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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암수술 표준화 기여’ 노성훈 연세암병원장 홍조근정훈장

    ‘위암수술 표준화 기여’ 노성훈 연세암병원장 홍조근정훈장

    보건복지부는 21일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제11회 암 예방의 날’ 기념식을 열고 노성훈 연세암병원장 등 암 관리 유공자 100명에 대한 시상식을 갖는다. 노 병원장은 위암 수술 발전과 표준화, 세계적 전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홍조근정훈장을 받는다.다년간의 폐암 진료와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폐암 검진 시범사업 설계와 운영과정에 자문해 온 이춘택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와 전국 암 집단발생 역학조사를 주도적으로 실시한 임정수 가천대 길병원 교수는 각각 근정포장을 받는다. 복지부는 앞서 올해부터 국가 대장암 검진에 소요되는 비용을 전액 건강보험에서 부담하는 내용의 암 검진 제도 개선 사항도 발표했다. 만 50세 이상 남녀가 대상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5G-와이파이 자동접속 기술 개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이상훈) 연구팀은 국내 통신관련 중소기업과 함께 5G와 무선인터넷 와이파이(WiFi)를 자연스럽게 연동 접속하며 사용자가 이동 중에도 끊김 없이 통신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존에는 3G, 4G LTE, 유선망 등이 별개로 운영돼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다가 지하철을 타면 열차 내 와이파이로 연결되면서 자연스럽게 접속이 되지 않아 동영상이 끊기는 경우가 많았다. 연구팀은 다양한 유무선 접속 환경을 단일 네트워크로 수용해 단일한 신호 체계로 제어하는 ‘5G 코어 네트워크’를 개발했다. 이번 기술은 국제 표준화 단체에서도 개념만 제시된 상태였지만 연구팀이 처음으로 기술 개발을 이끌어 낸 것이다. ●천리안 위성 1호, 2년 운영 연장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임철호)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의 첫 정지궤도위성인 천리안 1호 운영 기간을 2020년 3월까지 2년 연장한다고 13일 밝혔다. 2010년 6월 발사한 천리안 위성 1호는 이달 말 정식 임무 기간이 끝난다. 항우연과 과기부는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검토위원회에서 기술 점검을 실시한 결과 위성 본체와 탑재체 등 시스템이 정상 작동되고 연료도 충분해 임무 연장을 결정했다. 천리안 1호는 고도 3만 6000㎞에서 한반도와 동아시아 주변의 기상관측, 해양관측, 통신중계 임무를 수행해 왔다. 오는 11월 기상관측용 천리안 2A호, 2019년 하반기에는 해양 및 환경관측용 천리안 2B호가 발사되면 1호는 백업용으로 운영되면서 위성 일시 장애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맞춤형 부모교육 받으세요… 여가부 동영상 등 매뉴얼 개발

    아이를 양육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부모를 위한 교육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여성가족부는 12일 자녀의 성장발달 시기와 가족 특성별로 표준화된 부모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맞춤형 부모 교육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이를 위해 육아정책연구소와 함께 부모 교육 책자 12권과 강의 자료 62편, 동영상 13편으로 구성된 ‘부모 교육 매뉴얼’ 신규 개발을 완료했다. 예비 부모에서부터 영·유아기 부모, 학령기 부모에 이르기까지 아동 발달과 가족 특성을 반영한 이번 매뉴얼은 여가부 누리집(www.mogef.go.kr)의 부모교육자료실에서 누구나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부모 교육을 필요로 하는 기관은 건강가정지원센터 누리집(www.familynet.or.kr)에서 지난해 양성된 부모 교육 전문강사(216명) 정보를 확인한 뒤 교육을 요청할 수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박상수 을지대 교수, 국제표준화기구 자동배뇨처리기 분야 간사에 임명

    박상수 을지대 교수, 국제표준화기구 자동배뇨처리기 분야 간사에 임명

    을지대학교는 박상수(사진) 의료공학과 교수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자동배뇨처리기 분야 간사로 임명돼 2020년까지 활동하게 됐다고 6일 밝혔다. 자동배뇨처리기는 배뇨 장애가 있는 고령자의 소변을 자동으로 처리해 주는 기기로, 간병인력 부족이 예상되는 고령사회를 앞두고 세계적으로 상품화 경쟁이 치열한 분야이다. 박 교수는 이 기기의 용어 표준화, 시험방법의 표준화 등 세계 각국에서 제작, 사용될 기기의 국제적 기준을 마련하는 임무를 맡는다. 특히 박 교수는 의료기기 표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지난 3년간 국가기술표준원의 지원으로 장애인 및 고령친화용 의료기기 표준화, 시험환경 구축 과제를 수행했다. 더불어 2017년에는 국제 배뇨기기 전문가 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는데 노력해 자동배뇨처리기의 국제화에도 앞장서 왔다. 박 교수는 “신산업 분야인 자동배뇨처리기 표준화 위원회의 간사를 한국이 맡게 됨으로써 향후 형성될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주도적인 역할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며 “고령사회에서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12조달러 시장 잡아라”…5G 쟁탈전 본격화

    ‘3GPP’ 올 6월 국제 표준 선정 SK텔레콤 ‘360도 영상통화’ 시연 KTㆍ삼성전자 등도 융합 서비스 車 업체선 커넥티드카 기술 공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의 최대 화두 가운데 하나는 5세대(5G) 이동통신이다. 오는 6월 국제통신표준화기구(3GPP)가 5G 국제표준을 정하는 만큼 그 전에 주도권을 잡겠다는 경쟁이 치열하다. 그 전초전이 바로 MWC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2020년쯤 5G가 본격 상용화에 들어가면 2035년까지 16개 산업 분야에서 12조 3000억 달러(약 1경 4030조 6100억원)의 가치를 만들어 낼 전망이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차세대 융복합 분야도 비약적으로 커지게 된다. 5G 기술표준 주도권을 확보하게 되면 이 거대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국내 통신사로는 유일하게 9년째 MWC에 단독 전시관을 차리고 있다. 올해 주제는 ‘완벽한 5G’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360도 영상통화가 가능하다. 상대방의 주변 환경을 입체적으로 보면서 통화할 수 있는 것이다. 홀로그램 아바타를 보면서 대화하는 AI 스피커 ‘홀로박스’, VR 기기를 쓰고 가상 공간에서 동영상 콘텐츠를 보며 다른 사용자와 대화하는 ‘소셜VR’, 저전력 사물인터넷(IoT) 통신망과 자율주행차 등도 선보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세상 모든 사물이 5G 통신망 안으로 들어오는 미래의 모습을 구현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구현한 KT도 ‘세계 최초 5G, KT를 경험하라’는 주제로 각종 융합서비스를 선보였다. ‘5G존’을 만들어 관람객들이 실제 단말기를 통해 기존 LTE망과의 차이를 체감하도록 했다. 여러 대의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해 송출하는 5G 방송 중계도 시연한다. 5G 기반 자율주행 시대를 위한 ‘기가 드라이브’도 야심차게 내놓았다. 세계 최초로 5G가 접목된 멀티플레이 VR 게임 ‘스페셜포스VR’도 공개한다. 고화질 게임 영상이 끊어짐이나 지연 없이 초고속으로 무선 VR 기기에 전송된다. KT 관계자는 “실시간으로 게임이 진행돼 더 실감나고 멀미 등 부작용도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IoT와 AI 기반의 ‘일상’을 강조했다. 전시관에 실제 거실과 주방 등을 설치하고 스마트폰 등으로 간편하게 제동되는 환경을 보여 주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참관단을 파견해 글로벌 제조사와 5G 장비 개발을 논의하고 버라이즌, 보다폰 등 해외 대형 통신사들과의 사업 제휴를 모색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국내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세계 각국의 주요 CEO도 MWC 현장에 총출동했다. 올해는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도 참여해 5G로 구현되는 커넥티드카 기술을 구체적으로 공개한다. 바르셀로나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통신ㆍ장비사 ‘5G 짝짓기’ 사활

    통신ㆍ장비사 ‘5G 짝짓기’ 사활

    26일 개막 MWC서 윤곽 中 화웨이 제휴대상도 관심내년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와 올해 6월 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의 1차 표준 확정을 앞두고 국내 통신사들과 장비 업체들의 짝짓기 속도가 가팔라졌다. 통신 3사 모두 5G 통신망 선점을 위해 장비업체들과의 연합군 형성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오는 26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은 밑그림을 가늠해 볼 무대가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노키아, 시스코와 손잡았다. KT는 삼성전자, 퀄컴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장비사들을 상대로 제안요청서(RFP)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5G 핵심 기술 중 하나인 5G-PON(5G-Passive Optical Network) 수출을 위해 MWC 2018에서 노키아, 시스코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술은 안테나·중계기 등 건물 단위 기지국과 이보다 큰 ‘동 단위’ 통합 기지국을 연결하는 유선망 구간에 적용된다. 전원 없이 작동이 가능해 도서·산간 지역에도 망을 깔 수 있고, 3G·롱텀에볼루션(LTE)·5G를 함께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KT는 5G NR(New Radio) 규격 기반의 데이터 통신에 성공했다고 이날 밝혔다. 평창올림픽에서 선보인 시범 서비스 기술로 삼성전자의 5G 기지국 장비, 퀄컴의 시험 단말이 함께 사용됐다. 주파수 대역은 5G 표준인 3.5㎓, 28㎓가 동시에 쓰였다. 이들 3사는 MWC 2018에서 각각 부스를 차리고 시연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주 노키아, 삼성전자, 에릭슨LG, 화웨이 등 국내외 업체를 대상으로 5G 네트워크 장비 도입을 위한 RFP 설명회를 열었다. 글로벌 최대 장비업체인 중국 화웨이가 어느 통신사와 손을 잡을지도 관심거리다. 최적화된 장비를 대주는 기술력과 공급력이 통신사 입장에서는 핵심 관건이기 때문이다. 앞서 통신 3사가 LTE 구축에 들인 장비 및 공사비용 등만 20조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5G 설비투자액은 이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무선 기지국 등 주력 장비들은 위험 관리나 단가 인하 유도를 위해 복수 업체를 선정하곤 한다”면서 “어떤 통신사와 장비업체가 연합군을 형성하느냐도 5G 구도에 중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베일 벗는 갤 S9… 숨죽인 경쟁사들

    베일 벗는 갤 S9… 숨죽인 경쟁사들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6일(현지시간)부터 다음달 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의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의 독주가 예상된다. 반면 이동통신 기술에서는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G 상용화 주도권을 잡으려는 각국 업체의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MWC 개막 하루 전인 25일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박람회장인 피라 바르셀로나 몬주익에서 ‘갤럭시S9’를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을 발표하는 이번 MWC에서 경쟁사들은 대부분 각자의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지 않고 발표를 뒤로 미뤘다.●LGㆍ화웨이 등 신제품 공개 미뤄 LG전자는 G7 대신 인공지능(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2018년형 ‘V30’을 선보인다. 따로 ‘언팩’(제품공개) 행사를 열지는 않는다. ‘P20’ 시리즈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던 화웨이는 새 전략 스마트폰 발표를 다음달 27일 프랑스 파리 행사로 미뤘다. 샤오미도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7’ 발표를 4월로 미루고 대신 기존 ‘미믹스2’를 전시한다. 모토로라 역시 ‘Z3’ 시리즈 신제품 대신 ‘모토G6’ 등의 제품을 전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외에 이번에 새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곳은 소니와 노키아에 그칠 전망이다. 소니는 26일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최신 기술이 적용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신제품에 관한 정보는 공개할 수 없지만, 소니는 항상 MWC에서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공개해 왔다”고 말했다. 노키아도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노키아9’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유호 사르비카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트위터에 “침묵해서 미안하다. MWC2018 계획으로 매우 바쁘다. 엄청난 것을 기대해 달라”고 쓴 적이 있다.●AIㆍ블록체인 5G 혁신 볼거리 오는 6월 6월 세계 이동통신 표준화 기구인 3GPP가 1차 표준 확정을 앞두고 있는 5G는 어느 때보다 주도권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피라 그란 비아’ 제3전시장에 국내 이통사로는 유일하게 단독 전시관을 운영한다.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퀄컴 등 장비 제조사와 함께 5G 무선 전송 기술과 AI, 커넥티드카 등을 소개한다.KT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공동 주제관인 ‘이노베이션 시티’에 전시관을 꾸린다. 5G존에서는 실제 5G 단말을 전시해 시연하고 서비스존에서는 AI, 자율주행차, 블록체인 등 융합서비스를 소개한다. LG유플러스도 신사업분야 임직원 30여명이 참석해 제휴사들과 함께 미래서비스를 발굴할 방침이다. ●5G 상용화 주도권 잡기 쟁탈전 5G 상용화를 추진 중인 일본 최대 통신사 NTT도코모의 요시자와 가즈히로 사장과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의 상빙 회장은 26일 첫 번째 기조연설에서 차례로 연단에 올라 자사의 5G 전략을 소개한다. 통신용 집적회로 제조사 퀄컴은 모바일 기기용 5G 모뎀 칩세트 ‘스냅드래곤 X50’을 공개한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 행사에서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거물들이 기조연설을 한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6일 ‘5G로의 전환 지원’을 주제로 한 장관급 프로그램에 연사로 나선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맛’ 올림픽…깔끔 담백 꺾지 매운탕ㆍ두툼한 송어회 ‘국대급 맛’

    ‘맛’ 올림픽…깔끔 담백 꺾지 매운탕ㆍ두툼한 송어회 ‘국대급 맛’

    평창동계올림픽 경기를 보러 가는 이들에겐 경기를 재미있고 무엇보다 따듯하게 보는 일도 중요하겠지만, 경기 앞뒤로 어디로 가 뭘 먹고 어디에서 무엇을 즐기느냐도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는 일이다. 세상은 넓고 가볼 데는 많다고 되뇌는 후배와, 세상은 넓고 먹을 것은 많다고 답해 주는 선배가 함께 2박 3일 강원 평창과 정선, 강릉을 돌아봤다. 경기장 근처 유명하다는 음식, 가봐야 할 곳들을 찾았다. 객관적으로 재량하기보다 이렇게 동선을 짜 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 솔직히 제멋대로 잡았다. 딱딱한 문화 정보 안내와 틀에 갇힌 메뉴 소개를 멀리하고 실수와 착각, 우연한 인연까지 담아 본다. 그게 여행이 주는 진짜 즐거움이니 말이다. #첫날 평창과 정선 4일 오전 9시쯤 평창군청 앞 올림픽 대종(大鐘)을 마주했다. 아침 햇살 속에 대종은 금방이라도 고고성을 평창읍에 울려 퍼뜨릴 것 같았다. 그러나 푸욱 웃음이 터졌다. 대종 제작에 6억원, 누각 꾸미는 데 1억 7000만원이 들었다는 안내 글 때문이었다. 할 말을 잃었다. 헛헛한 마음을 무엇으로 달래나, 일요일 아침인데 올림픽시장 가게들은 문을 열었을까 싶었는데 별 걱정을 다했다. 영하 15도는 족히 될 법한 날씨인데도 벌써 서너 집이 문을 열어 추운 기색 하나 없는 할머니들이 메밀전 등을 부치고 있었다. 메밀모둠 중자와 만둣국을 주문했는데 모둠의 양이 푸짐하기 이를 데 없다. 더욱이 만둣국엔 수수와 조를 넣은 콩밥을 반 공기쯤 주는데 조리대 너머 공기 건네며 일요일 이른 아침 찾아온 이들의 사연을 살피는 마음씨가 새롭다.메밀모둠보다 강렬했던 것이 알타리무와 배추김치였다. 아삭거리는 식감이 압권이었고 단맛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설탕 넣은 것 아니냐는, 실례되는 질문을 던지고 말았다. 당연히 그럴 리 없다고 했다. 배를 채우고 커피를 마시며 후배가 짠 동선에 일대 수정을 가했다. 지도를 펴 보니 후배가 대단한 착각을 했다는 게 확연해졌다. 올림픽시장이 있는 평창읍은 개회식과 스키점프 경기가 열리는 대관령면 횡계리와 40분 이상 떨어진 곳인데 이곳을 여행 기점으로 잡은 것부터가 문제였다. 스노보드 경기가 열리는 봉평면 태기리 보광휘닉스파크에서도 자동차로 30분 걸리니 봉평 식당들에서 느낄 맛을 굳이 올림픽시장 찾아 볼 일은 더더욱 아니었다. 또 곧바로 횡계 올라가는 것보다 정선 알파인스키 경기장 주변을 둘러보고 그곳에서 자고 다음날 횡계로 올라가는 것이 합리적이란 결론을 내렸다. 그렇게 동선을 수정한 뒤 평창군 방림면 마을도서관을 가보기로 했다. 하지만 일요일 오전 10시가 넘었는데도 면사무소와 나란히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나날이 그 의미가 퇴색하는 마을 공동체에 대한 염원과 기억들을 소환하고 싶은 우리의 바람은 이뤄지지 못했다.점심은 정선 가는 국도 변 시골가든에서 잡고기매운탕으로 했다. 손님은 단 한 테이블이라 불안하기 이를 데 없었다. 가게 안에는 ‘전국노래자랑’ 트로트 노래만 가득했고 난로 위에는 정체불명의 시커먼 고기가 앉혀 있었다. 테이블 위에 탄 것 같은 햄 두 조각을 비롯해 밑반찬들이 젓가락질을 하고 싶은 생각을 차버렸다. 그런데 말이다, 이 집 반전이다. 매운탕이 A급이다. 좀처럼 보기 힘든 1급수 어종인 꺾지까지 넣은 매운탕이었다. 고추장을 네 숟가락은 퍼넣었음 직한 국물은 무슨 조화인지 묵직하지 않고 깔끔하고 담백했다. 감자를 이렇게 많이 넣은 매운탕도 찾기 힘들 것 같았다. 소자를 시켰는데도 양이 장난 아니다. 감자 맛도 일품이었다. 묵직해진 배를 이끌고 아리랑박물관을 둘러봤다. 아리랑이 이렇게 오래전부터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았구나 하는 것을 새삼스럽게 일깨워 주는 레코드며 잡지, 신문 기사 등이 가지런히 정리돼 있어 볼만했다. ‘대지’의 작가 펄 벅이 아리랑을 주제로 책을 낸 것이나 미국의 재즈 싱어 냇 킹 콜이나 프랜시스 레이 악단 등이 연주한 아리랑을 헤드폰으로 들을 수도 있었다. 일인당 2000원씩 입장료를 내고 정선 문화상품권 1000원짜리 네 장을 돌려줘 정선시장 가서 쓰면 된다고 하니 그것도 횡재한 것 같은 기분을 안겼다. 근처 정선 문화예술센터에서는 A팝 공연이 열린다며 중고생들이 분주히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회 개막을 닷새 앞둔 날 정선읍 풍경은 올림픽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천변 아파트 여러 가구에 여러 나라 국기가 게양돼 펄럭이고, 다리 위나 주요 도로에 펄럭이는 대회 홍보 배너만이 펄럭이고 있었다. 축제를 앞둔 흥청거림은 체감되지 않았다. 우리는 농악패라도 오일장 거리를 휘저었으면 하고 바랐지만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대회 개막하면 몰아서 하려나 보다 생각하고 말았다. 문화상품권에다 약간의 현금을 더해 회동집 들러 올챙이국수와 수수부꾸미를 먹었다. 정말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했던 이곳의 선조들의 애환에 공감하지 못하고 뭔가를 씹어 보려 하면 그냥 목구멍으로 쑥 넘어가 버리는 맛의 허무함을 절절히 느끼며 헛웃음을 삼켰다. 하릴없어진 우리는 산삼봉표를 찾으러 갔다. 세상에나, 중국에 조공을 바치려는 조정의 안간힘으로 함부로 산삼 캐가지 말라고 봉표를 붙여놓은 게 정선 알파인스키 경기장 근처에 있다고 했다. 가리왕산 휴양림 가면 볼 수 있겠다 싶어 30여분을 달려갔는데 휴양림 직원들은 모르겠다고 도리질을 해댄다. 길도 안 좋고 눈도 제법 쌓여 있을 것이며 어스름이 찾아드니 포기할 수밖에. 휴양림을 나오니 아가씨 한 명이 걸어간다. 읍내 버스터미널 앞까지 태워 줬다. 대회 의전 일을 돕는다고 했는데 휴양림 숙소에 먹을 게 없어 나오는 길이라고 했다. 혼자 묵는 게 아닐 텐데 왜 혼자 길을 떠난 것일까 궁금했다. 이곳에 존재하지도 않는 듯한 문화의 그림자를 찾겠다며 인터넷에서 조그만 실마리를 잡았다. 산골다방 오월, 뭔가 우리가 찾는 문화의 원형질이 꿈틀거릴 것 같았다. 다시 차를 몰아 매운탕 먹었던 길로 접어들어 구절리역 근처로 향했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은 분명 이곳이 산골다방 오월이라고 가리키는데 찾을 수가 없다. 서너 바퀴를 돌다 나중에는 차에서 내려 직접 골목을 쑤셔 다녔다. 국숫집 외관이 똑 커피 가게의 그곳이다. 내비도 정확히 그 집을 목적지로 가리켰다. 얼마 전 폐업하고 국숫집으로 전향했는데 그나마 장사가 안 돼 문을 닫았다. 이제는 열차도 다니지 않는 구절리역 구내와 역전은 마치 서부극 무대처럼 쓸쓸했다. 근처 사람들로 북적이는 커피숍이 딱 하나 눈에 띄어 계단을 올라 창문 너머 들여다보니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커피 한잔 마실 공간이 없구나 싶었다. 정선에서 곤드레나물밥 말고 다른 특색 있는 것을 먹어 보려고 인터넷을 뒤졌고, 고향이 이 근처인 회사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지만 결론은 곤드레밖에 없었다. 다른 집은 문을 닫아 산마실에 들어가 정식 둘을 시켰다. 점심을 든든히 먹은 터라 들어갈 곳이 없겠다 싶었는데 밥이 술술 들어가는 게 신기했다. 되직한 강된장도 맛있었고, 심심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도토리묵무침, 약간 태운 듯해 구수하게 나온 누룽지 숭늉을 게눈 감추듯 먹었다. 널찍하면서도 편안한 가게 풍경, 그림과 글씨 족편들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다. 여관 잡는 게 신기할 정도로 어렵지 않았다. 여주인들이 퉁명한 점만 빼고는 여느 도시의 여느 모텔과 마찬가지인 표준화된 객실을 5만원에, 둘 중 조금 나중에 지어진 듯한 곳에 들어가 짐을 풀었다. 저녁을 먹은 뒤 송어회를 야밤의 메뉴로 정했다. 산마실 바로 맞은편인데 횟값으로 1만 3000원만 받는단다. 왜 이렇게 싸요 했더니 몸소 양어장을 해서란다. 테이블 없이 포장 판매만 한다. 유들유들한 주인장은 흥정 솜씨가 기차다. 메뉴판에는 비빔야채 등을 다 합해도 1만 9000원이면 되는데 우리는 배춧잎 두 장을 건네고 말았다. 모텔에 돌아와 송어회를 놓고 잔을 기울였다. 이렇게 배가 부른데 이렇게 송어회가 맛있다니, 과거 송어회 좀 한다는 식당 가서 먹어본 것보다 훨씬, 더더더 맛있다. 350g인데 보통 일회용 용기에 얼음 깔고 제법 두툼하게 네 줄로 깔고 가장 맛있다는 배바짓살 몇 점을 올려놓아 푸짐하기 이를 데 없었다. 다음날 아침 속이 편한 게 또 신기했다. 술도 식사도 제법 해치웠고 송어회 양도 장난 아니었는데 좋은 공기 덕인지 개운했다. 모텔을 오전 7시 30분쯤 나와 어디 편의점 가서 커피라도 마셨으면 하고 42번 국도를 다시 타 진부 나들목으로 향했다. 갑자기 도로 왼편에 샬레풍의 건물이 눈에 띄어 차를 돌렸다. 카페 아르미스, ‘로미지안 수목원’의 전초 기지 같은 곳인데 집을 앉힌 모양새나 인테리어가 고급스럽다. 편백 향이 은은한 가운데 음악 들으며 책 읽기 딱 좋았다. 주인장 손진익(78) 엘베스트 그룹 회장의 지독한 아내 사랑이 만들어낸 치유의 공간이었다(조만간 서울신문 사람들 란에 인터뷰를 게재할 예정이다). 정선에서 커피를 제대로 음미할 수 있는 곳을 찾았다는 느낌에 우리는 만세 삼창이라도 하고 싶을 지경이었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통사 “5G 표준화 잡아라” 글로벌 기업과 ‘동맹’

    이통사 “5G 표준화 잡아라” 글로벌 기업과 ‘동맹’

    이동통신업체들이 글로벌 기업들과 손잡고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표준을 적용하는 경쟁에 분주하다.LG유플러스는 기지국 장비 제조사인 핀란드 노키아, 미국 반도체회사인 퀄컴과 함께 한국과 핀란드 사이의 5G 데이터통신 연결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시연한 5G 데이터통신은 최신 국제 표준인 논스탠드얼론(NSA) 5G 무선접속기술 표준에 따라 진행됐다. NSA는 기존 4G(LTE) 유선망에 5G 무선망을 추가하는 기술이다. KT는 지난 5일 삼성전자의 기지국 장비를 통해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과 함께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이 열리는 미네소타주 US뱅크 스타디움과 한국을 실시간으로 연결했다. 평창의 5G 시범망과 일본 NTT도코모의 상용 LTE 망 사이에 데이터 로밍도 시연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퀄컴, 에릭슨과 함께 스웨덴 스톡홀롬에 있는 에릭슨 본사와 5G 연결을 최초로 성공했다. 최근 국제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가 기술 표준을 완성하고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표준 규격을 확정하면 이에 맞춰 세계 통신·장비사들은 5G 기지국과 단말기를 개발한다.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나 노키아, 퀄컴과 같은 글로벌 장비 제조사와 협력하는 이유다. 당초 5G 상용화 목표 시기는 2020년이었지만 최근 2019년으로 1년이 앞당겨졌다. 그만큼 5G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는 이야기다. 통신사들이 기술 표준에 따라 5G 연결을 시연하고 성공을 과시하는 이유는 3GPP가 오는 6월 완성할 예정인 스탠드얼론(SA) 기술 표준과도 관계가 깊다. SA는 유무선망을 전부 5G로 이용하는 보다 완전한 5G 기술 표준을 뜻한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5G 상용화는 이전 단계인 NSA 표준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SA로의 확장성도 갖고 있다”면서 “경쟁에서 한 번 밀리면 도태된다는 위기의식이 깊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안동전통 식혜 유산균 많고 항산화 활성 우수”

    경북 안동지역의 전통 발효식품인 ‘안동 식혜’에는 유산균 함량이 많고 항산화 활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안동전통 식혜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연구한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고 6일 밝혔다. 안동 식혜 유산균 수를 조사한 결과 ㎖당 평균 3억 마리를 함유해 김치와 비슷한 수준이고 발효유, 막걸리보다 많았다. 영상 5도에서 20일간 저장했을 때도 유산균이 안정적으로 생존했다. 안동 식혜가 시중 판매 식혜와 달리 가열하지 않아 유산균이 살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시중 판매 식혜보다 당분 함량이 낮고 항산화 활성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안동 식혜 재료로 사용하는 고춧가루와 생강 영향으로 항산화 활성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했다. 안동 식혜는 밥에 무와 고춧가루, 생강 등 향신료와 엿기름물을 혼합해 3~4시간 발효해 삭히고 나서 저온 숙성시킨 건강식품으로 알려졌다. 김준근 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경북지역 전통 발효식품의 위생적인 제조와 최적의 제조 조건을 마련하고 그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한 맞춤형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우선 안동 식혜의 성분 분석 뿐만 아니라 표준화된 제조법(재료 배합 비율, 최적의 발효 온도, 숙성 기간 등)을 연구, 결과를 제조 업체에 전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AI 시대’ 밥벌이 아닌 창의적 일 찾아라

    ‘AI 시대’ 밥벌이 아닌 창의적 일 찾아라

    고용은 끝났다, 일이여 오라!/베르나르 스티글레르·아리엘 키루 지음/권오룡 옮김/문학과지성/140쪽/1만 2000원인공지능(AI)이 가져올 중대 변화 중 하나로 일자리의 종말을 점친다. 로봇에게 일자리를 뺏긴 인류의 상당수는 지금과 같은 고용 체제에서 소외된 채 잉여 존재로 주변부에 머무는 미래를 떠올린다. 프랑스 기술철학자인 베르나르 스티글레르가 쓴 이 책의 흥미로운 사유에 주목하는 건 어쩌면 다른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고용’과 ‘일’의 개념을 선명히 대비하는 데서 새로운 관점을 이끌어 낸다. 그에 따르면 고용은 노동자가 봉급을 받는 활동일 뿐이다. 진짜 일은 돈을 버는 여부와 상관없이 ‘앎’으로 번역된 일종의 창의적 계발 활동이다. 이 관점으로 보면 표준화되고 기계적인 반복 양태의 고용은 인간이 가진 창의적 사유를 억제하는, 그의 표현대로라면 ‘일의 해체’에 지나지 않는다. 그는 인공지능이 대체하는 건 고용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오히려 일자리의 몰락은 일 자체를 재발명하고, 새로운 경제 모델을 수립할 기회를 제시할 수 있다고 낙관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적 제안도 내놓는다. 현 시스템을 떠받치고 체제 추종자만 양성하는 기초교육의 전면적 재편과 새로운 형태의 경제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다. 인공지능 시대에서 인간이 할 일은 자동화와 비자동화 간의 양자택일이 아니다. 예컨대 오랜 연습을 통해 경지에 오른 바이올린 연주자가 새로운 연주법을 창안하는 것과 같다. 대담에 나선 프랑스 저널리스트 아리엘 키루는 스티글레르의 사유를 ‘고용을 죽여 일을 살리기’로 압축한다. 로봇이 기여하는 자동화는 수용하되 인간이 향해야 할 곳은 ‘비자동화’의 세계다. 140쪽에 불과한 이 얇은 책은 그 세계 너머의 미래를 응시하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진료비 영수증 3월부터 꼼꼼히 보세요

    앞으로 병원 영수증을 통해 마취, 검사, 물리치료 등 각 진료 내역에 대한 상세 비용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진료비 세부산정내역 서식 등에 관한 기준’을 마련해 오는 3월 2일부터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병원은 건강보험 진료를 한 뒤 환자에게 진료비 계산서·영수증을 발급한다. 그러나 세부 진료비 내역은 환자나 보호자가 따로 요청해야 받을 수 있었다. 또 의료기관별로 항목·양식, 발급 비용이 제각각이어서 표준화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환자·소비자단체, 의료관련단체, 의료기관, 국민권익위원회, 금융위원회 등과 간담회를 여는 등 의견수렴을 거쳐 필수 항목을 포함한 ‘진료비 세부 산정내역 표준서식’을 마련했다. 표준서식에는 진찰료와 입원료, 식대, 투약·조제료, 주사료, 수술료, 영상진단료 등을 항목별로 구분해 표시하도록 했다. 본인부담금과 건강보험공단 부담금, 전액 본인부담금으로 나눠 기재한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비용도 표시하도록 했다. 최초 1부는 무료 발급하고, 추가 발급 비용은 신청자가 부담해야 한다. 정통령 복지부 보험급여과장은 “환자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진료비 세부 내역 발급과 관련된 의료기관과 환자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희망 코리아 기업특집] 한국산업인력공단, 블라인드 채용 활성화… 노동시장 혁신

    [희망 코리아 기업특집] 한국산업인력공단, 블라인드 채용 활성화… 노동시장 혁신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입사 지원자의 개인 신상이나 ‘스펙’을 따지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 활성화를 위해 세부 전형별 채용 도구를 개발한다. 블라인드 채용에는 산업현장 직무수행에 요구되는 지식·기술·태도 등 직무능력을 체계적으로 표준화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이 활용된다.공단은 올해 NCS 활용 빈도 분석을 토대로 공공기관 주요 직군별 공통 직무기술서를 개발하고 서류평가, 면접관 교육자료, 평가방법 및 배점 등 세부 전형별 채용 도구를 만들 계획이다. 면접관, 인사담당자,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특성별 교육을 하고 직무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아울러 지방공기업 100곳을 상대로 컨설팅을 실시하고 간담회, 설명회를 한다. 지난해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직원을 뽑은 공공기관은 267곳으로 전체(330곳)의 80.9%다. 블라인드 채용은 채용공고, 서류전형, 입사지원서, 필기전형, 면접시험과 인턴평가까지 채용 과정을 바꿔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단은 지난해 공공기관 102곳, 지방공기업 31곳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채용 시스템 구축을 지원했다. 또 기업 인사담당자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블라인드 채용 가이드북’를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 김동만 공단 이사장은 “블라인드 채용이 노동시장을 실력 중심으로 바꾸는 인프라가 되고 우리 사회의 변화와 혁신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엄동설한 뚫고 핀 토종 봄 야생화 암대극 등 3종 개화 조절 성공

    엄동설한 뚫고 핀 토종 봄 야생화 암대극 등 3종 개화 조절 성공

    개화 시기가 짧아 활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야생화를 언제든 만나 볼 수 있게 됐다.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2일 ‘암대극·동강할미꽃·산괴불주머니’ 등 야생화 3종의 개화 시기 조절 기술 연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봄에 피는 야생화를 품종 개량 없이 겨울에 그대로 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개화 시기 조절에 성공한 야생화 3종은 3~5월에 개화해 2~3주, 길면 2개월 정도 꽃이 피는 자생식물이다. 최근 정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상용 식물 수요가 증가하는데 대부분 수입 품종이다. 정원 식물로 야생화가 주목받고 있지만 개화 시기가 짧고 한정적이라 활용이 떨어지는 등 국내 식물 활용은 10% 미만이다. 수목원은 ‘저온처리를 통한 휴면타파’, ‘일장 조절을 통한 개화 촉진’ 등의 기술을 표준화한 후 2021년 원예 산업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혜안’, 민원분석의 서비스가 되다

    정부와 공공기관 빅데이터 공통기반 시스템 ‘혜안’(慧眼)에 온라인 민원분석 서비스가 신설된다.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내부망을 통해 쓸 수 있는 빅데이터 분석·시각화 서비스인 혜안의 빅데이터 온라인 분석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22일부터 제공된다. 공무원이 데이터를 입력할 때 양식에 맞춰 기관 데이터를 혜안에 등록하면 이를 시각화한 결과가 자동으로 도출된다. 워드클라우드, 연관 키워드, 도표, 지역별 현황 등 각종 시각화된 데이터가 튀어나온다. 기존에는 공무원이 데이터 저장·분석·시각화를 단계별로 직접 처리해왔다. 표준화된 데이터 양식도 없어 데이터 정리에 시간이 오래 걸려 실제 활용에 어려움이 많았다. 위치기반 분석 서비스도 자동화됐다. 지도 등 위치정보가 들어있는 데이터는 주소, 좌표가 자동으로 변환돼 분석이 편리해졌다. 또한 국가보훈처·조달청·통계청과 ‘빅데이터 공통기반 플랫폼’ 공동 운영을 확대해 운영의 안정성도 높였다. 지난해 7월 정부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에 기반한 ‘지능형 정부’를 구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올해 전자정부지원사업 예산 869억원 중 655억원(75%)이 들어간다. 혜안의 온라인 민원분석 강화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달 시범운영을 통해 서비스를 개선했고 22일부터 본격적인 행정지원에 사용된다. 김명희 행안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혜안을 이용하는 공무원 수가 최근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를 활용한 과학적인 행정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중국도 ‘아이코스 증기 속 유해물질 90% 이상 감소’ 실험결과 발표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국립보건의료과학원(NIPH)에 이어, 중국 국가담배품질감독시험센터(China National Tobacco Quality Supervision and Test Centre, CNTQSTC)도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 보다 유해물질이 90% 이상 적게 포함됐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에 조만간 발표될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유해성 검사 결과 및 이에 따른 후속 조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중국 국가담배품질감독시험센터가 최근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실험결과, 아이코스 증기에는 일반담배(실험용 표준담배 3R4F) 연기 대비 일부 카르보닐화합물, 암모니아 및 니트로사민 대사물질(NAB)를 제외하고는 유해물질이 90% 이상 적게 포함됐다. 해당 센터는 중국 정부 산하기관으로 담배제품의 연기 및 배출물 검사를 위한 시험법을 개발하고 표준화하기 위해 구성된 세계보건기구(WHO)의 담배연구간 네트워크(TobLabNet) 가입 기관이다. 센터 관계자는 “비연소-가열식(Heat-Not-Burn) 담배 제품이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립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점을 미뤄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최근 발표된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국립보건의료과학원의 연구와 마찬가지로 연구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담배성분의 국제표준 측정방법인 국제표준화기구(ISO) 방식과 Health Canada(캐나다 보건부) 방식을 모두 활용했다. 또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국립보건의료과학원이 중점적으로 측정 및 분석한 일산화탄소(CO), 담배특이니트로사민(TSNA) 4종을 포함해 총 32가지의 인체에 유해하거나 유해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HPHCs )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또 보다 객관적이고 신빙성 있는 결과를 확보하기 위해 담배 스틱을 열분해 했으며 이를 일반담배 필러와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일본 연구와 마찬가지로 아이코스의 유해물질 배출량이 일반담배 대비 일부 카르보닐화합물, 암모니아 및 니트로사민 대사물질(NAB)를 제외하고는 유해물질이 9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담뱃갑에 표기되어 있는 대표 발암물질인 아민 및 벤젠의 경우, 각각 일반담배 대비 100%, 99.57% 감소된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이 외에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청산가리로 알려진 시안화수소는 아이코스에서 아예 검출되지 않았다. 또 센터는 열분해를 통해, 아이코스가 일반담배 대비 유해물질이 감소된 이유가 담뱃잎에 가해지는 온도라는 점도 밝혀냈다. 아이코스는 8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연소되는 일반담배와 달리 최대 350도의 낮은 온도에서 담뱃잎을 가열시키기 때문에 유해물질을 배출시키는 연소과정이 없어 유해물질을 적게 배출한다고 알려져 있다. 센터는 "비연소식-가열 담배제품의 유해물질 양을 정확히 측정하고 규제 당국이 객관적으로 해당 담배 제품들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측정 방식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에 따른 인체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2017년 8월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검사 시행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후 현재 다각적이고 심층적인 분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WHO의 담배연구간 네트워크(TobLabNet) 가입 기관으로 일본 및 중국 기관이 분석한 45개 연기성분 및 연초에 포함된 23개 성분을 분석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국 표준특허 세계 5위, 6년새 4배 증가

    한국이 보유한 표준특허가 6년 사이 4배 증가하며 세계 5위에 올랐다. 국내 중소·중견기업 및 대학·공공연구기관 등이 핵심 기술을 선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표준특허 창출지원사업’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4일 특허청에 따르면 세계 3대 표준화 기구가 인정한 우리나라 표준특허는 2011년 말 300건에서 2017년 6월 1218건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미국(4219건)과 핀란드(3426건), 일본(2531건), 프랑스(1782건)에 이어 세계 5위다. 표준특허를 보유한 국내 기업·기관도 같은 기간 14개에서 27개로 늘었다. 기술별로는 오디오·그림·멀티미디어 및 하이퍼 미디어 정보의 코딩(826개), 멀티미디어분야(176개)가 많지만 용접(21개)과 스캐닝 프로브 현미경(3개), 스마트시티와 통신(3개) 분야도 표준특허가 있다. 2010년부터 시작한 지원사업은 특허 전문가와 변리사, 표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담팀이 기업·기관이 보유한 기술과 관련된 국제표준 및 특허를 분석해 표준특허를 확보할 수 있는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최근에는 사물·사람, 제품·서비스 등이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핵심 기술과 접목되면서 지능화돼 상호 연결의 호환성을 보장하는 국제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이에 따라 특허청은 올해 지능정보기술에 관한 표준특허를 전략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자율주행차 등 지능정보사회 핵심 분야 중 표준특허 가능성이 높은 유망기술을 발굴하는 전략지도를 구축해 우수기술을 보유한 기업·기관이 연구개발 및 표준화 전략을 수립하는 데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의 연구개발(R&D) 및 표준화 사업과 연계해 선정 과제에 대한 종합진단을 실시해 긴급출원 및 표준기술 공백영역 도출 등 맞춤형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블루투스와 연계된 무선 헤드셋, 무선 키보드 등처럼 표준특허뿐 아니라 표준기술이 실생활에 적용될 때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주변 제품·서비스에 관한 응용특허 확보전략을 제공해 강력한 특허망을 구축키로 했다. 김용선 산업재산정책국장은 “표준특허는 연구개발 및 표준화 진행 단계에서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반도체 여성노동자 백혈병 위험 2.5배

    반도체 여성노동자 백혈병 위험 2.5배

    반도체 제조업에 근무하는 여성 노동자의 백혈병 발생 비율이 일반인보다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반도체 공장의 백혈병 등 희귀질환 위험성은 삼성전자 반도체 노동자였던 고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씨가 2010년 딸의 백혈병을 산업재해로 인정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법원은 2011년 황씨의 백혈병을 처음 산재로 인정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삼성 반도체 협력업체 관리자의 백혈병 등을 업무상 재해라고 판단하기도 했다. 안전보건공단 산하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10일 국내 반도체 사업장에서 한 번이라도 근무한 적이 있는 여성 노동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백혈병에 걸릴 가능성(표준화발생비)이 2.57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02년부터 2015년까지 14년간 국내 반도체 사업장 241곳에 한 번이라도 근무한 적이 있는 노동자들과 공무원 및 사립학교 교직원을 비교한 결과다. 표준화발생비는 인구 구성 및 비율을 적용해 비교한 질환 발생률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국내 전체 노동자의 2002~2015년 건강보험공단 진료 기록을 통해 직업별로 구축한 빅데이터가 활용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업 노동자는 백혈병을 제외하고 각종 암이나 다발성경화증 등 나머지 13개 질환에서는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특별히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질병은 백혈병이 유일했다. 이런 연구 결과는 2008년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역학조사에서 ‘반도체 생산현장과 백혈병 발병 또는 사망 사이에 통계적 유의성이 없다’고 결론 내린 것과는 상반된다. 안전보건공단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사무직, 생산직의 구분이 어렵고, 노출된 유해요인에 대한 확인이 불가능해 정확한 인과관계 규명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에는 반도체 제조업 외에도 분진노출 업종, 운수업, 병의원 종사자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병의원에서 일하는 남성 노동자의 경우 주요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일반인보다 2.94배, 여성 노동자는 1.81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울산, 여수 등 석유화학단지 내 사업장에 근무하는 노동자 가운데 여성은 폐암 발생 위험도가 3.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림프세포 증식질환인 비호지킨 림프종도 5.56배, 백혈병은 5.17배 정도 발생 위험도가 높았다. 이 밖에도 타이어 제조업의 남성 노동자는 위암(1.35배), 고혈압(1.41배) 발병 위험이 높았다.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에 종사하는 여성 노동자는 자궁경부암(2배)에 걸릴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In&Out] 중소기업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때다/최성호 경기대 행정대학원 교수

    [In&Out] 중소기업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때다/최성호 경기대 행정대학원 교수

    그동안 중소기업은 정부의 지원과 보호의 대상이었다. 이런 정책은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낮은 생산성과 약한 협상력으로 보호 없이는 생존이 어렵다는 경험에 근거를 두고 있다. 물론 중소기업이 혁신을 주도하고 고용창출을 확대하며 중소기업 부문의 성장이 사회통합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도 뒷받침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개막은 중소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정보기술과 생명공학 중심의 첨단·융합 시대에는 기업가정신 기반의 신생기업이 강점을 발휘한다. 초고위험의 파괴적 혁신을 위해서는 몸집이 가볍고 행동이 민첩한 벤처나 중소기업이 유리하다. 창업 5년 내외에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한 유니콘 기업군이 부상하고 있다. 한국 중소기업은 이런 대세에 서둘러 올라타야 한다.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혁신을 주도하고 고용도 더 창출한다는 가설은 입증되지 않았다. 실증연구에 의하면 기업규모에 관계없이 혁신적인 기업들이 새로운 고용을 창출하는 핵심 주체다. 미국 통계국 보고서에 의하면 신생기업도 성과가 제각각이어서 신규고용 창출의 평균치는 0에 가깝다. 또 연간 25% 이상 고용을 늘리는 상위 17%의 고성장 기업이 전체 고용 창출의 60%를 차지한다. 현실이 그렇다면 중소기업이라 해서 무조건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단순히 규모보다는 성장과 투자, 생산성 상승, 임금 인상, 신규고용 창출 등 성과관리 중심으로 지원정책의 방향과 지원기관의 평가기준을 재정립하는 방안이 더욱 설득력 있다. 또 중소기업 정책이 한계기업의 생존과 연명을 초래해 부실기업이 혁신기업의 성장을, 늙은 기업이 어린 기업의 성장을 방해한다고 한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최근 경제현안에 대한 전문가 제언’에 따르면 “혁신하지 않는 늙은 기업을 보호하는 데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잠재력 높은 어린 기업이 성장궤도에 들어가도록 정책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럽에서도 정책금융 지원이 좀비기업 양산(zombification)을 가져오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편 19개 부처의 270개 내외 사업으로 분산되어 있는 중소기업 정책체계 개선 필요성도 정부와 민간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다. 복잡다기한 제도 때문에 중복지원과 지원 사각지대 발생을 피하기가 어렵다. 좀비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정부지원이 절박하므로 다양한 지원제도를 구석구석 탐색하여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지원을 얻어낸다. 이에 반해 건실한 혁신기업은 일상경영에 몰두해 어느 부서에 어떤 지원 프로그램이 있는지 알지도 못하고 탐색할 여가도 없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정부정책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야 한다. 산업, 중소기업 정책지원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실시간으로 분석해 지원중복을 방지하고 지원효과를 평가해 지원 대상, 수단, 절차 등 정책설계에 피드백해야 한다. 중소기업 대상 기술개발과 사업화 지원은 중소벤처기업부로 일원화해 지원 단계별로 표준화함으로써 앞 단계 지원에 따른 혁신, 고용 등 성장성과가 확인되는 경우에만 다음 단계 지원으로 연결해야 한다. 산업별 부처는 미래비전 제시, 기술·시장 정보제공, 표준·인증, 규제개혁, 인프라 등 업종에 특유한 지원기능을 분담하는 정부부처 간 유기적 협업이 긴요하다. 중소기업 정책조정 강화를 위해서는 담당부처의 승격과 같이 단순한 전시적 개편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별도의 특단 대책이 필요하다. 혁신·성장 초점으로의 중소기업 지원정책 패러다임 전환은 한국경제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 나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 여주시,세외수입 운영실적 우수기관으로 선정

    경기 여주시는 행정안전부 주관 2017년 세외수입 운영실적 분석 진단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행정안전부장관 기관표창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세외수입 운영실적은 지방세외수입의 효율적 관리와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적인 세입확충 노력을 유도하고 제도 개선을 위해 매년 세외수입 신장성, 징수관리, 정책관리 등 3개 분야 6개 지표에 기초한 서면평가와 현지실사를 병행하여 세외수입 관리 운영 실태를 진단 평가한다. 여주시는 경상적 세외수입 신장성과 시스템 표준화율, 체납액 축소 노력도 등에서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는 여주추모공원과 금은모래 캠핑장 사용료 등 신규세원의 확충과 세외수입 담당자들의 업무역량 강화와 세외수입 시스템 이해도 향상을 위한 정기적인 교육, 세외수입 체납액이 날로 증가함에 따른 과태료 부서별 징수보고회, 전자예금압류 등 강력한 체납처분을 추진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세외수입 운영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세수증대에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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