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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차 산업혁명] 농심, 생산 시스템 혁신… 신라면 매출 11조

    [4차 산업혁명] 농심, 생산 시스템 혁신… 신라면 매출 11조

    흔히 제조업의 경쟁력은 기술이라고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요즘, 기업의 고도화된 생산 시스템은 글로벌 경쟁 구도에서 튼튼한 기반이 된다.농심이 만드는 한국 대표 식품 ‘신라면’의 성공도 이러한 생산 체계의 변화에서 출발했다. 농심은 2001년, 세계 최첨단 라면 생산공장 ‘구미공장’을 가동하며 신라면의 고속 생산과 품질 표준화를 이뤄냈다. 한 해 국내외 7000억원어치가 판매되며 한국 식품의 성공신화를 쓰고 있는 신라면의 이면에는 이러한 생산과 품질의 혁신이 있다. 농심은 시장 1위에 오르면서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 진출을 구상했다. 그중 첫 번째가 생산의 혁신이었다. 농심은 앞으로의 시대는 생산기술의 첨단화에 있다고 내다봤다. 농심은 구미공장에 처음 ‘스마트 팩토리’라는 개념을 적용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을 생산과정 전반에 구현한 미래형 공장이다. 생산에서부터 물류에 이르기까지 컴퓨터를 이용한 무인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 공장으로 생산효율과 품질관리, 작업효율 등에서 세계 어떤 식품기업과도 비교할 수 없는 새로운 개념의 공장이라는 것이다. 제조에 관련된 모든 데이터가 컴퓨터 시스템으로 관리되며, 생산성 및 품질관련 정보도 네트워크를 이용해 중앙관제실은 물론 각 부문의 현장에서 동시에 실시간으로 컨트롤된다. 구미공장을 대표하는 것은 ‘신라면’ 생산라인이다. 농심 구미공장은 신라면 고속생산 라인을 갖춰 ‘신라면 생산기지’라고도 불린다. 현재 신라면은 구미공장 하나의 고속라인에서 1분에 최대 600개가 생산된다. 분당 600개에 달하는 신라면 생산이력과 이물관리이력은 전부 데이터화돼 컴퓨터에 저장되어 관리된다. 농심은 이러한 빅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구미공장과 본사 생산관련 부서와 공유하고 있다. 농심의 투자와 혁신으로 일궈낸 신라면의 세계화는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의 매운맛을 무기로 전 세계인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는 신라면은 현재 100여개 국가에서 판매되며 식품한류를 선도하고 있다. 2015년 말 기준 신라면의 누적매출은 1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까지 국내외 누적매출은 약 11조 3000억원에 달하며, 누적판매량은 약 290억개다. 신라면의 누적매출은 상위 5개의 국내 식품기업 연매출(2014년 기준, 11조 6000억원) 합에 육박한다. 신라면의 국내 매출은 연간 4500억원 수준으로, 약 2조원인 국내 라면시장의 4분의1을 차지한다. 김예슬 인턴기자
  • [4차 산업혁명] CJ대한통운, 첨단 융·복합 기술로 ‘글로벌 톱5’ 도약

    [4차 산업혁명] CJ대한통운, 첨단 융·복합 기술로 ‘글로벌 톱5’ 도약

    CJ대한통운(사장 박근태)은 ‘2020년 글로벌 톱 5 물류기업’ 도약을 위해 첨단 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을 통한 사업역량 차별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는 3D산업으로 인식되던 물류에 첨단 혁신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 산업으로 변모시켜야 한다는 이재현 CJ 회장의 평소 신념에 따른 것이다. CJ대한통운은 고유의 TES(Technology, Engineering, System &Solution) 개념에 기반하는 첨단 융·복합 기술과 국내 최대 네트워크,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차별화한 서비스 개발과 제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CJ대한통운은 고유의 기술과 IT 역량을 통합해 물류의 자동화, 지능화, 최적화를 추구하고 있다. 첨단 물류 운영을 위한 신기술 개발, 물류운영 최적화를 위한 분석과 설계, 물류전문 End-to-End IT서비스 제공이 핵심이다. 국내 물류기업 중 유일하게 기업 부설 연구기관의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석·박사급 연구인력 150여명이 물류 첨단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주도하며, 물류 전문 컨설턴트가 고객의 물류 전략 수립과 운영효율화를 제시한다. 기술 측면에서 CJ대한통운은 운영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자동화 기술, 로봇융합형 무인화 기술, 데이터와 알고리즘 기반 지능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프로세스 자동화와 로봇 융합형 물류기술 및 증강현실 등 최신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물류센터를 구현하고 있다. 또한 물류센터 관리 드론, 실시간 배송관리 등의 배송 혁신기술과 자동화 설비의 실시간 운영정보를 혁신할 수 있는 통합관제기술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엔지니어링은 물류운영 최적화를 위한 분석과 설계를 의미한다. 과학적 기법과 체계적 접근으로 최적의 물류 운영 모델을 설계하고, 제조업체나 유통업체들이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데이터, 기술, 프로세스 표준화로 관리생산성을 높이고 정보의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다. 물동량을 예측, 선제적으로 물류거점을 확보하고 수·배송 네트워크를 설계할 수 있다. 각종 설비, 물류센터의 레이아웃, 재고 수준과 차량 적재량 최적화로 작업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IT 측면에서 전 과정에 최신 ICT기술을 접목해 자동차, 소비재, 유통, 제약, 저온, 철강 등 물류 전 영역과 화물 종류에 대한 맞춤형 IT서비스를 국내외 동일한 수준으로 제공한다. 이커머스, 개방형 화물정보망, 모바일 기반 물류특화서비스의 제공이나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과 같은 신기술 융합 운영 및 분석에 대한 고부가가치 서비스 역시 가능하다. 박성태 소장
  • [4차 산업혁명] SK텔레콤, 양자암호 ‘퀀텀 전송 체계’ 연내 개발

    [4차 산업혁명] SK텔레콤, 양자암호 ‘퀀텀 전송 체계’ 연내 개발

    SK텔레콤은 지난 1월 New ICT 산업 생태계 조성·육성과 5G와 같은 미래형 네트워크 개발을 위해 3년간 총 1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New ICT 생태계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가 융합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전면적 개방 시스템으로 규정하고 각종 지원,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ICT 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능화시대의 핵심 유저 인터페이스 플랫폼으로 AI 기술을 낙점하고 지난해 9월 음성인식 AI 서비스 ‘누구’(NUGU)를 탑재한 스피커형 디바이스를 선보였다. ‘누구’는 독자 개발한 AI 엔진과 이를 처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버까지 포함하는 AI 서비스로 6월 말 누적판매량 14만대를 돌파하며 대표적인 AI 서비스로 거듭났다. 지난 4월에는 ‘5밴드CA’ 기술을 5월 갤럭시 S8부터 적용해 유·무선 경계가 사라지는 4.5G 이동통신 시대를 열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5G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고, 2019년까지 5G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표준화 작업과 핵심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세계 최초 5G 커넥티드카 T5를 시연하며 무선 전송 기술과 네트워크 슬라이싱 지원 기술, 멀티뷰·영상인식 등 서비스를 다양한 기업들과 함께 선보였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선도 기업 엔비디아와 지난 5월 협력을 체결하고, 자율주행을 위한 초정밀지도를 확보해 자율주행차 관련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그 밖에도 ‘양자암호기술’을 IoT 기기에 적용하기 위한 핵심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2011년부터 양자기술연구소를 설립하며 원천기술과 상용시스템 개발에 매진해 왔다. 노키아와 ‘양자암호통신’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하반기까지 양자암호기술 기반의 ‘퀀텀 전송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 [명예기자 마당] 공무원연금도 한류 시대!

    인도네시아 공무원연금공단이 지난 13~14일 한국의 공무원연금제도를 벤치마킹하려고 제주 서귀포의 공무원연금공단 본사를 찾았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우리나라 최초의 공적연금제도인 공무원연금제도 운영 기법을 개발도상국의 연금제도 발전을 위해 전파하고 있다. 이번에 한국을 찾은 인도네시아 방문단은 공무원연금공단 최고경영자와 인도네시아 정부 재무부 예산담당관 등 12명이다. 공무원연금공단은 방문단에 한국의 공무원연금제도와 기금운용, 공무원 후생복지사업 및 재해보상제도 등 사업 현황과 발전과정을 소개하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연금서비스 구축 노하우 등을 전달했다. ‘행정한류’란 이름으로 한국의 전자정부, 새마을운동 등이 세계로 확산 중인데 연금제도도 당당하게 한몫하고 있다. 공무원연금공단은 국내 공적연금기관 중 최초로 연금관리 서비스 분야에서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인증을 받아 연금서비스의 글로벌 표준모델을 구축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개발도상국의 연금제도 발전에 이바지하며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장태성 명예기자(공무원연금공단 전략홍보실 차장)
  • [퍼블릭 뷰] 연구보다 연구비 관리를 더 연구해야 하는 ‘주객전도 대한민국’

    [퍼블릭 뷰] 연구보다 연구비 관리를 더 연구해야 하는 ‘주객전도 대한민국’

    지난 수십 년간 정부 연구개발(R&D) 투자가 꾸준히 증가해 연간 20조원 시대를 맞았다. 5만개가 넘는 연구 과제를 많은 부처에서 나눠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다.#17개 부처마다 제각각 연구관리 시스템 기업 기술혁신, 우수 인력 양성 등 각 부처 정책과 부합하는 R&D를 지원하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부처마다 제각각 다른 연구관리 규정과 운영 방식이 양산되면서 연구 현장의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연구자의 행정부담 경감’은 정부가 거의 매년 연구제도 개선을 추진할 때마다 지적되는 단골 메뉴가 됐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정부 R&D 연구 과제를 수행하는 연구자들은 연구 시간의 15%나 연구행정 업무에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R&D 규모를 감안할 때 연구자들의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투입되고 있다는 비판이 가능하다. 그중 연구자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서로 다른 연구비 관리 체계다. 연구자들은 연구비를 집행, 정산할 때마다 내역을 연구비관리시스템에 입력해야 하는데 미래부를 포함한 17개 부처에서 서로 다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6월 국가 R&D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국가과학기술심의회는 부처마다 각각 운영 중인 17개 연구비관리시스템을 2개로 통합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그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보니 서울 소재 모 대학의 경우 10여개 부처의 서로 다른 연구비관리시스템을 이용하느라 연구자들이 매번 애를 먹고 있다고 했다. 연구비관리시스템 통합은 이런 연구 현장의 행정부담을 크게 덜어 연구자가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첫걸음을 뗐다는 데 의미가 있다. #미래·산자부 시스템으로 일단 간소화 추진 정부는 우선 현재 17개 연구비관리시스템을 미래부의 ‘연구비관리시스템’과 산업통상자원부의 ‘연구비관리시스템’으로 이원화해 통합한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까지 각 부처 및 연구현장의 의견을 수렴하여 연구비 집행 항목과 절차에 대한 표준화를 끝내고 그 결과를 통합시스템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부터 문화체육관광부, 기상청, 산림청 등 6개 부처를 대상으로 통합시스템 시범 도입을 추진하고 내년에 통합 시스템 구축을 완료, 2019년부터는 전 부처에 새로운 통합 시스템을 적용한다. 중장기적으로는 통합 시스템의 단일화도 검토해 통합의 효과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느라 온 나라가 분주하다. 4차 산업혁명으로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어느 누구도 단언하기를 주저한다. 아직은 느낌표보다는 물음표에 가깝다. 그럼에도 결국 사람의 창의성과 도전성으로 미래가 만들어진다. 과학기술도 창의적이고 도전적 방향으로 발전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연구의 자율성과 책임성이 강화된 연구 몰입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결국 ‘사람 중심의 연구’로 혁신해야 한다. #연구 몰입 환경… 사람 중심 연구 시스템 시급 정부는 현재 연구비관리시스템 통합에 그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연구자 입장에서 불편한 연구관리 법령 정비, 자유공모 연구 확대, 연구의 자율성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다. 또 연구 현장의 애로사항을 자주 듣고 함께 정책을 구상함으로써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나갈 것이다. 17개 부처의 연구비관리시스템을 통합한 것은 이런 대장정을 시작하는 첫 신호탄이다. 용홍택 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정책관
  • [능력사회로 가자] 어학보다 현장 경험… 토익 520점도 합격

    [능력사회로 가자] 어학보다 현장 경험… 토익 520점도 합격

    채용 과정 직무 적합성 최우선… 신입 연령 33세→29.8세로 줄어 하반기부터 블라인드 채용 연계2014년 한국국토정보공사(옛 대한지적공사)에 입사한 직장인 양재훈(33)씨는 2011년과 2013년 두 차례나 국토정보공사 입사시험에서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당시 입사지원서에는 본적, 가족의 학력과 직업 등 양씨의 능력과는 무관한 항목이 가득했다. 국토정보공사는 2013년 공공기관 최초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도입하고 이듬해 채용시험에 적용했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과 기술 등을 국가가 산업 부문별, 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이다. 9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NCS는 최근까지 24개 직업 분야 897개 직무, 1만 1198개의 능력 단위가 개발돼 현장에서 활용하도록 공개되고 있다. 국토정보공사는 “직원의 90% 이상이 전문 기술직군으로 구성돼 있고, 스펙보다는 직무 적합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채용 과정을 전면 개편했다”고 설명했다.2014년 입사지원서에는 학점과 가족 사항에 대한 항목이 사라졌고 필기시험도 직무능력평가로 전면 전환됐다. 공인영어성적 기준은 최소화해 토익 500점이 커트라인이었다. 양씨는 토익에 최소한의 시간을 투자해 520점만 받았다. 대신 지적산업기사 등 측량 관련 자격증 3개를 보유했고, 육군 포병부대에서 측지병으로 근무한 현장 경험을 채용 과정에 최대한 활용했다. 그는 “채용 방식이 NCS 전형으로 바뀌면서 현장 경험이 있는 사람이 유리해졌다”고 말했다. 양씨와 함께 2014년 신입사원 공채 1차 전형에 합격한 1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NCS 전형이 어렵다’고 밝힌 구직자는 20.3%에 그쳤다. 2015년 공채에서 NCS를 전면 도입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도 큰 변화를 맞았다. 2014년 공채에서는 연구직 신입사원 17명 전원이 박사 학위자였지만 다음해 공채에서는 연구직 9명 중 5명이 석사 학위자였다. 공인영어성적을 요구하지 않자 합격자 토익 점수가 평균 903점에서 717점으로 하락했다. 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는 “학점이 낮거나 영어 성적이 없어도 직무능력만 맞으면 합격할 수 있도록 했더니 신입사원 평균 연령이 33.3세에서 29.8세로 줄고 허수 지원자가 크게 줄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공공기관에 전면 도입하는 블라인드 채용에 NCS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블라인드 채용 때문에 공백으로 남는 스펙 입력란을 국가가 인정하는 직무능력으로 채워 넣는다는 것이다. 입사지원서에는 대학에서 직무와 관련해 배운 내용과 직업훈련 경험 등을 채우도록 한다. ‘졸업 대학도 능력’이라는 일각의 비판을 정면 돌파하려는 포석이다. 박칠규 산업인력공단 NCS개발팀장은 “‘학력을 모두 가린다면 대체 무엇으로 평가할 것이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는데 이것을 실직적인 능력으로 채워 넣겠다는 것”이라며 “직무기술서 등을 통해 해당 기업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미래 성장 가능성이 있는지를 판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롯데, GS리테일 등이 최근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는 등 NCS 중심의 채용은 공공기관에서 민간기업으로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NCS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인력 양성에도 필수요소로 꼽힌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소형무인기, 바이오의약품, 로봇지능개발, 가상현실, 정보보호 등 26개 미래 유망 분야에 대한 NCS 개발을 완료했다. 박 팀장은 “4차 산업혁명을 앞당기려면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표준화된 방법이 없었다”며 “NCS가 4차 산업혁명 인력 양성의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동작구청, 유앤피플 U-CMS v2.0 적용 홈페이지 새롭게 구축

    동작구청, 유앤피플 U-CMS v2.0 적용 홈페이지 새롭게 구축

    기업체뿐 아니라 공공기관들도 대민홍보를 강화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런 움직임에 동작구청이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 동작구청은 유앤피플의 콘텐츠 관리 솔루션인 U-CMS v2.0을 적용해 홈페이지를 지난 1일 전면 재구축해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로 동작구청 홈페이지는 U-CMS v2.0을 기반으로 하여 23개의 개별 홈페이지를 통합하여, 반응형웹기반의 웹 표준 및 접근성을 준수하는 5개의 통합 포털사이트로 새롭게 구축됐다.유앤피플의 U-CMS v2.0은 전자정부표준프레임워크 기반의 CMS 솔루션으로, 최근 GS 인증 1등급을 획득했고 전자정부표준프레임워크와의 상호호환성(호환레벨2의 등급) 인증과 소프트웨어접근성 인증도 획득했다. 또한 시큐어코딩이 기본으로 적용이 되어 있고, 웹 취약점을 제거해 보안 니즈를 충족하도록 했으며, 개인정보보호에 있어서도 개인정보 필터 링 및 개인정보 암호화 모듈도 기본으로 탑재가 되어 있다. 유앤피플 측은 “이번 동작구청의 U-CMS솔루션의 성공적인 도입으로 홈페이지들을 개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기관에서 편리하게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운영시스템을 마련 하했다”며 “앞으로 이러한 솔루션 도입을 바탕으로 통합운영이 필요한 많은 기관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의 총괄PM을 맡아 진행한 유앤피플 이철희 이사는 “이번 사업의 경우 가장 핵심적인 이슈가 분산되어 있는 23개의 다양한 환경의 홈페이지들을 통합하는 것이어서, 초기 설계단계부터 데이터베이스 표준화 지침과 행정표준용어 준수 등 통합 사이트 및 표준DB설계에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별도의 외부 전문기관의 감리평가에서 거의 완벽에 가깝다는 아주 우수한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CMS를 활용한 통합 홈페이지 운영으로 많은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방문하고 사용할 수 있는 동작구청 홈페이지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블라인드 채용 이달부터 시행

    이달부터 모든 공공기관 입사 지원서에 나이, 출신지역, 학력은 물론 사진을 포함한 외모, 키, 몸무게 등 신체 조건을 적는 항목이 삭제된다. 서류 전형뿐 아니라 면접에서도 직무와 무관한 인적 사항에 대한 질문은 사라진다. 고용노동부는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이런 내용이 담긴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 추진 방안을 5일 발표했다. 블라인드 채용은 이달 중으로 가이드라인이 배포된 뒤 332개 모든 공공기관에서 전면 시행된다. 149개 지방공기업은 인사담당자 교육 이후인 다음달부터 시행된다. 우선 서류 전형 단계에서 응시자가 제출하는 입사 지원서는 인적 사항 대신 지역인재 채용을 위한 최종학교 소재지(학교명 제외), 직무와 관련 교육, 훈련, 자격, 경험을 적게 된다. 다만 경비직이나 연구직 등 신체 조건이나 학력이 업무 수행에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적을 수 있다. 또 공무원시험처럼 곧바로 필기시험을 치르는 경우에는 응시자 확인을 위해 사진을 부착할 수 있도록 예외를 뒀다. 아울러 공무원 경력 채용 과정도 ‘표준화 방안’을 마련해 서류 전형이나 면접에서 인적 사항이 공개되는 것을 금지한다. 정부는 공공부문에서 블라인드 채용을 의무화한 뒤 이를 민간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하반기 인력 수요가 있는 4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입사 지원서 및 면접 방식 개선을 위한 컨설팅과 교육을 제공하고 블라인드 채용 가이드북을 마련한다. 또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입사 지원서, 평가 도구 활용 방법 등에 대해 인사 담당자 1000여명에 대한 교육도 지원한다. 인적 사항을 채용 과정의 기초 심사 자료에 기재하는 것을 금지하고 이를 어기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 담긴 ‘채용 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입법 추진한다. 이성기 고용부 차관은 “평등한 기회, 공정한 과정이라는 블라인드 채용의 철학이 민간으로도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블라인드 채용’ 공공기관서 전면 시행…지원서에 출신·학력 금지

    ‘블라인드 채용’ 공공기관서 전면 시행…지원서에 출신·학력 금지

    공공기관들이 ‘블라인드 채용’을 전면 도입한다.지원자들이 입사지원서에 출신 지역, 신체조건, 학력 등을 기재하거나 사진을 붙이는 것이 금지된다. 면접시험에서도 면접관은 지원자에게 인적사항을 물어보면 안 되고 직무와 관련된 질문만 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5일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이와 같은 내용의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 추진방안’을 공개했다. 이달 중에 332개의 모든 공공기관에 가이드라인을 배포한 뒤 전면 시행에 들어간다. 149개 지방공기업에 대해서는 인사담당자 교육을 거친 뒤 8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중앙부처 산하 공공기관의 경우 올해 하반기에 1만여명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방안에 따르면 서류전형 단계에서 응시자가 제출하는 입사지원서에는 학력을 비롯해 출신지역, 가족관계, 키와 체중 등 신체조건 기재란이 없어진다. 사진 부착도 금지된다. 다만 신체조건이나 학력이 특정 업무(경비직·연구직)를 수행하는데 반드시 필요할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기재가 허용된다. 또 서류전형 없이 바로 필기시험을 치르는 경우 응시자 확인을 위해 입사지원서에 사진을 부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지역인재 채용 확대를 위해 최종학교 소재지(학교명 제외)를 입사지원서에 기재하도록 하고, 직무와 관련된 교육·훈련·자격·경험 등의 항목도 적어넣을 수 있도록 했다. 서류전형과 필기시험을 거친 뒤 시행되는 면접에서는 면접관이 응시자의 인적사항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없고, 발표나 토론 방식의 면접을 통해 업무역량을 평가하게 된다. 정부는 공무원 경력 채용 과정에서도 이같은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경력 채용시 ‘경력채용 부문별 표준화방안’을 마련, 서류전형이나 면접에서 학력이나 가족관계 등 인적사항이 공개되는 것을 금지할 방침이다. 중앙 공무원 공개채용의 경우 지난 2005년부터 응시원서에 학력 기재란이 없어지고, 면접에서도 인적사항에 관한 질문이 금지됐다. 정부는 이와 함께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민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인력 수요가 있는 4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입사지원서 및 면접방식 개선을 위한 컨설팅과 교육을 제공하는 동시에 블라인드 채용 가이드북을 마련해 배포할 계획이다. 또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 국회에서 개정되면 민간기업이 기초심사자료에 신체조건, 가족사항, 출신지역, 재산, 종교, 혼인 여부 등에 관한 정보를 기재토록 하는 것을 금지할 방침이다. 이를 어길 경우 과태료 500만원이 부과된다.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은 “블라인드 방식은 채용 단계에서 편견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며 “명문대를 졸업한 사람들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지적이 있긴 하지만 실력있는 인재라면 전형 과정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中·러 ICBM 보유 인도 6000㎞ 발사 성공

    북한이 4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전략 무기 형태로 보유한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을 정도다. 통상 사거리 5500㎞에서 1만㎞를 넘나드는 ICBM을 만들려면 고도의 발사체 기술이 요구되는 것은 물론이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역내 긴장을 초래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을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현재 ICBM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 등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지난해 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ICBM ‘아그니5’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사거리 6000㎞로 추정되는 아그니5는 길이 17m, 무게 50t에 1t 이상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으며 중국 북부를 포함한 아시아 대부분 지역과 아프리카, 유럽 일부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 사실상 핵보유국인 파키스탄과 이스라엘도 장거리 로켓 기술은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지만 ICBM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 우리나라도 기술적으로 사거리 1만㎞ 수준에 달하는 ICBM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우리나라는 나로호와 같은 과학 위성 로켓 발사 외에 군사적 목적으로는 사거리 800㎞가 넘는 미사일은 개발하지 않고 있다. 한·미 미사일 사거리 지침에 따른 조치다. 현재 우리나라가 보유한 미사일 중 사거리가 가장 긴 것은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지켜본 가운데 시험발사를 했던 ‘현무2C’다. 통상 ICBM 탄두부에 들어가는 핵탄두 중량은 600㎏을 넘지 않는다. 강대국이 보유한 핵탄두 재원을 보면 미국 110㎏(위력 150kt), 러시아 255㎏(200kt), 중국 600㎏(200∼500kt), 인도 500㎏(12kt) 등이다.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를 어느 수준까지 이뤄냈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핵탄두 소형화 기술에 따라 실전 배치된 ICBM의 사거리 등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국방부는 지난 1월에 발간한 ‘2016국방백서’에서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기술은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만 평가했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미사일용으로 표준화한 북한의 핵탄두 무게는 500∼600㎏ 정도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정상각도 발사 땐 美서부도 타격… 대기권재진입 기술이 관건

    정상각도 발사 땐 美서부도 타격… 대기권재진입 기술이 관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전날 전략군 창립일에 ICBM 발사 명령을 하달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은 이날 평안북도 방현에서 발사 현장을 직접 지켜봤다고 북한 조선중앙TV가 전했다.북한 발표가 사실이라면 이번에 발사한 화성14형은 초고각으로 발사돼 최고 고도 2802㎞까지 올라갔고 39분간 비행해 933㎞를 날아간 뒤 목표했던 지점에 정확하게 떨어졌다. 최대 사거리와 관련해선 전문가의 의견이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정상 각도로 쐈을 때 사거리가 6800㎞ 정도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는 8000~1만㎞까지 보고 있다.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2800㎞까지 올라갔는데 그 정도 추력이면 최저 8000~1만㎞를 날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ICBM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5월 14일 발사한 탄도미사일(화성12형)보다 사거리가 향상된 것으로 평가하나 ICBM의 능력을 갖췄는지에 대해서는 분석이 더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아무리 보수적으로 판단해도 미국 알래스카 대부분이 사정권에 들어가고 1만㎞라면 미 서부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대미 위협이 가시화된 셈이다. 한·미 정보 당국은 화성14형이 두 차례 열병식에서 공개된 KN14일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날 발사된 미사일은 탄두 부분이 뭉툭한 KN14와는 달리 뾰족한 형태다. 3단추진체로 돼 있는 KN08과도 닮지 않았다. 군 당국은 KN14와 같은 2단추진체로 추정했다. 따라서 북한이 KN08이나 KN14와는 다른 새로운 ICBM을 개발해 이날 시험발사에 나섰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4월 김일성 생일 기념 열병식에서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얹혀진 발사관만 공개된 신형 ICBM 가능성이 높다. 지난 5월 14일 발사한 화성12형의 개량형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외양도 비슷하다. 화성12형은 80tf(톤포스·1t 중량을 밀어올리는 추력) 액체 엔진을 장착했으며 1단추진체만으로도 놀라운 성능을 발휘했다. 사거리가 4000~5000㎞로 추정됐으며 1t 이상의 탄두를 장착해도 사거리가 3000㎞가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당시에도 이 엔진 2~3개를 묶거나 2~3단 분리시스템을 갖추면 ICBM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탄두 무게는 화성12형과 마찬가지로 소형 표준화된 핵탄두보다 약간 무거운 650㎏ 정도로 추정된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 정도의 소형화는 달성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핵탄두 ICBM을 손에 넣었을 가능성이 커지는 이유다. 하지만 북한이 핵탄두 ICBM 기술 확보에 최종 성공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검증해야 할 대목이 몇 개 남아 있다. 대기권 재진입 기술도 그중 하나다. 지금까지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ICBM급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확보하지 못했을 것으로 판단해왔다. ICBM은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과정에서 마하 24 이상의 엄청난 하강 속도를 내게 되는데 이때 섭씨 7000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면서 탄두 부분이 삭마된다. 일정하게 삭마되지 않으면 재진입 과정에서 터지거나 타깃과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게 돼 ICBM의 위력을 잃게 되는 것이다. 화성12형은 2111.5㎞까지 솟구쳤다가 재진입했다. 하지만 하강 속도는 마하 24가 채 안 된 것으로 분석됐다. 정확한 분석이 전제돼야 하지만 화성14형은 최고 고도 2802㎞까지 올라갔다. 하강 속도가 화성12형보다 훨씬 빠를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다. 만약 마하24의 속도로 목표지점을 정확히 타격했다면 북한은 ICBM급 대기권 재진입 기술까지 확보하게 된 것이다. 화성14형이 한 축 바퀴 8개짜리 TEL에서 내려져 고정시설에서 발사된 점은 북한이 아직도 ICBM에 이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TEL을 갖추지 못했다는 정황으로 풀이된다. 이럴 경우 발사 시간이 지연돼 사전 포착 가능성이 높아진다. 북한은 올 들어 여러 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조종과 유도체계를 비롯해 각종 제어실험을 실시했으며 대부분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실제 탄두에 일종의 소형 날개와 같은 카나드를 장착해 자세를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 주 엔진에 보조 엔진을 장착해 추력을 높인 사례도 포착됐다. 지난달 말 한·미 정보당국에 소형 엔진 시험이 포착된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3단추진체에 탑재되는 엔진이라면 북한의 3단 ICBM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액체 엔진과 고체 엔진으로 나눠 투트랙으로 ICBM을 개발하고 있는 만큼 고체 엔진 ICBM까지 손에 넣는다면 은밀성, 신속성 등이 확대돼 발사 징후 포착도 쉽지 않게 된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조선업 수주 1위 되찾고 보릿고개 넘나

    조선업 수주 1위 되찾고 보릿고개 넘나

    현대重 72척… 삼성重 48억弗 “건조까지 2년여… 안심 일러”지독한 ‘일감 절벽’에 시달려 온 조선업계가 올해 수주 점유율 세계 1위를 탈환할 전망이다. 저가 공세를 편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준 지 5년 만이다. 3일 글로벌 조선해운 조사기관 클랙슨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조선소 수주량(6월 말 기준)은 256만 CGT(표준화물선환산t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전 세계 발주 선박 3대 중 1대(34%)를 우리 조선사들이 따내면서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을 따돌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전체 통계가 나오지 않아 최종 순위에 일부 변화가 있을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기존에 따놓은 하반기 물량 등을 고려하면 한국이 올해 연간 기준으로 수주 1위에 오르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반기 실적 호조에는 ‘빅3’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의 역할이 가장 컸다.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3개사가 72척(42억 달러)을 수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척(10억 달러)에 비해 대수로는 6배, 금액으로는 4배 정도 늘었다. 상반기에 13척을 수주한 삼성중공업은 물량보다는 실속을 챙겼다. 수주 대수는 현대중공업그룹보다 적지만 금액은 48억 달러로 최고엿다. 특히 FPU(부유식 원유 생산설비),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등 해양플랜트 2척을 37억 7000만 달러에 수주했다. 구조조정이 한창인 대우조선도 7척(7억 7000만 달러)을 수주하면서 76.2%의 자구안 이행률을 기록했다. 올해 말까지 2조 7100억원을 수주한다는 게 목표였지만 이미 2조 650억원을 채웠다. 업계는 하반기도 밝게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가스선 분야에서 LNG운반선 12척,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6척 등 총 18척의 건조의향서를 확보했다. 삼성중공업도 싱가포르 AET사로부터 유조선 2척(약 2억 2000만 달러)의 수주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업계나 금융 당국은 “한국 조선 수주의 1등 복귀가 당장 과거 영광의 재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한다.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조선업계 전망이 좋아진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구조조정이 필요한 조선업계에 당장 일자리 수요가 늘어나는 등 훈풍이 불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아무리 수주를 많이 한다고 해도 건조까지는 1년에서 2년 반 이상 시간이 필요한 만큼 그동안은 보릿고개를 견뎌 내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5G 상용화 한발 앞서가는 SKT

    5G 상용화 한발 앞서가는 SKT

    SK텔레콤이 삼성전자, 노키아와 함께 각각 3.5㎓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5G(세대) 이동통신 시연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연구실에서 국제표준화기구인 3GPP의 5G 표준규격을 기반으로 3.5㎓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기지국 장비, 시험용 단말, 가상화 핵심장비 등을 시험했다. 두 회사는 데이터 손실률을 최소화한 채널 코딩 기술, 초저지연 통신기술 등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5G 통신 시연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이날 분당 사옥 근처에서도 노키아와 공동으로 개발한 5G 기지국 장비 및 시험용 단말기 시험을 진행했다. 실외 시연에서 기가급 속도가 구현됐다. 3.5㎓는 5G에 활용할 수 있는 주파수 중 저주파수 대역으로 분류된다. SK텔레콤이 앞서 성공했던 28㎓의 초고주파수 대역은 데이터 전송량 측면에서, 3.5㎓는 전파 도달 거리 및 전송속도 측면에서 각각 유리한 대역으로 꼽힌다. SK텔레콤은 “이번 시연 성공으로 초고주파수와 저주파수 5G 기술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며 5G망 설계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SK텔레콤은 데이터 전송이 몰리는 도심 지역에 28㎓를, 그 외 지역에 3.5㎓가 가미된 복합망을 구성할 계획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에너지·기업 경영] 현대차그룹, 친환경車 라인업 확대… 평균 연비 25% 향상 목표

    [에너지·기업 경영] 현대차그룹, 친환경車 라인업 확대… 평균 연비 25% 향상 목표

    현대·기아차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연료전기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한다. 미세먼지 이슈, 디젤 배출가스 조작 사태 등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2020년까지 현대·기아차의 평균 연비를 25% 향상시키겠다는 ‘2020 연비 향상 로드맵’에 맞춰 친환경차도 28종 이상으로 늘린다. 현재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 6개 차종, 플러그인하이브리드 4개 차종, 전기차 3개 차종, 수소전기차 1개 차종 등 총 14종이다. 앞으로 14개 차종을 더 내놓아야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현대·기아차가 하이브리드차부터 전기차, 수소전기차까지 동시다발적으로 개발하는 이유는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하는 미래 친환경차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더라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특히 미국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 발표 이후 차세대 친환경차로 급부상 중인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모델 개발을 진행 중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20㎞ 이상인 전기차를 내년에 먼저 출시한 뒤 2020년 주행거리 400㎞에 이르는 전기차도 내놓을 계획이다. ‘투싼’ 수소전기차의 후속 모델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현대·기아차는 차세대 친환경차 출시에 맞춰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저가형 자율주행차 개발과 표준화된 플랫폼 개발 등 투 트랙으로 진행한다. 우선 모든 소비자가 혜택을 입을 수 있는 저가형 자율주행차 개발을 본격화한다. 저가형 센서를 통해 양산형 모델을 먼저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또 표준화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부품 협력사들과 공동으로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많은 업체들이 자유롭게 모듈을 만들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놓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시연을 통해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렸다.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는 초기 단계부터 자율주행을 목표로 설계된 모델이다. 외관상 양산형 모델과 큰 차이는 없지만 차량 곳곳에 숨어 있는 첨단 센서와 기술을 통해 복잡한 도심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 고도 기술의 자율주행차를 양산한 뒤 2030년 완전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0년 미래 커넥티드카의 핵심 플랫폼 기술인 ‘차량용 운영체제’(ccOS)가 탑재된 ‘초연결 지능형’ 콘셉트의 신차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자치광장] 마을에서 ‘방과후학교’ 미래를 찾자/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자치광장] 마을에서 ‘방과후학교’ 미래를 찾자/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덴마크와 핀란드 등 교육 선진국으로 불리는 나라의 교육을 들여다보면 공통점이 있다. 개인 창의성 교육에 힘을 쏟는다는 점이다. 사회성 향상에도 공을 들인다. 스스로 우뚝 서는 동시에 더불어 사는 법을 아는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하는 것이다. 과거 우리의 교육은 표준화된 내용을 가르쳐 산업화 시기 고도성장을 이뤘다. 자아실현이 아닌 자기희생을 위한 교육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지금은 인공지능 시대를 앞두고 있다. 창의적 인재를 키워 미래로 나가기 위한 교육 체계가 필요하다. 최근 서울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새로운 교육모델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방과후 학교 밖으로 나선 아이들을 마을과 지자체가 어떻게 보호하며, 교육시킬 것인지 역할을 찾고 있다. 도봉구도 방과후 교육을 위해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다. 구는 2015년부터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지정한 ‘서울형혁신교육지구’에 선정됐다. 지난 3년간 도봉구의 혁신교육지구는 지역사회의 교육력을 극대화하면서 지속가능한 혁신교육 체계를 만들기 위해 ‘교육생태계’ 조성에 집중했다. 주민들은 스스로 주체가 돼 ‘방과후 마을학교’ 120개를 개설·운영하고 있다. 음악, 미술, 스포츠 등 교육적 능력을 갖춘 마을교사 510명이 동네 아이들을 가르친다. 학교와 마을은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청소년이 자기 삶의 주인으로 성장해 가도록 돕는다. 아이들이 스스로 해보고 싶은 일,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일을 찾아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서울형혁신교육지구’의 성과를 이어받아 올해부터 시범사업으로 지금껏 학교에서 운영해 온 ‘방과후 학교’를 도봉구가 맡아 운영하고 있다. 학교는 정규교육과정에 전념하고, 자치단체와 마을은 다양한 교육적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이들의 방과후 돌봄과 교육활동을 책임지는 역할분담을 한 것이다. 자치교육의 새 모델이라 할 만하다. 아동은 생존·발달·보호·참여의 권리를 가지고 있다. 국가와 사회는 모든 아이들이 이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이들이 방과후에서도 적절한 보호와 다양한 교육을 받고, 여가·문화활동, 민주시민으로서의 역할과 자질을 함양하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런 권리가 보장되는 성장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아실현과 더불어 다음 세대를 책임질 수 있는 주체로 성장한다. 우리 사회는 한층 건강한 민주사회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 아이들의 방과후 활동을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4차 산업혁명 핵심 인프라 ‘5G’…정책방향 정립 필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5G’ 네크워크를 효율적으로 구축·운용하기 위해 각 단계별 정책방향을 신속하게 정립해야 한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대희)은 16일 이런 내용의 ‘[4차 산업혁명 기획시리즈]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 인프라, 5G’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4차 산업혁명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의 의의 및 세부 정부방향을 제시는 기획 시리즈의 하나다.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차세대 네트워크의 필수 요소를 규명하고 5G의 기술적 특징을 통해 5G 네트워크가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연결성이 핵심가치로서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의 교환이 개인 일상 및 산업 전반의 전 영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초고화질·초실감형·몰입형 콘텐츠의 일상화는 트래픽 전송속도 및 네트워크 용량의 획기적인 증대도 수반되어야 한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지능화된 융합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다. 5G는 초고용량의 콘텐츠 전송, 자율주행 등 초저지연 서비스를 가능케하는 기술로서 차세대 네트워크의 중심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5G 이동통신 기술의 확장성에 따라 향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5G 이동통신은 전송속도 향상뿐만 아니라 다수 기기 연결, 초저지연 실시간 연동이 가능하도록 기술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제공되는 서비스의 종류에 따라 주파수 및 네트워크 자원을 선택적으로 효율적인 이용이 가능하도록 유연한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네트워크 슬라이싱, 소프트웨어 기반의 네트워크 구조 및 가변적 채널 대역폭 활용 등은 제공하는 서비스와 콘텐츠 등 여러 상황에 대응하여 보다 효율적인 네트워크 활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적 요인이다. 모든 서비스를 단일 네트워크에서 구현 가능하면서도 유연하고 효율적인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5G가 4차 산업혁명시대 차세대 네트워크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 각국은 5G가 향후 초연결 시대 경제성장의 핵심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인식하고 5G 주파수 확보, 기술개발 및 상용화 선도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주요국은 민관 합동으로 5G 연구개발 단체를 구성하여 운영 중이며, 5G 주파수 표준화 및 국제 선도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8년 평창올림픽 시범서비스 및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한 계획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5G 네트워크 조기구축과 기술선점을 위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으나, 향후 5G 상용화 이후에는 4차 산업혁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연구원은 5G 기술 선도, 네트워크 구축 및 운용의 효율성, 생태계 조성 및 확산을 위한 각 단계별 정책방향 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5G 선도를 위해 우선 기술개발 및 주파수 측면에서 국제적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부는 ‘5G 이동통신산업 발전전략’과 ‘K-ICT 스펙트럼 플랜’을 차질없이 추진하면서 국내외 동향 및 조기 상용화를 고려하여 적정 시점에 적절한 주파수 대역폭을 공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5G 네트워크 구축의 효율성 제고 및 운용 안정성 확보를 위한 방안도 고민이 필요하다. 기존 이동통신 망과 같이 민간 영역의 구축을 통한 건전한 설비기반 경쟁이 촉진되도록 유도함과 동시에, 비효율적 네트워크 구축 및 소비자 이익 저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정부의 정책적 역할이 요구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5G 상용화 이후에는 5G 기반의 생태계 조성 및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기존 이동통신 기반의 서비스뿐만 아니라 제조업, 서비스업 등 4차 산업혁명을 통해 타산업이 5G 인프라를 활용한 융합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경우, 네트워크 자원에 대한 중립성 이슈가 제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에 특정 분야에서의 시장지배력이 5G 기반의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되어 생태계 활성화를 저해하지 않도록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합한 종합적인 규제 체계의 프레임워크를 검토하고 정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요 포커스] 예비정비/김동철 데이타솔루션 전무, 공학박사

    [금요 포커스] 예비정비/김동철 데이타솔루션 전무, 공학박사

    생소하지만 요즘 정보기술(IT) 분야 키워드로 ‘예비정비’를 들 수 있다. 통상 정비란 제품 구매에 따른 무상유지보수와 그 이후의 유상유지보수로 나뉜다. 모두 문제가 발생한 다음에 취해지는 조치로 일정한 수리 기간 동안 어쩔 수 없이 사용이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이나 가전제품 등의 기기가 어떠한 이유로 일주일 이내에 고장 날 확률이 85%라고 미리 이야기해 줄 수 있다면 갑작스러운 장애를 사전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노트북에서는 소중한 데이터를 백업받을 수 있고 냉장고에서는 상할 식품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극단적으로 예방정비는 사건을 되돌릴 수 없는 경우에서 잘 취해진다. 항공 분야이다. 비행기는 이륙 전 최고의 사전정비를 받는다. 모든 비행기의 부품은 유통기간과 유사한 예상수명이란 게 있어서 지금 문제가 생기지 않았더라도 예상수명을 다한 부품은 정비 매뉴얼에 따라 무조건 교체하게 된다. 비행기 사고는 작은 것이라도 생명과 직결된 것이라 사후 유지보수란 의미가 약해지게 마련이다. 가로등은 항공기에 비해 중요해 보이지 않는 느낌이다. 전구가 망가져서야 가로등을 교체한다. 그러나 어두워졌기 때문에 사고가 난다면 가로등 전구의 가격과는 비교할 수 없는 대형 사고가 터질 수 있다. 장애가 일어나기 전에 미리 조치한다면 만만찮은 비용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전체적인 결과에 따른 비용을 비교해 보아야 한다. 예방정비 차원에서는 문제가 예측되는 필요한 부분을 교체하지만, 사고 발생 뒤엔 전부를 교체해야 하거나 이로 인한 사고로 이어진다면 감수해야 할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올라갈 것이다. 병원에서 받는 정기검진과 비교하면 답은 명확해진다. 정기검진으로 암을 찾았다면 복권에 당첨됐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대개 초기이므로 완치확률이 높다. 그러나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암이라는 판정이 나온다면 3기 이상일 가능성이 높으며 생존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가 당면한 예방정비 과제 중 시급한 게 조류인플루엔자(AI)다. 자연적으로 날아다니는 철새를 막을 수 없다면 AI가 유행하는 시기 이전에 사전 조치를 취해야 한다. 감염된 양계장을 찾아내 집단 처분하는 방식은 AI의 뒤를 따라가는 방식이다. 길목에 먼저 가서 과거와 다른 대비를 한다면 얼마 가지 않아 적절한 예방정비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예비정비를 하는 게 쉽진 않다. 모든 부품 및 서비스에 유통기한, 수명과 같은 데이터를 갖춰야 한다. 이러한 일엔 정부의 표준화 지침이 필요하다. 그리고 어떠한 현상의 발생 때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조치를 해야 하는지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여기엔 데이터 과학자들의 지식이 필요하다. 알파고에 이용됐던 최신 빅데이터 분석 기법인 딥러닝과 같은 알고리즘이 사용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경우 기계장치에서 전자장치로 분류가 바뀌고 있다. 따라서 장애의 현상과 장애의 원인이 지금까지 쌓은 지식으로는 판별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경우에도 장애를 사전에 인지하려는 새로운 방식의 노력이 진행 중이며 빅데이터 분석을 이용한 기법들이 심도 있게 사용되고 있다. 자동차의 알림 서비스 중 충격감지를 사후에 알리는 게 있는데 존재의 이유를 잘 알 수 없다. 차라리 ‘50m 전방에 충격 예상’이라는 식으로 알려서 운전자가 속도를 조절하도록 하고, 차량은 자동적으로 충격을 흡수하는 모드로 변화한다면 바람직하겠다. 줄곧 사후약방문의 틀에 갇혀 살았으니 예비정비는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사전에 가능한 모든 것을 점검하는 게 결국 돈도, 시간도 아끼는 길이다. 삼성의 휴대전화 사고는 사후약방문도 통하지 않는 국가적 재난이었다. 예비정비에 들이는 힘은 아무리 많아도 지나치지 않다. 유럽 선진국들이 한국에 와서 예비정비 전략과 비전을 배우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 일자리 창출은 이러한 분야에서 일어날 때 국가적 시너지를 발휘한다.
  • 빅데이터로 일자리 알선·복지자원 배분 최적화

    빅데이터로 일자리 알선·복지자원 배분 최적화

    공공기관이 보유한 빅데이터로 일자리를 찾아 주고, 복지자원 배분을 최적화하는 등 행정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 길이 열린다.행정자치부는 12일 올해 공공 빅데이터 표준분석모델 정립사업 과제로 지역 기업과 구직자 간 맞춤형 일자리 매칭 등 10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유의미한 결과를 내놓은 빅데이터 분석모델을 표준화해 다른 정부기관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한 사업이다. 표준분석모델에는 기존 빅데이터 분석 과제의 수집 데이터 목록, 데이터 형식, 분석 방법 및 시각화 방법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행자부는 지난해 민원·관광·공동주택·폐쇄회로(CC)TV·교통·근로감독 6개 분야를 대상으로 처음 이 사업을 추진했다. 공공기관별로 수행한 빅데이터 분석 과제를 표준화해 범행정기관에 공유함으로써 업무 효율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올해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중앙부처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개별적으로 분석한 빅데이터 과제 260개 가운데 민생·안전·복지 분야 10개 사업을 선별했다. 빅데이터로 지역별 산업의 특성, 사업체 변화, 경제활동인구 등을 복합 분석해 지역 내 기업과 인력을 잇는 일자리 매칭 표준분석모델이 포함됐다. 구직자와 지역 기업 간 눈높이 격차를 데이터로 파악해 구인·구직 미스매칭을 최소화했던 한 지자체의 빅데이터 분석 과제를 표준화하기로 한 것이다. 또 지난 5월 기준 8875억원에 이르는 지방세 체납액 정보를 분석해 효율적인 추징 방법을 발굴하는 표준모델도 만들어진다. 지방공무원이 일일이 파악하기 어려운 체납자의 재산·신용 정보를 종합 분석해 주는 빅데이터 모델이 개발되면 지방재정 건전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연령·지방세 세목별 체납 현황을 분석하면 체납자 유형별 추징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상수도 누수 지역 탐지, 응급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운영자원·거점 최적화, 자원봉사 인력·기부물품 등 복지자원 최적 배분, 재포장·포트홀·안전시설물 등 도로 안전관리 등의 표준분석모델 정립도 추진된다. 윤종인 행자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행정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빅데이터 표준분석모델을 정립하고, 이를 전 부처와 전국 지자체로 확산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데이터 기반 행정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AI에 회계사 밥그릇 뺏긴다고? … 새 먹거리는 ‘데이터 감사’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로봇과 인공지능(AI)이 사람의 일을 대신해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큽니다. 대표적인 전문가 집단으로 여겨지는 회계사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AI 기술이 발달하면 사람의 수작업 없이 기업의 매출전표가 실시간 데이터로 입력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회계, 재무, 세무 업무는 AI로 대체되기 쉬운 직군으로 꼽히고 있죠.한국공인회계사회는 4차 산업혁명 속에서 회계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8일 세미나를 열고 머리를 맞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AI가 발달한다고 해도 회계사라는 직업 자체가 사라질 가능성은 낮다는 겁니다. 회계장부를 만드는 일은 로봇이 대체할 수 있지만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컨설팅, 조언하는 역할은 대체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이지요.따라서 회계업계에선 앞으로 ‘데이터 감사’가 중요 이슈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나국현 삼일회계법인 이사는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분석해 주면 기업에 대한 전수 감사, 실시간 감사, 자동화 감사가 가능한 시대가 올 수 있다”고 말합니다. 수많은 기업의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할 수 있고 실시간 체크가 가능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감사 자료를 제출할 때까지 애태우며 기다릴 필요도 없다는 겁니다.AI를 잘 활용하면 감사의 품질이 향상되고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AI가 실시간으로 감사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확인하는 작업을 거치고 나면 회계사는 이 데이터를 통해 기업의 회계 약점을 찾고 진단을 내리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으니까요. 최중경 공인회계사회장은 “회계사는 계산하는 사람, 감사관, 상담가·산업전문가의 세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는데 이 중 감사관과 상담가·산업전문가의 기능은 사라지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데이터 감사의 확대를 위해서는 우선 제도적 기반 마련이 시급합니다. 나 이사는 “미국은 데이터 표준화를 위해 상장사의 확장성 재무보고언어(XBRL) 의무화를 추진, 적용을 앞두고 있어 우리도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강명구의 문화로 세상읽기] 교육개혁과 장인정신

    [강명구의 문화로 세상읽기] 교육개혁과 장인정신

    ‘4차 산업혁명’이 초연결, 초지능을 기반으로 해서 많은 산업 분야를 대체하고, 또 새롭게 창출할 것이라고 한다. 초연결은 사물과 사람이 연결되는 것이고, 초지능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통해 실현된다. 그래서 이제까지와는 전연 다른 능력을 갖춘 인재들이 필요하고,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전면적으로 혁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새롭게 요구되는 능력으로 소프트웨어 디자인과 수학과 전산 등 과학적 인지능력, 협력과 소통, 기계와의 소통, 감성과 미적 감수성 등이 주요 목록에 있다. 지식의 생산과 전달은 인공지능 로봇이 담당할 것이라, 이제는 감성과 도덕적 민감성 등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어느 부분 타당하다. 그러면 초연결, 초지능 시대에 요구되는 교육개혁의 방향은 어떠해야 하는 것일까. 우선 상당히 표준화된 교육 과정과 내용은 근본적으로 바뀔 것 같다. 이과와 문과를 나누고, 인문학과 사회과학, 자연과학과 공학, 농학, 의학과 약학을 나누는 지금의 대학 전공 체제도 허물어질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칸아카데미가 2014년 설립한 ‘칸랩스쿨’은 12학년 동안 학년 경계가 없고, 확정된 교과과정 없이 개별 학생들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배운다. 시험은 물론 없고 프로젝트 수행과 활동으로 성과평가가 이뤄진다. 2011년 개교한 미네르바대학은 한 캠퍼스에서 4년 동안 공부하는 게 아니라 세계 7개 도시를 다니게 돼 있다. 샌프란시스코, 런던, 베를린, 부에노스아이레스, 하이데라바드, 그리고 타이베이와 서울에 있는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학생도 전 세계에서 누구든 입학이 가능하다. 이 대학의 스티븐 코슬린 초대 학장은 “내가 하버드, 스탠퍼드 등 엘리트 대학을 떠난 까닭은 간단하다. 고등교육의 근본적 개혁을 위해 그들보다 나은 교육의 틀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렇게 전 세계 학생이 전 세계 7개 캠퍼스에서 생활하면서 대부분의 전공이 융합되고, 프로젝트를 통해 배우는 교육의 혁신이 이미 많은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학교 제도의 재구성, 교육 과정의 혁신은 우리가 서둘러 배워야 한다. 그러나 이 지점에서 한 가지 중요한 전제가 있다. 소위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 혁신은 전통적 교육이 추구했던 목표와 내용과 단절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연속선 위에서 새로운 능력의 훈련이 추가돼야 한다는 게 필자의 주장이다. 주장의 근거는 이렇다. 전통적으로 1, 2, 3차 산업혁명의 기초를 이루고 있던 대표적 인재는 전문가와 장인이었다. 지식이든 숙련기술이든 한 가지에만 집중하고 그 경험의 축적을 통해 결과물을 생산했다. 이런 인재를 장인이라 부른다. 세계에서 가장 가볍고 단단한 강판(물론 생산단가를 고려해서)을 만든 사람. 너무나 소음이 적은 자동차 엔진을 만들어서 잡음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넣은 도요타 자동차의 엔지니어들. 독일과 일본이 이 부문에서 압도적이고, 한국 역시 지난 30여년 동안 후발 주자로서 반도체, 자동차, 재료 등의 분야에서 이런 세계적 성취를 이룬 장인들을 많이 배출했다. 4차산업으로의 전환은 2차산업의 토대 위에서 가능하기 때문에 여전히 더 많은 장인을 필요로 한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 의사와 변호사, 교수와 저널리스트를 대체한다는 걱정은 많이 하는 반면 생체·기계적 로봇을 만들기 위해 정밀기계와 복합재료에 대한 고도의 기술과 장인적 경험을 축적해야 한다는 점은 간과되고 있다. 이렇게 보면 여전히 2차산업에서 장인을 키우기 위해 요구되는 오랜 각고의 노력과 훈련(이것은 정신과 손과 발의 융합을 필요로 한다), 그러한 장인들의 헌신을 지지하는 사회문화적 풍토가 여전히 중요할 수밖에 없다.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디지털 장인은 새로운 인재가 아니라, 2차산업을 떠받치던 장인정신 위에서 자라날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 축적한 장인문화 위에서 새로운 디지털 장인정신을 배양하는 교육개혁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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