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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업체 매장대형화 수성작전(7월 유통시장개방/업계의 대응:하)

    ◎한양·해태 등 3백평이상 점포 늘어/지방체인점 중시… 새 유통기술 도입/재래시장선 영업시간 연장·시설개선 안간힘 상공부가 지난1월 발표한 3단계 유통시장개방계획에 의하면 대형 외국유통업체들의 진출은 다소 지연되더라도 중소형업체들의 국내 유통시장 잠식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투자대상으로서의 한국은 소비수준이 높고 국내 백화점들의 지방진출 또한 초기단계여서 외국유통업체들에겐 매력적인 시장이다.경쟁력면에서 한국이 열세에 있다는 판단아래 미국·일본의 유통업체들은 이미 한국시장분석을 완료해 놓은 상태다. 소규모·과밀·저판매효율로 압축될만큼 영세하고 낙후된 국내 중소유통산업은 매우 심각한 영향을 받을것이 분명하다.이에 따라 자금력이 있는 기업형 슈퍼체인업체들은 서둘러 시설개선과 함께 시설대형화로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양유통·해태유통·엘지유통·농심가 등 기업형 슈퍼체인업체들은 인건비와 상품구매·배송·판매의 전과정에 들어가는 관리비용을 효율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점포대형화작업이한창이다.영업실적이 부진한 중소형 점포를 폐점하고 대형점포로 신규개점하거나 현대화된 시설로 리뉴얼하는 작업을 펴는 것.동시에 POS도입등 전산화를 통한 점포표준화 작업,이익창출을 위한 다점포 작업이 전개되고 있다. 한양유통의 경우 최근 대전시 중구 오류동에 3백32평규모의 삼성점을 개점한데 이어 5일에는 원주시 명륜동에 3백12평규모의 도영점을 오픈,48개의 점포를 확보하고 과포화된 수도권을 벗어나 중부권을 중심으로 대형슈퍼마켓을 개점할 계획이다.연내 개점예정인 대전시 신성점·청주시 나드리점·안산 훼미리점등 10개의 점포도 모두 2백50평을 넘는 대형점포들이다.한양유통은 경기도 용인군 기흥읍에 야채·청과·생선·정육등 생식품에 대한 가공배송실을,용인군 구성면에 공산품 배송센터를 갖추고 있어 기업형 슈퍼마켓이 전무한 중부권을 커버할 수 있는 물류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55개의 점포를 가진 해태유통의 경우도 지난해 1백여평 규모의 2개 점포를 폐점한 대신 총신대점(5백33평)등 6개의 대형점포를 신규개점했다.신규점포의 평균매장면적은 3백78평. 해태유통 경영기획실 강헌희씨는 『89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시된 유통시장 개방에 맞서 국내 유통업체들은 다점포화전략외에 매장대형화라는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강구해왔다』면서 『올해에도 효율이 떨어지거나 소형점포는 과감히 폐점하면서 대형점포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해태유통은 이와 함께 작업량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인력을 효율화하는 작업할당시스템(LSS)과 상품을 수요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선반할당시스템등 선진유통 노우하우를 도입,이를 한국실정에 접목시키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올들어 인천과 창원에 신규슈퍼마켓을 개장한 엘지유통은 올해안에 매장면적 4백평 이상의 대형점포 8∼10개를 신도시와 영남지역에 개설할 방침이다. 그런가하면 새로운 유통업체의 부상과 기존 유통업체간의 상권장악등으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침체에 빠졌던 재래시장들도 최근들어 필사적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의류도매 시장인 서울 청계천5가 평화시장은 새벽1시이던 개장시간을지난 1일부터 밤11시로 앞당겼다.이에 앞서 시장측은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단행,냉난방시설을 완비하고 주차시설을 개선하는등 고객서비스를 강화했다. 문제는 영세하고 비조직적·비효율적이어서 경쟁력이 없는 소규모 슈퍼마켓과 구멍가게들.지난 90년 5월 발행된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의 도·소매업통계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슈퍼마켓의 52.7%가 3백30㎡(약1백평)이하의 영세한 사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점포소유형태를 보면 60.6%가 임대이며 자기소유는 34.5%선에 불과하다.선진화된 유통기법과 함께 넓고 깨끗한 매장을 갖춘 편의점(CVS),다양한 품목을 합리적인 값에 제안하는 대중양판점(GMS)의 등장으로 이들 소매업체들은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됐다.업종을 바꾸거나 폐업하는 영세업자들이 속속 늘어날 것이 분명하지만 이러한 소규모 업체들의 전·폐업은 소비자의 욕구가 다양해지고 고급화되는 추세를 고려할때 필연적인 흐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유통전문가들의 냉정한 분석이다.중소 소매업의 경우 영세성 및 과밀성·비조직성을탈피하기 위해 인근지역의 소매점을 통합하거나 상업협동조합 결성을 통한 조직화·연쇄화가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해결책으로 제시되지만 현실적으론 어려운 일이다.
  • 태국보다도 10년 뒤진 국어정보화(컴퓨터생활)

    국제표준화의 진행에 따라서 우리글의 정보화가 타율적으로 일어나고 있다.한글 한자의 컴퓨터코드를 정하는 문제가 한동안 조합형 완성형의 논쟁을 가열하게 하였고,한글 로마자 표기법에 관한 남북한의 의견차이로 지지부진해 왔던 사실등은 이미 널리 알려졌다.어느 것 하나,우리의 뚜렷한 정책으로서 국제화를 유도한 것이 아니라 미일중등 표준 선진국에서 만든 우리글자에 관한 안이 우리를 설득하려고 하고 있는 딱한 형편이다. 우리말 정보화의 순서는(1)우리나라에서 필요한 글자가 몇자이며 그것의 순서배열 방법은 어떻게 할것인가라는 질문에 회답할수 있는 기초 연구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먼저 이 연구를 추진한 다음(2)코드를 제정하여야 한다.코드만 제정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조합형 완성형의 논쟁으로 크게 확대되었지만,그래서 그것을 해결하였지만 달라진 것이 무엇인가?(3)국제문자코드 제정과정에서 「글자꼴」의 제공에 관해서 당황하고 있는 실정인데 이 문제도 제대로 추적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1)을 세트문제,(2)를 코드문제,(3)을 폰트문제라고 줄여서 말하기로 하겠다.세트,코드,폰트를 3위일체로 평행적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코드 문제가 인기품목이 되어서 세트와 폰트가 무시되는 현실에서는 발전을 결코 기대할 수가 없다. 위의 3가지 문제가 해결되고 나서,바로 기술용어의 통일을 기해야 할 것이다.여기서 용어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서 꾸준히 장기계획으로 유지 발전해나가는 것이 올바른 순서일 것이다.솔직이 말해서 부처별,기관별로 독립적으로 추진하는 각종 용어사전 편찬사업이나 국어순환운동과 같은 노력은 자칫 중복노력이 될 가능성이 있다.한편,우리가 쓰는 글자 입력을 용이하게 할수 있는 「워드프로세서」의 개발 및 통일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표준규격의 제정 및 실시는 적어도 강제표준에 준하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필자는 아직도 이렇게 중요한 국가적인 과제를 추진할 적절한 곳을 알수가 없다.4∼5개처의 책임있는 분들과 심층있게 대화를 해보았다.모두가 똑같은 답변이다. 『예산이 없어서 지원하지못하지만 우리가 해야한다』는 것이다.부처별 할거주의 때문에 민족의 언어 정보화가 일본은 물론,중국보다,태국이나 홍콩보다 아마도 10년정도는 낙후되어 있다.이것은 사실이다.
  • 일 기업에 D램기술 첫 제공

    ◎삼성전자,계약체결… “시장석권 발판 구축” 삼성전자는 22일 일본의 유명 전자업체인 오키(충)사에 차세대 반도체인 16메가 싱크로너스 D램 기술을 제공키로 하는 내용의 기술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키사와의 기술협력계약이 D램 분야의 강자인 일본업체에 삼성이 자체개발한 16메가 싱크로너스 D램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D램분야 세계시장의 업계 표준화를 유도,세계시장을 석권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반도체 기술이 기술선진국인 일본에 수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 반도체기술의 일대 개가로 평가된다. 일본에 수출되는 삼성전자의 16메가 싱크로너스 D램기술은 기존의 16메가 D램 방식보다 정보처리속도가 4배이상 빠른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 2천년대비,지금이 PC통신 익힐때(컴퓨터생활)

    글쓰기나 글읽기에 컴퓨터를 가정용 필수도구로 사용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그중에 어느 한사람이 전문가에게 하소연을 다음과 같이 한다. 『컴퓨터는 두손으로 쓰는 것이라서 생각보다 아주 피곤해요.몸이라도 불편하면 컴퓨터를 쓸 마음이 안생겨요.텔레비전을 볼때는 사람들은 모두 누워서 리모컨 가지고 이것 저것 마음대로 골라 보는데,리모컨처럼 생긴 컴퓨터입력기라도 있고 그걸로 메일도 읽고 했으면 좋겠는데…』 『기술적으로는 가능합니다.리모컨을 입력기로 보고 텔레비전 화면을 컴퓨터의 모니터로 쓸 수 있게 할 수 있지요』 『그건 왜 안되지요』 『가전메이커와 컴퓨터메이커의 다툼이라고 할 수 있지요.예를 들면 요즘 한창 화제에 오르고 있는 것은 멀티미디어(글자·소리·그림·비디오)라는 것인데 가전메이커가 만드는 멀티미디어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라는 것이고 컴퓨터메이커가 만드는 멀티미디어는 멀티미디어 PC라고 하지요.플레이어나 PC는 똑같은 것인데 만드는 사람의 소속에 따라서 이름도 다르게 만들어지지요.결국 리모컨으로 입력하는 텔레비전이 바로 멀티미디어의 한 종류이거든요.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요』 『병약한 노인들에게는 그게 참 좋겠군요.그런 사회가 언제 올까요』 『글쎄요.고품위 텔레비전(HDTV)이라는 것이 조만간에 국제표준화가 되면 이것이 널리 보급될 것이고 이것이 컴퓨터의 모니터역할을 하게 되려면 글쎄 늦어도 20 00년대는 이러한 생활을 즐길 수가 있겠지요』 그러고 보면 우리가 2000년대를 위한 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무척 염려스럽다.특히 정보산업분야의 불확실한 미래에서 무엇이 가장 사회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인지 아무도 모른채 미래예측을 하는게 아닌가 싶다.미디어의 발전을 조금이라도 실감하고 생활에 응용하는 능력을 키우려한다면 우리 사회에서 다소의 불편이 있더라도 아마도 PC통신이 아닌가 싶다.2000년대에 노년층에 돌입할 예비노인들은 이러한 미디어발전을 뒤따라 가려면 지금쯤부터 PC통신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 집안일 자동화/「스마트주택」 미서 인기 시들

    ◎버튼하나로 밥짓기 등 처리 불구/비용부담 크고 경제성 적어 외면/시스템표준화도 미진… 작년판매 수천채에 그쳐 공장자동화(FA)·사무자동화(OA)에 이어 집안일을 자동적으로 해주는 가정자동화(HA)시스템을 구축한 스마트주택 판매사업이 미국에서 예상밖의 저조한 실적을 보임에 따라 사업자들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과학잡지 포퓰러사이언스 최근호는「점진적으로 나아가는 스마트주택」이란 기사에서 스마트주택이 경제성·표준화작업 등에서 문제점을 안고 있어 일반 소비자들에게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마트주택이란 컴퓨터 네트워크를 이용,집안일을 자동적으로 처리해 주도록 설계된 계획주택. 실내온도를 인체에 가장 쾌적하고 적합하게 시시각각 조절해주거나 거실에 앉아 TV를 보면서도 버튼 하나로 전기밥솥의 스위치를 올려 밥을 하며 세탁기를 돌려 빨래도 한다. 집안에서 화면을 통해 병원의사의 진료를 받거나 전화 한통화로 방범용 안전장치를 갖출 수도 있어 편의를 제공해준다. 이같은 각종 매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미국에서는 단지 수천채만 판매되었다는것. 이는 무엇보다 가격의 천차만별은 논외로 하더라도 경제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본다.현재 보급되고 있는 가정자동화시스템을 갖춘 미국의 스마트주택의 비용은 최저 약8백만원에서 최고 1억1천2백만원정도로 평균비용이 수천만원에 이른다. 댈라스에 있는 팍스경영자문협회는 지난해 9월 판매되기 시작한 스마트­레디제품의 경우 가로 세로가 각각 1.5m주택에 케이블설치비용이 약8백만원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건축가의 원가및 노동비용·벽을 통해 출구로 가는 전원및 전화·오디오­비디오선을 이용할수 있는 센터설치 등에 약2천만원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스마트주택개발에 대한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설계표준화안이 마련되지 못한 것. 스마트주택추진사업체로 가장 유명한 파트너쉽사도 지난 6년동안 연구했지만 단순히 스마트주택의 케이블배선만 표준화했을 뿐 완전한 형태의 가정자동화표준안을 개발하지 못했다. 보스턴컴퓨터자문회사 가정자동화추진반 피터 햄톤씨는 『스마트주택의 미래를 예측하는 흐름이 설계부품의 기능이 단순화된 쪽으로 간다』며 『고객들은 스마트주택이 하이테크 기술화되거나 과중한 부담을 하면서까지 원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있다.
  • “한국의 빌게이츠” 총집합… SW육성 다짐

    ◎아마 프로그래머 150명 간담회 열어 진지한 토론 ◎“호환성 위해 SW개발 표준화 필수/우수작표창제 등 도입,저변확대 힘써야” 「한국의 빌 게이츠를 꿈꾸는 컴퓨터프로그래머 총집합」지난 1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국내 컴퓨터소프트웨어산업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역들이 한데 모인 하이텔 아마추어 프로그래머 간담회가 열려 관심을 끌었다. 이 간담회는 한국PC통신 하이텔서비스의 공개 소프트웨어 자료실인 무른틀보따리에 컴퓨터프로그램을 개발해 등록시킨 프로그래머들의 상호 정보교환의 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관련산업의 효율적인 발전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간담회 참석자는 컴퓨터백신개발자 안철수·이야기의 이영상·한라프로2.23의 임인건·한글도깨비의 최철룡씨를 비롯,경북대하늘소팀·스트리트파이터게임의 정영덕·그래픽 라이브러리의 성기철·자료왕국의 주병진·컴퓨터,사랑과 슬픔의 저자 김현국·로터스 감초의 정수천씨등 고교생에서부터 40대중반의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프로및 아마추어프로그래머 1백50명. 간담회에서 아마추어 프로그래머 대표인 안철수씨(컴퓨터백신 백신3 개발)는 『이 간담회가 무엇보다 국내 아마추어 프로그래머들의 격의없는 대화로 동일 프로그램개발시 정보부족으로 생기는 문제점을 해소해야 한다』며 또 『나아가 보다 나은 프로그램 개발 환경을 구축하고 소프트웨어 개발표준을 정착시켜 국내 소프트웨어및 관련산업의 효율적인 발전을 이루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진행은 호롱불 호스트 개발자인 최오길씨와 이야기 에뮬레이터 개발자인 이영상씨의 프로그램 개발 동기와 「하이텔의 역할」이란 개발 사례발표에 이어 자유토론 등의 순서로 이뤄졌다. 특히 프로그램의 표준화방안이 주로 논의된 자유토론에서는 참가자 1백50여명이 참석,진지한 토론을 벌였다.▲컴퓨터통신용프로그램▲유틸리티(응용프로그램) ▲프로그래밍지원 ▲컴퓨터게임 ▲그래픽 ▲스프레드시트(작업표) ▲워드프로세서 ▲사무자동화 ▲데이터베이스 ▲멀티미디어 ▲한글분야등 11개 분야로 나뉘어 3시간동안 계속됐다. 초청인사로 참석한 한글처리카드의하나인 「한글도깨비」를 개발한 최철룡씨는 『컴퓨터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등 컴퓨터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급격하게 발전하는 추세여서 프로그래머들이 이 컴퓨터환경에 맞게 호환성을 가지는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시간이 모자라 애를 먹게 된다』며 프로그램개발의어려움을 털어놓은 뒤 『이런 간담회가 1년에 1회등 단발성행사로 진행될 것이 아니라 2∼3회이상 꾸준히 열려 아마추어 프로그래머들이 공개한 소프트웨어중 참신한 프로그램을 선정,표창하는 제도 등을 도입하면 프로그래머에게는 큰힘을 주게 되는 것은 물론 컴퓨터소프트웨어산업 저변확대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글워드프로세서 하나로 통일해야(컴퓨터생활)

    표준에는 임의동의표준과 강제표준 2가지가 있다.인명안전에 관련되는 것은 물론 강제표준이라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그밖의 모든 표준은 임의동의표준이라고 한다.이말은 관련되는 모든 사람들이 모여 직접 만들어서 합의를 이루어 표준을 만드는 것이다.우리가 알고 있는 KS와 같은 국가표준도 임의동의표준이다. 그러나 언어문자에 관한 표준은 워낙 문화창달과 보급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이므로 이의 전산화에 관한 표준만은 적어도 「준강제표준」정도는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우리의 언어문화를 창달하는 미래의 주역이 될 어린이가 사용하는 언어문자에 관한 정보기기만은 자유경쟁에 맡길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기성세대가 노력해서 만든 수많은 글쓰기 정보기기가 스무가지가 넘어서 어느 것을 써서 배워야할지 아직도 뚜렷이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필자가 이 원고는 「라인에디터」란 것을 쓰고 있으며 이것을 다른 워드프로세서로 갈무리하고 그것을 통신할 수 있도록 코드변환을 시키고 다시 이것을 프린트 한다.그래도 이것은 비교적 편리한 셈이지만 이래서는 안된다.어떤 것이든 쓴 그대로 통신도 되고 프린트도 되어야 한다.하지만 듣건대 회사마다 이것이 다르고 용도마다 달라서 어느 것 하나를 익히는 데도 시간이 걸리는데 쓸모있게 다루려면 몇사람의 기술자가 동원되어야 한다.이런 비경제적인 정보화가 현실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바로 여기서 국제경쟁력이 떨어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할수 있다. 한글 워드 프로세서 만큼은 하나로 통일해야 하고 누구든지 통일된 것을 사용할줄 알아야 하고 이것을 사용할줄만 알면 문서작성,원고쓰기 등의 작업이 바로 정보통신이나 전자출판에 가감없이 전달될 수 있게 하려면 반 강제적으로라도 통일시켜야 한다. 어느 한글 워드 프로세서로 작성한 문서와 데이터를 받고서도 자기 기기에 맞지 않아서 재입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정보화가 잘못가고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이것만은 표준화가 되어야 한다.그리고 이것이 남녀노소 모두가 쉽게 쓸수 있어야 하고 기기나 소프트웨어의 종류에 관계없이 모두가 호환성을 가져야 한다.호환성이 없는 정보기기에 의한 정보화 추진은 언어문화를 망치게되고 나아가서는 망국에까지 이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가전사 대리점 혼매제 전환/상공부 방침

    ◎여러사 제품 비교후 살 수 있게/용인에 소프트웨어단지 건설/형식승인절차 완화·표준화사업 지원/전자·정보산업 육성계획 발표 정부는 소비자가 원하는 가전제품을 쉽게 살 수 있도록 가전제품의 전속대리점제도를 혼매대리점제로 점차 전환해 나가기로 했다. 또 전자정보산업의 육성을 위해 올해 경기도 용인에 3백개 소프트웨어업체가 입주하는 5만평규모의 소프트웨어단지를 마련하는등 전국 주요지역에 지식집약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전자제품의 형식승인과 시험절차등 과도한 행정적 규제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TV나 냉장고의 부품규격화를 통해 가전제품의 분리수거와 재활용을 돕고 절전용 냉장고와 에어컨등 자원절약형 전자제품의 개발을 촉진키로 했다. 상공부는 9일 이같은 내용의 「전자정보산업 발전계획」을 마련,앞으로 『과도한 무선통신의 규제와 3개월이상 걸리는 형식승인및 전자파장애검정 등의 통신관련 규제를 재검토,철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부품과 시스템의 표준화미비로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해 부품가격이 상승하는등 부품업체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한 개선작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이를 위해 이달중 전자공업진흥회가 30개 전자부품소재류의 단체규격을 지정토록 하고 하반기에는 이같은 단체표준화작업을 가정자동화(홈 오토메이션)와 컴퓨터분야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자동화와 생산기술의 획기적인 개선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모기업과 부품업체,국내기업과 해외기업간의 협력등 공생을 바탕으로 한 기업간 협력관계도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상공부는 이밖에 기존기술의 융합 및 신기술의 확보로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의 제품을 개발하고 신제품개발후 외국기업의 저가공세에 대비할 수 있게 경쟁상품을 동시에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 이통시장 개방요구/한·미통신회담

    한·미양국은 4일 워싱턴에서 통신회담을 열고 이동통신사업 등 통신시장 개방문제와 관련된 현안을 협의했다. 한국측에서 이종순 체신부 해외통신사업단장과 미국측에서 낸시 애덤스 무역대표부 부대표보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날 회담에서 양국은 지난해 타결된 통신시장 개방에 관한 양해각서의 이행여부 점검과 통신기기 표준화문제 등 광범위한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미국측은 이날 회담에서 특정분야 이동통신사업 시장개방을 요구했으나 한국측은 이동통신사업자 미지정 등 국내 시장정비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들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힌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은 미무역대표부에서 5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 대덕 데이콤종합연 오늘 개소

    ◎충청권 정보통신망 관리·첨단 통신기술 연구/97년까지 전문연구인력 354명 확보/국제ISDB·지능망기술 중점 개발 (주)데이콤은 서울 용산의 정보통신연구소를 대대적으로 이전,개편한 데이콤종합연구소 개소식을 5일 충남 대전시 대덕 연구단지내에서 갖는다. 공사비 1백50억원을 투입,세워진 이 연구소는 연건평 5천8백50평의 3층 규모로 첨단 통신기술연구는 물론 데이콤의 정보은행서비스·데이콤­EDI(전자문서)등 정보통신상품의 서비스개선·충청지역의 정보통신망에 대한 제어및 관리기능을 담당한다. 연구소는 또 오는 97년까지 3백54명의 연구인력을 확보하는 한편 데이터의 고속전송,교환에 필요한 고속데이터교환기술·다양한 국제전화서비스제공과 ISDN(종합정보통신망)에서 필요한 전화및 데이터서비스를 연구하는 국제 ISDN및 지능망기술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 개발할 예정이다. 이밖에 ISDN시대에 대비,복합정보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멀티미디어 처리기술연구·이기종 시스템간 메시지나 문서교환을 위한 표준화시스템을 연구하는 복합 메시지문서교환시스템연구·통신망 운용보전연구 등도 수행한다. 또한 이 연구소가 한국통신에 이어 체신부로부터 전기통신기자재의 유선분야에 대한 형식승인 시험기관3호로 지정받게 됨으로써 전기통신기자재에 대한 시험업무도 실시하게 된다.
  • 항공우주연/50인승 여객기 개발 추진(정부출연연구소/새해사업:3)

    ◎5인승 경비행기 실용화… 무인헬기사업도 본격화/시스템공학연,음성인식·번역시스템 발전에 역점 ▷항공우주연구소◁ 항공주주산업개발을 위한 여건조성과 항공기술연구부,위성연구사업단등 4개 부서를 중심으로 선진화된 연구체제 정착을 위해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항공기술분야에서는 과학기술처의 국책사업인 중급항공기 개발사업의 하나로 5인승 다목적 경비행기를 실용화하는 한편 50인승급 중형여객기의 개발을 추진한다. 또91년 상공부와 협약체결한 산업용 가스터빈 개발사업과 다목적 무인헬기등의 사업을 본격화한다. 우주기술분야에서는 오는 5월과 7월 오존층 탐사와 무중력시험등에 사용될 과학관측시험용 로켓을 첫 발사하며 9월 발사될 우리별2호의 위성체조립및 지상실험실시에 참여하고 있다. 95년에 발사예정인 무궁화 방송통신위성과 관련,인공위성체 기술훈련,버스시스템 기술연구등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함께 국산항공기,위성체 부품및 소재류의 신뢰성과 안넝성 확보를 위한 품질인증을 실시하는 것을 비롯,국제간의 인증협정체결을위한 기반을 닦는다. 국제협력사업으로 러시아 중앙항공기술연구소,중앙항공엔진연구소 등과으 연구교류를 확대,러시아의 기술및 전문가를 유치해 산업계와 공동으로 활용하는 한편 프랑스와 함께 인공위성을 이용한 국제조난구조시스템 연구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93엑스포 지원을 위해 무인비행선을 제작,지상및 비행운용시험을 거쳐 엑스포현장에 선뵌다. 또 항공우주종합시험동을 착공,항공우주기술산업발전을 위한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시스템공학연구소◁ 인공진능 연구부는 신경망 구축도구,필기체문자인식,우편물 자동분류,교통법규 위반차량검색등의 개발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또 신경망 컴퓨팅기술을 이용한 음성·명령어 인식시스템을 비롯,일·한및 영·한 번역기술을 한층 발전시키고 러·한 번역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기초응용 소프트웨어 연구부에서는 오는 9월 가상현실기법을 이용한 부엌가구배치연구를 마무리짓고 실용화한다. 또 하이퍼 텍스트 및 하이퍼미디어의 연구를 진행하며 폰트설계도구배발을 완료한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공학부는 지난 90∼92년까지의 자동생산기술에 관한 1단계 연구결과인 요구분석·설계·테스팅·형상관리지원등의 S/W공학도구를 실용화하기로 했다. 2단계에는 케이스기반기술개발과 차세대분산처리시스템개발을 추진한다. 국가표준정보유통시스템 개발센터의 추진을 위해 표준화체제구축을 강화하고 일·한 번역시스템을 보편화해 산업체등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한편 슈퍼컴퓨터1호기의 처리능력한계로 오는 11월 1초에 1백억번 이상 연산처리속도를 가진 슈퍼컴퓨터2호기를 도입,운영할 예정이다.
  • 폰트 센터(과학계/희망탐방:5)

    ◎한글자체 다양하게 컴퓨터로 개발·보급/한국형 디자인도구 제작·「폰트」 표준화 모색/독창적 글꼴 올 1백여종 등록 받아/대중화·대외경쟁력 강화에 주력 컴퓨터에서 쓰이는 다양한 한글 글꼴의 개발과 폭넓은 유통보급을 위해 설립된 폰트개발보급센터가 제몫을 하고있다. 지난해 12월11일 한국과학기술원 시스템공학연구소안에 설치돼 운영에 들어간 이 센터(소장 박동인박사·40)에는 지금까지 서울시스템·삼성·포스데이터등 10여개 회원에 70여종류의 폰트가 등록됐다. 폰트(FONT)는 컴퓨터기기의 입출력을 위해 표현이 가능한 활자체 한벌을 가리키는 말이다. 『컴퓨터의 대중화에 따라 폰트의 기능뿐만아니라 모양새에서도 아름다움이 요구되는등 비중이 점점 커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센터의 기능정착에 대한 박실장의 설명이다. 센터는 우리의 독창적인 글꼴의 개발과 함께 폰트의 유통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설립됐다. 지금까지 폰트개발차원에서 질서유지를 위한 구심체가 없어 개발기술 부진은 물론 정보교류의 부족으로 중복개발등 엄청난비용과 오랜 개발기간등 낭비가 많았다. 이때문에 국내 컴퓨터업계는 외국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취약성을 면치못하고 있다. 따라서 센터는 고품위 폰트 개발을 위한 폰트디자인도구의 개발을 통해 폰트를 표준화하는 한편 개발자에게 저작권을 주고 필요한 사람은 언제든지 마음놓고 쓸수 있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박실장은 『우리나라의 폰트개발은 80년대 중반에 와서야 비교적 본격화됐다』면서 『하지만 아직도 업계나 대학등에서 폰트의 중요성을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더욱이 미국·일본·대만등에서 해마다 10억여원어치의 폰트디자인도구를 수입해 한글의 폰트를 만드는데 사용하고 있어 독창성은 물론 한글꼴마저 기형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비교적 사용빈도가 높은 활자체는 50∼70여종에 이르나 가장 많이 쓰는 것은 명조·고딕계열등 2종류에 불과하다. 이에비해 미국의 경우 1천여종,일본은 3백여종의 폰트를 등록,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센터는 현재 서체전문가·폰트사용자·폰트개발자등14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와 개발분담금을 내는 회원사를 위원으로 한 개발위원회를 두고 폰트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와함께 일반인들과 관련업계들의 관심과 정보제공을 위해 폰트기술의 조사와 학술대회,전시회등을 준비하고 있다.센터는 올해 1백여종류의 폰트를 등록받는등 앞으로 95년까지 3백여종류의 폰트를 등록받을 계획아래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박실장은 『사람의 글씨체가 시대에 따라 변하며 문화를 이루듯 이제 한글의 아름다움을 컴퓨터를 통해 표현할수 있도록 폰트개발에 힘써 새로운 컴퓨터문화를 형성해야 한다』면서 『오는 95년에 폰트의 개발및 유통질서가 확립되면 민간자율에 의해 센터를 운영하게 할것』이라고 밝혔다.
  •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이어령과의 대화:10

    ◎단추와 옷고름/괴춤의 여유로 세계를 감싼다/재고 또 재는 합리뒤에 오는것/한국적 가변성·포용성이 새 문명 활로/산업사회의 양복은 긴장의 병리를 유발/한복의 융통성은 「푸는 사회」의 건강처방/「법적죄임」속의 메마른 인간관계/서구의 마약·에이즈·홈레스 유발/바지·저고리 품 닮은 신축적 사고/미래사회 기본정신으로 삼아야 □황규호문화부장=한복은 몸을 싸는 옷이요,양복은 몸을 넣는 옷이라는 지난번의 말씀은 많은 시사점을 던져 주었습니다.오늘은 보자기 문화에 뒤이어 양복과 한복의 비교문화론을 듣고 싶습니다.그리고 그 비교를 통해서 한국문화의 전망과 그 가능성도 밝혀주셨으면 합니다. ■이어령전문화부장관=양복을 보면 근대 산업문명의 특성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산업화가 합리적인 수치에서 생겨났듯이 양복도 재단사가 인간의 몸을 정확하게 재는 데서부터 태어나게 되지요.인체는 아주 복잡하지 않습니까.그것을 일일이 자눈으로 재어 한치의 오차도 없이 몸에 꽉 맞추는 기술­기계로 찍어내는 공산품하고 매우 유사하지 않습니까. ○여우사냥복서 유래 □우리가 오늘날 입고 있는 양복과 근대 산업문명이 시작된 것과 어떻습니까.그 연대가 비슷한지요. ■연대만이 아니지요.산업혁명을 낳은 영국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입고 있는 그 양복의 고향이지요.즉 남자들의 양복 원형은 영국 지방귀족들이 여우 사냥을 할때 입던 옷이라고 해요.활동적이고 간편하고 기능적인 그 모드가 산업사회의 특성에 맞아 떨어지게 된 것이지요.산업혁명이 보편적인 세계시스템을 구축한 것처럼 양복 역시 이제는 거의 세계인의 의상으로 표준화되었다고 말할 수 있지요. □양복의 생명은 그 재단이고 그 재단기술은 인체를 정확하게 재는 데서 시작된다고 하셨는데 산업사회의 합리주의는 바로 이 재는 문화가 아니겠습니까.그런데 한복은…. ■맞아요.한복은 정확하게 치수를 재지 않아도 되는 의상이지요.만약 옛날 조선조시대의 우리 할아버지네들이 허리를 재고 또 재고 그러고도 모자라 가봉까지 하면서 허리통을 1∼2㎜ 따져가며 핀을 꽂는 양복점 재단사들을 보면 분명 미련한놈들이라고 한숨을 지었을 것입니다.그리고 이렇게 말하셨겠지요.『야 이놈들아 어디를 재는거냐.사람 배라는 것은 숨을 들여 쉴때 다르고 밥을 먹을 때 다른 것인데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것을 그렇게 재서 어쩌자는 거냐』.(웃음)그리고 한복의 괴춤의 자랑할 것입니다.한복의 바지는 배를 재지 않고도 입을수 있도록 아예 허리통보다 5㎝가량 넉넉하게 말라 놓은 것이지요.배가 나올때는 풀어 입고 들어갈때는 조여 입으면 그만입니다.이 융통성이 바로 전번에 말한 한국인의 융통성이요 가변성입니다. □서양옷처럼 일일이 치수를 따지지 않아도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 된 것이 한복의 특성이라는 말씀이시군요. ■사실 한복은 앞뒤도 없지 않습니까.(웃음)웬만하면 몸집이 달라도 누구나 입을 수 있는 포용성을 지녔지요.이 너그러움이 몸을 싸고 인생을 싸고 세계를 쌉니다.까다롭게 따지는 옷이 아니라 그윽히 품어주는 옷이지요.임어당은 언젠가 서양과 동양의 문화적 차이를 그같은 시각에서 비교한 적이 있었지요.서양사람(일본사람도 여기에 속합니다마는)들은 굴을 뚫을 때에미리 정확하게 계산해 놓고 양쪽에서 파들어 온다는 것이지요.그래서 한치의 에누리도 없이 도중에서 쌍방의 굴이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을 최고의 이상으로 삼고 있는 문명이라는 겁니다.그러나 중국사람들은 양쪽에서 적당히 파들어 온다는 거지요.그러다가 굴이 서로 만나면 재수가 좋은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굴이 두개 생기니 더 좋다고 생각한다는 것이지요.(웃음) 이런 문명을 가지고는 물론 달나라에 갈 수는 없지요.그러나 정신병원에는 가지 않아도 됩니다. □사실 산업문명은 양복처럼 치수가 맞을때에는 좋으나 조금만 틀려도 거북하기 짝이 없지요.신사복을 입을 때마다 품이 째기도 하고 허리가 조여 후크를 풀어야 만 되는 경우도 많지요.산업사회라는 것도 꼭 그렇게 인간을 숨쉴수 없게 조일 때가 많아요. ■바지만이 아닙니다.양복과 한복의 차이를 더욱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단추와 옷고름입니다.나는 어째서 세상옷들이,중국옷도 마찬가지입니다.모두 단추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유독 한복만은 여자옷이나 남자옷이나 옷고름을 사용하였는가궁금하게 여겼지요.결국 이것도 치수를 초월한 융통성과 포용성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금세 그 수수께끼가 풀립니다.단추는 그 구멍과 정확하게 대응되어야 합니다.단추와 구멍은 한치의 에누리도 용서되지 않지요.위치가 고정되어 있어서 그 간격을 조일수도 풀수도 없습니다.그러나 옷고름은 그렇지 않아요.품이 크면 바짝 조여 맬수 있고 반대로 품이 째면 느슨하게 풀어 맬 수가 있습니다.바지통처럼 여분이 있지요. □옷고름의 길이도 여분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흥부네 집 가난 묘사에도 있듯이 옛날 사람들은 기워 입을 헝겊조차 없어서 고생을 하였지요.그런시절이었는데도 어째서 옷고름을 그렇게 길게 만들었는지 미스터리중의 하나입니다.서양 리본을 보십시오.매고 난 끈은 짤막하게 자르지 않습니까.그런데 한복의 옷고름은 바람에 나부낄 정도이지요.옷감이 귀하면서도 왜 리본처럼 짤막하게 끊지 않았는가.그것이 한국인의 마음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시골에서 아무리 배가 고파도 감을 다 따지 않고 하나 둘 남겨 두지요.까치도 먹으라고말입니다. □시골에서는 그것을 까치밥이라고 부르지요. ■옷고름이나 까치밥이나 그것은 다 궁색한 가운데도 여분을 만들어 내는 한국특유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 여분의 사상속에서 정도 생기고 포용력이나 융통성 그리고 멋이 생겨난 것이지요.좀더 복잡한 말로 하면 「무용의 용」이라는 겁니다.이것이 바로 후기 산업사회에서는 기능 이상의 것을 추구하는 정보적 가치와 결합될 수가 있습니다. ○도둑이 소송 내서야 □산업문명이 양복처럼 디자인된 것이라면 오늘날 이 옷이 인간의 품에 맞는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처음에는 잘 맞았지요.그런데 1970년대 오일 쇼크나 월남전이 끝나는 무렵만 되어도 점차 허리가 거북하고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 옷이 되고 맙니다.몸이 달라진 것이지요.한치 두치 따져야 살아갈 수 있는 산업문명은 결국 미국사회처럼 70만이 넘는 변호사를 배출하게 된 것입니다.일인당 비율로 일본보다 17배가 넘는 수이지요.치수를 따지지 않고서도 입을 수 있는 바지처럼 법없어도 사는 것이 한국인이 그리는 이상사회였습니다.정철도 가사를 통해서 『강원도 백성들아 송사를 하지말라』고 소리 높이 외쳤지요.옷에 치수를 따지지 않는 것처럼 한국사람들은 소송은 물론 웬만한 경우에는 따지는 것을 금기시합니다.그래서 누가 따질 때 『지금 나한테 따지자는 거야』라고 하면 상대방은 대체로 좀 수그러들면서 『내가 꼭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라고 변명을 합니다.(웃음) 따지는 것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 한국문화풍토때문이지요. 그러나 미국사회는 따지기를 좋아하는 로고스중심주의이며 법 만능사회입니다.법없이는 못사는 사회를 이상으로 삼고 있는 것이지요.미국의 희극영화에는 거지끼리 싸우다가 마지막에는 나의 고문 변호사를 통해 고소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습니다.전문 변호사를 두지 않고서는 거지짓도 못하는 것이 미국사회라는 풍자지요.현실적으로도 미국에서는 정말 믿기지 않는 소송사건이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도둑이 도둑질하려고 학교 실험실에 들어가려 했다가 지붕에 난 창유리를 잘못 밟아 떨어져 척추를 다칩니다.반신불수가 된 이 도둑은 그 학교를걸어 소송을 제기합니다.지붕으로 낸 창문을 지붕색과 똑같이 칠해 놓았기 때문에 창인줄 모르고 밟게 되었다는 겁니다.그러니 그런 착각을 일으키게한 건물주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었지요.(웃음) 그런데 더욱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것은 이 도둑이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되어 결국 합의로 위자료를 타게 되었다는 점입니다.(웃음)그 뿐만이 아닙니다.심지어 교사가 성적을 나쁘게 주어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소송을 제기한 학생도 있습니다.(웃음) □복용자로부터 소송이 걸려 올까봐 제약회사가 약품을 개발해 놓고도 판매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수라고 들었는데요…. ■의료분쟁이 아주 심하지요.걸핏하면 환자로부터 소송이 걸려오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의사가 되려면 인술보다 법에 밝은 법술에 능해야 되지요.그러나 소송왕국이 된 미국의 진정한 불행은 법의 고삐에 의해서만 조종되는 메마른 인간 관계속에 있다고 하겠지요.그러한 사회에서는 스트레스가 쌓이게 마련이고 스트레스가 쌓이면 정신질환에 걸리게 됩니다.「사이코」가 일반적인 사회현상이되어 버립니다.한편 사이코에 걸리지 않으려면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는데 가장 손쉬운 방법이 약물에 의한 것입니다.이렇게 해서 미국은 대통령이 선전포고를 하게되는 마약왕국이 되어버립니다.사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미국에는 현재 홈레스(우리말로 하면 집없는 거지)가 전 인구의 1%로 2백50만이고 코카인같은 마약중독자가 또 1%라고 합니다.여기에 또 그만한 에이즈가 있습니다.이것은 미국의 사회를 좀먹는 삼각형으로 서로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지요.홈레스의 대부분은 약물중독의 결과에서 비롯되고 에이즈 환자의 대부분은 약물중독과 상관성이 있습니다.클린턴은 미국경제의 재생을 걸고 대통령에 당선이 되었지만 그 최대의 난관은 눈덩이처럼 불어가는 재정적자입니다.그런데 바로 홈레스 에이즈 마약의 세가지 사회현상이 재정적자의 삭감을 불가능하게 하는 난적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지요. □서구 산업사회의 궁극에는 그 세가지 나락의 문이 열려 있다는 말씀이시군요.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미국문화의 전철을 밟게 되면 우리의 모습으로 될 수도 있다는 경고구요. ■그렇지요.우리는 그동안 경제 발전의 목표나 정치적 이상을 모두 미국을 모델로하여 한길로 달려 왔지요.그런데 아무래도 우리가 따라간 그 길이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겁니다.미국의 반수 이상은 신문을 읽지 않아 정치에도 세계문명의 전환에도 무관심하고 책을 한권도 구입하지 않은 가정이 6할이나 된다고 하니(92년 통계)미국내에서 새로운 미래의 길을 찾기란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우리자신의 교과서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지요.양복을 벗어던지고 한복을 입으라는 복고주의가 아니라 급변하는 세계에 맞는 새로운 의상을 디자인하는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21세기의 성패 달려 □그 문명의 디자인을 하는데 한복의 옷고름 바지의 포용력을 기본정신으로 해야 된다는 말씀이지요. ■구체적으로 「긴장사회」를 「푸는사회」로 만들어갈때 개인이고 사회고 건강해진다는 겁니다.그렇지 않으면 마약 에이즈 홈레스가 바로 우리의 현실 인류문명의 병이 되어버리는 것이지요.비정상적인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이 세가지 좀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우리는 막아야 합니다.여기에 21세기의 성패가 달려 있습니다. 아직은 에이즈도 마약도 그리고 그 결과로 나타나게 되는 홈레스의 사회문제도 세계에서 우리나라 처럼 작은 나라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이 말은 이 3대 좀의 온상이 되는 긴장문화가 덜하기 때문입니다.풀었다 조였다 할 수있는 바지와 저고리품처럼 신축성과 포용성이 우리 의식속에 잠재되어 있는 까닭이라고 봅니다.일본만 해도 경제적 번영을하고 있습니다마는 정신질환이라는 면에서는 우리보다 심각하지요.어느날 갑자기 가출을 해버리는 중년 샐러리 맨,10대의 사망률 가운데 반수를 차지하는 자살자,변태성 잔악 살인자….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사건들이 많이 생겨납니다. □겉으로만 보던 미국사회 산업사회가 도달하는 궁극의 풍경을 이렇게 근접촬영을해보니 정말 불안과 공포가 생기는 군요.말끝마다 『미국에서는…』이라고 선진국모방에만 급급했던 것이 엊그제인데….느낌이 새로워지는군요.자 그러면 우리도 옷고름 자락을 남겨두고 다음에 다시 말씀듣기로 하지요.
  • 1백억불 수출달성

    ▼아남산업은 지난 해까지 반도체 단일품목으로 총 1백억달러의 수출을 달성했다.지난 70년 21만달러를 시작으로 72년 1천만달러,79년 1억3천만달러,89년 10억달러,지난해 17억7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함으로써 23년간의 총 수출액이 1백억달러에 이른 것이다.수출실적이 좋은 것은 지난해 미국의 반도체조립위원회와 영국의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품질은 물론 품질관리의 시스템까지 인정받는 등 품질에서 최고수준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 EC 과기정책과 한국의 과제(특별기고)

    ◎유럽 과기공동연구 EC출범 반도체 등 미·일 추격/역내 기업간 「기술동맹」수 10년새 10배로/미·일과도 전략적 제휴 세계규모화 추세/한국,상품개발­생산­시장연결 전문관리체제 필요 지난 1일을 기해서 유럽 12개국이 유럽단일시장(EC)으로 출범했다.인구 3억4천만명,세계총생산의 23%,세계총교역량의 40%를 점하는 거대단일시장 EC의 출현은 우리에게 「장벽」인가,「기회」인가.지금 유럽 각국은 활발한 과학기술공동연구로 「유럽경제재건」을 내세우고 있다.87년 9월∼92년 1월까지 EC주재 과학관으로 브뤼셀에서 활동하고 돌아온 과기처 기술협력1과 이헌규과장의 특별기고로 유럽통합과 과학기술공동연구」현황및 우리의 대책을 싣는다. 유럽은 산업혁명 이후 오늘날까지 과학기술의 요람지였다.유럽인들은 인류의 지적인 능력에 돌파구를 제공한 과학자들중 상당수가 유럽출신이라는데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지금도 미래 에너지문제 해결을 위한 핵융합연구나 입자물리등 기초과학 분야의 유럽의 연구활동은 세계에서 선두위치를 차지한다. 그러나 70년대 세계경제의 구조적 변혁과정에서 정보 OA기기,전자,산업용 기계등 하이테크제품을 중심으로 국제무역거래에 일본의 성장이 두드러지기 시작하였고 특히 80년대에는 경제·산업발전을 주도하는 신기술로서 등장한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신소재,생명공학등의 분야의 치열한 국제경쟁속에서 유럽은 산업경쟁력의 급속한 저하를 갖게 되었다. 이때문에 유럽국가들은 80년대 이후 새로운 기술의 패러다임하에서의 세계기술 우위를 회복하고 21세기에 패권국가가 되기위한 「주도기술의 선점」이라는 차원에서 초국가적인 협력을 증진하고 있다. 유럽은 거시경제적인 관점에서 그들이 갖고 있는 연구개발 재원과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92년말 역내시장통합을 이미 실현하였고 현재에도 주권국가의 자존심까지 포기하면서 경제적·정치적 결속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유럽의 과학기술 공동연구는 첫째 첨단기술의 응용과 통합흡수에 필요한 인력과 자원의 임용한계를 마련하고 둘째 유럽산업계에 필요한 전략적 신기술을 개발,공급하며 셋째 유럽내 기업 및 연구소,대학간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그들의 과학기술적 능력을 제고함으로써 유럽기술공동체(ETC:European Technology Community)를 형성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하여 EC본부는 대형 R&D프로젝트들을 개발해왔는데 19 84년에 개시된 유럽정보기술개발계획(ESPRIT)의 경우 그동안 47억 ECU를 투입,2천3백개 기업·대학이 참여하였고 최근 발행된 「연구개발 평가보고서」에 의하면 7백20개 정도의 가시적 성과가 보고되고 있다.실례로 반도체기술 분야에서 개발된 리토그라피 장비의 경우 미·일보다 우수한 0.18미크론 단위의 정밀가공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였고 이는 앞으로 64메가급 상업용 메모리 생산에 응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ESPRIT계획에서 주목할 것은 R&D 과제별로 유럽기업,대학의 결속률이 평균 6.8로서 이는 1개 연구과제에 약 7개의 기업이 전략적 제휴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여 80년대 전반에 유럽내 기업간의 전략적 동맹수는 80년대 후반에 비해 10배정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EC회원국들뿐 아니라 EFTA(유럽자유무역연합)국가들까지 참여하는 범유럽 R&D 협력 프로젝트인 EUREKA의 경우에도 8개분야(정보산업 로보틱스 바이오테크 신소재 텔레콤및 오디오 비주얼 에너지 해양 환경)의 제품 서비스 공정기술을 중심으로 기업간 전략적인 제휴가 활발히 계속되고 있다.유럽의 고화질 TV(HDTV)개발계획과 반도체 개발계획(JESSI)은 대표적인 EUREKA 프로젝트로서 필립스,지멘스,톰슨 등 유럽내 대부분의 전자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EC공동연구 프로젝트들은 신기술의 표준화를 통하여 단일시장 구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왔다.또한 영·독·불등 4개국이 컨소시엄을 형성,개발중인 항공우주분야의 에어버스계획은 92년에 1백57대를 생산,76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하였고 현재 세계시장의 3분의1을 석권하고 있다.Eurofighter의 경우 개발이 완료되었으나 각국간 생산량 할당문제등을 결정한 후 94년이후에 생산이 개시될 것으로 전망되며 유럽의 항공·전자분야 기업의 대외경쟁력 향상으로 10만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EC 기업들은최근 기술의 특성이 상호복합되는 점을 감안,역내 기업들간의 전문분야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항공산업 제조업자들은 첨단기술 접근을 위해 전자,소재및 화학분야의 기업과 그리고 자동차 제조업체는 전자제어시스템 기술확보를 위해 컴퓨터 텔레콤,소프트웨어 회사등과 협력하고 있다.이러한 협력은 최근에는 역외기업간에도 발생하고 있는데 독일의 벤츠사와 일본의 미쓰비시사와의 산업동맹,독일의 지멘스와 미국 IBM과의 반도체분야 결합은 앞으로 유럽의 하이테크산업의 장래가 EC 차원을 넘어 보다 글로벌화 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EC의 공동연구개발은 87년7월 채택된 단일 유럽법(SEA)에 과학기술정책이 명문화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현재 수행중인 제3차 연구개발계획(90∼94년)에는 정보기술(ESPRIT),통신(RACE),신소재(BRITE/EURAM),바이오테크,에너지(JOULE)등 38개 대형 R&D 프로젝트에 총 57억 ECU가 투입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제4차 연구개발계획(95∼98년)초안은 유럽통합의 이정표가 되고 있는 마스트리히트조약의 정신을 살려유럽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핵심기술개발에 3차 계획의 약 2.8배 규모인 1백47억 ECU를 투입토록 야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EC 본부는 99년 단일통화 실현을 목표로 경제통화동맹과 정치동맹으로 나아가고 있는 유럽공동체내의 R&D 정책외 위상을 보다 강화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세가지 주요원칙에 근거한 신기술개발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첫째,80년대 광범위한 과학기술분야를 대상으로 수행되어온 국가간협력 프로젝트들을 유럽사회가 직면하는 새로운 도전과 고도산업으로 전환의 필요성을 고려,산업경쟁력에 직접 연결되는 핵심 범용기술에 우선 지원한다.이는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교통 첨단기술,고속 컴퓨팅,평면스크린,환경,첨단분자생물학 등을 중심으로 연구개발과정및 개발결과 활용시 상업화와 확실히 연계될 수 있도록 프로젝트 시작단계부터 생산자,사용자와의 협력을 강구한다.또한 열 핵융합,지구변화,휴먼게놈(인체유전자연구)등 대형 과학분야에는 국제협력을 강화한다. 둘째,단일시장 구축에 따른 기술개발정책의 수행을 위해 EC 전체예산중 연구개발예산 비율을 88년 2.6%에서 92년에 3.8%로 향상시켰으나 이를 97년까지는 4.8%까지 확대한다. 셋째,EC 집행위내에서의 R&D 정책강화와 효율성 제고를 위해 정보통신 및 과학연구개발과 관련된 행정조직을 재구성하고 예산편성의 단일화와 특정연구 프로그램에 대한 관리절차를 단순화,효율화 한다.이와함께 EC 본부는 4차 연구개발계획부터 「목표지향적 프로젝트 추진정책」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에 있다. 향후 EC 통합과 공동연구개발 추진에 따라 산업경쟁력 회복이 기대되는 산업분야는 EC가 대외 통상정책에 있어서도 상호주의와 원산지 규정을 적용,역외국으로부터의 수입을 규제할 것으로 전망된다.따라서 오늘날 지역주의로 대변되는 국제환경에 있어서의 기술혁신 노력을 기울이는 우리 기업은 R&D∼생산∼마켓간의 연결이 약화 또는 단절되지 않도록 생산거점과 유통및 연구거점을 분리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전략을 마련하는데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80년대 중반이후 EC내 다국적 기업간의 합명,매수(M&A)등 전략동맹이 통합시장 대응전략으로 급속히 증가되고 있는 것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이와 동시에 통합된 시장에서의 경쟁력 향상으로 우리나라의 EC 시장 진출시 비교열위가 예상되는 품목에 대한 철저한 대비로 원가절감,품질의 고급화를 기하여야 한다. 정부정책 측면에서도 EC 통합에 대응하는 다양한 전략이 요구되는데 EC와의 과학기술협력을 키우고 통상및 과학기술외교를 강화하는 노력과 함께 우리의 협상능력을 높일 수 있는 전략기술,상품의 개발이 필수적이다.특히 EC 공동연구 프로그램에 대한 우리나라의 참여는 EC측의 배타적인 입장을 고려하여 인내를 갖고 꾸준히 노력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며 R&D 조사활동의 강화,현지 진출 확대등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안부터 하나씩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92년11월 한·EC가 과학기술협력 약정의 체결은 향후 EC와의 협력을 구체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으며 특히 초국가적,대형화 되어가는 EC의 신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고부가가치 특화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구체적 협력방법을 개발해 나가는것이 과제라 하겠다. ▷용어해설◁ ECU(European Currency Unit):유럽통화 단위.1ECU는 약1·2달러에 해당하는 값을 지니고 있다. EC는 공동과학기술개발예산을 책정할 때 각 국가의 경제력이 다르므로 단일통화인 ECU로 예산을 책정,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 건설기술개발 5개년계획 수립/31개 핵심안 확정

    건설부는 12일 건설분야의 기술수준을 오는 2천년대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하고 31개의 핵심 선결기술 개발을 추진하기 위한 1차 건설기술연구개발 5개년 계획을 확정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초안을 토대로 수립된 이 계획은 미래지향적인 건설기술연구개발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산·학·연·관이 참여하며 정부와 산하공사가 각각 출연하는 1천1백19억원및 5백24억원과 민간의 기술개발비 1천7백23억원 등모두 3천3백66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다. 연구주제중 우리나라 건설기술의 취약 부문에 대한 공동 관심사항 16개가 대형연구사업으로 결정됐으며 기술적 파급효과가 커 개발이 시급한 15개는 중요 요소연구사업으로 추진된다. 구체적인 사업명은 대형 연구가 ▲저렴주택 ▲건축물 표준화 ▲광역 물관리시스템 ▲중수도 ▲음용수의 고도처리 ▲지하공간활용 ▲건설공사 자동화 ▲건설자재 저렴화 ▲상하수도 관망정비·유지관리 ▲지역별 홍수위험관리 ▲광역 도로관리시스템 ▲특수교량설계·관리 ▲인텔리전트건물▲해안보전 ▲건설사업종합관리시스템 ▲스레기처리및 자원화 기술이다. 또 중요 요소연구는 ▲구조물해석·설계 ▲지반조사실험·계측 ▲산사태방지 ▲단지개발 ▲포장구조물의 역학적 거동해석·설계 ▲지반개량재 특성평가·활용 ▲아스팔트및 입상재료 분야 ▲포장폐재의 재활용 ▲도시계획 ▲수자원 정보관리 ▲수문설계 ▲하천수리 ▲수자원계획 ▲하천환경관리 ▲지하수관리정보시스템 개발이다.
  • 환경감리제 내년 폐지/7월부터/민간기술 발달따라

    환경오염물질의 배출시설이나 방지시설을 설치할 경우 실시하고 있는 환경기술감리제도가 내년 7월부터 폐지된다. 환경처는 25일 배출업소들이 각종 오염물질의 배출시설이나 방지시설을 적정하게 설치,운영토록 하기 위해 지난 82년부터 실시해온 환경기술감리제도를 내년에 폐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환경처의 이같은 방침은 이 제도가 그동안 오염방지기술수준이 전반적으로 낙후돼 있는 우리 실정에서 사전에 환경전문가들의 기술자문을 거치게 함으로써 부적정한 방지시설의 설치를 막는 등 기여도가 컸으나 지난 10년동안 민간부문의 환경기술이 높아진데다 기술표준화가 이루어져 제도의 필요성이 감소됐기 때문이다. 환경처는 그러나 감리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올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환경기술지원을 대폭 강화,배출업소가 자발적으로 환경보전노력을 기울이도록 유도키로 했다.
  • 단위의 국제표준화와 기술개발(컴퓨터생활)

    TV에서 제주도 한라산 백록담을 비추면서 아나운서의 말소리가 들린다. 『시청자 여러분,안녕하십니까? 지금 여러분은 7천피트상공에서 내려다 본 해발 1950m의 한라산 정상을 보고 계십니다』 엄청나게 높이 떴구나 싶어서 화면을 다시 보았다.금방 손에 잡힐듯 아슬아슬하다.한참동안 피트와 m를 환산해보고 나서야 그럴듯하다고 납득하게 되었다.그 아나운서는 길이의 표준이 무언지 모르는 모양이다. 12인치가 1피트이고 3피트가 1야드이고 등은 복잡하니까 미터법을 쓰자고 통일한 것인데 아직도 옛관습대로 쓰는 사람이 많다. 미국에서 우연히 만나 한국인이 렌터카를 빌려서 나를 태우고서는 시간당 40마일로 달리면서 하는 말이 『게이지를 보면 마일이 그대로 킬로로 읽는 기분입니다.도로가 하도 넓어서 그런가요?란다.게이지를 다시 보고 나서야 MPH가 KPH로 읽힌다는 뜻을 알게 되었다. 플로피 디스크(FD)란 말이 있다.이 말은 일본사람들이 만든 영어라고 일본사람들이 자랑을 한다.국제표준용어로서는 아직도 플렉시블 디스크라고 쓰고 있으나 날이갈수록 일제영어가 점차로 이기고 있는게 분명하다.FD란 것이 IBM의 특허이고 또한 Sony의 특허이기도 하다.보통 FD에는 3가지 규격이 있는데 직경이 미국식으로 3.5인치,5.25인치,8인치짜리 등으로 구분되고 있는데 국제표준으로는 90㎜,130㎜,200㎜ 등으로 쓰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130㎜짜리가 주종이며 이것의 KS표시허가업체가 나와 있을 정도이다.그런데 선진 각국에서는 주종이 90㎜짜리이다.어느 누구도 이것을 90㎜짜리이다.어느 누구도 이것을 90㎜라고 하지않고 거의 모두가 심지어는 일본사람 마저 3.5인치라고 부르려고 하고 있다. 자료에 의하면 지금까지 90㎜FD가 벌써 40억개나 팔렸다고 한다.지구상에 존재하는 인구의 숫자를 육박하고 있다.그런데 그중에서도 일본의 소니라고 하는 회사가 지난 10년동안 90㎜FD를 10억개나 팔았다고 한다.여기에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마치 VTR의 표준전쟁과 같은… 일본의 히타치 등 3개사가 서로 약속해서 만든 것이 이른바 3인치 콤팩트FD가 10년전에 나왔다.곧이어서 소니 등 10개사가 약속해서 만든것이 3.5인치FD이다.그런데 이 3가지 별개의 규격이 국제전이 되었다.국가별로 유리한 쪽을 선택해서 서로가 굽힐 수 없는 전쟁이 되었다.국제표준화기구(ISO)의 제정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서 드디어 3.5인치가 승리했다.그래서 국제규격으로 채택되었으며 한국에서도 1990년에 「90㎜ 플렉시블 디스크 카트리지」에 관한 규격이 KS C 5648,5649,5650 및 5651 등 4건의 국가규격(KS)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그러나 아직은 130㎜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형편이다. 오늘도 세계의 어느 구석에서 표준화 추진을 위한 전문가회의가 열리고 있다.1년에 330회씩이나 열린다고 하니까 매일 있는거나 다름없다.여기에 우리 사정을 반영하기 위하여서도 세계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도 응당히 한국에서도 참석해야 하는데 왜들 참석을 잘하지 못하고 있는지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1년에 불과 20회정도나 참석하고 있을까 할 정도이다.이른바 「기술개발」을 한다고 하는 분들,여기에 참여하지 않고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 통신관련 기술연구 본격 착수

    ◎통신시장 개방 앞두고 「시스템개발센터」 등 개소/고선명TV 광전송·교환체계 등 탐구/2001년엔 G7수준 기술력확보 목표 오는 93년 통신망장비 시장개방에 이어 94년부터 부가가치통신망(VAN)시장이 개방됨으로써 실질적인 국내통신개방이 이뤄진다. 통신기술의 대외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력확보가 시급한 가운데 한국통신은 서울 강남구 우면동 한국통신연구센터에 「통신시스템개발센터」와 「통신망연구소」를 설립,15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 연구활동에 들어갔다. 이로써 한국통신은 오는 2001년까지 G7수준의 기술력 확보를 위해 기존의 연구개발단·소프트웨어연구소·선로기술연구소·서울전자교환운용연구단등 6개의 전문연구소를 두게됐다. 이번에 설립된 통신시스템개발센터는 통신망의 지능화및 고도활용을 위한 네트웍시스템 통합·차세대교환시스템·광전송시스템·개인휴대통신시스템·고선명(HD)TV를 포함,광대역단말기술분야의 첨단통신시스템 등을 연구하게 된다. 통신시스템개발센터 이광진 소장은 통신시장개방의 물결이 몰려오기전에『자체 기술력확보로 외국과 맞서야할 것』이라며 『한국통신 자체내에서 서비스개발과 기술개발능력향상·애프터서비스및 운영보전 등으로 자생력을 갖춰 나가는 것이 개발센터 개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개발센터는 올해 통신망분야를 비롯,전송시스템·기업통신·공중전화 단말기분야등 15건의 과제를 선정,연구에 착수했으며 93년도에는 98억원을 투입,지능망 신규서비스등 18건의 과제를 연구한다. 조직은 박사급 11명을 포함,총1백18명의 전문인력이 연구기획실·네트웍시스템개발부·교환시스템개발부·전송시스템개발부·단말시스템개발부등 5부 14실로 짜여 있다. 한편 통신망연구소는 대규모 기간통신망의 구조개선을 비롯,미래 종합정보통신망의 설계및 발전전략수립·고도의 통신망서비스제공과 첨단망운용기술연구등을 중점 연구한다. 이에 따라 93년 25억원을 투입,통신망구조및 표준화 등 15개 과제를 수행한다. 통신망연구소 이상철소장은 『국제통신사업자가 국내서비스시장에 들어올 때를 대비한 통신서비스향상·기존 전화망에 컴퓨터를 연결하거나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하는 것 등을 연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3년내 연구인력을 3백명으로 늘려 기존 통신망의 성능개선및 품질향상 등에 초점을 맞춰 연구하는 한편 5년 정도의 장기목표로 1백명의 연구인력을 추가로 확보,통신망 지능화및 제어관리의 첨단화·차세대통신망 설계구축 등을 통해 자립성장을 금세기 말까지 달성한다는 것. 조직은 연구기획실과 통신망구조연구부·통신망계획연구부·통신망분석연구부등 4부 12실로 구성돼 있다.
  • 케이블TV 개발에 공업기금 9억 지원

    상공부는 케이블TV기기의 국산화계획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한국형 케이블TV시스템 공동개발사업에 전체 소요자금의 60%인 9억1천5백만원을 공업발전기금에서 지원키로 했다. 이 사업은 가입자관리시스템,망감시시스템,전송선로증폭기 표준화개발 등 3대 과제로 돼있고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전자통신연구소 등 관련 연구소와 삼성전기 금성알프스 동양텔레콤 등 16개 업체가 공동참여해 지난 10월부터 추진중이다.이 시스템은 내년말 목동 등지에서 현장시험이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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