개개인별로 나타나는 질병의 특성과 항암치료 같은 치료약물의 표적을 예측하기 위한 시뮬레이션에 활용되는 등 임상에 적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연구 분야다. 문제는 기존에 나온 가상세포들은 인체 유전자 특성에 대한 정보가 정확히 반영되지 않는 등 불명확한 정보를 사용하기 때문에 시뮬레이션의 정확도도 떨어져 임상에 사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인체 유전자의 경우 선택적 이어맞추기라는 과정을 통해 하나의 유전자라도 서로 다른 기능을 갖는 단백질(단백질 이소형)을 만들어 내는데 기존의 가상세포들은 이런 유전자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연구팀은 기존 가상세포에 반영됐던 생물학 정보들을 표준화하고 선택적 이어맞추기를 통한 단백질 이소형처럼 반영되지 않았던 정보를 업데이트 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단백질 이소형이 만들어 내는 세포 대사 정보를 자동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겟프라 프레임워크’라는 방법론을 개발해 인체 가상세포 완성도를 높이는데 활용했다. 연구팀은 이렇게 만들어진 인체 가상세포 시스템과 암 환자 446명의 생물학적 데이터를 이용해 446개의 환자 맞춤형 가상세포를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환자 맞춤형 가상세포는 환자 개개인의 암세포 특성과 치료 방법을 정확하게 예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1저자로 참여한 김현욱 박사는 “이번 연구로 정교한 환자 개별 맞춤형 가상세포를 구축해 시뮬레이션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정밀의료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국내 환경에 맞는 ‘한국형 스마트팜’ 개발에 박차 가할 것”

    “국내 환경에 맞는 ‘한국형 스마트팜’ 개발에 박차 가할 것”

    농업과 첨단 기술이 결합한 농업테크의 대표 주자인 스마트팜은 기술을 통해 농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와 미래 농업의 새 대안이 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스마트팜의 보급을 통해 한국 농업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한국의 현실에 맞는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식품부의 김인중 창조농식품정책관으로부터 스마트팝의 의미와 정부 정책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스마트팜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적용하는지? “스마트팜은 온실·축사 등 농업 시설에 ICT를 접목해 PC 또는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원격·자동으로 작물과 가축의 생육환경을 적절히 제어할 수 있는 농장을 말한다. 노동력과 에너지, 양분 등을 기존 재배방식보다 덜 투입하고도 생산성과 품질향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팜을 도입한 배경은 무엇이며 도입에 따른 기대효과는? “개방화와 고령화, 영세한 영농 규모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높여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정보통신기술(ICT)을 농업에 접목한 스마트 팜 보급 사업을 추진해왔다. 스마트팜이 농장에 도입된다면 환경·생육 정보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원격·자동으로 제어함에 따라 생산량 증가와 노동력 감소 등을 가져올 것으로 본다. 더불어 단순 반복 작업, 위험한 노동으로부터 해방돼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다.” -스마트팜의 국내외 동향은 어떻게 되나? “네덜란드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첨단 유리온실에 스마트팜을 적용해 세계에서 시설 농산물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농업 선진국이 됐다. 이스라엘은 사막이라는 척박한 환경에서 과학적인 점적관수를 통해 시설농업을 발전시키는 한편 축산분야에서도 젖소의 활동량에 따른 개체관리로 착유량을 향상시키는 등 ICT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대 중반부터 진행된 u-IT사업과 농업분야 R&D사업을 통해 스마트팜 관련 기술이 현장에서 검증되면서 꾸준히 발전 중이다. 스마트팜의 적용영역을 기존 시설원예·축사에서 노지, 수직형농장 등으로 다양화할 수 있도록 현장 실증 중에 있다. 더불어 비닐온실의 비율이 월등히 높다는 점을 고려해 온실과 기후여건을 반영한 한국형 스마트팜을 농가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모델을 개발하고 보급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스마트팜 추진현황과 문제점은 무엇인가? “스마트팜 사업은 주산지 중심으로 보급 속도가 가속화돼 작년에는 도입 첫 해보다 보급실적이 약 8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아직 농업현장에서 의미 있는 혁신 거점으로 작용하기에는 보급률이 미흡한 실정이다. 농가 고령화로 인해 스마트팜 도입에 대한 성과 확신이 부족하고 ICT 활용에 어려움 등을 느끼는 농업인들이 많다. 또한 영농규모도 영세해 투자여력에 제한이 있어 초기투자와 관리 비용에 부담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농민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간편한 스마트팜 보급과 더불어 맞춤형 활용교육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 및 계획이 있다면? “농식품부는 이러한 현장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스마트팜 확산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선도모델 발굴과 성공요인 및 벤치마킹 포인트를 제시하고, 교육·기술지도·컨설팅과 A/S 등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실습형 교육장 및 권역별 현장지원센터를 확대하고, 초기 투자 여력이 부족한 농가를 위한 스마트팜 전용 모태펀드 조성 등 투자방식을 다양화하고 있다. 또한 국산 제품 성능 향상·기술 고도화를 통해 수출산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팜의 확산을 위한 기술 개발 정책은? “스마트 기자재 표준화의 범위를 확대하고 고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품 간 호환과 운용성 향상 등 국내 ICT 기자재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자재·데이터 표준화를 스마트 팜 ARC 과제로 선정했다. 오는 2018년까지 국내표준을 맞춘 뒤 2020년에는 국제표준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나라 환경과 여건에 최적화된 스마트 온실·축사 모델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생육관리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모델을 개발·보급하고 2020년에는 인공지능형 자동 제어 모델로 확대할 방침이다. 업그레이드 된 모델이 현장에서 실증 완료되면 민간 기업으로 기술을 이전하고 보급 단가를 인하해 많은 농업인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박성태 특임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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